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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우려’ 지방에도 ‘쏙쏙’…쿠팡 ‘로켓배송’ 확대
  • ‘인구소멸 우려’ 지방에도 ‘쏙쏙’…쿠팡 ‘로켓배송’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은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도서산간 지역과 소도시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쿠팡카가 이른 아침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쿠팡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 지역 포함)인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곳으로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을 늘렸다.또한 경남 거제·진주와 전남 순천·여수·목포·나주, 충북 음성·증평·진천 등 지방의 여러 시군구 지역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읍면동 단위로 계속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이 대표적이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들로 둘러 쌓인 도계읍은 다양한 생필품과 식품을 수시로 구하기에 불편이 컸다.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5만명에 육박한 탄광촌이었지만 탈석탄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인구는 9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로켓배송 진출로 한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건에 이르며 지역에 활기가 돋고 있다.도계읍 토박이인 고객 이성호(62)씨는 “도계읍은 과거 온라인 쇼핑을 하면 물건을 받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물류 낙후지대였다”며 “하지만 로켓배송을 이용하면서 오전 10시에 로션을 주문하니 당일 오후 6시에 도착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2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은 작은 신도시에서도 로켓배송의 인기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로켓배송을 시작한 경남 사송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약 7000가구가 입주한 이 신도시는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쿠팡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일 약 1000여건 이상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해왔다.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2년간 약 2조3000억원(한화 19억 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배송의 출발부터 제품 수령까지 책임지는 독자적인 ‘엔드투엔드’ 풀필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전국 곳곳에 촘촘한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기존에 수도권에 국한됐던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1.29 I 김정유 기자
강릉 간 유인촌 `강원2024 경기` 보고 `시나미` 경험
  • 강릉 간 유인촌 `강원2024 경기` 보고 `시나미` 경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로컬100’과 연계해 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다.”이번엔 강릉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릉의 멋과 맛을 즐겼다. 유 장관은 26~27일 이틀간 ‘로컬100’ 현장을 방문하는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의 두 번째 지역으로, 강릉을 찾아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바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현장이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난 10월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아울러 선정한 지역의 유·무형 문화자원 100선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로컬100 기차여행-밀양편’을 시작으로 로컬로 캠페인을 펼치며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 유 장관은 로컬100과 강원2024를 연계하고자 강릉을 두 번째 캠페인 지역으로 정했다. ‘로컬100, 강릉을 걷다’는 전국의 등산·숲길 체험 인구 약 3000만명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걷기와 로컬100 체험을 연계한 상품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체험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 장관은 ‘로컬100’ 참여 신청자 50여명과 함께 로컬100에 선정된 강릉커피축제와 시나미 명주골목, 강릉단오제, 코리아둘레길의 바우길·해파랑길 등을 찾아 지역문화와 스포츠, 트레킹을 체험했다. 먼저 강릉 사천면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을 방문한 유 장관은 지역 청년 사업가들과 로컬브랜딩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강릉은 900여 개의 카페와 2000여 명의 바리스타, 안목 커피거리, 커피공장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커피의 고장”이라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년들과 현장에 영양분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이어 시나미 명주동 골목을 방문,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시나미는 ‘천천히’라는 뜻의 강릉 사투리이다. 유 장관은 이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칠사당을 찾아 강릉단오제 신주미 빚기 시연을 관람하고, 강릉 오죽한옥마을에서 직접 신주빚기 체험을 했다. 27일에는 안목해변~경포호를 잇는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걸었고, MZ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좋은 짬뽕순두부를 맛봤다. 얼큰한 짬뽕과 강릉의 부드러운 초당 순두부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향후 지역문화진흥원은 카카오VX,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로컬100, ○○(지역명)을 걷다’ 상품을 출시해 내외국인 걷기 여행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유 장관은 이번 캠페인 참여에 앞서 26일 오전 강원2024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생일을 맞은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건강보조식품과 꽃다발도 전달했다. 이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허석, 신선웅, 정희단, 임리원 등 우리 선수를 응원했다.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관광, 생활양식 등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로컬100’을 국내외에 생활공감형·밀착형으로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걷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28 I 김미경 기자
"테슬라 출입 안돼요"…中, 정부시설까지 금지령 확산
