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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 BJ 다녀간 덕분?… ‘옛날 할머니 분식’을 찾는 이유[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3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옛날 할머니 분식’을 방문했다. (영상=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우리 집 떡볶이에는 어머니의 인생이 담겼어요”서울 중랑구 중화동 노포 거리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떡볶이집이 있다. 한 자리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온 이곳의 이름은 바로 ‘옛날 할머니 분식’이다.세 테이블 남짓한 이 작은 가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비제이(BJ)들의 방문 때문만은 아니었다. 넉넉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옛날 할머니 분식만의 특별한 떡볶이 양념 등이 멀리서도 가게를 찾게끔 했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 3일 해당 가게를 직접 가봤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50년의 세월이 물씬 느껴졌다. 미닫이문을 밀고 들어서니 훈훈한 공기가 훅 밀려 들어왔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메뉴판을 살펴보니 대부분 가격이 5000원이었다. 만원이 넘어가는 메뉴는 신당동식 즉석 떡볶이 대(大)자 하나뿐이었다. 이 메뉴만 1만5000원이었다.옛날 할머니 분식의 메뉴판. 1만원을 넘어가는 메뉴는 단 하나뿐이다. (사진=송혜수 기자)‘이제 1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서울에서 비빔밥도 사 먹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과는 다소 상반된 메뉴판이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빔밥은 8.8% 올라 1만 원을 기록했고 냉면도 9.0% 올라 1만692원으로 1만 원 선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삼겹살(200g) 1만9001원(12.1%), 김밥 3100원(12.0%), 삼계탕 1만6000원(11.8%), 칼국수 8615원(10.9%), 김치찌개 백반 7654원(8.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이날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와 꼬마김밥이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런데 옛날 할머니 분식은 그야말로 ‘남는 게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이 적진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가게 직원은 “양이 많으니 즉석 떡볶이 소(小)자를 시키셔도 된다”고 권유했다. 즉석 떡볶이 소자는 5000원이다.고민 끝에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 중(中)자(1만 원)와 꼬마김밥(2개 1000원)이다. 우동과 같은 다른 메뉴도 주문하려 했으나 직원은 가게 사정으로 당분간 떡볶이와 꼬마김밥 외 다른 메뉴의 주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먼저 맛본 즉석 떡볶이는 상상 이상으로 푸짐했다. 큼지막하게 썬 양배추와 대파 등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그 위로는 튀김만두 4개가 장식됐다. 떡과 쫄면 사리, 라면 사리 등도 모자람 없이 넉넉히 들어 있었다. 얼핏 봐도 3~4명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떡볶이 양념은 짜장과 고추장이 적절히 섞인 듯했다. 그럼에도 텁텁하지 않았고,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달큰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났다. (영상=송혜수 기자)이 밖에 떡볶이 속 갖가지 재료들은 저마다의 식감을 선사했다. 특히 당면으로 채워진 튀김만두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을 땐 바삭했고, 양념에 오래 담가 적셔 먹을 땐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은은하게 단맛을 내는 양배추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웠다. 쫄깃한 식감의 쫄면 사리 역시 별미였다. 떡볶이와 곁들여 먹기 위해 주문한 꼬마김밥의 길이는 한 뼘보다 약간 작았다. 속 재료는 얇게 썬 당근과 단무지가 채웠다. 직원의 추천에 따라 꼬마김밥을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으니 밥알 사이사이 양념이 배어 입맛을 사로잡았다.꼬마김밥에는 당근과 단무지가 들어갔다. (사진=송혜수 기자)주문한 음식을 먹는 사이 가게엔 끊임없이 손님들이 다녀갔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들부터 젊은 부부, 중년의 남성들이 가게를 찾았다. 테이블이 만석인 것을 보고 포장이 되느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원은 쉴 새 없이 바쁜 상황에도 불 조절을 해주는 등 손님 한명 한명을 챙겼다.(사진=송혜수 기자)이곳의 사장은 올해로 82세의 서복출 씨다. 