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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거래절벽 못 피한 빌딩 시장…거래금액 전년比 60% '뚝'
  • 금리 인상·거래절벽 못 피한 빌딩 시장…거래금액 전년比 60%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강력한 주택규제에 대한 반사 효과를 얻으며 몸값을 높였던 빌딩시장마저 잇단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절벽 영향에 얼어붙었다.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수익률도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오피스 등 빌딩시장까지 거래 한파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000억원과 비교해 61.9% 급감했다. 올해 8월 5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51.8%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보다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매매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금리 인상·경기침체에 거래량↓거래량도 가파른 하락세 나타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5건의 42.2% 줄었다. 8월 5407건과 비교해선 25.6% 줄어들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와 비교해 50.1%, 상가·사무실은 39% 까지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69.4%까지 줄어든 아파트 거래량과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매매거래금액과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 세종시는 9월 단 한 건의 거래만 이뤄져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래금액은 세종시 -97%, 대전시 -85.4%, 부산시 -75.1%, 제주도 -73%, 경상남도 -72.7%, 거래량은 세종시 -90%, 서울시 -68.2%, 인천시 -64.6%, 울산시 -60%, 경기도 -59% 순이였다. 그간 하락세를 방어해 온 부산과 제주도는 불과 한 달 만에 80% 이상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전북으로 조사됐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충남(-13%)과 전북(-18.2%)은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었다. 충남은 거래금액 증감률 또한 -3.7%에 불과했다. 두 지역의 아파트는 각각 매매거래량 기준으로 같은 기간 -64.7%, -63%씩 하락했는데 빌딩거래는 상당 부분 방어에 성공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잇따른 빅스텝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매시장서 서울 꼬마빌딩 인기 여전경매시장에서의 서울 ‘꼬마빌딩’의 인기는 여전하다. 물건이 없어 경매가 진행되지 않았던 2월과 5월(86.9%), 8월(92.0%)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적은 가격에 살 수 있고 물건 자체가 적어 ‘희소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지난 6월 용산구 한강로3가 6층 규모의 꼬마빌딩은 응찰자가 31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33억8967만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53억원에 낙찰됐다. 이 꼬마빌딩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정비창 재개발 구역에 있어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에도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잇따랐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역세권인 도봉구 창동의 한 꼬마빌딩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52억 9835만2500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73억 5168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38.8%에 달하고 응찰자도 33명이나 몰렸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는 임대 수익률 대비 매매가를 산정하지만 경매는 수익률 외에도 인근 거래 사례나 건물, 토지가격 등으로 감정가를 산정하다 보니 매매가보다 낮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2.11.08 I 신수정 기자
"기업가치 높여라"…투자처 인수·통합 힘쓰는 PE
  • [마켓인]"기업가치 높여라"…투자처 인수·통합 힘쓰는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바레인에 본사를 둔 인베스트코프(Investcorp)는 지난 2007년 4억 1000만 달러(약 5813억 원)에 하이브리드 포장 공급 업체인 베를린 패키징을 인수한다. 당시에도 이미 경쟁력이 충분한 회사였지만, 인베스트코프는 인수 후 7년간 4개의 관련 분야 초기 기업을 인수·통합해 포장 공급 분야의 선두주자로 키웠다. 어느 특정 분야에서만 두각을 드러내기 보다는 모든 산업군의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장해 나간 것이다. 추후 뉴욕 기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오크힐파트너스에 14억 3000만 달러(약 2조 277억 원)에 되팔 수 있었던 배경이다.◇ 금리인상 여파에 다시 주목받는 바이앤빌드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들 사이에서 한 때 투자 트렌드로 떠올랐던 바이앤빌드(Buy and Build, 인수 후 통합) 전략이 최근 국내에서 뜨고 있다. 바이앤빌드는 성장성 있는 초기 단계의 사업체를 싸게 인수해 통합하고, 경영 효율화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운용사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데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성공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지난해만 해도 조 단위 빅딜을 이어온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금리 인상 여파로 인수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면서 이러한 바이앤빌드 전략은 다시 수면 위로 슬그머니 떠오르는 모습이다. 기업 가치가 채 10억 달러를 넘지 않는 중소형 기업들을 할인된 밸류로 인수해 하나로 통합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해 시장을 주도할 대형 사업체로 키우려는 운용사들도 하나둘씩 포착된다. 과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바이앤빌드 전략이 다시 한 번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가장 최근 업계 주목을 받은 곳은 키오스크 및 데이터 업체 세 곳을 인수·통합해 ‘비버웍스’를 설립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키오스크 및 POS 전문기업 ‘오더퀸’과 ‘우노스’, 주문 및 배달대행 중계 플랫폼 ‘스파이더아이앤씨’가 통합돼 탄생한 비버웍스는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이 되는 키오스크를 통해 수집된 상품 매출 동향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 솔루션도 제공한다. 비버웍스가 탄생하는데에는 크레센도PE의 공이 컸다. 크레센도PE가 회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타진하며 우노스와 오더퀸, 스파이더아이앤씨가 한데 모이게 된 것이다.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오프라인 영세 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동네 ‘사장님’들을 위한 커머스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을 설립한 것. 결과적으로 크레센도PE는 3호 펀드를 통해 비버웍스에 500억 원을 베팅했다.◇ 기업가치 ↑차원…수평적 통합도 속속바이앤빌드에 대한 사모펀드운용사 관심은 큰 편이지만, 막상 해당 전략을 활용하는 곳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마치 일부 재료만 가지고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섣불리 해당 전략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존 투자처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관 기업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거나 경쟁사 지분을 인수해 시장 통합을 꾀하는 사례도 속속 포착된다. 