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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12건

과기정통부, 수출용 신형연구로 '기장로' 사업 정상화 착수
  • 과기정통부, 수출용 신형연구로 '기장로' 사업 정상화 착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허가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가 10일 완료됨에 따라 이달 말 연구로 건설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연구로 조감도 및 사업부지 현황. 사진=과기정통부.과기정통부는 건설을 위한 첫 조치로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추진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개최해 심사기간 동안 이뤄진 보강사항 등을 반영해 사업기간, 사업비 등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사업단장 선임을 추진한다.수출용 연구로가 건설·운영이 되면 방사선동위원소 국내 공급 및 수출, 대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을 통한 해외 시장 수출시장을 창출함은 물론 연구로 수출경쟁력 강화로 요르단 이후 침체된 연구로 수출에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신형연구로 건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몰리(Mo-99) 등의 방사성동위원소를 국내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국민 의료복지 향상 및 방사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연구로를 중심으로 부산시 기장군의 방사선의료산업단지를 국제적인 방사성동위원소, 산업 및 연구 중심지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2019.05.10 I 이연호 기자
원안위,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기장연구로' 건설허가 의결
  • 원안위,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기장연구로' 건설허가 의결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열린 제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014년 1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신청한 기장연구로 건설 허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기장연구로는 열출력 15MW로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등을 목적으로 한다.원안위는 지난 2월부터 4회에 걸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성 심사결과와 이에 대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 결과 등을 보고 받고 부지의 안전성, 신규 도입되는 몰리브덴(Mo-99) 생산시설 및 판형 핵연료의 안전성,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안전성 등을 중점 검토해 왔다.특히 최근 발생한 경주, 포항 지진을 반영해 지진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수문 및 사면 안전성도 상세히 검토해 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 또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핵분열 몰리브덴(Mo-99) 생산시설과 판형핵연료에 대해 해외사례, 기술적 자료 등을 근거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50년 가동기간 동안 예상되는 방사성폐기물의 배출량과 이에 대한 안전한 처리·저장 방안이 계획돼 있음을 검토했다.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그간 논의된 안전성 심사결과 및 중점검토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기장연구로 및 관계시설이 ‘원자력안전법’ 제30조 제3항에 따른 허가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허가 내용에는 기장연구로에 사용할 계획인 하프늄 등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에 등재되지 않은 재료에 대해 기술적 검토를 거쳐 관련 규정에 따라 사용을 승인하는 사항도 포함돼 있다. 향후 원안위는 기장연구로 건설 과정에서 구조물 및 계통 등에 대한 사용전검사를 수행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며 별도의 운영허가 절차를 통해 최종 안전성을 운영 이전에 확인할 예정이다.
2019.05.10 I 이연호 기자
원자력硏, '하나로 심포지엄 2019' 개최…전 세계 연구로 및 중성자 전문가 집결
  • 원자력硏, '하나로 심포지엄 2019' 개최…전 세계 연구로 및 중성자 전문가 집결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연구용 원자로 및 중성자 연구 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학술대회 ‘하나로 심포지엄 2019’를 10일부터 사흘간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하나로 심포지엄 2019’ 행사 전경.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로 심포지엄’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통해 거둔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학술대회다. 특별히 올해에는 연구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로 성대하게 열린다.우리나라가 최초로 연구용원자로를 수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이자 요르단 연구로 운영책임자 사머 카훅(Samer Kahook)박사가 ‘요르단 왕국의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우리나라 최초 수출연구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호주원자력연구원 제이미 슐츠(Jamie Schulz) 센터장이 호주 연구용 원자로 OPAL을 이용한 연구 및 성과를 소개해 최신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16개국, 3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특히 심포지엄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해온 하나로의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행사기간도 늘어난다. 하루 이틀간 열렸던 심포지엄 기간도 총 3일로 늘어나 125건의 구두발표와 25건의 포스터 발표가 이뤄져 더욱 활발한 기술교류가 전망된다.더불어 이번 심포지엄과 연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워크숍도 함께 열어 하나로의 역할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연구기관의 지속성과 자생력 증진’을 주제로 하는 IAEA 워크숍에서는 아-태 지역 연구로 현황과 연구계획을 공유하고 국가간 협력체계 구축 등 협력 증진을 논의할 예정이다.하나로는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건조한 열출력 30MW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높은 중성자속(고속중성자 2.1x1014 n/cm2.sec, 열중성자 5x1014 n/cm2.sec)을 지닌 국내 유일의 범국가적인 거대연구시설이다. 하나로는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완성됐으며 1995년 2월 첫 임계에 도달, 올해로 24년째를 맞고 있다.하나로는 물리학, 화학 등 물질과학과 기계 부속·문화재 비파괴검사에 이용되고,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및 대전력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등 기초과학 및 융·복합 기술개발에 활용되고 있다.‘하나로심포지엄 2019’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60년 성과와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립 60주년 특별성과전시회’를 다음 달 말일까지 두 달간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개최한다.
