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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으로 고객 이끈다”…양판업계 2024년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온라인에 쏠린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라.”올해 국내 양판업체들의 주요 생존 전략이다. 가전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점인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올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071840),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업계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2일 인천 부평구청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올해 첫 리뉴얼 매장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작업의 일환이다. 지난해까지 총 330개 점포 가운데 46개 점포의 리뉴얼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추진 중인 점포 리뉴얼 전략의 핵심은 ‘소비자 접점 확대’다. 기존 양판점이 제품 단순 판매에 그쳤다면 롯데하이마트는 수리부터 클리닝, 보험 등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남창희 대표 취임 이후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는 동시에 리뉴얼을 진행,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점 전략도 점포 리뉴얼을 통해 최대한 소비자들을 우리 점포로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한 점포 리뉴얼로 실제 점포에 방문한 고객 수가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전자랜드가 최근 오픈한 아웃렛형 쇼핑몰 ‘랜드500 용봉점’. (사진=전자랜드)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 중이다.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수익성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국내 양판업계는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전자판매, 하이프라자(LG) 등 4곳으로 분류된다. 이중 삼성전자판매와 하이프라자는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중심이다. 종합 양판업체는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로 분류된다. 2022년 기준 종합 양판업체 시장 점유율은 롯데하이마트가 32.7%, 전자랜드가 7.1% 수준이다.전자랜드도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선 롯데하이마트와 결을 같이 하지만 세부 전략으로 보면 다소 다르다.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아웃렛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점포 구성에 나서고 있어서다. 역시 지난해 김형영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변화를 이끄는 모습이다.전자랜드는 오는 11일 서울시 도봉구에 ‘랜드500 쌍문점’을 복합 아웃렛형 매장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전자랜드는 지난 4일 광주 북구에 ‘랜드500 용봉점’을 오픈하는 등 빠른 속도로 기존 점포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랜드500’에서 온라인 최저가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500가지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흠집 제품인 ‘리퍼비시’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25일까지 18개 ‘랜드500’의 매출은 리뉴얼 전대비 8% 성장했다. 일반 상품과 달리 가전은 단가가 높은만큼 오프라인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노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현재 18개 점포가 리뉴얼됐는데 올해는 최소 20~30개 점포가 ‘랜드500’으로 오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2022년 기준 전자랜드는 1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9년만에 적자 전환한 후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실적도 당장 획기적으로 개선되기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올해 ‘랜드500’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 측면에서 일부 개선이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실적이 좋았던 국내 가전 양판업계가 최근 1~2년새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적극 반등을 꾀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모두 수장을 교체, 체질개선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올해 변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현대차 '수소·SW 중심' 미래비전 제시…기아 '맞춤형 車' 예고[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사람의 편안한 이동.’ 현대차그룹의 모토처럼 현대차·기아가 CES 2024에서 수소 생태계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목적기반형차량(PBV)까지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전략을 쏟아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과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전무(오른쪽)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의 수소 종합 솔루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모든 길을 편안하게)’를 올해 CES 주제로 삼은 현대차(005380)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청정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진보한 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든다”며 “청정 모빌리티를 만들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전체 수소 사업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각 계열사가 벌이던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사업을 한데 모아 고객에게 맞춤형 그리드(Grid) 단위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청정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침전물)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수소를 뽑아내거나(W2H)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정제화해 수소를 만드는(P2H)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기술’을 내놓은 것이다. 장 사장은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을 하듯 단순히 차량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충전, 환경까지 전체적인 밸류체인을 생각했다”고 했다.현대차 CES 2024 대표 이미지. (사진=현대차)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드는 중장기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을 접목해 차를 ‘모든 것’(X·Everything)과 연결하는 ‘SDx’를 선정했다.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은 “모빌리티는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따라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다”며 “차량은 이제 운송을 위한 수단을 넘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공유할 수 있고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했으며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했다.현대차는 일단 차량 개발 체계부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싹 바꾸기로 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체 개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했다. 자동으로 시스템 유지 및 업데이트할 수 있고 교통, 운송 인프라 등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성도 높아져 문제 상황에도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가 높아진다.SDV로 쌓인 이동 데이터는 AI와 접목해 물류,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결한다. 사람과 기기, 도시 인프라를 연결해 사람이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Dx 전략의 최종 지향점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목적기반형차량(PBV) PV5 앞에 선 기아 임원진. 왼쪽부터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사진=기아)기아(000270)는 내년 첫 번째 목적 기반형 차량(PBV)을 출시하며 미래 핵심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총 세 단계에 걸쳐 PBV 사업을 전개하는 로드맵도 구체화했다.먼저 기아는 이날 최초 공개한 중형 PBV ‘PV5’를 내년 출시하며 PBV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춘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넓은 휠베이스(축거)로 만들어 낸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기아는 PV5를 베이직 △딜리버리(밴) △딜리버리 하이루프△샤시캡 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PV7·PV1 등 대형과 소형 PBV도 출시한다. 대형 물류 회사, 모빌리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까지 LCV(작은 차급의 상용차)로서 소비자 영역을 넓힌다.개인 사용자의 기호와 목적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차종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스타일에 맞게 차체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마련한 PBV 전용 공장 ‘이보(EVO) 플랜트’는 연간 15만대 수준의 PBV를 양산할 수 있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2030년 LCV 시장이 350만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그 중 전기차 수요가 150만대가 될 것”이라며 “기아는 2030년 30만대 PBV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LCV 전기차 시장의 약 20%를 타겟팅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 사장은 “PBV는 기아가 가고자 하는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했다.
