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846건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 법에는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는 개념이 들어 갔지만, 이 규정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의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명정보 특례와 목적합치의 원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가명정보’ 개념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명정보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정의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 문제, 적용범위 등에서 법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특히, 가명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보유자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제공 시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명정보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가명정보는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적합치의 원칙을 적용하면 목적이 달라져도 다른 요소가 괜찮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들어갔지만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에 대한 문제,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개인정보 보유자는 그것이 가명정보라고 하더라도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기록을 보존하려 할 때 가명처리하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제공시 가명정보와 익명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의 구별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법적 해석에 있어 답을 쉽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면에서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그는 또, 가명정보의 경우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의 연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적용범위의 요건문제) 등이 이슈가 된다고 했다.이를테면, 사전에 동의 받지 않았는데, 리콜 이슈가 생겼을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때, 당초에 동의 받은 범위가 아니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행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고유의 목적 이외에 목적을 설정할 때 관할 관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정보 고유목적은 금융위가 관할이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목적합치의 원칙을 대입하면, 이를테면 환자를 치료하려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내가 논문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목적이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다. 목적합치의 원칙에 따라, 판단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디지털 심화 시대에, 데이터는 국제 통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디지털 통상과 국경 간 이동’에 관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원래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주장했지만 최근에 입장을 철회하고 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내부적인 빅테크 지원과 국제 지원금 지원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정책 판단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이주형 변호사는 국제 통상 협상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국제 협정이 중요시되고, 빅테크와 규제 기관 간의 갈등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한 연성법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은 노동자 중심의 디지털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레이드에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결합함으로써 일자리 보호와 관련된 모든 법과 정책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데이터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국가 또는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정책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한전 '가명' 전력정보 활용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 '성과'
  • 한전 '가명' 전력정보 활용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 '성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보유한 180만 소상공인의 ‘가명’ 전력정보로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용 데이터를 만드는 시범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됐다. 국내 독점적 전력 판매 공기업으로서 2000만호에 이르는 고객 전력정보를 보유한 한전의 빅데이터가 ‘가명’ 정보화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힐지 관심을 끈다.한국전력공사(한전)와 코리아크레딧뷰(KCM)로, 한전KDN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가명 정보 협력추진 성과 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한전의 180만 소상공인 전력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용 데이터를 만들었다. (왼쪽 4번째부터) 이욱재 KCM 전무와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처장. (사진=한전)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전KDN과 함께 가명 정보 협력추진 성과 보고회를 열고 시범사업 경과와 향후 계획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KCB는 18개 금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신용평가회사이고, 한전KDN은 한전의 전력 ICT 부문 자회사다.정부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장려해 왔고, 공기업인 한전은 이 방침에 따라 보유 전력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이를 활용한 전력 스타트업 등의 다양한 사업화 시도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한전이 가진 핵심 정보, 즉 각 가정·사업장의 전기 사용량은 개인정보인 만큼 활용하기가 까다로웠다. 개인정보를 뺀 ‘익명 정보’라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데이터로서의 가치는 떨어졌다.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게 ‘가명 정보’다. 가명 정보는 추가 정보 없인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순 없게 해 개인의 동의 없이도 구체적 정보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업·공공기관이 보유 정보를 가명 처리 후 외부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표=한국전력공사)한전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KCB·한전KDN과 가명 정보 제공 전담반(TF)을 꾸려 가명 처리한 한전의 소상공인 약 180만호 전력사용량 및 요금정보를 KCB 등의 신용정보와 결합했고, 이를 다시 소상공인 신용도 가점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의 결합 데이터로 만들었다. 한전과 KCB가 가명 데이터를 만들었고, 금융위원회 지정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이 이를 다시 신용정보 결합 데이터로 가공해 KCB와 한전KDN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전은 이번 시범사업 성공을 계기로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 처장은 “가명 정보 제공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이뤄진 만큼 사내 가명 정보 제공 체계를 확립해 양질의 가명 정보를 외부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12.02 I 김형욱 기자
KT 김영섭호 첫 인사…CTO 신설해 인공지능 보폭 넓혀
  • KT 김영섭호 첫 인사…CTO 신설해 인공지능 보폭 넓혀
