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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케어는 아이돈케어"..국감 말말말
  • "문재인케어는 아이돈케어"..국감 말말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피용익 조진영 임현영 김정현 기자]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 첫날, 각 상임위에서는 정부 부처와 기업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문재인케어는 아이돈케어”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병원비 걱정없는 나라라고 했지만 세금 걱정 없는 나라라고 하진 않는다”며 “(문재인정부에게) 건보료와 세금은 아이돈케어(I don‘t care,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준비한 21조원 때문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게 당장 재정걱정은 없을 수 있지만 그 이후는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병원비가 싸다고 병원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게 될텐데 (문재인정부는 국민들이) 지금보다 자주 병원들르는거에 대해 아이돈케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재정에 초점을 두면 우려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동안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낮기 때문에 고통받았던 국민들을 생각하면 또 다른 시각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공론화위원회는 답정너”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답정너’ 아니냐“고 말했다. 답정너란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의 줄임이다. 사실상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폐지를 기조로 잡고 공론화위원회는 명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손 의원은 “공론화위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참여자들 사이에서 협의가 안 되면 공론화위가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문재인정부에 의해 (공론화위가) 구성됐기 때문에 (결국) 정부의 뜻을 따른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에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공감하기 어렵다”며 “(그런 상황이 오면)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정의당 그 미친X 있죠”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티브로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험한 말도 나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티브로드 모 팀장이 추 의원에 대해 “정의당 그 미친X 있죠. 확 가서 입을 찢어버릴까”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추 의원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티브로드가 협력사에 과도한 중복할당을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녹취록에는 협력사와 고객사에 갑질을 하라는 지시 내용도 담겨있었다. 티브로드 모 팀장은 “더위만큼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마세요. 다 표출하세요. 누구한테? 협력사 사장들, 고객사 사장들한테. 정당하게 갑질하세요”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녹취록에는 이보다 심한 내용도 많다“며 ”일개 팀장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티브로드의 문화고 경영방식“이라고 비판했다.◇“FTA, 몽둥이 전략으로 임해야”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한미FTA 재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략의 이름을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미치광이 전략에는 저는 ‘몽둥이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지금 정부가 밝히고 있는 무역수지 수치에만 의존한 전략은 효과적인 재협상 전략이 될 수 없다. 한미FTA는 독소조항을 포함해 아주 불공정한 협상이었다”며 “불공정성을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공세적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치광이 전략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연아한테 쇼트트랙 하라면 되겠나”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외국에서도 한국 원전을 최고 기술로 인정하고 있다. 기술 있는 걸 발전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에게 피겨 하지 말고 쇼트트랙을 하라면 얘기가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태양광이) 원전을 대체하면 서울시 면적의 9배만큼 산림을 훼손해야 한다. 한국이 제일 잘하는 것(원전)을 폄하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원전 기술을 폄하한 적이 없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고 리스크가 관리되면 발 벗고 나서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2017.10.12 I 조진영 기자
  • 소리 없는 살인자 '만성폐쇄성폐질환' ...조기 발견 예방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이 질환은 우리 분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학계에서는 국내에 40세 이상에서 약 14%가 COPD로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마다 10월 둘째 주 수요일은 ‘폐의 날’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40세 이상이 전체 23만4,774 중 약 96%(22만5,820명)를 차지했다. 근본적인 치료가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진행되기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발견과 예방조치 통해 증상완화 가능COPD는 담배연기, 유독물질, 공해 등의 흡입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기질환이다.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다. 폐기능의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이나 가래, 경미한 호흡곤란을 겪다가 중증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촛불을 끄기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진다. 심하면 합병증이 동반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에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COPD 환자들이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면 급성악화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독감과 폐렴구균 같은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번 손상된 폐기능은 회복이 어렵지만 금연을 하면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폐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조기발견과 예방조치를 통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COPD, 천식과 비슷하지만 전혀 달라COPD는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반면에 COPD는 기관지와 폐 자체의 손상에 의해 회복될 수 없는 기도 폐색으로 폐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COPD는 이른 아침에 심하게 기침을 하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반면 천식은 주로 밤에 또는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발생한다. 천식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증상이 날마다 다른 반면 COPD는 중년기에 들어 서서히 시작되며, 대부분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미세먼지, COPD환자 폐암 유발 가능각종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COPD 환자가 미세먼지를 많이 흡입하게 되면 급성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기능이 떨어진 폐에 계속해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천웅 교수는 “기침, 가래, 재채기 등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 세균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기관지천식이나 COPD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급성악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때 방진마스크 착용, 평소 물 많이 마셔야 도움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 착용이 도움 된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이 잘 되지만 답답한 느낌이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KF80 정도만 쓰면 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하루 1.5L~2L 정도의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식이섬유소와 알긴산이 많아 함유된 김, 다시마, 미역 메생이 등 해조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 세균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켜 준다. 또 마, 연근, 야콘 등 뿌리채소에 함유된 뮤코다당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2017.10.12 I 이순용 기자
美 '나파 산불' 또다시 확산…17명 사망, 670명 실종으로 늘어
  • 美 '나파 산불' 또다시 확산…17명 사망, 670명 실종으로 늘어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포도 농장인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11일 다시 강풍을 타고 커지면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은 “지난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산불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며 “현재 나파·소노마·솔라노·유바·부테·레이크·멘도시노 카운티 지역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한 22건의 산불 진화작업중”고 밝혔다.지금까지 화재로 소실된 산림은 17만 에이커(6억8800만㎡)라고 주 당국은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에 달하는 규모다.인구 밀집 지역인 소노마 카운티는 지금까지 3500채의 집과 상점이 소실됐으며 실종자는 67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아나델 하이츠와 소노마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나파 카운티의 칼리스토가 주민 5000여 명도 대피시설로 이동했다.미국 기상청은 이 지역에 시속 50마일(80㎞)의 강한 바람이 또다시 불기 시작했다면서 9일에 이어 다시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에게도 연기와 재로 대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이번 산불은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저녁 나파밸리 칼리스토가 계곡에서 시작된 작은 산불은 최대 시속 130㎞의 강풍을 타고 불씨가 옮겨 가면서 건조한 숲을 지나 와이너리와 시골 마을,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까지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캘리포니아의 10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대개 11월께부터 시작되는 우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7개월 이상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말라버린 숲과 초원은 발화의 최고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는 바람 이외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화재가 번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2017.10.12 I 차예지 기자
