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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교육 지역격차 없애자..과기정통부, '미래채움' 사업 시작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2019년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 지원대상 광역지자체로 인천광역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5곳을 선정, 27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소프트웨어(SW)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SW교육센터 구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강사 양성 등 지역 SW교육 환경 조성을 지원해 지역간 SW교육 격차를 줄이고 창의적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초·중·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SW 교육 시설과 가상현실(VR), 로봇 등 체험공간 등을 교육센터에 마련해 학생들에게 SW교육과 미래기술 체험을 상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교육 프로그램은 기초에서 고급단계까지 단계별 맞춤형으로 150시간 이상 운영할 예정이며, 도서벽지 등 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50시간 이상의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아울러 강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미취업 청년 등을 전문강사로 양성해 지역의 부족한 교육인력을 보완하고 센터의 강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선정된 지자체가 각기 밝힌 내용을 보면 △인천시는 강화도에 지역특화 SW체험관 구축 △강원도는 3개 도시(강릉, 원주, 춘천)에 거점센터를 마련하고 시·군·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방문교육 △충청북도는 게임 등 지역 발전계획과 연계해 청주에 교육센터 구축, 지역 대학과 협력해 전문강사 양성 △전라남도는 SW교육센터 구축에 폐교 활용, 도서벽지 학생 대상 방문교육을 위한 에듀버스 지원 △경상남도는 자율주행차 등 지역 산업과 연관된 교육을 위해 5개 지역(창원, 김해, 진주, 산청, 통영)에 거점센터 구축 등을 중점 진행할 계획이다.이들 5개 지자체에는 올해 14억원 등 앞으로 3년간 총 35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여기에 지자체 자체 예산을 더해 올 7월 센터를 구축하는 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소프트웨어 미래채움사업을 통해 지역 소프트웨어교육 자생기반이 조성되고 지역 학생들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교육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급변하는 미래 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소프트웨어교육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영선 “대기업·中企간 ‘상생협력’ 최우선 추진”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잘사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고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박 후보자는 “3만 달러의 선진국 문턱에서 5만 달러의 단단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포용국가의 중심에는 ‘9988’로 대변되는 우리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에서 일하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중심을 중소벤처기업으로 전환시켜 선진경제로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진정한 우리경제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토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 후보자는 과거 중소기업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던 경제부 기자 시절, 실리콘밸리의 성장을 목격했던 미국 특파원 시절, 17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한 의정활동 등을 거론했다. 특히 2004년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통과시킨 법이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한 법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처음 통과시킨 법이 지금 중기부의 주요 업무중 하나인 전통시장 현대화법이었다”며 “올바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일명 금산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산업단지 근로자의 일과 보육 양립을 위한‘영유아보육법’ 등 그간 중소벤처기업 등을 위해 약 50건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더불어 박 후보자는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1만2000개 중소벤처기업과 15만명의 젊은이들과 만나면서 현장의 애로를 꾸준히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미래 혁신을 위해서도 ‘로봇기본법’을 발의했고 39명의 여야 의원들과 수소경제 시대 선점을 위한 ‘수소경제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이 되면 가장 해야 할 과제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협력’을 꼽았다. 그는 “재벌개혁도 상생이 해법인데, 특히 기술탈취 문제는 공정경제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며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개방형 혁신을 위해서는 “아세안 등과 연계, 미국의 CES나 핀란드의 슬러시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정착시켜 ‘스타트업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22년까지 조성 예정인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는혁신적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복지시설이 취약한 중소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왜 중소기업 취업을 주저하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복지시설이 너무 취약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해 어린이집과 체육·휴양시설 등이 포함된 중소기업 복지센터를 만들고 주거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중기청을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당당한 경제주체로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작지만 강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연결의 힘으로 뭉치면 그것이 대한민국 미래의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줌인]인공고기 햄버거, 알약만 한 내시경… 100세 시대 ‘웰빙’ 