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624건

김우중 前 대우회장 입 열다
  • 김우중 前 대우회장 입 열다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역 근처에 있는 대우재단 접견실에서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기다렸다. 김 전 회장이 가끔 들른다는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별다른 장식이 없는 밋밋한 분위기였다. 전날 약속 시간을 잡느라 통화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우렁찼다. 그는 "일단 무슨 얘기를 할지 만나서 의논을 좀 해봅시다. 그리고 인터뷰는 자리를 좀 옮겨서 하지요"라고 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대우그룹의 신화를 일군 재계 2위의 재벌총수 김우중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경영'을 외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거의 6년 만에 지치고 병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법정과 구치소, 병원을 오가다가 지난해 말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18조원에 달하는 추징금은 그대로 남아있다. 대우그룹이 몰락해버린 후 그는 좀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2005년 귀국 이후엔 더더욱 그랬다. 환자복 차림으로 법정을 오가는 모습만 공개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그가 숨으면 숨을수록 그가 무엇을 하는지 더더욱 알고 싶어했다. 어떤 사람들은 "김우중이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또 무슨 일을 벌여 우리를 놀라게 할까"라고 기대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김우중이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라고 회의한다. 성공과 몰락의 과정이 모두 기적 같고 거짓말 같은 이 18조원의 사나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근황을 궁금해하는 인물이 되었다. 김 전 회장은 전화를 끊기 직전 "그래요. 내일 봅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데려오지 말고 혼자 오십시오"라고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오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사진기자를 건물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김 전 회장을 만나러 갔다. 그는 짙은 밤색 플라스틱 테 안경에 회색 스웨터와 회색 바지 차림으로 접견실에 들어섰다. 턱엔 희끗희끗한 수염이 꽤 길게 자라 있었다. 피부는 투명하도록 맑아 보였다. 수척했지만 병색은 아니었고, 조용했지만 강인한 기운이 느껴졌다. 약간 화가 난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아직 담배를 못 끊었어요."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주머니를 뒤져 담뱃갑을 꺼내더니 가느다란 담배를 하나 뽑아 입에 물었다. "좁은 병실에 오래 갇혀있는 동안 너무 답답하니까 자꾸 담배를 피우게 되더라고요. 내가 원래 술도 마시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리 하는 일도 없고 그렇잖습니까." 1999년 6월 12일 김 전 회장을 인터뷰한 일이 있다. 그때 그는 갑자기 마음을 바꿔 차후에 다시 한번 상세한 인터뷰를 할 테니 기사를 잠시 보류해달라고 했다. 넉 달 후 그는 중국 옌타이 대우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잠적해 긴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김우중은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대우그룹은 해체됐다. 1999년 10월 출국해서 2005년 6월 귀국할 때까지 그는 약 5년 8개월 동안 유럽과 동남아를 떠돌며 도피 생활을 했다. 외국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수시로 국내에 전해지곤 했다. 김 전 회장이 입을 열었다. "사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는 말이요. 우리 집사람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요. 내가 집사람에게 아직은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도대체 설득이 돼야 말이지. 그래서 차라리 강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나중에 하자고 직접 설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이렇게 나온 거요." 뜻밖의 난관에 기운이 빠졌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저를 설득하는 건 더 어려우실걸요." 오래 전부터 부인 정희자 여사에게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정 여사는 어렵사리 남편을 설득했다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부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나오기는 했는데 인터뷰는 할 수 없다고 딴소리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부부는 이날 아침 댓바람에 언쟁을 벌인 모양이었다. 정 여사가 "이왕 만나기로 했으니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도 매고 나가서 사진이 잘 나오게 하라"고 하자, 김 전 회장이 화를 벌컥 내며 나가버렸다고 한다. 그에게서 스며 나온 화난 듯한 기운은 아마 이 싸움의 여진이었을 것이다. ―10년 전에도 나중에 인터뷰한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잖아요. "그땐 내가 그리 될 줄 몰랐지요." ―그럼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시지요. "지금은 내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서 반성하며 지낼 시기에요. 자꾸 나서서 무슨 말을 해서 그게 화제가 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풀어질 겁니다." ―사면을 받으셨으니 인터뷰 정도는 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사면 받은 지 이제 겨우 두 달 됐습니다. 사람들 눈엔 저 같은 사람이 자꾸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게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어요. 조용히 지내야지요. 그냥 시간이 가게 둡시다. 어떤 일이 이뤄지려면 다 때가 있더라고요." 이쯤 해서 그가 인터뷰를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가기는커녕 자신의 건강과 요즘 생활에 대해 더 열심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인터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는 인터뷰라고 생각하는 대화가 계속되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수첩도 못 열게 하고 볼펜도 손에 쥐지 못하게 했다. 사진기자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펄펄 뛰었다. 아무 연락이 없자 애가 탄 사진기자는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선배, 잘 안 되나요?" 김 전 회장은 내 휴대폰이 몇 번이나 부르르 떨며 대화를 방해하자 "그 전화 좀 치우라"며 역정을 냈다. 그는 할 말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사진기자에게 "일단 올라와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근황을 브리핑하듯 차근차근 설명했다.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과 가족입니다. 얼마 전에도 담석제거 수술을 했어요. 오래 전에 뇌수술, 위암 수술, 전립선 수술을 한 적이 있고, 얼마 전엔 심장, 신장,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일단은 몸을 추스르는 게 나한테 제일 중요하지요. 게다가 집사람도 건강이 좋지 않아요. 나도 집사람도 많이 걸어야 해요.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산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데 거기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잘 가지도 못해요. 어디 지방에 가서 조용하게 살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라서요." ―사무실엔 매일 나오십니까. "가능하면 밖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집에 있으면 자꾸 잠을 자게 되고 그러면 밤에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수면제를 먹으면 나중엔 잘 듣지 않으니 양이 자꾸 늘어서 안 되겠더라고요. 낮에 활동을 많이 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김 전 회장은 부인과 가족 이야기를 자주 했다. 일이 취미이자 놀이이고 생활이며 건강의 비결이었던 일중독자가 갑자기 가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야기하니 낯설었다. "내가 집사람에게 잘하려고 해요. 젊었을 때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느라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했어요. 그럴 시간도 없었고. 그런데 사람 마음에 한이 남아 있으면 안되지요. 그래서 웬만하면 뭐라고 하지 않고 집사람이 하자는 대로 해요. 가족이 화목해야지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그래야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재기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자주 나오던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준비는 무슨 준비를 합니까. 올해 내 나이가 도대체 몇인 줄 아십니까? 일흔두 살이에요. 뭘 시작한다 해도 5년 이상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재기를 한다면 자원과 사람 등 필요한 것이 많은데 지금으로선 힘들지요. 그리고 오래 세상과 동떨어져 있어서 요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몰라요. 그걸 먼저 배워야지요." ―최근에 외국에 가려고 하다가 출국금지가 돼서 답답해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한 일 아닙니다. 못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저는 그런 일이 자꾸 화제가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에서 새만금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를 만나서 "조언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요. "새만금 사업은 예전에 대우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내 주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한 기사가 자꾸 나오는데 도대체 나와 가깝다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나는 어쨌든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려고 합니다. 눈에 띄지 않게 지내려고 해요." ―북한 남포지역 경제특구 장관 제의를 받으셨다면서요? "그건 중국과 미국의 입장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지요. 그리고 제가 지금 북한에 가서 그 일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과는 잘 아시지요? "이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일을 많이 해본 사람이니까요. 우리나라가 잘돼야지요." 그는 법적·정치적으로는 사면됐을지 모르지만, 아직 여론과 민심의 사면은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설친다' '나선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사렸다. 김 전 회장이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이토록 조심스러운 것은 그의 마음속에 원대한 무엇인가가 자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최근에 영화 '추격자'를 보러 가셨다면서요. "아들이 영화 관련 일을 하니까 집사람이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갔지요. 영화관에 가본 게 20년 만인지 30년 만인지 생각도 안 나요. 예전엔 그런 델 가본 적이 아예 없으니까요." 김 전 회장의 막내아들 선용씨는 영화 '추격자'의 투자를 맡은 벤티지 홀딩스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들의 사업에 조언도 하십니까. "영화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니까 조언하긴 어렵지요. 요즘 영화계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스러워요. 그런데 아들은 그렇게 상황이 나쁠 때 바닥에서 시작하면 큰 경쟁자가 없어서 오히려 더 낫다고 그럽니다." 김 전 회장에게 영화가 재미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가족을 중시하는 것 등 긍정적인 소재들이 많은 것 같다"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전엔 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변하는 걸 보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소재를 원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그쪽으로 가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했다. ―재벌 총수에서 수감자까지 천국과 지옥 같은 상황을 다 겪었는데, 어떻게 그 일을 다 감당하십니까. "나는 원래 돈을 벌려고 일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돈을 벌었던 것이지요. 어떤 의미에서 나는 내 인생에 한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으니까요." ―그래도 5년 8개월 동안 외국에서 숨어 다니다 보면 생각이 많았겠지요. "사실은 절에 가서 2~3년 머무르며 지나간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나는 그동안 경제를 통해서만 모든 것을 봤으니까요. 이제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외국서 유랑 생활 하시는 동안 그런 생각 안 하셨습니까? "내내 아팠고 여유가 없었지요." ―인생을 보는 눈은 확실히 달라졌을 텐데요.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책을 많이 읽으시지요? "그동안 한 1000권 읽었을 겁니다." ―그럼 이제 책을 쓰실 때가 됐네요. "쓰면 아마 분야별로 나눠서 다섯 권은 써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세대가 하지 못한 일이 후진을 키우는 일입니다. 앞서간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후진을 키우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다행히 예전에 세워둔 학교가 곳곳에 있고 재단에서 학술사업도 잘하고 있어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요." 김 전 회장과의 인터뷰 약속이 잡힌 후 1989년에 출판된 그의 밀리언셀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다시 읽었다. 160만 부가 팔렸고 16개국어로 번역된 책이다. 저자의 인생은 그 후 숱한 굴곡을 겪었지만, 그가 던졌던 메시지는 여전히 피를 끓게 하는 데가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라"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추구하라"는 말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뛴다. "안주하는 것은 패배를 뜻한다." "이만하면 됐다는 적당주의를 단호히 거부하라"는 말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그런데 이 책엔 새벽 다섯 시에서 밤 아홉 시까지 일하자는 '파이브 투 나인'식 생활, 가족들 생일도 챙겨주지 못하고 일만 하는 삶, 오로지 성공과 성장만 생각하는 인생이 담겨있다. 치열하게 '김우중스러운' 삶엔 행복이나 삶의 질이 없다. ―사는 데 제일 중요한 게 뭡니까. "자신감이지요. 얼마 전에 키신저가한국 왔을 때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어요. 그 나이에 그 먼 여행을 다 다니고 사람들도 얼마나 많이 만나는지 일정이 빡빡한 것 같더라고요. 자신감 있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나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야 해요. 그래서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기존의 방식으로 해선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비서가 문을 열고 "병원에 갈 시간이 됐다"고 했다. 재떨이엔 담뱃재와 꽁초가 그득했다. 이날, 작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부인 정여사가 마지막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다른 데로 전이되지 않아 치료가 빨리 끝났다"고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그는 일어서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거래'를 시도했다. 이번 인터뷰를 기사화하지 않으면 다음에 진짜 멋진 인터뷰를 약속하겠다고 했다. 대신 이번에 기사를 쓰면 앞으로 자신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어쩌면 다시는 김 전 회장을 만나지 못할 위험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 기자와 한 시간 동안 만난 후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할 정도로 그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서랍 속 상비약을 버리자
