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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영양 상태 불량으로 균형 깨진 식단→치아 건강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세다. 이에 따라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섭취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에서 선호도가 높다. 1인 가구의 경우 주로 혼자 식사하다 보니 편식이나 결식이 잦고, 단조로운 식사 습관이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2010년 ~2019년 10년간 서울시민 1만 1,918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29.3% ▲2인 39.3% ▲3인 40.7%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과일, 채소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양소가 결핍된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치아, 잇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 비타민 A,B,C 부족하면 구강 점막에서 티 난다잇몸 조직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영양소가 비타민C이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어 잇몸 조직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에는 파프리카, 고구마, 레몬 등이 있다. 비타민B는 잇몸 염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콩이나 녹색 채소, 가금류에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A는 피부, 점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비타민A 부족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응기 유디치과 원장은 “평소 잇몸병을 앓고 있다면 비타민 B, C등의 섭취 부족이 치료 및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비타민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칼슘 섭취, 치아건강에 도움…구강 질환 있다면 치과 치료 받아야칼슘은 치아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칼슘은 뼈,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튼튼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멸치, 우유, 치즈, 시금치, 깻잎 등에 칼슘이 풍부하다. 다만 칼슘은 자연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로 보조제를 활용한 섭취가 도움이 된다. 피티산이 많이 함유된 콩류, 씨앗류, 견과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미네랄이나 칼슘의 흡수율을 방해해 몸 안의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와 치아가 손상되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견과류는 하루의 적당량(1일 섭취 칼로리의 10% 또는 20~3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이응기 대표원장은 “구강 질환이 진행된 경우 건강기능식품 섭취만으로 치료가 어렵다. 이때는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 부족, 칼슘 흡수 방해→충치 유발충치는 불량한 구강 위생으로 주로 발생하지만, 이러한 원인 외에도 식단에 미네랄, 비타민D 등의 영양분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아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인 칼슘의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평소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선호한다면, 나트륨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시키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지만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적인 비타민D 형성이 더욱 어려워졌다.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임금피크제 무효” 사회적 대타협 흔든 대법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임금피크제 무효” 사회적 대타협 흔든 대법-기업들 1000兆 투자 승부수 경제 퍼펙트스톰 돌파 나섰다-물가 4.5% 초비상…한은 `금융위기 후 최고` 전망-교육 박순애, 복지 김승희 女장관 지명-[사설]두달 연속 금리 올린 한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사설]위기에 초대형투자로 맞서는 기업들, 규제 확 풀어야△2022 다보스포럼 결산-인플레와 계속 싸우겠다는 중앙은행…`3R`에 포위돼 암울한 전망 가득-우크라 전쟁에 3.2억명 기아 직면…식량위기, 에너지보다 심각-“러 원유 의존 줄이려 석탄연료 회귀는 경계”△기준금리 두달 연속 인상-이창용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정책”…7·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시사-명확한 매파 시그널…시장 불확실성 줄여-국고체금리 일제 상승…3년물 장중 3%까지 뛰어△주요 대기업 릴레이 투자-5년간 BBC에 247조 투자…최태원의 딥체인지 가속화-구광모의 승부수…106조 쏟아부어 R&D·생산 핵심기지 만든다-그린 철강·미래소재 공고히 포스코, 세계 리더로 발돋움-GS 미래 책임질 핵심 키 디지털화·친환경에 집중-스마트·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重 `50년 먹거리` 준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사전 규제 없는 미국…구글 CVC가 우버·에어비앤비·블루보틀 키웠다-지주사 CVC 허용 5개월째…각종 제약에 설립 1곳뿐-규제 완화 요구 거세지만…정부는 “시장 안착 지원 먼저”△6·1지방선거 D-5-국힘 “호남·제주 빼고 싹쓸이도 가능”…민주 “충청·수도권에 승부 건다”-“투표하면 이긴다”…여야, 사전투표 독려-“우리도 봐주세요”…소수정당, `존재감 부각` 악전고투△종합-정부권고 따라 도입했는데 재협상해야 할 판…“줄소송땐 경영 타격 우려”-노동계 “판결 환영, 무효화 나설 것”-여성비율 늘리고, 지역 안배…균형감 살아난 尹 인사-변협 `플랫폼 가입 금지 규정` 위헌 헌재마저도 `로톡` 손 들어줬다-카뱅, 중금리 대출 나홀로 질주…11개 은행 합계보다 5배 많아△경제-늙어가는 한국…30년 뒤 일할 사람 35% 준다-S&P, 한전 자체신용도 bb+로 하향-“최근 수출 호조는 코로나 효과…향후 전망 어두워”-정부, 물가안정 위해 비축 명태 500t 방출△정치-강원, 김진태 우세 속 이광재 막판 추격…제주, 오영훈 굳히기 돌입-“0.73%p 석패했지만 패배는 패배” `국회의장 퇴임` 박병석, 민주당에 쓴소리-尹대통령 `어퍼컷` 하며 규제 혁파…“어느 지역 살든 공정한 기회 누려야”-`초접전` 이재명·윤형선, 네거티브 난타전-한미, 미일처럼 `외교·산업 2+2 장관급 회의` 추진△Global-FCA, 배기가스 조작 인정…美당국과 벌금 3억달러 합의-시진핑 “유토피아는 없다. 인권 핑계로 내정간섭 말라”-라니냐 현상 올여름까지 지속 전망…불난 식량값에 기름붓나-美 발보린 車 윤활유 사업 사우디 아람코가 인수 추진-ECB “금리 인상 땐 유로존 집값 조정…저소득층 위험 커져”△산업-“올해 감당할 물류비만 1조”…타이어값 또 오르나-구자은 전국 사업장 돌며 LS `양손잡이 경영` 박차-유정준 “탄소중립 LNG 위해 정부 간 협의 필요”-현대제철 독자 전기로 구축 저탄소 고급 철강재 만든다-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도입한 `건우정공` 대통령 표창△소비자생활-신세계, 5년간 20조원 투자 `디지털 대전환`-바이든 입맛 사로잡은 디저트는?