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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의 자연어처리 개발 성과..SKT, AI 플랫폼 상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개발한 ‘자연어 처리’ 기술이 5년 만에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상용화됐다. 2014년 말 출시된 AI 홈 개인비서 서비스인 ‘아마존에코’와 비슷하지만, 한국어로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에코외에도 구글, 페이스북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SK텔레콤(017670)은 2010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하성민 대표이사 사장 시절에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미래기술원을 중심으로 자연어처리기술, 음성인식 등에 대한 원천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는 100% 완벽한 인식률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딥러닝 수준을 향상시켜 ‘터치’가 아닌 ‘음성’이 여는 신세계를 보여줄지 관심이다.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출시 관련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의 모습.◇SK텔레콤, 자연어처리 원천기술 확보…AI가 기존 서비스 허브 역할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2015년 4월 3대 플랫폼 추진방향을 정한 뒤 미디어 플랫폼 진화, 네트워크의 진화, 개방형 상품과 서비스로의 변화 추구 등을 해 왔다”며 “‘누구’는 AI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기반해 LBS, T맵, T전화, 11번가, Btv, 멤버십, 웨더퐁(일기예보서비스) 등을 합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자연어처리 분야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자연어처리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싶다. 조금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본다면 소리를 전달하는 기본업을 하는데 그간 소리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가하는 반성이 있다”며 “애플 아이폰 도입이후 앱 생태계가 열렸는데 당시 (통신사 역할은)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고 평했다.SK텔레콤은 소리에 대한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2011년 하성민 대표 시절 자연어처리 연구개발 인력을 뽑았고 당시부터 한국어 자연어처리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시작했다.이 부사장은 “AI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과 기존 서비스를 합치는 허브가 바로 ‘누구’”라면서 “AI로 파편화된 기술과 사업을 통합하는 허브를 구축하고 싶고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서 신산업 영역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부연했다.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원장은 “‘누구’ 이전에 이미 한국어와 관련된 자연어 처리 데이터베이스는 많이 구축돼 있었다. 그중에서 음악 관련 도메인을 집중적으로 해서 추가 구축했고, 그 외에 나머지 일반적인 것들은 쌓아 온 것이다. ‘누구’의 AI 기능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상품 출시를 통해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통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AI 클라우드로 진행하는데 내부적으로 머신러닝 인프라를 구축했다. 박 원장은 “200대 서버와 많은 CPU가 있다. 최소 위클리 단위로 수집해 엔진에 반영할 생각이다. 개발은 SK텔레콤 내부 개발자들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홍보하고 있는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가운데)과 모델들의 모습.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아이리버 사장 겸직)의 모습.◇“팅커벨,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줘”SK텔레콤의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을 제공한다.이날 시연에서 “팅커벨(누구의 이름),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을 들여줘~”라고 했더니, 팅커벨이 “분위기 있는 음악 채널을 들려 드릴께요. 음악 온”이라고 답했다.또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물으니 “오늘 서울특별시 중구는 최고 19도, 강풍 주의보가 예상됩니다”라고 답했고, “팅커벨, 오늘 뭐 먹을까?”라고 물으니 “삼겹살 구워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시연에서는 와이파이 사용량이 많아 인식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포근한 여성 성우 목소리에 재치있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박일환 디바이스지원단 단장(아이리버 대표 겸임)은 “6월 13일 팀쿡이 개발자 포럼에서 ‘애플도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결국 플랫폼 회사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졌을 때 가능하다”며 “그런데 유저 인터페이스는 바로 인간이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그는 “그간 PC나 스마트폰 같은 플랫폼은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정형적인 터치 유저인터페이스(UI)에 기반했다면, 인공지능과 결합한 보이스 UI는 감성적이고 예측불가하며 실수가 가능하며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음성UI는 내 친구, 내동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고 커뮤니케이션의 속도가 빨라 시간을 대폭 줄여줄 것이다. 현대인의 외로움, 바쁨, 복잡함 같은 고민들을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SK텔레콤은 ‘누구’를 통한 AI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 전용 스마트기기(스피커 형태)를 정상가보다 60% 할인된 9만9000원에 제공(한정 수량)한다. 12월 말까지 14만9000원, 내년부터는 정상가(24만9000원 예정)로 판매하는 등 초기에 구매할수록 이익이다.▲가정용 ‘누구’ 세부 사양(정가는 24만9000원이지만 10월 말까지 9만9000원, 12월 말까지 14만9000원에 판매한다)▶ 관련기사 ◀☞ "SK텔레콤 음성인식 AI, 당장 돈 벌 생각 없어(일문일답)"☞ SK텔레콤, AI 개인비서 ‘누구’출시…구글홈·아마존에코와 맞짱
