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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끄자 '땀 송글'…어르신 위한 LG전자의 재능기부
  • 에어컨 끄자 '땀 송글'…어르신 위한 LG전자의 재능기부[르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이 더 쾌적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면 이런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죠.”서울 동작구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에어컨 세척 봉사활동에 참여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의 민은기 선임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입사 9년 만에 처음 참여하는 봉사활동이지만 민 선임은 재능기부를 위해 강원 원주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는 “복지관이 커서 하루종일 해야 끝나지만 그래도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 참여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하이엠솔루텍)◇매년 에어컨 세척 봉사…원주 직원도 한달음에LG전자 시스템 에어컨 서비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10일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시스템에어컨 실내기 필터 세척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엔 서비스엔지니어를 비롯해 홍보·마케팅, 법무팀 등 다양한 직무의 임직원 15명이 참여해 총 50여대의 에어컨을 세척했다. ‘사랑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활동은 더위와 추위,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과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능기부다. 하이엠솔루텍은 2020년부터 봉사단을 꾸려 매년 상반기 노인복지관, 요양병원, 특수학교 등을 찾아 시스템 에어컨 실내기 필터 세척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전문성을 살려 에어컨 세척은 물론 성능 점검, 에어컨 이용 방법 등까지 안내한다.아직 무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에어컨 청소 특성상 에어컨을 모두 끄고 진행해야 하는 탓에 세척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봉사자들의 얼굴엔 땀방울이 하나둘씩 흐르기 시작했다. 조립·분배조에 배정된 직원이 하이바를 쓰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에어컨 필터와 덮개를 분리하면 운반조와 세척·건조 담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각자 역할을 수행했다.매년 봉사에 참여해 올해로 벌써 5번째라는 조훈 하이엠솔루텍 책임은 “간혹 에어컨이 많이 오염된 곳도 있는데 냉방 시즌에 좋은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장애아동학교에서 진행한 에어컨 세척 봉사활동을 떠올리며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가 조심스럽게 오더니 사탕을 주고 간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복지관 노인들 “감사”…전문성 강조한 재능나눔천장에 내장된 시스템에어컨은 기업간거래(B2B)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스탠드형 에어컨과 달리 세척이 쉽지 않다. 특히 하루 600여 명의 노인이 방문하는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은 무더운 여름철엔 동네 어르신들의 ‘무더위 쉼터’가 되어주는 만큼 에어컨 관리가 필수적이다. 매년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시설 특성상 하이엠솔루텍의 재능 나눔은 시설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김소언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총무과장은 “복지관에서 15년 정도 근무했는데 이런 재능기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복지관 건물이 크고 에어컨이 여러 대여서 한 번 전문적으로 세척하려면 비용이 몇백만 원 발생하는데, LG전자가 먼저 제안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도 모두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지하 1층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소혜순(74)씨는 “요즘 복지관에 시간 봉사자도 있고 봉사하러 많이 온다”며 “보기 좋더라”라고 말했다. 복지관 내 체력단련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공채홍(86)씨 또한 “이렇게 재능기부를 해주니까 너무 감사하지”라며 웃어 보였다. 조희정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장은 “봉사 중에서도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는 봉사로 전문성을 살린 재능 나눔은 큰 의미를 준다”며 “올해는 일찍부터 더워지고 있어서 에어컨을 어떻게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가동할지 고민 중이었다. 봉사단이 올 날만 기다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이엠솔루텍)
2024.05.22 I 조민정 기자
"'행복두끼' 프로젝트, 아이들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죠"
  • "'행복두끼' 프로젝트, 아이들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죠"[르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피자 100개 먹을 거예요~”쉴 새 없이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설렘과 기대감이 묻어난다. 이날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도미노피자의 피자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party car)’가 오는 날이다.◇도미노피자, 피자나눔 푸드트럭 ‘파티카’13일 오후 3시30분 포근해진 봄바람을 타고 피자 굽는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점심을 먹고 난 지 시간이 제법 흘러 이제 출출해질 시간이다. 피자 굽는 냄새에 이끌리듯 아이들이 푸드트럭 앞에 줄지어 서기 시작했다. 피자 한 판, 두 판씩 나눠 가슴에 품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이날 도미노피자는 40판의 피자를 준비했다.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비롯한 인근 아동 153명이 간식으로 넉넉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에게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도미노 파티카는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피자 제조 시설이 탑재된 푸드트럭을 타고 전국을 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피자를 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016년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해 행복얼라이언스와 피자 나눔 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우려 아동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과 함께 협력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다. 이날 역시 행복얼라이언스와 도미노피자는 동대문구 추천으로 염광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인근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피자 나눔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도미노피자의 피자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하지나기자)행복얼라이언스는 119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SK그룹 계열사인 행복나래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컬랙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이다. 