초기 기업을 여럿 인수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바이앤빌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예컨대 VIG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하이파킹은 과거 동종업계 경쟁사인 윌슨파킹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윌슨파킹코리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주차장관리 전문업체로, 당시 서울 오피스빌딩 등 70여 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미 주차관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던 하이파킹은 해당 인수로 240여개 주차장을 확보하며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 경쟁사 인수로 시장 통합 및 규모의 확장을 꾀한 것이다. VIG는 지난 2019년 셋톱박스 제작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정보기술(IT) 업체 휴맥스에 하이파킹을 매각하며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VIG가 투자한 상조업체 좋은라이프는 중견상조회사인 금강문화허브에 이어 모던종합상조,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합병해 덩치를 키운 바 있다.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역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뿐 아니라 서비스 또한 확장해 종합상조그룹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진 셈이다. 또 IMM PE가 보유한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펫프렌즈’는 유전자 검사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피터페터’에 투자했다. 펫프렌즈는 IT 기반의 물류 및 배송 혁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고객이 있는 곳까지 365일 당일 배송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펫프렌즈의 반려동물 빅데이터와 피터페터의 기술이 만나 종합 펫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추후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관련 업계에서는 바이앤빌드의 성공률은 낮지만, 전략만큼은 유효하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에 투자했는데 5~6개에 투자한 것과 같은 것이 바이앤빌드”라며 “회사마다 색깔이 다르고, 성장 과정과 거버넌스도 다른 만큼, 손이 많이 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꺼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편화된 시장의 기업들을 인수해 통합할 경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가 수월한 편”이라며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초기 기업을 요리하는 데 있어 바이앤빌드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다. 성공만 하면 수백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22.11.03 I 김연지 기자
JLL-에비슨영, SK리츠에 종로타워 매각 완료…3.3㎡당 3390만원
  • JLL-에비슨영, SK리츠에 종로타워 매각 완료…3.3㎡당 3390만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에비슨영은 KB자산운용의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로서 서울 종로구 종로 51에 위치한 종로타워를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매각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KB자산운용은 2019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후 3년 만에 매각을 진행했다. 다수의 투자자들과 치열한 교섭 끝에 SK리츠의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6215억원, 매매가 3.3㎡(평)당 3390만원에 거래 완료했다. 종로타워 (사진=JLL)KB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2019년 6월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투자신탁을 설정해 4637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KB금융그룹 블라인드 펀드와 KB증권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청산은 청산절차 진행 후 오는 12월경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종로타워는 1999년 9월에 준공된 오피스 랜드마크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1㎡(1만8332평) 규모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핵심 오피스 권역(CBD)인 종로구에 위치했다.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종로타워가 있는 도심 권역은 최근 들어 공실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작년 이후 유효 임대료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서울 전체 업무 권역 내 A등급 오피스 공급 부족,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연에 따른 오피스 공급지연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최상위 대기업인 SK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 오피스(SK그린캠퍼스)로 활용 중이다. 이외에도 맥도날드, 메리츠 화재 등 다양한 우량 임차인이 종로타워에 임차 중이다.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며 “종로타워 거래는 랜드마크 입지에 대한 변치 않은 투자 수요를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 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번 펀드 설정 직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오피스 및 리테일 임차 수요 감소, 주요 임차사 실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등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물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대체 임차사인 SK그룹사를 유치해 종로 타워의 자산가치를 높였다”며 “최근 경제적 위기에 따른 자본시장 충격에도 좋은 타이밍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2.10.28 I 김성수 기자
오스카앤컴퍼니, 역삼역 인근 역삼대세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
  • 오스카앤컴퍼니, 역삼역 인근 역삼대세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종합부동산기업 오스카앤컴퍼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대세빌딩의 전속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오스카앤컴퍼니는 연내 매각을 목표로 개인자산가 및 국내외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역삼대세빌딩 (사진=오스카앤컴퍼니)오스카앤컴퍼니는 종합부동산기업으로 상업용부동산 전문투자자문회사다. 고객사의 부동산 자산관리, 부동산 마케팅, 매입 매각 대행 및 컨설팅 등 기업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수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훈 오스카앤컴퍼니 본부장은 “역삼대세빌딩은 역삼역 GFC(구 스타타워)에 인접해 있다”며 “인근 센터필드 준공으로 아마존, 신세계프라퍼티, 크래프톤 등 우량임차사가 입주하면서 강남 핵심 업무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유오피스로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어 공실 리스크가 매우 적다”며 “매년 임대료가 인상되는 임대구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실이 발생하더라도 본 자산이 위치한 강남권역(GBD)은 임차인 선호도가 높아 임대인 우위시장으로 낮은 공실률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동시에 단독 사옥형 임대도 가능해 후속 임차인을 확보하기 유리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오스카앤컴퍼니는 다음달 공유오피스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중 상업·업무·주거시설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프롭테크 플랫폼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2022.10.27 I 김성수 기자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초 배당 매력에 약세장 속에서도 피난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을 본다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가 부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카오 먹통 사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증가 전망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21개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주요 리츠들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9%대까지 치솟았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호텔,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주목받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이 2번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한 번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3.0%로 올랐기 때문이다. 