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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된 인공지능]로봇이 일하면…일자리 500만개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성기 이지현 한정선 기자] 현재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인간을 대체할 수준까지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국언론재단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과 관련, 지난달 19~22일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6%가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76.7%는 “앞으로 30년 안에 인간 일자리의 절반을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정신노동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사무직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 AI가 불러올 4차 산업혁명…관리직군 타격 세계경제포럼(WEF)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행정직과 화이트칼라 사무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EF는 자동화 등으로 선진국 내의 일자리 710만개 가량이 사라지고 대신 전문 서비스 영역 등에서 2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500만개가 소멸한다. WEF는 이 중 66%가 사무직일 것으로 예측했다.실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예측 분석분야 전문가들은 이미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홍콩 소재의 아이디아라는 금융 스타트업은 지난해 6월 AI로 운용되는 헤지펀드를 내놨다. 투자알고리즘과 장기적인 예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테스트 시 연간 29% 평균 수익률을 달성했다. 실제 운용 첫날에는 미국 주식 투자로 2%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몸값 비싼 전문 펀드매니저 없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이다. 날씨 영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상청 등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집한 날씨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해 1개월 3개월 단위의 장기 전망을 하고 있다. 예보관의 역량에 따라 날씨 전망이 조금씩 달라진다. 확률 계산의 예보관의 경험치와 직관에 의존하다 보니 장기예보 정확도는 36%에 그친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사람이 맡던 예보, 해설 영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에 ‘감성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AI의 활용 폭은 더 넓어진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페퍼’는 출시 1분 만에 첫 판매분 1000대 매진을 기록했다. 현재는 주로 매장에서 호객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노인간병 등의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복지시설 입소자 개개인의 치매 진행정도 등을 반영해 게임이나 체조를 제공함으로서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복지업무 시스템에 접속해 행정업무를 지원할 수도 있다. ◇ 컴퓨터·공학·수학 등서 200만개 일자리 신규 창출 지난 30년간 제조업은 혁신을 거듭해왔고 이 과정에서 인건비 절감 노력과 함께 생산과정의 자동화 로봇화가 이뤄졌다. 위험업무에서 사람은 보다 안전해졌지만, 일자리도 잃었다. 앞으로 사람의 동작을 학습한 AI로봇이 출현한다면 이들을 조정하거나 수리하는 사람 외에 현장직 근로자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면 1차로 데이터 수집해서 정리·분류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작성하는 사무직을 대체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알파고처럼 자가학습해서 계속 발전한다면 창의·창조적 분야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WEF는 20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컴퓨터, 수학, 건축, 공학 관련 분야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알고리즘 설계 등에 필요한 전문가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0년까지 직업안정성이 높은 산업분야로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산업, 미디어, 오락 및 정보산업, 전문 서비스산업 등을 꼽았다.전문가들은 대안모색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딥마인드 같은 인공지능은 인간이 생각해놓은 것을 배웠으니까 아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며 “앞으로 시험에서도 단순계산 문제 등이 아니라 기후변화나 물부족 해결책 등을 묻는 게 나와야한다”고 말했다.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이 하루아침에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게 아니지만 인공지능 산업사회로 전환 과정에서 산업 패러다임에 부침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하는 일에 안주하기 보다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의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업과 근로자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AI와 로봇 등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려 할 것이고 일반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며 “이 경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두려움의 수준이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진단하고 수술까지'…로봇수술 9년새 17건→8840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간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하는 등 각계에서 인공지능 연구와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인간의 질병을 진단, 치료, 임상시험 등에 나서며 맞춤형 주치의 역할을 하는 등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 수술장에서도 인간은 습득이 불가능한 대량의 수술 정보를 학습한 수술로봇이 인간의 신체를 보면서 로봇 팔로 직접 외과수술을 하는 등 인공지능과 로봇이 의료분야를 빠르게 잠식 중이다. 