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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반등에도 쌓이는 매물…왜
  • 아파트값 반등에도 쌓이는 매물…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한 가운데서도 매물은 쌓이고 있다.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전체로는 집값이 하락세인데다 호가가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여전히 짙다는 해석이다.[그래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반등한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 서초, 강남, 양천, 성동, 강동 등 주로 강남권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에서 지난 4월 17일 기준으로 가장 먼저 반등한 송파는 이후 3.36% 올랐고, 서초는 1.52%, 강남은 1.75%가량 올랐다. 지난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하락폭이 컸던 강남권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장 먼저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아파트 값은 상승 추세지만 매물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6월1일부터 이날까지 6만4571건에서 6만9655건으로 7.8% 늘었다. 올해 1월1일 이후로는 36.6% 늘었다. 세종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매물 증가 규모로는 3번째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15.5%(603건→697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서초구가 14.50%(4608건→5280건) 늘면서 매물 증가 2위를 기록했다. 관악구 12.6%(1772건→1997건), 강동구 10.60%(3357건→3715건), 성동구 10.40%(2442건→2697건), 송파구 9.90%(4702건→5168건), 강남구 8.20%(5828건→ 630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가 커지면서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세는 주춤해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 또한 지난 6월 3851건을 기록한 이후 7월 3514건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줄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지난달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있지만 매물이 쌓이고 있어 상승장으로의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수도권 매물이 20~21만채 가량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며 “호가가 오르고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매물 수준이 1년째 정체되고 있어 시장에 나올 매물은 대부분 나와 있다고 보면 된다”며 “내년부터는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물 소진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나면 추세 전환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거래절벽을 겪은 집주인이 이번 상승에 호가를 높여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도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강하고 특례보금자리론도 소진되는 상황이어서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8.24 I 오희나 기자
매출 10조·영업익 5조에 담긴 루닛의 자신감...암 정밀진단부터 신약개발까지
  • 매출 10조·영업익 5조에 담긴 루닛의 자신감...암 정밀진단부터 신약개발까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루닛이 10년 뒤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비전 2030’ 사업 계획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서 신약개발까지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서범석 루닛 대표가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24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새로운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향후 10년간의 성장 전략은 크게 △의료 데이터 통합관리 ‘AI 플랫폼’ 구축 △암 정밀진단 차세대 신제품 개발 △모든 항암제 커버 바이오마커 개발 △신약개발로 압축된다.서 대표는 “최근 10여년 동안 암 환자의 5년 생존율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암은 복잡한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암 접근 방향은 암을 세분화해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는 정밀의료가 핵심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 세부적으로 각 환자들에게 맞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욱 루닛 의사회 의장도 “세계는 암을 케어하기 위해 한해에 약 1000조원을 지출하고 있다. 시장이 결코 작지 않다”며 “루닛은 아직 암정복 여정의 극 초기 단계에 있다. 해야될 일이 굉장히 많다. 우리의 방향성은 AI로 더 많은 암 환자를 살리는 것이다. 생존률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즉 영상, 조직, 유전체, 혈액, EMR, 보험 청구 등 개별적으로 데이터 수집해야 하는 것은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합하는 의료 데이터 통합관리 AI 플랫폼을 구축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루닛은 전 세계 검진센터, 지역거점 병원, 임상시험 기관, 암센터 등에서 암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하고,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통합형 AI 플랫폼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서 대표는 “루닛이 개발하는 AI 플랫폼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동화된 AI 모델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암 진단 및 치료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다 빨리 암을 발견하는 한편, 맞춤형 정밀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파트너사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고, 환자가치 극대화는 물론 직간접 가치 창출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구체적인 단계별, 사업별 매출 계획 및 목표에 대해서는 당장 공개가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사업 고도화와 함께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도 잘 진행되고 있고, 3분기부터 연구용 매출이 인식되는 등 2025년 영업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사진=송영두 기자)◇주목받는 신성장 동력, 모든 암 검진 진단 MRI-신약개발 루닛(328130)은 이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제품 개발 목록을 공개했는데, 이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자율형 AI 제품 개발을 통한 전신 MRI(모든 암 검진)와 신약개발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자율형 AI가 암을 검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루닛은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전신 MRI 개발에도 나선다. 서 대표는 “현재 암 검진은 너무 제한적이다. 50%의 암만 검진이 적용되고 있다”며 “모든 암 종을 하나의 검사로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MRI와 AI 결합을 통해 현재 검진 시스템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암종을 검진 체계로 편입해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루닛은 이날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를 더욱 확장해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기존에도 신약개발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언급해왔지만 암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데, 그 과정에서 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래서 피할수 없는 미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루닛의 신약개발은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그에 기반한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망한 신약개발 후보 물질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면 이에 대한 기술이전(License-in)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License-out)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4 I 송영두 기자