배 한 척으로 시작한 참치신화, DHA 가득 브레인푸드 낚았다
  • [식품박물관]배 한 척으로 시작한 참치신화, DHA 가득 브레인푸드 낚았다
  • 동원참치 덕에 한국인의 식탁에 참치로 된 각종 음식들이 선을 보일 수 있었다.(그래픽=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참치김밥, 참치김치찌개, 참치샐러드, 참치볶음밥의 공통점은 캔에 담긴 참치를 이용해 만든 요리라는 점이다.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메뉴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식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음식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는 참치는 한국인들이 가장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되었다. 국내 식품기업이 참치를 통조림에 담아 가공한 참치캔을 내놓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참치캔의 대명사로 굳어진 동원참치는 한국 원양어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기업가의 혜안이 만들어낸 이른바 ‘국민식품’이다. 그러나 어느덧 동원참치가 세상에 나온 지 35년이 흐르는 동안 참치캔은 흔하디흔한 식품 중 하나로 평가가 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몇 백그램 짜리 노란색 동원참치캔 하나가 불모지와 다름없던 한국의 원양어업을 개척하며 오대양을 누볐던 마도로스의 열정이 오롯이 담긴 식품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재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동원참치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삶의 궤적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식품이다. 먼저 참치라는 이름 자체가 김재철 회장과 연관이 있다. 참치는 다랑어과에 속하는 생선을 지칭하는 말로 영어로는 튜나, 일본어로는 마구로라고 불리는 어종이었다. 국내 근해에서는 잡히지 않던 생선이었기 때문에 딱히 지칭하는 말이 없었다. 참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1957년 6월 국내 첫 원양어업선 지남호가 부산항을 출발해 약 3개월간 원양어업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돌아온 이후다. 당시 마구로나 튜나라고 부를 수 없어 고심 끝에 ‘참으로 좋은 고기’라는 뜻으로 ‘참치’란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지남호가 다시 참치를 잡기 위해 출항했던 1958년 1월 당시 지남호의 실습항해사가 바로 김 회장이었다. ◇농업인 꿈 접고 바다로 향한 김재철 회장사실 김 회장은 농업인으로 진로가 정해져 있었다. 전남 강진 농촌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당시 시대적 풍습에 따라 가업을 이어받아야 했다. 강진농고 진학 후 서울대 농과대학 입학을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농업인을 꿈꾸던 그를 흔든건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었다. “바다는 무궁한 자원의 보고다. 우리나라가 더 잘 살려면 우수한 젊은이들이 바다를 개발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이끌렸다. 김 회장은 결국 서울대 농과대학 장학생을 포기하고 국립수산대 어로과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마도로스의 생활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마도로스 생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남호 승선 3년 만에 지남2호 선장을 맡게 됐다. 다른 배보다 만선을 빨리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김 회장은 ‘참치 잘 잡는 캡틴 킴’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외국선사들과 거래하며 회사 경영을 익혔다.◇김 회장의 숙원 사업 ‘참치캔 출시’10여년의 마도로스 생활을 접고 김 회장은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해 본격적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동원산업이 처음부터 참치캔을 생산하진 않았다. 국내엔 생소한 어류이고 고급어종인 탓에 국내에선 소비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탓이다. 김 회장이 참치캔 생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1981년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면서다. 당시 LA의 스타키스트사의 참치캔 공장을 시찰한 뒤 참치캔의 국내 생산을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도 2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어 참치 수요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김 회장의 분석도 한몫했다. 참치캔 출시는 김 회장의 ‘한(恨)’을 푸는 사업이기도 했다. ‘바다의 소고기’라 불리는 참치를 국민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을 김 회장은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 살코기캔 ‘동원참치’가 빛을 보게 됐다.1984년 봄 진해 벚꽃놀이 현장에서 열린 동원참치캔 시식회.(사진=동원그룹)동원참치가 시중에 유통됐지만 초반에는 낮은 인지도로 고생했다. 당시만 해도 참치는 여전히 생소한 어종이었다. 동원산업은 참치캔 표면에 참치 그림을 넣어 인지도 제고에 힘을 썼다. 또 전 임직원이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참치캔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평일엔 전국 매장을 돌며 직접 제품을 진열하고 1일 판매 사원으로 나섰다. 주말엔 서울 근교의 각 등산로 등에서 시식행사를 펼치고 백화점 등에서 길거리 홍보를 하며 참치캔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동원참치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 시식행사 등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치캔의 저변이 확대된 결과 1984년 추석 명절에 처음 출시한 선물세트는 30만개 이상 팔리며 대히트를 쳤다. 동원참치의 선물세트는 지금까지도 명절 참치 선물세트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종합영양제’참치캔, 식문화도 살 찌웠다참치캔은 종합영양제로 통한다. 참치에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다. 특히 참치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치매 예방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최근에 미국 FDA는 임산부와 수유여성, 어린이 등에게 영양이 풍부한 참치캔을 일주일에 230g~340g씩 꾸준히 섭취할 것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위생면에서도 안전한 식품이다. 참치는 잡는 즉시 영하 50도 이하로 급랭하기 때문에 여름에 자주 발병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조리액으로 면실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콜레스테롤이 없고 불포화 지방산이 높은 편이다. 참치캔의 기름은 영양뿐만 아니라 식감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참치통조림 출시 초기 생산 장면(사진=동원그룹)참치캔의 등장은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어떤 요리에든 참치를 가미하면 풍미를 더할 수 있는 부재료이기 때문이다. 김치찌개에서 필수 부재료로 손꼽히고 있으며 김밥 전문점의 인기 메뉴엔 참치김밥이 빠지질 않는다. 참치샐러드와 참치죽 등도 즐겨 먹는다. 최근엔 참치스테이크도 등장해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원산업은 서양에서 스테이크로 즐겨먹는 고급 황다랑어 통살에 세라믹볼을 적용해 비린내를 제거했다. 스테이크는 소고기뿐이었던 국내 식문화에 수산물 스테이크라는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김재옥 동원F&B 사장은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자 DHA, 오메가3, 셀레늄 등 영양소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이다. 1982년 동원참치가 출시되면서부터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은 참치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밥에 바로 먹는 살코기참치인 ‘더참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참치캔의 소비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0.12 I 송주오 기자
막 오른 농식품부 국감…살충제 계란·AI 사태, 쌀값 등 도마에
  • 막 오른 농식품부 국감…살충제 계란·AI 사태, 쌀값 등 도마에
  •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오른쪽에서 둘째)과 직원들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정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1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대상으로 첫 막을 올린다. 농식품부는 최근 논란이 인 ‘살충제 계란’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부실 대응, 외래 붉은 불개미, 쌀값 등이 감사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농식품부 국감을 시작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출석해 살충제 계란, AI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조처를 재차 언급하고, 붉은 불개미 대응 방안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우선 살충제 계란 파문을 일으킨 농식품부의 사전 예방 및 사후 대응 부실 문제를 집중하여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업무 혼선과 살충제 계란을 친환경 계란으로 둔갑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은 ‘농피아(농축산 분야 공무원+마피아)’ 문제도 질타가 나올 전망이다. 최악의 AI 사태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방역 정책도 감사 대상이다. 농해수위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국내에서 구제역·AI·브루셀라·소 결핵병 등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살처분한 가축은 모두 7472만 6629마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정부가 농가에 지급한 보상금은 국비 기준 2조 1971억원, 국비 외 지방비로 지급한 보상금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926억 6400만원이나 됐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최초로 발견된 붉은 불개미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붉은 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자 지난 10일부터 감만부두 컨테이너 반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국감의 단골 소재인 쌀값 문제는 올해도 여지없이 주요 쟁점으로 논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한 국내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수확한 햅쌀(신곡) 72만t을 매입하는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지난달 28일 발표한 바 있다.
2017.10.12 I 박종오 기자
막오른 국감, 주목받는 외국인 증인은?