- KBRI-KISTI, '슈퍼브레인' 콘서트.."AI와 인간지능, 누가 이길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뇌연구원(KBRI, 김경진 원장)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선화 원장)은 내달 10일 오후 1시 대구 혁신도시 내 한국뇌연구원에서 올해 과학기술분야 최고의 화두였던‘인공지능과 뇌’를 주제로 과학강연회 ‘슈퍼브레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강연에는 KISTI에서는 송사광·이식 책임연구원이, 한국뇌연구원에서는 김진섭·라종철 책임연구원이 각각 인공지능과 뇌, 그리고 슈퍼컴퓨터를 주제로 4개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강연자와 청중들이 함께 강연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브레인 토크’ 시간이 이어진다. 강연이 끝나면 한국뇌연구원과 KISTI의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전문가 워크샵이 진행될 예정이다. KISTI 연구원들이 보는 인공지능의 미래, 한국뇌연구원 연구원들이 전망하는 뇌과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인공지능과 뇌과학의 융합 및 인간 뇌를 바탕으로 한 ‘강인공지능’ 개발을 함께 모색한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두 연구원은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인공지능과 뇌과학은 물론 이들이 만들어갈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미래도 일반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이번 강연은 국가 연구기관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KISTI와 뇌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STI 한선화 원장은 “과학 분야가 할 수 있는 사회공헌 중 하나는 과학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양 기관의 협력이 미래의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국뇌연구원과 KISTI는 지난해 뇌연구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력과 연구시설, 데이터의 공동이용, 인력 훈련과 기술교류, 학술행사 공동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슈퍼브레인 콘서트 참가신청은 오는 7일까지 이메일로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뇌연구원 홈페이지(kb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목멱칼럼] 4차 산업혁명과 우주산업
- 기술과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현대 사회에서 장·단기적 산업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기술개발은 살아남기 어렵다. 단기적인 성장에만 집착한 근시안적인 기술개발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급진적 혁신을 창출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기술혁신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과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창조적 공진화(co-evolution)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창조적 공진화의 대표적인 예이다.융합과 연결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3D 프린팅 등의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으로 초(超)지능, 초(超)연결을 통한 생산 혁명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사회 및 산업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산업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무한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들이 기존 산업의 혁신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우주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움직임이 시작됐다. 최신 ICT 관련 기술들이 수용되어 기존의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위성의 특정 부품을 만드는 데 3D 프린터가 사용되며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을 높인다. 지구관측 및 통신을 위해 수십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소형 저궤도 위성 군(집단)을 구축하려는 시도 역시 좋은 사례다. 우주기술은 융합과 연결을 촉진시키는 핵심원천기술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위성의 정밀한 지구관측 정보는 사물인터넷, 로봇, 빅 데이터 등의 기술과 융합되어 기존 1차 산업에 속한 농업을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농업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최근 국내 우주 벤처기업인 인스페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위성영상처리 기술을 융합하여 의료영상에 접목함으로써 결핵진단법을 개발했다. 버진 그룹, 퀄컴 등이 투자하고 있는 원웹(OneWeb)은 2019년까지 소형위성 720기를 지구 저궤도에 띄워 우주인터넷을 구축할 계획이다. 엘런 머스크의 SpaceX도 우주인터넷에 뛰어들었으며, 구글이 여기에 투자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우주인터넷이 실현되면 현재 지상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에서 지역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극복하고 전 지구적 연결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이처럼 우주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변 기술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기술혁신의 핵심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향후 우주분야가 4차 산업혁명기에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주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ICT와의 융합을 통해 우주산업의 혁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올해 열린 OECD 우주포럼 워크숍에서 3D 프린터, 빅 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우주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이 강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한국형발사체, 정지궤도복합위성, 달 탐사 등을 통해 핵심 우주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2013년 수립한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을 통해 우주기술과 ICT의 융·복합을 통한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방과 융합의 추세를 접목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우주기술과 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칠 때 우주분야가 우리나라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동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조강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목멱칼럼]청년 취업난, 융합기술에 답있다
- 얼마 전 역사학자인 벗이 자신의 성업이 담긴 저서를 보내 왔다. 공학을 전공한 필자에게 여말 선초의 사회적 변화를 교훈 삼으라는 의미였으리라. ‘이색의 삶과 생각’ 속에서 요즘 같은 급변의 시대에는 결단의 시간에 기다림이 길지 않음을 깨닫는다. 문득 한 달여 전 벗과 함께 했던 모임이 겹쳐진다. “역사에는 평화롭지만 평범한 시대가 있고, 어렵지만 창조적인 시대가 있다.” 고려 말 문명전환과 혁명에 대한 연구로 저명한 정치학자 선배의 말씀이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지난하다, 특히 우리 청년세대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고민해온 필자로서는 어려울수록 창조적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어깨가 무겁다. 여말선초의 변혁기는 조선의 창건으로 이어졌고 시대의 사명을 제대로 읽지 못한 보수주의자들은 변화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다. 18세기 실학파의 개혁과 변화, 그리고 그 좌절과 국운의 몰락도 다르지 않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제정세, 남북관계 등 복잡한 주변상황과 더불어 산업의 패러다임과 과학기술의 변화도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오고 있다. 목전의 과제중 하나가 필자가 늘 강조해온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물결로 밀어닥칠 일자리와 기술교육훈련의 급격한 변화이다. 