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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호러:6개의 밤' 오늘(27일) 공개…'K호러물'로의 초대
- ‘미드나잇 호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감독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 제공 kt seezn, 기획·제작 ㈜코탑미디어 (주)스푸키하우스, 공동제작 (주)케이스토리스튜디오) 측은 공개를 앞둔 27일, 짜릿한 현실 공포를 예고하는 순간들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6명의 여자가 마주한 어둠 속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지 긴장감을 높인다.6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공포를 그린다. ‘나 홀로 일상’에 내몰린 현대인들, 소통이 단절된 개인들이 직면한 현실 공포가 기묘하면서도 서늘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 등 공포 스릴러 장르로 호평 받은 영화 감독들이 뭉쳐 ‘K-호러물’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호러퀸 서영희와 함께 대세 배우 강미나, 사쿠라바 나나미, 권한솔, 장성윤, 정다은이 열연을 펼치고, 봉태규, 김호영, 김정팔, 박성일, 송승하 등 연기파 배우들과 인기 걸그룹 지원(체리블렛), 혜빈(모모랜드) 등이 가세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끝없는 어둠 속 공포를 감지한 6명의 여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서늘한 분위기의 영안실에서 슬픔에 잠긴 진경(서영희 분)의 모습이 눈에 띈다. 흰 천에 덮인 누군가의 모습을 바라보는 진경의 얼굴엔 복잡한 감정이 스친다. 한편 편의점 알바생인 수현(강미나 분)의 공포에 질린 눈동자와 피 튀긴 얼굴은 궁금증을 높인다. 메이(사쿠라바 나나미 분)와 해옥(정성윤 분)의 얼굴에도 긴장과 공포가 서려 있다. 그런가 하면 눈 앞에 펼쳐진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수인(정다인 분)의 얼굴도 흥미롭다.고해성사를 하고 있는 복녀(권한솔 분)와 신부(봉태규 분)의 대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짙은 어둠 속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신부와 복녀에겐 어떤 일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어딘가 기묘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편의점 점주(김호영 분)과 쇼호스트(박성일 분)의 모습도 흥미를 자극한다. 강렬하고 아찔하게 파고드는 이미지들은 어둠이 깔린 ‘호러의 밤’으로 끌어당긴다.‘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의 첫 번째 이야기는 ‘나이트 스토커’(감독 임대웅)다. 경비업체 직원 수인이 겪은 혹독한 신고식을 담은 에피소드로, 백룸에 갇혀 실종됐다는 한 남자의 루머와 함께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선 수인의 기묘하고도 끝없는 밤을 그린다. 2022년 태국국제필름페스티벌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테이스츠 오브 호러-재활’를 비롯해 ‘시간 위의 집’, ‘스승의 은혜’, 드라마 ‘써치’ 등을 연출한 임대웅 감독의 작품이다. 임대웅 감독은 “도시는 화려하고 웅장하고 역동적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어둠과 기괴함이 있다. 그런 도시의 숨어있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와 심리적인 압박, 도시라는 미로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주문’(감독 유영선)은 수상한 ‘라스트 오더’를 받게 된 일본인 셰프 메이의 이야기다. 평점테러를 일삼으면서도 끝없이 주문을 보내는 옆집 여자와 알 수 없는 시선이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영화 ‘화녀’, ‘학교기담:오지 않는 아이’, ‘디바’, ‘여곡성’ 등을 연출한 ‘호러 마스터’ 유영선 감독이 감각적인 공포의 세계를 펼친다. 유영선 감독은 “낯선 환경과 공간이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해 연출에서는 최대한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성향을 부각하려고 했다”라고 ‘주문’에 관해 이야기했다.‘편의점’(감독 이정행)’은 취업준비생인 수현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기묘한 점주와 손님들 사이의 숨겨진 비밀이 예측 불가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영화 ‘검은복도2’, ‘얼굴’ 등을 연출한 이정행 감독과 뮤지컬 무대와 방송에서 맹활약하는 김호영, 대세 배우로 우뚝 선 강미나의 시너지가 기대를 높이는 작품이다. 이정행 감독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간이 두려운 공간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기묘한 환상성으로 표현”했다 밝히며,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작품의 요소요소가 사회적 뉘앙스로 읽히길 원했다”라며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감독 유영선)’는 자살 충동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SOS 희망의 전화’ 상담사 진경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다. 콜센터로 걸려온 전화에서 죽은 동생의 목소리를 듣게 된 진경의 비밀이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유영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호러퀸’으로 통하는 서영희가 극을 이끌어 뜨거운 기대를 자아낸다. 두 작품을 함께 연출한 유영선 감독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이중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을 통해 악의로 고립된 삶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주문’과 달리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두 작품은 미술과 편집 등 여러 면에서 서로 상반된 지점에 있다. 한 연출자가 과연 어떻게 다른 스타일로 만들었을지 관심을 갖고 봐주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홀’(감독 김정민)은 신부의 권유로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김재건 분)을 돌보게 된 복녀가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의문의 구멍과 어둠을 뚫고 복녀를 주시하는 구멍 속 눈동자, 고택의 비밀이 숨 막히는 공포를 안긴다.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긴 밤’, 영화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 ‘남의 나라’ 등을 연출한 김정민 감독의 작품으로,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을 함께했던 배우 봉태규가 특별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김정민 감독은 “대사를 통해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여러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을 묘사해보고 싶었다”라며 “고택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홈쇼핑’(감독 최윤호)은 손뜨개 전문가 해옥에게 들어온 알 수 없는 의뢰에서 시작되는 에피소드다. 