  •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유독 악화 빈도·중증도 높아 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빅데이터 연구결과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이 일반 천식에 비해 악화 빈도와 중증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이영수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김청수 대학원생)은 아주대병원 천식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군 353명과 일반 천식 환자군(아스피린 내성 천식) 717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임상 경과를 비교 분석했다.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천식의 여러 유형 중 하나로,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 후 천식 증상이 악화되거나 천식 증상과 함께 비용종(코 속에 물혹)이 특징으로 그동안 장기간의 임상 경과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구결과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경우, 일반 천식 환자에 비해 폐기능이 떨어지고, 혈액과 객담 내 염증 수치(호중구 및 호산구)가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폐기능이 대조군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천식 악화를 자주 경험하는 중증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경우 1초간 노력성 호기량(1초간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호흡량)이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1초간 노력성 호기량은 천식 환자의 폐기능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이것이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폐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폐기능이 저하되면 천식이 악화될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천식 증상(호흡곤란)을 호소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의 경우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천식 악화를 더 많이 경험하고, 또 천식의 중증도도 더 높음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다른 알레르기성 천식에 비해 더 경각심을 갖고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임상 경과를 최장 10년간 추적 관찰한 빅데이터 연구로 국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소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 복용 후 기침, 호흡곤란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의심하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2023년 6월 국제 학술지 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 ‘Long-term clinical outcomes of aspirin-exacerbated respiratory disease: Real-world data from an adult asthma cohort(실세계 성인 천식 코호트를 이용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의 장기간 임상경과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3.08.24 I 이순용 기자
미소정보기술, 딥노이드와 의료AI·빅데이터 융합 사업 제휴
  • 미소정보기술, 딥노이드와 의료AI·빅데이터 융합 사업 제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의료 AI 기업이 정밀의료 실현과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좌)와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우)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미소정보기술)미소정보기술은 딥노이드(315640)와 정밀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딥노이드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의료AI 진단 서비스와 병원 빅데이터플랫폼 ‘스마트빅(Smart BIG)’을 융합해 의료 현장에서 데이터 접근성·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영상판독 편의성과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한 미소정보기술은 가명정보 활용 연구를 위한 데이터심의위원회(DRB), 생명윤리위원회(IRB)등을 고도화시키고 있어 의료AI진단서비스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AI 판독문, 원격진료, 팍스 등을 결합해 병원 내부에서 데이터플랫폼의 접근성·활용도를 높이는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한다.이번 업무제휴는 양사의 전문 분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딥노이드는 뇌동맥류 영상AI ‘딥뉴로(DEEP:NEURO)’를 시작으로 의료AI 진단 서비스의 다질환 진단이 가능하도록 병원 데이터플랫폼과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딥뉴로는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평가를 거쳐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임상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미소정보기술이 확대하고 있는 병원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병원내 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양사가 협력을 강화해 AI진단 서비스 통합·표준화 등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미소정보기술의 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의료AI 진단 서비스 고도화·자동화, 오류 최소화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플랫폼 ‘스마트빅’을 중심으로 의료AI 진단 서비스, 비대면진료, 전자의무기록(EMR), 팍스 등 스마트빅 얼라이언스 기업들과 함께 의료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3.08.23 I 김새미 기자
③실적 폭발적 상승, 2025년 흑자전환도 보인다
  • [루닛 대해부]③실적 폭발적 상승, 2025년 흑자전환도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암 진단 솔루션)와 루닛 스코프(암 치료 결정 솔루션)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자료=루닛)루닛(32813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약 1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매출 약 139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이자, 상반기 만에 작년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연매출은 약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작년 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년만에 약 6850%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루닛의 매출 급증은 해외 실적에 기반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5%에 달한다.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가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도입 의료기관은 세계적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상반기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술료 획득과 함께 클리아 랩(CLIA LAB)을 통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을 처음으로 개시했다.(자료=루닛)특히 올해는 매출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 감소폭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설립 후 최근까지 연구개발(R&D), 사업확장, 인력 충원 등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 증가해왔다.실제로 2019년 약 11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0년 약 210억원, 2021년 약 457억원, 2022년 약 507억원으로 4년간 약 337%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영업손실을 약 25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줄어든 수치다. 개별 증권사에서는 영업적자를 100억원대로 추정하는 곳들도 있어 적자 폭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회사가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비용 통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2021년 약 23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약 193억원으로 약 19%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연구개발비로 약 67억원을 사용해 전년 같은기간 약 99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향후에도 루닛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는 주요 제품들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던트헬스 등 글로벌 기업을 통한 제품 판매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와 체결한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 일본 건강보험 적용 등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는 글로벌 기업들의 의료 장비에 포함돼 판매 지역이 확대되고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루닛 스코프는 연구용 매출 기반에서 본격 상업용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의 해외 매출 대부분은 후지필름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및 남미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의료 장비에 솔루션이 포함돼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닛 스코프는 가던트 헬스를 통해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PD-L1 분석 솔루션 시판을 시작했고, HER2 등 바이오마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루닛 스코프 IO는 빅파마 2곳과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상 단계에서 사용 중이다. 