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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 1분기 매출액 286억원 전년比 19%↑
  • 덴티스, 1분기 매출액 286억원 전년比 19%↑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261200)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5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실적 공시에 따르면, 덴티스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2500만원, 당기순이익은 28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3% 감소했다. 이익 감소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신공장 가동을 위한 선제적 인력 확충과 신사업에 대한 R&D 및 초기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 상승률이 둔화됐으나,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7% 성장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신성장 전략으로 투자해온 신사업과 신제품들이 올해 정식 론칭, 글로벌 인증 등의 절차를 완료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덴티스는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세로 향후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임플란트 부문 매출 22%, 수술 등 부문 매출 25% 성장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덴티스는 세계 인구수 1위인 인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설립하고 하반기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국적으로 신규법인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유럽 CE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성공한 투명교정장치를 필두로 치과 유니트체어, 무통마취기, 수술실 테이블 등 주요 신제품들의 해외인증을 마무리하는 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회사는 향후 늘어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임플란트 신공장 준공을 최근 완료했으며, 자동화 설비 구축과 제조 및 품질관리 심사(GMP) 등 인허가 절차를 마치는 데로 하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력(CAPA)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또한 덴티스는 덴탈 사업부와 메디칼 사업부로 사업조직을 전문화하면서 국내외 글로벌 영업 조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매출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지난 3월, 서지컬 테이블 출시를 시작으로 메디칼 수술실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덴티스는 상반기 내 CE 인증과 FDA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식 출시와 더불어 팬던트, 디스플레이 등 수술실 토탈 솔루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메디칼 부문의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덴티스 관계자는 “덴티스는 그동안 사업 부문 다각화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해왔으며 3대 빅 마켓인 치과 임플란트, 투명교정, 의료기기 솔루션 부문은 올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된다”며 “중국, 인도,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송영두 기자
KAIST 동문모임, 이광형 총장 초청 ‘미래의 기원’ 특강
  • KAIST 동문모임, 이광형 총장 초청 ‘미래의 기원’ 특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 동문으로 구성된 창업생태계 모임인 KOC (KAIST One Club, 회장 권재중)가 이광형 KAIST 총장을 초청해 ‘미래의 기원’ 저자 특강 및 북 토크를 서울 역삼동 강남취창업 허브센터에서 16일 진행했다.이번 특강은 KAIST에서 국내 벤처 창업가 1세대를 대거 배출한 ‘벤처창업 대부’이자, 국내 미래학의 선구자인 이광형 총장이 올해 출간한 저서 ‘미래의 기원’ 북토크다. 동문 창업가들이 거시적 시각에 의한 사업 기회 확보와 고객 가치 제고의 통찰력을 높이게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이광형 총장이 KAIST 창업동문 대상으로 ‘미래의 기원’ 저자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OCKAIST 이광형 총장(사진 중앙 테이블 우측에서 세번째)이 ‘미래의 기원’ 저자 강연 후, KOC 권재중 회장(사진 중앙 테이블 우측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창업 동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평소 TV와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는 이광형 총장의 역발상에 맞춰 이 총장 저서 ‘미래의 기원’을 거꾸로 들고 호응하고 있다.창업은 미래의 도구와 사상을 연결하는 수단이광형 총장은 70여 명의 KAIST 창업 동문이 참석한 강연회에서 “역사는 환경(도구)과 인간(사상)의 상호 작용에 의해 전개되는데, 이러한 역사 전개의 본질적 원리를 파악하면 다가올 미래도 상당 부분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류는 앞으로도 환경 변화에 따른 사상과 제도의 적응을 통해 미래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도구와 사상을 연결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수단의 하나이므로, KAIST와 창업동문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창업생태계를 발전시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한편 이광형 총장은 1990년대 KAIST 전산학부 교수 시절에 김정주(넥슨), 김영달(아이디스), 신승우(네오위즈), 김준환(올라웍스) 등 국내 벤처 1세대 기업가들을 육성했다. 2021년 총장 취임 후에는 ‘1연구실 1창업’이라는 실천 전략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교수, 학생, 연구원의 기술 기반 창업 사업화를 위한 교내 제도 개선,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또한 KAIST에서는 올해부터 졸업생 창업팀을 지원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에 