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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빠의 재무설계)연령대별 재테크 전략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연령대별 재테크 전략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재무설계란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 없다. 사람마다 각자 자기에게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재테크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에는 투자에 있어 저축보다는 투자의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저축비중을 높여 노후를 대비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권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득이 변하고, 가족구성이 변하고, 내 집 마련, 자녀의 결혼, 은퇴 등 여러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그에 대비해 투자자도 나이에 따라 자산운용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보통사람의 경우 월급으로 부자가 되기란 여간 해서 쉽지 않다. 부모를 잘 만나서 부모가 마련해 준 집으로 부채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하거나, 맞벌이로 한 사람의 월급을 몽땅 저축 한다거나,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 직종의 고수익자인 경우에나 가능하다. 대부분의 급여소득자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가 이루어지게 되어 월급으로 부자가 되기란 쉽지 않아 결국은 월급을 통해 종자돈을 빨리 마련하고, 마련된 종자돈을 불리는 과정을 되풀이 해야만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만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사상의학을 완성시킨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의학자인 '이제마' 선생께서도 체질에 따라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달리 써야 한다고 했다.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 또한 마찬가지이며, 이를 실행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공통되는 유일한 투자방법은 없으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라이프스타일과 인생계획에 따라 투자 방법도 달라지게 된다. 연령대별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연령대별 소득수준과 자금수요를 고려하여 이뤄져야 한다. 먼저 연령대별 특징을 살펴보면 직장인을 기준으로 할 때, 소득수준은 40대 말이나 50대 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자금수요는 30대 말부터 50대 초까지는 집장만과 교육비 수요가 크며, 60대 이후에는 노후생활자금의 수요가 커지게 된다. ◈ 용돈 및 경제공부의 시작, 어린이~10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 나를 희생해서라도 올곧게 자라고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은 사랑, 모든 부모의 희망사항이자 과제일 것이다. 주식이라는 개념과 펀드라는 개념 그리고 경제의 순환구조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 함으로서 저축과 재테크에 대한 마인드를 어려서부터 심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세대가 받아온 경제교육 재테크 교육의 전부는 악착같이 벌고 안 먹고 안 쓰고 저축해야 한다는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일방적인 방향의 안정성 위주의 저축교육보다는 현실적인 흐름을 이야기하면서 경제에 대한 이해와 돈의 소중함, 저축과 이자를 통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교훈을 주면서 재테크 개념을 심어줘야 한다. 비록 지금의 몇 만원에서 몇 십만 원이 적은 금액일수 있지만 적립식펀드의 복리개념의 재투자가 10년 이상 이어진다면 그 금액은 얼마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은 금액은 아닐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축과 펀드에 대한 개념을 인지한다면 자녀들이 성장 후 스스로 재무설계를 하고자 할 때,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사랑스런 자녀들을 위한 선물로서 성장 후 미래설계의 종자돈이 될 소중한 자금을 잘 설계해야 한다. 추천상품 : 교육비 마련용 적립식펀드 ◈ 재테크의 시작, 공격적인 성향의 20~30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사회초년생 시절로 인생의 큰 그림인 재무목표를 먼저 설정해 놓고 재무설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때에는 재테크 목적을 종자돈 마련과 내 집 만들기에 둬야 하며, 이를 위해 소득 중 절반은 무조건 저축과 투자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소비해야 한다. 20~30대에는 종자돈 마련에 재테크의 포인트를 맞추고, 저축과 절세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상품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립식 펀드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소액으로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7년 이상 납입하면 이자소득세 및 주민세가 전액 비과세 되며, 연말에 매년 저축액의 40%,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전용면적 105.7㎡(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의 세대주로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어차피 들어야 할 보험이라면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싸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상품의 보장내용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추천상품 : 적립식펀드, 종신보험, 장기주택마련펀드(저축), VUL, 주택 청약상품 ◈ 30~40대에 적합한 투자상품 30대에는 준비해야 할것이 너무 많다. 자녀학자금, 주택구입자금, 그리고 노후 자금을 슬슬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세제혜택과 노후준비, 자녀학자금 등을 위해서 연금저축 및 VUL, 장기주택마련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최소한 10년은 저축한 뒤, 55세 이후에 5년 이상 연금식으로 받는 장기상품으로 분기당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매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추천금융상품 : 변액/개인연금, 장기주택마련상품, 적립식펀드, VUL ◈ 40~50대에 적합한 투자상품 4~50대에는 그간 열심히 모은 목돈을 본격적으로 굴려야 할 시기이다. 재산 중 절반 정도는 안정형 상품에 그리고 나머지는 부동산이나 주식 및 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원금 보장 또는 조건부 원금이 보장되는 ELS 상품의 적극적 활용도 좋고, 기 가입한 연금저축도 노후대비를 위해서 연금저축 및 신탁액을 늘려나가는 것도 좋다. 또한 치매와 같은 노후 질환에 대비하려면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하여 유사시에 간병비를 매월 지급 받을 수 있는 대비도 하면 좋다. 추천상품 : 주식, 주식형 펀드, ELS, 세금우대저축, 즉시연금, VUL, 장기간병보험  ◈ 60대 이상에 적합한 투자상품 60대 이후에는 수익률보다 위험분산과 안정성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생계형 저축은 1인당 3천만 원까지 비과세되는 상품으로 55세 이상 여자나 60세 이상 남자는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후순위채권, 하이브리드 채권 등이 있다. 그리고 매월 생활비는 CMA 및 RP에 가입함으로써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4.8% 대 이상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유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치매, 중풍, 당뇨,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에 대비해 효도보험이나 간병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조금 더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ELS, ELF 등을 활용하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추천상품 : 생계형저축, 혼합형펀드, 후순위채권 금융상품 가입 시 무턱대고 투자하기 보다는 내 연령에 맞게 목적 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필자는 금융상품 상담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기간을 명확히 한 후 상담을 하기를 권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내 투자기간과 맞지 않는 상품이라면 재무적인 안정성보다는 불안감을 주는 상품이 아닐 수 없다. 재무설계의 목표는 이익의 극대화가 아닌 위험분산에 있다. (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2007.10.15 I 김종석 기자
  • `디지털 사냥꾼` 日최고 갑부로..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
  • [조선일보 제공] 나라마다 ‘대표 부자’가 있다. 한국에 이건희 삼성 회장, 미국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있다면, 지금 일본을 대표하는 부자는 손정의(孫正義·50·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이다.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의 부자 랭킹에서 손 사장을 일본 1위에 올렸다. 재산 평가액은 58억달러(약 5조4000억원). 제조업의 나라 일본에서 디지털 정보혁명의 풍운아가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손 사장의 성공담은 우리 시대 ‘부(富)의 권력이동’을 상징적으로 웅변해준다.보수적인 일본 재계에서 손 사장은 이단아요, 질서 파괴자였다. 그는 기업 사냥을 백안시(視)하는 일본에서 질풍노도 같은 M&A(인수합병)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고, 미국식 경영수법과 직설 화법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에겐 ‘호언장담형(型)’ 에피소드가 유난히 많은데, 초년 시절 일화로 유명한 것이 ‘귤 궤짝 연설’이다. 1981년 9월. 도쿄 이치가야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소프트뱅크가 탄생했다. 직원이라곤 아르바이트생 2명뿐. 회사 문을 열던 날, 24세의 손 사장은 ‘직원 조회’를 소집했다. 2명을 세워놓고 연단 대신 귤 궤짝 위에 올라가 일장 연설을 쏟아냈다.“5년 안에 매출 100억엔을 올리고, 수만 명을 거느리는 거대기업이 된다.”당장 먹고 살 형편이 막막한 처지에 거대기업 운운했으니 상상만 해도 과대망상 같은 풍경이었을 것이다. 기가 질린 직원 2명은 곧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다. 아르바이트 사원마저 등을 돌렸던 소프트뱅크는 세계 800여개 기업, 직원 1만여명을 거느리는 거대한 디지털 제국을 구축했다. 맨손에서 거부(巨富)를 축적한 사람은 많다. 손 사장이 달랐던 것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성공을 확신하고, 이기는 게임을 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의 어법(語法)대로라면 ‘승률(勝率) 70%의 게임’, 성공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한 것이다. 승률 70%의 비결은 비전과 통찰력이다. 그는 정보혁명의 숨소리가 까마득했을 26년 전에 이미 거대한 파도를 감지하고, 파급 경로 곳곳에다 남보다 앞서 투자를 해놓았다. 1996년 설립 1년도 채 안된 야후의 가치를 확신하고 35% 지분을 불과 100억엔(지금 환율로 환산하면 약 790억원)에 사들인 일도 있다. 아무 곳이나 투자한 것이 아니다. 승률 70%의 진짜 비밀은 ‘인프라(기반시설) 전략’에 있다. 그는 디지털 세계의 인프라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취해왔다. 디지털 정보공간에서 누구나 이용해야 하는 인프라를 장악함으로써 정보혁명의 큰 흐름 전체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도로·철도·항만이 현실 세계의 인프라라면, 디지털 공간의 인프라는 정보 콘텐츠가 모이고 흘러다니는 기반을 말한다. 즉 손 사장은 인터넷·통신 네트워크 같은 정보의 ‘도로’나, 포털·미디어 같은 정보의 ‘입구(入口)’를 확보해 부의 원천을 장악하려 한다.인프라를 쥔 사람은 그 산업이 성장하는 한 성공이 보장된다. 자동차 회사 몇 개가 망해도 고속도로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원리다. 이것을 손사장은 ‘중립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불확실한 개별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큰 흐름을 타는 곳, 즉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손 사장의 기업 사냥은 6개 분야를 축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 기업에 집중돼왔다. 야후(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하고, 컴덱스(전시회 인프라)며 야후BB(브로드밴드 인프라), 보다폰 재팬(무선통신 인프라) 등을 사들여 디지털 세계의 곳곳에 포진하는 거대한 인프라 기업군(群)을 구축했다. 손 사장은 부분적·국지적 포지션보다 전체적 역할을 선호한다. 그는 디지털 혁명 전체를 조감하며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규정한다. 그의 야심의 크기는 다음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나는 일개 배우보다 디지털 혁명 전체를 기획하는 연출가가 되고 싶다. 빌 게이츠나 루퍼트 머독(뉴스 코퍼레이션 회장)이 아무리 훌륭한 수퍼스타라 해도 그들이 춤추는 무대는 내 것이다.”(전기 ‘손정의 바람이 분다’)인터넷 버블이 한창이던 시절, 한 인터뷰에선 이런 말도 했다.“소프트뱅크는 플레이어(선수)가 되지 않는다. 일류 선수를 모아 게임을 기획할 뿐이다.”(1998년 6월) 그랬던 손 사장이 이번 인터뷰에선 연출가(인프라 제공자)뿐 아니라 플레이어(콘텐츠 생산자)도 되겠다며 야심의 폭을 한층 넓혔다. 비유하자면, 축구장을 운영하면서 선수로도 뛰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프라-플랫폼-콘텐츠로 수직계열화되는 ‘디지털 종합그룹’의 꿈을 꾸고 있었다.손 사장은 도쿄 시오도메의 소프트뱅크 본사 접견실에서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기자를 맞아 주었다. 도쿄만(灣)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방이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이 가져올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했다.