  • [이데일리 김현아 전선형 기자] 김영섭 KT CEOKT가 김영섭 대표이사(CEO)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30일 단행했다. 경영 철학에 따라 ‘기본과 실질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방향으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하는 등의 조직 변화를 이뤘다. 이로써 상무 이상 임원은 98명에서 80명,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일부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전체 직원 대비 임원 수가 부족해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번 조직 개편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새롭게 설립된 기술혁신부문(CTO)이다.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CTO)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이끌어갈 전문가로 오승필 부사장을 선임했다. 오 부사장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Yahoo)를 거쳐 현대카드에서 디지털본부장을 역임한 경험을 가진 컴퓨터 과학자로, AI 연구 경력은 20년 이상이다. CTO 조직 하에는 KT컨설팅그룹, AI2XLab, AI TechLab, Service Tech Lab, SW개발본부, 정보보안단 등이 속하게 된다.KT는 또 정우진 디지털엑스원(Digital X1) 대표를 컨설팅그룹장으로 영입해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기술 컨설팅을 이끌게 했다. 정 전무는 MS,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의 경험과 함께 김영섭 CEO와는 LG CNS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KT의 CTO 신설은 ‘믿음’이라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사업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AI TechLab 담당 임원 영입을 추진 중이다.KT 사외이사인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과 관련된 기술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CTO를 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3.11.30 I 김현아 기자
CTO 신설 KT…NASA 출신 컴퓨터과학자 오승필 부사장 영입
  • CTO 신설 KT…NASA 출신 컴퓨터과학자 오승필 부사장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승필 CTO(부사장)30일 발표한 KT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조직과 인물이 있다. 바로 기술혁신부문과 기술혁신부문장(CTO)다. 김영섭 CEO는 커리어케어 등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외부 임원 영입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Yahoo)를 거쳐 2016년부터 현대카드에서 디지털본부장으로 활동한 오승필 부사장을 CTO로 영입했다.그는 인공지능(AI) 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전문가로, 머신러닝(ML)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경력이 있다. 1970년생으로 와이오밍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University of Wyoming, Computer Science) 학사·석사를 받았다.정우진 컨설팅그룹장(전무)김영섭 CEO와 LG CNS 인연 정우진 전무오승필 CTO와 함께 이번에 영입된 정우진 전무(KT컨설팅그룹장)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업체 디지털엑스원(Digital X1)이란 스타트업 대표 출신이다. 정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를 거쳐 김영섭 CEO가 LG CNS 대표로 있었을 때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근무한 인물이다. 정우진 전무는 1975년생으로, 서강대 기계공학과 학사출신이다. 디지털엑스원은 정 전무가 창업한 회사로 이번에 KT 컨설팅그룹장(전무)으로 영입되면서 디지털엑스원은 다른 리더십을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KT측은 둘의 영입에 대해 “앞으로 오승필 부사장은 KT그룹의 IT· 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정우진 전무는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고 설명했다.LLM 개발과 컨설팅, 관련 기술 조직 통합 글로벌 추세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기술혁신부문(CTO)는 산하에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영입중)▲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을 두게 된다.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합쳐진 것이다. IT와 R&D 부문이 통합된 셈이다. 이에 대해 KT는 “KT는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이어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2XLab과 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로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이에 대해 KT 한 사외이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개발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 유관 기술을 함께 보고 이를 책임지는 CTO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한편 KT는 이번에 중요도 높은 전국형 네트워크 서비스 운용조직을 집중화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강화했다.
2023.11.30 I 김현아 기자
HD현대, 서울대와 AI포럼 개최..AI기술 초격차 확보 나서
  • HD현대, 서울대와 AI포럼 개최..AI기술 초격차 확보 나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가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AI 분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HD현대는 30일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AI 분야 산학연 포럼인 ‘HD현대&SNU AI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홍유석 서울대학교 공대학장을 비롯, 국내외 산학연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이날 진행된 포럼은 AI 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인사이트(Insight) 세션’과 그룹 핵심 사업 AI 기술을 소개하는 ‘유스케이스(Usecase)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조 강연자로는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캐나다 벡터연구소(Vector Institute)의 부사장 데발 판디아(Deval Pandya) 박사가 나서 ‘AI의 역사와 진화과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HD현대가 30일(목)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제2회 HD현대&SNU AI포럼’ 포스터인사이트 세션은 ‘AI 미래와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센터장, 서울대 윤성로 교수, LG AI연구원 이화영 상무 등 AI 전문가들의 강연과 참석자들의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HD현대 AI전략담당 김영옥 상무가 HD현대의 AI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했다.이어 진행된 유스케이스 세션은 조선해양, 건설기계, 에너지 등 HD현대의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AI 적용 사례에 대한 발표로 구성됐다.첫 번째 세션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을 주제로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현황과 관련 기술 등 조선해양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들이 논의됐다. 더불어, 포스코 김주민 전무가 연사로 나서 포스코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이어 두 번째 세션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을 주제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스마트 건설기계와 AI 활용 방안 등 건설기계 분야 AI 기술력이 소개됐다. 서울대학교 이성주 교수는 AI 유망기술과 제조혁신에 대해 발표했다.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HD현대오일뱅크의 빅데이터·AI 활용 전략이 논의 됐으며, 산업용 AI 솔루션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가 연사로 나서 에너지 산업과 신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공유 했다.이날 개회사에서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은 “올해 1월 AI 센터를 발족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AI 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국내 제조업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는 그룹 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대학교와 ‘제1회 HD현대&SNU AI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국내 대학생·대학원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해커톤 대회 ‘AI Challenge’를 진행한 바 있다.
