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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세 '뚜렷'…청약 경쟁률 5배 껑충
  •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세 '뚜렷'…청약 경쟁률 5배 껑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평균 3.4대 1을 기록했던 수도권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해 3분기(8.7기준)에는 5배 넘게 상승한 평균 17.37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는 2만1399가구 공급에 7만2904명이 청약해 평균 3.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3분기에는 6071가구가 공급됐고, 10만5481명이 청약해 평균 17.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분기 4.32대 1 △2분기 11.79대 1 △3분기 17.37대 1로 3개 분기 연달아 상승키도 했다.이처럼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진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우수한 정주여건과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춰 미래가치를 기대할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탓에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6일 기준) 65.04까지 낮아졌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7월 다섯째 주(31일 기준)에는 88.66까지 높아졌다.하반기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아파트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68-64번지 일원에서는 ‘호반써밋 개봉’이 8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31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9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용산, 시청,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오류초등학교와 개봉중학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척 도서관 및 인근 목동 학원가 이용도 용이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선보인다.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오는 1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 역세권 아파트이며, 단지 인근에는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위치하고 있다.DL이앤씨와 경기도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9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돼 △전용 74·84㎡ 907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95·115㎡ 320세대는 민간분양으로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호수공원생활권에 위치하는 데다 반경 350m 내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2023.08.10 I 이윤화 기자
NH선물 “단기물 중심의 약세 지속 전망”
  • NH선물 “단기물 중심의 약세 지속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선물은 10일 국내 채권시장이 단기물 중심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3년 국채선물 예상 범위는 103.50에서 103.75를, 10년 국채선물은 109.80에서 110.10을 전망했다.윤선정 NH선물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 내 휘발유 재고가 부족하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이는 물가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를 키워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이 된다는 게 윤 연구원 견해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세도 당국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시킬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은행 가계대출이 수도권 중심 아파트 거래매매 증가로 1년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윤 연구원은 “금융 안정성을 유도하기 위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진행돼야 하는데 되려 가계부채가 반등하면서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효과는 반감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중국의 부진한 회복세는 하반기 수출 개선 및 경기 회복 시점을 늦추는 재료로 봤다. 이에 윤 연구원은 장중 3년, 10년물 금리가 3.7%, 3.8% 상향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좌절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8.10 I 유준하 기자
‘4세인데 7kg’ 친모 성매매 시킨 부부에 ‘징역 30년·5년’ 구형
  • ‘4세인데 7kg’ 친모 성매매 시킨 부부에 ‘징역 30년·5년’ 구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세 딸에게 6개월간 분유탄 물에 만 밥만 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 사건에 대해 검찰이 모녀와 함께 살았던 부부에게도 각각 징역 30년과 5년을 구형했다. (사진=뉴시스)지난 8일 검찰은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동학대살해,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방임, 성매매강요 혐의를 받는 친모의 동거녀 A씨에게 징역 30년과 추징금 1억2천450만5000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10년을 구형했다.또 A씨의 남편인 B씨에게는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징역 5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을 구형했다.이날 공판에서 부부의 변호인은 아동학대 혐의 전제인 ‘보호자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피해 아동이 사망할 당시 친모의 폭행 사실을 몰랐고, 발작 등 증상에 따라 구호 조치나 응급처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A씨는 친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을 전부 취득하면서도 피해 아동이 미라처럼 말라가는 동안 장기간 방임했다”며 “사망 당일 피해 아동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을 보고도 방치하는 등 피해 아동의 사망에 크게 기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설명했다.이들 부부는 20대 친모 C씨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만났다. 2020년 8월경 C씨가 자신의 딸 가을이(가명)를 데리고 가출한 뒤 A씨 부부의 집에서 동거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14일 A씨 부부 집에서 가을이의 얼굴과 몸을 폭행해 응급실을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당시 4세였던 가을이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키 87cm에 몸무게는 7kg에 불과했던 것.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아동학대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C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온 것으로도 밝혀졌다.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2410여회에 걸친 성매매를 강요했으며 이로 번 돈이 1억 2450만 원에 달했으나 고스란히 B씨의 통장으로 들어갔다. A씨는 B씨가 정한 하루 할당량인 30만 원을 채워야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A씨 부부에 대한 선고는 오는 9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친모 C씨에게는 징역 35년이 구형된 가운데 이에 항소한 상태다.
