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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시범 20억·논현꿈에그린 13억·고령 공장 40억
  • 여의도시범 20억·논현꿈에그린 13억·고령 공장 40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에서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0억 3000만원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2차한화꿈에그린이 13억 266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 물건은 37명이 몰린 충남 천안 부영아파트였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북 고령군의 한 공장 부지로 약 40억에 넘겨졌다.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1)2023년 3월 5주차(3월 27일~3월 31일) 법원 경매는 총 2158건이 진행돼 이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5.2%, 총 낙찰가는 1311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2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9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8.4%, 낙찰가율은 72.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7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24.1%, 낙찰가율은 80.4%를 기록했다.서울 주요 물건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7동(전용 118㎡)이 감정가 20억 1600만원에, 낙찰가 20억 3000만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동2차한화꿈에그린 101동(전용 117㎡)은 감정가 17억 5000만원, 낙찰가 13억 2660만원(낙찰가율 75.8%)을 보였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가락동 삼환가락 8동(전용 85㎡)는 감정가 16억 2000만원, 낙찰가 11억 7300만원(낙찰가율 72.4%)를,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101동(전용 60㎡)은 감정가 10억 7000만원, 낙찰가 7억 6300만원(낙찰가율 75.8%)를 나타냈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부영아파트(전용 50㎡, 토지 42.5㎡)로 3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9400만원)의 88.8%인 8350만원에 낙찰됐다.천안 매주1공원 동측 인근에 위치한 9개동 802세대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12층 중 7층이며, 1998년 6월에 사용승인 됐다. 방 2개, 욕실 1개의 복도식 구조로 주변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대중교통이용은 양호한 편이며, 조금 떨어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성환역이 위치하고 있다. 본건주변으로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거주여건은 양호한 편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본건은 연체된 관리비가 조사돼 있지만 그 금액이 크지 않고, 권리분석 상 큰 문제가 없다는 점과 감정가 자체도 높지 않다”면서 “1회 유찰을 거치면서 낮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용으로 저가매수를 노린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인 경북 고령군 성산면에 위치한 공장.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북 고령군 성산면에 위치한 공장(토지 5899.1㎡, 건물 3680.7㎡, 제시외 47.4㎡)으로 감정가(49억 4391만 350원)의 78.9%인 39억 9만 9800원에 낙찰됐다.고령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으로 주변은 공업나지(건축물이 없는 토지. 쉽게 말해 ‘빈 땅’) 및 지원시설부지, 임야들이 혼재돼 있다. 산업단지 내 중·소규모의 공장으로 차량 진입이 수월하고 입지도 좋은 편이다. 1회 입찰로 가격이 저감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입찰 당시, 1명이 입찰에 참여해 법인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법원 임차조사결과 주민등록 상 전입자가 없다고 조사됐지만 상가건물 임대차현황서 상 임차인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실제 법원임차조사에서도 임차인이 확인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 상태에서 입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4.02 I 박경훈 기자
이른 벚꽃 '만개'…여의도·석촌 '상춘객' 가득
  • 이른 벚꽃 '만개'…여의도·석촌 '상춘객' 가득[사회in]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봄꽃축제 전면 개최를 앞두고, 벚꽃이 역대 2번째로 일찍 피면서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은 상춘객으로 가득하겠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 인근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교통통제도 앞당겨졌다. 매주 열리던 진보와 보수 시민단체의 맞불집회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며 인파로 가득할 방침이다. 서울 한낮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근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이달 4월 중·하순에 달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벚꽃은 이번 주말 활짝 피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지난 25일로 관측 이래 역대 2번째로 일찍 폈다. 평년 개화일(4월 8일)보다 14일 이른 시점이며, 작년보다 열흘 앞선 개화다. 2월부터 이어진 고기압 영향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이른 벚꽃 개화 현상이 나타났다.이에 서울의 주요 벚꽃 명소들의 축제가 4년 만에 전면 개최를 앞두고 시작도 전에 상춘객으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예상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2시까지 여의서로 벚꽃길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여의도 봄꽃축제는 4일부터, 송파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5일부터다. 구는 벚꽃길 내 종합상황실, 의료지원 상황실, 질서유지 부스 등을 설치해 보행로 안전 관리 및 기초 질서유지를 실시하며, 불법 주·정차 및 이동 노점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벚꽃길 구간 내 따릉이 거치대가 폐쇄 △벚꽃길 내 자전거, 킥보드 등 개인 이동 장치 주행 금지 △여의서로 노상주차장 사용 불가 △벚꽃길 전 구간 임시 금연구역 등이 시행된다. 지자체가 상춘객 안전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서울 도심에선 지난주에 이어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열린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오후 7시부터 3000명 규모로 ‘33차 정부규탄집회’를 중구 태평로에서 열고 집회 후 행진한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모여 500여명이 집회를 열고 행진한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촛불집회의 맞불성격으로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0명 규모로 집회를 연다.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 회원 600명은 오후 2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앞에서, 정의로운사람들 회원 100은 오후 4시부터 중구 부영빌딩 앞에서 맞대응집회를 연다.