의한 투자 유치 지원, KAIST 총동문회 및 동문 창업생태계인 KOC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재학생-교원-동문 간 시너지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KOC 권재중 회장은 “이광형 총장의 창업 동문 대상 강연을 계기로 학교와 동문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함으로써 재학생 및 교원, 동문 창업팀의 성공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창업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는 KOC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KOC는KOC (KAIST One Club)는 KAIST 창업 동문이 2019년 11월 7일 설립한 창업생태계 모임이다. KAIST 재학생 및 동문, 교원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창업가와 VC 및 AC, 대기업 CVC 등의 투자자, 변리사 및 회계사 등의 분야별 전문가, 창업지원 기관 종사자 등 1260여 명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동문 회원사 대상의 IR 외에도 KAIST 동문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조직인 산업 분야별 16개 분과(펫 사업, 기술 부동산, 바이오헬스케어, AI, 에듀테크, 문화예술, 지속 가능 녹색, 블록체인, 에버그린 시니어, 금융, 모빌리티, 소부장, ICT, 아동청소년, 콘텐츠, CEO 포럼)를 운영하면서 창업생태계 내 자발적인 협업과 네트워킹에 의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KAIST와는 ‘KAIST 창업 어워드’ 등의 창업 프로그램 공동 주관, 재학생 유망 창업 기업을 위한 투자 유치 협력, 멘토링 등으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KAIST 동문 기업을 비롯한 유망 기술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KOC는 창업생태계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올해 4분기 중 사단법인화 해나갈 계획이다.
2024.05.17 I 김현아 기자
남발하는 지자체 트램 '제동'…앞으로 BRT 사업성 비교해야
  • [단독]남발하는 지자체 트램 '제동'…앞으로 BRT 사업성 비교해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자체마다 남발하며 사업비 급등만 부르는 ‘트램’(노면전차) 열풍에 제동이 걸렸다. 앞으로 지자체가 트램 사업을 진행할 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체계와 비교한 후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도계사거리 인근 S-BRT 구간에서 버스가 전용차로를 달리고 있다. 기존 BRT는 버스 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파란선으로 구분한다. 고급형 BRT인 창원 S-BRT는 대부분 구간에 분리형 녹지대를 설치해 차별화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지침’을 일부 개정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지자체가 교통체계로 트램을 선정하는 경우 BRT와 비교 분석·대중교통체계 정비계획·최적의 급전 방식 및 사업비 증액 위험 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특히 간선도로와 연결하는 ‘보조 간선’, ‘지선노선’을 달리는 트램의 수송수요가 일 평균 4만명 이하인 노선의 경우, BRT 도입과 원부담·수송용량·타당성 등을 종합적 비교·검토해 차량시스템을 선정해야 한다.대광위 관계자는 “근래 트램 열풍이 펼쳐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실효성이 굉장히 낮은 사업도 있고, 실질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못 하는 사업이 많았다”고 말했다.국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가 추진 중인 트램 사업은 30여개, 총 9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자체의 트램 공약 남발로 사업비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실제 착공에 들어간 노선은 서울 위례선뿐이다. 이 역시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이 일부 지연 중이다. 사업비 급등의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무려 1조 4782억원이라는 공사비를 확정한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노선)이다. 당초 대전시의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총 사업비는 7492억원이었다. 하지만 이에 약 2배 수준인 7290억원이 껑충 뛰었다. 부산 오륙도트램 사업비는 당초 470억 원에서 약 920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제주는 11.74㎞ 구간에 4391억원을 들여 수소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 트램 도입 추진은 과도한 투자비용 등으로 지난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나 무산됐다. 이밖에 인천 송도, 경기 동탄,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트램을 추진 중이다.지자체가 앞다퉈 트램을 설치하려는 이유는 지하철 대비 5분의 1로 저렴한 건설 비용이다. 트램의 1㎞당 건설 비용은 200억~300억원 수준. 하지만 이 역시 지자체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액수다. 트램은 건설 이후 매해 1㎞당 8억원의 운영비도 소요된다. 현재 막대한 적자를 빚고 있는 용인·의정부 경전철 사례처럼 ‘세금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도 크다.이 때문에 대광위는 트램과 유사한 효과를 내면서도 건설비용은 10분 1수준(30억~35억원)인 BRT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운영비용 역시 BRT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대광위는 BRT의 성공 사례로 세종을 들었다. 세종은 현재 일 평균 5만명이 BRT를 이용한다. BRT 전용 도로를 이용해 정시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광위 관계자는 “세종 BRT는 도로만 관리하면 된다. 운영비로 막대한 손실을 보거나 과도한 유지비가 없다”고 설명했다.현실적으로 트램 사업이 예타를 넘기도 어렵다는 점도 고민해야 한다. 대광위 관계자는 “대전 같은 대도시도 예타 면제로 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자체도 굳이 트램을 고집하지 말고 지역 특성에 맞게 BRT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17 I 박경훈 기자
