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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자연어처리 개발 성과..SKT, AI 플랫폼 상용화
  • 5년의 자연어처리 개발 성과..SKT, AI 플랫폼 상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개발한 ‘자연어 처리’ 기술이 5년 만에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상용화됐다. 2014년 말 출시된 AI 홈 개인비서 서비스인 ‘아마존에코’와 비슷하지만, 한국어로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에코외에도 구글, 페이스북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SK텔레콤(017670)은 2010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하성민 대표이사 사장 시절에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미래기술원을 중심으로 자연어처리기술, 음성인식 등에 대한 원천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는 100% 완벽한 인식률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딥러닝 수준을 향상시켜 ‘터치’가 아닌 ‘음성’이 여는 신세계를 보여줄지 관심이다.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출시 관련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의 모습.◇SK텔레콤, 자연어처리 원천기술 확보…AI가 기존 서비스 허브 역할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2015년 4월 3대 플랫폼 추진방향을 정한 뒤 미디어 플랫폼 진화, 네트워크의 진화, 개방형 상품과 서비스로의 변화 추구 등을 해 왔다”며 “‘누구’는 AI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기반해 LBS, T맵, T전화, 11번가, Btv, 멤버십, 웨더퐁(일기예보서비스) 등을 합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자연어처리 분야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자연어처리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싶다. 조금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본다면 소리를 전달하는 기본업을 하는데 그간 소리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가하는 반성이 있다”며 “애플 아이폰 도입이후 앱 생태계가 열렸는데 당시 (통신사 역할은)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고 평했다.SK텔레콤은 소리에 대한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2011년 하성민 대표 시절 자연어처리 연구개발 인력을 뽑았고 당시부터 한국어 자연어처리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시작했다.이 부사장은 “AI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과 기존 서비스를 합치는 허브가 바로 ‘누구’”라면서 “AI로 파편화된 기술과 사업을 통합하는 허브를 구축하고 싶고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서 신산업 영역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부연했다.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원장은 “‘누구’ 이전에 이미 한국어와 관련된 자연어 처리 데이터베이스는 많이 구축돼 있었다. 그중에서 음악 관련 도메인을 집중적으로 해서 추가 구축했고, 그 외에 나머지 일반적인 것들은 쌓아 온 것이다. ‘누구’의 AI 기능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상품 출시를 통해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통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AI 클라우드로 진행하는데 내부적으로 머신러닝 인프라를 구축했다. 박 원장은 “200대 서버와 많은 CPU가 있다. 최소 위클리 단위로 수집해 엔진에 반영할 생각이다. 개발은 SK텔레콤 내부 개발자들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홍보하고 있는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가운데)과 모델들의 모습.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아이리버 사장 겸직)의 모습.◇“팅커벨,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줘”SK텔레콤의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을 제공한다.이날 시연에서 “팅커벨(누구의 이름),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들여줘~”라고 했더니, 팅커벨이 “분위기 있는 음악 채널을 들려 드릴께요. 음악 온”이라고 답했다.또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물으니 “오늘 서울특별시 중구는 최고 19도, 강풍 주의보가 예상됩니다”라고 답했고, “팅커벨, 오늘 뭐 먹을까?”라고 물으니 “삼겹살 구워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시연에서는 와이파이 사용량이 많아 인식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포근한 여성 성우 목소리에 재치있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박일환 디바이스지원단 단장(아이리버 대표 겸임)은 “6월 13일 팀쿡이 개발자 포럼에서 ‘애플도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결국 플랫폼 회사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졌을 때 가능하다”며 “그런데 유저 인터페이스는 바로 인간이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그는 “그간 PC나 스마트폰 같은 플랫폼은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정형적인 터치 유저인터페이스(UI)에 기반했다면, 인공지능과 결합한 보이스 UI는 감성적이고 예측불가하며 실수가 가능하며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음성UI는 내 친구, 내동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고 커뮤니케이션의 속도가 빨라 시간을 대폭 줄여줄 것이다. 현대인의 외로움, 바쁨, 복잡함 같은 고민들을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SK텔레콤은 ‘누구’를 통한 AI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 전용 스마트기기(스피커 형태)를 정상가보다 60% 할인된 9만9000원에 제공(한정 수량)한다. 12월 말까지 14만9000원, 내년부터는 정상가(24만9000원 예정)로 판매하는 등 초기에 구매할수록 이익이다.▲가정용 ‘누구’ 세부 사양(정가는 24만9000원이지만 10월 말까지 9만9000원, 12월 말까지 14만9000원에 판매한다)▶ 관련기사 ◀☞ "SK텔레콤 음성인식 AI, 당장 돈 벌 생각 없어(일문일답)"☞ SK텔레콤, AI 개인비서 ‘누구’출시…구글홈·아마존에코와 맞짱
2016.08.31 I 김현아 기자
KBRI-KISTI, '슈퍼브레인' 콘서트.."AI와 인간지능, 누가 이길까"
  • KBRI-KISTI, '슈퍼브레인' 콘서트.."AI와 인간지능, 누가 이길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뇌연구원(KBRI, 김경진 원장)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선화 원장)은 내달 10일 오후 1시 대구 혁신도시 내 한국뇌연구원에서 올해 과학기술분야 최고의 화두였던‘인공지능과 뇌’를 주제로 과학강연회 ‘슈퍼브레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강연에는 KISTI에서는 송사광·이식 책임연구원이, 한국뇌연구원에서는 김진섭·라종철 책임연구원이 각각 인공지능과 뇌, 그리고 슈퍼컴퓨터를 주제로 4개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강연자와 청중들이 함께 강연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브레인 토크’ 시간이 이어진다. 강연이 끝나면 한국뇌연구원과 KISTI의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전문가 워크샵이 진행될 예정이다. KISTI 연구원들이 보는 인공지능의 미래, 한국뇌연구원 연구원들이 전망하는 뇌과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인공지능과 뇌과학의 융합 및 인간 뇌를 바탕으로 한 ‘강인공지능’ 개발을 함께 모색한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두 연구원은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인공지능과 뇌과학은 물론 이들이 만들어갈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미래도 일반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이번 강연은 국가 연구기관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KISTI와 뇌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STI 한선화 원장은 “과학 분야가 할 수 있는 사회공헌 중 하나는 과학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양 기관의 협력이 미래의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국뇌연구원과 KISTI는 지난해 뇌연구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력과 연구시설, 데이터의 공동이용, 인력 훈련과 기술교류, 학술행사 공동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슈퍼브레인 콘서트 참가신청은 오는 7일까지 이메일로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뇌연구원 홈페이지(kb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8.30 I 오희나 기자
