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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뒤.."속상한 날씨"·"하늘색 어울려"라고 하자 분노
  • 4·7 재보선 뒤.."속상한 날씨"·"하늘색 어울려"라고 하자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 “난 하늘색이 잘 어울리나보다”평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표현들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로 인해 오해를 샀다.8일 MBC가 날씨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박영선 떨어져서 속상한 듯”, “일기예보 중에도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던가”, “속상하지만 괜찮아? 국민 과반 이상을 우습게 보는가”라는 댓글이 쏟아졌다.그러자 MBC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 지 나흘째밖에 안 되어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대해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완연한 봄’으로 제목이 바뀌었던 영상은 이내 사라졌다.해당 기상 캐스터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MBC ‘오늘비와?’ 캡처앞서 한 여배우는 SNS에 ‘하늘색’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해야 했다.투표 당일인 전날 그는 인스타그램에 “난 하늘색이 잘 어울리나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그러나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댓글에 이어 악성 댓글까지 쏟아지자 “죄송합니다. 주의해야하는데”라며 “앞으로 신경 써서 올리겠다. 전혀 의도한 게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번 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민심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면서 유권자들도 결과 관련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의 60% 이상이 박원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전히 뒤집혔다.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영선 후보를 더 많이 택한 투표자 연령층은 40대뿐,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가운데 젊은 층인 20대와 30대 투표자도 과반이 오 시장을 택했다고 답했다.성별로는 20대 이하 남성 70% 가량이 오 시장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지지율과 맞먹는 수치다.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박 후보를 더 지지했다. 이들 중 15%가 무소속과 소수 정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선거 원인인 ‘박원순 성추행 사건’ 영향을 포함해 거대 양당보단 성 평등 이슈를 내세운 후보들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부산 선거에서도 젊은 층을 비롯한 대부분 연령층의 투표자가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형준 시장에 표를 던진 가운데 역시 40대 투표자에서만 김영춘 김영춘 후보를 선택했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04.08 I 박지혜 기자
1년 만에 뒤집어진 民心…吳, 광진·구로 등 서울 25개구 싹쓸이
  • 1년 만에 뒤집어진 民心…吳, 광진·구로 등 서울 25개구 싹쓸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압승이다. 오 시장은 투표율의 차이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밀어줬던 민심이 1년 만에 완전히 바뀐 양상이다.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오 시장은 전날 이뤄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7.50%를 얻어 박 후보(39.18%)를 18.32%포인트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20% 안팎의 우위를 점했던 오 시장은 본 투표에서도 이변 없이 승리했다.다만 눈여겨볼 대목은 서울 내 25개 선거구의 투표 양상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하고도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북 지역도 오 시장이 싹쓸이했다. 특히 모든 지역구에서 오 시장은 50% 이상의 득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 전 지역에서 과반수가 오 시장, 보수당에 표를 던졌다는 것으로 민심은 ‘정권심판’에 손을 들어줬다.이같은 결과는 최근 선거와 비교해 뚜렷하게 변한 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서울 유권자들은 49개의 의석 중 41석을 민주당에 안겨줬다. 강남 3구와 용산만이 국민의힘의 몫이었다. 당시 서울은 강남을 제외하고 온통 파란 물결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판도가 바뀐 것이다. 어느 선거구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강남 3구는 이번에도 보수당에 표를 몰아줬다. 오 시장은 강남·서초서 70% 이상의 득표를 했으며 송파에서도 63.91%의 득표율로 박 후보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의 강세 지역에서도 오 시장이 우위를 점했다. 지난 총선 오 시장이 출마해 낙선했던 광진구는 56.69%의 득표를 몰아줬다. 박 후보가 3선을 지낸 구로구 역시 오 시장이 53.21%로 박 후보(43.73%)에 승리했다. 민주당 텃밭인 관악구조차 오 후보에게 50.97%의 표를 보냈다. 그나마 관악구의 득표율 차이는 6.53%포인트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민주당에 아픈 대목을 또 있다. 바로 연령별 지지다. 4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 시장을 택했다. 그간 민주당의 열성적 지지자들이었던 20·30대가 돌아섰다. 전날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72.5%가 오 시장을 지지했다. 이는 60대 이상 남성(70.2%)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22.2%에 불과했다. 3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과반이 오 시장를 지지했다. 40대 남성의 지지율도 박 후보(51.3%)와 오 시장(45.8%) 격차가 크지 않았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징하는 불공정 이슈와 누적된 부동산 민심이 LH 사태를 매개체로 합쳐지면서 이번 선거로 이어졌다”며 “젊은층의 경우 일자리 부족 등으로 발탁감을 느낀 부분이 표심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2021.04.08 I 송주오 기자
박영선 “울어선 안돼, 내년 정권재창출로 민주주의 지켜야”