선도하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11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인분(人糞)이 든 유리병을 들고 나타났다. ‘재발명 화장실 엑스포’에 연사로 참석한 빌 게이츠는 유리병을 가리키며 “이 안에는 200조 개 이상의 로타바이러스와 10만 개의 기생충 알이 들어 있다”며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어나는 질병과 사망으로 매년 50만 명의 아이들이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로 죽어가고 전 세계가 223억 달러(약 2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이 연설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자가발전을 하거나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전기,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친환경 화장실 기술을 소개하며 “이 기술은 거의 20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위생학적 발전이며 혁명”이라고 강조했다.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장수하는 인류의 기술 초점은 웰빙으로 바뀌고 있어”…빌 게이츠, 10대 혁신 기술 선정이 기술은 빌 게이츠가 선정한 올해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0대 혁신 기술을 선정하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빌 게이츠에게 기술 선정을 의뢰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올해의 10대 혁신기술은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차세대 원자력 △조산 예측 △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맞춤형 항암 백신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형 심전도 측정기 △하수도 없는 위생시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다.빌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10대 혁신 기술 선정 배경에 대해 “지난 1913년 34세였던 인류 기대 수명은 1973년 60세를 넘어 이제는 71세”라며 “인류의 장수로 이제 초점은 웰빙(well-being·삶의 질)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의 10대 혁신기술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웰빙·생명연장 등의 기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한국연구재단 한 관계자는 “올해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된 기술들을 큰 틀에서 보면 기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맞춤형 기술, 장수 시대를 대비한 웰빙 기술 및 지속가능 기술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축적된 역량을 통합해 현재의 최첨단 기술을 현실에 더 적합하고 더 정밀하게 그리고 더 개인 맞춤형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더불어 지속가능하며 공평한 기술의 활용을 추구할 수 있는 기술이 선정됐다”고 말했다.큐브 맞추는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기술.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큐브 맞추는 로봇 손, 조산 예측, 소고기 없는 햄버거…‘생명연장’, ‘지속가능성’ 관련 기술 대거 선정우선 현실에서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들에 대응할 수 있는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이 혁신기술로 뽑혔다. 이는 로봇이 다양한 현실 상황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 자가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통해 정밀하고 유연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빌 게이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영리 인공지능(AI) 회사인 오픈AI의 ‘댁틸(Dactyl)’을 예로 들었다. 댁틸은 식탁 위 컵을 집거나 놓는 정도의 단순한 동작을 따라하던 지금까지의 로봇 손기술을 넘어 큐브 퍼즐을 맞추는 등의 복잡한 손동작도 따라할 수 있다. 오픈AI 외에도 카네기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 미시간대학교 ( Univ. of Michigan) 등에서 이와 관련한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구현 시기는 향후 3~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빌 게이츠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꼽았다. 미국 원자력 업체 누스케일파워는 지름 2.7m, 높이 20m의 소형 원자로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통적 원자로처럼 핵연료를 한 군데 집중하지 않고 10여 대의 소형 원자로로 나눠 전력을 생산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원자로만 수리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다. 다만 이 기술은 일러도 오는 2030년 이후에 구현될 전망이다. 조산 예측은 혈액 속의 무세포 DNA와 RNA를 통해 임신부의 조기출산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500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이는 5세 미만 영유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퀘이크(Quake) 교수는 이 기술이 5년 이내에 현재의 혈액 검사를 넘어 10달러 이하의 간단하고 신속한 측정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이 개발한 캡슐(알약)에 든 장 진단기기도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일반 알약처럼 생긴 캡슐을 환자가 삼키면 소화관 표면 영상 등을 전송하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현재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며 올해부터 영아 대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맞춤형 암 예방 백신은 각 종양마다 독특한 돌연변이를 파악해 신체의 자가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암 세포만 파괴하는 맞춤형 백신이다. 건강한 세포에도 큰 타격을 주는 기존 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쓰이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처럼 독일 회사인 바이오엔텍(BioNTech)은 구강암·후두암 등 10개 암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소고기 없는 햄버거.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소고기 없는 햄버거는 소고기의 맛은 물론 영양까지 유사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햄버거다. 실험실에서 배양·재배한 인공고기로 실제 고기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육류 단백질 1파운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단백질의 4~25배 물과 6~17배의 토지, 6~20배의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개발 중이다. 