-2002년 서울에서 인터뷰를 한 이후 5년 만에 뵙습니다. 5년 전에는 인터넷이 그룹의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주력이 통신으로 바뀐 느낌이 듭니다.“소프트뱅크 창립 때부터 나의 비즈니스 주제는 한결같았습니다. 그것은 정보혁명의 리딩 컴퍼니(선도기업)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비전 위에서 처음엔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했고, 인터넷 브로드밴드 휴대전화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왔으나 사실은 전부 같은 것입니다. 즉 정보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기본전략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휴대전화도 앞으로는 ‘인터넷 머신’이 될 것입니다. 즉 인터넷에 들어가는 입구가 PC이기도 하고 휴대전화이기도 한 것입니다.” ―정보혁명의 인프라를 장악한다는 전략인가요?“그렇습니다. PC든, 휴대전화든, TV든 간에, 이것을 다 망라하는 디지털 인프라 회사가 되려 합니다. 그 인프라의 기반 위에 인터넷 포털 같은 플랫폼도 제공하고, 그 위를 떠다니는 콘텐츠까지 풀세트로 통합해서 제공할 것입니다. 즉 정보혁명에 관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려 합니다.” ―과거엔 플레이어(콘텐츠 생산)보다는 연출자(인프라 사업)가 되겠다고 했는데 전략이 바뀌었나요?“둘 다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우선순위로 치면 인프라가 선(先)이지요. 콘텐츠란 수많은 플레이어가 활약하는 무대입니다. 성공해도 부분적인 성공이요, 실패해도 나중에 만회가 가능합니다. 반면 인프라는 3, 4개 회사가 완전히 지배하는 분야입니다. 선점당하면 후발자의 추격이 힘들지요. 그래서 먼저 인프라의 넘버원 포지션을 취하겠다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플랫폼과 콘텐츠를 충실하게 제공하려 합니다.”―글로벌하게 본다면 소프트뱅크의 최대 경쟁자는 누구입니까?“역시 구글이죠. 구글이 지금은 플랫폼과 콘텐츠뿐이고 인프라는 없지만 앞으로는 휴대전화 같은 인프라도 할 것으로 봅니다.”―손사장이 세운 인생 50년 계획에 따르면 지금 대승부를 할 시점인데, 무엇입니까?“지난 8월이 저의 50세 생일이었습니다. 이제 50대로 접어 들었으니 벌여놓은 승부들을 완성하는 단계로 넘어가야지요. 1조엔, 2조엔 규모의 투자를 해서 큰 승부를 거는 것은 보다폰 매수로 대체로 일단락됐습니다. 이젠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인프라를 쥐고 있고, 콘텐츠도 갖고 있으니 이것을 확실히 발전시켜 넘버원 포지션을 갖는 것이 지금부터 10년간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지난해 초 보다폰(영국의 무선통신회사) 일본법인의 매수는 2조엔짜리 거래여서 리스크가 대단히 컸을 텐데요. “일본의 M&A(인수·합병) 사상 최대였죠. 현금 매수로는 세계 두 번째라고 합니다. 실패했다면 그룹 전체가 망했을 정도로 리스크가 큰 딜이었죠. 내 비즈니스 인생에서 가장 큰 승부였습니다. 그러나 승부수를 던져 보다폰을 인수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바일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 거대한 딜이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무엇을 기준으로 따집니까.“중요 결정을 할 때 30년 뒤의 관점에서 판단합니다. 즉 30년 뒤 우리가 가야 할 큰 전략적인 비전을 설정해놓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한 도메인(사업영역)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이죠. 중장기 미래에서 거꾸로 역산(逆算)해오는 겁니다.”― 기업 인수의 딜레마는 탐나는 기업일수록 값이 비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우리는 기업을 인수할 때 그 분야의 넘버원이나 넘버원이 될 수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합니다.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오히려 매수하기 쉽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 기업을 밑천 삼아 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보통 돈 못 버는 회사가 값이 싸니까 매수하기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거꾸로입니다. 돈 못 버는 회사는 문제점도 많고 트러블 요인도 많아 신경 쓸 일이 더 많습니다.”― 손 사장은 평생을 승부사로 지내왔습니다. 큰 경영자가 되려면 두둑한 배짱이 필요한가요. “나는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보다폰 재팬을 매수할 때도 3000회의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사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계산을 아무리 해도 최후엔 판단이 필요하지만,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경영이란 긴 마라톤과도 같아 때로는 실패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실패를 해서는 안됩니다. 과학을 통해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죠.”그는 손자병법을 자기류로 발전시킨 ‘신(新)손자병법’〈키워드〉을 만들어 경영 지침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70% 이상 이길 자신이 있을 때 뛰어든다는 ‘승률 70%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 어떤 경영자는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합니다.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까.“옳은 이념을 추구하고, 옳은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손자병법에선 승리의 5대 조건으로 도(道·대의명분), 천(天·천시), 지(地·지리), 장(將·장수), 법(法·법제도)을 제시했지요. 이 다섯 가지 요건을 밸런스 있게 구현하지 않으면 좋은 경영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손 사장은 미국의 대학 교육을 받았고, 미국식 경영모델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생각은 동양적이네요.“테크놀로지는 미국식, 철학은 동양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왼쪽 뇌는 미국적 과학으로, 오른쪽 뇌는 동양적 철학으로 무장하려고 노력합니다.” ― 손 사장이 그리는 30년 뒤 정보혁명의 미래상은 무엇입니까.“30년 뒤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능력이 지금보다 약 100만배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PC, 휴대폰, TV 등을 통해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고도의 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21세기는 지식과 지혜의 부가가치가 부를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그때 소프트뱅크는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요.“우리는 21세기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딩 컴퍼니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네트워크의 인프라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그리고 콘텐츠 그 자체도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통합된 지식정보의 토털 서비스업체가 되는 것이죠. 그때가 되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 세계에 5000개 이상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을 겁니다.”― 그 동안 정보혁명의 리더십은 미국이 장악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미국은 대단히 뛰어난 정보혁명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도 성장을 계속할 겁니다. 하지만 역시 잠재력은 아시아, 특히 중국·인도 시장이 대단히 큽니다. 중국·인도 시장에서 성공하는 회사가 최후에는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선 다가올 정보혁명에선 아시아 회사와 아시아의 인물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경제는 어떻게 봅니까. 1980년대 ‘재팬 애즈 넘버원(일본이 최고)’의 시대처럼 강한 경제가 될 수 있을까요.“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좀처럼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관여하는 정보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한번 더 쇄신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일본이 과거 같은 조립형 제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은 이제 무리입니다. 역시 하이테크 정보산업 분야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데, 저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조금은 찬스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투자를 늘릴 생각은?“한국에서 훌륭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있고,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을 높게 평가합니다. 지금은 소규모 투자를 했지만, 더 늘려가고 싶습니다. 젊은 인터넷 계통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습니다.” ― 손 사장에게 부(富)란 무엇인가요.“돈이란 단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도구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것은 지겹지 않을까요. 내가 인생을 바치고 싶은 것은 정보혁명을 일으켜 사람들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 가진 돈도) 다 못쓰니까요(웃음). 사치를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골프라든지 와인 정도일 텐데, 써봤자 얼마나 쓰겠습니까.”― 골프는 여전히 싱글 핸디를 유지합니까.“제 공식 핸디캡은 2.8입니다. 비(飛)거리는 나이가 들어가니까 조금씩 줄어드는데, 한 250~260야드 정도 나갑니다.”― 골프의 라이벌은?“한국에서는 LG 구본무 회장이 호적수지요. 삼성의 제이 리(이재용 전무)도 참 잘 치더군요. 두 사람과는 날에 따라 이겼다 졌다 합니다.”그는 골프광으로 유명한데, 도쿄 아자부(麻布)의 저택에는 그린 경사가 조절되고 비와 바람 같은 악천후도 재현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묻자 “69타”라고 했다. ― 웬만한 중소기업 대표도 회장 타이틀을 다는 직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소프트뱅크도 이제 대그룹이 됐는데 왜 아직 사장 직함을 갖고 계십니까. “오퍼레이션(현업)의 현장에 좀더 있고 싶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현장 일을 할 겁니다. 지금도 사장 타이틀은 달았지만 사실은 부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디테일한 일을 하지요. 기술개발·영업에서 디자인·설계, 광고 선전까지 현장의 젊은 사원들과 같이 뒹굴며 일을 합니다.”― 그런가요. 거대 전략, 큰 비전만 관여하는 줄 알았는데요.“물론 벤처캐피털 투자 같은 것은 비전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맡기지만 브로드밴드와 통신만큼은 직접 관여하는데, 이 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장 업무에 관여하려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합니다. 저로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취미 비슷한 것입니다. 귀가한 후에도 집에서 PC로 회사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업무를 봅니다. 바쁘지만 즐거우니까 문제 없습니다.”― 저녁에는 외부와의 교제나 접대 자리가 많겠지요.“아닙니다. 회사 내 직원들과의 미팅이 대부분입니다. 밖에서 식사 같은 것 잘 안 합니다.”― 그래도 대외관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그런 것 안 합니다. 담당 책임자는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정부하고도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네마와시’(일본말로 사전 조율이라는 뜻)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업적과 달리 손 사장의 안색에선 누적된 피로가 느껴졌다. 감기 기운일까, 얕은 기침도 했다. 인터뷰를 끝낼 시간이 다가와 기자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지금 빌딩은 셋방살이(임대)라면서요. 그렇게 이익을 내는데 왜 사옥을 사지 않습니까.“빌딩 살 돈이 있다면 한 푼이라도 더 본업에 투자하고 싶군요.” ◆ 인생 50년 계획 = 손 사장이 10년 단위로 설계한 인생 플랜. ‘20대에 깃발을 올리고, 30대에 수천억엔 단위의 군(軍)자금을 마련하고, 40대에 큰 승부를 펼쳐, 50대에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UC버클리대 유학생이던 19세 때 결혼식 후 부인 앞에서 설파했다고 한다. ◆ 신(新)손자병법 = 손 사장이 기존의 ‘손자병법’에다 자신의 생각을 섞어 개작한 비즈니스전략 지침. ‘일류가 될 사업만 손대고, 공격·수비의 균형을 갖춰 시스템으로 승부한다’(一流攻守群) ‘전체를 조감하며 정보와 전략을 세우고 70%의 승률에서 싸운다’(頂情略七鬪) 등의 내용이다. 孫사장은 한국계 3세손정의 사장은 한국계 3세다. 대구 출신의 조부가 일제 때 건너와 규슈(九州) 사가현에 터를 잡았다. 대부분의 재일 한국인들이 그렇듯이, 손 사장도 젊은 시절 정체성(正體性)의 혼란을 겪었다.그가 한국계임을 처음 실감한 것은 유치원 시절이었다고 한다. 동네 아이가 “조센진(朝鮮人)”하며 돌을 던졌다.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한국계라는 이유로 맞은 것이 더 충격이었다. 17세까지 그는 한국계임을 숨겼고, 야스모토 마사요시(安本正義)로 통했다.그가 정체성을 되찾은 것은 미국 유학(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시절이었다. 이때부터 비로소 그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한국식 본명으로 돌아왔다. 본인은 구구절절 말하지 않지만,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그가 겪어야 했던 고초는 상당했을 것이 틀림없다.그의 치열한 승부사 기질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생도, 사업도, 한판의 승부로 보고 전술과 병법(兵法)을 강조한다. “비즈니스에서 1등이 아니면 패배나 똑같다”는 유별난 ‘일등주의’로도 유명하다. 34세 때 일본 국적(國籍)으로 바꾸었다. 이유는 “여권 수속이 불편했기 때문”(1997년 2월 ‘와이어드’ 인터뷰)이라고 했다. 그는 “내 본적은 인터넷”이라며 정신적 무(無)국적주의자를 자처하고 있다.