2019.04.10 I 이연호 기자
원자력의학원-벨기에원자력연구소,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 위해 맞손
  • 원자력의학원-벨기에원자력연구소,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8일 오전 11시부터 본원 대회의실에서 ‘암세포 정밀 표적치료를 위한 미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을 주제로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앞줄 왼쪽부터 에릭 반 왈러 벨기에원자력연구소장, 데릭 고슬린 벨기에원자력연구소이사장,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원자력병원 임상무 박사, 김병일 박사.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암세포 정밀 표적치료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만 찾아서 공격하는 정밀치료로 최근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미나는 벨기에 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성동위원소 기초연구 성과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방사성동위원소의 기술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사항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에릭 반 왈러 연구소장 등 벨기에 원자력연구소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용진 부장의 방사성동위원소 임상연구 현황 발표와 에릭 반 왈러 소장의 연구용 원자로 이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개발 현황 발표가 진행됐다. 방사성동위원소 협력사업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김미숙 원장은 “양국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미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연구모델을 발굴해 암 정복을 이끄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벨기에 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952년 설립된 벨기에 최대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용 원자로를 운영해 최근 암세포를 정밀 표적하는 방사성루테슘(Lu-177), 방사성이트륨(Y-90), 방사성악티륨(Ac-225) 등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량 생산기술 및 기초 활용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2019.03.28 I 이연호 기자
‘무선통신사·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 대여·알선 금지법’ 발의
  • ‘무선통신사·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 대여·알선 금지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기술(ICT) 소관 국가전문자격증의 대여 및 알선 등의 부패행위를 근절하고 청렴문화를 제고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12일 「전파법」에서 정하고 있는 무선종사자와 「원자력안전법」을 근거로 발급되는 7종의 면허에 대한 자격증에 대해 대여하거나 대여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현행 「전파법」은 무선종사자(무선통신사, 아마추어무선기사)의 자격증을 대여할 경우 자격을 취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벌칙이 없다.「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발급되는 7종의 면허는 자격증을 대여하거나 대여받은 자에 대한 제재 규정은 있으나 알선한 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부재하며, 자격증 대여 시 국가기술·민간자격증에 비해 형량이 낮아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있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면허는 △원자로조종감독자면허 △원자로조종사면허 △핵연료물질취급감독자면허 △핵연료물질취급자면허 △방사성동위원소취급자일반면허 △방사성동위원소취급자특수면허 △방사선취급감독자면허 등이다.이에 변 의원은 「전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무선종사자의 기술자격증을 대여하거나 대여받고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안전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면허증 7종에 대해서는 면허증을 대여하거나 대여받고 알선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변재일(더불어민주당)의원변재일 의원은 “국가전문자격증은 국민의 생명, 재산, 권리·의무와 직결되며, 특히 상호거래 시 신뢰의 기반이 되므로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되어야 한다”며 “자격제도에 대한 벌칙을 정비하여 자격증의 대여·알선행위 등 부패 를 근절하고 국가의 자격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김병기, 노웅래, 소병훈, 신동근, 신창현, 유승희, 이석현, 이원욱, 이철희, 한정애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2019.03.12 I 김현아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암 진료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 아시아 국가 전수
  • 한국원자력의학원, 암 진료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 아시아 국가 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김미숙 원장)은 몽골과 베트남 관계자를 초청해 방사성항체의약품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항체의약품은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약연구 추진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의학원은 현재 혈액암 및 유방암에 대해 항체기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의학원은 개도국 대상 방사선을 이용한 암 진료기술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과 몽골이 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에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희망하였으며, 중국,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컨퍼런스는 의학원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개발 및 표지기술과 방사성항체의약품을 이용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몽골과 베트남의 전문가와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최근 동향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항체의약품 표지기술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정영 박사), ▲방사성항체의약품의 임상적용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병일 박사), ▲몽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몽골 제2국립병원 바트뭉크 에르데불강 부원장), ▲베트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베트남 108육군병원 리 응옥 하 박사) 등으로 구성됐다.컨퍼런스와 함께 의학원은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의 하노이방사선조사센터·108육군병원 및 몽골 국립병원과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및 표지기술 공급, 의약품의 임상시험 수행, 임상데이터 제공 등 방사성항체의약품 공동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김미숙 원장은 “의학원이 수행 중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다양한 기술개발 및 실용화 연구사업이 결실을 맺어 아시아 지역의 다국적 임상시험 연구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방사성의약품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3.07 I 이순용 기자
제약사 창업주 장남, 선택한 길은