  • "테슬라 출입 안돼요"…中, 정부시설까지 금지령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인민군 및 정부 관료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됐던 테슬라 금지령이 이젠 시민들이 이용하는 정부 관련 시설 등으로까지 널리 퍼지고 있어서다. (사진=AFP)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관광 명소인 와이탄에 위치한 ‘더 그랜드 홀스’ 연회장은 최근 테슬라 차량을 타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테슬라 차량은 주차할 수 없다”며 입장을 거절했다. 현지 주민은 테슬라 차량을 타고 연회장 부지를 통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회장의 직원은 “규칙에 따른 것”이라며 거절 이유를 밝혔지만, 닛케이는 상하이 시정부와 관계가 있는 기업이 이 곳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군인과 관료를 대상으로 시행됐던 테슬라 금지령이 이젠 정부와 관련된 모든 시설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소성, 절강성, 후베이성 내 여러 지방정부 기관에서는 안보상의 이유로 테슬라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날 진좡롱 공업정보화부장이 일본 경제단체와 진행한 회의에서도 그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을 언급하며 “테슬라 차량은 일부 국가 기관에서 탑승이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탑승뿐 아니다. 일부 지역에선 도로 통행마저 금지되고 있다. 여름 사천성 성도시에서 열린 ‘세계 유니버시티 대회’(대학생연대 국제 스포츠 대회) 기간 도중 일부 도로는 테슬라 차량 주행이 제한됐다.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시 중심 번화가에서도 지난해 말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 통행이 금지됐다. 테슬라 차량은 주차 도중 주위의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이를 녹화하거나 경보시스템을 작동하는데,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이러한 기능을 경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중국 호남성의 공항에서 해당 기능 때문에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 적이 있어서다. 이후 테슬라 차량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얻은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중국 본토에 설치됐다면서, 데이터 관리가 현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소식은 테슬라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장해온 가운데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닛케이는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 정부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며 2019년부터 상하이 공장을 가동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고성장을 이어 왔다. 상하이 공장은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이젠 애플과 마찬가지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60만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50% 증가한 270만대를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2024.01.26 I 방성훈 기자
민주당 3선 전병헌, 탈당 선언…"제3지대에서 활동하겠다"
  • 민주당 3선 전병헌, 탈당 선언…"제3지대에서 활동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7~19대 3선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전병헌 전 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전 전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지내면서 제3지대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전병헌 전 의원 (사진=김유성 기자)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전 의원은 “‘왕조’형 사당으려 변질된 가짜 민주당을 떠나보낸다”며 “민주당은 정권 실패에 맞서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 그런데도 당 대표 비위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며 “이는 결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며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데도 민주당이 국민 지지를 흔쾌하 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단언했다.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민주당 내 잡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전 전 의원은 “가장 공정해야할 공천이 초장부터 철저한 ‘사천’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미 예비후보자검증위 단계부터 온갖 구실을 갖다 붙여 변칙과 반칙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수식어로도 친명 지도부의 특혜와 반칙의 본색을 감출 수는 없다”며 “예비후보자 심사부터 ‘사천’과 ‘망천’을 시작한 민주당은 ‘민주적 공정성’이라는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대표를 둘러싼 여러 ‘십상시 집단’의 아첨 경쟁이 민주당을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시켰다”고 강조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전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제3지대 정당 간 규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견고한 성곽을 구축한 양당 체제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면 튼튼하고 견고한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제가 만들어가면서 작은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분들이 조금씩 양보해서 연합군을 형성할 수 있게, 국민들의 선택을 흔쾌히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차이는 총선이 끝난 뒤 결산해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김유성 기자
김건희에 쓴소리한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의혹엔 “더 밝힐 것 없어”
  • 김건희에 쓴소리한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의혹엔 “더 밝힐 것 없어”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김건희 여사가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3가지 사건은 일반인의 상식으로 접근하면 더이상 나올 내용이 없고, 이미 극명하게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최근 김 비대위원은 여당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자로 김 비대위원을 지목하면서 사천 논란이 일었다. 또 김 비대위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한 위원장이 사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김 비대위원은 이날 민주당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는데 집중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은 경찰과 부산·서울대병원, 송영길 돈 봉투 의혹은 녹취록과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새로 드러날 것이 없다”며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도 자금의 흐름이 다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앞선 3가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정쟁의 영역으로 끌고 가면서 정치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런 행태가 우리 사회의 정치 개혁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김 비대위원은 일부 시위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와중에 기자들의 어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르쪽)과 김경율 비대위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1.25 I 김기덕 기자
김경율 사퇴 없다는 韓…尹과 '공천 갈등' 2라운드 예고