저마다 다른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모여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여기서 행복나래는 ‘백본(backbone)’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를 이끌며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와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나래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환원됐다. 2011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행복나래’로 새롭게 태어났다. 119개 기업이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코로나때 대구서 1500명에 도시락 배달”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다. 제도권 밖에 있는 결식아동들을 발굴해 기업이 일정 기간 마중물 지원을 하며 실질적인 결식 아동 문제를 해결한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의 임은미 실장은 “지자체마다 예산 자립도나 관심도에 따라서 결식아동 지원이 충분치 못한 경우도 있고, 비정부단체(NGO)의 경우 특성상 상황에 따라서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코로나 시대 때 특히 빛났다. 당시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였던 대구로 들어가 1500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행복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는 행복도시락이 행복두끼 프로젝트로 한 단계 진화하게 한 계기가 됐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에 피자를 후원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임 실장은 “당시 대구는 코로나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도 문을 닫고 식당들도 문을 닫아서 결식아동들이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며 “그때 아이들에게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고 결식아동의 사각지대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추구한다. 지방정부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아동을 발굴하면 기업이 재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도시락 생산 및 배송을 한다. 지자체가 새로 발굴한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예산과 제도권 편입 과정을 준비하는 동안 기업들이 먼저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현재 86개의 기초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실상 전국에 걸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6161명의 아이들에게 행복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행복얼라이언스는 아버지가 지게차 운전 중 사고로 사망한 뒤 남겨진 6남매를 서둘러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편입했다. 행정 절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복지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식사 외에도 생필품 지원·주거환경개선 등 확대” 임 실장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두끼 프로젝트 외에도 행복상자, 주거환경개선, 학습·정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임 실장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먹는 문제 외에도 집을 고쳐주거나 교육 지원이나 생필품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요구들을 반영해서 회원사들의 후원 물품, 서비스, 기부금 등을 모아서 집을 고쳐주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그러면서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피자 나눔 푸드트럭 ‘도미노피자 파티카’를 통해 서울시 동대문구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에게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행복얼라이언스 제공)이달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영양간식, 영양제 등 회원사의 기부 물품을 모아 행복상자를 전달 중이다. 이번 행복상자에는 건담과 다마고찌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들도 담겼다. 처음에는 간식을 담아주자는 생각으로 시작됐지만 회원사들이 십시일반 자사 제품들을 넣다 보니 말 그대로 깜짝 선물상자가 됐다. 그는 “2022년 기준 정부의 예산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약 28만명 존재한다고 하는데,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결식아동들이 더 있을 것”이라며 “요즘 시대에 굶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4.05.22 I 하지나 기자
EU, 세계 최초 'AI 규제법' 최종 확정…2026년 전면 시행
  • EU, 세계 최초 'AI 규제법' 최종 확정…2026년 전면 시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인공지능(AI) 규제법이 최종 확정됐다.(사진=이데일리 DB)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날 AI법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지난 3월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는 AI 개발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AI 규제법은 조만간 EU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20일 후에는 공식 발효된다.EU의 규제는 AI의 위험을 ‘허용 불가능’, ‘고위험’, ‘제한적 위험’, ‘저위험’ 등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무를 부과한다. 규정을 어긴 기업에는 최대 3500만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가장 강한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다만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 의무가 부과된다.마티유 미셸 벨기에 디지털화 장관은 “EU는 AI법을 통해 신기술을 다룰 때 신뢰, 투명성,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이 기술이 번성하고 유럽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AI법의 본격적인 적용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규제는 앞당겨 적용하는 한편 전면 적용 전까지 과도기적 조치로 기업에는 규제법과 유사한 자발적 규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법안 발효 6개월 뒤부터 소셜 스코어링, 예측적 치안,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얼굴 이미지를 무단 수집하는 데 AI 사용을 금지한다. 사람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제는 AI법 발효 12개월 후, 규제 대상 제품에 내장된 AI 시스템에 대한 규정은 36개월 후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AI법은 EU 비회원국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펌 쿨리의 패트릭 반 에케는 “AI 플랫폼에서 EU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는 EU 역외 기업도 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마찬가지로 AI법을 모범 지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많은 국가가 AI에 관한 규칙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하는 EU의 규제 내용은 다른 나라의 정책 입안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1 I 양지윤 기자
호텔·리조트·골프장에 '청소로봇' 2주 무료 체험