- “맥시제식·CDMO 쌍두마차"…경보제약, 실적 개선 드라이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첫 원료의약품기업이자 종근당그룹 계열사 경보제약(214390)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세포로스린 계열 원료의약품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엔데믹 추세로 전환되면서 영업 흑자 전환 등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경보제약은 국내 최초 비(非) 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 매출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경보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원료의약품 합성 및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장하며 신성장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실적 주춤…엔데믹에 실적 회복세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15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원료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실제 경보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8년 매출 2014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원료의약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2021년에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경보제약은 올해 실적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이다. 선봉은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이다. 맥시제식은 염증성 통증을 차단하는 비스테이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300밀리그램(mg)과 중추성 통증을 차단하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으로 구성돼 있다. 맥시제식은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성분이 이중으로 작용해 단일 성분 주사제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 맥시제식은 뉴질랜드의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AFT Pharmaceuticals)가 정제로 개발했다. 맥시제식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 다수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는 수술 후 통증 관리와 비경구적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정제에서 주사제로 제형을 확대했다. 경보제약은 2018년에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맥시제식을 공급으로 판매하고 있다. 멕시제식은 국내에서 중증의 통증, 수술 후 통증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없는 단기간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아지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비마약성 진통제(주사제) 시장은 단일 성분 제품만 출시돼 있고 종류도 많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전망도 밝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규모는 2017년 99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30년 757억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맥시제식은 지난 2022년 4월 국내에 출시된 뒤 같은 해 연간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올해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경보제약은 국내 병원으로 맥시제식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9월부터 맥시제식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 맥시제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총 24개의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250개 종합병원 및 주요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맥시제식 정맥주사 제형에 대한 국내 지식재산권도 보강하고 있다. 경보제약이 맥시제식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치로 풀이된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파라세타몰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통증과 염증 완화 정맥주사제로써 맥시제식의 새로운 성분 조합에 대한 것이다. 이 조성물은 그동안 함께 사용된 적이 없는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한다.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은 모두 소염과 진통 효과를 갖고 있는 약물로 그동안 알약(정제) 형태로 많이 사용했다.경보제약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형병원에서 맥시제식에 대한 관찰연구(OS) 및 연구자 주도임상(IIT)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통증관리에 관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 모든 병원에서 맥시제식이 처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맥시제식은 올해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해 레고켐·파로스젠 등과 ADC 신약 공동 개발 착수경보제약은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보제약의 제품 생산 설비의 경우 공장을 제품군, 제형군 등으로 구분해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췄다. 경보제약은 현재 국내외 업체 임상에 필요한 연구 및 신약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제(ADC) 항암제와 관련해 접합기술(Conjugation) 및 세포독성항암제 링커(Payload Linker)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등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경보제약은 항체약물접합제에 필요한 세포독성항암제(Payload)를 자체 생산 중이다. 경보제약은 항체(Antibody)와 항암제를 접합하는 링커(Linker) 및 항체·링커 접합(Conjugation)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보제약은 지난해 8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같은 해 9월 프로티움사이언스, 같은 해 10월 파로스젠과 각각 항체약물접합제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경보제약의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설비과 증축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 본격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 저분자 합성신약은 지속적인 성장 중으로 2028년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보제약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과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제약사는 약물을 찾는 연구에 집중하고 임상실험 및 생산 등은 위탁개발생산 업체에 위탁하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며 “경보제약도 시장가치가 있는 신약을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표' AI·친환경 출격...CES서 기술력 뽐낸다[CES 2024]
- ‘CES2024’ SK그룹관에서 전시 주제 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 ‘Wonder Globe’(사진=SK)[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표’ 인공지능(AI)·친환경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SK는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560평 규모 전시관에서 각종 첨단 기술에 대한 체험 전시를 꾸렸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합 전선’ 구축 또한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7일 SK는 오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구현한 560평 규모 ‘SK그룹 통합전시관’과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SK그룹 통합전시관 콘셉트는 ’테마파크‘다.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기술을 집약한 수소 기차, AI 포춘텔러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김동현 SK USA 담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이번 전시 준비를 총괄한 김동현 SK USA 담당은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마파크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로 ’긍정의 힘‘을 꼽았다. 위기감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 장기적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다.