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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도 단골 손님”… ‘육천냥’ 비빔밥집의 속사정
  • “노숙인도 단골 손님”… ‘육천냥’ 비빔밥집의 속사정[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정로역 인근에 있는 ‘이조식당’에 직접 가 봤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요즘 기사식당도 어딜 가나 기본 8000원, 9000원이야”오전 운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챙기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선 택시 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비빔밥 한 그릇에 1만 원인 시대, 외식과 숙박 물가는 1년 사이 8% 가까이 올랐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0.29)보다 0.1% 높은 120.4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는 1월(0.4%)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2월보다도 4.8% 높은 수준이다.그간 지역 물가 방어의 최전선에 있던 ‘착한가격업소’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말한다.(사진=송혜수 기자)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음식·세탁·숙박 등 착한가격업소 59곳이 취소됐다. 이 중 아예 문을 닫거나 휴업한 곳은 30개로 절반을 넘겼다. 상황이 이러한데, 서울 중구의 한 식당은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콩나물비빔밥 한 그릇에 6000원을 받는 ‘이조식당’이다. 지난 20일 찾은 이 가게의 주력 메뉴는 콩나물비빔밥과 잔치국수다. 가격은 모두 6000원. 얼마 전까지 5000원을 받았으나 이달부터 1000원을 올렸다고 한다.가게 내부에는 이와 관련한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인상으로 견디기 어려워 3월 1일부터 가격을 6000원으로 인상하게 됨을 안내 드린다’라는 내용이었다.가게 내부에 붙어있는 가격 인상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주문한 메뉴는 콩나물비빔밥과 잔치국수다. 중년의 남성 사장은 “혼자 먹기에 양이 많으니 잔치국수는 맛보기용으로 조금 담아 주겠다”며 총 6000원을 결제했다. 먼저 맛본 콩나물비빔밥은 한눈에 봐도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했다. 양념장을 더해 고루 비비니 차진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콩나물과 무생채 그리고 김 가루 등이 어우러졌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했다. 특히 콩나물과 무의 아삭한 식감은 먹는 재미를 더했다.콩나물비빔밥에 양념장을 살짝 더해 비비는 모습. (영상=송혜수 기자)잔치국수는 멸치 등으로 육수를 낸 듯 깊은 맛이 났다. 국물에 대파가 충분히 들어가 있어 비리지 않았고 깔끔했다. 고명으로 올라간 김 가루를 국물에 풀고 면을 들어 올리니 탱탱한 면발이 먹음직스러웠다. 사장의 추천에 따라 비빔밥에 넣었던 양념장을 살짝 더하니 은은하게 매운 향이 더해져 새로운 맛이 났다.한자리에서 20년째 문을 열고 손님을 만나 온 이곳은 1대 사장인 할머니와 인연이 닿은 중년의 부부가 2대 사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 후 아내와 함께 가게 일을 하고 있다는 남성 사장은 “먼저 사장이셨던 할머니와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코로나19와 맞물려 할머니께서 장사를 중단하시려고 해 가게를 이어받았다”고 말했다.(사진=송혜수 기자)남성 사장은 “할머니께 양념장 등 요리법을 전부 전수받아 음식 맛은 그대로”라며 “최근에는 손님들의 추천으로 콩나물국밥을 새로 냈다”라고 밝혔다.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열다 보니 해장하러 오는 손님들이 국밥을 찾으면서 자연스레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콩나물국밥 가격도 6000원이다.사장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사실 물가 부담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재료비가 많이 올라 6000원을 받아도 남는 게 없다”라면서도 “가게의 70% 이상이 고정 단골손님인데 이 가운데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분들도 적지 않다”라고 했다.맑은 국물의 잔치국수. 고명으로 올라간 김 가루가 수북하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는 “가게 주변이 전부 먹자골목인데 한 끼 식사에 대부분 8000원부터 시작하더라”라며 “우리 가게마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면 이분들은 한 끼 든든하게 해결할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장은 “대기업 임원 30년 하면서 몸에 익은 게 원리원칙이었다”며 “원가 계산을 해서 손해를 보면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온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이자 여성 사장은 자신과 다르다고 했다.(사진=송혜수 기자)여성 사장은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하며 가게를 운영하고자 했는데, 이 부분에서 부부는 초반에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남성 사장은 “아내와 함께 장사하다 보니 원리원칙이 때로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로는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 간 이야기가 있다”라고 했다.그는 “재밌는 사연이 있다.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오신 적이 있다. 이 할머니는 보리밥을 드시러 종종 오셨는데, 당시에 할머니는 주문한 음식을 두고 양이 적다며 더 달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미스트롯2’로 이름을 알린 가수 김태연 양의 사인이 가게에 장식돼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사장은 “그때 할머니에게 ‘충분히 많이 드렸는데 어떤 걸 더 드리면 될까요’라고 물었다”며 “이후 할머니가 아내에게 ‘여기 남 사장은 깐깐해서 많이 안 줘’라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 할머니가 다시 가게를 찾았을 때 먼저 ‘더 드릴게요, 많이 잡수세요. 필요하시면 또 말씀해주세요’라고 권했다”며 “이후 할머니는 우리 집 단골손님이 됐다. 베풀면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때 느꼈다”라고 했다.(영상=송혜수 기자)사장은 또 “장사하다 보면 다양한 손님들을 마주한다”며 “근처 쪽방촌에 사는 분들이나 노숙인도 종종 가게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날에는 노숙인 한 분이 가게에 왔는데 냄새가 났다. 가게에 있던 한 손님은 ‘저런 손님은 안 받으시는 게 더 낫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당장 한 그릇을 더 파는 것 보다 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 배불리 먹고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후 단골손님으로 유치하는 게 더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그때 밥을 먹고 간 노숙인 역시 현재 가게의 단골”이라며 “가끔은 고맙다고 과일 하나를 가져다준다”라고 밝혔다.(사진=송혜수 기자)이 밖에도 사장은 “한국 관광을 온 일본인 손님도 있었다”며 “그날 가게에서 맛있게 먹고 가더니 며칠 뒤 또 우리 가게에 왔다. 본인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여행을 하다가 가게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게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이어 “일본인 손님은 일본식 바나나 과자를 선물해주고 갔다”며 “모든 손님에게 늘 편안하고 친절하게 서비스하려 노력하는데 이럴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했다.사장에게 ‘이조식당’은 손님에게 기쁨을 주고 포만감을 주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한번 온 손님은 영원한 손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끼 맛있게 차려드릴 것”이라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 정성껏 챙기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3.25 I 송혜수 기자
"하늘길 열렸다" 인터파크 트리플, 가입자 800만 돌파
  • "하늘길 열렸다" 인터파크 트리플, 가입자 800만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인터파크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의 가입자가 800 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터파크 ‘트리플’, 가입자 800만 돌파. (사진=인터파크)트리플 누적 가입자는 지난 2017년 5월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후 1년 만인 2018년 4월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19년 9월에는 5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어 코로나 시국을 뚫고 엔데믹 시대를 맞아 지난 2월에는 800만명대로 올라섰다. 해외 리오프닝 수요와 지난해 8월 인터파크와의 합병 시너지로 가파른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2월 말 현재 누적으로 앱 다운로드 1226만건, 여행자들이 직접 생성한 일정 637만건, 서비스 중인 전세계 도시 225곳, 등록된 맛집·호텔·관광지 305만개, 리뷰 118만개로 집계됐다. 트리플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관심을 반영한 최적화된 최신 여행 정보와 상품·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국내 대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다. 국내외 최저가 항공권과 숙소부터 여행에 필수인 교통·통신·입장권까지 여행의 모든 것을 간편하게 예약·결제할 수 있다. 가령 여행지와 기간을 입력한 후 동반자 여부를 선택하고 ‘유명 관광지는 필수’, ‘여유롭게 힐링’, ‘SNS 핫플레이스’처럼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고르면 AI가 기존에 쌓아놓은 여행객들의 일정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맞춤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동선을 지도로 확인하며 나의 일정에 꼭 맞는 최적의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객 만족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할 때마다 추가 할인이 더해지는 셀프 패키지 혜택도 제공한다.아울러 여행 가계부 기능까지 탑재해 해외여행 경비를 동행인과 함께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 등으로 동행인을 초대하면 만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함께 일정을 계획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해 연결성과 확장성도 강화했다. 이밖에 여행지의 추억과 숨은 정보를 리뷰로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여행자 커뮤니티 ‘라운지’도 선보이고 있다. 김연정 인터파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해외 리오프닝과 함께 발 빠르게 고객에 최고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4 I 백주아 기자
먹방 BJ 다녀간 덕분?… ‘옛날 할머니 분식’을 찾는 이유