  • 민간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쉬워진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앞으로 민간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더욱 쉽게 활용할 있도록 정부가 빅데이터 보유기관인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와 협의체를 구성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부터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가칭)’을 출범하고, 데이터 분석·처리가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센터 총 16개소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건의료 관련 연구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는 복지부가 주관하고,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참여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건강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집·취득한 대규모 정보를 비식별 처리해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기 때문에 민간의 빅데이터 활용 지원을 위해서는 3개 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 때문에 필요한 경우 협의체에서 산업계, 연구계 등 빅데이터 수요자들이 참석해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불편했던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제안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지난해 12월 본부가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이후 올해 8월까지 빅데이터에 대한 전국적인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 의료기관·학계·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8개소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했다. 이 결과 센터에서 분석·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건보공단 2조 8738억건, 심사평가원 2조 2289억 건에 이른다. 두 기관의 빅데이터 중 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용 신청 전후에 상세한 상담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빅데이터 보유기관이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와 사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정책과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국민의 건강 수준이 보다 향상되고, 건강보험 제도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08.30 I 김기덕 기자
  • 지능형 기술기회발굴시스템, 다음소프트에 기술이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 이하 KISTI)이 기업의 신사업 발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술기회발굴시스템(TOD, Technology Opportunity Discovery)’을 빅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다음소프트(대표 송성환)에 8월 26일 기술이전했다.선급기술료 5억과 경상실시료 15%로 이전되는 TOD는 특허와 상표문서에 존재하는 이십만 개 내외의 제품간 다양한 관계분석을 통해 ▲기회제품의 지능적 추출 ▲자동화된 제품 매력도 평가 ▲경쟁기업 제품 포트폴리오 분석 및 벤치마킹 기회분석 기능을 제공한다.제품-기술-기업 관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석을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의 정보분석시스템으로, 지금까지 시범서비스(http://tod.kisti.re.kr)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 수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다음소프트는 TOD를 패키지화해 국내외 제조업, 컨설팅 업체, 기술경영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라이센스 판매 형태(Client Access License)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TOD를 통해 기회제품 도출 의외에도 ▲기업간 경쟁분석 ▲제품의 요소기술 분석 ▲산업분석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기술혁신형 기업의 신사업 아이템 발굴 및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서비스는 향후 5년 이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기술이전은 수요 기업을 위한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의 기술금융 지원 협력을 이끌어낸 것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KISTI는 기술보증기금과 지난 3월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기술이전 중개 및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한만호 KISTI 성과확산실장은 “연구원의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기능 강화 속에서 기술금융 협력에 힘입어 장기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민간으로 이전한 좋은 사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기술 개발을 주도한 고병열 KISTI 기술인텔리전스연구실장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적극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TOD와 관련된 정보분석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선화 KISTI 원장은 “지능형 정보분석 시스템의 활용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KISTI가 보유한 기술들이 산업에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활성화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28 I 김현아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우주산업
  • [목멱칼럼] 4차 산업혁명과 우주산업
  • 기술과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현대 사회에서 장·단기적 산업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기술개발은 살아남기 어렵다. 단기적인 성장에만 집착한 근시안적인 기술개발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급진적 혁신을 창출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기술혁신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과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창조적 공진화(co-evolution)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창조적 공진화의 대표적인 예이다.융합과 연결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3D 프린팅 등의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으로 초(超)지능, 초(超)연결을 통한 생산 혁명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사회 및 산업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산업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무한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들이 기존 산업의 혁신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우주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움직임이 시작됐다. 최신 ICT 관련 기술들이 수용되어 기존의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위성의 특정 부품을 만드는 데 3D 프린터가 사용되며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을 높인다. 지구관측 및 통신을 위해 수십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소형 저궤도 위성 군(집단)을 구축하려는 시도 역시 좋은 사례다. 우주기술은 융합과 연결을 촉진시키는 핵심원천기술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위성의 정밀한 지구관측 정보는 사물인터넷, 로봇, 빅 데이터 등의 기술과 융합되어 기존 1차 산업에 속한 농업을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농업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최근 국내 우주 벤처기업인 인스페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위성영상처리 기술을 융합하여 의료영상에 접목함으로써 결핵진단법을 개발했다. 