  • [강경래의 CEO스토리]제약사 창업주 장남, 선택한 길은
  •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사성의약품은 국내에선 여전히 생소한 용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암과 치매 등을 진단하는 의료기기인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주사를 통해 혈액에 투여한다.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다. 그리고 이 회사를 창업한 이는 삼진제약 창업주 김영배 전 회장의 장남인 김종우 대표다. 중견 제약사 오너2세로서 순탄한 길을 갈 수 있었던 김종우 대표. 그는 이를 마다하고 두 번의 창업을 통한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김 대표는 첫 사회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미국에서 MBA(경영대학원)를 마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포스코에 입사했다. 4년 정도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던 그는 벤처 열풍이 불던 2000년 당시 첫 창업에 도전했다. 의약품 등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업체를 설립한 것. 유학과정을 거치는 등 경영학에 대한 오랜 배움과 함께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밑천이었다.하지만 첫 창업은 처참한 실패였다. 1년 반 동안 13억원 가량을 손해보고 결국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첫 창업에서 고배를 마신 김 대표는 부친이 운영 중이었던 일진제약(현 코스맥스바이오)에 입사해 경영수업에 들어갔다.하지만 독자적인 사업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일진제약에서 일할 당시 듀켐바이오를 창업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2000년대 들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통상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에서 개발한 의약품을 복제해 판매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초기시장인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뛰어들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김 대표는 준비 과정 없이 자신감 하나로만 도전해 실패했던 첫 창업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째 창업은 3년 이상 시장조사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어느 정도 확신이 선 그는 일진제약을 나와 듀켐바이오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듀켐바이오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대전을지병원 등 전국 유수 병원에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인 ‘사이크로트론’을 갖추고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했다.방사성의약품 제품군도 암 진단을 위한 ‘FDG’에 이어 파킨슨병(FP-CIT)과 알츠하이머(뉴라첵) 진단으로 영역을 확장해갔다. 올해엔 진단뿐 아니라 치료까지 가능한 방사성의약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말에는 기술보증기금·이크레더블 2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2019.03.02 I 강경래 기자
"삼성家 장녀"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 별세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삼성家 장녀"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 별세
  • 이인희 고문. (사진=한솔그룹)[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노환으로 지난달 30일 별세했습니다다. 향년 90세로,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누나입니다. 국내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며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오늘날의 한솔그룹을 일궜습니다. 이 고문의 자녀로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장녀 조옥형 씨, 차녀 조자형 씨가 있습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28일~2월1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1. “삼성家 장녀”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 별세 이 고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대구여중과 경북여고,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 1948년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했습니다. 이 고문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 참여했고 1983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고문으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1991년 삼성그룹에서 전주제지를 분리·독립해 사명을 한솔제지로 바꾸고 독자경영에 나섰습니다. 이 고문은 삼성그룹에서 분리할 당시 제지사업에 주력했던 한솔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특수지 등 투자를 통해 종합제지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고 한솔홈데코와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테크닉스, 한솔EME 등 계열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솔을 그룹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이 고문은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최초로 순 우리말을 사용해서 사명을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컸습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사업이념이었던 ‘사업보국’을 체감하며 자란 덕분이며, 특히 삼성가 맏이로 가족 간 화합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DB)2. 듀켐바이오, 치료기능 더한 방사성의약품 첫 출시 방사성의약품 분야 강소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연내 방사성의약품 4종을 추가로 출시합니다. 여기엔 치료기능까지 더한 방사성의약품이 처음으로 포함됩니다. 이데일리와 만난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연매출 약 20%를 R&D(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총 금액은 128억원”이라며 “그 결과 종전 방사성의약품 3종에 이어 연내 신약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한 이래로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더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주력해왔습니다. 방사성의약품은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주사를 통해 혈액에 투여합니다.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00년 이후 등장한 의약품 분야 ‘신흥시장’입니다. 방사성의약품만의 차별화한 특성을 이해하고 R&D 등 적절히 대응할 경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듀켐바이오는 창업 후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 이후 본격 성장했습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 중 시장이 가장 큰 암 진단용 ‘FDG’에 주력하면서 2014년에 매출 173억원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연내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달 기술보증기금·이크레더블 2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것입니다. 오는 3월 예비심사청구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입니다.