IMF "미국의 대중관세, 세계경제에 큰 비용 초래"
  • IMF "미국의 대중관세, 세계경제에 큰 비용 초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세계 경제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이 비판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래픽=오픈AI 달리)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고율관세 부과에 대해 “이 같은 무역 분절화는 세계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지정학적 분절화가 최악으로 치달으면 세계 경제 생산량이 7%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는 게 우리의 관점”이라며 “양국 간 무역 긴장을 악화시킨 근본적인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중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미 바이든 행정부는 13일 중국산 핵심산업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기존엔 각각 25%였던 중국산 전기차·반도체 관세율의 경우 각각 100%, 50%로 인상된다.미국은 이 같은 조치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미국진보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특정 부문의 중국의 산업 생산량과 수출량이 너무 거대해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기반 혁신과 경쟁, 미국의 공급망 탄력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산 저가제품 급증으로 2000년대 미국 제조업이 공동화한 ‘차이나쇼크’를 언급하며 “중국은 엄청난 산업 과잉 생산에 투자하고 인위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 값싼 수출품이 넘쳐나게 하면서 이전처럼 다른 국가들을 희생시키며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역사로부터 배웠다. 이제 미국엔 두 번째 차이나쇼크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내용.
2024.05.17 I 박종화 기자
8년차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빅파마딜 성공한 비법
  • 8년차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빅파마딜 성공한 비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저희는 연구기획단계부터 임상전략을 많이 고민합니다. 그러려면 임상팀과 연구팀 사이 협업이 중요한데요.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이 HER2 항체인 퍼투주맙을 기반으로 여기에 페이로드(약물)를 붙이겠다고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라스트주맙이 아닌 퍼투주맙을 선택한 건 나중에 트라스트주맙 기반 약들과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죠.”오름테라퓨틱(이하 ‘오름’)이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의 딜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름은 지난해 말 자금줄이 얼어붙은 바이오 시장에서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만 1300억원(1억 달러)에 달하는 빅파마와의 딜로 주목받았던 바이오벤처다.지난 2016년 LG생명과학 출신의 이승주 대표가 설립한 오름은 빅파마와의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이 체결한 지난해 불과 8년차 바이오벤처였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 꼽히는 곳들의 설립시기가 2000년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신생 바이오벤처 축에 속한다. 이 대표는 10살이 채 안 된 바이오벤처로서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임상전략을 철저하게 짜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포지셔닝은 과제개발 초기부터 고심해야”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만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는 “신약개발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라면서도 “미충족 수요를 감안해 과제를 선정한 이후에는 임상개발 포지셔닝을 집중적으로 고민한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예시로 든 ‘ORM-5029’는 지난 2022년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현재 오름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HER2 항체인 퍼투주맙에 페이로드로 GSPT1 분해약물을 결합시킴으로써 HER2가 발현되는 종양에 선택적으로 분해약물을 전달한다.보통 유방암으로 판정되면 의료진은 HER2 양성 여부에 따라 후속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HER2 양성일 경우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이나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같은 표적치료제로 치료하게 된다. 이 대표가 트라스트주맙과 퍼투주맙 사이 고민을 거듭한 이유다.GSPT1은 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지만 암세포에서는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암세포에서 GSPT1를 억제하면 세포 사멸과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오름은 자체개발한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TPD) 플랫폼 TPD² 기술을 통해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그는 “GSPT1을 붙일 때 대부분은 트라스트주맙을 기반으로 해서 많이 만드는데, 우리는 GSPT1을 트라스트주맙과 퍼투주맙 중 어디에 붙일지 계속 논의했다”며 “양쪽에서 약효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하곤, 트라스트주맙과의 병용 가능성을 감안해 퍼투주맙에 GSPT1을 붙이기로 했다”고 임상 개발 초반부터 포지셔닝 전략이 개입한 자체 사례를 들었다.2014년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특허가 만료돼 온 허셉틴은 현재 국내외 20여곳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거나 개발 중인 상태다. 