미래에 사라질 대표적 직업으로 의사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봇수술 9년새 17건에서 8840건으로 폭증 미국 정보기술(IT)업체 IBM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개발해 지난 2011년부터 뉴욕의 메모리얼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폐암환자를 진단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후 MD앤더슨 암병원,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 유수한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질병 진단과 치료, 임상시험 등 다양한 의료분야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왓슨은 미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미국의사국가고시(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도 준비 중에 있다.슈퍼컴퓨터 왓슨이 의료계에서 널리 쓰이는 이유는 60만 건의 의학사례와 200만 페이지의 의학저널이 내부에 저장돼 있어서다. 그만큼 환자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가 높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한 명의 의사는 왓슨이 보유하고 있는 분량의 지식을 머리에 담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복강경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술로봇이 등장했다. 과거 의사가 직접 환자 신체 중 수술부위를 칼로 개복해 수술하는 것과는 달리 몇개의 구멍을 뚫어 로봇이 직접 수술도구를 집어넣고 수술하는 방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7건에 그쳤던 국내 로봇수술은 후 2014년에는 8840건으로 급증했다. 수술용 로봇 보유 대수도 2005년 17대에서 지난해 55대로 늘어났고 로봇수술을 도입한 병원 수는 44곳이다.로봇을 이용해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로봇수술은 사람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정교한 수술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수술과정에서 의사의 실수로 발생하는 손상을 막을 수 있어 급증하고 있다. ◇ 지치지 않는 인공지능 24시간 진찰 가능 또한 환자의 유전자 검사, 운동량, 수면패턴 등을 정보를 매일 분석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주치의 역할도 가능하다. 사람과 달리 24시간 무한대로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경험중심 의학은 도태되고 미래에는 컴퓨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통해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근거중심 의학이 의료분야에서 영역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술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의사와 환자가 상호 소통하고, 심리적인 불안정을 해소하는 부분은 로봇의사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앞으로 바이러스 백신·치료법 등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의사의 활약이 커질 수 있지만 의사와는 달리 로봇의사는 헌신, 리더십, 창의, 소통 등 의사가 갖춰야할 덕목을 갖기 어렵다”며 “적어도 이번 세기 안에서는 로봇이 의사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글로벌 인공지능 유망 벤처는 어디?..매년 70%대 투자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빅데이터가 인공지능(AI)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초기벤처(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구글이 인공지능과 관련해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나, 인공지능의 핵심 논리나 알고리즘은 다양하게 존재한다.미국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업인 비카리어스(Vicarious)는 저커버그나 피터 틸, 제프 베이조스 같은 유명인들은 물론 삼성으로부터도 지난해 투자를 받았다. 삼성은 인공지능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킨진(Kngine)’에 투자하기도 했다. 비카리어스는 2013년 캡차 기술을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풀어낸 결과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캡차(CAPTCHA)코드’는 스미싱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쓰는 보안 문자다. 사람과 컴퓨터를 구별하기 위해 사람만이 인지할 수 있는 문자가 포함된 변형 이미지를 보여주고 해당 문자를 입력해야 다음 단계가 처리되게 만든다. 하지만 비카리어스가 인공지능 기술로 캡차의 비밀을 풀 열쇠를 제시한 것이다. 기술이 더 진전되면 캡차코드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 ▲인터넷 가입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캡차코드역시 미국 기업인 클러리파이(Clarifai)는 비디오 영상 속의 객체를 인식하는 기술로 주목받는 회사다. 20대인 매튜 자일러(Matthew Zeiler)가 설립한 회사로, 페이스북은 자일러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일러는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롭 퍼거스(Rob Fergus) 뉴욕대 교수와 함께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미국 실리콘밸리의 ‘메타마인드(Metamind)’는 기계학습 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연어 처리 전문기업이다. 직원 10여 명에 뚜렷한 매출도 없지만, 지난해 12월 출범 4개월 만에 800만 달러(약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내러티브 사이언스(Narrative Science)는 로봇 기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워드스미스(Wordsmith), 퀘이크봇(Quakebot), 테크봇(Techbot) 등과 비슷한데, 포브스, AP통신, 가디언 등의 해외언론은 이미 로봇기자를 활용하고 있다. LA타임즈에서 활동중인 퀘이크봇은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단 5분만에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과거 지진 기록과 그래픽 자료까지 전달하기도 했다.▲인공지능 스타트업 비캐리어스 주요 투자자(출처: http://www.vicarious.com). 지난해 저커버그나 피터 틸, 제프 베이조스 , 제리양 같은 유명인은 물론 삼성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았다.스마트폰 카메라 앱인 VSCO캠(VSCO Cam)으로 유명한 미국 기업인 비주얼서플라이(Visual Supply)는 얼마전 무빙 사이언스(Moving Science)라는 1인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무빙사이언스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사진 추천을 자동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스라엘의 비욘드 버발(Beyond Verbal)이라는 회사는 사람들의 음성 톤을 분석해서 사람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람의 음성을 통해 감정을 파악하는 기술로 이른바 ‘어펙티브 컴퓨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세계를 인식하고 정보의 맥락(context)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 기술과 서비스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면서 “2011년 이래 미국 벤처캐피탈의 기계학습·인공지능 분야 투자가 매년 70% 대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알파고’에 배아픈 IBM·애플 “인공지능, 나도 있다”