2023.11.30 I 하지나 기자
韓 디지털경쟁력, 8→6위로 상승…亞 싱가포르 이어 2위
  • 韓 디지털경쟁력, 8→6위로 상승…亞 싱가포르 이어 2위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년 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결과에서 평가대상 64개국 중 6위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IMD는 2017년부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 등에 대해 미래준비도, 기술, 지식 등 3개 분야, 9개 부문, 54개 세부지표를 측정해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6위였던 네덜란드가 네 계단이나 오르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싱가포르는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지난해 1위였던 덴마크는 세 계단이 떨어진 4위였다. 스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5위였다.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스웨덴이 7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3위에서 순위가 네 계단이나 내려갔다. 그 뒤를 지난해 7위에서 한 단계 내려간 핀란드가 뒤따랐다.아시아에선 싱가포르와 우리나라에 이어 대만이 9위로 세 번째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위였던 대만은 두 단계가 올라갔다. 그 뒤를 홍콩이 10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이웃나라 중국은 작년보다 두 계단 내려간 19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30위)보다도 낮은 3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 29위에서 세 계단 후퇴했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인구 2000만명 이상인 27개국 중에선 미국에 이어 2위였다. 그 뒤를 대만(9위), 캐나다(11위), 호주(16위), 중국(19위), 영국(20위), 독일(23위), 프랑스(27위) 등이 뒤따랐다.우리나라의 분야별 순위를 보면 미래준비도, 기술, 지식 3대 분야에서 모두 작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미래준비도 분야는 64개국 중 1위(2→1위), 기술 분야는 12위(13→12위), 지식 분야는 10위(16→10위)를 기록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미래준비도 분야는 세계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나타내는 세계화에 대한 태도(11→7위), 빅데이터 및 분석기술 활용(34→31위), 공공민간 동반자 관계(46→40위) 등의 지표에서 순위가 상승했다.기술 분야는 지적재산권(37→28위), 국가신용등급(17→16위), 통신기술(12→11위), 모바일 광대역통신 가입자(15→12위) 등의 지표에서 순위가 높아졌다. 지식 분야에선 인재의 국제 경험(59→51위), 직원 교육(34→23위), 교육 및 연구개발 분야의 로봇(7→4위) 등에서 순위가 상승했다.2023년 IMD 세계디지털 경쟁력 평가결과.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11.30 I 한광범 기자
AI 플랫폼 노리는 스타트업들…"답은 기업 시장에 있다"
  • AI 플랫폼 노리는 스타트업들…"답은 기업 시장에 있다"
  • (이미지=로이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AI 스타트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개인간거래(B2C)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각 산업군에 특화된 B2B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무 효율성 향상 등 기업과 관련된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전하고 있어서다.◇대세는 B2B, 난이도 높은 B2C 핵심은 ‘서비스 차별화’AI 스타트업들이 B2B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본이 뒷받침돼야 하는 B2C 시장보다는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B2B 시장을 노리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경향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민관 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AI 스타트업 291개사 중 B2B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은 114개사(39.2%)에 달한다. B2C의 경우 71개사(24.4%)다.매출 또한 B2B 영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AI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AI B2B 매출액은 2조9000억원인 반면, B2C 매출액은 2440억원이다. 2019년부터 3년간 평균 증가율로 봐도 B2B 영역은 42%, B2C는 3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AI 스타트업 대표들 또한 초기 시장인 현 상황에서는 B2B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시장 자체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B2B와 B2C가 상관없지만, 큰 물결이 올 때는 B2B가 핵심일 수밖에 없다”며 “챗GPT 같은 초거대 모델 기반 B2C 서비스는 막대한 자금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에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기술적 허들’을 만들 수 있었지만, 챗GPT처럼 돈을 내고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완전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지 않는 이상 B2C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져가기는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그래픽=김정훈 기자)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의 가장 큰 기점 중 하나가 업무 생산성 효율을 올리는 것이다보니,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B2B가 더 넓다”며 “과거에는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 자체가 강점이었다면, 지금은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다만, B2C 시장에도 기회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B2B 시장 대비 난이도는 높지만 서비스 차별성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성이 존재해서다.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AI책임자는 “B2B와 B2C 중 어떤 영역이 더 핵심인지는 각 기업마다 바라보는 시장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며 “멀티모달 기반으로 AI챗봇이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의 능력과 견줄만 한 서비스가 나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또한 “현재 생성형 AI 시장은 산업·제품적으로 너무나 초창기”라며 “변화가 누적됐을 떄 상상하지도 못할 도메인이나 서비스가 생길 수 있고,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 애플리케이션’이 초창기에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현재 이들 기업은 각 영역에 적합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으로 B2C와 B2B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전략을, 셀렉스스타는 기존에 축적한 데이터 레이블링 역량을 기반으로 B2B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한 B2C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자체 sLLM ‘LLM42’를 보유한 포티투마루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특화시장을 노림과 동시에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LM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거나이즈의 경우 기업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챗GPT 1년, AI 대중화·기회 확대 견인했다출시 1주년을 맞은 챗GPT가 미친 영향에 대해 AI 스타트업 대표들은 대중화와 기회 확대 측면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우리와 상관없고, 멀다고 생각했던 기업과 일상생활에서 AI를 접할 수 있게 해준 게 의의가 크다”며 “생각의 전환을 시켜줌으로써 AI 시장이 더 열리게 된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신기빈 CAIO는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사람들이 AI로 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을 무한대로 늘려놓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AI가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상상을 하고 있고, 사업 기회도 늘어났다”고 말했다.김세엽 대표는 “AI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인 경제적 가치에 대한 증명을 해줘야 하는 시점에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도 함께 만들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에 불을 지펴준 사례”라고 말했다.