  • (개막! 분양가상한제)⑧통장별 전략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함께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며 청약통장 보유자들의 청약 전략도 바뀌게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아래서 한번 당첨되면 최대 10년간 재당첨이 금지(수도권 85㎡이하 10년, 85㎡초과 및 비수도권 85㎡이하 5년, 비수도권 85㎡ 초과 3년)돼 다시 청약에 나설 수 없다. 바뀌는 제도에 따른 각 청약통장별 활용 전략을 알아보자. ◇청약저축 = 85㎡이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으로 가점제가 도입돼도 청약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 송파·광교신도시, 은평뉴타운 등 유망 공공택지의 중소형 물량이 청약대상이다.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①5년이상의 무주택 세대주 ②월 납입금을 60회이상 납입한 자 ③저축총액이 많은 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즉 종전과 같이 장기 무주택자가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방식이다. 장기 청약저축 가입자는 부양가족수가 특별히 적지만 않다면 대체로 가점이 높다. 때문에 통장을 청약예금으로 바꿔 가점제를 적용 받아도 유리하다.청약저축가입자가 자금여력이 있어 85㎡초과 주택이나 민영주택을 분양받기 원한다면 청약예금으로 갈아타면 된다. 이 경우 통장가입기간은 저축에 최초 가입한 날부터 산정되기 때문에 가점상 손해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예·부금 가입자가 가점이 낮다고 해서 저축으로 변경하는 것은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전환해도 그간의 가입기간을 인정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중소형)은 청약 대상이 같다. 두 경우 모두 바뀐 가점제로 `4채중 3채`(75%)를 가점제로 뽑는 85㎡이하의 민영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예금·부금통장은 최근 인기가 높은 재개발(뉴타운)아파트나 민간택지 아파트, 공공택지 중 민영아파트 등이 대상이다. 다만 공급가구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단점이다. 우선 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중 무주택자는 가점에 따라 당첨확률이 크게 달라진다. 기존에는 만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라면 공공택지나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민영주택의 우선공급물량 75%를 두고 동일한 경쟁을 치뤘다. 그러나 9월부터는 가점에 따라 따라 당첨여부가 갈린다. 즉 통장 가입기간이 7년으로 같지만(9점), 부양가족이 2명(15점)이고 무주택기간 6년(14점)인 경우는 총 38점, 부양가족 4명(25점), 무주택기간 11년(24점)인 경우는 58점으로 차이가 크다. 앞으로는 무주택 기간이 5년이 안되더라도 부양가족이 많고, 가입기간이 길면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1순위 자격을 가진 청약부금,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추첨제 방식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만 25%만 공급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청약예금= 85㎡초과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 민영분양 모두 각 공급면적에 맞는 청약예금을 사용해 분양 받을 수 있다. 중대형은 가점제가 도입되면서 공급물량의 절반은 가점으로, 나머지는 추첨제로 분양된다. 중대형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채권 매입금액에 따라 당첨 여부가 갈리지만 유망 분양물량의 경우 대부분의 청약자가 상한액까지 채권입찰금액을 적어 낼 것으로 보여 사실상 가점이 당첨을 좌우한다. 특히 가점제 상에서 유주택자의 경우 2순위로 밀리게 된다. 당첨확률이 종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주택 보유여부가 큰 변수가 된다. 추첨제에서는 1주택자라도 1순위 자격이 유지된다. 다만 2주택 이상인 청약자는 추첨제에서도 2순위로 밀리게 되므로 청약을 통한 주택 마련을 기대한다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게 좋다. 중소형 민간 아파트 대상 예·부금 가입자 가운데 신혼부부나 독신자로 부양가족이 적거나, 사회초년생 등 무주택 기간, 통장 가입기간이 짧은 이들은 중대형 청약예금이 오히려 당첨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비싼 분양가 만큼의 자금 부담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2007.08.27 I 윤도진 기자
하루 100원으로 음악 듣는 시대
  • [특집/급변 대중음악]하루 100원으로 음악 듣는 시대
  • ▲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 [이데일리 윤경철기자] '하루 100원으로 음악듣는 시대가 왔다.' 올 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된 이아람씨는 "요즘처럼 저렴하게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인기 가수의 음악을 들으려면 한 장에 1만원 가까이 하는 CD를 사야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단돈 500원이면 하루종일 좋아하는 모든 음악을 들을수 있다. 단순히 노래만 아니라,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1만원만 내면 3시간 가까운 뮤지션의 단독 콘서트도 즐길수 있다. 이씨가 값싸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달라진 음악 환경 때문이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선 1만원 안팎의 앨범을 사야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벅스뮤직이나 멜론 등의 음악 사이트에서 '일일권'을 구입하면 수십만곡에 달하는 음악 데이타베이스 중에서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사춘기 시절 라디오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 리퀘스트곡을 신청해 나오는 노래를 테이프로 녹음해 듣던 3~40대에게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심지어 한 달에 2700원하는 '정기권'을 사면 하루 100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 마음대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 및 DMB 시청도 가능한 최신 mp3플레이어  ◇ 1천원짜리 콘서트, 거짓말이 아냐! 이씨는 공연도 단돈 1000원으로 즐기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단돈 1000원에 공연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매 월 1000원으로 즐길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 울산동구 현대 예술관도 소리꾼 장사익과 뮤지컬 배우 김선경 등을 초청해 1000원 공연을 열었다 이씨는 천원 공연이 아쉬울 때면 1만원으로 단독 콘서트도 즐긴다. 통기타 포크 그룹 나무 자전거는 1월 서울 연세대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창원 제주 대전 전주 수원 대구 등지에서 '만원 콘서트'를 열었다. 입장료 때문에 콘서트 현장을 못찾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무대로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나무자전거의 '만원 콘서트'를 빠짐없이 봤다는 이씨는 “4-5만원하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절약하던 시절과 너무 달라졌다”며 달라진 환경에 놀라워했다. 이씨가 누리고 있는 음악환경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변하는 우리네 가요시장의 한 단면이다.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음악은 '감상'하는 문화 활동이 아닌, 각자의 취향대로 구매해 '소비'하는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 음반 구입엔 망설여도 벨소리와 컬러링 구입에는 과감 재미있는 것은 이아람씨를 비롯한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과거보다 대중 음악을 즐기는 비용은 크게 저렴해졌지만 전체적으로 음악 관련 컨텐츠를 위해 쓰는 비용은 비슷하다. 일부는 오히려 전보다 늘었다고 말하기도 힌다. 음악이 일상 활동의 다양한 소품으로 활용되면서 그 컨텐츠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이 새롭게 드는 것이다. 이씨를 예로 보면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배경음악, 휴대전화 벨소리.통화연결음 등을 바꾸느라 한 달에 2-3만원을 넘게 사용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이 이제는 ‘소유’가 ‘소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음반 한 장을 사는데는 벌벌 떨면서도 컬러링과 블로그 배경음악을 사는데 몇만원씩을 펑펑쓰는 것이 요즘의 젊은이들의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저들의 소비의 형태가 바뀌고 있는 만큼 제작자들도 달라진 플랫폼에 맞춰 음악을 만들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특집/급변 대중음악] 침체일로 가요계, 처절한 생존전략☞[특집/급변 대중음악]한국 음악 미래 책임질 인재 사라져
2007.06.18 I 윤경철 기자
하루 100원으로 음악 듣는 시대
  • [특집/급변 대중음악]하루 100원으로 음악 듣는 시대