-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의사들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 플랫폼을 통해 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알파고’를 통해 세계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구글. 그러나 구글의 이번 급부상에 배아파 하는 업체들도 많다. 기계가 정복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선전하는 와중 갈고 닦은 인공지능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는 곳들이다. 구글이 이번 전 세계적인 이벤트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이에 IBM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인공지능 분야에 공력이 탄탄한 업체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 대결이라는 빅이벤트의 ‘원조’도 IBM이다. IBM은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블루’를 개발,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승리했다. 2004년부터 개발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 우승자 두 명과의 퀴즈대결에서 압승하기도 했다. 왓슨의 인공지능 작동 방식도 알파고와 유사하다. 학습된 정형, 비정형 데이터로 다양한 연관성을 찾아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한다. 지속적인 ‘딥 러닝’을 통해 기계 스스로가 문제점을 찾아내고 자가 발전하는 방식이다.IBM이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암 정복’이다. 지난해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 ‘왓슨 포 온콜로지(Oncology·종양학)’ 플랫폼을 적용, 의사들이 인지 컴퓨터를 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질병 관련 연구결과, 의료기록, 임상시험 결과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는 것. 분석뿐만 아니라 왓슨에 기반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식별해 개별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지를 판단한다.IBM 관계자는 “암처럼 커다란 문제에 인공지능을 기술을 적용하는 일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인간과 기계를 융합해 지식을 향상시키는 혜택은 의료, 교육, 은행, 보험, 법률, 법제, 정부, 유통, 제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점점 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이번 이벤트에 자극받은 IBM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 롭 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기조연설자로 파견해 이목을 끌 예정이다.페이스북과 애플도 인공지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이 올리는 콘텐츠와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소셜네트워크쪽에 딥 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전문가 얀 레쿤 뉴욕대 교수를 인공지능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애플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표정 인식 업체 ‘이모션트’를, 지난 10월에는 영국 기업 ‘보컬IQ’를 인수했다. 보컬IQ의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의 가상 비서 서비스 ‘시리’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자판을 굳이 입력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 말을 통해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무인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CEO는 아마존·링크드인·페이팔과 함께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엘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의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광폭행보는 미래 IT의 ‘노다지밭’이 바로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될 수 있는 세계 스마트머신 시장 규모는 2019년 153억달러(약 18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공저자 하원규 박사(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이번 알파고의 선전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도 있지만 이는 우리가 5~10년 뒤 거스를 수 없는 미래”라면서 “인공지능 확대를 통해 노인의 이동성 보장,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등 사회적 혜택을 주는 긍정적인 산업이 많이 발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전문가 "5년내 실생활 적용...SW교육이 살길"
