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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여성의 적 ‘갑상샘기능장애’…꾸준한 약물 복용과 검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 앞쪽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 갑상샘에서 나오는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이유 없는 피로감과 체중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며, 이를 ‘갑상샘 기능 장애’라고 한다.갑상샘 기능 장애는 대개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염, 요오드 과잉 섭취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 기능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6~7배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전신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중 약 4%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전신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며, 열 발생이 줄어 더운 날에도 추위를 쉽게 느끼고 피부가 차고 건조해진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고령 환자는 간혹 치매나 우울증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드물지만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심부전이나 흉수가 차오르는 경우도 있다.◇ 두근거림과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갑상샘 기능 항진증’‘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유병률은 약 0.3~0.4%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보다 훨씬 낮다. 열 발생이 늘어 더위를 잘 느끼고 강한 피로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를 겪는다.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증가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난다. 손끝이 떨리고 짜증,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유병률이 중년 여성에서 높고, 폐경 후 증상과 유사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 기능 장애 치료 방법은?‘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갑상샘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갑상샘 호르몬제는 임신, 수유 시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안전하다.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샘 기능과 증상을 확인하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방사선 동위원소, 수술적 치료 3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95% 환자들이 약물 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를 조기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 18~24개월 이상의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하면 재발 위험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드물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방사선 동위원소나 수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및 수술 후에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바뀌기 때문에 대부분은 평생 갑상샘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갑상샘 기능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경과가 좋지만, 장기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부정맥,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1.5~3배 증가한다. 따라서 처방받은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1.20 I 이순용 기자
의료 진단 발전과 의사 역할
  • 의료 진단 발전과 의사 역할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의사의 의료행위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진단’이라 할 수 있다. 인체가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서 적절한 치료 시기와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부를 하지않고는 인체의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시대의 의사들은 자신의 오감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였다. 환자로부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진찰을 하며 모든 지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진단을 하는 것이 의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일이며 도전의 영역이였다. 1895년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에 의해 미지의 광선인 X-ray가 처음으로 발명되어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의료 영상이 시작되었다. 이후 최초의 컴퓨터단층촬영기(CT)가 발명되어 우리나라에 1977년에 처음으로 도입 되었다. CT 전 세대의 신경외과 의사들은 뇌 속의 병변을 찾기 위해 X-ray를 이용한 뇌혈관조영술을 촬영하여 혈관이 병변에 의해 어느 쪽으로 이동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진단하고 출혈인지 종양인지도 모른 채 두개골을 열어 뇌출혈이나 뇌종양을 제거하였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오기라도 하면 일단 양쪽 두개골에 구멍을 내에 출혈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것인지 뇌출혈로 인해 혼수상태가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간혹 멀쩡한 두개골을 여는 행위도 정당한 의료 행위로 간주된 적이 있었다. 가장 정밀한 진단영상장비인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는 1988년에 우리나라에 도입 되었다. 뇌를 실제를 잘라보는 듯한 사진을 얻게 되어 신경외과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진단의 정확성이 매우 높아졌다. MRI는 기존의 CT와 다르게 방사선이 아닌 강력한 자장을 이용하여 촬영하기에 인체에 무해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단, 신체내부에 금속성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MRI를 촬영할 수 없다. 여기에는 인공와우, 심박 조율기 같은 의료기기도 포함될 수 있으나, 뇌동맥류 클립이나 코일은 자장에 영향을 받지 않아 촬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MRI(fMRI)로 뇌의 언어중추나 운동중추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촬영하면서 말을 하거나 손을 움직일 때 뇌의 해당영역의 중추에 미세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감지 하여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실제 수술할 때 이 영역을 피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되었다. MRI가 인체에 무해하지만 임신부인 경우 첫 3개월 동안은 촬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CT)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세포수준에서 신체내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 기술인데 암환자에서 전신에 암이 퍼져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예를 들면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에 비해 포도당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포도당에 태그 된 방사선 동위원소를 추적하면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많이 소모하는 곳이 암세포가 있는 곳이므로 암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파킨슨씨 병이나 치매의 진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가 진단영역에서 일부 의사들이 할 일을 대신해 주고 있다. 방사선 영상 판독이나 병리조직 진단도 AI로 하여 적중률이 100%에 가깝게 적중하고 있으나 아직 까지는 기계가 인간을 헬스케어 분야에서 완전히 대체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AI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은 결국 의사의 몫이기 때문이다.의사의 기본적인 임무는 환자의 통증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다. 통증과 고통은 다른 것이 있는 듯 하다. 말기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울 것이다. 환자는 병명을 넘어선 존재의 가치가 있는 인간이다. AI 처럼 알고리즘에 의한 진단과 치료보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잘 이해하고 따뜻한 한마디의 말을 건네는 의사의 말이 의학의 냉철하고 비인격화된 언어 보다 환자의 치유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의무기록 작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환자와 눈을 마주치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말을 의학용어로 번역해서 기록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다. 환자의 의사에 대한 신뢰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의사는 병을 고치는 직업이 아니라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돌보는데 있다는 노교수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첨단 의학을 넘어서는 오감의 과학이 필요한 때이다.
