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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트윗 하나가 28억원?…`NFT`가 대체 뭐길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트위터라는 대표 소셜미디어(SNS)를 만든 창업주인 잭 도시가 올렸던 ‘지금 내 트위터를 막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트윗을 사겠다는 250만달러(원화 약 28억2200만원)라는 거액의 베팅까지 등장해 화제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잭 도시가 지난 2006년 3월21일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린 트윗이 ‘밸류어블스 바이 센트’라는 트윗 시장에 매물로 나와 무려 250만달러 호가를 받았다.고가에 거래되는 NFT (KB경영연구소)최종 낙찰된다면 이 트윗은 NFT(대체불가토큰)로 판매되는데,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말한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여타 스테이블코인 등은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라 대체가능토큰(FT)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것인 만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게 된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잭 도시의 첫 트윗이렇다 보니 NFT시장은 주로 게임과 예술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블록코노미에 따르면 그 규모는 2017년 30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1000만달러로 약 7배 이상 확대했다. 작년에는 이용자가 7만8881명으로, 거래 건수는 434만3679건, 거래금액은 2억3255만달러에 이르렀다. 일례로, 크립토키티는 현재 가장 인지도 높은 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사용자는 가상의 고양이를 수집하고 기르고 교환할 수 있으며 고양이들을 교배시켜 가장 희귀한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 내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기도 하는데,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공간에서 이용자는 땅과 부동산 등을 소유권을 주장하고 거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NFT 10점을 판매해 화제가 됐는데, 그라임스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 에이트원, 브이알루와 XR 플랫폼 구축 맞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트원(230980)은 확장현실(XR)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가상현실(VR) 플랫폼 전문기업 ‘브이알루(VRLU)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XR은 VR을 비롯해 증강현실(AR)을 포함하는 초실감·몰입형 기술이 지원되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최철순 에이트원 대표(왼쪽부터)와 박수진 브이알루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에이트원)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에이트원과 브이알루 양사는 각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 관련 기술 교류에 나서는 한편, 콘텐츠 관련 하드웨어(H/W) 및 제품의 제조, 수출입, 유통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게 된다.에이트원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화상회의·강의 플랫폼 ‘에이트라이브’를 비롯해 VR 전용 영어회화 콘텐츠 ‘VR 뉴욕스토리’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트원은 현재 VR, AR 솔루션 제작 경험을 토대로 XR 기술력을 축적하고, 최근 AI 부문까지 접목한 융복합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브이알루는 VR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현재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전광렬 등 분야별 마스터들의 현장감 넘치는 강의 콘텐츠를 담아낸 ‘VR마스터 아카데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브이알루는 이 외에도 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VR 애니메이션과 K팝 공연을 접목한 융합형 VR 콘텐츠 등 1000여개 상당의 VR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엔 KT(030200)의 실감 미디어 VR 서비스 ‘슈퍼VR’에서 별도 카테고리로 제공되는 등 VR 콘텐츠 관련 전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최철순 에이트원 대표이사는 “이번 MOU를 통해 XR플랫폼 구축을 위해 기업 상호간 자체기술 교류와 더불어 시장 경쟁력을 검증받은 주요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전문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XR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XR 콘텐츠들이 빠르게 대중화 될 수 있도록, 업계 최초 XR 전문 플랫폼 론칭의 준비와 함께 브이알루와 협력 하에 플랫폼에서 부족함 없이 제공될 다양한 콘텐츠 기반을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민후의 기·꼭·법]메타버스 시대, 법은 가상세계를 규제할 수 있나
- [법무법인 민후 구민정 변호사] 전세계 대표 유적지나 서울의 강남 땅을 8만원으로 살 수 있다면(earth2.oi)? 코로나로 인해 모든 문화공연이 취소된 지금, 4600만 명이 모여서 팬사인회를 열고 공연을 할 수 있다면(네이버의 제페토)?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러한 일들은 모두 ‘메타버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이다.‘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변화를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일종의 가상세계이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인간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존재하고, 아바타 간의 교류, 생산활동, 경제활동이 모두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세계만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개개의 가상세계가 서로 연결된 상태나 연결된 상태에서 생성되는 콘텐츠 일체를 의미하기도 한다.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진화된 메타버스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상세계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욕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의 법률로 가상세계를 규제하는 것은 가능할까? (사진제공= 민후)◇가상세계, 지식재산권 문제 발생할 수 있어가상세계와 관련된 법적 쟁점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우선 가상세계 자체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저작권 및 특허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주로 사업자가 가상세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데 따르는 비즈니스 모델(BM)특허 문제나 부정경쟁행위·영업비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 유저들은 가상세계에서 주어진 재화를 이용해 건물을 짓거나 공연을 하는 등 창작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해당 창작물은 저작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가상세계 속의 아바타의 법적 지위도 문제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해 아바타 스스로가 생산활동을 할 수도 있어, 아바타에게 법인격을 부여할 수 있을지 여부도 문제될 수 있다. 또한 유저들이 스스로 개발한 콘텐츠, 제작 및 사용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발생할 여지도 있다. 