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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하반기도 마일스톤 수확기...LCB14 글로벌 임상 개시
  • 레고켐, 하반기도 마일스톤 수확기...LCB14 글로벌 임상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영국 신약개발기업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복합체(ADC)가 하반기 중 호주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한다. 이제까지 총 열두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ADC 후보물질을 비롯해 올 하반기 수백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5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는 지난 24일 HER2 ADC ‘IKS014’(LCB14)의 호주 임상 1상 계획을 등재했다. 유방암, 위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인 피험자 165명 모집을 목표로 오는 8월 임상 1상을 개시해 2년 뒤인 2025년 8월까지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2027년 8월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시험에서는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이후 2단계 시험에서 안전성, 유효성, 약동학과 약력학 평가가 이뤄진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호주 임상은 따로 승인절차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대신 임상정보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임상사이트와 협의 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먼저 LCB14의 임상 1상을 시작해 추후 미국으로 임상 1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레고켐바이오의 주요기술이전 실적(자료=레고켐바이오)ADC(Antibody-Drug Conjugate)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세포사멸 기능을 가진 약물(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화학치료제보다 치료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주요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ADC 개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이중에서도 지난 3월 기준 ADC 분야에서만 총 9건, 6조4000억원의 누적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국내 ADC 개발사 중에서는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된다.이중 LCB14는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2021년 익수다에 한국 및 중화권을 제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플랫폼인 ‘콘쥬올’을 바탕으로 한다.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 △ADC에 연결된 약물이 혈중에서 방출되지 않게 해주는 안전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및 혈중에서 분해됐을 경우 세포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기술이 특징이다.LCB14는 익수다에 앞서 지난 2015년 중화권의 권리가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돼 현재 중국에서 유방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포순제약은 레고켐바이오에 LCB14의 임상 3상 진입 마일스톤으로 351만 달러(약 46억원)를 지급했다.레고켐바이오에서는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순제약에서 임상 1상 데이터가 확보돼 있는 만큼, 앞서 포순제약으로부터 LCB14 마일스톤으로 수령한 금액보다 큰 금액을 익수다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동일 후보물질에 대해 2015년 포순제약과 체결한 계약 규모는 208억원(177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6년 뒤인 지난 2021년 12월 익수다와 체결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1조1864억원 규모로 50배 이상 늘었다.앞서 포순제약과 익수다로부터 LCB14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데 이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73(IKS03) 역시 최근 파트너사인 익수다가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했다. 아울러 다케다와 소티오에서 첫 번째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되면 도합 수백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이제까지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에 주력해왔던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LCB84의 IND를 제출하며 올해부터 자체 임상에도 나섰다. 후보물질들을 본임상 단계에 진입시켜 기술이전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마일스톤 유입이 꾸준하지만 본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레고켐은 LCB84를 시작으로 독자임상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에 열중하고 있다”며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당분간 이로 인한 개발 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2006년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 김용주 대표이사가 설립해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34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누적 매출은 약 77억원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레고켐바이오의 매출 규모는 112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23.06.09 I 나은경 기자
Why기법 기반 新 기업평가 어떻게?…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Why기법 기반 新 기업평가 어떻게?…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신용공황시대에 리스크를 관리할 새로운 방법을 알아보는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금융 및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사례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올해 첫 강의를 이달 27일과 28일 진행한다. 강의 첫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의하고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을 설명한다. 이튿날에는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이 ‘최근 부동산 금융 리스크 이슈 및 대응전략’을, 장철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상무가 ‘사례에서 본 CIB투자 리스크 이슈 및 대응전략’을 각각 강의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투자금융,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지금처럼 공시된 재무정보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면 재무정보변화가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빅데이터와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분석해 민낯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26일까지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3.06.08 I 권소현 기자
경기도·경기도교육청 등 '반도체 인재' 양성에 산·학·관·연 한자리
  • 경기도·경기도교육청 등 '반도체 인재' 양성에 산·학·관·연 한자리
  • 오는 12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공동협약식이 열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전경.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와 서울시의 공동합작법인으로 첨단 융합과학을 연구하는 시설이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경기도내 대학과 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8일 경기도는 오는 12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학·연·관 공동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차석원 융기원장, 이윤규 경기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박건수 한국공학대 총장을 비롯해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총 13개 기관 및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들 기관·기업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반도체 인력 공급 협력 △공공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 △교원의 역량 강화 및 산업체 우수 강사 지원 협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김동연 도지사, 임태희 교육감 등 협약기관과 함께하는 특성화고 학생 100명과의 토크쇼를 진행한다. 반도체와 관련해 진학, 취업 등 학생들의 궁금한 사항과 더불어 인생 선배로서의 도지사와 교육감의 인생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 반도체산업이 밀집하는 경기도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각 기관별로 가동하고 있다.먼저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이라는 이름의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운영한다. 도는 센터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 수요중심의 실무형 기술 인력 양성과 반도체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직업계고-대학-기업 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 △직업계고 교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과정 운영 △반도체 실습교육용 설비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경기도교육청 또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에는 (가칭)‘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한다.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시스템제어과와 반도체소프트웨어과 등 12개 학급에 19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구상 중이며,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한다.이밖에도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경기도 지역전략산업과 교육부 선정 5대 핵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도내 특성화교에 하이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한다.계약학과는 산업체 채용형과 대학 연계형 등 2개 유형으로 나뉘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4년간 도내 전체 특성화교 70개교의 절반인 35개교에서 계약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송은실 경기도 반도체산업과장은 “반도체는 경제 안보 패권 경쟁의 핵심 산업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경기도는 도내 모든 기관과 협력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황영민 기자
