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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하노버메세 등 22개 해외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 만든다
  • CES·하노버메세 등 22개 해외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 만든다
  •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부역투자실장이 27일 열린 2019년 제1차 해외마케팅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 쇼(CES)를 비롯한 22개 주요 해외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 운영 확대를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2019년 제1차 해외마케팅정책협의회를 열고 수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유관기관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부처와 지자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총 438개 해외 전시회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이중 67곳은 복수의 부처·지자체가 지원하는 중이다. 이중 국제적으로 중요하거나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은 22곳을 추려 통합 한국관을 운영하고 ‘대한민국’이란 브랜드로서의 시너지를 높이자는 것이다. 지금까진 정부 지원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더라도 대부분 국내 기업의 부스 위치가 제각각인 게 보통이었다.정부는 앞선 이달 4일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며 10개의 해외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추진키로 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12곳을 추가했다.CES는 이미 올 1월 전시회 때부터 통합 한국관 운영을 시작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기기 전시회 MWC에서도 2021년 2월 전시회부터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독일의 하노버 메세(MESSE·2020년 4월~), 일본 오사카 기계요소 기술전(2019년 10월~), 도쿄 로봇 전시회(2019년 12월~) 등에서도 1~2년 내 통합 한국관 운영을 시작한다.정부는 또 두 곳 이상의 부처·지자체가 지원하는 나머지 45개 전시회의 통합 한국관 운영에 대해서도 2분기 협의회에서 추가 논의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한 곳에서만 지원하는 371개 전시회에 대해서도 통합 한국관 운영을 검토한다.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해외로 나가는 총 205회의 부처·지자체 무역사절단 중 통합이 가능한 65회는 업종·국가별 32회로 묶어 대형·전문화하기로 했다. 각 부처·지자체의 개별 무역사절단은 보통 10개사 내외로 꾸려져 현지에서 구매 담당자를 초빙하고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올 4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찾는 4개 기관의 자동차·부품 박람회도 한데 묶어 40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절단을 꾸리기로 했다.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범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을 위해선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가 정부·지자체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내실화하고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식품 전문 박람회 ‘푸덱스 재팬 2018’ 한국관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통합 한국관을 꾸렸다. aT 제공
2019.03.27 I 김형욱 기자
현대로보틱스, 국내 최대 스마트팩토리 전시회 참가
  • 현대로보틱스, 국내 최대 스마트팩토리 전시회 참가
  •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에 마련된 현대로보틱스 부스.현대중공업지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로봇사업부문(이하 현대로보틱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ing in Manufacturing)’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49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개막식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회장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정기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현대로보틱스는 역대 최대인 150평(512㎡)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인 ‘하이-팩토리(H!-FACTORY)’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하이팩토리는 현대로봇자동화설비에 특화돼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개방형 및 모듈화 설계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또 일반 제조업부터 자동차, 조선, 서비스 산업까지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스마트제조시스템을 데모 시연했다.서유성 현대로보틱스 사업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첨단 로봇 및 빅데이터, IoT, AI(인공지능) 분석 등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뿐 아니라 KT, 네이버랩스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종합 스마트팩토리 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세계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장 규모가 2016년 1210억달러에서 2022년 2062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SW교육 지역격차 없애자..과기정통부, '미래채움' 사업 시작
  • SW교육 지역격차 없애자..과기정통부, '미래채움' 사업 시작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2019년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 지원대상 광역지자체로 인천광역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5곳을 선정, 27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소프트웨어(SW)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SW교육센터 구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강사 양성 등 지역 SW교육 환경 조성을 지원해 지역간 SW교육 격차를 줄이고 창의적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초·중·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SW 교육 시설과 가상현실(VR), 로봇 등 체험공간 등을 교육센터에 마련해 학생들에게 SW교육과 미래기술 체험을 상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교육 프로그램은 기초에서 고급단계까지 단계별 맞춤형으로 150시간 이상 운영할 예정이며, 도서벽지 등 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50시간 이상의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아울러 강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미취업 청년 등을 전문강사로 양성해 지역의 부족한 교육인력을 보완하고 센터의 강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선정된 지자체가 각기 밝힌 내용을 보면 △인천시는 강화도에 지역특화 SW체험관 구축 △강원도는 3개 도시(강릉, 원주, 춘천)에 거점센터를 마련하고 시·군·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방문교육 △충청북도는 게임 등 지역 발전계획과 연계해 청주에 교육센터 구축, 지역 대학과 협력해 전문강사 양성 △전라남도는 SW교육센터 구축에 폐교 활용, 도서벽지 학생 대상 방문교육을 위한 에듀버스 지원 △경상남도는 자율주행차 등 지역 산업과 연관된 교육을 위해 5개 지역(창원, 김해, 진주, 산청, 통영)에 거점센터 구축 등을 중점 진행할 계획이다.이들 5개 지자체에는 올해 14억원 등 앞으로 3년간 총 35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여기에 지자체 자체 예산을 더해 올 7월 센터를 구축하는 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소프트웨어 미래채움사업을 통해 지역 소프트웨어교육 자생기반이 조성되고 지역 학생들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교육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급변하는 미래 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소프트웨어교육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03.27 I 이재운 기자
박영선 “대기업·中企간 ‘상생협력’ 최우선 추진”