  • 박영선 “울어선 안돼, 내년 정권재창출로 민주주의 지켜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민주당이 더 큰 품으로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지금 이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쟁권재창출이며 그래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선거 패배 이유로 “후보가 부족해서이며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선거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으며 순간순간 반성했다”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참패했던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떠올리며 “당시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어서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해주셨다. 그래서 어제도 ‘울지 말자’고 ‘단단해지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2007년 대선은 생각하고 싶지 않으나 내년 대선이 똑 닮았다”며 “우리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전 장관은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되며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울지 않으려 마음을 다 잡았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주고 (대선에서 승리해)내년 3월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다.
2021.04.08 I 이정현 기자
화가 난 민심, 직시할 때 기회도 있다
  • [임병식의 창과 방패]화가 난 민심, 직시할 때 기회도 있다
  •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민심이 무섭다”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냉정한 결과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확인됐다. 3년 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확연하다. 당시 서울시 구청장 25곳 중 24곳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완패했다. 이번 4.7보궐선거는 거꾸로다.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패했다.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정치 평론가들마다 그럴듯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집약하자면 국민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세 가지에서 알 수 있다. 우선은 보궐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이다. 서울 58.2%, 부산 52.7%다. 4월 7일은 공휴일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 3구는 평균보다 10%p 이상 높았다. 마치 투표 날 만 기다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동원이 아니라도 분노한 민심이 투표장으로 달려간 것이다.다음은 20%가까운 격차다. 오세훈 VS 박영선 18.32%, 박형준 VS 김영춘 28.3%차이다. 그냥 진 게 아니라 완패했다. 민주당은 174석을 가진 집권여당이다. 조직력에서도 월등히 앞서 있다. 서울은 손아귀에 있다 해도 과언 아니다. 부울경도 우위에 있다. 앞서 4연패(2016 총선, 2017 대선, 2018 지방선거, 2020 총선) 경험도 있다. 결과는 박빙 승부는커녕 대패했다. 국민들이 잔뜩 화 나있다는 말 밖에는 해석할 도리가 없다.끝으로 백방이 무효라고 어떤 선거 전략도 먹히지 않았다. 민주당은 줄기차게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엘시트 특혜분양을 제기했다. 또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신공항특별법까지 처리하며 정책수단을 동원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내려가 “가슴이 뛴다”며 부산 민심에 호소했다. 하지만 화가 난 서울과 부산 유권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세훈과 박형준의 도덕적 흠결보다 문재인 정부 실정에 더 분노했다.민주당 패인을 놓고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투기의혹을 거론하는 이들이 많다. 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도 악재였다고 한다. 부동산 정책실패와 LH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여기에만 국한한다면 피상적이다. 보다 근본적 원인은 4년 동안 쌓여온 분노다. 180석에 달하는 힘을 절제하지 못한 결과다. 검찰개혁으로 포장된 윤석열 찍어내기와 입법독주를 국민들은 말없이 카운트했다.부동산 임대차 3법은 대표적인 입법독주 실패 사례다.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취지와 달리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전세 물량 실종, 전월세 급등, 전국적인 집값 폭등까지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강북벨트까지 돌아선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다소 늦더라도 입법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치밀했어야 했다. 야당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 처리한 결과는 민주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여기에 위선과 ‘내로남불’은 분노를 키운 불쏘시개였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동은 불안한 시작이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정부에는 사찰 DNA가 없다.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체크리스트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김은경 전 장관은 2년6개월 징역형과 함께 법정 구속됐다. 조국 사태는 결정타였다. 비등한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두둔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그런데 입시 관련 혐의 7건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이밖에 윤미향 의원이 연루된 정의연 기금운용 의혹, 고 박원순 시장과 관련 피해 호소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내로남불은 끊이지 않았다. 어떤 정부도 완벽할 수는 없다. 관건은 솔직한 인정과 사과다. 그런데 문재인정부 인사들은 사과 대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 끊임없이 핑계를 찾고, 전 정부를 탓했다. 또 4년 내내 적폐청산을 이유로 갈등과 편 가르기에 주력해 왔다. 4.7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는 이러한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고 이해하면 쉽다.더불어민주당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제대로 헤어려 눈높이를 맞춘다면 이탈한 민심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 국민들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헤아리는 게 첫 걸음이다. 그 이후 겸손한 자세로 어루만진다면 다시 호응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 탓만 한다면 희망은 없다. 반쯤 담긴 컵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직 11개월이나 남았다.