  • 김경율 사퇴 없다는 韓…尹과 '공천 갈등' 2라운드 예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의 핵심이었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한동훈표 사천(私薦)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 사과론에 대해 “입장 변화가 없다”고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라 공천 과정에서 2차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비대위원이 출마할 서울 마포을 지역을 우선공천 가능 지역으로 분류한 만큼 향후 한 위원장의 선택에 관심에 쏠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왼쪽)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의 사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에 관련한 질문에도 “제 생각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말을 아꼈다.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과의 사전 조율 없이 마포을 출마 사실을 직접 밝혀 사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과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서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으냐.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설이 터진 건 그로부터 나흘 뒤다. 지난 21일 오후 대통령실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갈등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23일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직접 만나며 봉합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아직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일부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김 비대위원의 사퇴로 당정 갈등설을 확실히 해결하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재선 의원은 “(김 비대위원이) 출마하면 비대위원직은 사퇴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 역시 “(김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요한 적은 없다”면서도 “정치적 메시지 측면에서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합이 됐다고 할 만 것을 보여주는 게 좋겠는데 누가 강요할 문제는 아니고 김 비대위원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 비대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다.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김 여사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3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문제는 앞으로 공천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포을이 여당의 우선추천 대상지로 분류됐지만, 김 비대위원이 총선으로 직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2대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한 지역엔 인천 계양을, 서울 마포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우선추천은 후보자 심사 전부터 지역구에 한 명만 추천하기로 정해놓는 것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볼 수 있다.
2024.01.24 I 이윤화 기자
갈등·대결 잠시 접어두고 민생 집중한 尹·韓
  • 갈등·대결 잠시 접어두고 민생 집중한 尹·韓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을 잠시 접어둔 채,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70여일 남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양측은 지난 충남 서천군 화재 현장 방문을 계기로 갈등·대결 국면을 봉합하고 있다. 다만, 양측이 ‘사천’ 문제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등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기보다 잠시 휴전협정을 맺은 것에 불과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韓 “운동권 정치인들에 죄송한 마음 없어”한동훈 위원장은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제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는데 전 그분들에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 그렇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께는 그런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한 위원장은 김채수 서울권대학생협의회 의장에게 ‘대학생 공약 노트’를 전달받은 후 “고도 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그런 과실을 세대들이 따먹을 수 있는 것이 디폴트(기본)값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나고보니 그게 없어졌다”며 “여기 계신 청년 여러분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 마음으로 이런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는 대한민국 청년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며 “‘천원 아침밥’ 정책 같은 것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학교에 확장하고 지원 액수를 늘리기 위한 것을 바로 실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학생이 겪는 등록금 문제, 고용 한파, 주거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약을 발굴해 총선 기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우선순위의 문제이고 실천 가능성의 문제”라며 “공약 발표 전에 수혜자로부터 진솔한 얘길 듣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와 협력해 설정할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엔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중앙당사를 돌며 당직자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날 서천 화재 현장 방문으로 미뤄졌던 일정이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제 생각은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과 갈등의 단초가 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퇴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핵심은 민생”이라며 “제가 해 온 것도 민생을 더 좋게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대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尹-韓, 당분간 휴전협정 맺은 듯” 윤 대통령도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기강을 다잡고 민생 행보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22일부터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직접 부처를 방문해 복무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기간은 약 2주일 정도로, 공직 근무 태도를 비롯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이 전 부처를 상대로 복무 점검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은 물론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과 관련해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복무 점검이 이뤄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거나 명절 전에 통상 해왔던 차원의 복무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앞으로 열릴 분야별 민생토론회를 통해 민생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경제, 부동산, 자본시장, 규제 등 분야별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감기로 인해 불참한 22일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해 국민,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물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민생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에서도 갈등이 재점화할 여지는 남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용산에서는 김경율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지 않고 당에서도 여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등 당분간 서로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휴전협정을 맺은 모습”이라면서도 “공천 문제나 명품백 논란이 재점화되면 2차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01.24 I 박태진 기자
김웅 "윤석열-한동훈 갈등, 둘 다 진 게임…공천 때문에 봉합 쉽지 않아"