  • 박영선 “대기업·中企간 ‘상생협력’ 최우선 추진”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잘사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고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박 후보자는 “3만 달러의 선진국 문턱에서 5만 달러의 단단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포용국가의 중심에는 ‘9988’로 대변되는 우리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에서 일하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중심을 중소벤처기업으로 전환시켜 선진경제로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진정한 우리경제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토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 후보자는 과거 중소기업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던 경제부 기자 시절, 실리콘밸리의 성장을 목격했던 미국 특파원 시절, 17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한 의정활동 등을 거론했다. 특히 2004년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통과시킨 법이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한 법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처음 통과시킨 법이 지금 중기부의 주요 업무중 하나인 전통시장 현대화법이었다”며 “올바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일명 금산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산업단지 근로자의 일과 보육 양립을 위한‘영유아보육법’ 등 그간 중소벤처기업 등을 위해 약 50건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더불어 박 후보자는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1만2000개 중소벤처기업과 15만명의 젊은이들과 만나면서 현장의 애로를 꾸준히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미래 혁신을 위해서도 ‘로봇기본법’을 발의했고 39명의 여야 의원들과 수소경제 시대 선점을 위한 ‘수소경제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이 되면 가장 해야 할 과제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협력’을 꼽았다. 그는 “재벌개혁도 상생이 해법인데, 특히 기술탈취 문제는 공정경제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며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개방형 혁신을 위해서는 “아세안 등과 연계, 미국의 CES나 핀란드의 슬러시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정착시켜 ‘스타트업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22년까지 조성 예정인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는혁신적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복지시설이 취약한 중소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왜 중소기업 취업을 주저하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복지시설이 너무 취약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해 어린이집과 체육·휴양시설 등이 포함된 중소기업 복지센터를 만들고 주거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중기청을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당당한 경제주체로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작지만 강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연결의 힘으로 뭉치면 그것이 대한민국 미래의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03.27 I 김정유 기자
인공고기 햄버거, 알약만 한 내시경… 100세 시대 ‘웰빙’ 선도하라
  • [줌인]인공고기 햄버거, 알약만 한 내시경… 100세 시대 ‘웰빙’ 선도하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11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빌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인분(人糞)이 든 유리병을 들고 나타났다. ‘재발명 화장실 엑스포’에 연사로 참석한 빌 게이츠는 유리병을 가리키며 “이 안에는 200조 개 이상의 로타바이러스와 10만 개의 기생충 알이 들어 있다”며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어나는 질병과 사망으로 매년 50만 명의 아이들이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로 죽어가고 전 세계가 223억 달러(약 2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이 연설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자가발전을 하거나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전기,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친환경 화장실 기술을 소개하며 “이 기술은 거의 20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위생학적 발전이며 혁명”이라고 강조했다.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장수하는 인류의 기술 초점은 웰빙으로 바뀌고 있어”…빌 게이츠, 10대 혁신 기술 선정이 기술은 빌 게이츠가 선정한 올해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0대 혁신 기술을 선정하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빌 게이츠에게 기술 선정을 의뢰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올해의 10대 혁신기술은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차세대 원자력 △조산 예측 △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맞춤형 항암 백신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형 심전도 측정기 △하수도 없는 위생시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다.빌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10대 혁신 기술 선정 배경에 대해 “지난 1913년 34세였던 인류 기대 수명은 1973년 60세를 넘어 이제는 71세”라며 “인류의 장수로 이제 초점은 웰빙(well-being·삶의 질)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의 10대 혁신기술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웰빙·생명연장 등의 기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한국연구재단 한 관계자는 “올해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된 기술들을 큰 틀에서 보면 기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맞춤형 기술, 장수 시대를 대비한 웰빙 기술 및 지속가능 기술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축적된 역량을 통합해 현재의 최첨단 기술을 현실에 더 적합하고 더 정밀하게 그리고 더 개인 맞춤형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더불어 지속가능하며 공평한 기술의 활용을 추구할 수 있는 기술이 선정됐다”고 말했다.큐브 맞추는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기술.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큐브 맞추는 로봇 손, 조산 예측, 소고기 없는 햄버거…‘생명연장’, ‘지속가능성’ 관련 기술 대거 선정우선 현실에서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들에 대응할 수 있는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이 혁신기술로 뽑혔다. 이는 로봇이 다양한 현실 상황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 자가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통해 정밀하고 유연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빌 게이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영리 인공지능(AI) 회사인 오픈AI의 ‘댁틸(Dactyl)’을 예로 들었다. 댁틸은 식탁 위 컵을 집거나 놓는 정도의 단순한 동작을 따라하던 지금까지의 로봇 손기술을 넘어 큐브 퍼즐을 맞추는 등의 복잡한 손동작도 따라할 수 있다. 오픈AI 외에도 카네기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 미시간대학교 ( Univ. of Michigan) 등에서 이와 관련한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구현 시기는 향후 3~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빌 게이츠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꼽았다. 미국 원자력 업체 누스케일파워는 지름 2.7m, 높이 20m의 소형 원자로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통적 원자로처럼 핵연료를 한 군데 집중하지 않고 10여 대의 소형 원자로로 나눠 전력을 생산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원자로만 수리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다. 