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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거 풍문 해소 에이비엘바이오, “마일스톤 유입 기대”[바이오 업&다운]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ABL001의 미국 임상 순항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회사 트리거 테라퓨틱스(트리거)와 관련된 풍문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상장 직전 ABL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미국 회사 트리거의 본사 주소가 택배 회사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제공=에이비엘바이오)25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콤패스 테라퓨틱스(콤패스)로부터 ABL001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마일스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령 시기는 밝히기 어렵지만, 일단 예정돼 있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에이비엘바이오에 마일스톤을 지불해야 하는 파이프라인은 ABL001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트리거에게 ABL001을 항암치료제, 안구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00만 달러(60억원) 및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해 총 5억9500만 달러(약 7134억원) 규모다. 항암치료제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안구치료제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적인 권리다.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 콤패스는 트리거를 흡수 합병됐고, ABL001 권리도 이전됐다. 콤패스는 지난 18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BL001 담도암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콤패스가 보유하고 있던 ABL001 중국 권리는 엘피사이언스로 이전돼 중국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순항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제기한 트리거와 관련된 의혹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근래 빅파마와 빅딜이 나오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는 건 모두 인정한다”며 “다만 일각에서는 IPO 당시 불거졌던 트리거 실체 논란에 대한 의문을 아직 갖고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리거는 2018년 4월 설립됐으며, 그해 11월 트리거와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 계약, 다음 달인 12월 에이비엘바이오 상장이 진행됐다. 상장 직전 에이비엘바이오 기관투자자 IR(투자설명회)에서 트리거 본사 주소가 가정집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회사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시 트리거 본사 주소를 구글 지도상에서 검색해보면 캘리포니아주 배송 및 우편 서비스 업체로 나왔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트리거는 NRDO(No Research Develop Only, 개발 중심 신약개발) 모델이며, 통상적인 바이오 회사처럼 큰 사무실이 필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국 수요예측 기관경쟁률은 60.08대 1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에 입성한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사 파멥신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764.16대 1인 것과 비교하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콤패스가 ABL001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싶어서 트리거와 인수합병을 진행한 것”이라며 “콤패스는 NRDO가 아닌 일반 연구개발 바이오텍이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인만큼 트리거보다 신뢰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콤패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700억원 규모를 나타낸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원천 개발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했다. ABL001은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시키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ABL001의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현재 2상 1단계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930선으로 밀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로 930선으로 밀렸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9.59포인트(2.04%) 내린 939.10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02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207억원, 기관은 870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4%대 하락하고 있다. IT H/W, 일반전기전자, IT부품, 종이와 목재, 비금속 등도 3%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장 초반 에코프로비엠에 추월당했다가 다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이 4%대 급락하며 시총 순위가 바뀌었다. 천보(278280), 동진세미켐, 원익IPS(240810), 덕산네오룩스(213420) 등 2차 전지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4%대 상승하고 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1%대 오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하락 요인에 대해 “미국의 대 러시아 규제 강화 시 글로벌 공급망 차단이 예상된다”면서 “ 국제은행간 통신망(SWIFT) 차단함으로써 러시아의 수출입 중단은 물론 반도체, IT가전, 자동차 및 부품 등의 러시아 수출 중단 우려, 에너지 업종 피해 등으로 미 증시 장 후반 하락폭 확대시 미국 반도체 업종등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있을 미-러 외무장관 협상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시사한 미-러 정상회담 준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26포인트(0.89%) 하락한 3만4715.3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03포인트(1.1%) 떨어진 4482.