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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도넛이던 노티드...이젠 쿠팡 통해 돌파구 찾는다
  • [단독]오픈런 도넛이던 노티드...이젠 쿠팡 통해 돌파구 찾는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품절 도넛’으로 유명했던 노티드가 쿠팡과 손을 잡고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노티드가 온라인으로 간판 상품인 도넛을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오프라인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브랜드를 선보인 지 7년이 지난 만큼 신선함보다는 대중성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티드 운영사인 GFFG의 실적이 녹록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노티드는 이달 중순부터 도넛 제품을 쿠팡 단독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냉장 도넛을 먼저 판매 후 반응을 보고 냉동 도넛도 쿠팡에서 우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GFFG 관계자는 “4월 중 쿠팡에서 도넛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판매 제품과 출시일은 미정이다. 다른 이커머스를 통한 판매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노티드의 대표 상품인 우유생크림도넛 (사진=노티드)노티드는 지난해 12월 쿠팡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도넛이 아니라 우유 생크림빵, 슈크림만쥬, 냉동 케이크 등 일반적인 디저트 형태의 제품만 판매했다. 선물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노티드의 분석이다. 도넛 판매가 더하면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도넛은 노티드의 베스트 판매 상품이다. ‘우유생크림도넛’이 대표적이다.노티드는 지난해 12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노티드 고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오프라인을 통해 한정된 고객층에게 팔기보다 온라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도다.이는 노티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업력이 7년을 넘어서면서 이젠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많다. 그 사이 ‘런던베이글’ 등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경쟁사도 늘어난 것도 배경이었다.노티드는 2017년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도넛을 중심으로 2030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파스텔톤의 매장 인테리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며 한때 개점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도 나타났다. 2022년 매출 5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현재 GFFG도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GFFG는 지난해 약 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97억원) 대비 95% 감소한 수준이다. 다운타우너를 제외하면 다른 브랜드도 적자 상황이다. 노티드의 창업자인 이준범 GFFG 대표는 최근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노티드의 온라인 강화 전략이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노티드 제품은 세련된 매장에서 구매하는 상품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아직 여전하기 때문이다. 쿠팡 등 온라인 판매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자칫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노티드는 매장 판매 도넛과 쿠팡 판매 도넛에 차이를 둔다는 계획이다. GFFG 관계자는 “쿠팡 판매 도넛과 매장 판매 도넛이 동일 상품은 아니다”며 “8개월의 연구개발로 48시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통형 도넛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적자는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에서 비롯됐던 것”이라며 “온라인 확장의 목적은 기존 적은 매장 수와 대기 시간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GFFG 로고 (사진=GFFG)
2024.04.04 I 한전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나프타도 코코아도 무섭게 올라…원자재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대만 25년 만에 최악 지진…TSMC 일부 가동 중단-손보 1위 삼성화재 은행서 보험 안 판다-[사설] 파란불 켜진 수출·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사설] 여론조사 공표 금지…부작용 큰 깜깜이, 왜 고집하나 △종합-자체제작 ‘정당송’ 배포했지만…유권자 귀에 쏙쏙 ‘트롯’이 최고-맞벌이 학부모 “늘봄 좋아요”…참여 초교 한달새 97곳↑△고물가 시대 생존 안간힘-‘못난이 사과’ 오픈런하는 주부…김·멸치 반찬 빼버리는 식당-삼성 ‘모바일 AP’매입액 1년새 30% 껑충△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이재명 53.5% vs 원희룡 41.5%…‘명룡대전’서 李, 오차범위 밖 우세-‘20~40대’ 류삼영, ‘60대 이상’ 나경원…50대 표심이 승부 가른다-4년 만에 리턴매치…민주 강태웅 47.3% vs 국민의힘 권영세 45.2%-‘보수 텃밭’서 앞서 가는 野 이광재…그 뒤 쫓아가는 與 안철수-‘아빠찬스 논란’ 민주 공영운 44.5%…이준석 28%, 한정민 20.7%△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거대 양당과 어깨 나란히 한 조국혁신당…수도권서 압도적 3위-20대 16% “상황 따라 지지후보 바꿀 것”-국민 절반 사전투표 예고에 촉각 “야당에 유리” vs “상황 달라져”-尹에 등 돌린 수도권 민심…열명 중 여섯 “지지 안 해”△종합-TSMC, 6시간 생산 중단에 800억원 손실…공급망 차질 우려-“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D램 끌고 낸드 밀고…삼전, 코스피 상장사 역성장 끝낸다-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 서울대, 해외 인재 영입 ‘시동’△정치 -이재명 “국힘은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말라”-“아직 결정 못 했어요”…춘천갑 승부 2030이 가른다-“北 독자제재 포괄하는 법안 발의할 것”-“행정 아닌 전략 중심, ‘외교 개혁’ 앞장”-‘北 신형 미사일 뻥튀기’ 들통…합참 “비행거리 과장해 발표”△경제-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서 입맞춤…2금융사 노동법 위반 ‘수두룩’-K조선 수주액 3년 만에 1위 탈환-힘 못쓰는 원화…‘환율 1300원’ 새 기준으로-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해외 자원사업 박차△금융-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24시간 트레이딩’ 하나 딜링룸 2.0시대-“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이병래 손보협회장 “시니어·임산부 보장 실손 늘릴 것”△글로벌-‘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 둔화에 첩첩산중-‘민주당 텃밭’ 뉴욕 유권자들 “트럼프 재선 끔찍”-금리 인하 신중한 연준위원들 “달러·엔 환율 160엔” 전망도-유럽항공사 밀어내고…아시아노선 장악하나 ‘오일머니’△산업-한화, 동종사업 통합·재편…전문성 강화-혁신은 기대 넘어선 경험 고객에 주는 것-배터리 부진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만회한다-“AI가전, 누가 시작했냐보다 가치 제공이 더 중요”-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로 키울 것”-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ICT-AI, AI, AI…네·카오 조직개편 방점-“갑작스레 최대주주 바뀐 KT 리스크 줄이려면 밸류업 집중”-서울 2인가구, 온라인 쇼핑보다 편의점 국내서 유일하게 합성데이터 생성-“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지만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제약·바이오-세계 최초 췌장암 진단키트 출시 임박…K바이오 쾌거-AI기반 신약플랫폼 기술로 합성신약 개발 속도-HLB그룹 3개 계열사 美학술대회서 성과 기대-오늘 주총 이후 첫 이사회…한미사이언스에 쏠린 눈△과학카페-위성 궤도 예측해 교통사고 예방…‘우주 속 CCTV’, 美도 주목-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홍수’ 시대…발사 횟수 제한 움직임도△증권-테슬라 쇼크…방전된 배터리주-KB증권, 채권돌려막기 피해고객에 자율배상 추진-美 금리인하 멀어지나…힘빠진 반도체-AI로 2차전지 결함 검사…현대차·LG엔솔 등 고객사-KB운용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첫 월배당 지급△부동산-잠실5단지, 최고 70층·6491가구로 재탄생-‘압구정 앞’ 금호 공공재개발 좌초 위기-삼성 E&A·GS건설, 사우디서 ‘10조원 잭팟’-LH, 3조 들여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사들인다△엔터테인먼트-비어있는 수장자리, 쪼그라든 정부 지원…위기의 BIFF-중국 내 이야기서 인류의 보편적 스토리로 확장 ‘인기몰이’-엔터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감수성이 명품 과자를 만들죠” 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대표제품 계속 업그레이드 중 정중동 전략으로 고물가 극봅△피플-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영예…여성 수상자 역대 최다-“죽음으로 본 삶, 한국무용으로 풀었죠”-“우연히 꿈 마주친 윤이선과 공통점…항상 진실하게 연기할 것”-김동철 “국민 눈높이 맞춤 조직 혁신 속도”-우리銀·SH공사 청년주택공급 확대 한뜻-한국광고학회장에 최세정 고려대 교수-신보·기업은행, 중기 혁신 생태계 조성 맞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e갤러리] 고슈가 ‘우주를 탐험하며 굉음 속에서 꽃꽂이를 하는 오타쿠’△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저출생 극복, 지자체도 팔 걷어야”-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계양, 국제 야경도시로 키울 것”-12ha 산나물 재배단지·명품숲…관광객 불러모아-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명품위조상품 854점 압수-신소재개발·친환경인증…경기도, 섬유기업 맞춤지원△사회-하루 수십억 적자에 건보 선지급제 요구…한계 몰린 병원들-식목일 대목은 옛말…건설경기 부진에 묘목 수요 실종-의대 신설 절실한 전남도 “목포대·순천대 중 선정”-“연금개혁안, 기금고갈 7~8년만 늦춰…보험료율 15% 올려야”-보호구역 방치 땐 전동킥보드 견인