반도체 이어 2차전지 등 전략기술에 특허심사패키지 지원한다
  • 반도체 이어 2차전지 등 전략기술에 특허심사패키지 지원한다
  • 8일 대전 ICC호텔에서 이인실 특허청장이 특허청의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이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 대해 전문심사관 확대 및 우선심사 도입 등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를 확산한다. 또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심사·심판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무발명에 대한 권리 승계제도와 소송 구조를 개선해 기업과 연구자의 혁신노력이 공정하게 보상받는 문화를 조성한다. 특허청은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8일 대전 유성의 ICC호텔에서 지난 1년간 지식재산 정책 추진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특허청이 밝힌 5대 핵심 추진과제를 보면 우선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로 전문심사관 확대와 우선심사 도입 등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의 확산을 추진한다. AI 기반 특허행정 혁신 로드맵을 기초로 심사와 심판의 모든 과정에 AI 활용을 본격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AI 기반 심사·심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특허빅데이터 활용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개편해 연구개발(R&D)의 효율화와 중복연구를 방지한다. 혁신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도 마련했다. 핵심기술 유출행위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분쟁조정제도를 내실화해 지식재산 분쟁에 직면한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특히 기술혁신형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제값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 평가관리센터를 신설해 가치평가 품질 관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길 예정이다. 거래·손해배상·직무발명 등 유형별 신평가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가치평가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 또 제도 시행 이래 최초로 지식재산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해 특허 유지비용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지식재산 기반 수출드라이브를 위해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의 운영주체를 KOTRA에서 지식재산보호원으로 변경해 수출기업이 현지에서 적시에 전문적인 분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4개국 이상을 관할하는 거점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중동·아세안 등 전략시장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행정시스템과 심사서비스 수출도 지속 확대해 우리기업에 친화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1년간 내부 기반을 단단히해 지식재산 정책의 외연을 확장한 결과, 이제는 관계부처에서 특허청의 전문성에 주목하고 협력을 요청해 오는 상황”이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5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재산 TOP3 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특허청은 지난 1년간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집중심사시간제 및 대표전화 응대제도 도입, 6급 심사관부터 시작되는 심사지수 체계 정립 등의 후속조치를 통해 내부혁신에 집중해왔다. 또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를 전폭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조직과 인력, 제도 등을 포괄하는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대외적으로는 지식재산 정책이 새 정부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으며, 국가 R&D와 기업의 성장과 사업화, 기술 보호 전반에서 지식재산의 역할을 확대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자금 역할을 하는 지식재산 금융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2023.06.08 I 박진환 기자
바스젠바이오, 시리즈B 순항 셀트리온 등서 30억 완료...‘연내 100억 목표’
  • 바스젠바이오, 시리즈B 순항 셀트리온 등서 30억 완료...‘연내 1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스젠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과 실적으로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바스젠바이오는 시리즈B를 통해 성장궤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사진=바스젠바이오)바스젠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068270)과 엔젤투자자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적으로 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앞두고 있으며,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시리즈 B 투자 목표액인 1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2018년 설립된 바스젠바이오가 2021년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이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원천기술이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AI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와 달리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약효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 ‘딥시티’(DEEPCT),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 예측 및 진단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솔루션 ‘TLBM’ 등이 대표적인 예다. 초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확보한 약 16만명의 혈액 샘플을 통해 만든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는 이들 기술에 독보적인 차별성도 부여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하는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관련 개정안에 서명한 상황이다. 딥시티와 같은 동물실험을 대신할 전임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의 협업 요청이 이어지는 요인이다. 실제 바스젠바이오는 셀트리온과 최근 ‘공동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 및 바이오마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5년간 관련 10개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진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은 물론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앞서 삼진제약(005500)과도 발굴한 후보물질의 전임상, 임상시험 등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딥시티로 검증하는 데 손잡았다. 알리코제약(260660)과는 차별화된 제네릭(복제약)과 복합개량신약,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접목한 플랫폼 기술개발에 함께하기로 했다. 바스젠바이오 관계자는 “딥시티와 TLBM은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개발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후보물질에 대한 무모한 투자를 막고, 개발될 신약의 부작용 발생률을 예측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스젠바이오 기술에 대한 신뢰도는 정부의 투자와 기술이전으로도 드러난다. 바스젠바이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23년도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분자진단 기업인 젠큐릭스(229000)에 위암 TLBM을 성공적으로 기술이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근거로 바스젠바이오는 매년 전년 대비 배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5억원가량의 매출액 시현을 시작으로 올해 25억원, 내년 55억원과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이 목표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올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 확대로 내년 기업공개(IPO)의 화룡점정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바스젠바이오는 미국 보스턴에서 5~8일(현지시간) 나흘간 개최하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서 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대면 미팅을 적극 활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바스젠바이오 관계자는 “시리즈B 자금은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의 추가적인 확보와 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UAS에서는 추가 협력사를 적극 유치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08 I 유진희 기자
