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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지각변동…'IoT+빅데이터' 환경 적응 시급"
  • [WSF 2016]"제4차 산업혁명 지각변동…'IoT+빅데이터' 환경 적응 시급"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아직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보다 ‘지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1일 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은 10년 안에 올 것이고 구체적으로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으로 완전히 달라질 비즈니스 지형도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IoT로 얻은 빅데이터에 AI를 더하면…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변화로 그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꼽았다. 정 교수는 “우리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소셜미디어를 알파고처럼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분석하면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다”며 “이제 인간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IoT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인간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는 곧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과도 관련 있다. 이미 많은 세계적 기업이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서비스를 바꿔가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인 우버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 등이 그 예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무엇을 사용하는지, 소비자를 분석해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일을 모두 온라인상으로 올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올 것이라고 예상해 물건을 미리 포장해뒀다가 주문과 함께 바로 배송한다. 비즈니스의 큰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이 잘 적응할지 미지수라고 정 교수는 판단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규제 탓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분석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를 모으기 쉽지 않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맞물리면서다. 최근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딥러닝 방식에서 빅데이터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정 교수는 “빅데이터는 인간으로 따지자면 경험인 셈”이라며 “경험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경험 많은, 노련한 숙련자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빅데이터를 모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그렇다고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 허술해 개인정보가 잘 보호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을 것에 집중하라”기업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그는 역설했다.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인간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 당시 알파고가 결정한 수를 그대로 바둑판에 옮기는 아자황 같은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교수는 의료계의 알파고로 통하는 ‘닥터왓슨’을 예로 제시했다. 닥터왓슨은 미국에서 최고의 암센터로 꼽히는 MD앤더슨과 메모리얼슬론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으로 수 십년 간 축적된 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안한다. 정확도는 96%를 훌쩍 넘는다. 그는 “의사가 생각하기에 환자 나이가 많고 초기여서 항암 치료로만 진행하려 해도 닥터왓슨이 장기를 절제하라고 결론 내리면 의료사고의 책임을 피하고자 의사는 결국 닥터왓슨의 진단을 따를 수 있다”며 “최종 결재는 인간이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의사결정은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전뇌적 사고를 강조했다. 정 교수는 “수학이나 언어 분야는 인공지능이 더 뛰어나겠지만 이는 인간 뇌에 장착된 지 1만~2만년 밖에 안된 신생 기능”이라며 “움직이는 동시에 말하고 감정과 욕망을 갖는 것은 7만년 동안 오랜 진화 끝에 학습한 고등 능력으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했다. 그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적이고 큰 그림을 보며 맥락을 잘 읽어내고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예술적으로 잘 표현하는 인간은 있어도 이런 인공지능은 없다”며 “인공지능으로 많은 것이 대체돼도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낼 인간이라면 의미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은 언어 중추가 있는 좌측 측두엽과 논리적 계산을 잘하는 두정엽을 발달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 모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분야다. 정 교수는 “문과형 혹은 이과형으로 나누면서 자신의 뇌 반쪽을 자물쇠로 잠가선 안 된다”며 “우리 뇌를 두루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재승 교수정재승 교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물리학자로 카이스트에서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사결정의 신경과학과 정신질환 모델링, 뇌-로봇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한다. “과학은 과학자만의 언어로 주고받는 밀담이 아니라 친근하게 우리 옆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저서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로 과학 대중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10년 후 대한민국 이제는 삶의 질이다’는 저서를 통해 미래전략은 물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과학기술과 ICT의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2016.06.02 I 경계영 기자
현대차 “고객 목소리 듣는다” H-옴부즈맨 모집
  • 현대차 “고객 목소리 듣는다” H-옴부즈맨 모집