2021.12.25 I 노희준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학술행사 개최
  •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학술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연구소 내 문화재분석정보센터에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이번 학술행사는 가속질량분석기가 국립문화재연구소 내 설치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미래를 열기 위해 마련됐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은 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가속질량분석기를 이용하면 조사대상에 극미량으로 남아 있는 방사성탄소 동위원소 분석이 가능하다. 학술행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가속질량분석기 구축 경과(신지영,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시작으로 7개 주제발표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한국고고학을 위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인식 제고(이창희, 부산대학교) △AMS에 의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홍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가속질량분석법의 응용 및 융합연구 사례(유병용,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발표된다.2부에서는 △가속질량분석기의 원리와 활용(김유석, 동국대학교)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황재훈, 충남대학교)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연구를 향한 출발(윤은영, 국립문화재연구소)이 발표된다. 주제발표 후에는 보존과학, 고고학, 물리학, 화학, 원자력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연구를 위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이번 학술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가속질량분석기 도입을 시작으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시료의 보관부터 재질별 전처리방법 연구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분석신뢰도 향상을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해석과 데이터베이스까지 연대측정 전 주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2021.11.08 I 김은비 기자
퓨쳐켐, 확실한 2등 전략에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
  • 퓨쳐켐, 확실한 2등 전략에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퓨쳐켐이 확실한 2등 전략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퓨쳐켐(220100)은 4일 방사성 동위원소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국내 임상 1상을 조기종료 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50mCi(밀리큐리, 1월), 75mCi(4월), 100mCi(8월), 125mCi(10월), 150mCi(12월) 등으로 용량별로 6명씩 투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FC705에서 100mCi와 125mCi 투여군에서 기대했던 효능이 확인돼 150mCi 투여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거세저항성을 가진 전립선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퓨쳐켐 연구원이 연구 중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꽃’길 보장된 ‘임상’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은 확실한 결과가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 전립선암 치료제 ‘PSMA617’와 형태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PSMA617’과 퓨쳐켐의 ‘FC705’는 모두 ‘루테튬’(Lu)에 펩티아드를 결합한 형태”라며서 “노바티스가 류테튬에 펩티아드를 결합해 임상 3상을 마무리하며 치료제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동위원소는 불변”이라며 “노바티스가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루테튬은 표적치료제 대비 내성이 없고 전이암까지 사멸이 가능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 PSMA617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PSMA617은 831명의 임상에서 사망위험을 38%를 낮췄고 암진행 위험도 60%나 줄였다. 전립선암 말기 환자 생존기간은 15.3개월까지 연장됐다.◇원조 뛰어넘는 효능...비결은 펩티아드 기술퓨쳐켐은 원조인 ‘노바티스’ 치료제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체 개발한 펩티아드 효능이 노바티스 치료제 효능을 압도하기 때문이다.퓨쳐켐은 지난 1일 ‘분자암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MCT) 학술지에 ‘FC705’ 전임상 결과를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퓨쳐켐의 FC705는 투여 후 신장과 전립선에서 노바티스 PSMA617보다 4배 이상 높은 종양(암) 섭취율을 나타냈다. 약물의 암 섭취율이 높을수록 약효는 커진다. 이같은 결과는 두 약물의 체내 분해 속도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퓨쳐켐의 FC705는 72시간 뒤에도 약물이 체내에서 절반 이상 유지됐다. 반면 노바티스 PSMA617이 혈액과 신장에서 2시간 이내 대부분 분해되어 관찰되지 않았다.퓨쳐켐의 FC705가 노바티스 PSMA617보다 종양 섭취율이 높아지자, 안전성은 ‘덤’으로 얻었다. 더 적은 양의 방사성 약물로 동일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퓨쳐켐 관계자는 “임상 1상 결과는 원조 ‘노바티스’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며 “노바티스가 투여량을 200mCi로 했는데, 우리는 100mCi 용량에서 동일 효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성 의약품은 어찌됐던 ‘방사성’이기 때문에 인체 유해하다”면서 “소량을 투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똑같은 치료제인데 적은 방사성이 들어갈수록 인체 부작용은 훨씬 적어진다”고 강조했다. ◇ 내년 기술이전 시도FC705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노바티스 PSMA617 가치를 25억달러(3조원)~ 30억달러(3조5490억원)로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FC705 가치는 현재 임상단계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도 최소 6억5000만달러(7690억원)~ 7억8000만달러(8873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이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National Cancer Institute Research Funding, 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920억원이며 2025년엔 1조400억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9조7000억원에서 29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미국에선 연간 25만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 남성 암 발병률 1위가 전립선암으로 2위 폐·기관지암 보다 2배 많다.퓨쳐켐은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FC705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임상 1상 결과 보고서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FDA에 1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임상 1상/2a상 중간결과 또는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 FC705 기술이전을 시도하겠디”고 덧붙였다.