2024.04.03 I 이용성 기자
'총선 D-7' 한동훈 충북·강원·경기 훑었다…2030 공략(종합)
  • '총선 D-7' 한동훈 충북·강원·경기 훑었다…2030 공략(종합)
  • [충주·제천·원주·춘천=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22대 총선을 7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강원, 경기를 돌며 강행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유권자에게 표심을 호소하는 ‘읍소’, ‘큰절’ 전략을 거부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청년청’ 신설을 공약으로 발표하며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인 2030 표심 잡기에 주력한 한 위원장은 경기분도, 서울편입의 동시 추진도 함께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신협 앞에서 열린 한기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인구부 산하’ 청년청 신설…與 스윙보터 공략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를 시작으로 충북 제천, 강원 원주·춘천, 경기 포천·동두천·파주·고양 등을 방문하며 각 지역구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돌입했다. 충주·제천, 포천·동두천은 현재 국민의힘이 모두 의석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주·춘천의 경우 총 4개 지역구 중 절반만 차지하고 있다. 여당에게 험지로 불리는 파주·고양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 중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게 취약한 지지층인 2030세대를 공략하며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와 청년의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며 청년청에서 청년 정책을 포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부는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통합하는 부처로 국민의힘은 인구부를 신설해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세력인 4050세대를 공략하고 있는 조국 대표를 향해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2일) 조 대표가 “정치권이 지금껏 청년, 여성, 아동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했지만 4050세대는 늘 소외되어 왔다”고 말한 데 따른 반응이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6번 김준형 후보의 자녀 국적 논란과 13번 백선희 후보의 학점 특혜 논란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의 경우 세 자녀 모두 미국 국적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고, 백 후보의 경우 서울신학대 교수 시절 이사장의 조카에게 학점 특혜를 주며 ‘정유라 사건’을 연상케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위선들, 청년들은 괜찮나”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신협 앞에서 열린 한기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편입·경기분도’ 동시 추진…韓 “원샷법”경기에서 한 위원장은 서울편입과 경기분도 정책을 언급하며 ‘동시 추진’을 약속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서울편입을, 민주당은 경기분도를 주장해왔는데 한 위원장은 정당 구분 없이 두 정책을 모두 원샷법으로,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동두천은 경기분도로, 파주·고양은 서울편입으로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그는 경기 북부 유권자를 향해 “경기북부는 수도 서울의 안보나 방위 등을 이유로 여러 가지 군사 규제 등 불합리한 규제와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군사의 포의 사정거리나 군사기준 많이 바뀌어서 여기나 서울이나 다를 바 없다. 강력한 억제력으로 적극 방어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편입이 화두로 떠오른 일산에서 그는 “드디어 봄이 왔다. 드디어 일산이 서울이 될 수 있는 시간이 왔다”며 “사전투표로 범죄자들에게 이 나라를 넘길 수 없다는 우리의 기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 판에 등장한 상황을 두고 한 위원장은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에게 문재인 정권 시절 국민의 고통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3 I 조민정 기자
국민 절반 "사전투표 참여하겠다"…총선 영향에 촉각
  • 국민 절반 "사전투표 참여하겠다"…총선 영향에 촉각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민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사전투표(4월 5~6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점점 참여율이 상승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36.9%를 기록했다. 여야 모두 유권자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데일리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과반 가까이 사전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나타났다.제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관리관들이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 검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사전투표에 참석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6.8%에 달했다. 본 투표날인 4월 10일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자는 50.3%였으며,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3%,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0.6%로 나타났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치권에서는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진보정당, 낮으면 보수정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해 왔다.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모두 180석을 쓸어간 4년 전 21대 총선은 66.2%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가져간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였다. 반면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었던 18대, 19대 총선은 투표율이 각각 46.1%, 54.2%로 60%를 넘지 못했다.특히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비중이 커진데다 민주당 지지층인 청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아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그러나 이 같은 예측도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전투표 참여도가 높은 2030 세대가 더 이상 뚜렷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니까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국민의힘도 전략을 수정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이번 총선 투표의 관건은 60대 이상과 4050의 대결”이라고 봤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높다고 바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과거 2030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을 때는 통용되는 공식이었지만, 현재는 2030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서울 용산·동작을·경기 화성을·분당갑·인천 계양을 등 수도권 5개 주요 격전지에서 진행됐다.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구간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3 I 이수빈 기자
총선 D-7, 여야 불꽃대전 예고…한강벨트 판세 안갯속
  • 총선 D-7, 여야 불꽃대전 예고…한강벨트 판세 안갯속
  • [이데일리 김기덕 김유성 경계영 기자] 서울 용산과 동작을, 경기 분당갑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수도권 주요 5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 용산(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345.2%·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45.2%), 동작을(류삼영 48.5%·나경원 47.5%), 경기 분당갑(이광재 50.7%·안철수 43%)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인천 계양을(원희룡 41.5%·이재명 53.5%)과 경기 화성을(공영운 44.5%·한정민 20.7%·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28%)은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여야가 수도권 쟁탈전에서 사활을 거는 곳은 계양을이다. 난 대선에서 석패한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후보와 수도권 탈환을 위해 험지 출마를 자처한 윤석열 정권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후보가 차기 대권 잠룡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현재 이 후보가 원 후보를 12%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와 현대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후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화성을은 공 후보가 한 후보와 이 후보를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관건은 나머지 지역이다. 서울 용산과 동작을, 성남시 분당갑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옮겨가 정치적 상징성이 크고 동작을은 나경원 후보의 복귀무대라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분당갑에서는 비윤(비윤석열)계이자 대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비명(비이재명)이면서 친노 좌장인 이광재 후보가 붙는다. 이들 지역은 남은 선거 기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변수로는 사전투표율, 제3지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조국혁신당의 영향력, 부정적 여론이 높은 윤석열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등이 꼽힌다. 여야가 부동산 불법 대출 의혹, 편법 증여, 과거 막말 등 극한으로 치닫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조사를 담당한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의정갈등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이 타협하지 않는 불통 이미지를 보인데다 황상무·이종섭 사퇴 과정에서 민심이 악화되면서 여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선택과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전체 투표율 60%대 기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3 I 김기덕 기자