전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 책임자인 세바스천 스런은 인류가 역사적으로 맞이해온 기술의 진보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가까운 미래에 교육과 학습, 그리고 직업의 패러다임은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기계와 인간 간 직무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는 사회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우리는 두 배 더 똑똑해지고 두 배 더 풍부한 경험을 가져올 것이다. 만약 이러한 현실에서 현재와 같은 고용 모델을 고집한다면 변화에 낙오할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우리가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올해부터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인문계열 전공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이 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고용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융합기술교육원은 고학력임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신산업 유망 직종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금 임베디드시스템 학과에서 10개월 과정의 스마트팩토리 분야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전통기술인 제조업에 소프트웨어기술을 접목해 똑똑한 생산시스템 즉,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체 70여명의 학생 둘 중 하나가 인문계열 전공자다. 그들의 창의성을 살리면서 산업수요에 맞는 선도인력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이공계열에 인문학이 접목되고, 인문사회계열에 기술과 공학이 융합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실제로 직업훈련 현장에서도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융합기술과 같은 신산업에서 요구되는 인력수요가 2020년까지 21만 명 규모라는 전망이다. 그 일자리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것이 아니라 주도해야 한다. 특히, 이미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중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현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전공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융합기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야 한다. 변화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고 어려울수록 창조의 시대를 향한 사명은 소중하다. <이우영 폴리텍대학 이사장>
-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 해외 석학 초청 특강 진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대학교(신구 총장)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는 지난 8월 6일 미국 네바다주립대 김시중 교수와 캐나다 오타와대 이원숙 교수를 초청해 “Dronetainment and Annotating Live Entertainment Projects” 와 “Computer Assisted Hip Modeling, Simulation and Visualization”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특강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ITRC)‘ 총괄연구책임을 맡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를 비롯해 ITRC사업에 참여하는 교수, 학생 등 구성원 30명이 참석했다. 미국 네바다주립대 김시중 교수이날 특강에서 김시중 교수는 ‘Screen + Scene’,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의 데이터들을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연구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드론 오케스트라 등을 소개했다. 이원숙 교수는 관절 질환의 수술에 앞서 컴퓨터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2016년도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ITRC)-디지털콘텐츠-가상현실(VR) 분야’에 최종 선정된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는 오는 9월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한편 신구 세종대 총장은 “세계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세종대는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설립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공지능, 무인이동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대학이 지니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AI·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책임질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국가 전략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인공지능, AR·VR, 자율주행차 등 9대 전략 프로젝트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과학기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앞서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국가 과학기술의 컨트롤 타워인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한바 있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 확보 분야와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 등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관련 4대 분야를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략프로젝트 추진에 약 1조6000억원(민간투자 6,152억원 별도)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지능정보사회 실현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가 AI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GO)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VR·AR)도 포함됐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구현하거나(VR), 현실과 가상의 결합기술(AR)을 개발해 게임, 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자동차-ICT-인프라 융합기술로 자율주행자동차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8대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기술 확보(‘21), 서비스 모델 실증(’24) 등을 추진한다. 