버진 그룹, 퀄컴 등이 투자하고 있는 원웹(OneWeb)은 2019년까지 소형위성 720기를 지구 저궤도에 띄워 우주인터넷을 구축할 계획이다. 엘런 머스크의 SpaceX도 우주인터넷에 뛰어들었으며, 구글이 여기에 투자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우주인터넷이 실현되면 현재 지상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에서 지역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극복하고 전 지구적 연결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이처럼 우주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변 기술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기술혁신의 핵심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향후 우주분야가 4차 산업혁명기에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주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ICT와의 융합을 통해 우주산업의 혁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올해 열린 OECD 우주포럼 워크숍에서 3D 프린터, 빅 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우주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이 강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한국형발사체, 정지궤도복합위성, 달 탐사 등을 통해 핵심 우주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2013년 수립한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을 통해 우주기술과 ICT의 융·복합을 통한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방과 융합의 추세를 접목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우주기술과 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칠 때 우주분야가 우리나라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동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조강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2016.08.26 I 박진환 기자
KT,100가지 운동인식 ‘네오핏’ 내달 출시..헬스케어 시장 진출
  • KT,100가지 운동인식 ‘네오핏’ 내달 출시..헬스케어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9월 추석 이전에 100가지 운동 동작을 인식하는 스마트 밴드 ‘네오핏(NEOFIT)’을 출시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삼성이 얼마 전 출시한 기어핏2와 비슷한 모양인데, 기어핏2의 S헬스가 6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네오핏’은 100여개의 운동 동작을 인식하는 게 다르다.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상무)은 25일 ‘제5회 KT퓨처스포럼’에서 KT의 헬스케어 사업방향을 설명하면서 첫 제품으로 스마트 밴드 ‘네오핏’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네오핏’은 밴드에 부착된 센서와 KT가 개발한 모션 인지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확한 운동 데이터에 기반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24시간 활동량과 운동 종목이나 부위별 운동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보여주고 80여개의 운동관련 동영상 비디오가 제공된다. KT는 네오핏의 모션 인지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제조는 중국 회사가 맡았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0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네오핏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한 동작이 확인돼야 카운트된다는 점이다. 송 단장은 “이를테면 똑같이 바벨을 들어도 부정확하게 하면 운동 횟수로 올라가지 않는다. 이를 위해 키 큰 사람, 작은 사람, 마른 사람, 살찐 사람 등 500여명에게 임상테스트를 하면서 체육학과 학생들과 함께 모션 인지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운동 동작도 걷기나 뛰기 정도가 아니라 헬스클럽에 있는 대부분의 기구들을 인식할 수 있는 100여개로 늘렸다. 또 같은 헬스클럽내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도 탑재됐다. 송 단장은 “피트니스 클럽 매니저가 네오핏을 이용해 회원들이 집에서 운동하는 걸 관리해줄 수도 있다”면서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제공하겠지만 피트니스클럽이나 종합병원 등에서도 관심이 맣다”고 밝혔다.KT는 스마트 밴드외에도 유전체 분석 및 진단서비스와 질병진단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빅데이터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유전체분석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젠큐릭스와 함께 ‘엔젠바이오’라는 합작사를 만들었다. KT 인력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유방암 검사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11월에 폐암검사 제품도 출시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를 연구용제품(RUO)으로 도입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질병진단 솔루션은 연세의료원과 부산대병원과 협업 중인데 국내 뿐 아니라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먼 거리의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에이즈나 말라리아, 댕기열 등을 모바일 기기에 시료를 묻혀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시골 동네에서 에이즈 진단 시료를 이용해 테스트한 뒤 이를 3G통신망을 이용해 도시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보내 의사가 에이즈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2016.08.25 I 김현아 기자
하나카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약
  • 하나카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약
  • 하나카드는하나아이앤에스와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 협약을 22일 맺었다. 왼쪽부터 박성호 하나아이앤에스 대표이사, 한동원 ETRI 소프트웨어·콘텐츠연구소장,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진제공=하나카드)[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IT 서비스업체 하나아이앤에스와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 분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이다.ETRI가 현재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그랜드챌린지 과제다. 지식 산업 환경에서 전문가 수준의 질의응답을 통해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인공지능 SW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하나카드와 하나아이앤에스는 ETRI의 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문자 기반 채팅형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 콜센터 상담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등 앞으로 인공지능 상담이나 자산관리 영역에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어 자연어 처리, 빅데이터 분석 등 확장성 높은 기술을 보유한 ETRI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카드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의 고객에게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8.22 I 김경민 기자
청년 취업난, 융합기술에 답있다
  • [목멱칼럼]청년 취업난, 융합기술에 답있다