2023.04.01 I 조민정 기자
"물적분할 디스카운트 없앤다"…SK이노, 주주환원정책에 14%↑(종합)
  • "물적분할 디스카운트 없앤다"…SK이노, 주주환원정책에 14%↑(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3%대 상승 마감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시점에 두 회사의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3월3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보다 2만2700원(13.80%) 오른 1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기관은 9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외국인들이 113억원어치를 팔아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 등은 6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하반기부터 SK온의 배터리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의 비율)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내년에는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SK이노베이션이 SK온 IPO 시점에 양사간 주식교환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할 계획이다. 주식교환 규모는 시가총액의 10% 수준으로,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이어 SK온의 구주매출 대금의 일부를 특별배당으로 지급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내놓은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큰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3~4년간 자회사의 투자비 부담 소요가 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10년간 최대 31조8000억원”이라며 “AMPC 관련 수혜가 구체화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펀더멘털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0 I 양지윤 기자
주주환원정책 이번엔 먹힐까...SK이노, SK온 주식 맞교환 검토
  • 주주환원정책 이번엔 먹힐까...SK이노, SK온 주식 맞교환 검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시점에 두 회사의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SK온 물적분할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한편 최근 저조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SK온 상장과 연계한 주주환원정책을 꺼내 든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첫 ‘주주와의 대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 직후 ‘주주와의 대화’를 갖고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경영활동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 당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고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SK온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시적 성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등을 내세웠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3월3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지동섭 SK온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한 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2025년 가동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글로벌 No.1 리사이클 소재 기업이 되어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주주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 IPO 시점에 양사간 주식교환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 규모는 시가총액의 10% 수준이며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SK온의 구주매출 대금의 일부를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충분히 수익성이 확보되고 안정적인 시점으로, 이르면 202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 중이다. ◇보유 SK온 주식 활용..SK이노 주가 부양 효과도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데는 최근 실적과 별개로 주가가 부진하면서 주가 부양 필요성을 제기하는 소액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은 78조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998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김준 부회장은 “작년과 같이 재무성과와 기업가치 간의 괴리를 경험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성과 외에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1년 SK온의 물적분할 이후 기존 주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향후 SK온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자사주 매입 소각, 현금 배당 확대 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2020년 4900억원을 들여 자사주 462만8000주를 취득했지만 1년새 주가는 다시 40% 빠졌다. 특히 SK온의 배터리 사업 확장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 방식을 두고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7조원이 배터리 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의 경우 SK온의 미래가치를 담보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부양하면서 그동안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SK온 주식을 활용해 추가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우려 해소 목적”이라면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30 I 하지나 기자
네이버, 검색 넘어 로봇 기술 판다
  • 네이버, 검색 넘어 로봇 기술 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7년여 전 투자를 시작한 로봇·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제2사옥 ‘1784’에는 로봇이 직원들과 동거(同居) 중이며, 하반기 공개될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무거운 서버를 옮기는 등의 업무에 로봇이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두 건물에 적용된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다른 회사에도 팔 계획이다.네이버 ‘1784’ 내 배달 로봇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로봇, 가볍고 저렴네이버의 로봇 기술 연구 중심에는 네이버랩스가 있다. 네이버는 2015년 로봇, 무인차 등 분야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 블루(Blue)’ 계획을 발표했고, 뒤이어 내부 기술 연구소였던 네이버랩스를 2017년 1월 별도 자회사로 분사시키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세계 4대 인공지능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현 네이버랩스유럽)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AI리서치센터장 출신 플로랑 페로닌 박사 등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AI와 로봇을 접목시키는 기술 연구에 매진 중이다.그 결과물이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 ‘아크(ARC)’다. 아크는 로봇 내부에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라이다(LiDAR)처럼 값비싸고 무거운 장비를 탑재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수백대의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업데이트도 로봇마다 개별적으로 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일상 서비스 로봇은 가볍고 저렴하게 제작되는 것이 상용화 관건”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네이버랩스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위치인식 기술도 높은 수준으로 내재화시켰다. 이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로 실내, 지하 등 GPS 음영 지역에서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게 해준다.네이버랩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항공사진 등을 활용해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어라이크’ 솔루션이다. 도심 내 자율주행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에서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빌딩’에서 쌓은 경험을 ‘도시’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네이버 측은 “네이버랩스의 고정밀 지도는 3D 모델링, 도로 레이아웃, HD 지도를 한꺼번에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계획, 자율주행 차량용 지도 등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선 ‘루키’라는 이름의 로봇 100여 대가 전층을 오가며 택배, 커피, 도시락 등을 배달한다. (사진=네이버)◇미래엔 ‘공간’이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네이버가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해 온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이 미래에는 ‘일상 공간’ 자체로 확장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서비스와 현실 세계의 사용자를 이어줄 매개체가 필요해지고, 이 매개체가 바로 자율주행 로봇이 될 수 있다는 것. 네이버가 공간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기술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배경이기도 하다.