- [이데일리 김현아 오희나 기자] 상금 100만 불이 걸린 세기의 대국이 끝났다. 세계인이 이목을 집중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 Go) 경기는 인간을 이기는 기계의 가능성과 함께, 완벽한 기계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이 같은 관심이 인공지능(AI)을 각종 서비스와 상품에 접목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AI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거나 일상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이데일리는 채 5년도 안 돼 실생활과 산업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AI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봤다.◇도움 주신 분들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선임연구위원,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장,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나다 순)◇인간을 말살시키는 로봇은 너무 앞선 것전문가들은 당장 영화에서 보는 그런 AI가 등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다만,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터미네이터’처럼 인간을 넘어서는 AI가 나올 것 같습니까.▲알파고가 3국을 연속으로 이기는 걸 보고 놀랐다. AI는 특히 머신러닝을 통해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계는 정해진 목표에 최적화해 잘 찾는 것에는 능하나 스스로 목표를 정하거나 의도를 갖는 단계는 아니다. 터미네이터 같은 AI가 곧 나타나리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강한 인공지능이 탄생하려면 너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백 년 동안에는 영화에서 보는 그런 AI가 등장할 가능성은 제로(0)다.(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은 게임 같은 특정한 기능에서였다. AI가 이세돌이 가진 직관을 모방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갖게 된 것이다. 최근에야 MRI 같은 고도의 의료진단 장비를 이용해 인간 뇌의 어떤 부위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개략적으로 보게 됐을 정도로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강홍렬 KISDI 선임연구위원) ▲바둑에서는 인간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입증됐다.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인간을 넘어선 AI도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20년 내로는 불가능하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구글 AI 선점한 건 사실…제패는 쉽지 않아전문가들은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의 성능을 칭찬하면서도 구글 혼자 AI 시장을 석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알파고를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컴퓨터로 보십니까. 구글이 인공지능으로 천하를 제패할 수 있을지요.▲알파고가 매우 우수한 AI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오래전부터 투자한 IBM 입장에선 딥마인드라는 신생 기업에 의해 알파고가 만들어졌다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AI는 많은 기업이 투자를 과감하게 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기에 구글 혼자서 AI를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장)▲구글, IBM, 애플, 페이스북, 바이두 같은 글로벌 기업이 최근 지능정보기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IBM은 전문지식의 축적 및 추론 기능을 내세워 금융, 의료 분야에서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와 컴퓨터 파워를 활용한 인식과 문제해결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등 기업별로 접근방식이 다르다. 현재 어느 한 사업자가 천하를 제패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페이스북도 바둑에 도전하나 아마 6단 수준이다. 막강한 하드웨어를 동원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지만 진전은 더디다. 그런 의미에서 알파고는 아마 6단 수준에서 프로 9단으로 도약한 대단한 소프트웨어다. 더욱이 알파고는 다른 문제를 푸는 데도 그대로 적용되는 범용 프로그램 아닌가. 구글이 천하를 제패한다는 표현보다는 AI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김진호 교수)◇ 실생활 적용 5년도 안 걸려…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전문가들은 인간과 같은 AI(강한 인공지능)는 아니지만 생활이나 산업에 AI(약한 인공지능)가 대중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5년도 남지 않았다며, 새로운 도덕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AI기술개발 수준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됐는가. 역기능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가.▲인간의 인식 분야는 기계학습에 바탕을 둔 딥러닝의 시도로 이제 모방을 시작하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나, 단편적으로나마 인간의 일상을 파괴하거나 개인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로 들어간 분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하사비스 CEO는 모든 바둑 전문가들이 이세돌이 우세하다고 말한 80분 전에 이미 외통수를 찾고 그 길로 몰아가고 있었다. AI가 일정한 개인과 극소수 기업의 이해만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도덕률이 필요하다.(강홍렬 위원)▲실생활과 산업에서 사용 가능한 AI가 나오는 건 5년 정도 걸릴 것이다. 실업문제도 발생시키고 AI 오작동에 따른 피해도 나타날 것이다. 특히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해 작동하게 되면 인공지능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로봇 윤리규정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염용섭 실장)▲로봇 윤리규정은 여러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저명한 SF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sc Isimov)는 (1) 로봇은 인간을 해치거나 인간이 해를 입도록 방치해선 안된다 (2)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단 명령이 제1원칙에 위배될 때는 예외로 한다 (3)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단 보호가 제1,2원칙에 위배될 때는 예외로 한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의 ‘로봇 공학의 제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김진호 교수)◇과감한 투자로 속도감 있게..