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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합의…입주 예정자 '숨통'
  • 여야,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합의…입주 예정자 '숨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전매제한 완화와 함께 실거주 의무 폐지를 발표한지 지 1년 2개월 만이다.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사진=연합뉴스)1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은 국토위 소위, 22일 전체회의를 넘어 오는 29일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이번 개정안은 실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하는 내용이다. 준공과 함께 바로 입주하지 않고 한 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장 입주하기 위해 기존 전셋집 계약을 연장하거나 대출을 무리하게 받는 이들에게도 유예 기간이 생긴 셈이다. 실거주 의무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21년 2월19일 이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시작부터 2~5년 직접 거주해야 하는 규정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를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바 있다. 현행법상 실거주하지 않고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를 경우 최대 징역 1년 혹은 10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단지는 지난달 말 기준 77개 단지 4만9766가구로, 이 중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곳은 11개 단지 6544가구다. 대표적으로 둔촌주공,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등 단지가 실거주 의무 적용을 받는 단지다. 둔촌주공의 경우 입주일이 오는 11월로 당겨지면서 청약 당첨자들은 잔금 해결에 앓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실거주 의무 폐지는 갭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왔다. 해당 주택법 개정안은 국퇴위에 1년 넘게 계류돼 있다가 총선을 앞두고 법안 처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여야가 ‘3년 유예’라는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4.02.19 I 조민정 기자
'실거주 의무' 3년 미루기로..총선 앞두고 여야 극적 합의
  • '실거주 의무' 3년 미루기로..총선 앞두고 여야 극적 합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총선을 50일가량 앞두고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19일 국토위 등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21일 국토법안소위에 주택법 개정안이 상정하고 실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지금의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입주하기 전에 한 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다. 개정안은 오는 21일 국토위 소위, 22일 전체 회의 문턱을 넘어 이달 29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단지는 지난달 기준으로 77개 단지 4만9766가구다. 입주가 시작된 곳은 11개 단지 6544가구다. 이로써 당장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기존 전셋집 계약을 변경·연장하거나 대출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실거주 의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시점부터 2∼5년 직접 거주하는 조항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기’를 막으려는 취지로 2021년 도입했다.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이 갭투자 우려를 들어 반대하면서 주택법 개정안은 국토위에 1년 넘게 계류돼왔다. 총선을 앞두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안한 ‘3년 유예’를 받아들여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3년 유예안이 계약갱신청구권(2+2년)과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주인이 입주 시점에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2년 뒤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게 되면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2년간 전세를 내준 집주인이 임대차법 때문에 실거주 의무를 못 지키는 상황은 빚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세계약에 ‘2+1년’ 특약을 넣고, 계약 만기 시점을 명확하게 한다면 3년 전세도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단지에 전세로 입주하는 임차인은 최대 3년까지만 거주할 수 있다.