2023.11.30 I 김가은 기자
'초거대AI-클라우드-AI반도체' 삼각편대 갖추기 분주…합종연횡도 활발
  • '초거대AI-클라우드-AI반도체' 삼각편대 갖추기 분주…합종연횡도 활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의 2막이 올랐다. ‘AI 일상화’가 진행되면서 경쟁의 초점이 ‘더 큰 AI모델 구축’에서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한 것이다. 더 많은 AI 서비스 개발사를 끌어안기 위해 ‘AI 모델-클라우드-AI 반도체’ 삼각편대 구축이 필승 전략으로 부상했다. 세 가지 요소 갖추기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하다.◇오픈AI-MS 연합, AI 반도체 개발로 깊어진 밀월지난 15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행사 ‘이그나이트’ 무대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올랐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 ‘애저 마이아 100’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날 “애저(MS 클라우드 플랫폼)의 AI 서비스는 이제 마이아를 통해 실리콘까지 최적화했다”며 “이를 통해 더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훈련시키고 해당 모델을 고객에게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픈AI와 MS 연합은 이로써 △뛰어난 AI 모델 △AI 개발 기본 인프라인 클라우드 △비용 효율화를 가능케 하는 AI 반도체까지 3박자를 갖추게 됐다. MS가 올해 초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양사는 연합체계를 구축했다. ‘GPT 모델’은 MS 애저에서만 독점 제공되는 중이다.지난 6일 열린 오픈AI 개발자데이 컨퍼런스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발언하고 있다.(사진=AFP)AI 반도체는 오픈AI-MS 연합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만큼 마이아 출시의 의미가 크다. 마이아를 통해 GPT 모델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면, 더 많은 AI 개발사들이 GPT모델을 채택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막대한 운영 비용은 AI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픈AI 마저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도체 연구회사인 세미애널리틱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최대 70만 달러(약 9억 원)에 이른다.MS도 비용 효율적인 AI 칩으로 개발사들의 마음을 붙잡아 애저 클라우드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3분기 MS 애저는 전년 동기대비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빅3(AWS, MS 애저, 구글클라우드)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이 같은 성과 역시 오픈AI와 손잡고 빠르게 초거대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 덕이라는 평가가 많다.챗GPT에 놀라 뒤늦게 자체 초거대AI 개발에 뛰어든 구글과 아마존도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 삼아 추격 중이다. 구글은 지난 4월 자체 초거대AI 모델인 팜2와 챗봇 서비스 바드를 공개하며 AI 서비스 생태계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됐다. 구글은 구글클라우드와 자체 AI칩인 ‘TPU’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1위 업체 아마존은 GPT-4보다 2배 큰 2조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자체 초거대AI ‘올림푸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혜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은 “빅테크 경쟁이 초거대AI 중심으로 바뀌면서 핵심 컴퓨팅 자원인 칩을 외부(엔비디아)에 의존할 게 아니라 자체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부족 및 고비용 구조 문제 해결하고, 자사 AI 모델에 최적화된 형태로 칩을 만들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네이버·SKT·KT도 각각 삼각편대 구축 분주국내 IT 기업들도 AI모델부터 칩셋까지 최적화된 ‘AI 아키텍처’ 구현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 KT는 리벨리온, SK텔레콤은 사피온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지난 8월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AI 반도체까지 개발 중이다. “초거대AI 성능 향상은 처리할 데이터와 연산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이어지지만, 기존 컴퓨팅 시스템으로는 성능과 효율 향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약 1년간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데,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차세대 AI 반도체에 맞게 하이퍼클로바X의 불필요한 파라미터를 제거하거나 파라미터 간 가중치를 단순하게 조정하는 알고리즘 경량화도 진행할 예정이다.최근 초거대 AI ‘믿음(Mi:dm)’을 출시한 KT는 KT 클라우드에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칩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6배 높이고 추론 비용은 50% 절감했다. 양사는 믿음 알고리즘과 리벨리온 칩을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자체 초거대AI 모델 ‘에이닷엑스 LLM’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 사피온 AI칩 ‘X330’까지 이어지는 ‘AI 자강’라인을 구축했다. 이와 동시에 외부 AI 모델 개발사인 앤트로픽, 올거나이즈와도 협력한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모델 학습·추론에 GPU를 쓰면 운영 비용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챗GPT처럼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면 알고리즘부터 칩셋을 포함해 전용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유회준 KAIST AI반도체대학원 교수는 모델 경량화와 AI 반도체가 ‘초거대AI 서비스 확산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 분야에 특화한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에 최적화된 AI 반도체까지 사용하면 AI 알고리즘이 고속으로 작동하고 전력소모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AI 서비스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2023.11.30 I 임유경 기자
네이버, 내년 광고 경기 회복…AI 사업 가치 고민 필요-키움
  • 네이버, 내년 광고 경기 회복…AI 사업 가치 고민 필요-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네이버에 대해 금리 등 매크로(거시경제) 이슈 완화에 따라 내년 광고 경기의 의미있는 회복과 커머스 솔루션 사업 확대 등에 따른 톱라인 성장, 올해 비용 컨트롤 기조가 내년에 온기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성장과 마진율 개선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네이버(NAVER(035420))의 28일 조가는 20만7500원이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정상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AI의 밸류를 창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업체”라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네이버가 AI 비즈니스의 가치를 데이터에 기반한 커스텀 AI로 정의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네이버가 종국에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매칭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커스텀 AI 기반 에코시스템으로 정의 내리며, 결론적으로는 사용자 부가가치를 동인할구독경제 베이스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염두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네이버에 대한 AI 사업 밸류 평가는 11조1000억원으로 초기 설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수치 고저에 대한 변수는 존재하지만 이와 같이 일관적 기준을 통해 명확한 수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AI 비즈니스에서 발현될 트래픽 개선과 이에 따른 수익 및 부가가치 창출이 본격화되면 이를 기반으로 밸류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의 보수적이고 무게감있는 커뮤니케이션은 존중하나 AI 비즈니스 성격상 가격(P)과 수요(Q)를 캐치하기가 어렵기에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트래픽 및 부가가치와 관련된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해 이를 공유한다면 회사 정상가치를 확보하는데 매우 주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네이버의 적정가치는 55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그는 “서치플랫폼·클라우드 중심 사업부문 적정가치 11조1000억원, 네이버 AI 내재가치 11조1000억원, 네이버쇼핑 사업부문 적정가치 12조3000억원, 일본 이커머스 솔루션 적정가치 1조40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 지분가치 4조7000억원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인터넷·게임 업종내 톱픽으로 지속 제시한다”고 말했다.