김 담당은 “지난 2년간 기후 위기감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초반 메시지 주목도를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이제는 장기적 영향력으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때”라며 “그러다보니 생각난 아이디어가 디즈니랜드였다. 스토리가 사실로 구현된 것을 보며 느껴지는 행복감, 유쾌함 등이 SK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놀이공원이 가진 특징과 CES 2023 당시 주요 기술요소를 합쳐 ’SK 원더랜드‘라고 지어봤다”고 덧붙였다.‘CES2024’ SK그룹관 전경(사진=SK)통합 전시관은 라스베가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를 중심으로 5개의 구역으로 나뉜다.첫번째 구역은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운행 되는 기차를 타고 15 미터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다. 터널 속 영상에서는 수소 뿐만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원(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솔루션 사업,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두번째 구역은 AI기술을 통해 운세를 점치고 얼굴이 합성된 카드를 뽑아보는 ‘AI포춘텔러(AI Fortune Teller)’다.현존 최고 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HBM3E’도 전시된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등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 AI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SK는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HBM3를 개발과 양산에도 성공했다.세번째 구역은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그룹의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Dancing Car)’이다. 이 구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기와 글로벌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기차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소개된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AI 메모리가 적용된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네번째 구역은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 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이다. 관람객들은 AI 반도체 사피온 성능을 비롯해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비행 중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UAM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내년 한국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UAM을 형상화한 것이다.마지막 다섯번째 구역인 ‘레인보우 튜브(Rainbow Tube)’에서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SK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에 필요한 3대 핵심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라스틱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는 직접 연료로 사용되거나, 후처리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순환경제 핵심기술이다.김동현 SK USA 담당은 “테마파크 컨셉을 도입해 관람객이 직접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일상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SK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SK 부스는 AI와 친환경이 결합된 패키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AI를 활용한 친환경 솔루션(에너지 솔루션, VPP, LITMUS 등), AI 구현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저전력 반도체, 액침 냉각 등) 등 AI·친환경 기술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적용돼 활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기업과의 넷제로·AI 협력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온 대표·수석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 넷제로·AI를 주제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윤풍영 SK C&C 대표 등 각사 최고경영자(CEO)들 또한 글로벌 기업과 만나 탄소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와 외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종합)
- 안병훈이 7일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에서 퍼트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안병훈은 2015년 유럽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등 프로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다.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다.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안병훈은 2021년 시드를 잃은 뒤 2022년 콘페리투어(2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해 활약을 펼쳤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 3위 한 번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우승이 없는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더센트리는 원래 전년도 우승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30명 등 극소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특급 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A급 선수들, 즉 페덱스컵 상위 50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필드를 확장했다. 이에 안병훈도 처음으로 더센트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40%(6/15)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높았다. 퍼트 수는 31개.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도약한 안병훈은 이날도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후 13번홀(파4) 5m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안병훈이 특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으로만 360만 달러(약 47억3000만원)를 받는다.안병훈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이틀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힘들었다. 여기저기서 돌풍이 불어 그린에서 스피드를 판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5언더파를 기록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첫 우승 기회를 맞아 기쁘다. 3라운드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한 라운드만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 이번주 최고의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일도 바람이 불 거라고 예상하는데,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병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전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26)는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이득 타수(SG)가 -1.6타, 퍼트가 -1.3타일 정도로 쇼트게임, 퍼트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합계 15언더파 204타, 공동 17위로 하락했다.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7위(13언더파 206타)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1타를 잃어 공동 47위(7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커크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져 2019년 투어 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가, 지난해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해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선수다.PGA 투어 1승의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7타를 줄여 단독 2위(20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잰더 쇼플리(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안병훈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쇼플리는 “이 코스는 버디가 많이 나오는 만큼 일찍부터 리더보드를 보는 건 정말 의미가 없다”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피스 역시 “후반 9개 홀, 특히 원온이 가능한 파4 14번홀과 파5 18번홀 등 막판 5개 홀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18언더파 201타)로 하락했다.크리스 커크(사진=AP/뉴시스)