실제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미래형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784에선 ‘루키’라는 이름의 로봇 100여 대가 전층을 오가며 택배, 커피, 도시락 등을 배달한다. 벌써 빅토리아 놀란드 미국 국무부 차관 등 전세계 51개국에서 2500여 명이 1784를 방문했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6배 규모로 지어진 세종 데이터센터에선 로봇이 무거운 서버를 옮기고, 자율주행 셔틀 버스가 다닐 예정이다.네이버는 핵심 기술인 아크를 다른 기업 고객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아크는 각 고객의 목적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만큼 향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11월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방문하며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네이버의 기술력이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 것이다.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총망라한 ‘아크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를 출시한 네이버는 올 하반기 내에 로봇의 이동, 서비스 수행 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아크 브레인’ 솔루션도 내놓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5~ 6년 이상에 걸친 기술 투자가 만들어 낸 결과였으며, 각 춘천과 각 세종 역시 10년 이상의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나오게 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0 I 김국배 기자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지자체로 확대..전남도와 MOU체결
  •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지자체로 확대..전남도와 MOU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과 전라남도가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SK와 전남도는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영모 행복나래 대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 등이 참석했다.SK와 전남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 확대 등에도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SK가 사회적가치 측정과 성과비례 보상, 기업제품 판로 확대 등과 관련해 광역자치단체와 포괄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 제안에 따라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총 400여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해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SK그룹은 이에 비례해 52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SK와 전남도는 올해부터 전남도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에 비례해 협의한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SK그룹이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스토어, SK 11번가 등은 전남도 사회적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TV홈쇼핑 방송 판매 △쇼핑몰 사회적기업 전문관 입점 △SK 관계사 대상 판촉 등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S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남도 내의 우수한 사회적기업 육성은 물론 사회적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조경목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측정과 이에 비례한 현금 인센티브 지원은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2 I 하지나 기자
대형거래 없는 상업용 부동산…거래액 80% 감소
  • 대형거래 없는 상업용 부동산…거래액 80% 감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의 씨가 말랐다. 매매 규모도 크게 줄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의 10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경제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예측이 어려워 거래 소강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올해 초부터 3월 14일(계약일 기준)까지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매매를 파악,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중구의 한 업무시설로, 올해 초 3080억원에 계약됐다.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로, 500억원에 매매됐다.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1000억원 이상 건물 거래는 7건이었다. 500억원 이상 거래도 9건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1년새 상업용 부동산 업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매매액은 1조9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조 7168억원)보다 무려 80.8% 줄었다. 통상 업계에서 100억원 이하로 보는 ‘꼬마빌딩’ 매매도 2023년 124건에 그쳐, 전년(435건)의 3분의 1토막 수준이었다.대형 빌딩의 경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지만, 금리 인상 폭이 지나치게 가팔라 기관투자자의 이익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꼬마빌딩 역시 경기 둔화로, 선뜻 매수자가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경기 둔화 움직임, 물가 상승이 금리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다만, 금리 방향성은 물가보다 경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연말에는 얼어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3.03.22 I 신수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 CEO 후보 없이 주총…이사 2명 신규선임
  • KT스카이라이프, CEO 후보 없이 주총…이사 2명 신규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오는 31일 오전 11시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로 75 DDMC빌딩 8층 스라클라스룸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그런데 차기 대표이사(CEO)선임의 건을 의결하지 않고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와 △제 22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제외) 승인의 건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현금배당 주당 350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이사회 승인안) 또는 현금배당 주당 700원 (주주제안))△사내이사(양춘식 HCN 경영기획총괄(겸인)) 1명, 기타비상무이사(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전무)) 1명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후보 윤명근)△임원보수 및 퇴직금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20억원 한도)을 안건으로 올린다.15일 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이사회는 윤정식 전 OBS 경인TV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으나, 지난 11일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31일 윤경림 KT 차기 CEO 후보자가 최종 CEO로 선임되느냐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의 차기 CEO도 정해질 전망이다.
2023.03.15 I 김현아 기자
경기도에도 불붙는 노총 '공짜 사무실'.. 도의회 국힘 공세 예고
  • 경기도에도 불붙는 노총 '공짜 사무실'.. 도의회 국힘 공세 예고
  • 경기도의회 전경.(사진=경기도의회)[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공짜 사무실’ 논란이 경기도로도 번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수탁 관리 중인 ‘경기도 노동복지센터’에 대한 위탁 절차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도의 운영비 지원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한 도정질의 공세를 예고하면서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사용 중인 시 소유 노동복지관에 대한 임대료를 부여하는 내용의 조례를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바 있어, 김동연 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5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상원 국민의힘 도의원은 16일 열리는 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정질의를 김 지사에게 던질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는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경기도 노동복지센터’ 운영을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위탁하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수원 인계동 빌딩, 민노총 지원 내역 및 서류 사본’에 따르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임 기인 지난 2020년 경기도는 해당 건물 매입비로 41억1970만 원,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9억38만7000원 등 총 50억2008만7000원을 들여 ‘경기도 노동복지센터’를 조성했다.도는 같은해 5월 이 센터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단독 응찰하면서 센터 운영을 맡게 됐다.이후 경기도는 2021년~2023년 3년간 매년 운영비 1억 원과 시설개선비 2021년 3억7000만 원, 2022년 9억3000만 원, 올해 7억5000만 원 등 23억5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수탁자인 민주노총 경기본부를 지원하고 있다.해당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도비 73억여 원이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지원된 셈이다. 이에 이상원 도의원은 16일 도정질의를 통해 김동연 지사에게 해당 건물을 비롯한 양대노총의 사무실 임대료 부과 여부 등을 물을 계획이다. 이상원 도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경기도 노동복지센터 외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지원되는 경기도 보조금이 최근 5년간 203억 원에 달하고, 2020년에만 59억 원이 지급됐다”며 “올해도 양대노총 등에 도 보조금이 51억 원 편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도정질의를 통해 보조금 집행내역의 적정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황영민 기자