2023.11.29 I 양지윤 기자
KCL, 대기분야 환정측정기기 정도검사기관 신규 지정
  • KCL, 대기분야 환정측정기기 정도검사기관 신규 지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최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환경측정기기 정도검사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연구원이 환경측정기기 관련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KCL)환경측정기기는 사용·운전자가 형식 승인만 받고 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정부는 지정 기관의 검사를 통해 통해 해당 기기가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분야 시험·검사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규칙에 따라 환경측정기기 정도검사기관을 지정해오고 있다.KCL은 이번 지정으로 모든 공기환경 측정·모니터링 기기에 대한 기술 지원에 가능하게 됐다. 앞선 2019년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대기 및 실내공기질 분야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KCL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6개 대기 연속 자동 측정기기와 (초)미세먼지 채취 장치에 대한 정도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CL은 본원 외에 충북 진청 공기환경센터에서도 관련 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영태 KCL 원장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과 인공지능융합기술(AIoT)·빅데이터 발달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AIoT를 활용한 공기질 센서와 측정기기 성능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관련업계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김형욱 기자
네이버 자율규제위 "리뷰 조작 판매자 책임 강화해야"
  • 네이버 자율규제위 "리뷰 조작 판매자 책임 강화해야"
  • 네이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가 리뷰 조작 행위에 대한 판매자의 책임을 강화하라고 네이버에 권고했다. 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체크리스트를 통해 ‘눈속임 상술’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네이버는 네이버 자율규제위가 2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눈속임 상술’로 평가받는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네이버 자율규제위 위원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 자율규제위원 전원과 네이버에서 이용자 혁신경험 연구 조직을 이끄는 포워드랩(Forward Lab)의 박우성 책임리더를 비롯해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 손지윤 정책전략 총괄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박우성 포워드랩 책임리더는 타크패턴 방지를 위한 네이버 차원의 전사적 차원의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교육’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자율권 존중 및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도적으로 사용자가 포기하게 만들지 않는다’ △‘편향되지 않은 완전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를 압박하지 않는다’는 4가지 핵심 원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전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네이버, 전사적 차원 교육 통해 ‘다크패턴’ 방지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는 네이버의 허위리뷰 대응 노력 등 이용자 보호 활동을 소개했다. 점점 더 고도화되는 어뷰징(조회수 조작)을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리뷰대행 플랫폼 모니터링 체계 구축계획 등도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허위리뷰 작성 발각 시 경고나 이용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리뷰 클렌징 시스템 운영을 통해 어뷰징으로 추정되는 리뷰를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다.네이버 자율규제위는 이와 관련해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를 통한 네이버 신규 출시 서비스 점검 △리뷰 조작 행위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 △인공지능(AI) 기반의 탐지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자율규제위가 권고한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서비스 효용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용성(Usability)과 부정표현 등을 지양하는 등 언어 정확성을 위한 콘텐츠 라이팅(Content Writing) 측면에서 체크 리스트를 구성했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선보일 자율규제위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또 허위리뷰로 인해 사용자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판매자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판매자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이벤트 페이지 상단 등에 대가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강화된 이용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율규제위, AI 허위리뷰 탐지기술 개발 권고자율규제위는 ‘리뷰 클렌징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 투자와 AI 학습을 통한 허위리뷰 탐지모델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투자도 권고했다. 네이버 쇼핑 리뷰 등에 적용된 리뷰 클렌징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광고성 리뷰 등 이상 패턴이 탐지되면 해당 리뷰를 즉시 노출을 중단하는 시스템이다.권헌영 자율규제위 위원장은 “이용자 보호 선도 사례로 네이버의 다크패턴 방지대책의 효과를 측정해 2024년 발간할 위원회 보고서에 담아 해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크패턴 방지 활동 및 허위리뷰 정책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해 네이버의 노력이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네이버 자율규제위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18일 출범했다. 자율규제위는 쇼핑, 커뮤니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매월 개선안 건의 및 자문, 평가를 진행하고 연 1회 자율규제와 상생활동을 담은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2023.11.28 I 한광범 기자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성동구에 아파트를 마련한 30대 초반 신혼부부 이 모 씨는 최근 집을 내놓았다.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늘어가는 대출 이자에 부담으로 느껴 결국 아파트를 매도하고 전세로 이사 가기로 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박 모 씨는 자녀 진학 문제로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고 대출을 좀 더 보태 강남으로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치솟는 대출 이자에 강남 이사 계획을 접고 살던 집도 팔아 전세를 선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강남 3구, 마·용·성까지 매물 빠르게 늘어 치솟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가구가 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하락장이 본격화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 아파트를 구매한 20~30대 젊은 가구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2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기준 매물 건수는 7만 8346건을 기록했다. 지난 8월만 해도 6만 7490건을 기록했으나 불과 석 달 만에 가파른 속도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던 올해 초만 해도 5만 건 안팎을 오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오히려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56%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굳건한 입지와 학군을 내세워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던 강남 3구나 마·용·성(용산, 마포, 성동)까지 최근 매물이 빠르게 늘면서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30세 미만 주택 소유자 1년새 10만명 줄어서울 송파구는 5751건의 매물을 기록했는데 올해 초만 해도 3500여 건의 매물과 비교해 약 64%나 늘어났다. 강남구 역시 6788건을 기록, 올해 초 4000여 건과 비교하면 약 69% 증가해 강남 3구와 마·용·성도 더는 매물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나타냈다.서울 외곽 수도권이나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 기준 매물은 올해 1월 10만 5000건 정도이던 매물이 14만 2920건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매물은 ‘2030 영끌’을 통해 집을 구매한 젊은 층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보다 1만 7000명 줄었다. 30대는 154만 1000명으로 전년(164만 7000명)보다 10만 6000명 감소했다.고금리 등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는 현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대출 없이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수요층이 주류인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고금리를 이기지 못해 집을 대거 내놓는 현상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한국 모든 지역의 집값을 장기하락할 것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1.28 I 박지애 기자