이 연구를 수행 중인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은 내년까지 일반적 육류 햄버거와 유사한 가격의 실험실 재배 햄버거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포집 기술은 환경 문제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기술이다. UN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해 금세기에만 1조 톤의 CO2 제거가 필요하다. 게이츠가 투자한 캐나다 환경 스타트업 회사인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은 하루에 약 1톤의 CO2를 모아 연료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운영 중이다. 수백 개의 거대한 팬을 돌려 CO2를 모은 뒤 물에서 추출한 수소와 화학 반응해 가솔린과 같은 합성 연료를 생산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CO2 포집 기술을 실증 실험한 결과 CO2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게이츠는 뇌졸중·심장마비 등의 전조증상 모니터링을 위한 손목에 차는 심전도측정 기술도 혁신기술로 꼽았다.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얼라이브코어(AliveCor)가 개발한 휴대용 심전도 모니터링 밴드 카디아밴드(KardiaBan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이후 애플의 애플워치4에 적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완벽한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제한적인 개수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술 수준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또 게이츠는 사회의 궁극적 목표로 ‘자아실현’을 꼽으며 이를 구현할 기술로 말하기 쓰기 등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AI 비서를 혁신기술로 선정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로 인해 더 가치 있는 곳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종합)
- 지난해 10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백경욱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고해상도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극미세 피치용 이방성(異方性) 전도 필름을 개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성공가능성이 낮지만 고난도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7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행사를 갖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로 금을 만들려던 그리스 연금술사들의 실패한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된 것처럼 파괴적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위원회는 이병주 위원장(한양대 교수) 등 총 60인의 산학연민간전문가로 구성돼 국민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수요조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7년간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위원회는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등 5개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한다. 각 분야별로 3개 기관을 선발해 2년간 3억~5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한 뒤, 본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한 개 기관을 선별해 250억원을 지원한다.산업부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 달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없앴다. 당장의 사업성보다는 연구 파급효과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등의 미래 기술개발 사례를 본 따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에서 개발한 국방기술이 산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치정보서비스 산업의 기반이 된 위성항법시스템(GPS)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내각부 등이 공동으로 ‘문샷형 기술개발 연구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문샷(moonshot)’이란 말 그대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성공하면 기술 발전 단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뜻한다.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여부다. 국비 300억원,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예타를 통과해야 예산을 쓸 수 있다. 예타에서는 기술평가 외에도 경제성 평가를 하는데, 통상 기초 R&D분야의 경우 예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 기술을 특정하는 프로젝트 R&D와 달리 알키미스트와 같은 프로그램형 R&D는 예타를 통과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대해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과기부와 함께 기초, 도전적 R&D 관련한 예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예타 평가를 일부 개정해 경제성 평가 비중을 줄였고, 미래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R&D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기업이 투자해야할 분야에 혈세가 투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성공여부를 따지지 않다보니 무분별한 연구가 이뤄질 경우 ‘정부 실패’ 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분야는 민간기업들이 상당한 R&D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될 기술에 관심을 있는 기업이 소정의 참여비용을 지불하고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공동 기술개발, 기술 이전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여들이기 위해 초기에는 멤버십 비용은 크게 책정하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산업부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9~2023년)’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으를 거쳐 확정했다. 산업기술혁신계획은 향후 5년간 산업기술 R&D 중장기 정책 목표와 투자 계획, 운영 방향 등을 설정하는 기본계획이다.