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회장 피의자 소환
  • 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회장 피의자 소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22년 해당 의혹을 검찰에 송치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검찰청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허 회장은 검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또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지난 22일 먼저 구속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지난 18일, 19일, 21일 허 회장에게 세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허 회장은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하다가 이날 출석했다.한편 이번 수사는 2021년 5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피비파트너즈의 노조 파괴 행위를 수사해달라며 노동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10월 황 대표 등 2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은 수사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피비파트너즈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2024.03.25 I 박정수 기자
티몬, 봄나들이 위한 레저·숙박권 특가 판매…이용기간도 ‘여유’
  • 티몬, 봄나들이 위한 레저·숙박권 특가 판매…이용기간도 ‘여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티몬은 완연한 봄을 맞아 ‘가족 나들이’ 상품군 판매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먼저 이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올인데이’를 열고 한화리조트 전지점 객실 룸온리/올인클루시브 패키지 통합 바우처를 할인 판매한다. 11개 지점 통합권 1박 기준 룸온리는 8만원대부터, 패키지는 15만원대부터이며 투숙일자는 오는 6월 말까지로 여유롭다. 가족 나들이 인기 코스인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을 비롯해 사계절 즐길 거리로 자리 잡은 워터파크도 특가 판매한다. 유효기간은 4월 말까지다.봄 나들이 명소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이날은 과천 서울랜드 6개월 시즌권(소인 기준 5만원대~)을 최대 31% 할인 판매한다. 오는 27일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종일 1인 기준 3만원대~)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다. 오는 28일에는 5월까지 투숙 가능한 ‘엘리시안강촌’ 객실 1박+인근 명소 이용권 패키지(17만원대~)를 하루 한정 특가에 내놓는다. 레고랜드, 제이드가든 입장권이 각 2매씩 포함되며 제이드가든 방문 시, 다람쥐모양의 빵 간식(2개)도 특별 증정한다.오는 31일 하루 동안은 평창 모나용평 리조트/여수 디오션리조트/보령 비체팰리스 등과 손잡고 올인데이를 연다. 가족 단위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리조트를 역대급 혜택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며, 투숙기간도 올 11월 말까지로 넉넉하다. 룸온리뿐 아니라 조식, 워터파크, 케이블카 등 다양한 부대시설 혜택을 더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까지 알찬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가족여행,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에 맞춰 전국 인기 리조트와 레저 시설을 특별한 혜택에 만나보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합리적인 금액대는 물론 여유로운 투숙기간 등 고객 편의를 고려해 상품 라인업을 꾸렸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미지=티몬)
2024.03.25 I 김미영 기자
CU, 대국민 ‘감정 나눔 캠페인’…“감정카드 나눠드려요”
  • CU, 대국민 ‘감정 나눔 캠페인’…“감정카드 나눠드려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대국민 ‘감정 나눔 캠페인’을 4월 1일부터 한달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나눌 수 있게 기획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국내외 18개 생명보험회사가 협력하여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생명존중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연령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와 손잡고 온라인 ‘감정가게’를 열었다.CU는 온라인 기반의 감정가게 캠페인을 오프라인으로 확장, 전국 1만 7000여개의 CU 점포를 ‘감정나눔 편의점’으로 활용한다. CU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계산대, 시식대 인근에 비치된 감정카드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감정카드는 1인 상황극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사내뷰공업’의 부캐(부캐릭터) 김민지, 김혜진, 황한솔 등 캐릭터들을 활용해 총 10종으로 제작됐다. ‘열심히 하는 건 결과가 어떻든 그 자체로 의미 있는거야’, ‘우리모두 짱 귀여워!’ 등 행복, 응원, 희망 등의 메시지를 풀어냈다.감정카드 뒷면의 QR코드 또는 포켓CU에서 연결되는 감정가게에 접속하면, CU 자체 캐릭터인 ‘CU 프렌즈’ 전용 감정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디자인의 감정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좋은 감정 사기, 나쁜 감정 팔기, 마음 돋보기 등 다른 부가 기능들도 이용 가능하다.CU에서 찾은 감정카드를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감정가게 감정나눔편의점)와 함께 인증하면 추첨을 총 1400명에게 get커피 핫 아메리카노, 연세 단팥 생크림빵, 연세 초코 생크림빵, 츄파춥스 등 쿠폰을 증정한다.강병학 BGF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 고객들은 물론, CU를 찾는 많은 고객들이 서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BGF리테일)
2024.03.25 I 김미영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 파스쿠찌와 손잡고 이탈리아 진출
  • SPC그룹 파리바게뜨, 파스쿠찌와 손잡고 이탈리아 진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에 진출한다.허영인 SPC그룹 회장(왼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이탈리아 파스쿠찌 CEO(오른쪽) / (사진=SPC그룹)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24일 방한 중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와 만나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양사가 1년여간 협의한 끝에 맺은 결실로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에 진출하게 되면 프랑스, 영국에 이어 유럽 내 3번째 진출국이 된다.MOU 체결식 이후 허 회장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은 한국 파스쿠찌 대표 매장인 센트로양재점을 비롯해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 시 모델로 참고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인 ‘랩 오브 파리바게뜨’ 판교점 등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파스쿠찌는 1883년 이탈리아 몬테체리뇨네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 17개국에 진출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전문 브랜드로 2002년 SPC그룹이 한국에 도입하면서 양사는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 한국이 가장 많은 파스쿠찌 매장을 보유한 국가가 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제 역으로 파스쿠찌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를 이탈리아에 도입하고 유럽시장 확대를 돕는 ‘교차 진출’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허 회장은 지난 20일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 페르디난도 구엘리 무역관장과 만나 SPC그룹과 이탈리아 간 교역 증대를 위한 합의를 진행했다. 23일에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도 미팅을 가졌다. 특히, SPC그룹은 올해 ‘韓-伊 수교 14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허 회장은 “EU에서 제빵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다양한 빵 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파스쿠찌와 함께 진출을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양 사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쳐 양 국가 간 우호협력 증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4 I 한전진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탕후루 머리, 모낭·모발 잃어…눈썹에 땜빵 생겼죠" ③
  • '재벌X형사' 안보현 "탕후루 머리, 모낭·모발 잃어…눈썹에 땜빵 생겼죠" [인터뷰]③