  • 노인 ‘과다 및 부적절 약물’ 복용 많아...무분별한 복용 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다약제(5개 이상 약물) 복용 및 부적절 약물 복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혹은 장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지난 25 ~26일 열린 ‘대한노인병학회 제7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다약제(5개 이상의 약물)를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은 무려 8.8%에 달하는데,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연구 결과 66세 인구의 53.7%에서 1종 이상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인당 평균 2.4개를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13만 8천 명에서 24만 8천 명으로 80% 가량 증가했다.이때 노인 부적절 약물은 노인에게 이득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요하는 약품으로, 소화성궤양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성분이나 위산분비억제제 ‘라베프라졸나트륨’ 등이 대표적으로 해당한다.실제로 이러한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66세 인구 65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으며,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일상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을 받을 가능성 역시 46% 높았다. 또한 부적절 약물 사용이 2종 이하일 경우 장애 위험이 약 31% 증가한 반면, 3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무려 81%가 증가하는 등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복될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대상자 특성별로는 대도시(광역시)보다 소도시(군, 구)에 거주하는 사람, 건강보험보다는 의료급여 대상자,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많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들에서 약물 개수와 부적절 약물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노령인구에서 약물 과다 및 부적절 약물 사용에 대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 관심을 촉구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공동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는 “이제 막 노령에 접어든 66세의 젊은 노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 혹은 높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공동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다약제 및 부적절 약물 처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연구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은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촉진할 우려가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더 많은 의료 이용과 약 처방을 부르는 처방 연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의료 이용자 및 의료진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2023.11.27 I 이순용 기자
'난개발화'된 공공시스템…"국가 CTO 중심 IT거버넌스 체계 필요"
  • '난개발화'된 공공시스템…"국가 CTO 중심 IT거버넌스 체계 필요"
  •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체 설계 없이 도시를 따로 건설하는 것처럼, ‘난개발화’ 된 체계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각 부처나 정부의 연구개발(R&D), 시스템 아키텍처를 조율하는 국가 CTO 역할이 필요하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콘퍼런스’에서 ”1만8000여개에 달하는 정부 업무 시스템이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데이터센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 ‘고립화(사일로화)’된 시스템을 어떻게 하나의 플랫폼처럼 동작하게 할지 그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이기도 한 그는 국가의 전체 정보기술(IT)·데이터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한 국가적 CTO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혁신의 ‘속도’가 중요했던 시절에는 각 부처와 기관별로 시스템통합(SI)사들과 계약을 맺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유효했지만,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국가 CTO 체계는 다른 국가에서 이미 일찌감치 도입된 방식이다. 지난 2014년 미국은 구글 부회장이었던 메건 스미스를 국가 CTO로 임명했다. 5년 후에도 민간 투자업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마이클 크라치오스를 국가 CTO 겸 백악관 과학 및 기술정책 보좌관으로 임명해 정부 디지털 정책을 수립했다. 영국 또한 ‘거버먼트 디지털 서비스(GDS)’ 조직을 설립해 부처마다 기술 컨설팅 조직을 두고 ‘아키텍트’로 불리는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송 대표는 ”각 부처별로 기관별로 예산을 따 SI 업체들과 시스템을 개발하다보니 소프트웨어(SW)를 만들 때 국가 전체 시스템 간 공통 요소를 뽑아 연계하기 어렵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도 100% 정답이 아니다. 종류에 따라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어떤 건 아키텍처를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각 기관이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결국 정부 조직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파편화된 각 정부 부처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DPG) 허브’를 구축하고 있어서다.DPG 허브는 민간과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결·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이다. 정부 서비스와 민간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기술 방식을 만드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익숙한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송호철 대표는 ”사일로화된 각 정부 부처 시스템을 통합하고 전환하기 위해 만든 것이 ‘DPG 허브’“라며 ”각 시스템마다 상이했던 인증 체계나 접근 방식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 민간 기업들에게 기능을 오픈하고, 국민들이 익숙하게 쓰는 앱과 연계해 가능성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3.11.26 I 김가은 기자
반도체 중심 산업활동 회복세는…3분기 출산율 '빨간불'
  • 반도체 중심 산업활동 회복세는…3분기 출산율 '빨간불'[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한국 경제의 산업활동 동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얼마나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의 현황 관련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출산율 하락 폭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0일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10월 수출이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는 등 예상 이상의 실적을 낸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도 뚜렷해지는 상황이다.앞서 9월 지표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월(13.5%)에 이어 9월(12.9%)까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광공업 생산도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내달(10월)에는 8,9월 광공업의 좋은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경기는 회복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기재부가 경기 판단과 전망을 담아 매달 발간하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지난 17일 발간한 11월호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난다”는 표현이 쓰였다. 반도체 등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라는 점에서였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해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나타냈다.같은 날(30일) 기재부는 ‘10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올해 국세수입은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1000억원 가량 덜 걷힐 것이란 재추계 결과가 나온 상태다. 