어머니를 도와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 씨의 아들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어머니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장사하시면서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으셨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장사하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받아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서 씨의 아들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 상황이 마냥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지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 중에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마련한다”고 했다.떡볶이의 쫄면과 라면 사리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우동과 같은 부가적인 메뉴가 잠정 중단된 데 대해선 “개인 사정이 생겨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우동은 어머니를 도우면서 제일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현재 주문을 받을 수 없어 아쉽다. 여건이 되면 다시 손님께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머니 가게 일을 도우면서 힘든 점은 없다고 했다. 50년의 세월 동안 가게 곳곳엔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 추억이 남았다. 서 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손님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만 봐도 뿌듯해하신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를 도와 지금처럼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3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강제징용 문제 푼 한일 이르면 이달 정상회담-‘주 최대 69시간’ 근로 가능해진다-물가 4%대로 둔화했지만…공공요금 역대 최대 상승-[사설] 해법 찾은 한일 갈등, 미래 번영 새판 짜기 전환점 돼야-[사설] 금융지주 사외이사 ‘민낯’…이래서 거수기 지적 나온다△2면 종합-고물가에 바뀐 ‘대학생 주거 新풍속도’…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인기-“불닭·짜짜로니 100개 끓일거야” tvN ‘서진이네’ 협찬할 맛 나네△3면 전환점 맞는 한일관계-한일 경제교류·정상외교 복원 급물살…‘윤석열-기시다’ 선언 나오나-日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해제 논의…양국 곧 국장급 대화-“정부, 피해자에게 희생 강요…동냥처럼 주는 돈 안받겠다”△4면 강대강 치닫는 ‘간호법’ 논란-태움에 지친 간호사 “고강도 업무 못버텨” 총파업 벼르는 의사 “간호사만 온갖 특혜”-‘의사 대신 메스 든 간호사’ 합법화 놓고도 밥그릇 싸움-필수의료 살리기, 의대 정원 확대…의료 현안 논의도 올스톱△5면 도산 공포에 떠는 중소여행사-말라버린 돈줄, 떠나버린 인력…여행수요 늘었지만 중소사엔 ‘그림의 떡’-야놀자·네이버로 고객 몰려…플랫폼에도 밀리는 中企-여행 전날 폐업?…예약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 체크하세요△6면 종합-秋 “물가 둔화흐름 뚜렷”…공공요금 상승 압박·中 리오프닝은 불안 요인-카카오와 협력 끊으라더니…하이브, SM 공개매수는 실패-내달 대주단 가동·29조 지원 부동산PF 리스크 막는다-이창양 “美 반도체지원법, 韓기업 비밀 노출 우려…적극 협상할 것”△8면 정치-대통령실 與 전대 개입 의혹에…安·千·黃 “김기현 후보직 사퇴해야”-결선투표 없는 與최고위…친이준석계 돌풍 이어갈까-필요성엔 공감, 세부사항 놓고 이견…민주·정의 ‘쌍특검’ 기싸움-‘공정위 노조개입 방지’ 입법 나선 野-흰우유 줄이고 주스로…軍 급식, MZ 입맛에 맞게 바꾼다△9면 경제-연장근로 ‘저축’…한가할 땐 한달 휴가도 가능-공공기관장 10곳 중 3곳 물갈이-배달앱 악성리뷰 삭제·검색 노출 기준 정한다-“국제유가 당분간 70-80달러대 박스권 유지할 것”△10면 금융-집값 하락에…주택연금 가입 쑥-금융지주 수장들 여론 달랠 주주환원책 내놓을까-저축은행 대출서류 위변조, 이중으로 확인한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실상 네 번째 연임△12면 글로벌-美, ‘중국산 항만 크레인’도 스파이 도구 의심-ARM, 美 IPO로 10조원 조달한다-中 샤오미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러, 흑해 곡물수출 막을 수도…식료품 인플레 재발 우려-테슬라, 美서 모델S·X 가격 4~9% 인하-美 석유기업 주주들 우크라 전쟁에 ‘횡재’△13면 산업-현대차 ‘현대페이’ 하반기 출격…‘달리는 IT’ 車시장 정조준-SK온, 中 장악 ‘가성비 LFP 배터리’ 시장 진출-SK케미칼, 中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1300억에 인수-LG전자 냉난방기, 6년 연속 美 냉동공조협회상△14면 산업-다단계 수단으로 악용도…알뜰폰시장 혁신해야-카카오서 4년 만에 벗어난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될 것”-“14년 공들인 납품단가연동제…대기업 적극 동참을”-특화 매장에 꽂힌 커피·패스트푸드 업체△16면 증권-中 회복·환율 안정 봄바람 박스피 탈출 희망 꽃피울까-국제노선 정상화에 날개 펴는 LCC주-中 부양책 실망감에…차갑게 식은 철강주-서프라이즈 없던 양회…“中 소비 관련株 담아라”-“수십억 부과” vs “한도없인 줄파산” 금융위, 공매도 과징금 수위 고심-“결산배당 반대 근거 대라”…얼라인, JB금융 압박-업계 유일 ‘폐배터리 재활용 ETF’ 잘나가네△18면 부동산-조합·시공사 툭하면 분쟁…“중재 컨트롤타워 급하다”-“공사비 미수금 안 주면 대치 써민 ‘키’ 안 준다”-업무추진비로 친목모임 회비 냈다-1순위 청약자수 2년 새 4분의 1로 급감△20면 문화-밥 지을때마다 한 숟가락씩 ‘쌀 저축’ “아파트 청약 가점 받자” 정관수술도-[인터뷰] 연극 ‘분장실’서 여배우 역 맡은 함은정 “배우가 온전히 이끌어야 하는 연극 새로운 모습 찬찬히 쌓아가는 중”△21면 WBC 개막 D-1-‘14년만의 세계 4강’ 목표 