제주 찾은 이재명 “與,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대신 중원으로
  • 제주 찾은 이재명 “與,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대신 중원으로
  • [서울·제주·충주·원주=이데일리 김형환 김범준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충북·경기·강원 등 중원으로 향하며 ‘제주 홀대론’이 불거졌다. 반면 이날 오전 선거운동 대신 제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4·3 학살의 후예’로 규정하고 불참한 한 위원장을 맹폭했다.◇눈물 훔친 이재명 “불참한 한동훈 사과해야”이 대표는 이날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은)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고, 4·3 폄훼 인사들에 대해서는 공천을 취소해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이날 추념식에는 야권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한 위원장이 불참한 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추념식 중 희생자 유족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 대표는 이른바 ‘4·3 왜곡 처벌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해 유족과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다시 밀어넣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시효 없는 처벌과 책임에 더해 역사적 사실들을 왜곡·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날 선거운동 후 처음으로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경남 창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4월 10일에 심판해야 한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4일까지 PK 등 이번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머물며 후보들을 지원 사격한 뒤 대전을 찾을 예정이다.‘조국 열풍’을 이끌고 있는 조 대표는 이날 추념식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사양하고 곧장 자리를 떴다. 조 대표는 서울 동작구를 방문해 유권자를 만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원주시 롯데시네마 앞에서 박정하(강원 원주갑) 후보, 김완섭(원주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제주 못 가 송구…4·3 정치적 이용 말라”한 위원장은 이날 추념식 참석 대신 충북·강원·경기 지역 지원 유세에 참석하며 ‘제주 홀대론’이 다시 한 번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약 100일 간 단 한 번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지만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현대사의 비극 속 희생된 모든 4·3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실제로 제주는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모든 제주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위원장이 당선 가능성이 낮은 제주보다는 박빙 지역을 방문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제주 선거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에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라며 “(제주를 방문하지 않는 것에) 이해는 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추념식에 불참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유세에서 “전 말뿐 아니라 행동, 실천으로 제주민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며 “일베 출신 이재명 대표에게 오히려 묻겠다. 그럼 왜 4·3 이날만 와서 말로만 제주민을 위하는 척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한 위원장은 충북 충주·제천·강원 원주·춘천·경기 포천·동두천·파주·고양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강원 원주 유세에서 ‘청년청’ 신설을 공약하며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둬서 청년 정책을 포괄하게 하겠다”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청년의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3 I 김형환 기자
제3지대 막판 뒤집기… 민주·국민의힘 논란 후보 총공세
  • 제3지대 막판 뒤집기… 민주·국민의힘 논란 후보 총공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제3지대가 논란이 벌어진 거대 양당 후보자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부동산 투기, 부모 특혜 의혹 등을 저격하며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지지율 부진 속 막판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 화제 전환을 시도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수영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은 3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을 저격했다. 김 대변인은 “양문석 후보가 딸의 아파트 구입을 위한 편법 대출과 관련해 수년 전 폐업한 업체의 물품 구매 내역 1억원어치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진실이라면 위조사문서행사죄, 명백한 형사 범죄”라고 밝혔다.양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딸의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빌렸다. 이는 앞서 2020년 11월에 구매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빌렸던 대부업체 대출금을 다시 갚는 데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받기 위해 허위 물품 계약 증빙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개혁신당도 양문석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 광주 서구을 양부남 후보 등 3명을 묶어 ‘아빠찬스 3인방’이라고 지칭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유원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장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진 후보를 완주시키겠다는 민주당은 무책임한 정당”이라며 “2030세대의 희망을 짓밟은 불공정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뚜렷하게 해명하고 공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공 후보는 현대차 관련 부동산 호재 발표를 앞두고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30억원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다가구 주택을 증여하고, 딸에게도 성수동 아파트 매입을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양 후보 역시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을 증여한 사실에 비판이 화살이 쏠리고 있다.개혁신당 포천·가평 최영록 후보는 이날 같은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용태 후보 측이 ‘저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결별하고 국민의힘을 지키고 있다. 오죽하면 저를 견제하기 위해 우리 지역에 (개혁신당) 후보를 내겠나’라는 문자 메시지를 대량 유포한 것을 두고, 최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했다”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짚었다.새로운미래 경기 부천을 설훈 후보는 전날 같은 지역구 민주당 김기표 후보의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표 후보가 지난 2017년 4월에 매입한 광주시 송정동 땅이 시세 22억원까지 올랐지만 1억5000만원에 지인에게 매매한 것을 두고 양도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씨를 변호한 점에 대해 “민주당의 후보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려면,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3지대 정당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자 공세에 나선 것은 정당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1%를 기록했다. 개혁신당도 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지지율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3 I 김응태 기자