차별화 전략도 필요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이 매우 협소해 상당 기간까지는 AI에 대한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며 하드웨어 분야나 콘텐츠 분야의 강점을 AI시장 추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우리나라의 AI 기술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산업계는 어떤 전략으로 가야 하나▲우리나라의 AI는 세계 수준을 따라가는 초기 단계다. 아직 세계적으로 발전이 더딘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이성환 교수) ▲지능정보기술은 무한한 학습과 시행착오를 거쳐 자가 학습의 과정을 통해 발전하기 때문에 한번 뒤처지면 회복이 어렵다. 속도감 있게 기술격차를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기업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김용수 실장)▲완전한 AI가 되려면 마인드뿐 아니라 바디도 갖춰야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마인드 측면에서 강하나, 제조업 기반의 바디에 기반한 기술은 아직 약하다. 반면 국내 글로벌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출발해 가전제품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바디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에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 기존 하드웨어와 제조업 기반 인프라의 강점을 살리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승부를 던질 필요가 있다.(장병탁 교수)▲AI는 하드웨어로서의 컴퓨터 체계, 알고리즘이라는 소프트웨어,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의 핵심과 본연을 구성하게 될 데이터 등 3가지 수준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은 셋 중 잘하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K-POP 같은 문화적 역량을 적절하게 이용해 K-POP을 홀로그램에 이상하게 연결한다든지 기계화하는 시도 등 정말 인간적인 방식으로 차별화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강홍렬 위원)◇일자리 줄어든다…소프트웨어 교육이 살길전문가들은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평생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AI가 줄이는 일자리는 어떤 것이 될까요. 교육시스템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지능정보기술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지만 더 창조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일자리도 생길 것이다. 다행히 우리도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화하는 한편,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인문·사회 계열 등 타 전공자들에게도 SW기초교육을 의무화하는 SW중심대학을 지난해부터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계가 협력해 SW 교육 혁신에 노력해야 한다.(김용수 실장)▲간단한 지식은 인공지능에 의해 해결되기 때문에 암기식 교육이나 지식의 반복적 숙련은 의미가 없어진다. 원리를 이해하거나 새로운 해석을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다. 전문분야의 지식도 빠르게 진화될 것이니 평생교육시스템이 훨씬 중요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협업하며, 효율적으로 일하는 역량을 배양하는 게 중요하다(염용섭 실장)▲화이트칼라 일자리 중 주가예측처럼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계적인 분석을 하는 분야들이 많이 AI로 대체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교육시스템은 주입식 위주로 경직돼 있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에 대한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한다.(이성환 교수)
- 8년 끌어온 장애인·유병자연금보험 개발 속도 낸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8년째 헛돈 장애인과 유병자연금보험이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정과제로 선정된 후 번번이 도입에 실패한 ‘표준하체(Sub-Standard·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 연금보험과 장애인연금보험 도입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손을 맞잡았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이달 중 장애인연금보험과 표준하체연금보험 개발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TF는 5월까지 영국 등 해외 사례 등을 조사하고 6월 이후에는 구체적인 상품개발과 판매를 위해 국내 암센터와 대형 병원, 해외 보험료율 등을 분석, 국내 실정에 맞는 위험률과 언더라이팅(보험가입 심사), 가입 후 운용 방식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실정에 맞는 통계가 부족해 출시가 미뤄져 왔다”며 “그동안 보험개발원과 보험사가 해외 통계를 토대로 상품개발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르면 연내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상품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개발원, 보험사가 공동으로 작업반을 구성했지만 기초통계와 시장여건, 연구 부족 등의 이유로 중도에 포기했다.하지만 금융위가 지난해 말 위험률 조정 한도를 확대하면서 유병자에 대한 적정한 보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자 상품개발의 환경이 조성됐다. 장기요양자,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와 장애인 사망통계를 기초로 한 연금사망률의 산출이 가능해진 것도 요인이다.TF에서는 장애인 연금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기존 45세 이상으로 맞춰져 있던 연금수령 개시연령을 20세, 30세, 40세 이상으로 변경하고 지급기간도 5년, 10년, 20년 등으로 다양화해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터넷 판매를 통해 사업비를 대폭 낮춰 연금수령액을 일반연금보다 10~25% 더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표준하체연금보험은 연금 수령과 함께 중도에 찾을 수 있도록 ‘탄력적 연금 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보험료 산정 시 생활습관과 건강상태, 흡연·음주습관, 가족력은 물론 지역정보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보험 산업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장애인 등 보험 소외계층을 위한 상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개인연금 활성화 추진정책을 돕고 사적연금시장에서 보험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의맥]4차 