2024.02.19 I 전재욱 기자
건설사 80% "이자도 벅차"…'4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 건설사 80% "이자도 벅차"…'4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말로만 돌던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될까. 건설업체들이 계속해 쓰러지는 와중에 국내 건설사 10개 중 8곳은 “이자비용 감당도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개 중 4곳은 이미 자금 운용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지난달 23일 태영건설의 작업자 임금체불 문제로 골조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102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었다고 답했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 답한 기업은 17.7%에 그쳤다.최근 자금사정을 묻는 문항은 ‘평년과 비슷하다’(43.1%)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지만, ‘곤란을 겪고 있다’의 응답률도 38.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양호’ 응답률(18.6%)의 두 배다.오는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응답기업 셋 중 한 곳인 ‘33.4%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응답기업의 92.1%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하거나(65.7%), 더 증가(26.4%)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이 가장 많았고,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등 순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건설기업들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꼽았다.실제 무너지는 업체도 속속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총 5곳이다. 모두 광주·울산 등 지역에 거점을 둔 전문건설사다. 폐업한 건설사도 늘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폐업을 신고한 건설사는 571곳에 달한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같은 기간 폐업한 업체가 380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건설경기 악화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이 때문에 몇몇 자금 사정이 안 좋은 중견 건설사도 올봄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문까지 도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시공능력평가 32위 신세계건설(브랜드명 빌리브)의 대구 지역 ‘준공 후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이다. 신세계 건설은 146가구 중 25가구를 제외한 물량을 공매로 넘겼지만 3차례 전량 유찰됐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하기로 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19 I 박경훈 기자
"美연준 금리인하 시작하면 한국·인도·중국 통화 수혜"
  • "美연준 금리인하 시작하면 한국·인도·중국 통화 수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CNBC는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미국 달러화에는 좋지 않은 소식일 수 있겠지만, 일부 아시아 통화는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부 국가의 통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내부적으로는 유동성이 줄어들지만,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통화가치가 상승해 투자 수요가 높아진다. 즉 해외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뒤집어 얘기하면 연준이 금리를 내렸을 때 금리 격차가 축소·역전되는 국가엔 달러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CNBC는 “달러화 약세는 일반적으로 신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인도가 대표 수혜 국가로 꼽혔다. 한국 원화 가치는 지난 3년 동안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 전망이 개선된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맞물리면 하방 압력도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1.4% 대비 대폭 상향한 수치다. 모넥스의 사이먼 하비는 “원화는 수익률이 낮고 순환성이 높은 통화”라며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원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률 전망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원화에는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따라 원화 상승폭도 결정될 것”이라며 “상승폭이 작으면 최소 3%, 상승폭이 크면 5~1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 루피화는 인도 중앙은행이 연준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금리를 더 천천히 내릴 것으로 예상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캐리 트레이드로 이익을 볼 것이란 진단이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고 난 뒤 빌린 통화를 다시 갚는 매매 기법이다. 빌렸을 때보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더 싸게 갚을 수 있다. 반대로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손실을 입는다.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6.5%로 미국의 5.25~5.5%보다 높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3개월 간 루피화 가치는 달러당 82.82루피까지 올랐다. 지난해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0.6%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11% 폭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낙폭이다. 코탁 증권사의 아닌디아 배너지 통화·파생상품 리서치 담당 부대표는 “인도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속도가 연준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재정정책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경기 과열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양국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캐리 트레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인도 루피화에 긍정적 영향(가치 상승)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올해 루피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도 수혜 통화로 지목됐지만, 한국, 인도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이미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981위안까지 떨어졌다.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지속 인하하면서 미국과 금리격차가 확대한 영향이다. 현재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금리 격차가 줄어 위안화 가치도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아룬 바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재정부양책, 신용 증가, 부동산 부양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 더이상 위안화 약세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9 I 방성훈 기자
홍콩 증시 하락·위안화 강세 되돌림…환율 1335원 약보합