  • 먹방 BJ 다녀간 덕분?… ‘옛날 할머니 분식’을 찾는 이유[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3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옛날 할머니 분식’을 방문했다. (영상=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우리 집 떡볶이에는 어머니의 인생이 담겼어요”서울 중랑구 중화동 노포 거리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떡볶이집이 있다. 한 자리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온 이곳의 이름은 바로 ‘옛날 할머니 분식’이다.세 테이블 남짓한 이 작은 가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비제이(BJ)들의 방문 때문만은 아니었다. 넉넉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옛날 할머니 분식만의 특별한 떡볶이 양념 등이 멀리서도 가게를 찾게끔 했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 3일 해당 가게를 직접 가봤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50년의 세월이 물씬 느껴졌다. 미닫이문을 밀고 들어서니 훈훈한 공기가 훅 밀려 들어왔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메뉴판을 살펴보니 대부분 가격이 5000원이었다. 만원이 넘어가는 메뉴는 신당동식 즉석 떡볶이 대(大)자 하나뿐이었다. 이 메뉴만 1만5000원이었다.옛날 할머니 분식의 메뉴판. 1만원을 넘어가는 메뉴는 단 하나뿐이다. (사진=송혜수 기자)‘이제 1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서울에서 비빔밥도 사 먹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과는 다소 상반된 메뉴판이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빔밥은 8.8% 올라 1만 원을 기록했고 냉면도 9.0% 올라 1만692원으로 1만 원 선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삼겹살(200g) 1만9001원(12.1%), 김밥 3100원(12.0%), 삼계탕 1만6000원(11.8%), 칼국수 8615원(10.9%), 김치찌개 백반 7654원(8.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이날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와 꼬마김밥이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런데 옛날 할머니 분식은 그야말로 ‘남는 게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이 적진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가게 직원은 “양이 많으니 즉석 떡볶이 소(小)자를 시키셔도 된다”고 권유했다. 즉석 떡볶이 소자는 5000원이다.고민 끝에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 중(中)자(1만 원)와 꼬마김밥(2개 1000원)이다. 우동과 같은 다른 메뉴도 주문하려 했으나 직원은 가게 사정으로 당분간 떡볶이와 꼬마김밥 외 다른 메뉴의 주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먼저 맛본 즉석 떡볶이는 상상 이상으로 푸짐했다. 큼지막하게 썬 양배추와 대파 등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그 위로는 튀김만두 4개가 장식됐다. 떡과 쫄면 사리, 라면 사리 등도 모자람 없이 넉넉히 들어 있었다. 얼핏 봐도 3~4명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떡볶이 양념은 짜장과 고추장이 적절히 섞인 듯했다. 그럼에도 텁텁하지 않았고,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달큰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났다. (영상=송혜수 기자)이 밖에 떡볶이 속 갖가지 재료들은 저마다의 식감을 선사했다. 특히 당면으로 채워진 튀김만두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을 땐 바삭했고, 양념에 오래 담가 적셔 먹을 땐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은은하게 단맛을 내는 양배추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웠다. 쫄깃한 식감의 쫄면 사리 역시 별미였다. 떡볶이와 곁들여 먹기 위해 주문한 꼬마김밥의 길이는 한 뼘보다 약간 작았다. 속 재료는 얇게 썬 당근과 단무지가 채웠다. 직원의 추천에 따라 꼬마김밥을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으니 밥알 사이사이 양념이 배어 입맛을 사로잡았다.꼬마김밥에는 당근과 단무지가 들어갔다. (사진=송혜수 기자)주문한 음식을 먹는 사이 가게엔 끊임없이 손님들이 다녀갔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들부터 젊은 부부, 중년의 남성들이 가게를 찾았다. 테이블이 만석인 것을 보고 포장이 되느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원은 쉴 새 없이 바쁜 상황에도 불 조절을 해주는 등 손님 한명 한명을 챙겼다.(사진=송혜수 기자)이곳의 사장은 올해로 82세의 서복출 씨다. 어머니를 도와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 씨의 아들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어머니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장사하시면서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으셨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장사하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받아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서 씨의 아들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 상황이 마냥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지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 중에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마련한다”고 했다.떡볶이의 쫄면과 라면 사리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우동과 같은 부가적인 메뉴가 잠정 중단된 데 대해선 “개인 사정이 생겨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우동은 어머니를 도우면서 제일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현재 주문을 받을 수 없어 아쉽다. 여건이 되면 다시 손님께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머니 가게 일을 도우면서 힘든 점은 없다고 했다. 50년의 세월 동안 가게 곳곳엔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 추억이 남았다. 서 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손님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만 봐도 뿌듯해하신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를 도와 지금처럼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3.11 I 송혜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3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강제징용 문제 푼 한일 이르면 이달 정상회담-‘주 최대 69시간’ 근로 가능해진다-물가 4%대로 둔화했지만…공공요금 역대 최대 상승-[사설] 해법 찾은 한일 갈등, 미래 번영 새판 짜기 전환점 돼야-[사설] 금융지주 사외이사 ‘민낯’…이래서 거수기 지적 나온다△2면 종합-고물가에 바뀐 ‘대학생 주거 新풍속도’…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인기-“불닭·짜짜로니 100개 끓일거야” tvN ‘서진이네’ 협찬할 맛 나네△3면 전환점 맞는 한일관계-한일 경제교류·정상외교 복원 급물살…‘윤석열-기시다’ 선언 나오나-日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해제 논의…양국 곧 국장급 대화-“정부, 피해자에게 희생 강요…동냥처럼 주는 돈 안받겠다”△4면 강대강 치닫는 ‘간호법’ 논란-태움에 지친 간호사 “고강도 업무 못버텨” 총파업 벼르는 의사 “간호사만 온갖 특혜”-‘의사 대신 메스 든 간호사’ 합법화 놓고도 밥그릇 싸움-필수의료 살리기, 의대 정원 확대…의료 현안 논의도 올스톱△5면 도산 공포에 떠는 중소여행사-말라버린 돈줄, 떠나버린 인력…여행수요 늘었지만 중소사엔 ‘그림의 떡’-야놀자·네이버로 고객 몰려…플랫폼에도 밀리는 中企-여행 전날 폐업?…예약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 체크하세요△6면 종합-秋 “물가 둔화흐름 뚜렷”…공공요금 상승 압박·中 리오프닝은 불안 요인-카카오와 협력 끊으라더니…하이브, SM 공개매수는 실패-내달 대주단 가동·29조 지원 부동산PF 리스크 막는다-이창양 “美 반도체지원법, 韓기업 비밀 노출 우려…적극 협상할 것”△8면 정치-대통령실 與 전대 개입 의혹에…安·千·黃 “김기현 후보직 사퇴해야”-결선투표 없는 與최고위…친이준석계 돌풍 이어갈까-필요성엔 공감, 세부사항 놓고 이견…민주·정의 ‘쌍특검’ 기싸움-‘공정위 노조개입 방지’ 입법 나선 野-흰우유 줄이고 주스로…軍 급식, MZ 입맛에 맞게 바꾼다△9면 경제-연장근로 ‘저축’…한가할 땐 한달 휴가도 가능-공공기관장 10곳 중 3곳 물갈이-배달앱 악성리뷰 삭제·검색 노출 기준 정한다-“국제유가 당분간 70-80달러대 박스권 유지할 것”△10면 금융-집값 하락에…주택연금 가입 쑥-금융지주 수장들 여론 달랠 주주환원책 내놓을까-저축은행 대출서류 위변조, 이중으로 확인한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실상 네 번째 연임△12면 글로벌-美, ‘중국산 항만 크레인’도 스파이 도구 의심-ARM, 美 IPO로 10조원 조달한다-中 샤오미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러, 흑해 곡물수출 막을 수도…식료품 인플레 재발 우려-테슬라, 美서 모델S·X 가격 4~9% 인하-美 석유기업 주주들 우크라 전쟁에 ‘횡재’△13면 산업-현대차 ‘현대페이’ 하반기 출격…‘달리는 IT’ 車시장 정조준-SK온, 中 장악 ‘가성비 LFP 배터리’ 시장 진출-SK케미칼, 中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1300억에 인수-LG전자 냉난방기, 6년 연속 美 냉동공조협회상△14면 산업-다단계 수단으로 악용도…알뜰폰시장 혁신해야-카카오서 4년 만에 벗어난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될 것”-“14년 공들인 납품단가연동제…대기업 적극 동참을”-특화 매장에 꽂힌 커피·패스트푸드 업체△16면 증권-中 회복·환율 안정 봄바람 박스피 탈출 희망 꽃피울까-국제노선 정상화에 날개 펴는 LCC주-中 부양책 실망감에…차갑게 식은 철강주-서프라이즈 없던 양회…“中 소비 관련株 담아라”-“수십억 부과” vs “한도없인 줄파산” 금융위, 공매도 과징금 수위 고심-“결산배당 반대 근거 대라”…얼라인, JB금융 압박-업계 유일 ‘폐배터리 재활용 ETF’ 잘나가네△18면 부동산-조합·시공사 툭하면 분쟁…“중재 컨트롤타워 급하다”-“공사비 미수금 안 주면 대치 써민 ‘키’ 안 준다”-업무추진비로 친목모임 회비 냈다-1순위 청약자수 2년 새 4분의 1로 급감△20면 문화-밥 지을때마다 한 숟가락씩 ‘쌀 저축’ “아파트 청약 가점 받자” 정관수술도-[인터뷰] 연극 ‘분장실’서 여배우 역 맡은 함은정 “배우가 온전히 이끌어야 하는 연극 새로운 모습 찬찬히 쌓아가는 중”△21면 WBC 개막 D-1-‘14년만의 세계 4강’ 목표 세운 이강철號,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푸른 눈의 KBO리거 서폴드 막아라-2006년 4강 진출…2009년 준우승 ‘영광’△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재외동포청·APEC ‘3대 숙원’ 이뤄…‘초일류 인천시티’로 도약-“내항 재개발하면 인천3호선 경제성 확보 문제없다”△24면 피플-더 멀리, 더 오래 ‘완전자율주행’…테슬라 뛰어넘었다-삼성, 저시력 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 선사-한국투자증권, 튀르키예 기부 동참-HMM, 튀르키예 구호품 운송 지원-이완신 롯데호텔군 총괄대표, 6대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선임-법무법인 세종 백제흠 대표,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 취임-예스24 대표에 최세라씨 내정…첫 여성 대표-스튜디오산타클로스 엔터, 윤혜진 안다미로 대표 영입-한국연극평론가협회 신임 회장에 이은경 평론가-이건산업 창업주 박영주 회장 별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금융·통신시장 과점 깨려면-[생생확대경] 이민 확대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 ‘전력도매가 상한제’ 과감하게 밀어붙여라△26면 전국-전국 지방정원만 40여곳 추진…‘정원 초과’ 될라-김동연의 ‘경기GPT’ 구상 네이버·카카오 함께 한다-인천시, 청라돔구장역 2029년 준공 목표-‘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찬성 87%△27면 사회-신임 헌법재판관에 김형두·정정미 지명-개강파티에 들뜬 캠퍼스 손님맞이 분주한 대학가-스티븐 리, 송환 기약 없어…론스타 재수사 시일 걸릴 듯-환경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윤희근 “정순신 세평 검증했지만…자녀 학폭 발견 못해”
2023.03.06 I 이다원 기자
“매장에서 쓰면 달라져요”롯데百, 5년만에 앱 전면 리뉴얼
  • “매장에서 쓰면 달라져요”롯데百, 5년만에 앱 전면 리뉴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백화점은 5년만에 애플리케이션을 새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롯데백화점 앱을 이용하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앱은 2018년 8월 흩어져있던 모바일 기능을 한데 모아 통합 리뉴얼한 후, 현재 7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국민앱’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작년 8월 고객간 구매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롯백리뷰’를 새롭게 오픈하고, 전자책 서비스인 ‘샬롯책방’의 무료 도서를 기존 1000권에서 7만권으로 대폭 확대한 이후 이용자 수가 20% 이상 급증하며 고객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에서 앱을 사용할 때와 밖에서 사용할 때, 전혀 다른 모드(Mode)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보였던 롯데백화점 앱이 내점 고객에게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강조한 ‘스토어 인’ 모드와 ‘롯백리뷰’, ‘샬롯책방’, ‘핫플레이스&맛집 소개’ 등 쇼핑 외적인 기능을 전면에 배치한 ‘스토어 아웃’ 모드로 구분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GPS)를 바탕으로 내점시 자동으로 전환되는 ‘스토어 인’ 모드에서는 방문한 점포의 쇼핑 뉴스는 물론, 층별 안내, 쿠폰, 사은행사, 주차 등 쇼핑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사용성이 높은 메뉴들을 중심으로 직관적인 이미지와 큰 글씨로 디자인한 ‘쉬움 모드’도 새롭게 도입해,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배려했다.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취향 시대’를 맞아, 개인화 콘텐츠도 강화한다. 기본적인 구매 데이터나 연령, 성별 등의 빅데이터 활용은 물론, 고객이 직접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디스커버’ 기능을 통해 700만명이 넘는 고객에게 각자 다른 쇼핑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더욱 세밀화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에는 고객이 선택한 단일 점포에 대해 한정된 정보만 제공해온데 반해, 이제는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들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통합 제공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앱’에서 취향 설문 조사에 응답한 전 고객에게는 7% 금액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UI(유저 인터페이스)도 다채로운 컬러와 인터렉션 요소들을 활용해 한층 트렌디하게 리뉴얼했다”며 “롯데백화점앱이 단순 정보성 앱보다는 고객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와 편의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윤정훈 기자