  • ▲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하루 100원으로 음악듣는 시대가 왔다.' 올 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된 이아람씨는 "요즘처럼 저렴하게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인기 가수의 음악을 들으려면 한 장에 1만원 가까이 하는 CD를 사야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단돈 500원이면 하루종일 좋아하는 모든 음악을 들을수 있다.  단순히 노래만 아니라,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1만원만 내면 3시간 가까운 뮤지션의 단독 콘서트도 즐길수 있다. 이씨가 값싸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달라진 음악 환경 때문이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선 1만원 안팎의 앨범을 사야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벅스뮤직이나 멜론 등의 음악 사이트에서 '일일권'을 구입하면 수십만곡에 달하는 음악 데이타베이스 중에서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사춘기 시절 라디오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 리퀘스트곡을 신청해 나오는 노래를 테이프로 녹음해 듣던 3~40대에게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심지어 한 달에 2700원하는 '정기권'을 사면 하루 100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 마음대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 및 DMB 시청도 가능한 최신 mp3플레이어◇ 1천원짜리 콘서트, 거짓말이 아냐!이씨는 공연도 단돈 1000원으로 즐기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단돈 1000원에 공연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매 월 1000원으로 즐길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 울산동구 현대 예술관도 소리꾼 장사익과 뮤지컬 배우 김선경 등을 초청해 1000원 공연을 열었다 이씨는 천원 공연이 아쉬울 때면 1만원으로 단독 콘서트도 즐긴다. 통기타 포크 그룹 나무 자전거는 1월 서울 연세대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창원 제주 대전 전주 수원 대구 등지에서 '만원 콘서트'를 열었다. 입장료 때문에 콘서트 현장을 못찾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무대로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나무자전거의 '만원 콘서트'를 빠짐없이 봤다는 이씨는 “4-5만원하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절약하던 시절과 너무 달라졌다”며 달라진 환경에 놀라워했다. 이씨가 누리고 있는 음악환경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변하는 우리네 가요시장의 한 단면이다.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음악은 '감상'하는 문화 활동이 아닌, 각자의 취향대로 구매해 '소비'하는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 음반 구입엔 망설여도 벨소리와 컬러링 구입에는 과감 재미있는 것은 이아람씨를 비롯한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과거보다 대중 음악을 즐기는 비용은 크게 저렴해졌지만 전체적으로 음악 관련 컨텐츠를 위해 쓰는 비용은 비슷하다. 일부는 오히려 전보다 늘었다고 말하기도 힌다. 음악이 일상 활동의 다양한 소품으로 활용되면서 그 컨텐츠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이 새롭게 드는 것이다. 이씨를 예로 보면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배경음악, 휴대전화 벨소리.통화연결음 등을 바꾸느라 한 달에 2-3만원을 넘게 사용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이 이제는 ‘소유’가 ‘소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음반 한 장을 사는데는 벌벌 떨면서도 컬러링과 블로그 배경음악을 사는데 몇만원씩을 펑펑쓰는 것이 요즘의 젊은이들의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저들의 소비의 형태가 바뀌고 있는 만큼 제작자들도 달라진 플랫폼에 맞춰 음악을 만들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특집/급변 대중음악] 침체일로 가요계, 처절한 생존전략☞[특집/급변 대중음악]한국 음악 미래 책임질 인재 사라져
2007.06.14 I 윤경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법률시장 완전 개방땐 대형로펌도 하청사 전락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매일경제신문▲1면-사우디·쿠웨이트·카타르, 넘치는 오일달러로 국가개조 -“은행 마감단축 방치않을 것”..정부 입장 정리 -한중FTA·북한핵 논의…노-원자바오 정상회담 -인도, 핫머니 비상 ▲종합-이명박 “새만금 농지비율 줄여야”-재경부에 맞장 뜨는 韓銀..증권사 지급결제 허용에 반발 -재경부 인사 꼬인다..홍보관리관 내정 중앙인사위서 제동 ▲정치·외교안보-盧, 기초노령연금법 거부 시사..국민연금법 통과 안될 경우 -韓총리, 한·미FTA 원문 내주 제출 -우리·민주당 통합위해 뭘했나..탈당파 염동연 쓴소리 ▲금융·재테크 -金투자에 큰 손 몰린다..금값 지속 상승-은행 IB전쟁..국민은행 SOC 우리·신한 PI에 초점▲기업과 증권-뛰는 스테인리스 값에 기업 울상 -LG필립스LCD, 불황끝 보인다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등 외국계 3사 판매쑥쑥 -두산인프라 중국공장 2배로 -비관론자 김영익의 뚝심 왜?..2분기 1250까지 조정 주장 안 굽혀 -장기투자펀드 수익률 빛났다..5년이상 펀드 평균 91% 수익 ▲부동산-건설업체 베트남서 금맥 캘까..대우·GS·포스코 등 신도시 개발나서 -강남 사무실 구하기 너무 어렵네 -부실·부적격 감리업체 퇴출..건교부, 실태조사후 등록취소 ◇서울경제▲1면-5년내 법률시장 완전 개방 땐 대형 로펌도 하청사 전락-한은, 증권사 지급결제 “반대”-한·중 “FTA 건설적 논의”▲종합-“블루슈머족 여기가서 잡아라”..통계청 창업자에 정보주는 GIS 서비스 -법원, 론스타 세금 추징 제동-中, 무역흑자 71% 급감▲금융-DBS, 카타르개발銀과 외환銀 인수 ‘입질’-저축銀 “사회 초년생을 잡아라”-농협 CI 교체작업 난항..신용·경제사업 포괄 명칭 놓고 이견 ▲정치-“대북 비선접촉 지시는 직무행위”..노대통령-“경제난 돌파위해 제2 중동붐 필요”..두바이 방문 이명박-‘연금법’ 처리 결국 표대결로 ▲국제 -‘年수입 1조원’ 펀드매니저 대거 탄생-첫 공식 LNG거래소 생긴다..카타르에 연내 설치-‘벗핏의 힘’…철도주 움직였다 ▲산업-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FTA 이후 안방 걱정은 안해요”-지난달 선박수주 다시 中 앞질러 -‘맥빠진’ 전경련 회장단 모임..4대그룹 회장 불참할 듯 -“1,000억대 유비쿼터스 씨티 잡아라”..올 판교·광교 사업권 수주경쟁 -원자바오 中 총리, 분당 SKT연구원 방문 ▲증권 -“어! 이 동네는 집값 오르네”..집값 상승률 높은 수도권 주요 아파트 -“사우디로 가자”..사우디 공사발주량 크게 늘어 -소문난 ‘교육특구’ 집 값 강북 최고 ◇한국경제▲1면-日 개미군단이 ‘엔캐리’ 키운다-한·중 FTA 조기 논의..노대통령-원자바오 총리회담 -행자부, 공무원 퇴출제 도입 ▲종합-자격증 없는 일반인도 교장된다-원자바오 SK텔로 간 까닭은..중국 ‘차세대 통신’ 집중육성 포석 -표류하는 국민연금법..표 의식한 ‘연금정치’에 개혁은 뒷전-증권사 지급결제업무 허용 놓고 재경부-한은 충돌 -내주라도 FTA 협상원문 국회 공개..韓 총리 ▲정치-“안희정 대북접촉 내가 지시” 발언 파문..노 대통령-“개성공단 원산지인정은 과장 홍보”..대정부 질문-이명박 “중동서 길 찾겠다”▲국제-싱가포르, 총리·장관 봉급 올려 최고 인재유치 -인도에 핫머니 유입 루피화 급등-중국 DVD가&44173; 10곳중 9곳 불법 복제품▲산업-동부하이텍, 반도체 전분야로 사업영역 키운다-美 중고차도 무관세 수입-수입 원자재값 두달연속 상승 -글로벌 게임업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눈독’-신세계, 여주 명품아울렛 6월 문연다▲부동산-‘호텔식 오피스텔’ 투자바람 다시 부나 -고액 청약예금 유망단지 많네..광진·서초·용인·송도 등 공급 잇따라 ▲증권 -수익률 안좋은 테마펀드 갈아타라 -신세계, 왜 맥 못출까 -목표가 상향 ‘옐로칩’ 봇물
2007.04.10 I 지영한 기자
빛나는 졸업장? ‘빚내는 졸업장’될라
  • 빛나는 졸업장? ‘빚내는 졸업장’될라
  • [조선일보 제공] 인생의 중요한 마디에 해당하는 졸업 시즌이다. 취업이 확정된 졸업생이라면,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흥미 진진한 직장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가질 때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졸업생들이 이런 야릇한 기분에 취해 재테크의 첫발을 잘못 내딛곤 한다. 일생일대의 이벤트(졸업식)를 맞아 쓸데 없이 돈을 낭비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첫 월급을 고스란히 술집에 바치는 후회막급의 일들이 그렇다. 과연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졸업 시즌을 맞아 졸업생들이 피해야 할 실수는 무엇인지,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를 4명의 재테크전문가들(삼성증권 김선열 에프앤아너스 분당지점장, 김은정 신한은행 PB팀장, 강창균 미래에셋생명 PB팀장, 정연호 외환은행 PB팀장)에게 물어봤다. 1.졸업식 위해 80만원? 사회에서 그 돈 벌려면… 대학 졸업식에 뿌리가 뽑힐 정도로 돈을 쏟아 붓는 대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기본적인 졸업 앨범 가격이 5만~8만원 수준으로 만만치 않는데 크리스털, 나무 액자 등까지 옵션을 선택하면 당장 10만원대로 치솟는다. 특히 졸업 기념 사진 촬영은 ‘돈 먹는 하마’다. 김모(25)씨의 경우, 최근 있었던 졸업 사진 촬영에 총 88만원을 투자했다. 사진 잘 받는 데 필요한 투피스(45만원), 피부마사지(4회 20만원), 구두(15만원), 헤어+메이크업(8만원). 신한은행 김은정 PB는 “사회에 나와보면 금리 0.5%가 아쉬워 온갖 노력을 다 하는데, 졸업식에 돈을 물 쓰듯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2. 차 살 돈으로 펀드 들면 10년 후엔 1억 넘는다 첫 달 월급으로 차를 샀다면? 그것도 36개월 할부로! 전문가들은 사회 초년병이 차를 사는 것만큼 최악의 재테크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할부비용에 기름값, 보험료, 각종 세금, 통행료, 엔진 오일 교체 및 각종 수리비, 주차요금 등의 제반 비용을 합치면 최소 한 달에 5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메리츠증권 박기한 금융상품사업팀 과장은 “차를 사는 대신 매달 50만원씩 10년 동안 10% 수익률(개인연금 주식형 펀드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의 적립식 펀드에 넣는다고 가정해보면 10년 후 1억327만원이 모인다”고 말했다. 3. 신용카드는 일단 만들면 쓰게된다 취직되기가 무섭게 가장 먼저 전화 오는 곳은 카드사에 근무하는 선·후배 및 친지들이다. 이렇게 발급 받은 카드 3~4개가 지갑에 꽂혀 있다 보면 한도가 찰 때까지 자꾸 긁게 된다. 전문가들은 카드가 많을수록 신용불량자가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충고한다. 한국개인신용(KCB)의 서태열 팀장은 “특히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불량거래자로 등록이 돼, 카드 발급이나 대출 등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충고했다. 4. 노후 대비는 사회 초년생부터… 젊을수록 유리하다 20대엔 정년 퇴직이 먼 일처럼 느껴지지만 노후 대비는 이를수록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보은다. 강창균 미래에셋생명 PB팀장은 “젊을수록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오히려 20대에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20대를 위한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했다. 변액연금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보험금에 적립하고 되돌려주는 상품으로 10년 이상 유지시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다만 수익률이 나쁘면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5. 정장은 1~2벌이면 충분 첫 출근도 전에 벌써 아래 위로 정장을 몇 벌씩 사들이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가 심하다. 스타일리스트 김경은씨는 “의외로 직장에서 정장을 쫙 빼 입을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며 “정장은 1~2벌이면 충분하고,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의 이용 빈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1년에 몇 번 입지도 못했는데 유행이 지나 결국 버려야 하는 불행을 자초하지 말자.