해옥은 주술을 외우며 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수락하고, 이후 홈쇼핑 채널에서 자신이 만든 인형이 저주인형으로 소개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다. 영화 ‘소녀, 안녕’, ‘실버맨’, ‘손’ 등을 연출한 최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최윤호 감독은 “관객들을 공포의 끝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아닌 공포 자체도 재미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라며 “‘홈쇼핑’은 호러물이지만, 내재된 위트들로 재미있는 콘텐츠로 남길 원한다”라며 ‘홈쇼핑’을 연출할 때 주요하게 생각한 지점을 밝혔다.한편,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27일, seezn(시즌)과 지니 TV(Genie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3분도 길다…요즘 K팝, 짧아야 뜬다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짧은 노래가 잘 먹힌다.”요즘 K팝의 히트 공식을 대변하는 말이다. 3분만 넘겨도 러닝타임이 긴 노래 축에 속할 정도로 짧은 음악을 내놓는 게 대세가 됐다.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오른 인기곡 대부분이 약속이나 한 듯 3분 직전인 2분 후반대에서 매듭지어진다.에이핑크, EXID, 모모랜드 등 인기 K팝 그룹들의 히트곡을 다수 써낸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는 25일 이데일리에 “최근 들어서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들려주고자 하는 부분을 최대한 명확히 강조해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이 추세로 자리 잡아 길이가 짧은 곡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길보드 차트’ 시절엔 고음 파트를 넣어야 귀에 확 걸린다는 말이 통용되곤 했고, 싸이월드 BGM 차트가 중심일 땐 중독성 높은 훅으로 후렴 파트를 극대화하는 게 트렌드였는데 또다시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크러쉬(사진=피네이션)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국내 주요 음악 플랫폼 이용량을 집계하는 공인 음악차트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의 최신 디지털 종합 차트(42주차)를 살펴보면 “짧은 노래가 잘 먹힌다”는 말로 대변되는 K팝 시장 흐름을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다. 톱10에 오른 곡 중 무려 7곡의 길이가 3분을 넘지 않는다. 톱5로 범위를 좁혀보면 1위에 자리한 지코의 ‘새삥’(2분 27초)을 비롯해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2분 57초),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 2분 56초), 크러쉬의 ‘러시 아워’(Rush Hour, 2분 57초), 블랙핑크의 ‘셧 다운’(Shut Down, 2분 55초) 등 모든 곡이 3분을 넘지 않는다.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타나지 않았던 흐름이다. 써클차트의 지난해 연간 디지털 종합 차트를 살펴보면 톱10에 오른 곡 중 3분 이하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 단 한 곡뿐이었다. 나머지 곡들의 길이는 대부분 3분 초·중반대였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은 K팝 호황기를 타고 신곡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리스너들의 뇌리에 빠르고 확실하게 노래의 매력을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다수의 기획사가 기승전결 구성과 서사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노래의 킬링 파트와 메시지를 들려주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고 그 전략이 잘 먹혀들고 있다.K팝 글로벌화에 따른 작업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K팝의 타깃이 전 세계 리스너로 향하면서 자연히 해외 음악 프로듀서들과 공동 작업이 활발해졌는데 이 같은 추세 속 간결함을 추구하는 팝 시장의 음악 스타일이 K팝에 녹아들었다는 것이다.(여자)아이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 15~30초 분량의 숏폼 영상 콘텐츠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변화라고 보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들어 숏폼 및 SNS 플랫폼상에서 신곡의 킬링 파트와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올리도록 유도하는 ‘챌린지’를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수들도 많아졌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SNS 플랫폼이 콘텐츠의 형태를 규정하는 시대인 만큼 노래 역시도 숏폼 콘텐츠가 인기인 흐름을 따라가며 점차 짧아지고 임팩트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3분 이하 곡 발매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음원 강자’ 그룹으로 통하는 (여자)아이들은 2분 58초 분량의 신곡 ‘누드’(Nxde)로 지난 17일 컴백한 뒤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악플랫폼 일간 차트 1위 자리를 꿰찼다. 신인 그룹 퀸즈아이는 지난 24일 러닝타임이 단 2분 30초에 불과한 데뷔곡 ‘야미 야미’(Yummy Yummy)를 내놓았다.신사동호랭이는 “부가적인 요소를 더하느라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의 길이가 다소 길어질 수는 있겠으나 노래 자체를 짧게 제작해 집중도를 높이려는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핼러윈 나잇 아웃' 프로모션 실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겨냥해 호텔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경험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핼러윈 나잇 아웃’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핼러윈 나잇 아웃’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사진=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먼저 나만의 핼러윈 데이 파티를 기획할 수 있는 ‘핼러윈 파티박스’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과 함께 유령 가랜드·머리띠·호박 바구니 등으로 구성된 ‘파티 세트’, 호박 모형의 LED 등, 핼러윈 데이 기념 엽서로 구성됐다. 