다만 이 기술은 일러도 오는 2030년 이후에 구현될 전망이다. 조산 예측은 혈액 속의 무세포 DNA와 RNA를 통해 임신부의 조기출산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500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이는 5세 미만 영유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퀘이크(Quake) 교수는 이 기술이 5년 이내에 현재의 혈액 검사를 넘어 10달러 이하의 간단하고 신속한 측정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이 개발한 캡슐(알약)에 든 장 진단기기도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일반 알약처럼 생긴 캡슐을 환자가 삼키면 소화관 표면 영상 등을 전송하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현재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며 올해부터 영아 대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맞춤형 암 예방 백신은 각 종양마다 독특한 돌연변이를 파악해 신체의 자가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암 세포만 파괴하는 맞춤형 백신이다. 건강한 세포에도 큰 타격을 주는 기존 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쓰이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처럼 독일 회사인 바이오엔텍(BioNTech)은 구강암·후두암 등 10개 암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소고기 없는 햄버거. 그래픽=MIT 테크놀로지 리뷰.소고기 없는 햄버거는 소고기의 맛은 물론 영양까지 유사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햄버거다. 실험실에서 배양·재배한 인공고기로 실제 고기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육류 단백질 1파운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단백질의 4~25배 물과 6~17배의 토지, 6~20배의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개발 중이다. 이 연구를 수행 중인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은 내년까지 일반적 육류 햄버거와 유사한 가격의 실험실 재배 햄버거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포집 기술은 환경 문제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기술이다. UN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해 금세기에만 1조 톤의 CO2 제거가 필요하다. 게이츠가 투자한 캐나다 환경 스타트업 회사인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은 하루에 약 1톤의 CO2를 모아 연료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운영 중이다. 수백 개의 거대한 팬을 돌려 CO2를 모은 뒤 물에서 추출한 수소와 화학 반응해 가솔린과 같은 합성 연료를 생산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CO2 포집 기술을 실증 실험한 결과 CO2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게이츠는 뇌졸중·심장마비 등의 전조증상 모니터링을 위한 손목에 차는 심전도측정 기술도 혁신기술로 꼽았다.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얼라이브코어(AliveCor)가 개발한 휴대용 심전도 모니터링 밴드 카디아밴드(KardiaBan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이후 애플의 애플워치4에 적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완벽한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제한적인 개수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술 수준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또 게이츠는 사회의 궁극적 목표로 ‘자아실현’을 꼽으며 이를 구현할 기술로 말하기 쓰기 등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AI 비서를 혁신기술로 선정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로 인해 더 가치 있는 곳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9.03.27 I 이연호 기자
큐렉소, 의료로봇 ‘유통사→개발사’로 발돋움
  • 큐렉소, 의료로봇 ‘유통사→개발사’로 발돋움
  • 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올해 가을 선보일 척추수술 로봇 ‘큐비스 스파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큐렉소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큐렉소가 의료용 로봇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 자회사의 수술용 로봇을 유통할 뿐이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자체 개발한 척추수술 가이드 로봇이 출시하면 본격 의료용 로봇 개발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최근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만난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적인 연구·개발(R&D)이 가능해졌다”며 “인수합병 1년 반 만에 결과물을 낼 만큼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큐렉소(060280)는 2002년 미국 로보닥(현 씽크 서지컬)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의료용 로봇시장에 진출했다. 로보닥은 세계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했다. 로보닥이 큐렉소의 자회사이긴 하지만 R&D와 마케팅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큐렉소는 로보닥 제품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로봇 회사를 자회사로 두긴 했지만 모회사의 로봇 연구개발 기능이 약하다 보니 제품 판매 후 들어오는 피드백을 전달해도 적용이 오래 걸리는 등 한계가 있었다”며 “현대중공업(009540) 의료로봇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느꼈던 제품 개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를 인수를 계기로 회사는 연구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약 30여 명의 연구원들이 로봇을 개발 중이다. 로봇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인 ‘큐비스’(CUVIS)도 만들었다.큐렉소는 올해 하반기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로봇은 척추 수술 시 환자의 CT, MRI 등 영상정보를 이용해 의사가 나사못을 심을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정할 수 있게 하고 실제 해당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시스템에는 GPS와 비슷한 위치추적 장치가 있어 수술부위와 수술도구, 로봇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준다. 영상처리 알고리즘도 자체 개발해 평면 영상만 있어도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이 대표는 “그러면 영상을 많이 찍을 필요가 없어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다”며 “숨 쉴 때마다 달라지는 위치도 자동으로 보정해 오차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올해 2분기 유럽 CE와 국내 허가 승인을 신청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후속 제품은 관절수술로봇인 ‘큐비스 조인트’다. 이 제품은 기존에 판매하던 ‘T 솔루션 원’(T Solution 1. TS1)을 개량한 것으로 관절수술 시 잘라낼 부위와 톱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좌표를 일일이 찍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또 수술 도중 뼈가 너무 딱딱해 수술을 멈춰야 할 때 언제든지 기존 입력한 수술 계획을 바꿀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관절이 5개이던 TS1보다 움직이는 관절을 하나 더 늘려 더 넓고 정확하게 로봇이 움직일 수 있다”며 “크기도 TS1보다 콤팩트 해 수술실 설치 공간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2020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의료용 로봇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의사의 부담은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쓰임새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와 로봇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활발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글로벌 의료기기사인 메드트로닉은 이스라엘 척추수술로봇 개발사인 마조 로보틱스를 16억 달러(약 1조 7774억 원)에, 지난달 또 다른 글로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레이더 수술로봇 개발사 오리스헬스를 50억 달러(약 5조 65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 자동변속기가 나왔을 때 ‘수동변속기가 기름도 절약할 수 있고 운전하는 재미도 있어 굳이 바뀌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동변속기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수술용 로봇도 마찬가지로 정형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이지만 조금 더 쉽게 수술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7 I 강경훈 기자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종합)