  • 호텔·리조트·골프장에 '청소로봇' 2주 무료 체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대표 김민교)가 청소로봇의 활성화를 위해 호텔·리조트·골프장 등을 대상으로 가우시움 청소로봇을 2주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호텔과 리조트는 객실과 로비, 연회장 등에서 항상 청결에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역시 골프장의 얼굴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기존 청소 담당자는 청소로봇에 바닥 등 힘든 육체노동이 필요한 부분을 맡기는 대신 화장실이나 침대 등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마로솔이 제공하는 청소로봇은 세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청소로봇 전문기업 가우시움의 청소로봇 3종이다. 이들 청소로봇은 먼지를 흡입하는 건식 청소는 물론 물걸레를 이용하는 습식 청소도 가능하다. 또 타일이나 대리석, 카펫 등 바닥의 재질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청소효율을 보여줘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마로솔은 지난해 300대가 넘는 청소로봇을 병원, 대형 쇼핑몰,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청결 유지가 필수적인 사업장에 공급했다.마로솔은 청소로봇과 함께 배송, 교육, 설치 등 3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청소로봇 무료체험 프로그램은 전국의 호텔, 리조트, 골프장을 대상으로 100곳에 지원하며 6월까지 진행한다.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청소로봇을 먼저 사용했던 기업에서 청소로봇을 도입한 결과 기존 청소담당자들의 업무효율이 높아지면서 고객만족도 함께 상승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무료체험 프로그램이 청소로봇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1 I 김현아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정은지, 미스터리 이중생활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정은지, 미스터리 이중생활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 정은지의 무한 변신이 시작된다.오는 6월 15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변화무쌍한 이미진(정은지 분)의 두 얼굴이 담긴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이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강렬한 내레이션과 함께 포문을 연 2차 티저 영상은 낮에는 50대 인턴으로, 밤에는 20대 취업준비생으로 24시간 열심히 활동 중인 이미진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미진의 부캐릭터인 임순(이정은 분)은 현재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 밑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호언장담한 임순은 암벽등반부터 위장잠입까지 불가능한 미션을 깔끔하게 해내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자랑한다. 임순의 거침없는 행보에 계지웅마저 “저 그거 못 하는데”라며 당혹스러움을 표하는 가운데 불도저 인턴 임순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사진=JTBC)인턴계의 레전드로 거듭나고 있는 임순과 달리 본캐릭터 이미진은 여전히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 상궁의 한복을 입고 걸쭉하게 사투리를 쏟아내던 이미진이 부캐릭터 임순의 직장 상사인 계지웅과 묘한 기류를 형성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미진이 계지웅을 향해 “자기야”라고 부르기까지 해 이들의 관계가 흥미를 돋운다.이렇게 임순과 이미진은 낮에는 인턴으로, 밤에는 로맨스 상대로 24시간 내내 계지웅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상황. 해 뜰 때와 해 질 때의 마음이 각기 다른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눈길을 끈다.그런가 하면 임순과 이미진, 계지웅이 쫓고 있는 서한시 연쇄 실종 사건 역시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두운 논길을 걷고 있는 이미진의 불안한 시선과 클럽 안에서 누군가와 격렬하게 다투고 있는 계지웅의 몸싸움 등 두 사람에게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평화로운 서한시를 떠들썩하게 달굴 연쇄 실종 사건의 전말이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처럼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2차 티저 영상은 이미진과 계지웅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임순과 계지웅의 다사다난한 인턴십, 그리고 수상한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예고했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오는 6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4.05.21 I 최희재 기자
칼·총 없이 위협적→과몰입 유발…'설계자' 프로덕션 TMI 공개
  • 칼·총 없이 위협적→과몰입 유발…'설계자' 프로덕션 TMI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작사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강동원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주목할 만한 프로덕션 TMI 세 가지를 공개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프로덕션 TMI는 인물의 심리를 반영한 강렬한 사운드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음악은 ‘설계자’만의 차별화된 관전 포인트로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자신이 누군가의 타겟이 되었다는 영일의 내적 갈등이 깊어질수록 고조되는 사운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김태성 음악감독이 “인물의 심리 변화를 음악이 표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일정한 리듬이 연결되고, 인물들이 이상한 느낌을 받는 순간을 사운드로 표현했다.”고 전한 만큼 ‘설계자’의 음악은 인물에 몰입하게 만드는 동시에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두 번째 프로덕션 TMI는 제작진들의 과몰입까지 유발한 짜임새 있는 각본이다. ‘설계자’ 촬영 당시 배우, 스태프들이 모두 영화 속 등장하는 수많은 사고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궁금해하며 이요섭 감독을 찾았다. “시나리오를 짤 때 의도적으로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 이요섭 감독은 관객들에게도 이러한 의심이 전해지는 데 중점을 두고 연출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참신한 소재에 의도적인 혼선을 주는 각본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설계자’는 관객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힘든 현실적 공감대를 선사할 것이다마지막 프로덕션 TMI는 일상적인 공간 안에 일어나는 균열을 포착한 미술과 촬영이다. 이요섭 감독이 “칼과 총이 나오지 않지만, 위협적이며 긴장감을 돌게 하는 것이 프로덕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전한 만큼 ‘설계자’는 사고를 조작하는 과정을 리드미컬하게 담기 위해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활용하고, 일상적인 공간에 흉기처럼 느껴지는 요소를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등 제작 단계에서의 다양한 노력을 더했다. 이러한 디테일은 극 전반에 밀도 있는 긴장감을 흐르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이 돋보이는 프로덕션 TMI를 공개한 영화 ‘설계자’는 몰입감을 높이는 현실감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5월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고로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21 I 김보영 기자
"법 있으면 뭐 하나요"…민원인 협박·폭행에 고통받는 청원경찰