뉴욕 맨해튼 빌딩마저 공실…75조 해외 부동산투자 먹구름
  • 뉴욕 맨해튼 빌딩마저 공실…75조 해외 부동산투자 먹구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에서 고금리 및 초과 공급 문제 등으로 가파른 자산가격 폭락이 잇따르는 상황이어서다. 공실률 상승 등으로 가치 회복이 쉽지 않아 기존에 투자한 건에 대한 손실 처리가 속출할 전망이다.[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 투자자가 올려놓은 해외 빌딩 가격…B급·C급까지 경쟁적으로 들여왔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해외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74조8408억원 규모다. 지난 2012년 연말까지만 해도 4조원대에 그쳤던 설정액은 2015년 12조를 돌파한 이후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연말부터는 해외부동산펀드 설정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부동산펀드(29조7142억원) 설정 규모를 앞섰다. 이 시기 오랜 기간 주식·채권 투자만 단행해왔던 보수적인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해외 부동산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특히 비중이 높았던 부문이 미국 오피스 및 호텔 등이다.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공제회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등에 업고 미국 시장으로 진격했다. 국내 시장에 뉴욕과 맨해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소재 오피스와 호텔을 담는 대출 펀드 및 리츠 설정이 쏟아졌다. 당시 선진국 주요 도시의 빌딩은 한국 기관투자자들끼리 경쟁하면서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도심의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A급 매물 뿐만 아니라 외곽의 B급, C급으로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닿던 시기다. 급이 떨어지는 딜이어도 앵커 투자자로 대형 기관이 들어갔다면 우르르 따라 들어가는 경향도 강했다.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가 지속된 것은 지난 2020년 연초까지였다. 이후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대면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대체투자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우려요인은 이 시기에 해외 브로커를 통한 간접투자건이 많고, 후순위 대출 및 지분투자 같은 고위험 익스포저가 다수였다는 점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대체투자 부실 점검 보고서에서 “국내 해외부동산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80%가 집중되어 있다”며 “대부분이 변제순위가 낮은 지분투자나 메자닌 대출 형태의 고위험 익스포저로 구성되어 있어 부실화 시 투자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점에 진입…한국 기관 투자자들, ‘눈물의 손절’만 남았나가장 큰 문제는 하필 국내 기관의 투자가 크게 늘던 시점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고점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미국 현지에서 오피스 초과 공급과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 자금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서서히 옮겨가던 시절이었다는 평가다.전망은 갈수록 비관적이다. 미국의 대표적 사무실 밀집지역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 빌딩조차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회사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맨해튼 오피스 공실률은 18.2%로, 지난 2003년 1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의 통계를 종합하면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주요 도시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피스 임대 침체로 공실률이 평균 20%대를 넘나드는 추세다. 특히 고금리 여파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과 긴축경영, 재택 전환에 따른 오피스 공간 축소 경향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공실률 상승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3.03.13 I 지영의 기자
오세훈 시장 '매력도시 서울' 도약 위해 유럽 출장길 올라
  • 오세훈 시장 '매력도시 서울' 도약 위해 유럽 출장길 올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 회의’ 참석 등을 위해 12일부터 22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을 방문한다. 이들 4개 도시에선 세계적인 금융도시들의 투자 유치 전략과 유럽 수변 도시들의 선행 개발 사례 등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람과 기업, 자본이 몰린 수 있었던 핵심 성공 전략을 확인할 계획이다.영국 런던의 명물인 ‘런던아이’. (사진=pexels)◇런던·더블린서 투자전략 발굴…‘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도 벤치마킹유럽의 금융중심지 런던(12~15일)에선 ‘금융·기업도시’와 ‘수변매력도시’ 등 매력특별시 원년 핵심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 글로벌 리딩도시 서울을 홍보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런던 빅토리아 엘버트 박물관에서 서울패션 디자인 기증식을 통해 ‘K-패션’을 알리며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민관 협업을 통해 유럽 최대 구도심 역세권 개발사업인 킹스크로스역 일대와 공연장·전망대 등이 어우러진 콜드롭스 야드 등을 둘러본다. 또 독특한 외관과 평면계획과 필로티 공간으로 건축 혁신을 이뤄낸 리덴홀 빌딩,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프로그램,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로 시민 접근성을 높인 하이드 파크 등을 시찰한다.오 시장은 템즈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런던아이’와 템즈강의 활용도를 높이는 신 이동수단인‘리버버스’,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등도 직접 체험한다. 이를 통해 템즈강보다 강폭은 5~6배는 넓고 길이는 41㎞에 이르는 한강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참조할 예정이다. 이밖에 런던증권거래소-서울투자청간 협력 업무협약(MOU)과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 특구 시장 면담 등 기업 해외진출 및 서울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오 시장은 런던의 마지막 일정으로 15일 ‘세계 건강도시시장회의’에 참석,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등 약자와의 건강동행을 위한 서울 스마트건강정책을 발표한다. 후원 기관인 블룸버그 재단의 창시자이자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면담도 예정돼 있다.두 번째 도시인 아일랜드 더블린(15~17일)에선 오 시장이 신규 우호도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낙후된 항만지역에서 글로벌 IT 기업 유럽 본사가 위치한 더블린 도크랜드 지역을 통해 수변 업무복합단지 재조성 사례를 둘러본다. 도크랜드에 있는 ‘그랜드 캐널독 지구’는 과거의 가스시설부지를 재개발한 사례로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조성 글로벌 IT기업이 자리하며 ‘실리콘 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호평받는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을 찾아,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유치 전략 발굴에 나선다.◇함부르크·코펜하겐서 문화·예술과 친환경·복지 구상세 번째 방문 도시인 독일 함부르크(17~19일)에선 대표적 수변 복합개발 하펜시티와 랜드마크 건축물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다.오 시장은 18일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도심개발 사례 하펜시티와 ‘엘프필하모니’ 현장에서 접근성, 풍부한 문화녹지, 수변랜드마크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도심문화공원 사업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엘프필하모니는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와 드 뫼롱의 작품으로, 1966년 지어진 카카오 창고를 오래된 붉은 벽돌 위에 얼어붙은 파도의 형상을 한 건축물로 리노베이션 됐다.마지막으로 덴마크 코펜하겐(19~21일)에선 주민친화 자원회수시설, 어르신·장애인 등 약자 관련 정책 현장 등을 둘러보고, 선진사례를 통해 서울시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야외경사로와 어우러진 옥상녹화 등 건축디자인 사례인 ‘8하우스’, 수상 부유식 대학생 기숙사 ‘어반리거’, 덴마크 대표 부유식 해수풀장 ‘브리게섬 하버배스’ 등이 주요 현장이다. 세계 풍력 터빈 1위 기업 베스타스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서울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 경제 도시외교도 펼친다. 이밖에 친환경 설계 및 혁신디자인으로 지역 랜드마크가 된 폐기물 처리시설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 덴마크 장애인 거주시설 ‘무스보어바이 쉬드’, 어르신 노인요양시설 ‘스트랜드마크세흐’ 등도 방문해 복지 정책을 구상할 예정이다.