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23포인트(1.3%) 내린 1만4154.02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주요 기술주들은 고꾸라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03% 빠졌고,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3.66% 급락했다.
- [에이비엘바이오 대해부]②“항체 운반 기술, 그랩바디 플랫폼 완성”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현재 이중항체 신약 운반 기술인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을 바탕으로 퇴행성 뇌 질환과 면역항암제 등 7종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창립 초기에 가졌던 초기 수준의 이중항체 기술을 발전시켜 그랩바디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원하는 곳으로 약물 후보물질을 유도해 붙잡는 기술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제공=에이비엘바이오)◇ 완성하는데 5년 쏟아부은 그랩바디 플랫폼우리 몸속 생체 분자들은 서로에게 꼭 맞는 파트너 하고만 결합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항원-항체 반응이라고 부른다. 외부에서 들어온 모든 항원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에 맞는 수용체가 몸속에 존재하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없게 된다.이 대표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항원을 타깃하는 항체를 개발해 약물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단일항체 기술이다”며 “여기에 항체를 하나 더 추가해 목표하는 항원으로 더 많이 도달하도록 만드는 이중항체 기술이 곧, 그랩바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 바이오의 그랩바디 플랫폼은 타깃에 따라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 ‘그랩바디-I ’ 등 크게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뇌로 가는 여정을 돕는 그랩바디-B를 예로 들어 보자. 뇌 속에는 불필요한 단백질 등 노폐물의 출입을 막는 막이 형성돼 있는데, 이를 의학계에서는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BBB)이라고 부른다. 이 대표는 “BBB는 평소에는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이지만, 뇌의 문제가 생긴 환자라면 얘기가 다르다”며 “BBB가 약물의 진입을 차단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BBB의 막 위에 있는 IGF1R이라는 수용체 단백질을 타깃하는 셔틀(운반)용 항체를 합성한 다음, 돌연변이를 주는 등 생명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운반 효율과 반감기 등을 최적화했다”며 “그렇게 탄생한 IGF1R 항체가 바로 그랩바디-B이며 이를 뇌 질환 관련 신약 후보물질과 이중항체로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그랩바디-T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T세포를 더 잘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항체를 추가하는 기술이다. 또 그랩바디-I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타깃항체에 면역조절 항체를 더 붙여 면역항암제를 구성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위한 항체를 찾고 이를 최적화하는데 창립 초기부터 약 5년이 걸린 것 같다”며 “플랫폼별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연구 및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 7종과 개발 진행 상황.(제공=에이비엘바이오)◇그랩바디 플랫폼 기반 핵심 파이프라인 6종 확보과거 중국과 미국 등의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한 ABL001을 제외하면 에이비엘바이오가 확보한 이중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은 10종 내외다. 이중 신약 개발 타임라인이 명시돼 대중에게 공개된 핵심 파이프라인은 총 7종이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12일 프랑스 제약사에 1조3000억원 규모로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ABL301’이다. ABL301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알파-시누클레인이란 단백질을 타깃하는 항체와 BBB를 뚫도록 돕는 그랩바디-B 플랫폼의 IGF1R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물질이다. 이 대표는 “자체 분석결과 우리의 IGF1R 항체의 BBB 투과율이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TGF 항체(약 20%)보다 약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또 그랩바디-T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항암제 관련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ABL503(PD-L1 및 4-1BB 동시 타깃·미국 임상 1상 진행)’, ‘ABL111(CLDN18.2 및 4-1BB 동시 타깃· 미국 임상 1상 진행)’, ‘ABL101(BCMA 및 4-1BB 동시 타깃·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ABL105(HER2 및 4-1BB 동시 타깃·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ABL103(B7-H4 및 4-1BB 동시 타깃·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랩바디-I를 통해 설계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ABL501(LAG3 및 PD-L1 동시 타깃 이중항체·국내 임상 1상 진행)’ 등이 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은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고, 