  • 현대자동차가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H-옴부즈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H-옴부즈맨 멘토인 (왼쪽부터) 홍성태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동철 하이엔드전략연구소 소장,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 교수.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H-옴부즈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H-옴부즈맨은 현대차가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이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만들어가는 고객 소통 프로그램이다.이는 지난해 현대차가 마련한 대국민 소통프로젝트 ‘2015 마음드림’ 행사에서 제안된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채널 마련’ 공약을 구체화한 것이다.H-옴부즈맨에 지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그룹(5명 이내)은 6월 1일부터 23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http://www.hyundai.com)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 할 수 있으며, 27일에 홈페이지에서 최종 선정 대상자들을 발표한다.H-옴부즈맨에 선정된 지원자들은 7월 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4개월에 걸쳐 현대차의 상품 및 판매·서비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미래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게 된다. 특히 각 주제별로 데니스홍(UCLA 기계항공공학교수, 로봇전문가), 송길영(다음소프트 부사장, 빅데이터전문가), 이동철(하이엔드전략연구소 소장, 하이엔드마케팅전문가), 홍성태(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교수, 한국마케팅학회장) 등 4인의 전문가 멘토가 ‘H-옴부즈맨’들과 함께 제안을 개발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10월에 있을 ‘2016 마음드림’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현장투표와 멘토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 제안 4개 팀을 선발하고, 이후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통해 연말 페스티벌에서 최우수팀을 선정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H-옴부즈맨으로 선정될 경우 활동 기간 동안 매달 팀별 활동비 지원, 현대자동차 차량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발된 팀에게는 현동차 체코공장 견학을 포함한 5박 7일의 해외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H-옴부즈맨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현대차에 자유롭게 전달해 직접 현대차를 바꿔나갈 수 있는 기회”라며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함께 나누어 갈 수 있는 H-옴부즈맨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N브랜드 시험차, 독일 녹색지옥 레이스서 완주 성공☞현대차, 서울역에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 개장☞현대차, 호주서 도요타 제치고 승용차 1위 등극
2016.05.31 I 김보경 기자
  • 서울시, 소상공인 아이디어 발굴..'빅데이터 경진대회'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중소기업청,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체계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참가자는 제공되는 소상공인 신용보증 데이터와 지리·공간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연계해 소상공인 부도확률모형을 개발해야 한다. 또 공간정보와 신용등급 및 거시정보 간 부실관계를 검증하고 핀테크 모형을 개발한다.재단은 이를 평가해 상위 3팀을 선정한다. △중소기업청장상(상금 600만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상(상금 400만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상(상금 200만원) 등을 수여한다. 국내 대학 및 공공·민간연구기관 소속 개인이나 팀(최대 3인)이면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내달 1일부터 7월15일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shinbo.co.kr)에서 하면된다.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공공데이터의 융합활용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지원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인만큼, 참신한 아이디어와 분석역량을 갖춘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임종룡 "로보어드바이저·빅데이터·글로벌 진출 집중 육성"☞ 미래부, '디비-스타즈' 12개팀 선정.."인공지능·빅데이터 스타트업 육성"☞ 국토부, 하루 2100만건 '교통카드 빅데이터' 활용한다☞ 빅데이터 활용해 ‘보험다보여’·‘보험사기다잡아’ 만든다☞ 빅데이터로 해외유입 감염병 차단..KT-질병관리본부☞ "IoT·클라우드·빅데이터·O2O, 규제 풀고 미래 먹거리 키운다"☞ 삼성 사장단, 통계학과 빅데이터 '열공'☞ 중기중앙회, 빅데이터 활용 주제 공감콘서트 개최☞ 한·중 빅데이터 전문가 제주도에 모인 이유☞ 소프트센,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센소시오' 출시
2016.05.30 I 정태선 기자
제조업 혁신포럼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16` 개최
  • 제조업 혁신포럼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16` 개최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제조업 혁신포럼 ‘PLM(제품수명주기관리)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16 with JEJOUP’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산·학·연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개최됐다.‘PLM이 이끄는 스마트 매뉴팩처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제조업의 혁신을 위한 PLM의 역할, 최근 이슈, 미래 비전 등을 제시했다.이날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조업 분야 혁신은 물론 실업률 해소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돼 기쁘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환영사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개회사에서 김태환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는 스마트 제조의 표준화를 비롯한 인증, 교육, 솔루션 개발, 컨설팅 등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기조연설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상상하지 마라. 관찰하라’라는 제목으로 제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상상하는 것은 실제와 다르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설계하기 위해서 빅데이터나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같은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마 패트릭 마이클 다쏘시스템 부사장은 ‘경험 시대에서의 제조’를 주제로 자사가 개발한 ‘3D(삼차원)익스피리언스’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3D익스피리언스와 최근 이슈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정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그룹장은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웹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 JEJOUP(제조업)’에 대해 발표했다.‘JEJOUP’은 제조(Jejo)와 업그레이드(Upgrade)의 합성어로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조공정을 효율적으로 진보시킬 수 있는 최적화 솔루션을 의미한다. 중소제조업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보급 및 확산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이다.오후에는 △전기/전자/기계 △중공업/플랜트/조선 △자동차/기계 △스마트공장/신기술 △JEJOUP(CAE,CAD 등) 등 5개 분야 25개 강연에서 제조업 혁신을 위한 방안과 비전이 제시됐다. 또한 함께 개최된 스마트제조 표준화 포럼도 큰 관심을 모았다.‘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16’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산업발전에 따른 제품의 다양화·고도화로 인해 제품 개발기간 단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같은 설계 및 제조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고가의 프로그램 활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국산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에 이바지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6.05.27 I 김병준 기자