  • [조선일보 제공] 저희 집 구급함 상자엔 각종 진통제, 감기약, 소화제와 그 밖에 '이상한 약'들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지난번 감기 걸렸을 때 먹다 남은 처방약들도 있습니다. 아내는 가족 중 누군가가 조금만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거나, 배가 아프면 구급함을 열어 약을 찾아 줍니다. 대부분 고등학생 딸이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저와 의견충돌을 빚습니다. 웬만큼 아픈 것은 약 없이 참는 게 낫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 약을 먹으면 낫는데 괜히 고통 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 아내의 주장입니다. 현실적으로 아내 뜻을 꺾기가 어렵고, 또 문제 될 정도로 약을 남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내버려 두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보건의료 학술단체 '약과사회포럼'이 2007년 전국 30~69세 성인 남녀 1041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2주간 영양제와 한약을 제외한 약을 복용한 국민이 30.3%였습니다. 특히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 꼴인 48.5%가 최근 2주간 약을 복용해 34.4%인 남성보다 14% 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약을 복용한 원인은 고혈압(19%), 감기(15.9%), 당뇨(6.3%), 두통(4.8%), 위장질환(4.8%) 이었습니다. 포럼은 우리 국민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특히 감기, 두통, 위장질환과 관련된 약 남용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아닌, 두통이나 소화장애와 같은 일시적 증상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절로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체는 현대의학이 개발한 그 어떤 약이나 치료법보다 강력한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열이나 통증은 물론이고 암 세포까지 파괴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따라서 비상상황에 대비해 이 치유능력을 평소에 훈련시켜 최대치까지 높여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약간의 대가를 감수해야 합니다. 아파도 좀 참는 것입니다. 그래야 인체 면역체계나 기타 시스템이 훈련을 통해 강하게 단련됩니다. 만약 아플 때마다 도구(약)를 써서 위기를 극복하면 차츰 의존성이 생기고, 약 때문에 '할 일'이 없어진 인체는 약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화가 안 된다고 자꾸 소화제를 먹으면 소화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점점 더 약해지고, 급기야 음식이 들어왔는데도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아주 심한 열이나 통증이 나는데도 약을 쓰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파 죽겠는데도 약을 쓰지 않는 것은 오히려 미련한 일입니다. 그러나 집 안에 온갖 약을 다 갖춰놓고 조건반사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집 안에 보관하는 약들이 안전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보관 장소의 빛이나 온도, 습도 등이 약효를 변질시켜 오히려 독성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 관련기사 ◀☞50대 골초, 갑자기 당뇨병이라면… 췌장암 일 수도☞비합리적 공포 지속되면 불안장애☞유난히 걱정 많은 당신, 심하게 까칠해진 당신 정신질환을 의심하라
흉터 ''반창고나 밴드 붙이면 안된다''
  • 흉터 ''반창고나 밴드 붙이면 안된다''
  • [조선일보 제공] 패션업계의 동향을 보면 올 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니스커트가 대 유행을 탈 전망이다. 미니스커트를 예쁘게 입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늘씬한 다리의 관리가 생명이지만, 높은 언덕의 학교의 핑계도 있듯이 한국여성 대부분은 자신의 다리 각선미에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종아리의 작은 흉터라도 있는 여성이라면 미니스커트는 물론, 치마 입는 것 자체를 꺼릴 수 있다. 실제로, 다리의 상처를 없애기 위해 유행을 타기 시작할 때 흉터제거술을 받는 여성도 많지만 말끔하게 흉터를 치료하고 자신 있게 미니스커트를 입기에는 유행 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처럼 흉터 치료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흉터가 생겼을 때의 관리법을 통하면 방치했던 흉터보다 비교할 수 없는 시간으로 빨리 치료가 가능하다. 흉터 치료 전문의 해피클리닉(myhappyclinic.com)의 이용원장은 "병원에 가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의식은 버리고 상처가 났을 때 상처에 따른 대처법으로 흉터의 확장이나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전한다. 먼저 상처 종류 따라 초기 대응 중요하다.  ○ 칼로 베인 자상이나 수술 후 봉합상처칼로 베인 자상의 경우 상처가 깨끗하기 때문에, 출혈을 막고 서둘러 꿰매야 하는게 최선이다. 흉터에 대한 봉합이 빠르고 적절할수록 조직이 원래상태로 돌아가 흉터를 줄일 수 있다. 봉합된 상처는 대부분 흉터를 남기게 되는데, 봉합수술한 다음부터 1-2주 이내에 흉터를 막게 해주는 재생주사술(메조테라피)이나 재생연고술, 재생영양처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다. ○ 긁히거나 넘어진 상처이 경우는 자상과는 다르게 깔끔한 흉터가 아니기 때문에 소독과 이물제거를 완전하게 해주는게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2차 세균감염이나 문신이 되어서 매우 심한 형태의 흉터가 남게 된다. 소독 및 이물제거를 잘하고 난 뒤에 재생연고와 예방적 항생제 연고를 바른 후 세균감염 억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염증이 최소화되어서 흉터를 적게 남도록 소염제 및 재생영양 공급에 신경을 쓴다. ○ 불에 데인 화상 흉터가장 많은 흉터와 함께 치료가 비교적 늦는 흉터 중 하나이다. 먼저 화상을 입었을 경우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한데, 먼저 차가운 물을 이용해 상처부위의 온도를 떨어뜨려야한다.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화상 소독을 매일 해주어야만 한다. 기간은 화상 정도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적어도 1주일에서 3주간 해주어야 한다. 이 기간 안에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소염제 및 항생제 등의 주사 치료와, 경구 복용을 해서 화상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 흉터가 더 심해지는 것을 최소화 해야 한다. ○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처치법많은 사람들이 피부에 상처가 나면 거즈를 바르거나 반창고, 밴드 등을 붙이게 되는데 이것은 상처부위가 건조해지게 하고, 뗄 때 더 큰 손상을 주게 되어서 흉터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고, 피부재생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상처회복에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이런 경우에는 거즈를 대고 반창고를 붙이는 정도로 하고, 가까운 흉터 치료 전문병원을 찾아서 적절한 소독 및 적절한 보호 대책(상처가 난 부위의 피부는 완전히 무방비상태이므로 무엇인가 보호하기 위해서 적절한 방식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을 통해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병원을 가기가 어렵다면 주위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처치유 폼을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좋다. 수술 후 봉합자국, 자상이나 긁힌 상처를 관리할 때 재생 영양물질을 넣어주는 재생 메조테라피 주사술이나 재생성 레이저(프락셔널 시스템), 저출력 레이저 등을 이용하면 피부 회복력을 촉진해서 2-3개월 후 나타날 흉터를 최소화 시키는데 도움을 많이 준다. ▶ 관련기사 ◀☞식전엔 오이먹고 식후엔 녹차마셔라☞감기약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왕이면 저지방 우유를 마시자
  • 감기약에 대한 엄청난 비밀
  • [조선일보 제공] 누구나 한번쯤은 감기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주위에서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어야 한다느니, 뜨거운 생강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느니, 뜨거운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야 낫는다느니,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하면 좋다느니, 저마다 특효약들을 내놓지만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그렇다면 ‘감기약’이란 이름을 달고 약국에서 판매되거나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감기를 낫게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할 감기약 성분은 무엇인지,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 감기약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보자. ■ 감기약의 정체는?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인데, 아직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은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식의 치료인 것이다. 때문에 감기약의 주요 성분은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들이다. 감기의 치료는 결국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을 일정 기간에 걸쳐 이겨냄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감기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금물이다. 감기약들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만 한다. ■ 졸음, 현기증, 권태감 등 부작용 흔해 대표적으로 흔히 알려진 감기약의 부작용으로는 졸음이나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콧물 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현기증과 졸음 외에도 권태감, 나른함, 운동신경 둔화,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증상, 주의력 산만 등을 유발하여, 운전자의 경우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감기약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두드러기가 돋는 정도의 가벼운 반응에서부터 심한 경우 기관지와 위장 점막이 붓는 부작용으로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감기약 일부 성분, 마약 중독 위험 감기약에 많이 사용되는 몇몇 성분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진해 거담제에 들어가는 ‘코데인’ ‘텍스트로메드로판’을 들 수 있다. 코데인은 일종의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마약류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복용하면 중독의 위험이 있다.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도 습관성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눈동자가 풀리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목이 마르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 위장 장애, 혈압 상승, 고열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을 먹으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과거 환각 작용을 얻기 위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때 문제가 된 성분이 텍스트로메드로판이다. ■ 긴 감기에 약 달고 살다간 큰일 겨울철이면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독한 감기라고 해서 장기간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몸에 큰 무리가 간다. 감기로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쑤실 때 사용하는 해열제와 소염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장장애가 올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므로 5일 이상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감기 증상이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간과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감기약은 수십 가지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함유된 성분은 비슷하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여러 가지 종류를 혼합 복용하여 과량이 인체 내에 투여되거나 장시간 복용하여 몸 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대량으로 증가되면 독성이 생겨 간장과 신장에 큰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 감기약 먹어? 말어? 감기약이 지닌 이러한 부작용들 때문에, 혹은 감기약이 내성을 키운다는 이유로 무조건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무조건 약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허덕일 때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아 세균감염 등 이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감기’일 뿐이라 할지라도 증상이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감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 관련기사 ◀☞이왕이면 저지방 우유를 마시자☞내 체질에 맞는 술은?☞고혈압·관절염·아토피 온천욕으로 치료하세요
 겨울철 건강과 뷰티관리~
  • [리얼닥터] 겨울철 건강과 뷰티관리~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로 집에서만 움츠리고 있던 과거와 달리 이번 겨울은 긴 명절 연휴와 함께 건강과 뷰티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내 몸은 내가 지키고 가꾼다는 신념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하여 건강뿐만 아니라 대중화 된 성형까지 겨울철 준비가 한창이다. ◇ 겨울철 중년 여성의 적, 요실금 한방에 해결하기! 요실금이란 줄넘기를 하거나 운동을 한다며 빠르게 걷거나, 갑자기 크게 웃을 때, 깜짝 놀라거나 재채기를 할 때처럼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요실금은 약물과 운동요법 외에도 수술로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데 행복한산부인과 김재홍원장은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더 예민하여 특히 그 증상이 더 심해지기 대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라며 요실금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미니슬링 요실금 수술’을 추천한다. 미니슬링 요실금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방광이나 요도손상,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다. 또한 질강을 통해 수술함으로써 피부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른 특징이 있다. 그리고 국소마취로 60대 이상의 여성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어 자녀들의 효도회춘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요실금 때문에 겨울 외출을 두려워하지 말자. 요실금 수술 전문의를 믿고 10여분만 투자하면 이 겨울, 당신의 방광은 다시 20대로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 <도움말=행복한산부인과 김재홍원장> ◇ 내 몸이 차가워지면 더 아픈 생리통, 바로 알기! 한 달에 한번 여성은 예민하고, 아프고, 고통스러워 한다. 특히 겨울 바람으로 인해 아랫배나 손발이 차면 그 통증은 더 심해서 진통제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매번 진통제를 먹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계속 출산의 고통을 미리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리통을 참고 넘기기도 힘든 그녀들에게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제나한의원 이상흔원장은 “겨울에는 체온이 떨어지면서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냉이 심한 경우 자궁을 따뜻하게 덥히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을 깨끗하게 해서 나쁜 피(어혈)를 맑게 하는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1. 카페인이나 알코올의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흡연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미니스커트나 얇은 옷은 피하고 찜질팩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3.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제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제나한의원 이상흔원장> ◇ 설 연휴로 성형외과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 겨울방학과 설연휴로 인해 성형외과 예약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30대 대학생과 직장 여성들이 길게는 9일이나 되는 연휴 동안 변신을 꿈꾸며 유명하다는 성형외과에 예약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한다. 설연휴 동안 예약현황을 보면 연령 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젊은층의 경우 눈, 코, 안면윤곽 그리고 가슴성형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신성형까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나이가 있는 40대 후반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눈가주름, 얼굴주름, 팔자주름 등의 주름 치료가 많으며, 상&#8226;하안검 성형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압구정에 위치하고 있는 미소유성형외과 경우 ‘삼차원 코성형’, ‘삼차원 매직앞트임’, ‘삼차원 사각턱 축소술’ 같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성형의 예약이 이루어지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신승엽 원장은 “성형을 위한 성형이 아닌,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는 성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형이 보편화 되면서 先 성형, 後 효과가 아닌 선 효과를 위한 충분한 상담과 눈높이가 필요하며, 짧은 시간에도 개인의 단점을 보완하여 아름다워 질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미소유성형외과 한만욱 원장> ◇ 지방흡입은 추운 겨울이 제격!직장인 여성들에게 겨울철 연휴는 매력적인 몸매를 가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없다. 지방흡입을 위해 며칠 휴가를 내거나 수술 후 압박복을 입으려면 외모상으로 티가 날수도 있고 불편하기 때문에 겨울철이 지방흡입을 하기 위한 가장 적기라 할 수 있다.헬레나의원의 배명지원장은 “최근 들어 지방흡입의 장비와 시술여건들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물 분사 방식으로 지방세포를 분리, 신경과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워터젯 지방흡입술으로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술 후 붓기나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초음파 지방세포용해 지방흡입술, 일명 지용봉 지방흡입이 직장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외형상으로 압박 복을 입어도 티가 나지 않는 겨울,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2008년 봄은 설레임으로 가득 찬 외출을 계획하지 않을까 한다. <도움말=헬레나의원 배명지 원장> ▶ 관련기사 ◀☞[Health&Beauty] 나이와 군살은 비례?☞말할 수 없는 비밀, 안면윤곽 성형☞‘V라인 얼굴’ 한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다~
  • 당신의 가래, 건강하십니까?