첫 출근! 스타일은 나의 경쟁력
  • 첫 출근! 스타일은 나의 경쟁력
  • [조선일보 제공] 사회 초년생은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옷차림이 필요하다. 학생티를 벗고 직장 동료에게 신뢰감을 주는 모습으로 변신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성복 롯데백화점은 남성복의 경우 지난해에는 통이 좁은 바지가 유행이었다면 올 봄에는 그보다는 조금 넉넉해진 일자 형태의 바지와 상의의 라인을 살려주는 재킷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남성의 경우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검은색 또는 짙은 청색 정장과 흰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셔츠 차림에 사선 줄무늬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넥타이도 지난해의 초슬림형의 폭이 좁은 것보다는 조금 두께가 있는 중간 슬림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비즈니스맨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장은 감색이나 회색의 2~3버튼 정장”이라며 “짙은 감색은 상대방에게 강한 리더십과 함께 깔끔한 이미지를 주고, 회색계열 수트는 친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셔츠는 가장 기본적인 하얀색에 푸른 계열의 셔츠 등 색감있는 셔츠를 여벌로 구비해야 한다. 스트라이프 셔츠는 젊고 활기찬 모습을 연출할 때 좋다. 넥타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셔츠와의 색상 조화다. ‘핑크 셔츠에 붉은 타이’, ‘하늘색 셔츠에 청색 타이’ 식으로 비슷한 계열로 고르면 무난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의 사람은 진한 색상의 단색이 좋고, 단추가 2개인 싱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반대로 마른 사람은 중간 색조의 약간 뻣뻣하거나 톡톡한 소재를 선택하면 체형의 단점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캐주얼 차림이라도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 코오롱패션 제공(왼쪽)·신원 제공(오른쪽)여성복 여성복과 관련 롯데백화점은 “새내기 여성 직장인이라면 너무 튀는 색보다는 회색·베이지 등 무난한 색조의 정장을 선택하고, 지나치게 유행을 따른 스타일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성은 베이지 또는 회색 계열의 한 벌 정장에 분홍색이나 노란색 등 파스텔 색조의 블라우스와 스카프 등을 걸치면 단정하다. 현대백화점은 “올 봄에는 ‘스트라이프 수트’가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활기찬 인상을 주고 싶다면 나이 들어 보이는 회색은 피한다. 스트라이프 대신 심플한 검정색 정장을 선호한다면 벨벳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먼지가 잘 붙는 단점이 있지만 소재 자체가 고급스럽기 때문에 별다른 장식이 없어도 멋스러워 보인다. 키가 작거나 통통한 여성의 경우 세로 줄 무늬를 입으면 시선이 수직으로 분산돼 좀 더 키가 크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구두 구두는 정장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원래 정장에는 끈 달린 정장화가 정석이다. 구두를 처음 신는다면 장식이 배제된 심플한 스타일을 고르는 게 무난하다. 금강제화는 “올 봄 심플한 스타일의 남성 구두가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상보다 어두운 색상의 구두를 신는 게 좋고, 바지 길이는 바지단이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치마나 바지 정장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5~6㎝ 정도 높이 굽의 정장 구두 스타일이 무난하다. 너무 유행에 따르는 스타일의 제품은 피하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검은 색의 장식 없는 스타일의 정장화를 신는 것도 활기찬 느낌을 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금강제화는 “구두의 앞코는 둥근 스타일보다는 약간 뾰족한 스타일이 커리어 우먼의 느낌을 살려주면서 딱 떨어지는 정장 코디의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말했다.
  • 청약가점제 전면확대 ''허점'' 많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청약 가점제도가 오는 9월부터 공공과 민간아파트,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에 모두 도입된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로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그러나 청약가점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할 경우 청약통장 소유자간 희비가 엇갈려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약가점제 9월 시행..유주택자 가장 큰 타격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은 청약부금이나 중소형 청약예금(서울기준 300만원) 가입자 중 정부가 검토 중인 무주택기준(12-15평) 이상 주택을 소유한 유주택자들이다. 이들은 집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9월 이후엔 사실상 공공택지나 민간 택지에서 나올 새 아파트 청약경쟁에서 배제된다. 청약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밝힌 가중치(총점 535점)에 따르면 무주택 요건 가중치는 32. 10년 무주택자는 '5점×가중치(32)'인 160점을 기본으로 받는다. 하지만 집을 갖고 있다면 이 분야에서 0점을 받게 된다.  살고 있던 집을 팔더라도 무주택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점수는 '1점×가중치(32)'인 32점에 불과하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청약 가능 여부가 기계적으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특히 이들은 통장을 업그레이드 해 9월 이후 나올 공공, 민간택지 내 중대형아파트에 청약해 집을 넓히려고 해도 당첨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정부가 민간 택지 내 중대형 아파트까지 채권입찰제+가점제를 통해 당첨자를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인기 지역 내 아파트의 경우 채권입찰제를 상한선까지 썼더라도 가점제 적용으로 유주택자는 불리해진다.  ◇신혼부부, 독신자, 사회초년생 불리 청약 가점제는 부양가족이나 나이가 많고, 특히 장기 무주택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현재 20대 후반과 30대 초, 중반층은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가구주 연령의 가중치가 20-35로 매우 높아 여기서 벌어진 점수를 메우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은 ▲1세대 또는 2세대로 구성된 가구 구성 ▲35세 미만의 낮은 연령 ▲적은 자녀 수 ▲짧은 통장 가입기간과 무주택 기간 등 거의 모든 가점제 평가항목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30대 중반 전에는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당첨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공공택지 뿐만 아니라 민간택지까지 가점제가 적용될 경우 이들 공공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도 배제된다.  ◇주택구입능력 있는 계층 배제..보완책 시급 문제는 주택 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청약대상에서 배제시키는 점이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새 청약제도가 시행되면 민간택지 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주택구입 능력이 떨어지는 무주택자가 대거 당첨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당첨받았다가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투기수요와는 무관하지만 가점제에서 불리한 신혼부부와 평형을 늘려가는 실수요자 등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가점제를 일부 지역, 일부 평형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07.01.12 I 윤진섭 기자
(CEO칼럼) 직장생활이 컴퓨터게임인가?
  • (CEO칼럼) 직장생활이 컴퓨터게임인가?