전경련 "신성장동력 R&D 세제지원, 산업계 현실맞게 개선해야"
  • 전경련 "신성장동력 R&D 세제지원, 산업계 현실맞게 개선해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융복합소재를 개발 중인 A사는 신성장동력 세액공제 대상인지 작년부터 확인하려고 시도했으나 조세특례제한법에 명시된 기술 정의로서는 판단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 심의위원회를 통해 판단 받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심의위원회가 개최된 적도 없고 안건 제출 방법도 불명확해 아직까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B그룹은 연 5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나 신성장동력 세액공제는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구 인력은 신성장동력 R&D와 기존 분야에 대한 R&D를 병행하게 되는데 이 경우 신성장동력 R&D 지원 조건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6일 신산업 육성을 위해 R&D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 하에 육성 분야 및 추진부처를 단순화하고, 산업현장과 괴리된 세제 지원을 개편하는 등 적극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예산 대비 다수의 분야를 육성하다보니 1개 분야별 연간 예산이 평균 500억원에 불과해 경쟁국 대비 뒤처지고 있다.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가장 큰 규모인 8329억원(6년 기준, 연 평균 1388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13분의 1에 불과하고, 미국 1개 기업 예산보다 작은 규모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이미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을 사물인터넷 분야에 투자했으며, 미국 IBM사는 향후 4년간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 연 평균 9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산업분야별 컨트롤 타워가 없이 다수의 부처가 참여하는 것도 어려움이다.스마트 자동차의 경우 교통 인프라, 센서, 빅데이터, 기계 등이 요구되는 융복합산업이다 보니 미래부, 국토부, 산업부 등 3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지만, 주관부처를 아직 선정하지 못해 개별예산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로 인해 여러 기술을 융합하고 연계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고, 중첩된 연구개발이 이뤄질 우려가 높다”면서 “반면 최고 기술국인 미국은 스마트 자동차 분야를 한 개 부처에서 총괄해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R&D 투자의 75%를 차지하는 민간에게 가장 주요한 정책지원 중 하나는 세제혜택이다. 그러나 조세특례제한법이 규정한 신성장동력에서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4개 분야가 제외되어 있을 뿐 아니라 법에서 규정한 신성장동력의 기술적 정의가 모호해 기업들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요구하는 조건이 실질적인 기업 연구현실과는 달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제조업 경쟁국들은 정책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래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있으며, 일본은 기업실증특례제도를 통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 및 완화하고 있다. 미국도 R&D 세액공제율을 기존 14%에서 18%로 높였다.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육성하려는 미래 먹거리에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육성분야를 좀 더 단순화하고, 분야별 주무부처 컨트롤 하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제공
2016.05.26 I 이진철 기자
'삶의 질' 제대로 못 담는 GDP…개편 논의되나(종합)
  • '삶의 질' 제대로 못 담는 GDP…개편 논의되나(종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 김씨는 매일 아침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그는 복직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어서 그나마 낫지만 회사를 다닐 경우 하루 동선이 잘 짜여지지 않아서다.김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외벌이도 생각하지만 주거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다만 맞벌이인 김씨 부부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외벌이의 두 배 이상이다. 당장 손에 쥐는 소득이 두 배다. 직장 생활에 따른 외식비와 교통비, 어린이집 보육비 등도 각 주체의 국내총생산(GDP)을 높인다. 김씨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도 부동산 붐에 일조한다. GDP가 각 ‘소득’의 양만 측정하고 그 창출 과정의 질은 따지지 않다보니, 경제생산의 객관적 수치와 경제상황의 주관적 인식간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김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오후 내내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걱정했다. 김씨처럼 높은 GDP 기여도가 정작 삶의 질과는 괴리감이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소득만 측정하고 창출과정 안 따지는 GDP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GDP 만능론’을 경계하고 나선 건 GDP 증가율, 다시 말해 성장률이 마치 우리 경제의 명운을 결정하는 듯한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 총재는 GDP에 대해 “GDP 0.1∼0.2%포인트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계 학계의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다.GDP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해동안 생산한 부가가치를 더한 수치다. 생산의 중요성 때문에 ‘경제지표의 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건 생산자가 상품 혹은 서비스를 더 생산하고,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이 총재도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다만 GDP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그간 끊이지 않았다. 김씨 같은 맞벌이는 GDP를 이중으로 높이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는 게 대표적이다.이 총재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마르티아 센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측정위원회’를 직접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이 위원회는 GDP가 경제성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출범했다.이 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양보다는 주거 건강 교육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전환 △총소득에서 가계소득으로, 평균소득에서 중위소득(소득으로 매긴 총가구 중 정확히 한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으로 전환 등이다. 