  • [조선일보 제공]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유독 잦은 기침과 가래로 고통을 당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흡연, 대기오염, 반복되는 기도염증, 산업공해와 작업환경의 오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중 담배와 대기오염은 2대 주범으로 되어 있다. 가래는 원래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분비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산되는 양은 매우 적어서 가래로서 느낄 수 없는 정도이다. 다만 호흡기에 각종 자극이나 해로운 물질, 예를 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서 이러한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게 될 경우 가래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거나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정상인에서는 생성되는 가래의 양 자체가 적고 또한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삼키기 때문에 가래 배출이 거의 없지만, 여자나 소아는 가래가 있더라도 뱉지 않고 삼켜 버리는 수가 많으므로 마른 기침으로 여기기 전에 다시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가래와 타액을 구별하는 것 중요 가래를 호소한다면 일단 병적인 상태로 간주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가래와 타액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액은 거품이 많고 현미경 검사상 편평상피세포가 많이 관찰되는 반면에 가래는 폐부종을 제외하고는 거품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현미경 검사상 백혈구가 많이 관찰된다. 가래는 점액성과 화농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점액성 가래는 만성 단순성 기관지염, 천식,만성 부비동염에서 많이 관찰되고 화농성 가래는 폐렴, 폐농양, 기관지 확장증 등 감염질환의 특징이다. 그러나 천식 환자에서 가래내 호산구가 증가하면 감염 없이도 화농성으로 보이는 가래가 나타날 수 있다. 코가래-이비인후과, 병적인 가래-호흡기내과 진료 바람직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가래나, 푸른빛이나 녹색 등 색의 변화 또는 피가 섞여있는 등 가래의 성질과 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호흡기도에 어떤 병변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먼저 목에 생기는 가래가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코가래 (후비루)라면 이비인후과 치료를 요하고 하부기도에서 올라오는 병적인 가래(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폐렴 등이 원인)라면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래는 외관상 물 같은 것, 끈끈한 것(점액성), 고름 모양인 것, 혈액이 섞인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허파꽈리에 물이 잡혀 붓는 병(폐수종)과 같이 폐에 혈관의 일부가 정맥혈이 막히어 피가 몰려 일어나는 증세(울혈)가 생긴 경우에는 묽고 맑은 (장액성)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관지염 &#8228;폐결핵 &#8228;폐렴의 초기에는 끈끈한 성질, 기관지 확장증 &#8228;폐에 고름이 몰려있는(폐농양) &#8228;폐가 썩는(폐괴저) 등에서는 고름 모양의 가래가 나온다. 가래 삼켜도 무방하다? 가래는 삼키는 것보다 배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래는 대개의 경우 삼켜도 별 문제는 없다. 가래에 세균이 섞여 있을 경우는 있지만, 그 정도의 세균은 위액에 의해 대부분 죽는다. 또 삼킨 가래는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다 분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이 섞여있을 우려가 있다. 이런 환자가 가래를 삼키면 그 균이 장에 장결핵을 일으킬 수도 있다. 물론 폐결핵환자는 가래를 함부로 뱉어도 안 된다.전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래 배출의 방법은 가래가 나오기 쉬운 체위를 취하고 급격히 숨을 들이 쉬었다가 그 압력으로 내뱉는다. 그러나 신경과민 등으로 인한 헛기침이라면 억제하는 것이 좋다. 불편한 정도가 아닌 간헐적으로 나오는 가래가 있다해서 급격히 나쁜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주위 생활환경을 깨끗이 하고 담배, 먼지, 공기오염 등을 피하고 충분한 영양공급, 수분 섭취와 함께 목에 온습포 또는 증기흡입을 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선 과장은 “ 가래는 물 청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가래는 감기에 걸렸을 때 기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이다”면서 “지나치게 너무 많거나 끈적끈적할 때는 가래배출을 도와주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지만 가래는 저절로 기도에서 목구멍으로 나오는데 이것을 삼키면 위로 넘어가서 변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이다 ”라고 말했다. 코가 넘어가면 가래가 된다? 아주 드물게 코가 넘어가서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긴 있다. 하지만 코가 넘어가서 가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코는 위로 넘어가서 변으로 나온다. 만약 코가 기도로 넘어가면 가래가 되기 전에 사레가 들려서 난리가 날 것이다. 물 한 방울이라도 기도로 잘못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을 상상해 본다면 코가 넘어가서 가래가 된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 헛기침-목에 가래가 끓을 때 ▲ 증상 해소법 ▷ 물을 많이 마시자 헛기침을 하고 싶은 느낌이 들면 그때 물을 마시자. 적어도 3주가 지나면 이러한 습관이 없어질 것이다. ▷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된다. 물을 계속 먹는 것이 불가능할 때, 예를 들어 대중 앞에서 연설하거나, 중요한 면담 또는 이성과 미팅을 하거나 할 때는 레몬즙에 꿀(설탕물)이 곁들여진 따뜻한 물을 마셔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습도를 높이자 특히 겨울은 건조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 깊게 목을 삼키자 헛기침을 하는 것 보다 깊게 길게 목을 삼키는 행위는 증상을 경감시키기도 한다. ▷ 사탕을 먹어본다 사탕을 먹으면 침을 분비 시켜 후두를 부드럽게 해준다. 그러나 목 캔디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목이 아플 때는 '샤아~' 하게 해주어 도움이 되지만 휘발성 성분 때문에 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 ▷ 후비루의 치료 다른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으로 인해 코가 목뒤로 넘어 가는 것이다. 이때는 의사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 위식도 역류증 식사 후나 자고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하다면 십중팔구 위식도 역류증과 관련있다. 위산 중화제를 먹어보고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질환에 따른 가래의 성질과 색 ▲ 가래에 혈액의 양도 많고 반복되는 경우: 기관지 확장증. 진균증. 폐농양. 결핵 ▲ 혈액의 양은 적지만 반복되는 경우: 폐암. 기관지 확장증. 승모판 협착증, 반복성 폐경색증. ▲ 가래에 실모양의 혈액이 붙어 있는 경우: 급&#8228;만성 기관지염 ▲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 심장질환, 폐부종 ▲ 녹슨쇠의 색깔 : 크루프성 폐렴, 폐디스토마 등 ▲ 녹색 가래 : 건락성 폐렴, 담즙성 폐렴 ▲ 노란가래 : 폐농양 ▲ 진한 황갈색 및 검은색 가래(체중감소): 폐암 ▲ 붉은 벽돌색 가래 : 프리트레테르 폐렴 이밖에 폐렴,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은 화농성 객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폐흡충증의 가능성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가래의 혈액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잠재성 폐암 등의 가능성도 있다. 반드시 기관지경 검사 등의 정밀한 진단 과정을 필요로 하는 증상이 객혈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밖에 피가래는 피가 점 또는 실 모양으로 섞여 나오는 것으로부터 새빨간 피가 나오는 각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폐결핵을 생각하게 되지만 때로는 결핵이 아닌 폐디스토마, 폐암, 심근경색, 규폐, 기관지확장증 등이 있을 때도 나올 수 있다. 검은색 가래가 나오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오한을 호소할 경우에는 폐렴을,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할 때는 기관지천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평상시 목에 가래가? ◆ 만성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확장증, 만성기관지 천식을 포괄적으로 만성폐색성폐질환 이라고 하며, 2가지 이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염이란 기관지의 급성, 만성염증을 말한다. 급성기관지염은 주로 겨울철에 주기관지에서부터 중간 정도 크기의 기관지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으로 대개 기관염과 함께 병발하며 어린이 특히 남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만성기관지염은 가래를 배출하는 기침증상이 1년 중 3개월 이상 계속되고 이같은 증상이 2년 이상 반복될 때를 만성기관지염이라 한다. 노인인구의 증가, 흡연인구의 증가와 공업화에 따라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화나 수면 지장을 초래하고 후두부에 통증이나 쉰 목소리나 숨쉬기 곤란하거나 삼키기 곤란 할 때는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반드시 금연하여 점막을 자극하지 말 것, 적당한 운동, 체중관리, 비타민E, 비타민B2 등 영양 요법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원 인 흡연, 대기오염, 반복되는 기도염증, 산업공해와 작업환경의 오염이 주 원인. 어린이나 청소년의 기관지염은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기관지염이 대부분으로 병의 경과도 짧지만 40세 이후 성인 층의 기관지염은 장기간에 걸쳐 발생된 만성기관지염이 대부분. ▼ 증 상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 청색증, 심비대 등이 나타난다. 가래 섞인 기침이 특징이며, 가래의 양은 많고, 점액성이며 노란 고름 같은 가래가 나타나는 것은 초기에 증세가 심해졌을 때 뿐. 그러나 병이 진행됨에 따라 고름 같은 가래가 점차 나타나게 된다. 만성기관지염 환자의 약 15%가 각혈에 의해 가래 속에 피가 섞이는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만성기관지염은 폐기종을 유발하므로 병 악화에 따라 호흡곤란과 심장장애까지 일어나는 수가 있다. ▼ 예 방 기관지염은 무엇보다도 안정과 보온이 중요하다. 기도를 자극하는 담배는 절대 금물이며 적당하게 따뜻하고 습도가 충분하도록 실내공기를 조성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더운 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써야 한다. ▼ 치 료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대개 50대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되는 심각한 병이므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만성기관지염을 약물로 완치시킨다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작업 환경의 개선으로 기관지의 자극을 줄이며,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선 과장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라, 8년만에 만도 되찾아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다음은 1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매일경제 ▲1면 - 세계지도에 한국은 없다- 한국 저성장 함정에 빠질수도 - 상하이 500·코스피 1700 붕괴- 41억달러 1분기에 갚아야 하는데…▲종합 - 英·日 경기 심상찮네- 달러대비 원화값 950원 위협- 검찰, 태안사태 중과실 판단유보- 대입혼란 부추기는 입학처장協- 9급시험 32세까지 응시 ▲경제종합 -취업준비하는 백수 55만명-올해 수출도 두자리 증가세-경유車에 등유 넣은 `얌체 주유소` 적발-탈루혐의 7729개 법인 집중관리-"韓·美 FTA 신중해야"…중국거래 390개 기업설문▲정치·외교안보-"산지배추 500원인데 3000원에 먹는게 문제"-총리후보 한승수 급부상 -파란눈 장·차관 나오나-인수위 도심간판 확 바꾼다-인수위 간사위원 첫 월급 300만원-`MB 여의주` 곽승준의 진로는-탈당설 흘리는 박근혜측…배수진 친 협상용?-정부조직개편안 국회제출…여야 정면 대치 -정동영계 총선 생존게임 돌입-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결국 한나라로 가나▲국제-세계 金가격 주무르는 아시아시장-中핑안보험, M&A용 217억달러 자금공모-프랑스, 교육·부동산제도 확 바꾼다-식품값 인플레 2년 더 지속될 듯-블룸버그, 대선행보 나서나-삼바축제 효과는 1조원…32만 5000명 고용창출 ▲금융·재테크-금융권·기업 조달금리 상승 비상 -금융위가 금융감독 전권 가질 듯-대한생명 4년내 자산 77조원으로 키운다-롯데손해보험 곧 출범-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놓고 은행-보험 대립▲기업과 증권-정몽구회장 글로벌경영 강행군-D램값 두달만에 1달러 회복 -한라, 母기업 만도 되찾았다-다음, MS와 손잡고 인터넷TV사업 진출-"하락속도 너무 빨라 펀드 환매시기 놓쳤다"-지주사, 규제완화 덕보나-올해 들어온 펀드자금 어디로…국내-미래에셋·해외-브릭스로 몰려-기아차 주가 실적개선에 달려-서브프라임 파장 중국 확산 우려-중국관련주 하락 심상찮네-IT·자동차株 환율상승 혜택볼까-미래에셋운용 中 국부펀드 자금운용 신청-한국타이어 4분기 영업이익 34% ↑▲기업·경영-르노삼성, 설연휴 9일간 쉰다-삼성 직원들 "이러다가 정말…"-삼성 MP `옙 S5` 스피커 일체형 선보여▲유통 -장난감에 사탕 서너개 넣고 과자라니-택배시장 대기업만 살아남나-한우 공동브랜드 `한우지예` 탄생-저가 ·초스피드 한국 맞춤양복업체 `안드레아바냐`..美 켈로그 MBA서 사례연구▲과학기술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또 하나의 실험-카이스트 연구중심 병원도 설립-국제약품, 고혈압치료제 출시-암세포만 파괴하는 치료법 개발-국내 의약품 과잉처방 논란▲증권·코스닥 -곡물값 상승에 농업관련주 덕볼까-다음, 외국인 12일째 순매수 이유는-개인 대주거래 22년만에 재개 -투자자 가장 큰 불만 `전산장애`▲부동산 -한반도 대운하 처음 제안한 주명건 세종연구원장 -대치·중계·목동 전세금 심상찮다-거여·마천 뉴타운 중대형 943가구 증가 -재건축아파트 완공돼야 `1가구 2주택`-검단 2차 아이파크 22일 1순위 청약접수 ◇서울경제 ▲1면 - 뉴욕發 한파에 주가 `심리적 지지선` 1,700붕괴-정부조직 개편 `공`은 국회로 -한라그룹, 8년만에 만도 되찾는다-亞증시 美폭락 `전염효과`▲종합 - 亞증시 美폭락 `전염효과`…亞금융시스템, 선진국 비해 취약 충격 커-새정부 통리 `한승수 카드` 떠올라-인수위, 국가공무원법 개정키로-국회, 정부조직개편 법안 심의 본격화-인수위 평균 월급 140만원-李당선인, 광역자치단체장과 오늘 회동-"새정부 출범전 남북관계 꼬이나" 우려 -재건축 도중 다른 아파트 구입해도 법원 "2주택 아니다"-한전 지중화 사업 `전전긍긍`-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 상한연령 28세에서 32세로 -汎 현대가 암묵적 지원 있었다-선세이지, 만도 되판 8년간 5,000억원 벌어 -한은 `코드 맞추기 보고서` 눈총-국내기업-해외 현지법인간 거래 세원관리 한층 세밀해진다-"기업 유보율 급증, 수익성 개선 따른 것"-"車·화학·철강, 기후변화로 부정적 영향 클 것"-삼성硏 "올 국제통상 마찰 대비해야"▲정치-통합신당·민주 호남 민심 달래기 고심-한나라, 공심위 구성 진통-정동영계, 총선 `각자도생`▲금융 - 은행 자금조달 `숨통 텄다`-`4단계 방카` 은행-보험 대격돌-은행 `월급통장` 고금리에 서비스 확대-국민銀 사무라이본드 발행 추진▲국제 - 런던 금융시장도 `먹구름` 짙어진다-다보스 포럼에도 서브프라임 그림자-"아시아가 金값 강세 주도"-美 기존 주택판매 10년만에 최저-"해외기업 공격적 인수 · 합병"…中 핑안보험 220억弗 조달추진-흔들리는 `금융제국` 부실정리 박차 … 팬디트 씨티그룹 CEO-"IMF, 보장기금 설립해야"▲산업 - 롯데 보험시장 본격공략 -최태원 SK회장 등 내일개막 다보스포럼 참석-대한항공 저가항공사 슬슬 이륙준비-현대重 엔진부문 실적 `대박`-노트북PC `13인치`가 대세-국내 디지털 콘텐츠시장 10兆 돌파-온세텔레콤 "가상이통망 사업진출"-제지업체 "올핸 성장보다 내실"-유전자전달시스템 유럽 15개국 수출-생태산업단지 성과 가시화 -`화면 3개` LCD TV 출시 -유통가 설선물 배송서비스 전쟁-스포츠·커피음료 "틈새시장 공략 성공"-"물가 올라도 교육비 안줄인다"▲증권 - IT株, 반등깨 주도 기대감 높아 -"펀드 수익률 급감하고 있지만 아직 환매할 시점 아니다"-한라건설 `만도 재인수` 소식에도 약세-은행주, 증권사 `러브콜` 불구 약세 -코스닥서도 농업관련株 고공비행-호재 발표후 급락종목 속출 "주의를"-이네트 ·한일사료·한미창투 …쇠고기수입 관련주 강세-주성엔지 사상최대 실적 -울트라건설 `대운하 수혜주`로-증권금융 22년만에 대주업무 재개 -"낙폭과대 철강주 비중 늘려라"▲부동산 -입주후 바로 전매가능한 뉴타운 분양물량 노려라-농협, 통합신당때문에 속앓이-청약부금 가입자 작년 39만명 줄어 -SK건설, 건강음료도 판다◇한국경제 ▲1면 - 美경기침체, 아시아증시 강타-외국인도 장·차관 될수있다-`정부조직 개편안` 국회통과 난항 예고 -9급 국가공무원시험 32세까지 볼수있다▲종합 - 5000만원미만 소액 창업 급증-취업준비생 55만명 사상 최대 -행자부 "매년 1% 공무원 감축" 논란-공정위 "레미콘 담합 안된다"-정부조직법 개정안 제출 … 신당-한나라 입장차 뚜렷-건물·가로수·간판등 총괄조정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방카슈랑스 `충돌` …행장들 "4단계 예정대로" · 보험協 "철회"-금융위 `정면대립`-저축은행 모럴헤저드 심각 대주주 `私금고 역할` 여전-탈루혐의 7729개 법인 집중관리-LG전자, 새 BI로 프리미엄 소비자 공략-대한항공, 저가항공사 `마이웨이`-"中기술력 3년내 한국 추월" 68.2%…무역協▲정치-"朴, 공천 공정성 보장안되면 탈당"-조순형, 한나라 입당 검토-李당선인 "농촌도 2차 ·3차산업으로 가야"-신당 全大 총선 이후로 연기-자유신당, 당사 못구해 `발 동동`▲국제 -亞, 금시장 성장·가격상승 주도-日 디지털가전 "넘버3는 없다"-"美 ·中 디커플링 아직은 …-국제자금 북한투자 `기지개`▲산업 -한라, 8년만에 (주)만도 되찾았다-센세이지 8년간 8천억 벌어 -현대重 `힘센엔진` 성장속도 "힘세네"-무선인터넷 접속만 해도 돈내라-SK텔·삼성, 협력사업 차질 빚나-방송업체 `콘텐츠 싸움` 무섭다-네이버 `PC그린` 공개 서비스 -`인켈=오디오`는 잊어주세요-구리 안입힌 인쇄회로기판 상용화-따듯해진 날씨 남성정장도 밝아진다-금값 폭등에 `돌 식기세트` 특수-소비자 훈훈한 이야기가 먹히네-오리온 "웰빙과장만 내놓겠다"-작년 소주 소비량 1인당 69병꼴▲부동산 -분양한파 이긴 지방아파트 "이유있네"-거여·마천뉴타운, 주택 241가구 줄인다-이자 부담에 "집 팔자" 움직임-은평뉴타운 1지구 계약 시작▲금융-PF막힌 저축銀 中企대출로 활로 -은행 외자조달 `서브프라임 여파` …달러채권 대신 사무라이본드로-마이너스 대출한도, 신용따라 4배 차이-롯데그룹, 대한화재 인수 본계약 ▲증권 - "불안감 확산… 저점 논의 무의미"-환율 상승세 … 수출株 주목할 만-철강주 급락장서 `선방`-삼성카드 배당·자사주 취득 가능성-펀드자금 `해외`에서 국내 `이동중`-미래에셋, 中 해외운용사 선정 응찰-해외펀드 신상품도 `봇물`-개인도 대주거래 할수있다-`잘나가던` 미주레일 급락세로-한국타이어 작년 4분기 영업익 492억-작년 증권·선물社 민원·분쟁 두배로 늘어
2008.01.21 I 김양규 기자
전립선 질환, 포기말고 끝까지 치료받자!