산업혁명 진입…로봇강국 한국, 샌드위치 신세 우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빠르게 인간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생산 기준 세계 4위의 로봇강국이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 미래는 이미 와 있다”며 “IoT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파괴적 기술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거 산업혁명이 ‘기계근육’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4차 혁명에서는 ‘기계두뇌’가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 개발에 따른 기계화 혁명, 2차 산업혁명이 전기 에너지 개발에 따른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지식정보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CPS(Cyber-Physical System, 사이버 물리 시스템)를 통한 만물 초지능 혁명이라고 분류했다. 그는 전통적 산업의 파괴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 자명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IT기업이 인공지능 등의 원천기술을 선도하며 소프트웨어 기술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며 “반면 후발주자의 추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과거 IT와 기계·중공업 산업에서 나타났던 한중일 기업간 경쟁환견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 로봇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로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은 중국과 경쟁하게 될 로봇 완제품 분야보다 핵심부품 공급업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어 시스템 통합업체의 우선적 수혜를 전망했다. 한국은 세계 4위 로봇강국이지만 국내 로봇 보급율은 이미 높고 글로벌 시장은 중국 부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 한국은 단순 지표로만 보면 로봇 강국이지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업체 주도로 보급형 산업용 정밀로봇을 연구 중이지만, 핵심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해 원가절감이 쉽지 않다”고 봤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는 이유다.
- [세기의 대국]AI, 4차 산업혁명 주도한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세계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한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당도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주목하고 있다.10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될 수 있는 세계 스마트머신 시장 규모는 2019년 153억달러(약 18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 5가지로 분류되는 스마트머신 시장은 전문가 시스템, 신경컴퓨터, 자율로봇, 임베디드 시스템, 인공지능 개인비서 등으로 나뉜다.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연결돼 각종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올 로봇시장은 머지 않은 시기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FR은 서비스용과 산업용을 합해 2016년 200억달러에서 2018년까지 2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준정 서울대 재료공학부 객원교수(미래탐험연구소 대표)는 “현재 자율로봇, 기계학습, 전문가시스템, 자연어처리, 컴퓨터 시각지능, 컴퓨터 대화능력 등 인공지능 모든 영역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당장 외국어 번역, 마케팅 등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인공지능 연구자들은 향후 컴퓨터가 사람의 음성언어를 알아듣고 상호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람 형상을 한 로봇이 물리적 동작뿐만 아니라 사람 같은 지능을 갖게 되는 시대가 예상되는 것이다.실제 구글 외에도 IBM, 애플 등 글로벌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가시적으로 내놓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문서를 정리해 주고 가장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단계까지 왔다. 전통적인 웹 광고도 가장 알맞는 고객을 대상을 통해 포워딩 해주는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중이다.또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지능형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의 경우 알파고의 핵심인 알고리즘 기술이 필요하다. 무수한 변수 중 최적의 상황을 선택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상황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기적인 이벤트를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선입견을 걷고 이를 적극 발전시켜 인류에 혜택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바둑 애호가이자 팬으로서 이세돌 9단을 응원하지만 인공지능 연구자로서는 알파고가 일방적으로 패했다면 아쉽기도 했을 것”이라며 “이번 알파고의 선전은 인간이 그간 발전시킨 인공지능 기술이 이만큼까지 왔다고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제4차 산업혁명’의 공저자 하원규 박사(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40년 전만 해도 전기는 특정 영역에서만 쓰였는데 지금은 모든 곳에 돌아다니는 사회 인프라 자원이 됐다”며 “인공지능 역시 제조, 교통, 의료 등 사회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인프라가 돼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3월10일(오전)