2021.11.05 I 김지완 기자
용홍택 차관, 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재고 촉구’
  • 용홍택 차관, 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재고 촉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5차 IAEA 정기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해 지난 21일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IAEA는 코로나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상회의를 포함해 제한적 방식으로 총회를 열고 있다.용 차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일관된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초국경적 해양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를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을 지적했다.그는 8월말 도쿄전력이 구체적 이행조치를 취하는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객관성, 투명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IAEA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 등 IAEA의 모니터링과 안전성 점검 활동에 있어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IAEA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의 일본은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으며, IAEA 또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용 차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IAEA와 회원국,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 역시 당부했다.IAEA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ZODIAC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해양 플라스틱오염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ZODIAC(Zoonotic Diseases Integrated Action)는 방사성동위원소 등 원자력응용기술을 이용하여 동물매개 감염병 조기진단과 예방 및 치료 활동 등을 위해 WHO와 FAO 등과 협력하는 사업이다.이어 우리 정부가 최근 2년에 걸쳐 코로나19 등 회원국들의 감염병 대응역량 제고를 위한 특별 예산으로 130만불을 기여한 바와 같이, 올해에도 IAEA 방사선 연구소 현대화사업(ReNuAL), 해양플라스틱 오염 처리기술 개발 사업 등 IAEA의 역점사업에의 우리정부 기여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하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필요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원자력안전 보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임을 언급하면서,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IAEA의 안전기준을 기반으로 규제지침을 개발하고, IAEA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09.22 I 김현아 기자
잠복결핵 등 희귀·난치질환 방사선 기술로 해결한다
  • 잠복결핵 등 희귀·난치질환 방사선 기술로 해결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방사선 기술로 잠복결핵, 심내막염, 신경내분비암 등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 방사선 기술 역량을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간담회에서 서호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국내 희귀·난치질환 현황과 방사선 치료기술 수준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나눴다.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에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지만 해외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고, 의료비 부담도 크다”면서 “희귀·난치 질환은 질병의 중대성에 비해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민간 투자가 부족하고, 방사선 치료기술도 암 진단이나 치료에 집중돼 희귀·난치성 질환에 방사선을 활용하는 연구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방사선 기술을 이용하면 잠복결핵 등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병의 신약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수입에 의존하는 신경내분비암 같은 질병들의 치료제 국산화를 통해 치료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방사선 분자변환·조립 기술, 방사성동위원소 약물효능 평가기술을 신약개발 과정에서 적용하도록 개발하면 국산 혁신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용홍택 1차관은 “방사선 기술 확장성을 고려해 신약개발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때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개발한 기술이 의료 현장에 도입될 때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2 I 강민구 기자
갑작스런 기억.인지.보행 장애… 알츠하이머 아닌 수두증 일 수도
  • 갑작스런 기억.인지.보행 장애… 알츠하이머 아닌 수두증 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7, 8화에는 안정원 교수의 어머니 정로사(김해숙 배우 역할)의 고민이 담겼다. 중요한 모임 날짜나 집 비밀 번호를 잊어버리고, 종종 거리며 걷는 등 증상 때문에 치매(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제기된 것. 결국은 ‘수두증’으로 드러나 안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의 도움말로 수두증에 대해 알아본다. 박 교수는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및 질환 전문의로, 극 중 채송화 교수(전미도 배우 역할)와 전문 분야가 같다. ◇수두증이란 무엇입니까? 뇌를 보호하고 대사물질을 순환시키기 위해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체액이 우리의 뇌에서 하루 일정량 만들어져 순환되고 흡수됩니다. 뇌척수액은 대부분 뇌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져 뇌실과 두개강 내에 저장됩니다. 수두증이란 뇌척수액의 생산과 흡수 기전의 불균형, 뇌척수액 순환 통로 폐쇄로 인해 뇌실 내 또는 두개강 내에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어 뇌압이 올라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순환통로의 폐쇄, 종양, 출혈, 염증, 뇌척수액의 과잉생산, 뇌척수액 흡수부위의 막힘, 뇌정맥동의 압력 증가, 외상 등 때문에 발생합니다.◇수두증 주요 증상?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전두엽과 운동 섬유, 대소변을 억제하는 중추가 압박되어 기억 및 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증상으로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이나 파킨슨병은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 양상을 보입니다. 증상적으로 비교해보면 알츠하이머병(치매)의 경우 보행장애나 요실금보다 인지장애가 뚜렷하며 행동장애나 일상생활 내 기본적인 업무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불안정한 자세, 팔다리 경직·떨림,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방방법이 있나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이나 파킨슨병의 경우 만성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 병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의 개념보다 악화속도의 완화 및 유지의 개념이 적용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영상학적 검사(CT, MRI), 뇌척수액 배액,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뇌수조촬영술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내시경적 제 3 뇌실 절제술, 뇌실-복강간 단락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수두증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며 완치가 가능한 신경외과적 질환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되고 신경외과적으로 수술 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길지 않아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수술입니다. 실제 고령의 환자군에서 수술적 치료를 많이 하며 성공률이 높습니다.