  • 얼마 전 역사학자인 벗이 자신의 성업이 담긴 저서를 보내 왔다. 공학을 전공한 필자에게 여말 선초의 사회적 변화를 교훈 삼으라는 의미였으리라. ‘이색의 삶과 생각’ 속에서 요즘 같은 급변의 시대에는 결단의 시간에 기다림이 길지 않음을 깨닫는다. 문득 한 달여 전 벗과 함께 했던 모임이 겹쳐진다. “역사에는 평화롭지만 평범한 시대가 있고, 어렵지만 창조적인 시대가 있다.” 고려 말 문명전환과 혁명에 대한 연구로 저명한 정치학자 선배의 말씀이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지난하다, 특히 우리 청년세대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고민해온 필자로서는 어려울수록 창조적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어깨가 무겁다. 여말선초의 변혁기는 조선의 창건으로 이어졌고 시대의 사명을 제대로 읽지 못한 보수주의자들은 변화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다. 18세기 실학파의 개혁과 변화, 그리고 그 좌절과 국운의 몰락도 다르지 않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제정세, 남북관계 등 복잡한 주변상황과 더불어 산업의 패러다임과 과학기술의 변화도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오고 있다. 목전의 과제중 하나가 필자가 늘 강조해온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로 밀어닥칠 일자리와 기술교육훈련의 급격한 변화이다. 전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 책임자인 세바스천 스런은 인류가 역사적으로 맞이해온 기술의 진보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가까운 미래에 교육과 학습, 그리고 직업의 패러다임은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기계와 인간 간 직무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는 사회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우리는 두 배 더 똑똑해지고 두 배 더 풍부한 경험을 가져올 것이다. 만약 이러한 현실에서 현재와 같은 고용 모델을 고집한다면 변화에 낙오할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우리가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올해부터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인문계열 전공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이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고용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융합기술교육원은 고학력임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신산업 유망 직종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금 임베디드시스템 학과에서 10개월 과정의 스마트팩토리 분야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전통기술인 제조업에 소프트웨어기술을 접목해 똑똑한 생산시스템 즉,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체 70여명의 학생 둘 중 하나가 인문계열 전공자다. 그들의 창의성을 살리면서 산업수요에 맞는 선도인력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이공계열에 인문학이 접목되고, 인문사회계열에 기술과 공학이 융합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실제로 직업훈련 현장에서도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융합기술과 같은 신산업에서 요구되는 인력수요가 2020년까지 21만 명 규모라는 전망이다. 그 일자리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것이 아니라 주도해야 한다. 특히, 이미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중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현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전공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융합기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야 한다. 변화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고 어려울수록 창조의 시대를 향한 사명은 소중하다. <이우영 폴리텍대학 이사장>
2016.08.22 I 김정민 기자
  • [중금리대출 명과암]④등 떠밀려 일단 판매…高利장사 비판에 연체율 '부담 백배'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중금리대출시장 확대를 두고 은행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이 금리단층 해소 등 금융시장 안정화 기여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은행으로써는 수익성보다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고금리 장사’에 뛰어들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서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이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 은행의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데 이는 타 업권보다 낮은 조달금리로 은행이 고금리 영업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중금리대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P2P대출 중개회사의 성장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 타 업권 영역침범이라는 비판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거 실패 사례도 은행엔 부담이다. SC제일은행이 금리단층 구간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내놓은 ‘셀렉트론’이 대표적이다. 신용등급 5~7등급 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14%의 중금리대출상품을 출시했지만 부실률이 높아지면서 2013년말 시장에서 사라졌다. 당시 부실도 부실이었지만 은행이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상품을 취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연체율 관리도 숙제다. 중금리 대출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연체율 2.5%가 마지노선이지만 일부 상품은 3%를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위비모바일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손실분담 기준 손해율 1.5%를의 두 배를 넘어섰다. 권 연구원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 기존 고객보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은 시차를 두고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결국 은행이 중금리대출 시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환경변화를 이용해 타 업권과의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손상호 한국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정성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신용리스크분석과 평가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저신용 서민층에 대한 신용분석은 정량적 정보가 취약하기 때문에 정성적 정보를 함께 이용해야 하지만 이를 근거로 신용리스크를 판별하는 내부시스템이 없다”고 분석했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도가 낮은 계층의 신용평가가 어려운 이유는 은행 거래 위주의 정형화된 분석에만 의존하는 은행들의 평가 시스템에 기인한다”며 “SNS상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등 정성적 항목을 포함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마련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기반 소액대출회사 등과의 제휴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2016.08.19 I 문승관 기자
②'금리절벽' 메우려다 '부실대출 폭탄' 밟을라
  • [중금리대출 명과암]②'금리절벽' 메우려다 '부실대출 폭탄' 밟을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해 6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개 시중은행장을 만나 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국내 금융권의 ‘금리 절벽’이 심각해 신용 1~3등급의 고신용자는 은행권에서 연 5% 미만의 대출금리를 적용받았지만 4~7등급의 중신용자는 은행 대출이 어려워 2금융권에서 연 20% 안팎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1년여가 지난 현재 중금리대출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그 동안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개인 대 개인(P2P) 대출도 활성화됐다. SGI서울보증과 손을 잡은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선보였고 다음 달에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까지 가세한다. 