  •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잘못됐다’ 싶기도 하고 힘들었어요.(웃음)”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릭터 설정과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경찰이 된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았다.안보현은 캐릭터에 대해 “원작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작가님께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따라 한다고 해서 제 거가 되는 게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재벌 캐릭터가 갖는 까칠함, 도도함, 재수 없음을 이수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밉지만은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면서 “꼴사납고 밉상 같은 행동을 많이 보여주지만 연민이 있는 아이다. ‘마냥 밉상이진 않겠다. 미움 안에서도 착함을 느낄 수 있겠구나’를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사진=SBS)또 안보현은 “외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머리를 3일 동안 자르고 붙이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어떤 게 재수 을까 포커스를 맞췄다. 탕후루 같은 머리가 완성됐고, 의상도 뚝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조금 날티나는 모습을 가미해야 좀 더 밉상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자체 제작했다”고 덧붙였다.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각진 머리와 두 가닥 앞머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탕후루 머리’라는 별명도 생겼다. 전작 ‘유미의 세포들’에서 정돈되지 않은 장발 머리로 화제를 모았던 안보현은 이번에도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은 통가발을 쓰다 보니까 머리에 핀을 한 50개 정도 시켜놓고 연기를 했다. 너무 더웠고 가발을 벗으면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었는데, ‘재벌X형사’ 이수는 고정을 시키기 위해서 스프레이를 난사를 했다. 앞머리 두 가닥을 고정하다 보니까 눈썹에 땜빵도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어 “처음에는 올빽머리를 했었는데 ‘이태원 클라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래서 앞머리 두 가닥을 빼서 정말 꼴불견 머리를 해보자 싶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머린데 그걸 좀 고집해야 폼생폼사 캐릭터인 게 보일 것 같아서 현장에서 (두 가닥을) 바로 빼봤던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안보현은 “많은 모낭과 모발을 잃었고 머리를 감을 때마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탕후루 머리에 대해선 “머리가 망가지거나 녹아버리면 또 고생을 해야 하고 오래 걸렸다. 또 계속 올림머리로 찍는 게 아니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하루에 3~4번 감기도 했다”면서 “헤어 메이크업을 거의 1시간 40~50분을 잡고 특수분장 느낌으로 했다. 이 머리를 만들어주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전작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에서는 체중 8kg을 감량했던 바. 안보현은 “그때도 재벌 역할이었는데 연약함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굉장히 고민스러웠다. 제가 10kg, 15kg을 뺀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이 연약하게 보실까 생각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는 제가 찰떡이라고 말씀하셔서 의아해 하면서도 감사히 작품에 임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재벌 느낌이 ‘재벌X형사’랑 ‘이생잘’은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오로지 감량과 연약함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재벌X형사’에서는 날티와 동시에 날렵한 슈트핏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와이안 셔츠도 제작하고 롱코트를 입었다. 스타일리스트, 스태프분들이 다 머리를 싸매고 만든 아이다. 나팔바지를 입어도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상의 탈의 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안보현은 “그 장면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노출 장면 하나 넣어도 될까?’ 하셔서 ‘아니오’ 했다. 매 작품마다 노출이... ‘노량’ 빼고 다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그러면서 “진부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보기 싫어하는 분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한 번은 나와야 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최대한 짧게 써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분량이 짧은 게) 저는 전혀 아쉽지 않았고 딱 좋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2024.03.24 I 최희재 기자
'동생 우스만' 모하메드 "하늘나라 간 아들, 내가 UFC서 싸우는 이유"
  • '동생 우스만' 모하메드 "하늘나라 간 아들, 내가 UFC서 싸우는 이유"
  • UFC 헤비급 파이터 모하메드 우스만. 사진=인터뷰 영상 캡처형 카마루 우스만(왼쪽)과 동생 모하메드 우스만. 사진=모하메드 우스만 SNS모하메드 우스만.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에는 ‘우스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2명이다. 한 명은 팬들이 잘 아는 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나이지리아/미국). 또 한 명은 헤비급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우스만(34·나이지리아/ 미국. 이하 모하메드)이다.모하메드의 성이 우스만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바로 카마루 우스만의 친동생이다. 형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 에도주 아우치라는 곳에서 태어난 모하메드는 6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모하메드는 어릴적부터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학창 시절 레슬링과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북미미식축구리그(NFL)에 도전했지만 드래프트에 뽑히지 못했다. 2016년 미식축구 선수 생활을 끝내고 형을 따라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이듬해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모하메드는 2022년 UFC 리얼리티쇼인 ‘TUF 30 : 팀 페냐 vs 팀 누네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UFC와 계약에 성공했다. UFC 진출 후 3연승을 기록하며 헤비급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통산 전적은 12전 10승 2패다. 10승 중 6승이 KO 또는 서브미션 승리다.모하메드는 최근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떠난 아들 때문이다”고 말했다. 모하메드의 아들 이름은 내시였다. 안타깝게도 아들은 2019년 2살 때 익사했다.모하메드는 “하늘에 있는 아들을 위해 MMA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내 목표다”며 “내가 이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터로 나가 내가 할 일을 다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형인 우스만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모하메드는 “내가 형보다 좀 더 크기 때문에 많이 안 했다”면서도 “형은 내가 큰 선수들과 레슬링 할 때 많은 조언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형이 있는 체육관(킬클리프FC)에서 자주 훈련한다. 하지만 형하고 같이 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난 반드시 헤비급 선수와 같이 훈련해야 하는데 형은 헤비급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최근 UFC는 아프리카 돌풍이 뜨겁다.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프랑스),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형 우스만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드리커스 뒤 플레시스가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UFC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갈 기대주로 주목받는 모하메드는 “아프리카 파이터들이 잘하는 이유는 우리의 성장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고생하고, 투쟁하면서 자랐다”면서 “지금 위치에 올라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서 싸우고, 가족을 위해서 싸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 꿈은 내 뿌리가 있는 아프리카에서 싸우는 것이다”며 “남아공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면 꼭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모하메드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마이클 파킨(28·영국)과 대결한다. 