2021.08.29 I 이순용 기자
방사화학 꿈나무 키운다..'방사화학 여름학교' 개최
  • 방사화학 꿈나무 키운다..'방사화학 여름학교'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국내 전문가들에게 방사화학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마련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 미래원자력연구센터와 함께 ‘제5회 방사화학 여름학교’를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사화학은 방사성 물질에 대해 화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질량분석장치를 이용해 극미량 방사성 물질에 대한 화학분석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여름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원자력연의 박정훈 박사, 이한림 박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응용,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중성자 방사화학 분석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프로그램에는 원자력, 화학 등 전공자 외에 관심 있는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인원 제한도 없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이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박원석 원장은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원전 해체 등 후행핵주기 산업과 방사성 의약품, 비파괴검사 등 방사성동위원소 활용 분야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방사화학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1.08.13 I 강민구 기자
퓨쳐켐 파키슨병 진단 의약품, 국내 평정하고 美 정조준
  • 퓨쳐켐 파키슨병 진단 의약품, 국내 평정하고 美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중소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이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피디뷰 주사제. (제공=퓨쳐켐)12일 퓨쳐켐(220100)에 따르면 자사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피디뷰’는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승인(Pre-IND) 미팅이 예정돼 있다. 앞서 퓨쳐켐은 ‘피디뷰’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위해 미국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카마르고 파마슈티컬 서비스’(Camargo Pharmaceutical Service)와 임상시험수탁(CRO)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퓨쳐켐은 미국 임상을 위해 미국 콜롬비아 대학과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퓨쳐켐 피디뷰, 출시 6년 만에 국내 시장 100% 대체 그동안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해선 ‘요오드 표지 의약품’(요오드-123 FP CIT) 주사 후 3시간 뒤, 원통 모형의 PET-CT에 들어가 20~30분간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얻어지는 영상품질은 만족스럽지 않고 가격마저 313만원(2700달러)으로 고가였다. 더욱이 약물 부작용 최소화하기 위해 요오드 주사 일주일 전부터 갑상선 보호 의약품을 복용해야 했다.반면 퓨쳐켐의 피디뷰 주사는 요오드 주사제 가격의 1/10 수준인 30만~40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영상은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고품질이다. 피디뷰는 주사 후 90분 후 10분간의 촬영만으로도 파키슨병 진단에 필요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갑성성 보호 의약품 등의 주사 전 처치 사항이 전무하다.퓨쳐켐은 피디뷰를 지난 2008년 5월 상용화에 성공했고 2014년 12월부터 생산·판매를 개시했다. 피디뷰는 국내 출시 6년 반 만에 기존 요오드 표지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100% 대체했다.퓨쳐켐 관계자는 “불소 기반의 요오드 표지 의약품은 제조 수율이 떨어져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면서 “반면 피디뷰는 알코올에서 조영제 물질을 뽑아내는 기술을 보 유중이다. 기존 불소 기반 요오드 표지 의약품 대비 35배의 수율이 나온다. 피디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퓨쳐켐은 알코올 용매를 이용해 F-18 방사성 동위원소를 뽑아내는 특허를 17개국에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독일 바이엘사는 지난 2007년 12월 퓨쳐켐과 기술이전 계약으로 사들였다.더욱이 지난해 9월 PET-CT 검사비가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선별급여로 전환되면서, 환자 부담금은 60만원에서 26만7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파킨슨병 치료제마저 건강보험으로 200만원에서 9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짐에 따라 국내 파킨슨병 검사·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퓨쳐켐이 최근 매분기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믄 배경이다. 퓨쳐켐은 지난 3년간 매출액은 56억원(2018년) → 82억원(2019년) → 110억원(지난해) 순으로 확대됐다. 특히 분기별 매출액은 지난 4분기 45억원, 올 1분기 33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올해 국내에서 PET-CT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 검사 환자는 약 58만명으로 예상되고, 시장 규모는 174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 “FDA 패스트트랙 통해 2년 내 1억달러 규모 美 진출”퓨쳐켐은 국내에서 파킨슨병 진단 시장에서 경쟁자 없는 1위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아직까지 파킨슨 진단에 요오드 표지 의약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퓨쳐켐 관계자는 “FDA 505(b)2 패스트 트랙을 활용해 피디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기존 승인된 약물이 있는 경우 중복 자료를 면제해 임상 1상만으로 품목허가가 가능한 제도다. 현재 임상 없이 NDA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FDA가 임상을 요구할 경우 임상 1상 정도로만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피디뷰는 2년 내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FDA 승인받으면 유럽의약품청(EMA)은 행정절차만으로 승인이 가능해진다”며 “아시아, 중동 남미 등은 기술이전 계약 추진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내 요오드 표지 의약품 시장은 연간 1억달러(1161억원) 규모다. 퓨쳐켐은 국내에서 요오드 표지 방사성의약품이 피디뷰 출시 후 100% 대체됐던 전례가 미국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퓨쳐켐 관계자는 “미국은 아직까지 요오드 표지 의약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피디뷰는 해당 의약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고 퀄리티는 높은 영상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어 출시 후 빠르게 기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1.08.13 I 김지완 기자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퓨쳐켐(220100)이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핵심 신기술을 개발했다.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새로운 표지기술인 ‘18F-표지된 친디엔체와 테트라진 화합물과의 leDDA(InVERSE ELECTRON dEMAND dIELS-Alder) 반응을 이용한 18F-표지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불소(18F)는 현재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펩타이드 등 전구체와 결합하는 ‘표지’ 단계를 거쳐 정맥주사 후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하면 질환별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새로운 특허기술은 복잡한 구조의 펩타이드나 항체엔 표지가 어려웠던 18F를 쉽게 표지할 수 있는 만큼, 18F 표지기술이 필요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전립선암 진단 의약품의 생산수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로도 활용 가능하다.퓨쳐켐은 “현재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일부 암과 퇴행성뇌질환에 국한돼 사용되지만, 최근 PET 보급률이 상승하고 다양한 질병의 조기진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신약 56개 중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4개로 7.5%를 차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당사 역시 18F 기반의 PET 표적 진단 신약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7.23 I 김인경 기자
1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져···미세플라스틱 흡수 경로 알아내
