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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건

동춘서커스 99년 역사,대부도에서 빛나다
  • 동춘서커스 99년 역사,대부도에서 빛나다 [여행]
  • 구봉도 건너편에 있는 꼬깔섬과 이어지는 개미허리교[안산(경기)=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대부도는 경기 안산시가 자랑하는 종합선물 상자와 같은 곳이다. 언뜻 보면 단출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꽉 들어차 있어서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면 닿는 접근성, 바다를 끼고 걷는 시원한 산길, 타오르는 일몰 명소에 더해 힙한 카페와 칼국수로 대표되는 맛집 등이 어우러진 대부도의 매력은 하루를 채우고도 남는다. ◇바다와 산, 해송의 절묘한 조화…대부해솔길 1코스하늘에서 본 꼬깔섬과 개미허리교대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다.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총 11개 코스의 ‘대부해솔길’은 길이가 108㎞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추천 구간은 ‘대부해솔길 1코스’다.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방아머리, 개미허리교,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거쳐 종현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이 11.5㎞ 코스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대부도와 육로로 연결된 구봉도 초입에서 시작하면 된다. 대부도 바다낚시터 인근 공영주차장(152호)에서 출발해 가장 끝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보고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약 1~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보통 산길에선 보기 힘든 장쾌한 바다를 옆에 끼고 걷자니 기분이 상쾌하다 못해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쾌감마저 든다. 올라가는 길에는 병풍처럼 주변을 둘러싼 해송이 뙤약볕을 가려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쾌적한 산행을 도와준다. 줄딸기, 큰별꽃, 애기나리, 분꽃나무, 현호색 등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구봉도 건너편에 있는 꼬깔섬과 이어지는 개미허리교1코스의 하이라이트는 구봉도와 고깔섬을 연결하는 ‘개미허리교’다.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모양의 지형에 놓인 아치형 다리로 만조 시 섬을 이어주는 유일한 시설이다. 무지개처럼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인공 구조물이지만 주변 지형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에 마침표를 찍는다. 연신 사진을 찍던 한 방문객은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관을 여기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며 “다음엔 가족과 다시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본 구봉도 낙조전망대구봉도 끝에는 낙조 전망대가 있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이름의 대형 조형물이 보이는 데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한 것이다. 누구든 아늑하게 품어줄 것 같은 넉넉한 바다 풍경이 ‘일상의 시름 쯤은 별것 아니다’라고 속삭이며 다독이는 듯하다. ◇전율의 동춘서커스, 박수 치는 손이 모자라다동춘서커스의 공중 발레 연기솔직히 놀랐다. ‘동춘서커스’의 명성은 진짜였다. 관람 후기를 묻는다면 ‘반전과 전율의 연속’이라 답해야겠다.1925년에 창단한 동춘서커스는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2011년 6월부터 대부도에서 상설 공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서커스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동춘서커스의 모자 저글링 묘기평일임에도 객석은 가득 차 있었고, 객석을 채운 이들의 연령대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공연 시작부터 잠시 눈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봉과 모자, 훌라후프 등을 활용한 묘기부터 의자 탑 쌓기, 서커스 발레, 항아리 돌리기, 줄을 타고 허공을 나는 공중 애크러뱃 등 기예를 선보인다. 고난도 프로그램에선 저절로 탄성이 터졌다. 4단 장대 농구공 묘기, 순식간에 옷과 가면을 바꾸는 변검변복, 우아한 공중 로맨스 등이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동춘서커스의 백미로 꼽히는 프로그램 ‘생사륜’백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대형 구조물 위에서 두 명의 곡예사가 펼치는 ‘생사륜’이다. 이름 그대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듯한 긴장감이 흐르는 공연이다. 대관람차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바퀴 안에서 묘기를 펼치던 곡예사는 회전 속도가 빨라지자 안전장치도 없이 바퀴 위로 올라가 저글링, 줄넘기, 점프 등의 기술을 연이어 선보인다. 객석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99년 역사의 동춘서커스가 마련한 압도적인 무대 앞에서 입을 벌리고 지켜보는 것뿐. 동춘서커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군무쇼가 마무리되고 밖으로 나서던 어린 학생들이 ‘대박’, ‘미쳤다’는 말로 감상평을 대신했다. 공연장 밖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에 도전한다’라는 홍보 문구는 허세가 아니었다. 볼거리와 예술적 요소를 강조하는 해외 공연에 비하면 스케일이 작지만 ‘아찔한 스릴’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춘서커스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춘서커스를 이끄는 박세환 단장의 목소리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태양의 서커스’의 VIP석 가격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쉬는 시간 없이 1시간 30분짜리 공연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것은 한국의 문화적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을 활용한 기예를 선보이는 동춘서커스 단원현재 1년에 약 10만 명이 관람하며 올해도 전국에서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도 반갑다. 박 단장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안에 해외 수준의 서커스 전용 극장을 짓고, 후진 양성하는 아카데미도 만드는 것이다. 그 포부에 뚝심 있게 지켜온 동춘서커스의 역사는 더욱 찬란하게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탄도항의 벌건 노을에 시름을 태우다탄도항의 일몰과 누에섬대부도의 또 다른 볼거리는 일몰이다. 특히 탄도항은 벌겋게 달궈진 해가 바다에 뛰어드는 듯한 광경을 선사하는 명소다. 탄도항 일몰의 명성은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이준호와 임윤아의 로맨틱한 장면을 촬영한 곳이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 씨가 일몰을 보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탄도항에서 바라본 누에섬해지기 1시간 전부터 일몰을 보려는 인파로 항구 주변은 붐비고 있었다. 주변 풍광을 더 멋스럽게 하는 것은 누에섬이다. 탄도항에서 약 1.2㎞ 떨어져 있는 누에섬은 멋진 일몰 풍경의 조연을 담당한다. 커다란 풍력발전기 3기가 설치된 섬이 붉은 태양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잊지 못할 대부도 여행의 강렬한 기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만조로 도보교가 사라지기 전에는 탄도항을 출발해 걸어서 섬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하늘에서 본 바다향기수목원탄도항에서 가까운 ‘바다향기수목원’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101만㎡에 달하는 넓은 땅에 조성된 서해안의 산림휴양지로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약 1000여 종류 30여 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들이 계절마다 방문객을 유혹한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오후 5시. 입장료는 무료다.바다향기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튤립
2024.05.03 I 김명상 기자
신라스테이,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오픈
  • 신라스테이,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오픈
  • 호텔신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신라스테이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제주 이호테우에 처음 선보인다.신라스테이는 5월 16일 제주도 북서쪽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 15번째 신라스테이이자 첫 번째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신라스테이 플러스는 신라스테이가 레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이는 신라스테이의 레저형 호텔 브랜드다. 기존 신라스테이보다 넓고 다양한 타입의 객실, 레저를 위한 부대시설, 아웃도어 풀, 풀사이드 바 등 휴양과 레저를 위한 상품성을 강화했다.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신라스테이가 제주 지역에서 연동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하는 호텔로,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호텔신라 브랜드 신뢰도를 발판으로 공고한 인지도를 쌓겠다는 방침이다.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입지와 어우러지는 개성있는 호텔 디자인, 레저와 휴양에 특화된 객실, 야외 수영장, 야외 카페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먼저 다양한 객실을 보유했다. 211개 중 많은 객실이 와이드 오션 뷰를 지녔으며 가족이나 3~4인 여행객이 많은 점을 살려 다인용 객실을 마련했다. 이 밖에 2층 침대가 설치된 벙커 룸, 카펫 대신 온돌로 바닥을 마감한 온돌룸 등 객실 테마와 기능을 다양화했다.호텔은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7분, 제주항에서 차량으로 27분 소요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다.이호테우 해변 인근은 제주도내 해수욕장 중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변 중 하나로 무지개 해안도로, 목마 등대 등 MZ세대 여행객의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다. 제주 현무암 해변 자연경관 내 위치했으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파도 형상을 건물 디자인에 접목했다.바다를 조망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신라스테이 중 가장 넓은 규모다. 가족과 커플 단위로 나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풀사이드 바에서 식사가 가능하다.제주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카페 웨이브리스(WAVELESS)도 오픈한다. 신라스테이는 최근 빵지순례, 맛있고 멋있는 카페 투어 등 카페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외부 고객도 이용 가능한 별동의 카페를 운영한다. 지상 2층 총 170석 규모 카페 웨이브리스로, 커플동, 가족동, 루프탑으로 이뤄졌다.신라스테이 박상오 대표는 “신라스테이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쌓아온 운영력을 바탕으로 레저형 호텔인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024.04.02 I 문다애 기자
"유커야 어서와" 6년 5개월만에 제주 온 中 관광객 면세점 화색(종합)
  • "유커야 어서와" 6년 5개월만에 제주 온 中 관광객 면세점 화색(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중국 단체 관광이 6년 5개월만에 재개되면서 면세점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중국 크루즈 고객이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면세업계는 대목인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29~10월6일)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 입점. (사진=롯데면세점)◇ 롯데·신라免, 6년 5개월 만에 중국 크루즈 단체 고객 유치롯데면세점은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지난 달 3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도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 단체다. 지난 30일 중국 상해에서 680여 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가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2만4782톤 규모의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8시간 동안 체류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 쇼핑코스를 비롯해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월정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으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했다.크루즈 탑승인원 중 절반규모인 350여 명은 전날 오후 4시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중국인 단체 고객들은 영업점 곳곳을 누비며 1시간 30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다. 6년 5개월 만에 방문한 크루즈 단체고객 덕분에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 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고객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신라면세점 제주점, 6년여 만에 첫 크루즈 단체 관광객 맞아. (사진=호텔신라)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도 제주도에 입도하는 크루즈의 첫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방문한 약 350여명의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 크루즈 단체 관광객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다.신라면세점 제주점은 단체 관광 여행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중국인 대상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및 일정 구매금액 결제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일부 은련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또 면세점 1층에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쇼핑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는 제주애퐁당,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제주 토산 브랜드들로만 구성된 ‘파인딩 제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해, 업종별 주요 제휴처 확장과 제휴 행사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연휴 국경절 대목 잡기 나선 면세업계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대목을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윤재필 신라면세점 제주점 윤점장은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으로 인해 제주도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랜만에 방문한 단체 고객들의 면세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관광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6년 약 30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 중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120만명에 달해 면세점 등 쇼핑몰과 도내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2018년 2만2000명 규모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2022년엔 9800명으로 감소하는 등 제주도 인바운드 시장은 큰 위기를 겪었다.올해 상하이와 톈진에서 제주항으로 39편, 서귀포 강정항 8편 등 중국 크루즈 선박 47척이 제주도에 기항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엔 중국 크루즈 264편을 비롯해 총 334편 이상의 크루즈가 입도 예정인 만큼 제주도 면세업계가 곧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09.01 I 백주아 기자
"유커가 돌아왔다" 롯데免 제주점, 中 크루즈 고객 350여 명 입점
  • "유커가 돌아왔다" 롯데免 제주점, 中 크루즈 고객 350여 명 입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면세점은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지난 달 3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도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 단체다.롯데면세점 제주점,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 명 입점. (사진=롯데면세점)지난 30일 중국 상해에서 680여 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가 31일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2만4782톤 규모의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8시간 동안 체류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 쇼핑코스를 비롯해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월정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으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했다.크루즈 탑승인원 중 절반규모인 350여 명은 전날 오후 4시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중국인 단체 고객들은 영업점 곳곳을 누비며 1시간 30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다. 6년 5개월 만에 방문한 크루즈 단체고객 덕분에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롯데면세점 제주점,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 명 입점. (사진=롯데면세점)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 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고객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지난 달 23, 24일 양일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420여명의 중국 카페리 단체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인 고객은 토산, 수입 뷰티브랜드와 식품 카테고리를 주로 구매했다.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관광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6년 약 306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 중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120만명에 달해 면세점 등 쇼핑몰과 도내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2018년 2만2000명 규모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2022년엔 9800명으로 감소하는 등 제주도 인바운드 시장은 큰 위기를 겪었다.올해 상하이와 톈진에서 제주항으로 39편, 서귀포 강정항 8편 등 중국 크루즈 선박 47척이 제주도에 기항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엔 중국 크루즈 264편을 비롯해 총 334편 이상의 크루즈가 입도 예정인 만큼 제주도 면세업계가 곧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09.01 I 백주아 기자