세운 이강철號,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푸른 눈의 KBO리거 서폴드 막아라-2006년 4강 진출…2009년 준우승 ‘영광’△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재외동포청·APEC ‘3대 숙원’ 이뤄…‘초일류 인천시티’로 도약-“내항 재개발하면 인천3호선 경제성 확보 문제없다”△24면 피플-더 멀리, 더 오래 ‘완전자율주행’…테슬라 뛰어넘었다-삼성, 저시력 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 선사-한국투자증권, 튀르키예 기부 동참-HMM, 튀르키예 구호품 운송 지원-이완신 롯데호텔군 총괄대표, 6대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선임-법무법인 세종 백제흠 대표,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 취임-예스24 대표에 최세라씨 내정…첫 여성 대표-스튜디오산타클로스 엔터, 윤혜진 안다미로 대표 영입-한국연극평론가협회 신임 회장에 이은경 평론가-이건산업 창업주 박영주 회장 별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금융·통신시장 과점 깨려면-[생생확대경] 이민 확대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 ‘전력도매가 상한제’ 과감하게 밀어붙여라△26면 전국-전국 지방정원만 40여곳 추진…‘정원 초과’ 될라-김동연의 ‘경기GPT’ 구상 네이버·카카오 함께 한다-인천시, 청라돔구장역 2029년 준공 목표-‘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찬성 87%△27면 사회-신임 헌법재판관에 김형두·정정미 지명-개강파티에 들뜬 캠퍼스 손님맞이 분주한 대학가-스티븐 리, 송환 기약 없어…론스타 재수사 시일 걸릴 듯-환경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윤희근 “정순신 세평 검증했지만…자녀 학폭 발견 못해”
- “매장에서 쓰면 달라져요”롯데百, 5년만에 앱 전면 리뉴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백화점은 5년만에 애플리케이션을 새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롯데백화점 앱을 이용하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앱은 2018년 8월 흩어져있던 모바일 기능을 한데 모아 통합 리뉴얼한 후, 현재 7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국민앱’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작년 8월 고객간 구매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롯백리뷰’를 새롭게 오픈하고, 전자책 서비스인 ‘샬롯책방’의 무료 도서를 기존 1000권에서 7만권으로 대폭 확대한 이후 이용자 수가 20% 이상 급증하며 고객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에서 앱을 사용할 때와 밖에서 사용할 때, 전혀 다른 모드(Mode)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보였던 롯데백화점 앱이 내점 고객에게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강조한 ‘스토어 인’ 모드와 ‘롯백리뷰’, ‘샬롯책방’, ‘핫플레이스&맛집 소개’ 등 쇼핑 외적인 기능을 전면에 배치한 ‘스토어 아웃’ 모드로 구분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GPS)를 바탕으로 내점시 자동으로 전환되는 ‘스토어 인’ 모드에서는 방문한 점포의 쇼핑 뉴스는 물론, 층별 안내, 쿠폰, 사은행사, 주차 등 쇼핑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사용성이 높은 메뉴들을 중심으로 직관적인 이미지와 큰 글씨로 디자인한 ‘쉬움 모드’도 새롭게 도입해,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배려했다.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취향 시대’를 맞아, 개인화 콘텐츠도 강화한다. 기본적인 구매 데이터나 연령, 성별 등의 빅데이터 활용은 물론, 고객이 직접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디스커버’ 기능을 통해 700만명이 넘는 고객에게 각자 다른 쇼핑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더욱 세밀화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에는 고객이 선택한 단일 점포에 대해 한정된 정보만 제공해온데 반해, 이제는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들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통합 제공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앱’에서 취향 설문 조사에 응답한 전 고객에게는 7% 금액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UI(유저 인터페이스)도 다채로운 컬러와 인터렉션 요소들을 활용해 한층 트렌디하게 리뉴얼했다”며 “롯데백화점앱이 단순 정보성 앱보다는 고객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와 편의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칙바이칙, 미국 'RESTAURANT GURU' 2023 추천 레스토랑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치킨버거 브랜드 칙바이칙(CHICK By CHICK)은 해외의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맛집 추천 가이드 ‘Restaurant GURU(레스토랑 그루)’의 2023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사진=칙바이칙)레스토랑 그루는 미셀린(MIchelin), 프로머(Fromer’s) 엘프(YELF),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레스토랑 평가 플랫폼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이용자 리뷰, 시설, 맛, 서비스 등 메타 검색 시스템 등을 거쳐 추천하는 공신력 있는 해외 레스토랑 맛집 추천 가이드다.