2021.04.08 I e뉴스팀 기자
“오세훈 압승, 尹·安 효과…與 ‘네거티브 전략’ 처음 봐”
  • “오세훈 압승, 尹·安 효과…與 ‘네거티브 전략’ 처음 봐”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4·7 재보궐 선거의 여권 참패와 관련해 “`정권 심판론`에 불을 당긴 사람이 있었다.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윤석열 사태`로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교수는 8일 오전 한반도선진화재단 공동체자유주의 세미나를 통해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선 결과 평가’를 주제로 “이번 선거의 핵심은 정권 심판론”이라며 “문재인 정부 4년간 무능과 독선에 대한 불만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상승,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가 겹치면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특히 정권 심판론의 일등 공신으로 윤 전 총장을 꼽았다. 김 교수는 “지난달 2일 LH 사태 의혹이 제기됐고, 이틀 뒤인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권 4년이 지나면서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됐다. 우리사회가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굉장한 메시지. 핵심은 정권을 심판하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공도 큰 것으로 평가했다. “‘중도’ 안철수와 ‘보수’ 오세훈이 결합하면서 중도와 보수의 보이지 않은 연합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가 (상당했다)”면서다.김 교수는 또 “가장 대표적인 단일화 모델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간의 연합인데, 핵심이 이질적 세력 간의 결합이었다”며 “오 시장과 안 국민의당 대표 간 공동 서울시장을 운영하겠다는 부분이 유사하다”고 봤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네거티프’ 전략도 ‘대실패’였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여당이 네거티브 전략을 취하는 선거를 처음 봤다. 보통 야당이 했었던 방법”이라면서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순간 코끼리만 생각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영선 캠프 측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LH 비리가 연상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4.08 I 김정현 기자
하태경 "선거 승리의 주역은 진중권 등 '조국흑서'..끝까지 함께"
  • 하태경 "선거 승리의 주역은 진중권 등 '조국흑서'..끝까지 함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조국 흑서’팀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하 의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와 서민 단국대 교수, 회계사 김경율 등에 “고맙다”며 “끝까지 함께 하자”고 전했다.그는 “우리 당 서울과 부산 선거 승리의 또 한 주역은 진중권 교수와 김경율 회계사, 서민 교수 등 조국 흑서팀”이라며 “우리 당이 방향을 못 잡고 어두운 터널을 헤맬 때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정확하게 질타하고 민심의 방향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따가운 회초리를 들어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었다”며 “이분들의 질책이 있었기에 더 나은 국민의힘이 될 수 있었고 이것이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들. 왼쪽부터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강양구 TBS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서민 단국대 교수(사진=천년의 상상)하 의원은 “작은 차이도 있지만 공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부족한 것은 서로 메워주고 채찍질 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도 했다.하 의원이 언급한 세 사람은 지난해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으로 펴냈다. 이 책은 조국 백서추진위원회의 ‘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에 대항해 나온 것으로, 공동 저자들의 공통점은 과거 현 정권을 지지했으나 현재 등을 돌린 인물들이라는 점이다.세 사람은 이번 재보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당선)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공세를 비판했다.특히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서 오 시장을 봤다는 생태탕집 아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이에 민주당이 ‘오 시장의 페라가모 로퍼 목격담’을 내세워 몰아붙이자 “최후의 발악”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비꼬았다.