  • 막오른 국감, 주목받는 외국인 증인은?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올해로 도입 68년째를 맞은 국회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20일간 일정으로 시작한다. 이번 국감에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돼 ‘호통·벌 세우기 국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중에서도 외국인 증인은 과거 국감때부터 화제의 인물로 회자됐다.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하다보니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 말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려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선 불출석 사유 제출시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강제하지 못하는 만큼 외국인 증인들도 이 점을 악용하는 전례가 있다. 외국인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1992년 행주대교 붕괴사도와 관련해 건설교통위(현 국토교통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오스트리아 감리회사 직원이 처음이었다. 그 다음에는 1995년 환경노동위에 불려나온 윌리엄 게멀 보스톤은행 서울지점장으로 당시 외국계은행 지점장으로는 첫번째였다. 게멀 지점장은 노조의 부분파업이 계속되자 직장폐쇄를 강행하면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2000년들어 다국적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인 증인도 다양해졌다. 2012년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조례를 위반한 것과 관련해 프레스톤 드레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이사가 지식경제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듬해에는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가습기 피해와 관련해 환노위에서 샤시 쉐커라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를 출석요구했지만 해외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016년 국감에서도 환노위에서 옥시RB 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불렀으나 또다시 불출석했다. 외제차가 늘면서 배기가스 배출, 결함 등과 관련해 외국계 자동차 회사 대표들도 국감 단골 손님이 됐다. 이번 환노위 환경부 감사에서 다임러 그룹의 벤츠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따지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된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2015년 배기가스 조작 등과 관련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등과 함께 불려 나갔다. 요하네스타머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자동차 리콜 등과 관련해 환노위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정무위 산업은행 증인으로 채택된 카허카젬 한국지엠 대표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카허카잼 대표는 지엠대우와 관련해 주주감사 방해, 산은 주식가치 하락 책임, 구조조정 등에 대해 출석요구된 상태다.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국인 증인은 정무위 공정위 증인으로 채택된 이스티븐 크리스트퍼 피자헛 대표다. 피자헛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어드민피 ‘어드민피(마케팅, 영업 지원 등으로 받는 가맹비), 필수물품 강요 등 가맹사업법 위반의 불공정행위와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감독 책임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트퍼 대표는 지난 2015년 공정위 감사에서도 불공정 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전례가 있어 이번 국감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2017.10.12 I 김영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섣부른 ‘의무휴업’ 또 들이대는 정부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 섣부른 ‘의무휴업’ 또 들이대는 정부- ‘정·화·기’ 쓸어 담은 국민연금- “애플·구글 같은 기업에 국가미래 달렸다”- 2450선 넘어 2500 눈앞에[사설]탈원전 우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사설]‘천경자 미인도’ 진위 판정 독점한 검찰△줌인&- 마곡서 꽃피는 구본무의 ‘R&D 열정’- 허인 부행장, KB국민은행장에 내정-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복합쇼핑몰까지...규제 나선 정부- 쇼핑몰 쉬어도 시장 안 가는데...대형 유통사에 ‘묻지마 규제’ 공세- 지자체 권한 커지자...유통업계도, 골목상권도 한숨- ‘뒷돈 요구, 사적 유용’ 부작용에...상생기금 양성화법 추진△신고리 5·6호기 운명의 일주일- 공론화委 15일 최종조사...찬반 비율, 어떤 결과 나와도 혼란 불보듯- 학부모·공학도·석학 치열한 ‘장외 여론전’- ‘안전성’과 ‘경제성’...신고리 양대 쟁점△신기록 행진 코스피- 반도체 업은 삼성전자 ‘1주=300만원’ 넘봐...“코스피 연내 2600” 전망도- 국민연금 ‘투자 장바구니’ 연말엔 중소형株 담을까△정치- 밤하늘엔 ‘죽음의 백조’ 진해엔 ‘침묵의 자객’...트럼프 군사옵션 암중모색- 洪 “바른정당 全大 전에 보수 대통합” 柳 “한국당 지지율이나 신경 쓰시라”- 벤츠 실라키스 사장, GM 카젬 대표도 국감장 선다- 마오·덩 옆에 시진핑?- 개성공단 비대委 기업인들 방북 신청△경제- 한·중 통화스와프 종료...기축통화 노리는 中, 당대회 후 연장 가능성- 품질 제일주의 ‘메이드 인 재팬 신화’ 와르르- 공공기관 채용비리 뒷북 점검...비리기관은 성과급 삭감△금융- 혁신·안정 두 마리 토끼 잡기...KB 선택은 1960년대생 젊은 CEO- 법정금리 인하에 대부업체서 퇴짜...사채의 늪 빠진 저신용자- 금융행정혁신委 “케뱅 인가 과정, 위법 판단 어려워”△산업&기업- “삼척·당진화력 LNG 전환” 통보후 입닫은 정부...속타는 SK·포스코- ‘불만족시 사흘내 환불’...현대차, 美시장 ‘반전 승부수’- SK이노베이션, 美다우 포장재 사업 인수- 삼성전자, 협력사 인재 찾기 팔 걷었다- “美 세이프가드 피하기 어렵다”...정부·업계 피해 최소화 차선책 모색△산업-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2030년 460조 경제효과 창출”- 4차 혁명 인재 육성, KT ‘AI교육센터’ 개소- 주민번호 대체 CI 수집 불허에 날개 펴지 못하는 핀테크 기업- 엔비디아 자율주행 AI, DHL 택배차에 이식△소비자생활- 당진 시장 살린 ‘이마트 상생스토어’...서울 경동시장에도 설까- 하림, 계열사 팜스코 통해 인도네시아 사료시장 진출- SK네트웍스 첫 출근 1년 반 만에...선친 동상에 묵념한 최신원 회장- 11번가, 인기 판매자 순위 실시간 공개△중소기업·제약- “욕실·인테리어 업체 70곳 한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승부수”- 보령제약 카나브 복합제 동남아 13개국 독점판매- 다시 끓는 보일러의 계절...판촉경쟁 온수매트로 옮겨붙나- 유한양행,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 바이오복제약 국내 독점 공급△자동차- 배기가스 뚝, 스포츠카 성능...친환경 수입차 몰려온다- ‘370마력’ 폭발적 스피드에 감탄...타봤습니다 제네시스 G70△식품박물관- 배 한 척으로 시작한 참치 신화, DHA 가득 브레인푸드 낚았다- 지구 11바퀴半 거리, 55억5000만캔 불티△증권&마켓- 규제에 멍든 은행株, 호실적 기대로 ‘스텝 바이 스텝’ 오름세- 다가오는 연말...연금저축펀드로 稅테크 해볼까- 제네릭 공략 포문열자 셀트리온제약株 쑥쑥△증권- “기업가치 높이는 비법? 내부 직원 머릿속에 다 들어있어요”- 식자재업체 선인에 골드만삭스, 340억 투자- 차 와이퍼업체 캐프 매각...2파전으로 압축- 뒤탈 없는 M&A 위해...진술보장보험 뜬다△문화&스포츠- 시월愛...오페라 삼매경에 빠지다- 안녕하신가...온몸으로 건네는 인사△스포츠- ‘삼재’에 신태용호 침몰 위기- ‘더이상 A매치 징크스 없다’...메시 해트트릭, 아르헨 본선행- 호날두 골 없었지만...포르투갈도 극적 월드컵 본선행△사람&나눔- ‘맨땅에 헤딩’ 심정으로 과학벨트 마무리 하겠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외국계 IT기업 한국지사장 맡아- “육아에 지친 워킹맘들 짜증내도 괜찮아요”- “불확실한 시점에 美 주식시장은 낮잠”△오피니언- [목멱칼럼]정치권 아전인수에 ‘남한산성’ 또 운다- [기자수첩]구멍가게를 위한 나라는 없다- [데스크의 눈]‘노벨상’ 시즌에만 서점 가는 당신△부동산- 전세가뭄 의왕·용인에...분양단비 내린다- 임대형 여성안심주택 잠실에 시범단지 조성-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호반건설, 북위례 ‘꼼수분양’ 논란- 한강 노들섬, 내년 말 ‘음악섬’으로 재탄생△사회- “어금니 아빠, 성의식 왜곡 심각...손쉬운 미성년자에 접근해 욕구 해결”- 방산비리 파헤친다더니...KAI 수사 ‘용두사미’- ‘180억이나 낮게 썼는데...’ 탈락, 홈앤쇼핑 신사옥 건설비리 의혹- 뇌물수수 혐의 박찬주 대상 구속 기소- 성범죄 징계 교사 4명중 1명은 견책·감봉에 그쳐
2017.10.11 I 박성의 기자
나파밸리 와이너리까지 휩쓴 산불…와인가격 영향 얼마나
  • 나파밸리 와이너리까지 휩쓴 산불…와인가격 영향 얼마나