경주 코오롱호텔 및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서울 호텔 포코 성수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리조트 및 호텔별로 구성이 상이하다. 코오롱호텔, 마우나오션리조트,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에서는 핼러윈 데이 기념 패키지 이용객을 위한 ‘호박 등 띄우기’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야외 물놀이장에서 체크인 시 제공되는 LED 호박 등을 띄우며 소원을 빌고 각 리조트 및 호텔이 선사하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핼러윈 데이를 표현한 각종 식음료 메뉴도 오는 31일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코오롱호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는 단호박 식혜를 판매한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썬시티 레스토랑’에서는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단호박 샐러드를 조식 메뉴로 제공하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석식 이용객에게 핼러윈 데이 기념 쿠키를 증정한다.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에서도 조식으로 단호박 샐러드를 맛볼 수 있으며 30일 단 하루 핼러윈 데이 기념 쿠키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금강송 에코리움에서는 석식 특별 메뉴로 단호박 샐러드를 선보인다.이 밖에도 강남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는 호텔 오픈 초기부터 직접 주최한 자선행사 ‘견인공감’의 일환으로 ‘퍼피 핼러윈 파티’를 오는 30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안내견 문화 알리기를 주제로 캠페인 부스가 준비됨은 물론 플리마켓, 핼러윈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100% 휴먼 그레이드 원료로 만든 ‘하림펫푸드’의 ‘더리얼 시리즈’로 마련된 반려견 코스 요리 ‘개마카세’, 반려견의 퍼스널 컬러를 알아볼 수 있는 ‘개스널컬러’ 증명사진 촬영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플리마켓을 통해 기부받은 물품들은 행사 종료 후 지원이 필요한 유기견 보호소에 전달될 예정이다.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핼러윈 시즌에 리조트 및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휴식은 물론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풍성하게 마련한 상품들로 핼러윈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누려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마켓인]회생 들어갈 강원중도개발, 스토킹호스로 M&A 속도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주도했던 강원중도개발(GJC)에 대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인수자를 찾아 래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지급보증에 따른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 매각작업 시간 최대한 단축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GJC에 대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법원에 회생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법원이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분석해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를 개시한다. 회생개시 결정은 최소 2주, 길어도 한 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강원도는 법원과 협의를 통해 스토킹호스나 P플랜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의향자를 정해놓고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다면 인수의향자와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만일 있다면 조건을 두고 인수의향자와 협의를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과 최종 계약을 맺는다.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M&A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스타항공, 쌍용차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P플랜은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채권자 동의를 다 받은 상태에서 회생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스토킹호스보다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때 채권단 동의가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히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레고랜드가 이미 개장을 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주변 땅 개발 가능성을 보고 리조트업체,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몇몇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히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었고 분양도 순조롭지 않지만, 레고랜드의 관광유발 효과가 있기 때문에 GJC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개발가치를 눈여겨보는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가 용도변경 등 인허가권을 활용해 토지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 회생시 노예계약 재조정 기대아울러 강원도는 GJC 회생신청으로 기존 불리하게 체결했던 계약을 일부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자산과 채무가 동결된다. GJC가 매각했지만 아직 잔금납입 전이라 등기이전이 안된 거래나 분양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헐값에 매각한 토지를 다시 제값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GJC의 토지 거래에 대한 의혹이 곳곳서 제기된다. 