2021.04.08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민주 재보선 후보자 모두 호명…"정말 고생 많으셨다"
  • 이재명, 민주 재보선 후보자 모두 호명…"정말 고생 많으셨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7재보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진=뉴시스이 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4.7재보선 결과에 대한 소회와 함께 선거에 나섰던 후보자들을 일일이 호명해 감사를 표했다.이 지사는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서울, 부산 보선 참패에 대한 소회를 먼저 전했다. 이어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시작으로 재보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자 모두를 호명한 뒤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격려했다. 이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셨다.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또 순천시 제1선거구 한춘옥 당선인, 고흥군 제2선거구 박선준 당선인, 김제시 나선거구 김승일 당선인, 보성군 다선거구 조영남 당선인에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이 지사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2021.04.08 I 장영락 기자
권인숙 "성범죄로 치러진 선거..모자람이 너무나 부끄럽다"
  • 권인숙 "성범죄로 치러진 선거..모자람이 너무나 부끄럽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완패로 끝난 것과 관련해 “자괴감이 깊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권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결과를 마주하면서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를 뼈아프게 받아들입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날 권 의원은 “전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였다. 무엇보다도 성평등이 중요한 의제여야했던 선거였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했어야 했고, 평등한 조직문화, 안전하고 품격있는 일터를 원했던 유권자들의 요구를 빈틈없이 챙겨야 했다”고 후회했다.이어 그는 “여성 청년들의 뜨거운 절규에 응답하지 못했던 모자람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성평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고 말씀드렸다. 과연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돌아보고 점검하겠다”고 했다.권 의원은 또 “민주당이 성평등 의제에 모자람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성평등한 도시, 차별 없는 국가를 만드는 방안을 찾아 제 의정 활동을 채워나겠다”고 다짐했다.(사진=권인숙 의원 페이스북)한편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압도했다.박영선 후보 측이 선거 막판 생태탕집 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제기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은 결과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면서 5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여권의 정권 재창출 전선에 빨간불이 드리워졌다.
2021.04.08 I 김민정 기자
박영선, "죄송하다"는 대변인에 "어려운 선거였어요"
  • 박영선, "죄송하다"는 대변인에 "어려운 선거였어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려운 선거였어요”고배를 마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한규 법률대변인의 “잘 보좌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 “아니야. 수고했어요”라며 건넨 답이다.김 대변인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결과의 윤곽이 나오자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하며 “의연한 모습으로 떠나시는 후보님의 뒷모습을 보며 제 부족한 능력을 탓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간절히 원했던 이기는 선거는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덧붙였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에게는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였다. 전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이 휩싸여 유명을 달리해 민주당이 그 책임을 지고 임하는 선거였기 때문이다.이러한 ‘박원순 프레임’에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가 겹치면서 정권 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했다.야당으로부터 ‘박영선의 스피커’라는 비판을 받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역시 박 후보의 낙선에 대해 “개인의 힘으로 넘기기엔 힘들었다”며 “다른 누가 나왔어도 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해 “1000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개표 결과가 확실해진 전날 자정께 SNS에 올린 글에서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을 인용하며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적었다.이어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 올린다”면서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고 밝혔다.