2023.03.12 I 양희동 기자
尹-바이든, 내달 26일 대좌…‘70주년 한미동맹’ 전방위 강화
  • 尹-바이든, 내달 26일 대좌…‘70주년 한미동맹’ 전방위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미 간 밀착 행보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한미는 전방위적 동맹 강화 기치 아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문제를 비롯, 미국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도 의제로 올려 포괄적으로 조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한미동맹 70주년…역사적 전기 될 것”8일 대통령실과 백악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4월 26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대북 억제,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국제 현안 등을 협의한다. 같은 날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또 윤 대통령에게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이지만, 한미동맹 70주년과 맞물린 12년 만의 한국 대통령 국빈 방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기도 하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성명 발표도 협의 중이다. 이번 국빈 방문의 테마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다. 먼저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확장억제 강화 제고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공산이 크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북 핵실행력 억제를 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에 핵 억지력과 관련된 한미일 3자 협의체를 새로 창설하자는 뜻을 타진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도체·전기車 업계 우려 해소 주목 반도체 지원법과 IRA 등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반도체 업계와 전기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해소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390억 달러(약 50조원)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초과 이익공유 등의 독소조항으로 기업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 중인 IRA도 해결과제 중 하나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하는 내용이다. 우리 정부는 그간 협의를 이어온 만큼 미국 정부가 이달 중 내놓을 IRA 시행령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미국 의회 연설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5차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연설은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연설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달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발판 삼아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취임 초부터 강조한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2023.03.08 I 박태진 기자
"올해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고금리에도 확장세 지속"
  • "올해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고금리에도 확장세 지속"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올해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고금리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이같은 내용의 ‘2023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 총액은 약 4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최고치를 달성했던 57조원 대비 약 15% 감소한 규모다. (자료=컬리어스)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과 달리 작년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투자 규모는 약 13조6000억원으로, 2021년 약 13조2000억원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작년 4분기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오피스 투자에서 선매입 개발 건과 대기업의 리츠 설립에 따른 투자 건들이 성사됐다. 거래 시점 반영 등에 의해 오피스 투자 규모는 급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향후 금리 안정화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측되기에 보수적인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업용부동산의 90% 이상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투자로 선회했다. 또한 기관 회원들의 대출 증가로 투자 가능 자금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기로 하면서 상반기까지 투자 기회를 기다린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기관들은 달러 강세에 높아진 자본력으로 국내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시아를 타겟으로 하는 펀드들의 자금이 늘었고, 중국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한국이 안정적인 투자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기관 투자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국내 부동산 자산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컬리어스)한국 임대차 시장은 스타트업 투자 규모 감소로 테크 기업의 확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한국 임대차 시장에서 테크 산업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테크 임차인의 사옥 이전 대기수요와 한정된 공급으로 올해에도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이 재개발로 기존 권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역 부근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개발 계획이 실행된다면 강남권역에 새로운 오피스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서초역과 인접한 부지가 대규모 업무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도심권역의 경우 대부분의 프라임 빌딩들은 광화문역 부근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서소문 지구와 서울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과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기존 도심 권역의 선호도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성수동 등 신흥 업무지구가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차인들이 더 넓고 합리적인 임대가를 찾아 사옥을 건립하려고 이동하거나, 분산 오피스를 확대하려 해서다. 특히 성수권역은 강남권역에서 사옥 면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의 대체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동산 직접 투자는 물론 리츠 상품 구성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친환경 부동산일수록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조달(펀딩)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건물 가치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이 ESG 점수에 따라 부동산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다수 국내 부동산 회사들도 국내 투자자산에 그린빌딩 인증을 받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컬리어스 코리아의 로버트 윌킨슨 대표는 “금리상승 기조에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와 임대차 시장 모두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도시들과 달리 서울의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고 공실률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어스는 업계를 선도하는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 관리 회사다. 전 세계 63개국에서 1만8000여명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전문적인 부동산과 투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2023.03.08 I 김성수 기자
상업용부동산 투자 '주춤'에도…임대인 위주 계속