  • 김웅 "윤석열-한동훈 갈등, 둘 다 진 게임…공천 때문에 봉합 쉽지 않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을 두고 “공천 문제를 두고서도 계속 봉합이 될 수 있을진 쉽지 않다”고 봤다. 김웅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안 자체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느냐는 사소한 것으로 터졌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공천 문제가 남아있다”며 “공천 문제는 그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그야말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DB)김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봉합 수순을 두고 ‘오월동주’(吳越同舟; 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어려움에 대해 협력한다는 뜻)에 빗댔다. 그는 “한쪽은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당정 간 수평적 관계, 대통령 사과를 요구할 정도의 배짱이 부족하고 대통령 입장으론 쫓아내고 싶었지만 (당내) 병력과 실탄이 없었다”며 “의원의 전체적 의견 자체가 의원총회를 열어 (한 위원장을) 몰아낼 만한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이 ‘약속 대련’ 아니냐는 데 대해서도 “약속대련은 그를 통해 얻어내는 게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진 게임”이라며 “우리 당은 ‘이재명 총선’으로 가야 하는데 ‘여사님 총선’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결국 여사님 문제로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당정 충돌에서 표면적 이유로 작용했던 자당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사천’(私薦) 논란을 두고 김 의원은 “우리 당에서 마포을 공천을 탐내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지금 비대위원 중 김경율 위원처럼 인지도도 있고 전투력도 뛰어난 사람은 별로 없다. 더 귀하게 써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논란에 대해 “(갈등) 봉합하는 조건이 더 이상 여사의 사과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했기에 가능했지만 한 위원장은 ‘국민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고 하고 공정해 보이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이를 부정하는 순간 한 위원장이 가진 가치가 무너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2024.01.24 I 경계영 기자
원희룡-김경율 전략공천 되나…국민의힘 ‘우선추천’ 지역구 기준 결정
  • 원희룡-김경율 전략공천 되나…국민의힘 ‘우선추천’ 지역구 기준 결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이번 4·10 총선에서 직전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지역에 ‘전략 공천’(우선 추천) 하기로 했다. 최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을과 서울 마포을도 우선공천 대상에 해당한다. ◇공관위, 우선공천 기준 의결…총선 3연패시 해당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2차 회의를 열고 단수·우선 추천 원칙과 기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단수 추천이란 해당 지역 공천 신청자 중 경쟁력이 다른 신청자보다 높아 경선을 할 필요가 없거나 해당 지역에 1명만 경선을 신청하는 경우 적용한다. 전략 공천으로도 불리는 우선 추천은 당의 선거 전략상 특별한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준을 보면 △역대 공직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 △21대 총선 및 8대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지역 △재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에서 배제된 지역(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 결과 최하위 10% 대상자 컷오프 지역) △공천 신청자가 타당 후보 대비 본선 지지율 격차 10%포인트 이상인 지역 △당 소속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 등에서는 우선 추천이 가능하다.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한 지역엔 인천 계양을, 서울 마포을 등이 포함된다.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당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지역구로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장관과 김경율 비대위원 ‘자객 공천’을 염두에 둔 곳이다. 현역 의원이나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하태경 의원) △부산 사상(장제원 의원) △서울 중·성동갑(지상욱 전 의원) △서울 중·성동을(진수희 전 의원) 등도 국민의힘이 기준에 따라 전략 공천을 고려할 전망이다. 단수 추천 기준은 △복수 추천자 중 1인 경쟁력이 타당 후보대비 본선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일 경우 △경선 후보자 중 1위 후보가 2위 후보의 공관위 평가 점수가 2배 이상인 경우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공관위 도덕성 평가 15점 중 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공천 추천자가 1인인 경우 △복수 추천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이가 범죄 경력 등 윤리 기준에 따라 부적격일 경우 △공천심사 100점 중 1위와 2위 점수가 30점 이상을 초과할 경우 등이다.공관위는 이날 결정한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무조건 단수 혹은 우선 추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열세 지역이라도 추천자 2명이 모두 경쟁력이 있다면 우선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예비후보) 접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영환 “경선이 원칙…경고 3번시 후보 자격 박탈”공관위는 단수·우선 추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지역 모두 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공천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과거 공천 사례를 보면 선정 기준이 불분명해 사천이라던가 줄세우기 공천 같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단수·우선 추천 대원칙을 마련하고 경선 진행을 위해 경선과 관련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마련해 질서있는 공천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공관위는 경선 관련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양자 경선일 경우는 공천 심사 점수(100점 기준) 1위와 2위 점수 격차가 30점 이내이고 1위, 3위 격차가 30점을 초과해야 한다. 삼자 경선일 경우 1위와 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여야 한다. 사자 이상 경선은 1위와 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3위와 차점자 점수가 3점 이내일 경우 진행한다. 또 삼자 이상 경선에서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다면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정 위원장은 투명한 경선을 위해 엄격한 제재 조치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선거관리위원회가 금지한 선거운동을 할 경우 △경선 방해 행위 등에 대해서 징계를 부여한다. 정 위원장은 “경미한 위반일 경우 주의 및 시정명령을 내리지만 사안이 중하거나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경고가 주어진다”며 “3회 이상 경고를 받을 시 자격이 박탈되고 매우 심각한 사안일 경우에는 공관위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공관위는 지난 1차 회의 당시 의결한 공천룰에 대한 이의제기는 심의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3선 이상 중진에게 경선 득표 15% 감산하기로 한 기준이 선거구가 개편되는 등 상황에 따라 모호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의제기에 대한 의결을 하기에는 소명자료 등 판단할 근거가 부족해 논의하지 못했다”며 “추가적으로 이의제기를 받은 뒤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관위에 접수된 이의제기는 8건이다.