  • "법 있으면 뭐 하나요"…민원인 협박·폭행에 고통받는 청원경찰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공공기관과 국가 중요시설에서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이 악성민원에 노출되고 있다. 이들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과 시민을 보호하지만, 장비 사용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8일 공무집행방해죄와 상해·모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폭언하고 이를 말리는 청원경찰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9년간 특별한 이유 없이 이곳을 방문해 커피를 요구하거나 욕설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청원경찰을 노린 악성민원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 동구에서는 B씨가 손전등을 자신의 얼굴 쪽에 비췄다는 이유로 순찰 중인 청원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이튿날에도 이곳을 찾아와서 또 다른 청원경찰과 공무원들에게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를 것처럼 위협했다. 아울러 전남 영암 지역에서는 출입 통제에 분노한 C씨가 청원경찰을 승용차로 2회 들이받기도 했다.청원경찰은 청원주(請願主)와 배치된 기관 ·시설·사업장의 구역을 담당하는 경찰서장의 감독에 따라 관할구역 안에서 경찰관의 경비 직무를 수행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청원경찰은 지난 4월 기준 국가 중요시설과 공공기관, 지자체 1600개소에 1만2558명이 배치돼 있다. 이들은 청원주의 요청이 없는 한 근무 중 경찰처럼 제복을 착용해야 한다. 질서 유지를 위해 시·도 경찰청장이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청원주의 신청을 거쳐 경찰처럼 무기를 대여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민원과 청원주의 요청 탓에 법에 규정된 청원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지켜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50대 청원경찰 이모씨는 이날 오전 제복을 입지 않은 채 서울 종로구의 한 지자체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씨는 “민원인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청원주의) 지적이 있어서 제복을 입지 않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있다”며 “청원경찰법에 체포권이 있어도 민원인이 민원을 제기하러 왔다고 하면 제압의 정당성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서대문구의 한 지자체에 소속된 30대 청원경찰 김모씨는 “이상동기 범죄 등에 대한 불안이 커져서 삼단봉 지급을 요청했는데, (지자체로부터) 위화감 조성할 수 있다며 소지하지 말고 상황실 서랍에 넣어두도록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청원경찰 송모씨도 “민간경비원이 쓰는 삼단봉마저 지급받기 어려운 처지”라며 “업무상 물리적 제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약은 공무원과 시민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19년차 공무원인 차모(45) 씨는 “대다수 직원은 청원경찰이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악성민원을 덜 두려워한다”며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있으면 민원인들이 더 조심하는데 장비나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용산구 주민 장모(25) 씨는 “청원경찰이 제복을 입고 무기를 소지한다고 해서 무섭지 않다”며 “오히려 이런 분들이 없으면 위험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악성민원의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청원경찰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다면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권한이나 업무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이 경우 (청원경찰에 대한) 신원 조사나 총기 훈련 등 경찰관에 준하는 엄격한 심사와 관리·감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5.21 I 이영민 기자
공수처 출석 ‘외압 폭로’ 박정훈 대령…“VIP 격노설 증거 충분”
  • 공수처 출석 ‘외압 폭로’ 박정훈 대령…“VIP 격노설 증거 충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비롯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도 차례로 소환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왼쪽)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같은 날 소환했다.21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오후 2시부터는 박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게 맞느냐’, ‘박 전 단장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박 전 단장은 이날 오후 1시 32분께 변호인과 함께 공수처에 출석했고, 박 전 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는 “(VIP 격노설은)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아침 조사를 통해 (김 사령관으로부터) 충분히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던) 작년 7월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김 사령관 사이의 통화만으로도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지난 조사 이후 새로운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대질 외에도 약간의 보강 조사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후에 대질조사는 안 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 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에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한편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VIP 격노설’ 진위에 관한 양측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대질 조사가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월 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110일 만이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칸 선택받은 '베테랑2' 상영회서 10분 기립박수…류승완 "이곳 오기까지 50년"
  • 칸 선택받은 '베테랑2' 상영회서 10분 기립박수…류승완 "이곳 오기까지 50년"
  •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종료 후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는 21일(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개최했다. 공식 상영이 끝난 이후에는 도합 10분간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종료 후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가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의 부름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나는 이곳에 오기까지 50년이 걸렸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무척 짧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를 지켜본 배우 황정민과 막내 정해인은 함께 감동을 나누며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객석의 관객들은 상영회가 끝나자마자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5분간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이어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의 소감이 끝난 이후 5분 가량 더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노력에 응답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 그리고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이 레드카펫에 오른 뒤 손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황정민은 곧바로 류승완 감독의 소감을 맞받아치며 “감사하다. 