2023.08.09 I 강소영 기자
코스피, 6거래일 만 상승전환해 2580선…반도체·인터넷↑
  • 코스피, 6거래일 만 상승전환해 2580선…반도체·인터넷↑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속에 하락했음에도, 상승 출발했다. 업종별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전일(8일) 하락했던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인터넷이 상승세다.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원(021050), 덕성(004830) 등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4포인트(0.50%) 상승한 2586.9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80선에서 출발했다.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3만5314.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2% 떨어진 4499.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9% 밀린 1만3884.32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지역 은행 신용등급 강등,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중국 수출입 통계가 부진해 한국 기업들의 실적 부담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이날 기업들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은 127억원, 개인은 418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390억원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반도체와 인터넷은 다시 상승세다. NAVER(035420)가 3%대, 카카오(035720)가 2%대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서원(021050)은 이날도 4%대 하락하고 있다. 덕성우(004835)는 6%대, 덕성(004830)은 5%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종이목재는 4%대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금융업, 건설업, 화학, 증권, 유통업, 보험, 운수창고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는 1%대, 의약품, 통신업, 제조업, 섬유의복, 서비스업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3.08.09 I 이은정 기자
‘37명 성관계 몰카’ 리조트 회장 아들, 성매매 혐의도 인정
  • ‘37명 성관계 몰카’ 리조트 회장 아들, 성매매 혐의도 인정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여러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복역 중인 대형 리조트 회장 아들이 추가 기소된 성매매 혐의도 인정했다.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권모(40)씨 측 변호인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성매매와 불법촬영물 소지에 관한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다만 일부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유죄가 확정된 범죄와 공소사실이 중복된다며 검찰 공소제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 성매수, 마약 투약 혐의는 다음 기일에 자세한 의견을 말하겠다며 부인했다.권씨 등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모(22)씨와 김모(43)씨, 차모(26)씨는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여러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권모씨가 2021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권씨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자택에서 여성 37명과 성관계한 장면 몰래 촬영한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았다.권씨는 복역 중에 2017~2021년 68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을 자택으로 불러 성관계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다.권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뒤 이를 일종의 수집품처럼 외장하드에 옮겨 날짜별로 저장했다.그는 또 2020~2021년 대학생과 모델지망생 등을 51차례 성매매하고 미성년자를 2차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범행 과정에서 마약류까지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2023.08.08 I 이준혁 기자
美물가 경계감 속 연준 발언 주목…환율 1310원대 상승 시도
  • 美물가 경계감 속 연준 발언 주목…환율 1310원대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2거래일째 1300원대에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1300원 위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등 달러 매도 세력들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오르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울 전망이다.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2원)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전월(3.0%) 대비 소폭 오른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다. 전월(4.8%)보다 소폭 내린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작년에 비하면 상당 부분 오름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하려면 물가 및 고용시장 둔화 관련 뚜렷한 데이터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9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열린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약 6bp 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7시 기준 102.06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0일에 나올 7월 물가 지표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장 막판 매수가 몰리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1310원대까지 오른다면 역내외 롱(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1320원대까지 상승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00원 이상은 수출업체와 중공업 환헤지에 있어서 매력적인 레벨인 만큼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 순매수했다. 이날도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60억6000만달러) 이후 1년래 최대폭이다.한편 이날 중국의 7월 수출입 지수가 나온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12.6% 감소하고 수입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6월 12.4% 감소에서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터라 중국 경기회복세 지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중국 수출 둔화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 회복 지연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2023.08.08 I 이정윤 기자
수급따라 휘청…韓증시 '쿨링'과 '히팅' 사이
  • 수급따라 휘청…韓증시 '쿨링'과 '히팅' 사이[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연고점을 갈아치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곧장 심리적 지지선까지 후퇴하며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2분기 실적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수급 쏠림에 따른 특정 테마의 과열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열기를 식히는 ‘쿨링’(Cooling)과 추가 상승을 노린 테마별 ‘히팅’(Heating)이 반복하는 양상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뉴시스◇美신용등급 강등 여파…韓증시 ‘쿨링’ 효과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602.80에 마감하며 전주대비 0.21%(5.5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일 장중 2668.21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으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때 2591.30까지 밀렸으나 지지력을 확인하며 2600선을 만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주중 956.40까지 올랐으나 투심 악화에 900선이 무너졌다 918.43까지 회복했다. 개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하지만, 외인과 기관 수급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1조3241억원, 기관은 1조7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3조 넘게 순매수했으나 약세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앞으로 3년간 재정 악화와 채무 부담 증가 그리고 거버넌스 악화를 근거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등이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전망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했다. 다만 지난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급격한 선호 확산과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당시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겹쳐 있었으나 이번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가 서로 상쇄되는 모양새”라며 “일부 주식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시점인 만큼 열기를 식히는 ‘쿨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이번 주 국내 증권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수급이탈은 없었으나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를 유도한 적극적 매수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한 관망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악재가 있긴 했으나 주식시장의 현 추세를 바꿀 요인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 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테마별 ‘히팅’ 변수될 듯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 속도가 빨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테마주와 최근 급등하다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한 초전도체 관련주 등에 대한 수급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이다.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 감축) 진행 가능성도 변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신용융자잔고는 8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0조원을 넘어서며 연중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인 만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잔고 비율이 높은 테마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이더라도 수급상 부담이 작용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서 “과열과 쏠림 현상이 해소된다면 반도체와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AI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2023.08.06 I 이정현 기자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