고물가 속 '삼겹살데이' 할인전 봇물…곁들일 술 '무엇 있을까'
  • 고물가 속 '삼겹살데이' 할인전 봇물…곁들일 술 '무엇 있을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가 찾아오면서 주류업계가 돼지고기 등 고기요리와 곁들이기 좋은 주류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기존 소주와 맥주 등 주류업계 주요 주류들 외에도 최근 와인과 과실주 등 보다 다양한 주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를 적극 알리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오비맥주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캠페인.(사진=오비맥주)3일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데이는 2000년대 초반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축산농가가 위기에 처하자 2003년 파주연천축협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특히 올해에는 최근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대규모 삼겹살 할인전을 마련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마트는 국내산 삼겹살·목살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린 500톤의 물량으로 마련해 제휴카드 구매시 50% 할인하는 역대급 행사를 마련했고, 롯데마트 역시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구매)에 나서 국내산 삼겹살·목살을 역대 최대 물량인 500톤 확보해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캐나다산 돈육 500톤을 비롯해 총 800톤의 돈육 할인전에 나섰다.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곁들일 주류 역시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먼저 오비맥주는 삼겹살데이를 겨냥해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전국 3000여개 삼겹살집 내 QR코드나 카스 캔과 병 제품 측면의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후 △최고의 가성비 △침샘 자극 비주얼 △분위기 맛집 등 매장을 대표하는 항목에 투표하고 식당에 대한 리뷰도 남기는 방식이다. 캠페인 종료 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매장들에게는 ‘카스 어디집’ 인증 마크를 제공할 예정이다.배상면주가 ‘산사춘’.(사진=배상면주가)배상면주가는 ‘홈술닷컴’을 통해 약주 ‘산사춘’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쌀과 산사나무 열매로 빚어 새콤한 맛과 단 맛을 조화롭게 갖춘 술로 고기류, 찜, 편육 등 육류에 곁들이면 좋다. 산사나무 열매는 한방에서 ‘산사자(山査子)’라고 하여 소화를 돕는 열매로 알려져 있다. 산사춘 알코올 도수는 12도다.전통주를 생산하는 중소 양조장들의 전통주도 주목을 받는다. 전통주 양조장 술샘이 인공감미료 없이 쌀, 물, 누룩으로만 빚어낸 약주 ‘감사’와 오름주가가 경남 사천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국내산 참다래를 원료로 빚은 화이트 와인 ‘3004와인’ 등이다. ‘감사’는 100% 경기미를 사용했으며, ‘페어링 주(酒)’에 걸맞게 깔끔한 뒷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어떤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냉장보관 해두었다가 약간 차갑게 마시면 쌀의 풍미를 보다 잘 느낄 수 있으며 알코올 도수 14도다. ‘3004와인’은 10~12도 정도의 차가운 온도로 보쌈 같은 담백한 고기요리나 까나페 같은 핑거푸드와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과실주로 알코올 도수 8도다. 이외 고기요리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스파클링 주류도 삼겹살데이에 제격이다. 댄싱사이더의 ‘애플 상그리아’는 사과와 오렌지의 상큼함에 포도와 라임을 더해 당도와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알코올 도수 6.3도로 칵테일처럼 분위기를 띄우며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민맥주 카스와 국민안주 삼겹살의 조합을 만끽할 수 있는 맛집을 소비자들이 직접 알리는 이색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홈술닷컴 관계자는 “삼겹살 데이 육류와 곁들이기 좋은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칙바이칙, 미국 'RESTAURANT GURU' 2023 추천 레스토랑 선정
  • 칙바이칙, 미국 'RESTAURANT GURU' 2023 추천 레스토랑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치킨버거 브랜드 칙바이칙(CHICK By CHICK)은 해외의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맛집 추천 가이드 ‘Restaurant GURU(레스토랑 그루)’의 2023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사진=칙바이칙)레스토랑 그루는 미셀린(MIchelin), 프로머(Fromer’s) 엘프(YELF),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레스토랑 평가 플랫폼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이용자 리뷰, 시설, 맛, 서비스 등 메타 검색 시스템 등을 거쳐 추천하는 공신력 있는 해외 레스토랑 맛집 추천 가이드다.칙바이칙은 2021년 강남역점 1호점을 발판 삼아 선릉역점, 건대점, 학동역점에 이어 여수웅천마리나점, 청주가경점까지 6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지역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칙바이칙은 국내 치킨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레스토랑 그루의 인정을 받으며 국내외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박재훈 대표는 “앞으로 칙바이칙을 찾는 고객은 레스토랑 그루가 제공하는 추천 배지를 확인하고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MZ세대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는 글로벌 치킨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03.02 I 이윤정 기자
오비맥주,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 찾아 나서
  • 오비맥주,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 찾아 나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비맥주는 카스가 ‘삼삼데이(3월 3일·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오비맥주 카스기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캠페인을 전개한다.(사진=오비맥주)소비자들은 캠페인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카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삼겹살 맛집을 추천할 수 있다. 전국 3000여개 삼겹살집 내 QR코드나 카스 캔과 병 제품 측면의 QR코드를 스캔해 캠페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최고의 가성비 △침샘 자극 비주얼 △분위기 맛집 등 매장을 대표하는 항목에 투표하고 식당에 대한 리뷰도 남길 수 있다. 캠페인 종료 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매장들에게는 ‘카스 어디집’ 인증 마크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카스는 인기 요리 유튜버 ‘자취요리신’과 협업해 카스와 삼겹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조리 비법도 공개했다. 자취요리신의 조리 비법을 담은 영상은 캠페인 페이지 및 자취요리신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민맥주 카스와 국민안주 삼겹살의 조합을 만끽할 수 있는 맛집을 소비자들이 직접 알리는 이색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카스와 잘 어울리는 대표 음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먹고 도망간 학생” 노량진 닭곰탕집 사연 들어보니
  • “밥 먹고 도망간 학생” 노량진 닭곰탕집 사연 들어보니[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진 닭곰탕집을 찾았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는 하루에 국밥 1~2그릇 판 적도 있었어요. 이제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재료비 오르고 가스비마저 올라서 힘드네요”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20년 가까이 닭곰탕집을 운영해온 유민경(69) 씨는 지난 21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고시생과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불리던 이곳은 전날까지만 해도 닭곰탕 한 그릇에 6000원을 받았지만, 이날부터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20만 원 안팎으로 나오던 가스비가 지난 1월 30만 원을 넘기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닭곰탕 특성상 종일 육수를 끓여야 해 가스를 항상 써야 하는데, 가스비가 오르면서 예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5월(5.4%), 6월(6.0%), 7월(6.3%)까지 치솟은 뒤 10월(5.7%), 11월~12월(5.0%) 등 하반기에 둔화하고 있지만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가게 입구에는 천사무료급식소 후원 가게임을 인증하는 ‘천사 나눔 인증’이 붙어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사장 유씨는 이날 기자가 가격 인상 후 첫 손님이라고 했다. 닭곰탕 한 그릇을 주문하자 망설이며 7000원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선결제 후 받은 음식은 정갈했다. 구성은 닭곰탕과 공깃밥, 깻잎 무침과 배추김치,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제공됐다. 유씨는 음식을 내어주며 부족한 반찬이 있으면 더 챙겨 줄 테니 말해달라고 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닭곰탕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6000원이었으나, 이날부터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영상=송혜수 기자)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닭곰탕 국물을 한 숟갈 들어 맛보니 속까지 훈훈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닭곰탕 안에는 잘게 찢은 닭고기와 파 등이 들어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 푸짐했다. 공깃밥을 말아먹으니 순식간에 든든해졌다.곁들이는 반찬은 저마다 조금씩 맛이 달랐다. 특히 깻잎 무침은 매콤하면서 적당히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 밖에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담백한 닭곰탕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 다 먹을 때쯤 사장은 계피와 대추, 감초와 생강으로 우려낸 차를 건넸다. 은은하게 단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는 “사실 가게를 하면서 대출금 등을 전부 충당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들 부부가 도와줘서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유씨는 꾸준히 지역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유씨는 “봉사라는 단어를 쓰기가 참 민망한데 간식 등을 지역 노인정 등에 한 번씩 전달한다. 