그 역시 UFC 2승 포함, 8전 8승을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선수다. 헤비급 차세대 주역을 노리는 두 젊은 파이터의 대결이다.원래 모하메드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크리스 바넷(미국)과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상대가 파킨으로 바뀌었다.모하메드는 “상대가 바뀌었지만 훈련에는 변화가 없었다. 유일한 변화는 파킨과 더 비슷한 선수로 훈련 파트너를 바꾼 것이다”며 “누구와 싸우든지 난 열심히 훈련하고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은 위혐한 선수다. UFC에서 쉬운 상대는 아무도 없다. 그는 터프하고, 강하며, 몸집도 크다”며 “그를 꺾기 위해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이번 주말에 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모하메드는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 전 배당률은 언더독으로 평가받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난 이벤트의 오프닝 무대로 나선다. 확실하게 빵 터지는 오프닝 쇼를 만들 것이다”며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존중은 계속 이기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밝혔다.모하메드의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만약 그가 챔피언에 오르면 사상 첫 ‘형제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모하메드는 “당장은 다음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인 목표는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며 “사람들으 흔히 하는 말이지만 난 진심이다. 형을 따라 UFC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2024.03.23 I 이석무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새로운 서비스 발굴로 불황 타개
  • 프롭테크 스타트업, 새로운 서비스 발굴로 불황 타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사이익을 누렸던 프롭테크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금액은 지난해 1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감소했다. 한화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투자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경영실적 악화로 간이회생절차를 밟는다.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파산보호신청을 냈다.특히 프롭테크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투자시장 위축과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프롭테크 기업들의 어려움은 대부분 부동산거래 시장의 부진에서 비롯했다.지난해 토지매매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거래가 활발했던 시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건축물 거래도 토지매매 거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프롭테크 기업들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시기에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내달부터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의 유료 입주사를 모집한다. 소마는 직방이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 오피스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기업 고객에게 무료 베타버전을 제공했다. 직방은 기존 베타 버전 입주사를 대상으로 사무실 대여 상품 안내도 시작한다.알스퀘어는 지식산업센터 임차 기업에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최대 100만원의 인테리어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알스퀘어 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참가 신청을 받는다. 지식산업센터 소유주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스퀘어에 보유한 매물을 등록하면 무료로 알스퀘어 플랫폼에 광고를 대행한다.중개 플랫폼 우대빵부동산은 10억원 보증보험을 통해 전세 사기 등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최근 집을 찾는 개인에게 적합한 매물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매수자의 약 75%가 추천 매물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으며, 매물 리스트 재방문 비율도 300%에 이른다. 이를 통해 지난해 거래 금액이 2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 프롭테크 기업들이 들인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23 I 박경훈 기자
회사 안에 슈퍼·오락실·공연장이?…“모두 공짜”
  • 회사 안에 슈퍼·오락실·공연장이?…“모두 공짜”[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모두 공짜. 포장 금지. 주류 없음’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의 한 건물 옥상에 위치한 슈퍼마켓 안내문이다. 비록 주류는 없지만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 빵, 컵밥, 라면 등 슈퍼에 구비된 모든 것들이 전부 무료다. ‘텐마인즈 그룹’에 다니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텐마인즈 그룹 사옥 옥상에 위치한 임직원 전용 슈퍼마켓 ‘텐텐슈퍼’. (사진=텐마인즈 그룹)이곳은 텐마인즈 그룹의 사옥 옥상에 위치한 임직원 전용 슈퍼마켓 ‘텐텐슈퍼’다. 코골이 베개 ‘모션필로우’로 유명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와 온라인 광고 대행사 더열심히(구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소속 임직원들은 업무시간에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슈퍼 외에도 텐마인즈 그룹 사옥에는 오락실, 공연장,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도서관에서는 임직원의 희망 도서를 상시 지원해 언제든 원하는 책을 신청해서 읽을 수 있다. ‘텐라운지’라는 이름의 공연장에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마술,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단 이 공간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다.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예술인과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무상 대여하고 있어서다. 텐마인즈 그룹 관계자는 “텐라운지뿐 아니라 사옥 1~2층 식당과 카페를 청년과 취약계층에 무상 임대하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매월 기부금을 적립하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1대1로 매칭 후원함으로써 사내 기부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텐마인즈 그룹 사옥 내 공연장인 ‘텐라운지’에서 직원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텐마인즈 그룹)텐마인즈 그룹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친목 도모를 위한 사내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사내 분위기 형성을 위해 ‘1인 1동호회’를 장려하며 활동비는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명절이나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에는 각종 기념일 이벤트를 열고 선물을 증정한다. 텐마인즈는 헬스케어 기업인 만큼 직원들의 건강과 휴식에도 신경을 썼다. 건강검진 지원은 물론 사무실 곳곳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이 업무 중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 편하게 쉴 수 있게 소노호텔앤리조트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근무환경뿐 아니라 근무형태 역시 자유로운 편이다. 오전 8~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탄력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월요일에는 30분 조기퇴근이 가능하다. ‘월요병’을 퇴치하고 새로운 한 주를 다시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조기퇴근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텐마인즈 그룹은 △매월 학자금 수당 지급(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인당 연 240만원의 중식비 지원 △경조사비 제공 △반차(4시간 단위 휴가) 및 반반차(2시간 단위 휴가) △신규 입사자 대상 웰컴키트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텐마인즈 그룹은 6년 연속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출산·육아휴직은 물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해 복직·고용유지율이 1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3 I 김경은 기자