  • [오늘과내일 이인우 대표] 요즘 젊은 사람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은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반면 기업체, 특히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거나 중소기업에서 인사 담당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사람 뽑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또 어떤 분들은 어렵게 사람을 뽑아 업무를 할 만큼 교육을 시키면 조건이 좋은 다른 회사나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업이 확장되지 않으면 취업의 문은 넓어질 수 없다는 면에서 취업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자와 동시에 정부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무작정 사람을 뽑을 수 없다는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으며, 직업을 구하는 젊은 사람들의 취업관도 바뀌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IT 분야에서는 너무 이직이 심한 것 같다. 취업자들은 조금 경력이 쌓이면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경우가 많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가능성 있는 사람을 뽑아 교육 시키기 보다는 당장 필요한 사람을 뽑아 바로 업무에 투입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기술의 변화가 빠르고, 제품의 출시 시점이 중요한 IT 분야에서는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인력에 대한 특별한 계획 없이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기업이 개선해야 하는 대목이다. 또한 취업을 하는 사람도 긴 안목에서 인생의 목표나 경력의 관리 없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Job-Hopper(메뚜기족)' 같은 생각은 고쳐져야 할 문제점이다. 젊은이들은 단기적인 이득 추구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기업은 사람을 뽑으면 평생 같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채용하고, 그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취업자는 단기적인 이득 보다는 평생 직장으로서 회사를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고 전문화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하여야겠다.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도 한 분야에서 평생 직업을 가진다는 관점보다는 환경에 맞도록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더 맞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며 자라난 세대이다 보니, 조금만 불리하거나 자기와 맞지 않으면 포기하거나 그냥 꺼버리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날 취업의 어려움도 다소간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인우 대표<약력>연세대 금속공학과/ 공학박사풍산 근무수원과학대학 교수오늘과내일 대표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장오늘과 내일1998년 8월 설립2001년 10월 인텔 프리미어 프로바이더 (IPP) 자격 획득2004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MSP자격 획득2005년 12월 KR도메인 공인사업자 선정2006년 1월 코스닥 상장
2007.01.08 I 임종윤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당국자 "北 핵실험 징후 없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다음은 1월 6일자 일간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매일경제 ▲1면 -美 라스베거스 전자쇼 4대 화두 -인텔, 한국연구센터 철수 확정 -현대차, 연초부터 922억 손실..노조상대 손배 소송 -한행수 주공사장 청와대 사표수리 ▲종합 -경제부처 행시17회 전성시대 -강남 매매-전세 격차 사상 최대 -"주택대출 규제 강화 서민피해 대책 마련" 총리주재 장관회의 -외국계 대부업체 대출 한달새 6배 증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무산되면 반도체강국 명성 추락 불보듯 -수도권투자 빙하기 오나 ▲경제·금융 -은행 지급준비금 납입으로 콜금리 급등 -연초 손보사 혹독한 칼바람 -리스크관리·해외진출·부가가치 창출..새해 금융권 3대 화두 -기업은행 첫 코리보 연동예금 ▲국제 -유가 이틀새 9% 급락한 이유는..겨울날씨 포근 난방수요 `뚝` -홈디포 CEO 물러난 진짜 이유는..독재형 리더십에 직원 등돌려 -뉴욕 사무실 임대료 1년새 63% 올랐다 -밴쿠버 고급주택값 1년새 2배로 `껑충` -中 웹동영상 경쟁 `후끈` ▲기업과 증권 -"현대차 안탄다" 노조난동 후폭풍 -질주하는 수입차 4%벽 넘었다 -휴대전화 보조금 줄인다 -금호타이어 임원 3명 외부서 영입 -갈수록 진화하는 M&A 백기사 -항공주 실적 비상할까 -BoA·인텔 올해 실적 예상치 상향..국내 반도체株는 전망 엇갈려 -정부규제가 업종대표주엔 기회 -삼성전자 급락 60만원 깨졌다 -UBS, 약세장서 뜨는 가치주 추천..동국제강·GS·성우하이텍 ▲부동산 -서울 곳곳 테마거리 조성 붐 -화성 동탄 집들이 들어갑니다 -규제 심해 주택사업 힘들어요 -리츠, 외국서 낸 세금 환급 ◇서울경제 ▲1면 -외국펀드 큰손은 한국인? -한행수 주공사장 전격 사의 -檢 "현대차 `폭력 노조원` 전원 사법처리" -영세 자영업자·사회초년생등 DTI규제 예외 둔다 ▲종합 -中 `유학인재 U턴` 팔걷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부동산 거품"..박병원 차관 -지준율 인상 첫적용..자금시장 불안 고조 -국제 원자재 시장 `투매` 조짐 -벨기에·네덜란드·아일랜드 국적 펀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추진 -인텔 한국 R&D 센터 철수 -美기업 정크본드 비율 사상최고 -이통3社, 휴대폰 보조금 축소 -"주택 공급 가로막는 각종제도 조속 개선" -외국기업 법인세 평균 7억3000만원 -정부, 중산층 통계 오류 수정? -盧대통령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 안한다" 실무검토조차 안끝내고.. ▲금융 -보험사 CEO 보험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금융그룹 `시너지를 높여라` -작년 카드 사용액 200兆 돌파 ▲국제 -中 부동산시장 불법·폭력 `활개` -1달러=7.8위안·1홍콩달러=1위안 내주 동시에 깨질듯 -국제 원두커피 가격 급등 -"FRB, 美 경기침체 막으려 올 금리 1%P 낮출듯" ▲산업 -삼성SDI `AMOLED` 1분기 양산 "차세대 디스플레이 석권 元年" -현대차 "4년연속 내수 점유율 50% 도전" -금호타이어 `외부수혈` -2·3세 경영인 이색경영 `눈길` ▲증권 -"주가 1370선이 지지선 될것" -IT 대형주 동반 급락세도 -현대차 반등 무산..판매부진·파업리스크 -생보사 지분 보유주 강세 -NHN `고공행진` -줄기세포株 미국발 훈풍부나&nbsp;◇한국경제&nbsp;▲1면-中, 유학생 20만명 불러들여 미래기업인으로 육성한다-檢·警, 난동 현대車노조 수사 착수-잘나가는 기업에 사내결혼 많다&nbsp;▲종합-낸시 펠로시, 美하원 의사봉 잡다-현대車 김동진부회장 `울분`.."똘똘뭉쳐 난관극복하자고 시무식서 얘기하려 했는데.."-이통3사 보조금 인하-"세계무대 통하는 투자은행 육성할 것"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재경부 "반값아파트 단점이 더 많다"-住公사장 전격경질..왜?-주가 올들어 50P 급락..1월효과 물건너가나-"부동산 거품論 지나치게 과장" 박병원 차관-작년 세금 2조 더 걷혀-韓銀, 금리 목표치 올리나&nbsp;▲국제-美재계 "노조강화 입법 막겠다"-아시아, 세계인의 관광지로 뜬다-새해들어 원자재값 급락..세계경제 둔화 신호탄?-도요타 등 日기업 신년사 키워드는.."방심말고 공격경영 고삐쥐자"&nbsp;▲산업-하이닉스 2007 `3大 관건 포인트`-금호타이어 임원 `외부수혈`-동부제강그룹 임원 18명 승진-`각양각색` 사이버머니-삼성·하이닉스 60나노 D램 상반기 본격 양산&nbsp;▲부동산-11·15 부동산 대책 중간점검..관련부처·지자체 이견으로 상당수 `표류`-동탄신도시 이달 31일부터 입주-경기도, 공장 신축면적 97만평 배정-이번주 집값 `잠잠`..거래도 뜸해&nbsp;▲증권-새내기株 "어이쿠"-루머조심!..대상홀딩스·인성정보·대우인터내셔널 등, 張펀드투자·윈도비스타 수혜設로 출렁-메릴린치 "中증시 단기조정 임박"-대한유화, M&A 이슈 일단락-은행株 규제 리스크에 발목?-현대車 실적 전망 `두갈래`-CLSA증권 "LG카드 팔아라"-휴대폰 부품株, 1분기 턴어라운드 `예감`-메가스터디 4분기 성적표 `우울`-두일전자·삼원정밀 M&A設로 급등
2007.01.05 I 전설리 기자
  • 자충수 빠진 정부..주택대출규제 어찌하나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모범규준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국민주택 규모나 자영업자, 사회초년병 등 현금흐름 파악이 쉽지 않은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외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nbsp;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nbsp; 다수의 예외를 인정할 경우 제도 개선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 국민주택·1억원이하 대출 DTI 미적용 김성화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 4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기준은 현재 투기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는 직접규제 방식인 만큼 너무 엄격하다"고 평가했다. 또 "여신심사 모범규준은 서민 등 실수요자들에 대한 부작용과 피해가 없도록 만들겠다"며 다양한 예외규정을 두거나 현재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채비율 400%·총부채상환비율(DTI) 40% 기준을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선 1가구1주택 3억원이하의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이하)이나 대출금액 1억원이하의 경우 서민 실수요자로 분류돼 DTI 적용을 받지않을 전망이다. 김 국장은 "1가구1주택의 국민주택이나 1억원이하 대출의 경우 실거주 목적으로 대출규모도 크지 않아 상환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부실화 위험이 낮다"고 지적했다. ◇ 자영업자·사회초년생등 다양한 예외규정 마련 자영업자나 사회초년생, 은퇴생활자 등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계층에 대한 다양한 보완책도 마련되고 있다. 채무상환능력을 단순히 근로소득으로만 파악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주택가격 차이가 큰 점을 감안해 지역별로 기준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 국장은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자금은 DTI를 적용받지 않는 기업자금대출로 가능하며, 용도규명이 어렵더라도 거래은행을 통할 경우 적절한 규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HSBC은행처럼 세무서 등을 통해서 발급되는 공식적인 소득증명서 외에 매일매일 입금현황을 보고 일정비율을 소득으로 간주해 대출을 해 줄 수 있다. 자영업자의 유형별 `예상 소득기준`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 소득을 연간 소득으로 환산하거나 단기간내에 직장을 옮길 경우 과거 직장에서 받은 소득을 현재 현금흐름으로 유추해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자영업자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아예 DTI 기준을 45~5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은퇴생활자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자산규모나 금융자산 입출금에 의해 소득을 파악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김 국장은 "부채비율 400%와 DTI 40%는 기본적인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이를 참고하되 우리나라의 집값 구조와 소득패턴, 각 지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실정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 과연 실수요자 서민은 누구?반면 다양한 예외규정을 두더라도 실수요자 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엔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실수요 서민에 대한 개념정의가 분명치 않고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지 않다. 금감원은 일단 1가구1주택자로 3억원이하의 국민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거나 대출금액이 1억원이하인 경우를 제시하고 있지만 다분히 임의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워낙 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 실수요 서민들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며 정의를 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은행의 경우 1가구1주택을 검증할 만한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A은행 관계자은 "서민의 정의는 없으며, 실수요자 여부를 파악하기도 어렵다"며 "특히 주택소유 여부가 공유되지 않아 다주택자라도 최초로 대출신청이 들어오면 실수요자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B은행 관계자도 "실수요자 서민에 대한 기준이 어려워 은행도 금융감독당국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의 예외규정을 둘 경우 애초의 여신심사 제도개선 취지에 맞지 않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nbsp;결국 정부가 앞뒤 안가리고 주택담보대출을 죄다&nbsp;서민계층으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충수에 걸린 셈이다. &nbsp;&nbsp;&nbsp;
2007.01.05 I 김춘동 기자
(머니팁)신한銀, 금융플랜 5대상품 모두 출시
  • (머니팁)신한銀, 금융플랜 5대상품 모두 출시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신한은행의 금융플랜 5대 상품이 완성됐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대학생 전용 상품인 '탑스캠퍼스플랜 저축예금'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이로써 지난해 9월 외국인 대상의 '레인보우플랜(Rainbow Plan) 저축예금' 이후 여성 고객을 겨냥한 '탑스레이디플랜 저축예금', 직장인 대상의 '탑스 직장인플랜저축예금', 노년층을 위한 '탑스시니어플랜 저축/적립예금' 등 신한은행의 금융플랜 5대 상품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새롭게 나온 '탑스캠퍼스플랜 저축예금'은 금융기관과 첫 거래를 시작하는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 및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구성됐다.취업지원, 배낭여행, 어학연수·유학, 캠퍼스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취업지원 서비스는 인크루트㈜와 연계해 가입 고객 전원에게 1만원 상당의 취업상품권을 지급한다. 배낭여행 서비스는 ㈜모두투어의 배낭여행 상품 구매시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캠퍼스 서비스는 거래실적이나 학점, 어학, 사회공헌활동 등 일정 요건을 달성하면 CD/ATM 이용수수료가 면제되거나 수신금리를 우대한다.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는 경우에는 환율우대, 송금수수료 우대, 유학상담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대학생 고객은 주체적인 금융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이전에 비해 소비수준이 향상되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대학생들이 은행에 바라는 금융서비스 수요가 크다고 본다”고 상품 출시배경을 설명했다.&nbsp;&nbsp;&nbsp;&nbsp;&nbsp;<신한은행 5대 금융플랜 상품>--------------------------------------------------------상품명 우대 혜택 출시일탑스레이디플랜 여성전용 건강검진 2006.4.3 홈쇼핑 할인 웨딩컨설팅 할인 여행상품 할인 CD/ATM 수수료면제 자녀출산시 수신금리 우대탑스직장인플랜 전자금융수수료 6개월 면제 2006.1.23 신용카드 초년도 연회비 면제 수신·대출금리 우대 탑스시니어플랜 수수료면제 2006.11.30 수신·대출금리 우대 환율우대 건강관리 우대 서비스레인보우플랜 현찰환전·해외송금 우대 2005.9.15 해외송금 수수료 우대 환전시 캐시백--------------------------------------------------------
2006.12.20 I 김현동 기자
(머니팁)우리證, 증권업계 첫 연금신탁 상품판매
  • (머니팁)우리證, 증권업계 첫 연금신탁 상품판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투자증권(005940)는 원본보전 및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우리 웰스 매니지먼터(Wm) 연금신탁` 상품을 오는 4일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전 지점에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연금신탁상품`은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이다. 10년 이상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을 한 후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의 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신탁계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 Wm 연금신탁`은 실적배당 상품이면서 원본보존 및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 한도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면에서 더욱 뛰어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적립액의 100%(최고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면서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가 저율부과(5.5%)되기 때문에 절세효과의 혜택까지 누릴 수가 있다"고 붙었다. 이번에 판매하는 `우리 Wm 연금신탁`은 채권형과 안정형 2가지 상품이 있다. 채권형은 주식편입 없이 채권 및 유동성자산 등으로 운용되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안정형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 이내로 투자하고,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90% 편입해 운용함으로써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윤영준 우리투자증권 신탁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우리 Wm 연금신탁` 상품은 고령화 시대 도래에 따른 연금형 상품의 수요증가와 10년 이상의 장기납입을 통해 든든한 노후를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출시된 상품"이라며 "사회 초년생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30~40대 적립식 상품 가입자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문의: 우리투자증권 콜센터 1 5 4 4 - 0 0 0 0