지난 9월까지는 국세수입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50조9000억원(16.0%) 줄었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약 23조8000억원(24.9%)줄어든 게 ‘세수 펑크’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분 정도가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세입 흐름을 바꿀 정도의 여지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하는 ‘2023년 9월 인구동향’을 통해서는 올해 우리나라 저출산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치였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추락하는 초유의 저출생 상황에 직면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올해 월별 출생아 수는 내내 감소세를 이어왔고 최근 5개월 연속해서는 1만 명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은 달은 1월(2만3179명)과 3월(2만1138명)뿐이었다.올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1명, 2분기 0.7명으로 각각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3분기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통상 연말이 갈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비관적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령별 동태를 톺아볼 수 있는 자료들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1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살펴본 우리나라 청년 세대 현황’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대간 경제적 자원 흐름을 보여주는 ‘2021년 국민이전계정’이, 내달 1일에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2022년 생명표’가 예고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음은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7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15:30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면담(장관, 비공개)△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15: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29일(수)14: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30일(목)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7일(월)08:00 통계청, CCUS산업 특수분류 개발로 산업육성 및 규제개선 지원한다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12:0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살펴본 우리나라 청년세대 현황15:00 제10차 원주 의료기기 「원스톱 수출 119」 개최17:00 부총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면담△28일(화)06:00 2023 MDB 프로젝트 플라자 개최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3년 11월호 발간12:00 2021년 국민이전계정15:30 ‘23년도 국유재산 관계기관 워크숍 개최△29일(수)12:00 2023년 9월 인구동향12:00 2023년 10월 국내인구이동12:00 2022년 다문화인구동태16:00 민간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 청취(기재부 신성장추진단, ‘25차 민관협의체 간담회 개최)16:00 금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 관련 주요 내용16:00(잠정) OECD 11월 세계경제전망△30일(목)08:00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00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과 특허 무료나눔, 창업 분위기 확산과 사업화 지원 본격 추진11:30 2023년 10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1)14:00 통계청, 유엔인구기금(UNFPA)과 「저출산·고령화 국제 심포지엄」개최14:00 통계청, 2023년 서울시 빅데이터 포럼 공동개최14:00 게임 분야 수출기업간담회△1일(금)08:30 제3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12:00 2022년 생명표15:00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통계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15:30 데이터 기반 사회정책 지원을 위한 통계청-교육부 업무협약 체결
2023.11.25 I 이지은 기자
안부영 KISTI 센터장,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부문 수상
  • 안부영 KISTI 센터장,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부문 수상
  • 안부영(오른쪽 끝) KISTI 과학교육데이터센터장을 비롯한 2023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들이 조성경(왼쪽 두번째) 과기정통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STI)[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안부영 과학데이터교육센터장이 ‘2023년 대한민국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진흥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안 센터장은 2013년부터 KISTI 여성과학기술인 총괄담당관 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성평등·워라밸 조직문화 활성화, 여성 과기인 고충 처리, 후배 연구자 멘토링과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및 제도 제안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 또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을 위한 슈퍼컴퓨팅·빅데이터·인공지능 교육 개발·운영, 미취업 청년층 대상 빅데이터 분석가 및 소재 연구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청소년 대상 과학강연을 통한 과학기술 대중화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다.안 센터장은 “유능한 여성들이 출산·육아의 어려움으로 연구개발(R&D) 현장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국가적으로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가 확대돼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이를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R&D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김정유 기자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에 김종암·예종철·김상현 교수 선정
  •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에 김종암·예종철·김상현 교수 선정
  • 왼쪽부터 김종암 서울대 교수, 예종철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수학회는 2023년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김종암 서울대 교수, 예종철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조선시대 정치가이자 학자이었던 최석정의 수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된 올해의 최석정상은 수학, 수학의 활용(산업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포함) 및 수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김종암 교수는 유체역학 계산분야의 여러 난제에 대해 수치해석을 활용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여 산업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수학적 이론과 물리적 모델링에 근거한 효율적 계산 알고리즘을 다수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여, 국내외 산업수학과 전산유체역학 분야 발전에 공헌했다.김종암 교수는 “전산유체역학 분야에서 수학적 이론에 기반한 알고리즘 개발과 활용은 중요한 부분이며, 수학계에서 이 부분에 많이 공감해주셨기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수학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공학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더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예종철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서 특히,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상용화된 압축센싱이라는 전통적인 인공지능 기법에서부터 딥러닝 및 확산모델에 이르는 다양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개척하고 의료분야에 적용하여 의료 인공지능의 선도적 발전과 수학 분야 딥러닝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예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심도깊은 연구를 지속해 수학과 공학, 그리고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김상현 교수는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수학 대중강연을 약 10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연속체 가설’, ‘리만가설’ 등 전문적인 현대수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공중파 방송과 교양서적과 칼럼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등 국내 수학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김상현 교수는 “존경하는 한국 수학자 최석정에 헌정하는 상을 받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모르는 것에 대한 말은 아끼고 잘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솔직하게 나누는 자세’로 앞으로도 대중강연에서 많은 사람들과 배움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3.11.24 I 한광범 기자
드림인사이트, 하이제6호스팩 합병상장…코스닥 상장 본격