소니드, 中 화유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
  • 소니드, 中 화유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소니드(060230)가 화유 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 Huayou Recycling Technology·화유 리사이클)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공동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바오 웨이(BAO WEI) 화유 리사이클 대표이사와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선 계약 체결식과 각사 소개, 합작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오중건(왼쪽) 소니드 대표와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소니드)합작법인 설립은 이달 중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투자 후 완료되며, 설립 후엔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과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운영 노하우 등을 합작사업에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앞으로 해외 진출, 사업영역 확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화유 리사이클의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해외 폐배터리 전처리 부문 허브’로 아시아·해외 지역 폐배터리 전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유 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과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 내에서 추출한 블랙 파우더는 화유 리사이클 후처리 공장으로 공급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하게 된다.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코발트 공급 1위 기업이며, 이번 소니드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화유 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로 2017년 3월 설립됐다. 화유 리사이클의 모회사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리싸이클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해 다시 광물로 제련하는 재순환 구조를 확립한 바 있다.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쌓아온 폐배터리 전처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그 첫 사례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업부지 검토, 기술 교환 등 다양한 협의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계약 체결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화유 리사이클은 소니드가 준비해 온 이차전지·폐배터리 사업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니드는 지난 2022년부터 폐배터리 수집, 성능검사, 전·후처리 공정으로 구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또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업 인허가와 함께 전·후처리 공정 사업부지, 제련설비 등도 확보한 상태다.소니드는 자회사인 소니드온을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해체, 보관, 방전, 잔존가치평가 등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 등을 핵심 거래처로 확보한 경험이 있다.인적 자원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김진섭 소니드온 대표는 2012년부터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와 출시 전 전기차 해제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리콜 차량 2만대와 ESS 2만여개 배터리를 회수·해체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하는 폐배터리 거점 센터 및 자원화 센터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해체 매뉴얼을 수립해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고, ESS 화재 예방 시스템 등도 확보했다. 특히 △폐배터리 수거 차량 시스템 △폐배터리 분해 방법 △셀 밸런싱 장치 △고출력 하이브리드 BMS 전지 팩 시스템 등의 특허를 등록·출원했다.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대부분은 시장 진입 단계에 있지만, 중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플랜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합작법인이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50년 4227만대로 증가해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70조원에서 2050년 약 6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식목일 대목은 옛말, 차라리 코로나 때가”…상인들은 한숨뿐
  • “식목일 대목은 옛말, 차라리 코로나 때가”…상인들은 한숨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식목일이 대목이라고요?…그런 거 없어진 지 오래됐어요.”서울 서초구에서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밖에 내놓은 묘목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목일이 곧 묘목을 평소보다 많이 판매할 수 있는 대목으로 여겨질 법도 했지만 그는 손사래를 쳤다. 고물가에 씀씀이를 줄이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묘목을 찾는 수요가 준 데다 건설 경기 부진과 선거철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는 그나마 오래 일을 해서 고정 업체들이 있지만 이제 시작한 업체들은 많이 힘들 거예요”라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양재 꽃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꽃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식목일을 앞둔 3일.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조경업체들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구 한 거리는 썰렁했다. 몇몇 인부들이 소형 굴착기로 묘목 등을 옮겨 심는 모습 등이 포착됐지만, 정작 묘목을 사러 오는 손님들은 찾기 어려웠다.16년째 조경업체를 운영 중인 이모씨는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때는 트럭으로 배달을 하면 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경기가 안 좋으니까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니까 보통 아파트 단지 등을 지으면 따라가는 묘목 물량이 꽤 되는데 그런 수요가 없어진 게 크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등을 많이 지을수록 단지 내 조경을 위해 묘목을 찾는 수요가 많은데 건설 경기의 부진이 묘목 판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요 기관들은 올해 건설투자가 작년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1.8%), 한국개발연구원(-1.0%), 한국금융연구원(-1.6%) 등의 건설투자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지난 2일 발표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와 여전한 공사비 상승 등의 부담으로 2분기 민간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선거철 영향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선거철이 되면서 관공서들도 다들 복지부동이라 묘목을 찾지 않는다”면서 “선거가 끝나야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의 양재 꽃시장(화훼공판장)도 마찬가지였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홀로 혹은 가족, 연인,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꽃과 묘목을 구경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보기 드물었다. 물가가 크게 올라 꽃이나 묘목을 살 여력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이곳에서 묘목을 판매하는 60대 이모씨는 “원래 개학 시즌부터 식목일까지 수요가 많은데 지금의 거의 20~30% 줄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난초와 분묘를 재배해 판매하는 50대 김모씨는 “대부분 구경만 하고 가지 사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며 “식목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50대 방문객 김성현씨는 “요즘은 사과랑 대파 가격 가지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워낙 물가가 안 비싼 게 없으니까 식목일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묘목이나 꽃을) 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40대 김진희씨는 “꽃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자주 사곤 했었는데 지금은 월세도 그렇고 먹는 비용도 그렇고 해서 구경만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2024.04.03 I 황병서 기자
"서울 2인가구, 온라인보다 편의점…합성데이터로 분석해냈죠"