2006.12.03 I 이진철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4부>(19)투자문맹 `가난의 대물림`을 막자
  • (투자의날을 만들자)<4부>(19)투자문맹 `가난의 대물림`을 막자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부모로서 자식에게 가르쳐야 할 많은 덕목 중 하나는 '돈 관리 하는 법' 즉, 경제 관념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의 어머님은 저에게 고기를 낚아 주시기 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신 좋은 스승이셨습니다."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의 말이다. 증권사 월급쟁이로 출발해 국내 펀드의 대명사인 '미래에셋'을 탄생시킨 박현주 회장. 그를 두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자, 한국 자본시장의 '뉴 리더'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박 회장은 오늘의 그가 '어머니' 덕분에 가능했다고 한다.&nbsp;&nbsp; 박 회장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때부터 어머니는 농사와 살림을 도맡았다. 박 회장이 대학(78학번)에 입학해 서울 생활을 시작하자, 박 회장의 어머니는 매년 1년치 학비와 생활비를 한번에 부쳐 주었다. 자식이 대학생이 되었으니, 돈 관리하는 법을 깨우치고 배우라는 의미였다. 박 회장은 매월 용돈을 타서 쓰는 친구들은 월 단위로 계획을 세운 반면, 자신은&nbsp;연단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nbsp;그는 "아무래도 목돈이 있다 보니, 이를 잘 관리하면 일정부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투자'라는 개념에 눈을 떴고,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이 성장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강조한다.그래서 일까. 박현주 회장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금융·경제 교육' 만큼은 매우 엄격하다. 예컨대 아이들에겐 어려서부터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값의 반을 모으라고 했다. 그런 다음 그 나머지 반을 박 회장이 대주는 식으로 교육을 시켰다.&nbsp; 박 회장은 "우리 아이들은 지금도 꼭 필요한 것에 대해 나름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사고 있다"며 "물건 값의 반을 본인들이 치러야 하기 때문에 '효용'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nbsp; &nbsp;◇ 주식시장은 '야바위판'이 아니다&nbsp; '투자'에 눈을 뜨는 계기와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박 회장의 경우엔 대학 2학년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고, 대학원시절엔 잠깐이나마 자그마한 투자자문회사를 차릴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돈'에 대한 교육을 터부시 하는 우리의 실정에선 박 회장 처럼 '투자의 세계'에 비교적 일찍 눈을 뜬 사람은 많지 않다.&nbsp; 박 회장의 대학 2년 선배인 A씨는 "대학시절 박 회장이 주식을 한다고 하길래 '특이한' 후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의 고등학교 친구인 B씨는 "사회 초년병 시절 친구들이 모이면 박 회장은 늘 '주식' 얘기만 했는데, 친구들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박 회장에게 주식하는 것을 말리기도 했다고 전했다.&nbsp;&nbsp; 사실 많은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공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돈' 정도로 여긴다. 그러면서도 주식은 투자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주식시장하면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판'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상당수 부모들은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고 자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nbsp; ◇ 투자를 알아야 한다&nbsp; 이유는 있다. 서구 자본시장 선진국에 비해 '투자'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상품은 '위험'과 '수익'이 공존한다. 이러한 투자위험을 낮추고 적절한 기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선 분산과 장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에 대한&nbsp;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nbsp;비근한 예를 들자.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한국에선 '스폿펀드(Spot Fund)'가 난무했다. 이 상품은 개인들의 자금을 모아 기관들이 운용하는 명색이 펀드상품이다. 하지만 펀더멘탈이나 내재가치 분석이 불필요한&nbsp;상품이었다. 기술적 등락과 재료에만 의존했을 뿐이고, 목표수익만 달성하면 단 며칠 만에도 청산되는 초단타 '투기상품'이었다.기관들은 투기적 단기거래를 유도함으로써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했고, 투자교육과 투자자보호는 항상 뒷전이었다.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됐지만&nbsp;여전히 고칠 점이 많다.&nbsp;증권사들은 단기적인 예측과 전망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단기투자를 조장한다. 투자설명회 등의 명목으로 투자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했지만, 단기시장에 대한 투자기법과 같은 '투자자문'에 가까운 활동이 대부분이다. 비단 증권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김근수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주식과 채권 등 투자상품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은 자산운용의 장(場)으로서 자본시장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교육에 대한 국민 개개인들의 '자발성'마저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다.&nbsp; ◇ 국민의 '가난 대물림'을 막자..'투자의날'을 만들자&nbsp;&nbsp; 그러나 부지불식간에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조기퇴직과 고령화로 직장인들은&nbsp;은퇴 후 노후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고령화에 저출산 문제까지 가세해 공적연금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가계의 자조(自助) 노력이 절실하지만, 저금리로 마땅한 수단이 없다. 적지 않은 국민들은 '부동산 불패신화(不敗神話)'에 편승해 부(富)를 축적해왔다.&nbsp;앞으로가 문제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집값이 많게는 5분1 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일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이래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자산을 늘릴 것을 주문한다. 금융자산중에서도 자본시장 선진국에 비해 특히나 열악한 '투자자산'의 비중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 물론 이를 위해선 국민들이 먼저 금융환경 변화를 제대로 인식해야 하다. '투자'의 개념과 그 필요성도 피부로 절감해야 만 한다. 김근수 교수는 "20~30년간에 걸쳐 노후를 준비한다면 이제는 '저축'보다는 '투자'가 훨씬 낫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때"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의 현실은 투자자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투자교육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nbsp;낮다고 꼬집었다.&nbsp;&nbsp; ▲ 투자를 알면, 노후가 보인다.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자교육은 연중 내내 이루어져야 하며, 매일매일이 투자자를 위한 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특히 "투자는 '직접금융'을 활성화시켜 국민경제에도 이롭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연구가 됐다"며 "이 같은 내용도 교육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 알 려야 한다"고 강조했다.&nbsp; 변 교수는 '투자'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데일리를 중심으로 제안되고 있는 '투자의날' 제정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투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고, 일련의 투자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투자자교육을 연중 지원하는 '날'로서 '투자의날'은 의미가 충분하다는&nbsp;설명이다. '나의문화답사기'의 저자로 유명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우리의 문화유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을 남겼다. '투자자교육'도 마찬가지 이치다. 글자를 모르면 생활만 불편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마저 불가능하게 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의 말이다. 지금은 우리 국민의 자조(自助) 노력이 절실한 때다. '투자의날'을 제정하자는 목소리는 그래서 명분이 있다. *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30 I 지영한 기자
  • (보험재테크)여성들의 생애주기별 보험전략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여성들의 사회·경제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보험 선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nbsp; 직장 여성이 크게 늘어난만큼&nbsp;여성도 남성들 처럼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생존과 사망위험에 적절하게 대비하려는 추세가 확연하다. 이른바 생애주기별 보험전략이다.&nbsp;◇ 20대, 질병·상해 보장 관심가져야 보험상품을 고를때는&nbsp;현재 처해있는 경제상황과 나이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 여성들도 20대는 사회생활의 첫 발을 딛는 시기이자 새로운 가정을 꾸려 가정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하는 때이다.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여성은 상해나 건강, 암 등 종합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건강종합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사회초년생의 `경제수준`을 감안할 때 저렴한 보험료로 종합적인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장점이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주부의 경우,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민영의료보험이나 건강보험·암보험 등을 가입하면 주부 자신에 대한 위험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질병발생으로 인한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사전에 줄인다는 측면에서도 건강을 집중 보장해주는 보험상품 가입이 필요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료는 젊을수록, 여성일 수록 싸다"며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생에 위험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한 인생의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 ◇ 30대, 출산과 육아 대비해야 30대는 직장여성의 경우, 사회적인 지위가 확보되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시기이다. 주부라면 임신과 육아가 생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에 있어서 아이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위험이다. 따라서 출산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 자녀는 태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태아·자녀보험`의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태아보험은 출산의 위험을 고려해 대부분 임신 4~5개월 이내에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임산부라면 미리 상품을 찾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자녀가 있다면 최근 가입이 늘고 있는 어린이보험 등을 통해 유소년기 자녀들의 질병과 상해를 대비할 수있다. 또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치료도 잦은 만큼 병원비 지출을 막는 효과도 볼 수 있다. 30대 후반의 기·미혼여성이라면 부인병 질환이나 암 등 여성 특유의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점차 커지므로 민영의료보험이나 건강보험·암보험 등으로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 40대, 노후 고려해야 40대는 여성이 임신과 육아의 부담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기 때문에 노년의 경제적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 40대는 가계의 경제적 수입이 정점에 오를 때다. 반면, 자녀의 교육·결혼 등으로 지출 또한 가장 많을 시기다. 가장이 적절한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면, 수입의 일부를 연금보험에 투자해 안락한 노후를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8세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하면 배우자 없이 보내게 될 남은 노후를 사전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관게자들의 조언이다. 그동안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만 하다가 정작 자신의 위험을 대비하지 않은 주부라면, 늦었지만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에 가입해야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40대 주부들의 건강보험 가입률이 높다"며 "그동안 가정만을 위해 살아오던 주부들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질병으로부터 위험을 막기위해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에는 수입도 많지만 지출도 많은 시기인 만큼, 주부 자신이 아프면 가계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건강보험 가입을 증가시키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50대, 은퇴 이후 삶 고려해야 50대에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과 부담이 적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좀 더 자기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때이다. 젊었을때 노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대비한 경우라면 연금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등으로부터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풍족한 노후를 원한다면 실버보험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실버보험은 노년에 발생하기 쉬운 치매나 암, 성인병질환에서부터 장례서비스까지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어 은퇴 이 후 삶을 보다 풍족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한번의 보험가입으로 3대가 질병과 상해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됐고 100세까지 질병을 보장해주는 `초 고령 장기보험`상품도 나와 있어&nbsp;가계 수준과 상황에 따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2006.11.27 I 문승관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⑤펀드, 은행이 침흘릴 줄이야!