  • 美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덮친 최악의 산불이 와인의 상징인 나파밸리까지 피해를 주면서 이 지역 최대 산업인 포도주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세계 와인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8일 오후 10시쯤 캘리포니아 북서부 소노마 카운티의 샌타로자시 부근에서 발화해 밤사이 남쪽 방향으로 확산했다. 산불은 이후 포도 농장과 와인 양조장으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밸리 일대를 덮쳐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주 당국은 긴급 대피령을 내렸지만 인명과 재산 피해 집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와인 업계도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대 와인 생산지가 피해를 입으면서 와인 가격 변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미국 최대 와인업체인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 가량한 하락하고 유명 와인기업인 호주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도 10일 1.4% 떨어지기도 했다.실제로 이번 산불은 나파 카운티와 서쪽 소노마 카운티의 삼림을 대거 집어삼키면서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들을 차례로 파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파 밸리 내 실베라도 트레일을 따라 불이 번지면서 시그노렐로 에스테이트, 윌리엄 힐 에스테이트 등 이곳에 위치한 주요 와이너리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와인 관광의 허브로 꼽히는 소노마 카운티의 샌타로자는 최대 피해지로 꼽히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현재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만 15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와인의 85%를 생산해 왔다. 이 가운데 450여개의 와이너리가 자리잡은 나파밸리는 고급 와인 산지로 명성을 떨쳐 왔다. 나파밸리 와인 제조협회(NVV)에 따르면 이곳의 와인 산업은 연간 500억달러를 창출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와인 원료가 되는 포도는 캘리포니아 전체 생산량의 4%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높은 가격 덕분에 미국 전체 와인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다만 이번 산불이 직접적으로 와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3년 전 이 지역에 강진이 강타했을 때에도 일시적인 영향만 있었을 뿐 이내 생산을 재개해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2017.10.11 I e뉴스팀 기자
  • [특징주]EMW, 폭발위험 없는 2차전지 세계최초 개발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EMW(079190)가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EMW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공기아연 이차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EMW와 EMW에너지는 상호 지분 관계는 없지만 대주주가 같다. 11일 오전 9시7분 EMW는 전날보다 12.68% 오른 3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19% 이상 급등 마감했다.전날 EMW에너지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7’에 참여해 공기아연 2차 전지의 개발과 상용화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공기아연 2차전지는 일반 상용화 기준인 300회 충·방전 횟수를 초과 달성했다. EMW에너지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팩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앞서 EMW에너지는 지난 2015년 10여년 연구개발(R&D) 끝에 공기아연 일차전지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지속적인 R&D를 통해 공기아연 이차전지 시제품을 만들었다.EMW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전지에 비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크기는 작아도 용량이 크다”며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2차 전지사업을 주요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충전해서 다시 사용하는 공기아연 이차전지는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 야간에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공기아연 전지는 공기 중 산소와 전지 내부 아연 금속을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연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다.공기아연 이차전지는 수성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에 넣어도 폭발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뛰어나다. 공기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자체 방전도 거의 없다. 리튬과 달리 흔한 물질인 아연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7.10.11 I 박형수 기자
제주도, 여유 속에서 느낀 푸조 308SW의 매력
  • 제주도, 여유 속에서 느낀 푸조 308SW의 매력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한국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제주도는 맑은 바다와 청명한 기후 그리고 내륙 지방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으로 휴가철 여행지로 많이 사랑 받는 곳이다. 게다가 요 근래 경쟁하듯 저가 항공사들이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기에 제주도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제주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렌터카, 제주도 나름대로 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 있지만 이동 거리도 길지 않고, 교통량도 많지 않은 만큼 여유로운 여행을 생각한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때문에 제주도는 그 어떤 지방, 지역보다 많은 렌터카 업체와 차량이 있는 곳이며 공급이 많은 만큼 그 이용 요금도 다른 곳보다 무척 저렴하다.늦은 여름 휴가, 제주로 떠나다제주도 이야기를 꺼내게 된 건 조금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다. 남들이 모두 여름 휴가를 다녀 온 9월 중순, 문득 제주도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별다른 준비 없이 제주도로 떠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여행이 평소와 다른 것이 있었다면 차량, 푸조와 시트로엥이 제주도에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고 그 렌터카 사업이 제법 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휴가의 파트너로 푸조 308SW 1.6를 택했다.쉬고 또 쉬기로 한 여행이번 휴가의 테마는 ‘쉼’이었다. 평소 제주도 여향이라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모두 불러 같이 드라이빙도 하고 맛집도 돌아다니고 제주 민속촌를 비롯해 제주도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테마의 전시, 박물관을 돌아나기는 게 일상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저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해변을 거닐며 바람을 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하지만 기자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듯 여행의 첫 날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다소 정신 없이 시작되었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서울 도심을 오가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마감하며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김포공항에서 티켓을 교환하고 비행기에 오른 후에야 모든 걸 마칠 수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의 비행 동안 정신 없는 일상을 지워내고자 했다.간편하게 시작한 여행제주도 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주도 렌터카는 다른 지역과는 다소 다른 운영 방식을 따른다. 다시 불친절 하게 느껴질 정도로 간결한 대여 업무와 공항 주차장에서 키만 받고 바로 출발하는 프로세스를 따른다. 처음에야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적응이 되면 어느 순간 카쉐어링에서 차량을 빌리는 것만큼 간결해진다. 내심 걱정이었던 건 바로 이 부분, 수입자동차 브랜드인 만큼 기존 렌터카와 달리 복잡하게 운영될까 우려가 생겼다.하지만 무척 다행스럽게 푸조-시트로엥 렌터카가 대기 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예약을 확인하고는 평소 대다수의 제주 렌터카들과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차량을 인수 받을 수 있었다. 주차장 비용을 지불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평일에 제주도를 방문한 만큼 공항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고, 도로에는 차량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디젤 엔진 고유의 넉넉한 토크로 시원스레 가속한 308SW 1.6은 첫 번째 목적지인 섭지 코지 방면으로 차를 몰았다.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내다이미 관광지로 자리 잡은 섭지 코지에는 아마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피했다. 섭지 코지 인근, 성하지만 목적지는 섭지 코지가 인근의 작은 부두 근처에 차량을 세웠다. 해안을 따라 시멘트로 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사람들은 오가며 산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적한 분위기가 좋아 잠시 차를 세우고 바람을 즐겼다. 오후에 도착한 덕에 해는 이내 저무는 모습이었고 바람은 왠지 더 차갑게 느껴졌다.308 SW 1.6를 몰고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 더 움직이니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아 차량을 잠시 세웠다. 눈 앞으로는 바다가, 그리고 등 뒤로는 낮은 언덕이 보였다. 