하석균 강원도의회 의원은 강원중도개발이 올해 3월7일 19개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공시지가의 절반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19개 토지의 올해 1월 공시지가를 합산하면 105억4400만원인데, 이 토지를 59억7000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반면 강원국제전시컨벤선센터를 세우려 했던 중도 내 토지는 지난 2019년 GJC가 강원도로부터 105억원에 사들였다가 2년 만인 2021년에 다시 강원도에게 476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는 강원도가 GJC에 372억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생개시 후 GJC와 레고랜드, 강원도가 2018년 체결한 총괄개발협약(MDA) 재협상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MDA상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하고, GJC가 800억원을 투자하고도 테마파크 시설 임대수익을 3%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노예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인재 강원도청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지난 19일 열린 강원도 도의회에서 “MDA도 문제가 많지만 2013년에 최초 체결된 본협약(UA) 부분에서도 사업을 중도개발공사가 진행을 했을 때 금융비용조차 감당을 못할 정도로 잘못 설계가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 M&A로 매각대금 받아 상환 ‘배스트’일단 인수후보자를 확정하면 회생계획안 인가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 및 채권자로부터 무난히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GJC의 최대주주는 강원도로 4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 멀린사가 22.54%, 한국고용정보와 LPT코리아가 각각 9.02%, 2.93%를 갖고 있다. 강원도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은 확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자는 ABCP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 11곳인데 회생절차와 M&A가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강원도가 예산편성을 통해 보증의무를 다 하겠다고 제시한 내년 1월 말 이전에 상환받을 가능성도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앞선 관계자는 “GJC 회생을 통해 과거 잘못됐던 부분을 돌릴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강원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쓰기 전에 신속한 M&A를 통해 상환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 K팝 대규모 美공연, 출연진 일부 비자발급 안돼 파행
- 트위터에 올라온 KAMP글로벌의 공지(사진=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미국 LA에서 주말 이틀간 열리기로 했던 대규모 K팝 공연이 출연진 불참과 변경 등으로 파행을 겪었다. 공연을 기획한 한국 엔터테인먼트기업 KAMP글로벌 측은 “출연 가수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안돼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하며 환불 등 조치에 나섰다.이번 공연은 ‘KAMP LA 2022’라는 타이틀로 LA 카운티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공연이었다. 에스파, 청하, 에픽하이, 모모랜드, 몬스타엑스, T1419, 태연, 자이언티, 라필루스, 피원하모니, 전소미, 아이콘, 뱀뱀, 카이, 슈퍼주니어 등 이틀간 총 15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그러나 KAMP글로벌 측은 15일 트위터에 올린 공지를 통해 “전소미, 카이, 라필루스, 태연, 자이언티가 예상치 못한 취업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들은 대부분 토요일(15일) 공연에 출연한 예정이었다. 토요일에는 아티스트 세트 길이를 늘리고 모모랜드와 T1419를 특별 게스트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당초 예정돼 있었던 슈퍼주니어, 아이콘, 피원하모니와 모모랜드, T1419까지 5팀이 공연했다.이후 KAMP글로벌 측은 트위터를 통해 몬스타엑스 역시 비자 발급이 일정에 맞게 진행되지 않아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추가공지를 했다.한 관계자는 “14일(한국시간)까지 미국 대사관과 아티스트들의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며 공연을 계획대로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태연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SNS로 “최종적으로 공연 비자 승인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당사 아티스트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들의 비자 승인이 처리되지 못한 상황이라, 주최측의 상황 파악이 지연되어, 빠르게 알려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 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티저 포스터 공개
- ‘미드나잇 호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이 뼛속까지 스미는 공포의 문을 연다.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감독 임대웅·유영선·이정행·김정민·최윤호, 제공 KT seezen, 기획·제작 (주)코탑미디어·(주)스푸키하우스, 공동제작 (주)케이스토리스튜디오) 측은 7일 잠 못 이루는 밤, 극강의 공포를 예고하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총 6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공포를 그린다. ‘나 홀로 일상’에 내몰린 현대인들, 소통이 단절된 개인들이 직면한 현실 공포가 기묘하면서도 서늘하게 펼쳐진다.무엇보다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 등 공포 스릴러 장르물에 일가견이 있는 영화 감독들이 대거 참여해 ‘K-호러물’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호러퀸 서영희와 함께 대세 배우 강미나, 사쿠라바 나나미, 권한솔, 장성윤, 정다은이 열연을 펼치며, 봉태규, 김호영, 김정팔, 박성일, 송승하 등 연기파 배우들과 인기 걸그룹 지원(체리블렛), 혜빈(모모랜드) 등이 첫 미스터리 공포 장르에 도전한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한 여자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 스민 기묘한 공기는 단숨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눈빛으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녀. 숨소리마저 귓가를 파고드는 듯한 공포의 순간과 ‘밤이 두려워진다’라는 문구가 예측할 수 없는 ‘6개의 밤’을 예고한다.‘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의 세부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먼저, ‘나이트 스토커(감독: 임대웅)’는 경비업체 직원 수인(정다은 분)이 겪은 혹독한 신고식을 담았다. 