  • 상업용부동산 투자 '주춤'에도…임대인 위주 계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금리 상승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A등급 오피스 임차인 산업군 분포. (자료=컬리어스)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가 발표한 ‘2023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임대차 시장은 스타트업 투자 규모 감소로 테크 기업의 확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지만, 테크 임차인의 사옥 이전 대기수요와 한정된 공급으로 2023년에도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CBD와 GBD 권역에 재개발을 통한 기존권역의 확장이 기대된다. 강남역 부근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개발 계획이 실행된다면 강남권역에 새로운 오피스 공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강남역 및 서초역에 인접한 부지가 대규모 업무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도심권역의 경우 대부분의 프라임 빌딩들은 광화문역 부근에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는 서소문 지구와 서울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과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기존 도심 권역의 선호도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더 넓고 합리적인 임대가를 찾아 사옥을 건립하려는 임차인의 이동 및 분산 오피스 확대로 인해 성수동을 포함한 신흥 업무지구의 지속적인 확장이 전망된다. 특히 성수권역은 강남권역에서 사옥 면적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차임들의 대체지로 떠오를 것이다. 향후, 부동산 직접 투자는 물론 리츠 상품 구성에도 ESG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친환경 부동산일수록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딩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건물의 가치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이 ESG 점수에 따라 부동산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 많은 부동산 회사들도 국내 투자자산에 대한 그린빌딩 인증을 받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컬리어스 코리아의 로버트 윌킨슨 대표는 “금리상승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와 임대차 시장 모두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펜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도시들과 달리 서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고 공실률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2023.03.08 I 신수정 기자
한화큐셀, 발전량 예측사업 개시…분산에너지로 돈번다
  • 한화큐셀, 발전량 예측사업 개시…분산에너지로 돈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지난 1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은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전력거래소가 시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제도를 통해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 지역 인근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말하는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가 대표적인 사례다.한화큐셀 진천공장 주차장(왼쪽)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오른쪽)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한화큐셀은 예측사업에 참여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한화큐셀은 모집한 발전소의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제출하고, 예측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받아 발전사업자들에게 분배한다. 예측사업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들은 전력 판매 수익 이외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전력거래소 등은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예측이 정확할수록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며 “한화큐셀은 지난 1월 실시한 전력거래소의 예측 시험을 높은 정확도로 통과해 발전사업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정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국내 최대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은 기존에 보유한 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와 영업망을 활용해 발전소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모집을 본격화한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말 전력거래소의 사업 참여 기준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모집 자원을 지속 확대해 향후 도입될 전망인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입찰 제도는 정확도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전력 입찰 시장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시행되면 재생에너지를 기존의 일반 발전원과 마찬가지로 주력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 구조.(사진=한화큐셀)
2023.03.08 I 김은경 기자
“IoT 플랫폼 사업 첫 시도, 확장성·안전성 제공할 것”
  • “IoT 플랫폼 사업 첫 시도, 확장성·안전성 제공할 것”
  • 로드 포터 퀄컴 시니어 매니저.[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 입장에서 이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사업은 비즈니스로는 첫 시도다. 지속적인 투자로 IoT 산업에 필요한 궁극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퀄컴 부스에서 만난 로드 포터(사진) 퀄컴 시니어 매니저는 “IoT 시장은 매우 세분화돼 있고 시장의 요구 사항이나 니즈가 다양한데, 퀄컴은 최대한 간결하고 확장성 있는 솔루션을 지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퀄컴은 지난달 23일 ‘퀄컴 어웨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칩셋, 지능형 위치 정보 기술, 클라우드 보안 툴과 암호화, 상호인증 시스템 등을 결합, 각종 기능과 기술을 IoT 제품에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플랫폼이다. 포터 시니어 매니저는 “퀄컴은 업계 최고의 칩셋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생태계와 모바일 사업을 넘어 IoT로 진화하는 파트너들이 많은데, 개발자들이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 AP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퀄컴의 IoT 모뎀 칩셋은 현재 3억5000만개 이상이 활용되고 있다.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글로벌 연결성은 물론, 지능적으로 최적화된 위치 추적 기술, 센서 정보, 중요 장치 관리 및 제어 기능 등을 지원한다. 포터 시니어 매니저는 “매우 중요한 보안 분야의 경우 칩셋뿐만 아니라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을 지원한다”며 “API 통해 건설이나, 헬스케어, 물류 등의 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분야에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퀄컴 어웨어’ 플랫폼의 상용화 시점은 오는 9월이 될 전망이다. 퀄컴은 각국의 파트너사들과 IoT 생태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퀄컴과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포터 시니어 매니저는 “위치 서비스, 연결 관리 및 제어, 상태 추적, 보안 등 4가지 부문 모두 중요한 분야”라며 “80억개 와이파이 액세스 신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스카이훅 와이어리스를 인수해 물류 공급망 쪽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이어 “전력소모를 최대한 줄이도록 최적화된 단말기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공장 현장, 빌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주요 고객층은 어디일까. 포터 시니어 매니저는 “아마존 처럼 자체 물류를 하는 회사들이나 물류 창고 공급망을 서비스하는 곳도 대상”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처럼 시스템 통합에 최적화돼 있는 솔루션 경험이 많은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 “퀄컴은 현재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를 기반으로 확장적인 IoT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최종적으로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확장성 있으면서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퀄컴 어웨어 공급망 파트너들.
2023.03.06 I 김정유 기자
‘전 세계 단 18대’ 력셔리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첫 공개
  • ‘전 세계 단 18대’ 력셔리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첫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바투르는 벤틀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모델로서 벤틀리가 앞으로 선보이게 될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최고경영자(CEO))영국의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력셔리 프리미엄의 끝판왕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벤틀리에서 비스포크(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뮬리너’ 팀의 두 번째 코치빌트 프로젝트 모델로서 전 세계 단 18대만 생산한다. 코치빌트는 고객들에게 특별 주문을 받아 자동차를 설계 및 제작하는 것으로 일종의 커스터마이징을 뜻한다. 한정판, 수제작, 고객 맞춤형 등의 특징으로 벤틀리에서 최상위 모델로 꼽힌다.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첫 공개했다. 이 차량은 고객과 뮬리너 장인과의 협업에 의해 만들어지는 한정판 모델이다. 벤틀리 뮬리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2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코치빌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스테이트 리무진’이 대표적인 뮬리너 작품이다. 고객은 차량 실내외 색상, 마감과 소재를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등 뮬리너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세상에서 단 1대뿐인 나만의 차량을 만들게 된다.한정 생산되는 18대는 이미 사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그중 1대는 서울에 사는 고객에게 배정돼 조만간 국내에서도 도로를 누비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각 모델은 벤틀리 영국 본사인 크루의 뮬리너 워크샵에서 수개월간 제작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올해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뮬리너의 세계에서 불가능이란 없다(With Mulliner, Nothing is Impossible)라는 말처러 벤틀리 뮬리너에는 고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장인들이 존재한다”며 “고객은 뮬리너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차량 실내외 색상부터 마감과 소재, 베니어 디자인 등까지 옵션을 무한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을 철저히 반영한 나만의 바투르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개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바투르는 벤틀리 뮬리너가 지난 2020년 선보인 첫 번째 코치빌트 프로젝트 모델 ‘바칼라’의 후속 모델이다. 