  •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에 서울 여의도 2번 출구 앞을 가보셨습니까. 2번 출구 앞에서 금융감독원까지는 ‘현수막 시위’가 이어지는 길입니다. 천막 농성장까지 있고요. 현수막을 잘 보시면 보험 쪽 시위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달랐습니다. 금감원 바로 앞에서 공매도 관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차전지주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급등락한 배경에 ‘불법 공매도’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이 폭염에도 시위까지 나선 것은 최근 공매도가 급증해서입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이런 공매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곳이 적발됐고, 부과된 과징금·과태료가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불법 공매도 세력은 현대판 도적떼들”이라며 “정직하고 100%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은 저런 주식시장 조작행위로 피 같은 돈을 도둑 맞는다”고 한탄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2차전지주를 놓고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약과 피 냄새가 진동하는 고지 쟁탈전처럼, 지금 자본시장은 2차전지라는 전쟁터에서 불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주가를 놓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지는 형국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공매도 실태·파장·전망을 살펴보고 불법 공매도 관련 당국의 대책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공매도 실태부터 점검해볼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조8700억원으로 코스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4월 기록한 직전 최대치(19조2000억원)를 석달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요. 각각을 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금액은 14조4000억원, 코스닥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4000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공매도 거래금액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외국인 공매도 거래 규모는 10조25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기관 3조9711억원, 개인 2162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조37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3조9669억원, 개인 920억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 공매도가 많았나요.△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조4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조4000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2000억원, 에코프로(086520)가 9000억원 순이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권에 2차전지주가 포진된 것입니다. 공매도라는 게 주식을 빌려서 매매 차익을 내는데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달 2차전지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들이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하락장에 베팅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확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2차전지를 대량으로 사는 개인들의 매수세와 다른 한쪽에선 역대급 공매도로 하락장 베팅을 하는 외국인·기관과의 충돌 양상이 벌어졌고요. 이게 엎지락 뒤치락 하다 보니 주식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위=조원.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특히 지난주에 2차전지 변동성이 정말 컸잖아요.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쏠림, 공매도 세력의 하락 베팅이 어우러져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거래소에서 개별 종목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마련한 안전장치인 변동성 완화 장치는 지난달 동안 총 4813회 발동했는데요, 금양(001570) 32회, 포스코DX(022100) 27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16회, 에코프로비엠 12회, 에코프로 12회, 포스코퓨처엠 11회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발동됐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변동성 완화 장치가 발동돼도 주가 변동성이 정말 컸습니다. 지난 주를 보면요, 에코프로가 장중 150만원대에서 110만원까지 움직이는 등 주가가 30~40% 널뛰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만에 30~40%씩 변동성이 있는 것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제외 코인)이 그렇거든요. 변동성만 보면 도지코인이 머스크 말 몇마디에 수십퍼센트 씩 변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같은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2차전지주에 몰렸습니다. 지난 주에 금요일에 보면 다시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였구요.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면 ‘줍줍’한 뒤, 급등 시 매도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회전율이 수백퍼센트에 달했다고 하던데요.△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뜻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4일까지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766%로 집계됐습니다. 엘앤에프(066970)는 461%, 에코프로비엠은 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49%, POSCO홀딩스(005490)는 227% 순이었습니다. 코스닥·코스피 평균 회전율이 각각 343%, 176%이니까요, 이들 2차전지주의 회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회전율 등을 보고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공매도가 많이 늘기도 했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불법 공매도가 개입됐다며 반발했네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투자자 연합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대형 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오르내린 현상 뒤에 불법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대한 불법 공매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도 사실이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금감원을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이후부터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이 급락세로 확 떨어졌거든요. 금감원에 이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비유를 해서 표현하자면 2차전지주라는 거대한 덩어리가 있다면 거기에 일반 투자자들, 공매도 세력들이 곳곳에 대거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그래서 어떨 때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쭉 올라가기도 하고, 공매도 세력들의 하락 베팅 속에 내려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이 사이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흐름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달 상황도 금감원에선 지금 현재로선 ‘불법 공매도’라고 단언할 뭔가는 나온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뒤얽킨 상황을 발라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불법 공매도를 많이 포착·제재하고 있어서요. 향후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여 곳이 적발됐지요.△이데일리 단독 기사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은 23곳에 87억원, 과태료는 3곳에 11억원이었고요.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에 대해 불법 공매도 수익에 비해 ‘쥐꼬리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요. 사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는 과거에 비해서는 제재가 강화된 것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1일자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았다…98억 과태료·과징금>)앞서 강화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1년 4월 시행됐거든요. 이 개정안이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태료만 부과됐습니다. 몇억이나 몇천만원 이하로 과태료 수위가 낮거든요. 그런데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처음으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2021~2022년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없다가, 올해 3월8일 김소영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UBS AG에 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에 38억7000만원으로 수십억원 씩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그리고 수십곳 씩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된 것도 상당히 제재 건수가 많아진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는 불복 소송까지 했지요.△불법 공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도 분개할 일이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이해가 쉽게 안 가기도 하는데요. 