출시 예상 시기인 2025년 이후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루닛의 흑자 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판매 확대와 중동 시장 등 수익성이 높은 신시장을 개척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추진 중인 B2G(기업 정부 간 거래) 사업과 한국, 일본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송영두 기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가 온다…국내 AI 주도권 기대-NH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가 온다…국내 AI 주도권 기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점에 주목하며 네이버가 국내 AI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23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 공개로 네이버의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오랫동안 준비한 AI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을 리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4일 ‘단(Dan)23’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AI 사업 전반에 걸친 로드맵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광고, 콘텐츠, 광고 등 기존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대기업(B2B) 영역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이미 쏘카, 스마일게이트, 한컴 및 다수의 스타트업과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이번 컨퍼런스에 앞서 네이버는 주주서한을 통해 ‘제 4의 전환기’로 명명한 생성형 AI 시대에서도 네이버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연구원은 “서한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여 검색을 고도화하고 핵심 어플리케이션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즈니스 및 창작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생성형AI를 네이버 플랫폼에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며 “AI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3 I 김인경 기자
원유니버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와 시력 교정 디지털 치료제 개발
  • 원유니버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와 시력 교정 디지털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원유니버스는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와 시력 교정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력 교정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의료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관련 진료 프로그램 구성 △공동 연구 및 협력사업 발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는 지난 1994년 개원 이후 쌓아온 50만 건의 시력 교정술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시력 교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검사자의 검사 데이터가 머신러닝을 통해 빅데이터 형태로 내재돼 있어, 최소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추천해 준다.원유니버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치료제 및 의료 메타버스 영역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메디컬 테크 기업 리팅랩스와의 상호 투자를 진행하며 원격상담, 가상수술 등 의료 분야에서 구현 가능한 메타버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다이어트, 성형, 안과 등 의료업계와 지속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협업을 통해 의료 메타버스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고세준 원유니버스 대표는 “지난 5월에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과 해외 원격진료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에 이어 의료 분야에서 지속적인 업무 협약을 진행 중”이라며 “다수 기관과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메타버스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8.21 I 이정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내달 테크 컨퍼런스 개최…"기술 혁신 도모"
  • 카카오모빌리티, 내달 테크 컨퍼런스 개최…"기술 혁신 도모"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다음 달 8일 제2회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NEMO 2023’을 개최한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사전 등록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넥스트 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동시에 협력사와 함께 파트너십 기반의 모빌리티 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테크 컨퍼런스다. IT 기술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 해 2월 흥행에 성공하며 개최 첫 해만에 모빌리티 업계 유일의 대표 IT 기술 행사로 자리잡았다.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NEMO 2023을 통해 ‘AI 대전환의 시대 - 플랫폼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부제 아래, AI 기술로 인한 일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플랫폼이 갖게될 새로운 역할을 정의한다는 포부다. AI 기술과 데이터에 담긴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고도화를 위한 AI 기술 협업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만의 비전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NEMO 2023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구글, 그랩, LG 등 글로벌 대기업과 카카오브레인, 스튜디오 갈릴레이, 워시스왓 등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연구진 등도 함께해 민?관?학의 다양한 관점에서 모빌리티 기술 융합 및 산업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환영사로 포문을 열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기조연설 및 패널토론에는 AI 기반의 국내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 온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 올리버 레츠버그(Oliver Ratzesberger) 구글 아시아퍼시픽 AI 및 데이터 기술 부사장,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 등 국내외 AI 기술을 선도해 온 3인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한다.AI 기반의 모빌리티 IT 테크를 총망라한 기술 세션도 마련된다. 플랫폼 통한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존 모빌리티 산업을 혁신한 사례를 소개하는 ‘AI로 변화하는 일상(LIFE)’, AI 기술 기반으로 고도화된 카카오모빌리티만의 원천 기술들을 선보이는 ‘AI로 진보하는 기술(TECH)’,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 예정인 인공지능 기술 운영의 청사진을 보여줄 ‘AI로 움직이는 미래(FUTURE)’ 등 3개의 주제로 총 24개 발표가 진행된다.방문객들을 위해 AI가 접목된 모빌리티 기술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된다. AI 기술 기반으로 구현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소개하는 ‘AI랩(AI LAB)‘,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형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자율주행, 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운영 모습을 담은 스크린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AI랩에서는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며 시공간 동기화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UAM 기체 목업’ 등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만의 MMS 기술과 디지털트윈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이동 빅데이터-미래 모빌리티 서비스-AI기술 간의 연계성‘을 시각화해 보여줄 예정이다.