2021.04.08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4·7 재보궐 참패에 “준엄한 결과 마음깊이 새기겠다”
  • 이재명, 4·7 재보궐 참패에 “준엄한 결과 마음깊이 새기겠다”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님, 김영춘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이번 재보궐선거 현장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분투하신 울산 남구 김석겸 후보님, 경남 의령 김충규 후보님, 서울 강북 김승식 후보님, 경기 구리 신동화 후보님, 충북 보은 김기준 후보님, 경남 의령 정권용 후보님, 경남 고성 류정열 후보님, 경남 함양 정재각 후보님, 서울 영등포 양송이 후보님, 서울 송파 배신정 후보님, 울산 울주 김기락 후보님, 경기 파주 손성익 후보님, 충남 예산 이흥엽 후보님, 경남 함안 조호기 후보님.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셨다”고 위로했다.이 지사는 “네 분의 당선인도 계신다. 순천시 제1선거구 한춘옥 당선인님, 고흥군 제2선거구 박선준 당선인님, 김제시 나선거구 김승일 당선인님, 보성군 다선거구 조영남 당선인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축하했다.이 지사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2021.04.08 I 김미희 기자
김어준, 축하송 띄운 뒤 "뉴스공장 막방? 오세훈에 따져라"
  • 김어준, 축하송 띄운 뒤 "뉴스공장 막방? 오세훈에 따져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4·7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가 나온 8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콩그레츄레이션”이라고 시작하는 축하 노래를 띄웠다.김 씨는 이날 뉴스공장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된 오세훈, 박형준에 축하를 드린다”며 이 곡을 보냈다.이어 개표 방송을 진행한 TBS 유튜브 방송에 동시 접속자가 9만 명이었다고 전하며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온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고 말했다.김 씨는 선거 결과에 대해 “큰 선거는 큰 흐름이 결정한다. 큰 흐름은 결핍을 메우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며 “결핍, 해소되는 않은 감정은 보수 지지층이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이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고 언젠가 해소되는 출구를 찾는다. 그게 부동산”이라고 짚으며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이번 선거에 보복 투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언론과 포털사이트의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관련 언론이 취재를 하지 않았고 포털사이트는 관련 보도를 노출 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아울러 김 씨는 “이번 선거국면에서 국면 전환할 수 있는 보도가 한 번 있었다”며 “KBS의 내곡동 측량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털이 그 보도를 메인에 노출 시키지 않았다”며 “표심을 자극할 뉴스가 배달이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배달이 됐어도 국민의힘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메가 트렌드가 확실했다”는 이유에서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진행자 김어준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김 씨는 또 “정당 요인도 있었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과거 여러 번 치러왔던 선거처럼, 평상시처럼 치렀다. 국민의힘이 훨씬 더 절박했고 치밀했다”며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했어야 한다. 민주당의 정책적 실수가 몇 번 반복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민의힘의 단일화가 극적이었던 반면 민주당은 같은 편끼리 소꿉장난 같았다”며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관리도 잘 됐다. 리스크에 대한 정치적 대응을 잘했는데, 물타기도 정치적 대응”이라고 말했다.김 씨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도 “언더독으로 시작해 이번 선거로 스토리가 생겼다”고 했다.그는 “(오 시장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지자들로부터 ‘이기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며 “20대들에겐 오세훈은 신인이다. 부정적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형준은 대중 시선을 끌 수 있는 엘시티 의혹이 있었음에도 이번 선거가 서울 선거와 동기화돼 그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김 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에 대해선 “개인의 힘으로 넘기기엔 힘들었다”며 “다른 누가 나왔어도 넘기 어려웠다”고 풀이했다.그는 재보선 결과를 통해 “국민의힘은 만성적인 패배감, 무력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고 민주당은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면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보수 지지층이 이번 선거에서 대선에 나오 듯 나왔다. 이번 표가 보수가 얻을 수 있는 최대 표라고 생각한다”는 김 씨는 “만약 대선에서 보복투표를 만났다면 (민주당이) 못 이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로 그 감정이 해소되고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양측이 두 달 정도 있다가 어디 서 있나 봐야한다”고 말했다.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김 씨는 오세훈 시장의 등판으로 인한 뉴스공장의 존폐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뉴스공장은 막방이길 바라는 사람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며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 의지나 TBS 의지가 아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덕분”이라고 밝혔다.이어 “오세훈이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 많았다”고 비판하며 “그 이후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져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해 출연 요청하고 거절당하기도 했다”며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못한다”고 강조했다.김 씨는 “(뉴스공장이) 막방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 오세훈에 따져라”라면서 “오세훈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아울러 그는 오 시장을 향해 “뉴스공장이 분기별 한 번씩 출연 요청할 수 있으니 다시 요청하겠다. 인터뷰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앞서 오 시장은 선거운동 중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뉴스공장은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다. 전날 TBS 개표방송에서도 김 씨는 “선거 기간 오세훈, 박형준 후보 한 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되더라. 차별당했다”고 밝혔다.