리츠는 투자금,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 자산을 사들여 임대료와 시세 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데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시장에서는 리츠가 최근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첨단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7개에 불과했던 상장 리츠는 불과 2년여 만에 21개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도 오피스, 리테일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물류, 복합, 해외자산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이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가 3~4년 사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임차 수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투자자가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사태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구조화 금융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미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간접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우려 불구 고배당 매력…저가 매수 ‘기회’전문가들은 최근 리츠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배당을 노린다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조건 배당이 높은 종목에 접근하기보다 금리부담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리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리츠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롯데그룹 관련 건물이 기초자산이다. SK리츠는 서울 종로 서린빌딩, 전국 116개 SK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유일한 물류 전문 리츠로,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가 저평가 구간이어서 투자하기에 적기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리츠에 투자할 때는 구성 자산이 좋은 입지에 있는 물건인지, 임차인과 장기 계약했는지,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23 I 오희나 기자
"4분기 상업용부동산 거래 가뭄 예상…한은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
  • "4분기 상업용부동산 거래 가뭄 예상…한은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오는 4분기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거래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국내 오피스 투자 규모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한국은행은 연말까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1번 남았는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4번째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금리 상승으로 매각 철회가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협상이 지난 3분기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IFC 인수를 위한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지만, 우선협상 기간 내 인가받지 못했다. 그 후 미래에셋은 IFC 인수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최종적으로 매도자인 브룩필드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차장은 “시장에서는 연이은 금리 상승으로 매각 철회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 딜 클로징(거래종결)될 매물이 많지 않아 시장이 비교적 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빌딩, 6395억에 팔려…‘3분기 최대 거래’ 기록지난 3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수치다.다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거래 금액은 9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증가했다.지난 3분기에는 거래가 총 6건 있었고, 강남권역(GBD)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거래가 이뤄졌다.지난 3분기 오피스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장 규모가 큰 딜은 여의도권역(YBD)에 속한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 빌딩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원에 매각했다. 3.3㎡단가는 3024만원으로 작년 오투빌딩이 기록한 권역 내 최고가보다 평당 5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중심권역(CBD)에서는 종로플레이스가 3333억원에 캐피탈랜드에서 삼성화재로 손바뀜이 일어났다. 수익증권 거래를 통한 거래로 알려졌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서울시티타워는 지난 3분기 약 4900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 팔렸다. 서울시티타워는 당초 선정 된 우선협상대상자가 매입을 철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우협으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이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함께 3.3㎡당 2700만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기타 권역에서는 KB자산운용이 이레빌딩을 교보자산신탁에 3075억원에 매각했다.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이레빌딩이 공실률이 낮고 입지가 비교적 우수해 거래 종결(딜 클로징)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교정공제회는 코스모타워를 1120억원에 키움자산운용으로부터 매입 완료했다.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분당권역(BBD)에서는 만도글로벌R&D센터가 거래됐다. 한라운용리츠가 한라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에 매입했다. 정 차장은 “지난 3분기 거래된 자산의 대부분은 밸류애드 목적의 자산으로 3% 초반의 캡레이트(Cap Rate)를 보였다”며 “이레빌딩처럼 안정적인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자산의 경우 캡레이트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3 I 김성수 기자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
  •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2022국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주명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서울회관의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밝혔다.주 이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참석해 업무현황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학연금 서울회관 조감도 (자료=코람코자산신탁)주 이사장은 “당초 서울회관 재건축 사업으로 운용수익률 9.42%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면서도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이 있으며, 오는 2024년 말 여의도역에 신안산선도 개통할 예정이다.신축되는 서울회관은 지하 6층~지상 42층, 연면적 14만1669㎡(약 4만293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로 재건축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사학연금이 직접 출자하고, 리츠형태가 더해지는 간접개발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연기금 중 첫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총 투자비는 4685억원이며 이 중 47%는 출자금으로, 53%는 차입금으로 충당한다.