다시 차량을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찍어서 그런지 왠지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그 순간 언덕 위에서 풀을 뜯는 말들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는 건 위험한 만큼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만족스러웠던 저녁 식사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차에 올랐다. 처음에는 표선 항으로 이동하여 광어직판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가 인터넷으로 맛집을 검색하던 중 광어직판장 인근의 강해일이라는 횟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결과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충분히 숙성시킨 선어회와 다양한 반찬들은 먹어도 그 양이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았다.특히 산지에서나 먹을 수 있다는 고등어 회를 맛봤다는 점에서 내심 더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운전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에 제주도에 또 오게 된다면 꼭 이 횟집을 다시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한적하고 또 어두웠다. 가로등이 많지 않고 교통량이 많지 않아 더욱 어둡게 느껴졌던 것 같다.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그렇게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 했다.아침 바다, 그리고 푸조 308SW이튿날 날이 밝았고 숙소 인근에 펼쳐진 해안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사진 찍기에 충분히 밝은 날이었다. 아침 운동을 할 겸 308SW를 끌고 주변 해안가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제주 올레길 3코스인 온평-표선 올레 인근의 어촌에 들렸다. 차량을 끌고 부두 제일 안쪽으로 이동해 차량을 잠시 세웠다.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와 구름이 가득한 하늘, 하얀색 푸조 308SW 그리고 검은 현무암이 무척 잘 어울렸다.이른 아침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이리저리 차량의 각도를 맞추고 파도가 부셔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사진을 촬영하며 아침을 맞이 했다. 적당히 촬영을 마친 후에는 아무도 없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아침의 선선한 바람을 맞이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후 씻고 짐을 챙겼고, 서울로 복귀할 준비를 했다.제주도 1100 도로를 달리다평소 아침을 자주 먹는 편도 아니고, 점심을 먹었다간 비행기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짐을 챙기고 제주 공항으로 향했다. 제주 공항으로 가는 길은 제주도의 유명한 1100 도로를 택했다. 높은 고도, 굽이치는 길, 무척 까다로운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면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음에도 308SW는 능숙하게 움직였다. 게다가 MCP도 빠진 덕에 변속 상황에서의 고질적인 반응도 없어 운전하는 입장에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속도를 내기 보다는 차량을 경쾌하게 움직이는 재미가 상당했다.그렇게 제주공항에 도착해 차량을 반납하고 바로 비행기 티켓을 찾았다. 처음 차량을 받았을 때만큼 간편하게 차량을 반납했다. 티켓을 받은 후 시간을 보니 비행까지 남은 시간은 딱 한 시간. 의자에 앉아 서울로 돌아가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된 것이다. 대충 정리가 끝난 것 같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난 후 제주도에 다녀 온 티를 내기 위해 선물을 조금 챙겼다. 그리고 잠시 후 비행기의 탑승이 시작되었다.그렇게 다음의 제주도를 기약했다.새삼스럽게 만족스러웠던 푸조 308SW 1.6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새삼 푸조 308SW 1.6가 떠올랐다.308SW의 가장 큰 매력은 패밀리 카이며 한편으로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왜건이다. 덕분에 최대 다섯 명의 탑승 인원과 많은 짐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비슷한 구성이나 형태의 차량들이 이미 제주도에서 렌터카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래도 푸조가 제시하는 매력은 분명 그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제주도의 평범한 렌터카들은 대부분 LPG 차량이지만 308SW 1.6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덕분에 1.6L 엔진이지만 넉넉한 토크를 갖춰 산길은 물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제주도처럼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시원스레 달리는 모습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MCP가 아닌 일반 자동 6단 변속기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분명 MCP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1.6L 디젤 엔진과 함께 최적의 효율성을 이뤄내고 또 사용성에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그리고 1.6L 모델에게만 주어진 스포츠 모드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주변 평가를 들어보니 스포츠 모드 시에 발생되는 엔진 사운드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슈퍼카나 고성능 차량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인위적인 사운드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일상에서 듣기에는 제법 터프하고 스포티한 감각이 살아 있는 덕이다. 그래서 제주도에 쉬러 온 사람들에게는 꽤 즐거운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았다.차량의 움직임도 마음에 들었다. 애초 전륜 구동 차량의 핸들링 감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브랜드로 인정 받고 있는 푸조의 주력 모델인 만큼 308SW의 움직임은 무척 경쾌하다. 단단한 듯 하지만 노면의 충격을 잘 거르고, 많은 짐을 적재 했을 때에도 움직임에 불안한 모습이 없다. 노면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 같지만 충격이 크지 않은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그리고 LPG 차량과는 또 다른 디젤의 효율성도 역시 빛났다. 제주도에서 1박 2일 동안 평균 19km/l 수준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LPG 차량보다 매력적인 효율성이며 출력까지 생각한다면 확실한 강점이라 말 할 수 있는 수준이다.제주 여행, 한 번 즈음 푸조-시트로엥 렌터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7.10.11 I 김하은 기자
‘세금 폭탄’ 앞두고 엇갈린 재건축 행보..“속도 내자” vs “시행 막자”
  • ‘세금 폭탄’ 앞두고 엇갈린 재건축 행보..“속도 내자” vs “시행 막자”
  • △지난달 말 현대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한 뒤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재건축 아파트 1채 가진 사람이 진정 투기세력인지 묻고 싶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이며 양도소득세와 이중과세 문제, 타 도시정비사업과 차별성이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폐지돼야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못 박았지만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은 사업 속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제도 시행 자체를 막으려는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환수제 피하려 사업 속도 사활… 사업시행인가 줄줄이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림픽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짜리 총 287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부터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추진위 단계에서 이미 시공사를 선정해 놓은 만큼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들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적지 않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추진해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구반포역 역세권으로 강남권 알짜 단지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도 지난 25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향후 시공사 선정 일정을 확정했다”며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신반포14차 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서초구 한신4지구 등도 관할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하기까지는 통상 시공사 선정, 조합원 분양 신청, 감정평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단지들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초구 신반포15차 아파트는 지난달 9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11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원안대로 시행”vs“적용 대상 등 완화해야”한편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 자체를 막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폐지 및 유예’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현재까지 11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다. 