과징금이 집행되려면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서면 우편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AUM인베스트에 부과된 과징금이 480만원이었는데요 이조차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ESK자산운용은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복 소송은 자유이지만, 불법 공매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고려했다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TV)-일각에선 공매도 관련 숏 커버링, 숏 스퀴즈 투자법까지 나왔네요.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주가가 내릴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린(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입니다.앞서 공매도 세력이 2차전지 종목에 하락 베팅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등으로 2차전지주가 예상치를 넘어 주가가 계속 올랐잖아요.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숏 커버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2차전지 주가가 더 오르는 숏 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숏 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의 전략 실패’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지요.관련해 교보증권(강민석 책임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고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드는 종목을 미리 살펴보면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숏 스퀴즈 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그는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SK바이오팜(326030), 효성첨단소재(298050), SK네트웍스(001740) 등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이오테크닉스(039030), ISC(0953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엘앤씨바이오(290650), 인텔리안테크(189300), 두산테스나(131970) 등을 꼽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국면이 펼쳐질까요.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좀 잦아들까요. 아니면 더 요동칠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시장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아들은 마통, 아빠는 퇴직금 당겨 썼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빚을 내고, 노후자금까지 털어서 2차전지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래빈도는 595만1762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에코프로의 경우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00% 넘게 뛰었잖아요. 올해 2분기에는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도 나오고 주가가 주춤했는데, 3분기 들어서는 증권사의 2차전지 리포트가 싹 사라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심리도 영향을 끼쳤거든요. 그래서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이미 지난달 25일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24일 SG증권발(發) 하한가를 기록한 주가조작 사태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꾸준히 밑돌았는데, 이제는 주가조작 사태 이전으로 빚투가 돌아간 거거든요. 이 빚투 흐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됐구요. 이번 주에는 초전도체 주식에도 쏠림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표가 보여주는 시장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공매도와 개인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포인트를 보면 될까요.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당국 스탠스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6월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불법 공매도 관련된 조사를 많이 하고 있고 검찰, 금융위와 같이 여러 제재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타이트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면서 금융위와 함께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불복 소송이 더 늘어날 듯한데요. 하반기에 법원에서 변론이 시작되고 내년 이후 소송 결과가 나오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처분에 대한 첫 법원 판결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이 결과가 향후 불법 공매도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나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내년에는 4월 총선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될텐데, 이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처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극복은 힘듭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도 중요하지만, ‘불법 공매도’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한 자본시장 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하더라도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역할이 중요합니다. 증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한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집중 조사를 해야 합니다. 공매도를 둘러싸고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솜방망이 처벌’ 의심도 큽니다. 내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게 되는데요,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주목할 국내외 지표와 일정이 많습니다. 해외 지표로는 8일 중국 7월 수출입, 9일 중국 7월 소비자물가, 10일 MSCI 분기 리뷰·미국 7월 소비자물가, 11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주목됩니다. 특히 오는 10일(한국 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지표(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월 CPI 3.2%, 근원 CPI 4.8%입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6월 CPI(3%)보다 반등이 예상됩니다. 4일(현지 시간)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다우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40~2660포인트(4일 코스피 마감 2602.80),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50~133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AAA→AA+)으로 주춤한 사이 2차전지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갔습니다. 4일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 내주 어떤 추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KT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파두는 7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코츠테크놀로지는 각각 10일 상장합니다.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이 예정돼 있는데, 에코프로의 MSCI 편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합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는데, 6월 지표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통계청은 9일 ‘2023년 7월 고용동향’, 기획재정부는 10일 6월 재정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일 재정동향이 주목됩니다. 앞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5월에 52조5000억원 적자였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세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합니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KDI는 1.4%보다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경우, 경기부양이 하반기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제 운용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주 실장은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주춤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하반기 수출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 없다는 논리는 바로 버려야 한다”며 “하반기에 반드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획기적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하반기에 정책 변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8월4일자<[이코노믹 View]경제 회복 열쇠, 수출보다 내수>)※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05 I 최훈길 기자
청소년 대상 범죄 온상지 '수원역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검거