  • 1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져···미세플라스틱 흡수 경로 알아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흡수 경로를 확인했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강충모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이같이 알아냈다고 7일 밝혔다.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증가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추정 폐기물이 해양에 유입되며, 자외선이나 풍화에 마모된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서 검출되고 있다.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의 모습.(오른쪽부터) 김진수, 강충모 박사.(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미세플라스틱의 흡수 경로, 작용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연구팀은 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60마이크로그램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을 실험용 쥐에게 먹이고 PET 영상으로 48시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몸속 흡수 경로를 분석했다.그 결과, 위와 장에는 24시간째까지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 나가간 반면 간에는 초기 1시간째에 비해 48시간째에 5배 늘어났다.또 쥐의 신체 기관을 빼내 쥐가 먹은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감마 카운터로 측정한 결과, 1시간째부터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 표지해 PET 기술로 한 번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 경구 투여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분포를 확인하고,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 관련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김진수·강충모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흡수 경로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독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핵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더 저널 오브 뉴클리어 메디신(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지난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1.07.07 I 강민구 기자
전원 없이도 10년간 자체 발광…국내 삼중수소 업체, 방산전시회 첫 참가
  • 전원 없이도 10년간 자체 발광…국내 삼중수소 업체, 방산전시회 첫 참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유일의 삼중수소 취급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이 23일 창원에서 열린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참가해 처음으로 기술을 선보였다. 삼중수소 전문기업 에이젠코어는 국내 첫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업체다. 삼중수소 공급, 삼중수소 자발광체 생산, 응용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연구 법인인 에이젠코어와 전문적인 판매·마케팅 법인인 스위스 및 미국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고안전성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창원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의 에이젠코어 부시 모습이다. (사진=에이젠코어)에이젠코어는 지난해 삼중수소 취급 및 판매를 위해 꼭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 판매허가’와 ‘핵연료물질 사용허가’를 국내 유일하게 취득한바 있다. 에이젠코어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극한의 환경에서 전력 공급 없이 삼중수소의 베타에너지를 이용해 10년 이상 빛을 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를 선보였다. 삼중수소 자발광체는 개인 화기와 화력무기용 야광 가늠쇠 뭉치, 팔꿈치 포경 등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에이젠코어의 삼중수소 기술이 무기체계 사업에 도입될 경우 그동안 외산 삼중수소 부품소재에 의존해 가격 및 적기 납품 등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방산부품 기업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젠코어가 전시한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품이다. 무전원으로 10년이상 빛을 낼 수 있다. (사진=에이젠코어)특히 군부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개인화기 가늠쇠 등 장비들의 정비 또는 폐처리 기술이 제한돼 처리가 늦어졌던 삼중수소 부품 및 물자들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철회 에이젠코어 대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 첫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업체로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의 도전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2021.06.23 I 김관용 기자
 中 "오염수 직접 마셔보라"...日 "마신다고 증명 안돼"
  • [밑줄 쫙!] 中 "오염수 직접 마셔보라"...日 "마신다고 증명 안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영훈 기자)첫 번째/유엔 인권 전문가들,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깊이 실망”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태평양 지역 수백만명의 생명과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어요.유엔 인권이사회가 선임한 독립 전문가들은 성명을 통해 “100만 톤의 오염수를 해양 환경에 방류하는 것은 일본 국경 안팎에 있는 관련된 사람들이 인권을 완전히 향유하는 데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어요.이들은 “이러한 방류가 많은 사람의 생명과 환경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고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의 결정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어요.특히 전문가들은 오염수가 많은 양의 방사성 탄소-14를 비롯해 스트론튬-90과 삼중수소를 포함한 다른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이번 성명에는 독성 물질 및 인권에 관한 특별 보고관, 식품 권리에 관한 특별 보고관, 인권과 환경에 관한 특별 보고관이 참여했어요.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 대신 '오염수' 라는 용어를 사용했어요.◆IAEA “日오염수 관련 국제조사단 파견 검토”국제원자력기구인 IAEA가 일본이 바다로 버리기로 결정한 원전 오염수가 정말 안전한지 조사하기로 했어요.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변국 우려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IAEA와 일본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어요.그러면서 오염수 방출의 안전성을 검증할 IAEA 조사단과 관련해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전문가를 초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즉 국제조사단 파견을 공식화한 거예요.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발표한 후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던 처리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는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IAEA는 이 계획이 안전하고 투명한 이행을 추적 관찰하고 확인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어요.◆정부 “韓참여 보장해달라”...제소 카드 활용 방침한국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검증에 한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보장해 달라는 입장을 IAEA에 전달했어요.외교부 당국자는 “검증단에 한국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 IAEA도 공감하고 있다”며 “IAEA도 우리의 합당한 요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어요.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가 조사단에 참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IAEA의 권한에 따라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어요.문제는 검증을 받게 될 일본 정부의 태도인데요. 일본 정부는 한국이 IAEA 조사단에 참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을 일단 열어둔 것으로 보여요.가토 관방장관은 IAEA 조사단에 한국 등 인접 국가 전문가를 참가시키는 구상에 대해 “IAEA가 국적을 따지지 않고 원자력 안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IAEA의 과학적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어요.단 IAEA의 조사와 관련한 한국과 일본의 주안점은 상당히 달라 보여요.한국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IAEA의 조사를 활용해 이를 제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정부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조사단 참여를 제한하거나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언제든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에요. 문재인 대통령도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잠정 조치 및 제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어요.반면 일본은 IAEA 조사를 통해 해양 방류 계획을 국제사회로부터 공인받겠다는 구상이에요.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로 방류 계획을 추진할 경우 IAEA가 이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여요.한편 해양수산부는 불안해하는 어업인들과 16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연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 등 정부 대책에 대해 직접 설명했어요.