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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고객 목소리 듣는다” H-옴부즈맨 모집
- 현대자동차가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H-옴부즈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H-옴부즈맨 멘토인 (왼쪽부터) 홍성태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동철 하이엔드전략연구소 소장,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 교수.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H-옴부즈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H-옴부즈맨은 현대차가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이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만들어가는 고객 소통 프로그램이다.이는 지난해 현대차가 마련한 대국민 소통프로젝트 ‘2015 마음드림’ 행사에서 제안된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채널 마련’ 공약을 구체화한 것이다.H-옴부즈맨에 지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그룹(5명 이내)은 6월 1일부터 23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http://www.hyundai.com)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 할 수 있으며, 27일에 홈페이지에서 최종 선정 대상자들을 발표한다.H-옴부즈맨에 선정된 지원자들은 7월 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4개월에 걸쳐 현대차의 상품 및 판매·서비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게 된다. 특히 각 주제별로 데니스홍(UCLA 기계항공공학교수, 로봇전문가), 송길영(다음소프트 부사장, 빅데이터전문가), 이동철(하이엔드전략연구소 소장, 하이엔드마케팅전문가), 홍성태(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교수, 한국마케팅학회장) 등 4인의 전문가 멘토가 ‘H-옴부즈맨’들과 함께 제안을 개발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10월에 있을 ‘2016 마음드림’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현장투표와 멘토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 제안 4개 팀을 선발하고, 이후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통해 연말 페스티벌에서 최우수팀을 선정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H-옴부즈맨으로 선정될 경우 활동 기간 동안 매달 팀별 활동비 지원, 현대자동차 차량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발된 팀에게는 현동차 체코공장 견학을 포함한 5박 7일의 해외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H-옴부즈맨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현대차에 자유롭게 전달해 직접 현대차를 바꿔나갈 수 있는 기회”라며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함께 나누어 갈 수 있는 H-옴부즈맨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N브랜드 시험차, 독일 녹색지옥 레이스서 완주 성공☞현대차, 서울역에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 개장☞현대차, 호주서 도요타 제치고 승용차 1위 등극
- 전경련 "신성장동력 R&D 세제지원, 산업계 현실맞게 개선해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융복합소재를 개발 중인 A사는 신성장동력 세액공제 대상인지 작년부터 확인하려고 시도했으나 조세특례제한법에 명시된 기술 정의로서는 판단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 심의위원회를 통해 판단 받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심의위원회가 개최된 적도 없고 안건 제출 방법도 불명확해 아직까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B그룹은 연 5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나 신성장동력 세액공제는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구 인력은 신성장동력 R&D와 기존 분야에 대한 R&D를 병행하게 되는데 이 경우 신성장동력 R&D 지원 조건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6일 신산업 육성을 위해 R&D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 하에 육성 분야 및 추진부처를 단순화하고, 산업현장과 괴리된 세제 지원을 개편하는 등 적극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예산 대비 다수의 분야를 육성하다보니 1개 분야별 연간 예산이 평균 500억원에 불과해 경쟁국 대비 뒤처지고 있다.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가장 큰 규모인 8329억원(6년 기준, 연 평균 1388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13분의 1에 불과하고, 미국 1개 기업 예산보다 작은 규모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이미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을 사물인터넷 분야에 투자했으며, 미국 IBM사는 향후 4년간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 연 평균 9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산업분야별 컨트롤 타워가 없이 다수의 부처가 참여하는 것도 어려움이다.스마트 자동차의 경우 교통 인프라, 센서, 빅데이터, 기계 등이 요구되는 융복합산업이다 보니 미래부, 국토부, 산업부 등 3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지만, 주관부처를 아직 선정하지 못해 개별예산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로 인해 여러 기술을 융합하고 연계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고, 중첩된 연구개발이 이뤄질 우려가 높다”면서 “반면 최고 기술국인 미국은 스마트 자동차 분야를 한 개 부처에서 총괄해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R&D 투자의 75%를 차지하는 민간에게 가장 주요한 정책지원 중 하나는 세제혜택이다. 그러나 조세특례제한법이 규정한 신성장동력에서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4개 분야가 제외되어 있을 뿐 아니라 법에서 규정한 신성장동력의 기술적 정의가 모호해 기업들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요구하는 조건이 실질적인 기업 연구현실과는 달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제조업 경쟁국들은 정책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래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있으며, 일본은 기업실증특례제도를 통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 및 완화하고 있다. 미국도 R&D 세액공제율을 기존 14%에서 18%로 높였다.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육성하려는 미래 먹거리에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육성분야를 좀 더 단순화하고, 분야별 주무부처 컨트롤 하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제공