류긍선 대표는 “NEMO 2023은 IT를 넘어 일상 전반에서 주요 아젠다로 떠오른 AI 기술에 집중해 모빌리티 시장의 현재를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NEMO를 비롯한 다양한 모멘텀을 활용해 테크 리더들과 인사이트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국 대표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서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기술 혁신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NEMO 2023 관련 자세한 내용은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현장 참여 등록은 선착순으로 마감되고, 온라인 등록은 행사 하루 전날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과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병행해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사전 등록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3.08.18 I 한광범 기자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금융 및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강의는 9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첫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한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 ‘지속가능 New재무상태분석과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의한다. 또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이 ‘실패 부동산PF 대응전략 및 사례‘에 대해 알려준다. 이튿날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New 현금흐름분석 및 의사결정‘을, 장철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상무가 ‘CIB투자 리스크 이슈와 실패 사례’를 각각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에 대해 강의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IB,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분석에서도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표 변화가 아니라 지표 변화의 이유(why), 지속가능성, 파급영향, 문제해결가능성이 기업분석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시된 재무정보도 재가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차별화된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로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3.08.18 I 권소현 기자
"디지털 플랫폼 패권 시대, EU식? 규제 폐기한 美본떠야"
  • "디지털 플랫폼 패권 시대, EU식? 규제 폐기한 美본떠야"
  • (그래픽=문승용 기자)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준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혁신전략팀장이 16일 서울 양재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발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해선 세계 최초 규제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분별한 선진국의 규제를 본뜬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호소가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학회장인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나왔다. 그는 16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패권 경쟁, 대한민국은 없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문제가 뜨거운 이슈다.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국회 의원들도 규제 법안을 내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은 20개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섣부른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참석자들은 유럽의 규제 도입보다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고려하다가 폐기한 미국의 사례를 따라가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들은 유럽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미국은 규제 패키지 법안을 대부분 폐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유럽 연합(EU)은 빅테크 기업에게 상호운용성 확보, 데이터 이동권 보장, 시장지배력 남용 금지 의무를 규정한 디지털 시장법(DMA)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 패키지 법안을 의회에서 논의하다가 대부분 폐기한 상황이다.김준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혁신전략팀장은 “유럽은 토종 플랫폼이 없고 대부분 미국과 유럽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DMA 등을 통해 이들 플랫폼을 견제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의 DMA를 벤치마킹하여 규제를 도입할 경우, 우리나라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김현경 교수는 “유럽과 달리 빅테크와 경쟁할 사업자가 있고 토종 플랫폼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유럽 규제를 단순히 본뜬다면 글로벌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열세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규제 도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도입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 교수는 “GDPR 도입 후 구글과 페이스북의 매출과 이용자 수는 증가한 반면, 작은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진입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더불어, 국내 플랫폼이 약화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됐다.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플랫폼을 보유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국 플랫폼을 키워 국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제 시대에 자국 플랫폼이 없으면 경제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주권도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디지털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섣부른 규제 대신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따라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승주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먼저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제조업에서 성공했던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디지털 분야에서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16일 서울 양재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패권 경쟁, 대한민국은 없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이승주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2023.08.16 I 한광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간 주도라더니…금융사 팔 비틀어 만든 ‘관치펀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민간 주도라더니…금융사 팔 비틀어 만든 ‘관치펀드’ -‘반도체 인재 잡아라’ 삼성 CEO들 서울대行-난기류 빠진 항공 빅2 결합 ‘화물항공사’ 신설 묘수 될까 -이제 복기의 시간…‘새만금 잼버리’ 이번주 감사 착수 -[사설]우여곡절 속 막내린 잼버리…소모적 정쟁 덧칠 말아야 -‘툭’하면 터지는 은행권 대형 비리…내부 통제, 누가 믿나 △종합 -‘씀씀이 넘사벽’ 왕서방이 온다…‘K관광 1번지’ 들썩-‘D램·낸드플래시 교수님’ 강의 맡을 임원 선정 심혈△‘관치펀드’ 논란 -정부는 ‘마중물’ 예산 안 풀면서…“인건비도 안나오는 펀드 누가 하나” -美 정부 초기 스타트업에 1년 4억달러 지원, 中 추가보수·세제지원으로 민간 투자 유인 △종합 -항공 빅딜 땐 한미 화물운송 점유율 73%…독과점 해소방안 찾기 안간힘 -정부 세수부족에 고강도 구조조정, 내년 예산 증가율 3%대로 내린다 -이란發 훈풍에…제조·정유·종합상사 사업 재개 기대감 솔솔-신성델타테크 시총 1조 훌쩍…상온 초전도체 진위 논란에도 테마 열풍 여전 △잼버리가 남긴 것 -무관심 정부·방관 지자체·일방통행 조직위…낱낱이 밝혀 되풀이 막아야-지역 명소 관광, 전통놀이 체험…SNS 체험대사 활약한 4만 대원 -볼썽사나운 여야 공방전…“전 정권 탓”vs“尹사과하라” -“막판 위기대응 능력 빛났다”△정치 -역사상 첫 한미일 단독 정상회담…“안보·첨단기술·공급망 등 협력” -거야에 발목잡힌 재정준칙, 8월 임시국회 통과도 난망 -혁신안 놓고 민주당 사분오열…이재명 ‘침묵’ 언제까지 -‘집단항명’ 해병대 전 수사단장, 오늘 軍검찰수사심의위 소집요청 -국민 52% “남북 바람직한 미래상, 자유왕래 2국가” △경제 -“BOJ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할 듯” -日 방류 오염 처리수, 100만년 먹어야 유해 수준 -‘삼성에 갑질 의혹’ 美 브로드컴 제재, 내달 결론 -수협, 국가인증 방사능 안전성 검사기관 ‘첫 지정’ △금융 -연말 ‘주담대 대환대출’ 앞두고…상품 확대 뛰어든 인뱅 -ESG활동 화폐 가치 신한금융 ‘4.8조원’ -“CEO에 책임 묻겠다”…금융지주사법 개정 속도 낸다 -‘펫보험 활성화’ 물꼬 트이나…보험개발원, 통계 마련 분주 △글로벌 -재선 도전하는 美 바이든, 이란과 핵 협상 속도 내나 -“인플레 해소 안돼…연준, 여전히 매파적” -‘헝다 4배’ 컨트리가든…“디폴트 땐 中경제 큰 압박” -“수백명 연락 두절”…하와이 산불 사망자 더 