  • 전립선 질환, 포기말고 끝까지 치료받자!
  • ▲&nbsp;송재두&nbsp;원장[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40대 초반의 회사원 K씨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말 못할 증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서서히&nbsp;증세가 악화되고 있는&nbsp;소변장애 때문이다. 처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늘고&nbsp;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이 남아&nbsp;기분이 영 찜찜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nbsp;게다가 배뇨통과 회음부 통증까지 겹쳐&nbsp;야간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설치는 일도 다반사.&nbsp;급기야 최근 들어서는 통증에 성기능 장애까지 겹쳐&nbsp;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와같은 증상은&nbsp;대부분 전립선이라는 남성생식기계에 문제가 생겨&nbsp;나타나는 것으로&nbsp;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해져서 생긴다. ◇전립선질환 방치하면 우울증도 유발 전립선의 무게는 약 20g 정도 되며, 밤톨 모양으로 생겨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이 전립선 가운데에 구멍이 있고 이 사이로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한다. 또한 전립선은 정액의 액체 성분의 30% 이상을 만들어 분비하며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전립선액은 알칼리성이므로 산성을 중화시켜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액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는 바로 전립선액에서 나는 것이다.전립선염은 이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염을 심하게 앓았거나 만성적으로 재발하였을 경우 전립선이 부어 비대하게 커진 경우를 말한다. 오줌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소변시 잔뇨감, 배뇨통, 아랫배의 불쾌감 뿐만 아니라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이런 전립선 질환은 만성적인 재발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공황장애를 동반할 수 있으며&nbsp;대인관계 기피증, 부부관계의 파탄까지&nbsp;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전립선질환, 숨기지 말고 발병 즉시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 부산에 위치한 송부자한의원의 송재두 원장은 “흔히 전립선염으로 고통 받는 대다수 남성들이 초기 대응 소흘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nbsp;전립선염의 초기에는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가벼운 배뇨통, 잔뇨현상, 탁뇨현상으로 비뇨기과를 찾은 뒤 항생제주사를 맞고 통증이나 배뇨에서 별 이상이 없게 되면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전립선염이 재발되거나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대다수. 아직까지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은 뚜렷히 밝혀지지&nbsp;않았지만 최근에는 세균성전염으로 인한 전립선염 환자뿐만 아니라 장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염 같은 경우 남성 갱년기질환으로 여겨져 왔으나 여러가지 직업적인 환경으로 인해 그 연령대도 점차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부 남성들은 전립선염이 성병으로 인해 전염되는 것으로&nbsp;아는 경우가&nbsp;많지만&nbsp;이는 잘못 알려진&nbsp;건강상식이다.&nbsp;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업무환경에 기인하는 경우도 많다.&nbsp;따라서 전립선질환이&nbsp;생기기 시작한&nbsp;초기부터 숨기기보단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법을 찾아 제대로 치료를 마쳐야 후회가 없다.송부자한의원 송 원장은 "전립선 질환의 치료를 위해 환자들에게 3~6개월의 치료기간을 두고 집중치료, 회복치료,사후치료의 기간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으며 환자 각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한약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 부산 송부자한의원 송재두 원장>
 7회초,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 [김성근 장인 리더십] 7회초,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 ▲ 필리핀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투수""라는 격찬을 받은 김성근[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7’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숫자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설레임을 품고 있다. 바꿔말하면 ‘7’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인간이 자신의 미약함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자신의 인생 마지막 퍼즐을 채워낸 뒤 축하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늘 같은 말을 했다. “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실제로 큰 도움이 됐던 사람들은 물론 그다지 인연이 없었거나 자신에게 해가 됐던 사람들에게도 웃으며 ‘덕분’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솔직한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시리즈를 위해 김 감독을 만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청했을 때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돌이켜보면 말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을 본 것 같아. 사람들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지만 내가 정말 어려울 땐 희한하게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나타났어. 그런 힘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지 않나 싶어.” 김 감독에겐 왠지 ‘독립군’의 분위기가 풍긴다. 어려움을 스스로 뚫고 모든 것을 이뤄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는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홀로 잘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다. 젊은 시절 호기롭게 친 사고를 무마시켜 준 형사나 모르고 있던 자신의 병을 찾아 치료해 준 의사 이야기 등등 고마운 사람들의 고마웠던 일들 하나 하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중 가장 극적이고 흥미로웠던 이야기 두가지를 정리해봤다. 가쓰라고교 3학년 무렵. 김 감독의 가족은 일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북한이었다. 당시 재일교포들에게 한참 붐을 이뤘던 북송선, 만경봉호를 타기로 했던 것이다. 북한은 재일교포들에게 만민이 평등하며 모두가 ‘이팝(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을만큼 부유한 나라가 됐다고 선전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이들에게 이보다 더 귀가 솔깃한 소식도 없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재일교포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핍박받고 궁핍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었다. 김 감독 가족은 북한으로 가기 위한 모든 서류절차를 마쳤다. 이제 만경봉호만 타면 북한 주민으로 새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즈음 김 감독에게 뜻밖의 제의가 온다. 당시 재일동포 야구협회 이사였던 최태황씨가 학교로 찾아와 한국에서 열리는 봉황기 고교야구에 재일교포 선수단으로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 김성근 감독 현역시절 투구 모습. 당시 중앙일보가 최초로 투수의 연속동작을 촬영,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김 감독은 무엇인가에 이끌리 듯 그 제의에 응했고 생각지도 않던 한국 땅을 밟게 됐다. 그가 찾은 한국은 듣던 것과는 달랐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한번 해보자는 역동성이 느껴졌다. 따뜻한 환영까지 받고 돌아간 김 감독은 곧바로 가족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듣던 것과는 다릅니다. 한국은 나름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사람 살 곳이 아니라는 말은 거짓말이었어요.” 결국 김 감독의 설득으로 가족은 북한행을 포기하게 됐다. 만약 그때 최태황 이사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북한은 그의 인생과도 같은 야구가 거의 흔적만 남아 있는 땅. 김 감독은 “글쎄 뭐가 됐을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특출난 사람은 못됐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지난 2004년 어느날. 김 감독은 지바 롯데 사노 코치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는다. “우리 팀 다카이시씨가 한국에 가니 잘 부탁합니다.” 사노 코치는 김 감독이 OB 감독 시절 타격코치로 영입했던 인물. 김 감독은 정성껏 다카이시씨를 도왔고 둘은 금세 가까운 사이가 됐다. 얼마 뒤 김 감독은 다카이시씨에게 비슷한 부탁을 받는다. 다카이시가 부탁한 인물은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었지만 다카이시는 밸런타인 감독의 치프 통역으로 그가 일본에서 가장 믿고 있는 심복 중 심복이었다. 밸런타인 감독이 미국 출신임에도 일본 내 어떤 감독보다 폭 넓은 정보력을 보유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 바로 다카이시였다. 마침 그때는 한국의 추석 연휴와 맞물려 있었다. 첫날 어쩔 수 없이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바람에 밸런타인 감독이 계산을 하게 됐고 김 감독은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 저녁에 다시 만나 맛난 음식을 대접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어정쩡한 일본어가 유일한 대화 수단이었지만 ‘야구’라는 만국 공통어는 금세 두 노장의 가슴을 털어놓게 만들었다. 밸런타인 감독은 자신의 강연에 다시 한번 김 감독을 초청했고 그날도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야구에 대해 묻고 답했다. 그리고 얼마 뒤 지바 롯데구단에서 김 감독에게 연락을 해왔다. 코치 영입제의 전화였다. 당시 구단 고위층에 의해 한차례 반려되기도 했지만 밸런타인 감독은 김 감독 영입을 관철시켰다. 그후 2년간 김 감독은 새로운 야구를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된다. *덧붙이기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행운이라고 말한 일들의 이면엔 김 감독이 보이지 않게 흘린 땀방울이 있었다. 가쓰라고교 시절, 김 감독은 근처 복싱도장에서 나머지 훈련을 했다. 돈을 낸 정식 수련생은 아니었지만 복싱도장의 잘 갖춰진 훈련 시설을 이용하고 싶어 일을 도와주며 짬짬이 훈련을 했다. 당시 도장을 운영하던 인물이 바로 최태황 이사의 사촌 동생이었다. 관장은 최 이사에게 “우리 도장에 한국계 야구 선수가 한명 오는데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고 추천했고 그 덕에 재일교포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이름이 한국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는 설도 있지만 그 정도로 운이 좋기엔 일본에 야구하는 고등학교가 너무 많다. 밸런타인 감독과 일화도 그렇다. 당시 김 감독은 밸런타인 감독에게 직언을 많이 했다. 밸런타인 감독이 코치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을 때는 “그건 틀린 말이다. 그런 건 감독이 안고 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김 감독과 헤어지며 “당신은 최고 입니다”라는 사인을 선물했다. 그 속엔 ‘나에게 직언을 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란 뜻이 담겨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2007.11.19 I 정철우 기자
(edaily인터뷰)"코미녹스 無毒性 입증위해 직접 먹었다"
  • (edaily인터뷰)"코미녹스 無毒性 입증위해 직접 먹었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코미팜의 항암제 코미녹스가 임상 참여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이를 점검하기 위해 직접 먹었습니다. 2005년부터 임상시험에 투여한 방법으로 코미녹스를 300알 이상 복용해왔으며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코미녹스를 개발해왔습니다. 항암제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미팜의 항암제 코미녹스는 알약 형태인 `먹는` 항암제로 통증없이 암세포증식 유전자를 녹이고 전이를 억제하며, 임상시험 결과 65% 이상이 부작용 없이 호전반응을 보였습니다" 8일&nbsp;미국에 머물고 있는 양용진 코미팜(041960) 회장(사진)은 이데일리와 가진 서면 및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코미녹스 개발과정에서 제기된 고발 내용에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후 양 회장은 독일과 미국을 오가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 회장은 "전립선 말기 암 환자를 상대로 독일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부작용없이 65% 이상이 부분 반응 이상의 호전 반응을 보였고, 코미녹스 투여 일주일 후부터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전립선암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승인을 위한 확대 임상을 시행하고 있다. 확대 임상에서 코미녹스 제형을 기존 캡슐보다 보존력이 강한 타블렛(알약)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독일 식약청에 허가를 신청했고, 이에 따른 임상 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릴린의과대학 그린바움 암센터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코미녹스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코미녹스가 보통의 항암제와 달리 `유전자`를 상대로 하는 치료물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암이 존재하는 부위를 치료해도 유전자에 의해 대부분 재발되거나 전이되지만 코미녹스는 암세포의 증식유전자를 사멸시켜 암을 제거하고 전이도 막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코미팜은 동물용 백신기업에서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상호를 기존 한국미생물에서 2004년 코미팜으로 바꿨다. 코미녹스 개발 추진 소식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한때 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4월 금융감독원이 양 회장과 코미팜을 코미녹스 개발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시가총액은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검찰 고발 건으로 인해 작년 6월 미국 FDA 임상시험승인 신청 계획이 취소됐고, 코미녹스 연구에 관여한 많은 학자들로부터도 도덕적 의심을 받았다. 또 이와 무관한 동물백신 수출과 동물백신 판매허가를 받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검찰 고발 18개월만인 지난달 코미팜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작년 `사기적 부정거래를 통한 시세조종 금지 위반` 등으로 회사측에 5개, 양 회장 등 개인에 8개의 혐의가 적용됐으나 결국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양 대표는 "이 기간 회사가 입은 손실은 다 열거할 수 없지만 검찰수사 종결로 신뢰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임상시험 완료를 비롯해, 학회지 게재를 통한 코미녹스의 공신력 획득, 항암제 관련 특허 분쟁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nbsp;&nbsp;다음은 양 회장과의 일문일답. ▲검찰수사가 무혐의로 판결났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기적 행위로 인한 주가조작`으로 고발당한 배경은 무엇인가 -자세한 진상은 시간이 흐르면 다 밝혀지겠지만, 코미녹스 개발에 관심을 가진 세력이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목적으로 음해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감원이 누군가로부터의 제보 하에 코미녹스가 `사기적 행위`라는 인식을 가진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조사자는 코미녹스를 만드는 항암제 개발물질이 비소의 분자식을 `변형`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보면 소금도 염소의 분자식을 변형시켜 만든 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코미녹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마이너스 이온비소분자식이 항암제에 사용 가능하다는 용도 특허를 취득했으므로 당초 `사기적 행위`라는 혐의는 애초부터 논리에 빗나간 것이었다. ▲동물백신에서 항암제까지, 어떤 경로를 통해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에 나서게 됐나. -81년부터 동물의약품 사업을 시작했고, 비소물질이 동물의 질병 퇴치약으로 개발 가능한 지 다각도로 실험하며 관심있게 지켜봐왔다. 이후 코미팜의 전 연구소장이었던 이상봉 박사의 소개로 네덜란드 레파톡스사의 라데마크 박사로부터 2001년1월 항암제 개발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됐다. 이어 신약개발비용으로 레파톡스에 당시 420만유로(50억원 규모)를 지불하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현재 이상봉 박사와 코미녹스의 특허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박사는 코미녹스의 핵심 관련 물질 특허를 자신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코미녹스의 개발과정에서 이 박사의 역할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전망인가? -2001년 4월 이상봉 박사는 "본인이 그동안 연구한 자료"라며 국내 특허출원을 권했다. 당시 코미팜과 이 박사, 저 이렇게 3인으로 특허출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2005년 7월부터 미국 로펌 멕더멋과 신약개발 대행사 코반스사의 실사(검찰 고발 전인 한해전인 이때 코미팜은 미국 FDA에 코미녹스 등록을 목적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결과 이 박사가 한국에 출원한 특허자료는 이 박사의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지불한 용역비의 댓가로 라데마커가 회사에 건넨 연구자료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이 박사가 연구자료를 가로챈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개발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디어만 내면 발명자가 되고 특허권자가 된다면 이 세상에 특허권을 갖고 있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박사의 행위에 대해 철저히 법적인 책임을 추궁할 것이다. 