  • "서울 2인가구, 온라인보다 편의점…합성데이터로 분석해냈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서울에 혼자 사는 사람은 편의점보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는데, 2인 가구인 경우에는 그 반대에요. 가명 처리된 800만 서울시민의 생활 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가상의 데이터를 합성해서 분석한 결과죠. 이런 대형 데이터를 가지고 개인정보 우려 없이 현실 세계를 90% 이상 반영한 합성데이터를 만든 사례는 국내에서 유일합니다.”LG CNS 데이터허브 플랫폼 사업담당 황윤희 상무와 노혜진 팀장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CNS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완료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 생성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LG CNS 데이터허브 플랫폼사업담당 황윤희 상무(왼쪽)와 노혜진 팀장(사진=LG CNS)LG CNS와 서울시는 최근 시가 보유한 주민등록자료, 건축물대장 등 시민 생활 정보와 신용정보회사, 카드사, 통신사가 보유한 시민의 금융, 소비 정보를 기반으로 서울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공개했다. 합성데이터는 원본 데이터를 가명처리한 후 통계 모델에 학습시켜 실제 데이터와 유사한 통계적 특성을 가진 가상의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 낸 것이다. 노 팀장은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수요는 많지만 기업들이 개인정보 관련 법·규제 이슈와 데이터 수집에 들어가는 비용·시간 문제에 부딪히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없는 합성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는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널리 활용할 목적으로 합성데이터에 주목한 사례다. 본래는 가명 처리한 데이터도 개인의 정보이기 때문에 활용에 제한이 많다.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과 장소, 활용 목적 등을 사전에 정해 놓고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지만 가상의 데이터라 개인정보 우려가 없는 합성데이터를 만들어 제한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했다.이번 사업에서 LG CNS는 대형 데이터를 높은 정확도로 합성하면서 데이터 전문성을 입증했다. 노 팀장은 “합성 데이터는 컬럼(데이터테이블의 열)이 많아질수록 재현 성능이 떨어지는데, 서울시 데이터는 시민 수가 800만 명에 이르고 컬럼도 500개가 넘는 대형 데이터라 매우 도전적인 작업이었다”며 “경험 많은 분석가들이 원본 데이터의 특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파라미터를 세팅하는 등의 여러 기법을 적용한 결과 실제 가명정보 분석 결과와 합성데이터 분석 결과가 90%이상 유사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황 상무도 “국내에서 작은 규모의 학습용 합성데이터를 납품하는 곳은 있지만 LG CNS처럼 대형 데이터를 다룬 사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합성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노 팀장은 합성데이터 시장 전망에 대해 “데이터가 부족한 기업들은 보유한 데이터나 외부에서 구매한 데이터를 합성을 통해 증강시켜 더 적은 비용으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또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합성을 통해 생성할 수 있는데 시장조사업체들은 2030년이 되면 실제 데이터보다 합성데이터가 AI 학습에 더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LG CNS는 데이터 활용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을 무기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황 상무는 “LG CNS는 기업 고객이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모으고, 안전하게 결합한 뒤 인사이트를 뽑아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선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03 I 임유경 기자
보수 텃밭에서 격전지로 변한 춘천갑…민주당 방어할까
  • 보수 텃밭에서 격전지로 변한 춘천갑…민주당 방어할까[르포]
  • [춘천=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열흘 정도 더 봐야지. 폭탄 발언 나오면 또 모르죠.”허영 더불어민주당 춘천갑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지난 1일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에서 만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모씨(73세·남)는 한참을 뜸 들이더니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22대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의 출신을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토박이다. 그는 “허영은 강원고(강원고등학교), 김혜란은 춘여고(춘천여자고등학고) 출신이다. 허영은 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귀재고, 김혜란은 아직 신인이라 춘천에 녹아들진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투표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춘천 민심의 바로미터인 춘천중앙시장 상인들도 선호하는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각기 달랐다. 춘천중앙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전모씨(82세·남)는 국정 안정을 위해선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모씨는 “60년 동안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했는데 이젠 춘천이 크게 바뀌는 것보다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합쳐 200석을 넘으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한다고 그럴 텐데 지금은 국정이 안정돼서 국민이 잘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란이 판사 출신이고 춘천에서 변호사를 했다는데 한번 뽑아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반대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싣겠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팽팽했다. 춘천중앙시장에서 식품 사업을 하는 최모씨(60세·여)는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서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러 투표장에 갈 것”이라며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주가 조작 사태로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TV 토론회를 보고 투표할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토론회에서 김혜란 후보가 허영 후보의 말을 끊고 얘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서 투표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김혜란 국민의힘 춘천갑 후보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춘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선 허영 후보가 김진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3선 도전을 저지하면서 격전지로 부상했다. 춘천갑 지역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가 승리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허영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서 방어하고, 김혜란 후보는 보수 정당이 빼앗긴 지역구를 다시 찾아와야 하는 처지다. 후보자들이 접전을 벌이면서 선거는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허영 후보 측이 김혜란 후보가 성범죄 가해자를 변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혜란 후보 측이 허영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치열한 선거가 펼쳐지는 가운데 2030세대 유권자층을 누가 포섭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 후평동 주민인 30대 김모씨(여)는 “15년 정도 서울에 있다가 7년 정도 춘천에서 살았다. 춘천은 아이들 키우는데 안전하지만 대도시도 아니고 소도시도 아닌 중간 규모의 도시라서 오히려 지원이 더 부족하다”며 “육아 지원 정책과 혜택을 제안한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낙원동에서 만난 20대 이모씨(여)는 “춘천에 살았던 친구들 대부분이 서울로 나가고 있다”며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원 춘천시 중앙로에 위치한 춘천중앙시장.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여론조사에선 그동안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다 최근에는 허영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나타냈다. 강원일보 등 강원도 내 5개 언론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3월30일~4월1일 춘천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역구 후보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허영 민주당 후보가 48.1%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가 38.8%를 기록했다. 조사방법은 면접원에 의한 무선(100%)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3 I 김응태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택연금, 노후소득서 의미 남달라"