- ◆ 오늘의 경제일정◇경제·금융-09:0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15:00 금융위 금융회사 개인신용정보보호 실태 점검 현장(KB국민은행 본점)◇산업·증권-09:30 방통위 전체회의-10:00 새안모터스, 도심형 전기차 ‘스마트EV, WID’ 출시 행사(SJ쿤스트할레)-11:20 국세청장, 초청 전국상의 회장단 정책간담회(상의회관)-12:00 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오찬 간담회(삼청동)-14:00 산업부 프로슈머 이웃간 거래 실증사업 출범식(수원)-16:00 산업부 장관, 쑤닝환치우 그룹 동사장 면담(정부서울청사) -국토부 차관회의◇정치·사회·문화-09:30 국무총리, 국가정책조정회의(정부서울청사)-09:30 미래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09:30 고용부 국가정책조정회의(정부서울청사)-10:30 국방부 대변인 정례브리핑-10:30 문체부 스포츠 비전 보고대회 참석(대구육상진흥센터)-11:00 복지부 공공보건의료기관장 연석회의(롯데호텔)-11:00 한국노총 창립 제7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한국노총)-11:20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12:00 국무총리,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서울공관)-12:00 미래부 리더급 연구책임자 오찬간담회(12:00)-13:40 문체부 2016 내나라여행박람회 개막식(13:40코엑스)-14:00 중기청 스마트팩토리 전시회(코엑스)-14:00 헌법재판소, 의료법 1인1개소 개설 조항 헌법소원 사건(대심판정)-14:30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15:00 국무총리, 국립대총장 임명장 수여식(정부서울청사)-15:00 김종필 전 총리 증언록 출판기념회(세종문화회관 세종홀)-15:00 미래부 SK청년비상 현판식 및 강연(동국대)-15:30 중기청 전자상거래 수출TF 방문(서울유통센터)-17:00 통일부 차관회의(정부서울청사) -17:00 해수부 차관회의(서울-세종 영상회의)-17:00 여가부 차관회의(정부서울청사)◆ 현재 포털 주요이슈◇ 북한,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北 동해상 미사일 2발 발사, 한미연합 훈련 대응 ‘무력시위’- 북한군이 10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 군 “북한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 유지”◇ 다가오는 4.13 총선총선 한달 앞두고…朴대통령, ‘정치 텃밭’ 대구 전격방문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전격 방문… ‘진박’ 후보 측면지원 ‘의혹’ 눈길◇ 기준금리 6개월 연속 ‘동결’한국은행, 9개월째 기준금리 1.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째 연 1.5%로 동결… 전 세계 시장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 아파트 첫 외부회계 감사 결과전국 아파트 외부회계감사 결과 20% 부적합 판정-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10월 전국 아파트 중 300가구 이상 단지 9009곳 중 8991곳에 대해 첫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8319개 단지 중 19.4%인 1610개 단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세기의 대국]김진호 교수 “알파고 완승 예상… ‘인간적 고뇌’로 이세돌 9단 힘들것”-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 “알파고는 이기는 수만 두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 ◆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정청래더민주, 정청래 윤후덕 최규성 등 현역 5명 공천배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부좌현(경기 안산단원구을), 최규성 (전북 김제완주),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의원 등 5명을 공천에서 배제◇ 태양의 후예·송중기송중기 is 뭔들…이 정도면 ‘캡틴 코리아’- 지난 9일 송중기(유시진 역)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절벽 끝에 매달린 차 안의 송혜교를 구해◇ 새누리당 공천與, 31개 경선지역 발표…서울 6곳(속보)
- 인코어드- LG U+-K-ICT 3D프린팅 대구센터 ‘에너지 해커톤 2016’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이하 인코어드, Http:// encoredtech.com, 대표 최종웅)는 LG유플러스(032640), K-ICT 3D 프린팅 대구센터와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과 대구 2개 지역에서 ‘에너지 해커톤 2016’을 개최한다.에너지 해커톤 2016은 ‘실생활과 에너지의 융합’을 주제 에너지 데이터에 기반해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다.자격은 에너지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는 대학생,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서울과 대구로 나뉘어서 25일부터 무박 2일로 진행된다. 개발 및 기획, 디자인 등의 역할별로 팀을 구성해서 참여하는 것과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 모두 가능하며, 최대 100명까지 모집한다. 인코어드 CEO, CTO 및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완성도, 아이디어 참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하며, 1차에서 선발된 10개의 팀의 프리젠테이션 후 참가자들끼리의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각 지역별 1등 수상자(팀)에게는 500여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2천여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상자들에게 수여된다.인코어드 최종웅 대표는 “이번 에너지 해커톤2016에서는 생활 에너지 플랫폼 인코어드 에너톡과 함께 최신 에너지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참가자 모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데이터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개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뜻 있는 많은 분들의 참가를 바란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한국전력연구원, 크리에이티브팩토리 협찬 및 서울대학교 기초전력연구원, 경북대학교, 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에너지기술평가원,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와 대구콘텐츠센터 크리에이티브팩토리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 1주일 전인 3월 17일까지 참가 접수가 가능하며, 인코어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ncoredtech/)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세기의 대국]인공지능 시대, 직업도 애인도 바꾼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이 전면화되는 세상이 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정말 다른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세기의 바둑대국이 끝나는 3월 15일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에 관계없이, 인공지능이 30년 안에 나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의미다.