  • 청소년 대상 범죄 온상지 '수원역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검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공갈·성매매 강요·강간·마약 흡입 및 소지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질 수 있는 강력범죄들의 온상지가 됐던 수원역 디스코팡팡 업주가 검거됐다.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과 부천·동탄·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총괄업주 A(45)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체포,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기남부경찰청 전경.(사진=경기남부경찰청)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수원역과 부천권 등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들에게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할당량을 못채우면 깡패 동원해 죽인다’는 등 협박과 지시를 해 청소년들에게 대금을 갈취하거나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앞서 경찰은 올해 2월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킨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6개월간 추적·탐문수사를 통해 수원역 디스코팡팡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범죄가 이뤄진 장소로 판단하고 본 수사에 착수했다.최초 수사 때는 피해 학생 대부분이 오랜기간 피의자들의 회유나 협박, 폭행에 가스라이팅돼 오히려 피의자들을 옹호하는 등 진술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적극적인 설득과 라포(심리적 유대감) 형성으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 및 금융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이후 디스코팡팡 업주인 A씨 에 대한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5회에 걸쳐 종업원 등 피의자 25명을 검거했고, 이중 12명이 구속된 상태다.경찰 수사결과 디스코팡팡을 찾는 초·중·고 여학생들 사이에서 디스코팡팡 DJ는 연예인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A씨는 이같은 점을 악용해 입장권 구입 금액별로 ‘DJ와 데이트 1회권’ 또는 ‘원하는 DJ와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 이벤트 상품을 만들었다.업주의 지시를 받은 DJ 등 종업원들은 학생들에게 외상으로 입장권을 팔고,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킨 뒤 대금을 갈취했다. 성매매를 거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폭행과 협박, 감금까지 일삼았으며 일부 종업원들은 단골 손님인 학생들을 모텔 등지에서 강간하기도 했다.또 피의자들 중에서는 액상 마약을 소지하고 흡입한 이들도 있어 이중 8명이 입건됐다. 4명은 검찰에 기소의견이 송치됐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이번에 검거된 총괄업주 A씨는 수원·부천·동탄·성남·영등포·의정부·천안·부산·대구·전주·대전 등 전국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수원역 매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매장도 유사한 영업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관할 지역인 부천·동탄·성남권 매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디스코팡팡 시설은 일반유원시설업으로 청소년유해업소, 취업제한대상 시설에서 제외돼 청소년 일탈 및 청소년 대상 범죄에 상시 노출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에 유원시설업에 대한 지자체 인허가 및 지도·점검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취업제한대상 시설추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관련된 정책건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8.03 I 황영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졌다…'추세 상승' 들어서나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졌다…'추세 상승' 들어서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안정적인 ‘추세 상승’에 들어서는 양상이다. 다만 전국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여전히 혼재하고는 있어 본격적인 상승장에 올라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단 분석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5주(7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으며 전셋값도 0.02%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0.09% 상승하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구별로는 서울 강북 14개구가 평균 0.07% 오르면서 직전 주(0.06%)보다 소폭 더 상승했으며 마포구(0.20%)는 공덕·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8%)는 금호·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회기·이문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폭 확대했다.강남 11개구는 0.11% 상승하며 직전 주(0.08%)보다 상승폭이 뚜렷이 올랐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 송파구가 직전주 대비 크게 상승하며 강남의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송파구(0.27%)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강남구(0.18%)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12%)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 상승폭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지역 내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심리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수문의 증가하고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하는 등 전체 상승폭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0.16%), 서울(0.09%), 경기(0.08%), 인천(0.07%)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울산(0.00%), 충남(0.00%)은 보합, 전남(-0.08%), 제주(-0.05%), 부산(-0.05%), 전북(-0.04%), 광주(-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 및 서울(0.08%→0.09%)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교통 및 학군 양호한 지역 및 주요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후 매물·거래가격 상승하는 모습이다.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임차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북에선 성동구(0.22%)가 행당·성수·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7%)는 아현·성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0.13%)는 응암·진관동 위주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강남 지역에선 강동구(0.26%)가 명일·암사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0%)는 신월·목동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0.07%)에서 -0.04%로 하락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22%), 서울(0.09%), 경기(0.08%), 대전(0.04%) 등은 상승, 인천(0.00%)은 보합, 전남(-0.09%), 대구(-0.08%), 부산(-0.06%), 경북(-0.04%), 울산(-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7월5주 전국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율
2023.08.03 I 박지애 기자
오피스 빌딩 잇단 계약파기…시장 신뢰도 흠집
  • 오피스 빌딩 잇단 계약파기…시장 신뢰도 흠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등 거래에 변수가 늘고 있다.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매도자, 매수자가 거래조건에 합의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만 계약이 파기되고 새로운 우협으로 바뀌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MOU 해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합의 하에 해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자료=서울시, 업계)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 위치하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걸어서 4~6분 거리에 있다.아이비네트웍스는 이 건물을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예정으로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8150억원 수준(3.3㎡당 4150만원) 매매금액을 제시해 우협이 됐었다. 이후 기존 계획한 ‘지하 7층’을 ‘지하 8층’으로 바꾸면서 공사비 증액 등 협의사항이 생겼고, 양측은 MOU 기간을 지난달 말까지 연장하며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측은 거래가 파기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여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아이비네트웍스에 납부했지만, 상호 합의로 MOU를 해지했기 때문에 반환받게 된다.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F&F ‘마제스타 타워1’ 인수 포기…코람코·NH투증 컨소로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도 매각 과정에서 우협이 바뀌었다. F&F-삼성SRA자산운용이 인수를 철회한 후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새로운 우협 지위를 얻었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앞서 F&F는 지난 5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1개월여 후인 지난달 6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했던 가격이 총 5300억원(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에 이르렀는데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F&F 측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쓰려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매수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 측이 사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이 오는 2027년 말로 실사 과정에서 확인돼서다.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이행보증금 20억원을 납부했다. 지난달 말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약 1개월간 실사할 예정이다.현재 본 협상에 들어간 상태로 매매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5256억원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거래 종결(딜 클로징)이 목표다. ◇ 대신자산신탁 ‘골든타워’ 포기→마스턴운용 MOU 검토중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의 경우 대신자산신탁이 우협 지위를 포기한 후 마스턴투자운용에 기회가 돌아갔다. 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있는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대신자산신탁은 우협 선정 이후 새마을금고 사태로 자금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일정이 촉박해 자금조달(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골든타워 매각 입찰에서 우협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입찰시 제시한 클로징 및 진행단계별 일정들보다 기간을 단축하도록 제시받아 이를 반영한 일정으로 MOU 체결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동향을 봤을 때 제시받은 일정에 맞춰 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매매협의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신자산신탁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와 무관하다. 