  •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⑤펀드, 은행이 침흘릴 줄이야!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nbsp;직장생활 3년차인 민현정(가명·여·27)씨는 틈날 때마다 은행을 들락거리는게 취미다. 그녀가 은행을 놀이터 삼게 된 것은 지난 2년동안 여기서 가입한 펀드로 짭짤한 재미를 본 뒤부터. 송금이나 이체 같은 '은행 볼일'은 모두 인터넷으로 처리한다. 대신 '요즘 어느 펀드가 괜찮다더라'는 얘기를 들으면 근무지 근처의 은행을 찾아 창구 직원을 괴롭(?)혀가며 이것 저것 물어본다. 덕분에 민씨는 직장동료들 사이에 펀드에 관해 모르는게 없는 '도사'로 통한다. 현재 투자한 펀드는 모두 10여개. 소득 대비 비중이 지나치다 생각하지만, 어차피 모아둔 게 별로 없는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같은 재테크를 고수할 생각이다. 펀드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증권사가 아닌 은행 출입이 잦은 이유는 접근성이 좋고, 여러 운용회사의 펀드를 '고르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민씨는 "이유 없이 증권사보다는 은행이 훨씬 친근하고 믿음도 간다"고 말했다. ◇ 은행이 바뀌고 있다..저축상품 중요도 줄고 투자상품도 부각 보수적 금융기관의 대명사인 은행이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 업무이던 예금과 대출 업무는 점점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 반면 은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했던 투자상품 등 '비(非)전통적인' 업무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미 미국 등에서 80년대부터 일어났다. 미국 은행의 핵심업무이던 예대업무의 상대적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1980년에 46%에 달했던 개인 금융자산 중 예금 구성비는 1990년 38%로, 2000년에는 20%로 떨어졌다. 은행 예금증가율을 떨어뜨린 것은 실질금리의 하락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금 고객들은 확정금리형 금융상품에서 뮤추얼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자금이동 현상이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발생했고, 따라서 은행의 수신 증가세는 둔화됐다. 또 은행이 중개하는 간접금융비용이 2% 수준인 반면, 증권화를 통한 직접금융 비용은 0.5%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은행 대출비즈니스는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증권화를 통한 자금운용시장이 은행의 예금과 대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은행들은 생존 전략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의 은행들이 찾은 답은 인수 합병을 통한 덩치키우기와, 투자상품 판매 등을 중심으로 한 업무 다각화다. 지동현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이 한국금융연구원 재직시 작성한 '저성장기의 은행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 우량은행들은 지난 20년동안 진행된 전통적인 은행업무 수요의 정체에 따라 고객층을 기업 위주에서 개인 등으로 다변화하고, 동시에 업무 영역도 카드사업 자산관리 보험 등으로 다각화해 왔다.이에 따라 미국의 은행산업에서는 1970년 20%에 불과하던 총이익내 비이자이익 비중이 2003년에는 40%까지 커졌다. ◇ 웰스파고, '非전통' 은행 업무서 수익증가의 80% 올려 이같은 변신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은행이 웰스파고(Wells Fargo)이다.&nbsp; 웰스파고 은행은 각종 투자상품과 보험 등의 교차판매에 집중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 성공을 일궜다. 이 은행은 수익증대의 80%를 기존고객에 대한 교차판매에서 얻고 있다. 2003년 기준 웰스파고 은행이 비은행부문에서 올린 비이자이익은 모두 123억달러로, 총이익 283억달러의 44%에 달한다. 또 비이자이익 중에서도 신탁과 펀드 등 자산관리상품과 보험·신용카드 수수료수익이 40%를 차지했다. 웰스파고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결제, 모기지, 투자, 보험 등을 '핵심상품군'으로 설정하고, 이런 상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여러 금융회사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덕분에 웰스파고는 우리나라 국민은행과 비슷한 숫자인 2300만여명의 고객 숫자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산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4800억달러로 국민은행 자산의 두배도 넘었다. 또 이자부분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합계는 329억달러로 한국의 은행 전체가 낸 것과 비슷한 규모를 냈다. ◇ 국내 은행도 변신 '진행중' &nbsp;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국내 예금은행의 대출자산 성장률은 한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대출자산만 늘면 이익도 따라 커지는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 역시 이자수익 대신 수수료이익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아, 수수료이익을 최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수수료이익의 핵심은 보험 및 투자상품 판매다. `종합 자산관리`를 지향하며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펀드 판매잔액은 220조원 중 가장 많은 펀드를 판 곳은 증권사가 아닌 은행이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통해 팔려나간 규모가 20조원으로 전체 판매의 10%에 육박했다. 최근 펀드의 대세를 이룬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을 보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9월말 기준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규모는 모두 18조4630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71.22%나 차지했다. 판매액 증가가 많은 곳도 1위 국민은행, 2위 신한은행, 3위 하나은행으로 상위를 은행들이 '싹쓸이' 했다. 국민은행이 올 3분기까지 투신상품을 팔아 올린 수수료 이익은 1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4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국민은행이 비이자부문 이익에서 올리는 수수료수익 7280억원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변화는 영업의 최일선에서 고객을 만나는 '뱅커'들의 역할마저 바꿔 놓고 있다. 한 은행의 도곡지점장(PB지점)은 "최근 업무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고객마다 적합한 해외펀드를 골라주기 위해 수많은 펀드들을 비교 분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액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은 불확실한 투자상품보다는 수익이 낮아도 확실한 상품을 선호한다"며 "그럼에도 이미 부동산으로 고수익을 올릴 시대도 갔고, 금리도 너무 낮아 어쩔 수 없이 펀드로 자산배분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3~4년간 국내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강조해 왔지만, 주식시장이 계속 성장하지 못하면서 펀드판매도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이 단순히 밀어내기식 펀드 판매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상품 구성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동현 소장은 "웰스파고가 성공 모델로 자리잡은 것은 단순히 예금에서 투자상품 위주로 상품 구성을 바꾸었기 때문이 아니라, 고객이 적절히 배분된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bsp;*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10 I 김수연 기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새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조선일보 제공] 기자가 되고 싶어했던 앤드리아(앤 헤서웨이)는 뜻을 이루기 어렵자 최고 패션잡지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취직한다. 패션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미란다의 괴팍한 성격에 맞추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 앤드리아는 남자친구 네이트(애드리안 그레니어)와 소원해진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5일 개봉)에는 극적인 드라마가 없다. 기껏해야 좀 독특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 사회초년생의 좌충우돌 적응기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로렌 와이스버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깔끔하고 세련된 화술로 영화화한 이 작품은 흥미로운 상황의 힘을 최대한 활용한 에피소드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패션계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대단하다. 코미디 영화치곤 전개가 빠르고 편집이 적극적이며 음악도 효율적이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메릴 스트립의 탁월한 연기다. 뛰어난 능력과 차가운 성격을 지닌 패션계 거물 역(미국판 ‘보그’의 편집장으로 권위와 성깔이 대단해 ‘핵폭탄’으로 불리는 안나 윈투어를 염두에 둔 캐릭터)을 맡은 스트립은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카메라의 갖가지 앵글 안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자신감으로 냉정하게 굳힌 표정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로 다양한 심리 상태를 생생히 표현하고, 파워 넘치게 구사하는 위압적 단문형 어투로 내내 극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이 정도면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 이어 27년 만에 다시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을 만도 하다.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한 메릴 스트립의 초강력 자장 속에서도 앤 해서웨이는 제 몫을 했다. ‘모두들 44 사이즈에 목숨 거는’ 직장에서 태연히 66 사이즈를 고수하는 앤드리아 역의 해서웨이는, 이전 출연작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촌뜨기 같은 전반부와 눈부시게 차려입은 후반부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판타지의 재미와 리얼리티의 감흥을 함께 표현한다. 현대의 신데렐라는 호박 마차와 유리구두가 아니라, 프라다를 챙겨 입고 지미 추를 찾아 신은 채 파티장으로 간다. 이 영화 제목이 애써 주장하듯, 그게 설사 ‘악마’의 차림새라고 해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신데렐라의 휘황한 꿈과 그 꿈을 지탱하기 어려운 평범한 삶 사이의 값비싼 딜레마에 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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