셀트리온(068270)의 허쥬마가 대표적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그만큼 허셉틴의 주 성분인 트라스트주맙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면 퍼제타는 로슈가 허셉틴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내놓은 후속 신약으로 특허 만료 시기(2026년)가 남아있는 상태다.비교 약제 선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오름과 BMS와의 딜에서는 BMS가 개발에 실패한 ‘CC-90009’와 ‘ORM-6151’의 비교 비임상 데이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C-90009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타깃으로 한 GSPT1 분해제였는데 독성 이슈로 임상 1상을 중단했다.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분해제였던 오름의 ORM-6151은 CC-90009와의 비교 비임상에서 ‘CC-90009와 임상적으로 동등한 용량에서 그보다 세포 독성 활성이 낮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BMS로부터 ‘선택’을 받았다.이 대표는 “신약 개발시 비임상을 진행할 때 경쟁약물을 감안하지 않고 대조군을 잘못 선정하면 의미없는 데이터가 돼 버릴 수 있다”며 “의미있는 대조약을 선정하려했고 그런 의미에서 당시 우리는 같은 GSPT1 분해제인 CC-90009가 굉장히 좋은 대조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1세대 DAC 개발사로 인정…독자 ‘링커’ 개발도 진행 중오름은 BMS와의 딜에 힘입어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치료범위를 넓힐 대안으로 꼽히는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기술의 선두주자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ADC는 유도미사일 역할을 하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폭탄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약물’(페이로드)을 붙이는 반면, DAC는 일반적인 세포독성약물 대신 특정 표적만을 겨냥하는 TPD를 결합한다. 항체와 TPD가 모두 정상세포를 피해 문제가 되는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도록 기능하므로 이론적으로 기존 ADC보다 독성은 낮추고 효능을 높일 수 있다.이 대표는 “우리 연구소는 ADC 개발사들이 하는 것과 TPD 개발사들이 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어야 했다”며 “오름의 강점은 한 회사가 하기 어려운 기능들을 여러 팀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오름테라퓨틱이 개발한 DAC용 TPD² ™ PROTAb 링커 플랫폼. PROTAb을 사용하면 다양한 분해제를 광범위한 적응증에 대해 DAC로 적용할 수 있다. (자료=오름테라퓨틱)GSPT1 표적 TPD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가던 오름은 장기적으로 직접 링커 개발에도 나선다. 이 대표는 “GSPT1으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DAC 기술이 지속적으로 다른 TPD 타깃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준비 하기 위해 TPD 전용 링커 기술을 개발했다. 후보물질 도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ORM-6151로 ‘홈런’을 친 오름의 다음 목표는 기업공개(IPO)다. 지난달 A, BBB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오름은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앞선 BMS와의 딜 덕에 상장 전 자금조달 부담감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름테라퓨틱의 현금성 자산은 130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링을 위해서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도 배워가는 중이라 다른 회사들에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가 치중했던 부분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에 좋은 콘셉트의 신약을 디자인해 그것이 구현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잘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데이터가 안 좋으면 사업개발(BD)부서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파트너링에 한계가 있다.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했고, 이를 문서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 임상시료 생산 파트너사를 고르고 이 과정을 주도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당연한 부분이지만 실제 구현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에 많이 집중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나은경 기자
아이텍,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
  • 아이텍,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아이텍(11983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229억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72.4% 증가했다.지난해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인 누적 재고 물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해소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위축됐던 기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이텍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인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전기적 동작 검사를 거친 반도체 칩의 양품·불량을 선별해 양품만 최종 납품한다. 고객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반도체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다수의 고급 엔지니어를 확보했으며, 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텔레칩스(054450), 가온칩스(399720) 등을 비롯해 국내외 167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아이텍은 본업인 반도체 테스트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송정약품을 시작으로 자회사를 개편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관련 전장용 반도체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반도체 테스트 하이엔드 장비 투자에 집중 활용할 예정이다.아이텍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쌓아온 차별화한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와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및 차량 자율주행 시장이 고도화하면서 초미세 반도체 매출 증가에 기반, 주력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에 집중해 기업 성장 극대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김응태 기자