이 박사는 금감원 조사 당시 오히려 "레파톡스사의 라데마크를 양 회장이 소개시켜줬다"고 말을 번복하며 "코미녹스 개발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은 한 적이 없고 사장이 시키는 심부름만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이 박사는 또 자신이 보유한 3분의 1의 지분에 대해 가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이미 특허명부에 특허권자의 한 사람으로 등재돼 법원에서는 당연히 처분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가처분을 받았다고 해도 추후 특허권 양도소송에서 패하면 무조건 회사에 특허권을 양도해야 한다. ▲비소를 활용한 항암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천지산도 코미팜을 상대로 특허무효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배일주 천지산 대표는 코미녹스가 천지산의 항암제 테트라스와 관련한 자신의 특허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코미팜은 어떤 입장인가. -일단 코미녹스는 천지산 측의 특허인 육산화비소(As4O6)가 아니라, 미국에서 이미 특허가 만료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삼산화비소(As2O3)를 이용한 물질(메타아르세나이트염)로 만들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코미녹스는 PCT(국제특허협약)절차로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가 출원돼 심사 중에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일부국가에서는 특허가 등록돼있다. 코미팜의 특허업무는 미국의 대형로펌인 멕더멋에서 맡고 있으며 국내는 멕더멋에서 지정한 광장에서 맡고 있다. 이 두 로펌은 코미팜의 특허는 전혀 문제가 없는 반면 배 대표의 특허는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천지산의 항암제 `테트라스`가 독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비소를 이용한 항암제로서 독성의 유무에 대해 코미녹스와 비교해 설명해달라. -배 대표는 10년 전인 1998년 일성신약과 함께 독일에서 쥐를 이용해 육산화비소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의뢰한 적이 있다. 시험 결과 쥐들의 생존 기간은 용량에 따라 달랐지만 폐사율이 매우 높았고 `경구제형(먹는 약)`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는 배 대표가 테트라스를 `설탕과도 같은 무독성의 항암제`라고 밝혀온 것과 배치된다. 경구용 항암제는 물에 녹아야 하고 동시에 체내에 흡수되는 정도인 `생체이용율`도 높아야 한다. 코미녹스는 100% 물에 용해되고 생체이용률은 94.5% 이상이다. 반면 테트라스는 물에 1.2% 밖에 녹지 않아 생체이용율은 이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있다. 생체이용률이 낮으면 독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 독성물질로 알려진 비소(As)는 단독으로 독을 발생하지 않는다. 비소라는 원소에 산소나 염소, 황 등 다른 원소가 붙어 분자식을 구성해야 독을 생성한다. 코미녹스의 경우 용해되면 나트륨플러스이온(Na+)와 마이너스이산화비소이온(AsO2- )으로 분리돼 다른 이온과의 결합 가능성이 낮지만, 비소플러스이온(As+)과 마이너스산소이온(O-<!--StartFragment-->)으로 로 분리되는 천지산측의 물질은 체내에서 여러가지 미네랄과 결합해 (독성물질인) 비소 복합물질을 만든다. 이 물질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여 핏줄이 터져 위와 장에 쌓이면서 하혈을 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코미녹스의 효용과 시장성은 어떻게 전망하나.-일단 시판되면 시장성이 10억달러 이상인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항암제 대부분이 정맥주사용이고 부작용이 심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이 없어야 하고,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복용가능한 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미녹스가 암세포증식 유전자를 녹이고 전이를 억제시킨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추가로 사람의 면역시스템에 작용을 해 암을 억제하고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전립선암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암환자에게 신속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항암제 코미녹스의 전세계 판매권을 보유한 곳은 미국법인 코미녹스다. 코미팜이 이 법인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지만, 미국계 기관투자자 두곳이 가진 지분 60%는 회사측이 보유한 지분을 뛰어넘는다. M&A위협이나 특허권 유출 우려가 있는지, 이에 대한 안전장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일단 안전장치로 코미녹스&nbsp;판매권 사용으로 발생하는 순매출의 10%는 코미팜의 수입이 되도록 계약했다. 또 코미녹스는 중요한 경영 사항에 있어 코미팜과 협의하기로 되어 있다. 향후 코미녹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대개의 기관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이 목적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미팜은 이&nbsp;때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코미팜 혼자로서는 신약개발이 힘에 부쳐 미국계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았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검찰수사 때 적대적 M&A세력에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현재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들을 제외하면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검찰 수사 종결 후 접촉해오는 국내 기관투자자는 없나 -그동안 신약을 해외에서 개발하다보니 국내에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어 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신약을 과연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할 수 있겠냐는 의문의 시각이 강했다. 또 학회지에 실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겹치며 관심이 멀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검찰 수사 이후 너댓 군데의 기관투자자가 접촉해왔다. ▲학회지 게재는 언제쯤 가능한가? -지난달 코미녹스의 기전작용에 대해 독일과 미국 네덜란드 연구진이 함께 작성한 논문을 미국의 저명한 암관련 학회지에 제출했다. 이 논문이 실리게 되면 코미녹스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된다.
2007.11.08 I 양이랑 기자
매일 아침 고구마 한개 껍질째 드세요
  • 매일 아침 고구마 한개 껍질째 드세요
  • [조선일보 제공] 구황(救荒) 작물 고구마가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국공익과학센터(CSPI)는 ‘최고의 음식 10’(10 Best Foods) 첫 순위에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고구마를 올려 놓았고, 이곳 제인 박사는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감자보다 고구마를 선택하라고 권고하겠다”고 말한다. 제과·제빵업체는 고구마 케익, 고구마 라떼,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 요거트, 고구마 스낵 등으로 새로운 맛을 원하는 젊은이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고구마 건강법’도 등장했다. 아침 일찍 100g의 고구마를 껍질째 먹으면 각종 암을 예방하고 위염, 위궤양, 알레르기 비염, 변비 등도 치료할 수 있다고 ‘신봉자’들은 주장한다. ■ 최고의 항암식품|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1위였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훨씬 흡착력이 강해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지방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켰다. 항암 성분은 보랏빛 껍질에 함유돼 있는 베타카로틴.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잡는 영양소로, 피부나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상피조직의 세포가 딱딱하게 변질되는 것을 막는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C와 함께 있을 때 효과가 더 커지는데 고구마에 함유된 비타민C(100g당 25㎎)는 전분질에 쌓여있어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70~80%가 남는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팀 강은희 영양사는 “고구마 한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다”며 “껍질 색이 진하고 속이 누런 고구마가 더 좋다”고 말했다. ■ 혈압을 낮춘다|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100g당 460㎎)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내리게 한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고구마는 나트륨과잉섭취국가(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 13g)인 한국인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경희대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흔히 고구마를 먹을 때 김치와 함께 먹는데 목이 메이고 체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나트륨의 흡수를 낮추고 배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김치와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 만성변비에 특효|고구마에 함유된 셀룰로오스와 식이섬유는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므로 만성변비 환자에게 특히 권할만하다. 게다가 ‘세라핀’이라는 성분은 장(腸)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경섭 원장은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뛰어나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 두루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구마의 ‘아마이드’ 성분은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를 만들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펙틴’ 성분이 풍부한 사과와 함께 먹으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 고구마 다이어트|고구마는 감자보다 당이 4~5배 높고, 칼로리도 2배 가까이 된다. 이 때문에 감자를 먹는 것보다 고구마를 먹으면 더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 고구마의 당지수(GI)가 감자의 2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려대병설보건대학 식품영양과 서형주 교수는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수치가 느리게, 조금씩 올라가기 때문에 남는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억제된다”며 “뿐만 아니라 섬유소가 풍부한 고구마는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 다이어트 식품으로 딱 좋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나 고구마의 칼로리는 높은 편이어서 하루 한 두 개 정도가 적당하며, 고구마 케익이나 아이스크림은 칼로리가 더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험생 유혹하는 ''공부잘하는 약'' 알고보니 마약류
  • [노컷뉴스 제공]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며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약 중 일부 성분이 마약류 의약품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KBS 시사보도프로그램 '추적 60분'은 17일 방송을 통해 '공부 잘하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으로 포장돼 팔리고 있는 약의 성분 중 일부가 마약류 약품이라는 사실을 고발한다. '추적 60분'에는 수능시험 날까지 4년간이나 소위 ‘공부 잘하는 약’을 먹어왔다는 주리 양(가명)의 사연이 소개된다. 주리 양의 어머니는 그 약을 한 의원에서 처방 받았다. 강남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있고, 미국에서는 영양제처럼 먹는 약이라는 의사의 말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성분을 확인한 결과 이 약에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치료목적으로만 쓸 수 있는 향정신성 전문의약품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약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각성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마약류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리 양과 어머니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며, 오히려 제작진을 말을 믿지 않았다. 약을 처방한 의사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유명인사라는 것이다. '추적 60분'에는 제작진이 직접 병원에 진료를 받고 해당 의사가 ADHD와는 관계없이 이 약을 처방하는 현장도 담겼다. 담당 의사는 "어정쩡한 학원이나 과외보다 낫고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는 약"이라고 이 약에 대해 설명했다. 심지어 환자를 직접 보지도 않고 단 5분 만에 약을 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 의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서 약을 처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단지 학습용으로 이 약을 처방한 경우도 보호자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해당 학생을 ADHD 환자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 계 약물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지만, 코카인과 같은 2등급의 중독성 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추적 60분'에는 초등학생때 ADHD때문에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가 차츰 내성이 생기면서 약물중독 증상을 보이게 된 삼십대 남성의 사례도 소개된다. 이 남자는 지난해 3월, 7~8군데의 약국을 돌며 위조된 처방전으로 ADHD 치료제를 무려 천 정이나 구입해 경찰에 검거됐다. 제작진이 서울·경기 지역 중고생 17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74%가 넘는 학생들이 그런 약이나 식품을 먹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빛나는 신부의 비밀은 맑고 깨끗한 하얀 피부
  • 빛나는 신부의 비밀은 맑고 깨끗한 하얀 피부
  • &nbsp;[노컷뉴스 제공]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들은 혼수 장만에 식장 예약, 웨딩드레스까지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여 얼굴에 각종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 CNP 차앤박 피부과 김진형 원장은 "신체 리듬이 깨지면 내분비계에 문제가 생겨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서 여드름, 다크 서클, 칙칙한 얼굴색, 트고 갈라지는 입술 등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상처가 되는 이런 피부 트러블들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피부 고민별로, 스킨케어 노하우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칙칙한 피부색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눈에 띄게 피곤한 얼굴. 이유는 역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피로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피부 탄력이 저하된 것이다. 꺼칠하고 칙칙한 피부를 맑은 피부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전문 관리를 받는 게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누구나 손쉽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필링시스템을 이용해보자. 화장품브랜드마다 다양한 필링키트 혹은 필링시스템이 나와 있다. 보다 손쉽게는 흑설탕에 소량의 물을 섞어 1~2분 정도 가볍게 마사지를 일주일에 1~2회 가량 해줘도 된다. 각질 제거 후에는 보습팩을 해줘야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은 바로 철저한 세안이다. 이 중 세안은 필수. 이때 너무 세게 닦아 내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얼굴용 세안 타월 등을 이용해서 닦아 내도록 한다. 또한 수분 공급이 되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 자체의 탄력이 저하되므로 모공을 막지 않는 타입의 보습 제품을 꼭 발라야 한다. 유분이 없는 오일프리 타입의 보습 제품이 좋다. 염증이 심할 때는 전문적인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원래 여드름이 있던 사람은 적어도 결혼식 4~8주 전에는 여드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은 한 번 생기면 단 시간 내에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 심한 경우 먹는 약을 투여하기도 하는데 결혼 전에 먹은 여드름 약은 임신이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한다. ▣ 다크 서클(Dark Circle) 눈가는 무척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피로와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20대부터 아이크림이나 눈가 전용 마스크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기본. 세안 후에 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른 다음 손끝으로 가볍게 눈 주위를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잠자기 전이나 깬 후 가벼운 스트레칭도 혈액 순환을 도와 다크 서클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 차를 마신 후 미지근한 티백을 눈 밑에 15분 정도 얹어 두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초콜릿,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야 한다. ▣ 기미와 주근깨 기미와 주근깨가 있다면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을 사용해 미백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백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전체 라인을 화이트닝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타민C가 함유된 에센스나 세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들은 고농축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 CNP차앤박화장품 '인텐시브 비타솔루션'은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C를 그대로 농축한 제품으로 비타민C의 효과를 그대로 볼 수 있다. ▣ 트고 갈라진 입술 몸이 안 좋을 때 쉽게 입술이 트고 갈라지게 된다. 다른 피부에 비해 얇은 표피를 가진 입술은 그만큼 수분 증발도 쉽기 때문. 연약한 부분인 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입술의 죽은 세포들, 즉 각질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입술로 만들기 위해서는 바세린을 바른 다음, 껍질이 일어난 곳을 부드럽게 닦아 내면 된다. 각질을 제거하고 난 입술에는 입술 보호제를 철저하게 발라 줘야 한다.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도 입술 보호제를 바르고 립스틱을 바른 다음에도 보습 효과가 있는 립글로스를 덧바르는 것이 좋다. 착색제가 함유된 립스틱 역시 입술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진한 색깔을 바르지 말고 지울 때는 반드시 입술 전용 클렌저를 이용, 부드럽게 닦아 내도록 한다. ▶ 관련기사 ◀☞가을철, 백조피부 만드는 법 5가지