2019.02.02 I 권오석 기자
 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유전적 영향 커
  • [전문의 칼럼] 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유전적 영향 커
  • [손해영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그레이브스병’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중화권 영화배우 이연걸과 방송인 서유리, 걸그룹 EXID 멤버 솔지가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치료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느 정도 알려졌다. 1835년 영국 의사인 로버트 제임스 그레이브스에 의해 처음 보고돼 이름 붙여졌다.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은 혈액 속에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존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림프구가 자신의 갑상선을 자신의 것이 아닌 것으로 착각해 자가항체를 만들고, 그 자가항체가 갑상선 자극호르몬과 동일한 작용을 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으로 분비되는 것을 말한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약 87%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안구돌출이다. 주로 20~40대에서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의 발생이 4~8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유전적 요인도 상당한다. 가족 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그레이브스병은 안구돌출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갑상선 항진으로 인해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이 많이 나며 두근거림, 떨림, 피로감, 불면, 신경과민, 체중감소, 가려움증, 잦은 배변과 설사 등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수 주 혹인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치료는 초기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보통 12~24개월 정도 진행되는데, 치료 후 40~70% 정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갑상선제 치료가 듣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진행한다. 방사선 피폭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임신부나 수유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지만, 시술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매우 큰 갑상선종을 가진 경우나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한 경우, 임신 시 항갑상선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후 5~10% 정도가 재발하고 25~30% 정도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해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2019.01.29 I 이순용 기자
듀켐바이오, 치료기능 더한 방사성의약품 첫 출시
  • 듀켐바이오, 치료기능 더한 방사성의약품 첫 출시
  •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 (출처=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사성의약품 분야 강소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연내 방사성의약품 4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여기엔 치료기능까지 더한 방사성의약품이 처음으로 포함된다.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연매출 약 20%를 R&D(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총 금액은 128억원”이라며 “그 결과 종전 방사성의약품 3종에 이어 연내 신약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한 이래로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더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주력해왔다. 방사성의약품은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주사를 통해 혈액에 투여한다.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00년 이후 등장한 의약품 분야 ‘신흥시장’이다. 방사성의약품만의 차별화한 특성을 이해하고 R&D 등 적절히 대응할 경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 듀켐바이오는 창업 후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 이후 본격 성장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 중 시장이 가장 큰 암 진단용 ‘FDG’에 주력하면서 2014년에 매출 173억원을 올렸다.하지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말 고시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2015년부터 갑상선암·간암 등 예후가 좋은 암에 대한 PET-CT 촬영을 제한하는 ‘적응증’을 실시했다. 때문에 한때 900억원에 달했던 FDG 내수시장은 현재 3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듀켐바이오의 2015년 매출은 전년보다 28%나 줄어든 124억원에 머물렀다.듀켐바이오는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R&D 투자만큼은 이어갔다. 그 결과 듀켐바이오는 내수시장이 위축한 FDG에 이어 각각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인 ‘FP-CIT’ 및 ‘뉴라첵’을 잇달아 출시했다. 김 대표는 “방사성의약품 신약 2종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며 “지난해 잠정 매출은 173억원으로 4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듀켐바이오는 오랜 R&D 투자 노력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한편, 연내 기업공개(IPO)도 예정한다. 지난달 기술보증기금·이크레더블 2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것. 오는 3월 예비심사청구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듀켐바이오는 올해 공격적인 바이오의약품 출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군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PET-CT를 통해 병을 진단하는 기능만 해온 방사성의약품이 일반의약품처럼 치료까지 가능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듀켐바이오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호주 사이클로텍과 2017년 FP-CIT를 수출키로 계약했고 이후 1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와도 장기수출을 위한 본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약 출시와 함께 해외 진출이 더해지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1.28 I 강경래 기자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등 원자력硏에 1억500만 원 과징금·과태료 부과
  •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등 원자력硏에 1억500만 원 과징금·과태료 부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하는 등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과징금 7500만 원과 과태료 3000만 원을 내게 됐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개최한 제94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행정처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원자력연구원은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에서 지난 2010∼2015년 핵연료 물질을 보관해 600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또 서울 공릉동 서울연구로 해체 과정에서 나온 전선 36㎏ 이상을 무단으로 처분한 건에 대해서는 과징금 1000만 원, 액체 폐기물 운반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건에 대해서는 과징금 500만 원의 행정처분을 각각 받았다.