'6년째 상장 준비'… 나스닥 간다던 바이오텍 잔혹사
  • '6년째 상장 준비'… 나스닥 간다던 바이오텍 잔혹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홍보한 국내 바이오텍 대부분은 몇 년 째 상장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퇴출 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스닥 상장 이슈는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되지만, 실제 성과까지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는 지난 2021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시도해 왔으나 최근까지도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2022년 상반기까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말 금리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아피메즈US는 올해 1월 29일 나스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월 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SEC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아 최근까지도 SEC 리뷰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인스코비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펀딩을 제때 받지 못해 6년 째 임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암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는 2019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월 중국계 운용사와 나스닥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쉽게 채취가 가능한 소변을 이용, 소변검체 내 특정 대사물질의 농도측정을 통해 신체 내 암의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올해 1월 큐브바이오는 ‘글로벌펀드 LLC’를 자문사로 지정한 후 나스닥 스팩 상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에는 합병을 위한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내년 1분기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큐브바이오의 초기 기업 가치는 약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도 2018년에 한 차례 자회사에 대해 69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돌연 상장을 연기했고, 이후 회사는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SEC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보완요청을 받아 지난달 다시 냈다. ◇상장해도 ‘진땀’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다 모회사가 위기에 처한 사례도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상우 대표가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박 대표는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지난해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엔케이젠바이오텍 상황도 좋지 않다. 통상 미국 주식 거래소 상장 유지 기준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 1달러 이상이고 기업가치가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주가는 1.39달러(7일 종가 기준)이며, 시가총액은 약 3127만 달러다. 이에 대해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위 사항이 30일 이상 지속돼도 6개월 이내 해소되면 문제 없기 때문에 상폐 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장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한 기업도 있다. 2022년 말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pH파마는 4개월만에 상장폐지됐다. pH파마가 인적분할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피크바이오는 지난해 3월 상장폐지됐다. 이 회사가 나스닥에서 거래된 기간은 사실상 두 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pH파마는 2015년 사노피, 존슨앤존슨, 애보트 등을 거친 허호영 대표이사가 설립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다. 나스닥 상장 도전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홍보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 주식시장은 적자 기업도 특례 요건을 활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미국 나스닥시장 내 3개 하위 시장 중 2개는 적자 기업이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이나 시가총액 등 요건의 하나만 충족하면 상장 가능하다. 바이오텍들의 주요 상장 트랙인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당국이 계속해서 심사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다만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상장 기업에 관한 주요 정보를 누락하거나 과장, 허위로 기재한 경우 배상 책임을 진다.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관리 감독이 엄격해 퇴출도 그만큼 쉬운 셈이다.