주력산업의 기반인 철강소재에 이어 전기차 등 미래산업의 토대인 경량소재·부품산업을 선도할 타이타늄(Ti), 마그네슙(Mg) 양산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우리의 강점인 도시개발 경험과 ICT를 접목해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 신도시형, 기존도시형 스마트도시 2개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국민 삶에 밀접하고 공공성이 높은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분야는 정부주도하에 민간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생성 원인을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발생원별 집진·저감 등 체계적 기술개발을 통해 과학을 기반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탄소자원화 분야에서는 제철·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CO2·CH4 등)를 자원으로 활용해 화학소재 및 광물화 제품 등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광양-여수, 강원-충청에 탄소자원화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탄소자원화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세계 수준의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명)와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하고 4대 중증질환 대상으로 국내의 제약사·대학·출연(연) 등 핵심주체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민-관 역할 분담하에 시장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하는 등 유연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최상의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낡은 규제와 관행을 찾아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기존 체계와 다른 신 협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며, PM에게 과제 기획, 선정, 평가, 예산 배분, 성과 관리 등 R&D 전주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산업부의 자율차 8대부품사업을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 통합하고, 미래부·복지부의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정밀의료 사업에 통합하는 식이다.김주한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국가 전략 프로젝트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연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운영하고 단장에게 전권을 주는 등 새로운 형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9대 국가전략]400억 VR·AR 전문펀드 만든다☞ [9대 국가전략]철강 대체할 '경량소재' 키운다☞ [9대 국가전략]선도형 스마트시티 수출도 추진☞ [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9대 국가전략]온실가스 자원 활용, 탄소자원화 시동☞ [9대 국가전략]"AI플랫폼 구축..인간수준 AI 만든다"☞ [9대 국가전략]과학기술로 미세먼지 해결한다☞ [9대 국가전략]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정책·금융·인허가 패키지 지원한다"
- [9대 국가전략]빅데이터와 AI 접목 '정밀의료'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 명)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란유전체, 의료정보 및 습관정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세계 정밀의료 시장은 2022년 약 10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년 2.15억 불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정밀의료 관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나 국가적 차원의 지원체계나 투자 결집은 없는 상황이다.최고기술보유국 대비 기술 수준은 ‘의료분야’ 77.9%, ‘맞춤형 신약개발기술’ 73.0%, ‘질병진단 바이오칩기술’ 76.9% (KISTEP, ’14) 정도다.또 전 국민 건강정보(건보공단·심평원), 인체자원 정보(국가 Biobank, 67만명) 등 정밀의료 자원이 될 수 있는 주요 자원 및 인프라는 일부 있지만, 각 기관이 보유한 정밀의료 자원의 연계나 공유가 미흡해 신약 개발 등 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다.다만, 마크로젠-분당서울대병원 ’의료 및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 공동연구‘ 상호협력(’15), 삼성SDS-삼성의료원 공동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15) 등 민간에서 일부 이뤄질 뿐이다.해외에선 애플·구글·IBM 등이 의료데이터 수집 및 관리·분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우선 해외 정밀의료 코호트(연령별, 질환별) 정보와 연계·활용이 가능한 수준의 국제표준에 따른 한국인 정밀의료 코호트를 2021년까지 10만 명 구축하기로 했다.2018년까지 개별기관이 보유한 유전체, 의료, 건강정보를 병원과 신약 개발자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2021년까지 개발키로 했다.정밀의료 정보통합시스템은 개인 유전체 정보(10만 명), 의료정보(병원), 건강정보(약 100만 명)등이다.이밖에도 국내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CDSS의 전임상·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2017년~2021년), 3대 암을 대상으로 정밀의료(예방, 진단, 치료) 시범서비스를 2021년부터 추진한다.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 이후 정밀 암 진단법을 확립한다는 목표다.여기서 만들어진 3대 암 정밀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항암 치료제 신약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5년에 불과한 주요 암 환자 생존률이 향상되고,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5%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SK㈜ C&C, 빅데이터 아카데미 과정 개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034730)㈜ C&C는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 빅데이터 선도 기업, 대학, 정부기관과 손잡고 ‘SK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8일 개설,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SK㈜ C&C 측은 “빅데이터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체계적인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며 “산·학·관 협력을 통해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실질적 현장 사례, 실습 중심의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SK(주) C&C ICT R&D센터,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빅데이터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인 ‘클라우데라’, 데이터 컨설팅 회사인 ‘베가스’가 참여해 빅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교과과정을 설계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빅데이터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자격 인증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다.‘SK 빅데이터 아카데미’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직무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관리자, 데이터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한 4개의 러닝 패스를 제시한다. 세부 교과과정은 총 15개 과목으로 난이도에 따라 입문, 심화, 응용으로 구성되며, 교육 대상자가 개인별 직무 및 수준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 빅데이터 아카데미’ 1기는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1월7일까지 총 3개월간 입문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교육장은 경기도 분당 SK㈜ C&C 교육장과 서울 강남의 클라우데라 교육장 2곳에서 운영된다. 향후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