더불어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이 서울연구로 액체폐기물을 작년까지 무단으로 보관한 것과 액체폐기물이 담겼던 드럼 2개를 잃어버린 것 등 7개 위반사항에 대해 총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원안위는 지난 1월 원자력연구원이 서울연구로 해체 과정에서 나온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처분했다는 제보를 받아 2월부터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원안법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이 밖에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사선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허가 조건을 위반한 업체 및 기관 5곳에 대해서도 총 4억200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5곳 중 3곳은 방사선투과검사 업체이며 다른 1곳은 의료기관, 또 다른 1곳은 연구기관이다.업체 3곳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장소의 경계에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경고등이나 줄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은 안전관리자 없이 방사성 동위원소를 써 400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연구기관은 허가를 받지 않고 방사선 발생 장치를 이용해 과징금 60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2018.12.26 I 이연호 기자
화순전남대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4천례 돌파
  • 화순전남대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4천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순전남대병원(정신 병원장) 신경외과의 ‘감마나이프’ 수술 건수가 4,000례를 돌파했다.지난 2004년 4월 개원과 함께 뇌종양 전문클리닉을 개소,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작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17일 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 이날 뇌종양 환자인 김모(71)씨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은 정신(신경외과) 원장이 집도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이용해 머리 안의 질병을 치료하는 최첨단 뇌수술이다. 200개가 넘는 방사선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감마선의 교차중심점을 병소에 정확하게 맞춰 정상 뇌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수술 후 종양의 소실이나 크기 감소 및 고사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수술중 통증도 없다. 입원기간이 하루나 이틀 정도로 짧으며, 수술받은 이후 퇴원해 직장이나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전이성 뇌종양’이 전체 감마나이프 수술의 51%에 달해 최다건수를 차지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유방암 등 다른 장기의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뇌로 올라와 생긴 종양으로, 감마나이프 수술건수가 개두술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많은 질환은 암이 아닌 양성 뇌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뇌수막종(26%)이었으며, 다음은 청신경초종(7%)이었다. 최근 활발한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 발견된 소형의 청신경초종이 많아져, 개두술보다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신 병원장은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인 ‘감마나이프 퍼펙션’과 수술계획장치 등을 아시아에선 두번째로 도입, 최단기간내 감마나이프 수술 4천례를 달성했다”며 “국내 최초로 구축한 포괄적인 뇌종양 의료시스템을 기반삼아 글로벌 복합 뇌종양 전문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신 병원장이 뇌종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감마나이프 수술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2018.12.24 I 이순용 기자
한번 마신 미세먼지, 배출에 얼마나 걸릴까
  • 한번 마신 미세먼지, 배출에 얼마나 걸릴까
  • 미세먼지 표준물질(DEP)을 쥐의 기도로 투여한 뒤 시간 경과에 따라(2시간→18시간→48시간) 얻은 단일광자단층촬영 영상. 투여 후 48시간이 지났으나 폐에 남은 미세먼지가 관찰된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세먼지 체내 분포를 확인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구 결과 우리 몸 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는 배출에 일주일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미세먼지 채내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28일 밝혔다.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따라 몸 전체로 이동한다. 이 때문에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방사성동위원소 특성을 생명체학에 응용한 융합연구 시설에서 이처럼 체내에서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핵의학 영상장비로 장기 내 미세먼지 표준물질 축적량과 장기상태를 촬영한 것이다. 표준물질은 자동차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1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먼지와 동일한 유형이다.실험은 쥐의 기도와 식도에 표준물질을 투입해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이틀 만에 몸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코를 통해 기도를 거쳐 흡입된 표준물질은 이틀 뒤에도 60% 정도 폐에 쌓여 있었다. 완전 배출에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됐다. 배출 과정에서 일부 미세먼지는 간과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이동했다.전종호 박사는 “핵의학 영상 기술을 활용해 체내 미세먼지 분포도와 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구 의미를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11.28 I 장영락 기자
원자력의학원, 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성료
  • 원자력의학원, 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성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지역훈련과정(IAEA Regional Training Course on the Preparation and Quality Control of Therapeutic Radiolabelled Antibodies)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방사성의약품 훈련과정 수료식.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훈련과정은 방사면역 요법에 사용되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와 임상 적용에 대한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됐다. IAEA 전문가 2명을 비롯해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방사선의학연구소 RI응용부,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의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양질의 다학제 수업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4월 의학원 내에 완공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의 첨단시설을 활용한 실습 프로그램이 IAEA 전문가들 및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 중 방사성동위원소 기반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한국의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기술을 중동과 아태지역에 보급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원자력기구와 아세안 등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의 선진 방사성의약품 기술을 전파해 국제사회에서 방사선의학 분야 선진국의 책무를 다하는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과정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4개국(방글라데시, 중국,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시리아, 태국, 예맨, 몽골)의 방사화학자 및 방사약사 등 전문가 30명이 참가했다.