2024.05.17 I 석지헌 기자
11번가, 1분기 영업손실 195억…적자폭 39% 축소
  • 11번가, 1분기 영업손실 195억…적자폭 39% 축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1번가가 올 1분기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을 축소했다.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통해 마트, 패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의 판매를 확대하고, 마케팅 운영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16일 공시된 SK스퀘어(402340)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024년 1분기 영업손실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18억 원) 대비 38.7% 개선, 4분기 연속 전년대비 손실을 축소했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8억 원) 대비 19.4% 개선했으며, 매출액은 1712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C커머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영업손실 규모를 큰 폭으로 축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사업에서 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만들어내며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오픈마켓 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리테일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에도 핵심 경쟁력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11번가는 2분기에도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 전문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올 초 선보인 간편식 버티컬 ‘간편밥상’, 트렌드 패션 버티컬 ‘오오티디’, 뷰티 구매고객 혜택 프로그램 ‘뷰티라운지’에 이어 고객의 다양한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며 구매 고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게임형 이벤트, 숏폼 콘텐츠 등 쇼핑에 재미를 더해줄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유입과 체류 시간 확대에도 주력한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1번가의 모바일 앱 월 평균 방문자 수(MAU)는 월 1300만명 이상으로 국내 쇼핑 앱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 평균 이용 시간도 전년 대비 2배가량(+91%) 증가하고 있다.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은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 작업에 매진하고, 3월 론칭한 오픈마켓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11번가는 지난달 전사 타운홀미팅을 통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의 토대인 e커머스 근원적 경쟁력 강화, 견조한 트래픽 기반 성장 모델 구축, B2B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올해 오픈마켓 사업 흑자와 2025년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2024.05.17 I 신수정 기자
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인터뷰]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태양광 발전소를 모두 동원해도 삼성전자 한 기업이 연간 구매해야 하는 양조차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기업들의 ‘RE100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각 사가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김희성 BEP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는 엄청난데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요 대비 5% 미만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EP는 태양광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민간발전회사(IPP)다. 국내 보유 태양광 설비 300여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과거 한화큐셀 전략금융팀장이었던 김 대표는 국내에 대규모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해외에는 성공적인 태양광 IPP가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작은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BEP는 인허가가 완료된 태양광 발전 사업이나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이러한 사업 구조는 성장성이 높은 수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1년 1300억원, 2022년 1700억원을 이 기업에 투자했으며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누적 투자 규모 3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블랙록이 이 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특히 지난달 LG이노텍과 84.7MW(메가와트) 규모의 REC 매매 계약을 성사하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단 평가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REC 계약 발전 용량 기준 최대이며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를 제외했을 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현재 BEP는 1~3MW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300여개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0MW급 이상 대형 태양광 발전소 보유를 늘려 3년 안에 총 발전 용량을 1GW(기가와트)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1GW 발전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2기 정도에 해당한다.문제는 지형적 요인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산지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지 태양광은 사실상 더는 확대가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보통 평균 경사도 15도가 넘는 곳에는 태양광 설치를 못 하는 규제가 있다”며 “이미 개발 사업을 하기 전 재해영향 평가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 경사도로 제한해 어느 면에서는 이중 규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격거리 규제도 걸림돌이다. 우리나라에선 태양광 발전소를 큰 도로나 민가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이 탓에 도로 주변으로 길게는 1km까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제로 철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EP의 장기적인 목표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2022년 11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에 뛰어든 BEP는 현재 전국에 20여곳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를 내년까지 100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저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판매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선 규제부터 손질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하지 않고는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없어서다. 김 대표는 “20년 후에는 에너지 리테일러(소매업자)가 되고 싶다”며 “민간의 전기 판매가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면 클린에너지만으로 생산과 저장, 가정·산업 등에 직접 판매까지 하는 신개념 클린에너지 자이언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 대구 반월당’.(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05.17 I 김은경 기자
나인테크, 1Q 매출 447억…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