2021.04.08 I 박지혜 기자
박영선 "봄이 졌다"...이낙연 "제가 부족했다"
  • 박영선 "봄이 졌다"...이낙연 "제가 부족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저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투표 다음날인 8일 이른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4·7 재보선으로 표현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했다.이어 “저희들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 위원장은 “저의 책임이 크다”며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제가 부족했다.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저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00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박 후보는 개표 결과가 확실해진 전날 자정께 SNS에 올린 글에서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을 인용하며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적었다.이어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 올린다”면서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고 밝혔다.
2021.04.08 I 박지혜 기자
  • [사설]재ㆍ보선 참패, 성난 민심이 오만한 여당에 내린 '철퇴'다
  • 거대 여당의 초대형 퍼주기와 네거티브 공세도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 했다.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승리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오 후보는 59.0%의 득표율로 박영선 후보(37.7%)를 여유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은 박형준 후보가 64.0%, 김 후보가 33.0%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8일 오전 나올 전망이다..이번 선거의 본질은 서울·부산 모두 고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범죄에서 비롯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잔여 임기 1년여의 후임자를 뽑는 행사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막대한 세금을 쓰게 됐다”고 말했을 정도다. 자기 당 잘못으로 치르는 선거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지켰다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대국민 약속을 무시하고 온갖 무리수를 동원하며 뛰어들자 선거판은 824억원의 혈세를 퍼부은 진흙탕 싸움터가 됐다.초대형의 세금 퍼붓기 공약과 흑색선전이 난무한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편파적 행태와 청와대의 개입 논란 등이 가세하면서 숱한 시비와 오점을 남겼다. 28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소요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정부·여당이 선거 직전 밀어붙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총선 직전 1차 재난지원금을 뿌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3월 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금권선거의 비난을 불렀다. 박영선 후보가 “선거 후 1인당 10만원씩 드리겠다”고 한 공약은 저리 가라다.마지막 여론조사(3월 31일, 지상파방송 3사 공동)에서 오 후보(50.5%)가 박 후보(28.2%)를 큰 차이로 리드했을 만큼 승패는 일찌감치 가려졌다. 선거 5일 전 한국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32%)로 추락했다. 민심이 분노한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경제 실정과 오만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내로남불’ 행태 등 총체적 실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표로 나타났음을 직시하고 확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 4·7선거는 민심이 독선과 오만, 불통에 내린 철퇴다.
2021.04.08 I 양승득 기자
“민심은 文정부 내로남불에 회초리를 들었다"
  • “민심은 文정부 내로남불에 회초리를 들었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안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심은 정권심판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내로남불에 회초리를 들었다.”‘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각각 여유있게 눌렀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서울시장 보선 오세훈 후보 59% vs 박영선 후보 37.7%, 부산시장 보선은 박형준 후보 64% vs 김영춘 후보 33%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깊은 침묵만이 감돌았다.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여야 후보간 격차는 8일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상황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눈시울을 붉힌 오 후보는 “지지하고 성원해준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심이 무섭다.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혹독한 현 정부 심판이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민생안정, 경제회복을 내걸고 선거막판 읍소작전에 나섰지만 헛된 기대였다. 오히려 사전투표를 합산한 최종투표율은 50%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정권심판’ 정서가 거셌다.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지난해 4월 21대 총선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광범위한 민심이반은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내로남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이 완전히 돌아섰다. 게다가 ‘정책과 공약없이 오직 생태탕과 페라가모만 남았다’는 혹평이 나온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패인이었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으로 이어지는 전국단위 선거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2016년 국정농단 및 탄핵사태 이후 실로 5년 만에 달콤한 승리를 거뒀다. 기나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차기대선 정권교체의 희망을 쏘아올린 셈이다. 특히 야권이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을 모두 석권하면서 정치권은 향후 메가톤급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급격히 훼손되면서 레임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4.7재보선 참패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 수습을 위해 조만간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대선 및 여야 정치지형은 향후 야권으로 무게추가 이동할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단일화 합의와 헌신적 지원유세 등으로 국민적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을 재확인한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향후 정계개편을 주도하면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영입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상황은 복잡하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참패 책임론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여권 재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친문진영을 중심으로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제3후보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당내 사정은 더 복잡하다. 선거참패로 내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선거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질 경우 이해찬 전 대표의 구원등판론이 제기되면서 비대위 체제가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편 4.7 재보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7일 오후 8시 기준 55.4%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보선 투표율은 56.4%, 부산시장 보선 투표율은 52.3%로 각각 나타났다.