KTC, IITP R&D과제 수행기관에 시험·검사 수수료 10% 감면
  • KTC, IITP R&D과제 수행기관에 시험·검사 수수료 10% 감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디지털전환(DX)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왼쪽부터)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7일 디지털전환(DX)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C)DX와 관련한 정부 유관기관으로서 기업의 DX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DX는 인력에 의존해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네트워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업무 방식의 변화를 꾀하거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DX를 직·간접 지원해오고 있다.IIT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기업의 DX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개발해 기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정부 유관 시험·인증 기관인 KTC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IITP의 R&D 과제를 수행한 기업의 성과물에 대해선 시험·검사 수수료를 10%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업 수요에 따라 시험·검사 수수료 감면은 물론 이들 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이나 제품 개발, 해외 수출을 위한 시험·인증 정보도 제공키로 했다. KTC는 34개국 58개 시험·인증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 인증에 필요한 시험·검사는 물론 해외 주요국 기준 제품 인증에 필요한 시험·검사도 진행하고 있다.안성일 KTC 원장은 “KTC는 정보통신 분야를 본부 단위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시험·인증 기관”이라며 “IITP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우리 기업이 DX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형욱 기자
"애플 '비전프로', MR 시장 성장 기대"…국내 부품 수혜주는
  • "애플 '비전프로', MR 시장 성장 기대"…국내 부품 수혜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애플이 차세대 제품으로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향후 MR 시장 성장 기대감이 나온다.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개발 동향을 감안하면 국내 부품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7일 “MR 기기가 출시보다 중요한 건 애플이 새로운 기기(The Next Device)로 MR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라며 “애플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의 성장 속도와 시장 판도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들이 업그레이드된 점을 짚었다. 그 중 카메라센서의 탑재 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약 20 여개의 이미지센서, 적외선센서, 뎁스센서(심도, 거리), 프로젝터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대비 3~6배 많은 수량이다.향후에는 더 많은 이미지센서와 뎁스센서 모듈이 AR, 동작인식, 전장,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3D 기술 등에 채용되고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애플은 AI와 빅데이터 시대에는 문자가 아닌 시각정보가 중심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며 “사람과 기기의 소통 방식은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카메라와 센서로 바뀔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영상 정보는 사용자와 주위 환경 상황을 가장 생생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기록 및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기기 관련 국내 부품주에 대해서는 초도 부품 주문이 미미하고 시장 성장성이 불확실하기에 실적 기여 효과를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부품 간 수혜의 상대적 강도는 분별된다고 짚었다. 애플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AR·VR 개발 동향이 밸류체인 다수에서 감지되고 있다.박 연구원은 “LG이노텍(011070)과 나무가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증강현실용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라며 “렌즈기업인 세코닉스에도 낙수효과가 크다. 그 외 협업 중인 카메라, 기판, 구조물, 내외장재 기업들로는 삼성전기, 파트론, 에스코넥, 뉴프렉스, 덕우전자,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2023.06.07 I 이은정 기자
8월엔 주식 사세요…네이버 초거대 AI 장점 3가지
  • 8월엔 주식 사세요…네이버 초거대 AI 장점 3가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월엔 네이버 주식 사세요.” 네이버가 8월 말 자체 초거대(LLM· Large Language Model)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와 IT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AI(GPT-3, 2020년 6월), 화웨이(Pan-GU, 2021년 5월)에 이어, 2021년 11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LLM’을 개발한 기업인데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견줘서도 장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일 ‘하이퍼클로바X’ 출시가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29만 원을 유지하는 리포트를 냈다.4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8월 말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는 ①한국어에 있어선 챗GPT(GPT-3.5)보다 성능이 우위이고 ②외국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기업들이 내부 솔루션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며 ②네이버의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로 AI 플랫폼화하는 데도 장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지식인 강점·한국어 데이터 학습량 6500배‘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가 선보인 ‘언어+이미지’ 지원 GPT-4를 넘어서진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돼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빙챗에 적용된 GPT-3.5모델보단 나은 면이 많다. 정제된 지식인(지식iN)데이터 덕분에 잘못된 내용을 진실처럼 전달해 혼란을 주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 적고, 한국어 학습량도 오픈AI에 비해 6500배나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AI비즈니스 리더는 최근 동북아ICT공동체포럼 행사에서 “백본 모델에선 챗GPT(GPT-3.5)를 넘었다고 자신한다”면서 “20년 넘게 국내 1위 포털로 법적 이슈가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 정제된 지식인 데이터 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오픈AI의 경우 초거대AI 데이터 학습 비중(GPT-3.0기준)을 보면, 영어는 92.7%, 한국어는 0.016%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탁월한 보안…삼성반도체도 관심 보여네이버가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는 일반인 대상 정보 검색 대체(가칭 서치GPT)도 있지만, 더 관심을 끄는 건 기업 내부에서 문서관리 등에 활용할 업무 혁신 시장이다. 이를테면, 사무직들은 보고서 작성 업무를 많이 하는데, 채팅봇이 나 대신 웹서핑과 자료 번역을 해서 보고서 초안을 잡아주면, 그 시간에 고객과의 전화통화나 기획 회의 같은 보다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하이퍼클로바X’는 아마존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는 챗GPT와 달리, 토종 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위에서 돌아가 기업들 입장에선 기밀 유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AI가속기(반도체)를 공동 개발 중인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용 AI챗봇 개발도 검토 중이다. 챗GPT를 열어뒀더니, 내부 소스코드를 입력해 난리가 난 삼성반도체도 관심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는 기업들로하여금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목표해 초거대 AI의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파파고도 업그레이드 예정…AI플랫폼화 전쟁‘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기존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전 버전인 하이퍼클로바에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글쓰기 추천툴’을 제공하는 등 AI 접목을 꾀했다. 실시간 번역 서비스인 네이버 파파고도 조만간 ‘하이퍼클로바X’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MS와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로부터 한국의 AI 기술 패권을 지키는데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뿐 아니라 클로바스튜디오를 통해 뤼튼테크놀로지스, 현대백화점 등이 AI카피라이팅 서비스를 하도록 도왔다. 클로바스튜디오는 네이버의 초거대AI모델 일부를 사용자 데이터에 재학습해서 원하는 직업, 언어 등에 최적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윤 리더는 “작년 9월에 클로바스튜디오를 공개하면서도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오픈AI와 하지 말고, 우리(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는 생성형AI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2023.06.04 I 김현아 기자
 드래곤플라이, 디지털 치료기기에 AI기술 적용 外