정부는 전기수소차와 자율주행차, 드론을 포함한 차세대 항공, 스마트 의료기기, 웨어러블 장치, 재생에너지, 원자력 해체 등 전략적으로 육성할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이 분야에 대한 산업부 R&D 예산 투자 비중을 현재 73%에서 2022년 95%까지 높일 계획이다.아울러 빠르게 신기술이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ㆍ외에서 개발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R&D를 진행하는 ‘플러스 R&D’ 제도를 도입한다. 국가 R&D 과제 선정 때 기존 기술을 재빨리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자를 우선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기술개발 시간을 줄이고, R&D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위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개원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 의료 84년의 역사,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의 역량을 결집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서울시 은평구에 자리잡은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을 갖춘 최신 병원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자랑하는 최고의 의료진이 대거 이동해 진료에 나선다. 약 3년여 개원 준비 기간 동안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프로세스 구축에 매진해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현해 냈다. 현재까지 제시된 국내외 감염관리 기준을 완벽에 가깝게 충족하는 ‘설계부터 안전한 병원’, 국내외 최신 기종을 포함한 약 1,700억원대 규모의 ‘의료 장비 및 전산 시스템 총망라’, 국내 최대 규모의 환자를 위한 친환경 힐링 공간 ‘치유의 숲’, 그리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의사와 함께 회진하는 미래 병원의 모습을 바로 ‘오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만날 수 있다. 병상 간격 1.5m의 넓고 쾌적한 4인실이 전체 병상의 93%를 차지하고, 전 병원에 낙상 방지를 위한 최고급 저상 전동침대를 도입했다. 입원의학과 전문의가 입원 환자를 돌보고, 간호와 간병을 통합해 보호자 없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고령 환자를 위한 맞춤 진료 시스템과 여성과 어린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머물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병원 전반에 적용하고, 장애인들도 병원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장애물 없는 병원(Barrier-free hospital)을 만들어 병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병원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가운데 단순한 일등이 아닌 일류를 지향하는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은평성모병원 전경
- 복잡한 쇼핑몰도 자유자재로..롯데정보, 자율주행 로봇 시범적용 성공
- 롯데정보통신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가칭 로니)의 일주일간 파일럿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복잡한 쇼핑몰 내부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고객을 응대하는 등 주요 기능을 점검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롯데정보통신(286940)은 복잡한 쇼핑몰 안에서 고객 안내와 응대 기능을 하는 자율주행 로봇(가칭 로니)의 실전 배치 시범적용(파일럿 테스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테스트에서 △자율주행 기반 위치 안내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각종 이벤트 및 정보제공 △문의안내 등 총 4가지를 시험했으며, 해당 기술은 모두 롯데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했다. 음성 인식과 화면 터치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은 한층 쉽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 안내 서비스는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원하는 장소로 안내한다. 여러 곳을 순차적으로 설정해 이동하는 투어링(Touring)이 가능해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빛을 비춰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반사된 신호를 측정해 거리를 맵핑하는 ‘라이다’(LiDAR) 센서라는 핵심 기술이다.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가미해 모객 효과는 물론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모던팝, 클래식, 밸리, 플라맹고 등 음악 장르에 맞춰 춤을 추고, 고객의 사진을 촬영해 메일로 실시간 전달한다.로봇을 통해 행사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쿠폰, QR코드 스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 각종 질문·응답이나, 관리PC와의 원격 연결(텔레프레젠스)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롯데정보통신은 향후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이종호 롯데정보통신 AI Tech.센터부문장은 “매장의 특성에 따라 안내 로봇의 자율 주행 능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조화점을 찾고 있다”며, “이번 5일 간의 시험 운행을 통해 발견한 많은 인사이트와 개선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
- 지난해 10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백경욱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고해상도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극미세 피치용 이방성(異方性) 전도 필름을 개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성공가능성이 낮지만 고난도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7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행사를 갖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로 금을 만들려던 그리스 연금술사들의 실패한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된 것처럼 파괴적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위원회는 이병주 위원장(한양대 교수) 등 총 60인의 산학연민간전문가로 구성돼 국민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수요조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7년간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위원회는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등 5개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한다. 