  •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택연금, 노후소득서 의미 남달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택연금은 우리나라의 노후소득 보장체계에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금융위원회 2030 자문단과 ‘비워채워토크’를 진행하며 소통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주택금융공사 중부지사를 방문해 “노령가구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치중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주택가격 기준 확대(공시지가 기준 9억원 → 12억원)한 점, 총 대출한도 상향(5억원 → 6억원 이하), 우대형 상품의 주택가격 가입기준 확대(기존 1.5억원 → 2억원) 등 주택연금 가입자 확대 등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아울러 실거주 예외사유(실버타운 이주시에도 주택연금 지속 수령 가능) 및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대상과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지원 범위를 계속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김 위원장은 “노후가 안정된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주택이 ‘상속의 대상’이 아니라 자녀에게는 부양부담을 낮추고 부모에게는 당당한 노후생활을 가능케 하는 ‘평생월급’이라는 인식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누구나 주택연금 가입을 희망’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의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총 156조원의 주택연금을 보증했다. 누적 가입자는 12만4000명으로 총 12조5000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또 주택연금 가입요건 완화로 공시가격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인 328가구가 신규 가입했고 총 대출한도 상향으로 가입 가구의 평균 월지급금이 16.1% 증가했다.주택금융연구원은 통계청 추계치를 인용해 2025년 노령인구가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 진입 예정임을 언급하고, 특히 60세 이상 노령층의 주택보유 비율이 70% 이상으로, 노령가구 중 자가점유 가구는 자산의 4분의 3을 주택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활동이 없는 가구는 소득의 60% 이상을 공적연금에 의존하지만 보장수준이 높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 연금은 은퇴가구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낮추고 소비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소득발생 플랫폼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입요건 완화, 월지급금 증액, 재산세 등 세제개편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4.03 I 송주오 기자
與 “문재인, 민생 말할 자격 없어…민주당 난장판 초래한 장본인”
  • 與 “문재인, 민생 말할 자격 없어…민주당 난장판 초래한 장본인”
  • [이데일리 김형환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3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수립 후 문재인 정권 전까지 70년 동안 나라빚이 680조원이었는데 집권 5년간 나라빚 400조원을 늘려 1000조를 만든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민생 정책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맹폭했다.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경남 거제·김해, 부산 사상, 울산 등을 다니며 민주당 후보들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경남 양산에서 이재영 경남 양산갑 후보와 유권자를 만나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며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유 위원장은 “단언코 문 전 대통령은 이럴 말 할 자격이 없다”며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했고 김정은 정권과 2인 3각으로 가짜 평화쇼를 했다”며 “서울 아파트 없는 국민들을 벼락거지로 만들었고 불법 탈원전 정책 역시 문 전 대통령의 통치 결과”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할 사안이 있다”며 “지금의 이재명과 민주당 후보들이 만든 난장판을 초래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빠찬스’ 논란을 받고 있는 공영운(경기 화성병) 민주당 후보,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보며 우리 2030이 과연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유 위원장은 최근 ‘김활란 성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조금이라도 잘못된 말을 했으면 후보를 교체했다“며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고 이를 국민들께서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2024.04.03 I 김형환 기자
"좀 비싸도 기꺼이..." 100세 시대 '이것' 뜬다
  • "좀 비싸도 기꺼이..." 100세 시대 '이것' 뜬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이 내년부터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케어푸드’가 식품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년층 등을 중심으로 한 케어푸드가 식품업계의 신수종사업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 한 식단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를 먹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왼쪽)과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 추이. (그래픽= 김일환 기자)◇생보사도 관심 갖는 케어푸드, 식품업계 신사업 부상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453340)는 최근 제1금융권 계열 생명보험사 2~3곳과 케어푸드 도입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업계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인 요양·관리 서비스에 질 높은 케어푸드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다. 케어푸드는 특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노인이나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식품이다. 과거엔 환자식이나 경관식(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치료식) 정도로 받아들였지만 최근에는 노인, 산모, 영·유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음식과 맛은 유지하되 씹고 삼키기 쉬운 연화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케어푸드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대형 의료기관들과 케어푸드에 대한 효용성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케어푸드 식단을 전년대비 30% 이상 늘린 230여 종까지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 회사의 지난해 케어푸드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했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케어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대기업들도 단가가 좀 높아도 좋으니 구내식당용 케어푸드 식단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생기고 있다”며 “케어푸드에 대한 수요가 전반에서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케어푸드를 겨냥한 국내 식품업계의 최근 행보는 상당히 적극적이다.CJ프레시웨이(051500)도 자체 브랜드(헬씨누리)로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 중이다. 주로 노인복지시설, 요양시설·병원 등에 급식(B2B) 경로로 제공한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한 헬씨누리 자체브랜드(PB) 상품은 매출은 2021년부터 연평균 123%씩 늘고 있다. 매일유업(267980)도 대웅제약과 합작해 설립했던 케어푸드 업체 엠이웰아이엔씨의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메디컬푸드사업부도 올해 신설했다. 풀무원(017810)은 기존에 운영하던 이유식 사업을 접고 올해부터 케어푸드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CJ프레시웨이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의 급식 솔루션 현장. (사진=CJ프레시웨이)◇질환자용 메디푸드 확대, 종합 관리 모델도 한국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된다. 많은 분야에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식품’에서의 변화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현대그린푸드를 비롯해 각 식품업체들이 너도나도 신사업으로 케어푸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에서 2025년에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동시에 케어푸드 분야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간 꾸준히 준비해왔던 식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케어푸드 전반에서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기업들은 케어푸드 중에서도 질환자 대상 특수의료용도 식품인 ‘메디푸드’에 집중하고 있다. 메디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질환별 표준 제조기준에 맞춰 개발한 식품이다.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메디푸드로 당뇨와 암환자 식단을 선보였고 지난해엔 투석·비투석환자을 위한 신장질환식을, 지난달엔 고혈압 식단까지 출시했다. 관련 메디푸드 식단 수도 초창기 36개 대비 5배 이상 늘린 185종을 운영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내년 말까지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일반식과 맛은 유사하면서도 식도암 생존자에 맞는 메디푸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식사 추천, 배송, 식사 기록, 영양 판정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관리서비스 모델도 개발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노령층 인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20~30대층까지 확산하면서 케어푸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섭취가 쉽고 건강식으로 구성돼 노령층부터 아이까지 전 연령층을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식품대비 2~3배 높은 가격대는 업체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24.04.03 I 김정유 기자
거짓말 할 때마다 춤추고 노래하는 부족이 있다?