내일 낮까지 전국 ‘비소식’…미세먼지 ‘좋음’
  • 내일 낮까지 전국 ‘비소식’…미세먼지 ‘좋음’[내일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화요일인 27일은 낮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는 25일 오전 제주시 무지개해안도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은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오후 6시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26일부터 이틀간 내릴 예상 강수량으로는 △제주도 50~150mm △수도권·강원내륙·충청권·남부지방·울릉도·독도 30~100mm △강원동해안·서해안 10~50mm 등이다. 이날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지역이 있겠다.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31도 이상으로 더 높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 기온은 25~32도가 되겠다.기상청은 △계속 또한 하천 상류에서 야영 자재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이용 유의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유의 △축대 붕괴 및 산사태 가능성 유의 △침수지역 감전사고 및 자동차 시동 꺼짐 유의 등을 당부했다.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이날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2023.06.26 I 황병서 기자
장마 앞두고 유통업계 비상대비체제
  • 장마 앞두고 유통업계 비상대비체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5일부터 전국적을 장마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했다.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재난대응시스템을 상설화·체계화하면서 지난해 침수피해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계획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0월까지 ‘풍수해 대비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지난달부터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 점포별로 옥상과 지하층의 배수 상태를 점검하고 천장과 외벽의 누수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외부 현수막과 광고 사인의 고정 상태도 살폈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서울 강남구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인근의 반포천 복개주차장에 전동 차수판 1개와 이동식 차수판 4개를 신규로 설치했다. 또 센트럴시티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시설의 입·출차 램프에 설치된 차수판을 개선하고, 3단계로 대응 계획을 세워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현대백화점은 이달 말부터 매장별로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직원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모래주머니 등 수방 용품의 상태와 배수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차수판 설치 훈련 등으로 집중호우에 대비한다.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관광객들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대형마트도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본사에 재난안전센터를 설치해 지난달 가동에 들어갔다. 센터는 각 점포에 기상 상황 및 대응책을 공유·전파할 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전국 모든 점포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한다. 유사시에는 신속한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겸한다.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태풍·호우 예보가 나올 때마다 임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했는데, 더 철저한 예방을 위해 재난 대응 시스템을 상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집중호우로 대규모 영업 중단 사태를 겪은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GS25는 지난 22일 전국 매장에 안전사고 예방 및 점검을 위한 안내문을 공지하고 피해 대비에 나섰다. 매장별로 모래주머니와 차수막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시 대응 요령과 연락망도 공유했다.CU도 가맹점에 장마 대비 매뉴얼을 안내하고 구체적인 대응 요령은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배포했다. 세븐일레븐은 피해 발생 시 즉각 상황을 접수해 신속하게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2023.06.25 I 박철근 기자
할리스, 제주 오션뷰 매장 '제주도두해안DT점' 오픈
  • 할리스, 제주 오션뷰 매장 '제주도두해안DT점' 오픈
  • 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 할리스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가 제주도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제주도두해안DT점’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제주도두해안DT점은 제주연북로점에 이어 할리스가 제주도에 선보인 두 번째 직영점이다. 제주 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제주 용담에서 도두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이다. 탁 트인 오션뷰와 한라산뷰, 비행기뷰까지 여행지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푸른 제주 바다와 형형색색 무지개색 방호벽 배경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무지개 해안도로’ 앞에 위치해 많은 방문객의 관심이 예상된다.매장은 지상 2층과 루프탑을 포함한 3개 층으로 구성됐다. 약 700㎡(212평형)의 규모와 총 240석의 넉넉한 좌석과 넓은 주차 공간을 구비해 방문객들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두해안DT점은 여행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특히 제주시 도두동 지역 특색을 반영해 포토존을 연출했다.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매장 외부에는 수공간을 조성해 바다와 연결되는 느낌을 연출했으며, 매장 입구에 할리스 컵을 들고 있는 돌하르방 조형물을 설치했다.2층에는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영감을 받은 스테인드글라스 스타일의 색 유리창을 볼 수 있다. 무지개 빛으로 둘러싸인 듯한 ‘레인보우 포레스트’ 포토존을 구성했으며, 매장 곳곳에 조명, 거울, 식물로 연출한 다양한 포토 공간도 찾을 수 있다. 한편 할리스는 제주도두해안DT점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제주 스마트톡 2종을 선보인다. 귀여운 한라봉, 한라산 캐릭터의 스마트톡으로, 해당 매장에서 1만2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톡 1개를 증정하는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할리스 관계자는 “제주도두해안DT점은 여행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여행객, 제주도민 등 다양한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될 것”이라며 “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에 방문해 제주 바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10.28 I 이지은 기자
 알록달록 무지갯빛 도로, 365일 '노품달' 품다
  • [인싸핫플] 알록달록 무지갯빛 도로, 365일 '노품달' 품다
  • 무지갯빛 해안도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끔 사진 한장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경남 사천의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딱 그런 곳이다. 사천시가 지난해 용현면 종포에서 남양동 미룡까지 6.2km 구간에 걸쳐 조성한 해안도로로, 방호벽 연석을 빨주노초파남보로 칠했더니 포토존 명소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저녁에는 붉은 노을에 물든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에 색다른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굽이굽이 펼쳐진 무지갯빛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사천의 아름다운 남해를 감상할 수도, 잠시 내려 거닐어도 좋다. 최근에는 무지개의 알록달록한 일곱빛깔로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주목받고 있다.색다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있다. 첫번째 포토존은 전어로 유명한 대포항에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드라마에서는 리정혁(현빈 분)이 윤세리(손예진 분)를 남쪽으로 밀항시키는 장면을 여기에서 찍었다. 포토존은 약 200m 길이의 대포항 방파제 끝에 있다. 여성 얼굴 옆모습 윤곽선 모양의 ‘그리움이 물들면’(최병수 작가) 조형물이다. 무려 6m 높이의 거대한 실루엣이 시시각각 바뀌는 하늘,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작품을 완성한다. 노을이 지는 해질녘이라면 ‘좋아요’를 보장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쉽게 찍을 수 있다.인싸핫플_무지갯빛해안도로 인기 포토존인 부잔교갯벌탐방로두번째 포토존은 부잔교갯벌탐방로다. 알록달록한 부잔교를 건너다보면, 마치 바닷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푸른 하늘과 넓은 갯벌, 부잔교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바람개비 모양의 조형물 감상은 물론, 자연에 발을 담그는 친환경적인 느낌, 여러 바다 생물을 가까이서 접하는 경험이 가능해 아이와 함께하면 더 좋은 곳이다. 하트 모양 포토존을 시작으로 길이 150m, 폭 4m의 부잔교가 갯벌 깊숙이 뻗어 있다. 석양이 반사되는 갯벌은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온통 게 천지인 갯벌에 정신이 팔린 아이는 엄마가 부르는데도 고개를 박고 일어날 줄 모른다.마지막 세번째 포토존은 올해 5월 중포마을 해안도로에 설치한 ‘노품달’(노을 품은 달)이다. 푸른 바다와 함께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노란 색의 초승달 포토존이다. 특히 노을 지는 시간대에 노란 불을 밝히는 데 이때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인싸핫플_대방항 그리움이물들면 조형물
2021.10.15 I 강경록 기자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여행]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남해(경남)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으로 불린 경남 남해. 조선 중기 선비인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즉 ‘신선의 섬’이라고 노래했다. 거칠고 외진 탓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남해대교와 창선대교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갑갑한 일상을 피해 찾아간 곳은 남해의 남면. 남해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알려진 곳으로,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봄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는 바다와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양지바른 언덕. 이미 봄 내음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남해의 남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남해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마을입구 전망대에서 본 가천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다랑논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남해군은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은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편 모양새다. 왼쪽 날개가 남해도라면, 오른쪽 날개는 창선도다. 남해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있어, 거의 모든 길이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남해를 둘러싼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그중 남면은 남해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나비 왼쪽 날개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한다.남면해안도로는 서상항에서 신전삼거리까지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km의 해안도로다. 평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따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지만,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인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져 지루함이 없다. 남면해안도로의 중심은 가천다랭이마을. 2005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남해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가천마을은 척박한 섬마을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아온 주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천마을의 상징은 다랑논. 가천마을에는 깎아지른 듯한 비탈에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만든 다랑논이 108층 680여 개에 달한다. 농부가 벗어둔 삿갓 밑에 논배미가 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만큼 작은 논이 많았다는 말이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마을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께다. 멀리 짙푸른 바다가 카펫처럼 깔려 있고 층층으로 된 논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는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가천다랭이마을의 층층이 다랑논 사이로 여행객이 산책하고 있다.◇혹독한 겨울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한가운데 돌무덤이 나타난다. ‘밥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무덤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풍작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곳이다. 밥무덤을 지나면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욱 신비스럽다.가천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밥무덤다랑논 사이에 폐교가 있다. 붉은 매화가 반겨주는 이곳의 이름은 ‘가천분교’. 1941년 개교해 1997년 남명초등학교로 통합되기까지 교정의 문을 열었던 곳이다. 지금은 봄이 되면 홍매와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아이들이 떠난 가천분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이 깔린 해변까지 걸어간다. 해변길을 따라 남해바래길이 이어져 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그래서 남해바래길의 또 다른 말은 ‘엄마의 길’이다.가천마을 해변길은 다랭이지겟길로 불린다. 향촌~사촌해변~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바닷가를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하고, 등굣길이던 옛 숲길도 지난다. 가천마을의 해변길은 봄꽃이 뿜어내는 봄향기에 취하는 길이다. 여기에 온기 가득한 바닷바람 사이로 허브농장의 허브향까지 은은하다. 겨울의 혹독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은 푸근하다.가천다랭이마을에서 다랑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남해 끝섬이 품은 봄빛 가득한 포구들남면해안도로가 지나는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은 가득하다. 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 줄곧 산비탈에 나 있으니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대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함은 느릿함에 대한 보상이다.몽돌해변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향촌과 선구마을. 남면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마을이다. 향촌은 사람 살기 좋은 평지나 다름없다고 해서 ‘버든’(버덩)으로,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해서 ‘배구미’로 불린다. 특히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다른 마을보다 큰 편이다. 경사진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남면해안도로 서쪽 끝 지점인 평산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큰 포구. 어민들이 잡은 감성돔 등의 각종 어류가 풍성해 횟집이 몰려있기도 하다.남면해안도로 선구마을 풍경. 하얗게 핀 매화나무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남면해안도로 동쪽 끝은 신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남해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항아리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해서 ‘앵강’이라 한다는 말도 있고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 같아 ‘앵강’(鸚康)이라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신전숲이라고도 불리는 앵강다숲은 400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방풍림이다. 19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로 사용하다가 2007년 비로소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남해약초홍보관과 약초테마공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들어서 있다. ‘무지개고개’란 뜻의 홍현마을에서는 석방렴(돌그물)을 만날 수 있다. 홍현마을 석방렴◇여행메모 △남해는 인근의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등 8개 시군과 경남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8개 시군과 함께 쉼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친화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간 관광 매력을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웰니스프로그렘은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길이다.