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 작품-`학식`도 7000원 `폭등`…런치플레이션에 도시락 편식↑-롯데푸드, 영업 배송차량 100% 친환경 전기차 전환 `시동`△이수연의 아트버스-속도를 동경한 예술, 말 달리자△증권-연기금, 올들어 반도체 팔고 2차전기 사들였다-설탕 공급 우려에 대한제당 `급등`-개인도 `유니콘` 투자 쉬워진다…`기업성장펀드` 추진△증권-“기업 가치 높이는 IR 위해서는 내부 의사소통 가장 중요”-“외국환 전문가 찾습니다” 한국증권금융 경력 채용-“중물가 수준에 맞춘 채권 투자 필요”-F&F, 테일러메이드 지분 확보는…“뛰는 몸값 때문”△부동산-지방 미분양↑집값↓…尹정부 첫 주정심서 `해제지` 나올까-금리 인상 등 우려 아파트값 3주 연속↓-MB·朴 사저 매입한 홍성열 회장, 文 사저도 샀다-DL이앤씨, 인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분양△여행-파도 맛이 짜릿하다-송이버섯죽·톳나물·냉이무침·비트케일주스…15첩 `웰니스` 맛보다-오감을 깨우는 놀이터…앨리스 따라 신세계를 가다△보험·카드 특집-암 예방부터 치료·요양까지 `올케어`로 한번에 끝-교보생명 `(무)교보괜찮아요암보험`-한화생명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NH농협생명 `스마트페이NH종신보험(무)`-ABL 생명 `DIY(무)ABL THE건강통합보험(갱신형)`△보험·카드 특집-NH농협손해보험 `올인원 여행레저보험`-KB손해보험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DB손해보험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메리츠화재 `펫퍼민트`-신한카드 `딥 오일 카드`-현대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오피니언-기업이여 MZ세대 직원의 발판이 돼라-서울시 `안심소득` 실험을 응원하는 이유-재계 1000兆 투자 릴레이…이제 정부가 답할 때△피플-블록체인 기업 `람다256` 박재현 대표-신동빈 “롯데 가치 높인 임직원 모두가 주인공”-전경련·캐나다경제인협회, 양국 `CEO 대화` 추진-“몰입이 자기주도 학습의 토대 된다”-`한국의 이소룡` 배우 신일룡 별세-장영진 산업차관 “바이오 투자 저해요소 해결할 것”-10대 콜센터 실습생 죽음 영화화 “분노로 그쳐선 안돼”△사회-CCTV 있어도 물건 훔치고 술판까지…“무인점포 범죄와의 전쟁”-`통진당 해산` 이끈 검사가 `검수완박 위헌` TF 맡는다-일률적 가중처벌 `윤창호법` 사라질까-軍 제대했지만…집에 못가는 빅뱅 승리-질병청, 슈퍼컴 도입해 과학방역 토대 만든다
- [굿클리닉]세부전문의가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손저림.손목통증 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수부(손)와 족부(발)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된 수족부 클리닉을 따로 운영한다. 수족부 질환은 정형외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른세상병원처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만으로 수족부 전담팀을 따로 둬 치료하는 곳은 흔치 않다. 손과 발은 각각 27개, 26개의 뼈에 인대·신경·힘줄·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질환도 다양하고 치료 영역이 넓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수족부 전담팀을 또다시 수부 전문의와 족부 전문의로 세분화해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무지외반,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 질환치료뿐 아니라 손과 손목질환 치료 성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들로 북적인다. 이번에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에게 대표 손질환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손에는 많은 힘줄과 신경, 근육들이 예민하고 움직이며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손가락이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건강한 손이라면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 한다.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거나 통증이 생겼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 손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 건강의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 손과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으로 방아쇠수지와 손목터널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이 있다.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정형·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무릎이나 어깨 등 큰 관절의 질환과는 달리 손과 발이 아픈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을 방치하거나 뒤늦게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손 저림이나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단순 피로감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움직일 때 ‘딸각’ 소리나는 방아쇠수지방아쇠수지(방아쇠 손가락)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된다. 보통은 이 활차가 굵어지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로 인해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수지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가락 중간마디가 구부리거나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 소리가 나며 심해지면 구부러진 상태로 손가락을 펴기 힘들어지는 잠김현상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반대쪽 손으로 굽혀진 손가락을 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손가락 안쪽 손바닥에 혹 같은 결절이 생기게 되는데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소염 진통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차례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 손가락 저리고 힘 없는 손목터널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근은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사용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현대인의 질환으로 꼽히기도 한다. 해당 질환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검지·중지·약지 손가락의 절반이 저리게 되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치료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저림 증상이 발생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내시경으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손목뼈 길어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척골충돌증후군이란 전완부에는 요골(노뼈)과 척골(자뼈)이라는 긴 뼈가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척골이 요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손목 관절의 척측(새끼손가락 쪽)에 과도한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통증이나 부기, 관절운동 제한, 근력 감소가 나타나는 대부분은 퇴행성으로 나타난다. 