  •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종합)
  • 지난해 10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백경욱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고해상도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극미세 피치용 이방성(異方性) 전도 필름을 개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성공가능성이 낮지만 고난도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7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행사를 갖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로 금을 만들려던 그리스 연금술사들의 실패한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된 것처럼 파괴적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위원회는 이병주 위원장(한양대 교수) 등 총 60인의 산학연민간전문가로 구성돼 국민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수요조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7년간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위원회는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등 5개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한다. 각 분야별로 3개 기관을 선발해 2년간 3억~5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한 뒤, 본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한 개 기관을 선별해 250억원을 지원한다.산업부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 달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없앴다. 당장의 사업성보다는 연구 파급효과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등의 미래 기술개발 사례를 본 따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에서 개발한 국방기술이 산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치정보서비스 산업의 기반이 된 위성항법시스템(GPS)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내각부 등이 공동으로 ‘문샷형 기술개발 연구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문샷(moonshot)’이란 말 그대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성공하면 기술 발전 단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뜻한다.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여부다. 국비 300억원,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예타를 통과해야 예산을 쓸 수 있다. 예타에서는 기술평가 외에도 경제성 평가를 하는데, 통상 기초 R&D분야의 경우 예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 기술을 특정하는 프로젝트 R&D와 달리 알키미스트와 같은 프로그램형 R&D는 예타를 통과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대해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과기부와 함께 기초, 도전적 R&D 관련한 예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예타 평가를 일부 개정해 경제성 평가 비중을 줄였고, 미래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R&D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기업이 투자해야할 분야에 혈세가 투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성공여부를 따지지 않다보니 무분별한 연구가 이뤄질 경우 ‘정부 실패’ 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분야는 민간기업들이 상당한 R&D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될 기술에 관심을 있는 기업이 소정의 참여비용을 지불하고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공동 기술개발, 기술 이전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여들이기 위해 초기에는 멤버십 비용은 크게 책정하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산업부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2019~2023년)’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으를 거쳐 확정했다. 산업기술혁신계획은 향후 5년간 산업기술 R&D 중장기 정책 목표와 투자 계획, 운영 방향 등을 설정하는 기본계획이다.정부는 전기수소차와 자율주행차, 드론을 포함한 차세대 항공, 스마트 의료기기, 웨어러블 장치, 재생에너지, 원자력 해체 등 전략적으로 육성할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이 분야에 대한 산업부 R&D 예산 투자 비중을 현재 73%에서 2022년 95%까지 높일 계획이다.아울러 빠르게 신기술이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ㆍ외에서 개발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R&D를 진행하는 ‘플러스 R&D’ 제도를 도입한다. 국가 R&D 과제 선정 때 기존 기술을 재빨리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자를 우선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기술개발 시간을 줄이고, R&D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2019.03.26 I 김상윤 기자
성윤모 산업장관 27일 방중…보아오포럼 참석 등 신산업 협력 모색
  • 성윤모 산업장관 27일 방중…보아오포럼 참석 등 신산업 협력 모색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29일 중국을 방문해 관계부처 장관과 잇달아 면담하고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할 예정할 예정이다.산업부는 성 장관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간 고위급 산업·자원 협력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우리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 애로 해소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우선 27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통합 경쟁당국 책임자인 장마오(張茅)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과 첫 장관급 면담을 갖고 한중 간 표준·시험인증·제품안전 및 지적재산권 보호방안 등을 협의한다.이어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과는 전력·액화천연가스(LNG) 협력과 미래 에너지전환 등 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의논하기로 했다.또 28∼29일 중국의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먀오웨이(苗우<土+于>)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비롯해 중국 경제계인사,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을 만나 국제 경제 변화에 따른 양국 간 산업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28일 먀오 부장과의 면담에서는 신에너지차(수소차 등)·생태산업단지 등 양국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보아오포럼 세션에 참석해서는 먀오 부장 및 해외 주요기업인과 함께 5세대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로봇·드론 등 산업혁신전략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아오포럼 공식행사인 한국-중국(Korea-China) 공식오찬, 한중 최고경영자 대화(CEO Dialogue)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 간 교류를 지원하는 한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의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2019.03.26 I 김상윤 기자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위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개원한다