칙바이칙은 2021년 강남역점 1호점을 발판 삼아 선릉역점, 건대점, 학동역점에 이어 여수웅천마리나점, 청주가경점까지 6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지역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칙바이칙은 국내 치킨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레스토랑 그루의 인정을 받으며 국내외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박재훈 대표는 “앞으로 칙바이칙을 찾는 고객은 레스토랑 그루가 제공하는 추천 배지를 확인하고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MZ세대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는 글로벌 치킨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밥 먹고 도망간 학생” 노량진 닭곰탕집 사연 들어보니[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진 닭곰탕집을 찾았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는 하루에 국밥 1~2그릇 판 적도 있었어요. 이제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재료비 오르고 가스비마저 올라서 힘드네요”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20년 가까이 닭곰탕집을 운영해온 유민경(69) 씨는 지난 21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고시생과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불리던 이곳은 전날까지만 해도 닭곰탕 한 그릇에 6000원을 받았지만, 이날부터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20만 원 안팎으로 나오던 가스비가 지난 1월 30만 원을 넘기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닭곰탕 특성상 종일 육수를 끓여야 해 가스를 항상 써야 하는데, 가스비가 오르면서 예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5월(5.4%), 6월(6.0%), 7월(6.3%)까지 치솟은 뒤 10월(5.7%), 11월~12월(5.0%) 등 하반기에 둔화하고 있지만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가게 입구에는 천사무료급식소 후원 가게임을 인증하는 ‘천사 나눔 인증’이 붙어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사장 유씨는 이날 기자가 가격 인상 후 첫 손님이라고 했다. 닭곰탕 한 그릇을 주문하자 망설이며 7000원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선결제 후 받은 음식은 정갈했다. 구성은 닭곰탕과 공깃밥, 깻잎 무침과 배추김치,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제공됐다. 유씨는 음식을 내어주며 부족한 반찬이 있으면 더 챙겨 줄 테니 말해달라고 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닭곰탕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6000원이었으나, 이날부터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영상=송혜수 기자)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닭곰탕 국물을 한 숟갈 들어 맛보니 속까지 훈훈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닭곰탕 안에는 잘게 찢은 닭고기와 파 등이 들어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 푸짐했다. 공깃밥을 말아먹으니 순식간에 든든해졌다.곁들이는 반찬은 저마다 조금씩 맛이 달랐다. 특히 깻잎 무침은 매콤하면서 적당히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 밖에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담백한 닭곰탕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 다 먹을 때쯤 사장은 계피와 대추, 감초와 생강으로 우려낸 차를 건넸다. 은은하게 단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는 “사실 가게를 하면서 대출금 등을 전부 충당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들 부부가 도와줘서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유씨는 꾸준히 지역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유씨는 “봉사라는 단어를 쓰기가 참 민망한데 간식 등을 지역 노인정 등에 한 번씩 전달한다. 최근에는 빵과 우유를 100개씩 전달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어르신께 잘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크게 도울 순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의 이러한 나눔은 가게를 찾는 학생들에게도 이어졌다. 유씨는 “아무래도 노량진에서 장사하다 보니 학생 손님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학생들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 홀로 두 아들을 키워내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학생 손님을 보면 아들 어렸을 적 보는 것 같아 늘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간혹 밥을 다 먹고 몰래 도망가는 학생이 있었다. 