발병 원인으로 선천적으로 척골의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주부, 요리사 운동선수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외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거나 관절의 불안정이 생기면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대표 증상으로는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와 손목을 비틀 때, 손을 짚고 일어날 때 등 손목을 회전시킬 때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보조기 고정과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뼈의 길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경미한 충돌 증상만 있는 경우는 관절내시경으로 염증 조직제거와 동시에 연골봉합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충돌이 심해 관절연골손상과 인대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척골의 길이를 짧게 해주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김동민 원장은 “손은 무릎이나 어깨에 비해 작은 관절에 불과하지만 외상이나 질환 등으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밥을 먹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기본적인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작고 섬세하게 움직이는 만큼 신경과 인대, 혈관들이 조밀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따라서 손이나 손목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병원 선택에 앞서 질환에 대한 전문성과 의사의 임상 경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원장이 내원한 환자에게 손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 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고 필름제제 기술로 퀀텀점프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4~5개 바이오 벤처들이 자사 치료제를 들고 와 필름제제 공동 개발을 제의해왔다”.김영덕 씨티싸바이오 사장이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김영덕 씨티씨바이오(060590) 사장은 몰려드는 공동사업 제안 검토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사장은 “필름제제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의 3개사를 포함 세계 13개 기업에 불과하다”면서 “이 중에서도 씨티씨바이오의 필름제제 기술력은 단연 으뜸”이라고 자신했다. 필름제제는 손가락 한~두마디 크기의 얇은 필름 형태로 생긴 약물을 말한다. 입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달달한 맛을 내며 수초만에 녹아 몸에 흡수된다.김 사장은 기자 앞에서 자사 필름제제와 타사 필름제제 포장을 뜯어 비교해줬다. 한 눈에도 회사 간 필름제제 품질 차이는 커 보였다. 타사 필름제제는 표면이 거칠고 고르지 않았다. 반면 씨티씨바이오 필름제제는 매끈한 표면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타사 제제는 필름 위에다 약물을 단순 도포했기만, 씨티씨바이오 필름제제는 액체 상태의 약물을 롤러로 밀어 얇게 펴서 제조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씨티씨바이오 본사를 찾아 씨티씨바이오의 신약개발 현황과 필름제제 경쟁력을 살펴봤다.◇ 필름제제 제조는 약물 재창조김 사장은 필름제제는 단순히 약물을 필름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닌, 약물을 재창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비아그라를 필름제제로 형태만 바꾸면, 신맛과 짠맛이 혓바닥에 달라붙어 약을 먹을 수 없다”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신맛과 짠맛을 내는 염산염, 구연산, 황산 등의 성분들을 제거하고 단맛을 내는 성분을 집어넣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탈염하면 약물 구조가 불안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금에 염소를 제거했을 때 단단한 결정체가 붕괴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씨티씨바이오는 이 불안정한 구조를 극복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약물 전달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사장은 “필름제제는 약물이 입에서 때로는 빨리, 때로는 천천히 녹게 조절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이 필수”라면서 “약물에 따라 흡수·배출 적정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는 필름제제 기술 개발을 위해 수천·수만 번 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기술수출한 치료제 출시 임박...로열티 매출 기대↑씨티씨바이오는 이 같은 우수한 필름제제 기술을 앞세워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김 사장은 “기존 야노증 치료제는 물과 함께 알약을 삼키는 형태”라면서 “소변을 자주 보는 병이 야노증인데, 치료를 위해서 물을 마셔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스위스 페링(Ferring)사는 우리가 만든 필름형 야노증 치료제에 반해 기술도입을 결정했다”면서 “복제약 제조사가 오리지널 제약사에 기술수출일 일어난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5년 페링에 필름제제 야노증 치료제를 기술이전했다. 페링은 최근 필름형 야노증 치료제 해외 임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품목허가 마지막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가별로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페링사가 판매하는 필름형 야노증 치료제 글로벌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아뇨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김 사장은 “인지력이 없는 치매 환자들은 알약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도네페질 필름제제는 입에 넣으면 혓바닥에 달라붙어 그대로 녹아 흡수된다. 절대로 뱉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알약을 삼킬 수 없는 소아를 위한 신경계·비뇨계 필름형 치료제는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필름제제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세계 최초 필름형 의료용 대마 개발...기술수출 적극 시도씨티씨바이오는 의료용 대마(CBD)도 세계 최초로 필름제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씨티씨바이오는 4명의 연구원을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상주시켜 관련 의약품 연구개발을 이어왔다.