◆오염수 마셔도 문제 없다더니...日“안전성 증명 안돼”중국이 일본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어요. 특히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 될 리 없다”고 말한 것에 “직접 마셔 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어요.앞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에 대해 “중국과 한국 원전이 바다에 방류하고 있는 것보다 농도가 낮다”며 해양 오염수를 먹어도 문제없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이에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오염수가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들이 오염수를 마시고 밥이나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으라”고 말했어요.또 “바다는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며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 일본의 핵 폐수 처리 때문에 세계가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어요.그는 일본의 책임론을 지적하기도 했어요. 그는 “일본이 자국의 이익만 챙기기 위해 국제 사회에 위험 부담을 떠넘기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해산물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그러면서 '한국 등 주변 국가와 함께 방류 계획을 검증해야 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건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어요. 그는 "한중 양국은 일본이 국제기구 및 주변국가와 이 문제를 충분히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이 오염수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게 한중 양국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밝혔어요.이에 일본 정부는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어요.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얘기하라"는 자오리젠 대변인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행위(마시는 것)에 의해 방사성, 그런 문제에 관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어요.또 아소 부총리의 발언과 같은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규제 기준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뜬소문에 의한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음료수 수질 가이드라인의 7분의 1로 희석해 처분한다는 것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어요.이어 "마셔도 안전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WHO가 정하는 수질 기준을 훨씬 밑돈다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다만 말 끝을 흐리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미 의회,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인권위)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화상 청문회를 개최했어요.이번 청문회는 한국이 대북전단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제기되자 인권위 공동 위원장인 보수 성향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 의원이 주도해 성사된 거예요.청문회 명칭은 '한국의 시민적·정치적 권리 : 한반도 인권에의 시사점'으로, 인권위가 한국의 인권 문제를 놓고 청문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져요.다만 미 의회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청문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지만, 입법에 직결되는 상임위 청문회와 달리 이날 청문회는 공청회 성격에 가까워요.청문회는 대북전단법이 북한으로 정보 유입을 저해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반영하듯 비판론이 우세해 보였어요.인권위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인권단체 주장을 소개하고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국회가 그 법의 수정을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어요.그는 "국제인권법은 안보를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 무엇을 수용할 수 있고 없는지에 관한 지침을 제공한다"며 "이 법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면 나는 한국 국회가 이 지침을 고려하길 권장한다"고 재차 밝혔어요.이에 국내에서는 ‘주권 침해’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요. 청문회를 앞두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단금지법은 지난해 12월 우리 국회가 여론에 힘입어 압도적인 찬성 속에 의결한 법”이라며 “이번 청문회는 남북관계에 대한 간섭이며 훼방”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요.한편 지난해 12월 통과된 대북전단금지법은 북한에 전단을 살포하거나 확성기 방송을 금지하고 있어요.◆“文 정부, 한국 민주주의 퇴보시켜”이번 청문회에서는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론이 적지 않게 나왔어요.스미스 의원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석을 차지한 문재인 정부가 권력의 도를 넘었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어요. 북한 문제에 관여한 시민사회 단체를 괴롭히기 위해 검찰 권력을 정치화했다고 비난했어요.또 이 법이 종교 정보와 BTS같은 한국 대중음악의 북한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에서 스스로 ‘반(反)성경·BTS풍선법’이라고 명명했다고 비꼬았어요.증인으로 나온 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이자 중국·북한 전문가인 고든 창은 "한국 사회를 북한처럼 만들려는 시도", "민주적 기구에 대한 공격" 등 거친 용어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공포의 통치'라는 말까지 사용했어요.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우선 목표는 통일이지만 불행히도 그의 통일된 한국은 민권이 확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자유를 제한하고 있고 실제로 그는 민주적 규칙의 개념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외교정책을 중국 및 북한의 외교정책과 빠르게 나란히 하고 있고, 이는 이미 한국에서의 민권을 약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그는 한국 정부가 2018년 역사·한국사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에서 '자유'라는 단어 삭제를 시도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를 북한처럼 만들어 통일을 더 쉽게 하려는 시도"라고까지 했어요.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전단 살포 비난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단금지법이 제정됐다면서 "도를 넘어섰다"고 언급했어요.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급진적 포퓰리즘이 허울뿐인 대의제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혹평했어요.한국계로 미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CSGK)의 공동 의장을 맡은 영 김 공화당 하원 의원도 "한미 양국은 표현의 자유를 침묵시키고 불필요한 양보를 함으로써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할 순 없다", "북한으로 흘러가는 많은 풍선은 외부세계에서 정보의 유일한 원천"이라며 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어요.이날 청문회에는 39명의 인권위 소속 의원 중 공동위원장인 맥거번 의원 및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을 비롯해 실라 잭슨 리, 영 김 하원의원 등 4명 만이 모습을 보여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어요. 증인은 모두 6명이 참석했어요. 김부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무총리 지명자,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세 번째/국무총리 포함 개각...총리에 김부겸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어요.문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동시 단행했어요.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에요. 문재인 정부 국정 2인자 자리에 모두 정치인이 발탁된 것이기도 해요.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어요.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 당선돼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혀요.즉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이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정치 성향으로 포용과 화합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요.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돼요.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총리직을 사퇴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어요.◆국토부 등 경제 부처 다수 교체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어요. 여기에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도 연결돼 있어요.같은 맥락에서 내각 진용도 새롭게 꾸려졌어요.