당시 12대 한정 판매한 ‘바칼라’ 역시 사전 계약 즉시 완판(완전판매)하면서 벤틀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모델로 등극했다. 바투르라는 모델명은 바칼라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킨타마니의 아름다운 호수 ‘바투르 호(Lake Batur)’ 이름을 따서 정해졌다2도어 2인승 쿠페 타입의 그랜트 투어링(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자동차)으로 설계된 바투르는 벤틀리의 상징적인 엔진인 W12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마지막 모델이기도 하다.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CEO인 애드리안 홀마크는 “아름다운 외관의 바투르에는 벤틀리의 가장 강력하며 상징적인 엔진인 W12가 탑재됐다”며 “전동화로의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바투르를 통해 W12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벤틀리는 2030년부터 전 라인업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밝힌 바 있다.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공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특히 바투르는 벤틀리가 2025년부터 선보이게 될 벤틀리 전기차의 디자인 컨셉을 미리 보여준다. 차량 전체에 걸쳐 뻗어 있는 끝없는 보닛 라인(endless bonnet)은 차량을 더 길어 보이게 만드는 게 주요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차량의 후방에 위치시킴으로써 차체 후면을 더욱 낮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안드레아스 민트 벤틀리 전(前) 디자인 총괄은 “바투르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과 어둠의 반사를 통해 표현되는 근육질의 면과 선을 강조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벤틀리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해 나만의 특별한 벤틀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원 앤 온리 벤틀리(One & Only Bentley)’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한국 시장에서 뮬리너 코치빌딩의 정수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 ‘아주르(Azure)’와 ‘S’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형 아주르 라인업은 벤틀리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웰빙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신형 S 라인업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 전시장에서 개최한 전 세계 단 18대 한정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2023.03.06 I 박민 기자
"스웨덴 하면 이케아, 즐라탄 말고 우리도 떠올려주시죠"
  • "스웨덴 하면 이케아, 즐라탄 말고 우리도 떠올려주시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스웨덴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음, 일단 수도는 스톡홀롬이고(스톡홀롬 증후군이 한몫했다), 다음으로 이케아(IKEA)가 떠오른다. 축구팬이라면 이 나라 축구 스타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꼽을 수도 있다. 찾아보니 올해 기준 스웨덴 총 인구는 1061만명으로 경기도 인구(1359만명)에도 못 미친다. 반면 스웨덴 국내 총생산은 6357억 달러로 전 세계 23위권 국가다. 생각보다 아는 게 많지 않은 스웨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스웨덴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국내 기업에 2조원을 베팅하며 투자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그 주인공이다.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EQT파트너스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SK그룹)EQT파트너스는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박정호 SK스퀘어(402340)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의 SK쉴더스 지분 인수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며 해당 사실을 공식화했다.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맥쿼리 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68.0%)에 오를 전망이다. SK스퀘어의 지분은 약 1조원 가치에 해당하는 32.0%다.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 내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로 EQT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블랙록이나, KKR(콜버츠그래비츠로버츠), 칼라일 그룹 등 미국계 PEF 운용사들의 국내 투자 소식은 꾸준히 있었지만, 스웨덴계 PEF 운용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EQT는 스웨덴 최대 재벌가인 발렌베리 그룹 내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했다. 2022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900억 유로(약 126조원)에 달하는 PEF 운용사다. 규모 면에서 충분히 영향력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위스 소비재 대기업인 네슬레와 스페인 부동산 정보 기업 아이디얼리스타 등 서구권의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이어왔다.EQT는 특히 유럽·미국 등 글로벌 보안 서비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해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얏트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앞선 상황을 미뤄볼 때 이번 SK쉴더스 지분 인수도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스퀘어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쉴더스는 EQT가 보유한 해외 보안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보안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우선 동남아 시장을 우선 진출 타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EQT의 국내 투자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인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투자 확대 신호탄을 쐈다. 시장에서는 드문 PEF 운용사 인수 합병을 통해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달 21일에는 한국에 정식 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국내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장 에릭 살라타(Jean Eric Salata) BPEA EQT 대표 겸 EQT 아시아 회장은 “한국의 훌륭한 많은 기업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자 하는 EQT의 바람이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EQT 투자가 국내 자본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달러와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토종 PEF 운용사들의 운신의 폭은 좁아진 상태다. 반면 대기업, 스타트업 가릴 것 없이 국내 기업들은 애타게 투자자를 찾는 상황이다. 현 상황을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국내 투자 적기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투자에 유리한 게 사실이다”며 “EQT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4 I 김성훈 기자
"고금리, 득이 됐죠"…한화리츠, 年배당률 6.85% 가능한 이유
  • "고금리, 득이 됐죠"…한화리츠, 年배당률 6.85% 가능한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장리츠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고금리 국면에 시작해 힘들 것이란 시각이 많았지만, 자산 감정평가액이 눌리면서 오히려 득이 됐습니다. 싼 가격에 자산을 매입했고, 일부 대출을 변동금리로 설정해 향후 금리 안정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은 증가할 전망입니다. 5개년 연 평균 목표 배당수익률은 6.85%입니다.”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7일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하는 오피스 리츠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 상장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6~7일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14일 실시된다. ◇ 여타 리츠·예금보다 수익성高…향후 금리 안정화 긍정적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 노원구, 경기 안양·부천·구리 등에 위치한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장기 임차 계약 구조를 통해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리츠 자산들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68.2%의 임차면적을 사용,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31.8%으로 변동성이 낮다. 