김 사장은 “의료용 대마를 필름제제로 만들었고, 자체 동물실험을 통해 뇌전증 효능 확인할 예정”이라며 “미국·캐나다에서 필름용 의료용 대마 기술수출을 적극 시도하겠다”고 밝혔다.CBD는 인간 정신 기능에 미치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세계 전역에서(한국은 제외) 의료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슨병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와 미국, 독일 등 56개 국가에선 CBD 성분이 든 의약품을 합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CBD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김 사장은 “필름제제 기술을 활용해 향후 1~2년 내 15~20종의 복합제, 제형변경 치료제, 개량신약 등을 출시해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라며 “또 국내 바이오벤처와 필름제제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국내 식약처 인증이 통용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씨티씨바이오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배 성장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지난 3일 씨티씨바이오가 올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1373억원과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백혈병 등 소아암, 바로 알아야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암은 우리나라에서 매해 1,500여명이 발생한다. 소아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치료가 끝난 후 3~5년정도 추적관찰을 했을 때 재발이 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판정한다.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다. 물론, 암종별로 완치율은 차이가 많지만, 소아암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아 급성 백혈병은 과거 1960년대만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에 지나지 않았으나(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2005년에는 5년 생존율이 95%로 치료 성적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다.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회수 교수는 “이와 같이 소아암의 완치율이 성인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골수 및 여러 장기와 조직의 복구 능력이 뛰어나 성인에 비해 항암 화학요법을 잘 견디고, 간이나 심장, 골수, 폐 등의 장기의 기능도 성인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효과적인 항암, 방사선,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등의 치료법, 수혈 및 조혈모세포촉진제의 적절한 사용, 호중구 감소열에서 항생제 및 항진균제의 신속한 적용 등이 보조적으로 생존율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제 더 이상 소아암은 불치병이라 부르지 않는다. 항암, 방사선, 수술 및 조혈모세포이식술 외에도 최근 활발한 NGS검사로 이에 따른 표적치료제의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하다보면 아이를 임신했을 때 뭔가를 잘못 먹었거나 아이를 키울 때 안좋은 제품에 노출되어 발병한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윤회수 교수는 “소아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 백혈병은 물론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유전을 통해 부모에게서 전해지는 것이 아니며, 가정의 식습관이나 생활환경의 요인과도 상관이 없다”며 “만약, 그렇다 하면 같은 가정에서 자란 형제·자매가 같은 소아암에 모두 걸려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없기 때문에 아이의 소아암 진단으로 부모가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서로를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며 격려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이의 소아암 치료에 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암은 심부조직에서부터 발생해서 퍼지는 심부 종양이 많기 때문에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 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즉,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성장통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까지 약 3개월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소아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의심 증상들을 알고 있어, 더 진행되기 전에 신속하게 진단받아 효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윤회수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치료 종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하며 재발의 유무를 살피고, 내분비와 관련된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2차 암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암에서 암종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백혈병 = 이유없이 미열 및 고열이 지속되고 자주 아프며, 창백하고, 코피가 자주 나고 온 몸에 멍이나 출혈반이 나타난다.△ 뇌종양 = 점차 강도와 횟수가 심해지는 두통, 주로 아침에 구역과 구토 동반, 신경마비의 증상이나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림프종 =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줄지 않고 점차 커지며,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전신적인 이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신경모세포종 = 발열 및 전신쇠약, 눈주위 멍, 복통 및 복부 팽만, 장기간의 낫지 않는 설사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점차 악화되기도 한다.△ 골종양 = 키가 크는 사춘기 청소년에 호발하며, 지속적으로 한쪽의 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주물러 주면 통증이 경감되는 경우는 성장통의 가능성이 크다.
- 크론병, 꾸준히 관리·치료하면 정상생활 할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5월 19일은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협회 유럽연맹의 주도로 제정된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전 세계 약 500만 명이 고통받는 만성 소화기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꾀병이나 스트레스, 단순 질환으로 오인해 가볍게 여기다가 뒤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차재명 교수에게 물어보았다.◇ 5년 새 40% 증가, 3명 중 2명은 30대 이하 젊은 환자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약물 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적인 난치병으로 과거에는 서양에서 많이 발병했지만, 우리나라도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크론병(질병코드 K5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0,231명에서 2021년 28,720명으로 약 41%나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5세~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실제로 2021년 환자 28,720명 중 30대 이하 환자는 19,765명으로 크론병 환자 3명 중 2명은 젊은 환자였다.