2022.10.07 I 김성수 기자
여의도 최고급 레지던스 '수익률 뻥튀기' 논란
  • [마켓인]여의도 최고급 레지던스 '수익률 뻥튀기' 논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강 영구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뉴욕 맨해튼 부럽지 않은 호텔식 부대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여의도 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며 내놓은 계획이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63빌딩보다 높은 57층짜리(249.9m) 건물에 하이엔드(최고급) 부대시설을 넣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나온 초고가 레지던스 분양 성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험악해진 상황에서 수십억원에 육박하는 레지던스 투자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 설익은 정보가 난립하며 소비자들의 혼란 또한 가중되는 상황이다. 확정되지 않은 분양가나 투자 수익률이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여의도 234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 여의도 럭셔리 레지던스…분양가 최고 45억원4일 자본시장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10월 2548억원에 매입한 NH투자증권 빌딩 분양 일정을 온라인상에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유입을 통한 개별 접촉으로 판매에 나서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설명을 종합하면 마스턴투자운용은 19층짜리인 NH투자증권 빌딩을 허물고 지하 6층~지상 57층짜리 초고층 레지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현장 주소에서 따온 ‘여의도 234 레지던스’로,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계획이다. 뉴욕 맨해튼 주상복합 아파트 ‘432 파크 애비뉴’를 모델로 총 348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꼭대기 층인 57층은 펜트하우스 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5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고급 레지던스 분양이 가시화하면서 마케팅 열기도 뜨겁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창에 ‘여의도 234 레지던스’를 검색하면 분양 정보와 상담 가능 문의 전화번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들 홍보채널은 여의도 234 레지던스가 ‘전국구 상품’으로 전매가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세금 중과가 없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강 영구조망과 여의도 금싸라기 땅에 들어서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도 강조하는 모습이다. 투자 대비 수익을 내야 하는 부동산 상품이다 보니 분양가와 투자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234 레지던스는 전용 17평 타입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13가지 타입의 주택형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13억~4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복수의 홍보 채널에서는 주력상품인 17평 주택형을 예로 들어 특급호텔 코너스위트 수준의 숙박료(평일 60만~주말 100만원)를 책정할 경우 평일 공실 기준 연간 최고 9% 수익률(주말·공휴일 180일 기준 1억8000만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여의도 234 레지던스 임대수익률 설명(자료=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여의도 234 레지던스 임대수익률 분석 표 (자료=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 임대수익률 뻥튀기…분양 앞두고 악재 되나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수익률을 뻥튀기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높다.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를 통한 호텔 투숙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주말 100만원의 투숙료를 책정했다는 것 자체부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마스턴투자운용과 분양 대행사 측은 일부 홍보 채널의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와 협의가 끝나지 않아 투자 수익률이나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10~11월쯤 구체적인 스케줄이 결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계약과 동시에 개별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구조다 보니 영업(분양)하는 쪽에서 확정되지 않은 수익률이나 분양가로 마케팅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수십억원이 점쳐지는 생활형 숙박시설 구매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매가 가능하고 종부세나 담보대출 규제가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꺾인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장기 주거 용도를 막기 위한 법안까지 발의된 상황에서 온전히 수익형 부동산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를 감안하면 금액 대부분을 보유 자산으로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메리트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령 거액을 투자하더라도 보장된 수익률을 담보 받지 못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따져봐야 한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일부 홍보채널에서 임의로 분양가나 임대수익률을 기재한 것에 대해 내부 논의에 나섰다”며 “홍보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는 등 고객에게 혼선을 초래하는 일을 막겠다”고 말했다.여의도 234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
2022.10.05 I 김성훈 기자
NH투자증권 사옥, 57층 레지던스 '탈바꿈'…분양가 최고 45억원
  • NH투자증권 사옥, 57층 레지던스 '탈바꿈'…분양가 최고 45억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고 57층 규모로 뉴욕 맨해튼식 시스템을 도입한 주거 기능과 호텔식 부대시설을 갖춘 ‘생활형 숙박시설’(Serviced-Residence)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본격 분양 작업에 나섰다. 여의도라는 지리적 이점에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금리인상 여파에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3억~45억원(펜트하우스)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소화할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30일 자본시장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10월 2548억원에 매입한 NH투자증권 빌딩(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60)에 대한 분양 일정을 공개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현재 19층인 NH투자증권 빌딩을 허물고 지하 6층~지상 57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현장 주소에서 따온 ‘여의도 234 레지던스’로,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저층부에 식당·편의 시설 등 근린 생활시설과 주거·임대·숙박 기능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로 했다. 총 348실 규모로 꼭대기 층인 57층은 펜트하우스 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5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뉴욕 맨해튼 주상복합 아파트인 ‘432 파크 애비뉴’를 모델로 삼고 있다. 지하 3층~지상 85층 규모로 맨해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인 432 파크 애비뉴는 센트럴파크 조망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랜드마크 빌딩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여의도 234 레지던스는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건설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초고층 주거시설 건축 허가 과정에서 최종 57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보다 층수가 8개 층 높아지면서 여의도 공원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한강까지 보이는 뷰(View)를 확보됐다는 평가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분양 개요 (자료=네이버 홍보 블로그 갈무리)여의도 234 레지던스 분양이 가시화하면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인터넷 블로그나 기타 채널을 통해 여의도 234 레지던스에 대한 홍보에 나선 상태다. 이른바 ‘전국구 상품’으로 전매가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세금 중과가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강 영구조망과 인근 IFC와 더 현대 서울 등의 인프라도 강조하는 모습이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 홍보 채널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VIP고객 대상으로 견본주택 초청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청약방식은 계약금 10% 내지는 1억원 납입으로 알려졌으며 의향서를 넘버링 해 순서별 호실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분양가다. 여의도 234 레지던스는 전용 17평 타입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13가지 타입의 주택형을 분양할 예정으로 분양가는 13억~45억원에 책정했다.구체적인 수익률 추정치도 공개했다. 주력상품인 17평 주택형의 경우 특급호텔 코너스위트 수준의 숙박료 책정(평일 60만~주말 100만원)이 가능하며, 평일 공실 기준으로 연간 9% 수익률(주말·공휴일 180일 기준 1억8000만원) 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시장에서 최소 13억원, 최고 45억원 수준의 하이엔드 생활형 숙박시설 구매 수요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에 쏠린다. 여의도 금싸라기 땅에 영구 한강 조망, 9%대 수익률이 가능하다지만, 최근 분위기가 꺾인 분양·자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를 감안하면 해당 금액대를 순수 자산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요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메리트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반면 자금력을 보유한 국내 자산가 수요와 흔하게 나오지 않는 입지를 감안할때 예상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2022.09.30 I 김성훈 기자
