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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요로결석'... 겨울에도 조심해야
  • 갑자기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요로결석'... 겨울에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K씨가 새벽에 급작스럽고 극심한 좌측 측복부 부위 통증으로 119를 이용해 응급실을 찾았다. 너무 극심한 통증이었기에 무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무섭기까지 했으나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좌측 요관결석으로 인한 통증이었다.이렇게 요관 결석은 급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에 처음 겪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겪어본 환자분들 역시 상당한 고통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겨울철 요로결석에 대하여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요관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 요로계에 생기는 결석을 통칭하여 요로 결석이라고한다. 이렇게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게 된다.가장 큰 원인은 수분섭취의 감소이다. 수분섭취가 감소되면 결석을 만드는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서로 엉겨 붙어 결석이 형성되게 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후천적인 환경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위험성이 높으며,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고령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진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의 형성이 증가,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도 얼마든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견과류, 시금치 등의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옆구리 또는 측복부 통증,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 고환, 음낭, 음경부위,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결석이 하부 요관까지 내려간 경우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증상이 동반하기도 하며 혈뇨도 관찰되고, 요로 결석이 소변의 배출을 막으면서 요로 감염, 수신증, 심한 경우 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면서 신장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신체 검사, 소변검사를 기본적으로 체크하며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확진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으로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 등쪽의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릴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요로 결석 가능성이 높다. 방사선 검사로는 단순요로촬영, 복부 CT, 배설성 요로조영술 등이 있다.요로 결석은 결석의 모양, 크기, 위치, 개수, 주위의 부종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게 된다. 결석의 크기가 작고 많이 내려온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와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대기요법을 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분쇄하여 자연배출이 조금 더 용이하도록 만드는 시술이다.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경우 반복하여 시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요관경하 배석술로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하는 방법이며 신장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조그만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이용하여 결석은 파쇄 후 제거하는 경피적 신절석술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현재는 연성 요관신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시경적으로 신장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합병증으로는 소변이 막혀서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또한 요로감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결석을 진단받은 경우 추적관찰이 필수이다.요로결석은 50% 이상의 환자에서 재발을 보이는 질환이다. 예방으로는 하루 1.5~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하고, 너무 짜게 먹거나, 시금치, 땅콩, 초콜릿 등에 많이 함유된 수산화나트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과도한 비타민C, 단백질, 고용량의 칼슘 섭취가 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 자몽, 귤, 레몬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은 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결석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여름철에 조금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나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결석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응급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빨리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
2023.02.05 I 이순용 기자
명절 이후 소화 안된다고, 소화제만 드시고 계신가요?
  • 명절 이후 소화 안된다고, 소화제만 드시고 계신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가 흔히 쓸개라고 부르는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간에서 생생된 담즙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해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담즙은 하루에 약 800㎖ 정도 생산되는데,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담즙에 존재하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등이 증가하면 응고돼 담석이 될 수 있다. 이때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해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한다.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칼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10만 9,669명이었던 담석증 환자는 2021년 24만 179명으로 1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명절에는 술과 함께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 명절이 끝난 후 담석에 의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 나한테도 담석이 있을까?담석에 의한 증상은 황달, 복통, 발열 등으로 많지만 60~80%의 환자에게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 유영훈 교수는 “무증상 담석증 환자의 경우 예방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2.5~3cm 이상의 결석, 석회화 담낭. 담낭용종 동반 등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을 때는 무증상이라도 담낭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담석은 담낭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통증의 강도와 지속시간에 따라 만성 담낭염과 급성 담낭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성 담낭염을 겪는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과 지속적인 명치 통증이다. 주로 새벽에 증상을 겪고 보통 4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담낭염을 진단 받기 전 환자들은 소화제를 먹거나 위염등의 증상일거라 짐작하고 위 내시경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에 호전이 없어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고 나서야 담낭염 진단을 받기도 한다.급성 담낭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과 구토, 고열 등이 있다. 응급실을 찾을 만큼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금식, 항생제 투여, 수액 공급 등으로 우선 치료하며 경과를 지켜본다. 다만 치료를 받아 증상이 완화된 환자의 경우에도 약 25%는 1년 이내에 재발하기도 한다.◇ 현재는 외과적으로 시행하는 담낭 절제술이 유일한 치료법 담석증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 널리 보편화돼 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은 배꼽과 복부에 3~4개의 투관침을 삽입해 진행한다.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으며 회복이 빨라 수술 후 1~2일 후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유영훈 교수는 “담석은 요로결석과 달리 물을 많이 마신다고 빠지지않는다”며 “체외 충격파 쇄석술 또는 약물 복용을 통해 배출을 시도하는 것 또한 요로결석에 적용되는 것으로 담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고 말한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담낭에 담즙이 오랜기간 머물러 굳어 담석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최근 콜레스테롤에 의한 담석이 증가하는 만큼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견과류, 올리브유, 들기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식에 의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담석의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니 건강한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2023.02.05 I 이순용 기자
골절 위험 높이는 ‘골다공증’... 골절 막는 것 가장 중요