2021.04.08 I 김성곤 기자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38대 서울시장으로 서울시청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발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이후 10년 만의 화려한 복귀다. 오 당선인은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정말 감사드린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승승장구하던 정치인생, ‘무상급식’ 암초 만나 내리막길오 당선인은 보수의 희망이자 개혁 정치가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강남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것.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서울시장에 취임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최연소이자 최초의 연임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오 당선인은 2011년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며 소득 상위 계층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이를 위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로 승부를 시도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시장의 자리는 민주당의 차지였고, 정권도 바뀌었다.이후 그의 정치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시장에서 물러난 직후 오 당선인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귀국해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며 활동했다. 그는 2016년 종로에 출마하며 정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정세균(현 총리) 민주당 후보에 막혀 좌절됐다. 이어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섰으나 황교안 전 대표에 막혔으며 작년에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했지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세 번의 역전승…기적의 드라마 주인공오 당선인은 방향을 선회했다.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한 것. 그러나 이마저도 그에게는 쉽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란 큰 산을 넘어야 했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나 전 원내대표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에서는 1등에 오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이어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도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범야권 후보 중 안 대표에 비해 지지율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당내 경선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꺾자 소위 ‘오세훈 바람’이 불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결국 야권단일화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안 대표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번 연속 역전의 주인공은 오 당선인이었다.오세훈 바람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오 당선인은 여론조사 내내 박 후보와 20%포인트 안팎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고 결국 본투표에서도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 선거 초반만 해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 당선인은 세 번의 승부에서 모두 역전승을 기록한 셈이다.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부동산 민심 달랠 ‘공급 확대·세금 동결’오 당선인은 부동산 업무에 무게를 두고 시정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부동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시지가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의 공시지가 급등으로 62가지의 세금이 덩달아 오른다며 동결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노원구 유세에서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라며 “시민들 지갑이 얇아졌다. 서울시장이 되면 공시지가를 1년 동안 반드시 동결시키겠다”고 공언했다.주택 공급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오 당선인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18만 5000가구 등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는 물론, 국토계획법보다 낮게 설정된 서울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찾아 “지난 10년 동안 박 전 시장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천천히 물 흐르듯 소화해 냈다면 집값이 이렇게 오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건축이 이뤄져야 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물량들을 차근차근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며 해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10년 한을 제가 반드시 풀어드리겠다”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경전철 건설과 안심소득 시범사업 등 교통·복지 등에서도 박 전 시장과 차이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1.04.08 I 송주오 기자
기승전-부동산, 정권심판론…예고된 與의 참패
  • 기승전-부동산, 정권심판론…예고된 與의 참패
  • [이데일리 이성기 김정현 기자] 정책과 인물은 실종됐고, 막판 `읍소` 전략도 거센 `정권 심판론`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1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더불어민주당 163+더불어시민당 17)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던 거대 여당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통하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를 피할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 지난 4년간 부동산 폭등에 따른 성난 민심은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는 집권 세력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분노가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기승전-부동산 `치명타`…與 성(性)비위 사건 공감 능력 부재 무엇보다 `부동산 선거`라 불릴 정도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여권에는 치명타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일 “24차례(2·4 대책 제외)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 단속도 제대로 못한 탓에 화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악재 속에 불거진 `LH 사태`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신뢰마저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 발본 색원 등 부동산 투기 고강도 대책을 주문하며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섰지만, `임대차 3법` 개정안 시행 전 전셋값을 크게 올린 것으로 드러나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 사건은 `내로남불`이란 비난에 