- '삶의 질' 제대로 못 담는 GDP…개편 논의되나(종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 김씨는 매일 아침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그는 복직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어서 그나마 낫지만 회사를 다닐 경우 하루 동선이 잘 짜여지지 않아서다.김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외벌이도 생각하지만 주거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다만 맞벌이인 김씨 부부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외벌이의 두 배 이상이다. 당장 손에 쥐는 소득이 두 배다. 직장 생활에 따른 외식비와 교통비, 어린이집 보육비 등도 각 주체의 국내총생산(GDP)을 높인다. 김씨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도 부동산 붐에 일조한다. GDP가 각 ‘소득’의 양만 측정하고 그 창출 과정의 질은 따지지 않다보니, 경제생산의 객관적 수치와 경제상황의 주관적 인식간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김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오후 내내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걱정했다. 김씨처럼 높은 GDP 기여도가 정작 삶의 질과는 괴리감이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소득만 측정하고 창출과정 안 따지는 GDP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GDP 만능론’을 경계하고 나선 건 GDP 증가율, 다시 말해 성장률이 마치 우리 경제의 명운을 결정하는 듯한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 총재는 GDP에 대해 “GDP 0.1∼0.2%포인트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계 학계의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다.GDP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해동안 생산한 부가가치를 더한 수치다. 생산의 중요성 때문에 ‘경제지표의 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건 생산자가 상품 혹은 서비스를 더 생산하고,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이 총재도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다만 GDP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그간 끊이지 않았다. 김씨 같은 맞벌이는 GDP를 이중으로 높이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는 게 대표적이다.이 총재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마르티아 센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측정위원회’를 직접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이 위원회는 GDP가 경제성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출범했다.이 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양보다는 주거 건강 교육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전환 △총소득에서 가계소득으로, 평균소득에서 중위소득(소득으로 매긴 총가구 중 정확히 한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으로 전환 등이다. 경제지표가 삶의 질 측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총재가 이날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추정방법을 개선하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번을 계기로 GDP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대 전망 매몰된 현실에도 경종 울린듯이 총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최근 경제계 기류와도 관련이 있다.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데, 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2%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경제를 양적 지표만 갖고 따지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GDP로 경제를 판단하는 식으로) 시각을 좁히는 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우리나라는 GDP 증가율을 각 정권의 경제성적표와 동일시하는 경향마저 있어왔다. 박근혜정부가 ‘나홀로’ 3%대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리인하 압박 차단 해석…채권시장 약세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차단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KDI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며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선제적인 인하 기대감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었다.이 때문에 이날 채권시장이 하루 만에 약세(채권금리 상승) 전환했다. 이 총재의 언급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이는 기류가 있었기 때문이다.서울채권시장에서 시중금리 지표역할을 하는 국고채권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1.46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권 5년물 금리도 1.4bp 상승한 1.553%로 거래됐다. 국고채권 10년물 금리 역시 1.8bp 올랐다.현물뿐 아니라 선물시장도 약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7틱 하락한 110.29에 거래됐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내린 129.51을 나타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무차별 돈 풀기' 8년여, 어떤 교훈을 남겼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일본 반면교사…돈 풀기는 만병통치약인가