2018.11.10 I 이연호 기자
원자력硏, 베트남과 방사선 기술협력 추진
  • 원자력硏, 베트남과 방사선 기술협력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베트남 원자력에너지청(VAEA)과 ‘방사선 기술 연구개발 상호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정병엽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악수하는 오른쪽)이 호앙(Hoang Anh Tuan) 베트남 원자력에너지청장(악수하는 왼쪽)과 MOA체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VAEA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연구, 응용, 개발을 위한 정책 수립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과 호앙(Hoang Anh Tuan) VAEA 청장이 방사선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이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합의를 거쳐 이번 MOA를 체결하게 됐다. 양 기관은 이번 MOA를 통해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관련 교육· 연구 교류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 확대 △한·베트남 방사선 산업 진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먼저 전북 정읍 소재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VAEA 전문 인력이 의료, 산업 분야 방사선 융복합 기술에 대한 교육훈련을 받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베트남 현지에서 교육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연구원 측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베트남 측 방사선 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방사선 산업 발전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병엽 소장은 “베트남은 1996년에 이미 우리 정부와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했다”며 “이제 방사선 기술분야에 대한 협력으로 베트남의 기술 발전을 돕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 방사선 산업분야에 연착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1.04 I 이연호 기자
"의료·산업·교육기관 '자체 보관' 방폐물 180만ℓ"
  • [2018 국감]"의료·산업·교육기관 '자체 보관' 방폐물 180만ℓ"
  •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전국 의료기관, 산업체, 교육기관 등에서 경주방폐장으로 처분하지 않고 보관 중인 방폐물이 약 180만ℓ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발생처에서 보관 중인 방폐물 약 180만ℓ 중 약 73%인 약 132만ℓ가 의료기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방사성동위원소(RI)방폐물 보관현황. (자료=권칠승 의원실)현재 방폐물은 자체처분이 가능한 폐기물을 제외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 중인 경주방폐장으로 처분하도록 돼있다. 지금까지 경주방폐장에 처분된 저준위·극저준위방폐물은 전량 200ℓ와 320ℓ 규격의 드럼에 저장해 처분했는데, 각 의료기관과 산업체, 교육기관에서 보유 중인 방폐물을 200ℓ 드럼으로 환산했을 때 약 9000드럼에 이른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원자력안전법 제53조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RI)방폐물 발생자가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보고하는 현황 내역에는 중준위와 저준위, 극저준위 등 준위구분은 물론 방사선량률마저도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각 기관에서 보관 중인 방폐물이 어느 정도 위험한 상태인지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권칠승 의원은 “RI방폐물도 국민안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안전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며 “각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RI방폐물의 방사선량과 준위구분을 통해 높은 방사선량을 보이는 방폐물은 조속히 처분시설에 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0.31 I 김일중 기자
무왕의 뼈인가, 풀리기 시작한 ‘익산 쌍릉’ 미스터리
  • 무왕의 뼈인가, 풀리기 시작한 ‘익산 쌍릉’ 미스터리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 분석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 3D복제뼈(왼쪽부터), 실제 발굴뼈가 전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익산 쌍릉이 고대왕국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열었던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무덤에서 발견한 인골이 무왕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쌍릉에서 나온 인골의 주인이 고령의 남성이며 사망시기는 무왕과 매우 유사하다”며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우리는 무왕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다른 권력자이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봤을 때 다른 권력가가 왕릉급 무덤을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답했다.이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장은 600년에 즉위하여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을 들어 남성 노년층으로 추정되는 쌍릉의 인골의 주인일 것으로 봤다. 같은 시기에 왕권을 확립한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걸음 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더불어 내년쯤 소왕릉을 추가로 발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골이나 무덤의 주인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나온다면 현재의 유추에 힘이 더 실린다.무왕은 백제 30대 왕으로 삼국유사 속 서동설화의 주인공이다. 삼국 말기 백제의 왕으로서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빼앗고 왕권을 확립하는 등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연 왕이다. 무왕의 무덤이라 알려진 쌍릉의 대왕릉은 백제 사비기 왕릉급 고분 중에 현실의 규모가 가장 크다. 판석을 이용해 육각형의 단면형태다. 공주 무령왕릉, 부여 능산리 고분군과 동일하게 금송으로 목관을 제작했다. 금동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민 흔적이 남아있다.쌍릉의 존재는 ‘고려사’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되었다는 사건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부터 고조선 준왕이나 백제 무왕의 능이라는 설이 있었다. 1917년 조선총독부는 쌍릉을 단 며칠 만에 발굴하면서 백제 말기의 왕릉이거나 그에 상당한 자의 능묘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1920년 고적조사보고서에 단 13줄의 내용과 2장의 사진, 2장의 도면만 공식기록의 전부로 남겨놓았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실 끝 부분에서 여태까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100년 전 일제가 발굴하면서 다른 유물들은 유출한 반면 이는 꺼내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 분석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 인골자료가 무덤의 주인과 연결된다면, 백제 무왕의 능인지를 결정짓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고고학과 법의인류학·유전학·생화학·암석학·임산공학·물리학 등 관련 전문가들을 모두 참여시켜 인골의 성별, 키, 식습관, 질환, 사망시점, 석실 석재의 산지, 목관재의 수종 등을 정밀 분석했다.102개의 조각으로 남아있던 인골을 분석한 결과 인골의 주인은 남성인 것으로 나왔다. 팔꿈치 뼈의 각도(위팔뼈 안쪽위관절융기 돌출양상), 목말뼈(발목뼈 중 하나)의 크기, 넙다리뼈 무릎 부위(먼쪽 뼈 부위)의 너비가 남성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넙다리뼈의 최대 길이를 추정하여 산출한 결과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보인다. 19세기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의 평균키가 161.1㎝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큰 키다. 무왕은 ‘삼국사기’에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하다’고 표현되어 있다. 639년에 작성된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대왕폐하’로 불린 기록도 있다.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목의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골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골반뼈 결합면의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이 관찰되며, 불규칙한 결절이 있다.남성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등과 허리가 굳는 증상(광범위특발성뼈과다증), 다리와 무릎의 통증(정강뼈와 무릎뼈의 척추외골화)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옆구리 아래 골반뼈(엉덩뼈능선)에 숫자 1 모양으로 골절되었다가 치유된 흔적이 있다. 어긋나지 않아 타격보다는 낙상 등 때문으로 판단된다. 치료기간은 3개월 정도로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가속 질량분석기(AMS)를 이용한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돼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의 어느 시점에 사망한 것을 알 수 있다.뼈가 심하게 부식되어 유전자 분석은 쉽지 않았다. 추출한 콜라겐의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벼, 보리, 콩 등의 섭취량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고,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는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의 가능성도 확인했다.익산은 질 좋은 화강암의 산지로 유명한데, 석실의 석재는 약 9㎞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관재는 늦어도 7세기 전반 이전에 벌목된 것을 가공한 것이다. 목관은 최고급 건축?가구재인 금송으로 제작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함은 잣나무류의 판자로 만들었다.