나아가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상품 및 상표에 대한 복제행위가 어디까지 지식재산권 침해로 볼 것인지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나 법리가 정립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가상세계 속 개인정보 보호 방안 찾아야해가상세계의 특성상 개인을 식별하고 개인의 정보를 이용한 분석 및 제공이 빈번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수집·이용·보관이 필연적인데 이에 따른 정보보안 이슈도 대두되고 있다.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상의 기준에 준하도록 하는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관련해 가상세계 유형 중에는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세계를 투영한 가상세계, 소위 ‘거울세계’가 있다. 특정 아바타의 위치정보도 개인정보와 마찬가지로 보호될 수 있는지,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을 받는지도 논쟁거리 중 하나다.메타버스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데이터, 콘텐츠 등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I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위 요소들을 규정하고 있는 여러 법률들이 관계되고 있다. ◇가상세계 아우를 수 있는 법률 제정 필요그러나 여전히 ‘가상세계’, ‘가상현실’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독립적인 법적 개념이 확립되지 않고, 개별 법령에서 산발적으로 정의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보니 정부 시책을 수립하고 마련할 때에도 단발적이거나 부분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기본적으로 가상세계, 가상세계산업, 가상세계 서비스의 기초적 개념을 형성하고, 구체적인 구성요소와 가상세계의 당사자는 누구인지를 정하는 가상세계산업 관련 법률 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다만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특성상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고, 그만큼 기존 법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따라서 무작정 규제나 제재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일단 기업이나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대신, 다양한 전문가들 간의 담론의 장을 마련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메타버스 출연에 발맞춰 산업기술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이를 적절하게 관리할 규제방안을 논의할 때이다.구민정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 덱스터, 中 테마파크 콘텐츠 수주 '43억 규모'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덱스터스튜디오(대표 김욱, 강종익)가 24일 중국 하이난 헝다 그룹 테마파크에 43억원 규모의 신규 콘텐츠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18년 62억원 규모 ‘중국 신화’ 구역 테마에 이은 연속된 수주로 축척된 기술과 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덱스터스튜디오는 헝다 테마파크 외 광저우, 우시, 쿤밍 등 지역에 테마파크 콘텐츠를 잇따라 공급한 바 있고 중국 테마파크 콘텐츠 수주 누적액은 283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휴양지인 하이난에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 헝다가 무려 27조원을 투입해 만든 ‘하이화다오(海花島:해화도)’는 3개의 인공섬에 여의도 3배에 이르는 면적에 호텔, 면세점 등을 비롯해 세계 5대 테마(중국 신화, 고대 그리스 신화, 남미 촌락 동화, 서유럽 동화와 고대 아라비아 동화)로 구성된 세계 동화 테마파크로 조성된다.금번 덱스터스튜디오가 수주한 테마는 ‘고대 그리스 신화’ 구역의 플라잉 시네마(Flying cinema/Dome Ride Theater)로 현재 가장 인기있는 체험 콘텐츠이다.김욱, 강종익 덱스터스튜디오 대표는 “기존 영화, 드라마에서는 고난도 샷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여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며 “테마파크·VR·AR·메타버스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덱스터스튜디오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콘텐츠 제작사로 영화 기획부터 제작, VFX, 사운드, 색 보정(DI) 등의 후반작업을 도맡으면서 쌓은 기술적 노하우로 VFX를 필요로 하는 이종 산업의 게임시네마틱(NDA체결)영상 및 광고 영상까지 수주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박영선 “1兆 규모 펀드 조성 및 21개 혁신 클러스터로 일자리 창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1조 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21개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다섯번째 정책 발표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영선 예비후보 캠프)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연 다섯 번째 정책 발표회에서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출자해 5000억 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과 합쳐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겠다”며 “혁신클러스터 입주기업, 창업 초기 기업, 소셜 벤처, 여성 벤처 등 기존 민간의 투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 벤처의 새싹을 키우겠다”고 말했다.‘21개 혁신클러스터’는 홍릉·창동의 바이오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상암동 실감 미디어, 목동 소프트웨어 및 스포츠, 마곡 R&D, 구로·금천 게임산업 및 구독경제, 신림·동작 첨단기술 사업화, 양재·서초 R&D 시티, 광화문·성북·중구 문화컨텐츠, 용산 스마트팜, 서대문·은평 의료 및 헬스케어,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여의도 핀테크, 성수동 사회적기업, 강동 재생 엔지니어링, 송파 MICE·ICT 보안, 강남 블록체인, 광진 교육·보육, 강북 도심 스마트공방, 동대문 패션 유통 온라인 K-sale, 중랑 패션 제조 및 업사이클링, 중구 도심형 산업으로 특성화했다. 이와함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KS-코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도 제안했다. 원화에 기반을 둔 디지털 화폐로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서울시 창업·벤처 아카데미 운영 및 KS-콜라보 글로벌 육성센터 설치도 약속했다.박 전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코로나19에도 대한민국의 창업ㆍ벤처 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 발전 시켰다고 자부한다”면서 “서울시를 디지털시대 블록체인·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나아가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테슬라보다 유니티"…서학개미 새내기 성장株에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새내기 성장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니티 소프트웨어나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처럼 미래 성장성이 기대 되면서 락업 해제 등을 이유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기업에 집중해 눈길을 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1억2252만 달러(약 1350억 원), 오픈도어 테크놀로지를 5632만 달러(621억 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권에는 여전히 애플(1억1576만 달러), 테슬라(8880만 달러) 등 대형 기술주나 관련 ETF가 대거 포진해 있으나 이들 틈새로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새롭게 진입한 것이다. 