  • 홍콩 증시 하락·위안화 강세 되돌림…환율 1335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거의 반납하며 1330원 중반대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홍콩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대출 금리인하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4원)보다 0.2원 내린 13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33.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33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반등해 1330원 초반대로 올랐다. 장 마감 무렵에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환율이 1336.5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춘철 연휴를 마치고 약 열흘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하면서 여전히 중국 경제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또한 20일 열리는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거나, 금리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에서 7.21위안으로 올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괜찮았지만 홍콩 항셍지수가 하락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모습이었다”면서 “이번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문 연구원은 “중국은 대출금리를 동결하면서 계속해서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 같다”며 “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버블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인하보다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갈 듯 하다”고 전망했다.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4분 기준 104.1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소폭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19 I 이정윤 기자
"中 가계소비 개선 기대…주요 성장동력 될 것"
  • "中 가계소비 개선 기대…주요 성장동력 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가계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가계소득이 늘고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면서 가계소비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와이탄 지역 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최근 ‘중국의 가계소비 동향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중국의 가계소비는 그간 꾸준히 확대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다. 지난 10년간 평균 가계소비 증가율은 7.4%로 경제성장률(6.0%)을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가계소비가 9.0%를 기록하며 수출(-4.6%) 부진을 상쇄,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의 가계소비 패턴도 변화했다는 평가다. 식음료, 의류비 등 비중이 줄고 주거, 교통비 등 비중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 가계소비에서 식음료가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주거(22.7%), 교통(13.6%), 문화·교육(10.8%) 소비도 상당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제금융센터는 올해에도 가계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 상당 수준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계소득이 늘어나고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면서 가계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지난 20년간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보다 약 2.7%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흐름은 중상위소득 가구와 실질소득이 늘어나면서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기지대출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개인소득세 감면 등 조치를 중국 정부가 시행하면서 가계 실질소득이 더울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또 중국의 도시화율이 66%로 미국(83%), 유럽(7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아 추가 개발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소비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물류·유통 혁신을 지속하는 등 온라인소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소비를 뒷받침하는 요소다.주요 투자은행(IB)들은 소득 증가와 서비스업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이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4.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맥킨지는 중국 가계소비가 향후 5년간 약 10조위안(1852조 1000억원)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백 부전문위원은 “과거 중국은 투자 위주 성장을 추진해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성장 기여율은 줄어든 반면 가계소비 기여율이 높아지고 향후 국내총생산(GDP)에서의 가계소비 비중도 완만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과거 높은 저축률을 이용해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경제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최근 투자 수익성이 감소하고 수출 불확실성도 심화하면서 소비 중심 성장 전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부연했다.한편 중국의 부동산시장 부진, 청년실업 문제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경제심리 부진,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2024.02.19 I 하상렬 기자
KB증권, '투자를 더하다, 2024 KB 프리미어 서밋' 개최
  • KB증권, '투자를 더하다, 2024 KB 프리미어 서밋'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11월 13일까지 10개월에 걸쳐 매월 1회 ‘2024 KB 프리미어 서밋’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프리미어 서밋은 KB금융그룹의 대표 투자콘텐츠 프로그램이다. 올해 5년차를 맞은 전년에 비해 투자와 관련된 더 다양하고 심도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에게 더욱 깊이 있는 투자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그 첫 시작으로 19일 2024 상반기 투자세미나를 진행한다. KB금융그룹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한다.이 날 첫 번째 세션은 2024년 시장전망으로 시작된다. 하인환 수석연구원의 ‘한국주식시장에서 찾을 3가지 기회’라는 타이틀로 올해 주식시장의 환경과 기회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는 2024 테마전략으로 반도체·AI와 우주항공·로봇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2024 KB 프리미어 서밋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상황 하에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상·하반기 KB증권 애널리스트의 투자설명회를 비롯해 글로벌시장에 특화된 해외주식 세미나 개최 등 시장의 흐름을 적시성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동산과 세금 관련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모셔 KB금융그룹만의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인문학 콘텐츠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홍구 KB증권 사장은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리미어 서밋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자산관리에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늘 고객 옆에서 고객을 생각하는 국민의 평생 투자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으로도 KB증권은 프리미어 서밋을 비롯해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2024.02.19 I 김보겸 기자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연 6%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 1월 말 기준 연체율은 6%대로 올랐다. 작년 말 5% 수준에서 1%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하며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도 “연체율이 오른 것은 맞다”고 했다.작년 연체율 우려도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새마을금고는 새해 들어 연체율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 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실제로 작년 말에는 캠코에 1조원 가량의 부실 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그러나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한다”며 캠코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등 유관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달 초 금융위와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감원과 예보, 새마을금고는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024.02.19 I 김국배 기자