경제지표가 삶의 질 측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총재가 이날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추정방법을 개선하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번을 계기로 GDP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대 전망 매몰된 현실에도 경종 울린듯이 총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최근 경제계 기류와도 관련이 있다.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데, 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2%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경제를 양적 지표만 갖고 따지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GDP로 경제를 판단하는 식으로) 시각을 좁히는 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우리나라는 GDP 증가율을 각 정권의 경제성적표와 동일시하는 경향마저 있어왔다. 박근혜정부가 ‘나홀로’ 3%대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리인하 압박 차단 해석…채권시장 약세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차단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KDI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며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선제적인 인하 기대감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었다.이 때문에 이날 채권시장이 하루 만에 약세(채권금리 상승) 전환했다. 이 총재의 언급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이는 기류가 있었기 때문이다.서울채권시장에서 시중금리 지표역할을 하는 국고채권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1.46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권 5년물 금리도 1.4bp 상승한 1.553%로 거래됐다. 국고채권 10년물 금리 역시 1.8bp 올랐다.현물뿐 아니라 선물시장도 약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7틱 하락한 110.29에 거래됐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내린 129.51을 나타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무차별 돈 풀기' 8년여, 어떤 교훈을 남겼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일본 반면교사…돈 풀기는 만병통치약인가
2016.05.25 I 김정남 기자
'GDP 만능론' 경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속내는
  • 'GDP 만능론' 경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속내는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 김씨는 매일 아침 큰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그는 복직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어서 그나마 낫지만 회사를 다닐 경우 하루 동선이 잘 짜여지지 않아서다.김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외벌이도 생각하지만 주거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다만 맞벌이인 김씨 부부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외벌이의 두 배 이상이다. 당장 손에 쥐는 소득이 두 배다. 직장 생활에 따른 외식비와 교통비, 어린이집 보육비 등도 각 주체의 국내총생산(GDP)을 높인다. 김씨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도 부동산 붐에 일조한다. GDP가 각 ‘소득’의 양만 측정하고 그 창출 과정의 질은 따지지 않다보니, 경제생산의 객관적 수치와 경제상황의 주관적 인식간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김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오후 내내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걱정했다. 김씨처럼 높은 GDP 기여도가 정작 삶의 질과는 괴리감이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소득만 측정하고 창출과정 안 따지는 GDP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GDP 만능론’을 경계하고 나선 건 GDP 증가율, 다시 말해 성장률이 마치 우리 경제의 명운을 결정하는 듯한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 총재는 GDP에 대해 “GDP 0.1∼0.2%포인트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계 학계의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다.GDP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해동안 생산한 부가가치를 더한 수치다. 생산의 중요성 때문에 ‘경제지표의 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건 생산자가 상품 혹은 서비스를 더 생산하고,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이 총재도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다만 GDP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그간 끊이지 않았다. 김씨 같은 맞벌이는 GDP를 이중으로 높이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는 게 대표적이다.이 총재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마르티아 센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측정위원회’를 직접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이 위원회는 GDP가 경제성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 출범했다.이 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양보다는 주거 건강 교육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전환 △총소득에서 가계소득으로, 평균소득에서 중위소득(소득으로 매긴 총가구 중 정확히 한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으로 전환 등이다. 경제지표가 삶의 질 측정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총재가 이날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추정방법을 개선하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한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2%대 전망 매몰된 현실에도 경종 울린듯이 총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최근 경제계 기류와도 관련이 있다.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데, 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2%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경제를 양적 지표만 갖고 따지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GDP로 경제를 판단하는 식으로) 시각을 좁히는 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우리나라는 GDP 증가율을 각 정권의 경제성적표와 동일시하는 경향마저 있어왔다. 박근혜정부가 ‘나홀로’ 3%대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차단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KDI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선제적인 인하 기대감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2016.05.25 I 김정남 기자