연말에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세한다면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평가는 갈린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금리 절벽 해소로 대출 문턱이 한층 낮아졌고 금융권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반면 높아지는 연체율 등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신용등급에 대한 정확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시장이 자리 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격화되는 중금리대출 시장중금리대출은 은행권의 평균 4%대의 대출금리와 저축은행 등 20%대 이상 금리 사이의 대출공급이 없어 돈을 빌리기 어려운 회색구간인 금리단층(금리절벽)을 없앨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전통적인 중금리대출 시장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선도한다. 2금융권은 P2P 업체의 등장과 은행들의 모바일용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로 기존 중신용자 고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 1~6등급 고객에게 연 6.9~13.5%의 이율로 돈을 빌려주는 SBI저축은행의 ‘사이다’(평균 금리 연 9.8%)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출시 8개월여 만에 대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도 중금리대출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P2P 대출업체 선두주자인 8퍼센트는 금융권 최초로 ‘최저금리 보상제’를 시행중이다. 8퍼센트에서 대출 받은 신용등급 1~7등급인 고객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연 0.01%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받으면 보상금 1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 곳 대출자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5.2등급, 평균 대출 금리는 연 10.06%다. 8퍼센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금리 대출시장의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고객 반응이 좋으면 계속 이어 나가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대출 심사 등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최저금리 보상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내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금리 대출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변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이 없어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빅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해신용평가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기존 금융권보다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신용등급 4~7등급인 중신용자는 전체 금융소비자의 절반에 가까운 700만명에 달하지만 전체 가계 신용대출 중 금리 연 10~15% 비중은 5.1%밖에 안 된다”며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여전히 공백 상태인 중금리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 서민금융기관의 사업영역으로 여겨졌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 최근 은행과 P2P대출 중개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며 “중금리대출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는 중신용자에 대한 비은행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 미흡한 상황에서 형성된 틈새시장을 은행과 P2P대출 회사가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체율·수익성 관리는 고민문제는 리스크관리다. 다양한 중금리대출상품이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한다는 이면에는 해당 대출의 부실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지만 정확한 신용평가시스템의 부재와 검증되지 않은 수익성은 중금리대출이 ‘롱런’하기 위한 필수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 사잇돌대출의 모태격인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6월말 현재 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평균 0.67%와 비교해 다섯배에 이른다. 중신용자에 맞춘 신용평가모델(CSS)도 없다. 특히 전체 대출 중 55.9%(취급건수 기준)를 차지하는 신용등급 5등급(KCB등급 기준) 이상 고객의 연체율이 심상치 않다. 4등급 이하 고객의 연체율이 2% 이하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5등급의 연체율은 4.12%, 6등급은 7.19%, 7등급은 6.88%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 출시 6개월도 안 돼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손실분담 기준 손해율인 1.5%를 넘어선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이다 보니 연체 우려가 상존한다”며 “서울보증에서도 실제 접수된 대출의 50% 정도만 승인을 내주는 현실”이라고 말했다.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0년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미소금융은 과거 은행에서 거래하지 않았던 서민고객들을 상대로 간단한 정량분석과 사업자의 태도 등 정성적 정보를 이용해 4%대의 부실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4%대의 부실률에 예금 등 자금조달비용 3%와 판관비, 자본비용 4%를 합하면 10%대 전반부의 서민 사업자금에 대해 소액신용대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익성도 문제다. 중ㆍ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판매경험이 일천, 빅데이터확보와 분석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박강희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핀테크와 빅데이터로 무장한 미국과 영국의 대표 P2P업체들도 중금리 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을 내기 위한 핵심 조건은 최대 연체율 2.5% 이내로 방어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사 간 연계영업이나 제휴를 통해 업권 간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보증보험사의 합리적 보증료율과 손실분담률 설정도 중금리대출시장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8.19 I 문승관 기자
  • ‘각자도생’ IT서비스 빅3, 2Q 실적 ‘방긋’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IT서비스업계 ‘빅3’가 각사의 강점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2분기 IT 업계 불황을 뚫고 선전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회사인 LG CNS는 2분기 매출 720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으나 흑자전환한 것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융권 대형사업 수주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305억원가량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2분기 자사의 강점 분야인 금융 시스템통합(SI) 및 스마트 교통 사업이 괜찮았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카타르 루사일시 경전철 플랫폼 스크린 도어 SI 사업을 수주하며 ‘교통 IT’의 강자임을 확인했다. 이번 수주는 카타르 루사일 신도시에 구축하고 있는 경전철 사업 중 4개 라인 11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307억원이다.앞서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업계 1위 삼성SDS(018260)도 물류 IT 사업을 내세워 순항 중이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와 35.2% 증가한 2조521억원, 168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IT서비스 매출이 고객의 IT투자 증가와 솔루션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물류BPO 매출은 물동량 증가와 판매물류 사업 확대로 같은 기간 35.3% 상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삼성SDS는 물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크트레이스(Darktrace)와 블로코(Blocko) 등 벤처 투자를 단행하고 태국의 아큐텍(Acutech)과 물류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18일에도 베트남의 항공터미널 부문 최대 업체인 알스(ALS)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SK㈜ C&C는 지주사 및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7742억원과 영업이익 705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SK와 SK C&C가 합병, 사업형 지주사 SK(034730)㈜로 출범했기 때문에 기존 SK C&C의 엔카닷컴(중고차 판매포털), 에센코어(메모리 반도체) 등과의 합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SK는 이 기간 동안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견실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스마트팩토리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산업 관련 브랜드를 출시하며 내후년을 위한 먹거리 마련에 열중했다.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 이후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공공 SI 사업 참여가 제한됐기 때문에 3사 간 수주 경쟁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물류, 금융, 반도체모듈 등 자사만의 강점을 살린 사업 모델을 통해 각자의 길을 가면서 나름의 성과를 이룬 시기 같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삼성SDS, 동남아 물류사업 가속…베트남 회사와 합작벤처 설립