- 'GDP 만능론' 경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속내는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 김씨는 매일 아침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그는 복직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어서 그나마 낫지만 회사를 다닐 경우 하루 동선이 잘 짜여지지 않아서다.김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외벌이도 생각하지만 주거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다만 맞벌이인 김씨 부부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외벌이의 두 배 이상이다. 당장 손에 쥐는 소득이 두 배다. 직장 생활에 따른 외식비와 교통비, 어린이집 보육비 등도 각 주체의 국내총생산(GDP)을 높인다. 김씨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도 부동산 붐에 일조한다. GDP가 각 ‘소득’의 양만 측정하고 그 창출 과정의 질은 따지지 않다보니, 경제생산의 객관적 수치와 경제상황의 주관적 인식간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김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오후 내내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걱정했다. 김씨처럼 높은 GDP 기여도가 정작 삶의 질과는 괴리감이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소득만 측정하고 창출과정 안 따지는 GDP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GDP 만능론’을 경계하고 나선 건 GDP 증가율, 다시 말해 성장률이 마치 우리 경제의 명운을 결정하는 듯한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 총재는 GDP에 대해 “GDP 0.1∼0.2%포인트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계 학계의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다.GDP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해동안 생산한 부가가치를 더한 수치다. 생산의 중요성 때문에 ‘경제지표의 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건 생산자가 상품 혹은 서비스를 더 생산하고,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이 총재도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다만 GDP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그간 끊이지 않았다. 김씨 같은 맞벌이는 GDP를 이중으로 높이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는 게 대표적이다.이 총재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마르티아 센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측정위원회’를 직접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이 위원회는 GDP가 경제성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출범했다.이 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양보다는 주거 건강 교육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전환 △총소득에서 가계소득으로, 평균소득에서 중위소득(소득으로 매긴 총가구 중 정확히 한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으로 전환 등이다. 경제지표가 삶의 질 측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총재가 이날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추정방법을 개선하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2%대 전망 매몰된 현실에도 경종 울린듯이 총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최근 경제계 기류와도 관련이 있다.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데, 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2%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경제를 양적 지표만 갖고 따지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GDP로 경제를 판단하는 식으로) 시각을 좁히는 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우리나라는 GDP 증가율을 각 정권의 경제성적표와 동일시하는 경향마저 있어왔다. 박근혜정부가 ‘나홀로’ 3%대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차단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KDI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선제적인 인하 기대감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 KOTRA, 日서 부품소재 ICT상담회 개최..수출부진 타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가 대(對)일본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나섰다. KOTRA는 정부3.0 부처간 개방형 협업으로 오는 25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자동차·기계·전자부품·전력기자재 등 부품소재 및 ICT 산업을 중심의 한·일 부품소재 ICT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부품소재관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과 어우려져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상용화를 추진하는 자동주행기술, 수소사회 실현 등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카메라모듈,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양극판, 연비효율 강화를 위한 경량화 아이템 등 첨단 소재부품 기업 43개사가 참가해 히타치, 스바루, 스미토모, IHI 등 일본 글로벌제조사 및 계열 부품기업 150여개사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ICT 수출상담회에는 마이넘버(일본 주민등록번호에 해당) 도입 관련 보안기술,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아베노믹스가 지향하는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우리 ICT 기업 40개사가 NEC, 교세라, 후지쯔,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 굴지의 IT기업 100여개사와 심층상담에 뛰어든다.IoT 분야에서는 에이엠텔레콤이 작년 KOTRA를 통해 소개받은 일본 대형 종합상사 카네마츠와 3억엔(약 30억원)의 MtoM(사물 통신)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카네마츠의 야마시나 전자부품반도체 총괄장은 “한국 IoT 기업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앞으로 한국산 수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인 더존비즈온(012510)은 우리 기업 최초로 일본 공공기관, 대기업에 정보보안 감사 소프트웨어 제품을 납품키로 하고, 일본 솔루션·디바이스 업체인 YEC와 15만달러 규모의 공급 MOU를 체결한다.60년만에 독점구조가 해체된 일본 전력시장에서도 새로운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남동발전 협력업체 15개사를 비롯해 송·배전기기 부품, 제염분야 등 총 27개 우리 기업이 참가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값싸고 품질 좋은 한국 제품을 찾으려 하는 도쿄전력, 히타치파워솔루션, 도쿄일렉트론, 치요다화공 등 글로벌기업과 1대1 개별 상담을 한다.전자부품연구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수출유관기관 컨설팅관도 운영된다. 첨단기술 이전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연구개발(R&D) 연계 투자유치, 인수합병(M&A) 지원 등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지역 복구사업 수요에 대응해 우리 방호장비 기업 5개사가 참가한다.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대일 수출이 어려운 현 시점이야말로 일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을 발굴해 현지 진출 기회를 우리 기업들에 제공하는 것이 KOTRA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KOTRA, 中서 '글로벌 파트너링' 개최..스마트폰업체 대거 참여☞[인사]KOTRA 해외 파견 및 전보☞KOTRA, 글로벌기업 亞구매 담당자 초청 상담회 개최