백룸에 갇혀 실종됐다는 한 남자의 루머, 그리고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선 수인의 끝없는 밤이 기묘한 공포를 자아낸다. 2022년 태국국제필름페스티벌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테이스츠 오브 호러-재활’를 비롯해 ‘시간 위의 집’, ‘스승의 은혜’, 드라마 ‘써치’ 등을 통해 호평 받은 임대웅 감독이 맡았다.‘주문(감독: 유영선)’은 일본인 셰프 메이(사쿠라바 나나미 분)에게 들어온 수상한 ‘라스트 오더’에서 시작된다. 평점테러를 주면서도 매일같이 주문을 하는 옆집 여자의 미스터리한 정체와 그를 쫓는 알 수 없는 시선이 현실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영화 ‘화녀’, ‘학교기담:오지 않는 아이’, ‘디바’, ‘여곡성’ 등 설명이 필요 없는 ‘호러 마스터’ 유영선 감독이 맡아 색다른 공포의 세계로 초대한다.‘편의점(감독:이정행)’은 취업준비생인 수현(강미나 분)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편의점을 찾아오는 기묘한 손님들과 미스터리한 점주(김호영 분) 사이의 숨겨진 비밀이 예측 불가의 공포를 자아낸다. 영화 ‘검은복도2’, ‘얼굴’ 등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이정행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뮤지컬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활약하는 김호영과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강미나가 호흡을 맞춘다.‘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감독:유영선)’는 자살 충동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SOS 희망의 전화’ 상담사 진경(서영희 분)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콜센터로 걸려온 전화에서 죽은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진경은 벗어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유영선 감독이 ‘주문’과는 또 어떤 색다른 공포를 그려낼지 궁금해진다. 특히 호러 장르의 대체 불가 배우 서영희가 가세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홀(감독: 김정민)’은 신부(봉태규 분)의 권유로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김재건 분)을 돌보게 된 복녀(권한솔 분)가 의문의 구멍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둠을 뚫고 복녀를 주시하는 구멍 속 눈동자의 정체는 무엇이고, 고택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긴 밤’을 비롯해 영화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 ‘남의 나라’ 등을 통해 호평을 받은 김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을 함께한 배우 봉태규가 특별출연해 기대를 더한다.‘홈쇼핑(감독: 최윤호)’은 손뜨개 전문가 해옥(정성윤 분)이 주술을 외우며 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해옥은 홈쇼핑 채널에서 자신이 만든 인형이 저주인형으로 팔리는 수상한 광경을 목격하며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영화 ‘소녀, 안녕’, ‘실버맨’, ‘손’ 등을 연출한 최윤호 감독이 맡아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제작진은 “6개의 에피소드는 평범한 일상에 찾아오는 두려움을 테마로 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이 공포로 변하는 순간이 섬뜩한 공포를 자아낸다”라며 ‘나 홀로 일상’에 내몰린 현대인들의 기묘한 ‘밤’의 공포로 K-호러물의 진수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오는 10월 지니 TV(Genie TV)와시즌(seezn)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2022 대전 UCLG총회', 10~14일 세계시민축제로 열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세계시민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전UCLG총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기간인 10~14일 대전 유성구 한빛탑 물빛광장에서 ‘2022 UCLG 웰컴축제’가 개최된다.주요 행사로는 △WE CARE 콘서트 △세계문화의 날 △플리마켓 △푸드트럭 △과학체험부스 △열기구 체험 △대전시립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WE CARE 콘서트에는 에일리, 10cm, 치즈, 흰(박혜원),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으로 매일 저녁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대전의 상징인 과학을 주제로 체험부스를 운영해 어린이들의 과학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도 마련했다. 12일은 세계문화의 날로 대전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와 우송대 솔브릿지에 재학 중인 약 15개국 학생들이 자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세계인과 대전시민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펼쳐질 계획이다.11일 오후 7시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 대전사랑 K-POP 콘서트’가 열린다. 코로나 이후 대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콘서트로 대전 UCLG 총회 개최를 기념해 싸이, 거미, 다비치, 임창정, 펜타곤, 모모랜드, 비오 등 최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총회 기간 전후로 대전 전역에서는 △e스포츠 국제대회 △힐링아트페스티벌 △대청호영화제 △대전예술의전당 2022 UCLG 특별주간 운영 등 다양한 연계행사가 운영된다. UCLG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전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통해 대전을 세계에 알리며 세계인들과 대전시민이 국적을 불문하고 서로의 문화를 즐기며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도심속 가을 정원에서 만나는 예술…'2022 서울정원박람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가을의 정원과 예술적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2 서울정원박람회를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7일간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한다.‘2022 서울정원박람회’ 전시 작가정원에 전시된 장찬희 작가의 ‘직관적 발아’(사진=서울시)올해로 7회차를 맞이한 정원박람회는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정원 작가·학생·시민 등의 참여로 조성한 28개 정원을 선보이고, 정원산업전과 학술행사(정원콘퍼런스), 정원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정원박람회 개최 장소인 북서울꿈의숲은 과거 놀이공원 ‘드림랜드’가 자리했던 곳에 2009년 조성된 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여가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강북 지역의 대표 공원이다. 