휩싸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당선 당시 집값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약과 달리 지난 5년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두 배 상승했고 소득 상승은 20% 미만에 그쳤다”고 지적한 뒤, “2022년 임기가 끝나고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와 무관하게 공공주도의 공급 방안인 `2·4 대책`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불변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2·4 대책 기조는 그대로 간다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패배는 선거 전략 측면의 잘못된 `포석`(布石) 탓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혈세 824억원(서울 571억, 부산 253억원)을 낭비하게 된 데 대해 먼저 사죄를 했어야 했는데 민심을 오판(誤判)했다는 얘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니 뒤늦게 사죄하고 읍소에 나섰지만, 등돌린 민심을 달래기에는 이미 때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도 부족해 여성·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은 `피해 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선대본부장 및 대변인 등 전면에 내세웠다가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괄 사퇴했다. 사퇴 이후에도 꾸준히 박 후보 유세 활동에 동참해 온 이들은 투표 당일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막판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빈축을 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정책 경쟁 대신 네거티브로 얼룩 열세인 판세를 뒤집기 위해 네거티브 공방에 매달린 것이 되레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이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고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갔다. 박영선 후보 측은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도 거짓말만 계속하고 용산 참사, 무상급식 사퇴, 7조 빚의 전시행정 등 실패한 시정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없다”고 날을 세웠지만, 정권 심판론 앞에서 별다른 호소력을 갖지 못했다. `국내 1세대 정치평론가`로 통하는 유창선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누가 최악의 선거를 만들었을까`란 글에서 “2021년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의 최대 쟁점이 `생태탕`이 되어버린 현실은 그로테스크(grotesque·괴기하고 우스꽝스러운)한 것”이라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불법·부당한 관여를 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인데 아무 것도 입증하지 못하고 `생태탕` 얘기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는 이어 “생뚱맞게도 `노회찬` 이름을 소환하며 6411번 버스를 타더니 마지막에는 느닷없이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소환됐다”면서 “`노무현`의 이름이 대체 이번 선거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여당으로서는 정말 버라이어티하게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보고 끝낸 선거인 것 같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부재한 캠프였다”고 평가절하했다.
2021.04.08 I 이성기 기자
허경영 3위 수성하나… 군소후보 유일 득표율 1%
  • 허경영 3위 수성하나… 군소후보 유일 득표율 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 3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4ㆍ7 재보궐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0시41분 개표율 70.84% 결과 허 후보는 3만2217표(1.03%)를 득표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7.04%)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7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2만321표(0.65%)를 득표했다.허 후보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예측 득표율 1.2%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군소후보 중에서는 유일하게 1% 이상 득표가 예측됐다.허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결혼수당 1억 원’ 등 파격적인 공약과 함께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메시지를 내며 눈길을 모았다. 유세현장에 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허 후보가 3위 자리는 지키는 것은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으로 공천을 포기한데다 국민의당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며 제3후보 자리가 빈 덕이 크다. 여기에 거대양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허 후보를 지지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1.04.08 I 이정현 기자
박영선 “목련 보며 나섰다… 연초록 잎 보며 성찰할 것”
  • 박영선 “목련 보며 나섰다… 연초록 잎 보며 성찰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수용했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용주 시인의 시 ‘목련이 진들’을 인용해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운동이 시작될 즈음 목련이 만개했던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준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겠다”고 사실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받아들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가 59.0%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박 후보는 37.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대별 예측 득표율은 △20대 이하(오세훈 55.6%, 박영선 33.6%) △30대(오세훈 56.5%, 박영선 38.7%) △40대(오세훈 48.3%, 박영선 49.3%) △50대(오세훈 55.8%, 박영선 42.4%) △60대 이상(오세훈 71.9%, 박영선 27.2%)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섰다.
2021.04.08 I 이정현 기자
박영선 “회초리 들어주신 것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 박영선 “회초리 들어주신 것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겠다”며 사실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받아들였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준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가 59.0%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박 후보는 37.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대별 예측 득표율은 △20대 이하(오세훈 55.6%, 박영선 33.6%) △30대(오세훈 56.5%, 박영선 38.7%) △40대(오세훈 48.3%, 박영선 49.3%) △50대(오세훈 55.8%, 박영선 42.4%) △60대 이상(오세훈 71.9%, 박영선 27.2%)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섰다.
2021.04.0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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