2021.03.26 I 강경록 기자
제주 전통해녀복의 새로운 부활, 제주 체험 여행
  • 제주 전통해녀복의 새로운 부활, 제주 체험 여행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코로나를 피해 제주도로 휴식 여행을 온 관광객들에게 제주 해녀를 주제로한 새로운 힐링 체험 트렌드가 일고 있다. 이 중 해녀의 음식을 주제로 하거나, 해녀의 테왁을 소재로 체험을 하는 등 최근 이러한 해녀의 가치를 전달하는 관광상품도 개발되어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들은 모두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지혜’ 등 모두 강인한 여성의 상징으로서 “제주 해녀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사)제주 컨벤션뷰로 회원사인 ㈜더플래닛제주는 최근 국내외 마이스관광객을 위한 “해녀문화체험”상품을 기획하여 용두암 일대에서 최종 시연행사를 가졌다. 제주를 찾는 30명 이상의 마이스 목적의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기획이 되었다.한편, 7월 24일, 해녀복 체험샵을 운영중인 미야즈클로젯은 ‘트레블씨투비’, ‘에어비앤비’, ‘마이리얼트립’, ‘프립’, 등 온라인 액티비티 플랫폼과 공동으로 ‘제주 전통 해녀복 입고 바닷가에서 인생샷 남기기’ 체험 상품을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미야즈클로젯’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해녀복에 제주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옷고름에 포인트를 준 해녀복 코스프레가 젊은층 위주로 호응을 얻고 있고 도두 무지개해안도로와 용담해안도로 일대에서 공항까지 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인생샷 남기기가 SNS에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0.07.24 I 황효원 기자
 자동차를 타고 섬 너머 섬으로, 고흥 거금도
  • [여름을 달리다③] 자동차를 타고 섬 너머 섬으로, 고흥 거금도
  •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고흥반도에서 남서쪽으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지난 2011년 총 길이 2028m 거금대교가 들어서며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거대한 금맥이 있는 섬’이라는 이름과 달리 금광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낙타 모양 섬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풍광이 숨어 있다. 차를 타고 거금도에 닿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작지만 유명한 섬, 소록도를 거쳐야 한다. 거금대교는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가 아니라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이기 때문이다. 소록도와 고흥을 잇는 소록대교는 2009년에 개통했다.거금도휴게소 옥상전망대에서 본 풍경◇국도 27호선을 타고 고흥으로 들어서다전북에서 전남으로 이어지는 국도27호선을 타고 군산과 순천을 거쳐 고흥으로, 다시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금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 앞마당에는 하늘로 손을 뻗은 은빛 거인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고흥 8품’ 안내판은 유자와 석류, 쌀, 마늘, 참다래, 꼬막, 미역, 한우 등 자연이 선물한 고흥의 특산물을 소개한다. 거금휴게소는 섬을 휘감아 도는 자동차 일주도로와 거금도둘레길(7개 코스, 42.2km)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휴게소 뒷마당에는 거금도둘레길 표지판이 있고, 옥상 전망대에선 거금대교 너머 소록도가 한눈에 보인다.일주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10분도 되지 않아 김일기념체육관이 나온다. 거금대교와 같은 해 완공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박치기 왕’ 김일을 기념하는 체육관이다. 1929년 거금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김일은 고향 사랑이 각별했다. 프로레슬러가 되기 전에 전국 씨름판을 휩쓸면서 부상으로 받은 쌀을 고향 사람들에게 나눠줄 정도였다고 한다. 1960년대 말 ‘국민 영웅’으로 떠올라 청와대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임자, 소원이 뭔가?”하고 묻자, “고향 마을에 전기가 들어와 고향 사람들이 제 경기를 TV로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덕분에 거금도는 전국의 어느 섬보다 먼저 전기가 들어왔다.거금도 익금해수욕장◇부자마을 희망을 담은 ‘익금해수욕장’김일기념체육관에서 출발해 10분쯤 달리면 익금해수욕장이다. 더할 익(益)에 쇠 금(金)을 쓰는 특이한 이름은 부자 마을이 되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태양 아래 황금처럼 빛나는 모래밭 덕분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거의 1km에 이르는 백사장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울창한 곰솔 숲이 바닷바람을 막아줘 한가롭게 쉬었다 가기 좋고, 모래밭이 끝나는 곳부터 이어지는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다시 일주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구석구석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거금도에서도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오천몽돌해변에 이른다. 이곳에는 금빛 모래밭 대신 크고 작은 자갈이 융단처럼 깔렸다. 바닷가의 둥근 갯돌을 흔히 몽돌이라고 부르는데, 거금도 사람들은 이 돌을 ‘공룡 알’이라고 한다. 해변을 가득 채운 몽돌 중간중간에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돌탑이 삐죽 솟았다. 몽돌해변 바로 옆 오천항에서 출발한 국도27호선은 소록도를 거쳐 고흥으로, 다시 순천과 군산으로 이어진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항구에는 조업을 기다리는 고깃배가 옹기종기 모였다. 오천항 방파제 너머로 항구만큼이나 아담한 등대가 홀로 바다를 지킨다.소원동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바다◇섬과 섬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다 ‘팔각정’오천항에서 5분쯤 차를 달리면 전망이 시원한 언덕 위 팔각정이 나온다. 정자 입구에 ‘소원동산’이라는 푯돌이 보이고, 주변에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나무 데크도 있다. 이곳은 멀리 섬과 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 일출 명소다. 한낮에는 붉은 태양 대신 푸른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포구가 보인다. 주위에 푸른 돌이 많다는 청석포구 앞에는 바다 쪽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온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자리 잡았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자그마한 섬들이 경계를 이룬다. 이곳 해변에도 모래 대신 몽돌이 깔렸다. 청석몽돌해변 뒤로는 구실잣밤나무와 팽나무, 후박나무가 섞인 방풍림이 있다. 거금도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록도는 일제강점기부터 나병 환자 집단 거주지가 됐다. 1916년 식민지 조선에서 유일한 나병 전문 의원인 자혜의원이 들어선 뒤, 일제는 나병 환자를 이곳에 수용했다. 1930년대 후반 연인원 6만 명이 넘는 나병 환자가 동원돼 조성한 소록도 중앙공원 곳곳에 그 시절 아픔을 간직한 역사 기념물이 있다. 검시실에서는 망자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시체를 해부했고, 감금실에선 불법감금과 강제 정관수술을 자행했다. 나병 환자였던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수십 년 동안 이역만리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과 마리안느 수녀 공덕비도 보인다. 지금은 소록도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녹동항과 바다정원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고흥의 새로운 랜드마크 ‘녹동항’다리가 놓이기 전에 소록도와 거금도로 향하는 배가 출발하던 녹동항은 소록도가 한눈에 보이는 인공 섬 ‘녹동 바다정원’이 들어서며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지개 모양 다리로 연결된 녹동 바다정원의 거대한 물고기 모양 전망대에 오르면 작은 사슴을 닮은 소록도가 손을 잡힐 듯하다. 녹동항은 주변 섬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하다.녹동항에서 가까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우주왕복선을 닮은 외관이 눈길을 끈다. 800mm 주 망원경과 보조 망원경 6개로 낮에는 태양흑점을, 밤에는 달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바닷가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아 야외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도 훌륭하다. 주야간 관측을 위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고흥우주천문과학관에서 차로 30분쯤 걸리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국내 최대 분청사기 가마터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사적 519호)에 들어섰다. 이곳에 가면 조선 초기의 대표 도자기인 분청사기는 물론, 고흥의 역사와 다양한 설화도 살펴볼 수 있다.오천몽돌해변 풍경◇여행메모△여행코스= 고흥만→녹동항→소록도→거금도→고흥우주천문과학관→숙박→고흥분청문화박물관→팔영산→나로도△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고흥톨게이트→고흥로에서 고흥 방면 우회전→고흥로에서 오월리·한천리 방면 좌회전→거금로에서 소록도·금산 방면 우회전→거금휴게소△잠잘곳= 금산면 거금일주로에 거금도해돌마루, 명천길의 거금아일랜드민박, 도화면 땅끝로에 도화헌민박이 있다. △먹을곳= 고흥흡의 고흥한우직판장에서는 꽃등심을 도양읍 비봉로의 성실산장어숯불구이에서는 장어구이를, 도양읍 우주항공로 토박이 녹동점에서는 낚지볶음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마복산,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발포역사전시체험관 등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우주왕복선을 닮았다
2019.06.08 I 강경록 기자
 무르익은 봄길따라 제주의 '색(色)'에 빠지다
  • [여행] 무르익은 봄길따라 제주의 '색(色)'에 빠지다
  • 가시리의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도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제주도 유채꽃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연한 봄이다. 꽃샘 추위도 지나고 일교차가 있기는 하지만 두꺼운 외투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다. 봄이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는 봄이 만개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겨우내 잠자던 생명이 잠에서 깨어난다. 제주의 청정 봄빛을 찾아 나선 길. 섬 구석구석 두 발로 걷고, 차로 이동하며 둘러본 제주는 이미 봄이 한창이었다. 한겨울에도 붉은 꽃송이를 여는 동백이나, 봄을 알리는 매화, 노란 산수유는 이미 꽃잎을 떨구고 열매 맺기에 분주하다. 화사한 노란 유채꽃도 제주도에선 이미 흔한 풍경이 됐다. 지금은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도 화사한 자태로 봄꽃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봄이 온 것이다. 제주의 화려한 봄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벚꽃 흐드러지게 핀 전농로◇화려한 자태로 봄의 절정을 알리다 벚꽃 흐드러지게 핀 전농로봄이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난주부터 꽃봉오리들이 줄줄이 터지기 시작했다. 제주 벚꽃감상지로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 전농로다. 구도심에 있는 전농로는 KAL호텔 사거리에서 남성오거리까지 약 1.2km에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줄지서 서 있어 해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가지마다 수북하게 벚꽃이 피어나면서 황홀한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초입에는 100년 가까이 되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들이 있다. 왕벚나무는 일반 벚나무와 달리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제주도와 전라북도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차를 타고 달려도 좋지만, 벚꽃향기를 맡아가며 음미하듯 천천히 걷는 것이 더욱 낭만적이다. 제주 신화가 깃든 ‘삼성혈’도 명소 중 하나다. KAL호텔 사거리에서 전농로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역사 유적지, 삼성혈이다. 탐라국의 시조인 삼신인이 처음 나타난 제주도 원주민의 전설적인 발상지이다. 설화에 따르면 4300여년 전 제주도에 사람이 살지 않았던 먼 옛날 한라산의 신령한 기운을 받고 세 개의 구멍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세 명의 성인이 솟아났다. 그 자리가 바로 지금의 삼성혈이다. 삼신인은 벽랑국에서 온 세 명의 공주와 혼인해 각자 부락을 이루며 살다가 탐라국을 세우면서 비로소 역사에 등장했다. 유적지 안에 벼슬 품(品) 자 모양을 한 세 개의 구멍이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 삼성혈 위로 가지를 낮게 드리운 벚나무들은 성스러운 공간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꽃이 만개할 때면 태초의 신화가 깃든 이곳은 더욱더 신비롭고 엄숙한 분위기를 띤다. 주변에 오래된 벚나무와 사철 푸른 수목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벚꽃과 유채꽃이 같이 피어나는 녹산로◇제주를 샛노랗게 물들이다제주도의 봄은 유채꽃과 함께 찾아든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빛 돌담과 한데 어우러진 유채꽃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바닷바람 속에 풍겨오는 아릿한 유채꽃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산방산 주변, 성산 일출봉 주변, 가시리 녹산로 등이 대표적인 유채꽃 명소다. 가장 유명한 유채꽃밭은 성산의 유채꽃 재배단지다. 고성 교차로에서 일출봉으로 가는 일출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 양쪽으로 노란색의 유채꽃 단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일출 명소와 사진 촬영지로 잘 알려진 광치기 해변 바로 옆이어서 국내외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지금 광치기 해변은 노랗게 피어오른 유채꽃이 한창이다. 산방산 주변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름다운 절경과 용머리 해안 산책로, 하멜 상선 전시관 등을 같이 둘러볼 수 있다. 