바이든 정부가 꺼내든 IRA…SK온 투자 유치 호재 되나
  • [마켓인]바이든 정부가 꺼내든 IRA…SK온 투자 유치 호재 되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SK온이 조 단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부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가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프리IPO 작업에 더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 대형 투자자들의 참전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금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단위 자금 유치 나선 SK온…IRA 수혜 관심27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이뤄진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 프리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딜을 주도하는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의 성장 잠재력에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근거로 펀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최근 투자자들에 배포된 투자설명서(IM)와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SK온 투자자 보장수익률을 기존 연 5.5%에서 7.5%로 올려 잡았다. 기업공개(IPO) 기한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당기면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목표 금액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펀딩 초창기임에도 든든한 투자 지원군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약 5000억원을 투자 유치하기로 했다. 투자 목표금액(약 1조원)의 절반가량을 조기에 확보한 셈이다. 한투그룹 투자를 발판 삼아 나머지 5000억원을 국내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꺼내 든 IRA가 SK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IRA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완화를 위한 법인세 인상과 기후변화 대응 등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항이다. 쉽게 말해 미국산 부품과 원료를 정해진 비율 이하로 사용하거나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조립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제한을 걸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최고 30% 투자세액 공제…글로벌 큰 손도 투자 검토업계 안팎에서는 IRA 조항이 SK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허들을 높였지만, 자국 내 생산 배터리에 보조금 지급은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주 공장 라인과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생산 라인 증설을 계획 중인 SK온으로서는 돌아가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SK온은 설비 투자(CAPEX)의 최대 30%까지 투자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생산세액 공제를 선택하면 배터리 셀당 35달러, 킬로와트시(KWh)당 10달러 수준의 세액 공제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액 공제는 필요 시 크레딧을 양도하거나 이월할 수도 있어 보조금 형태로 현금 지급도 가능하다. 여기에 SK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핵심 광물요건 및 북미 내 최종조립 여건까지 충족할 수 있어 구매 보조금 충족요건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SK온으로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 조기 확대는 물론 중국 배터리 업체 미국 진출 제한이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로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적극 어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PE컨소시엄 외에도 MBK파트너스를 필두로 한 글로벌 투자 유치 여부도 관심사다. MBK파트너스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투PE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1조원 규모 프리IPO와 더하면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MBK파트너스도 한투PE컨소시엄이 투자유치 과정에서 삽입한 최고대우(MFN)조항을 보장받고 투자를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온 밸류에이션 조정에다 IPO 기간도 당겨진 만큼 MBK도 한투PE의 조건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공장(사진=SK온)
2022.09.27 I 김성훈 기자
‘그 많던 자금, 씨가 말랐다’…자본 시장에 퍼지는 펀딩 주의보
  • ‘그 많던 자금, 씨가 말랐다’…자본 시장에 퍼지는 펀딩 주의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펀딩(자금유치)이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운용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수천억원 규모 펀딩을 진행했던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평소 좀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이 관계자는 “(펀딩) 분위기가 꺾인 것을 체감했다”며 자금 유치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말은 안 해도 최근 펀딩을 진행 중인 운용사들의 경우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본 시장을 가득 채우던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PEF 운용사와 VC(벤처캐피털) 사이에 ‘펀딩 주의보’가 내려졌다. 운용사 역량을 총동원한 끝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했더라도 자금난에 막혀 갈무리를 맺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매물 잠재력만 잘 어필하면 척척 자금을 쏴주던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인 기조로 방향을 튼데다 전략적투자자(SI)들도 곳간 단속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이 쪼그라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하루아침에 자금난에 빠진 운용사들은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 출전과 PEF간 투자 제의 등 해결책 마련에 한창이다.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금이 줄면서 이들 투자를 자양분 삼던 스타트업 상황마저 위태로워지는 연쇄 작용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칫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그간 쌓아올린 자본시장 환경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커지는 모습이다. ◇ 금리 블랙홀…그 많던 자금 다 사라졌다지난해까지 M&A(인수합병)나 지분 투자가 줄 잇던 자본시장 분위기는 최근 몰라보게 바뀌었다. 시장을 뒤흔든 블랙홀은 뭐니뭐니해도 급속도로 오른 금리다. 불과 1년 만에 2%포인트나 뛴 금리에 유동성이 마르면서 투자 위축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물가 인상에 증시 침체까지 더해지자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자본시장 주축 참여자인 운용사들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큰 타격은 단연 펀딩이다. PEF 운용사나 VC들이 하는 비즈니스 활동이 기관투자자들의 ‘빌린 돈’으로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시중 자금이 마른 현 시점이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치솟은 금리에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충당해야 하는 인수금융 부담이 한층 커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유동성을 기회 삼아 조(兆)단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내놓겠다던 운용사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펀딩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분위기가 급변하자 ‘시간을 두고 진행하자’는 기조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존에 대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이름값 있는 초대형 운용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이른바 ‘유동성 낙수 효과’를 노리던 중견·독립계 운용사들의 타격은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뚜렷해지자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확실한 운용사에만 자금을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괜찮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에 성공했더라도 투자에 나설 수도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금난에 빠진 중견 운용사들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주최하는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위탁 운용사 선정을 발판 삼아 다른 위탁사 선정까지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 상황 장기화하면 ‘스타트업 줄도산’ 우려자금난 해결을 위해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운용사에게 투자를 제안하기도 한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실제로 한 중견 PEF 운용사는 최근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PEF 운용사를 돌며 투자를 제안했다.