- 미래부 선정 데이터 수출유망 기업은?..이글루시큐리티 등 9개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이영덕)은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배출을 목표로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데이터 기업 9개를 선발하고, ‘K-Global 데이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선재소프트,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와이즈넛, 엑셈(205100), 웨어밸리,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누리미디어, 위세아이텍, 티플러스 등이다.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데이터 분야 교류를 확산하기 위해 ‘한중데이터기술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고, 중국 주요 9개 대학에 국산 데이터 솔루션을 기증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한국의 민간기업(웨어밸리, 대표 손삼수)과 중국 정부(상하이산업기술연구원, 원장 뉴샤오밍)의 협력하에 민간·정부 데이터 기술 합작법인인 「GBridge Data Technologies」창립을 성공시키면서 국내 기업의 對중국내 내수시장 저변확산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올해 데이터 글로벌 사업에 선정된 수출 유망 데이터 기업은 데이터 솔루션 현지화 지원을 통해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존 데이터 솔루션의 현지화를 위한 ▲컨설팅 ▲테스트 ▲현지화(UI, 매뉴얼) ▲현지검증 등이 지원된다.또 데이터 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 부문에 선정된 기업은 현지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타깃 고객 대상 전략미팅 및 쇼케이스·로드쇼 개최 및 참가 ▲해외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수출계약을 위한 해외유력 바이어 초청 등을 지원한다.이영덕 한국DB진흥원장은 “4차 산업 돌풍의 핵(Core)인 데이터는 축적될수록 더 많은 알고리즘과 더 큰 힘을 발현시킨다”면서 “진흥원은 데이터 기술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국내 데이터 기업이 해외에서 그 기지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견고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DB진흥원은 한중협업모델의 확대를 위해 금년도 사업에 선정된 9개의 기업과 함께 중국 빅데이터산업혁신시험지구인 구이양시가 주최하는 ‘2016 구이양 국제 빅데이터 엑스포’에 초청받아 양국의 데이터 산업 육성과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 "착용형 의류에서 생체정보까지..진화하는 VR·AR"
- 이규복 미래성장동력 착용형 스마트 기기 추진단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가진 ‘제20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마트기기는 접을수 있는 디스플레이, 센서 등과 결합해 피부에 부착하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터, 생체정보 인식 등으로 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규복 미래성장동력 착용형 스마트 기기 추진단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가진 ‘제20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 행사에서 “VR·AR시장은 빅데이터, IoT, 센서, 통신 등과 접목되면서 차세대 신산업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착용형 기기는 소량 다품종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주도할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을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9대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창의적인 기업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VR·AR 시장은 올해 40억 달러에서 2020년 1500억 달러로 4년내 약3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년 스마트 디바이스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45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스마트디바이스는 착용형 뿐만 아니라 센서와 결합해 의료·교육·교통 등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는 가전은 물론 전원 제어 등 스마트 그리드와 연동되고, VR·AR을 통해 놀이동산을 체험하거나 의료용 시뮬레이터로 사용될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입력 기술, 출력기술, 처리기술, 전원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단장은 착용형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는데 장벽으로 △착용감 △피로감 △무게감 △실감성 부족 △전원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착용했는데 너무 차갑다면 거부감이 생긴다든지 부착, 삽입 등에 따른 이물감이나 거부감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눈, 피부, 손목, 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부위에 착용할때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VR, AR, 웨어러블 헬멧 등의 무게에 따른 목 디스크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착용형 기기가 초소형화·초박형화 되면서 배터리 크기가 축소되고 이에 따른 전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 연구가 진전돼야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는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이를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출시되는 냉장고, TV는 물론 작은 전등 하나도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다면서 오픈 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수홍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오픈소스그룹 수석은 “삼성전자의 성장동력도 오픈소스다. 향후 오픈 소스 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IoT로 연결될 스마트 기기들에 오픈소스가 갖게 되는 파급력을 고려해 연구·정책 등을 진행해달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구글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 2000여개 가운데 150여개 이상을 주력으로 연구중이고, 삼성전자는 타이젠폰 SW 중 80%이상을 오픈소스로 만들고 있는 등 오픈소스 활용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오픈 소스를 활용할수 있는 기술 주도권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