중국 떠나는 외국기업들…작년 대중 FDI 증가액 30년 만에 최저
  • 중국 떠나는 외국기업들…작년 대중 FDI 증가액 30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액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 올해에도 외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19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외화관리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서 중국에 대한 FDI가 지난해 330억달러(약 44조원) 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2%, 2021년 3440억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 급감한 것으로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닛케이도 “신규 투자액이 사업 축소 등 자본 회수액을 여전히 웃돌긴 했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투자자금을 빼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중국에 대한 FDI는 지난해 3분기(7~9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작년 4분기(10~12월)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 기간 유입된 신규 자금 175억달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우선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들에 대한 감시 및 관리·감독이 빡빡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외국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법안의 적용 대상 및 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모든 기타 문건, 데이터, 물품’이라고 써져 있어 자의적 법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해 이 법을 근거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베인앤컴퍼니, 민츠, 캡비전 등 외국 실사업체와 컨설팅 기업들을 급습, 사무실을 폐쇄하고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외국 기업 입장에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발을 빼는 경우가 늘었다. 미국 여론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갤럽이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이 대표 사례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 상당수는 반간첩법 시행 이후 불확실성으로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예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액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시행,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조사업체 로듐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 대한 외국인 FDI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8년 48%에서 2022년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미국은 0%에서 37%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합계 점유율은 10%에서 38%로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개발업체인 영국 그래프코어가 중국 내 대부분의 직원을 해고했고, 반도체 제조용 시험장치를 만드는 대기업인 테라다인은 주요 생산 거점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다. 중국의 경쟁력이 향상된 자동차 산업에선 일본 미쓰비시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토요타와 혼다 역시 중국 합작법인의 인력을 대폭 삭감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고금리 금융환경이 중국에서의 외자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진단이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이 운용 자금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회수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다국적기업들 입장에선 해외에서 현금을 보관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다시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정책운용과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외자 유치 효과가 얼마나 개선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내 외국기업들의 이익도 전년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2.19 I 방성훈 기자
건설기업 76.4% "現 기준금리 수준서 이자비용 감당 어려워"
  • 건설기업 76.4% "現 기준금리 수준서 이자비용 감당 어려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건설기업 상당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기업의 76%에 달했다.(자료=한경협)18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올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구체적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비슷(52.9%)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올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기업들은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응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자료=한경협)또 응답기업의 65.7%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이 가장 많았고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순이었다.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응답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19 I 최영지 기자
올해 성장률 2.0%, 물가상승률 2.6% 전망
  • 올해 성장률 2.0%, 물가상승률 2.6% 전망[금통위폴③]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2.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석 달 전 전망한 2.1%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투자 부진이 경기를 갉아먹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 12명 중 3명은 2% 미만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6%로 한은의 기존 전망(2.6%)과 같았다. 한국은행 전경(출처: 한국은행)18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2.0%로 조사됐다. 석 달 전 조사에선 중간값이 2.1%였으나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은의 작년 11월 전망 2.1%보다도 낮다. 국제금융센터가 조사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1월말 기준 경제 전망치 2.1%보다도 낮다. 전문가 12명 중 3명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 또는 1.8%로 2%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1%대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보다 낮은 성장세다.