2024.01.23 I 김형환 기자
권성동, 당정 갈등 봉합에 "상처 회복된 바둑판이 특급품"
  • 권성동, 당정 갈등 봉합에 "상처 회복된 바둑판이 특급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바둑판에 남은 희미한 상처는 그만큼 원재료의 탄력성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자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봉합 수순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둑판 특성상 판이 갈라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때 비자나무는 그 특유의 유연성과 회복력으로 균열을 메워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회복된 상처는 가느다란 무늬를 남기는데 이것이 상품을 넘는 특급품(特級品)”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균열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유연함을 갖추고 있으니 바둑판으로서 진가를 증명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때 갈등과 상처가 단 하나도 없다면 좋은 일이지만 이는 인간사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며 “현실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은 그때마다 치유하고 나아가며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어야 진정 특급품”이라고 봤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관련 사천(私薦) 논란을 두고 갈등을 겪었지만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함께 방문하면서 갈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3 I 경계영 기자
尹-韓, 갈등 봉합했지만 공천·명품백·김경율 등 숙제 산적
  • 尹-韓, 갈등 봉합했지만 공천·명품백·김경율 등 숙제 산적
  • [이데일리 이윤화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나면서 당정 갈등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갈등이 이어지면 4·10 총선에서 공멸한다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당 공천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해결 방안 등 양측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천 화재 현장서 만난 尹-韓 “민생 대응” 한목소리 이날 화재 현장에서 만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했다. 21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 갈등설이 불거진 이후 이틀 만에 첫 대면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소방 브리핑을 청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 열차로 서울까지 이동했다. 한 위원장은 갈등이 봉합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변함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여러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길 주고 받고 길게 나눴다”며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 등에 건설적 말씀을 (윤 대통령이) 많이 했고 제가 잘 들었다”고 전했다. ◇“지금 분열하면 공멸…갈등 봉합은 예견된 수순”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봉합은 예견된 수순이란 분위기다. 여당 내 한 초선 의원은 “당정 갈등이 확전이 안되면 그건 봉합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비대위원장이 또 바뀌면 선거는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친윤(親尹) 의원들도 더 이상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등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여당 국회의원 단체대화방에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던 이용 의원도 더 이상 한 위원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공천 관련 행보의 위험성을 지적하던 이용 의원도 더 이상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 등 불씨도 여전하다.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의원들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몰카 공작’에 의한 사실을 주지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여권의 한 의원은 “한 위원장이 강조한 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절하고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 역시 하루 전인 22일까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발단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등 후속 조치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너무 거칠게 비유한 것은 잘못했다”며 “어차피 곧 공천에 도전하게 되면 현장을 누벼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비대위원직을)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말뿐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단 시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쪽이 갈등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단 필요에 의해 만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갈등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해촉하는 대신 출마시키고,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한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3 I 이윤화 기자
'尹과 갈등 봉합 수순' 한동훈 "대통령에 깊은 존중과 신뢰 변함 없다"
  • '尹과 갈등 봉합 수순' 한동훈 "대통령에 깊은 존중과 신뢰 변함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고 그것이 전혀 변함 없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함께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돌아본 후 서울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갈등이 봉합됐느냐고 묻는 말에 “대통령도, 저도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 말씀을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4월10일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천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전용열차도 윤 대통령과 함께 탄 한 위원장은 “여러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길 주고 받고 길게 나눴다”며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 등에 건설적 말씀을 (윤 대통령이) 많이 했고 제가 잘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런 말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라고 말을 아꼈고,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논의를 두고도 “그런 얘긴 서로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관련 사천(私薦) 논란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뒤 떠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3 I 경계영 기자
김종혁 “한동훈 사퇴설은 과거 이준석·김기현때와 달라”