늘 듯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美 방문…中 “분리주의 말썽꾼” 비난 △산업 -잼버리 반전 이끈 재계…‘엑스포 유치전’ 뒤집기 나선다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스포티지, 완성도 넘버원” -권영수의 배터리協, 한국판 IRA 입법 총력…민관 가교 역할 본격화 -SK·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10주년…“미래 화학소재 사업 협력 다각화” -LG올레드 에보TV, 유럽9개국 성능평가서 1위 -한온시스템 호실적에 한국타이어 웃는 이유 △ICT -SKT, 앤트로픽에 1300억원 투자…AI사업 가속 -“보고보다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자” 김영섭호 KT, 비전·조직개편 관심 고조 -“AI 편향성 막을 5만개 질문 데이터셋 마련” -“댜앙햔 생성형 AI모델로 기업 맞춤형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해외사업 성적에…K렌털 기업 희비 갈렸다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 등 中企 혁신제품 39개 지정 -가성비로 현지인 입맛 사로잡아…국내 최초 F&B 유니콘 기업 도전 △소비자생활 -카눈 휩쓸자 이틀새 배춧값 10%↑…“가격 더 오를 듯”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신장질환 전문식단 출시 -“佛와인 누른 칠레 에라주리즈…프리미엄도 자신” -대형마트서 ‘5900만원짜리 위스키’ 선물도 산다 △증권 -유커보다 먼저 들어온 기관…화장품주 모처럼 웃음꽃 -국제유가 급등에 차갑게 식은 투심 -가격 제한폭 풀리니…‘단타 놀이터’ 된 스팩 -만년 2위 설움 끝낸다…주목받는 덴티움 -게임 참 안 풀리네…실적 부진에 멀어지는 반등 희망 △부동산-뜨거운 수도권…‘만점 육박’ 청약통장 나왔다 -초기 재건축 단지 투자 주의점은? -성남 도환중2구역 조합 내부갈등 ‘점입가경 ’-뇌물에 음주운전까지…끊이지 않는 LH 임직원 비위 △문화 -5시간 핏빛 복수극…이 가족의 끝은 어디인가 -극장·서점 동시 강타 ‘오펜하이머’ 빅뱅 -중용의 덕 지켜낸 세 연주자, 해금의 본질을 풀어내다 △스포츠 -6m 버디 쏙…이예원 연장서 웃다 -캡틴 손흥민, 토트넘 새 시대 이끈다 -내년 KLPGA투어 복귀 노리는 유현주 “골프 연습, 요즘처럼 열심히 한적이 없어요” -“다음 시즌엔 페덱스컵PO 진출해야죠” PGA 투어 데뷔시즌 치른 김성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식량 위기’대비…해외 곡물 유통시설 확보, 소비 많은 밀 비축 늘려야 -“농식품 수출·한류 붐 연계 연구…농업, 성장산업으로 바꿀 것” △오피니언 -[이희용의 세계시민]‘여자 안중근’ 남자현 의사의 한과 꿈 -[정치프리즘]지지율 회복 답 없는 민주당 -[생생확대경]성큼 다가온 AI저작권 시대 △오피니언 -[목멱칼럼]급전 창구 된 카드사, ‘충당금 방파제’ 쌓을 때 -[데스크의 눈]밤늦게 전달된 尹대통령의 메시지 -[e갤러리]장세일 ‘표준동물-개’ -[기자수첩]휴대폰 압수로 교권침해 해결할 수 있을까 △피플 -“커뮤니티 팬덤을 브랜드로…골프 진입장벽 낮췄죠” -망상해변서 현대차 브랜드 N 체험 행사 -하나금융, 금감원과 ‘청년 디지털 인재’ 발굴 나서 -LG U+, 수재민 위해 임직원 기부활동 -SKT, 롯데월드 ‘A.프렌즈 팝업’ 인기몰이 -명복을 빕니다 △사회 -자연재해보다 무서운 민원…“태풍 덮친 밤에도 쓰레기 20t 수거” -‘왕의 DNA’ 교육부 사무관 “치료기관 자료 전달한 것” -오늘 ‘택배 없는 날’…편의점 반값택배·쿠팡 로켓배송은 정상운영 -잼버리에 뿔난 각국 학부모들…국제 소송전으로 번지나 -법무부 ‘가석방 없는 무기형’ 추진 -서울시, 내일 보신각서 ‘제78주년 광복절’ 타종행사
2023.08.13 I 권효중 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서 HPC 전략 소개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서 HPC 전략 소개
  • (사진=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2023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KSC)’ 전시 부스에 참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부터 초고성능 데이터 저장과 활용까지 HPC 인프라를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최하는 2023 KSC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인공지능(AI)·딥러닝, 빅데이터,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부문에서 핵심 기술 이슈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다양한 제품 전시로 슈퍼컴퓨팅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최근 생성AI 열풍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은 기업 비즈니스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AI 분석 정확성을 높이고 빠른 인사이트 확보를 위해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GPU 기반 HPC 분석 환경이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고성능 데이터 저장소 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초고성능 병렬 파일 스토리지 ‘HCSF(Hitachi Content Software for File)’를 통해 고성능 데이터 분석과 저장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HCSF가 성능 향상과 무제한 확장성을 갖춘 AI 시대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스토리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HCSF는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고속 네트워킹 기술과 함께 다양한 프로토콜 호환성을 제공해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지원한다. 서버 성능 극대화를 위해 GPU와 스토리지 간 직접 연결을 위한 GPU 다이렉트 기술(GDS)로 응답 성능을 최적화한다. 또한 ‘CSI(Container Storage Interface Plug-in)’를 통해 운영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여준다.뿐만 아니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슈퍼마이크로 GPU 서버에 효성 가속 컴퓨팅 솔루션 구축 기술을 더해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뒷받침한다.양정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국내 대형 제조, AI 서비스, 공공 연구개발(R&D), 리서치 기업 등 다양한 고객 대상으로 GPU 기반 HPC 인프라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 GPU 기반 HPC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김가은 기자
서울백병원 31일 진료 종료…형제병원 투자 확대
  • 서울백병원 31일 진료 종료…형제병원 투자 확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백병원이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 백병원은 이제 남은 서울 상계백병원과 경기 일산백병원이 위치한 수도권과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이 위치한 부산지역으로 이원화해 역략을 키워나가가기로 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수도권과 부산지역으로 이원화해 백병원 발전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은 부산백병원(왼쪽부터),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4개 백병원 전경이다.수도권 백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 환경 개선과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에 집중키로 했다. 상계백병원은 지역사회 발생 응급 중환자 진료에 대비하기로 했다. 응급의료 시스템 불균형 발생을 줄이고 응급핫라인을 활성화하며 응급질환, 암, 중증·고난이도 질환, 만성질환, 감염병 등 지역사회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미 최신 MRI 장비를 도입하고 3인실을 2인실로 변경해 병동 입원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외과계 통합중환자실 및 수술실 확장과 리모델링, 주차타워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일산백병원은 현재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증축으로 88병상이 확대돼 730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증환자 치료센터와 내시경실 및 투석실을 확장하고,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해 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환자들의 병원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공간 확충, 외래 에스컬레이터 설치 및 휴게공간 확대도 진행된다.부산지역 백병원(부산·해운대)은 미래형 의료 시스템과 중증질환 위주의 진료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다. 부산백병원은 의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하는 병원으로의 발전을 위해 미래의생명데이터센터의 문을 열고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최근 부산경남 최초로 암 진단 디지털 PET-CT와 무혈 뇌수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아이콘’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를 앞두고 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를 통해 진료환경도 개선하고 있다.해운대백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전산화 단층촬영(CT) 장비 도입을 비롯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364병상) 등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간이식 100례 달성 등 우수한 진료 성적을 내고 있다.이와 별도로 백중앙의료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디지털의료정보원을 출범시켰다. 이번 사업에는 총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개편한다. 이를 위해 2021년 7월부터 기준정보팀을 구성하여 진료부와 함께 국제표준(ICHI, RSNA)에 맞춰 의료행위를 정의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SNOMED CT, RxNorm과 같은 국제표준에 맞추는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계획이다. 차세대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은 현재 대략 60% 정도의 수행률로 진행 중이다. 2024년 2월 일산백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4개 백병원이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은 오는 31일 진료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기존 환자들은 현재 타병원으로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백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경우 형제 백병원들의 인력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교직원 전보 및 안착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수련 중인 인턴 7명은 개인의 희망에 따라 부산백병원을 비롯해 다른 수련병원으로 전원 이동수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2023.08.10 I 이지현 기자