  • 거짓말 할 때마다 춤추고 노래하는 부족이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심한 성격의 유물복원가 조셉, 그리고 계약을 앞두고 번번이 좌절하는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 원치 않는 소개팅에서 만난 두 사람은 유물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다 조셉이 가장 좋아하는 고대 유물을 실수로 깨뜨린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이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고대 부족이 이들 앞에 나타나 춤추고 노래하기 시작한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조셉 역 강찬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뮤지컬단이 MZ세대 감성을 담은 신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를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전동민 작가 겸 연출가, 임나래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 독해에서 발표한 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해 낭독 워크숍을 거쳐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습 시연에서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공공 예술단체로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이 MZ세대의 감각에 맞는 작업을 시도하기 위해 젊은 창작진과 배우들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뮤지컬 ‘더 트라이브’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끌로이 역 김이후(왼쪽), 매튜 역 고준식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두 남녀 조셉과 끌로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과 사랑 앞에서 고민하는 2030세대의 이야기를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가미해 신선하게 풀어냈다.전동민 연출은 “20대 때 혼자 파리에 여행을 갔다 원시 미술품을 전시하는 뮤지엄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라며 “거짓말에 대해 생각을 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나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나다운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소극장 뮤지컬이지만 중극장 뮤지컬에 버금가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11명의 배우가 함께 등장하고, 퍼커션을 가미한 5인조 밴드(기타·피아노·키보드·베이스·퍼커션)가 만들어내는 음악으로 풍성한 무대를 예고한다. 임나래 작곡가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내가 할 수 없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졸업 작품이니 그냥 부담 없이 작업하자고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며 “소극장 뮤지컬이지만 중극장 뮤지컬 같은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끌로이 역 서유진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대학로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강찬, 김이후가 주인공 조셉, 끌로이 역으로 출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김범준, 서유진이 조셉, 끌로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김이후는 “‘더 트라이브’는 그동안 해온 작품과 비교해 소재가 신선하고 도전적이며, 음악도 색다르다”라며 “새로운 창작진도 만날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 강찬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은 이렇게 많은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서 흥미로운 작업”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서울시뮤지컬단이 ‘더 트라이브’를 MZ세대 감성으로 내세우는 배경에는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작품 특유의 메시지에 있다. 김덕희 단장은 “우리 작품의 또 다른 숨은 주제는 ‘유쾌한 이질감’”이라며 “흔히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작품은 ‘다름’이 유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조셉 역 강찬 및 배우들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창작진은 ‘더 트라이브’가 깊은 주제를 전달하는 무거운 작품이 아님을 강조했다. 작품이 담은 유쾌함 자체로 관객에게 다가가길 바랐다. 전동민 연출은 “우리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이 잠시 현실과 거리를 두고 유쾌한 분위기에 퐁당 빠졌다 부족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러 돌아갔으면 한다”며 “뜻하지 않은 거짓말을 할 때 우리 작품이 떠올라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04.03 I 장병호 기자
깡통전세 막으려 전세보증 문턱 높이자…서민들 월세로 내몰려
  • 깡통전세 막으려 전세보증 문턱 높이자…서민들 월세로 내몰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연립·다세대 등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건 정부 정책도 어느 정도 일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전세보증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낮췄는데 이 때문에 빌라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전세제도 자체를 갭투기 유발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초래한다는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있다. ◇빌라 월세화 13년만에 최대치…정부는 뒷짐2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2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545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전세 거래량은 8717건, 월세 거래량은 1만1828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전세사기 사태로 빌라 수요자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리스크가 적은 월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따라 월세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어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임대차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주거 취약층 중심의 임대차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월세화에 대비해 전세에 유리하게 설계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세를 권장하지 않는 정부 기조도 빌라 월세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개최된 ‘전세시장 안정화와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도입 추진시 필요한 업계 지원사항’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세제도는 갭투기를 유발해 주기적인 부동산시장 불안을 야기한다”고 말했다.전세제도의 순기능도 있는데 정부가 나서서 월세화를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빌라는 서민·청년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월세화는 오히려 주거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사기나 역전세를 근거로 전세는 없어져야 하는 제도이며 선진국처럼 월세가 일반화돼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라며 “전세금이 전세자금대출이 아닌 오롯이 본인의 돈이라면 여전히 임차인에게는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울은 원룸 월세는 수십만원대로 비싸고, 특히 가족단위가 거주 가능한 20~30평대의 주택 월세는 훨씬 비싸다”며 “만약 월세만 존재한다면 월수입의 상당수가 주거비로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파트 전세가격 45주째 올라…혼동의 주택시장정부가 전세사기 대책 중 하나로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요건을 강화한 것이 빌라 월세화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전세보증금이 공시가격의 150% 이내일 때 가능했던 반환보증 가입 주택 가격 상한을 126%로 낮췄고, 보증보험 한도가 줄어들자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 차액만큼 월세로 돌렸다는 것.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이같은 ‘공시가격 126%룰’로 인해 2022년 체결된 빌라 전세 계약의 66%가 동일한 금액으로 올해 계약을 갱신할 경우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전세보증을 의무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전세사기·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되려 비아파트 시장의 심각한 불안과 위축을 불러왔고 보증금 미반환 사고 위험은 더 커졌다”라며 “비아파트 장기일반임대 주택의 경우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이 있어 주택을 매도해 반환하고자 해도 등록의 말소도 허용하지 않아 애가 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아파트의 경우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돼 기존 의무임대기간이 지나면 자동말소 되는 상황이라 더욱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수요는 늘고 공급이 줄면서 가격은 뛰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45주째 오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전세라는 제도의 장점이 월별 주거비를 들이지 않으면서 내집마련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인데 서민들의 월세부담이 커지는 것은 주거사다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전세가격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집값에 영향을 줘 주택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4.04.03 I 김아름 기자
'우산 챙기세요' 전국에 봄비…흐리지만 포근
  • '우산 챙기세요' 전국에 봄비…흐리지만 포근[오늘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수요일인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봄비 내리는 서울(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제외)에 비가 오다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동해안과 남부지방은 늦은 밤까지, 제주도는 4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남부 동해안 20∼60㎜(많은 곳 지리산 부근, 남해안 80㎜ 이상), 전북, 대구·경북(남부 동해안 제외) 10∼40㎜다.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동해안에는 5㎜ 안팎, 강원 중·남부 동해안, 강원 중·남부 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제주도는 2일부터 4일 새벽까지 제주도 남부·동부 50∼100㎜(많은 곳 산지·남부 중산간 150㎜ 이상), 제주도 북부·서부 20∼60㎜(많은 곳 북부 중산간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제주도는 시간당 20∼30㎜,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0~8도, 최고기온 14~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1~22도로 예보됐다. 특히 아침 기온이 중부지방은 10도 내외,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5도 내외로 평년보다 10도가량 높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4.0m, 남해 1.5∼4.0m로 예상된다.