  • 김종혁 “한동훈 사퇴설은 과거 이준석·김기현때와 달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정이 분열하고,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껄끄러운 사이가 되는 것을 현역이나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이번 사태를 과거 당 대표가 물러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 상납 의혹을 야당에서 먼저 제기했고 그것을 언론에서 문제 삼아 논란이 됐다”며 “직전 대표인 김기현 전 대표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리더십에 심각한 구멍을 보여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한 위원장의 총선 공천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선택한 사천 논란에 대해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을 전략 지역에 내보낸 것은 혼자서 판단할 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이나 공관위와 상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3 I 김기덕 기자
압박하는 용산, 한동훈 선택은?…갈등 길어지면 與총선 필패
  • 압박하는 용산, 한동훈 선택은?…갈등 길어지면 與총선 필패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대통령실도 당무 영역이라는 이유로 선을 긋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느냐에 따라 당장 8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의 셈법이 달라져서다. 당정 불협화음에, 만일 한 위원장 사퇴까지 이어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한동훈 위원장은 22일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분명히 했다. 전날 비공개 회동에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며 총선 승리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 보이면서 당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의 줄 세우기 공천 행태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지만 호응이 이어지진 않았다. 이를 두고 하태경 의원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은 해당(害黨) 행위다. 심사숙고해달라”고 적은 이후 침묵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북 지역 의원 모임도 취소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가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몇몇 의사가 마치 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나가고, 결국 당의 결정으로 되는 방식은 당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는 단체대화방에서의 이용 의원 기사 공유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할 당시 단체대화방에서의 논의로 촉발돼 결국 사퇴로 무게가 실리며 김 전 대표가 물러난 전례가 있다. ◇“당 리더십 흔들리면 총선 악영향…갈등 봉합해야”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은 결국 7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이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구나 당 주류 등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이유다. 수도권 지역구거나 당 주류가 아닌 의원은 한 위원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당시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면 공천관리위원장에서 내쫓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고 그때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며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적었다. 한 중진 의원도 “지금 당 의원들은 내심 한동훈 위원장을 응원한다, 그게 더 승산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주류로 꼽히는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도 SNS에 “민주당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며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끝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친윤(親윤석열)과 친한(親한동훈)의 싸움 아니겠는가”라며 “(지금의 갈등 구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긴다면 결국 당은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공천이 불투명한 친윤 의원이나 영남권 의원은 온도차를 보였다.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SNS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갈등을 봉합하려면 사천 논란을 야기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민감한 당무개입 문제가 불거지면 당과 정부가 모두 손해일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이) 적절치 못한 언행을 사과하고, 전략 공천을 경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만 반사 효과” 분석도전문가 역시 당정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 위원장이 사퇴한다면 79일 남은 총선에서 새 간판을 내세우기 어려운 데다 여론의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현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선거는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둘러싸고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를 다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안을 제시하고 양보하는 그림을 그려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번 총선 결과를 판가름할 최대 사건으로 지금으로선 갈등이 복합되지 않는 빅뱅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민주당만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2 I 경계영 기자
갈라진 尹·韓…총선 앞두고 여권 ‘초비상’
  • 갈라진 尹·韓…총선 앞두고 여권 ‘초비상’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총선이 불과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불과 한 달 여 만에 사퇴 압박설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5번째 민생토론회에 돌연 불참을 결정하고, 한 위원장은 오후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수행하며 잠행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는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했다는 사천(私薦) 논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둘러싼 엇갈린 입장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한 위원장이 국민적 우려의 뜻을 표한 직후 대통령실과 친윤 의원을 중심으로 사퇴론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개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이 아니고 엄연히 당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도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받아들인 만큼 선민후사(先民後私)하겠다”고 강조하며 조기 사퇴론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내 신구 권력이 맞붙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한다. 만약 한 위원장이 사퇴를 할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받는 당정관계가 재차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또 중도층 이탈로 여당이 자칫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한 위원장이 버틸 경우 당을 이끌어 갈 수 있지만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수 있고, 정부와의 소통이 불가한 식물 비대위원장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여권 내 한 중진 의원은 “선거 전략상 인재를 전략공천하는 과정에서 서툰 부분이 있었고, 김건희 여사를 두고 과도한 의사표현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원칙적으로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1.22 I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 尹·韓 충돌에 봉합 나섰지만 당무 개입 논란 '일파만파'(종합)