벽오산, 오패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북서울꿈의숲에는 생태연못인 ‘칠폭지’와 ‘월영지’, 잔디마당인 ‘청운답원’과 ‘창포원’ 등이 갖춰져 있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광장’과 공연 및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꿈의숲아트센터’, ‘상상톡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조성된 수준 높은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문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시민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팝업가든’ 등이 있다. 이중 팝업가든 9개소를 제외한 총 19개의 정원(작가정원 4개소·학생정원 6개소·시민정원 8개소·참여정원 1개소)은 모두 정원박람회 종료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존치해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청운답원(잔디광장)에 조성된 ‘작가정원’에서는 전문작가들의 전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을 주제로 4개 팀의 정원을 선보인다. 겨우내 사그라들었다가 얼었던 땅이 녹으며 다시 발아하는 식물의 생애주기에 주목한 장찬희 작가의 ‘작관적 발아’, 과거 ‘드림랜드’의 이색적인 풍경과 추억에서 영감을 얻은 김지학·설윤환 작가의 ‘하얀바람’, 꿈을 향해 걷고 있는 이들에게 균형의 메시지를 전하는 최윤정·김동민 작가의 ‘꿈을 저울질하는 시소’, 햇살, 바람,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장면을 기억하는 오감을 표현한 구영미·박지연 작가의 ‘내 마음의 산책길’을 감상할 수 있다.정원산업계의 최신 경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도 마련되어 있다. ‘가든퍼니처 특별전’은 정원에서 많이 쓰이는 여러 가지 제품을 모아 실제 정원처럼 연출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휴게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정원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10월 4일 오후 2시부터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정원콘퍼런스’에서는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이라는 주제로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자유로운 형식의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날 오후 4시에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개막식도 개최한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부위원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등이 참석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가 그간 코로나 여파와 바쁜 일상 등으로 지쳐있던 시민들에게 건강한 위로와 휴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미디어아트그룹 벌스㈜, 미디어아트 구독 서비스 ‘비도(VIDO)’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미디어아트그룹 벌스㈜는 디스플레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무분별한 광고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미디어아트 구독 서비스 ‘비도(VIDO)’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사진=벌스) 디스플레이 소유주들은 디스플레이가 놓여 있는 환경을 고려하여 150명 이상의 유명작가들과 신진작가의 작품들을 직접 선택 및 재생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 전문 큐레이터를 통한 작품 큐레이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작가들은 재생 횟수에 비례하여 일정한 재생 수익을 받는다. 비도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회원가입 후 자유롭게 작품들을 업로드할 수 있고, 정해진 송출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곳곳의 디스플레이에 전시된다. 또한, 재생횟수와 재생된 위치 등 데이터도 제공하기 때문에, 특정 작품에 대한 선호도와 해당 지역이 갖는 예술적 감수성도 파악해볼 수 있다.심상훈 벌스㈜ 대표는 “비도의 미디어아트를 통해 부족한 옥외/내 디스플레이 콘텐츠를 채우고, 광고가 아닌 예술작품을 통해 도시와 건물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며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미디어아트 분야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서비스는 9월 30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벌스㈜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SEVS와 코엑스와 뉴욕 타임스퀘어, 강남대로 일대 등 다양한 공간에서 한국미술을 새롭게 재해석한 랜드 아트(Land Art)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아트와 건물/도시와의 접점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아티스트를 포함한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 "웹3 막을 수 없다"…3천명 몰린 두나무 UDC(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
- [부산=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두나무가 지난 22일,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에 약 3000명 몰렸다. 2018년 개최 이래 최대 인파다. 올해 UDC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이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 이 같은 인기를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점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현재 6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일명 ’크립토윈터(암호화폐 침체기)‘에도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뭘까. UDC 행사장에서 찾은 답은 ’웹3의 부상‘이다. 웹3는 이용자가 인터넷상에서 존재하는 자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웹3 기반으로 주목받는다.올해 UDC의 최대 화두도 웹3였다.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수억 명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 웹3가 실현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두나무·하이브 합작사인 레벨스의 팬덤 기반 NFT 사업부터 스타벅스의 NFT 멤버십 프로그램,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샌드박스까지 다양한 웹3 서비스 사례가 소개됐다.