제도 유예를 주장하는 이들은 환수제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의 부당성과 개발이익 추정 방식의 불합리성, 이중과세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포주공1단지 한 조합원은 “소득이 발생해야 세금을 내는 건데 초과이익 환수제는 미실현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어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관련 법 개정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 당 신상진 의원이 대표발의해 제도 시행을 3·5년 유예하는 내용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상태다. 제도를 시행하되 장기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적용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를 앞두고 있다. 이은재 의원실 관계자는 “20~30년씩 재건축 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구제가 가능하도록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다”며 “국토위 위원들도 제도의 보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미 두 차례 유예된 제도를 또 다시 유예하는 것보다 현실성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도 변경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영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앞서 8·2 대책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현재 법안 그대로 내년 1월부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건축은 도심권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는데 정부가 ‘강남 재건축=투기’라는 단편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도 보완 없이 시행되면 수요가 많은 서울 내 공급이 더욱 줄어들고 이는 결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10.11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없어 못판다"…울트라 슈퍼 사이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반도체 없어 못판다”…울트라 슈퍼 사이클-‘청부입법’ 해줄 의원 어디 없소-금융 ‘A급 일자리’ 2만개 사라져-3년 만에…IMF “올 한국 경제성장률 3% 회복 전망”-[사설]위기극복 방안 찾는 국정감사 돼야-[사설]비정규직 해법, 방향만 있고 대책은 없다△줌인&-난타 전용관 문닫고…와팝 공연은 잠정중단-日 방사능 수산물 식탁 오르나…한·일 수산물 분쟁 1차 ‘패소’-文 정부 목표치와 일치…한은 전망치보다 높아△일자리 줄어드는 금융권-비대면거래 확대로 인력 감축 불가피…규제 탓 새 영역 개척 시도도 못해-금융시장 덩치 커졌는데…취업자 비중은 뒷걸음질-‘로봇에 밀려 은행창구 업무 사라지나’…내부서도 뒤숭숭△반도체 슈퍼사이클 언제까지-스마트폰·AI 열풍에 수요 폭증…“호황 종료시점 예단할 수 없어”-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도 고공행진-“쌩큐, 삼성전자·SK하이닉스”…장비기업들도 매출 2배 대박-M&A·설비증설 치열…곳곳이 ‘치킨게임 지뢰밭’-‘반도체 굴기’ 내세운 중국 최대 복병-美産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세, 대미 수출의 2배△정치-민주당 “광역 13곳 이상 가시권” vs 한국당 “최소 6곳은 건져야”-박지원 “난 전남지사, 安은 부산시장”-“안보엔 당 구분 없어…여·야·정 협의체 힘 모아야”-‘보수 적폐청산’에 ‘포퓰리즘 심판’ 맞불…與野 ‘국감 결투’ 별러-安·柳 연대, 보수통합추진委…복잡해지는 3野 3각관계△경제-대기업 친족기업 ‘일감몰아주기’ 막는다-74년 만에 자존심 꺾은 이케아…온라인시장 노크-부총리 이어 총리도…퉁퉁 부은 눈, 왜-외국인 ‘바이 코리아’에…1달러=1135.1원-한은 금통위원 “부동산 경기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금융-‘해킹·돈세탁’ 가상화폐 범죄 느는데…정부입법 규제 서둘러도 반년 걸려-노후 준비 부족한 한국인, 마지막 8.5년이 불안하다-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20대’ 절반 넘어-수협은행장 내일까지 재공모…정부-수협중앙회 이견 좁힐까△산업&기업-지역정치권 “군산조선소 재가동하라” 압박에…현대重 대략 난감-중국발 공급과잉 해소, 철강업 실적개선 청신호-KAI 사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내정-티볼리·렉스턴 돌풍에…쌍용차 내수판매 첫 3위-LG전자, 3분기 영업익 8년 만에 5000억△산업-모바일 스타트업 1세대 ‘기업공개’ 1호는 누구-유전자 치료 연구 범위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中 허가 지연에…게임업체들 해외 전략 전면수정-‘행동주의자 해커’ 홈페이지 변조 3년간 2759건△소비자생활-“대형마트만 막으면 뭐하겠능교 인터넷 마켓이 싹쓸이 했뿌는데…”-‘돼지바 형님’ 돼지콘, 두달 만에 1000만개-롯데지주, 이르면 오늘 창립총회…‘신동빈 롯데’ 시동-한글날 창립 빙그레, ‘빙그레체Ⅱ’ 글꼴 무료 배포-신세계百 ‘코리아 세일페스타’ 명품 최대 80% 할인, 15일까지△중소기업·벤처-김승호 회장 “2700억 들여 예산공장 짓고 100년 발판 마련”-자이글 ‘적외선 조리기’ 日 건강의료 어워드 수상-중기부, 1.4조원 규모 벤처펀드 운용사 48곳 선정-크루셜텍, 광학식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美 특허-삼광글라스, 까르푸 손잡고 유럽에 40만개 ‘글라스락’ 공급△증권&마켓-글로벌 훈풍 탄 코스피…외국인 러브콜에 2430선 회복-“코스피行 셀트리온 올해 미리 담아놔라”-삼성전자 포함 70곳, 첫 지배구조보고서 제출…전자투표 도입은 과제로△증권-ADT캡스 연내 판다…글로벌PEF·SK·롯데, 유력 인수 후보-KB證, 매리타임證 인수…베트남 금융 진출 팔걷어-‘태양광업체’ 솔라파크코리아, 홍콩계PEF 품으로-자율車 기술 담은 블랙박스 출시…이에스브이 주가 급등△재테크-전셋집 얻어 방별로 세 놨더니…연 수익 10%대 ‘쏠쏠한 셰어하우스’-이자에 이자…요즘은 복리 예·적금이 ‘효자’-한달 만에 해지해도 원금보장, 인터넷 저축보험 입소문△IR라운지-PB 만들고 명품 손잡고…불황속 완판행진-2분기 매출액 2904억, 비결은 ‘플랫폼 차별화’-꾸준한 PB상품 출시 ‘굿’ 내년에도 실적 순항 기대△Book-없는 게 없는 세상…꿰고 엮어야 팔린다-‘음성 AI’에 매달리는 삼성·애플, 왜-年 900만원 벌어도 행복할 수 있다-쉼 없이 달려온 당신…‘적당히’ 살아라-200자 책꽂이△스포츠-‘올해 준우승만 5번’ 전인지 “경기를 즐기지 못한 탓”-‘초고교급 대어’ 안우진 넥센행…계약금 6억원-네이마르, 메시·호날두 제치고 ‘발롱도르’ 주인공 될까-휴스턴, 12년 만에 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1세대 파이터’ 최영 “두 번째 기회는 안 놓친다”-‘도봉구보다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 월드컵 본선행 드라마△사람&나눔-영양실조 신생아 살리려…한국 첫 두유 ‘베지밀’ 개발-“LG디스플레이가 임산부 배려에 앞장서요”-누아르 도전 김혜수 “여배우, 남성장르 시도 계속해야”-양광우 카디프생명 부사장-노영민 주중 대사 “한·중 사드갈등, 이대로 갈 수 없다”-김경한 한화S&C대표 “주력산업 발굴에 매진”△오피니언-[목멱칼럼]‘추석여행’이 씁쓸한 이유-[특파원의 눈]中 ‘스모그 줄이기’에 韓기업 발맞춰야-[기자수첩]원전수출 ‘뒷북 눈치지원’ 산업부-[e갤러리]이진휴 ‘대통령 문재인’△부동산-초과이익환수제 피하자…재건축조합들 사업인가 따기 속도전-공공임대 다시 세놓는 ‘불법전대’ 갈수록 기승-청약규제 없는 민간택지 주택에 ‘양도세 중과’ 논란-68억에 팔린 朴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공시가…시세반영률은 43% 그쳐△사회-서울 지하철역 10곳 중 7곳, 불나면 안전 책임 못져-59세 한전 경비원 실직 위기 피했다-靑, 김이수 헌재소장 대행 유지 “국회가 소장 임기논란 해결을”-朴 구속 연장이냐 석방이냐…이번주에 결론-의정부 타워크레인 붕괴, 근로자 3명 떨어져 사망-‘어금니 아빠’ 딸 친구 살해 시인…警, 딸도 구속영장 신청
2017.10.10 I 박기주 기자
  • EMW, 급등…관계사 공기아연 이차전지 세계 첫 개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EMW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공기아연 이차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EMW(079190)가 급등했다. EMW와 EMW에너지는 상호 지분 관계는 없지만 대주주가 같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EMW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9.15% 오른 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EMW에너지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7’에 참여해 공기아연 2차 전지의 개발과 상용화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공기아연 2차전지는 일반 상용화 기준인 300회 충·방전 횟수를 초과 달성했다. EMW에너지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팩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앞서 EMW에너지는 지난 2015년 10여년 연구개발(R&D) 끝에 공기아연 일차전지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지속적인 R&D를 통해 공기아연 이차전지 시제품을 만들었다.EMW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전지에 비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크기는 작아도 용량이 크다”며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2차 전지사업을 주요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충전해서 다시 사용하는 공기아연 이차전지는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 야간에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공기아연 전지는 공기 중 산소와 전지 내부 아연 금속을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연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다.공기아연 이차전지는 수성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에 넣어도 폭발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뛰어나다. 공기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자체 방전도 거의 없다. 리튬과 달리 흔한 물질인 아연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7.10.10 I 박형수 기자