 12회 PIFF 중간점검, 누구를 위한 영화제인가
  • [PIFF 2007] 12회 PIFF 중간점검, 누구를 위한 영화제인가
  •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4일 개막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행사 중반에 접어들었다. 개최 10년 만에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급부상한 부산영화제는 11회인 지난해부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하지만 절반가량 진행된 올해 부산영화제는 세계적 영화제를 꿈꾼다는 취지에 맞지 않게 진행 미숙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관객도 만족 못해...이상하리만치 썰렁한 축제 분위기&nbsp;&nbsp;&nbsp;관객을 위한, 관객에 의한, 관객의 영화제가 되겠다는 부산영화제는 영화제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인 관객들의 인심부터 잃고 있다. 오픈토크나 관객과의 대화 등 영화계 스타와 관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 장소나 스케줄이 자주 변경되거나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관객 대상 공지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지난 6일 부산 남포동 PIFF광장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영화 ‘881’의 무대인사를 찾은 시민들은 이날 무대인사가 연기된 것을 알지 못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시민은 “시작 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행사가 연기됐다는 한 마디 공지가 없었고 자원봉사자를 찾아 직접 물어본 후에야 연기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변동 사항이 있다면 행사 시간을 전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공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배우 강수연과 전도연의 오픈 토크 장소 변경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오픈 토크는 빈폴 애비뉴로 긴급 변경됐다. 하지만 야외무대에는 장소 변경을 알리는 어떠한 시설물이나 방송, 자원봉사자도 없었다. 변경 사실을 알지 못한 영화팬들은 야외무대에서 행사 시작?기다리다 뒤늦게 변경 소식을 듣고 빈폴 애비뉴 쪽으로 이동했으나 이미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찬 인파들로 인해 행사를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불만을 토로했다. 영화제 측의 ‘나몰라라’식 진행에 많은 관객들이 골탕을 먹은 것이다. ◇ 스타도 만족 못해...낭만이 사라진 영화제, 감동도 없어 12회 부산영화제는 이상하리만치 축제의 열기가 부족하다. 부산영화제에 올해 처음 오게 됐다는 한 서울 시민은 “생각보다 영화제가 썰렁하다. 한밤중에 해운대 바닷가를 거니는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볼 수가 없어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톱스타가 적었기 때문이다. 영화제 측에서 초청한 인사 중 해외 유명 게스트는 기무라 다쿠야, 엔니오 모리꼬네 정도이고 이들도 이미 부산을 떠났다. 유덕화, 성룡, 장동건, 정우성 등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던 10, 11회보다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톱스타급 국내 배우들의 참석률도 저조했고 몇 안 되는 톱스타들도 자신의 일정에 맞춰 짧게 방문했다. 하지만 이는 스타들만을 탓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스타들은 ‘게스트’로 불린다. 영화제의 ‘손님’인 셈이다. 하지만 부산영화제 측은 손님들을 푸대접 하고 있다. 세계적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부부는 개막식에서 수모(?)를 겪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개막식 당시 모리꼬네 부부에게 빨리 걸어갈 것을 요구하던 진행요원의 거친 행동으로 불쾌함을 느꼈던 것. 모리꼬네는 이날 개막식 후 이어지는 개막파티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숙소에서 핸드프린팅을 하고 파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다른 예로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영화제 측이 다음 날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더 이상 숙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님을 어렵게 초청해놓고도 다시 내쫓는 식이다. 영화제는 관객이 있어야 계속 된다. 또 관객들은 무엇보다 스타가 있는 곳에 모여든다. 부산영화제는 관객을 모아줄 스타들의 중요성에 대해 잠시 망각하고 있는 듯 하다. &nbsp; ▲ 취재진을 수용하지도 못할 만큼 협소했던 'M' 기자회견 장소◇ 영화 관계자나 언론도 만족 못해... 정치 외풍에도 수수방관 영화인들과 언론도 불만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영화인들을 위한 자리였던 개막파티 ‘영화인의 밤’은 정치권 인사의 등장으로 주인공인 영화인들이 뒷전으로 밀리며 의미가 퇴색됐다. 이 정치인을 둘러싸고 약 20여분간 혼란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영화제 측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또 해외 게스트 인터뷰의 경우 영화제 사무국이 영화사와 언론사 사이에서 조율을 하는데 사무국의 업무 분담 문제로 이 역시 원활치 않아 영화사 및 홍보사들이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재진을 위한 데일리 카드 남발로 일본팬들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워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모두에게 똑같은 취재 기회가 열려 있어야할 영화제 행사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단독 보도 권한을 줘 여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진 및 취재진을 힘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부산영화제가 짧은 시간에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고 해서 너무 오만해진 것 아니냐”면서 “진정한 세계영화제가 되려면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한데 영화제 측은 지금의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PIFF 2007]'부산영화제는 빈폴 영화제?'...후원사 과다 노출 빈축☞[PIFF 2007] 한국영화계 불황 여파, 부산국제영화제에 직격탄☞[PIFF 2007] 부산국제영화제, 오랜 전통 깨고 정치외풍 타나☞[PIFF 가이드]9일 스케줄 '아주담담-'북극' 양자경'☞[PIFF 피플] 이경규 “부산영화제 첫 경험...2~3년 내 내 영화 들고 다시 찾고파”&nbsp;▶ 주요기사 ◀☞'대조영', '태사기' 결방 틈 타 주간시청률 1위 고수☞이준기, 성룡 후원으로 중화권 장악 본격 시동☞[PIFF 가이드]8일 스케줄 '스타서밋아시아 라운드 토크'☞[차이나 Now!]추억의 스타 임청하...자살 우울증 정신과 치료☞7일 비공개 결혼... 김상경, 미모의 신부 얻고 장가가던 날
2007.10.08 I 유숙 기자
무늬만 감기… 그러나 더 지독한…
  • 무늬만 감기… 그러나 더 지독한…
  • ▲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으로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기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고 있는 어린이. 함소아한의원 제공[한국일보 제공] 엊그제까지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더웠는데, 벌써 처서(處暑)가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런 환절기에는 누구나 가벼운 감기로 고생하기 마련이다. 일교차 변화에 적응력이 생기기 전에는 면역체계가 적절히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콧물, 기침, 고열 등의 증세가 보이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먹고 일찍 귀가해 잠을 청하게 마련이다. 감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만으로도 1주일 안에 차도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감기약을 먹으면 1주일 만에 낫고 감기약을 안 먹으면 7일 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는 만성질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기로 착각하고 방치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않다.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 질환들을 알아본다. ■ 맑은 콧물에 갑작스러운 재채기 연발 - 알레르기 비염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감기처럼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몸살 감기처럼 열이 나며, 근육통이 오는 경우도 있어 더욱 혼동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터지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감기와 다른 점은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맑은 콧물이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하는 것도 감기와 구별된다. 또 감기는 1주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예민한 코 점막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어나는 증상으로, 단번에 완치하기는 어렵다. 우선 원인이 되는 물질(항원)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았으면 이를 피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약물 요법이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 재채기, 과다한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최근에는 콧속에 국소적으로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도 사용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가장 큰 고통은 무엇보다도 코 막힘인데, 이는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수술로 치료하는 게 적합하다. 코블레이터는 저온의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기구로 예민해진 콧속 점막을 굳은살로 만들어 코 막힘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 열이 높고 호흡곤란 - 폐렴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몸이 춥고 떨리면서 열이 나면 몸살감기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38.3도 이상의 고열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정상인은 1분에 12~20회 숨을 쉬는데, 호흡수가 1분에 25회 이상이고 숨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호흡기 질환 중 비교적 심각한 질환에 속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과로, 과음, 흡연 등을 피해 몸의 저항력을 높여줘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치료만 잘 받으면 괜찮다. 그러나 65세 이상, 만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만성 신부전, 혈액암, 만성 혈액투석 등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쓰이며, 가슴 통증은 주로 늑막염 원인이 되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 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 떨어지지 않는 누런 콧물 감기 - 축농증 장기간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 기침이 나온다면 감기가 아니라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일어난 뒤 눈곱이 많이 끼거나 얼굴에 심한 압박감,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나면 축농증이라고 보면 거의 확실하다. 축농증은 코 주위의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공기 대신 고름이 차는 증상이다. 감기 증상이 5일 정도 지난 뒤에 악화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 콧물이 진한 노란색이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13세 이전의 어린이는 축농증에 걸리기 쉽지만 그만큼 쉽게 회복되므로 빨리 치료하면 완쾌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나이대를 넘어가면 축농증이 만성으로 악화하게 된다. 만성이 되면 약물치료로 낫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해야 할 정도가 되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해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축농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약물치료로 자꾸 재발하면 가급적 만 15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 오래 떨어지지 않고 밤에 더 심해지는 기침 - 천식 3~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니라 천식, 만성기관지염, 후비루증후군, 역류성 식도질환 등일 가능성이 높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열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한 주 정도가 지나면 차도가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기침은 자칫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천식에 걸리면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고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느낌이 나고 숨이 가쁘지만 간혹 기침만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치료하는 중에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먹으면 급성 천식 발작이나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과 기도과민이 가장 대표적 증상이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영향과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식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원인 물질들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도움말 = 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안철민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 더위 잊는 빙과·청량음료, 치아건강 잃을라
  • [한국일보 제공] 입추(立秋) 말복(末伏)을 지나도 찜통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콜라와 사이다 등 청량음료, 이온음료, 맥주, 아이스 커피 등 더위를 쫓는 차가운 음료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가운 음료는 잠시 더위를 잊게 하고 축 늘어진 몸에 각성작용을 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치아 건강에는 독이나 다름없다. ■ 청량음료와 찬 음식은 치아 손상의 주범 더위를 쫓기 위해 먹는 음식 중에도 유독 치아에 해를 입히는 것들이 있다. 청량음료와 이온음료, 맥주, 그리고 아이스커피와 빙과류 등이다. 콜라와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성분을 첨가하는데, 이런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이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 층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청량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마시면 에나멜 층이 산과 반응해 녹게 된다. 이온음료도 탄산음료 못지않게 산성 성분이 강하다. 게다가 두 음료 모두 가공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치의 원인이 되는 단당류가 많이 포함돼 있다. 맥주 역시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마실 거리다. 특히 열대야가 한창일 때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맥주도 치아를 해칠 수 있는 음료다. 보리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 치아 표면에 당분 찌꺼기가 눌어붙게 된다. 맥주와 함께 오징어, 땅콩 등을 안주로 한다면 치아는 이중으로 공격을 받는 셈이다. 오징어나 땅콩은 질기고 딱딱해서 씹는 과정에서 치아 마모가 생길 수 있다. 식사 후에 즐겨 마시는 아이스 커피는 무더위로 인해 긴장감을 잃을 때 각성 효과가 있어서 좋다. 그러나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등에 함유된 당분은 입 속의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만들어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킨다. 게다가 커피의 갈색 색소는 치아 착색까지 유발한다. 치아 표면은 언뜻 보면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커피와 같은 유색 음료를 마시면 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 색깔이 누렇게 변한다. 여름철에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은 치아와 잇몸에 과도한 자극을 주어 치아를 시리게 한다. 특히 잇몸에 패여 있거나 치아 표면이 벗겨진 경우에는 시린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딱딱한 빙과류를 먹을 때 치아가 부러지거나 흔들리는 등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여름철 불쾌 지수를 낮춘다며 먹는 달콤한 초콜릿이나 캐러멜 등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당분 함유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치아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밖에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물에 식초를 첨가해 먹는 경우도 많다. 