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를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 2년 연속 2% 미만의 성장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2명은 2.2%로 한은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정부도 수출 회복이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 소비 둔화, 건설 투자 부진 가시화 등 경제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고금리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냐다.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지연되고 인하 횟수가 줄어들수록 부동산 경기 악화 등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내수부진의 강도가 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지속 여부는 물가 흐름에 달려 있다. 12명의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6%(중간값)로 한은의 종전 전망(2.6%)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상반기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다 하반기에야 2%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하며 하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목표치인 2% 도달 시점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내년 상반기로 불분명하다. 중동 불안 등에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현 유가 수준은 한은의 전제치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5달러 밑이지만 중동불안에 유가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중반을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1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2.2%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의 물가 전망은 갈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유가는 예상보다 낮지만 환율이 예상보다 높아 물가 측면에서 상쇄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8월 이후부터 2%대 초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공요금 인상, 환율 등의 변수가 있으나 내수 위축으로 하반기 중 물가상승률이 2%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9 I 최정희 기자
"9차례 연속 금리 동결…3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②
  • "9차례 연속 금리 동결…3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달성한다는 확신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 금리 인하 시기는 3분기 중으로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목표치 웃도는 물가…가계부채 상승세도 점검18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2일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다시 둔화했지만, 2% 중반대의 안정 범위에 접어들었단 확신을 하기까지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하락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지난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공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도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달 1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가계부채 상승세도 금리 동결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 달째 둔화하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 주택거래가 올 들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확대될 수 있다.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로 꼽힌다. 금리 역전폭 확대, 환율 급등 우려 등 탓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리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8.6%였다. 현재는 38.4%에 불과하다. 연준이 6월 인하할 확률은 현재 81.6%에 달한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중심 대외 경기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경기 측면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또한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서도 확인되듯 대내외 물가안정까지 확인해야 하는 심리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당장 긴축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분기부터 2~3회 금리 인하”전문가들은 올 3분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쯤 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해 한은도 그 흐름에 따를 것이란 판단이다.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12명 중 7명이 3분기, 4명이 2분기를 전망했다. 나머지 1명은 4분기로 봤다. 이들은 공통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평가는 6월이다.아울러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12명의 연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2.75%다. 금리 인하폭에 대해 6명이 75bp, 4명이 50bp, 각각 1명씩 25bp, 100bp를 찍었다.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물가상승률이 2% 중반대에 도달하고 물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인하와 관련한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갈수록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긴축 강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 둔화, 대외 통화 긴축 수준 완화 등에 국내 통화정책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19 I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내 세 번은 내린다①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내 세 번은 내린다[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세 차례 가량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지만 2~3분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18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면서 7명의 금통위원 체제로 금리를 결정하게 됐지만 기존 금리 동결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단시일 내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의견이 전무한 데다 황 위원도 가계부채와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동시에 섣부른 금리 인하시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 역전폭 확대, 환율 급등 우려 등을 고려해 미국보다는 금리를 먼저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아직까지 미국에선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서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도 한은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확인될 경우 한은도 금리 인하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판단이다. 12명의 전문가가 제시한 연말 금리 중간값은 2.75%로 집계됐다. 현 기준금리(3.5%) 대비 세 차례, 총 75bp(0.75%포인트) 내린다는 전망이다. 12명 중 7명이 3분기, 4명이 2분기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대다수가 2~3분기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한국의 물가안정 진입 구간이 3분기 정도로 판단된다”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불안정, 채권 만기 재연장 위험 등을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긴축 강도를 완화시키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립금리가 2% 중후반 정도로 판단됨에 따라 금리를 75bp 낮춰도 통화정책이 완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전망 편차가 큰 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4분기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해 고작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강 위원은 “1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1분기중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조 연구위원은 “한은이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다 물가,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2월은 전망치출처: 한국은행