최근에는 빵과 우유를 100개씩 전달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어르신께 잘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크게 도울 순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의 이러한 나눔은 가게를 찾는 학생들에게도 이어졌다. 유씨는 “아무래도 노량진에서 장사하다 보니 학생 손님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학생들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 홀로 두 아들을 키워내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학생 손님을 보면 아들 어렸을 적 보는 것 같아 늘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간혹 밥을 다 먹고 몰래 도망가는 학생이 있었다. 그중에는 솔직하게 당장 돈이 없는데 배가 고프다고 말하던 학생도 있었다”며 “‘배가 고프면 밥 먹어야지, 어서 앉아요’라고 말해줬다. 기왕 밥 지어 놓은 거 조금 내어주는 것인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한눈에 봐도 재료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이어 “예전에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가게를 찾은 적도 있었다”며 “당시 학생들에게 서로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다”고 회상했다. 유씨는 “그 학생들은 이후에 단골이 돼서 각자 준비하던 시험에 합격한 뒤 그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다”며 “한 곳에서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부부가 돼서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또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학생도 있었는데 말을 조금 더듬는 친구였다”며 “말 더듬는 것 때문에 면접에서 항상 떨어졌다더라. 그 학생이 면접 하루 전에 밥을 먹으러 와서 하도 걱정을 하기에 같이 기도해줬다. 학생은 이후 합격해서 천안으로 근무지를 배정받고 호두과자를 사 왔다”고 말했다.(사진=송혜수 기자)이처럼 많은 추억이 서려 있는 유씨의 가게는 현재 한적하다. 그는 “노량진 일대가 권리금 1억 원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가게가 빠졌다”며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공공요금마저 오르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털어놨다.그는 “가끔 ‘내가 몇 살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80세까지는 가게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씨는 “힘닿는 데까지 닭곰탕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지혜를 나눠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2.25 I 송혜수 기자
식신, 2023 별맛집 발표…3스타 레스토랑 86곳 선정
  • 식신, 2023 별맛집 발표…3스타 레스토랑 86곳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올해 별맛집(스타 레스토랑) 리스트를 22일 발표했다.식신 2023 별맛집 리스트. (사진=식신)식신은 사용자 추천과 리뷰를 중심으로 한 맛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국 80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사용자 리뷰, 검색 빈도, 좋아요 등의 서비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 선호도 지수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을 선정하고 있다.올해 별 맛집에 이름을 올린 식당은 △3스타 레스토랑 86곳 △2스타 레스토랑 1009곳 △1스타 레스토랑 2,548곳 △더 테이블 레스토랑 3,182곳으로 총 6825곳이다. 전년(6589곳) 대비 236곳이 증가했다. 3스타에 선정된 매장은 한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어머니대성집, 일산칼국수, 충남서산집, 진주집, 봉피양, 대도식당, 새벽집, 우래옥, 왕거미식당, 약수순대 등의 서민을 위한 식당을 주를 이뤘다. 또 모수서울, 정식당, 주옥, 라연 등 한식 파인다이닝도 대거 선정됐다. 3스타 선정 맛집 중 일식에선 스시조, 스시인, 아리아께, 스시코우지, 스시선수, 아루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렌치에선 제로컴플렉스, 피에르가니에르서울, 물랑, 스테이(STAY) 시그니엘서울, 강민철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등이 꼽혔다. 베이커리로는 성심당, 이성당, 맘모스베이커리, 삼송빵집 등이 선정됐다.올해 처음 새롭게 3스타로 올라선 식당은 강민철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송화산시도삭면, 나주곰탕노안집, 소문난성수감자탕, 안주마을, 키이로, 호수집 등 9곳이다. 이외에도 스시 시미즈, 스시리큐, 스시상현, 스시오마주, 스시결, 더나인클럽, 보보식당, 애리아, 기가스, 이타닉가든, 일판, 페리지, 드레스덴그린, 그리에 등이 새롭게 2스타를 받았다.식신의 별 맛집으로 선정된 매장들은 스타 맛집 인증서와 스티커가 배부되며, 식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식신 앱 제휴사와 현대·기아자동차 및 제네시스 순정 내비게이션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안병익 식신 대표는 “지난해보다 음식점에 대한 검색량이 거의 1.5배 가까이 늘어났고 음식점의 카테고리 또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는 등 전반적인 국내 미식의 수준이 대폭 높아졌다”며 “식신을 찾는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정보와 최신성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2 I 김응태 기자
“아이 업고 도망간 엄마… 쌀·연탄 사다 줬지요”
  • “아이 업고 도망간 엄마… 쌀·연탄 사다 줬지요”[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7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옛날 중국집’을 방문했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우리도 참 어렵게 살았어요. 주변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이지요”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옛날 중국집’ 사장 김명숙(75)·오춘근(78) 부부는 이렇게 말했다. 1973년 처음 문을 열고 한 골목에서 50년째 영업 중인 이곳에선 지난 2012년부터 매월 셋째 주 월요일마다 주변 저소득층·홀몸노인을 위해 짜장면 무료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사진=송혜수 기자)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짜장면 무료 나눔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인근 성북동주민센터를 통해 쿠폰을 전달하며 나눔을 대신하던 시기도 있었다. 다행히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김씨 부부의 짜장면 나눔 봉사는 제자리를 되찾았다.지난 7일 오후 1시께 옛날 중국집을 직접 방문했다. 가게 입구에는 김씨 부부의 사진과 함께 “나는 성북동이 너무 좋아요. 내가 여기 이사 와서 어렵게 가게를 꾸렸으니까 내 역사가 이 마을에 다 있으니까 좋아요”라고 적힌 글이 붙어 있었다.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김씨 부부의 사진. (사진=송혜수 기자)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훈훈한 온기가 제일 먼저 느껴졌다. 때마침 인근 학교에서 졸업식이 있던 터라 내부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찬찬히 가게를 둘러보니 벽마다 성북구청 등에서 수여한 표창장이 걸려 있었다. 한쪽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음식을 조리하고 계십니다.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음식 맛있게 해 드릴게요. 재촉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안내문도 보였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짜장면(6000원)과 군만두(5500원)다. 직원은 주문과 동시에 단무지 등을 정갈하게 담아 제공했다. 2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다.이날 주문한 메뉴는 짜장면(6000원)과 군만두(5500원)다. (영상=송혜수 기자)짜장면에는 삶은 메추리알과 완두콩 등이 올려져 있었다. 짜장을 살짝 떠서 먼저 맛보니 간이 세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을 냈다. 면을 비빌 땐 특유의 차진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골고루 비벼진 짜장면에는 윤기가 감돌았다. 큼지막하게 썰린 고기와 감자, 양파 등은 짜장면을 먹는 동안 다양한 식감을 냈다.군만두는 총 8개가 나왔다. (사진=송혜수 기자)골고루 노릇노릇 튀겨진 군만두는 총 8개가 나왔다. 한입 베어 물으니 ‘바사삭’하는 소리가 났다. 군만두의 속은 부추와 다진 고기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향긋한 부추 향이 은은하게 입안에서 퍼졌다. 간장을 살짝 찍어 맛보니 짭짤한 맛이 더해져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 짜장을 덜어 함께 먹어보니 담백함이 배로 느껴졌다.(사진=송혜수 기자)사장 김씨는 옛날 중국집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단순 생계 수단을 넘어 김씨 가족의 삶이 담겼다는 의미다. 그가 처음 장사를 시작한 곳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이었다. 그곳에서 문방구를 차렸다가 삼선교의 한성여고 앞으로 이사를 하며 문방구 장사를 이어왔다고 한다.가게 내부를 장식한 각종 표창장 (사진=송혜수 기자)김씨는 “당시 문방구 겸 간식거리 등을 팔았는데 감자를 한 가마니 머리에 이고 가지고 와 기름에 볶아 팔았다”라며 “한성여고 운동부에서 많이 찾아와줬는데 장사가 잘되진 않았다. 그러던 중 성북동에 가게 자리가 났다고 해서 돈을 빌려 보금자리를 옮겼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부부는 지금의 가게가 된 이곳에서 도넛, 순대, 찐빵 등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사진=송혜수 기자)김씨 부부가 숱한 장사를 하면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은 공사 현장의 간이식당인 이른바 ‘함바’를 운영하던 때다. 함바를 하면서 돈을 떼이는 날도 잦았다고 한다.김씨는 “그럴 때마다 속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돈을 안 주고 도망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돈이 없으면 그랬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장은 돈을 못 받았지만 내가 받을 돈이니 언젠가는 그 돈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군만두의 속은 부추와 다진 고기 등으로 채워졌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이후 장사도 잘됐다”라며 “꼭두새벽부터 쉬는 날 없이 악착같이 일해서 번 돈으로 세 들어 있던 집을 사고 가게도 점차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정이 나아지면서 부부는 그간 신세 진 사람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김씨는 “참 어렵게 살았다. 사실 창피하고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라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우리도 힘들 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에 짜장면 무료 나눔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가게 한쪽 벽에 붙여진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이어 “과거 아이를 업고 가게를 찾았다가 돈을 안 내고 도망간 젊은 엄마가 가끔 생각이 나는데 그때 사정이 너무 안 돼서 연탄과 쌀을 사다 준 적이 있다”며 “돌이켜 보면 그때 도운 덕에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김씨 부부의 선행은 다른 가게로도 번지고 있다. 인근의 미용실에선 할머니들의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고, 밥집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권을 나눠주며 선행을 베풀고 있다. 또 빵집에서는 빵을 나눠주기도 한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를 두고 김씨는 “너무 감사하다”며 “가게로 찾아와 어떻게 하면 선행에 동참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참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아울러 김씨는 가게 일과 봉사를 돕는 두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들도 엄마가 한 것처럼 가게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잘 자라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더 잘해야지요. 동네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려고요”라며 웃어 보였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2.11 I 송혜수 기자