항암제 관련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까지 진행해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한동안 사업을 영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에이비엘바이오 대해부]③“빅파마 대상 기술수출 계속 타진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하나인 프랑스 사노피와 최근에 체결한 계약으로 회사의 체급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술이 좋다고 하면 ‘그건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분석이지’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사노피가 검증한 기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겁니다”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진행한 기술수출건으로 해외에 체류중인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지난 17일 기자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제공=ZOOM 화면 캡쳐)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ABLbio)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노피의 기술 검증 능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 물질을 직접 가지고 가서 4개월간 여러 분석을 진행했다”며 “다른 수많은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비교한 다음, 우리의 그랩바디(Grabody)-B플랫폼으로 탄생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ABL301’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10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279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ABL301은 퇴행성 뇌 질환의 일종인 파킨슨병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이 축적되지 않도록 만든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특유의 그랩바디-B플랫폼을 접목해 뇌로 전달되는 ABL301의 양을 극대화했다. 이 플랫폼은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병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이 뇌로 가는 물질을 가로막는 혈액뇌관문(BBB)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이번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수령한다. 또 단기 기술료 4500만 달러(약 540억원)를 포함해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총 9억8500만 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사노피는 세계 시장에서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가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다. 사노피는 이후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ABL301은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했고, 그 밖에 우리가 가진 6종의 항암제 관련 파이프라인은 임상 실험을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까지 직접 진행해 좋은 결과가 나면 더 큰 금액으로 기술이전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라면 이와 관련된 이슈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제 관련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인 ‘ABL503(PD-L1 및 4-1BB 동시 타깃·미국 임상 1상 진행)’, ‘ABL111(CLDN18.2 및 4-1BB 동시 타깃· 미국 임상 1상 진행)’, ‘ABL101(BCMA 및 4-1BB 동시 타깃·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ABL105(HER2 및 4-1BB 동시 타깃·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ABL103(B7-H4 및 4-1BB 동시 타깃·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예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랩바디-I를 통해 설계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ABL501(LAG3 및 PD-L1 동시 타깃·국내 임상 1상 진행)’ 등이 있다. 이 대표는 투자 관련 이슈로 2018년경 초기 개발 물질이었던 표적 항암제 ‘ABL001’의 기술이전 건을 거론했다. 현재 미국 컴패스 테라퓨티스가 ABL001을 가지고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바이오 기업인 엘피사이언스는 이 물질에 대한 중국 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독(002390)이 이 물질의 임상 2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에 개발해 수십억 달러를 받고 여러 회사로 기술이전한 ABL001의 임상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추가로 마일스톤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중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과 관련 신약 후보물질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며 “사노피와의 계약을 발판 삼아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사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스타애널]김정현 교보證 연구원 '에이비엘바이오'로 주간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이 지난 한 주간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연구원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분석 보고서로 주간 수익률 50.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17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2일 ‘더할 나위 없었다, Yes!’라는 제목의 에이비엘바이오 보고서를 냈다. 