지난 2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 2022’ 1일차 오프닝 스테이지 발표자로 나선 송치형 두나무 회장(사진=두나무)◇블록체인 각축전…“진짜 웹3 플랫폼은 바로 나”올해 UDC에는 폴리곤, 솔라나, 알고랜드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모두 지금까지 블록체인의 한계로 지적돼 온 거래처리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더리움이 1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트랜잭션)는 20개 안팎으로, 수백~수억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작동하기 어렵다.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가로막는 기술적 한계다.폴리곤은 이더리움과 연결된 외부 체인(레이어2)이다. 이런 방식으로 거래처리 성능은 높이면서, 거대한 이더리움 생태계와 동반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운영책임 헨리 헤흐트 페렐라는 “지난 8월 기준 폴리곤에서 작동하는 앱은 3만7000개로, 1년 만에 10배 성장했다”며 “우리는 1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웹3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더리움이 2.0 버전으로 발전해 10억건의 거래처리가 가능해져도 충분한 성능이 아니다”며 “폴리곤은 수백억 건의 거래처리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메인넷(레이어1) 분야에서는 솔라나 발표가 주목받았다. 솔라나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NFT 생태계를 자랑했다.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매트 소그는 “지난해 말 기준 500만개의 NFT가 발행(민팅)됐는데, 지금은 2100만개로 늘었다”며 “현재 1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들이 솔라나 NF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 2022’에 3000명이 몰렸다.◇팬덤 기반 NFT부터 메타버스까지 ‘웹3 서비스’ 주목웹3 서비스 사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미국에 설립한 합작사 레벨스를 통해 글로벌 팬덤 기반 NFT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글로벌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에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역량을 결합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레벨스를 통해 다양한 웹3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하이브 사업설명회에 따르면 양사는 BTS,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비하인드 컷을 담은 한정판 포토카드를 NFT로 발행·유통하는 것은 물론, 팬들이 NFT를 교환하거나 자랑하는 커뮤니티 운영도 준비 중이다.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세바스찬 보르제는 ”메타버스 안에서 게임뿐 아니라 소셜 활동, 아바타를 통한 정체성(아이덴티티) 표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제 연말에 메타버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나중에는 결혼식 같은 현실세계 이벤트도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 [MICE] 세계유산도시 수원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활용방안 찾는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수원 세계유산도시 포럼’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하동)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가 개발한 토종 국제행사다.올해 2회째인 포럼은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 문화유산 관련 국내외 기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등 관광마이스 지원기관에서도 포럼을 후원한다.2022 수원 세계유산도시 포럼은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 활용방안을 주제로 이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수원컨벤션센터)포럼은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 활용방안’을 주제로 29일은 대중 포럼, 30일은 전문가 포럼으로 나눠 열린다. 첫 날인 29일 대중 포럼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세계유산의 활용방안에 대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패션, 마케팅 등 대중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최재헌 건국대 교수가 맡은 기조강연은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와 지역 공동체’가 주제다. 이어지는 전문세션은 노진영 방송작가, 김영진 차이킴 대표, 황금식 LG전자 실장이 발제자로 무대에 오른다.각 세션 발제 후에는 김태영 로마로 대표, 서정선 더페스티벌 대표, 이제우 하나투어ITC 대표, 이종기 프리랜서 팝아트 작가, 임영균 사진작가, 추미경 문화디움 대표, 서봉현 인스에듀테인먼트 대표, 안재홍 KAIST 초빙교수,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 연구소장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이달 29, 30일 수원 세계유산도시 포럼이 열리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 (사진=수원컨벤션센터)30일 진행되는 전문가 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는 ‘문화유산과 도시의 공존’이다.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문화자원의 관광자원화 과정에서 염두해야 할 ‘보존’과 ‘활용’에 대한 해법을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문화유산과 도시 발전 사례로는 폴란드 크라쿠스시와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 경주시와 수원시가 소개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이날 포럼의 첫 강연은 랜드 더밴드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대표가 ‘문화유산과 도시 간 공동 발전 사례’를 주제로 한다. 오후 세션에선 안태욱 문화관광재단 전문위원이 한국의 세계유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조선왕릉문화제, 궁중문화축전, 세계유산축전 등 문화유산을 테마로 한 행사를 사례로 소개한다.강연과 토론 이후엔 현장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9일은 오후 6시부터 세계유산 즐기기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공연 관람이 포함된 행궁동 투어와 지역 관광 프로그램인 행궁 커피 견문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30일엔 오후 4시부터 수원화성 행궁투어와 스마트관광지를 둘러보는 현장 워크숍(산업시찰)을 운영한다.포럼은 수원컨벤션센터 행사장 외에 화상회의 채널 ‘줌(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오프라인 참가신청은 이달 20일까지, 온라인은 2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단체는 포럼 홈페이지에 있는 별도 양식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 신사동호랭이 "변화하는 K팝신, 고인물 안 되려 노력"[인터뷰]②