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PEF 운용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갈 수 없다 보니 컨소시엄 형태를 빌려 투자를 제안한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포장은 컨소시엄과 같은 형태를 띠지만, 사실상 자신들이 발굴한 딜을 다른 운용사에 보여주고 자금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보통의 상황이나 경우였다면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최근 자금난에 그런 제안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앞으로다.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가 수긍하는 부분이 ‘현재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널 뛰는 금리와 달러 여파로 자금난에 빠진 현재의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에서 노릴만한 펀딩 경로가 정해져 있는 데다 이마저도 운용사마다 모두 뛰어들면서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펀딩을 진행 중인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유동성만 받쳐줬다면 어렵지 않았을 작업 난이도가 몰라보게 높아져서다. 최근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에 나선 SK온(한투PE컨소시엄)과 여의도 IFC빌딩(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전자·전기폐기물업체 테스(SK에코플랜트) 등이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대 펀딩을 진행 중이다. 파격적인 배당수익률 등의 투자 조건을 내걸며 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투자처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견해 또한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형 M&A를 위한 펀딩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운용사들 자금을 자양분 삼던 스타트업이라는 말도 나온다. 운용사들의 펀딩 난항에 스타트업 투자 활기도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수천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자랑하던 기업들이 매각을 검토하는가 하면 ‘대박’을 꿈꾸며 기존 직장을 박차고 나온 임직원 전원을 권고사직 처리하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상황이 심각하다 못해 위태로운 상황이다”며 “자칫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잠재력 있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주저앉는 상황이 생길까봐 우려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2.09.21 I 김성훈 기자
해 넘기는 '여의도 금융중심 계획'…HMG·엠디엠·신영 속앓이
  • 해 넘기는 '여의도 금융중심 계획'…HMG·엠디엠·신영 속앓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확정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의도에 부지를 확보해놓은 시행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시행사들도 해당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는데 계획 확정이 늦어질 수록 개발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꺾이면서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간’이 곧 ‘돈’인 시행사들로서는 분양이 미뤄질수록 투자금을 회수기간이 길어져 손해가 커진다.HMG가 매입한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 서울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빨라야 내년 확정”18일 금융투자업계 및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및 결정고시 되려면 빨라도 내년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을 말한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은 국제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 일대(약 1.3㎢)를 포함한 동(東)여의도 전 지역의 토지 용도지역,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배치, 건축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서울시는 해당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지난 2019년 발주했다. 용역은 지난 3월 완료됐고 현재 영등포구청, 서울시 등 유관 기관 및 부서가 협의해서 용역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유관 부서는 전략계획팀, 도시관리과, 경제실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의가 된 다음에는 주민 열람공고,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각종 행정절차를 끝내야 한다”며 “지금 시작해도 (결정고시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로 인해 시행사들의 기다림은 더 길어지고 있다. 여의도에 수천억원짜리 땅이나 건물을 보유한 업체는 HMG, 엠디엠(MDM), 신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다. HMG는 작년 7월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에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엠디엠(MDM)플러스는 지난 2020년 여의도동 25-11번지 유수홀딩스 빌딩(옛 한진해운 빌딩) 건물과 토지 일체를 3300억원에 사들였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신영은 지난 2019년 여의도동 25-1번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1200억원(3.3㎡당 2200만원)이며, 신영이 직접 건물을 사들이는 구조는 아니다. 매입 당시 신영이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지분(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영은 배당수익이 낮은 대신 매각차익에 따른 성과가 높은 보통주에 투자했다. 다만 해당 건물의 임대차계약 기간이 내년 상반기까지 남아 있다. 원래 올해 말까지였는데, 임차인 요구에 의해 6개월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을 총 2600억원(3.3㎡당 1889만원)에 매입했다. 신영이 투자한 여의도동 25-1번지 일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계획 나와야 개발방향 잡혀…자금 묶인 시행사들시행사 및 자산운용사가 이처럼 서울 여의도의 오래된 빌딩이나 나대지를 매입한 것은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여의도 건물들은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신영이 투자한 메리츠화재 사옥은 용적률을 한도치까지 활용하면 14층인 건물을 최대 20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용적률은 535.98%,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법정 최대한도다. 또한 여의도에 금융회사들이 모여있어 오피스텔을 지어놓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소화가 용이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지만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경우 리스크가 있다. 신축한 건물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으면 허물어야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작년 말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도 안 돼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 (지구단위계획이) 나와야 개발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금은 신축 및 분양을 하기에도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가 높아졌고,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여 고급 오피스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기준 5%대로, 서울 주요 오피스 캡레이트(수익률)인 4.0%보다 높아졌다. 시행사들이 분양을 미룰 경우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뒤로 밀려 손해가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오피스텔 개발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엠디엠플러스는 유수홀딩스 빌딩 부지에 짓는 고급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대표적이다. ‘아크로 여의도 더원’ 개발 주체인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ONE25PFV)는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을 짓기 위해 지난달 삼성SRA자산운용 등 채권자로부터 3650억원을 차입했다.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는 엠디엠플러스가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엠디엠플러스가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에 출자한 주식(보통주 47만2381주)을 담보로 제공해줬다. 담보제공 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027년 3월 24일까지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달 22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다만 대다수 시행사들은 불확실성이 커져 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너무 늦게 나오면 상품 개발할 시간이 촉박할까봐 걱정된다”며 “부동산 경기도 불과 몇 달 새 급격히 변해버린데다, 금리도 크게 올라버려서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2022.09.19 I 김성수 기자