국내 오피스 리츠 중에서도 5개년 평균 연 환산 약 6.85%의 최상위권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이는 앞으로 임대료 수준과 금리 가정을 반영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사 자산 편입 리츠와 스폰서 리츠의 2021~2022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3.6~6.0% 수준으로 이를 상회한다. 4·10월 연 2회 반기 배당이다. 3월 공모 이후 배당기준일인 4월 말까지 단기 보유해도 반기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박 본부장은 “물가지수에 따라 임대료가 올라가고, 금리 안정화 시 이자가 하향 안정화되면 이자 비용이 감소해 배당수익률이 증가하게 된다”며 “다른 리츠와 달리 전체 대출금 만기 일정을 균등하게 분산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인상률과 금리 인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전망해 반영한 목표치”라고 했다.한화리츠는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간 상황에서 보다 싼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했다. 이에 향후 금리 안정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다. 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을 보면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은 4.9%, 4곳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평균은 6.6%로 권역 대비 1.4~1.5배 높은 수준이다.박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각국 긴축정책이 예고된 상황에서 예금 5% 등을 뛰어넘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투자자 안정성도 보장하려고 했다”고 했다.◇ 63빌딩 등 추가 편입…오피스 공실률↓ 임대료↑한화리츠는 향후 그룹사 핵심 오피스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한화손해보험 신설동사옥과 한화손해보험 서소문사옥, 내년에는 한화금융센터 서초, 2025~2026년에는 한화금융센터 63 등 편입을 예상했다. 한화리츠는 이들 4개 자산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총 추정 자산 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1위 초대형 리츠로 덩치를 키우겠단 목표다.박 본부장은 “중형자산을 우선 편입하는 게 기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봤고, 금리 안정화 국면에 핵심 자산 위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오피스는 수요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범용성이 있는 섹터로,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한화리츠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출금 차익금 조달을 통해 신용등급을 작업하려고 한다”며 “여러 지수 편입을 통해 한화리츠 수급을 키우려면 규모가 성장해야 하고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에 대한 협의, 시장에서 포착할 수 있는 매입 작업을 진행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오피스 공실률은 낮아지고, 임대료는 올라가는 추세라고도 짚었다. 박 본부장은 “기업 오피스 임차 수요가 늘고, 제한적인 오피스 공급으로 공실률은 안정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국면 건설자재 비용, 인건비 등에 상권 활성화 기대감이 맞물리며 임대료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스폰서 리츠 우려에 이사회 투명성 강화스폰서 리츠인 만큼 지분이 많은 스폰서 이익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이사회 책임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자산관리회사(AMC) 중심 의사결정체계에서 탈피해 한화 계열사 추천 이사 2명, 계열사가 아닌 프리IPO 기관에서 1명씩 추천, 중립적 감독이사 회계사 1명을 뒀고 지난 2월 선임을 완료했다. 박 본부장은 “정관변경, 자산의 매입·매각, 자산관리 위탁계약 변경 등 상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이사회 특별 결의를 한다”며 “비계열 추천 이사 2명이 연대해 반대하면 이사회 통과가 어렵다”고 말했다.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브릿지론 상환에 1110억원을, 나머지 50억원은 공모 상장 비용에 충당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리IPO로 미래에셋맵스리츠플러스가 12.5%, 코람코주택도시기금이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2023.03.02 I 이은정 기자
미분양에 돈 안돌아 줄줄이 공사 포기…공매로 넘어간 매물들 수두룩
  • 미분양에 돈 안돌아 줄줄이 공사 포기…공매로 넘어간 매물들 수두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발생한 대우건설의 울산 지역 주상복합 사업장 손절과 같이 시공사가 미분양 우려 등으로 사업에서 중도 하차하며 책임준공을 하지 않아 주택보증공사(HUG)에서 분양을 이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파른 부동산 가격 하락세와 미분양 등으로 돈줄이 막힌 부동산 사업장이 공매로 넘어가고 있다.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분야를 망라하고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자금경색 위기에 처한 사업장들이 늘면서 시행사들까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담보로 잡은 부동산이나 해당 사업장들이 우후죽순 공매로 나오는 것이다. 업계에선 올해 본격적으로 부동산 부실채권인 일명 ‘NPL(부실채권)’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에서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잇단 디폴트 선언에 공사 중단 속출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에 주상복합 아파트로 조성 예정이었던 인터불고 라비다 사업장은 시행사의 디폴트 선언으로 6개월 이상 공사를 중단해 결국 HUG에서 보증이행에 들어갔다. 수분양자가 낸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HUG에서 환급해 주고 이후 해당 사업장을 공매로 올려 비용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 밖에 시행사의 자금경색으로 준공하지 못한 사업장도 줄줄이 공매로 나오고 있다. 현재 HUG에 공매로 올라온 제주시 조천 레이크 샤이어는 시행사인 슈에건설이 디폴트를 선언하며 분양 계약 도중 공사를 중단했다.상가,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서울 영등포구 상가 88월드타워 43호가 동시에 공매로 나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상가는 지난해 2019년9월 분양을 시작해 2021년 준공했다. 준공한 지 1년 반이 다되도록 60호실가량이 미분양이다. 결국 자금줄이 막힌 시행사가 디폴트를 선언하자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담보신탁계약에 따라 공매를 신청한 것이다. 부동산플래닛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 유형에 걸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전년보다 매매거래량은 아파트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56.2%를 기록한 데 이어 상업·업무용빌딩(-34.5%) 오피스텔(-32.4%) 토지(-27.8%) 상가·사무실(-26.6%) 등 전 유형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사진=연합뉴스)◇커지는 NPL시장의 관심…“시장 악화 방증”부동산 PF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올해는 공매로 나오거나 공매로 나오기 직전의 부동산 부실채권인 이른바 NPL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NPL업계에서는 때아닌 시장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NPL시장이 확대할수록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A자산운용사 NPL 담당 임원은 “대우건설 사례처럼 브릿지론 단계에서 시공사가 빠져나오는 건 본 PF에 들어가 담보가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이 아니어서 채권 회수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만큼 시장 상황이 안 좋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매로 나온 부실 사업장은 유치권 논쟁이나 미정산한 부분, 토지작업 완성 여부 등 권리관계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등 리스크가 크다”며 “하지만 NPL업계로서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어 지난해부터 시장 상황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한 신탁사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도 공매로 나와 유찰을 반복하면서 가격이 낮아지면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 시행사나 운용사, 증권사가 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각사별로 NPL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은 최근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로 수지가 안 맞고 민간택지는 미분양 우려로 대형 건설사마저 애당초 사업을 시작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신규 PF는 현재 대부분 금융기관이 시공능력 상위 시공사의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어서 중견 중소업체는 시공사 참여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본 PF로 조달하지 못하면 취득세를 내지 못해 공매에 이르는데 그만큼 시장 상황이 안 좋은 것”이라며 “다른 시행사가 낙찰을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하락장에 적정 분양가를 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업성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다만 정부가 부동산PF 위기를 인식하고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관련 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어 쉽게 줄도산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HUG 관계자는 “최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사업장들이 차환대출이나 미분양 대출을 받으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승인에 통상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돼 아직 상품 출시가 한 달 정도라 확정까진 없지만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꽤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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