식신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맛집 리뷰 5개로 4500원 번다"
  • 식신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맛집 리뷰 5개로 4500원 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식신은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트윈코리아가 한국형 트립 어드바이저를 목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트윈코리아는 실물경제와 연동된 외식 특화 공간 메타버스다. 3000여 평의 현실 공간을 지도 위 가로, 세로 길이 각 100m 크기의 셀로 구분해 각각의 주인인 ‘셀 오너’를 배정한다. 셀 오너는 각자 분양받은 셀 공간에서 발생하는 맛집 리뷰 및 방문에 따른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구역을 메타버스 속 공간으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실제 물리적 공간에 위치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트윈코리아는 맛집 리뷰 5개를 쓰면 최대 4500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상에 외식 리뷰를 작성하면 영수증 인증, 사진 추가 등의 옵션에 따라 50~300포인트(P)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1P=1원 가치로 CU, GS25 모바일 상품권,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 등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트윈코리아는 오는 1분기 중에 외부에 개인간(P2P) 거래소 서비스를 오픈하고 하반기에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트윈코리아 관계자는 “힘든 코로나 시기를 보내고 또 다시 높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상공인들에게 미약하지만 소비자들의 주변 업장 방문을 유도하고 실물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3.02.06 I 양지윤 기자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
  •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삼우치킨센타’를 직접 방문했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아버지는 월급날만 되면 옛날 통닭을 사 오셨다. 통닭을 신 나게 먹던 아들은 어느새 자라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와 아버지가 된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 3대는 이따금 그 통닭을 찾곤 한다. 추억을 물려주기 위해서다.1977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 ‘삼우치킨센타’는 약 5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2대째 이어진 가게에서는 변함없이 옛날 전기구이 통닭과 프라이드 치킨을 팔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오래가게’로 선정했다.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란 뜻으로, 서울시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명인·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선정해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뉴트로(Newtro·신복고)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삼우치킨센타를 찾은 건 지난 25일 밤 11시께였다. 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3층으로 분리된 내부는 오래된 나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한쪽 벽에는 ‘프라이드 치킨은 조각이 큰 다리 3조각 날개 3조각으로 한 마리 반의 양이 제공됩니다. 저희 가게는 직접 만든 수제 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전기구이 통닭.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주문한 메뉴는 프라이드 치킨 반마리와 전기구이 통닭 반마리, 골뱅이 소면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다. 가격은 3만5500원. 케첩을 듬뿍 뿌린 양배추 샐러드와 무절임이 함께 곁들어진다.먼저 맛본 건 전기구이 통닭이다.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혀를 감쌌다. 찰기가 가득한 살코기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냈다. 소금에 찍어 먹어 보라는 직원 추천에 따라 살을 발라 먹어 보니 감칠맛이 배로 느껴졌다.프라이드 치킨.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사진=송혜수 기자)두 번째로 프라이드 치킨을 맛봤다. 기름에 튀긴 닭은 반죽을 어떻게 묻히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곤 하는데, 이곳의 프라이드 치킨은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았다. 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사삭’하는 소리가 귀를 먼저 간지럽혔다. 고기는 기름지지 않았고 부드럽게 뼈와 살이 분리됐다.마지막으로 골뱅이 소면을 먹었다. 소면은 크게 세 덩이로 나눠 제공됐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를 먼저 골라 먹으니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안에서 통통 튀었다. 소면을 양념에 비벼 얇게 썬 오이와 당근, 양파 등을 함께 먹으니 산뜻하게 개운한 맛을 냈다. 골뱅이 소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영상=송혜수 기자)2대 사장 이정재(49)씨는 50년째 이어온 맛의 비결로 닭고기 본연의 맛을 꼽았다. 그는 “통닭집을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등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이 나오면 한 번씩 맛을 보는 편”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요즘 브랜드 치킨은 유행하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씨는 “첫 입은 물론 맛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물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 점에서 우리 집 통닭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게는 닭 본연 그대로의 맛을 담백하게 선사하려고 한다”며 “자체적으로 닭고기에 염지를 해서 간을 내고 맛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예전 것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게를 지켜온 데 대해 이씨는 “아버지 때부터 해오던 것을 그대로 전수받아 이어서 장사한 것일 뿐”이라며 “아버지가 평생을 일궈낸 장사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버지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서 최상의 통닭을 만들겠다는 장사 철학이 있으셨다. 아버지가 장사하셨을 당시 주변 통닭집들은 닭을 최대한 조각내서 겉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도록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달랐다”며 “과감하게 한 마리를 4등분으로만 조각내 팔았다. 4등분으로 나눴을 때 치킨의 맛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가게 내부에 붙어 있는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이러한 아버지의 장사 철학이 손님들에게도 통했다고 했다. 장사가 한참 잘 됐을 땐 한 달에 집 한 채 값을 벌기도 했다고. 이에 그는 아버지가 연구해온 것을 그대로 고수하며 같은 방식으로 가게를 지켜왔다. 그는 “닭을 튀기거나 구울 때 쓰는 기계도 아버지 때 쓰던 것을 아직 쓰고 있다”며 “최대한 아버지가 해오던 걸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단골손님들한테는 향수가 될 수도 있다. 포장 봉투 같은 경우는 인사동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데, 예전 것을 계속 유지해오다 보니 어느새 우리 가게의 정체성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50년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이어 “다행스러운 점은 손님들도 예전 것을 유지하려는 점을 좋아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가게 내부에 낡은 부분이 많아 대대적으로 수리하려고 했지만 많은 단골손님이 옛날 분위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수가 꼭 필요한 부분만 수리했다.이씨는 이처럼 가게를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들과 추억도 쌓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한 부부가 ‘미국에 이민 갔다가 40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가게가 아직도 있는 걸 보고 반가웠다’고 하시더라”라며 “가게는 부부의 데이트 장소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삼우치킨센타의 포장 봉투는 인사동 박물관에도 전시돼 있다고 한다. (사진=송혜수 기자)또 “한번은 남성 손님이 와서 치킨 3마리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 치킨을 포장하면서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남성분의 죽마고우가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더라. 지금은 부산에서 지내는데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고 했다”며 “그분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우리 집 치킨을 먹고 싶어 하셨다더라. 그래서 남성분이 친구를 위해 치킨 3마리를 포장해가셨다”라고 전했다.이씨는 “우리 가게에는 몇십 년 된 단골손님이 많다. 3대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 부분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영업자가 똑같이 말하겠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이 참 많다. 가끔은 사람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아해 주고 찾아주는 손님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겨낸다”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삼우치킨센타는 자신에게 있어서 추억과 그리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실 요즘 치킨에 비해 (우리 가게에) 특별한 건 없다. 우리 가게는 양념 치킨도 없다”며 “특별하진 않지만 추억이라는 맛이 존재한다. 그 옛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먹던 맛, 연인과 데이트하며 먹던 맛 등 단순히 치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각자가 가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기에 추억과 그리움의 장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힘닿는 데까지 삼우치킨센타를 지켜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씨는 “대한민국에 50년 이상 된 곳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삼우치킨센타를 지키고 싶다”며 “굳이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께 가게를 넘겨주게 되더라도 가게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1.28 I 송혜수 기자
만원들고 찾아온 노숙인 “제가 드디어 일을 합니다”