- 안병훈, PGA투어 개막전 3R 2타 차 공동 3위…‘역전 우승 도전’
- 안병훈이 7일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안병훈은 2015년 유럽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등 프로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다.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다.그래도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안병훈은 2021년 시드를 잃은 뒤 2022년 콘페리투어(2부)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다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해 활약을 펼쳤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 3위 한 번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우승이 없는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더센트리는 원래 전년도 우승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30명 등 극소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특급 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A급 선수들, 즉 페덱스컵 상위 50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필드를 확장했다. 이에 안병훈도 처음으로 더센트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40%(6/15)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높았다. 퍼트 수는 31개.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도약한 안병훈은 이날도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후 13번홀(파4) 5m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안병훈이 특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으로만 360만 달러(약 47억3000만원)를 받는다.퍼트 준비하는 안병훈(사진=AFPBBNews)전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26)는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이득 타수(SG)가 -1.6타, 퍼트가 -1.3타일 정도로 쇼트게임, 퍼트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합계 15언더파 204타, 공동 17위로 하락했다.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7위(13언더파 206타)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1타를 잃어 공동 47위(7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커크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PGA 투어 1승의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7타를 줄여 단독 2위(20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잰더 쇼플리(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안병훈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18언더파 201타)로 하락했다.크리스 커크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
-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2R 1타 차 공동 2위(종합)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2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를 유지했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1타 차다.임성재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0%(9/15)에 그쳤지만, 전날과 같이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자랑했다. 퍼트 수는 29개.임성재는 이날 3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친다.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노린다.지난해 2월 김시우(29·소니오픈), 김주형(22·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올해도 한국 선수의 승전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경기하기 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3, 4라운드도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저도 최대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성재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차례 참가해 공동 5위-공동 8위-공동 13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그는 “마우이에 오면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 출전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우승 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이어 “3, 4라운드 때는 바람이 불 것 같다. 오늘도 뒷바람이 불던 홀에서 앞바람도 불어서 헷갈린 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바람이면 모든 선수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임성재는 “지난해 마우이 산불화재로 큰 사고가 나 선수들이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할테니 마우이 주민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안병훈(33)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로 도약,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에 들어 임성재와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김시우(29)는 7타를 줄인 끝에 공동 23위(10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2)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39위(8언더파 138타)로 하락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16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린다.티럴 해턴(잉글랜드), 브렌던 토드(미국)는 임성재와 공동 2위(15언더파 131타)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미국), 크리스 커크(미국)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1타 차 공동 2위
- 임성재가 5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년 차를 맞은 임성재(26)가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임성재는 9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단 1타 차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지난 10월 조조 챔피언십을 끝으로 2개월 넘게 국내에서 휴식과 연습을 병행한 임성재는 오랜만에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을 과시했다.드라이브 티샷 정확도는 46.67%(7.15)에 불과했지만 가장 멀리 날린 티샷은 401야드로 측정될 정도로 힘껏 클럽을 휘둘렀다.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고, 퍼트 수도 28개로 알맞았다.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11~14번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11번홀(파4)에서 7m의 긴 거리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에서는 까다로운 7m 버디 퍼트를 다시 성공시켰다.290야드로 짧은 파4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웨지 샷을 핀 6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이후에도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아쉽게 놓친 임성재는 17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간판 스타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특급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만 270만 달러(약 35억4000만원)를 받는다.임성재는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PGA 투어 최연소 2연패를 달성한 김주형(22)과 부활에 성공한 안병훈(33)이 5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29)는 3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단독 선두에 오른 건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9언더파를 적어낸 시갈라다.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을 제패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도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이 7언더파 66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퍼트 준비하는 김주형(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