유니티와 오픈도어 모두 최근 자금이 몰린 ARK 인베스트가 이끄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서학개미’들의 믿음을 뒷받침 한 것으로 풀이된다.유니티 소프트웨어는 3D 개발 플랫폼 제작 기업이다. 2004년 덴마크에서 게임 제작사로 창립됐지만 초기 개발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후 개발 툴에 대한 가치를 발견했다. 개발자들이 게임을 구축하거나 디자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도구인 게임 엔진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모바일, 태블릿, PC, 콘솔, 증강가상현실(AR/VR) 기기에 활용되는 등 확대되고 있다.이에 주가는 지난해 9월18일 상장 당시 시초가 52달러에서 지난 연말 172.29달러까지 231.33% 치솟았다. 이후 주춤하던 주가는 지난 5일 14.13% 떨어지는 등 급락해 12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억2030만 달러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지난 8일 락업 해제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락업 해제는 기업공개(IPO) 이후 매매제한이 풀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가 유니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뛰어든 셈이다. IT기업 퀄컴이나 위성 관련 업체 이리디움도 최근 조정을 맞자 이달에만 각각 5027만 달러, 4393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니티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증강가상현실 시장 성장 가능성과 게임 외 산업의 적용도 상승, 최종적인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아 분명한 매력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지속되는 적자, 애플 iOS 업데이트에 따른 광고 사업 영향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메타버스는 이용자의 아바타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로, 현대 초기 성장 단계인 만큼 그 이후 시장 규모는 짐작하기 어렵다. 오는 3월 17일 예정된 락업 해제에 대해서는 “이전 IPO 트렌드를 살펴보면 락업 기간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도 “유니티는 상장 시 임직원에게 보유 주식의 15% 를 선제적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여파는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오픈도어는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출자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이다. 주소만 제공하면 복잡한 주택 거래를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감평, 검사, 보수, 등기, 보험, 대출 등 전 과정을 저렴하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2020년 점유율 50%로 질로우(26%), 오퍼패드(23%)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매출은 연평균 145% 성장했다. 지난 12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해 연말 대비 12일 종가 기준 52.18% 상승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 온전한 ‘대면’ 생활로 되돌아가기 어렵고 경제는 부양책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만큼 기술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픈도어는 비교적 낮은 거래 비용과 우수한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파편화된 미국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딩 놀이터 ‘메타버스’가 온다
- 구찌와 협업한 ‘제페토’. 네이버제트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 그들은 자신의 아바타가 존재하는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살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가 만든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는 2월 기준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고, 이 중 80%를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선 모바일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미국 16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55%가 가입돼 있고, 유튜브보다 2.5배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알려졌다.국내·외에서 제페토와 로블록스로 잘 알려진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이제 막 정립되기 시작한 개념이라 아주 정확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메타버스(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의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일반적인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해 메타버스가 가진 특징을 Seamlessness(연결성), Presence(존재감), Interoperability(상호운용성), Concurrence(동시발생), Economy(경제) 등 다섯 가지로 요약해 ‘스파이스(SPICE) 모델’이라 칭했다.메타버스에서는 모든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며(S), 물리적 접촉이 없는 환경이지만 사용자가 사회적·공간적 실재감(P)을 느껴야 한다. 또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는 경험이 연결되고(I),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활동하며(C),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흐름(E)이 존재해야 한다.즉 메타버스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팔고, 가상현실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쇼핑도 하며 때로는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한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행위의 범주는 몇 가지 예시로 축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4월 ‘포트나이트’ 콘서트장에서 열린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에는 1230만명이 동시접속했고, 지난해 9월 제페토에서 열린 그룹 블랙핑크의 팬사인회에는 5000만명이 몰렸다.국내에서는 제페토 외에도 최근 엔씨소프트(036570)와 빅히트(352820) 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아이돌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팬덤을 위한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각각 ‘유니버스’와 ‘위버스’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며, 100여개 게임사가 출자와 제휴를 통해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아이템버스’가 한창 개발 중이다.예비 소비자인 10대들이 메타버스로 몰리자 나이키와 크리스티앙 루부탱, 구찌 등 유명 브랜드들도 메타버스 아바타를 위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고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Z세대들이 브랜드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다만, 메타버스에서는 명품 옷을 입고 눈썹에 피어싱을 뚫거나 총을 쏘는 등 실제와 동떨어진 체험이 자유롭기 때문에 경계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상균 강원대 교수(게이미피케이션&메타버스 랩 소장)는 “현실세계에서는 접근성이 어려운 패션과 체험 등이 메타버스에선 너무 쉽다”면서 “너무 어린 나이서부터 명품 소비심리를 조장하거나 범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 기업들이 스스로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