그중에는 솔직하게 당장 돈이 없는데 배가 고프다고 말하던 학생도 있었다”며 “‘배가 고프면 밥 먹어야지, 어서 앉아요’라고 말해줬다. 기왕 밥 지어 놓은 거 조금 내어주는 것인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한눈에 봐도 재료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이어 “예전에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가게를 찾은 적도 있었다”며 “당시 학생들에게 서로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다”고 회상했다. 유씨는 “그 학생들은 이후에 단골이 돼서 각자 준비하던 시험에 합격한 뒤 그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다”며 “한 곳에서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부부가 돼서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또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학생도 있었는데 말을 조금 더듬는 친구였다”며 “말 더듬는 것 때문에 면접에서 항상 떨어졌다더라. 그 학생이 면접 하루 전에 밥을 먹으러 와서 하도 걱정을 하기에 같이 기도해줬다. 학생은 이후 합격해서 천안으로 근무지를 배정받고 호두과자를 사 왔다”고 말했다.(사진=송혜수 기자)이처럼 많은 추억이 서려 있는 유씨의 가게는 현재 한적하다. 그는 “노량진 일대가 권리금 1억 원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가게가 빠졌다”며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공공요금마저 오르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털어놨다.그는 “가끔 ‘내가 몇 살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80세까지는 가게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씨는 “힘닿는 데까지 닭곰탕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지혜를 나눠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 식신, 2023 별맛집 발표…3스타 레스토랑 86곳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올해 별맛집(스타 레스토랑) 리스트를 22일 발표했다.식신 2023 별맛집 리스트. (사진=식신)식신은 사용자 추천과 리뷰를 중심으로 한 맛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국 80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사용자 리뷰, 검색 빈도, 좋아요 등의 서비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 선호도 지수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을 선정하고 있다.올해 별 맛집에 이름을 올린 식당은 △3스타 레스토랑 86곳 △2스타 레스토랑 1009곳 △1스타 레스토랑 2,548곳 △더 테이블 레스토랑 3,182곳으로 총 6825곳이다. 전년(6589곳) 대비 236곳이 증가했다. 3스타에 선정된 매장은 한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어머니대성집, 일산칼국수, 충남서산집, 진주집, 봉피양, 대도식당, 새벽집, 우래옥, 왕거미식당, 약수순대 등의 서민을 위한 식당을 주를 이뤘다. 또 모수서울, 정식당, 주옥, 라연 등 한식 파인다이닝도 대거 선정됐다. 3스타 선정 맛집 중 일식에선 스시조, 스시인, 아리아께, 스시코우지, 스시선수, 아루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렌치에선 제로컴플렉스, 피에르가니에르서울, 물랑, 스테이(STAY) 시그니엘서울, 강민철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등이 꼽혔다. 베이커리로는 성심당, 이성당, 맘모스베이커리, 삼송빵집 등이 선정됐다.올해 처음 새롭게 3스타로 올라선 식당은 강민철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송화산시도삭면, 나주곰탕노안집, 소문난성수감자탕, 안주마을, 키이로, 호수집 등 9곳이다. 이외에도 스시 시미즈, 스시리큐, 스시상현, 스시오마주, 스시결, 더나인클럽, 보보식당, 애리아, 기가스, 이타닉가든, 일판, 페리지, 드레스덴그린, 그리에 등이 새롭게 2스타를 받았다.식신의 별 맛집으로 선정된 매장들은 스타 맛집 인증서와 스티커가 배부되며, 식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식신 앱 제휴사와 현대·기아자동차 및 제네시스 순정 내비게이션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안병익 식신 대표는 “지난해보다 음식점에 대한 검색량이 거의 1.5배 가까이 늘어났고 음식점의 카테고리 또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는 등 전반적인 국내 미식의 수준이 대폭 높아졌다”며 “식신을 찾는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정보와 최신성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장·직원이 없다…'레미제라블', 그곳에 가면[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소문난 브런치 카페를 직접 찾아가 봤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그곳엔 조금 특별한 브런치 카페가 있다. 사장과 직원은 없고 50명의 봉사자가 돌아가며 가게를 운영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수고비는 없지만, 자원해서 밀가루를 빚어 빵을 만들거나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해 온 커피를 볶는다.