  •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위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개원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 의료 84년의 역사,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의 역량을 결집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서울시 은평구에 자리잡은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을 갖춘 최신 병원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자랑하는 최고의 의료진이 대거 이동해 진료에 나선다. 약 3년여 개원 준비 기간 동안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프로세스 구축에 매진해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현해 냈다. 현재까지 제시된 국내외 감염관리 기준을 완벽에 가깝게 충족하는 ‘설계부터 안전한 병원’, 국내외 최신 기종을 포함한 약 1,700억원대 규모의 ‘의료 장비 및 전산 시스템 총망라’, 국내 최대 규모의 환자를 위한 친환경 힐링 공간 ‘치유의 숲’, 그리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의사와 함께 회진하는 미래 병원의 모습을 바로 ‘오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만날 수 있다. 병상 간격 1.5m의 넓고 쾌적한 4인실이 전체 병상의 93%를 차지하고, 전 병원에 낙상 방지를 위한 최고급 저상 전동침대를 도입했다. 입원의학과 전문의가 입원 환자를 돌보고, 간호와 간병을 통합해 보호자 없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고령 환자를 위한 맞춤 진료 시스템과 여성과 어린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머물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병원 전반에 적용하고, 장애인들도 병원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장애물 없는 병원(Barrier-free hospital)을 만들어 병원을 이용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병원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가운데 단순한 일등이 아닌 일류를 지향하는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은평성모병원 전경
2019.03.26 I 이순용 기자
복잡한 쇼핑몰도 자유자재로..롯데정보, 자율주행 로봇 시범적용 성공
  • 복잡한 쇼핑몰도 자유자재로..롯데정보, 자율주행 로봇 시범적용 성공
  • 롯데정보통신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가칭 로니)의 일주일간 파일럿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복잡한 쇼핑몰 내부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고객을 응대하는 등 주요 기능을 점검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롯데정보통신(286940)은 복잡한 쇼핑몰 안에서 고객 안내와 응대 기능을 하는 자율주행 로봇(가칭 로니)의 실전 배치 시범적용(파일럿 테스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테스트에서 △자율주행 기반 위치 안내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각종 이벤트 및 정보제공 △문의안내 등 총 4가지를 시험했으며, 해당 기술은 모두 롯데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했다. 음성 인식과 화면 터치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은 한층 쉽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 안내 서비스는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원하는 장소로 안내한다. 여러 곳을 순차적으로 설정해 이동하는 투어링(Touring)이 가능해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빛을 비춰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반사된 신호를 측정해 거리를 맵핑하는 ‘라이다’(LiDAR) 센서라는 핵심 기술이다.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가미해 모객 효과는 물론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모던팝, 클래식, 밸리, 플라맹고 등 음악 장르에 맞춰 춤을 추고, 고객의 사진을 촬영해 메일로 실시간 전달한다.로봇을 통해 행사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쿠폰, QR코드 스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 각종 질문·응답이나, 관리PC와의 원격 연결(텔레프레젠스)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롯데정보통신은 향후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이종호 롯데정보통신 AI Tech.센터부문장은 “매장의 특성에 따라 안내 로봇의 자율 주행 능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조화점을 찾고 있다”며, “이번 5일 간의 시험 운행을 통해 발견한 많은 인사이트와 개선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3.26 I 이재운 기자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
  • "실패해도 좋다"…'현자의 돌' 찾기식 R&D에 6천억 투입
  • 지난해 10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백경욱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고해상도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극미세 피치용 이방성(異方性) 전도 필름을 개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성공가능성이 낮지만 고난도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7년간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행사를 갖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로 금을 만들려던 그리스 연금술사들의 실패한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된 것처럼 파괴적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위원회는 이병주 위원장(한양대 교수) 등 총 60인의 산학연민간전문가로 구성돼 국민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수요조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7년간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위원회는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등 5개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한다. 각 분야별로 3개 기관을 선발해 2년간 3억~5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한 뒤, 본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한 개 기관을 선별해 250억원을 지원한다.산업부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 달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없앴다. 당장의 사업성보다는 연구 파급효과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등의 미래 기술개발 사례를 본 따왔다. 미국의 경우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에서 개발한 국방기술이 산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치정보서비스 산업의 기반이 된 위성항법시스템(GPS)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내각부 등이 공동으로 ‘문샷형 기술개발 연구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문샷(moonshot)’이란 말 그대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성공하면 기술 발전 단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뜻한다.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여부다. 국비 300억원,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예타를 통과해야 예산을 쓸 수 있다. 예타에서는 기술평가 외에도 경제성 평가를 하는데, 통상 기초 R&D분야의 경우 예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 기술을 특정하는 프로젝트 R&D와 달리 알키미스트와 같은 프로그램형 R&D는 예타를 통과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대해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과기부와 함께 기초, 도전적 R&D 관련한 예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예타 평가를 일부 개정해 경제성 평가 비중을 줄였고, 미래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R&D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기업이 투자해야할 분야에 혈세가 투입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성공여부를 따지지 않다보니 무분별한 연구가 이뤄질 경우 ‘정부 실패’ 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분야는 민간기업들이 상당한 R&D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될 기술에 관심을 있는 기업이 소정의 참여비용을 지불하고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공동 기술개발, 기술 이전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여들이기 위해 초기에는 멤버십 비용은 크게 책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2019.03.26 I 김상윤 기자