2024.02.19 I 최정희 기자
일원역 일원 3500세대 재건축 시동..상록수 안전진단 시작
  • 일원역 일원 3500세대 재건축 시동..상록수 안전진단 시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이 들어선 강남구 일원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일원역 사거리 일대 항공뷰(사진=네이버지도)18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 재건축사업과는 최근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일원 상록수아파트는 지난해 5월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일원 상록수아파트는 1993년 준공된 740세대 규모로 올해로 31년 차를 맞아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했다. 애초 정부가 안전진단 문턱을 낮춘 주택정책을 내놓으면서 안전진단을 생략하는 방안도 고려했다.그러나 아파트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아파트 연한이 오래돼 안전진단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구에 요청했다.최고 층수 5층인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신 낮은 층수 덕에 사업성이 밝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용적률은 109%이다. 통상 재건축 사업성을 가르는 용적률 상한을 160~180%로 여긴다. 인근 저층 아파트도 재건축 연한을 채우고 정비사업을 기다리고 있다. 상록수아파트와 면해 있는 일원가람(5층·496세대), 일원한솔(5층·108세대), 일원청솔빌리지(3층·291세대)도 용적률이 낮고 모두 1993~94년에 준공돼 재건축 대상이다. 일원역 남쪽에 위치한 이들 아파트에서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일원역 북쪽에 있는 푸른마을(930세대), 샘터(628세대), 목련(650세대) 아파트도 재건축 연한을 채운 상황이다. 이들 단지는 용적률이 250%여서 사업성을 따져 정비사업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인접한 수서까치마을(1404세대·용적률 208%)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원역 일대 정비사업은 개별적으로 하기보다는 구획으로 묶어서 지구단위 통합 개발을 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19 I 전재욱 기자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억 소리나는 분담금·아파트값 감당안돼”…준신축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축은 너무 비싸고 실수요와 투자를 잡을 수 있는 재건축 단지를 사고 싶었지만 최근 분담금이 너무 높아 감당이 안되네요. 결국 새집 수준에 편의시설도 좋은 준신축으로 결정했습니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새집 수준에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투자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신축이나 입지 좋은 구축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식별 아파트 가운데 21년~30년 이상 아파트가 9509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10년 이하 9289건 △11년~20년 이하 9063건 △30년 초과 6214건 순이었다. 통상 아파트중에서는 정주여건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10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실제 거래절벽이었던 2022년에도 △10년 이하 4266건 △11년~20년 이하 3254건 △21년~30년 2791건 △30년 초과 1686건으로 신축이 가장 많이 팔렸고 준신축이 뒤를 이었다.하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신축보다 준신축 아파트 선호가 커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높아진 가운데 신축아파트 대부분 고가 단지여서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실거주와 투자 자산으로 인기가 높았던 재건축 단지도 최근 들어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공사비 갈등으로 분담금은 높아지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은 전용면적 111㎡를 보유한 조합원이 면적을 줄여 97㎡ 아파트를 받아도 분담금이 12억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여 전 재건축을 추진할 당시 동일 평형을 분양받을 경우 가구당 분담금이 3억~4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몇년새 3~4배 급증한 것이다.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추가 분담금이 5억원으로 책정되자 조합은 시공사인 GS 건설과 계약을 취소했다. 아파트시세가 5억원선인데 분담금이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어서다. 특히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는 집값도 높고 사업 초기 추정 분담금도 높은데 사업종료 시점에 최종 분담금이 어느 정도 일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신축을 매매하기는 부담스럽고 구축은 정주여건이 불편하기 때문에 준신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팀장은 “개별 단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사비 자체가 올라서 애초 사업시행인가, 조합설립인가 당시 예상했던 공사비보다 올라 분담금이 높아질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신축은 임대차나 거주목적으로 제일 양호하지만 가격부담이 있고 노후주택은 분담금 부담이 커서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삶의 질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테트리스 주차장, 낡은 외관 등 불편한 구축이나 가격 부담이 큰 신축보다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추가 분담금 부담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재건축 추진 단지보다는 정주여건이 좋은 준신축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9 I 오희나 기자
증권가, 부동산 충당금에 실적 '뚝'…"올해 볕 든다"
  • 증권가, 부동산 충당금에 실적 '뚝'…"올해 볕 든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부동산 손실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용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미리 반영했고, 시기는 늦어지고 있으나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정된 만큼 이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 효과도 증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5개 증권사(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나타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1354억원의 영업익과 890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보다 각각 12.1%, 17.5% 낮은 수준이다.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4분기 1125억원의 영업이익과 8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28억원 영업손실, 71억원 순손실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역시 마찬가지로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전반적으로 2차전지 붐이 일었던 3분기보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만큼 위탁매매수수료가 줄어들었다. 