김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이 공시됐다”며 “계약 내용은 현재 비임상 단계인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노피(sanofi)로 이전하는 것으로 계약 조건이 에이비엘바이오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ABL301은 1GF1R이라는 셔틀과 파킨슨병 병리단백질인 알파시뉴클라인을 동시 표적하는 이중항체 후보 물질이다. 김 연구원은 “즉시 수령하는 현금이 7500만달러(900억원)에 달하며 2022년 내에 수령할 것으로 유력한 단기 마일스톤도 4500만달러(540억원)에 달해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합계가 1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로의 이전이라는 성과를 일군 이번 계약이 더할나위 없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위는 주간 수익률 18.3%를 기록한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이었다. 박진형 연구원은 지난 12일 브이원텍(251630) 보고서 ‘2차전지 장비 수주와 산업용 로봇의 실적 모멘텀’을 발간했다. 박 연구원은 “브이원텍은 2차전지 산업의 투자확대 추세에서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자회사 시스콘의 로봇사업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적 급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낸 바이옵트로(222160) 보고서(FC-BGA 초호황, 증설 사이클에 올라타다)로 주간 수익률 16.8%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으로, 에이비엘바이오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간 수익률은 16.3%를 기록했다.자료=리서치알음당일 수익률 1위는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과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당일 수익률은 7.9%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조이시티(067000)와 삼화네트웍스(046390) 관련 보고서를, 서근희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메드팩토(235980) 보고서를 지난 10일 각각 발간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이 당일 수익률 7.2%를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 연구원은 국순당(043650)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어 SK바이오팜(326030)과 에이비엘바이오 보고서를 발간한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4위를 기록했다. 그는 6.7%의 당일 수익률을 기록했다.한편 지난 한 주(1월 10~14일) 간 총 188명의 증권사 연구원이 495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리서치알음
- [한주의 제약바이오]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10일~1월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서 위탁제조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10억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식약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식약처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이르면 오는 2월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이다.유전자재조합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부작용 우려로 백신 접종을 피하고 있는 미접종자들에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주사제에 들어있어 희석 또는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보관조건도 냉장(2~8℃)에서 5개월로 mRNA 백신 대비 보관이 수월하다. 이로써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노바백스가 5번째다. ◇에이비엘바이오 1.3조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에이비엘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억 2000만달러(약 1440억원) 포함 총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의 빅딜이다.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B는 뇌 발현도가 높은 IGF1R을 셔틀 타깃으로 활용해 혈액뇌관문(BBB) 투과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ABL101’과 ‘ABL105’는 연내,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존림 삼바 대표 “mRNA·유전자·백신 CMO 본격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MO 중심이던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넘버 원 CMO(의약품 위탁생산)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10일~13일)에 참석해 6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다. 한국 기업으로서 유일한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부문에서 높은 수주를 받았다. 존림 대표는 “CMO 사업 개시 이후 전체 누적 수주 규모(2021년 3분기까지)는 71억 달러(약 8조4405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25만6000ℓ)로 건설 중인 4공장을 올해 10월에 가동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멀티모달(Multi Modal)이 가능한 5공장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멀티모달은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형식이다.◇SK팜테코, “2025년 매출 20억 달러” 목표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SK(034730)팜테코가 2025년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비전 2025’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슬람 말릭(Aslam Malik) SK팜테코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신성장동력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SK팜테코의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로 추산된다.