檢, 민노총 탈퇴 강요 SPC 대표 구속 기소…회장 소환 임박
  • 檢, 민노총 탈퇴 강요 SPC 대표 구속 기소…회장 소환 임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영인(왼쪽 세번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10월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과문을 안주머니에 넣고 있다. 왼쪽 네번째는 황재복 사장.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2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전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에 대해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노조 소속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황 대표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으로 하여금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황 대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검찰수사관으로부터 각종 수사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의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구속 기소했다. 한편 허영인 SPC 회장을 오는 2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검찰은 허 회장에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다. SPC 측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SPC 그룹 사건관계인들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2 I 백주아 기자
'지민비조' 아니다…이재명 "우군보단 아군, 민주당에 '몰빵'"
  • '지민비조' 아니다…이재명 "우군보단 아군, 민주당에 '몰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당진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에 ‘몰빵’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또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진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신산업 발전을 강조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방문해 어기구(왼쪽) 제22대 총선 충남 당진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당진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이 대표가 연단에 서서 시민들에게 인사하자마자 시민들은 “몰빵”을 외치며 호응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옆에 있던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를 가리키며 “여러분의 뜻대로 몰빵과 관련한 얘기를 잠깐 듣겠다”고 순서를 양보했다.백 대표는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돌아서서는 큰 빵을 꺼냈다. 이어 “이게 무슨 빵인지 아시나? 몰빵, 그냥 몰빵 아니고 ‘더불어 몰빵’”이라며 “더불어로 몰빵해서 이 정권을 꼭 심판해달라”고 외쳤다.순서를 넘겨 받은 이 대표는 “우군이 많으면 좋다. 야권이 많으면 좋고 당연히 그 길로 가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중에서도 아군이 많아야 한다”며 비례대표는 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신속한 결정 △이탈 방지 △국회의장 사수를 꼽았다.우선 이 대표는 “우군이 많으면 좋지만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민주당이 1당이 되어야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국정퇴행을 저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례를 들며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순위 6번을 받아 당선됐다. 이후 원 정당인 시대전환으로 돌아갔으나 민주당과 갈등을 겪으며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이 대표는 “조 의원은 지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그는 22대 국회의장도 민주당이 배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 대표는 “국회의장을 그들(국민의힘)이 차지하면 국회는 마비다. 아무것도 못한다”며 “단 2년도 안되는 시간에 행정권력만으로도 나라를 망쳤는데 그들이 과반수를 차지해 법까지 뜯어고칠 수 있는 권력을 가지면, 이 나라 시스템과 법, 제도까지 고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 맞서 ‘더불어 몰빵’을 외치는 배경에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조국혁신당이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 대표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당진, 서산, 태안 이쪽 얼마나 어렵나”라고 운을 띄우며 “화력발전소를 가지고 겨우 먹고 사는데 결국 이건 없어질 수밖에 없다. 저항해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군을 통째로 바꿔야 하고, 그중이 서해안에서 풍력, 태양광을 발전하는게 미래에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끝으로 “당진은, 서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라며 “해상풍력, 태양광 등 발전하기 얼마나 좋나. 산업을 완전히 바꾸는데 그 중심이 서해안이 될 수 있다”고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2024.03.22 I 이수빈 기자
역사적인 ML 서울시리즈, 기대 이상 큰 성공...날달걀 투척-폭발물 협박은 '옥에 티'
  • 역사적인 ML 서울시리즈, 기대 이상 큰 성공...날달걀 투척-폭발물 협박은 '옥에 티'
  •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가 각각 타자와 투수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은 기대 이상 큰 성공을 거둔 이벤트였다.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눈앞에서 직접 즐겼고 TV에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을 직접 만났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빅리거와 맞대결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꿈꾸게 됐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한 2023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이좋게 1승씩 주고받았다. 20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5-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반면 21일 열린 2차전은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5-11로 이겼다.지난 15일 입국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일주일 정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기회가 날때마다 팬들과 만나고 한국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다.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열성팬을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같은 팀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광장시장을 방문해 만두국을 먹고 고궁 등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방문한 뒤 SNS 인증샷을 남겼다.LA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유소년 야구클리닉에 참석해 어린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그밖에도 여러 선수들이 서울 곳곳을 방문하면서 팬들과 자연스로운 만남을 가졌다.특히 이번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정식 데뷔전이 열렸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일거수일투족에 한·미·일 언론들의 눈과 귀가 움직였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번 서울시리즈에 앞서 오타니가 처음 공개한 뒤 함께 동행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적인 행보는 없었지만 오타니가 경기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4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고척스카이돔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이번 행사의 ‘호스트’나 다름없었다. 한국에 오기 전 샌디에이고 동료들에게 한복을 선물한데 이어 한국에 온 뒤에는 선수단을 위해 한우 고기를 대접했다. ‘홍보대사’ 역할을 하느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시간을 뺏겼지만 주인공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김하성은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두 구단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 팬들과 국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모든 시간이 다 만족스러웠다“고 강조했다.