2018.07.18 I 이정현 기자
‘서동요’ 백제 무왕, 1500년 만에 깨어나나
  • ‘서동요’ 백제 무왕, 1500년 만에 깨어나나
  • 익산 쌍릉 발굴조사 현장(사진=이정현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익산 쌍릉이 고대왕국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열었던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지난 4월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쌍릉은 백제 시대 말기의 왕릉급 무덤이며, 규모가 큰 대왕릉을 서동설화의 주인공인 무왕의 무덤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했다. 이번 인골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왕은 백제 30대 왕으로 삼국유사 속 ‘서동설화’의 주인공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 말기 백제의 왕으로서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빼앗고 왕권을 확립하는 등 백제의 마지막 전성기를 연 왕으로 평가된다.쌍릉의 존재는 ‘고려사’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되었다는 사건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부터 고조선 준왕이나 백제 무왕의 능이라는 설이 있었다. 1917년 조선총독부는 쌍릉을 단 며칠 만에 발굴하면서 백제 말기의 왕릉이거나 그에 상당한 자의 능묘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1920년 고적조사보고서에 단 13줄의 내용과 2장의 사진, 2장의 도면만 공식기록의 전부로 남겨놓았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실 끝 부분에서 여태까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100년 전 일제가 발굴하면서 다른 유물들은 유출한 반면 이는 꺼내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 인골자료가 무덤의 주인과 연결된다면, 백제 무왕의 능인지를 결정짓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고고학과 법의인류학·유전학·생화학·암석학·임산공학·물리학 등 관련 전문가들을 모두 참여시켜 인골의 성별, 키, 식습관, 질환, 사망시점, 석실 석재의 산지, 목관재의 수종 등을 정밀 분석했다.102개의 조각으로 남아있던 인골을 분석한 결과 인골의 주인은 남성인 것으로 나왔다. 팔꿈치 뼈의 각도(위팔뼈 안쪽위관절융기 돌출양상), 목말뼈(발목뼈 중 하나)의 크기, 넙다리뼈 무릎 부위(먼쪽 뼈 부위)의 너비가 남성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넙다리뼈의 최대 길이를 추정하여 산출한 결과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보인다. 19세기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의 평균키가 161.1㎝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큰 키다. 무왕은 ‘삼국사기’에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하다’고 표현되어 있다. 639년에 작성된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대왕폐하’로 불린 기록도 있다.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목의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골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골반뼈 결합면의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이 관찰되며, 불규칙한 결절이 있다.남성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등과 허리가 굳는 증상(광범위특발성뼈과다증), 다리와 무릎의 통증(정강뼈와 무릎뼈의 척추외골화)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옆구리 아래 골반뼈(엉덩뼈능선)에 숫자 1 모양으로 골절되었다가 치유된 흔적이 있다. 어긋나지 않아 타격보다는 낙상 등 때문으로 판단된다. 치료기간은 3개월 정도로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가속 질량분석기(AMS)를 이용한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되어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의 어느 시점에 사망한 것을 알 수 있다.뼈가 심하게 부식되어 유전자 분석은 쉽지 않았다. 추출한 콜라겐의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벼, 보리, 콩 등의 섭취량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고,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는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의 가능성도 확인했다.익산은 질 좋은 화강암의 산지로 유명한데, 석실의 석재는 약 9㎞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관재는 늦어도 7세기 전반 이전에 벌목된 것을 가공한 것이다. 목관은 최고급 건축?가구재인 금송으로 제작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함은 잣나무류의 판자로 만들었다.문화재청은 600년에 즉위하여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으로 보아 10대나 20대에 즉위한 경우 무왕의 사망 연령이 남성 노년층으로 추정되는 쌍릉의 인골 추정 연령과 비슷하며 사망 시점이 7세기 초반부터 중반 즈음이라는 인골 분석 결과는 익산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같은 시기에 왕권을 확립한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걸음 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8.07.18 I 이정현 기자
1조4천억짜리 중이온가속기 '라온'…대전경제 살릴까?