김호 바스젠바이오 대표 “유전자 데이터 70만명 확보, 기술이전 집중할 것”
  • 김호 바스젠바이오 대표 “유전자 데이터 70만명 확보, 기술이전 집중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외 바이오뱅크 데이터 확보를 통해 약 70만명의 임상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에 솔루션 제공 및 기술이전에 집중할 것이다.”김호 바스젠바이오 공동대표는 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술과 치료제 개발은 결국 데이터에 근거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현재 국내 약 15만 6000명의 혈액에 기반한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개발 협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호 바스젠바이오 공동대표. (사진=바스젠바이오)김 대표는 “K-바이오뱅크, 영국바이오뱅크, 미국의 암게놈지도 프로젝트 바이오뱅크(TCGA) 등 임상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를 확보했고, 기술개발의 결과물을 추가 확보된 글로벌 데이터로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들은 질병 발생 위험과 발생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예측해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약효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 ‘딥시티’(DEEPCT),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 예측 및 진단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솔루션 ‘TLBM’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AI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와 달리 ‘질병 발생 원인 및 연관성 분석’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셀트리온(068270)과 삼진제약(005500)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도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과 ‘공동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 및 바이오마커 개발’을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관련 10개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진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은 물론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한다. 삼진제약(005500)과는 딥시티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 검증, 임상시험 최적화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하는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관련 개정안 서명으로 딥시티와 TLBM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동물실험을 대신할 전임상 솔루션으로 딥시티를 활용하면 비용은 줄이면서 정확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도 바스젠바이오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바스젠바이오는 2021년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이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 과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추가적으로 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앞두고 있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5억원가량의 매출액 시현을 시작으로 올해 25억원, 내년 55억원과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이 목표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좋은 성과로 관심에 보답하는 게 경영자로서 도리”라며 “우선 내년 50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현, 기업공개(IPO) 도전이라는 목표의 현실화로 바스젠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임상연구분야 전문가다. 우리들병원 임상연구팀 팀장으로 바이오업계에 발을 들인 후,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신사업개발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장일태 공동대표와 함께 바스젠바이오를 창업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위·대장 동시 타깃 유일회사…“25兆 시장 게 섰거라”②
  • 위·대장 동시 타깃 유일회사…“25兆 시장 게 섰거라”[웨이센 대해부]②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웨이메드 엔도는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이상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검진의의 고품질 내시경 검사를 돕는 의료AI 소프트웨어다. 국내는 물론이고 위와 대장 모두에서 AI 내시경 영상분석 라인업을 갖춘 곳은 세계에서도 웨이센뿐이라는 게 김경남 대표이사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조기위암(EGC)을 잘 찾아내야 하는데 이 병변의 특성은 단계가 다양해 패턴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예후관리만 하면 되는 염증성 위염, 위 점막하종양(SMT)과 조기위암을 구분하는 게 어렵다. 특히 공간이 작은 곳의 음영지역 등 다양한 위치에서 조기위암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고 부연했다.실제로 경쟁업체라고 볼 수 있는 미국의 메드트로닉(‘GI 지니너스’)과 일본의 올림푸스(‘엔도브레인-아이’는 모두 AI 대장내시경 영상분석기기만을 보유하고 있다.웨이센의 위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자료=웨이센)그는 “정지영상이 아닌 실시간 의료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 기술개발시 가장 어려웠다”며 “동영상 학습모델을 통해 위 내시경 의료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했는데, 검사할 때부터 동영상을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는 것도 난관이었다. 웨이센은 병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동연구를 한 덕에 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웨이센의 제품은 모두 병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이 시작됐다.아직은 AI 위내시경 영상분석기기인 ‘웨이메드 엔도 ST CS’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있다. 김 대표는 “내년 AI 대장내시경 영상분석기기도 혁신의료기기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대장내시경 장비 시장에서는 올림푸스의 ‘에비스 루세라 엘리트’와 ‘엑세라 Ⅲ’가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웨이센은 내시경 장비 브랜드와 상관없이 웨이메드 엔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호환성을 높였다. 엔도브레인-아이가 올림푸스의 내시경 검사기기에만 설치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또 위내시경 시스템과 대장내시경 시스템이 같아 한번의 구매로 두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경쟁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때 장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웨이메드 엔도가 겨냥하는 글로벌 내시경 장비 시장의 규모는 약 25조원에 달한다. 이중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에와 중동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수면마취로 위·대장내시경을 한번에 받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그램이 제각각이면 번거로울 것”이라며 “웨이메드 엔도로는 위·대장내시경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의료진이나 검사자 입장에서 모두 편리하다. 