  • 골절 위험 높이는 ‘골다공증’... 골절 막는 것 가장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은 증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서서히 아무 증상도 없이 뼈의 조직이 약해지다가 어느순간 골절로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이 없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재발되는 경우도 많고, 노년기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의 도움말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증상없는 골다공증, 부러지고 나서야 발견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를 평가하는 T점수가 -1.0보다 낮고 -2.5보다 높으면 골밀도가 정상보다 떨어진 골감소증, T점수가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으며, 때문에 뼈가 부리지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되기도 쉽다. ◇ 뼈의 조직 생성과 분해 반복, 생성량 줄면 골다공증우리 몸의 뼈는 걷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뼈 내부에서는 뼈조직이 새롭게 생겼다 없었지는 과정이 이뤄진다. 건강한 뼈 유지를 위해서 집을 재건축하듯 지속적으로 오래된 뼈를 새로운 뼈로 교체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일정량의 뼈가 파괴되면 다시 이 뼈를 보충하는 뼈가 생성되는데, 파괴된 양보다 보충된 양이 적으면 뼈의 양이 점차 줄면서 골감소증,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 폐경기 후, 노년기 골다공증 가장 많아골다공증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이 나타는 것으로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년기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골다공증 중에서는 이 폐경 후 골다공증이 가장 많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한 질병이나 약제 등의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골다공증으로 부갑상샘기능항진증,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복용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 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폐경기 후 발생 많아국민건강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1년 한해만 112만6,861명에 이르렀다. 이중 여성환자가 106만1,874명으로 전체 환자의 95%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도 폐경 이후 호르몬의 감소로 급증했다. 남성·여성 호르몬이 칼슘을 뼈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밀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실제 폐경 후 첫 5~10년 동안 골밀도는 약 25~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 ◇ 50대 이상이라면 반드시 골밀도 확인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두렵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하여 대비해야 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한 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골절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조기폐경, 만성질환, 장기간의 약제 복용, 과도한 음주와흡연을 했다면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골다공증 골절 됐었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골다공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골절의 예방이다. 먹는 약제나 심한 경우 주사 치료를 통해 골밀도를 높인다. 특히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언제라도 재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치료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약물치료를 해도 골밀도가 아주 낮은 상태에서 정상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골밀도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나이부터 뼈 건강 채우는 습관 필요10대에서 20대 무렵 가장 튼튼했던 뼈조직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해지게 된다. 일생 중 가장 튼튼한 뼈 상태를 ‘최대골량’이라 하는데, 최대골량은 이후 평생의 뼈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젊은 시절부터 최대골량을 충분히 높여놓이는 것이 가장 좋다. 최대골량은 유전적 성향이 가장 중요하지만, 청소년기의 걷기, 달리기와 같은 신체활동과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 ◇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유지성인이 된 이후라면 뼈 건강을 돕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운동은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주 2회 이상의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 자체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증가시키므로,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적극 권유된다. 골다공증에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갖는 것이 제일 좋다. 단백질을 매일 3~4회, 채소류는 매 끼니 2가지 이상,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 및 유제품은 매일 1~2잔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비타민D를 위해서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 ◇ 골다공증 예방 생활수칙1.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간다.2. 매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2회 이상의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3.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4. 필요하면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지양한다. 5. 비타민D를 합성을 위해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2023.02.04 I 이순용 기자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면서 업계에 관심을 모았던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이 올해는 본업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보령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항암제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등에서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에서도 갤포스 등 메가 브랜드를 기본으로 구내염과 변비 치료제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부 매출 2000억 바라본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월 새로운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를 출시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보령이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31억8만8000달러(약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20%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젭젤카지난해 말 빅파마 일라이릴리(LLY)에서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도 올해는 보령의 실적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알림타는 매년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령이 지난해 국내 판권을 사들여오면서 이 매출이 온전히 보령의 몫으로 잡히게 된다. 보령의 항암제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만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젭젤카와 알림타 실적이 더해지면 2000억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추가되는 항암 파이프라인은 또 있다. 전날 보령은 항암제 ‘탁솔’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탁솔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기존에 보령은 탁솔의 제네릭을 판매해왔지만, 이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들여와 직접 판매하게 됐다.이 밖에도 항암보조제 제품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범위를 넓혀 나간다. 항암보조제는 항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부진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령 관계자는 “조혈제 등을 비롯한 항암보조제 포트폴리오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 최근 실적 추이 (단위=억원) *2022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2023년,2024년은 이베스트증권 분석◇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늘린다지난해 1400여억원어치가 처방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0년 9월 허가 받은 국산 신약이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이날(1일) 카나브 단일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보령 관계자는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해 패밀리 확장에 나섰다”며 “지난해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2제 복합제,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핀쥬베’도 출격을 대기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트리드 탈모제다. 국내에서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탈모 환자들이 우려는 매일 먹는 경구용 약에 대한 부작용 우려다. 뿌리는 제형인 핀쥬베는 경구용보다 몸에 흡수되는 약물 농도는 낮으면서도 효과는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의약품에도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 보령은 ‘갤포스’와 ‘용각산’과 같은 메가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구내염 치료제나 변비 치료제, 숙취해소제와 같은 신규 OTC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지난해 보령의 매출액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9%, 35.2%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매출액 77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2.03 I 이광수 기자
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2023.02.01 I 이순용 기자
"난 나쁜 엄마" 뇌병변 딸 살해母 집유..檢 항소 포기