  • 만원들고 찾아온 노숙인 “제가 드디어 일을 합니다”[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코코카페를 찾았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행복 나눔 세트 있나요?”어느 날 가게에 찾아온 노숙인은 이렇게 말했다. 행복 나눔 세트는 정말 배가 고픈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사를 못 하는 이들을 위해 가게 사장이 마련한 무료 브런치 세트 메뉴다. 노숙인은 그렇게 몇 번 더 가게에 방문해 행복 나눔 세트를 주문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더 이상 가게를 찾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이 노숙인이 다시 가게를 방문했다. 노숙인은 대뜸 만 원 한 장을 꺼내 들며 사장에게 말했다.“제가 드디어 일하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날 노숙인은 자신 있게 꺼내 든 만원으로 행복 나눔 세트가 아닌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사장은 당시 환하게 웃던 노숙인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난다고 했다.(사진=송혜수 기자)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코코카페’의 이야기다. 이 카페에서는 앞서 소개한 행복 나눔 세트와 함께 행복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각각 시작한 지는 10여 년, 5년째에 접어들었다. 행복 나눔 행사는 매주 장애인 보육원 등에서 아이들을 가게로 초청해 음식 대접을 한다.우연히 가게의 선행을 접하고 지난 10일 오후 코코카페를 직접 방문했다. 마침 가게에서는 행복 나눔 행사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입구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행복 나눔 행사 진행으로 테이크 아웃 및 야외 좌석만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계산대 앞에는 행복 나눔 세트에 관한 안내가 큼지막하게 보였다. 안내문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니 브런치 나눔 세트 주세요라고 말씀하세요! 다른 어려운 분들을 위해 다시 오셔서 기부해 주세요. 여러분이 드시는 커피 및 식사메뉴의 30%를 자선 음식 기부에 사용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이어 ‘용인 및 수원시 내 보육원 및 중증장애원의 총 200명의 어린이를 매월 음식기부 및 무료 식사 초대해 행복 나눔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행복과 희망을 같이 전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었다.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행복 나눔 행사’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직원에게 행복 나눔 세트에 대한 구성을 물어보니 보통 버거 혹은 파니니와 함께 음료 한 잔이 제공된다고 했다. 다만 특별히 먹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 해당 메뉴에 맞춰 행복 나눔 세트를 전해 준다고 알려줬다.이에 기자는 수제버거 한 개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수제버거 8900원, 아메리카노는 2900원. 총 11800원이 나왔다. 수제버거는 싱싱한 양상추와 생토마토, 적양파와 치즈, 그리고 두툼한 고기패티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반을 갈라 살펴보니 각각의 재료들이 층층이 푸짐하게 속을 채웠다. 다진 피클과 겨자 소스 등도 고루 발려져 있었다. 한입에 맛보려 했지만 버거의 두께가 상당해 입안 가득 밀어 넣어도 역부족이었다.신선한 양상추는 아삭 소리를 내며 텁텁하지 않게 빵과 어우러졌다. 생토마토와 적양파, 그리고 치즈는 각각 짭짤하고 달짝지근하게 맛을 냈다. 두툼한 고기패티는 풍부한 육즙을 머금고 있었다. 은은하게 불 향이 느껴졌다. 매력적인 재료들이 합쳐지니 조화로웠다.이날 주문한 수제버거. 가격은 8900원이다 (영상=송혜수 기자)이곳의 사장은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아픈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사장은 “제게 아픈 아이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병원에서 2~3년 생활을 하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해 저절로 관심을 두게 됐다”고 운을 뗐다.그는 “처음에는 장애 아이들에 대한 세계를 전혀 모르고 살았다. 장애 아이들은 밖에 나와 가족들과 외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며 “밖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의지가 있음에도 거절을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장애인들이 외식의 즐거움, 행복감을 조금이나마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겨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나눔을 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장은 가게에서 동냥하던 할아버지의 사연을 언급했다. 사장은 “어떤 날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동냥하더라. 할아버지는 ‘배가 고픈데 돈을 좀 줄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계산대 앞에 붙어 있는 행복 나눔 세트와 행사에 대한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사장은 “행복 나눔 세트가 있으니 마음껏 식사하고 가시라고 권했고 할아버지는 햄버거를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다며 이런 음식이 있었냐고 말했다”며 “행복 나눔 세트를 다 드신 뒤 할아버지는 ‘햄버거라는 게 정말 맛있는 음식이구나. 정말 잘 먹었습니다. 수고해요’라고 말하고 가게를 떠났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이 할아버지를 보며 혹시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천사가 가게로 찾아와서 행복 나눔 세트를 맛보고 덕담을 나누고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사장은 “나눔을 하다 보면 이처럼 되레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지역 중증 장애인과 인지 장애인 보육원 등에서 매주 아이들을 가게로 초청해 행복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감사한 기회고 행복한 일이라고 전했다.가게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그는 “아이들을 직접 가게로 초청하는 이유는 이들이 외식을 쉽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경우엔 휠체어를 밀어야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가 항상 동행한다. 이들이 다 같이 오려면 스타렉스 차량으로 여러 번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사장은 “솔직히 처음 중증 장애인을 봤을 땐 조금 겁도 났다”며 “이들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소리도 지르고 몸도 흔든다. 그런데 몇 번 만나 얼굴을 익히니 가게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고 떠올렸다.이어 “사회복지사 말로는 이들이 코코카페를 간다고 하면 서로 먼저 가려고 한다고 하더라. 순서가 있어 안 된다고 하면 토라진다고 말해줬다”며 “이제는 가게에 오는 날엔 먼저 아는 척을 하기도 한다. 손을 흔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맛있다는 표현을 해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 이 얼마나 작지만 소중한 일인가’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가게에서 행복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코코카페 제공)힘든 순간이 있었는지를 묻자 사장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한참일 때를 짚었다. 그는 “당시 손님도 별로 없어서 매출이 정말 많이 감소했다. 가게 유지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그런데도 행복 나눔 세트를 찾는 이들과 행복 나눔 행사를 기다리는 이들이 생각나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사장은 “그래서 형편 닿는 데까지 해보자고 결심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밖으로 나올 수 없어 매주 50인분의 도시락을 싸서 보냈다. 그렇게 2년 넘게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코로나가 조금씩 완화하면서 다시 가게로 아이들을 초청해 다시 얼굴을 보니 너무나도 반갑더라”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나눔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정성과 진심을 전하면 그게 다시 내게 돌아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며 “그 생각으로 가게를 지켜내고 힘든 시기를 버텨냈다”라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사장은 이러한 일들이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자신이 조금 더 노력하고 있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또 자신 말고도 다른 일로도 선행을 실천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냐며 자신은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바라는 점은 누구나 사실 장애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식이 바뀌려면 다른 자영업자분들도 이와 같은 행사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인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이 아이들은 처음에 마음의 문을 쉽게 못 열더라. 그런데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을 전하면 해맑은 미소를 보여준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사장은 “그런 작은 관심들이 우리 사회에 소외된 분들에게 살아갈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행복 나눔 행사 때 준비하는 음식들 (사진=코코카페 제공)그는 “대부분 사람은 행복 나눔 세트 혹은 행복 나눔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아 그래? 복 받겠다’라고 말하고만 만다”라며 “한 번이라도 좋으니 시간 날 때 같이 선행에 동참하면 생각지도 못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나눔이라는 것이 받는 이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전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끝으로 사장은 코코카페가 자신에게 있어서 ‘행복을 나누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아이들에게도 항상 말해왔지만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을 받으면 ‘행복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답한다”라며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하다.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고 했다.그는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위하고 아끼고 살아가며 힘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정으로 행복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코코카페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행복을 경험하고 받은 행복을 배로 돌려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1.14 I 송혜수 기자
아아가 뜨아로 바뀌어도…5평 남짓 카페가 특별한 이유
  • 아아가 뜨아로 바뀌어도…5평 남짓 카페가 특별한 이유[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카페 뜨랑슈아를 직접 찾아가 봤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5평 남짓한 공간. 한 건물에서 순댓국집과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장사를 하는 아주 작은 카페가 있다. 사실 순댓국집 안에 카페가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카페 테이블이 순댓국집 안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가게. 조금 독특한 이 카페는 음료를 마시면 자동으로 기부가 되는 비영리 카페다. 이름은 ‘뜨랑슈아’ 함께 커피와 빵을 나누어 먹는 친구 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순댓국집 사장님이 가게 일부를 무상 임대하면서 지금의 공간이 마련됐다. 건물 모퉁이에 장식된 뜨랑슈아의 간판 (사진=송혜수 기자)카페 바리스타는 발달장애인이다. 이곳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겨났다. 시민들의 모금과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 지원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집기들을 준비했다. 수지장애인복지관의 직업지원팀에서는 전반적인 카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커피 한 잔에 담긴 관심과 사랑으로 이 세상이 아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걸 모두가 느끼면 좋겠다’는 소개 문구를 우연히 접하고 지난 2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카페 뜨랑슈아를 찾아갔다. 카페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오후 카페에는 기자 외에도 여러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지켜보니 5팀 정도 가게를 다녀갔다. 대부분 테이블을 이용하지 않고 주문한 음료를 챙겨 곧바로 카페를 떠났다. 가게를 지키는 직원은 두 명이었다. 두 사람은 단정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연신 메뉴를 만들어냈다. 기자가 주문한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핫도그, 그리고 계란빵이었다. 주문을 받은 직원은 핫도그 세트메뉴가 있다며 세트로 주문하는 게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이날 주문한 뉴욕식 핫도그. 각종 소스가 넉넉히 뿌려져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발달장애인은 조금 서투르겠지’라는 편견이 깨진 순간이었다. 