한국에서는 1년에 한 번 이상 하지 않는 내시경 검사를 베트남에서는 1년에 3회 이상 하는 이들도 많고, 이런 트렌드가 인접 국가에도 번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웨이센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세인트폴 종합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했는데 설치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검사건수가 5000여건을 넘겼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웨이센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동행했고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 열린 경제인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리한 헤드테이블에 앉아 주목을 받았다.김 대표는 “이 분야에서 탄탄하게 레퍼런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 메드테크 기업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매출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다른 사업에 눈 돌리지 않고 AI 소화기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캐시카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센의 올해 예상 매출 규모는 12억~15억원, 내년 목표 매출액은 30억원이다.웨이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의료AI 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웨이센이 수상한 제품은 △웨이메드 코프 △웨이메드 엔도 프로 △웨이메드 EBUS로,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서 2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앱 부문에서 2개를 각각 수상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의료AI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열린 KIMES 2023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2023.08.08 I 나은경 기자
디지털혁신 통해 ‘K컬처’ 육성…3277억 투입, 118개 사업 추진
  • 디지털혁신 통해 ‘K컬처’ 육성…3277억 투입, 118개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문화 디지털 혁신에 올해 3277억원을 투입해 K-컬처 산업을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제1차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의 연도별 이행계획인 ‘2023년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번 문화디지털 혁신 시행계획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2022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2023년 4월) 등 정부의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하고, K-컬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전체 과제의 80% 이상이 국가전략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올해 투입 예산은 총 3277억원이다. 디지털 기반의 K-컬처 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세 가지 추진전략이 골자다. 자료=문체부K-컬처 산업은 2510억원 규모의 49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K-컬처 다변화를 위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 미래형 관광 인재 육성 등 디지털 융복합 인재를 발굴·양성(2만1000명)한다. 또 관광기업의 혁신바우처,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기업 지원 등 문화 관련 기업과 단체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지원(WELCON), 출판수출통합플랫폼(K-BOOK), 한국문학 유통플랫폼(KLWAVE) 등 플랫폼을 통한 기업과 예술인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정부는 국민과 문화산업 관련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자원을 선제적으로 개방해 자유로운 창·제작을 지원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서비스 창출을 유도한다. 문화 분야 디지털 원천자원 개방을 위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원천 문화자원(5만건)과 인공지능에 활용할 학습데이터의 개방을 지속 확대한다. 문화 분야 빅데이터도 적극 개방해 다양한 신기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자료=문체부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저작권 침해 방지와 보호 기술개발로 K-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확립해 안정적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공연 콘텐츠를 보호하고 정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상공연 플랫폼 구축 기술을 비롯해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 기술을 개발한다. 문화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도 뒷받침한다.앞서 문체부는 올해를 문화 디지털혁신 원년으로 삼고 이번 시행계획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에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 센터를 통해 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문화 디지털혁신 분야의 우수사례 발굴, 확산을 위한 행사도 연다. ‘문화 디지털혁신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접수 9월, 시상 12월)과 ‘제2회 문화 디지털혁신 포럼’(12월)을 통해 문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과 성과를 널리 홍보해간다는 계획이다.문체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문화 정책으로 K-컬처 산업이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07 I 김미경 기자
한샘·SK쉴더스·귀뚜라미, 대표 교체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목표
  • 한샘·SK쉴더스·귀뚜라미, 대표 교체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목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이 대표이사 교체로 하반기 실적 상향에 나선다. 상반기 경기 침체로 인해 떨어진 실적 회복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유진 한샘 대표,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 김학수 귀뚜라미 대표.(사진=각 사)지난해 하반기부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는 한샘(009240)은 김유진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불황 타개에 나선다. 전임 김진태 전 대표를 1년 반에 전격 교체해 회사 안팎에 강력한 메시지를 냈다.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 효율을 개선하면서 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2022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 취임 이전의 실적이지만 한샘이 올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2분기 매출은 5148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2% 줄었지만 세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는 게 위안이다.최근 사모펀드(PEF)로 주인이 바뀐 SK쉴더스도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홍 부회장은 미국 벨통신연구소 연구원, KT 전무, 삼성전자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홍 부회장이 풍부한 전문 경험 및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휘했고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경험했다.SK쉴더스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68.0%를 보유하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를 ‘글로벌 종합 보안 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를 천명, 홍 부회장의 경험과 관록에 기대를 건다.김학수 귀뚜라미 해외영업본부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21년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김 신임 대표는 북미 지역에서 귀뚜라미의ㅣ 시장 안착에 기여했다. 그는 러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해외 사업에 일가견이 있다.귀뚜라미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 1999년 중국 톈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지만 본격적 시장 진출은 2010년 중반부터다. 2014년 미국법인, 2018년 우즈베키스탄법인, 2020년 러시아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귀뚜라미는 위탁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일러, 러시아에서는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중심으로 매출을 높인다. 특히 그리스에선 기름보일러 부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국가별로 상이한 영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맞춤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판단의 정확도를 높여나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안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2023.08.07 I 김영환 기자
BMS·얀센, 다발성골수종 CAR-T 초기 치료 진입 시도…큐로셀은 포기?