제조혁신 기술 한 자리에…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개최
  • 제조혁신 기술 한 자리에…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장비를 망라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장비,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국내외 스마트제조 기술성과를 전시하고 스마트 제조 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전시 면적이 전년대비 25% 확대되고 지멘스(독일), 현대중공업(한국) 등 스마트제조 관련 490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주최는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행사 첫날인 2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연우(중기부장관상), 신성이엔지(산업부장관상) 등 우수 스마트공장 공급·수요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 20점이 수여된다. 연우는 화장품 펌프·용기 제조기업으로 로봇 자동화 설비,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상위 수준의 업계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이엔지는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사람·기계가 협업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 달성했다.전시관에서는 로봇을 만드는 스마트로봇을 비롯해 센서·머신비전·스마트 물류로봇 등 제조공정과 관련해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5G가 결합된 미래형 스마트공장, 인간과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협업로봇, 빅데이터가 활용된 스마트물류 로봇, 가상(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공간 등을 통해 스마트제조를 경험할 수 있다.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2019년 업계 동향에 최적화된 37개 컨퍼런스·세미나가 개최된다. 온라인으로 접하기 어려운 국제동향, 선도 기술 등의 정보를 얻고 기업·전문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 정부의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에 대한 공청회도 열린다. 이 로드맵은 산업부와 주요 연구기관, 스마트공장 공급·수요기업 등 각계 전문가가 지난해 12월부터 분과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초안이다.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5G·보안 등 기반기술을 추가 보완하고 공청회 이후 추가적인 온라인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키로 했다.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구도 하에서 우리 제조업이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달성,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확대,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스마트제조산업 경쟁력 강화와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03.26 I 김정유 기자
현대로템 “2022년 매출 4조, 영업이익률 5% 달성”
  • 현대로템 “2022년 매출 4조, 영업이익률 5% 달성”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로템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4조원과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현대로템(064350)은 26일 발표한 ‘경영목표 2022’를 통해 2022년까지 철도 2조4000억원, 방산 9000억원, 플랜트 7000억원 등 전체 4조원의 매출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현대로템은 매출 정상화 및 생산성 증대를 통해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요인이었던 설계변경, 사업지연 등에 대한 프로젝트 관리능력부터 강화에 나선다. 수주 전 사업성 분석을 위해 수주심의제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수익확보, 투자 증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현대로템은 또 수소전기 철도차량,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들의 조기 사업화를 통해 2022년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전체 수주의 4% 가량을 지난해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 수주로 채우고 이후 지속적인 신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현대로템은 신사업의 기반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인력 규모를 확충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R&D 투자 규모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무가선 저상트램, 저심도 도시철도 시스템 등 대규모 국책과제 종료로 감소 추세였던 R&D 비용을 수소전기 트램,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아울러 현대로템은 업무효율성 개선을 위해 품질불량 횟수, 생산 및 연구개발 일정 준수율 등 업무효율성 지표를 지난해 대비 전체 평균 10% 이상 개선할 예정이다.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비전 2027 달성을 위해 현대로템 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전진해 현대로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새로운 50년을 지속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
2019.03.26 I 피용익 기자
②"5G 성공하려면 요금제 담합 막고 혁신산업 키워야"
  • ②"5G 성공하려면 요금제 담합 막고 혁신산업 키워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G로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찾으려면 요금과 서비스에 경쟁을 붙이고 스마트팩토리나 원격의료와 관련된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월5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도 당장 국민 체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경쟁과 혁신을 통한 성장이 5G의 철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변의원은 먼저 “LTE 때까지 정부가 1위 사업자(이동전화 SK텔레콤, 시내전화 KT)의 요금을 인가하면서 그 요금을 기준으로 사업자들이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해 정부 기준 관제 담합 요금제가 유도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한 개 사업자가 요금제 수준을 맞추면 인가 전후로 해당 정보가 경쟁사에 유출돼 유사 요금제가 출시됐고,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정부가 요금제 인가를 주저하는 사이 국민 편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변 의원은 지난해 요금인가제를 폐지하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비슷한 법안을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 등이 준비 중이다.정부가 요금제 수준을 정하는 게 위험한 것은 시장을 왜곡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가 소위 ‘월 2만 원대(25% 요금할인 기준) 데이터 1GB’를 주는 보편요금제를 주장하면서 이통3사가 유사 보편요금제를 만들었고, 이통3사보다 더 싼 상품을 팔던 알뜰폰 회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것이다. KT가 월 2만4750원(25% 요금할인)에 데이터 1GB를 주는 요금제를 출시한 5월부터 현재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오는 가입자보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탈하는 가입자가 더 많다. 변 의원은 “그래서 보편요금제는 정치권이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G, 요금수준 낮아져야..AR·VR에 그쳐선 안 돼변 의원은 5G시대에는 요금인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도, 같은 데이터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LTE 때보다 요금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상용화되는 5G는 5G 통신망과 LTE 통신망을 모두 쓰고 건물 안에서는 LTE나 와이파이 등 다른 통신망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5G 요금을 올려선 안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각사의 사업모델에 맞게 다양한 요금제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텔레콤이 지난 5일 정부에 제출한 요금제를 보면 월 7만5000원에 월 데이터 150GB를 주는데, 현행 LTE요금제나 미국 버라이즌의 5G요금제보다 저렴하다. ‘T플랜 라지’의 경우 월6만9000원에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150GB에 적용하면 월 10만3500원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버라이즌의 ‘어보브 언리미티드’ 요금제는 데이터 75GB에 월 105달러(부가세포함 한화 13만1000원)를 낸다. 