  • "난 나쁜 엄마" 뇌병변 딸 살해母 집유..檢 항소 포기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법원이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어머니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하자 검찰도 항소를 포기했다.38년간 돌본 중증 장애 딸 살해한 어머니 (사진=연합뉴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64·여)씨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선고된 A씨 사건의 항소 기간은 지난 26일까지다.앞서 인천지법 형사14부(재판장 류경진)는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64·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죄를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 아무리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38년간 피해자를 돌봤고, 피해자가 대장암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또 “장애인에 대한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었다”며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가 맞다”고 오열했다.A씨 아들은 “우발적인 범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며 망가진 엄마의 몸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30대 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앓았으며 작년 1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A씨는 범행 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A씨는 생계를 위해 타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38년간 딸을 돌봐왔다. 아들이 결혼해 출가하면서부터는 홀로 B씨를 챙겼다. 이들은 위탁시설에 딸을 보낼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직후 경찰이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해 구속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2023.01.27 I 김화빈 기자
 기미, 어떻게 치료할까?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기미, 어떻게 치료할까?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기미는 여성들의 흔한 고민이다. 기미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과색소 질환으로 주로 얼굴에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반으로 나타난다.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멜라닌 색소 증가가 기미의 특징이다. 연구에 따르면 기미 병변의 표피 멜라닌 색소가 61~83%까지 증가해 있다. 기미의 발생 기전이 완전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표피층의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 멜라닌 색소 생성이 증가되어 발생하며, 또한 기미 부위에 늘어난 혈관들이 많이 발견되고, 햇빛에 의한 탄력섬유의 변성도 높게 나타나 이 또한 기미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표피 아래 진피층에 멜라닌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색소가 있거나, 표피와 진피 두 층에 걸쳐 멜라닌 색소가 존재하기도 한다. 또한 한 환자의 기미 병변에서 멜라닌 색소의 분포 및 위치가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기미라는 하나의 진단명 하에도 다양한 임상 양상이 있기 때문에 환자별 접근법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324명의 여성을 포함한 다국적 설문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기미는 임신, 경구 피임약사용, 기미의 가족력, 햇빛 노출, 나이 등과 관련이 있었다. 기미가 항상 임신과 관련되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한 여성의 10 ~15% 에서 기미가 발생하고,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10 ~25% 에서 기미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임신 중에 처음 나타나는 기미의 경우 치료 없이 자연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증가와 기미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 실험적으로 에스트라디올이 증가하면 멜라닌 세포의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였고, 기미 부위의 멜라닌 세포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도 증가해 있었다. 특히 기미 환자의 멜라닌 세포는 유전적으로 더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에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노출은 기미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인자이다. 최근에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 뿐만 아니라 가시광선도 기미를 악화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자외선 노출 시 진피층의 섬유모세포가 활성화되고 진피층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멜라닌 세포의 멜라닌 형성을 자극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기미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다.기미의 치료는 여전히 까다롭다. 기미에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데, 바르는 연고, 먹는 약, 박피,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기미 치료 연고로 대표적인 것은 3가지 성분이 섞여있는 크림 (triple combination cream)으로,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가 일정 비율로 배합되어 있다. 보통 8주 동안 기미에 도포하는 방법이 권고되는데, 피부 자극이 흔하고, 접촉피부염이나 염증 후 과색소를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 도포는 추천되지 않는다. 1064nm Q-switched Nd:YAG 레이저는 소위 “레이저 토닝” 으로 기미에 근간이 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 토닝은 장파장 레이저로 피부 깊은 층까지 도달해 진피층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대부분의 파장이 표피의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어 기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레이저 토닝은 저출력 에너지를 조사하기 때문에 딱지나 심한 홍반을 유발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하지만 여러 번의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고, 환자 상태나 시술 방법에 따라 저색소 반점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기미가 더 짙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pulsed dye laser (PDL)라는 소위 “혈관 레이저”를 병합하여 기미 부위에 증가해 있는 혈관 생성을 줄임으로써 기미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경구 기미치료제인 트라넥사민산은 원래 지혈제로 사용된 약물로 우연히 기미가 호전되는 것이 발견되었다. 최근 중등도 이상의 기미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3개월 복용 시 기미 중증도가 49%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과거에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뇌졸증, 심근경색 등 혈전질환이 있었거나 흡연자,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여러 가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고, 치료 중단 후에 재발이 흔해서 기미는 조심스럽게 달래서 치료하는,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색소 질환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추천한다.
2023.01.22 I 이순용 기자
 당신만 모르는 ‘키 크는 방법’
  • [성장일기] 당신만 모르는 ‘키 크는 방법’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각종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SNS에는 키 크는 방법에 관한 각종 정보가 넘친다. 그만큼 키 크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그 속에서 진짜 키 크는 방법은 무얼까?첫째는 건강이다. 건강관리는 키가 크는 데 기본이다. 키가 잘 안 크는 아이들을 보면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 년 내내 감기, 비염, 호흡기질환, 소화불량, 장염 등으로 병원 문턱이 닳도록 왔다 갔다 하며 약을 먹다 보면 우리 몸은 키가 크는 데 쓸 에너지를 몸을 회복하는 데 먼저 사용하게 된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둘째, 운동이다. 일부러 비싼 운동센터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모든 신체 활동이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활동량이 적어서 문제일 뿐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 키 성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도록 하자. 특히 사춘기에는 걷기, 달리기, 줄넘기, 농구 등 하체 중심의 운동을 해주면 좋다. 셋째, 생활 습관이다. 수면 시간에 대해서 여전히 이견들이 많다.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일찍 자지 않아도 수면의 질이 높으면 된다고 서로 주장하는데, 늦게 잠드는 아이의 수면의 질이 좋을 리 없다. 성장호르몬이 하루 중 가장 왕성하게 나오는 12시 무렵에는 깊게 잠들 수 있어야 한다.넷째, 음식이다. 뭘 먹으면 좋다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아이가 매끼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쓰자. 때로 특정 음식을 피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소화기 문제일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다섯째, 스마트폰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성장 흐름을 방해하므로 피할수록 키가 큰다고 기억해야 하겠다.여섯째, 영양제다. 성장기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통을 예방 및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다만, 넘치는 광고 속에 갈피를 잃어 불필요한 영양제를 과용해서는 안 된다.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먼저 전문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선택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성장클리닉을 통한 점검이다. 평소 건강관리나 생활 습관에 신경을 썼는데도 또래보다 키가 잘 안 크는 아이들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정기적인 성장검사를 통해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늦지 않게 치료해 주어야 한다. 한약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좀 더 키워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키 크는 방법은 간단해 보이면서도 절대 쉽지 않다. 키 성장기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와 아이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다.