각 분야별로 3개 기관을 선발해 2년간 3억~5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한 뒤, 본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한 개 기관을 선별해 250억원을 지원한다.산업부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 달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없앴다. 당장의 사업성보다는 연구 파급효과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등의 미래 기술개발 사례를 본 따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에서 개발한 국방기술이 산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치정보서비스 산업의 기반이 된 위성항법시스템(GPS)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내각부 등이 공동으로 ‘문샷형 기술개발 연구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문샷(moonshot)’이란 말 그대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성공하면 기술 발전 단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뜻한다.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여부다. 국비 300억원,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예타를 통과해야 예산을 쓸 수 있다. 예타에서는 기술평가 외에도 경제성 평가를 하는데, 통상 기초 R&D분야의 경우 예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 기술을 특정하는 프로젝트 R&D와 달리 알키미스트와 같은 프로그램형 R&D는 예타를 통과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대해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과기부와 함께 기초, 도전적 R&D 관련한 예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예타 평가를 일부 개정해 경제성 평가 비중을 줄였고, 미래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R&D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기업이 투자해야할 분야에 혈세가 투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성공여부를 따지지 않다보니 무분별한 연구가 이뤄질 경우 ‘정부 실패’ 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분야는 민간기업들이 상당한 R&D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될 기술에 관심을 있는 기업이 소정의 참여비용을 지불하고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공동 기술개발, 기술 이전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여들이기 위해 초기에는 멤버십 비용은 크게 책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 제조혁신 기술 한 자리에…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장비를 망라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장비,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국내외 스마트제조 기술성과를 전시하고 스마트 제조 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전시 면적이 전년대비 25% 확대되고 지멘스(독일), 현대중공업(한국) 등 스마트제조 관련 490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주최는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행사 첫날인 2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연우(중기부장관상), 신성이엔지(산업부장관상) 등 우수 스마트공장 공급·수요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 20점이 수여된다. 연우는 화장품 펌프·용기 제조기업으로 로봇 자동화 설비,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상위 수준의 업계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이엔지는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사람·기계가 협업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 달성했다.전시관에서는 로봇을 만드는 스마트로봇을 비롯해 센서·머신비전·스마트 물류로봇 등 제조공정과 관련해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5G가 결합된 미래형 스마트공장, 인간과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협업로봇, 빅데이터가 활용된 스마트물류 로봇, 가상(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공간 등을 통해 스마트제조를 경험할 수 있다.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2019년 업계 동향에 최적화된 37개 컨퍼런스·세미나가 개최된다. 온라인으로 접하기 어려운 국제동향, 선도 기술 등의 정보를 얻고 기업·전문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 정부의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에 대한 공청회도 열린다. 이 로드맵은 산업부와 주요 연구기관, 스마트공장 공급·수요기업 등 각계 전문가가 지난해 12월부터 분과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초안이다.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5G·보안 등 기반기술을 추가 보완하고 공청회 이후 추가적인 온라인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키로 했다.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구도 하에서 우리 제조업이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달성,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확대,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스마트제조산업 경쟁력 강화와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대로템 “2022년 매출 4조, 영업이익률 5% 달성”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로템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4조원과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현대로템(064350)은 26일 발표한 ‘경영목표 2022’를 통해 2022년까지 철도 2조4000억원, 방산 9000억원, 플랜트 7000억원 등 전체 4조원의 매출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현대로템은 매출 정상화 및 생산성 증대를 통해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요인이었던 설계변경, 사업지연 등에 대한 프로젝트 관리능력부터 강화에 나선다. 