식초에 포함된 강한 산성 성분이 살균과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식초를 많이 뿌려서 음식을 먹는 경우 강한 산성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 치아와 궁합 맞는 음식 있다 그렇다면 더위를 식히면서도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생수와 과일, 채소를 들 수 있다. 차가운 생수는 갈증 해소를 위해서도 좋을 뿐 아니라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생수 외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차갑게 해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입안에 유색 색소가 남아 치아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도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 표면을 닦아주기 때문이다.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입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물을 먹게 되는 경우에는, 차이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섭취해야 한다. 먼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청량음료, 이온음료 등을 마실 때에는 입 속에 오래 머금지 말아야 한다. 음료는 목으로 바로 넘길 수 있도록 빨대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료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면 그만큼 치아 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실 때에는 가급적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블랙이 부담스러우면 우유를 약간 넣는 것도 좋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이빨을 사용하는 것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뒤에는 물로라도 입 속을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음료와 빙과류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서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입 속을 헹굴 때에는 여러 번 빠르게 헹군다. 오이냉국, 미역냉국 등 식초가 많이 첨가된 음식을 먹은 뒤에도 마찬가지. 산성성분이 입 속에 남지 않도록 곧바로 입을 헹군다. 하지만 무엇보다 음식 섭취 후 가능한 한 빨리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칫솔질은 위아래로 원을 그리듯이 하면서 골고루 닦아준다. 칫솔은 칫솔모가 너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고 치약은 불소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양치질을 할 수 없다면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설탕 껌은 10분 이상 씹으면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산이나 당분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침샘을 자극하여 침의 분비를 증가시켜 산과 당분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치아 치료 빠를수록 돈 번다 이미 치아가 손상된 상태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선 치아가 시리다면 코팅제 역할을 하는 불소를 덮어주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노출된 에나멜 층을 덮어주는 레진 충전 치료와 CO2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충치가 생겨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충치치료를 받는다. 충치치료는 치아가 썩은 부위를 긁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충전물로 채우거나 금관이나 사기관으로 덮어씌우면 된다. 단, 신경까지 손상됐다면 신경치료 후에 충치를 치료해야 한다. 누렇게 변색된 치아는 레이저나 광선을 이용한 미백치료로 제 색을 찾을 수 있다. 도움말=연세대 치과대병원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 강남성모병원 치과 양성은 교수,요요치과 김태성 원장&nbsp;치아 건강 10가지 수칙 1) 항상 치아의 고마움을 알자 2) 곡식,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즐기자 3) 너무 무른 음식,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 청량음료 섭취를 줄이자 4) 칫솔질은 올바른 방법으로 성의있게 하자 5)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습관화하자 6) 치아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자 (치아로 병 따기 등) 7) 치아 상실은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를 어렵게 해 건강을 잃게 한다. 8) 격렬한 운동을 할 땐 보호 장치를 하자 9) 치아치료에는 인내가 필요하며,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10) 특히 12세부터는 충치, 15세부터는 잇몸질환에 주의한다. <자료:강남성모병원 치과>
  • 황정일 주중 공사, 사용금지약 투여로 사망한 듯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한 병원에서 돌연사한 황정일(黃正一·52) 주중 한국대사관 정부공사의 사인과 관련, 교도통신이 "병원측의 정맥 주사액 투여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6일 보도했다.교도통신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병원측이 링거액에 든 칼슘과 혼용이 금지된 '항생제'를 황 공사에게 잘못 투여해 20분 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황 공사는 지난 29일 사무실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먹은 뒤 밤새도록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다 베이징 시내 중심가인 차오양(朝陽)구 광화(光華)로의 비스타 클리닉에서 링거주사를 맞던 중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했다. 부검의뢰서에 따르면, 황 공사는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로 식염수 정맥주사를 맞았고, 식중독 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 '로세핀'도 투여받았다. 로세핀은 요로 감염이나 임질 등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로 효능이 아주 강해 칼슘을 함유한 제품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두 주사를 함께 맞은 황 공사가 '심장 쇼크'나 '혈전 형성'등의 부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황 공사가 사망 전에 먹은 참치 샌드위치도 유통기한이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식품관리와 병원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이 이번 사태를 낳았다"고 주장했다.황 공사는 외무고시 12기(1983년) 출신으로 주중 대사관 참사관, 주 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주 이라크 대사관 총영사로 일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주중 대사관 정무공사로 부임해 6자회담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마늘 주사’ 피로회복에 효과
  • ‘마늘 주사’ 피로회복에 효과
  • [조선일보 제공] 먹는 마늘 환, 마시는 마늘 음료에 이어 주사제 마늘까지 등장했다. 일본에서 ‘귀족 주사’로 인기를 누리던 마늘주사가 국내에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마늘 주사’는 비타민B1이 다량 함유된 농축 영양제다.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가 아니라 피로 회복을 돕는 영양주사로 쓰인다. 주사제 속에 마늘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늘 속에 함유된 ‘푸르설티아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 주사를 맞고 나면 입 안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해서 통상 ‘마늘 주사’로 불린다. 이 주사의 주성분은 비타민B1 유도체인 ‘염산 푸르설티아민’.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과 비타민B1이 결합된 성분이다. 이 성분이 근육 내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 축적을 막는다. 몸의 피로 물질을 에너지로 바꿔 피로함을 없애고 대사를 촉진하는 것이다. 라프레시아의원 함선애 원장은 “마늘 주사는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으로 피로를 쉽게 느끼거나 스트레스, 과로, 과음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힘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바쁜 연예인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자주 찾는 주사”라고 말했다. 마늘 주사는 종합병원에는 거의 없고 개원 의사들이 주로 처방한다. 의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권하는 주사로 건강보험 혜택이 없어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심하다. 보통 포도당과 같이 투여하면 한 번 맞는데 5만원 정도라고 한다. 마늘 주사를 맞을 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비타민 B군은 수용성으로 과잉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 호흡곤란, 두통이 올 수 있다. 이럴 경우 즉시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마늘 주사는 핸디하이진 ‘알리네이트주’, 녹십자 ‘푸르설타민주’, 아주약품 ‘비타판트주50’ 등이며, 제약사 10여 곳이 추가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 유방암 환자들이 직접 연구소를 차린 까닭?
  • [프레시안 제공] "왜 우리 세대의 여성들은 우리들의 어머니 세대보다 더 많이 유방암에 걸릴까?" 선진국이 될수록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이후 유방암은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질병이 됐다. 그러나 그 원인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다. 흔히 질병의 원인은 개인의 잘못된 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귀결되기 쉽다. 그러나 일정한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질병이라면 사회적 원인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유방암을 비롯해 세대를 거듭할수록 늘어가는 질병들을 어떤 방식으로 예방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좀처럼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비해 새로 개발된 값비싼 치료제나 치료법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빠르게 전해진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자리잡고 있는 '침묵의 봄(Silent Spring Institute)' 연구소는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995년 설립된 이 연구소를 만든 이들은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 자신이었다. 매사추세츠는 미국 안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5위 안에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들은 특히 환경적 변화가 유방암에 끼친 원인에 주목했다. 연구소의 이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해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던 미국 생태주의자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의 제목에서 착안한 것이다.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한 '환경과 여성건강'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침묵의 봄' 상임 연구원 캐들린 앳필드(Kathleen R. Attfield) 씨를 지난 4일 서울 신문로 여성환경연대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3년전부터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에 원인이 있으면 예방도 할 수 있다" 프레시안: 연구소의 이름이 레이첼 카슨의 책 제목과 같다. 카슨과 어떤 관계인지? 엣필드: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우리는 환경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저서와 연구성과를 기리며 이 이름을 지었다. 또 한가지, 레이첼 카슨 역시 유방암으로 죽었다. 프레시안: 연구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엣필드: 미국은 유방암 발병률이 매우 높고, 매사추세츠는 특히 5위 안에 들 정도다. 특히 코드곶(Cape Cod) 지역은 매사추세츠 다른 지역에 비해 발병율이 20%나 더 높다.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여성들은 그들 스스로 연구소를 차릴 필요성을 느꼈고 환경과 건강, 유방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즉 연구소의 창립한 사람들은 유방암을 갖고 있던 여성들이었다. 이 같은 설립 과정으로 인해 비록 지금 '침묵의 봄'은 과학도 출신들로 이뤄진 연구기관이지만 '매사추세츠 유방암 연맹'이라는 단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가 설립된 1995년 당시에는 모든 연구들이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에 대해서만 집중돼 있었다. 물론 그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어떻게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에는 투자가 거의 안 됐다. 우리가 환경적 원인과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알아내고자 노력한다. 그 이유는 유방암의 위험 요소 중 약 50% 정도만이 알려졌으며, 그 중에서도 BRCA1, BRCA2와 같은 유전적 요소는 겨우 10~15% 정도 밖에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우리 사회 자체에 원인이 있다는 것으로, 그렇다면 예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유전자 변형에 그 원인을 묻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인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해마다 1%씩 증가해왔다. 오늘날 미국 내 여성들은 8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에 걸린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회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는 화학물질에 눈여겨 봐야 할 나쁜 요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붐이 일었지만 그것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제야 겨우 조금씩 알게 되는 수준이다. 프레시안: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했는지? 엣필드: 우리는 2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연구는 살충제나 수질 오염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관계를 잘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또 환경과 유방암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들에 관해 조사했다. 이는 매우 새로운 분야다. 코드곶 지역 총 120개 가구에서 실내 공기, 가구, 전자제품 등을 대상으로 89개의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총 67개의 환경호르몬이 감지됐으며 27가지 살충제가 실내에서 검출됐다. 평균적으로 각 가정마다 20가지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1972년 이후 금지된 살충제 DDT까지 검출됐던 것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30년 이상 햇빛과 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내에 머무르고 있는 이 같은 화학성분은 우리가 아무리 어떤 물질을 금지해도 노출을 통한 위험은 남아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또 89개의 조사대상 물질 중 정부 차원의 '건강 안전 가이드라인'이 있는 물질은 39개뿐이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안전 여부를 알려주는 어떤 장치도 없는 것이다. 안전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연 '안전'은 무엇이며 '안전한 장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실내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안전한 장소'는 어디인가? 프레시안: 그렇다면 실내에서 검출된 이 같은 화학물질들이 유방암 발병과 연관이 있나? 엣필드: 우리는 아직 이들 화학물질이 인간의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환경 오염원과 유방암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초보단계다. 식생활이 유방암에 미치는 연구는 매우 크고 활발하지만 이 같은 연구는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연구결과들은 화학물질인 PCB(폴리염화비폐닐)가 유전적 요인과 맞물려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PCB는 과거 전자 제품이나 코킹 재료에 쓰였으며 현재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를 없애야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은 상존한다. 또 몇몇 연구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PAH(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 노출에 의해서도 높아진다는 걸 보여준다. 화석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PAH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 중 어디에나 존재한다. 유방암 세포에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을 주입하면 암세포가 커진다. 그런데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환경호르몬들 역시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환경호르몬이 직접적으로 암을 발병시키진 않더라도 암세포를 자라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평생 환경호르몬에 노출돼 있을 때 종양은 그만큼 자라날 위험성이 높다. 