2023.01.21 I 이순용 기자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 중년기 이후 환자가 많다. 때문에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19만5,326명)이 남성(6만3,391명)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영하의 기온 혹은 급격한 온도 차이가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교수의 도움말로 폐경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 류마티스관절염, 겨울에 심해지나?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의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적으로 침범하고 관절을 변형시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과 더불어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저하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겨울철에 심해질까? 결론적으로 낮은 기온이나 기온 차에 따른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변화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겨울철 온도와 기압, 일조량의 변화가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는 가설이 있다. 첫째, 온도와 함께 기압의 변화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팽창시킴으로써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감정변화는 줄어든 운동량이나 활동량과 함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이런 이유로 겨울에는 환자분들이 통증에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폐경기 변화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유사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폐경기에 나타나는 발열이나 우울증, 전신통증 등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단순히 폐경기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이런 증상들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둘째,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셋째,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이 대부분 작은 관절들을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를 사용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관절 통증을 가사 노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을 느꼈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전문가 판단하에 스테로이드, 다른 치료제 병용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게 된다. 약제는 환자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 등을 자세히 살피고 환자의 나이 등 신체조건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최적의 약제를 선택한다. 물론 약제마다 장단점이나 부작용 등이 있으므로 공인된 치료 지침, 권고사항 등을 바탕으로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학제제인 항TNF제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친구, 골다공증 관리 필수중년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정되어 있으며,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골다공증의 경우는 아예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분류하여 일반 골다공증에 비해 더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반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에서 기준 수치가 (T-score) -2.5 이하부터 골다골증으로 정의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권고하는 반면,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의 경우에는 T-score가 -1.5 이하만 되어도 골다공증을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이다. 매년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밀도 정도에 따라 1~3년마다 지속해서 추적 관찰하여야 한다.◇ 본인 의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중요폐경기 이후가 되면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및 여러 근육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더군다나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영하의 기온 탓에 외부 활동량도 줄어들게 되면 근손실이나 골다공증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의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도 환자의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다. 더불어 본인의 의지 못지않게 주변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송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동반된다면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리에 더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추위에 민감한 질환이다. 따라서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꼼꼼하게 챙기거나 혹은 주변의 챙김을 받는 것만으로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철 주의사항 - 집안이나 근무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내의, 장갑, 모자 등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 단, 너무 두껍게 옷을 입으면 넘어지거나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 춥더라도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힘줄이 굳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 겨울철 활동량이 줄고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2023.01.19 I 이순용 기자
"난 나쁜 엄마" 오열했던 중증장애 딸 살해 母, 선처받은 이유
  • "난 나쁜 엄마" 오열했던 중증장애 딸 살해 母, 선처받은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8년 동안 돌보던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어머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방법원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A(64)씨에게 실형이 아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30대 딸을 살해한 혐의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이번 사건도 양형 기준상 권고형이 징역 4~6년이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낮은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법정 구속도 하지 않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딸 B(사망 당시 38세)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B씨는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있었고, 사건 발생 4개월 전인 지난해 1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던 A씨는 38년간 대소변을 받는 등 B씨를 돌보던 중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38년간 돌본 중증 장애 딸 살해한 어머니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울음을 쏟아내며 “제가 이 나이에 무슨 부귀와 행복을 누리겠다고 제 딸을 죽였겠는가”라며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 맞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면서도 “(범행) 당시에는 버틸 힘도 없었다”며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A씨의 아들이자 B씨의 남동생은 지난해 12월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어머니는 다른 엄마들처럼 항상 누나 머리도 예쁘게 땋아주고 예쁜 옷만 입혀서 키웠다”며 “대소변 냄새가 날까 봐 깨끗하게 닦아 주는 일도 어머니가 했다”고 기억했다.이어 “(누나의)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항암마저 중단했고 몸에 멍이 들기 시작하면서 더는 돌파구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그는 또 “누나도 불쌍하고 엄마도 불쌍하다”며 “저와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이때까지 고생하고 망가진 몸을 치료해 주고 싶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A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혼자 피해자를 돌보던 피고인은 육체·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린 상황이었다”며 “온 마음을 다해 일평생을 피해자에게 바친 피고인은 이제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서 속죄하며 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이날 재판부는 “장애로 인해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했던 피해자는 한순간에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의사는 고려되지 않았다”며 “아무리 어머니라고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은 범행 이전까지 38년간 피해자를 돌봤고, 피해자의 장애 정도를 고려하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며 “그동안 피해자와 함께 지내면서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큰 죄책감 속에서 삶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특히 이번 사건이 A씨의 잘못만은 아닌 중증 장애인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국가 시스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국가의 지원 부족도 이번 사건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로지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이날 재판에 아들과 함께 나온 A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으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법정 밖에서 소리 내어 울며 오열을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1.19 I 박지혜 기자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17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을 보고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여에스더는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도련님과 상담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의 남편은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기자인 홍혜걸(55)이다.