◇ 10대에 발병하면 증상 훨씬 심할 가능성 높아10대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40대 이상 환자보다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영양분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중감소, 성장 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발병에는 유전, 면역,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차재명 교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으며,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진단을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증상부터 진행 속도까지 천차만별크론병의 증상은 환자별로 다양하다.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그 외 빈혈, 복부 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복부에 혹이 만져짐, 치질의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설사, 복통 있다고 무조건 대장내시경 검사는 NO이러한 증상은 과민성장증후군, 세균성 장염 등 비교적 위중하지 않은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설사, 복통 등이 반복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른 증상(강직성 척추염, 결막염, 공막염, 결절성 홍반, 괴저성 농피증, 만성 간염, 지방간, 경화성 담관염, 담석, 신장 결석 등)이 함께 나타나면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후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부터 대변 내 세균배양 검사, 대장 내시경, 및 위장 내시경 검사, 캡슐 내시경, 영상 검사(소장바륨조영술, CT, MRI 등), 조직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고 관리 필요한 질환크론병은 완치가 어렵다. 대신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모두 없어진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 따라서 각 환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크론병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의논하는 것이 좋다. 정확히 진단받고 환자와 의료진의 공동 노력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인과 차이 없는 삶의 질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약물치료 우선 진행, 효과 없으면 수술까지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며,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치료 성적이 매우 향상되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직 모든 환자가 건강 보험 적용을 받을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골고루 먹고 적당한 운동으로 좋은 몸 상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아육식과 즉석식품 섭취 증가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크론병의 원인으로 정확하게 밝혀진 음식은 없다. 반대로 음식을 가리기보다는 어느 한 영양소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골고루 섭취해 영양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을 좋게 만들고, 건강 상태도 호전시키며 성장을 촉진한다. 술이나 커피는 장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이 악화된 상태라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급성기에는 지나치게 피로를 유발하거나 복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 [전문]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취임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임 백경란(사진)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과학 방역’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백경란 청장의 취임사 전문이다.질병관리청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여러 회의에서 전부터 만나 뵌 분들이 많아 오래전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반갑습니다. 2년이 넘는 긴 시간 흔들림 없이 코로나19 대응의 소임을 다해 주신 직원 여러분들 헌신에 크게 감사드립니다.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4년 10개월의 임기를 훌륭히 마치고, 어제 퇴임하신 정은경 前 청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정 前 청장님께서 불확실성이 큰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한 최선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 청장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뚝심이 있었기에 많은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출범한지 2년이 채 안된 질병관리청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오신 정은경 청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보건안보가 사회안보의 기본이 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여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명을 부여받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는 질병관리청의 청장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안착시켜야하는 저의 소임에 대하여 더욱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존경하는 질병관리청 가족 여러분!코로나19는 여전히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더하여 기후변화, 다양한 국제교류, 환경파괴 등으로 또 다른 신종감염병 위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급격한 고령화, 기후 위기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습니다.질병 위협이 증가하는 이런 상황에서 저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 아래 다음과 같은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첫째, 우리 청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 및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습니다. 또한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에 필요한 추가접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신종감염병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우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둘째, 우리 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 및 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셋째,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 및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하여 보건의료 R&D를 강화하겠습니다.