현역 MLB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레전드의 모습도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전설적인 홈런왕 켄 그리피 주니어는 2차전 한국 유소년 선수들의 시구에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해설자로 한국을 방문한 오렐 허샤이저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애덤 존스, 데이브 윈필드 등 전설적인 MLB 스타들도 고척스카이돔에서 포착됐다.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인 후루타 아쓰야,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이 함께 있는 비현실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한국의 MLB 레전드도 총집합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역사적인 개막전 시구를 던졌고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등도 함께 옛추억을 떠올리며 빅리그 경기를 즐겼다. MLB 무대를 누비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류현진은 옛은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의 명물 튀김빵을 준비하기도 했다.한국 야구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빅리그 선수들과 직접 실력을 겨룰 엄청난 경험을 얻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가졌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대등한 싸움을 벌이면서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특히 아직 프로야구 데뷔도 하지 않은 ‘18살 신인’ 김택연(두산)과 황준서(한화)는 과감한 승부로 빅리그 타자들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현지 팬들로부터 ‘미래의 우리 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올 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키움)은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의 157km 강속구를 2루타로 연결하면서 ‘ML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은 “김택연과 황준서가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며 “두 선수가 기특했다.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흐뭇해했다.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다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몰린 가운데 한 20대 남성이 날달걀을 투척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직접 날달걀을 맞은 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20일 오전에는 고척스카이돔에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를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날아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경비가 강화되는 일도 벌어졌다.또한 ‘슈퍼스타’ 오타니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통역사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사실도 드러나기도 했다. MLB 개막 2차전을 앞두고는 경기 자체보다 통역사 사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행사였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서울에서 다시 한번 경기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면서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석무 기자
낡은 소총이 들려주는 현대사…연극 '빵야' 6월 무대로
  • 낡은 소총이 들려주는 현대사…연극 '빵야' 6월 무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낡은 장총 한 자루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다룬 연극 ‘빵야’가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 1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빵야’ 캐스팅. (사진=엠피제트컴퍼니)‘빵야’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제61회 K-씨어터 어워즈 대상,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23 공연 베스트 7’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김은성 작가가 집필한 ‘빵야’는 한물간 드라마 작가인 주인공 나나가 시나리오 소재를 찾던 중 오래된 소총 ‘빵야’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의 생생한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역사의 흐름에서 밀려난 낡은 장총 한 자루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이야기한다. 초연에 이어 김태형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이번 공연에서 소총 ‘빵야’ 역은 배우 박성훈, 전성우, 박정원, 홍승안이 맡는다. 박성훈은 이번이 7년 만의 무대 복귀다. 나나 역에는 배우 이진희, 김국희, 전성민이 캐스팅됐다. 빵야를 거쳐 간 주인들을 연기하는 멀티 플레이어 역으로 배우 오대석, 박동욱, 견민성, 송상훈, 김세환, 허영손, 금보미, 김지혜, 진초록, 이서현, 김슬기, 박수야, 최정우, 곽다인이 출연한다.공연 관계자는 “연극 ‘빵야’는 독보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높은 수준의 연극 퀄리티로 시대를 초월한 함축된 이야기와 이를 통한 메시지 전달을 농도 짙은 표현으로 피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3.22 I 장병호 기자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이우석의 '식사'(食史)]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글·사진=놀고먹기연구소 이우석 소장]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이 있다. 식빵(Loaf bread)이다. 글자 그대로 덩어리 빵. 밀가루와 소금, 효모, 물만 가지고 만든 빵이 무슨 재주로 세상을 바꿨단 말인가. 식빵의 역사를 되새겨보면 이해가 간다. 식빵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 일어나며 인류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농민과 소작농이 줄어든 만큼 공장 노동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이른바 ‘출근’을 하게 된 것. 문명은 확 바뀐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것들을 발명해 냈는데 이를테면 원거리 출근을 위한 증기기관차나 노동자를 위한 값싼 기숙사 같은 것이다.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유통기간 길고 보관 편한 ‘식빵’, 미국을 사로잡다이때 식빵이 등장했다. 다른 빵보다 굽기 쉽고 유통기간이 길어 보관이 편한데다 도시락으로 쓰기 좋았던 까닭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한 데다가 며칠씩 놔뒀다 구워 먹어도 괜찮았다. 마침 식민지에서 들여온 사탕수수 덕에 설탕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대중화된 잼을 발라 먹으니 맛도 꽤 있었다.미국으로 건너간 식빵은 순식간에 신대륙을 장악했다. 19세기 산업화의 열풍에 힘입어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가 됐다. 빨리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현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 음식이었다.식빵이 생활 속에 자릴 잡은 데는 발명가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1912년 식빵을 편리하게 자를 수 있는 자동절단기가 보석가공업자 오토 로웨더에 의해 발명됐다. 이어 1919년엔 획기적인 자동 토스터까지 세상에 나왔다. 가만 보면 신기하게도 그 형태나 원리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도 몇 종류의 전기 토스터를 고안했을 정도로 토스터는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식빵 절단기와 토스터는 당시 주부들의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줬고, 1차 대전 시기 여성이 노동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식빵은 이처럼 세상의 아침 문화를 바꿨다. 오죽하면 요즘도 미국에는 뭔가 획기적인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자른 식빵 이후 최고의 발명품(the greatest thing since sliced bread)”이라고 한다.식빵에 파스타를 채워넣기도 한다.역설적으로 음식이 별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에서 만든 빵이 세계인의 식탁을 정복한 것이다. 그래서 자국의 빵 문화를 교조적으로 자부하는 프랑스에선 특히나 식빵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대대로 프랑스인은 영국인에게 ‘맛없는 음식을 먹는 나라’라고 놀려왔다.죽어도 ‘영국 빵’의 인기를 인정하기 싫었던 탓인지 프랑스인들은 식빵에 우유와 달걀옷을 입혀 다시 구워낸 ‘프렌치토스트’로 재해석(?)해서 먹는다. 