文정부 첫 국토부 국감, 8·2대책 집값 안정 실효성 공방 예고
  • 文정부 첫 국토부 국감, 8·2대책 집값 안정 실효성 공방 예고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기업들이 오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한다.이번 국감에서 최대 현안은 정부가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청약, 대출, 세제를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이후 서울 등 주택시장의 과열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이번 국감에서는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에 이견은 없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 등 인위적인 방법론 측면에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재건축 등 집값 불안… 거센 질타 예고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은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으로 주택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 것에 대한 국토위 소속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8·2 대책에서 대출 및 청약 규제를 강화한 이후 서울 강남권 신규 분양아파트는 자금력이 있는 이른바 ‘금수저 자녀들’의 전유물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국감이 열리는 기간인 이달 중 가계부채종합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날선 공방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집값 급등의 원인 제공자로 다주택자를 지목하고 사실상 전쟁을 선호한 것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투기 억제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세제와 대출, 청약 등 규제 일변도 위주의 정책으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면서, 3주택자 이상이 아닌 2주택자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내년도 SOC 예산안 축소, 여야 입장차 주목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도시재생 사업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 축소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입장도 주목된다.정부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시 전역을 연말 선정할 예정인 도시재생 시범사업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된 지역의 정비가 시급한 서울시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에 대한 정부 대책도 집중 추궁될 것으로 예상된다.문재인 정부가 내년도 SOC 예산을 축소한 것도 쟁점이다. 정부는 내년도 정부 SOC 예산을 2017년 대비 20.0% 감소한 17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SOC 분야의 구조조정과 신규사업 최소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건설산업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SOC 예산은 여야를 넘어 지역구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 지 주목된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토부가 가진 수자원정책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물관리 일원화 추진도 논쟁이 예상된다. 야당은 물관리일원화가 4대강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간 통합 등 철도산업의 공공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도 이번 국감에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국회 국토위 국정감사 일정
2017.10.10 I 이진철 기자
美 캘리포니아서 여의도 면적 70배 대형산불…2만명 대피
  • 美 캘리포니아서 여의도 면적 70배 대형산불…2만명 대피
  • 美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8개 카운티에 대형 산불이 번져 주민 2만여명이 대피했다. 제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나파에만 수만 에이커의 삼림이 불타면서 일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 언론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삼림.산불 보호국의 캔 피믈롯 국장은 이날 오후 소노마 카운티에서 7명, 나파 카운티에서 2명,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산불이 번진 지역은 나파, 소노마, 레이크, 멘더키노, 유바, 네바다, 칼라베라스, 부트 카운티다. 나파, 소노마 카운티는 미국 내 대표적 와인 산지로 유명해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美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사진=AFPBBNews)부상자의 숫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며 건물 1500여 채가 전소했고, 현재까지 7만3000에이커(약 8900만평)가 불에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 70배에 이르는 규모다.산불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바람이 시속 24km로 꾸준히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산불로 나파, 소노마 카운티로 통하는 101번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폐쇄된 상황이다.
2017.10.10 I 김민정 기자
한국 오면 끔찍...'붉은불개미' 못잖은 공포의 개미들
  • 한국 오면 끔찍...'붉은불개미' 못잖은 공포의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살인 개미’로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여왕개미를 찾지 못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외래침입종이라 국내에는 마땅한 천적이 없어 토종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우려된다. 한국은 전 세계와 활발한 무역과 왕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로 혹은 부지불식간에 외래 개미들이 들어올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도 있는, 그러나 무조건 막아야할 개미들을 살펴보자.◇불독개미불독개미.(사진=위키백과)오스트레일리아에만 서식하는 개미로 종류만 약 90종에 이른다.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worldrecords)이 2015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개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개미가 40㎜정도까지 자라며 가장 작은 것도 15㎜에 달한다. 큰 눈을 가지고 있어 1m 밖의 물체를 보고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상당히 호전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물리면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성인도 15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한다.◇노랑미친개미노랑미친개미.(사진=위키백과)아프리카 서부지역에 살던 이 개미가 인간의 실수로 오스트레일리아와 크리스마스 섬에 퍼지며 폐해가 알려졌다. 생태계를 무차별로 파괴한다고 해서 ‘미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몸길이가 4㎜에 불과하지만 개미산을 뿌려 게와 바닷새 그리고 둥지의 새끼들까지 자신들의 몸집보다 크기가 500배가 넘는 동물을 대량으로 공격하고 죽게 할 수 있다. 지난 20여년간 크리스마스 섬에 사는 붉은게는 노랑미친개미 때문에 약 2000만 마리가 죽었다고 알려졌다.◇라즈베리미친개미라즈베리미친개미.(사진=알렉스와일드블로그)2002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처음 발견된 이 개미는 급속도로 이 지역을 장악했다. 이 개미가 문제인 것은 3mm의 작은 크기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 가축부터 전자제품까지 가리지 않고 기어들어가 동물들이 질식사 하고 전자제품을 고장내기 때문. 특히 이 개미는 전자제품 회로 안에서 감전되면 경고 페로몬을 방출하고 이는 더 많은 개미를 끌어들여 합선과 고장을 일으킨다. 이 개미가 노리는 전자제품은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가스계량기, 화재경보기,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하다. 2012년엔 텍사스에서만 1억 4560만달러 어치의 전자제품이 이 개미로 인해 고장났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어지간한 살충제에도 끄떡없는데다 최초 발견지인 휴스턴에는 대규모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NASA가 있어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다고 알려졌다.