2024.04.03 I 이유림 기자
전국 흐리고 봄비…한낮엔 22도 '포근'
  • 전국 흐리고 봄비…한낮엔 22도 '포근'[내일날씨]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수요일인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서울 봄비(사진=연합뉴스)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제외)에 비가 오다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동해안과 남부지방은 늦은 밤까지, 제주도는 4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남부 동해안 20∼60㎜(많은 곳 지리산 부근, 남해안 80㎜ 이상), 전북, 대구·경북(남부 동해안 제외) 10∼40㎜다.서울·인천·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동해안에는 5㎜ 안팎, 강원 중·남부 동해안, 강원 중·남부 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제주도는 2일부터 4일 새벽까지 제주도 남부·동부 50∼100㎜(많은 곳 산지·남부 중산간 150㎜ 이상), 제주도 북부·서부 20∼60㎜(많은 곳 북부 중산간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제주도는 시간당 20∼30㎜,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0~8도, 최고기온 14~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1~22도로 예보됐다. 특히 아침 기온이 중부지방은 10도 내외,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5도 내외로 평년보다 10도가량 높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4.0m, 남해 1.5∼4.0m로 예상된다.
2024.04.02 I 이유림 기자
'주차빌런' 강력처벌…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종합)
  • '주차빌런' 강력처벌…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몰상식한 주차로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이른바 ‘주차 빌런(악당)’ 처벌 강화 등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한 ‘취향저격 공약’을 제시했다.더불어민주당이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7개 ‘취항저격 공약’ 카드뉴스.(사진=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7개 ‘취향저격 공약’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일반 당원인 오창석 씨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총선에 이런 공약이 전면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취합해 당에 공약으로 건의했다.민주당은 이를 검토해 △‘주차 빌런’ 강력 처벌법 △난임 치료 유급 휴가제도 확대 △전기차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 시설 확대 △게임중독 근거법 개정 △불법 암표 근절 △바다 치어 방류 확대 △군 장병 교통비 50% 할인 ‘국방패스’ 도입 등 최종 7개를 채택했다.오씨는 이날 민주당 선대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20·30·40대까지 아우를 수 있고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공약이 전면에 나오길 바란다는 의견을 자체적으로 취합했다”면서 “약 15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서 이른바 ‘주차 빌런’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관람 티켓과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의 콘서트 암표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판매 적발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이 밖에도 민주당이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의 경우 대부분 직장에서 이뤄지는 무급 휴가 대신 유급 휴가로 대폭 확대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인디(독립자본)게임 공공플랫폼 활성화와 불공정한 게임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것도 요구했다.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번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입법 진행에 대해 “당원들이 각 분야에서 ‘이런 것이 정책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여론을 취합해 정책위원회 단계의 사전 점검을 거쳤다”면서 “이날 발표를 통해 사실상 당의 공약 범위에 들어온 것이고, 구체적으로 법제화를 하는 준비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2024.04.02 I 김범준 기자
"여긴 김남국도 된 곳"…'양문석 논란'에도 진보강세 안산
  • "여긴 김남국도 된 곳"…'양문석 논란'에도 진보강세 안산[르포]
  • [안산(경기)=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긴 더불어민주당이 워낙 쎄~. 겉으로는 욕하면서도 속으로 다 민주당 찍으니까 몰라.”경기 안산 상록구역 인근에서 만난 택시기사 안모(72)씨는 양문석(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생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선거 현수막을 가리키며 “그 불법 대출이 양문석 저 사람이야?”라면서도 “저기 김남국도 의원하는 거 봐봐. 선거 영향 클진 몰라, 몰라”라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1일 경기 안산 상록구의 한 거리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표심 영향 아직…양당 네거티브에 ‘피로감’지난 1일 이데일리가 만난 안산 유권자들은 모두 ‘민주당 강세’를 힘줘 말했다. 안산의 경우 선거구 조정으로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4개 선거구에서 안산 갑·을·병 등 3개로 줄었다. 현역 의원은 모두 민주당이지만 그중에서도 상록구가 포함된 안산갑의 경우 19대 총선부터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며 진보세가 유독 강한 곳으로 꼽힌다. 사실상 ‘당선 유력’이었던 양문석 후보가 편법 대출 논란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양새다. 상록구 본오3동에서 만난 홍모(66)씨는 “(대출 논란) 그거 때문에 시끄러워져서 머리가 아픈데 그렇게 큰 영향을 없을 거야”라며 “여긴 전라도 출신이 많아서 워낙 민주당세가 강하잖아”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과거 대학생 딸 명의로 받은 사업자 대출금 11억원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하며 ‘편법 대출’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하며 국민의힘에게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1일 대검찰청에 양 후보를 고발하는가 하면 대출을 시행한 대구수성새마을금고를 찾아 양 후보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실 출신인 장성민 후보가 출마해 양 후보와 겨루고 있다. 양당의 네거티브전이 거칠어지면서 안산갑 유권자들은 양 후보 논란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피로감을 내비쳤다. 60대 여성 A씨는 편법 대출 논란을 묻자 “나라가 시끄러워 죽겠어. 다들 치고받고 싸우기나 해”라며 “서로 나쁜 말만 해대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신경질을 냈다. 80대 여성 이모씨 또한 “난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1일 안산 단원구의 한 거리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민주당 후보 물갈이”…현역 무공천, ‘친명밭’으로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완전히 물갈이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산 현역인 전해철(상록갑·3선), 김철민(상록을·재선), 고영인(단원갑·초선), 김남국(단원을·초선) 의원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안산을에선 서정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현 민주당 후보가, 안산병에선 김명연 국민의힘 후보와 박해철 민주당 후보가 겨룬다. 70대 남성 박모씨는 “여기 후보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난 우리 동네에 누구 나오는지도 몰라”라며 “현역은 비명계라 다 떨어졌나 본데 지금 나온 후보들 중에 안산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을걸”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조모(57)씨 또한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정말 생소한 후보가 나왔다”며 “민주당 공천이 너무했다.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을 것”이라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언급했다. 대표적인 스윙보터(특정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인 2030세대 유권자들은 제3당을 대안으로 내세우거나 정치에 무관심했다. ‘안산 토박이’ 심모(29)씨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너무 썩은 것 같다”며 “비례 대표로 개혁신당을 뽑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고심했다. 직장인 최모(31)씨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 투표도 별로 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1일 안산 단원구의 한 거리에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4.02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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