2016.08.18 I 정병묵 기자
  • 연임 위성호 사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 김영란법 '첩첩산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예상대로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지만, 카드 수수료 인하 속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까지는 카드 사용액 증가와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을 방어했지만, 하반기 ‘김영란법’ 시행으로 카드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위 사장은 일단 아파트관리비 등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 등에서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선전할 경우 그의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레이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연임 성공, 빅데이터 주도하고 실적 선방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나, 신한금융이 신한카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다. 위 사장은 지난 2013년 사장에 선임된 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8월까지 4년간 신한카드를 이끌게 됐다.신한금융 자경위는 “위 사장은 빅데이터(Big Data) 경영을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 사장은 2013년 취임 직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는 데 주목하고 글로벌 진출 및 핀테크와 함께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했다. 초장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과 경기도 등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 행태 분석’을 제공하면서 공공 빅데이타 컨설팅부터 시작해 지금은 광범위한 빅데이터 마케팅을 내부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실적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상반기 355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소폭(0.96%) 개선된 실적을 만들었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이 부담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7%포인트 낮추는 등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에 나서 신한카드도 1500억원 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내용적으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항은 아니다. 상반기 실적에는 300억원(세후 기준)의 비자카드 지분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 하반기 카드시장 위축...현금성 시장에서 돌파구문제는 하반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 사라지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 등 카드시장 자체를 위축시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6월말로) 자동차 세금 감면 혜택(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사라진 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법인카드 관련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는 특별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 카드사용이 늘어나지 않으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위성호 사장은 아파트 관리비나 도시가스비, 학원비 등 현재 현금으로 주로 결제되고 있는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한카드 관계자는 “계속 신규시장을 발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학원비 결제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다만 이 시장은 서비스 시행 초기라 카드사들이 수수료 유예 등에 나서면서 내년은 돼야 직접적인 수익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위성호 사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다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한동우 현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주요 후보군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위 사장은 아직 공식선임 절차가 남아있어 대외 행보에 신중한 모습이다.
2016.08.18 I 노희준 기자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 해외 석학 초청 특강 진행
  •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 해외 석학 초청 특강 진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대학교(신구 총장)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는 지난 8월 6일 미국 네바다주립대 김시중 교수와 캐나다 오타와대 이원숙 교수를 초청해 “Dronetainment and Annotating Live Entertainment Projects” 와 “Computer Assisted Hip Modeling, Simulation and Visualization”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특강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ITRC)‘ 총괄연구책임을 맡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를 비롯해 ITRC사업에 참여하는 교수, 학생 등 구성원 30명이 참석했다. 미국 네바다주립대 김시중 교수이날 특강에서 김시중 교수는 ‘Screen + Scene’,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의 데이터들을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연구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드론 오케스트라 등을 소개했다. 이원숙 교수는 관절 질환의 수술에 앞서 컴퓨터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2016년도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ITRC)-디지털콘텐츠-가상현실(VR) 분야’에 최종 선정된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는 오는 9월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한편 신구 세종대 총장은 “세계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세종대는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설립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공지능, 무인이동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대학이 지니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08.17 I 박지혜 기자