  • 디지탈옵틱, 이화여대와 중국 역직구사업 연구·조사 착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디지탈옵틱(106520)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소셜커머스와 포털플랫폼 사업, 빅데이터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한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연구기간은 내년 5월 중순까지 약 1년간이다.위탁 연구 책임자인 박현석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대에서 공학융합연구소장·정보통신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산학협력단의 연구결과는 신사업 경쟁력 강화와 타당성 사전 분석,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문 위탁연구를 통해 신사업 관련 글로벌 시장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빅데이터 등 체계화된 시스템 분석으로 사업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는 중국 계신국제그룹(Kai Sun International Group Ltd.,)과 15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회사 최대주주인 계신그룹은 티몰·쑤닝·징동 등 중국 톱3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한국관 매출 1위 업체다. 중국 해외 역직구 시장은 2018년 4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플랫폼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해외 직구족인 하이타오족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을 대규모 매입하고 있어 한국이 주요 매출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알리페이 등 스마트폰을 통한 신속한 구매결정이 이뤄지는 점을 반영해 시장을 넓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티몬, 中알리바바와 직접 연동해 '역직구'사업 본격화☞ 중기청 “중소기업 ‘역직구몰’로 해외진출 날개단다”☞ 1분기 해외 '역직구' 판매액, 처음으로 '직구' 넘었다
2016.05.25 I 이명철 기자
"0.1%P 차이가 무슨 의미?"…'GDP 만능론' 경계한 이주열
  • "0.1%P 차이가 무슨 의미?"…'GDP 만능론' 경계한 이주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국내총생산(GDP) 0.1∼0.2%포인트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각 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로 하향 조정하는 와중에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경제 양상이 바뀌면서 GDP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만큼 그 한계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GDP 통계의 등락에 경제의 명운이 걸린 것처럼 비쳐지는 이른바 ‘GDP 만능론’을 경계하자는 뜻으로도 읽힌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잇달아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려잡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2.7%로 하향 전망했다. 한국은행(2.8%)도 2%대로 낮춘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도 이미 2%대 저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하지만 “GDP가 일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 물질적 번영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근래 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업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그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는 최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를 인용해 GDP의 한계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학원강의를 듣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무료강의를 들을 경우 효용가치가 더 높을 수 있음에도 GDP 통계는 오히려 하락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우버택시나 에어비앤비의 경우 일반택시나 호텔 등과 비교할 때 서비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거래의 특성상 많은 부분이 GDP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런 인식 하에 2008년 프랑스 정부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를 주축으로 GDP의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들은 ‘양보다는 질적인 개념으로의 전환’ ‘환경의 중요성 반영’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런 한계점들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이 총재는 “한은은 앞으로 GDP 통계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추정방법을 개선시키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2016.05.25 I 김정남 기자
  • “환자 맞춤·밀착형 의료체계”..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빅데이터 등 기술발전에 적극 대응해 환자 맞춤·밀착형 의료체계를 논의하고자 의료계·학계·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협력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2016년 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미래보건의료포럼은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 형평성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의 미래방향과 분야별 실천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이번에 처음 열리는 포럼에서는 의료·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 70여명이 한국 미래보건의료의 중장기 로드맵 구성방안 중 하나인 ‘국내·외 보건의료분야 ICT 활용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주요국 ICT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현황과 시사점 △응급의료취약지 해결을 위한 ICT 활용 현황 △효율적인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ICT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증가하는 만성질환, 수준 높은 보건의료에 대한 기대 증가 등 환경변화에 대응이 시급하다”면서 “전세계적으로 효과적인 만성질환 관리, 의료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의료-ICT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5.24 I 김기덕 기자