나는 여기 오는데 하루 걸렸다”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 이런 감사의 마음을 담고 너무너무 기분 좋게 잘 돌아가겠다”며 “이 따뜻함을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의 팬들에게 꼭 전할 것”이라고 약속해 환호성을 받았다. ‘베테랑2’는 공식 상영 시작 전부터 열띤 관심을 받으며 화제성을 접수했다. 공식 상영회 표가 일찌감치 매진됐고, 자정을 넘긴 시간에 상영회가 진행됐음에도 2000석이 넘는 객석이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영회에는 한국 영화계와 각별한 친분을 쌓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주연배우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2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려 주연배우 정해인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J ENM이 배급사다.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 세 사람이 대표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고 공식 상영회를 비롯한 포토콜 행사 등 각종 일정을 바삐 소화했다.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로 칸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약 19년 만에 칸 영화제를 찾았다. 황정민은 그간 ‘달콤한 인생’(비경쟁 부문/2005년), ‘곡성’(비경쟁부문/2016년), ‘공작’(미드나잇 스크리닝/2018년) 등으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나, 직접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던 것은 ‘공작’이 처음이다. 그는 6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를 찾았다. ‘베테랑2’의 새로운 얼굴 정해인은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4.05.21 I 김보영 기자
낮에는 관광가이드, 밤에는 포주.. 두 얼굴의 중국인 부부
  • 낮에는 관광가이드, 밤에는 포주.. 두 얼굴의 중국인 부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낮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 활동, 밤에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중국인 부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A씨 부부 등이 운영했던 마사지샵 외부 모습. 실제로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2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A(45·여·귀화)씨 등 3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인 중국국적 B(4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불법 성매매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4억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신청해 환수조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간 광명과 성남 분당 등에서 중국인 여성들을 모집해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 일당이 운영한 업소는 외부에서 봤을 때는 건전한 마사지샵처럼 보였다. 하지만 온라인 성매매 광고사이트에서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고, 사전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 불법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A씨 부부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가이드 일을 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자 밤에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수입이 커지자 이들 부부는 광명과 분당 등에 3개 업소를 더 차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이들은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광 가이드를 하며 알게 된 중국국적 동료들을 끌어들여 성매매 여성 모집책, 업소관리 실장, 바지사장 등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인 범행을 펼쳤다.경찰은 그간 몇차례 이들이 운영하는 업소를 성매매 의심 업소로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그때마다 바지사장 대리출석 및 사업자 명의 변경 등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그러나 이들 일당이 사용한 25개 범행계자 추적 및 통신수사 등 수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A씨 부부를 비롯한 10명이 전원 검거됐다.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4억원 상당이지만 대부분 성매매 업소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범죄수익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 해당 성매매 업소를 모두 폐쇄하였고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성매매나 오피형 업소 등 성매매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근절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4.05.21 I 황영민 기자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재소환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21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10시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4일 첫 소환 조사 이후 17일 만이다.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게 맞느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 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에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박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VIP 격노설’ 진위에 관한 양측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질 조사가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월 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110일 만이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아동학대 의혹 받던 태권도 관장, CCTV공개 후 ‘대반전’
  • 아동학대 의혹 받던 태권도 관장, CCTV공개 후 ‘대반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온라인상에서 아동학대 의심을 받던 태권도 관장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해 누명을 벗게 됐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특정인을 과도하게 괴롭히는 ‘사이버불링’ 범죄가 만연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아동 폭행 의심을 받은 태권도 관장 A씨가 “학부모들의 전화에 글이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17일 발생한 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이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세종시 어린이 폭행하는 미친 태권도 관장XX’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부어오른 이마와 폭행 자국이 남긴 아이의 얼굴 사진이 공유됐는데, 이 태권도 관장이 직접 전말을 밝힌 것이다. 앞선 글에서는 “아이는 ‘관장이 때렸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아이를 폭행한 적이 없고 오히려 싸움을 벌이는 두 아이를 제지했다고 해명했다.이 영상 속에는 흰색 옷을 입은 두 아이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얼굴을 때렸고, 다른 한 명은 몸을 붙잡았다.