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것을 알았다. 소량은 뇌 기능 유지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며 “(시아버님이)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굉장히 부드러워진다. 나도 남편이 그런 변화를 보이길래 내가 당신하고 잘 살려면 당신도 갱년기, 나도 갱년기, 나도 우울증이 있으니 ‘당신도 좀 먹어줘’라고 해 조금씩 먹고 있다”고 했다.(사진=여에스더 SNS 캡처)특히 그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손발을 묶고 머리에 전기충격을 주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전기경련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다”면서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고 회사나 아이들 문제가 안정되니 근본적으로 제 뇌를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또 “전기경련치료 단점은 최근 6~8개월 기억이 없어진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여에스더는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 100번 본다”며 “‘겨울연가’도 한 100번씩 봤고,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도 여러번 봤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9만6364명)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2021년 우울증 성별·연령대별(10세 단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63만 334명으로 남성 30만 3147명의 2.1배였다.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또,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으나, 1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연 매출 1000억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2023.01.18 I 이선영 기자
‘제3의 신약’ 디지털치료제, 올해가 원년⑥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제3의 신약’ 디지털치료제, 올해가 원년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전자나 이중 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알약도 주사도 아닌 신개념 치료제로, 올해 첫 국산 치료제 시판이 기대되는 ‘디지털치료제’(DTx·Digital Therapeutics) 섹터다. [편집자 주]올해는 국내 디지털치료제 섹터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출시가 기대돼서다. 디지털치료제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먹는 약’, ‘주사약’으로 대표되는 전통 의약품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적인 치료효과가 검증됐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제품과도 차이가 있다.◇시판 디지털치료제 20여개…아직은 미국이 주도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하거나 관리 및 치료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약물이 아니라 모바일·PC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확장현실(XR), 챗봇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향후 도래할 ‘개인맞춤의료 시대’의 주축으로 인식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2017년 허가를 받은 미국 페어테라퓨틱스의 중독치료용 앱 ‘리셋’(reSET)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제는 20여종에 이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시작된 2017년 이래 5년간 누적 65건의 임상이 진행됐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중독이나 당뇨·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임상시험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행동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요한 중독 및 만성질환의 특성이 앱과 같은 플랫폼 기반 디지털치료제의 형식에 부합하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32억3000만달러(약 4조원)까지 성장한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통해 2030년에는 173억4000만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미국, 그 안에서도 세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47건), 코그노아(27건), 비넷(15건) 등 3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으로 이들이 낸 특허 출원건수는 2017년부터 5년간 디지털치료제와 관련된 전체 특허 출원건수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미국은 이 기간 출원된 총 213건의 특허 중 60%의 출원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유럽(9%)에 뒤이어 7%를 차지하며 캐나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있어선 선두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디지털리터러시 높은 한국..올해부터 개발 불 붙는다디지털치료제는 탐색임상 및 확증임상의 두 단계를 거쳐 유효성이 입증되면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최종단계인 확증임상에 진입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는 일곱 곳이다. △웰트 △에임메드 △라이프시맨틱스 △하이 △뉴냅스 △메디마인드 △쉐어앤서비스다. 이중 웰트와 에임메드는 지난해 12월 ‘통합심사’ 제도 대상으로 선정돼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로 유력하다.지금은 바이오벤처들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통제약사와 대기업 바이오회사들도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칼라헬스’ 투자) △동화약품(000020)(‘하이’ 투자) △한미약품(128940)(‘디지털팜’ 투자) △한독(002390)(‘웰트’ 투자)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제 막 발을 뗀 디지털치료제의 성공은 ‘의료진의 디지털치료제 처방률’과 ‘환자의 디지털리터러시(문해력) 수준’에 달려있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마저도 허가받은 세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2021년의 총 처방건수가 1만4000건, 처방 병원은 550곳에 불과하고 사용비율도 51% 수준이다.우선 고령층 환자의 낮은 디지털리터러시 및 경제적·인종적 요소로 인한 디지털격차가 디지털치료제 사용비율을 낮추는 주 원인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미국, 유럽에 비해 중장년층의 디지털리터러시가 높고 성인에 대한 스마트폰 보급률도 100%에 가까워 디지털치료제가 첫 발을 떼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전체 성인이 97%, 60대가 98%, 70대 이상도 81%에 달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약개발기술의 집합체인 디지털치료제의 특성상 ICT 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지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정부에서도 디지털치료제 사업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통해 매년 40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치료제를 비롯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업계에서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골든타임을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예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디지털치료제의 보급률을 높이려면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얼마나 처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큰 허들인 보험수가 책정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시장진입 절차를 마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수가를 ‘제품에 대한 보상’과 치료에 수반되는 ‘의료행위료’로 구성하기로 했다. 처방일수에 따른 추가 처방 기준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다.
2023.01.18 I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리바로·종합영양수액' 쌍끌이 매출1조 클럽 눈앞
  • JW중외제약,'리바로·종합영양수액' 쌍끌이 매출1조 클럽 눈앞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종합영양수액(TPN)과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를 앞세워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 성장추세가 이어지면 늦어도 3년 뒤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수 있을 전망이다.올해 JW중외제약의 실적은 매출 7470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이 회사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9%로 집계됐다. 이 성장폭이 유지된다면 오는 2026년이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매출 성장은 2제 복합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이 이끌고, 영업이익 개선은 종합영양수액(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이 이끄는 ‘투 트랙’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그래프=김정훈 기자]◇“올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 매출 두 배 성장”견조한 실적을 이끄는 차세대 주자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이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리바로젯이 작년 매출의 두 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바로젯은 2제 복합 고지혈증 치료제로 2021년 하반기에 출시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실현한 매출 성장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리바로젯의 매출은 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올해는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약 두 배인 6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한다는 게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은 리바로젯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 ‘라비로젯’ (사진=JW중외제약)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많다. 단일제로 널리 쓰이는 고지혈증 치료제로는 ‘스타틴(-stain)’이 널리 쓰인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을 떨어트리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치료제 고용량을 처방하게 되면 부작용의 문제가 있다.