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어요.또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어요.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돼요. 다만 이번 인사청문회는 이전처럼 ‘요식’ 절차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필요한 장관급 인사 29명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됐지만, 재보선을 통해 냉랭한 민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더는 ‘야당 패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에요.◆당정청 동시 삼각개편...일각선 ‘도로 친문’ 우려도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이뤄진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교체도 다음 달 2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돼요.우선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해찬계 친문인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어요.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주류 3선인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의 자리에 올랐어요. 재보선 참패 후 친문 이선후퇴 요구가 나오는 등 '쇄신 바람'이 일며 박 후보의 막판 추격이 점쳐졌지만, 친문 주류인 윤 후보가 큰 표차로 앞서며 무난히 승리한 거예요.즉 윤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선도해 강성 이미지가 강하고, 재보선 참패 책임론도 받았지만 민주당 다수 의원은 그의 '추진력'과 '안정감'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여요.윤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개혁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어요.이로써 민주당의 기존 정책 기조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요. 재보선 참패 후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법사위 등 국회 상임위원회 재배분 주장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에요. 또 경선 국면에서 ‘개혁 완수’를 강조해온 만큼 검찰·언론개혁 입법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요.윤 신임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개혁의 바퀴를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어요.이에 ‘친문 대 비주류’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친문 성향의 원내대표를 뽑은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5.2 전당대회로 이어질지 관심이에요.전당대회는 강성 당원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재보선 패배 이후에도 ‘친문 지도부’가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요.민심과 당심 괴리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에요. 민주당 일각에서는 벌써 ‘도로 친문’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나오는 등 내용 면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17 I 심영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할까?···과학계는 '의문'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할까?···과학계는 '의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과학계는 일본 정부 계획에 의문을 표했다.일본은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500베크렐(Bq)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검증이 필요하며, 해양 생물을 비롯한 생태계 교란 여부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는 게 원자력 계의 중론이긴 하다. 해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에서 미국 알래스카 지역을 지나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10~20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 희석되기 때문이다. 삼중수소의 반감기도 12년으로 짧고, 방사선량도 희석하기 때문에 오염수 방출로 인한 영향이 극히 작다는 것이다.하지만 해양, 생물, 환경 등 전문가들은 안전성을 100% 보장할 수 없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정화장치(ALPS)를 활용해 오염수를 정화해 세슘137, 스트론튬을 걸러낸다고 해도 100% 걸러내지는 못하고, 삼중수소는 원천적으로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방류에서도 해류 때문에 한 번에 희석되지 않고, 위치마다 농도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해류 이동속도에 따라 편차가 생긴다. 일본 후쿠시마 연안에서 잡히는 물고기에서 스트론튬 수치가 증가한 어류가 잡히는 것처럼 오염수에서 제거하지 못한 삼중수소가 수산물을 통해 몸속에 피폭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세슘137과 스트론튬은 백혈병, 골수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는 “인류는 지구의 자연방사선량에 노출되며 진화를 거듭해 왔고, 오염수에 따른 영향이 낮게 나타나지만 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며 “암을 전혀 유발하지 않는 방사성동위원소는 없다. 얼마나 섭취하냐의 문제인데 방류해도 해류 특성상 특정 지역에 수치가 증가할 수도 있고, 해류 이동 속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어류, 인류로 피해가 진행되면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슴새는 남해안 섬 일대에 서식하다가 해류에 따라 일본, 미국 알래스카를 거쳐 본토로 이동한다”며 “슴새의 이주경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해양 생태계에 변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과정을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관건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 기준에 맞춰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기구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도 언제든지 가서 오염수 처리과정을 조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4.13 I 강민구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 실마리···수소 동위원소 기작 규명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 실마리···수소 동위원소 기작 규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사고원전 노심 냉각 후 버려지는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할 동위원소 분리기술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됐다.사고원전 오염수에는 다양한 핵종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핵종은 제염처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방사성 삼중수소 분리·추출 기술도 개발됐지만, 경제성이 낮아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대량 오염수 처리에 활용하기 어려웠다.기공 크기가 변하는 유연한 금속유기 골격체는 저온에서 수소와 중수소의 확산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는 구조 변화가 발생하며 중수소 확산이 빨라진다. 현상을 표현한 그림.(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현철 경상국립대 교수, 박지태 뮌헨공대 박사 공동 연구팀이 유연한 다공성 소재에서 나타나는 수소 동위원소의 확산속도 차이가 높은 온도에서 더욱 커지는 현상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그동안 같은 원소지만 중성자가 더 많아 무거운 동위원소가 다공성 물질 안의 좁은 공간을 가벼운 동위원소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는 성질을 이용해 마치 체로 거르듯 동위원소들을 분리하려는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영하 254도에 이르는 극저온에서만 확산속도 차이가 발생해 값비싼 액체헬륨을 사용해야 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유연한 구조의 다공성 소재에서는 액체헬륨보다 높은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온도에서 수소와 중수소의 확산속도 차이가 3배 이상 나타났다.오현철 경상국립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그 이유는 금속과 유기물로 된 다공성 소재의 구조적 유연성과 동위원소에 대해 선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수소와 중수소가 기공 안으로 들어가면 구조가 확장되고, 이후 중수소에 의해 유연구조가 반응해 추가로 확장된다. 이때 여분의 공간이 중수소에만 확보돼 이동속도가 더 빨라진다.이러한 확산속도 차이는 수소 동위원소 기체의 흡수량이 많아질수록, 온도가 높아질수록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농도가 높은 중수소 기체 분리 가능성을 검증한 것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처럼 농도가 낮은 삼중수소 액체를 분리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오현철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에 사용된 냉각수에는 방사성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한 오염수 내 삼중수소 처리기술은 경제성이 낮아 일본은 오염수를 희석시켜 바다로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실용적인 수소동위원소 분리기술을 개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신소재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7일 0시에 게재됐다.