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싸움 끝에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도 영상 속에 담겼다.A씨는 “영상의 두 아이는 형제”라며 “아이들이 치고받는 장소는 차량 탑승을 위해 잠시 대기한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싸움이 시작되고 태권도 사범이 와서 제지한 시간까지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라며 “바로 제지했고, 그 후 의자와 집기류를 발로 차는 아이를 30분 정도 사범님이 데리고 있었다”고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이어 “저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제가 사각지대만 이용해 아이를 때린 것처럼 만들어진 내용이 사실인 양 일파만파 뻗어 나가 지역 맘카페까지 올려져 제 신상과 학원명까지 노출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처음 사진과 글을 올린 익명의 사람을 고소했다고 전했다.이후 최초로 글을 올린 이는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아이들과 부모님, 태권도 관장에 대한 욕은 이 사태를 야기한 저한테 해주시고 저도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다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한편, 사이버불링 범죄는 매년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20년 1만 9388건, 2021년 2만 8988건, 2022년 2만 9258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24.05.21 I 김혜선 기자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이 터졌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대 출신 남성 박모(40)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과 관련된 혐의로 남성 2명도 체포된 상태다.M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고, 다음 날부터 수십 개의 음란 사진 및 동영상들이 쏟아졌다. 이는 모두 A씨의 얼굴이 다른 여성의 몸과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이었다.A씨는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이제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작된 음란물은 서울대 단체방에 퍼져 A씨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이 알려졌다. 단체방에서는 ‘이번 시즌 멋잇감’이라며 성적 조롱을 일삼았다.이같은 성폭력을 당한 이는 A씨만이 아니었다. A씨는 학교 각 학과에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추가 피해자만 20여 명에 달했다. 놀랍게도 사건의 핵심 범인은 피해자들 가까이에 있었다. 피해 여성들이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사진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이후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서 박 씨를 찾아냈다.10년 이상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박 씨는 이들과 접점이 있었다. 피해 여성 중 12명은 박 씨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하지만 6개월 뒤 돌아온 경찰의 대답은 ‘무혐의’였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핵심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까지는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피해자들은 절망하기보다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다. 검찰에서도 사건은 기각됐고, 고검에 항고했지만 기각이었다. 마지막 시도가 남아 있었다.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한 것. 재정신청 인용 확률은 통상적으로 1% 내외였지만 의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결국 법원은 “서울고등법원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 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결국 올해 재판이 열리면서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 지난달 핵심 피의자 박 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 현재 경찰은 박 씨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거리에 있던 모습 그대로…진짜 '뱅크시'와 만나다
  • 거리에 있던 모습 그대로…진짜 '뱅크시'와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굴 없는 화가’로 활동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라는 자기 작품이 104만2000파운드(당시 환율로 16억9000만원)에 낙찰된 순간,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작품을 스스로 파쇄했기 때문이다. 미술계의 자본주의를 비판한 뱅크시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였다. 절반가량 파쇄된 작품은 이후 제목이 ‘사랑은 쓰레기통에’로 바뀌었다. 2021년 다시 경매에 나온 작품은 1870만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304억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사상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다.‘리얼 뱅크시’ 전 프레스데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정체를 숨긴 거리의 예술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서울 기획전시관에서 열리는 ‘리얼 뱅크시’ 전에서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열린 뱅크시 전시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뱅크시는 정체를 숨기며 활동하기 때문에 작가가 직접 참여한 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뱅크시가 설립한 인증기관인 ‘페스트 컨트롤’을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스트 컨트롤의 공식 인증을 받은 작품 29점도 포함돼 있다.윤재갑 그라운드서울 관장은 “그라운드서울의 개관 전시로 ‘리얼 뱅크시’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예술은 불안한 이들을 위로하고 편안한 자들을 방해해야 한다’는 뱅크시즘과 늘 함께하겠다”고 전했다.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뱅크시는 특유의 풍자와 사회적인 메시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신을 ‘아트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작품이 특권층의 소유물이 아닌 대중이 함께 누리는 공유물이 될 수 있도록 길거리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명성을 거부했으나, 역설적으로 이점 때문에 그의 모든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에 런던의 길가에 세워져 있던 ‘정지’ 표시판에 전투기 세 대를 그리며 길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했다. 이 작품은 두 남성이 연장을 써서 뜯어 갔다가 신고로 붙잡히기도 했다.한 관람객이 뱅크시의 대표작 ‘풍선을 든 소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시는 연대별로 뱅크시의 25년간의 행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뱅크시가 자신의 예술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전하고자 했던 폭력과 차별, 권위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월스 온 파이어’부터 브리스틀 수상 레스토랑에서의 첫 개인전(1999년), 소더비 첫 경매(2007년),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개봉(2010년), 영국 글래스고 미술관 개인전 ‘컷 앤드 런’(2023년)까지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파쇄되지 않은 버전의 ‘풍선을 든 소녀’가 눈에 띈다. 한 소녀가 날아가는 풍선 모양의 하트를 보며 손을 뻗고 있는 온전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꽃 던지는 소년’(Love is in the air)과 ‘몽키 퀸’ 등 다른 대표작도 전시해 놓았다. ‘디즈멀랜드’(2015년), ‘월드 오프 호텔’(2017년) 등 뱅크시가 주도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영상과 기록으로 만나볼 수 있다.‘리얼 뱅크시’ 전시 전경(사진=김태형 기자).