그는 “AR이나 VR 같은 데이터 소비가 많은 고객에게 적합할 순 있다”면서도 “200만 원짜리 5G 폴더블폰이나 150만 원짜리 5G 단말기를 쓰는 이용자가 처음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5G가 LTE를 대체하는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젊은이들이 대화면 몰입형 5G 스마트폰으로 AR·VR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 5G가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고 보긴 어렵다. 5G 산업융합 생태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5G 개인 가입자를 150만~200만 명으로 예상한다. 변재일 의원◇스마트팩토리, 고용 효과보다는 생산성 향상 개념으로그는 “사실 스마트팩토리도 현재의 사물인터넷(IoT) 공급망이면 충분하나 초저지연(실시간 반응속도가 1000분의 1초 수준)까지 구현돼 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까지 가려면 5G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5G 스마트팩토리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중견기업이 돼야 효과를 발휘한다”고 진단했다.이어 “스마트팩토리를 한다고 해서 당장 고용 창출 효과가 증명되진 않는다”면서도 “스마트팩토리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매출이 늘어나고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할 수 있게 되면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같은 이유로 “정부가 스마트팩토리를 지원해 줄테니 고용창출 효과를 적어내라고 기업에 말하면, 기업으로선 도입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는 등 대한민국 수출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정부는 스마트팩토리로 당장 고용을 늘리려는 욕심보다는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다만, 변 의원은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반작용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장 자동화 설비(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려는 유인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스마트팩토리를 외면하면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2018년 12월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전시된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이 탑재된 5G 다기능 협업 로봇의 모습.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원격 수술 시대 준비해야..화웨이 장비 안전하다고 볼 순 없어당장은 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원격 진료조차 안되지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수술 같은 5G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변 의원은 “이를테면 충북대 병원 환자를 5G 로봇기기로 서울대 교수가 원격 조정해 수술하는 게 가능해진다”면서 “지연 없는 실시간 전송과 선명한 해상도 덕분인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이어 “의료계는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중소 병원이 다 망할 것으로 걱정하는데 사실 지능정보사회가 되면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의 부가가치 생산을 주도한다. 부작용은 기본소득개념을 통해 사회 안전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벌어지는 화웨이 5G 통신장비의 보안성 논란에 대해서는 “최초 설비에는 (백도어를) 안 넣었어도 추가로 원격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안전성이 증명됐다고 우리가 나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019.03.26 I 김현아 기자
'다빈치Xi'로 항문 보존하며 직장암 완벽 제거
  • [아는 것이 힘]'다빈치Xi'로 항문 보존하며 직장암 완벽 제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외과 김정연 교수가 지난 2월 항문과 3cm 이하 거리에 직장암이 발생한 김모씨(58)를 다빈치Xi 단일공수술(Single-Site) 장비를 이용한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로 치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로봇수술만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초저위 직장암을 체외수술과 결합해 항문을 보존하며 암을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수술법이다.직장은 대장 내 결장과 항문을 연결해주는 부위로 대변을 항문으로 배설하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직장암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직장암 환자수는 15만3,278명에 달한다.골반이 감싸고 있는 직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공간적 제약으로 암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과거 직장암 환자의 치료는 재발을 막기 위해 항문까지 절제하는 복회음절제술이 주를 이뤘다. 암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를 배 밖으로 빼내 피부와 봉합한 인공항문(장루)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한 저위전방절제술의 도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항문을 보존하면서 골반 내 깊은 곳의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한 직장을 복강 내에서 절단해 제거하고 결장과 남은 직장을 문합시키는 술기다.그러나 항문과 5cm 이하 거리로 근접한 초저위 직장암의 경우 골반 내 공간이 종이컵 하나 크기 정도로 직경 8㎜의 로봇팔 조차 접근이 불가능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직장 절단이 불가능했다. 이에 김정연 교수는 로봇수술과 체외수술을 결합한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하면서 직장암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 수술은 직장 주위의 장간막을 박리한 뒤 항문으로 직장을 빼내 몸 밖에서 수기로 암이 발생한 직장을 제거하고 항문과 대장을 문합하는 방식이다.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좁고 깊은 골반 내에서 수술이 이뤄지며, 방광 및 성기능 등 주요 신경을 보존하면서 장간막을 완벽히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로봇수술기를 통한 정교한 수술이 진행된다. 로봇수술에는 10배 이상 확대 가능한 고해상도의 3D 입체화면과 집도의의 손떨림 없이 580도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가 사용된다.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일반적으로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수술시간과 단계별로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지만 로봇수술과 체외수술을 결합으로 항문을 보존하는 동시에 완벽히 암을 제거할 수 있다.김정연 교수는 “직장 5㎝이하 거리의 직장암은 국소 재발률이 3~7%지만 수술 전 항암치료와 정교한 로봇수술로 절제면을 최대한 확보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며 “또한 단일공 수술장비로 배꼽부위만 절개한 뒤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흉터도 남지 않게 되며 회복도 굉장히 빨라 수술 후 일주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현재까지 직장암 환자 33명에게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70%의 환자가 완전한 배변조절이 가능했고, 나머지 25%의 환자에게서도 괄약근의 미세한 기능문제만 나타났다. 또 전체적인 기능평가에서도 88%의 환자가 괄약근 기능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문의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의 기능을 동시에 나타내는 최대 수축기항문압 평가 역시 정상 기능의 75%까지 유지됐다.김 교수는 “직장 절제 후 대변을 참지 못하거나 빈뇨 등의 증후군이 빈번하게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정교한 수술로 항문괄약근과 이를 조절하는 직장 주위 부교감 신경들을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직장암 환자에게 다빈치Xi를 이용한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 수기 문합술 을 시행하고 있다.