인공지능(AI)란 인간과 비슷하게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출처:http://www.valuewalk.com◇터미네이터는 아니다..인공지능이 일자리 바꿔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을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는 스트롱 AI와 그렇지 않은 AI로 구분하면서, 실험실에서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는 터미네이터 수준의 AI(인공지능)을 개발할 순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5번의 대국 결과, 설사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에게 기계를 대표하는 알파고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영화 속 터미네이터처럼 우리의 삶을 파괴할 인공지능 컴퓨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의미다.그는 “소위 인간의 지적 능력은 물론 오감까지 대체하는 스트롱 AI는 실험실에서 의도된 형태가 아니면 안 할 것이다”라면서 “그보다는 번역기,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처럼 내가 효율화하고자 하는 목적에 동원하는 AI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다섯 번 대국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AI는 의료, 법률자문, 주식거래, 인터넷 검색 행위 등의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AI는 IBM 왓슨 같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X레이 같은 엄청나게 많은 환자기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치 병의 패턴을 찾아 예방법을 알려줄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행법에 대한 다양한 판례를 참고해 법률자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소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 줄어들거나 사회적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걸 의미한다.강 위원은 “사실 낮은 수준의 지능화서비스가 인터넷 포털에서 실현돼도 사람들은 풍부한 법률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서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져도 구글은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범용화해서 헬스케어나 인류가 직면한 환경파괴나 난치병 같은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으로 응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장은 “AI는 정말 다른 세상이다. 열심히 일한다고 믿는 게 사실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중요 일자리에 대한 가치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소위 전문직으로 불렸던 의사나 변호사, 펀드매니저, 기자 등의 직업이 대체되고, 로봇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예술가, 개그맨 같은 엔터테이너, 간호사 같은 케어 서비스 직종이 뜰 것이란 예상이다.염 실장은 “AI가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나는 돈이 없지만 지구 전체로 보면 상품은 넘쳐흐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장미빛이냐, 저주의 사회냐를 논하기 전에 현재와 달라지는 삶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인공지능 로봇을 주인공으로 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 ‘A.I.’(2001년)◇AI는 빅데이터 경쟁력… 애인도 바뀌는 시대 전문가들은 구글이나 IBM의 AI 경쟁력은 알고리즘(정보처리절차) 자체가 아니라 수 많은 데이터를 집적한 빅데이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일단 컴퓨팅 파워가 좋아지면서 스냅시스라고 하는 신경망 하나에 해당되는 컴퓨터의 능력이 발전된 점과 함께, 인터넷에 사물인터넷(IoT)까지 발달하면서 데이터의 절대량이 많아지고 이를 분석해 낼 수 있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같은 기술이 나온게 AI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다.강 위원은 “구글이 AI와 관련해서 텐스 플로우(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아무리 우리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체계를 공개해도 데이터에 있어서는 어느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때문이다. 파라미터(데이터 패턴분석)을 쫓아올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구글이 자율주행차를 만들면서 전세계 도로의 주행 환경이나 운전자의 행동 패턴에 대해 데이터를 모으는 이유 역시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데이터의 힘을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강 위원은 또 “우리나라처럼 땅 덩어리가 적어 데이터 수집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선 얼만큼의 AI 기능을 가지느냐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는 걸 목표로 K팝이나 웹툰 같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지능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애완동물처럼 밥을 줬던 다마고치를 기억하는가?‘라면서 ”밥을 주고 키우고 사랑을 줬는데 여기에 특별한 AI가 있어선 아니었다. 얼마나 사람과 소통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부연했다.식사도 잊을 만큼 병아리 밥주기에 열정적이었던 다마고치. 높은 수준의 AI가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열중했다.세상이 디지털화 되면서 이성이나 합리성이 강조되자, 반대로 개개인은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가치를 더 많이 부여하게 됐다는 의미다. 염용섭 실장은 “AI가 영화 ‘her’처럼 살아 있는 애인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면서도 “낮은 수준의 AI, 감성을 살짝 입힌 AI서비스는 마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잘 나갈 때 한국영화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나 진한 인간애 영화로 승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경쟁력일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높은 수준의 AI인 알파고처럼 블록버스터로 가야 한다. 전 세계 AI는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