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몸속 면역세포와 유전자를 조절해 각종 질환에 대응한다.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을 거두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저분자 화합물과 항체 치료제를 대신할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메드팩토 ‘백토서팁’, 임상 계획 변경서 부결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TGF-β R1 저해제 ‘백토서팁’의 임상 도중 발생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임상 2상 시험변경계획서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위)에서 부결됐다. 임상 도중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예상치 못한 심각한 피부독성 및 간독성을 나타나면서다.백토서팁은 전환성장인자 TGF-β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물질이다. 세포의 성장과 사멸을 담당하는 기능을 하지만 암세포가 발생하면 세포증식을 억제하지 않고 암세포를 둘러싸 항암제가 암조직에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백토서닙은 TGF-β를 타겟으로 하여 암세포 사멸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투여 용량을 줄여 2상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 임상시험 변경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약심위는 계획안을 부결 처리했다. 메드팩토는 임상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수정한 변경 계획안을 제출해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 대통령' 외치는 李·尹…구체방안 없이 퍼주기 경쟁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경제 대통령‘ 외치는 李·尹…구체방안 없이 퍼주기 경쟁만-코로나 뒤로 숨은 부실 대출 어쩌나-동물실험 생략, 무리한 임상…코로나 치료제 부실개발 논란-\10,000,000,000,000,000-[사설]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시행 전 보완 목소리 일리 있다-[사설]아파트 외벽 붕괴 참변, 안전불감증 근절 계기 삼아야△줌인&-”인플레發 경기침체 온다“…월가 채권왕의 경고-”유럽서 금지한 원료“ vs ”美·日 등 대부분 국가 합법“△코로나 대출, 가려진 부실-폐업 숨기면 별다른 심사없이 상환 유예…자영업자 부실 폭탄 째깍째깍-”대출 연장으론 부실 못 막아…부채 탕감책 필요“-3월말 연명치료 종료…대선 앞두고 추가연장 가능성△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공사기간 맞추려 무리한 타설 작업지시…하중 못견뎌 거푸집 무너진 듯-”올해는 고사하고 언제 입주할 수 있으려나“ ”혹시 우리 아파트도…무서워 어떻게 사나“-HDC현산 신뢰 붕괴…정몽규 회장 퇴진론까지△2022 대선공약 검증-”李 정부주도 성장, 장기적으로 역효과 우려…尹 민간주도는 너무 막연해“-대선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 지원책 李 ’선지원·현금‘…尹 50조+α’△종합-취업자 7년來 최대폭 늘었지만…대면업·3040 ‘고용한파’ 여전-李 만난 재계 ‘유연근무제 확대’ 제안-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4.1% 코로나 장기화·인플레 덮쳐-위믹스, 대량매도 소문에 150% 들썩…코인공시 규제 공백 심각△내일 새 거리두기 방안 발표-거리두기 연장하되…심야극장 영업제한, 임산부 방역패스 등 ‘완화 검토’-먹는 치료제 내일부터 투약…65세 이상·면역 저하자부터-노바백스 백신 2월부터 접종…‘부작용 걱정’ 미접종자 대안될까△정치-李 ”임기내 수출 1조달러 시대 열 것“ 尹 ”게임, 질병으로 보는 시선 바꿔야“-지지율 반등 尹, 李와 박빙…安은 상승세 유지-文대통령 ”정치, 통합·화합 역할 못해…종교계가 잘 끌어달라“-민주당, 22대 총선까지 ‘공천 패널티’ 일시 사면-심상정 ”승자독식 35년 양당체제 바꿔야“△신년 인터뷰-자타공인 의회주의자 문희상 前 국회의장 ”제왕적 대통령 막으려면 국회가 총리 추천해야“-”美도 中도 우방이자 적국…안미경중 넘어 우리가 중심인 길 개척해야“△경제-금리 올려도 넘치는 유동성…개미들 ‘주식→예적금’ 갈아탔다-美배터리 생산설비 韓비중, 3년 뒤 70%로 늘어난다-”자사 부품 안 쓰면 고장 유발“…현대차·기아의 거짓말-탄소중립 R&D 힘주는 정부…中企 20곳에 14억씩 지원△금융-카뱅 추락 속 뛰는 전통 금융주…장기전망은 글쎄-KB국민은행 70곳 오후 6시까지 문 엽니다-손태승 ”증권·보험 M&A 속도 낼 것“-수수료 무료, 사기 땐 보상…저축銀 앱, 중고거래로 날 것△Global-폭스바겐·토요타 공장 올스톱…커지는 ‘중국發 공급망 위기’-中 물가상승 안정국면…인프라 건설 등 경기부양 총력전-”2달내 유럽 인구 절반 코로나 변이 감염될 것“-‘내로남불 파티’ 존슨 사퇴 위기△산업-철강 호황에 승승장구 포스코 최대실적 쐈다-‘신입부터 경영진까지, 우리 톡합시다’…경계현式 소통 눈길-아이오닉5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으로 내년 美 질주-원자잿값 고공행진…허리띠 죄는 배터리사-‘한진가 차녀’ 조현민 사장 됐다…부사장 1년 만에 초고속 승진△ICT-잇단 악재에 흔들린 카카오…”기술로 말하겠다“-‘반도체 평가 1위’ 큐알티 ”직원 처우도 최고“ 대졸 초임 4400만원…전년 대비 10% 인상-‘갤노트’ 품은 갤럭시S22, 내달 9일 첫선-네이버, 블로그 주소서 ID 뺀다…”스팸 메일·해킹 악용 우려“△제약·바이오-차세대 생명공학 기술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1.3조 규모 기술수출-CJ 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순손실 120% 확대…왜△Stock-LG엔솔 뜬다…공모주 펀드 이달에만 3260억 ‘뭉칫돈’-스치기만 해도 급등했던 NFT·메타버스株 ‘반토막’-아파트 붕괴 ‘HDC현산’ 시총 하루새 3200억 증발△증권-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韓기업 거버넌스 ‘낙후’ 징표-KB증권, 인니 시장 진출 현지 밸버리 증권사 인수-내부회계 감사해도 횡령하는데…‘中企 감사 면제’ 추진-”사모펀드 왕관 쓴다“…투자 속도 붙인 칼라일 ‘대야망’△Auto&Life-국내에 4대뿐…차부심 뿜뿜-타봤어요 르노삼성 XM3 소형 SUV지만 실내공간 넉넉 가성비·가심비 다잡은 매력車△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공연 찾아 응원합니다“-코로나로 무너진 공연시장…정상화 기여한 작품 찾기 노력할 것△오피니언-경제 살리기와 행복지수 높이기-체육부 독립이 필요한 이유-야오다니 ‘세미리플렉시브’△피플-유튜브 통해 건강한 주식투자 문화 만드는 게 목표-‘롯데家’ 신준호 푸르밀 회장 사임 차남 신동환 사장 단독대표 맡아-효성티앤씨 대표이사에 김치형 부사장 내정-‘윤여정·이인경·조희숙’ 포브스 선정 여성 리더 50인에-삼성 임원들이 쾌척한 100억원…적십자사 낡은 헌혈버스 바꾼다-해양환경공단 ‘진로교육 유공자 표창’ 장관상 수상-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백정완 전무 내정△사회-”생사람도 얼어죽을 추위에…“ 실종자 가족들 밤새워 절규-SNS에 ”절대 자살 안해“ 남겼는데…李 사건 관련자 잇단 사망 미스터리-‘이스타 배임·횡령’ 이상직 징역 6년 법정구속-”이규원 혐의 보고 후 수사 멈춰“…외압 실체 밝혀지나-오스템 직원 은닉 금괴 모두 찾아…공범 여부 수사 집중