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 위축세가 확산하면서 토지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부동산 개발이 주춤하자 거래가 급감한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토지거래량은 7월 1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래 월간 최저 수준으로 거래한파가 토지거래시장에도 들이닥친 모습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6만 7000건으로 지난 10년간 평균대비 32.0%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9만 8000건으로 10년간 평균대비 31.4% 감소했다. 월 거래건수가 10만건 아래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9월 이후 처음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토지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상품과는 달리 장기투자 성격이 짙다. 그동안 부동산 상품 중 금리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토지거래량조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사실상의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자 토지거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다 보니 부속토지(건축물이 딸린 땅)매매도 줄었고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체 토지 손바뀜도 감소한 것이다. 꼬마빌딩이나 상가 등의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토지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부속토지가 아닌 순수토지 거래량도 감소세다. 7월 수도권 순수토지 거래는 2만1867필지로 전월(2만6878필지) 보다 5.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2만9767필지) 대비로는 26.5% 감소했다. 전국과 지방 역시 모두 전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가 줄었다.순수토지 거래가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영향 탓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위축되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아지자 토지 매입 후 개발하는 부동산개발(디벨롭)에 신중해진 영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보니 토지거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사진=뉴시스)가격은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전국 토지가격은 0.3% 상승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도권(0.35%)과 비수도권(0.23%)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0.39% 상승하며 1위를 기록, 서울(0.38%) 토지가격 변동률을 앞섰다.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경북으로 전월대비 0.17% 올랐다.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거래절벽을 가져온 금리 인상 움직임이 토지거래 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분양시장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미분양 증가세가 나타나자 적극적인 토지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영향도 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중소규모 택지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개발사업이 주춤하다”며 “내년 화성 진안동, 군포, 안산 등 중형급 택지의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19 I 신수정 기자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최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높아진 금리 부담에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한데다, 싱가포르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인 점도 GIC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파이낸스센터·신한금투·IFC 빌딩…GIC, 투자 ‘광폭행보’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IC는 국내 투자한 오피스빌딩이 약 9곳으로, 글로벌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에는 확인이 어렵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GIC의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에 모두 깃발을 꽂은 상태다. 서울 광화문, 강남의 주요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보유한데다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인수에도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 것.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은 지난 7월 이지스자산운용에 3.3㎡당 3000만원(총 6395억원)에 팔렸다. G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가격은 4조1000억원에 이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중 GIC가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GIC가 이처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위축’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우선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도시인 ‘서울’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에서도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존스랑라살(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서울(13위)은 캐나다 토론토(14위), 미국 보스톤(15위), 중국 상하이(16위), 독일 베를린(19위), 미국 필라델피아(20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국내 기관들, 고금리에 투자 ‘주저’ vs GIC, 원화약세 기회 ‘활용’반면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금리인상기를 맞아 위축됐다. 올해 국내 상업용부동산·리츠(REITs) 투자를 마감(클로징)한 곳도 많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큰손들 입장에서는 투자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캡레이트)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또한 캡레이트(Cap rate)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4.0%라고 가정해도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고정금리 기준 5%대)보다 낮은 수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예전에 2%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자부담이 크다”고 말했다.이와 다르게 GIC는 전년도보다 부동산 투자비중을 늘렸다. GIC 2022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GIC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10%로 1년 전(8%)보다 25% 확대됐다. GIC 자산들 투자비중 (자료=GIC 2022년 연간 보고서)게다가 원화 약세로 환차익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GIC로선 서울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다. 원화 대비 싱가포르달러는 작년 9월 13일 872.08원에서 올해 9월 14일 990.07원으로 13.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70.80원에서 1393.92원으로 19% 올랐다.GIC 입장에선 원화값이 떨어졌으니 국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향후 매각할 때 매각차익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은 나머지 매도자들도 가격을 일부 협의(네고) 해주는 분위기라서 이를 잘 이용하면 GIC가 싸게 매입할 수도 있다”며 “물론 금리가 올라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겠지만 GIC는 현금이 많아서 낮은 담보대출비율(LTV)로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IC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GIC의 자산 중 올해 3월 말 기준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명목채권·현금(37%)이다. 채권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자산군 비중은 사모주식(17%), 신흥시장 주식(16%), 선진시장 주식(14%), 부동산(10%), 물가연동채권(6%) 순이다.