탄천과 맞닿아 있어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그곳의 이름은 ‘레미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벽월드교회에서 운영하는 이 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캄보디아와 인도의 고아원 등에 기부한다고 한다.카페 ‘레미제라블’ 외관 (사진=레미제라블 제공)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련 장소를 찾던 중 해당 카페를 발견했다. 지난 2018년 종영한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상견례 촬영지로도 한 차례 이름을 알린 바 있으나, 이곳이 유독 눈에 띄었던 이유는 대게 교인들만 이용하는 일반적인 교회 내 카페와는 분위기와 운영방식이 사뭇 다르다는 데 있었다.카페 이용객들의 후기에는 “탄천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좋다” “브런치 카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음식과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일을 한다니 돈이 안 아깝다”라고 적혀있었다.인기 좌석인 테라스 모습 (사진=레미제라블 제공)지난 9일 특별하기로 입소문 난 카페를 직접 찾아가 봤다. 이날 점심무렵 방문한 가게에는 손님이 다섯 팀 정도 있었는데, 이 중 한 팀을 제외한 네 팀이 전부 가게 테라스에 마련된 좌석을 이용 중이었다. 테라스에는 두 대의 화목난로가 공기를 훈훈하게 데웠고,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은 나무가 무성했다. 한쪽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꾸며져 있었다.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수익금 기부 관련 사진과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가게 곳곳에는 수익금 기부 관련 사진과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수익금 전액은 캄보디아 OCTO 고아원과 인도 새벽고아원 운영, 그리고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카페를 이용하는 여러분은 사역에 동참하시게 됩니다’라고 적혀있었다.또 다른 안내문에는 ‘인도네시아 해발 1500m 고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수작업을 통해 가공된 최상급 원두를 사용합니다. 수익금은 인도네시아 재배지역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사용합니다’라고 알렸다.이날 주문한 메뉴.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1만3000원)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1만2000원), 마르게리타 피자(1만1000원)를 시켰다. (사진=송혜수 기자)카운터를 지키던 봉사자는 편안한 미소로 가게를 안내했다. 추천 메뉴를 묻자 자신 있게 치아바타(이탈리아식 바게트 빵) 샌드위치를 권했다. 그는 “빵을 직접 만들어 부드럽고 맛있다”며 “가장 인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봉사자의 추천에 따라 이날 주문한 메뉴는 총 세 가지다.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1만3000원)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1만2000원), 마르게리타 피자(1만1000원)를 시켰다. 먼저 맛본 멜팅 치즈 비프 치아바타는 2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크기를 자랑했다. 속 재료를 살펴보니 치즈와 생토마토 등 사이로 두툼한 고기가 있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옆에는 샐러드가 양껏 올려졌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속 재료가 든든히 채워져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샐러드는 상큼하고 달콤한 드레싱으로 버무려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선했고 양상추는 아삭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각각의 재료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부드러운 치즈와 적당히 간이 배어 있는 고기는 배를 든든히 채웠고 신선한 토마토와 상추 등은 입안을 산뜻하게 했다. 특히 빵이 인상 깊었다.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았고 푸석푸석하지도 않았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고 고소한 맛이 났다.프렌치토스트 브런치. (영상=송혜수 기자)두 번째로 맛본 음식은 프렌치토스트 브런치다. 프렌치토스트는 우유와 달걀, 설탕 등을 섞어 푼 것에 얇은 식빵 조각을 담갔다가 살짝 구워낸 음식이다. 구성은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동일한 듯 보이는 샐러드를 비롯해 베이컨과 소시지, 반숙 계란프라이, 그리고 프렌치토스트 4조각으로 돼 있다. 여기에 곁들일 수 있는 딸기잼과 케첩이 제공됐다.프렌치토스트는 눅눅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토스트 위에 샐러드와 베이컨 등을 취향껏 올려 먹으니 햄버거를 먹는 듯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일일이 칼집을 낸 소시지는 속까지 고루 따뜻했다. 기름지지도 않았다. 딸기잼과 케첩을 번갈아 발라 먹으니 물리지 않았다.마르게리타 피자 (사진=송혜수 기자)마지막으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맛봤다. 