- “JP모건 초청 300개 기업 중 삼성 뿐”...갈길 먼 K-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다음 주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영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VIP 대접을 받는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300여개로 확대됐음에도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해, K-바이오 기업들이 냉정한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할 만큼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 행사였던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일반 입장권 가격이 약 3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할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과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 알리기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대웅제약(069620), SK팜테코, GC녹십자(006280), JW중외제약(001060), 메드팩토(2359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지놈앤컴퍼니(314130), 바이오니아(064550) 등 2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6년 연속 메인트랙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 톱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총 36만4000리터)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소요 시간을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초격차 경쟁을 바탕으로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모더나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물론 독자적인 mRNA 사업도 추진 중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DMO 분야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서 메인트랙 단골 기업이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온라인 개최가 역설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행사는 메인트랙을 비롯해 아시아 트랙, 프라이빗 트랙 등 다양한 발표 트랙이 마련돼 있다. 이들 트랙에 배정받은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JP모건으로부터 초청받은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메인트랙은 JP모건이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돼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보통의 경우 행사는 호텔 한 동을 대여해 발표장으로 활용한다. 메인트랙 기업은 투자자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저층의 대규모 공간 그랜드볼룸을 배정받는다. 2020년 기준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BMS, 노바티스, GSK, 로슈 등 37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인트랙이 아닌 기업들은 고층의 협소한 공간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트랙 기업들에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홍보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일정.(자료=JP모건)JP모건은 올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메인트랙 발표 기업을 약 300여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낸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며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면서 주최 측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 발표 기업으로 초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바이오 벤처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모더나도 메인트랙 기업으로 발표에 나선다.문제는 오프라인 행사 대비 올해 메인트랙 발표 기업이 약 10배 정도 늘어났지만 메인트랙에 초청받은 국내 기업은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바 외 국내 기업들은 프리 IPO 트랙이 포함된 프라이빗 트랙과 아시안 트랙에 초청을 받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계획했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흥행을 고려해 많은 기업을 메인트랙으로 초정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도 수백 개의 기업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세계 속의 K-바이오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국 바이오 경쟁력을 뒤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조 단위 기술수출로 포장된 실적에 심취해 있어도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기술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수출이 여러 번 성사되면서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임상 성공을 통한 마일스톤을 받는 게 진짜 R&D 경쟁력이다. 임상개발에 성공하고 상업화가 돼야 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R&D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는 기업이 여러 곳 있다. 허가 문턱을 넘어선다면 K-바이오도 글로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물꼬를 틀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