③불붙은 개편 논란…산업용으로 옮겨가나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③불붙은 개편 논란…산업용으로 옮겨가나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인터넷서비스에 필요한 서버, 전용회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인터넷서버호텔’로 불린다. 빅데이터 시대에 중요한 기기라는 의미다. 하지만 좋은 별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서버 장비뿐만 아니라 전원시설, 냉각장치 등이 24시간 풀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보통 다국적 IT기업은 이런 IDC를 한국에 두지 않는다. 한국에 서버를 두게 되면 국내에서 서비스사업자로 등록돼 법인세를 내야 한다. ‘조세피난처’를 통해 법인세를 최소화하는 다국적 기업입장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큰 매력이 없는 곳이다.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본 최대 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2011년 KT와 함께 공동으로 경남 김해에 IDC를 설립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한국은 일본보다 전기료가 싸다”며 한국에 IDC를 둔 이유를 설명했다.◇소비량 많았지만 저렴한 산업용 전기국민들이 전기요금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은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 자체 문제도 있었지만 산업용, 일반용 전기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도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주택용 누진제 개편과 함께 산업용 전기요금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산업 전력 소비 비중은 55.4%로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산업부문 전력 소비 비중(평균) 32%보다 훨씬 높다. 반면 가정이 쓰는 전력 소비 비중은 13.1%로 OECD 평균인 31.3%보다 낮다.전력 소비는 산업용이 훨씬 많은데도 산업계는 가정에 비해 저렴한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주택용 전기 판매단가는 1kWh 당 123.69원으로 산업용 107.41원보다 비싸다. 다른 나라에 견줘 산업용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가계에만 누진제를 적용해 부담을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이유는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라며 “산업용 요금을 올리면 상대적으로 가정용 요금을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물론 이를 원가보상률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의 원가보상률은 86.7%로 산업용 101.9%보다 낮다. 산업용 원가보상률은 2012년 89.5%, 2013년 97.9%, 2014년 101.9%로 매년 인상됐다. 원가보상률은 총수입을 총원가로 나눈 값이다. 산업용 전기는 가정용과 달리 발전소에서 생성된 고압전기를 송전선로에서 바로 끌어쓰고 송전탑과 선로 대지비 등을 모두 기업이 부담하다 보니 산업용 전기의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원가보상률은 올라갔지만, 한전은 대기업 상당수로부터 제대로 원가를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이 2012~2014년 3년간 20개 대기업에 판 전기의 ‘원가부족액’은 3조5418억원이다. 대기업들이 대량의 전기를 소비하다 보니 전기요금을 깎아줬지만, 부족액 상당 부분은 중견·중소기업에서 매운 셈이다. 박주민 의원실 관계자는 “산업용 원가 보상률은 올라갔지만 여전히 대기업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산업계 “산업용 전기 인하할 때” 산업계는 당장 반발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했었다. 수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유가는 하락하고 있는 만큼 몇 년째 올렸던 전기요금을 낮춰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달라는 이유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만 해도 올 1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1kW당 0.03위안을 인하했다”면서 “지금은 인상이 아닌 산업용 전기를 인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원가보상률이 이미 100% 이상 올라간 상황에서 기업에 더 부담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용 전기 인상은 장기적 과제로 두되 당장 문제가 큰 주택용 누진제를 손 보는 게 시급하다”고 언급했다.반면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주택용 전기 누진제를 일부 완화하더라도 업종별 형평성 문제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에너지 전반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①'1000만 요금폭탄' 누진율부터 수술해야(종합)☞ [누진제 개편 이렇게]②누진제 3단계로 완화시 전기료 年 53만원↓☞ [누진제 개편]①'누진제 피해소송' 급증세..손 놓은 정부☞ [누진제 개편]⑥"전기료 할인 검토"→"불가" 산업부 입장 바뀐 이유☞ [누진제 개편]④'요금 폭탄'…무더위 오면 떠는 소비자들
2016.08.12 I 김상윤 기자
2.2조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 9대 프로젝트 키운다
  • 2.2조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 9대 프로젝트 키운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국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정부 1조6000억원, 민간투자 6152억 원 등 모두 2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데, 10년 장기 과제도 제시되는 등 기간과 예산을 통일하지 않고 부처 칸막이도 없애 추진 메커니즘부터 혁신성을 담았다.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선정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 확보 분야와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관련 4대 분야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 주도로 개발된다. 정부는 10년간 지능정보사회 실현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가 AI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GO)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VR·AR)도 포함됐다. VR·AR 기술을 개발해 게임, 콘텐츠, 의료, 교육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자동차-ICT-인프라 융합기술로 자율주행자동차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8대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기술 확보, 서비스 모델 실증 등을 추진한다. 국민 삶에 밀접하고 공공성이 높은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밀의료 분야는 정부주도하에 민간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시장이 큰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국가경쟁력과 청년 일자리가 달렸다는 생각을 하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여유가 없고 마음도 급해진다”면서 “프로젝트별로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꾸리되 시장을 잘 아는 최고의 전문가를 사업 단장으로 선임해 과제 기획에서부터 예산배분, 평가까지 단장에게 일임하고 간섭하지 않는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기 바란다”고 지시했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 민간의 연구개발(R&D)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며 “국가 전체가 리소스를 결집해 신속한 결정과 의지로 전략분야를 키워야 한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 개선이나 실증단지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2016.08.10 I 오희나 기자
"AI·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책임질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선정"
  • "AI·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책임질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국가 전략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인공지능, AR·VR, 자율주행차 등 9대 전략 프로젝트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과학기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앞서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국가 과학기술의 컨트롤 타워인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한바 있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 확보 분야와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관련 4대 분야를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략프로젝트 추진에 약 1조6000억원(민간투자 6,152억원 별도)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지능정보사회 실현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가 AI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GO)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VR·AR)도 포함됐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하거나(VR), 현실과 가상의 결합기술(AR)을 개발해 게임, 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자동차-ICT-인프라 융합기술로 자율주행자동차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8대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기술 확보(‘21), 서비스 모델 실증(’24) 등을 추진한다. 