수주 전 사업성 분석을 위해 수주심의제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수익확보, 투자 증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현대로템은 또 수소전기 철도차량,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들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2022년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전체 수주의 4% 가량을 지난해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 수주로 채우고 이후 지속적인 신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현대로템은 신사업의 기반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인력 규모를 확충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R&D 투자 규모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무가선 저상트램,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등 대규모 국책과제 종료로 감소 추세였던 R&D 비용을 수소전기 트램,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아울러 현대로템은 업무효율성 개선을 위해 품질불량 횟수, 생산 및 연구개발 일정 준수율 등 업무효율성 지표를 지난해 대비 전체 평균 10% 이상 개선할 예정이다.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비전 2027 달성을 위해 현대로템 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전진해 현대로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새로운 50년을 지속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
- ②"5G 성공하려면 요금제 담합 막고 혁신산업 키워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G로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찾으려면 요금과 서비스에 경쟁을 붙이고 스마트팩토리나 원격의료와 관련된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월5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도 당장 국민 체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경쟁과 혁신을 통한 성장이 5G의 철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변의원은 먼저 “LTE 때까지 정부가 1위 사업자(이동전화 SK텔레콤, 시내전화 KT)의 요금을 인가하면서 그 요금을 기준으로 사업자들이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해 정부 기준 관제 담합 요금제가 유도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한 개 사업자가 요금제 수준을 맞추면 인가 전후로 해당 정보가 경쟁사에 유출돼 유사 요금제가 출시됐고,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정부가 요금제 인가를 주저하는 사이 국민 편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변 의원은 지난해 요금인가제를 폐지하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비슷한 법안을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 등이 준비 중이다.정부가 요금제 수준을 정하는 게 위험한 것은 시장을 왜곡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가 소위 ‘월 2만 원대(25% 요금할인 기준) 데이터 1GB’를 주는 보편요금제를 주장하면서 이통3사가 유사 보편요금제를 만들었고, 이통3사보다 더 싼 상품을 팔던 알뜰폰 회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것이다. KT가 월 2만4750원(25% 요금할인)에 데이터 1GB를 주는 요금제를 출시한 5월부터 현재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오는 가입자보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탈하는 가입자가 더 많다. 변 의원은 “그래서 보편요금제는 정치권이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G, 요금수준 낮아져야..AR·VR에 그쳐선 안 돼변 의원은 5G시대에는 요금인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도, 같은 데이터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LTE 때보다 요금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상용화되는 5G는 5G 통신망과 LTE 통신망을 모두 쓰고 건물 안에서는 LTE나 와이파이 등 다른 통신망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5G 요금을 올려선 안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각사의 사업모델에 맞게 다양한 요금제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텔레콤이 지난 5일 정부에 제출한 요금제를 보면 월 7만5000원에 월 데이터 150GB를 주는데, 현행 LTE요금제나 미국 버라이즌의 5G요금제보다 저렴하다. ‘T플랜 라지’의 경우 월6만9000원에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150GB에 적용하면 월 10만3500원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버라이즌의 ‘어보브 언리미티드’ 요금제는 데이터 75GB에 월 105달러(부가세포함 한화 13만1000원)를 낸다. 그는 “AR이나 VR 같은 데이터 소비가 많은 고객에게 적합할 순 있다”면서도 “200만 원짜리 5G 폴더블폰이나 150만 원짜리 5G 단말기를 쓰는 이용자가 처음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5G가 LTE를 대체하는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젊은이들이 대화면 몰입형 5G 스마트폰으로 AR·VR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 5G가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고 보긴 어렵다. 5G 산업융합 생태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5G 개인 가입자를 150만~200만 명으로 예상한다. 변재일 의원◇스마트팩토리, 고용 효과보다는 생산성 향상 개념으로그는 “사실 스마트팩토리도 현재의 사물인터넷(IoT) 공급망이면 충분하나 초저지연(실시간 반응속도가 1000분의 1초 수준)까지 구현돼 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까지 가려면 5G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5G 스마트팩토리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중견기업이 돼야 효과를 발휘한다”고 진단했다.이어 “스마트팩토리를 한다고 해서 당장 고용 창출 효과가 증명되진 않는다”면서도 “스마트팩토리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매출이 늘어나고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할 수 있게 되면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같은 이유로 “정부가 스마트팩토리를 지원해 줄테니 고용창출 효과를 적어내라고 기업에 말하면, 기업으로선 도입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는 등 대한민국 수출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정부는 스마트팩토리로 당장 고용을 늘리려는 욕심보다는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다만, 변 의원은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반작용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장 자동화 설비(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려는 유인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스마트팩토리를 외면하면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2018년 12월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전시된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이 탑재된 5G 다기능 협업 로봇의 모습.