우뚝 솟은 산방산을 뒤로한 채 파란 바다,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제주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다만, 성산과 산방산 주변의 유채꽃밭은 개인 소유의 농지이기에 한 사람당 1000원 입장료를 받는다.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엉덩물 계곡입장료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녹산로다. 길 양쪽 가득히 유채꽃과 벚꽃이 자리한 봄의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중간쯤에 자리한 큰사슴이오름(대록산)은 오름을 가득 채운 유채꽃의 물결과 멀리 물빛 고운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가시리의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도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엉덩물계곡도 입장료가 없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옛부터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해서 물을 찾는 동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언덕 위에서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 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만개한 유채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송악산방산해안도로에 핀 유채꽃◇이곳에선 나도 SNS스타 해안도로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다. 걷거나 자전거나 차를 타며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중 인생 사진 찍기 좋은 해안도로는 ‘도두 무지개도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의 제주시 도두1동에 있는 구간이다. 왜 무지개색일까. 방호벽의 경우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검은색 빗살무늬로 도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곳의 방호벽은 침체한 동네를 활성화하기 위해, 화사한 무지개색으로 칠한다. 그 덕분에 주변 해변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했다.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객들신창해안도로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다. 저 멀리 얼핏 풍차 같아 보이는 새하얀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바다 위에서 유유히 돌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파란 하늘과 바다와 현무암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에 저절로 카메라를 갖다 대기 마련이다. 한경면 신창리는 제주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한국남부발전의 한경풍력발전소 단지를 조성했다. 거대한 쇳덩어리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 풍력발전기 덕에 신창리에서 용수리까지 이어진 약 6km 구간의 신창해안도로는 여느 곳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갖게 됐다. 풍력발전 단지를 다 둘러봤으면 인근에 있는 싱계물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일몰시간 때면 바다풍차와 어우러진 낙조를 관람하려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룬다.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용머리해안’용머리 해안은 경관이 수려해 광고나 영화 촬영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산방산 앞자락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졌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날 훌륭한 형세임을 안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용머리해안에는 피가 흘러내렸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째 계속했다고 한다. 이 곳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이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 치듯 굽어져 있으며 해안 절벽을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모습이 절경이다.도두 무지개해안도로◇여행팁=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봄여행주간과 연계해 사진 여행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작가와 떠나는 ‘제주담은 감성도시락’과 사진여행 이벤트인 ‘제주를 닮고, 제주를 담다’ 등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울러 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지난해 말 인증사진 명소로 총 40개소를 선정해 리플릿을 선보인 바 있다. 제주 동서남북권의 명소들을 계절별로 나눴다. 봄 명소로는 섭지코지, 가파도, 상효원, 마방목지 등이 있다.
2019.04.05 I 강경록 기자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여행]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정동진 바다열차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세계인의 관심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에 집중될 것이다. 세 도시 중 강릉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다. 올림픽 기간 모든 빙상 종목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의 금빛레이스가 펼쳐질 곳이 바로 여기다. 그렇다고 강릉에서 경기만 보고 오기엔 아쉽다. 강원도의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강릉 여행의 모든 것이다. 정동진역에서 바라본 모습◇강릉의 깊고 푸른 바다를 즐기는 법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강릉의 바다다. 강릉에는 이름난 해변이 많다. 정동진역이 있는 정동진해변도 이 가운데 하나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이다. 플랫폼 아래가 백사장이다. 이 역은 1995년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해변 끄트머리에 ‘모래시계’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시계를 테마로 한 정동진시간박물관까지 자리잡고 있다. 일출명소 중 하나인 정동진에서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안목해변 커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 도로를 따라 로스터리 카페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20여년 전만 해도 커피 자판기로 가득했는데, 몇 년 전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카페거리로 변모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가 많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잔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강릉바다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바다열차와 레일바이크를 타야한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삼척 구간(약56km)을 달리는 관광열차로, 객실 내에서 바다를 잘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차장과 마주하게 배치했다. 레일바이크는 정동진~모래시계공원(약 4.6km) 구간을 달린다. 동해의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를 지척에서 느낄수 있다.바다부채길 전망대드라이브 코스는 헌화로가 유명하다. 정동진해변 남쪽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진 약 2km의 해안도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붙어 달리는 도로다. 해안절벽이 웅장하고 갯바위들의 형상도 기묘하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정동심곡바다부채길(정동진해변~심곡항)을 걷는게 좋다. 2300만년 전 형성한 해안단구의 기암과 깍아지른 해안절벽이 절경이다. 경포대 인근에는 바다도 좋지만, 오죽헌이나 선교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죽헌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고,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0년대에 건립한 후 10대에 걸쳐 300여 년간 이어온 123칸의 고택이다. 옛 방앗간을 고쳐 카페로 만든 봉봉방앗간◇강릉 문화를 엿볼수 있는 ‘명주동’명주동에서는 강릉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명주예술마당’. 화산동으로 이전한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각종 연습실을 통해 공연, 전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경강로를 건너면 삼거리식당. 그 안쪽 골목이 남문로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박물관’은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있고, 2층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예전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고딕 양식 건축기법이 세련된 임담동성당남문로를 따라 골목을 휘휘 돌면 ‘명주사랑채’다. 커피체험장과 북카페를 겸한 마을 사랑방으로, 단돈 3천원이면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명주사랑채 앞에는 ‘작은공연장 단’이 있다. 1958년 세워진 강릉제일교회를 고쳐 만들었다.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방앗간’은 허술한 외관과는 달리 카페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명주프리마켓이 열리는 골목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다. 조선 영조 때인 175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터다. 수령이 집무한 동헌을 지나면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이다. 고려시대에 만든 삼문은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설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여기서 임당동성당(등록문화재 457호)은 지척이다.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나오는 무지개 빛줄기에 촉촉이 젖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등을 표현했다. 성남시장 강릉명동칼국수의 감자옹심이◇먹거리 천국 ‘중앙·성남시장’발걸음은 도심을 지나 중앙·성남시장에 이른다. 중앙시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상가에는 공식등록 점포만도 314개다. 비공식 좌판까지 합하면 520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1층 도로변은 건어물 가게 차지.반건조오징이 등 말린 생선이 가득하다. 도로변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한 모퉁이를 더 들어가면 살아 있는 활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산물은 항구에서 바로 실려와 무엇보다 싱싱함을 자랑한다. 어물전마다 동해안의 각종 어류가 즐비하다. 점봉산 산나물 비빔밥성남시장도 중앙로에 있다. 골목 양쪽으로 메밀부침개며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먹자골목이 이 시장 안에 있다. 여기서 골목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 소머리국밥이다. 이름이 난 곳은 ‘광덕식당’이다. 장칼국수도 이곳 명물이다. 장칼국수는 보통 달고 매운 것이 특징. 하지만 이곳의 장칼국수는 단맛 대신 육개장처럼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강릉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50년 역사를 지닌 ‘금성닭강정’과 생선이 통째 들어가 붉은 색깔을 내는 매운탕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간식거리로는 중앙로 골목 안쪽 30년 전통의 바로방에서 고로케와 소보로가 유명하다. 초당순두부도 꼭 맛보아할 음식이다. 초당마을 들머리부터 20여개의 순두부전문점이 늘어섰다.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여행메모△가는길= 서울~강릉을 잇는 고속철도(KTX)가 개통했다. 서울~강릉 간 열차는 편도 기준 주중 18회, 주말 26회 편성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최단시간 기준 11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86분 걸린다. 올림픽 기간에는 운행횟수를 증편한다. 운임은 서울역~강릉역은 2만7600원, 청량리역~강릉역은 2만6000원, 서울역~진부역 2만2000원이다.중앙시장의 명물인 호떡아이스크림(사진=한국관광공사)