2021.04.07 I 강민구 기자
  • 여름도 아닌데 유난히 덥고 살 빠진다면, 갑상선 검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직장인 A씨(여)는 얼마 전부터 ‘덥다’는 말을 자주한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긴 하지만 초봄 날씨에 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던 A씨는 더위 뿐만 아니라 땀도 많이 나고 근무 중에는 가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능력이 저하되는 것 같아 걱정이 커졌다. 더위를 느끼는 것 이외에도 A씨는 평소 체중 관리를 하느라 다이어트를 하긴 했지만 최근 먹는 양에 비해 살이 너무 빠지는 것 같아 며칠 전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아 현재 약물치료 중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 3천 명으로 50대 22.9%, 40대 22.4%, 30대 20.9% 순이었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대사 및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느끼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 기능이 흥분되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A씨처럼 두근거림이나 떨림을 느낀다. 이 외에도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 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된다.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특징이며, 전체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약 5%정도로 알려져 있다. 혈액을 이용한 갑상선기능검사, 자가면역항체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을 일으키는 항체가 높을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갑상선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자가면역성 질환의 경우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3.28 I 이순용 기자
AZ의 백신 접종후 발생한다는 '혈전증'이란?
  • AZ의 백신 접종후 발생한다는 '혈전증'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안전성 논란이 한창이다. 유럽에서 AZ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3월부터 AZ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내도 AZ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가운데 혈전 소견이 나왔다. 60대 요양병원 환자로 지난달 26일 AZ백신을 맞은 뒤 지난 6일 숨졌다. 육안 소견으로 혈전이 보고됐는데, 해외에서 잇따른 혈전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와 유럽의약품청(EMA) 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 까지 22일 “AZ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은 없다” 고 발표함에 따라 혈전 안전성 논란은 일단락 됐다. 따라서 정부는 AZ 백신 접종을 중단없이 진행하기 위해 23일부터 요양병원, 시설 등 65세 이상 잆소자와 종사자 약 28만8천명을 대상으로 AZ백신접종에 들어간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앞둔 국민들의 혈전 공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혈전증은 과연 어떤 질병이며 백신 연관성에 상관없이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혈전은 생체 내부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 이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뜻한다. 발병 원인은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 등 이 세가지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임상 상황으로는 입원, 수술, 거동불가능, 임신, 경구피임약, 암, 감염 등이 혈전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동맥혈전증’ 은 조직 내 혈액공급이 제대로 안돼 혈류부족으로 발생하는 허혈 증상이 있고 ‘정맥혈전증’ 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했으나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전문의는 “혈관을 따라 발적과 통증이 생기거나, 한 쪽 팔다리가 붓고 열감이 발생하면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며 “위에 언급한 임상 상황에 있는 환자에게서 혈전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특히 ‘심부 정맥 혈전증’ (deep vein thrombosis)은 국내에서 1천명 중 약 1명 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육류 중심 식습관과 고령화로 환자는 증가 추세이다. 증상은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붉은 색이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심하면 혈전이 폐 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거동을 할 수 없어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질환자나 장기 입원환자인 기저질환 환자, 40대 이상 남성과 임산부에서 발생률이 높다. 진단과 검사는 혈전증 의심 부위에 초음파 검사, CT, MRI, 혈관조영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스캔 등 영상검사로 혈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혈전이 발견되면 발생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 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폐색전증은 CT검사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증 치료는 혈전제거수술과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로 혈류를 빨리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은 수술, 시술 여부와 상관 없이 약물 치료가 병행되는데, 치료제는 혈전을 녹여주는 섬유소 용해제와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출혈 부작용 빈도가 높아 반드시 입원하여 전문의 진단과 처방 하에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투여해야 한다.임성원 전문의는 “호르몬제제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어도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혈전증 치료에 좋은 음식은 알려진 게 없다. 그러나 치료제로 와파린을 복용한다면 비타민K 가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와 콩, 간 등이 포함된 음식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는 권하지 않는다.
2021.03.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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