2019.03.26 I 이순용 기자
  • 다쏘시스템-ABB, 4차 산업혁명 대응 위한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쏘시스템과 ABB이 제조업 디지털화를 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다쏘시스템코리아가 25일 밝혔다.이에 따라 ABB의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인 ‘ABB 어빌리티’(ABB Ability)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강점을 합쳐 디지털 상에 현실세계를 똑같이 옮겨놓고 각종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디지털트윈을 구현한다.나아가 양사의 뛰어난 설치 기반, 산업별 전문성,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및 로보틱스 △스마트 빌딩 △광업과 같은 ‘프로세스 산업’ 등에 주력한다. 사용자 경험 개선을 추진한다. 다쏘시스템은 3차원(3D) 디자인과 이미지 등을 다루는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ABB는 로봇·장비 등 공장 자동화 분야에 강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21세기 산업은 더 이상 단순 제품 제조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산업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오늘날 인더스트리 르네상스 시대의 플랫폼 접근 방식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보완한다. AB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이 최대한 이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쏘시스템의 전문 지식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이재운 기자
  • [코스닥 마감]글로벌 경기 우려 엄습에 2% ‘뚝’… 720선 털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불거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엄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1%대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2%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업종 위주로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77포인트(2.25%) 내린 727.20로 거래를 마쳤다. 2%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2.78%) 이후 한 달(16거래일)만이다. 이날 종가 기준 730선도 무너졌다. 72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728.74)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들이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둔화 이슈는 지난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이며 본격화했고, 지표 악화, 장-단기 금리 역전 등이 더해지며 매도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7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배이상 많은 79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12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4%대, 정보기기, 반도체가 각각 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제약, 의료·정밀기기, IT H/W, 음식료·담배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CJ ENM(035760),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포스코켐텍(00367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코오롱티슈진(950160) 등이 하락했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6%대, CJ ENM과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등은 각각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개별종목별로는 마이크로텍(227950), 한솔씨앤피(221610), 디젠스(113810), 옵티팜(153710) 등이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로보로보(215100), 로보티즈(108490)와 중국 수소 인프라 확대 소식에 상승세를 보인 동아화성(04193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6억8331만6000여주, 거래대금은 4조414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01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3.25 I 박태진 기자
  • 여의도성모병원, 비만대사수술 클리닉 본격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김용식 병원장)은 고도비만환자나 제2형 당뇨대사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을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위장관외과 김욱 교수, 김성근 교수가 담당하는 비만대사수술 클리닉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통해 ▲루와이 위우회술, ▲위소매 절제술 등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을 실시한다. 고도비만과 당뇨병의 수술적 치료를 위해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학과, 가정의학과, 영양팀이 다학제적인 협진을 실시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긴밀히 협조한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만수술을 2003년에 도입하여, 현재까지 150여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등 풍부한 수술경험을 갖춘 의료진들이 포진해 있다.수술 후에는 안전한 회복과 지속적인 체중 관리는 물론 관련 대사질환의 치료를 돕는다. 또한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에 소화기외과, 내분비내과, 영양팀과 전담간호사와 함께 환자에 대한 관리 및 영양, 운동교육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특히 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이 상당히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7.5kg/㎡ 이상 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다.김성근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도비만과 당뇨병은 약물 및 수술적 치료가 모두 적용이 될 수 있으며, 비만대사수술은 안전하며 장기적으로 최대의 체중 감소를 유도해 비만 뿐 아니라 관련한 동반 대사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많은 당뇨병 환자들도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완치 또는 호전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19.03.25 I 이순용 기자
폐쇄성 수면무호흡, 로봇 수술로 치료 성공률 높인다
  • 폐쇄성 수면무호흡, 로봇 수술로 치료 성공률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폐쇄 부위중 기존의 수술로는 실패율이 높았던 설근부(혀뿌리) 절제와 확장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조성우 교수팀은 2016년~2017년 서울대병원 수면센터를 방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로봇수술로 설근부 부분 절제술을 시행받은 16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돼 치료받는 환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장되지만 양압기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불편감이 심해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 서울대병원 자료에 따르면 약 50% 환자가 1년 이내에 양압기 사용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환자들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생각했을 때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비강, 편도, 연구개, 설근부 등을 절제한다. 특히 수술적 치료에 실패해 다시 무호흡이 생기는 환자 중에서 설근부의 폐쇄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매우 높다. 최근 국내에서 로봇수술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설근부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 다른 기구로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설근부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함으로써 설근부 폐쇄를 교정해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양압기 치료에 실패했거나 착용을 중단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상기도 폐쇄부위를 수면내시경으로 면밀하게 관찰했다. 이들 중 잘 때 설근부에 심한 폐쇄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게 로봇수술로 설근부 절제술을 시행했다. 연구결과, 로봇수술 후 수면 무호흡 지수는 시간당 평균 49회에서 18회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산소포화도(82.0%→90.5%)와 주간 졸림증(17.6→7.1)이 개선됐다. 수술 후 1-2주간 통증과 불편감은 있었지만 설근부를 절제할 때 발생하는 연하장애와 이상 감각, 미각 손실, 구강건조증 등 합병증은 수술 후 3주 내에 대부분 없어졌다. 설근부 폐쇄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하악이 작거나 혀의 전반적 부피가 크거나 설편도 비대가 동반되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설편도 비대 때문에 설근부 폐쇄를 보인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로봇 수술로 100%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고 설근부 폐쇄도 크게 개선돼 수술 후 증상이 명확하게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폐쇄되는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편도 비대증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되고 환자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설근부 수술이 결정된다. 현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표준적인 치료는 양압기다. 그러나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들 중에서 심한 설근부 폐쇄를 보이는 환자들은 로봇을 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성공적 수술을 위해서는 수면 중 일어나는 기도 협착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설편도 비대증으로 기도가 협착 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로봇수술 효과가 입증됐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는 치료 전 수면내시경 등 이학적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의 자매 국제학술지인‘사이언티픽 리포트’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3.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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