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는 대신 ‘에제티미브’를 병용으로 처방하면 LDL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어 최근에는 병용으로 쓰이는 추세다. 리바로젯은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의 복합제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별개의 약을) 두 알 먹는것보다 한 알 먹는 것이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앞서고,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건보재정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환자 개인의 부담금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이 복합제로 시판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리바로젯이 유일하다. 국내 1위 복합제는 한미약품의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머크의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리바로젯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강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바로 패밀리 작년 매출 1000억원…가족 늘어난다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외에도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인 ‘리바로’ 발사르탄과 피타바스타틴 복합제인 ‘리바로브이’를 시판중이다. 지난해 이들 리바로 제품군의 매출을 더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리바로젯이 계획대로 매출이 늘어나면 단순 계산으로 올해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13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제품군 확대도 예고돼 있다. JW중외제약은 2제 복합제인 ‘리바로젯’에 이어 3제 복합제도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피타바스타틴에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과 암로디핀을 더해 만든 것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복합제 시장이 단일제와 달리 매년 5 % 이상 성장하는 시장임을 고려하면 3제 복합제가 출시된다면 실적 기대는 더 커질 수 있다.원료를 자체 생산 체제로 변환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의 경우 원료를 자체 생산 시스템으로 바꿨다”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며 실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영양수액으로 이익의 질 높인다JW중외제약은 전통적인 수액 강자다. 수액은 크게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으로 나눌 수 있다. 기초수액의 경우 JW중외제약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익률이 높지 않은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JW중외제약이 수액 수익성 강화를 위해 뛰어든 분야는 종합영양수액(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초수액의 겨우 한자리수 영업이익률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TPN의 경우 20%가 넘는다. 그중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TPN인 ‘위너프’가 리바로와 함께 매출 성장을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위너프는 보관·이동 시 구분한 체임버를 유지하고, 사용 시 체임버를 터뜨려 성분을 혼합해 투약하는 JW중외제약의 3세대 TPN 브랜드다. 위너프 매출은 △2020년 566억원 △2021년 569억원 △2022년 58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다. 기초수액 매출도 8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TPN 시장 규모는 약 1400억원이다. 위너프외에 다른 제품군까지 하면 700여억원의 매출로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TPN-3라인을 작년 말에 증설했다. 여기에 발맞춰서 국내 최초로 200㎖대 TPN을 생산했다. 입원 환자가 아니어도 외래환자도 영양수액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올해 연말 허가를 목표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위너프 에이플러스’도 임상 중이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 TPN 위너프 (자료=JW중외제약)
2023.01.16 I 이광수 기자
중대본, 거리두기 없는 설 만반의 준비…NO 마스크는 17일
  • 중대본, 거리두기 없는 설 만반의 준비…NO 마스크는 17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을 준비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는 오는 17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23년 설 방역·의료대책 발표 조규홍 중대본 제1차장 주재로 ‘방역ㆍ의료대책’ 등을 논의했다.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는 지난해 9월부터 감염취약시설 대면면회재개는 지난해 10월부터였다. 이번 설에는 실내마스크 해제만이 남은 상황이다. 중대본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중국 코로나19 동향과 중국발 입국자 검사 등 관리현황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등을 평가해 해제여부에 대한 권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전문가 회의를 거치고, 전제 조건이었던 해외 상황 등 여러 가지 여건들까지 포함해서 전문가 의견과 또 전체 동향을 함께 살펴서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에 대한 대면 면회는 현행과 같이 계속 허용한다. 손을 맞잡는 등 접촉도 가능하다. 다만, 면회객은 시설 방문 전에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고, 3·4차 접종 후 90일 미경과자, 90일 이내 확진자, 동절기 추가접종자 등을 마친 입소자의 경우 외출이 가능하다.감염취약시설에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집단감염 우려가 큰 시설을 선별해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인파가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혼잡 완화를 위해 관리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전광판 등을 통해 휴게소 혼잡도를 사전에 제공키로 했다.버스·기차 객실 등 교통시설, 전통시장·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매장과 영화관·공연장 등 여가시설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단체와 협력해 환기·소독·마스크 착용 등 방역 관리에 나선다. 595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58개 임시선별검사소는 연휴에도 운영시간 단축 없이 정상 운영한다. 검사기관의 운영정보는 20일부터 코로나19 누리집과 네이버 카카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안성(경부선, 서울방향) △이천(중부선, 서울방향) △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방향) △함평천지(서해안선, 목포방향) △진영(남해선, 순천방향)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국민 누구나 PCR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연휴 기간 원스톱 진료기관은 약 5800개소(누적), 의료상담센터(150개소)와 행정안내센터(248개소)를 정상 운영해 재택치료를 지원키로 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지역별 지정약국과 보건소(지소)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감기약과 자가진단키트는 문 여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 악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보건소-응급의료기관-119 간 재택치료 핫라인을 운영하고,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가동병원도 운영할 예정이다.중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없앴지만,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거두지 못한 상태다. 모임은 가급적 소규모로 짧게, 60대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 후 고향방문, 유 증상시 만남 자제 후 진료 등을 권고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향 방문 전에는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부탁드린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2023.01.13 I 이지현 기자
'VR로 당뇨 치료' 디지털치료제 자리잡으려면…"건강보험 활용해야"
  • 'VR로 당뇨 치료' 디지털치료제 자리잡으려면…"건강보험 활용해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건강보험 비급여라도 자격이 주어진다면 라이선스를 부여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디지털치료제 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미래 신약’으로 불리는 디지털치료제(DTx)가 국내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건강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1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디지털치료제 정책·제도화 촉진을 위한 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여한 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는 “건강보험이라는 한국의 의료형태를 고려한 허가와 관리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르면 올해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화하는 디지털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와 제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박명철 경운대 교수 역시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구조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되는 디지털치료제를 건강보험 예비등재 대상으로 정해 선별급여를 시행하거나 식약처 인허가 품목에 대한 일괄 건강보험 비급여 등재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디지털치료제는 기존 먹는 알약이나 주사제가 아닌 소프트웨어(SW)와 같은 디지털 기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다. 신경정신과질환이나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분야로 새로운 의료체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인지 행동 등을 치료하거나 가상현실(VR) 등 기술로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개의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첫 디지털치료제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산업이 초기인 데다 기존 알약이나 주사와 달리 효과에 대한 인식 등이 자리를 잡지 못했고 제도나 지원도 갖춰지지 않아 산업이 제대로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디지털치료제가 보조적인 치료수단이 아닌 치료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뒷받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 교수는 “디지털치료제를 보조기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임상적인 근거를 통해 인정을 받는 치료제라고 봐야 한다”며 “이 때문에 단순히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특성에 따른 적합한 규제 절차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면증을 치료하는 소프트웨어인 ‘필로우Rx’로 식약처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웰트의 강성지 대표는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내주고 의사가 디지털치료제를 처방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가를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치료와 치료제를 사용하는 이 같은 과정이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치료제가 혁신적인 개념인 만큼 단순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기존 법을 바꾸는 개정안으로는 혁신적인 관점에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려면 부처나 지자체 내부에서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까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11 I 함정선 기자