  • [마켓인]드림인사이트, 하이제6호스팩 합병상장…코스닥 상장 본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디지털 종합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스팩(37740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드림인사이트)하이제6호스팩은 양 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내달 7일 개최한다고 전했다.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3668917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9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5일이다. 2012년 설립된 드림인사이트는 광고의 기획, 제작부터 게재 및 사후 관리까지 광고산업 전반을 대행한다. 광고 매체가 다양해진 최근 시장 기조에 따라, 회사는 광고 제작사와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미디어 플랫폼사, 매체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일반 디지털 광고회사 대비 2.5배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광고의 기획과 제작, 게재, 사후관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 ‘DMAX’를 활용한다. DMAX는 빅데이터로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로, 회사는 이를 통해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 집행의 전 과정을 평균 5일로 크게 단축하며 1인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이외에도 회사는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콘텐츠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디지털 옥외광고 전면 구축 및 독점 판매사로서 전국적인 노출 구좌도 확보했다.드림인사이트는 작년 기준 매출액 약 151억31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34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합병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사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시설 투자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크리테크 솔루션 DMAX를 고도화하는 한편, 자체 보유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을 통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예정하고 있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광고와 플랫폼, 커머스를 관통하는 드림인사이트만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4 I 이용성 기자
'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 빅데이터에서 찾는다
  • '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 빅데이터에서 찾는다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빅데이터 포럼’이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서울연구원, 서울디지터재단 등 시 산하 3개 기관이 스마트도시 구현의 핵심 요소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는 국제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서울시립대가 총괄기관으로 전체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통계청은 올해 특별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공 행정의 디지털 혁신 방안 찾기에 나선다.올해 포럼은 ‘빅데이터로 만드는 서울 혁신 비전’을 주제로 이틀간 국내외 40여 명 전문가가 참여해 30여 개 강연과 대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재난과 안전, 주거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개발 과정에 빅데이터·AI 활용법을 살펴봤다면, 올해는 데이터 행정, 보안, 윤리 등 정책 실행에 필요한 요소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포럼 첫날(30일) 기조강연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인간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 프로토콜 공동 창업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웨이지 수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맡는다. 구글 리서치에서 머신러닝을 연구한 폴로수킨은 챗GPT의 자연어 처리 모델을 처음 제시한 AI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다. 웨이지 수 교수는 AI 기술로 정보의 중요도, 민감도를 판단해 데이터 접근과 활용 권한에 차이를 두는 ‘차등개인정보보호’ 연구로 지난해 미국통계학회(ASA)와 수리통계학회(IMS)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기조강연에 이은 본 프로그램은 이틀간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별 주제는 데이터 행정과 데이터 시티(도시), 빅데이터와 혁신, 데이터와 미래사회다.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인 리 완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30일 오후 데이터 시티 주제의 제2세션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구현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번 포럼을 통해 수도 리야드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을 소개한다.포럼 이틀째(12월 1일) 진행되는 3·4세션에선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기존 도시 행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한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빅데이터 활용 시 고려해야 할 법적·도덕적 이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날 오후 3시 반부터는 포럼 공동 주최기관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올해 포럼은 빅데이터·AI를 활용한 도시 행정의 혁신 사례 외에 보안, 윤리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행정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요소와 대응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포럼은 이틀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2023.11.24 I 이선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연구 협력 네트워크 출범…주요 대형병원 참석
  • 카카오헬스케어, 연구 협력 네트워크 출범…주요 대형병원 참석
  •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연구 선도를 위해 국내 주요 의료원, 대학병원 등과 함께 ‘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를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조도상 데이터사업단장,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이경재 경영전략부처장, 고려대학교의료원 박홍석 의학지능정보실장, 연세대학교의료원 임준석 디지털헬스실장,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장,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김창현 기획부실장, 전남대학교병원 김자혜 의료정보부센터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연구 선도를 위해 국내 주요 의료원, 대학병원 등과 함께 ‘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를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라는 원칙에 따라 참여 의지가 있는 병원들은 제약 없이 참여해 데이터와 기술 등을 교류할 수 있다. 또 병원 내 연구, 병원 간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연구 등 협업의 대상과 형태와 관계 없이 모든 연구에 대해 병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계명대동산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참여하며,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적 지원 역할로 함께 한다.카카오헬스케어는 일부 참여 병원들과 올해 초부터 파일럿 연구를 통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검증했다. 특히, 병원 밖으로 데이터의 반출 없이 대규모 연합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기존 빅데이터 연구 방식 이상의 효용성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이번 연구 협력 네트워크 출범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연구의 혁신 및 이를 통한 정밀의료의 구현을 지원한다. ‘데이터 인에이블러(Data Enabler)’로서 병원의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 기술, AI 및 머신러닝 기반 분석 시스템, 연합 학습,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AI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연구 협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체결식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는 “연구협력 네트워크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맞춤형 환자 치료에 대한 최상의 접근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의료원의 정밀의료 관련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기적으론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연구 활성화, 의료 질 개선, 의료 기술 혁신 등 다양한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 기업으로서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IT리딩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한광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