2018.02.09 I 강경록 기자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제주서놀자②]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신록도에서 바라본 제주시 야경(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8월은 제주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계절이다. 특히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네온싸인이나 초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나이트 스카이라인은 없지만, 수수하고 담백한 불빛들이 제주를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낸다. ◇어부들의 땀이 밤바다를 더욱 빛내는 제주의 야경용연다리, 서부두 방파제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검은 하늘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카페의 불빛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무지개빛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는 공항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다. 탑동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 서부두 방파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서있는 건물들의 불빛과 등대의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이 아름답다. 휘청거리듯 가깝게 다가오는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 뒤로 별빛처럼 쏟아지는 갈치잡이 배들의 불빛, 그리고 제주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야경 포인트도 있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의 산록도로에서는 제주시의 야경을, 서귀포 자구리 공원에서는 서귀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귀포의 야경 포인트 새연교도 빼놓을 수 없는 밤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한복 입고 여름밤 도심 미행 한복을 입고 제주의 옛 도심들을 구석구석 누비다가 엽전으로 시원한 수제 감귤 주스 한 잔 마시며 공연을 본 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여름밤을 책임질 야간 관광 콘텐츠 <목관아가 살아있다>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도심 속 풍류를 느껴보는 ‘도심미행’,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 클래식, 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며 옛 정취에 취해보는 ’복작복장‘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한복과 관복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아름다운 제주 목관아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생포토존 등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이벤트는 저녁 6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콘서트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지는 피크닉 같은 가족 음악축제인 제주뮤직페스티벌(JMF)은 재일 제주인 2세 뮤지션 양방언이 총감독을 맡은 음악축제. 올해는 엘리시안 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5일에는 국카스텐, 데파페페, 에일리 등이, 26일에는 양방언, 전인권밴드, 바버렛츠, 십센치 등이 공연을 펼친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표선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에서는 사우스카니발, 씨잼 등의 공연과 디제잉 쇼, 인디락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저녁 7시 반부터 10시까지 열린다.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2017.07.23 I 강경록 기자
 해(日)와 해(海)가 썸타는 섬, 낭만가도 달리다
  • [여행] 해(日)와 해(海)가 썸타는 섬, 낭만가도 달리다
  •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변의 붉은 낙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섬이 어딜까. 바로 영종도다. 국내외 관객을 포함해 한해 평균 5000만명 가까이 영종도를 찾는다. 인천공항이 영종도에 있어서다. 인천공항만을 찾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인근에는 무의도와 장봉도 등 섬을 비롯해 을왕리해변, 왕산, 선녀바위 등 볼거리도 많다. 또 섬에선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은 동해나 남해처럼 물이 맑지는 않다. 그래도 해변은 개흙이 깔려있는 개펄이 있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낙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탁 트인 풍경과 뻥 뚫린 도로가 있다. 드라이브에 최적의 여행지다. 선녀바위는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춤을 추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낭만가도를 달리다드라이브의 시작은 영종대교다.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다리다. 배가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영종도 사람들에게 뭍길을 열고 하늘길을 열어 준 교량이다. 총 연장 4.4km에 달을왕리해변의 아름다운 낙조한다. 도로가 철도가 동시에 통과하고, 교량 아래로는 1만톤급 선박도 통행할 수 있다. 여기서만 고속철도와 나란히 달릴 수 있다. 다리 아래로 지나는 배를 바라볼 수 있다. 초입에는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휴게소 입구에 들어서면 무려 높이 24m 대형 아빠곰과 아기곰이 반갑게 맞는다.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느린 우체통도 있다. 배달 기간만 무려 1년이다. 가까운 사람이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여보는 것도 의미있다. 을왕리해변도 지척이다. 백사장 길이가 700여 미터에 이른다. 썰물 때는 백사장의 폭이 200여 미터나 드러난다. 갯벌이 아닌 단단한 모래밭이다. 조개껍데기와 자갈이 많다. 울창한 송림과 양쪽 옆으로 기암괴석도 늘어서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변산이나 꽃지해변에 견줄 만 하다. 고개 하나 넘으면 왕산해변이다. 자동차로 5분 거리다. 화려하고 활기찬 을왕리해변과는 달리 호젓하다. 염전 옆으로 비껴가는 이곳 낙조 또한 용유 팔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선녀바위도 가깝다.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선녀바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넓게 해변이 펼쳐져 있다. 선녀바위는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춤을 추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포구가 있는데 배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을 사서 먹을 수 있다. 포구 뒤쪽 아담한 해변가도 산책 장소로 좋다. 선녀해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거잠포가 있다.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구처럼 일몰과 일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더불어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매랑도 위로 걸린 일출은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의 일출 촬영 포인트로 이름났을 정도다. BMW 드라이빙센터(사진=BMW 드라이빙센터)◇ 진짜 스릴을 즐기다 ‘BMW 드라이빙 센터’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끝에 자리잡았다.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문화공간이다. 영종대교에서 불과 10여분 거리다. 축구장 33개 규모다. 스카이72 골프장과 연결된 부지에 작은 서킷이 있던 공간을 BMW가 장기 임대형식으로 드라이빙센터로 만들었다. 여기에만 무려 770억 원을 들어갔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다. 비엠더블유(BMW) 드라이빙 센터의 핵심은 트랙이다. 2.6km의 서킷과 총 6개의 코스를 갖췄다. 다목적, 다이나믹, 원선회,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이다. 특히,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원선회 코스와 차량 뒷부분이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하는 다이내믹 코스 등은 인상적인 시설이다. 트랙은 직진 구간(650m)과 코너링 구간으로 나눴다. 급한 코너링이나 가속, 제동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트랙은 ‘오프로드’ 코스다. 30분 동안 우거진 숲과 철길 등 다양한 오프로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 20분 동안 2.6km의 서킷을 반복 주행하며 가속과 제동,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챌린지 A’, 오프로드 코스를 제외한 5개 코스를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챌린지 B’도 인기 있다. 조이투어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4인승 전동 카트를 타고 드라이빙 트랙의 외부를 돌면서 전체적인 트랙의 설명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 전시장과 이벤트 홀, 롤스로이스 모터카 스튜디오, 스포츠 파크 등 다양한 시설이 축구장 33개 규모의 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호텔 로비에 자리한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 데미안 허스트는 설치작품, 회화, 조각을 통해 미술과 과학, 대중문화의 전통적인 경계에 대한 도전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신화와 실재 사이에서 느껴지는 모순 혹은 대조의 시사점을 주고 있다.◇ 미술관이 호텔 속으로 들어오다최근 여행목적지로 뜨고 있는 곳 중 하나가 호텔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외국 유명 휴양지에서 접할 수 있던 고급 시설을 갖추거나, 특색 있는 풍광을 내세운 호텔과 리조트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그중 지난 20일에 문을 연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는 혼행족 뿐 아니라 연인, 가족 여행객에게도 좋은 여행목적지다. 총 711개의 객실을 보유한 초대형 호텔이다. 이번에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이 개장했다. 내년에는 부티크호텔과 플라자, 클럽, 스파 등이 들어선다. 호텔 곳곳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총 27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머무르는 것만으로 마치 거대한 미술관에 온 듯한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표작은 호텔 로비에 자리한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다. 황금빛 페가수스 형상의 위풍당당한 이 작품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이어 로비를 지나 와우 존으로 가면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시선을 붙잡는다. 와우 존에서 컨벤션으로 가는 길도 즐겁다. 하우메 플렌자의 거대 조각 시리즈를 지나 그랜드 볼룸으로 가는 길목에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유명 조형물인 ‘LOVE’를 만날 수 있고, 컨벤션 메인 로비로 가면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가 놀라움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 프루스트는 세계 최대 크기로 제작된 멘디니의 프루스트 의자로, 마치 소인국 나라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랜드마크인 분수시설에는 최정화의 ‘골든 크라운(Golden Crown)’이 설치돼 황금빛 분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체스 가든은 일명 ‘SNS 포스팅용’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거대한 체스판에서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포토제닉한 추억을 만들 수 있고, 4000여 개의 스테인레스로 만든 수보드 굽타의 ‘래이(Ray)’ 또한 사랑받는 포토 스팟 중 하나다. 소나무회식당의 조개구이◇여행메모△가는길=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영종대교와 영종대교 휴게소에 들릴 수 있다. 도로 끝에는 BMW 드라이빙센터가 있다. 여기서 영종해안남도를 따라 가면 영종해안북로 쪽으로 가다보면 바다 쪽으로 거잠포 선착장과 마시란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 을왕리해변, 왕산헤변까지 이어진다. △먹거리= 영종도 소나무회식당(032-746-3263)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선녀풍(032-751-2121)에서는 황제물회가 유명하다. 동해막국수(032-746-5522)는 수육과 메밀전, 물막국수가 유명하다. 여기에 가격까지 매우 저렴하다.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 배가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영종도 사람들에게 뭍길을 열고 하늘길을 열어 준 교량이다. 총 연장 4.4km에 달한다.영종대교 휴게소 입구에 자리한 높이 24m 대형 아빠곰로버트 인디애나의 유명 조형물인 ‘LOVE’
2017.04.21 I 강경록 기자
겨울 한복판에 핀 '제주 봄마중 10곳'
  • [여행팁]겨울 한복판에 핀 '제주 봄마중 10곳'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월은 여전히 겨울 한복판이다. 하지만 제주는 다르다. 제주에서는 봄맞을 채비를 하는 때가 바로 2월이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에서는 2월을 맞아 ‘신들과 함께 봄맞을 채비를 하는 제주’를 주제로 축제, 트레킹, 관광지, 오름, 음식 등 5가지 테마로 가볼만한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신들의 고향 제주에서 만나는 축제제주의 2월(음력 1월)은 각 마을마다 시작되는 굿으로 분주하다. 새해 첫 ‘신년과세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1만8천 신들의 고향답게 제주에는 풍부한 무속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무속이 바로 ‘굿’이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신들이 거처하는 장소인 당(堂)이 있으며 이곳은 마을을 수호하고 모든 일을 관장하는 신을 모신 성소이며, 제사장소다. 이 중 신들의 고향으로 알려진 송당에서 소천국과 금백주가 혼인하여 아들 18명, 딸 28명, 손자들을 낳았다. 바로 이들이 제주도의 각 마을에 흩어져 각각 본향당신이 되었다고 한다. 새해가 되면 ‘신년과세제’를 드리는데 이 제사는 다른 제사 때보다 규모가 아주 크다. 송당본향당에서는 음력 1월 13일(2월9일)에, 와흘본향당에서는 음력 1월 14일(2월10일)에 대제를 지낸다. 와흘본향당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당제가 열릴 때에 한해 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탐라시대부터 이어지는 제주도 유일의 전승문화축제인 탐라국입춘굿은 도민들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다. 2월3일(금)에는 제주목관아 및 원도심 일원에서 열림난장, 춘등걸궁이 2월4일(토)에는 춘경문굿과 입춘굿이 열린다.◇겨울꽃 매화를 보다, ‘휴애리·노리매·한림공원’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가 되는 나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직하게 꽃을 피우는 꽃과 은은한 향기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설중매’, 매화는 문인들과 화가들이 좋아한 꽃이었는데 선비들은 매화가 지닌 강직함처럼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서 매화를 자주 그렸다고 한다. 제주의 2월은 온통 팝콘처럼 소담하게 피어난 매화축제로 들썩인다. 휴애리와 노리매, 한림공원에서는 매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겨울의 끝자락, 꽃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과 은은한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매화가 정답이다. ◇제주를 휘감은 아름다운 불빛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2만여 평의 허브동산이 300만개의 빛으로 꾸며져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냈다. 용, 핑크돼지, 백호, 소망나무 등 조형물들도 귀엽고, 특히 힐링하우스 외벽에서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연출로 신기함을 자아낸다. 