2024.05.21 I 이윤정 기자
“동훈 삼촌 혼자 힘든 거 아니죠?” 중3팬이 쓴 애정 편지
  • “동훈 삼촌 혼자 힘든 거 아니죠?” 중3팬이 쓴 애정 편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학생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삼촌’이라 하며 애정을 담긴 편지를 써 화제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20일 한 전 위원장 네이버 팬 카페 ‘위드후니’에는 ‘한동훈 삼촌께 오늘 하루도 중3 ○○○(실명) 올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글쓴이는 한 전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동훈 삼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삼촌 또 혼자 힘들어하신 거 아니죠? 밥은 잘 챙겨 드셨죠?”라고 애정을 담아 안부를 물었다.이어 “삼촌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해요. 저는 삼촌이 행복해서 오늘 하루가 행복했나 봐요”라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삼촌이 힘들면 저도 힘들면 저도 힘든 거 같아요”라고 했다.글쓴이는 “삼촌은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이셔서 그런 거 같아요. 동훈 삼촌은 저의 생명의 은인과 같은 존재이기도 해요”라며 “그런 삼촌에게 저도 도움이 돼 드리고 싶어요. 삼촌 오늘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 또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나가요”라고 덧붙였다.글쓴이는 이후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일어나보니 제가 기사에 나왔다. 삼촌을 걱정하는 제 마음 또 응원하는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며 “작은 힘으로 꼭 힘내셔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한편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또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뒤 삭제했다. 홍 시장은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이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한 듯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인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 뻔뻔한 얼굴들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시고”라고 강조했다.
2024.05.20 I 홍수현 기자
운전 중 시비 붙자 얼굴 때리고 가슴 눌러 사망...‘무죄’ 이유는
  • 운전 중 시비 붙자 얼굴 때리고 가슴 눌러 사망...‘무죄’ 이유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운전 중 시비가 붙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피해자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중증의 심장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복열)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전 6시30분쯤 경기 남양주시 한 도로에서 트럭을 운전하다 승용차 앞으로 끼어드는 과정에서 승용차 운전자 B씨(41)와 시비가 붙었다. 그는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넘어뜨린 뒤 가슴을 누르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A씨와 몸싸움을 벌인 B씨는 상황이 종료된 후 차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먹을 휘두르기는 했지만 모두 빗나갔다”고 주장하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차량 블랙박스에 폭행 영상이 고스란히 남아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경찰은 B씨의 갑작스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 측은 B씨가 고도의 심장동맥 죽상경화증과 급성허혈성변화 앓고 있었다고 밝혀냈다. B씨는 생전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만 국과수는 ‘죽상경화성 심장병에 따른 급성심근경색’이라는 사인과 함께 ‘제시된 정확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촉발하거나 악화·기여하는 유인(인자)에 해당할 수 있다’는 소견도 제시했다.재판부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난 피해자가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피고인이 가한 폭행의 정도가 경미하지는 않으나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폭행치사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이는 “폭행 당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에 대한 예견가능성이 없었다”며 폭행치사 혐의를 부정한 A씨 측 주장을 인정한 셈이다.또 “당시 피해자에게 가한 물리적 외력만으로 피해자가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이상을 일으켜 사망한다는 것은 피고인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예견할 수 있는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A씨의 폭행 혐의만 인정한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피고인의 범행의 경위나 폭행의 방법과 정도, 결과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피해자 측을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4.05.20 I 홍수현 기자
'만 15세' 홍서윤 첫 발탁...한국 女축구, 미국전 A매치 대표팀 발표
  • '만 15세' 홍서윤 첫 발탁...한국 女축구, 미국전 A매치 대표팀 발표