전통 나폴리 피자 중 하나인 마르게리타 피자는 토마토와 모차렐라, 바질이 들어가는데, 이날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에는 바질 대신 양파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었다. 한 조각 떼어 들어 올리니 묵직한 느낌보다는 가벼운 화덕피자에 가까웠다. 피자의 가장자리는 바삭했고 토핑이 올라간 부분은 달짝지근한 양파가 개운한 맛을 냈다.카페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2002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이승영 원로목사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고아들을 만난 뒤 생겼다고 한다. 아이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교회 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금의 카페를 일궈 왔다는 것이다. 가게의 유지비용은 교회 외곽 조직인 사단법인 생명문화회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와 인도 고아원 등으로 기부된 수익금은 아이들의 숙식과 학업 등에 쓰인다.터를 잡은 뒤로 이 원로목사는 보육원뿐 아니라 장애인 선교회 등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또 청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1년에 두 차례 매 학기에 걸쳐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주민을 돕기 위해 1억3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카페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송혜수 기자)이러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에 대해 조충만 담임목사는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베풀 차례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나라를 돕는 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카페를 찾는 손님들에 관해 묻자 조 담임목사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이지만 교인뿐 아니라 외부인도 많이 이용한다”라며 “카페가 공원 산책로와 붙어 있어 산책하다 우연히 들어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미제라블 카페는 교회 사람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며 “봉사자들이 수고비 한 푼 받지 않고 교대로 돌아가며 카페를 관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끝으로 조 담임목사는 카페 레미제라블을 ‘사랑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는 곳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 "혼밥하기 좋은 곳어디?"...네이버, 로컬검색에 키워드 리뷰 반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더 풍성한 로컬검색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키워드 리뷰를 통해 쌓인 키워드,텍스트·사진 정보를 네이버 검색결과에 반영했다고 9일 밝혔다.리뷰를 통해 확인된 업체의 ‘특징’들이 검색결과에 반영됨에 따라, 사용자는 검색의도에 맞춰 보다 세분화된 로컬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먼저, 네이버 검색결과에 ‘키워드 리뷰 필터’가 도입됐다. 이미 제공되던 ‘영업 중인 업체 정보’ 필터나 ‘메뉴 별 업체 정보’ 필터에 더해, △특별한 날 가기 좋아요 △사진이 잘 나와요 등 업체의 ‘특징’을 중심으로 정보를 모아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네이버가 업체의 특징과 개성을 위주로 리뷰하는 ‘키워드 리뷰’ 시스템을 선보이고 약 1년 4개월 간 쌓인 데이터가 검색영역서도 유의미한 활용성을 띠게 된 것이다. 키워드 리뷰 필터는 우선 음식점 업종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내년부터 대상 업종이 확대될 예정이다.4억 건이 넘는 텍스트·사진 리뷰가 검색에 유기적으로 반영되면서, 사용자 검색의도에 더욱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남동 스테이크’를 검색한 사용자는 로컬정보 중에서도 스테이크 메뉴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레이스 영역서도 업체별로 고객이 업로드한 스테이크 사진을 우선해 보여주고, 스테이크 관련 리뷰도 소개해 준다. ‘테라스 맛집’이나 ‘오션뷰’ 같이 분위기를 중심으로 한 키워드에서도 검색의도를 고려한 결과값을 보여준다.수많은 리뷰 사이에서 사용자 검색의도에 부합하는 리뷰를 찾는 과정 전반에는 ‘AI스니펫’ 기술이 접목됐다. 메뉴, 분위기 관련 검색어에 대해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보여주는 데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상호 대조하고 매칭하는 ‘컨텍스트 클러스터링’기술이 활용됐다. 사용자에게 업체를 추천해주는 최종과정에는 네이버의 장소추천 검색엔진 ‘AirSPACE’가 활용됐다.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이세훈 리더는 “키워드 리뷰를 필두로 네이버가 진행해왔던 리뷰문화 개선의 결과물들이 독보적인 자체 검색기술과 만나, 검색환경에서도 중소상공인(SME)이 자신의 개성을 앞세워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면서 “앞으로도 리뷰 콘텐츠는 사용자가 로컬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나누는 콘텐츠이자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에서 내 니즈에 맞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