사실 프렌치토스트는 프랑스의 뺑 페르뒤(pain perdu)를 부르는 이름인데, 딱딱히 굳은 식빵을 이런 식으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독일식 토스트(German toast)라 불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독일이 사이가 나빠지면서 은근슬쩍 프렌치토스트라 바뀌게 됐다. 어쨌든 프랑스인의 멸시와는 달리 ‘맛없는 영국 빵’은 금세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릴 잡았다.식빵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에 전해진다. 일본의 쇼쿠팡(食パン)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식빵의 이름을 갖게 된다. 뜻은 밥처럼 먹는 빵. 서양의 문물이 일본에 전해질 당시, 빵은 대부분 과자로 인식됐다. 카스텔라나 크림빵, 케이크 등 달달한 빵이 알려진 후, 주식인 밥처럼 먹는 빵이라 해서 쇼쿠팡이 된 것이다.백색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컬러의 식빵이 나오고 있다.◇산업화 이후 전 세계의 아침을 지배하다산업화가 고도화된 이후 마침내 식빵은 전 세계 아침을 지배하게 된다. 어느 외국의 호텔을 가더라도 조식이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식빵과 토스터다. 식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양복저고리의 팔을 꿰는 장면은 바쁜 현대인의 출근길을 표현하는 영상의 클리셰(cliche)로 자주 쓰이고 있다.소금과 이스트(yeast). 단순한 재료와 그저 그런 맛의 식빵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백지’처럼 무궁한 변신이 가능했다. 그대로 굽기만 하는 토스트는 물론,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으로 변신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식품이 된 것. 부엌 찬장을 지키기도 하고 학생의 등굣길에 마중도 나갔다. 또 광부의 런치 박스에 실려 수백 미터 깊이 갱도에 들어가고 기내식으로 상공 7000m에서 분배되기도 한다.식빵은 크루아상이나 뺑 오 쇼콜라, 브리오슈 등 그대로 먹어도 맛있는 빵과는 전혀 다르다. 한식에서 밥의 개념이라 따로 ‘반찬’이 필요하다. 버터나 잼, 꿀, 파테 등을 바르거나 달걀, 햄, 치즈, 연어, 훈제육 등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아예 식빵을 굽기 전 반죽 안에 우유, 설탕, 버터를 넣거나 밤, 호두 등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는 경우도 있다.요즘은 부재료 없이 식빵 자체 맛 그대로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대신 반죽을 잘해 촉촉하고 존득하게 잘 찢어지는 식빵을 특별히 선호한다. 그래서 제빵사들 사이에선 식빵이 가장 쉽고도 어려운 빵이라고 입을 모은다.중식요리에 식빵을 쓴 것이 있다. 새우살을 끼워넣은 멘바오샤워낙 친숙한 빵이라 별칭도 많다. 직육면체 식빵은 단면이 네모나 샌드위치를 하기 좋은데, 이를 풀먼 빵(Pullman bread)이라 부른다. 풀먼은 기차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긴 객차를 닮았대서 그리 불렀다. 윗부분이 둥그렇게 부푼 식빵은 따로 오픈탑이라 부른다.종주국 영국에선 전기 토스터가 발명된 후에도 프라이팬에 빵을 굽는다. 베이컨을 구운 후 흘러나온 기름에 달걀을 부치고 마지막에 식빵을 올려 한쪽 면만 구워 먹는다. 영국 뉴캐슬 출신 가수 스팅의 히트곡 ‘뉴욕의 영국인’(Englishman in New York) 첫 소절에서도 “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토스트는 한쪽 면만 구운 것을 좋아하지(I don‘t drink coffee, I’ll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란 가사로 단호히 영국인의 식빵 취향을 언급하고 있다.대한민국 회사원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토스트 노점은 ‘영국식’이다. 토스터가 아닌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직접 굽는 방식이다. 달걀과 햄을 부치고 채 썬 양배추와 치즈를 끼워 먹는다. 외국 토스트보다 푸짐하다. 한국식 토스트는 차라리 샌드위치, 그중에서도 구워낸 크로크무슈(croque-monsieur)에 가깝다. 아침 토스트는 회사원의 공복을 책임지며 대한민국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홍콩의 차찬탱에서 즐길 수 있는 얌차(飮茶) 메뉴 중에는 두껍게 썬 토스트 한 조각을 밀크티와 곁들이는 것이 있다. 광둥어로 또우시(多士)라 불리는 토스트에는 카야 잼을 바르거나 버터만 녹여 바르고 손에 들고 먹는다. 토스트는 한 장짜리지만 샌드위치는 두 장 이상이다. 꼭 식빵이 아니더라도 두 장의 크래커나 빵 사이에 뭘 끼운 것을 줄여서 ‘샌드’(sand)라고 부른다.대한민국의 길거리 토스트는 이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을지로입구역)◇졸지에 도박중독자가 된 ‘샌드위치 백작’샌드위치의 역사를 논할 때 억울해할 만한 사람이 한 명 있다. 18세기 중반 영국에 살았던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다. 그의 이름이 야사로 전해지는데, 평소 카드놀이를 좋아하던 그는 게임 중 식사할 시간을 아끼려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고안했는데 그것이 바로 ‘샌드위치’가 됐다는 것. 이 얘기가 널리 퍼지며 존 몬터규 샌드위치는 졸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박중독자’가 됐다.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작 그는 해군성 장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군인이자 정치가였다. 존 몬터규는 카드놀이가 아닌 업무에 몰두하느라 빵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달라고 주문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훗날 밝혀졌지만 이미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은 ‘도박벽의 대명사’로 퍼져나간 후였다.샌드위치는 식빵과 바게트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바싹 구워낸 프랑스 크로크무슈, 바케트와 하몽을 쓴 스페인 보카디요(bocadillo de jamon), 중국 광둥의 고기 빵 주파바오(猪?包), 쌀 바게트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 넣은 베트남 바인미(banh mi), 잼과 연유를 바르고 치즈와 햄을 끼워 넣은 대만 싼밍치(三明治), 빵 한 장짜리 오픈 샌드위치인 노르웨이 스뫼르레브뢰(smørrebrød), 고등어를 구워 넣은 튀르키예 발릭 에메크(Balik Ekmek) 등 다양한 나라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처럼 순식간에 우리 삶 속에 뿌리를 내린 식빵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제2의 주식’일 뿐 아니라 별미로도 만날 수 있다. 아침엔 토스트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엔 샌드위치, 식빵 테두리 크러스트(crust)와 이를 튀긴 러스크(rusk)는 간식으로, 저녁엔 중식당에서 새우 빵 멘바오샤(面包蝦)와 맥주 한잔을 기울일 때도 식빵은 함께한다.사람들의 비상식량으로, 봄날 피크닉의 점심, 때론 오 헨리의 작품 속 화가의 지우개로, 삼겹살 곱창집 번철의 기름 제거제 등 다양한 목적과 모양새로 우리 일상에 포진하고 있는 식빵의 행렬. 가히 세계인의 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홍콩의 얌차에 빠지지 않는 토스트 밀크티 세트◇식빵 맛집▶아침 토스트=버터가 미끄러져 지나간 번철 위에 채소를 썰어 넣은 달걀부침이 지글지글 익는다. 식빵이 옆에 눕고 햄과 치즈가 차례로 빵 위에 오를 준비를 한다. 차곡차곡 쌓이면 완성이다. 뜨거운 토스트를 말아 종이컵에 담아준다. 뜨거운 김을 타고 영양이 몸 안에 채워진다. 단숨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유지방, 섬유소, 비타민까지 섭취했다. 이 집은 소스도 그리 달지 않아 더욱 좋다. 모자란 단맛은 딸기우유나 두유로 채우면 된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 ▶멘바오샤=진진가연. 예전에도 ‘면보햐’라는 이름으로 중국집 차림표에 있던 메뉴지만 뭔지 잘 모르다가 이제 와서 너무도 유명해진 메뉴다. 멘바오(面包)는 빵을 뜻하고 샤(蝦)는 새우를 이른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채우고 그걸 다시 튀겨낸다. 진진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요릿집. 왕육성 셰프와 황진선 셰프가 책임지는 주방에서 멘바오샤를 튀겨낸다. 한입 베어 물면 바로 ‘바사삭’ 소리가 울려 퍼지는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새우가 들었다. 씹는 맛을 위해 일부러 칼로 다져 넣는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3.▶밤식빵= 리치몬드 과자점 성산본점. 보통은 그냥 먹는 식빵. 하지만 누군가 처음 식빵에 달달라게 조린 밤을 넣을 생각을 했다. 잼이나 시럽 따위 없이 그냥 먹기에 퍽 좋다. 그 누군가가 바로 이 집이다. 업력이 무려 45년. 1979년 창업한 서부지역 대표 베이커리 노포다. 수백 종의 다양한 제과제빵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중 시그니처로 꼽히는 것이 밤 식빵. 누릇하니 잘 구워낸 겉면엔 아몬드 칩이 다닥다닥 붙었고 부드럽게 성긴 속살에는 달콤하고 고소한 밤 알갱이가 쑥쑥 박혔다. 주식, 간식, 후식으로도 모두 좋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86.북유럽에서 자주 먹는 오픈 샌드위치
2024.03.22 I 강경록 기자