이처럼 환경호르몬들은 유방암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이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입증됐는데 즉 특정한 화학물질들은 동물의 유방암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유방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16개의 화학물질들을 목록으로 정리했다. 각 화학물질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국립 연구소의 발암물질 평가 등에 관한 연구 정보, 인간에게 위험할 수 있는 요소, 동물에 관한 연구 결과 등이 집약돼 있다. 이들 중 29가지의 화학물질이 매년 100만 파운드 이상 생산되고 있고 35개는 공기 중 노출돼 있으며 25가지는 5000명 이상의 여성의 작업 환경에 노출돼 있고, 10가지는 음식을 통해, 73가지는 일반 소비자 상품 또는 오염된 음식에 분포돼 있다. '침묵의 봄' 웹사이트(www.silentspring.org)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뿐 아니라 이 목록을 접한 다른 이들도 함께 연구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화학물질을 제품 제작에 사용하는 기업들 역시 이 정보를 통해 화학물질 사용을 자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프레시안: 유방암 발병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실천 방법은? 엣필드: 첫째, 살충제를 쓰지 말 것. 둘째, 전자렌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넣지 말 것. 셋째,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말 것. 그 안에 들어 있는 퍼크(PERK)라는 물질은 확실히 혈액암을 유발시킨다. 세탁소에 옷을 맡길 때 퍼크를 빼달라고 부탁하라. 넷째, PAH를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검게 태워 먹지 말 것. 친기업적인 미국 정부, 결국 '우리'가 나서야 한다 프레시안: 국내에서 환경과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은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다. 미국의 상황은? 엣필드: 미국에서도 역시 이런 종류의 연구는 꽤 새롭다. 주류가 돼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연구의 끄트머리에 있는 수준이다. 사실 많은 미국인들은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과 화학물질에 대한 이런 연구 결과들도 그들에게는 담배나 음주가 건강에 나쁘다고 말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경고처럼 들릴 뿐이다. 그러나 미국의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로 인해 1980년대 일부 여성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기 시작했고, 90년대 그들 중 또 일부가 '왜 우리는 윗세대보다 더 많이 유방암에 걸릴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원인을 찾아내서 발병률을 줄이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행동에 나섰다. 이때 환경 문제가 건강 문제가 맞물려 연구가 활발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사회적 소수 세력'과 다름없다. 프레시안: 미국 정부 차원의 예방 노력은 진행되고 있나? 엣필드: 사실 이런 일들은 우리 모두 정부에 요구해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사항들이다. 어떤 제품, 어떤 물질을 제한해야 하는지 규정을 만들어 사람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연구를 주도했던 환경청(EPA)은 최근 그 정도를 줄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매우 친기업적이다. 부시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런 기업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친기업적이며 기업 활동에 해를 끼칠 만한 것들은 모두 금지된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를 통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운동을 벌인다. 정부를 통하면 너무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들이 아직 미국에서는 허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 기업들은 유럽에 파는 제품들에는 그런 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국에 파는 제품들에는 아직도 쓰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시정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화장품 규제 방법이다. FDA는 직접 규제 대신 화장품 업체들의 자율적인 위원회에 심사를 맡긴다. 그들은 단기간에 테스트가 가능한 알러지 반응이나 피부 반응에 대해서만 검사한다. 장기간에 거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제품을 파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전예방원칙, 중요성 인식하지만 아직 일부 주에서만 시행 프레시안: 한국에서는 여전히 환경과 건강에 대한 '사전예방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을 적용하는데 정부, 전문가 양측 다 인색하다.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엣필드: 그렇지 않다. 캘리포니아 주, 특히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정부가 구매하는 물품에 대해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기준에 대한 판단의 문제다. 만약 어떤 물질의 위험성이 80% 정도만 입증됐다면 우리는 그 위험성이 100% 입증될 때까지 기다린 뒤 금지해야 할까? 사전예방원칙은 이런 경우 80%가 입증된 경우라도 이런 물질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예방원칙은 1998년 1월 사전 예방 원칙에 실린 윙스프레드 조약에서 "인간의 건강 또는 환경에 위해가 있을 수 있는 위협 요소가 발생할 때 비록 그것이 사소한 원인이고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 경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이러한 활동의 제안자는 먼저 이를 증명해야할 의무가 있다. 사전예방원칙을 적용하는 과정은 공개적이어야 하고, 대중에게 알려져야 하며, 민주적이어야 한다. 또 반드시 잠재적인 영향을 받는 이해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 사용금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대안들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많은 시민단체, 환경단체들이 이 원칙에 관심을 갖고 자기 지역 정부에 대해 이를 적용하라고 말한다. 메사추세츠 주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화학물질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규정으로 명시하지는 않고 있다. '사전예방원칙'은 사실 논란의 여지가 많다. 어떤 이는 80%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90%라 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 자신있게 '금지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는 누가 이익을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질병을 막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비싼 치료에 집중된 투자, 공중보건에는 무관심한 미국 프레시안: 한국 정부는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환경보건'을 중요한 정책 의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런 정책은 일종의 돈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엣필드: 매우 전형적인 자세다. "너무 비싸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는가", "예산 낭비다" 등등. 환경과 건강에 관한 연구는 너무 어렵고, 투자되는 돈은 너무 적다. 증거가 적다면 연구에 투자를 해서 이를 밝혀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많은 시민운동가들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미국은 각종 과학적 연구를 이끄는 국가로 알려고 있지만, 그것은 의약품 개발 등에만 집중돼 있을 뿐이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연구에는 매우 적은 투자가 이뤄진다. 비싼 치료에 대한 투자는 잘 되고 있지만 공중보건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안 쓴다. 의약품을 개발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보다 근본적으로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의 개인주의적 성향에 있다고 본다. 우리는 누군가의 상태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는 어디가 아프다', '그는 죽었다', '그는 아직 살아있다' 등. 그러나 '누군가가 곧 질병에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기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일반 대중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적다. 개인 보험 체계는 잘 발달돼 있지만 공중보건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본다. 프레시안: 최근 한국과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했다. 한국 내 전문가, NGO는 미국 측이 GMO 검역 완화, 광우병(BSE) 예방 조치를 위한 쇠고기 수입 완화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데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미 FTA는 경제 이슈에 환경 이슈, 건강 이슈가 종속되는 세계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침묵의 봄' 연구소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 엣필드: 우리는 연구소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관점을 가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국가는 서로 다른 환경을 갖고 있다. 내 전공은 아니지만 우리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협상에서 각국의 건강과 환경에 관한 사항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돼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 따져 협상을 체결해서는 안될 것이다. 프레시안: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하다.
  • 의사들 "우리가 제일 무서워 하는건 '삼촌들'"
  • [조선일보 제공] 의사들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어찌 이럴 수 있나”라는 질타와 원망을 듣다가도 돌아서면 “내 아들, 딸도 제발 의대만 갔으면…”하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그들 앞에 따라 붙는 수식어도 천차만별이다.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신(神)의 손, 타인의 아픔을 헤아릴 줄 모르는 냉혈한, 돈만 아는 기술자,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똑똑한 바보…. 환자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의사의 잘못도 있지만, 정부 규제가 의사와 환자 간의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는 ‘의사들이 쓰는 병원이야기’ 연재에 앞서, 지난 26일 토요일 오후 종합병원 의사 5명을 ‘솔직 토크’에 초대했다.―제가 봐도 ‘이러니 의사가 욕을 먹지’ 싶을 때가 있어요. 환자한테 인사는커녕 눈길 한번 제대로 안 주는 의사도 있지요. 어깨가 아프다는 할머니께 “나이 들면 다 그래”라고 반말로 툭 내뱉고는 약 처방만 주는 경우도 봤습니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호소하는 중년 부인에겐 “남편이 바람 피우시나 보죠”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의사 잘못도 있지만 건강보험의 과도한 규제가 환자·의사 불신 불러 ―이마가 찢어진 세 살짜리 아이가 병원 응급실로 왔습니다. 얼굴에 난 상처라 성형외과 의사를 불렀더니 3시간이 지나서 내려온 성형외과 레지던트(전공의)가 “뭐 이 정도 가지고…. 근데 제가 아직 전문의가 아니거든요. 이거 대충 꿰매도 되나…”라고 하더군요. 아이 엄마 보기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결국 제가 그 레지던트를 불러서 야단을 쳤습니다. 나중에 어떤 의사가 될지 걱정스럽더군요.―제가 직접 환자가 돼보니 알겠더라고요. 의사들이 얼마나 설명을 안 해주는지. 환자 상태가 어떻다는 건지 한 마디도 없이 이것저것 검사만 하라고 ‘명령’했어요. 뭘 좀 물어보려고 했더니 의사는 벌써 휑하니 사라지고 없었죠. 일반 환자들이 얼마나 답답해 할지 이해가 갔어요.―의사들은 사회성이 부족하단 얘기를 많이 듣지요. 일단 의사라는 길이 한 번 정해지면 곁눈질할 여유나 이유가 별로 없는 탓이기도 합니다. 대학 때는 한 교실에서 의대생들끼리 같은 공부만 하고, 의사가 되고 나면 병원에서만 살지요. 이후에도 어울리는 사람은 대부분 의사들이고요. 그러다 보면 병원 밖 세상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죠.―의과대학 시절 “상위 5%나 하위 5%에만 들지 않으면 된다”는 말이 있었어요. 다수를 따라가기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뜻입니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말이지요. 강의 듣고 시험만 잘 보면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또 유급 당하지 않기 위해서 공부에 매달리다 보면 자기 일 외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환자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술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요.―환자들도 좀 바뀌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밖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자가 의사를 때리는 일이 많아요. 최근 우리 병원 여자 레지던트 두 명이 환자 보호자에게 맞아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막무가내로 난동을 부리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삼갔으면 해요, ―응급실에선 의사들이 멱살 잡히는 일은 부지기수죠. 경찰이 와도 “의사 선생님이 좀 참으시죠”라고만 합니다. ‘환자는 약자’라는 인식 때문에 환자들이 폭력을 휘둘러도 경찰이 관대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레지던트 시절엔 술 마시고 행패 부리는 환자들 때문에 가운이 찢어져 5벌이나 버린 적도 있습니다. 넥타이를 잡히면 도저히 당할 수가 없어 그때부터 넥타이를 안 매는 버릇이 생겼죠. 환자가 의사 때려도 ‘환자=약자’ 인식 때문에 경찰도 “선생님이 참으시죠” ―의사들끼리는 ‘삼촌’이 제일 무섭다고 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계속 지켜봤던 직계 가족들은 불만이 없는데 뒤늦게 나타난 ‘삼촌’들이 다짜고짜 화를 내며 난동을 부리는 일이 많거든요. 일찍 찾아보지 못한 환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의사에게 무작정 화 내고 소리를 지른다고 상황이 나아지나요?―의사와 환자 간에 불신이 생기는 것은 정부와 건강보험의 과도한 규제 탓도 있습니다. 의사들이 ‘양심 진료’를 못하게 만들죠. 예를 들어 불가피한 개복(開服) 수술을 할 때 낡은 인공 심장박동기도 새 것으로 바꿔 끼려고 해도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인공 심장박동기의 배터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못 받기 때문이죠. 그러면 환자는 얼마 후 또 다시 배를 째고 인공 심장박동기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환자가 내 돈을 내고서라도 하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만일 이들이 아직 폐기할 상태가 아닌 심장박동기를 갈아치웠다고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면 병원측은 손해를 봅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환자들은 의사들이 돈을 벌려고 꼼수를 쓰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요. ―‘명의’(名醫)라는 말은 없어져야 합니다. 현대의학에 명팀(team)은 있을지 몰라도 명의는 없어요. 어려운 수술일수록 의사 혼자선 안 되죠. 어떤 수술이든 집도의 외에도 마취과 의사, 간호사가 있어야 하고 검사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필요합니까. 명의 한 사람이 ‘씻은 듯’ 낫게 해줄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해요. 명의만 찾다가 치료 적기를 놓치면 그만큼 치명적인 손해도 없습니다.―아주 큰 수술도 아닌데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심장수술 같은 대수술이라도 성공률이 대학병원보다 우수한 전문병원도 있지요. 대학병원에서는 교육을 위해 인턴·레지던트도 수술에 참가하니까 실제 성공률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 종합병원에선 훈련을 모두 마친 전문의들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하니까 오히려 나은 결과를 낼 수도 있죠. ―대학병원에 몰리니까 환자들도 서로 피해를 봅니다. 사소한 수술까지 대학병원으로 몰리면 정작 급할 때, 위암 수술 같은 중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몇 달씩 기다려야 하니까요. ―종합병원 의사들도 샐러리맨의 심정을 알 것 같은 때가 있어요. 병원 경영진의 ‘인센티브’제 때문이죠. 환자 많이 보는 의사가 유능한 의사가 되고, 추가 수당까지 더 받게 됩니다. 그러면 어렵고 위험 부담이 높은 환자를 진료하기보다는 쉬운 환자를 많이 보면 더 인정 받는 ‘의료 왜곡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중환자실 평가를 환자의 사망률로만 평가하면 의사들은 사망률 높은 위험한 환자를 오히려 피하게 돼요. 의료란 것이 단순히 숫자로만 평가할 일이 아닌데 안타깝습니다. 환자 많아야 유능한 의사? 그러면 쉬운 환자만 고르지 누가 위험한 수술하겠나 ―외국계 병원이 국내에 진출하면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도 꽤 있어요. 의대 교수처럼 직위가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왜냐고 물으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의사 노릇 해보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한 환자에게 30분씩 시간을 내서 충분히 설명도 해 주고, 눈물 짓는 환자 보호자의 하소연도 끝까지 들어주는 ‘진짜 의사’가 돼 보고 싶다는 거죠. 모든 의사들의 꿈일 겁니다.―한국의 의료제도나 수준이 그래도 훌륭한 편이란 걸 국민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해서요. 물론 불편한 점은 많지만, 비용에 비해 의료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굳이 선진국 병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죠. 또 누구든 필요할 때 병원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선 되려 선진국도 부러워할 수준입니다. ―의사가 곧 병원이고 의료제도 자체인 것은 아닙니다. 의사도 제도와 사회의 일부이고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모든 의사를 ‘허준’의 잣대로만 재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이번 조선일보의 의사가 쓰는 병원이야기 연재를 계기로 의사들이 국민들과 함께 진솔한 고민을 나누고, 함께 머리 맞대고 보다 나은 의료를 고민했으면 합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