또 충당금 역시 대규모로 적립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예상 밖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관련 충당금과 농협지주 계열사의 부도율(PD) 조정에 따른 640억원의 충당금을 계산했다. 또 해외 대체투자 관련 비용도 90억원으로 인식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2000억원의 부동산 PF관련 비용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지주 충당금과 평가 손실 4000억원을 반영했는데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300억원을 포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줄고, 투자은행(IB) 부분에서도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는 크다. 대형사 위주로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펀드 관련 충당금을 이미 반영한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해도 늦어도 5월에는 시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추정치가 있는 5곳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은 3조3633억원, 순이익은 2조5522억원이지만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 합은 각각 4조4502억원, 3조4419억원 수준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PF 및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으로 대다수 증권사의 큰 폭의 적자 인식이 예정돼 기저효과가 존재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에 따른 시장의 관심 확대도 기대감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4.02.18 I 김인경 기자
도봉·은평·구로 빼고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3000만원 넘어
  • 도봉·은평·구로 빼고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3000만원 넘어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서울 18개 구 가운데 도봉구·구로구·은평구 등 3곳을 제외한 15곳의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3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연합뉴스)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민간 아파트를 분양한 18개 자치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508만원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종로·강남·서초·노원·중랑·금천 등 7개 구는 지난해 분양이 없어서 집계에 제외됐다.민간 아파트를 분양한 18개 구 가운데 용산구는 평균 분양가 4455만원을 기록해 가장 비쌌다. 이어 마포(4436만원)·양천(4319만원)·광진(4185만원)·동작(4018만원) 등 4개 구의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으며 뒤를 이었다.성동(3976만원)·강서(3632만원)·송파(3598만원) 등 3개 구는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고, 성북(3507만원)·서대문(3502만원)·영등포(3391만원)·동대문구(3363만원)·강동(3260만원)·관악(3143만원)·강북(3078만원) 등 구도 3000만원을 넘었다. 은평(2628만원)·도봉(2685만원)·구로(2941만원) 등 3개 구는 분양가가 2000만원대였다.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서 분양했으면 서울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는 875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광진구 ‘포제스 한강’과 서초구 ‘메이플자이’의 분양가가 반영된 결과다.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0년 2646만원에서 2021년 2799만원으로 완만하게 올랐으나 2022년 3476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 급증했다.올해 강남권에서 상당수 분양이 이뤄지면서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오르고, 부동산 활황기를 거치며 땅값이 비싸졌고, 최근 몇 년 새 공시지가까지 현실화돼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땅값을 고려하면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8 I 전재욱 기자
이연된 연초효과에…회사채 슈퍼위크
  • 이연된 연초효과에…회사채 슈퍼위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효과가 2월까지 이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음 주 AAA급에서 BBB급까지 20곳이 넘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된 데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자 기업들도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분위기다.◇ 회사채 21건, 자본성증권 2건…분주해진 발행시장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19일~23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오일허브코리아여수(A+), 에코프로(086520)(A/A-), KT(030200)(A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한화투자증권(003530)(AA-), 한국투자증권(AA), 대한항공(003490)(A-), 롯데웰푸드(280360)(AA), SK가스(018670)(AA-), HD현대(267250)(A+/A), LS(006260)(A+), 세아창원특수강(A+), 현대백화점(069960)(AA+), HL D&I(014790)(BBB+), SK(034730)(AA+),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A), 하이트진로(000080)(A+), SK매직(A+), 한국콜마(161890)(A), 대성에너지(117580)(A+), 현대코퍼레이션(011760)(A) 등 21곳이다. KB금융(105560)지주 신종자본증권(AA-), 롯데손해보험(000400) 후순위채(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이 한 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오는 19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에코프로, KT, 두산에너빌리티, 한화투자증권이다.이중 에코프로는 1.5년물 600억원, 2년물 600억원으로 총 1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발행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86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지분출자) 143억원 △운영자금(대여금) 19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규 니켈 제련소에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여금과 지분출자 형태로 투자금을 확보한다.최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 14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였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이란 전망에서다.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한 KT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KT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찍어낼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이다.지난 14일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로 발행되는 AAA등급 회사채다. 앞서 SK텔레콤이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만큼 KT도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강세 흐름은 차주에도 이어질 것”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채도 활발한 발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두 곳 모두 2·3년물로 총 1500억원을 발행한다. 각각 오는 19일, 2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KB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앞서 발행한 증권채들이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액의 2~6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난 1월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어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K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각각 2700억원, 800억원씩 조달하며, 4000억원, 1600억원까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2.9%)를 상회하는 3.1%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더딘 것으로 확인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경제지표 발표 시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가 반복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의 방향성 자체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크레딧 발행과 우호적 수급 영향으로 크레딧 강세 흐름은 차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발행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설 연휴 이후 다급하게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며 “4월 총선 등 부동산 PF 관련 잡음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조달하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2024.02.18 I 박미경 기자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