‘리더십 개편’ 코아스템켐온 “올해부터 수익창출 최우선”
  • ‘리더십 개편’ 코아스템켐온 “올해부터 수익창출 최우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은 연구개발기업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최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권광순·송시환 코아스템켐온 공동대표이사(사장)는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사업화 계획과 ‘포스트 뉴로나타-알’의 신규 먹거리에 대해 설명했다.왼쪽부터 코아스템켐온의 권광순 대표이사와 송시환 대표이사 (사진=코아스템켐온)권광순·송시환 대표는 코아스템과 자회사 켐온이 합병하면서 연구자 출신이자 코아스템을 창업한 김경숙 현 최고기술책임자(CTO) 대신 지난해 12월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올랐다. 코아스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권광순 이사가 기존 코아스템으로 대표되는 신약개발 사업부를 총괄하고, 켐온 대표였던 송시환 사장은 비임상CRO 사업부를 맡아 회사를 함께 운영한다. 김 CTO는 사임 후에도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연구개발에 전념할 방침이다.◇‘뉴로나타-알’·‘비임상 CRO’로 매출 쌍끌이현재 회사가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곳은 루게릭병(ALS)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임상 3상이다. 뉴로나타-알주 임상 3상은 위약군에 대한 보상투약기간까지 포함해 2024년 4월경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같은 해 3분기 경 임상결과보고서 수령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임상 승인을 받아 국내 진행되는 임상 3상 결과는 미국에서도 인정된다.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오는 2024년 본격적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생산된 뉴로나타-알을 미국으로 배송하기 위해 냉장보존제도 3분기 중 임상시험을 마친다. 권 대표는 “임상 3상 결과 및 기술이전 추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미국 현지에 뉴로나타-알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도 있지만 그전까지는 냉장보존제를 통해 미국으로 배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켐온은 한국 식약처 임상 결과를 토대로 FDA와 냉장보존제가 적용된 뉴로나타-알의 시판허가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향후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 신청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뉴로나타-알 임상 2상을 마치고 R-MAT을 신청했지만 다기관임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R-MAT에 지정되지 못했다. 권 대표는 “당시 코아스템은 R-MAT만을 위해 임상 2상을 다기관임상으로 재설계해 진행하는 것은 효용이 낮다고 판단해 재신청하지 않았다”며 “임상 3상 후 R-MAT에 지정돼도 시판허가 소요기간을 10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3상 추이를 지켜본 뒤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부는 이달 중 베트남의 나노젠과 ‘나노젠켐온’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비임상 CR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동물실험규범인 GLP 지정 민간기업이 없어 나노젠켐온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송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 5~10년 내 신약개발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베트남부터 순차적으로 비임상 CRO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며 “원숭이 실험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실험용 원숭이 판매 등으로 나노젠켐온에서만 올해 최소 2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포스트 뉴로나타-알’은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뉴로나타-알을 이을 차기 유력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뉴로나타-알 다음으로 임상 단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2020년 임상 1상을 마친 루푸스 및 루푸스 신염 치료제 ‘CE211AT15’였지만 현재 CE211AT15 임상 2상 추진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신 시신경 척수염 줄기세포치료제 ‘CE211NS21’이 현재 가장 유력한 2번 타자다.권 대표는 “루푸스 치료제 CE211AT15는 특정 부위를 타깃하는 치료제로 만들기 위해 임상 2상 진행 전 추가적인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판단, 당분간 임상 2상 계획을 홀드한 상태”라며 “지난해 3월 국책과제로 선정된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CE211NS21은 오는 3~4월경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신약의 임상 1상 진입도 준비 중이다. 엑소좀이란 줄기세포에서 분포되는 소포체로 줄기세포의 유전정보를 갖고 있지만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안전하다. 권 대표는 “코아스템켐온이 줄기세포회사라는 점을 활용해 내부적으로 효과를 확인한 후보물질과 타깃질환이 있다”며 “이르면 내년 중 첫 엑소좀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코아스템켐온은 지난달 27일 아주대학교와 인지능력 및 기억력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었다. (사진=코아스템켐온)비임상CRO 사업부도 신약 개발에 나선다. 송 대표는 “비임상시험을 하며 작은 벤처기업에서 좋은 물질이 나오면 이를 흡수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애초 켐온 창업 당시에도 CRO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신약을 개발하고자 했었다”고 강조했다.코아스템켐온은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아주대학교가 개발한 인지능력 및 기억력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송 대표는 “아주대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가 있는 차조기 발효추출물 기반의 물질을 기술이전해왔고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상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신약후보물질로 임상을 확대 진행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2023.01.10 I 나은경 기자
정기석 “실내 마스크 해제, 금주 의중증 꺾이면 내주 정식논의”
  • 정기석 “실내 마스크 해제, 금주 의중증 꺾이면 내주 정식논의”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9일 설 연휴 전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주 위중증 환자수 추이를 전제로 내주 실내마스크 조정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일 중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는 불과 7명으로, 4대 지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위중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 마스크 1단계 조정과 관련한 4개의 지표 중 2개 지표가 참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확진자 추이가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이 충족됐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4개 지표(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중 2개 지표를 만족한 것이다. 다만 이는 실내 마스크 해제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신규 변이 및 해외 상황 등 추가 고려사항을 포함해 중대본 논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 및 결정이 이루어진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화하고 있지만, 관건은 재원 위중증과 신규 위중증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논의 시점에 대해 정 단장은 “위중증이 늘어나면 절반이 사망으로 이어지는데, 위중증 개선이 아직은 요원하다”며 “만일 이번 주에 꺾인다면 다음 주 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변이 유입과 관련해선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유입 상위 국가의 우세종 변이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미 한두 달 전에 발견된 변이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작년) 12월에 시작된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유행변이는 (한국에서 우세종인) BA.5 계통이 95%로 대부분이라서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량백신의 XBB.1.5 변이회피성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1.5와 유사한 XBB.1에 대해서도 12배 이상 높아졌다”며 “바이러스가 진화할수록 면역 회피력은 증가하나 개량 백신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 대해선 어느정도 중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 역시 BA.5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 XBB.1에도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매디신(NEJM)에 발표됐다”고 말했다.국내에선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지난 6일 기준 13명의 XBB.1.5 변이가 발견됐다.