  • KOTRA, 日서 부품소재 ICT상담회 개최..수출부진 타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가 대(對)일본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나섰다. KOTRA는 정부3.0 부처간 개방형 협업으로 오는 25일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자동차·기계·전자부품·전력기자재 등 부품소재 및 ICT 산업을 중심의 한·일 부품소재 ICT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부품소재관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과 어우려져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상용화를 추진하는 자동주행기술, 수소사회 실현 등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카메라모듈,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양극판, 연비효율 강화를 위한 경량화 아이템 등 첨단 소재부품 기업 43개사가 참가해 히타치, 스바루, 스미토모, IHI 등 일본 글로벌제조사 및 계열 부품기업 150여개사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ICT 수출상담회에는 마이넘버(일본 주민등록번호에 해당) 도입 관련 보안기술,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아베노믹스가 지향하는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우리 ICT 기업 40개사가 NEC, 교세라, 후지쯔,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 굴지의 IT기업 100여개사와 심층상담에 뛰어든다.IoT 분야에서는 에이엠텔레콤이 작년 KOTRA를 통해 소개받은 일본 대형 종합상사 카네마츠와 3억엔(약 30억원)의 MtoM(사물 통신)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카네마츠의 야마시나 전자부품반도체 총괄장은 “한국 IoT 기업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앞으로 한국산 수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인 더존비즈온(012510)은 우리 기업 최초로 일본 공공기관, 대기업에 정보보안 감사 소프트웨어 제품을 납품키로 하고, 일본 솔루션·디바이스 업체인 YEC와 15만달러 규모의 공급 MOU를 체결한다.60년만에 독점구조가 해체된 일본 전력시장에서도 새로운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남동발전 협력업체 15개사를 비롯해 송·배전기기 부품, 제염분야 등 총 27개 우리 기업이 참가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값싸고 품질 좋은 한국 제품을 찾으려 하는 도쿄전력, 히타치파워솔루션, 도쿄일렉트론, 치요다화공 등 글로벌기업과 1대1 개별 상담을 한다.전자부품연구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수출유관기관 컨설팅관도 운영된다. 첨단기술 이전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연구개발(R&D) 연계 투자유치, 인수합병(M&A) 지원 등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지역 복구사업 수요에 대응해 우리 방호장비 기업 5개사가 참가한다.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대일 수출이 어려운 현 시점이야말로 일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을 발굴해 현지 진출 기회를 우리 기업들에 제공하는 것이 KOTRA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KOTRA, 中서 '글로벌 파트너링' 개최..스마트폰업체 대거 참여☞[인사]KOTRA 해외 파견 및 전보☞KOTRA, 글로벌기업 亞구매 담당자 초청 상담회 개최
2016.05.23 I 성문재 기자
  • 미래부 선정 데이터 수출유망 기업은?..이글루시큐리티 등 9개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이영덕)은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배출을 목표로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데이터 기업 9개를 선발하고, ‘K-Global 데이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선재소프트,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와이즈넛, 엑셈(205100), 웨어밸리,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누리미디어, 위세아이텍, 티플러스 등이다.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데이터 분야 교류를 확산하기 위해 ‘한중데이터기술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고, 중국 주요 9개 대학에 국산 데이터 솔루션을 기증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한국의 민간기업(웨어밸리, 대표 손삼수)과 중국 정부(상하이산업기술연구원, 원장 뉴샤오밍)의 협력하에 민간·정부 데이터 기술 합작법인인 「GBridge Data Technologies」창립을 성공시키면서 국내 기업의 對중국내 내수시장 저변확산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올해 데이터 글로벌 사업에 선정된 수출 유망 데이터 기업은 데이터 솔루션 현지화 지원을 통해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존 데이터 솔루션의 현지화를 위한 ▲컨설팅 ▲테스트 ▲현지화(UI, 매뉴얼) ▲현지검증 등이 지원된다.또 데이터 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 부문에 선정된 기업은 현지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타깃 고객 대상 전략미팅 및 쇼케이스·로드쇼 개최 및 참가 ▲해외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수출계약을 위한 해외유력 바이어 초청 등을 지원한다.이영덕 한국DB진흥원장은 “4차 산업 돌풍의 핵(Core)인 데이터는 축적될수록 더 많은 알고리즘과 더 큰 힘을 발현시킨다”면서 “진흥원은 데이터 기술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국내 데이터 기업이 해외에서 그 기지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견고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DB진흥원은 한중협업모델의 확대를 위해 금년도 사업에 선정된 9개의 기업과 함께 중국 빅데이터산업혁신시험지구인 구이양시가 주최하는 ‘2016 구이양 국제 빅데이터 엑스포’에 초청받아 양국의 데이터 산업 육성과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2016.05.19 I 김현아 기자
“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 “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만 지니면 디캠프에 들어올 수 있죠.”김광현(사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신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지오디’(GoD, Game of D.CAMP)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서울 강남구에 자리 잡은 디캠프는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총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기존에는 민간·정부가 주관하는 창업 지원센터에 들어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대게 초창기를 벗어나 실제 사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팀 위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디캠프가 올 2월부터 새로 도입한 지오디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게도 창업 시설 입주의 길을 열어줬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크게 공간 측면과 운영구조 측면을 들었다.그간 디캠프 4층 80여석의 공간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협동공간)로 지정돼 디캠프 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공간 이용이 가능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구조는 초창기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하기엔 부족했다”며 “이들을 초기 단계서 사업 본궤도에 원활히 오르게 하기 위해 지오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캠프 4층을 절반으로 나눠 지오디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한 초기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디캠프에 입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디데이’(D.DAY)라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어 입주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디데이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디엔젤’(D.ANGEL)이라 일컫는 프로그램 하에 들어가 디캠프 5층에 마련된 보육공간에 최장 6개월 동안 입주하게 되고 투자도 받는다. 