2017.10.10 I 김일중 기자
美 전방위 통상 압박에 韓 가전·자동차·태양광·철강업계 긴장
  • 美 전방위 통상 압박에 韓 가전·자동차·태양광·철강업계 긴장
  • 미국이 세이프가드 등 통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우리나라의 가전·자동차·태양광·철강업계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양희동 성세희 노재웅 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 절차 돌입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등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국내 가전·철강·태양광·자동차업계 등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산 세탁기가 자국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첫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지목, 삼성·LG전자 등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철강·태양광업계도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 시점에선 세이프가드 위험성은 낮지만 한미 FTA 개정 결과에 따라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은 오는 11일 삼성·LG전자 등 전자업계와 잇따라 만나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대응을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ITC의 구제조치 공청회에 대비해 산업부·외교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삼성·LG전자 등 업계 실무진 및 담당 임원 등이 모여 반박 전략 등 대책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10억 달러(1조 1460억원) 규모에 달한다.철강업계와 태양광업계도 미국의 수입 규제 강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3월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후판(두께 6㎜ 이상 두꺼운 강판)과 에너지용 강관(원통형 철강 제품)에 고관세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철강재 수입 제한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도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미국 태양광업체인 수니바(Suniva)와 솔라월드 아메리카(Solarworld America)가 제기한 ‘무역확장법 232조(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청원’을 만장일치로 인정했다. 이들 업체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업체 제품 수입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 상무부가 만약 수입 철강 제품과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 가드를 적용한다면 우리 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은 2002년 3월 한국산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중국 등 수입산 철강 제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판재류와 봉형강류, 스테인리스 등 철강제품 13개 품목에 8%에서 최대 3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우리 철강업계가 (미국) 정부와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대응하기 어려워서 우리 정부와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업계는 당장 세이프가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미 FTA 개정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현대차(005380)는 올 들어 8월까지 23만 4563대의 대미 수출량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관세가 부활하면 대미 수출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마저 악재가 발생할 경우 국내 완성차 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10.10 I 양희동 기자
文정부 첫 국감...상임위 핫이슈는?(종합)
  • 文정부 첫 국감...상임위 핫이슈는?(종합)
  • [이데일리 김영수·피용익·김관용·하지나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 곧바로 국회 국정감사 시즌이 찾아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여성가족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임위는 31일까지 국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맞선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의 안보 무능, 인사 먹통, 정치 보복 등 3대 신(新)적폐와 포퓰리즘 정책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야당도 한국당과 비슷한 프레임으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등 선명성 부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기재위, 성적표 받는 ‘소득주도성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는 13일 국세청을 시작으로 2주 간 진행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한국은행 등이 대상이다. 감사 대상이 경제 정책과 조세, 예산 등을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첫 평가대가 될 전망이다.국회 본회의 전경.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하이라이트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기재부 국감. 야당은 새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소득 주도 성장론을 비판했다. 특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의지는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된 만큼 야당은 ‘사상 최대 퍼주기’ 논란을 빚고 있는 복지 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인상한 배경을 놓고도 여야의 공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8.2 부동산 대책 이후 보유세 강화,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세 개편, 아이코스 등 권련형 전자담배 과세 여부 등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기재부 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예산과 세법에 대한 질의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일각의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재부 국감에 앞서 16일 열리는 관세청 국감에선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면세점 사업자 특허 문제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 문제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있다는 의혹이 큰 만큼 여야의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23일 진행되는 한국은행 국감에서는 저(低)금리가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연 1.25%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가 과연 성장에 기여했냐는 의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거질 수 있다. 한은 독립성 이슈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한은의 역할론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운영위, 조국 민정수석 출석할까운영위원회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실시하는 국정감사에 나선다. 운영위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인사난항과 정부 정책기조에 대한 야당의 집중공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인 명단에 오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출석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8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통령경호처 이상붕 차장, 장하성 정책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운영위는 6일 대통령비서실을 시작으로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7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를 감사한다.이를 위해 지난 28일 전체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7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주러시아대사로 임명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도 출석대상이다. 다만 일반증인에 대해서는 추후 여야 간사가 협의하기로 했다.야당은 내각인선의 책임과 외교안보정책, 경제정책 등 전방위에 걸쳐 문재인정부의 문제점을 끄집어내겠다는 각오다. 정권 출범 초기다보니 대부분의 상임위 국정감사가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조 민정수석과 조 인사수석이 국감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청와대 업무보고차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했다.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정수석 불출석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두 수석의 출석을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는 국감장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정무위, 가맹점 ‘갑질’·인터넷뱅크 관심정무위원회는 오는 12일 국정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무위 감사 대상은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를 비롯해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국무조정실 소관 24곳과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2곳(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금융위원회 소관 7곳(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국가보훈처 소관 3곳(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독립기념관, 88관광개발) 등 총 42곳에 이른다. 12일 정무위는 세종청사에 위치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을 방문해 첫 국감을 진행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임시정부기념관 건립부지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현지시찰을 하고 16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 1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소관기관, 20일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보훈처, 23일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24일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이어 정무위는 26일에는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 출연연구기관, 27 한국자산관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의 기관보고를 진행한 뒤, 30~31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모든 국감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무위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반인 증인 채택을 놓고 진통을 겪은만큼 국감 쟁점 현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정무위는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 54명을 확정했다. 이 중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 주요 인터넷전문은행 대표가 모두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길을 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운영 문제점과 은산분리 규제완화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거론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제빵, 치킨 등 잇따른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특히 공정위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패싱, 이른바 ‘쭈쭈바 과장’으로 불리는 공정위내 고위 간부들의 갑질행태 등이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피자헛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이사의 증인 출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국민연금과 관련해 조인식 기금운용본부 부본부장이 오는 16일 금융위원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다.◇국방위… 軍 과거사·전술핵 논란 화두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 B-52는 B61 등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국방위원회 국정감사는 12일 국방부를 시작으로 2주 간 진행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병무청 등 3개 중앙행정기관과 국방부 직할부대 및 소속기관 등 총 63개 기관이 대상이다. 감사 대상이 안보 정책과 국방대비태세 등을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고조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첫 평가대가 될 전망이다.안보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응태세 점검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문제가 핵심이다.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포착해 이를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전력 중 탄도탄 발사 징후 및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에 대한 탐지 능력 보강 문제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탄도탄 요격 능력과 핵심시설 방어 능력 확대를 위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도 핵심 사안이다. 적의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고 핵·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구축 현황도 점검 사항이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을 위한 핵심군사능력 확보와 첨단무기 국내 개발 및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 등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군의 과거사 문제도 논란꺼리다. 국군사이버사령부의 2012년 대선 정국 댓글 공작 사건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여야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예상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출격대기’ 관련 특별조사 지시에 따른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와 군 적폐청산위원회 운영사항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방개혁2.0’ 수립 관련 내용도 현안이다. 이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문제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꺽고 핵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여론몰이에 골두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홍준표 대표를 위시한 자유한국당 의원단은 미국을 방문해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전략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위, 부동산-환노위, 일자리 탈원전 등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피감기관에 속해 있는 국토교통위원회는 12일 국토교통부,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 16일 한국감정원, 17일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19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27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점검차 강원평창을 찾아 현장시찰이 계획돼 있다.국토위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13일 환경부, 17일 기상청 등 14개 기관, 18일 노사정위원회 등 11개 기관, 23일 서울지방노동청 등 6개 지청, 26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국감을 진행한다. 환노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둔 일자리 확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외통위, 북핵 등 안보·인도적 지원 등 집중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는 그 어느 분야보다 현안이 많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태평양을 향한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면서 대북 대응이 문재인 정부 최대 난제로 자리잡은 탓이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외통위는 135명의 기관 증인을 채택하고 추석 연휴 이후부터 국감에 나선다. 감사 대상은 외교부 및 통일부와 외교부 산하기관 3곳(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통일부 산하기관 2곳(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등 7곳이다. 이외에 미주와 아시아, 유럽 등 재외공관 21곳을 크게 셋으로 나눠 해외에서 국감을 소화한다.12일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의 기관보고가 이뤄지고 13일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이 기관보고를 치른다. 14일부터 26일까지는 재외공관의 감사가 이뤄지고 다시 30일과 31일 종합감사를 통해 국감 일정을 마무리짓는다.역시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다. 핵실험과 함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벌이고 있는 국제사회의 공조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가 제외되는 ‘코리아패싱’ 우려가 재현될 조짐이다.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 재배치나 핵잠수함 보유 문제도 논쟁거리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외교부와 통일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불협화음을 연출, 부처간 협업 문제가 다뤄질 여지도 있다.북한이 도발 일변도로 나서는 상황에서도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을 결정하면서 통일부의 지원 시기 조율 역시 국감장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공관 직원들의 잇딴 비위 사실이나 통일부의 특수활동비 문제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예상된다.
2017.10.10 I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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