  • [주간 헬스케어] 드래곤플라이, 디지털 치료기기에 AI기술 적용 外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한 주(5월 29일~6월 2일)간 국내외 헬스케어 분야 소식을 전한다. ◇[해외] 제약사 리커젼, 두 AI 스타트업 인수에 8800만 달러 투입 결정인공지능(AI)을 생물학에 적용하는 신약 개발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Cyclica’와 ‘Valence’를 인수, 화학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 솔트레이크 시에 본사를 둔 동사는 주식거래를 통해 △‘Cyclica’ 인수에 4000만 달러 △‘Vallence’ 인수에 4750만 달러를 투자하여 올 6월 말에 인수작업이 끝난다고 발표했는데, 두 회사는 거의 동사 리서치 센터와 같은 역할을 기대된다. ◇프랑스 바이오기업, 바이오 USA에 대거 참석비즈니스프랑스는 오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3)에 ‘프렌치 헬스케어’ 전시관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는 프랑스 경제의 국제적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기관이다.이번에 조성되는 프랑스 국가관(951번 부스)에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메드테크, 전자의료(e-health) 분야의 프랑스 민간 기업 및 공공 기관 등 2,600곳 이상이 참가한다. 스타트업, 선진 제약사를 포함해 산업클러스터, 연구소, 병원으로 참가 구성도 다양하다. 질병 및 백신 연구로 알려진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 유럽 최고의 암 연구 병원으로 꼽히는 구스타브 루시가(Gustave Roussy) 등도 참가한다.(사진=네이처)◇ [국내] 정부,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추진...“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 모아 개방”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공공 보건의료데이터를 대규모로 마련해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 방안으로 바이오 분야 육성·활성화 과제를 발표했다.핵심은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개방을 늘리기 위해 100만 명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으로 수집 자료에는 임상·유전체 정보와 개인 건강정보 등이 속한다.정부는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2만 5천 명 데이터를 이달 중 우선 개방한 뒤 3년 단위로 구축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개방해 2030년∼2032년에는 100만 명 통합 데이터 전체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한국인에 특화한 암 데이터 자료집합을 만들고, 데이터셋 구축 대상 질병 범위를 암 이외 심혈관계 질환 등까지 확대하는 ‘케이-큐어(K-CURE)’를 추진한다.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체 암 환자 정보를 수집·결합해서 암 정책·연구를 위해 개방하고, 한국인 특화 10대 암 임상 정보를 표준화해 데이터중심병원들에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드래곤플라이, 디지털 치료기기에 AI기술 적용드래곤플라이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와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플랫폼 개발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반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어 보험과 병원 등 유관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으로, △프로젝트 기획 △개발 계획 △서비스 전략 수립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 참가해 자사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를 공식적인 첫선을 보였다. 그간 참가 이력이 없던 국내 게임 개발사가 최초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집중 조명을 받았고, 여러 유관 기업과 접촉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셀바스 AI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셀바스헬스케어, 210억원 규모 체성분분석기 ‘EV360’ 해외 공급셀바스헬스케어는 이소이비와 호주 이볼트(EVOLT)사에 공급되는 210억원 규모의 체성분분석기 ‘EV360’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근 매출액 대비 약 76%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이다.호주 이볼트(EVOLT)사는 2015년에 설립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애니타임 피트니스(Anytime Fitness), 월드 GYM(World GYM), 커브스(Curves), 골즈 GYM(Gold‘s GYM), 24시 피트니스(24Hours Fitness) 등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에 체성분 분석기를 독점 공급 중이다.피트니스와 웰니스 시장에 특화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BM)’을 통해 빠르게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셀바스헬스케어는 이볼트사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브라질 의료기기 전시회 ‘Hospitalar 2023’ 참가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제30회 브라질 상파울루 의료기기 전시회(Hospitalar 2023)’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브라질 상파울루 의료기기 전시회(Hospitalar)는 남미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전시회로 브라질 상파울루 엑스포(So Paulo Expo)에서 개최됐다.6만 제곱미터 면적에 8개의 분야별 부스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는 총 30개 국가에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10만9000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방문했다.조합이 구성한 한국관에는 17개 기업, 개별 참가한 8개 기업까지 총 25개 한국 기업이 전시회를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에이스메디칼(의약품주입펌프), 우영메디칼(의약품주입기), 엠큐브테크놀로지(방광초음파스캐너), 포스콤(엑스레이), 리메드(체외충격파치료기) 등이 참가해 한국산 의료기기 홍보에 힘썼다.(사진=보건복지부)◇레즈메드, 소비자 참여형 수면 세션 개최레즈메드(ResMed)가 지난달30일 청담 씨네시티 프라이빗 존에서 ‘레즈메드와 함께 하는 Wanna be the ResMed Dreamer’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결혼과 출산, 육아로 잃어버린 좋은 수면 건강을 되찾아 ‘Awaken your best (최고의 하루를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이벤트에는 3040 잠재 질환 부부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총 40명이 참여했다.레즈메드는 이벤트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증상과 위험성에 알렸다. 수면 중 불규칙한 호흡과 심한 코골이는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음을 알리고, 빠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중 하나로는 양압기가 있다. 양압기는 과거 150~400만원을 들여서 구입을 해야 했으나 2018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한 달에 1만원 대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세나클소프트 ‘오름차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능 지원세나클소프트의 ‘오름차트’에서 의원급용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원 기능이 제공된다.이번 업데이트된 오름차트는 환자의 비대면진료 대상 해당 여부, 대면진료 대비 비대면진료 비율, 동일 환자 비대면진료 횟수, 비대면진료 관련 처방 유의사항을 한 화면에서 모두 제공한다.진료 후 비대면진료 처방전은 전송이 편리한 PDF파일로 바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청구 규격에 맞는 명세서 생성을 통해 청구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2023.06.04 I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를 대체하라…7일 국회서 AI반도체 전문가 간담회
  • 엔비디아를 대체하라…7일 국회서 AI반도체 전문가 간담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얼마전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반도체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한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가 잘 나가는 것은 AI반도체(AI가속기)덕분이다. 초거대AI는 엄처난 전력과 엄청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피온(SKT투자사), 리벨리온(KT투자사), 퓨리오사AI 등 전문업체들이 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는 AI반도체를 개발 중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 (무소속 )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 주관으로 [12 대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간담회 9 - AI 반도체와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 ] 을 오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5 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챗 GPT 의 등장과 함께 초거대 AI 에 대한 개발 경쟁도 심화되면서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 역시 증대되고 있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기업 성공요인 분석 」 보고서 전망에 따르면 , AI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9.9%씩 증가해 오는 2026 년에는 861 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산학연 전문가 참여과기정통부는 PIM 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개발과 자율주행용 AI 반도체 등 선도 기술 개발을 비롯해 Al 반도체 적용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 , 관련 SW 응용기술 개발 등 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2,213 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는 지난달 17 일 ‘AI 기술 개발 및 법제화 ’ 를 주제로 개최된 전문가 간담회에 이어 늘어나는 AI 활용 수요에 대응하는 AI 반도체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서울대 , 울산과학기술원 등 정부부처와 대학 , 연구기관을 포함해 사피온코리아 ,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완주 의원은 “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 엔비디아의 사례처럼 기술 변곡점 시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 방향을 점검하겠다 ”고 밝혔다 .