  • BMS·얀센, 다발성골수종 CAR-T 초기 치료 진입 시도…큐로셀은 포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와 얀센의 ‘카빅티’ 등 다발성골수종 5차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들이 초기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아벡마는 3차 치료제, 카빅티는 2차 치료제로 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약물들이 다발성골수종 표준요법제의 효능을 넘어서면서 경구제를 넘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셈이다. 국내 대표 CAR-T 개발사인 큐로셀은 “시판된 약물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 관련 후보물질은 개발 중단 기로에 놓였다”고 토로하면서 “선두주자가 없는 T세포 혈액암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차기 후보물질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다발성골수종 적응증으로 주요국에서 승인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왼쪽)와 얀센의 ‘카빅티’(오른쪽).(제공=각 사)◇한 계단씩 오르는 ‘BMS’ vs 세 계단 단숨에 노리는 ‘얀센’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다발성 골수종 대상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기전을 가진 CAR-T치료제는 아벡마와 카빅티 등 단 2종이다. 이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2~3차 치료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BMS는 지난 2월 다발성골수종 환자대상 3차 치료 단계에서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와 표준치료제를 비교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벡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률(PFS)는 해당 임상에서 13.3개월로 표준치료제(4.4개월) 대비 3배가량 긴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21년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다발성골수종 5차 치료제로 동종계열중 최초 승인된 CAR-T치료제가 아벡마다. 이후 아벡마는 미국을 제외한 EU와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 이미 4차 치료제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힘입어 아벡마는 주요국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매출 약 3억달러(약 4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BMS는 최근 임상 연구 결과에 힘입어 연내 미국을 비롯한 아벡마의 시판 국가에서 3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아직 각국에서 5차 치료제에 머문 카빅티는 단번에 2차 치료제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얀센은 지난 5월 유럽의약품청에 카빅티를 다발성골수종 분야 2차 치료제 적응증 관련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얀센 측은 지난 6월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추가 임상 3상 연구에서 2~4차 어떤 단계에 환자에 쓰든지 관계없이 카빅티가 표준요법제들 대비 질병 진행을 74%가량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단계씩 아벡마의 치료 차수를 앞당기려는 BMS와 달리 얀센은 카빅티를 2차 치료제로 단숨에 올려놓기 위한 임상 전략을 사용한 셈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월 카빅티를 해당 질환 5차 치료제로 승인하기도 했다. 국내 첫 다발성골수종 분야 CAR-T치료제이지만 아직 그 시장 규모가 집계되진 않았다. 현재는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블리도마이드)나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 경구용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국내에서 1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 전문 큐로셀의 김건수 대표.(제공=큐로셀)◇큐로셀 “다발성골수종 후보, 중단 고려 中”...연내 IPO 절차는 순항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대표 CAR-T 전문 기업 큐로셀도 아벡마나 카빅티처럼 BCMA 타깃 CAR-T치료제 후보 ‘CRC02’를 발굴해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개발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큐로셀은 자사 물질 중 국내 최초로 림프종 및 백혈병 CAR-T 치료제 임상에 진입했던 ‘안발캅타진 오토류셀’(프로젝트명 CRC01, 안발셀)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CRC02의 데이터를 보면 아벡마나 카빅티에 자료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미 시판된 약물이 다발성골수종 초기 치료제 적응증까지 시도하는 마당에 너무 뒤늦게 시작하는 것에 의문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주력 개발 물질인 안발셀도 CD19 타깃 혈액암 제제로 ‘예스카타’ 등 시판된 약물에 밀렸다. 하지만 국내 기업 최초 개발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임상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비슷한 상황에 물질을 하다 더 추가로 시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큐로셀은 안발셀에 대한 림프종 적응증 3차 치료제 관련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큐로셀은 지난달 처음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적응증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안발셀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비임상 중인 CD5 타깃 CAR-T 후보 ‘CRC03’의 개발을 시도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CD5 CAR-T는 선도 약물이 없고 T세포 관련 혈액암을 타깃한다. T세포성 림프종이나 백혈병은 특히 기존 경구제로 치료되는 환자의 비율이 매우 적은 질환이다. 이 같은 점을 두루 고려해 차기 주력 개발 물질을 CRC03으로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큐로셀은 지난 5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투자업계는 큐로셀이 공모시장에서 4000억~5000억원의 기업 가치(벨류에이션)를 책정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 대표는 “연내 주식 상장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지난달 말 전문가회의를 마치고 상장심사위원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8.06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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