  • 지난 4월 필리핀과 A매치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 출전할 여자 축구대표팀에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됐다.대한축구협회는 20일 여자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월초 미국 여자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진다.1차전은 2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2차전은 5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27일 인천공항에 소집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지소연, 김혜리, 장슬기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변함없이 발탁된 가운데 고교생 미드필더 홍서윤(광양여고)과 2018년 U-17 월드컵에 출전했던 공격수 곽로영(경주한수원)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특히 15세 319일에 대표팀에 뽑힌 홍서윤은 2006년 15세 217일의 나이에 발탁된 지소연, 지난해 6월 15세 309일에 대표팀에 뽑힌 권다은(울산현대고)에 이어 여자 A대표팀 최연소 발탁 3위에 해당한다 미드필더 이정은(화천KSPO)은 지난 2017년 EAFF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4월 필리핀과 친선경기에선 제외됐던 골키퍼 김경희(수원FC)와 수비수 홍혜지(인천현대제철), 김진희(경주한수원)도 재발탁됐다.해외파는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 이금민(브라이튼), 지소연(시애틀 레인),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이영주(마드리드CFF)까지 총 6명이다.콜린 벨 감독은 “현재 세계 최고이고 배울 점이 많은 미국 대표팀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U-20 대표팀도 미국과 경기하기 때문에 4월 필리핀전에서 A대표팀에 합류했던 어린 선수들은 U-20 대표팀으로 돌아갔다. 대신 새로운 어린 선수들이 우리와 함께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음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대비해 한국 여자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재능이 계속 발굴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여자 U-20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는 U-20 대표팀은 25일 출국해 6월 4일까지 미국 LA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3일 LA 인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미국 U-20 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3월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이번 미국 원정 명단에는 지난 4월 필리핀과 A매치에 출전했던 김세연(대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을 비롯해 U-20 아시안컵 참가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수비수 장서윤이 새롭게 발탁된 것이 특징이다.△여자 국가대표팀 미국 원정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3명)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최예슬(경주한수원), 김경희(수원FC)DF : 김혜리, 홍혜지,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창녕WFC), 고유나(화천KSPO), 장슬기, 김진희(이상 경주한수원)MF : 강채림, 전은하(이상 수원FC), 이정은(화천KSPO), 이금민(브라이튼), 조소현(버밍엄), 지소연(시애틀 레인), 홍서윤(광양여고)FW : 문미라(수원FC), 천가람(화천KSPO), 최유리(버밍엄), 케이시 페어(앤젤시티), 곽로영(경주한수원)△여자 U-20 대표팀 미국 원정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4명)GK : 우서빈(위덕대), 정다희(충남인터넷고)DF : 박제아(센다이), 고다애, 홍채빈(이상 고려대), 김규연, 양다민(이상 울산과학대), 엄민경, 정유진(이상 위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 장서윤(예일대)MF : 김신지, 배예빈(이상 위덕대), 최한빈, 최은형(이상 고려대), 정지원, 최은서(이상 광양여고)FW : 김세연(대덕대), 박수정, 천세화(이상 울산과학대), 전유경(위덕대), 정다빈(고려대), 정은서(단국대), 조혜영(광양여고)
2024.05.20 I 이석무 기자
혼란겪는 강동원→거듭되는 의심…'설계자' 섬세히 쌓아올린 프로덕션
  • 혼란겪는 강동원→거듭되는 의심…'설계자' 섬세히 쌓아올린 프로덕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동원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차별화된 볼거리를 완성한 제작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무엇이 진실인지 찾아가는 재미를 선사하며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설계자’가 제작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섬세한 프로덕션 과정을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요섭 감독은 “우연한 사고로 위장해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가 진실을 가리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설계자’의 배경을 전해 신선한 소재를 향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사건을 조작하는 설계자부터 의뢰인과 타겟, 삼광보안 팀원과 변수가 되는 이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기대케 한다. 또한 “영일이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지점들이 있다”고 전한 강동원은 내적 혼란을 겪는 인물의 감정선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이어 이요섭 감독이 “의심을 주게 만드는 것이 프로덕션 설계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강조해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김태성 음악감독이 “일상적인 공간 안에 이질적인 소리가 한두 개씩 들어와서 영일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해 완벽주의자 모습 이면에 자리한 영일의 불안을 가늠케 하며, 조화성 미술감독이 “개인의 공간이 세팅되어 있는 듯한, 설계된 삶 속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전한 만큼 의도된 일상성을 표현한 미술은 관객들에게 익숙함과 이질감을 동시에 전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것이다. 이처럼 디테일한 프로덕션 과정을 담은 ‘<설계자>를 조작하다’ 제작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한 영화 ‘설계자’는 드라마틱한 전개로 5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사고로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20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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