2023.06.02 I 김현아 기자
“임상3상 집중 지원해야 ‘블록버스터 의약품’ 나온다”①
  • [만났습니다]“임상3상 집중 지원해야 ‘블록버스터 의약품’ 나온다”①
  • [대담=류성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장·정리 나은경 기자] “글로벌 빅파마에 좋은 조건으로 기술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직접 제품화 단계까지 가서 신약을 상용화해보자는 게 업계와 정부, 협회의 공통된 생각이다. 바이오텍 입장에서는 기업 생존을 위해 물질개발 후 중도 기술수출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 보릿고개를 넘겨야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이라는 꿈이 이뤄질 수 있다.”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5일 서초구 효령로에 위치한 한국제약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노연홍(68)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대담을 갖고 “앞으로는 임상지원 자금을 넓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될성부른 떡잎에 집중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 2월 한국을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으로 5개년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2개를 만들고 △글로벌 50위 안에 국내 제약사 3곳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며 △의약품 수출 규모를 지금의 2배(16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현재 글로벌 최대 규모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 의약품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을 비롯해 총 6개에 불과하다. 이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조차도 지난해 미국 매출이 연 1692억원 수준에 그쳤다.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하려면 넘을 산이 많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 제약사인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이 1897년에 설립돼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가 127년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현실이다.노 회장은 “국내 의료시장이 25조원이고 글로벌 의료시장이 1600조원이라면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종 지향점을 어디로 둬야하는지는 명백하다”며 “그동안 한국 제약산업은 세계 의료시장을 무대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겠다고 하기보다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로 국내 시장에 치중해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임상 3상 비용을 정부, 협회 등이 나서 전폭 지원해야 임상 3상까지 직접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가 나오지 않겠는가.△그래서 정부에 전임상, 임상1,2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에만 집중하고 있는 기존의 지원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미국에서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 초고속 작전으로 10년 이상 걸릴 백신 개발을 1년 내로 앞당겼다. 이런 방식으로 꼭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연구개발(R&D) 지원 방법도 바꾸고, 현실적으로 산출분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다만 한 두 곳에 몰아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더라도 선정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 예컨대 K-스페이스 같은 일종의 신약 파이프라인 지식거래플랫폼을 통해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 대상 신약을 객관적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총체적으로 산업 전체를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과감히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절실하다.-총체적인 전략을 짜기 위해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는데.△분산돼 있는 산업육성 기능을 통합관리하는 콘트롤타워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유관 부처별로 산업육성 기능이 분산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화, 보건복지부는 임상에 초점을 두고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효율적, 종합적, 체계적으로 산업육성 정책이 집행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정책 입안부터 집행까지 관과 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실효성있는 산업육성지원 정책을 전개해야 한다. 통합 거버넌스가 구축되면 바이오산업 관련 중장기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 정책금융, 세제지원, 인력양성 등 다각도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애초 대통령 산하에 만들어지기로 했던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국무총리 산하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로 바뀌었다.△대통령실 산하에 만들어졌다면 힘 받기에 더 좋았겠지만 우선은 기존 체계와 한 차원 다른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윤정부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선포한 5개년 계획의 달성목표 년도가 2027년이니 이제 불과 4년 뒤다.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서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를 통해 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해야 승산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M&A 같은 경우 이제까지는 국내에 유사한 성격의 제약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M&A를 한다고 시너지가 크게 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실제로 지난해 꽤 많은 M&A가 이뤄졌다. 특히 기존 제약사 중 안정적인 곳들과 바이오벤처간의 M&A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텍과의 교차 M&A가 활성화되는 것이 K바이오가 규모의 경제를 일궈내는 지름길이라고 본다.-M&A로 덩치를 키운 미국, 유럽, 일본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선례를 봤을 때 글로벌 제약사 50위권에 한국 제약사 3곳이 진입하려면 M&A를 더 활성화해야 할 텐데, 협회 차원의 대책은?△M&A를 장려하려면 M&A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들이 만나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협회 내 K-스페이스도 있고, 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재단법인이 있어 유망한 콘텐츠를 가진 회사와 이를 개발시킬 의지가 있는 회사가 결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서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M&A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대중 외교 경색으로 대중 수출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은?△제약바이오 기업에 외국의 제도 등을 웨비나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완제품 수출보다는 앞으로 원료의약품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으로 본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서 원료의약품을 가장 많이 갖고 온다. 중국 비중만 38%다. 의약품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이게 ‘제2의 요소수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국내 필수약 공급이 어려워지면 되겠나.-미국에서 원료의약품의 25%를 자국화하겠다는 행정명령도 나왔다.△이건 결국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원료를 통제하겠다는 얘기다. 중국 원료의약품을 우리가 들여와서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할 때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가 원료약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원료의약품 자급화가 안 되는 건 기술이 아니라 가격 경쟁 때문인데 원료의약품을 국내 생산할 때 경쟁력있는 약가를 매겨야 한다는 거다. 우리나라가 혁신신약이 없다고 비판받지만 제네릭(복제약) 생태계를 단단히 하는 것도 국민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기초적인 바탕 위에서 혁신신약이 나온다.노연홍 회장은…△1955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 △제27회 행정고시 △영국 요크대 박사과정 수료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2대 회장(現)
2023.06.02 I 나은경 기자
美와 바이오 기술·인재·데이터 교류…세제·금융지원도 강화
  • 美와 바이오 기술·인재·데이터 교류…세제·금융지원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불리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를 국내에 조성한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집중돼 시너지를 내며 미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찾았던 장소이기도 하다.정부는 각종 규제를 풀고 지원을 통해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제조·수출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의약품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제 혜택도 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육성…조특법에 추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하는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MIT, 하버드대 등 보스턴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바이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스템과 자본에 한국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을 결합해 전주기 기술사업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 하버드-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재를 결합해 한국형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 MIT의 기술과 서울대병원 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융합연구를 하는 방안 등이 이 프로젝트의 추진 과제로 예시됐다.바이오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 기업에 클러스터 육성에 특히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포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등의 포함이 유력하다.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 산업이 들어가면 생산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오른다.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서는 올해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디지털바이오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우선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AI) 대학원 신설과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융합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MIT와 하버드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HST·Health Science and Technology)을 벤치마킹해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간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계획이다.