실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을 운영 중인 쟁쟁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디데이에 초기 스타트업이 이들을 꺾고 디엔젤 단계에 다가서기는 쉽지 않았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 4층 지오디 공간에서 김광현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김 센터장은 “지오디 1기로 입주했던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데이터스톰’이 기존 공간에 들어와 있던 ‘자비스’와 합병해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며 “기존 창업 보육 시설과 또 다른 스타트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지오디에 입주돼 있는 기업 중엔 독특한 아이템·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다. 15년 동안 제약업계에 있던 한 40대 회사원이 자신의 역량을 이용해 의학기기 홍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들어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소를 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덱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생소한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된 지오디 1기 12팀의 일정은 5월 말 마무리된다. 2기는 다음 달 디캠프에 새로이 입주하게 된다.김 센터장은 앞으로 들어올 지오디 2기 운영을 두고 “지오디에 들어온 스타트업과 소통을 더 강화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전문가 멘토링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까지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디캠프에서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05.19 I 박철근 기자
"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 "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만 지니면 디캠프에 들어올 수 있죠.”서울 강남구 디캠프 4층 지오디 공간에서 김광현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김광현(사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신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지오디’(GoD, Game of D.CAMP)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서울 강남구에 자리 잡은 디캠프는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총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기존에는 민간·정부가 주관하는 창업 지원센터에 들어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대게 초창기를 벗어나 실제 사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팀 위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디캠프가 올 2월부터 새로 도입한 지오디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게도 창업 시설 입주의 길을 열어줬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크게 공간 측면과 운영구조 측면을 들었다.그간 디캠프 4층 80여석의 공간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협동공간)로 지정돼 디캠프 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공간 이용이 가능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구조는 초창기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하기엔 부족했다”며 “이들을 초기 단계서 사업 본궤도에 원활히 오르게 하기 위해 지오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캠프 4층을 절반으로 나눠 지오디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한 초기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디캠프에 입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디데이’(D.DAY)라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어 입주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디데이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디엔젤’(D.ANGEL)이라 일컫는 프로그램 하에 들어가 디캠프 5층에 마련된 보육공간에 최장 6개월 동안 입주하게 되고 투자도 받는다. 실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을 운영 중인 쟁쟁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디데이에 초기 스타트업이 이들을 꺾고 디엔젤 단계에 다가서기는 쉽지 않았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1기로 입주했던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데이터스톰’이 기존 공간에 들어와 있던 ‘자비스’와 합병해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며 “기존 창업 보육 시설과 또 다른 스타트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지오디에 입주돼 있는 기업 중엔 독특한 아이템·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다. 15년 동안 제약업계에 있던 한 40대 회사원이 자신의 역량을 이용해 의학기기 홍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들어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소를 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덱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생소한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된 지오디 1기 12팀의 일정은 5월 말 마무리된다. 2기는 다음 달 디캠프에 새로이 입주하게 된다.김 센터장은 앞으로 들어올 지오디 2기 운영을 두고 “지오디에 들어온 스타트업과 소통을 더 강화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전문가 멘토링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까지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디캠프에서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05.19 I 박경훈 기자
"착용형 의류에서 생체정보까지..진화하는 VR·AR"
  • "착용형 의류에서 생체정보까지..진화하는 VR·AR"
  • 이규복 미래성장동력 착용형 스마트 기기 추진단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가진 ‘제20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마트기기는 접을수 있는 디스플레이, 센서 등과 결합해 피부에 부착하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터, 생체정보 인식 등으로 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규복 미래성장동력 착용형 스마트 기기 추진단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가진 ‘제20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 행사에서 “VR·AR시장은 빅데이터, IoT, 센서, 통신 등과 접목되면서 차세대 신산업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착용형 기기는 소량 다품종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주도할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을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9대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창의적인 기업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VR·AR 시장은 올해 40억 달러에서 2020년 1500억 달러로 4년내 