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한·베 32년 파트너십, 반도체·AI산업으로 확대할 때”“철강·배터리 소재는 포스코 쌍두마차”고령화 발맞춰 노인 복지 강화…‘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사설]자국 산업 보호로 경제질서 ‘새 판’…인텔 보조금 보라[사설]중장년층 일자리 불안 세계 최악, 이 역시 개혁 과제다△2면 2024 프로야구 개막몬스터의 귀환, LG 2연패 도전…야구열기, 올해도 심상참ㅎ다주심 대신 로봇심판 ‘볼~ 스트라이크~!’△3면 尹정부 ‘건강·행복한 노후대책’노인 공공임대 공급 3배 확대…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도입하반기 치매관리주치의 도입…중증 방문진료비 절반으로정부 “이탈 전공의, 다음주부터 면허 정지”△4면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글로벌 금융·산업 격변기…한·베 협력해 ‘윈윈 매직’ 만들어야“베트남 과감한 인센티브 디지털 경제성장 이끌 것”“디지털 전환은 은행에 기회 韓기업에 최적 솔루션 제공”“참석자들 열기에 놀랐다”…한·베 금융·산업 관계자들 북적△5면 대한민국 ‘중점 검찰청’을 가다개발자 출신 검사, 특허 자문관…기술유출 사건 지난해만 99건 해결대검도 총장도 우리 응원군 핫라인 구축해 기소율 ‘쑥’△6면 종합“연내 3회 금리 인하 유지”…‘비둘기 파월’에 시장 환호성“배터리 소재, 시장 안 좋아도 적극 투자”…‘철강맨’ 이미지 단번에 불식4450원이면 수서~동탄 20분 GTX-A, 30일부터 달린다‘품질 테스트 통과’…젠슨 황, 삼성HBM에 “승인” 사인△8면 정치TK 찾은 韓, 보수층 결집 호소호남 찾은 李, 더민주연합 지원귀국한 이종섭…정치권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돌입△9면 정치“북구 살리려 전재수가 애썼지예”…“힘 잇는 5선 서병수가 안 낫겠나”“허종식 돈봉투 받아 기소” “심재돈 검사때 과잉수사”…비방전 과열‘與 비례 사퇴’ 주기환 민생특보로 임명한 尹권명호 “조선 근로자 처우 개선해 인력난 풀 것”부승찬 “정주여건 개선해 난개발 오명 씻어낼 것”△10면 경제‘31.5세 결혼·33세 첫 아이’…또 늦어진 출산시계반도체 회복에 3월 수출도 방긋“시장경쟁 저해”…메가스터디, 공단기 인수 불발장바구니 물가 잡아라…장·차관 현장으로 총출동△12면 글로벌美 마이크로 흑자전환…‘메모리 반도체의 봄’ 왔다美 전기차 전환 속도 늦춘다中 부동산 디폴트 또 터졌다“오픈AI 올 여름 GPT-5 내놓는다”베트남, 1년 새 국가주석 2명 중도 하차…“당규 위반”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으로 4.6조원 ‘대박’△13면 산업주총에 전기차·로봇 등장…현대차, SDV 전환 속도낸다현대차·기아·성대 맞손 ‘자율주행의 눈’ 개발상의 3년 더 이끄는 최태원 “한국 경제 난제 푸는데 일조”사내이사 재선임된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완수할 것”세계가 인정한 삼성전자 수질관리…사업장 7곳, 최고 등급 획득LG화학, 모로코 산업단지에 해수담수화 ‘역삼투막’ 공급△14면 산업AI기술로 암 정복 개척 속도…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도프, 조직은행 증축 연매출 500억 기대왓챠, LG유플러스 상대 기술침해 소송 검토‘확률형 아이템’ 오늘부터 공개…해외게임사와 역차별 논란 여전△15면 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프리미엄 한식으로 영토 확장 시동커피처럼 향기롭게…동서식품 문화예술 나눔교촌 ‘메밀단편’ 입소문…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드라이브온디바이스 AI 개발…중기부·LG전자·스타트업 뭉쳤다△16면아침을 바꾼 ‘영국 덩어리 빵’△18면 골프라운드 시즌 왔나봄핑골프·테일러메이드·한국미즈노, 빗맞아도 멀리, 똑바로…비거리 걱정없는 ‘스마트 병기’골프존뉴딘그룹, 골프에 IT 접목…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코 골프화, 편안함·가벼움·유연성 높인 골프화마제스타골프, 강하지만 부드러운 명품 퍼트 3종△19면 골프젝시오 13, ‘골프여제’ 박인비의 선택…반발력·장타율 향상PXG 블랙옵스, 높은 강도에도 유연성 최고…안정적 샷 컨트롤볼빅, 화이트카본 신소재 적용보이스캐디 T11 PRO, 위치따라 공략지점 제공프레쉬핏 골프양말, 땀 안차는 종이 섬유 양말△20면 증권‘엔비디아·마이크론 쌩유’…8만전자 보인다‘시초가 던지기’ 삼현도 당했다외국인 ‘바이 코리아’…코스피 2년 만에 2750선 돌파CJ대한통운, 알리 덕에 웃고 알리 탓에 울고PF 위기에도 호실적…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4연임△22면 부동산700만 베이비부머 은퇴에…매물 쏟아지나서울 아파트값 16주 만에 하락세 멈춰모아타운 투기세력 유입 의심될 땐 착공 막는다신통기획 수혜 기대…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 중△24면 여행‘기적의 땅’ 태안에서…맨발로 지구를 만나다장미란 “해외보다 국내여행 더 하고 싶게 만들 것”제주 중문면세점 최대 50% ‘세일페스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무역적자 반복 피하려면[공관에서 온 편지] 한국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기자수첩] ‘국회 다양성 보완’ 취지 실종된 비래대표 공천△26면 피플사랑하는 일 할 수 있어 감사…제2의 골프 여정 기대돼요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소통으로 원팀 만든다”정일우 “연극은 외로운 싸움…성장형 배우 될 것”“항상 도전했던 모습 되새겨야”…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식이창준·김원영·정인경·오탁규 아산의학상 영예AI 기반 아이즈엔터, 100억 투자 유치 △27면 사회“최대 20점 감점”..학폭 가해자, 고려대 못간다휴태폰 반납·귓속말도 금지…‘디지털 디톡스’를 아시나요말로만 “나도 의대 도전할래” 의대 준비 직딩 ‘찻잔속 태풍’2호선 김포 연장 ‘신정지선’ 추진‘복지국가의 미래’ 책임지는 중앙사회서비스원
2024.03.21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계양을 출마 선언…“尹정권 폭정 멈춰세울 것”
  • 이재명, 계양을 출마 선언…“尹정권 폭정 멈춰세울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명(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대선)패배 후 주저앉아 있던 저를 한껏 품어준 새로운 고향 계양에서부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겠다”며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을 살리는 정치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2년 전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국민께서 다시 세워줬다”며 “그때 결심했다. 민주당을 유능하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도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긴 여정에 나선다”며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것인지, 아니면 다시 전진할 것인지를 결정할 역사적 분기점이 바로 이번 총선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 전쟁선동,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내내 심화된 민생고와 경기 침체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이 더욱 가파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사과 하나, 빵 하나, 파 한단 사기 무서울 정도로 물가는 치솟고 은행이자는 두세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도 안 돼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고통스런 국민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국민의 입은 틀어막히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게 된다”고 표명했다. 이 대표는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무시한 권력은 결코 오래 가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경고하고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계양지역 공약으로 △계양테크노밸리 고품격 자족도시 조성 △서부권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북부권 규제 완화 △계양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작전서운동 전철역 신설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이번 총선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미래에 대한 걱정, 정치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모두 모아 새로운 희망을 위한 동력으로 써달라”고 피력했다. 이어 “4월10일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다시 만들겠다”며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1 I 이종일 기자
조국혁신당에 `움찔` 이재명, 광주 찾아 비례정당 지지 호소
  • 조국혁신당에 `움찔` 이재명, 광주 찾아 비례정당 지지 호소
  • [서울·광주=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절실하게 호소했다. 서울·수도권에 이어 호남까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민주연합보다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다급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뉴시스)21일 전남 광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더민주연합 지도부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첫번째 발언권을 주는 등 이들부터 챙겼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영덕 더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과 더불어민주당은 일란성쌍둥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들이 민주당 적통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과 공동으로 이번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영입인재로 합류한 백승아 더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호남 유권자들이 비례정당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느 당의 당원인가, 바로 민주당 아니겠는가”라면서 “민주당의 유일한 비례정당이 우리”라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 대표도 더민주연합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 또한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이 더민주연합”이라면서 “비례정당을 놓고 비교하려거든 국민의미래와 더민주연합을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합세했다. 