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화, 고속화, 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한 첨단 대형 연구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장비 공유·활용 지원 허브도 구축한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신생기업 입주 보육부터 국내 시장형성, 글로벌 진출까지 디지털바이오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정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바탕으로 기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사례를 창출하고자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 프로젝트’를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AI, 단백질 3차원 구조와 복합단백질 결합을 예측하는 AI ‘딥폴드’(DeepFold), 치매환자, 자폐환자 등을 AI로 진단·모니터링하는 ‘마이닥터24’, GPT와 같은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우울,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마음건강앱’ 등 AI와 바이오를 결합한 프로젝트가 대거 포함됐다.또 희소 질환·암 등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관리하는 ‘닥터앤서 3.0’, 노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화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지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인 노화시계’,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 ‘뉴로토크’(NeuroTalk) 등도 추진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바이오로의 대전환은 뛰어난 디지털 역량, 풍부한 의료데이터,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미국과 같은 바이오 최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방안이 글로벌 경쟁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층 차별화된 클러스터가 조성돼 기업과 학계, 병원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함과 동시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인큐베이팅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난립한 클러스터 선별·정리..판교·대덕 등 집중 육성한편 정부는 클러스터를 선별해 지자체 등과 함께 맞춤형 세제 및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등을 모두 포함하면 전국에 1900개 안팎의 클러스터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입지규제 등으로 유사한 업종을 하나의 산단에 모아두는 것에 그쳐있고, 구성원들 간의 교류·협력은 미흡하다.오송·대구·송도·대덕·판교·홍릉·부산·광주 등 8개 지역이 클러스터 육성 부지로 거론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지자체와 민간이 열심히 노력하는 클러스터에 정부가 일종의 지원 ‘메뉴판’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2 I 김은비 기자
하반기 반전 노리는 건설株…단기 모멘텀 부재가 숙제
  • 하반기 반전 노리는 건설株…단기 모멘텀 부재가 숙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가 반전을 노린다. 4월 미분양 주택이 축소되고 아파트 실거래량이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등 주택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부터는 해외발 수주 호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부재에 따른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나 연말로 갈수록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 종목을 추종하는 KRX 건설 지수는 5월 이후 이날까지 0.47% 상승하는 데 그쳤다. 1분기 호실적을 재료 삼아 4월 한 달간 9.05% 오르며 회복세에 들어서는 듯했으나 예봉이 꺾이는 모양새다. 미분양 리스크에 역전세난 우려 등 주택시장에서 이상신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주가 하방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이른바 건설주 빅5 역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월 이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주가가 2.92% 하락했으며 현대건설(000720)은 7.68%, GS건설(006360)은 3.94% 빠졌다. 대우건설(047040)이 0.83%, DL이앤씨(375500)가 2.70%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70% 오른 것을 감안하면 기대수익은 마이너스이거나 보합에 불과하다.건설주 부진의 원인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탓이다.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감소하고 주택가격도 일부 반등하긴 했으나 주택수요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4월 주택지표가 개선된 것 역시 신규 공급 축소 및 정부 정책 효과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주택 수주 급감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를 흔들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우려가 짙으나 증권가에서는 건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인데다 중동 등 해외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덕이다. 에너지와 해외 애너지 개발, 환경 등 신사업 분야 성장 여부도 주요 포인트다. 현대건설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가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수주 소식 역시 하반기에는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화와 함께 일부 지표들이 개선을 나타내고 있어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 부문의 실적 안정화와 함께 해외나 신사업 등 비주택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주택주로 관심을 점차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나 연말로 갈수록 주택시장 정상화 및 해외 수주 기대감이 반영돼 건설업종 주가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02 I 이정현 기자
승강기 관리도 AI로…현대엘리베이터, 신규 서비스 ‘미리’ 출시
  • 승강기 관리도 AI로…현대엘리베이터, 신규 서비스 ‘미리’ 출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리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로봇 기술을 연동한 서비스다. 미리라는 이름은 고객이 부르기 전 ‘미리’ 대응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충북 충주 본사 스마트 캠퍼스에서 미리 론칭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노조위원장, 서비스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축사에서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리는 서비스 속도와 고객 편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승강기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 사례로 향후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회사의 비전 실현과 상생 협력, 기술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1일 충북 충주 본사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미리’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미리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주무 기관과 함께 2020년부터 33개월에 걸쳐 개발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운행 정지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43%까지 줄였다.적용된 주요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 게이트웨이 등이다. 고객은 미리가 제공하는 부품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를 확인해 사전 대응할 수 있다. 문제 발생시 신고와 동시에 유지관리 기사에게 현장 상황 정보가 전달돼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시리, 빅스비 등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과 연동한 엘리베이터 원격 호출 시스템 ‘미리 콜(MIRI Call)’은 탑승 대기 시간을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지능형 영상분석·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미리 뷰(MIRI View)’는 응급·이상 상황 발생시 AI가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즉시 알린다. 병원을 비롯해 호텔, 주상복합 등으로 확대되며 주목 받고 있는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기술을 포함해 빌딩관리시스템(BMS), 보안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 연계 서비스도 미리에 포함됐다. 조재천 대표는 “미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소통과 연결”이라며 “미리는 엘리베이터가 이동수단을 넘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현대엘리베이터 ‘미리(MIRI)’ 서비스 개념도.(사진=현대엘리베이터)
2023.06.01 I 김은경 기자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수출 2건 목표"
  •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수출 2건 목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는 스탠다임이 그간 축적한 기술을 증명해 보이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구축한 기술로 원하는 물질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주는 해가 될 것입니다.”추연성 스탠다임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제약사와 각각 플랫폼 기술수출을 하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스탠다임은 AI 기술을 활용해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확보까지 신약 탐색 전주기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취임 두 달 차에 접어든 추 대표는 LG화학 부사장 출신으로, 외국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1996년 LG화학에 입사했다.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국산 5호 신약 항균제 ‘팩티브정’의 임상개발 팀장을 맡으면서 국내 신약개발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후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규 당뇨병치료제, 골관절염치료제, 진통소염제 등 출시를 주도했다. 2018년부터 스탠다임 고문을 맡아온 추 대표는 AI로 신약을 개발하는 산업이 향후 신약 개발 방법과 체계를 바꿀만한 일이라고 판단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탠다임은 올해 여러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유한 플랫폼 중 하나를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수출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 각각 1건씩이다. 이밖에도 신약재창출 물질의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도 승인받는다는 목표다. 스탠다임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타깃 단백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 ‘애스크’(ASK)와 그에 맞는 새로운 화합물을 디자인해주는 플랫폼 ‘베스트’(BEST)를 보유하고 있다. 추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2개 목표를 잡고 있다. 타깃 단백질을 추천해주는 애스크 플랫폼 수출을 하려고 하고 있다. 후보물질 발굴도 계속되면서 올해 2개, 내년 1분기까지는 4개 정도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탠다임은 국내외 제약사와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빅파마를 포함해 SK케미칼(28513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삼진제약(005500)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자체 파이프라인 수도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나아가 스탠다임은 ‘드라이랩’(Dry Lab, 컴퓨터를 이용한 연구개발)을 넘어 ‘웻랩’(Wet Lab, 용액을 다루는 신약 연구소)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재 스탠다임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물시험이나 유효성 검증, 신약 합성 등을 할 수 있는 제약사 기능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짧은 시간 내 효율적으로 더 많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러한 플랫폼들을 활용해 최적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시간을 전통 방식으로는 3~4년 가량 걸리는 기간을 7개월로 단축했다. 스탠다임은 향후 데이터 축적과 현재 운영 중인 합성연구소 확장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AI 기술을 통해 특허로 등록될 수 있는 새로운 분자구조를 설계하는 합성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팀과 실험실 연구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는 신약 개발사는 몇 곳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탠다임은 합성신약을 하는 현재 연구실을 앞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는 “지금 있는 합성신약 연구소에서 일부 신약 합성 과제를 소화하고 있지만, 유효성 검증 등 다른 과제를 위해서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합성연구소를 확대해 가면서 제약사 기능을 접목시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스탠다임은 모달리티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합성신약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항체와 세포치료제 쪽으로 모달리티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2021년 시리즈 C 기준 스탠다임의 누적 펀딩액은 803억원이며, 기업가치는 2300억원이다. 내년에 기술성 평가를 추진하고 2025년 1분기 기업공개(IPO)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3.06.01 I 석지헌 기자