주력산업의 기반인 철강소재에 이어 전기차 등 미래산업의 토대인 경량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할 타이타늄(Ti), 마그네슙(Mg) 양산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우리의 강점인 도시개발 경험과 ICT를 접목해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 신도시형, 기존도시형 스마트도시 2개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국민 삶에 밀접하고 공공성이 높은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분야는 정부주도하에 민간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생성 원인을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발생원별 집진·저감 등 체계적 기술개발을 통해 과학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탄소자원화 분야에서는 제철·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CO2·CH4 등)를 자원으로 활용해 화학소재 및 광물화 제품 등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광양-여수, 강원-충청에 탄소자원화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탄소자원화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세계 수준의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명)와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하고 4대 중증질환 대상으로 국내의 제약사·대학·출연(연) 등 핵심주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민-관 역할 분담하에 시장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하는 등 유연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최상의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낡은 규제와 관행을 찾아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기존 체계와 다른 신 협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며, PM에게 과제 기획, 선정, 평가, 예산 배분, 성과 관리 등 R&D 전주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산업부의 자율차 8대부품사업을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 통합하고, 미래부·복지부의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정밀의료 사업에 통합하는 식이다.김주한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국가 전략 프로젝트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연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운영하고 단장에게 전권을 주는 등 새로운 형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9대 국가전략]400억 VR·AR 전문펀드 만든다☞ [9대 국가전략]철강 대체할 '경량소재' 키운다☞ [9대 국가전략]선도형 스마트시티 수출도 추진☞ [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9대 국가전략]온실가스 자원 활용, 탄소자원화 시동☞ [9대 국가전략]"AI플랫폼 구축..인간수준 AI 만든다"☞ [9대 국가전략]과학기술로 미세먼지 해결한다☞ [9대 국가전략]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정책·금융·인허가 패키지 지원한다"
2016.08.10 I 오희나 기자
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 [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 명)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란유전체, 의료정보 및 습관정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세계 정밀의료 시장은 2022년 약 10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년 2.15억 불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정밀의료 관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나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계나 투자 결집은 없는 상황이다.최고기술보유국 대비 기술 수준은 ‘의료분야’ 77.9%, ‘맞춤형 신약개발기술’ 73.0%, ‘질병진단 바이오칩기술’ 76.9% (KISTEP, ’14) 정도다.또 전 국민 건강정보(건보공단·심평원), 인체자원 정보(국가 Biobank, 67만명) 등 정밀의료 자원이 될 수 있는 주요 자원 및 인프라는 일부 있지만, 각 기관이 보유한 정밀의료 자원의 연계나 공유가 미흡해 신약 개발 등 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다.다만, 마크로젠-분당서울대병원 ’의료 및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 공동연구‘ 상호협력(’15), 삼성SDS-삼성의료원 공동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15) 등 민간에서 일부 이뤄질 뿐이다.해외에선 애플·구글·IBM 등이 의료데이터 수집 및 관리·분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우선 해외 정밀의료 코호트(연령별, 질환별) 정보와 연계·활용이 가능한 수준의 국제표준에 따른 한국인 정밀의료 코호트를 2021년까지 10만 명 구축하기로 했다.2018년까지 개별기관이 보유한 유전체, 의료, 건강정보를 병원과 신약 개발자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2021년까지 개발키로 했다.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은 개인 유전체 정보(10만 명), 의료정보(병원), 건강정보(약 100만 명)등이다.이밖에도 국내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CDSS의 전임상·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2017년~2021년), 3대 암을 대상으로 정밀의료(예방, 진단, 치료) 시범서비스를 2021년부터 추진한다.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 이후 정밀 암 진단법을 확립한다는 목표다.여기서 만들어진 3대 암 정밀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항암 치료제 신약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5년에 불과한 주요 암 환자 생존률이 향상되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5%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6.08.10 I 김현아 기자
  • SK㈜ C&C, 빅데이터 아카데미 과정 개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 C&C는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 빅데이터 선도 기업, 대학, 정부기관과 손잡고 ‘SK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8일 개설,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SK㈜ C&C 측은 “빅데이터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체계적인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며 “산·학·관 협력을 통해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실질적 현장 사례, 실습 중심의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SK(주) C&C ICT R&D센터,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빅데이터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인 ‘클라우데라’, 데이터 컨설팅 회사인 ‘베가스’가 참여해 빅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교과과정을 설계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빅데이터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자격 인증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다.‘SK 빅데이터 아카데미’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직무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관리자, 데이터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한 4개의 러닝 패스를 제시한다. 세부 교과과정은 총 15개 과목으로 난이도에 따라 입문, 심화, 응용으로 구성되며, 교육 대상자가 개인별 직무 및 수준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 빅데이터 아카데미’ 1기는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1월7일까지 총 3개월간 입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교육장은 경기도 분당 SK㈜ C&C 교육장과 서울 강남의 클라우데라 교육장 2곳에서 운영된다. 향후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2016.08.0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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