  • 한-중 통화정책 전환 기대…하락 압력 커질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한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찾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며 환율 하락은 거세질 수 있다. 지난주 설 연휴 동안 차분했던 역외 시장을 반영해 주초 1320원대에서 머무른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이 그 의미를 축소하여 추진력 얻지 못하고 환율은 반락했다. 또 미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中대출 금리인하·韓인하 힌트 찾기사진=AFP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춘절 연휴를 마치고 열리는 중국 주식시장과 인민은행의 정책 대응에 모일 것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 및 5년물의 10bp(1bp=0.01%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시장 기대보다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조치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3월 양회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또 최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마이너스 폭이 추가로 확대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대로 금리인하를 통해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 간 디커플링에도 경기 회복이 완만한만큼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하 소수 의견과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사진=AFP22일에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에서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물가 경로 전망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조건으로 물가 안정을 거론한 만큼 물가 안정폭 확대가 나타날 구간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언급이 중요하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등 금융위험 부상 대응 위한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논의 구체화 부분도 포함될 지 관심이다.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2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선진국 재화 수요의 바닥 통과로 제조업 PMI의 상대적 개선 흐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로존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외 긴축 경계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월 금통위 회의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에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2.18 I 이정윤 기자
서울 전셋값 약세 전환 ‘8개월 만’
  • 서울 전셋값 약세 전환 ‘8개월 만’ [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1·10대책 후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수도권 주택시장 움직임은 밋밋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집계된 1월 월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GTX 등의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경우 상승 반전하거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외곽지에 해당되는 곳인 만큼 수도권 전체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적었다는 분석이다.서울 여의도 전경(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GTX 호재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탄신도시(0.01%) △구리(0.03%) △안산(0.08%) △의왕(0.07%) △평택(0.08%) △양주(0.12%) 등 몇몇 지역들의 경우 상승 반승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R114관계자는 “최근 7개월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세가격의 경우 설 연휴에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2월 들어 가격 움직임이 멈추거나 하락하는 지역이 추가됐다”며 “이에 따라 매매가격도 임대차 가격 약세 전환에 따른 심리 위축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매매 동향부터 살펴보면 설 연휴 영향에 매도ㆍ매수 움직임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으며 신도시는 3주 연속 경기·인천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용산(-0.03%) ▽송파(-0.02%) ▽구로(-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이 하락했고 △광진(0.02%) △은평(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2%)이 떨어졌고 나머지 신도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3%) ▽의정부(-0.01%)가 하락한 반면 △화성(0.02%) △안산(0.01%) 등은 상승했다.전세가격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지역 별 국지적 움직임은 계속됐다. 서울이 약 8개월(32주 시세 조사일 기준)만에 약세(-0.01%)를 나타낸 반면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0.00%)에서 정중동 흐름을 보였다.서울은 ▽송파(-0.08%) ▽영등포(-0.05%) 등이 떨어졌고 △구로(0.05%) △용산(0.04%) △광진(0.04%) △강동(0.01%)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이 0.02% 올랐지만 산본이 0.02% 떨어졌다. 나머지 신도시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ㆍ인천은 △수원(0.04%) △화성(0.03%) △이천(0.02%) △인천(0.01%) 등이 오른 반면 ▽평택(-0.03%) ▽과천(-0.02%) ▽의정부(-0.01%)에서 떨어졌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최근 교통 호재(GTX 지하철 연장 등)나 개발 이슈(업무지구 정비사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국지적 움직임들이 감지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지는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신설된 신생아특례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자금 상품들도 과거 대비 대상층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어서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선거철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실질 제도변화가 이뤄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이나 호재 있는 지역들 중심으로 한 ‘각자도생’ 형태의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02.17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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