이후 골든타워 인수를 위한 적격 예비인수후보(우협 후보군) 중 한 곳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27일 양해각서(MOU) 안을 통지받았다.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은 MOU를 검토 중이다. 돌발상황이 없으면 다음주 중(오는 7~11일), 늦으면 그 다음주(14~18일) 중 우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매매금액은 약 4700억원(3.3㎡당 3900만원 전후)이다.◇ ADF·미래에셋도 인수 실패…“한국, 변수 많아 신뢰 하락”최근 ADF자산운용은 제주시 노연로에 있는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에 실패했다. 지난 6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한 달 만에 딜이 무산됐다.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를 통해 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무산으로 펀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도 매매 과정에 우협이 바뀌었다. 동화빌딩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도심업무지구(CBD) 소재 오피스다.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매매대금 2800억원에 작년 10월 동화빌딩 인수 우협으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맺었던 MOU 조건을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서 지난 1월 계약이 파기됐다. 이후 JB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2632억원에 매매를 완료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건물 인수를 위한 리츠의 영업인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거절됐고, 매도자 브룩필드자산운용이 MOU 위반을 주장하며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 반환 문제로 작년 9월 26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다만 중재 절차 결과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이처럼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협 변경 등 변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니 매도자,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자금조달 기간 등 거래조건에 차이가 생길 경우 이를 좁히기 어려워서다.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건설·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같은 사례가 많아질 경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 중에는 이런 국내 사례를 놓고 일본과 비교하는 의견도 있다”며 “일본은 우협 선정 등 절차가 진행되면 거래종결까지 큰 변수가 없는데, 한국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거래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3.08.03 I 김성수 기자
미국 신용등급 12년 만에 전격 강등…아시아 금융시장 '휘청'
  • 미국 신용등급 12년 만에 전격 강등…아시아 금융시장 '휘청'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격 강등되며 아시아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2011년과 상황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0% 내린 2616.4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2.30% 하락한 3만 2707.69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00%, 2.47% 떨어졌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결정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한 뒤 소폭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49% 내린 4.027%에 거래됐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여전히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고 매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011년에도 S&P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도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마감해 1300원에 근접했다. 금융상품 매매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위험회피 흐름이 촉발됐다”며 “이는 증시하락, 일본 엔·스위스 프랑 매입, 국채 매입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부채 문제 때문이다. 피치는 “재정·부채 문제와 관련, 지난 20년 동안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했다”며 “미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 해결하는 일이 이어져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세수감소, 재정지출 증가, 이자부담 확대 등으로 미 정부 재정적자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2023년 6.3%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11년과 같은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12년 전과 상황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앤디 스파크스는 “미국의 명성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2011년에 봤던 것처럼 극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02 I 방성훈 기자
美 신용등급 강등에 투심 위축…낙폭 3월 SVB 이후 최대
  • 美 신용등급 강등에 투심 위축…낙폭 3월 SVB 이후 최대 [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2610선까지 밀렸다. 최근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에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치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0포인트(-1.90%) 내린 2616.47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전 거래일 대비 15.54포인트 내린 2651.5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11.77까지 내려섰다가 26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2609.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685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6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8억8200만원 매수 우위·비차익 거래 2042억8700만원 매도 우위로, 2024억5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모두 매물 출회가 확대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 제조업(-2.2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 등만 예외적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려 6만9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4.48%로 내린 11만9500원으로 도로 11만원대로 내려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3%), POSCO홀딩스(005490)(-5.80%), LG화학(051910)(-1.98%), 삼성SDI(006400)(-2.99%), 포스코퓨처엠(003670)(-4.52%)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36%, 3.10%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655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9452만5000주, 거래대금은 15조740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08.02 I 원다연 기자
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강해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
  • 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강해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전일 상승에서 하락 전환할 지 주목된다. 간밤 미 달러화는 국채 금리 상승 등에 상승세를 보이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엔화는 강세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 저가매수 등 수급 영향이 커진다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7.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3.8원) 대비 5.7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이처럼 하향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4분께 101.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102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01선 후반대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142엔대로 내려오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280원 중후반대에서 개장한 이후 방향성 탐색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그 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 4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 순매도하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보인다면 환율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으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나오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말이 지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보다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1280원 중후반대에서 껑충 더 뛴다면 상단에선 네고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주목할만하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BOJ가 이런 상황을 불편해하면서 깜짝 국채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이르면 수익률 곡선제어(YCC)가 오는 10월께 폐지될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나오는 터라 의사록이 이런 기대를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된다.
2023.08.02 I 이정윤 기자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매매 '무산'