일출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동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 의미있는 곳이다. 일출랜드의 천연동굴인 미천굴에 빛으로 색을 입힌 ‘미천굴 미디어아트전’은 어둠속에서 더 아름다운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동굴 속에 활짝 핀 하얀 꽃밭, 무지개빛으로 덮은 동굴 등 미디어 예술과 자연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하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계속해서 업드레이드 될 예정이다.◇눈 덮인 돌담 걷기까만 현무암 돌담 위로 침묵한 채 내려앉은 눈을 본 사람은 아마도 제주의 겨울을 잊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밭을 따라 길게 펼쳐져있는 밭담 위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의 모든 소음을 흡수할 것처럼 단순한 흑백의 조화가 가져다주는 감정은 평안 그 자체이다. 바당밭으로, 빌레왓으로 삶의 걸음을 재촉해야 했던 김녕·월정 지역의 주민들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 이 겨울이 주는 평안함이 왜 그리 달콤쌉쌀한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길과 마을에 따라 펼쳐지고 이어지는 풍경을 보며, 또 지질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척박한 땅을 일구고 살아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겨울이 아닌가 싶다. ◇밭담과 당근, 겨울의 색모든 땅이 죽어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겨울, 땅 위로 봉긋이 솟은 주황색 당근은 생명이자 기쁨을 주는 땅의 선물이다. 구좌읍에 있는 말미오름 정상에 오르면 다양한 색깔로 누빈 조각보처럼 펼쳐져있는 밭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곳에서 주황색으로 칠해놓은 듯한 밭을 볼 수 있는데, 밭에 심어놓은 당근들이다. 두산봉이라고도 불리는 말미오름은 올레길 1코스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져 있는데 우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미봉과 마주하고 있다. 오름은 높지 않아 오르내리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얼음새꽃을 품은 겨울 숲길게 뻗은 삼나무숲길의 풍광으로 제주의 대표 명소로 떠오른 사려니숲의 겨울에는 눈을 뚫고 피어나는 노란 꽃이 숨어있다. ‘복수초’로 알려진 작고 단아한 노란 ‘얼음새꽃’은 겨울 트래킹을 선택한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다. 사려니숲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황폐화되기 시작한 산림도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발 500~600미터에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얼음새꽃은 2월에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 설경을 함께 보다겨울 속으로 숨어버린 한라산. 하얀 설경을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사라진 바람에 겨울의 한라산은 어느 때보다도 더 빛난다. 이런 한라산의 겨울 풍경과 서귀포 앞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오름이 있다. 바로 군산 오름이다. 산방산, 중문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모두 볼 수 있고, 사방을 둘러보며 제주 전체의 풍광을 볼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이곳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봄이 시작되는 바다바람이 적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곳. 때문에 외돌개에서 소나무 해안길을 따라 돔베낭골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기묘한 형태의 해안 절벽과 드넓게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안으로 제주어로 도마를 뜻하는 돔베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아 돔베낭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맑고 깨끗해 과거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담백하고 시원한 영양식 ‘옥돔’제주를 대표하는 생선은 옥돔이라고 부를 만큼 옥돔은 제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옥돔은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여기에 신선한 제주산 무가 더해서 추운 겨울에 식욕을 돋우기에 좋다. 옥돔마을 태흥2리는 겨울에 따뜻하고 평온한 동네로 집집마다 아름답게 조경을 해놓아 마을 전체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맛있는 옥돔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일 낮 12시부터 당일바리 옥돔을 경매한다. 당일바리 옥돔이란 매일 새벽 인근 바다로 나가서 잡아오는 옥돔으로 냉동이 아닌 활어로 살이 탱탱해 맛이 뛰어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연이 주는 천연비타민 충전겨울은 자연이 만들어준 천연비타민이 온 제주에 넘치는 계절이다. 특히 설탕이나 색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라봉 주스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때. 제철 한라봉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며 피부톤이 맑아지고 탄력이 생기는 효과가 있고, 한라봉에 함유된 구연산은 피로를 해소시켜주고 피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주스를 파는 카페는 물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니 천연비타민으로 겨울을 거뜬히 나보자.
2017.01.29 I 강경록 기자
겨울 한복판에 핀 '제주 봄마중 10곳'
  • [여행팁]겨울 한복판에 핀 '제주 봄마중 10곳'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월은 여전히 겨울 한복판이다. 하지만 제주는 다르다. 제주에서는 봄맞을 채비를 하는 때가 바로 2월이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에서는 2월을 맞아 ‘신들과 함께 봄맞을 채비를 하는 제주’를 주제로 축제, 트레킹, 관광지, 오름, 음식 등 5가지 테마로 가볼만한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신들의 고향 제주에서 만나는 축제제주의 2월(음력 1월)은 각 마을마다 시작되는 굿으로 분주하다. 새해 첫 ‘신년과세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1만8천 신들의 고향답게 제주에는 풍부한 무속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무속이 바로 ‘굿’이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신들이 거처하는 장소인 당(堂)이 있으며 이곳은 마을을 수호하고 모든 일을 관장하는 신을 모신 성소이며, 제사장소다. 이 중 신들의 고향으로 알려진 송당에서 소천국과 금백주가 혼인하여 아들 18명, 딸 28명, 손자들을 낳았다. 바로 이들이 제주도의 각 마을에 흩어져 각각 본향당신이 되었다고 한다. 새해가 되면 ‘신년과세제’를 드리는데 이 제사는 다른 제사 때보다 규모가 아주 크다. 송당본향당에서는 음력 1월 13일(2월9일)에, 와흘본향당에서는 음력 1월 14일(2월10일)에 대제를 지낸다. 와흘본향당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당제가 열릴 때에 한해 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탐라시대부터 이어지는 제주도 유일의 전승문화축제인 탐라국입춘굿은 도민들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다. 2월3일(금)에는 제주목관아 및 원도심 일원에서 열림난장, 춘등걸궁이 2월4일(토)에는 춘경문굿과 입춘굿이 열린다.◇겨울꽃 매화를 보다, ‘휴애리·노리매·한림공원’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가 되는 나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직하게 꽃을 피우는 꽃과 은은한 향기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설중매’, 매화는 문인들과 화가들이 좋아한 꽃이었는데 선비들은 매화가 지닌 강직함처럼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서 매화를 자주 그렸다고 한다. 제주의 2월은 온통 팝콘처럼 소담하게 피어난 매화축제로 들썩인다. 휴애리와 노리매, 한림공원에서는 매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겨울의 끝자락, 꽃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과 은은한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매화가 정답이다. ◇제주를 휘감은 아름다운 불빛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2만여 평의 허브동산이 300만개의 빛으로 꾸며져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냈다. 용, 핑크돼지, 백호, 소망나무 등 조형물들도 귀엽고, 특히 힐링하우스 외벽에서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연출로 신기함을 자아낸다. 일출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동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 의미있는 곳이다. 일출랜드의 천연동굴인 미천굴에 빛으로 색을 입힌 ‘미천굴 미디어아트전’은 어둠속에서 더 아름다운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동굴 속에 활짝 핀 하얀 꽃밭, 무지개빛으로 덮은 동굴 등 미디어 예술과 자연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하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계속해서 업드레이드 될 예정이다.◇눈 덮인 돌담 걷기까만 현무암 돌담 위로 침묵한 채 내려앉은 눈을 본 사람은 아마도 제주의 겨울을 잊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밭을 따라 길게 펼쳐져있는 밭담 위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의 모든 소음을 흡수할 것처럼 단순한 흑백의 조화가 가져다주는 감정은 평안 그 자체이다. 바당밭으로, 빌레왓으로 삶의 걸음을 재촉해야 했던 김녕·월정 지역의 주민들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 이 겨울이 주는 평안함이 왜 그리 달콤쌉쌀한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길과 마을에 따라 펼쳐지고 이어지는 풍경을 보며, 또 지질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척박한 땅을 일구고 살아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아마도 겨울이 아닌가 싶다. ◇밭담과 당근, 겨울의 색모든 땅이 죽어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겨울, 땅 위로 봉긋이 솟은 주황색 당근은 생명이자 기쁨을 주는 땅의 선물이다. 구좌읍에 있는 말미오름 정상에 오르면 다양한 색깔로 누빈 조각보처럼 펼쳐져있는 밭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곳에서 주황색으로 칠해놓은 듯한 밭을 볼 수 있는데, 밭에 심어놓은 당근들이다. 두산봉이라고도 불리는 말미오름은 올레길 1코스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져 있는데 우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미봉과 마주하고 있다. 오름은 높지 않아 오르내리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얼음새꽃을 품은 겨울 숲길게 뻗은 삼나무숲길의 풍광으로 제주의 대표 명소로 떠오른 사려니숲의 겨울에는 눈을 뚫고 피어나는 노란 꽃이 숨어있다. ‘복수초’로 알려진 작고 단아한 노란 ‘얼음새꽃’은 겨울 트래킹을 선택한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다. 사려니숲은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황폐화되기 시작한 산림도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발 500~600미터에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얼음새꽃은 2월에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 설경을 함께 보다겨울 속으로 숨어버린 한라산. 하얀 설경을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사라진 바람에 겨울의 한라산은 어느 때보다도 더 빛난다. 이런 한라산의 겨울 풍경과 서귀포 앞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오름이 있다. 바로 군산 오름이다. 산방산, 중문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모두 볼 수 있고, 사방을 둘러보며 제주 전체의 풍광을 볼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이곳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봄이 시작되는 바다바람이 적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곳. 때문에 외돌개에서 소나무 해안길을 따라 돔베낭골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기묘한 형태의 해안 절벽과 드넓게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해안으로 제주어로 도마를 뜻하는 돔베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아 돔베낭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맑고 깨끗해 과거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담백하고 시원한 영양식 ‘옥돔’제주를 대표하는 생선은 옥돔이라고 부를 만큼 옥돔은 제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옥돔은 지방이 적고 살이 단단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여기에 신선한 제주산 무가 더해서 추운 겨울에 식욕을 돋우기에 좋다. 옥돔마을 태흥2리는 겨울에 따뜻하고 평온한 동네로 집집마다 아름답게 조경을 해놓아 마을 전체가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맛있는 옥돔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일 낮 12시부터 당일바리 옥돔을 경매한다. 당일바리 옥돔이란 매일 새벽 인근 바다로 나가서 잡아오는 옥돔으로 냉동이 아닌 활어로 살이 탱탱해 맛이 뛰어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연이 주는 천연비타민 충전겨울은 자연이 만들어준 천연비타민이 온 제주에 넘치는 계절이다. 특히 설탕이나 색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라봉 주스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때. 제철 한라봉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며 피부톤이 맑아지고 탄력이 생기는 효과가 있고, 한라봉에 함유된 구연산은 피로를 해소시켜주고 피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주스를 파는 카페는 물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니 천연비타민으로 겨울을 거뜬히 나보자.