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확대하겠습니다.바이오헬스 산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를 지원하고,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특히,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신종감염병 못지 않게 건강위협이 되고 있는 상시 감염병,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 관리를 위한 기초·임상 연구도 주도하고 지원하겠습니다.넷째, 우리 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적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중추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 향상에 힘쓰겠습니다.앞서 말씀드린 우리 청의 발전 혁신이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 증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미해결 감염병, 의료관련감염, 만성질환, 그리고 희귀질환의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등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흡연·중독·손상·기후변화 등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조사·연구·평가 체계 확충 등 새정부 국정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사랑하는 질병관리청 직원 여러분!우리는 현안을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를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가 일하는 모습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저는 여러분의 열정과 책임감과 소신을 굳게 믿기에 이 자리에 오기로 결심하였습니다.질병관리청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과 자발적인 노력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함께 일한 시간이 우리 모두의 보람과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저를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길에 끝까지 함께 가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2년 5월 18일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 서울시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단계적 해지…정상진료 수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그동안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시립병원을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남병원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해제되며, 해당 병원은 병실 정비 후 정상진료를 시작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제2급으로 하향된 후 이달 22일까지 이행기 동안 일반의료체계를 확충하고 감염 관리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립병원에 해당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순차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의료원과 은평병원은 오는 22일까지 전담병원을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해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관련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도 오늘부터 확대한다. 이날부터 ‘팍스로비드’는 만 12세 이상, ‘라게브리오’는 만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도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먹는 치료제 처방도 기존 60세 이상에서 면역저하자,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모든 투약 대상에 대해 처방이 가능해진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684명이 늘어 누적 356만701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5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762명, 치명률은 0.13%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전문]尹대통령 "초당적 협력 어느때보다 강력히 요구 받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을 언급하며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022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의회 중심주의’를 거듭 강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정부가 이번 추경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고려한 것은 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고 민생 안정을 충분히 지원하면서도 금리,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면서 재정의 건전성도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빛나는 의회주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고 마지막까지 협치를 당부했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5월 10일 취임식 이후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다시 이곳 국회를 찾았습니다.오늘은 정부에서 편성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의원 여러분께 직접 설명드리고자이 자리에 섰습니다.국회에서 드리는 첫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탈냉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지속되어 오던국제 정치·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정치, 경제, 군사적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지정학적 갈등은산업과 자원의 무기화와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이러한 글로벌 정치경제의 변화는그동안 세계화 속에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던 우리 경제에 큰 도전입니다.국내외 금융시장도 불안정합니다.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높은 물가와 금리는 취약계층에게 더 큰 고통을 줍니다.방역 위기를 버티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만으로도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우리의 안보 현실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습니다.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핵무기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제가 취임한 지 이틀 뒤인 지난 5월 12일에도북한은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습니다.