  • [단독]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매매 '무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가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아이비네트웍스는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수자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서울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이 상반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 정책에 맞춰 건물의 용적률과 녹지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이용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운용·아이비네트웍스, MOU 해지 합의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합의 하에 해지했다. 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자료=서울시, 업계)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 있으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아이비네트웍스는 이 건물을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앞서 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자문사를 세빌스코리아로 정하고 이 건물의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매매금액은 3.3㎡당 4150만원으로 총 8150억원 수준이었다. 양측은 본계약을 지난 6월 말까지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증액 등 협의할 사항이 있어서 지난달 말까지 MOU 기간을 연장했다.기존에 계획한 층수는 ‘지하 7층’이었는데 주차장 면적 확보를 위해 ‘지하 8층’으로 바꾸면서, 공사비 증액 등 양측이 협의할 사항이 남아서다. 다만 양측은 최근 MOU를 종료했다.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 하반기 오피스시장 회복 기대…7월 경관심의 통과아이비네트웍스는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수자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1월 이후 3.5%로 유지하고 있다. 아이비네트웍스가 새로운 매수자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매금액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 하반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프라임오피스 거래규모는 총 3조3000억원 규모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자료=세빌스코리아)지난 2분기 거래가 종결(딜클로징)된 오피스에는 그동안 거래가 지연됐던 도심권역(CBD)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강남권역(GBD) 스케일타워, 판교 알파돔타워 등이 있다.또한 올해 1·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프라임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이다.세빌스코리아는 “지난해 종결이 지연된 거래 및 새로 등장한 매물이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의 우량 자산 투자 검토가 활발해지는 추세로, 하반기 투자시장은 상반기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을지파이낸스센터 신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건축물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은 역사도심(4대문안),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해서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역사도심 중점경관관리구역에서는 △5층 이상 개별 건축물 △모든 층수 공동주택이 경관심의 대상이다.◇ ‘녹지생태도심’에 용적률·녹지 증가…이용가치 상승당초 아이비네트웍스는 지난 상반기 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예정보다 절차가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개발이 끝나면 건물의 이용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을지파이낸스센터가 속한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맞춰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 전략은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게 골자다.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용적률 상승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임차인들은 녹지 비율이 높아져 오피스 이용 환경이 쾌적해진다.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남측 및 서측 (자료=서울시)이 사업장은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개방형 녹지와 연계해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은 지상부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사업지의 동측(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서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서측(을지로9길변)과 남측(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이밖에도 건물이 속한 도심권역(CBD)은 강남권역(GBD)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심권역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2만6600원으로 강남권역(14만8500원대)보다 낮다. 해당 건물의 재개발이 완성되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을 비교하면 도심은 향후 신축 오피스 공급이 늘어날 것인데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라며 “반면 강남은 앞으로도 공급이 늘기 어렵기 때문에, 강남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오피스 임차를 하지 못한 회사들이 도심에 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8.01 I 김성수 기자
"외국인 순매수,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을 기대해야"
  • "외국인 순매수,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을 기대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주도권이 다시 강화되지만 올해 하반기 폭발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히려 내년 하반기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1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결정력이 가장 높은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거래 대금 측면에서는 개인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증시의 등락 폭과 수급 주체별 순매수대금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60%, 기관이 30%, 개인은 10% 정도의 증시 방향성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며 개인의 영향력이 엄청났던 코로나 초기 국면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수급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했던 사례들이 대부분이었다”라고 지적했다.조 연구원은 “올해는 개인이 코스닥과 2차전지 업종에 관련된 수급 주도권을 확보하며 강세를 주도하고 있으나, 코스피 증시 전체를 움직일 정도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지는 못한 상황”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수급이 상승과 하락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외국인이 어떻게 투자하는지, 그리고 외국인의 자금이 어떤 상황에서 유입되고 유출되는지를 알고 대응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확률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사례를 분석해보면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매에의 의존도가 높아 이들의 자금은 패시브성이나 바스켓 매매의 성향이 강했고, 이 추세는 계속 강화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미시적 요소들보다는 거시적 요소들에 의해 움직임을 형성했다”면서 “매크로 요소들 중 위험자산 선호 기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원화의 강세, 국내 펀더멘털 개선 등이 충족된 경우에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강한 유입이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외국인은 코스피를 작년 7월 이후 21조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이는 2020~2022년 7월 동안의 누적 순매도 물량 규모의 1/3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또 올해는 12조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전체 순매수 규모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더 커 반도체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매도 우위다. 그는 “대부분 업종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평균치를 밑돌고 있지만, 4가지 매크로 고려 요소들 모두 하반기 내 더 우호적으로 변화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위험 선호 심리는 더 높아지기 힘들고, 중앙은행 스탠스 변화는 내년 초는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긴축 지속 중인 미국과 유럽 대비 원화가 추세적 강세를 나타내기도 어려우며, 펀더멘털 기대치는 다소 앞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내 외국인 자금의 폭발적인 유입과 코스피의 상단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매크로 요소들이 우호적으로 변할 내년을 기대하자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1 I 김인경 기자
널뛰는 2차전지, '빠지면 산다'…줍줍·빚투 광풍
  • 널뛰는 2차전지, '빠지면 산다'…줍줍·빚투 광풍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2차전지주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주의 상승세에서 자신만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뒤처지거나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상태) 증후군이 증시를 뒤덮으며 급락장에 ‘빚투’까지 동원하는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급락 반복으로 투기성 수요가 늘어나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투자자 예탁금은 58조19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일(58조7300억원) 이후 약 1년 만의 최대치다. 6월 말 51조8442억원이었던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새 6조원 넘게 급증했다.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바로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증시대기자금’이라고도 불린다. 증권가는 2차전지주의 주가가 내려가면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 때문에 예탁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705억원으로, 지난 3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차액결제거래(CFD) 매도 사태로 반대매매 공포가 확산하자 하락세를 보였지만 2차전지주 광풍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권가는 2차전지주가 ‘롤러코스터’ 주가 등락을 이어가자 개미들의 위험 선호 심리도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는 27일 5.71%(63만→59만4000원) 내린 후, 다음날 4.21%(59만4000→61만9000원) 반등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27일 19.97% 내린 후 28일 12.08% 상승했다. 이에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면 ‘줍줍’한 후, 급등 시 매도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투기성 수요가 늘어나면 초단기 매매가 확대하고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종목 주가가 계속 오르자 FOMO 심리를 느낀 투자자들이 기존에 보유한 종목을 팔아서까지 2차전지주를 사들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투기에 가까운 투자심리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시장을 선도하는 주도주와 업종 쏠림은 늘 있었지만, 현재는 유독 극단적”이라며 “기업 가치보다 투자자들의 심리와 수급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 주가 변동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7.30 I 김인경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호재 중심, 추가 상승거래"