2017.01.27 I 강경록 기자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여행]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유달산 이순신 동상[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적추적 비 내리던 겨울 초입. 항구도시 전라남도 목포를 찾았다. 예나 지금이나 ‘떠남’이 일상인 곳이다. 항구도시의 운명이라고 할까. 유독 목포는 항구라는 개념이 강하다. ‘목포는 항구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때문일 것이다. 일제는 목포를 간척해 큰 항구도시로 개발하고, 여기를 근거지로 조선의 곡식과 문화재를 강탈했다. 목포에는 당시 흔적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는 슬픔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목포는 변신 중이다. 아픈 역사와 흔적을 품었으되 떠남보다 ‘머뭄’이 어울리는 곳이 되고 있다. 비온 뒤 목포 유달산 노적봉 위로 무지개가 떴다.◇신선이 춤 추는 모습 닮은 ‘유달산’ 목포의 상징은 유달산이다. 신선이 춤추는 모습이라고 해 이름 붙었다. 해발 228m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어느 산 못지않게 웅장하다. 그래선지 목포사람들은 유달산을 영혼이 깃드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심판을 받는데 심판의 장소가 유달산 일등바위라는 거다. 심판받은 영혼은 유달산 이등바위에서 머물다가 결과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간단다. 극락으로 가는 영혼은 삼학도에 사는 세 마리의 학을 타기도 하고, 호하도 용머리에 사는 용을 타고 떠나기도 한다.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유달산 거북바위에 사는 거북이를 타고 간다. 이순신 장군에 얽힌 실화도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은 유달산 노적봉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를 위장하고, 석회가루를 바다에 뿌려 쌀뜨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게 해 수많은 군사가 있는 것처럼 속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다. 유달산 공원 정문 입구에 있는 큰 바위가 바로 노적봉이다. 노적봉은 목포사람의 염원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 형상을 닮아 목포를 지켜준다는 믿음이다. 노적봉 윗부분을 카메라에 담아 90도로 회전하면 그 형상이 뚜렷해진다. 일제수탈의 흔적도 있다. 산 중턱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대표적이다. 이 노래를 부른 이난영은 1939년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최초 5인조 걸그룹인 ‘저고리 시스터즈’의 리더였다. 유달산 아래 자리한 구도심은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다. 목포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각각 목포근대역사관 1·2관으로 꾸며 개관 중이다. 최근 목포 여행자 사이에 부쩍 인기를 끄는 카페 ‘행복이가득한집’과 게스트하우스 ‘목포1935’도 일제강점기의 건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목포진역사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목포진은 1439년 처음 설치됐고(목포 만호진), 1502년에 성의 형태를 갖춘 조선시대 수군 진영이다. 1895년 폐진한 뒤 유적비 외에 흔적이 없었으나 2014년 객사를 복원하고 조경공사를 통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행상보행교 위에서 바라본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 여기에는 아버비를 여읜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왼쪽 큰 바위가 아버지바위, 오른쪽 바위가 아들바위다.◇갓바위 정상서 목포 앞바다 굽어보다 최근 뜨고 있는 곳은 입암산(122m) 주변이다. 입암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은 1980년대 조성한 간척지. 최근 명소로 떠오른 춤추는 바다분수가 그곳에 있다. 바다에 설치한 분수와 조명이 감성적인 발라드, 신나는 댄스음악 등과 함께 춤을 춘다. 입암산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다. 산 주변을 둘러보려면 둘레길을 찾는 게 좋다. 목포의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바다를 품은 소박한 산책로다. 빼어난 경관에 산림욕 기능까지 있어 인기다.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편백림, 가을에는 밤나무, 겨울에는 설경과 철새의 비상, 또 갯벌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코스다. 산허리를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주변 관광지와도 잘 연결된다. 갓바위 보행교 입구에서 시작해 동광농원을 지나 자연사박물관, 선응사, 목포교육청까지 이어진 길이다. 총 5.32㎞로 넉넉히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좋다면 짧은 산행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다. 갓바위에서 시작해 입암산에 오른 다음 고양이바위, 황새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를 지나 동광농원을 거쳐 다시 갓바위로 돌아오는 3.5㎞의 순환길이다. 최근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입압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춤추는바다분수.둘레길의 시작점은 해상보행교부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200여m를 가면 갓바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해상보행교가 나온다. 해상보행교 위에 서면 갓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갓바위는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것처럼 생겼다 해 이름 붙었다.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이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버지를 여윈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아버지바위’와 ‘아들바위’의 모습을 해상보행교가에서 정면으로 한참 바라볼 수 있다. 절경은 갓바위 정상에서 펼쳐진다. 입암산 바위봉우리와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목포팔경 중 하나다. 솔내음 그윽한 소나무숲, 편백나무 사잇길, 참나무숲, 바위굴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있어 더 정겨운 숲길이다. 둘레길에 톱밥을 깔아서 향긋한 나무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평화광장 해안산책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다. 유람선 매표소가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영산하구둑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다. 지구 46억년의 역사를 전시한 ‘목포자연사박물관’◇공룡서 고려청자까지…역사를 잇다 갓바위 주변으로 박물관·전시관 등이 모여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까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길 바란다. 차로 10분거리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지구 46억년 역사를 전시한 곳. 가장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장면은 중앙홀의 거대한 공룡뼈와 화석이다. 쥐라기의 대형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플로도쿠스의 천적인 육식공륭 알로사우루스, 백악기 하늘을 점령하던 익룡 등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 지질관과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과 지역생태관에선 공룡 다리뼈와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 밍크고래 진품 전신 골격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특히 4D입체영상관에서는 마치 공룡시대에 온 것처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상영하는 4D영상은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특수효과를 결합해 살아있는 듯한 공룡을 눈앞에 데려다준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도 놓칠 수 없다. 2009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지름 2.3m, 무게 3t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535호인 이 화석은 박물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맞은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도 들를 만 하다. 수중 문화유산을 발굴해 연구·전시하는 4개의 상설전시관 중 고려선실과 신안선실이 특히 흥미진진하다.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한 청자 운반선과 곡물 운반선이 들려주는 고려시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1323년 중국서 일본으로 향하다가 신안 앞바다에 좌초한 중국 무역선이 전해주는 1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이야기가 핵심이다. 복원한 선박, 발굴품 등이 매우 입체적인 데다가 동선이 매끄러워 관람재미가 쏠쏠하다. 목포 송죽일식의 생대구탕◇여행메모△가는길=서울서 목포로 가려면 경부~서천공주~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면 된다. 약 4시간 걸린다.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좀더 빠르다. 코레일은 9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모두 경부·호남선 KTX를 탈 수 있도록 이용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먹을곳=남악 자연회수산(061-283-9355)에선 제철 생선회와 육회낙지탕 등을 세트로 묶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남도의 미각을 살린 안주 겸 식사로 든든한 한 상을 차려낸다. 시원한 생대구탕이 그립다면 목포 송죽일식(061-285-9333)이 좋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보리굴비정식도 이곳의 대표메뉴다. 제철을 맞은 갈치를 맛보고 싶다면 선경준치회집(061-242-5653)이 있다. 갈치와 준치회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다. 목포 송죽일식의 ‘보리굴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부,유달산 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 비온 뒤 목포 시내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가사에 담은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 바다는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침울한 듯 보였다.노적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목포 시내 전경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야경.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목포근대역사관 본관목포근대역사관 본관 내부 모습목포 앞바다를 향해 서 있는 유달산 ‘천자총통’.유달산 달성사의 달사모종 범종.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춤추는바다분수
2016.12.09 I 강경록 기자
 지구 끝에서 맞는 '하얀밤'…딱 한달만 허하노라
  • [여행] 지구 끝에서 맞는 '하얀밤'…딱 한달만 허하노라