  • 1조4천억짜리 중이온가속기 '라온'…대전경제 살릴까?
  •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조감도.사진=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충청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건립에 맞춰 관련 산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출연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2021년 완공중이온가속기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충돌시켜 물질 구조를 변화, ‘희귀 동위원소(RI·Rare Isotope)’를 생성하고, 이를 첨단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총연장 500m의 가속기는 중이온 가속용 선형가속기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시설은 저에너지가속기·초전도선형가속기 등으로 구성된 가속장치를 비롯해 표적시스템·동위원소 분리장치 등 IF시스템(비행파쇄 장치), 사이클로트론·동위원소 분리장치 등 ISOL 시스템(온라인 동위원소 분리장치), 활용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입자 가속을 위해 세계 최초로 ISOL과 IF 방식을 동시에 사용해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ISOL은 가벼운 이온을 두꺼운 표적에 충돌시켜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IF는 반대로 가벼운 표적에 무거운 중이온 빔을 충돌시키는 원리를 말한다.라온은 총사업비 1조 4523억원이 투입돼 2021년 완공과 동시에 운영을 목표로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서 현재 장치구축과 시설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이다.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라온과 관련해 빔에너지 200MeV/u(우라늄 핵자당 2억전자볼트)·빔출력 400㎾의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라온의 3단계 가속 구간 중 첫 단계인 RFQ 선형가속기에서 빔을 인출하는 데 성공했다.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10~13일 대전 IBS 본원에서 ‘제4회 중이온가속기 국제자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라온 건립에 앞서 사업단 운영 및 프로젝트 관리 전반을 검토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기술적 자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정순찬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라온 중이온가속기 사업이 연구개발단계에서 구축단계로 본격 전환하는 중대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국제자문위를 통해 라온의 중장기적 성공에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자문위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반드시 라온 중이온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 가동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이온가속기, 암 치료법 개발부터 관련 사업화까지…‘일자리 창출’이 관건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은 그간 우리나라의 부족했던 기초과학 인프라를 확충하고 추격형 과학기술에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초대형 국책사업이다.이를 위해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이 중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은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첨단산업·R&D·주거단지 등의 3대축을 중심으로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대전시는 신동지구에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시는 바이오메티컬 연구센터와 중입자(重粒子)가속기 암 전문 치료센터, 의료방사선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건립, 난치성 암 진단과 정밀치료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대전시 한선희 과학경제국장은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암 치료부터 의료·바이오 융합 연구를 거쳐 사업화까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관계자도 “라온 중이온가속기가 2021년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세계 최초 융합형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ISOL+IF)을 통해 더욱 희귀한 동위원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기초과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속기 활용 우수 연구자들을 양성, 천체물리학과 핵물리학 등 물리학 제분야는 물론 신소재과학, 생명과학 등 폭넓은 기초과학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이온가속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연관산업의 활성화와 기술력 증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중이온 가속기 가동에 맞춰 관련 산업계와 연계성을 확보하고, 대전 둔곡·신동지구에 가속기 관련 첨단 기업들이 입주가 선행돼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정부출연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초과학의 융성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지구 조감도.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2018.07.14 I 박진환 기자
  • 분당차병원, 전립선암 환자에게 '브라키테라피 5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김재화 원장)은 오는13일 오후 2시 분당차병원 암센터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브라키테라피 500례 기념 워크숍’을 개최한다.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팀은 2007년 국내 최초로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근접방사선치료) 수술을 도입해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초기 전립선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이날 워크숍은 ▲분당차병원 브라키테라피 연혁(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 ▲브라키세라피 성적, 3대 치료법 비교; 적출수술, 외부방사선, 브라키테라피: 고위험군 중심 (비뇨의학과 김태헌) ▲브라키테라피 시연(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으로 진행되며, 브라키테라피 기구 설명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재발률과 생존율면에서는 기존의 전립선 적출수술과 동등하면서도 부작용·합병증이 적다. 브라키테라피는 다양한 모양의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수술기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은 브라키테라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협진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에 익숙하고, 수술 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고, 방사선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갖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는 전립선 내에 치료선량 분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해 정확도 높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브리키테라피는 전립선 적출수술에 비해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아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적고,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종료되어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브라키세라피는 2018년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추천되고 있는 방법이다.
2018.07.0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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