  • 대통령실, 尹·韓 충돌에 봉합 나섰지만 당무 개입 논란 '일파만파'(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적극 수습을 시도했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공식일정까지 취소하고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당무상의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전날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인사들은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김경율 당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사천 논란을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에 섭섭함을 표하며 사퇴를 요청했다고도 전해졌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왔던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관리에 대한 생각을 내비친 것일 뿐이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천은 당무의 영역으로, 대통령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사실상 시인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은 가시화됐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단단히 각을 세웠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아바타 정당으로 만들어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방탄복으로 삼으려는 파렴치한 당무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검토를 거쳐서 법적 조치를 할 게 있으면 반드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사안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은 이날 계획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일정도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민생토론회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불참하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토론회를 주재한다고 공지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금 감기 기운이 심하다”면서 “민폐가 될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심 청취’를 늘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전까지 열린 네 차례 민생토론회에 모두 참석했었다. 민생토론회는 업무보고를 겸한 일정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돌연 토론회에 불참하는 표면적 이유는 건강상 문제로 보이지만, 현 사안에 대한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그간 당 내홍이 일어날 때마다 ‘당무 개입은 없다’는 원칙을 지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터라, 이번 논란은 윤 대통령에겐 정치적으로 부담이다.무엇보다 총선을 불과 80일 정도 남긴 상황이라는 점에서 여권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3년 차에 맞는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짙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남은 기간 국정과제 등 핵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반면 또다시 여소야대 정국이 된다면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진 식물정권이 돼버린다. 그런 중요한 선거를 책임져야 할 한 위원장과의 갈등을 시급히 봉합하는 일이 급선무다.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다섯 번째, 생활규제 개혁’에서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2 I 권오석 기자
정영환 與공관위원장, 韓 사천 공천 논란에…"절차적 오버"
  • 정영환 與공관위원장, 韓 사천 공천 논란에…"절차적 오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사퇴설이 제기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私薦) 공천 논란에 대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데려오는 것은 좋은데 절차적으로는 오버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를 발표한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해 장수를 배치한 것인데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진정성은 느낄 수 있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절차상 오버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공천 신청했을 때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과도한 당무 개입을 하고 있단 지적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구조적으로 (대통령실이) 개입할 수도 없고, 윤석열 대통령 성격상 그렇게 예기를 하거나 스타일은 전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에 대해 한 위원장도 사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보는 방향은 같다”면서 “대통령실에서도 정당한 공천을 통해 선거를 승리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1.22 I 이윤화 기자
장동혁, '김건희 논란'에 "당은 여론 최전선…온도차 있을 수도"
  • 장동혁, '김건희 논란'에 "당은 여론 최전선…온도차 있을 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당정 이견을 두고 “당은 국민 여론의 바람을 최전선에서 가장 강하게 맞이하는 조직으로 당이 느끼는 국민 여론 온도와 정부에서 대통령이 느끼는 온도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자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을 반영해 당 입장을 얘기하는 것과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을 위기 상황에서 모셔올 때 당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가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은 여러 기대를 담아 국민만 보고 할 일을 하고 있고 여러 여론에 대해 당이 전하는 것을 정부나 대통령실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봤다. 대통령실의 한동훈 위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저로선 알기 어렵다”면서도 “당에서 혹은 당과 대통령실의 어떤 논의가 있을 수 있는데 정제 과정 없이 날 것으로 나가거나 날 것에 어떤 것이 덧붙여 보도되면서 몇몇이 당 여론이나 의사를 마치 당 전체의 의사인 것으로 여론을 형성해가는 방식, 결국 나중엔 당의 결정으로 되는 방식은 당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서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이 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각각 인천 계양을,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개하며 사실상 ‘사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장 총장은 “좋은 뜻으로 험지 출마하겠다고 소개한 정도”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신년하례 겸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22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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