  •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호재 중심, 추가 상승거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이 지난주 상승 전환한 뒤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은 7월 4주(7월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7%→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7%→0.07%)은 상승폭 유지,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4%→-0.03%)는 하락폭 축소, 8개도(-0.02%→-0.02%)는 보합, 세종(0.30%→0.2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시도별로는 세종(0.25%), 서울(0.07%), 경기(0.06%), 인천(0.05%) 등은 상승, 울산(0.00%)은 보합, 제주(-0.07%), 전남(-0.06%), 부산(-0.06%), 전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75→74개) 및 보합 지역(12→10개)은 감소, 하락 지역은 89에서 92개로 증가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커지며 거래는 관망세를 보이나 일부 선호단지와 개발호재 영향 지역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0%) 대비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5대광역시(-0.08%→-0.07%), 8개도(-0.04%→-0.03%)는 하락폭이 축소됐고 세종(0.00%→0.14%)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시도별로는 세종(0.14%), 서울(0.08%), 경기(0.07%)는 상승, 인천(0.00%)은 보합, 대구(-0.12%), 부산(-0.09%), 울산(-0.07%), 전남(-0.06%), 제주(-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3→67개)은 증가, 보합 지역(13→12개) 및 하락 지역(100→97개)은 감소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아파트는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후 상승거래 및 매물이 나타나고 일부 지역은 신축 또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라며 “경기도의 경우 성남 수정구(0.54%)는 신흥·창곡·태평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남시(0.52%)는 창우·덕풍동 구축 위주로, 과천시(0.40%)는 별양·부림·중앙동 위주로, 화성시(0.35%)는 청계·오산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명시(0.30%)는 소하·일직동 위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2023.07.27 I 김아름 기자
“오늘 급등락 더 커질 것”…2차전지 주의보
  • “오늘 급등락 더 커질 것”…2차전지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2차전지 종목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순간에 꺾여 반대매매가 확산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애널리스트는 27일 증시 보고서에서 “(27일) 한국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유입되며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 여부에 따라 상승폭과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연준 발표 내용이 큰 변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2차전지) 쏠림 현상의 지속적인 완화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앞서 지난 26일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5.26% 하락한 1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오후 1시경 153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후반 급격히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52주 신고가 대비 20.47% 떨어졌다. POSCO홀딩스(005490), LS(006260)도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7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올해는 아닐 것”이라며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2%) 하락한 4566.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12%) 떨어진 1만4127.28로 장을 마감했다.관련해 서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가 FOMC를 소화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해 한국 증시에 관련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FOMO(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에 현상에 따른 쏠림이 진행되던 2차 전지 업종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도 이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에도 FOMO 현상 완화 시기에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확대가 진행됐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코스닥 지수가 오후 1시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사진=한국거래소)
2023.07.27 I 최훈길 기자
'반대매매 공포' 개미들 변심…2차전지株 급락 경고등
  • '반대매매 공포' 개미들 변심…2차전지株 급락 경고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사리판, 몹시 난잡하고 무질서한 어지러운 상태.’증권가에선 26일 국내 증시를 이 한 단어로 정리했다. 2차전지 광풍에 힘입어 장 초반 신고가 랠리를 이어간 2차전지 종목이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면서다. 외국인의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환매수)로 장 초반 주가가 급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순간에 꺾여 반대매매가 확산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에코프로·포스코·LS, 천국과 지옥 오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5.26% 하락한 1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오후 1시경 153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후반 급격히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52주 신고가 대비 20.47% 떨어졌다.‘제2의 에코프로’로 부상한 POSCO홀딩스(005490) 역시 이날 큰 폭의 급등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63만원으로 전날 대비 4.26% 하락 마감했는데, 장중에는 76만4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신고가와 이날 종가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7.54% 급락했다.2차전지 관련주로 뒤늦게 합류한 LS(006260)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LS는 전날보다 5.91% 떨어진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신고가인 15만1300원과 비교하면 25.31% 내려갔다.이날 2차전지주의 하락을 견인한 건 개인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에서 6174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도 2108억원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8652억원 순매수했다. 큰 폭의 코스닥 등락세는 외국인과 개인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우선 오전에 2차전지주가 급등한 배경으로 외국인의 공매도 숏스퀴즈가 거론된다. 숏스퀴즈는 공매도(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갚는 투자 방식) 투자자가 역으로 주가가 상승해 손실이 커질 경우 환매하는 거래를 뜻한다. 통상 숏스퀴즈가 발생하면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숏스퀴즈에 나선 외국인이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서 종목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1480개의 종목이 하락하고 88개의 종목만 상승하는 극도의 양극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숏스퀴즈로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에 반대매매 우려가 심화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숏스퀴즈, 개인의 매도는 차익실현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용거래 상환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오면서 변동성이 변동성을 부르는 형국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차전지 신드롬’ 무너질까…신용융자 반대매매 경고등 2차전지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차전지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고 있는 게 유력하다”며 “코스닥에서 장중 1400개 넘는 종목이 하락하는데 1%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한 건 특이한 현상이고, 이제는 이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일각에선 2차전지주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주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가 확산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투자하는 것으로, 주가 하락 시에는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399억원으로 한 달 전(9조9807억원) 대비 약 1600억원 늘어났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융자잔고 증가세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07.27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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