핫도그와 아메리카노 세트는 4000원, 계란빵은 1500원. 총 5500원이 나왔다. 먼저 맛본 핫도그는 뉴욕식 핫도그로 길이를 재보니 17㎝ 정도였다.반을 갈라 속 재료를 살펴보니 두툼한 소시지에 다진 피클이 들어 있었다. 그 위로 머스타드 등 각종 소스가 넉넉히 뿌려져 있었다. 소시지에는 칼집이 나 있었다. 새콤하고 짭조름한 다진 피클이 소시지와 어우러지니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간을 맞췄다.당일 한정 판매하는 계란빵. (사진=송혜수 기자)계란빵은 몽글몽글하게 으깨진 삶은 계란이 입안에서 탱탱한 식감을 선사했다.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해 감칠맛이 좋았다. 계란 비린내도 전혀 없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곁들여 먹으니 든든하게 배가 채워졌다.이곳의 장애인 바리스타와 보조 인력들은 복지관을 통해 시에서 급여가 지원된다고 한다. 원재료비용과 일부 홍보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관으로 기부되고 있다. 순댓국집 사장은 어쩌다 이 카페에 공간을 무상으로 나눠주게 된 걸까.(사진=송혜수 기자)사장 최양국(46)씨는 벌써 카페가 생긴 지 2년 정도 된 듯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동생이 사회복지 전공을 했는데 그 영향 덕분인지 자체적으로 복지관에 나가 무료 식사를 제공하곤 했다”라며 “그러던 중 어느 날 동생이 복지관에서 카페 뜨랑슈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도움을 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공간을 무상으로 내어주게 됐다”라고 밝혔다.최씨는 “처음에는 카페가 많이 힘들어 보였다”라며 “주변에 워낙 대형 카페가 많아서 손님이 별로 없었다. 일하러 온 친구들 역시 종일 가만히 있다가 정리하고 들어가는 일이 많았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공무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아시는 분 몇몇이 방문하는 게 전부였는데 입소문이 났는지 손님이 점차 늘어났다”라고 전했다.(사진=송혜수 기자)이어 “재밌는 일도 있었는데 교육생으로 온 친구 한 명이 다른 친구에게 ‘사장님 보이면 인사하자’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라며 “아이들이 참 맑고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다. 손이 빠르진 않지만 묵묵히 다 해내는 걸 보면 기특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이들 덕분에 좋아진 점도 있는데 가게 앞이 늘 깔끔하게 정리 정돈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기왕 커피 한 잔 마시는 거 일종의 기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뜨랑슈아를 방문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카페 내부에 붙어 있는 안내 포스터 (사진=송혜수 기자)카페를 운영·관리하는 복지관 직업지원팀 관계자는 “현재 순댓국집에 자리 잡은 곳은 뜨랑슈아의 1호점”이라며 “수지복지센터 1층에 2호점이 있고 느티나무 도서관 지하 1층에 3호점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호점은 수지 구청에서, 3호점은 도서관에서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했다.직업지원팀에서는 카페 외에도 경증·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알선하고 직업 훈련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각종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취업 이후에는 잘 적응하는지도 꼼꼼하게 챙긴다고 한다.(사진=송혜수 기자)관계자는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다며 장애인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머리, 즉 센스를 기르는 게 어렵다. 이런 부분은 교육을 통해서 습득해야 하는데 교육자 입장에서 볼 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라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처음 배달 시스템을 접하다 보니 미숙하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비장애인들도 하기 어려운 복잡한 일들을 장애인들이 학습해 직접 터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놀랐다”라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특히 “주문을 받고 포장을 하고 배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일차적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물론 100%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저희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민원에는 주문 사항 누락 등이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받을 때 가끔 누락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럴 때 흔히들 언짢은 경험이 있었을 것”이라며 “뜨랑슈아도 비슷한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사진=송혜수 기자)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아아)와 같은 차가운 음료를 주문했는데 뜨거운 아메리카노(뜨아)를 전달한다거나 소스를 요청했는데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뜨랑슈아의 취지를 설명하니 오히려 웃으며 긍정적으로 바뀐 사례도 있었다고.관계자는 “복지관 1층에 있는 뜨랑슈아 2호점에는 아동 치료를 위해 복지관을 방문하는 부모들이 자주 찾는다”라며 “이곳에서 부모들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보며 ‘아 우리 아이도 커서 이렇게 취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들었다. 또 일할 수 있는 희망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뜨랑슈아는 ‘함께 커피와 빵을 나누어 먹는 친구 사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에 그는 따뜻한 시선으로 카페 뜨랑슈아를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지역 사회 안에서 장애인들이 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라며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야 구성원으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장애인들은 어떤 무언가를 배우려면 배움의 시간이 정말 길다. 숱한 노력을 통해 학습하고 습득하는 것인데 그런 자세를 바라봐주면 아마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결실을 맺어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며 함께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2.12.31 I 송혜수 기자
LF푸드, 83년 전통 태국 '팁싸마이' 팟타이 RMR 국내 첫 선
  • LF푸드, 83년 전통 태국 '팁싸마이' 팟타이 RMR 국내 첫 선
  • LF푸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종합식품기업 LF푸드가 자사가 가진 글로벌 소싱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의 줄 서는 맛집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 경험을 제공하고 간편식 시장을 선도하다는 계획이다.LF푸드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 방콕의 팟타이 전문 레스토랑인 ‘팁싸마이’의 팟타이 RMR을 국내에 선보였다.첫 번째 글로벌 RMR로 팟타이를 선택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태국 음식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볶음 쌀국수의 일종인 팟타이는 태국 국민들의 소울 푸드이자 태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83년의 전통이 돋보이는 팁싸마이는 방콕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팟타이 전문 레스토랑으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실제로 영국의 가디언, BBC, 미국의 CNN 등 유력 언론에서 팁싸마이를 태국의 가장 상징적인 팟타이 전문점으로 소개했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는 2100개가 넘는 리뷰가 팁싸마이의 맛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기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 잡았다.LF푸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팁싸마이 RMR은 면과 소스로 구성된 쿡키트 2종과 팟타이 소스 2종, 팟타이 라이스 누들 2종, 팁싸마이의 비법을 담아 개발한 칠리 페이스트 3종 등 9개 제품으로 구성됐다.팁싸마이 매장에서 사용하는 면과 소스를 RMR로 만든 만큼 집에서 간편하게 태국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쿡키트와 소스 모두 1인분씩 포장돼 있어 1인 가구는 물론 다인 가정에서도 개인의 취향 따라 조리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다.대표 제품인 팟타이 쿡키트는 팁싸마이의 대표 메뉴인 ‘클래식 팟타이’와 팁싸마이가 최초 개발한 소스가 담긴 ‘쉬림프 오일 팟타이’ 두 종류다. 클래식 팟타이에는 새우와 양파로 맛을 낸 오리지널 소스가, 쉬림프 오일 팟타이에는 새우를 볶아 만든 감칠맛이 뛰어난 오일에 건새우를 듬뿍 넣어 진한 풍미가 살아있는 쉬림프 오일 소스가 동봉돼 있다.팁싸마이 RMR은 전국 89개 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이마트몰, LF푸드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인 엘푸마켓, 모노마트몰에서 판매한다. 이마트 온·오프라인몰에서는 1월 11일까지 팁싸마이 전 제품을 20% 할인 판매한다.LF푸드 관계자는 “LF푸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팁싸마이 RMR은 태국 현지 매장에서 사용하는 면과 소스의 품질을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라며 “고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29 I 이지은 기자
사장·직원이 없다…'레미제라블', 그곳에 가면
  • 사장·직원이 없다…'레미제라블', 그곳에 가면[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소문난 브런치 카페를 직접 찾아가 봤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그곳엔 조금 특별한 브런치 카페가 있다. 사장과 직원은 없고 50명의 봉사자가 돌아가며 가게를 운영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수고비는 없지만, 자원해서 밀가루를 빚어 빵을 만들거나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해 온 커피를 볶는다.탄천과 맞닿아 있어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그곳의 이름은 ‘레미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벽월드교회에서 운영하는 이 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캄보디아와 인도의 고아원 등에 기부한다고 한다.카페 ‘레미제라블’ 외관 (사진=레미제라블 제공)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련 장소를 찾던 중 해당 카페를 발견했다. 지난 2018년 종영한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상견례 촬영지로도 한 차례 이름을 알린 바 있으나, 이곳이 유독 눈에 띄었던 이유는 대게 교인들만 이용하는 일반적인 교회 내 카페와는 분위기와 운영방식이 사뭇 다르다는 데 있었다.카페 이용객들의 후기에는 “탄천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좋다” “브런치 카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음식과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일을 한다니 돈이 안 아깝다”라고 적혀있었다.인기 좌석인 테라스 모습 (사진=레미제라블 제공)지난 9일 특별하기로 입소문 난 카페를 직접 찾아가 봤다. 이날 점심무렵 방문한 가게에는 손님이 다섯 팀 정도 있었는데, 이 중 한 팀을 제외한 네 팀이 전부 가게 테라스에 마련된 좌석을 이용 중이었다. 테라스에는 두 대의 화목난로가 공기를 훈훈하게 데웠고,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은 나무가 무성했다. 한쪽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꾸며져 있었다.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수익금 기부 관련 사진과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가게 곳곳에는 수익금 기부 관련 사진과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수익금 전액은 캄보디아 OCTO 고아원과 인도 새벽고아원 운영, 그리고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카페를 이용하는 여러분은 사역에 동참하시게 됩니다’라고 적혀있었다.또 다른 안내문에는 ‘인도네시아 해발 1500m 고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수작업을 통해 가공된 최상급 원두를 사용합니다. 