올해 들어서만 16번째 도발이며핵 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습니다.형식적 평화가 아니라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이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이번 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입니다.정부가 주요국과 경제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국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지금 우리가 직면한 나라 안팎의 위기와 도전은우리가 미루어 놓은 개혁을 완성하지 않고서는극복하기 어렵습니다.지속 가능한 복지제도를 구현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려면연금 개혁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경쟁력을 제고하고,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합니다.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은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됩니다.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만 합니다.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새 정부의 5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2차 세계대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은 전시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습니다.지금 대한민국에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저는 가지고 있습니다.의회주의는 국정운영의 중심이 의회라는 것입니다.저는 법률안, 예산안 뿐 아니라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습니다.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오늘 제가 제안 설명을 드릴 추경안은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의회주의 원리에 따라 풀어가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정부가 이번 추경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고려한 것은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고 민생 안정을 충분히 지원하면서도금리,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면서재정의 건전성도 지켜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이번 추경의 총 규모는 59조4000억 원이지만,지방정부 이전분 23조 원을 제외하면중앙정부는 총 36조4000억 원을 지출하게 됩니다.이러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하여 정부는 전년도 세계잉여금 등 가용 재원 8조1000억 원과 금년도 지출 구조조정에 의한 예산 중 절감액 7조 원을 우선 활용하였고, 나머지 21조3000억 원은 금년도 초과 세수 53조3000억 원 중 일부를 활용하였습니다.초과 세수의 나머지 재원은앞서 말씀드린 지방재정에 23조 원, 국가채무 축소에 9조 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정부가 금번 추경을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예산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첫째, 소상공인의 손실에 대하여 온전하게 보상하겠습니다.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 조치에 협조하는 과정에서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고우리 민생경제는 지금 위기에 빠져있습니다.이렇게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일은법치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또한 적기에 온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어렵게 버텨왔던 소상공인이재기 불능에 빠지고결국 더 많은 복지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명백합니다.구체적으로, 정부는 이번 추경에서 총 24조5000억 원을 투입하여전체 370만 개의 소상공인 업체에 대해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손실보상 보전금을 지원하겠습니다.그리고 보상 기준과 금액도 대폭 상향하겠습니다.둘째, 방역과 의료체계 전환을 지원합니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진단검사비와 격리 및 입원 치료비,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에 3조5000억 원을 지원할 것입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상 복귀를 위해 먹는 치료제 100만 명분과 충분한 병상 확보 등에 2조600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물가 등 민생 안정을 위해 총 3조1000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 보완을 위해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 원의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총 227만 가구에 지급하겠습니다.그리고 서민을 위한 저금리 대출 지원, 냉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바우처, 대학생들에 대한 근로 장학금, 장병들의 급식비 인상 등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꼼꼼하게 살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손실보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저소득 문화예술인, 법인 택시와 버스 기사 등 총 89만 명에게도 고용 및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아울러,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최대 585만 명에게 추가 지원하고농어민에 대한 생산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이번 추경에는 산불 등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예산도 담았습니다.정부는 산불 피해로 인한 이재민들께서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 왔습니다.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힘을 모았습니다.우리 국민은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피해는 기꺼이 감내하였습니다.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설 때입니다.국민의 희생이 상처가 아닌 자긍심으로 남도록마땅히 보답해야 합니다.이번 추경안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과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그리고 추가경정예산안뿐 아니라 다른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존경하는 의원 여러분께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우리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빛나는 의회주의 역사에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희망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