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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김정숙 여사의 2배..."尹대통령, '선언'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취임 100일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꼽혔다.주간지 시사저널이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문가 500명에 전화, 국민 500명에 온라인을 통해 ‘2022 누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 여사가 전문가 71%, 국민 59.4%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 3, 4위에 올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에서 “김정숙 여사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이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 그때 김정숙 여사의 비율이 김건희 여사의 한 절반 정도”라며 “배우자가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치는 건 임기 1년 차에 특히 주목을 많이 받으니까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지나칠 정도로 김 여사가 높다”라고 말했다.‘보수 우파’에서도 김 여사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조원진 전 우리공화당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를 통한 인사 청탁은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조 전 대표는 1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검찰들 좀 그만 쓰자”라며 “그다음에 인사, 예를 들어 지금 팬데믹 상황인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없다. 교육 개혁은 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은 어설픈 것 때문에 (문제가 됐다). 교육부 장관도 지금 없다. 사회부 총리가 없는 상태”라며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조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국민이 배척한 인사, 국민 눈 밖에 난 인사는 좀 더 심사숙고하는 게 좋겠다. 김 여사 인사 문제가 여러 오해되는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다. 이제 김 여사 통해서 청탁하면 불이익 주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6%를 기록했다.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정평가 ‘긍정’이 28.6%, ‘부정’이 66.0%(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25.5%, ‘결단력 추진력이 있어서’ 23.6%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능력이 부족해서’ 32.8%,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22.8%였다.대통령실 참모 등 고위직 인사에 대해선 6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평가는 26.3%에 불과했다.‘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 역할을 잘하고 있나’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가 29.6%, ‘잘못하고 있다’가 61.1%였다.집중호우에 대한 윤 대통령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문항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30.7%, ‘잘못하고 있다’가 61.1%로 부정평가가 2배 많았다.MBC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편,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다.국정수행 부정평가 원인 1위로 꼽히는 인사 논란과 여권 내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 '주호영비대위' 공식 출범…'다양성' 잡았지만 '친윤 논란' 못 피해
-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9일 주호영 비대위원장 선임에 이어 16일 비대위원 임명까지 마치며 정식 출범했다. 수도권과 충청, 영·호남 지역을 대표하면서도 원내외, 의원 선수, 청년·여성·장애인 등 각각의 요소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는 것이 주호영 위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비에서 자유롭게 구성하겠다”던 주 위원장 언급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 근무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함께 일한 주기환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초빙교수가 포함되는 등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논란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서병수(가운데)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비대위원, 지역부터 청년·여성·장애인까지…고루 안배국민의힘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 받은 데 이어 곧바로 소집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원 대상 자동응답(ARS)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비대위원 8명 임명안은 재적 인원 55명 가운데 과반인 42명이 출석해 출석 인원의 과반(35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며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외 이날 6명 인선안이 발표됐다. 원내에선 엄태영 의원(초선·충북 제천단양)과 전주혜 의원(초선·비례)이 비대위에 참여한다. 원외에선 서울 강북갑 재선 의원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내 당 사정에 밝은 정양석 전 의원도 포함됐다. 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교수가 비대위원에 합류했고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과 변호사인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청년 몫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 강원, 호남권 인물이 고루 포진했다. 전·현직 의원이 6명, 원외 인사가 3명으로 확정됐다. 선수별로 보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주로 맡는 3선 의원을 제외하고 △5선 주호영 위원장 △4선 권성동 원내대표 △재선 성일종 정책위의장 △초선 엄태영·전주혜 의원 등으로 안배됐다. 여성은 전주혜 의원과 이소희 시의원, 2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 시의원은 10대 때 의료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장애인으로 법률 전문가·청년·여성·장애인 등 다양한 대표성을 갖고 비대위에서 관련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당 비상 상황의 원인 제공자”(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라디오 인터뷰)임에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불거진 권성동 원내대표의 경우 이날 의총에서 재신임 받으며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원 임명안 가결로 정식 비대위가 출범했다”며 “기존 최고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산되고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과 지위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비대위 사무총장에 박덕흠 의원(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내정했으며 비대위원과의 논의를 거쳐 공식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엔 박정하 의원(초선·강원 원주갑)이, 비서실장엔 정희용 의원(초선·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각각 임명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각각의 대표성이 누락되지 않도록 구성했다”며 “사심 없이 짧은 기간에 당이 정상궤도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기환 교수, 尹광주지검부터 함께 근무주 위원장이 다양성을 고려해 비대위원을 인선했다고 강조했지만 친윤 논란에서 비켜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주기환 교수 때문이다. 엄태영 의원 역시 친윤계 의원이 주축으로 참여하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교수는 대검찰청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주 교수가 검찰수사관으로 일했고, 2011년에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 최근엔 주 비대위원의 자녀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사적 채용 논란의 경우 “언론 보도를 알고 있지만 그 문제는 대통령실이 답변할 문제”라며 “호남 민심을 대변할 사람을 찾던 중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15.9%로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확보한 호남 대표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 결정 사안을 보면 얼마나 중립적이고 공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친윤 논란 때문에) 고심했지만 대표성이 강한 사람을 뺀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주호영(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연일 윤핵관 때리는 이준석, 공천관행 지적·당원 모집 '총력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비상대책위원회로 공식 출범하면서 당 대표직 지위를 잃게 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동안 지방을 돌며 소규모로 당원들을 만나던 소극적인 행보와는 달리 연일 매스컴에 출연해 폭로전에 나선데 이어 새로운 당원 소통공간 개설, 당내 공천 문제 지적 등 전면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당의 주력지역이던 영남 지역을 가지 않고 선당후사의 입장으로 호남지역을 찾았지만, (그럴때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저 자식은 영남권을 안 가고 호남만 간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들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이XX’, ‘저XX’ 욕설 발언, 지난 6월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진실을 밝힌 데 이은 연이은 폭로전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대통령과 당 원내대표 간 내부총질 메시지 공개 논란,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등에 강한 비판을 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 이후 지방을 순회하며 잠행을 이어가던 이 전 대표는 최근 당이 비대위 전환을 선언하고 대표직을 상실하게 되자 연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당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데 이어 내주부터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끊임없이 ‘이준석 흔들기’에 나섰다며 공개 저격했다. 그는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독대해 북한방송 개방 등에 대해 정책적 제언을 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만난적이 없다’고 주장, 이준석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썼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기 직전에 본인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협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좋고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관련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기일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기각 여부 판단과 상관없이 이 전 대표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직접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더 많은 당원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개설·공개할 예정이다. 또 당의 개혁과 혁신 방안을 담은 책을 마무리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책에 이 전 대표가 주장했던대로 ‘당내 윤핵관이 우세 지역구인 영남 지역에서 벗어나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핵관들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고,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공천 관행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이 상임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로 공식 출범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에 참여하게 되자 이 대표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를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건 아이러니”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을 했냐”며 비판했다.
- 취임 100일 앞둔 尹대통령 지지율 "긍정 32.9%vs부정 66.6%"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C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9%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2%,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가 13.7%였다.긍정 평가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 22.9%, 30대 25.9%, 40대 23.0%, 50대 32.3%였다. 60대 이상이 48.6%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6%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61.1%,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가 5.5%였다.앞으로 국정운영의 전망을 묻는 말에는 ‘더 잘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45.8%를 차지하며 ‘더 잘할 것 같다’(32.8%)는 응답보다 13%포인트 높게 나왔다. 또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가 20.7%, ‘잘 모른다’가 0.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대내외 난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전임 대통령 중 누구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4%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각 24.1%와 17.2%였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7%, 국민의힘이 34.3%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 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