그가 시민들을 만나는 동안 지지자 중 일부는 빵을 들고 “몰빵, 몰빵”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지역구와 비례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야한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혁신당에 민감해진 분위기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을 때부터 감지됐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중 당적은 안되니까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좋다”고 말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고위에서는 박 전 원장에 대한 징계 여부까지 논의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권 정지 등의 논의까지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의 부상이 민주당만 놓고 봤을 때는 손해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는 “이후 합당까지 한다면 민주당에게는 득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조국혁신당의 부상이 반갑지 않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총선이 이대로 끝나면 조 대표의 입지가 커지게 되고 자칫 이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과거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조국혁신당이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행정관은 “지난 총선 때도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자 민주당이 바로 견제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연합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19일 이틀 간 각 비례정당의 지지율을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북·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지지율은 43.8%로 집계됐다. 민주당(23.6%), 국민의힘(11.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광주·전남·전북에서 조사된 인원 수는 101명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3.21 I 김유성 기자
오타니 통역사 질문에 입 닫은 다저스 감독...류현진 질문엔 '화색'
  • 오타니 통역사 질문에 입 닫은 다저스 감독...류현진 질문엔 '화색'
  • 21일 오후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차전 경기를 앞둔 고척 스카이돔.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역사적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통역사의 범죄로 얼룩지고 말았다.지난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MLB 서울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관심은 경기 자체가 아닌 오타니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의 범죄에 집중됐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에 처음 진출한 이래 줄곧 통역을 맡았고 사생활까지 함께 ‘그림자’ 같은 인물이었다. 이번 서울시리즈에도 오타니와 함께 동행 했다. 한국에 오기 전 오타니 부부는 미즈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그런 미즈하라가 불법도박에 빠져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됐고 지역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오타니가 입은 피해는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연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에게도 오타니와 미즈하라에 대한 미국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잘 모른다‘,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차갑게 말했다. 서울시리즈 내내 보였던 유쾌한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다만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오늘 경기 역시 준비 중”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미즈하라 대신 오타니의 통역을 누가 맡는지에 대해선 “야마모토의 통역이 도와줄 것 같다”고 답했다.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시범경기 마지막 점검에서 공 75개를 던졌다. 오늘은 90개 정도 투구 수를 예상한다”며 “그가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서울시리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로버츠 감독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돌아왔다. 그는 “우리는 여기에 야구 경기를 하러 온 것이다. 어제 잘 경기를 마쳤고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경험은 모두 만족하고 있다. 오늘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의 가장 활짝 웃었던 순간은 류현진(한화이글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전날 로버츠 감독은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류현진으로부터 대전 지역에서 유명한 튀김빵을 선물 받았다. 아예 취재진 앞에서 먹방을 펼치기도 했다.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 내가 본 선수 가운데 가장 침착하고, 준비가 된 선수였다”면서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한 사람인지 잘 알 수 있다. 빵도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2024.03.21 I 이석무 기자
“불편해요?”…홀로 길 찾는 시각장애인에 쏟아진 도움의 손길
  • “불편해요?”…홀로 길 찾는 시각장애인에 쏟아진 도움의 손길
  • 사진=유튜브 채널 ‘알TV’[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홀로 유명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간 시각장애인이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한 사연이 공개됐다.최근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TV’에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카페에 갔다가 만난 뜻밖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각종 웹사이트와 SNS 등에 공유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영상은 시각장애인 안승준 씨가 휴대전화 없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한 베이글 매장을 혼자서 찾아가는 과정이 촬영됐다.서울 지하철인 3호선 수서역에서 출발한 안씨는 시작부터 카드 찍는 곳에 점자가 없어 당황해했다. 하지만 아내 시민 두 명의 도움으로 무사히 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통과했다.이어 지하철에 탄 안씨를 한 시민이 이끌어 노약자석에 앉게 해줬으며, 또 다른 시민은 안씨에게 “3번 출구로 나가시면 된다”고 친절히 나가는 출구를 알려주기도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알TV’안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계속 이어졌다. 한 시민은 출구 밖으로 나온 안씨와 함께 걸으며 그를 베이글 가게로 데려다줬다. 역에서 약 10분이 걸리는 거리였지만, 이 시민은 오히려 “빵 사는 건 안 도와드려도 되느냐”며 끝까지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베이글 가게에서는 더 큰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여성 직원은 손님이 몰리고 있음에도 안씨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확인하자 안씨를 전담마크하며 메뉴와 남아있는 빵의 종류 등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알TV’또 이 직원은 안씨가 매장에서 움직일 때마다 팔을 내어주며 “저 따라오시라”고 말하거나, 빵을 사고 밖으로 나가는 안씨에게 “계단 조심하시라”고 주의를 주며 끝까지 배웅했다.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안내 보행을 할 때는 안내자가 시각장애인을 덥석 잡고 어디론가 이끄는 것이 아닌, 장애인보다 앞서서 팔꿈치를 잡도록 내어줘야 한다.미션을 무사히 수행한 안씨는 시민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안씨는 “시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압구정역에서 중얼거리고 있으니까 ‘어디 찾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고, 친절한 아주머니는 가게 앞까지 데려다줬다. 가게에서는 불편하면 점원까지 붙여주겠다고 했다”며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3.21 I 권혜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