2023.01.09 I 김경은 기자
'일타쌍피' 이중항체, 빅파마들 '눈독'①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일타쌍피' 이중항체, 빅파마들 '눈독'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접근 방식 중 하나로 꼽히며, 바이오 업계 핵심 기술로 떠오른 ‘이중항체’ 섹터다. [편집자 주]단일항체 도식도(왼쪽)와 이중항체 도식도.(자료= 교보증권)이중항체는 두 개의 각각 다른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로 합친 항체다. 하나의 항원에만 작용하는 단일항체보다 약 효능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이중항체 개념이 처음 나온 건 50년 전이지만, 제조상 문제와 임상 실패 등으로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이중항체 치료제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했다. ◇‘일타쌍피’ 효능으로 본격 성장세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이중항체가 처음 출시되고 지난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1%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뛰어들면서 세계적으로 600개가 넘는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연 평균 32%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중항체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는 건 높은 약물 효율성에 있다. 단일항체에 비해 특이 항원 결합 부위를 추가로 갖고 있는 만큼 임상적 이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중항체는 기존 항체보다 조직 침투율이 높고 종양 세포 살상 효율이 높다. 표적 외 독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약물 내성도 예방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비용이 효과적으로 절감될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이중특이항체 개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승인 받은 이중항체 약물은 6개다. 블린사이토, 헴리브라, 리브레반트, 바비스모 등 4개는 FDA 허가를, 룬수미오와 테크베일리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다. 2015년 FDA가 최초 승인한 암젠의 이중항체 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는 인간 T 세포를 통해 백혈병 세포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임상2상에서 189명 환자 중 63명(33%)이 완전관해를 달성해 고무적 성과를 냈다. 이 치료제는 매 분기 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로슈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승인 받아 현재 매년 조 단위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이밖에도 2021년에는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2022년엔 제넨텍 ‘바비스모’등이 잇달아 승인받는 등 본격적으로 이중항체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2023년에도 임상 봇물올해도 새 임상시험 진입과 허가 승인을 기대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들이 줄대기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애브비와 화이자, 아케소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는 T세포의 CD3와 B세포 CD20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엡코리타맙’ 임상3상에 돌입했다. 조만간 EMA에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화이자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위한 이중특이항체 ‘엘라나타맙’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에서 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분석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이 60.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아케소가 개발 중인 ‘카도닐리맙’은 ‘PD-1’과 ‘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하나로 묶은 이중항체 약물로 중국에서 지난해 6월 시판허가를 받았다. 아케소는 지난해 12월 이 물질을 미국 서밋테라퓨틱스에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종근당(185750), 앱클론(174900), 파멥신(2083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비상장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연구개발 중이다.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와 종근당이 임상에 진입했다. 종근당은 연말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임상 1b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로 1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FDA로부터 추가 용량 시험에 대해 부분 보류 의견을 받고 당초 계획한 임상 일부를 변경했다. 벤처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에 나선 대형 바이오 기업도 포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에이프로 코퍼레이션’과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ABP-102는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셀트리온은 전임상과 임상 단계 진전에 따라 에이프로에 개발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170900)도 ‘카나프 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단계를 완료하면 최대 180억원 마일스톤을,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1800억원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2023.01.09 I 석지헌 기자
美 낙태 규제 완화(?), 중절약 판매처 다양화·배송도 합법
  • 美 낙태 규제 완화(?), 중절약 판매처 다양화·배송도 합법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2일~1월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임신중절약(사후피임약) 시장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미국이 임신중절약에 대한 규제를 다시 느슨하게 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일 먹는 임신중절약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미페프리스톤’ 판매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는 병원과 일부 통신판매 약국 등에서만 처방전을 받아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해왔다.하지만 이번에 규제가 풀리면서 동네 약국이나 CVS·월그린 등 대형 소매약국 체인에서도 미페프리스톤 성분의 임신중절약을 조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자격을 갖춘 의료진에게서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미페프리스톤은 먹는 임신중절약을 구성하는 두 가지 약물 가운데 하나다.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유산을 유도하며 임신 10주까지 사용하게 돼 있다. 또 다른 약물은 자궁 수축을 유도하는 미소프로스톨이다. 위궤양 등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도 쓰여 이미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낙태약 배송도 불법이 아니라는 법무부의 판단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연방우체국(USPS)이 낙태를 금지한 주에 낙태약을 배송해도 문제가 없다는 법적 의견을 냈다. 임신중절약인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낙태를 금지한 주에 배송해도 우체국 직원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작년 5월 낙태를 헌법권리로 보장한 판결을 폐기한 이후 낙태의 합법 여부는 각 주가 결정하게 됐다. 낙태를 금지한 주에 사는 여성들은 낙태하려면 원정 시술을 받거나 우편으로 낙태약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의견 자체가 낙태가 불법인 주에서 이들 약을 낙태에 사용하는 사람을 보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법리 검토에서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낙태뿐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낙태를 금지한 일부 주에서도 임신 후 특정 기간까지는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2023.01.08 I 유진희 기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급성췌장염
  •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급성췌장염[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급성 췌장염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와 수의사에게 참 어려운 질병인 것 같다. 이 질병에 대한 스펙트럼은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 단계에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단계까지 다양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정확히 급성 췌장염의 원인을 알 수 없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긴다는 통설이 있다. 약물로 인해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수술 후에도 혈액의 흐름이 췌장에 잘 이뤄지지 않아서 생길 수도 있다. 그밖에도 창상, 감염, 췌관의 막힘 등 너무 많은 원인이 있다. 췌장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서 개에서는 당뇨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으며 고양이에게서는 염증성장질환, 담관간염과 췌장염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서 세동이염(triaditi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급성췌장염의 질병 메커니즘도 아직 정확하게 발혀지지 않았다. 췌장에서 배출되는 소화액이 너무 빨리 배출되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대신 췌장을 소화시키는 것으로 짐작된다.이 때 췌장의 괴사, 염증, 췌장 주위 지방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혈액으로 소화액이 흘러들어 가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응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복부로 흘러가서 국소적인 또는 전신적인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화액이 전신 혈관으로 흐른다면 과도한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전신염증반응증후군(systemic inflammatory response syndrome,SIRS)과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즉 췌장 소화액의 역할은 음식물의 소화인데 적절한 시기에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혈액이나 복부 장기로 흘러갈 경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 질병의 증상도 특이적이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식욕부진과 구토, 복통 등이다. 질병이 심할 경우에는 호흡기와 신부전 증상까지 나타나지만 약할 경우 탈수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질병의 단계를 나눠서 이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다. 고양이의 경우 급성췌장염 증상으로 구토와 복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활기저하, 식욕부진, 탈수, 호흡수 증가, 저체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고양이는 췌장염과 함께 담관간염, 염증성장질환, 지방간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췌장염은 곧 중증질환이다. 초기에 빨리 발견해야 치료가 순조로울 수 있다. 늦을 경우 치료가 어려워진다. 요즘에는 췌장염 검사키트(cPL, fPL)가 개발돼서 빨리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췌장염 단계인지는 수의사가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등을 해야 정확히 진단 할 수 있다.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급성췌장염에 잘 걸리는 종 소인이 있다. 개에서는 테리어종이나 코커스패니얼이며 고양이에서는 숏헤어와 샴이다. 이런 품종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려동물에게 기름기 많은 사람 음식을 주는 것은 삼가해야 할 듯 싶다. 또한 간식이나 사료를 줄 때에도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한 번 췌장염을 앓았던 반려동물의 경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췌장효소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2023.01.07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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