"韓기업 임상 선두" …한독, 미래 성장동력 담도암·성장호르몬제 힘 준다
  • "韓기업 임상 선두" …한독, 미래 성장동력 담도암·성장호르몬제 힘 준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독(002390)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와 성장 호르몬 치료제를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은 1954년 설립 이후 70년간 꾸준히 성과를 내온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독이 개발 중인 담도암 2차 치료제와 지속형 성장 호르몬 치료제는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서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담도암 2차 치료제 전무…글로벌 시장 규모 1.5조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담도암 2차 치료제 ‘HDB001A’와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HL2356’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DB001A’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HD-B001A’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한독의 협력사인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테라퓨틱스와 함께 글로벌 2/3상을 진행 중이다. ‘HDB001A’의 글로벌 임상 2/3상은 한국과 해외 20여 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 대비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배정, 대조 방식이다. 대상은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다. 이를 통해 한독은 국내 임상 2상에 이어 더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앞서 한독은 연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1차 치료 시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환자 중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은 37.5%로 나타났다. 2차 치료 시 객관적 반응률은 63.6%로 확인됐다.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담도암의 경우 화학항암제 병용 요법을 1차적으로 고려한다. 화학항암제 병용 요법은 약 10년 넘게 사용되면서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이 표준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18.7%에 그친다. 아직 글로벌하게 표준화된 담도암 2차 치료제는 없다. 2차 치료제는 일반 항암제 폴폭스를 대개 처방받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자사가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국내 임상 2상 결과는 우수한 데이터로 연구자들과 환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며 “다른 국내 경쟁기업들은 담도암 2차 치료제와 관련해 아직 임상 초기 단계다. 글로벌 빅마파들은 개발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로서 아직 치료제가 없는 담도암 2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보건복지부의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8%였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췌장암(13.9%) 다음으로 낮았다. 담도암은 전체 환자 중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되며 대다수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법이 제한적으로 알려졌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HDB001A’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콤패스테라퓨틱스가 ‘HDB001A’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의 경쟁기업들은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담도암 2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한독은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담도암은 미국에서 매년 5만명, 유럽과 일본에서 매년 21만명의 환자가 발병하고 있다. 담도암은 국내에서 2019년 기준 7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담도암 글로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1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한독은 ‘HDB001A’의 기술 수출보다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제시장 매년 10~20%씩 성장한독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HL2356’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 3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자회사 제넥신과 함께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독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 글로벌 빅파마의 경우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성장호르몬제는 1일 1회 투여하던 것에서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성장호르몬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38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2364억원)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는 성장호르몬 치료제시장이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경제 성장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데다 예전과 달리 키 성장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성장과 키 크는 수술이 보편화되지 못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한독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국내에서 출시한 뒤 추후 해외 진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각각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독은 매출 증가 폭이 큰 편이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의 주요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인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와 손을 잡고 내부역량을 공유하면서 신제품 및 서비스를 공동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며 “담도암과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신민준 기자
집주인은 자금줄 생기고, 임차인은 보증금 지키고 '윈-윈'
  • 집주인은 자금줄 생기고, 임차인은 보증금 지키고 '윈-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보증금을 묶어두는 임대인이 어디 있나. 전셋값 급락하면서 보증금 못 돌려줘서 세입자한테 매달 월세를 내면서 나가지 말라고 하는 집주인이 한둘이 아니다.”(경기도 일산·임대인 A씨)“보증금을 못 돌려받을까 봐 안전하다곤 해도 꾸역꾸역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다. 솔직히 월세가 너무 부담인데 보증금을 떼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사회 초년생 직장인 B씨)역전세가 급증하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전에 없던 ‘역월세’까지 등장한데다 당장 현금이 없더라도 전세보단 월세를 선택하는 기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금리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은 물론 전셋값까지 추락하며 2년 전 전셋값보다 보증금이 낮아진 역전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전국에 만료되는 임대차계약이 대거 몰리면서 임차인 보호를 위해서라도 반환보증금에 대한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등 집주인에게 퇴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역전세 2월 2만건…석 달 만에 10배 폭증31일 이데일리가 직방에서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년 전 평균 전셋값보다 하락거래가 이뤄진 역전세 계약은 지난해 11월 기준 2545건이었지만 이사철인 올해 2월에 들어서면서 2만건을 돌파해 석 달 만에 10배 가까운 폭증세를 보였다. 이사철 이후인 지난 3월에도 여전히 2만건대를 유지했으며 4월에는 1만 5000여건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셋째 주까지 집계된 건수가 7000여건으로 5월 한 달간 약 1만여건에 이를 전망이다.더 큰 문제는 역전세 문제가 올 하반기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점이다. 당장 입주 물량을 포함한 매물이 이번 달부터 증가하면서 하반기엔 전셋값을 더 가파르게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분석한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6만 4675건으로 1월 5만 513건보다 1만 4000여건 증가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전셋값은 매맷값에 비례해 책정하기 때문에 매물이 늘어 매맷값이 하락하면 전셋값도 빠른 속도로 하락한다”며 “2년 전보다 매맷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당연히 전셋값도 떨어졌는데 하반기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 역전세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역전세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은 집값이 20% 하락하면 보증금 미반환 위험은 4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리서치법인 ‘광수네 복덕방’의 이광수 대표는 “전셋값이 하락하면 매도 물량이 증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올해 하반기부터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를 지나 2024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집주인 특례대출로 역전세 충격 줄여야”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전세가 고금리에 따른 주택거래 시장 침체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한 ‘임대차 3법’이 역전세난을 불러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전·월세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졸속입법이 몰고 온 후유증 때문이다”며 “지난 2020년 7월 임대차3법 개정으로 당시 비교적 안정적이던 국내 임대차 시장에 급격하고 큰 충격파를 안겨줬다”고 지적했다.