- 신사동호랭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매일같이 아침 일찍 작업실에 출근해요. ‘고인물’이 되기 않기 위해 이전보다 2~3배 더 열심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하.”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의 음악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10여년간 K팝신에 몸 담으며 포미닛, 티아라, 에이핑크, EXID, 모모랜드 등 인기 그룹들의 히트곡을 써낸 그는 K팝신 대표 음악 프로듀서 반열에 오른 지금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한 담금질과 멈춤 없는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K팝 글로벌화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는 그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작업실. 바로 그 작업실에서 만난 신사동호랭이는 외부 작업을 고사한 채 자신이 제작을 맡아 지난해 데뷔시킨 신예 걸그룹 트라이비(TRI.BE·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의 음악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는 근황과 K팝신의 흐름을 지켜보며 느낀 생각에 대해 밝혔다.-트라이비에 ‘올인’하고 있는 것 같다. 외부 작업은 안 하고 있는 건가. △트라이비를 만들기 시작할 때 이 팀으로 가시적 성과을 내기 전까지 다른 팀의 음악 작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원래 스타일 자체가 멀티플레이를 잘 못하는 편이다. 한창 EXID에 집중할 때도 외부 작업은 에이핑크 정도만 했었고,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두 팀의 결이 아예 달랐기 때문이었다. 아, 외부 음악 작업은 아니지만 최근 EXID 친구들을 돕는 일을 병행해오긴 했다. -EXID에겐 어떤 도움을 줬나.△일본 공연 계약 건이 남아있는데 EXID 소속사였던 바나나컬쳐가 해산해서 이 친구들을 케어해줄 곳이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제가 일정 조율, 안무 연습실 제공, 스태프 구성 등을 도왔다. EXID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할 신곡도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제작을 서포트했다. 오랜만에 EXID 멤버들과 함께하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즐겁더라.EXID-외부 작업을 하지 않고 트라이비 작업만 하다 보면 ‘이러다가 잊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것 같기도 한데.△10년 전부터 제가 만든 노래에 ‘신사동 호랭이 한 물 갔네’라는 댓글이 달리곤 했다. 그땐 그런 댓글을 보면 오기가 생기는 데에서 끝났다면 요즘은 ‘내가 정말 한 물갔나? 하는 물음이 생기긴 한다. 동시에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남들이 놀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작업실에 나와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예전에 비해 2, 3배 더 열심히 공부하며 음악하고 있다. 예전엔 즐겨 찾기에 쇼핑몰 링크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 음악 관련 페이지들이다. (미소).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요즘 음악 프로듀서신이 흐름은 어떤가.△시장이 많이 변했다. 작곡가라는 표현을 쓰는 게 올드해졌을 정도다. 공동 작업이 대세가 되다 보니 한 명의 작곡가가 모든 걸 다 해내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한 곡에 인스트루멘탈을 만든 트랙메이커가 따로 있고, 그 위에 맬로디를 붙인 탑 라이너 따로 있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된 거다. 세분화된 공동 작업 방식으로 곡이 만들어지다 보니 소위 말하는 히트메이커라는 표현 자체도 애매해졌다. -흐름이 그렇게 바뀐 이유는 뭐라고 보나.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되게 특이하다. 장르나 방향성 측면은 미국을 따라가는데 곡 작업 방식은 오랜 시간 한 명이 작사, 작곡, 편곡을 다하는 일본식이 대세였다. 원래 미국은 오래 전부터 트랙 메이커와 탑라이너 포지션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었고 한 곡의 크레딧에 2~30명씩 이름을 올리곤 했다. 아무래도 K팝이 전 세계로 뻗어나면서 해외 작곡가들과의 협업이 늘어났고, 그런 협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다 보니 흐름이 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 보니 요즘 리스너들은 히트메이커 참여 여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흐름의 변화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편인가. △전 이게 맞다고 본다. 또 원래 전 예전부터 공동작업을 많이 해왔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흐름의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단 생각도 든다. 사실 음악을 업으로 삼은 이들 중 히트메이커가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공동작업 방식이 활성화되면 히트메이커가 아닌 이들에게도 많은 참여 기회가 열리는 것이기에 그런 구조가 정착되면 음악 시장이 더 건강해지고 탄탄해질 거라고 본다. 트라이비-현 시점 신사동호랭이의 목표는. △두 가지다. 일단 뛰어난 실력을 지닌 신인 작곡가를 발굴하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신인 작곡가들과 작곡가를 찾는 기획사나 아티스트를 연결해 주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들과의 교류가 저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목표는 역시 트라이비의 성공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동안 제가 제작한 팀들이 다 잘됐다. 대표적으로 EXID가 잘 됐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혁오와 잔나비 1집도 제가 제작했다. 그들이 잘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체성을 함부로 헤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트라이비 멤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