수익금은 인도네시아 재배지역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사용합니다’라고 알렸다.이날 주문한 메뉴.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1만3000원)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1만2000원), 마르게리타 피자(1만1000원)를 시켰다. (사진=송혜수 기자)카운터를 지키던 봉사자는 편안한 미소로 가게를 안내했다. 추천 메뉴를 묻자 자신 있게 치아바타(이탈리아식 바게트 빵) 샌드위치를 권했다. 그는 “빵을 직접 만들어 부드럽고 맛있다”며 “가장 인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봉사자의 추천에 따라 이날 주문한 메뉴는 총 세 가지다.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1만3000원)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1만2000원), 마르게리타 피자(1만1000원)를 시켰다. 먼저 맛본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는 2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크기를 자랑했다. 속 재료를 살펴보니 치즈와 생토마토 등 사이로 두툼한 고기가 있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옆에는 샐러드가 양껏 올려졌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속 재료가 든든히 채워져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샐러드는 상큼하고 달콤한 드레싱으로 버무려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선했고 양상추는 아삭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각각의 재료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부드러운 치즈와 적당히 간이 배어 있는 고기는 배를 든든히 채웠고 신선한 토마토와 상추 등은 입안을 산뜻하게 했다. 특히 빵이 인상 깊었다.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았고 푸석푸석하지도 않았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고 고소한 맛이 났다.프렌치토스트 브런치. (영상=송혜수 기자)두 번째로 맛본 음식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다. 프렌치토스트는 우유와 달걀, 설탕 등을 섞어 푼 것에 얇은 식빵 조각을 담갔다가 살짝 구워낸 음식이다. 구성은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동일한 듯 보이는 샐러드를 비롯해 베이컨과 소시지, 반숙 계란프라이, 그리고 프렌치토스트 4조각으로 돼 있다. 여기에 곁들일 수 있는 딸기잼과 케첩이 제공됐다.프렌치토스트는 눅눅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토스트 위에 샐러드와 베이컨 등을 취향껏 올려 먹으니 햄버거를 먹는 듯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일일이 칼집을 낸 소시지는 속까지 고루 따뜻했다. 기름지지도 않았다. 딸기잼과 케첩을 번갈아 발라 먹으니 물리지 않았다.마르게리타 피자 (사진=송혜수 기자)마지막으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맛봤다. 전통 나폴리 피자 중 하나인 마르게리타 피자는 토마토와 모차렐라, 바질이 들어가는데, 이날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에는 바질 대신 양파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었다. 한 조각 떼어 들어 올리니 묵직한 느낌보다는 가벼운 화덕피자에 가까웠다. 피자의 가장자리는 바삭했고 토핑이 올라간 부분은 달짝지근한 양파가 개운한 맛을 냈다.카페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2002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이승영 원로목사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고아들을 만난 뒤 생겼다고 한다. 아이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교회 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금의 카페를 일궈 왔다는 것이다. 가게의 유지비용은 교회 외곽 조직인 사단법인 생명문화회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와 인도 고아원 등으로 기부된 수익금은 아이들의 숙식과 학업 등에 쓰인다.터를 잡은 뒤로 이 원로목사는 보육원뿐 아니라 장애인 선교회 등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또 청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1년에 두 차례 매 학기에 걸쳐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주민을 돕기 위해 1억3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카페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송혜수 기자)이러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에 대해 조충만 담임목사는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베풀 차례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나라를 돕는 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카페를 찾는 손님들에 관해 묻자 조 담임목사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이지만 교인뿐 아니라 외부인도 많이 이용한다”라며 “카페가 공원 산책로와 붙어 있어 산책하다 우연히 들어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미제라블 카페는 교회 사람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며 “봉사자들이 수고비 한 푼 받지 않고 교대로 돌아가며 카페를 관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끝으로 조 담임목사는 카페 레미제라블을 ‘사랑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는 곳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2.12.17 I 송혜수 기자
"혼밥하기 좋은 곳어디?"...네이버, 로컬검색에 키워드 리뷰 반영
  • "혼밥하기 좋은 곳어디?"...네이버, 로컬검색에 키워드 리뷰 반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더 풍성한 로컬검색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키워드 리뷰를 통해 쌓인 키워드,텍스트·사진 정보를 네이버 검색결과에 반영했다고 9일 밝혔다.리뷰를 통해 확인된 업체의 ‘특징’들이 검색결과에 반영됨에 따라, 사용자는 검색의도에 맞춰 보다 세분화된 로컬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먼저, 네이버 검색결과에 ‘키워드 리뷰 필터’가 도입됐다. 이미 제공되던 ‘영업 중인 업체 정보’ 필터나 ‘메뉴 별 업체 정보’ 필터에 더해, △특별한 날 가기 좋아요 △사진이 잘 나와요 등 업체의 ‘특징’을 중심으로 정보를 모아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네이버가 업체의 특징과 개성을 위주로 리뷰하는 ‘키워드 리뷰’ 시스템을 선보이고 약 1년 4개월 간 쌓인 데이터가 검색영역서도 유의미한 활용성을 띠게 된 것이다. 키워드 리뷰 필터는 우선 음식점 업종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내년부터 대상 업종이 확대될 예정이다.4억 건이 넘는 텍스트·사진 리뷰가 검색에 유기적으로 반영되면서, 사용자 검색의도에 더욱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남동 스테이크’를 검색한 사용자는 로컬정보 중에서도 스테이크 메뉴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레이스 영역서도 업체별로 고객이 업로드한 스테이크 사진을 우선해 보여주고, 스테이크 관련 리뷰도 소개해 준다. ‘테라스 맛집’이나 ‘오션뷰’ 같이 분위기를 중심으로 한 키워드에서도 검색의도를 고려한 결과값을 보여준다.수많은 리뷰 사이에서 사용자 검색의도에 부합하는 리뷰를 찾는 과정 전반에는 ‘AI스니펫’ 기술이 접목됐다. 메뉴, 분위기 관련 검색어에 대해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보여주는 데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상호 대조하고 매칭하는 ‘컨텍스트 클러스터링’기술이 활용됐다. 사용자에게 업체를 추천해주는 최종과정에는 네이버의 장소추천 검색엔진 ‘AirSPACE’가 활용됐다.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이세훈 리더는 “키워드 리뷰를 필두로 네이버가 진행해왔던 리뷰문화 개선의 결과물들이 독보적인 자체 검색기술과 만나, 검색환경에서도 중소상공인(SME)이 자신의 개성을 앞세워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면서 “앞으로도 리뷰 콘텐츠는 사용자가 로컬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나누는 콘텐츠이자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에서 내 니즈에 맞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임유경 기자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외
  • [200자 책꽂이]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외
  •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안드레이 클류치코 외|136쪽|스리체어스)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사는 자원봉사자 안드레이는 “내 주변 어느 누구도 지금처럼 전쟁이 진행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전쟁의 참상도 잊혀 가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줄고 있지만, 국제 구호기구의 손이 닿지 않는 수많은 사각지대엔 전쟁의 숨은 영웅인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죽음 앞에서 자원봉사에 뛰어든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시, 인터-리뷰(조대한·최가은|324쪽|자음과모음)문학 비평과 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문학평론가가 시(詩)에 대한 다정한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두 평론가는 시집으로 묶이기 전까지는 시 한 편이 단독으로 조명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매 계절 각 문예지에 발표되는 시 하나하나를 집중하며 발견하고 발굴해냈다. 한 편의 시를 심도 있게 조명한 리뷰, 시를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과 고민을 담은 인터뷰를 엮었다.△우리들은 닮았다(릭 퀸|340쪽|바다출판사)7년 동안 아프리카 7개국과 인도네시아 섬들을 돌며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가는 대형 유인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캐나다 수의사의 사진여행기다. 어떤 동물보다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먹고 놀고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진귀하고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대형 유인원을 보호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생존의 물질, 맛의 정점 소금(최낙언|275쪽|헬스레터)소금은 인류 생존의 핵심적인 미네랄이다. ‘맛의 지배자’라 할 수 있는 소금이 인류 최초이자 최후의 식품첨가물로서 지닌 가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대중서다. 소금이 ‘가장 맛있는 이유’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밝혀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 우수출판콘텐츠 공모전’ 과학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소금의 과학적 이해를 위한 일반인의 건강 교양도서이자 요리의 필수도서다.△가만한 당신 세 번째(최윤필|340쪽|마음산책)2016년 나란히 출간된 ‘가만한 당신’ ‘함께 가만한 당신’을 잇는 책이다. 기자인 저자가 연재 중인 동명 칼럼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했지만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지키고 끝끝내 살아낸 사람들의 부고다. 게이들의 생각을 풀어낸 잡지 ‘뒤로’의 창간인 이도진, ‘여성의전화’를 이끌었던 이문자, 한국 문인들의 사진을 찍고 기록한 김일주 등의 부고를 통해 삶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반항의 기술(러비 아자이 존스|320쪽|온워드)2017년 테드(TED) 강연으로 부당한 상황에서 목소리를 내는 ‘프로불평러’ 선언을 해 조회수 870만회를 기록한 저자가 강연 이후 열렬한 반응에 대한 답으로 쓴 책이다. 형편없는 아이디어가 오가는 회의, 내 몫을 요구해야 하는 연봉 협상 테이블 등 두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야기한다. ‘프로불평러’는 근거 없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집어던지고 자신을 담대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2022.12.07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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