두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세금부담을 보전하려는 임대인이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리면서 임대차 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며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아파트 전세공급이 갑자기 부족해지면서 빌라시장으로 그 수요가 몰렸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이후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전셋값이 폭락했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빌라 집주인이 급증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도 “역전세는 지난해 금리 상승 등으로 전셋값 급락 때문만은 아니다”며 “앞선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시장이 왜곡돼 전셋값에 거품이 잔뜩 끼었던 것이 시장 침체로 터진 것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교란하지 않으면서도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보호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으로 ‘전세보증금반환 차액 대출’ 제도를 꼽고 있다. 임대인은 당장 반환할 보증금을 마련할 통로가 생기고 임차인은 보증금을 떼일 위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은형 연구위원은 “집주인에 특례대출 등으로 자금 공백만 막아주면 역전세 충격을 줄일 수 있다”며 “물론 모든 임대인이 똑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대출지원이라도 해주면 전세금반환이 가능한 집주인은 물론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놓인 임차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인위적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법을 최소화하면서도 국민 주거 안정화를 위해 해당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3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역전세 대란을 대비해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기 위한 대출을 받을 때 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5.31 I 박지애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 시드니대와 신약개발 공동연구 MOU
  •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 시드니대와 신약개발 공동연구 MOU
  • (왼쪽부터) 줄리 커니(Julie Cairney) 시드니대 부총장,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 공동대표, 마이클 카시우(Michael Kassiou) 시드니대 DDI 센터장이 지난 29일 신약개발 공동연구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29일 호주 시드니대학교와 혁신 신약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효율 증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협약을 토대로, 파로아이바이오는 시드니대의 신약 개발 이니셔티브(DDI, Drug Discovery Initiative)와 협력해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및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케미버스는 약 2억3000만건의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탑재해 작용점 발굴 단계부터 후보 물질 도출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케미버스를 활용해 임상 1b상에 진입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을 비롯해 전임상, 후보물질 단계에 있는 신약 개발 전주기 파이프라인 약 10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시드니대가 위치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 의료 생태계의 중심’이라고도 불리는 웨스트미드 의료 단지를 비롯해 체계적인 신약 개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인프라를 토대로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 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 선진 의약 화학과 단백질 인산화 프로파일링 등 약물의 최적화와 초기 임상 등에 특화된 R&D 역량을 갖췄다.마이클 카시우 시드니대학 DDI 책임교수는 “복잡하고 어려운 신약개발에 있어 최첨단 인공 지능 플랫폼인 케미버스 기술을 갖춘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케미버스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며, DDI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협력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 공동대표는 “호주와 국내에서 다국적 임상을 진행 중인 PHI-101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화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활용의 기반으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양측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국내외 산학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충남대학교 신약전문대학원, 한남대학교 등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확장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텍 역량을 기른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2023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신상준 교수 랩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진행된 ‘PHI-501’의 중개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난 3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통과해 연중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
2023.05.31 I 김진수 기자
  • AI 논문 채택 상위 10대 기업 美·中뿐…삼성 17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과 네이버 등 국내 민간 기업의 AI 연구개발(R&D) 경쟁력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대 AI 학회가 채택한 민간기업 AI 논문건수에서 상위 10대 기업을 미국과 중국이 휩쓸었고 삼성은 17위에 그쳤다.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ICLR(표준학습국제학회)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등 글로벌 3대 AI 학회에 채택된 AI 관련 논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학회는 민간기업 338곳에서 총 2759건의 논문을 채택했다. 구글이 541건(19.6%)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MS(267건)와 메타(211건)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4, 5위에는 아마존(156건)과 IBM(118건)이 오르며 상위 5대 기업을 미국이 싹쓸이했다. 6위부터 8위까지는 화웨이(114건),텐센트(86건),알리바바(63건) 등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와 애플도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상위 10위권을 미국과 중국 기업이 휩쓴 것과 달리 한국 기업의 순위는 10위 중후반대다. 국내 기업의 3대 AI 학회 채택 논문 수는 총 106건이며 삼성은 32건, 네이버는 28건이 채택됐다. 순위로는 삼성은 17위, 네이버가 18위다. 글로벌 3대 AI 학회는 구글 스콜라(Google Scholar)가 발표한 엔지니어링&컴퓨터 과학학회 중 AI 관련 학회 상위 3곳인데 여기서 채택한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CEO스코어의 이번 분석은 국내 민간 기업의 AI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빅테크와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AI 투자액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밀렸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AI 인덱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민간기업의 AI 투자액은 47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34억달러), 영국(44억달러), 이스라엘과 인도(32억달러), 한국(3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내 AI 관련 특허 등록 수는 삼성전자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글(174건), 스트라드비젼(118건), 네이버(114건), LG전자(112건), SK텔레콤(75건), 인피닉(57건), 바이두(5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에 1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3.05.31 I 김응열 기자
현대모비스, 평택 포승지구 1540억 규모 모듈 생산시설 조성
  • 현대모비스, 평택 포승지구 1540억 규모 모듈 생산시설 조성
  • 30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현대모비스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현대모비스가 경기 평택 포승(BIX)지구에 1540억 원을 들여 자동차용 모듈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5년 2월이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다.현대모비스는 1540억 원을 들여 평택 포승지구 4만7891㎡ 규모 부지에 모듈 공장을 설립한다. 올해 7월 착공, 내년 7월 준공해 2025년 2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상 고용창출효과는 500여 명이다.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현대모비스의 모듈 공장은 인근 화성에 위치한 완성차공장 대응용 생산시설로,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 생산 거점 중 최대의 투자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2020년 평택 포승(BIX)지구 1차 투자에 이어 이번에 더 큰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서 평택 포승(BIX)지구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공급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현대모비스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작년에 취임하고 연말에 조직개편을 해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그때 만들어진 과 중 하나가 첨단모빌리티산업과”라며 “저는 미래성장산업에 있어 반도체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첨단모빌리티가 큰 역할을 할 거라 믿고 있다. 이번 투자에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하고 또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 평택, 시흥 자동차산업벨트와 판교, 김포의 자율주행 중심지 연계를 통해 K-미래차 밸리 조성이 점점 완성돼 가고 있고 앞으로 반도체나 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같이 어우러져서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현대모비스뿐만 아니라 첨단모빌리티에 있어서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면 같이 의논해서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 한 팀으로 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은 자동차를 제일 많이 수출입하는 항으로 미래자동차 특화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와 힘을 합쳐서 모든 행정지원 서비스를 막히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산업은 눈이 부시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에 더해서 공급망 이슈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어느 때보다 지방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지원과 관심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평택시의 미래 전략과 부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개발 단계부터 설계·시험·연구에 참여해 완성차에 모듈을 직서열 방식(필요한 부품을 필요한 형태와 순서로 생산해 필요 시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미래모빌리티 확대에 맞춰 신개념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에 맞는 모듈 사양을 실시간으로 공급함에 따라 생산효율 향상, 품질 경쟁력 확보 등 완성차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3.05.30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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