약3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년 스마트 디바이스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45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스마트디바이스는 착용형 뿐만 아니라 센서와 결합해 의료·교육·교통 등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는 가전은 물론 전원 제어 등 스마트 그리드와 연동되고, VR·AR을 통해 놀이동산을 체험하거나 의료용 시뮬레이터로 사용될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입력 기술, 출력기술, 처리기술, 전원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단장은 착용형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는데 장벽으로 △착용감 △피로감 △무게감 △실감성 부족 △전원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착용했는데 너무 차갑다면 거부감이 생긴다든지 부착, 삽입 등에 따른 이물감이나 거부감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눈, 피부, 손목, 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부위에 착용할때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VR, AR, 웨어러블 헬멧 등의 무게에 따른 목 디스크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착용형 기기가 초소형화·초박형화 되면서 배터리 크기가 축소되고 이에 따른 전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 연구가 진전돼야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는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이를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출시되는 냉장고, TV는 물론 작은 전등 하나도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다면서 오픈 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수홍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오픈소스그룹 수석은 “삼성전자의 성장동력도 오픈소스다. 향후 오픈 소스 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IoT로 연결될 스마트 기기들에 오픈소스가 갖게 되는 파급력을 고려해 연구·정책 등을 진행해달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구글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 2000여개 가운데 150여개 이상을 주력으로 연구중이고, 삼성전자는 타이젠폰 SW 중 80%이상을 오픈소스로 만들고 있는 등 오픈소스 활용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오픈 소스를 활용할수 있는 기술 주도권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5.17 I 오희나 기자
건설·조선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공시 시작…"회계절벽 줄어든다"
  • 건설·조선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공시 시작…"회계절벽 줄어든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올해 1분기부터 건설, 조선사 등 수주기업이 보유한 고위험 자산 미청구공사 현황에 대한 사업장별 공시가 이뤄지면서 갑작스럽게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는 이른바 ‘회계절벽’ 현상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발주처와 비밀 유지 계약이 있으면 공시를 생략할 수 있는데 생략 사유는 제대로 공시되지 않는 등 미흡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건설 산업 코멘트에서 “앞으로 건설사들이 회수 가능성이 낮은 미청구공사를 매출액으로 과대계상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1분기부터 현장별 공시가 예고됐기에 작년 4분기부터 원가 변동 요인이 생기면 즉각 비용 처리를 해 회계처리가 엄격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손실이 일시에 반영되는 ‘빅 베쓰(Big bath)’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 베쓰란 손실을 인식하는 시점이 유동적일 때 특정 기간에 손실을 모두 인식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신임 경영진은 전임 경영자에게 넘어온 부실 요인을 털고 경영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세부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잔액과 대손충당금 현황을 공시하면 공사가 진척된 정도(공사진행률)에 따른 미청구공사 증감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돼 가는 사업장임에도 미청구공사 잔액이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되면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손실이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잔액이 공시되지 않던 과거에는 사업장 상황을 지켜보다 한꺼번에 손실로 털어 내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앞으로는 미청구공사 관련 손실을 미리 원가비용에 반영해 조금씩 손실로 인식, 회계절벽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현황을 공시하면서 발주처와 수주기업이 비밀 유지 계약을 맺은 사업장 현황이 공시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사안으로 꼽았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011호 한45.2에는 계약 당사자가 공시에 동의하지 않고 공시했을 때 기업에 현저한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면 공시를 생략할 수 있게끔 돼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공시를 생략할 때는 계약별 공시를 생략한 사실과 이유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의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현황을 공시하면서 “2건의 계약이 발주처와의 계약상의 이유로 공시를 생략했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공시를 생략한 이유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사업장별 미청구공사 현황은 앞으로 수 년동안 데이터가 쌓이면 부실 가능성 예측에 매우 의미있는 정보가 될 수 있을텐데 도중에 발주처와의 계약상 이유로 공시를 생략한다면 데이터 흐름이 갑자기 끊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회계기준서에 따라 생략했다면 역시 회계기준서에 따라 생략 이유를 객관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자료 : 대우조선해양 2016년 1분기 분기보고서또 사업장별 계약일과 공사기한(인도예정일)도 공시돼 있지만 실제로 공사를 착공한 날짜도 함께 공시하는 것이 데이터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사업장은 공사계약을 하고 나서 금융주선 조건 등에 합의가 안돼 착공이 길게는 1년 이상 늦어지기도 하는데 관련 리스크를 파악하려면 계약일, 공사기한과 함께 착공일까지 적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한편 재무제표 주석이 아니라 분기보고서의 ‘사업의 내용’ 중 수주현황을 공시할 때 기업마다 공시대상 사업장 분류 기준이 다른 데 이를 통일해야 기업별 비교가 가능하다는 건의도 나온다. 가령 한화건설은 계약잔액이 5억원 이상인 사업장을 공시하는 데 비해 현대건설(000720)은 직전 사업년도 매출액의 5% 이상인 사업장을 공시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등 회사마다 기준이 다른 상황이다.◆용어설명미청구공사 : 수주기업이 매출액으로 인식은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공사대금. 유가나 환율 등의 변동으로 갑작스럽게 예상투입원가가 늘어나면 손실로 돌변할 수 있다.
2016.05.17 I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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