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원격 수술 시대 준비해야..화웨이 장비 안전하다고 볼 순 없어당장은 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원격 진료조차 안되지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수술 같은 5G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변 의원은 “이를테면 충북대 병원 환자를 5G 로봇기기로 서울대 교수가 원격 조정해 수술하는 게 가능해진다”면서 “지연 없는 실시간 전송과 선명한 해상도 덕분인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이어 “의료계는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중소 병원이 다 망할 것으로 걱정하는데 사실 지능정보사회가 되면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의 부가가치 생산을 주도한다. 부작용은 기본소득개념을 통해 사회 안전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벌어지는 화웨이 5G 통신장비의 보안성 논란에 대해서는 “최초 설비에는 (백도어를) 안 넣었어도 추가로 원격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안전성이 증명됐다고 우리가 나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 [코스닥 마감]글로벌 경기 우려 엄습에 2% ‘뚝’… 720선 털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불거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엄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1%대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2%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업종 위주로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77포인트(2.25%) 내린 727.20로 거래를 마쳤다. 2%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2.78%) 이후 한 달(16거래일)만이다. 이날 종가 기준 730선도 무너졌다. 72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728.74)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들이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둔화 이슈는 지난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이며 본격화했고, 지표 악화, 장-단기 금리 역전 등이 더해지며 매도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7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배이상 많은 79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12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4%대, 정보기기, 반도체가 각각 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제약, 의료·정밀기기, IT H/W, 음식료·담배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CJ ENM(035760),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포스코켐텍(00367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코오롱티슈진(950160) 등이 하락했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6%대, CJ ENM과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등은 각각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개별종목별로는 마이크로텍(227950), 한솔씨앤피(221610), 디젠스(113810), 옵티팜(153710) 등이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로보로보(215100), 로보티즈(108490)와 중국 수소 인프라 확대 소식에 상승세를 보인 동아화성(04193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6억8331만6000여주, 거래대금은 4조414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01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여의도성모병원, 비만대사수술 클리닉 본격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김용식 병원장)은 고도비만환자나 제2형 당뇨대사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을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위장관외과 김욱 교수, 김성근 교수가 담당하는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통해 ▲루와이 위우회술, ▲위소매 절제술 등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을 실시한다. 고도비만과 당뇨병의 수술적 치료를 위해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학과, 가정의학과, 영양팀이 다학제적인 협진을 실시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긴밀히 협조한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만수술을 2003년에 도입하여, 현재까지 150여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풍부한 수술경험을 갖춘 의료진들이 포진해 있다.수술 후에는 안전한 회복과 지속적인 체중 관리는 물론 관련 대사질환의 치료를 돕는다. 또한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에 소화기외과, 내분비내과, 영양팀과 전담간호사와 함께 환자에 대한 관리 및 영양, 운동교육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특히 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이 상당히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7.5kg/㎡ 이상 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다.김성근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도비만과 당뇨병은 약물 및 수술적 치료가 모두 적용이 될 수 있으며, 비만대사수술은 안전하며 장기적으로 최대의 체중 감소를 유도해 비만 뿐 아니라 관련한 동반 대사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많은 당뇨병 환자들도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완치 또는 호전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