  •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제도의 섬들은 기이한 지형과 북극권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한무더기의 햇볕이 대서양 난류와 차가운 대기가 만들어낸 짙은 해무를 뚫고 작은 바위섬을 비추고 있다. 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생경한 전경이다.[보되·스볼베르=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군가는 ‘끝’이라고 한다. 노르웨이 북서부에 자리한 ‘로포텐제도’. 그 서쪽 끝 작은 마을 ‘오’(Å)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럽대륙 맨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오’다. ‘오’는 노르웨이어 알파벳의 마지막 29번째 글자다. 순서상 ‘땅끝마을’인 셈이다. 또 누군가는 ‘시작’이라 한다. 바꿔 생각하면 맞다. ‘오’는 끝이자 시작인 셈이다. 이번 여행은 노르웨이 로포텐제도까지 이어지는 머나먼 여정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곳이다. 지구상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이 과연 얼마나 더 있으랴. 물론 이젠 그 땅에도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이 새겨졌을 것이다. 그래도 ‘오’가 특별한 건 그 이름 때문이다. 솔직히 이번 여정에서 ‘오’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48시간을 돌아 여기까지 왔지만 불과 1시간 거리를 남겨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다. 다음을 위한 안배라고 위안 삼기로 했다. 후일을 기약할 뿐이다. 꼭 다시 찾아오리라는. 후트르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보되 시내 전경.◇로포텐제도로 가는 관문 ‘보되’ 노르웨이 북서부에 자리한 ‘로포텐제도’. 북극권 너머 유럽 대륙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정 또한 쉽지 않다. 인천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까지 걸린 시간만 10시간이다. ‘로포텐제도’로 가는 본격적인 이동은 오슬로에서 시작한다.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는 국내선으로 이동한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제2의 수도이자 피오르관광의 관문 도시다. 베르겐에선 국내선으로 보되까지 이동한 뒤 다시 보되에서 스볼베르까지 배로 이동해야 한다. 스볼베르는 로포텐제도의 대표도시다. 어쨌든 이동시간만 꼬박 이틀. 죽기 전에 다시 가기 힘든 곳이라는 얘기다. 베르겐에서 하늘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보되는 노르웨이 19개 주 중 노를란주에 있다. 작고 한적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닌 해안 도시다. 흔히 여기서부터 북극권이라고 한다. 보되는 위도상 북위 66.33도에 자리잡고 있다.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6월 초에서 7월 초까지 한밤중에도 해를 볼 수 있는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이쯤해서 상식 하나. 노르웨이 본토 북쪽 절반가량은 북극권 한계선 위쪽에 위치한다. 그래서 여름철이라고 해도 노르웨이에선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없다. 다시 말해 보통 5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는 노르웨이 어느 곳에서도 완벽한 어둠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겨울이면 음산한 어둠이 계속된다. 그러다가 하루 중 단 몇시간만 희미한 빛을 볼 수 있다. 보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인 ‘살트스트레우멘’. 거대한 소용돌이로 조류가 시속 40km에 달한다. 한국의 진도 명량 같은 구조다.완벽한 어둠이 내리는 겨울철 인기 여행 아이템은 ‘오로라’다. 여기서는 ‘헌팅투어’라고 부른다. 오로라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이라 마치 사냥하듯이 오로라를 좇아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여름에는 ‘시 사파리’가 인기다. 북해 해안을 누비면서 바다독수리도 보고 해안 습곡을 감상하면서 선상에서 대구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살트스트레우멘’을 감상하는 것이다. 살트스트레우멘은 거대한 소용돌이다. 조류가 시속 40㎞에 달한다. 만조 때 바닷물이 좁은 곳을 통과하며 다른 조류와 만나 거대한 와류를 형성해 만들어지는데 폭 10m가 넘는 소용돌이가 여기저기서 생겨난다. 한국의 진도 명량(울돌목) 같은 구조다. 이러한 광경은 하루 네번 볼 수 있다.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고 있으면 금방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여객선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의 생경한 풍경.◇북해의 몽환적 풍경에 빠져들다 보되에서 스볼베르까지는 대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한다. 하늘길이 가장 빠르지만 대신 아름다운 바다조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도시를 오가는 여객선은 후티루튼 크루즈(폴라뤼스호)다. ‘후티루튼’은 노르웨이 해운사의 명칭이자 서해안을 따라 운항하는 연안 크루즈의 이름이다. 본래 노르웨이 연안 주민의 이동이나 수송을 위해 운항하던 생활선박이던 것을 1996년 건조해 7층 규모의 호화선박으로 꾸몄다. 737명의 승선 정원에 479개의 침대를 갖췄다. 배는 노르웨이 서해안의 제2도시인 베르겐에서 최북단 러시아의 접경 도시 시르케네스까지 5박6일에 걸쳐 운항한다. 크루즈이기도 하면서 때론 구간 구간 교통편 역할도 하는 것이다. 후티루튼 크루즈의 최고 장점은 전망이다. 이동하는 내내 환상적인 절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마치 가시 달린 용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바위섬, 휘장을 두른 듯 바위섬을 감싼 안개와 구름은 몽환적이면서도 낯선 장면을 연출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생경한 경치, 거기에다가 북극 태양의 독특한 빛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오래전부터 이곳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든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아하다. 로포텐제도의 중심 도시 스볼베르의 시내 풍경.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전혀 어두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출항 6시간 만에 후티루튼은 로포텐제도의 중심 도시인 스볼베르에 도착했다. 시계는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전혀 어두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백야가 시작된 것이다. 바다 위에 줄지어 서 있는 어부의 집과 엽서 같은 풍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촌의 느낌은 곳곳에서 풍긴다. 우리네와 같은 대구 덕장을 발견한 것은 정말 예상치 못했던 모습 중 하나. 대구는 이곳 사람들을 먹여 살린 소중한 자원이었다. 대항해시대 신대륙으로 떠나던 선박의 필수품이던 말린 대구는 이곳에서 가공해 유럽 전역으로 팔려나갔다. 아직도 로포텐제도 곳곳엔 대구를 널어 말리는 덕장이 수두룩하다. 스볼베르의 항구 한 귀퉁이엔 200년 넘게 대구요리를 파는 식당도 있다. 북극권이라고는 하지만 로포텐은 그다지 춥지 않다.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 때문이란다. 대신 하늘은 온통 구름에 뒤덮여 있었다. 차가운 대기와 따뜻한 바다의 기온 차가 연신 해무와 구름을 만들어냈고, 이렇게 만들어진 안개와 구름은 북극해의 거센 바람을 타고 빠르게 움직였다. 여기서도 인기 여행 프로그램은 ‘시 사파리’. 유람선을 타고 로포텐제도의 섬을 돌아보거나 선상에서 대구 지깅낚시를 즐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북극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흰꼬리수리와의 만남이다. 녀석과의 첫 만남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독특했다. 2m에 달하는 날개로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미끄러지던 녀석은 대구를 발견하자마자 샛노랗고 강철 같은 발로 낚아챘다. 그러곤 다시 비상. 비록 그 대구가 흰꼬리수리를 끌어내기 위해 사람이 던진 미끼긴 했지만 명불허전의 사냥 솜씨를 이렇게나마 볼 수 있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여행메모△잠잘곳=스볼베르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느낌의 호텔이 많다. 톤호텔 로포텐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층의 스칸딕스볼베르호텔도 운치 있다. 대구 성어기에 몰려들던 어부들의 임시 숙소로 쓰였던 ‘로르부’에서 묵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다. 최근엔 아예 관광객을 겨냥해 단독 펜션 형태로 짓고 있단다. △가는법=로포텐제도만 가겠다면 오슬로에서 보되까지 항공편을, 다시 보되에서 스볼베르로 가는 배나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를 이용하는게 좋다. 스볼베르와 보되를 오가는 페리가 하루 1회씩 있다.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비용은 324노르웨이크로네(약 4만 7000원).△통화=노르웨이크로네(NOK). 1노르웨이크로네가 약 144원. 전원 플러그는 한국과 같은 모양이다. △즐길거리=노르웨이 최대 바이킹박물관인 ‘로포트르 바이킹박물관’이 로포텐제도에 있다. 원래 83m 길이의 해적두목 저택이다. 베스트보괴위 중심가 근처 보르그에서 발굴됐다. 바이킹생활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크기로 재건한 건물과 바이킹 전통복장을 한 가이드, 바이킹해적선 복제품 등을 볼 수 있다. △그외 가볼 만한 곳=로포텐제도 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인 ‘오’는 마치 세상의 끝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오묘한 곳이다. 접근하기조차 힘든 암석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보행자용 다리로만 연결돼 있다. 해안선에는 빨간색 ‘로르부’가 늘어서 있고 이들 중 다수가 바다 위로 불쑥 올라와 있다. 어느 방향을 둘러봐도 죽 늘어선 대구 건조대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름이면 이 작은 마을이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지만 겨울에는 유령이 출몰하는 마을처럼 텅 비어버린다. 대구 덕장.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여객선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의 생경한 풍경.노르웨이 전통복장을 입은 여인들이 보되의 거리를 지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성년식에 전통복장을 입는다고 한다.보되‘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로포텐제도 스볼베르 교외의 시골마을 풍경.무지개를 걸친 로포텐제도 스볼베르 교외의 시골마을 풍경.노르웨이서 가장 큰 바이킹박물관인 ‘로프트르 바이킹박물관’.노르웨이 최대 바이킹박물관인 ‘로포트르 바이킹박물관’이 로포텐제도에 있다. 박물관 내 산책로.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한 기념품점에 걸린 오로라사진.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작은 항구로포텐제도 스볼베르에서의 승마체험예전 대구성어기에 몰려들던 어부들이 임시숙소로 쓰던 ‘로르부’.로포텐제도 스볼베르 사파리코스 중 하나로 돌아볼 수 있는 트롤피오르의 폭포.하늘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 시골마을 전경.
2016.06.10 I 강경록 기자
 항구도시 부산, 걷기 좋은 길 10곳
  • [카드뉴스] 항구도시 부산, 걷기 좋은 길 10곳
  • [이데일리 e뉴스팀] 1. 갈맷길 1-2코스 (부산 기장군)코스경로 : 기장군청~죽성만~대변항~오랑대~해동용궁사~송정해수욕장~문탠로드 / 거리 : 21.4km / 소요시간 : 6시간 / 난이도 : 보통2. 갈맷길 4-1코스 (부산 사하구, 서구)코스경로 : 남항대교(2.5km)~송도해수욕장(0.9km)~송도해안볼레길(1.4km)~암남공원 입구~(8.2km)~감천항 / 거리 : 13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쉬움3. 갈맷길 5-2코스 (부산 강서구)코스경로 : 천가교(1.6km)~천가초등학교(1.2km)~소양보육원(2.4km)~연대봉 (3.0km)~대항선착장(0.8km)~대항새바지(2.3km)~어음포(4.2km)~ 동선방조제(2.5km)~정거생태마을(2.1km)~천가교 / 거리 : 20.1㎞ / 소요시간 : 7시간 / 난이도 : 보통4. 갈맷길 7-2코스 (부산 금정구)코스경로 : 동문(3.8km)~북문(1.6km)~범어사(3.1km)~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 (1.3km)~스포원파크(1.5km)~부산톨게이트(1.7km)~상현마을 / 거리 : 13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보통5. 갈맷길 8-1코스 (부산 금정구, 수영구)코스경로 : 상현마을(2.4km)~오륜대(5.1km)~명장정수사업소(0.9km)~동대교 (1.8km)~동천교(석대다리) / 거리 : 10.2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6. 구포 무장애 숲길 (부산 북구)코스경로 : 구포무장애숲길주차장~선강약수터~제2전망대~제1전망대 / 거리 : 1.2km / 소요시간 : 1시간 / 난이도 : 매우 쉬움7. 가람낙조길 (부산 북구)코스경로 : 진흥사 앞(금곡4주공단지) ~ 낙동강전망대 ~ 화명수목원 ~ 율리패총 ~ 전망대 ~ 진흥사 앞(금곡주공4단지) / 거리 : 10.1km / 소요시간 : 3시간 40분 / 난이도 : 보통8. 절영 해안산책로 (부산 영도구)코스경로 : 절영해안산책로관리동(0.8km)~모자이크벽화타일로(0.6km)~무지개분수대(0.5km)~출렁다리(0.2km)~절영전망대(0.5km)~7.5광장(0.8km)~중리해안/산책로(1.7km)~감지해변길(1km)~태종대 / 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9. 초량 이바구길 (부산 동구)코스경로 : 부산역~남선창고터~(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동구인물사담장~우물터~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장기려 더나눔 ~유치환 우체통~까고막 / 거리 : 2.7km / 소요시간 : 1시간 / 난이도 : 쉬움10. 기장 해안산책로 (부산 기장군)코스경로 : 공수마을(2.1km)~해동용궁사(0.4km)~수산과학관(1,4km)~오랑대(1.6km)~서암마을(0.5km)~연화리포구(1.6km)~대변항(0.7km)~영화 <친구>촬영기념비(3.7km)~죽성항 / 거리 : 12㎞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2016.01.26 I e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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