2022.09.15 I 김성수 기자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SK리츠, 임대수익 신규 발생하지만 유상신주 발행 수정에 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SK리츠에 대해 종로타워 편입과 SKU타워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73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상 유상신주 4153만주 발행 규모를 반영하면서 생겨난 기계적인 조정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리츠(395400)가 서울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오피스인 종로타워를 편입한다”면서 “토털밸류제1호리츠(영업인가 신청)가 종로타워를 편입하고 SK리츠(변경인가 신청)는 해당 리츠의 지분증권을 100% 취득하는 형태”이라고 밝혔다. SK리츠가 자리츠의 지분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신규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공시 상 7585억원이다. 취득세와 부가가치세,각종 부대비용, 예비비 등을 감안하면 오피스 매입 대금은 6000억원대 일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타워는 연면적 6만600m2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현재 SK온,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 그룹 내 환경 관련 조직이 입주한 그린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 SK서린빌딩, 그는 “SKU타워와 같은 그룹사 마스터리스 자산은 아니지만 지하 리테일 면적을 제외하면 공실은 없으며, 기존 입주사 계약 만기 시 계열사들이 해당 임차 면적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SKU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5기(2022년 4~6월 결산) 영업수익은 186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4기 대비 영업수익은 0.3% 증가했고 순이익은 3.7% 감소했는데, 자산을 편입하거나 신규 차입 및 상환 내역이 없었기 때문에 증감률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분당 SKU 타워 임대수익은 6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공시 상 등기일이 6월 30일이며 모리츠가 실물자산을 직접 편입했기 때문에 자리츠 배당결의없이 6기부터 약 52억원의 임대수익이 신규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목표주가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목표주가 산정 시 브릿지(SKU타워 편입) 성격의 전자단기사채 상환 목적으로 가정한 유상신주 발행 규모는 3243만주(발행가 6800원)였다”면서 “편입 예정인 종로타워는 모리츠의 변경인가, 자리츠의 영업인가 후 순자산가치(NAV) 추정치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2022.09.08 I 양지윤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2022.09.05 I 정두리 기자
글로벌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 7곳
  • 글로벌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 7곳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은 일곱 곳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건설사도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계 100대 건설사 매출은 1조8192억달러다. 2020년보다 13.3% 늘어난 액수다.매출 상위 1~6위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 독차지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이 1위에 올랐고 중국중철과 중국철도공사, 중국교통건설, 중국야금과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여섯 개 회사는 글로벌 100대 건설사 매출 중 47%를 차지한다.한국 건설사 가운데는 삼성물산이 11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현대건설(23위)과 두산건설(34위), GS건설(41위), 대우건설(44위), DL이앤씨(51위), 한진중공업(100위) 순이었다. 세계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건설사 매출은 2021년 807억9500만달러에서804억1400만달러로 0.5% 감소했다.딜로이트는 지난해 7조2800억달러였던 글로벌 건설시장이 연(年)평균 7.3% 성장, 2030년이면 14조410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세계 경제 성장률(3.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흥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다만 딜로이트는 건축 자재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을 글로벌 건설 시장 악재로 꼽았다.딜로이트는 이런 악재를 극복할 방안으로 빌딩정보관리(BIM·모든 건축물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기술)와 디지털 트윈(현실 공간을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 등 디지털화를 제시헸다.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이종우 한국 딜로이트 그룹 산업재 및 건설업 부문 리더는 “건설 산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향후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으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며 국내 건설업계 또한 이에 발맞춰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4 I 박종화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리안리 해외법인자금 1800억원 위탁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리안리 해외법인자금 1800억원 위탁운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리안리와 해외법인자금 위탁운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8월 29일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 빌딩에서 해외법인자금 위탁운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이병성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국내기업 해외법인자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례는 국내 최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해각서 체결 일환으로 코리안리 스위스법인(KRSA)과 위탁운용계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1800억원 위탁운용을 시작한다. 코리안리는 2024년까지 운용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리안리 스위스법인 연도별 수지, 운용 현황 및 관련 규제 등을 확인해 목표수익률 등 자금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전세계 15개 지역 미래에셋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채권 및 대체투자 등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 최적의 OCI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맹민재 미래에셋자산운용 OCIO솔루션부문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리안리 스위스법인 계약은 해외법인을 위한 OCIO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초의 의미 있는 사례”라며 “코리안리를 시작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법인 OCIO 사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1963년 설립된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 세계 10위 재보험사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를 비롯해 뉴욕, 런던, 도쿄, 상해,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 9개국에서 13개 현지법인 및 지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스위스법인을 시작으로 향후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지점 및 법인 운용자산 위탁운용규모를 확대하고 자금운용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2.08.30 I 김보겸 기자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10월 상장
  • [마켓인]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10월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자산운용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코스피 상장에 본격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벨기에 노스갤럭시 타워 전경. (사진=KB자산운용)KB스타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영국 ‘삼성유럽HQ’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핵심 오피스 권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우량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료 수취가 기대된다. 자산이 위치한 노스 디스트릭트(North District)는 여러 기업 및 유럽위원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다.삼성유럽HQ는 런던 권역 처트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삼성전자(005930)가 100% 단독 임차 중이며, 20년간 장기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이다. 삼성유럽HQ는 임직원의 업무 및 생활, 교통 편의성을 가진 입지인 데다 사옥 기능성까지 보유하고 있는 프라임 오피스 자산으로, 과거 글로벌 기업이 유럽 본사로 사용한 바 있다.KB스타리츠는 반기 배당을 시행한다. 배당 결산을 1월과 7월로 지정하고 연환산 원화기준 약 7.76%(현재기준 추정치)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또 지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배당 재원인 임대료에 연동할 수 있다.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는 직전 연도 벨기에 물가지수(Health Index)와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한다. 영국 삼성유럽HQ도 5년마다 영국의 소매물가지수(RPI·Retail Price Index) 연누적 상승분을 반영해 임대료가 오른다. 아울러 KB스타리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벨기에 자산 관련 장기부채의 75%을 고정금리로 조달하는 등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KB자산운용은 앞으로 KB금융그룹 및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국내외 프라임 자산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속형 상장리츠로 기초자산의 안정성,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성, KB금융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모두 응집된 최적의 투자처”라며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입지 및 성장 섹터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KB스타리츠를 국내 대표 상장 리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B스타리츠는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2022.08.22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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