  • 나인테크, 1Q 매출 447억…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차전지 및 IT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대표이사 박근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447억1591만6287원이라고 16일 공시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265% 증가한 14억1199만661원, 당기순이익은 219% 증가한 7억1362만8461원이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고객사의 북미지역 납품이 이뤄지면서 매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와 꾸준한 공정개발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북미 대형 프로젝트 납품이 내년까지 계획되어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공정장비와 건식전극 공정용 파일럿 장비, 폐배터리 리사이클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이차전지 관련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근노 나인테크 대표는 “창사 이래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러한 성장 곡선을 놓치지 않고 산업 동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나인테크는 최근 몇 년간 신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와 인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05.16 I 이정현 기자
까스텔바작, 1분기 매출·영업익 동시에 ‘쑥’…브랜드 리뉴얼 곧 공개
  • 까스텔바작, 1분기 매출·영업익 동시에 ‘쑥’…브랜드 리뉴얼 곧 공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까스텔바작(308100)이 올해 초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신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동기간보다 30% 늘어난 2억9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와 마케팅 등을 강화해 외형도 키우겠다는 공언을 1분기 만에 지켰다”며 “동시에 수익성도 크게 개선시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까스텔바작은 각 매장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수 매장을 적극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실적 반등을 끌어냈다. 인공지능(AI) 예측에 따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발 빠르게 기획한 것도 매출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회사 측은 매출 상승의 흐름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엔 그동안 젊은 세대의 감성을 담아 준비해온 새로운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까지는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외형 확대에 신경 썼다”며 “그동안 충실히 준비해 온 브랜드 리뉴얼 작업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김미영 기자
증권·캐피탈만 위태?…흔들리는 게임사 신용등급
  • [마켓인]증권·캐피탈만 위태?…흔들리는 게임사 신용등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업종인 증권사와 캐피탈사 위기에 가려있지만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 업종이 있다. 바로 게임 업종이다.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 대부분은 현재 신용평가사에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등급 전망 강등으로 이번 정기평가에서 게임사의 본격적인 신용등급 줄강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ICE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036570)(AA)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신평에 이어 NICE신평까지 엔씨소프트 등급 전망을 낮추면서 등급 강등 개로에 놓였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이보다 앞서 작년 연말에는 한기평이 컴투스(078340)(A)와 펄어비스(263750)(A)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통상 ‘부정적’ 등급 전망이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평가에 게임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은 상당한 상태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존 게임의 빠른 자연 진부화, 인건비 부담의 하방경직성, 신작 출시 마케팅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면서 “모바일 게임 수요 둔화, 업체 간 경쟁심화, 신작 기대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업계 전반의 높아진 사업위험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게임사들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호황을 누리면서 공모채 시장에 연이어 등장해 활발하게 자금을 끌어모았다. 엔씨소프트같은 대형사 뿐 아니라 컴투스나 펄어비스 등 중소형사로도 모집액의 두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 악화 등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달라졌다.당시 발행한 회사채가 대부분 2년물이나 3년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상당하지만 공모 회사채 시장에 게임채는 말 그대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지난 2월 넷마블이 게임사 중에서 올 들어 처음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게임사들의 자금 조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잠잠하다.무엇보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3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비 75.4% 감소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257억원으로 전년비 6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작년 68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다.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 게임사들은 공모채 시장보다는 현금 상환이나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엔씨소프트도 공모채 발행보다는 현금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은 신용등급이 떨어져서 한 번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되면 쉽게 회복이 어렵다”면서 “특히 언제 신용등급이 강등돼도 이상하지 않은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으면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4.05.16 I 안혜신 기자
아픈 손가락…LG생건·엔씨 반등하자 개미 탈출
  • 아픈 손가락…LG생건·엔씨 반등하자 개미 탈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던 LG생활건강(051900)과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숨통이 트이고 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으며 주가 우상향을 전망하고 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11%(5000원) 오른 4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1일 장중 30만원까지 하락한 후 석달간 5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7% 가량 상회하며 10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최근 화장품주가 수출량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을 타자 추가 반등에도 성공하는 모양새다.지난달 1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엔씨소프트는 한달여 만에 30%대 상승세를 시현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들어서는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5%(4500원) 내린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한데다 비용 절감과 2분기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기간 주가가 하락하며 원성을 사던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가 반등은 외국인이 주포 역할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LG생활건강을 40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엔씨소프트를 41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반등을 틈타 탈출을 시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LG생활건강을 589억원, 엔씨소프트를 90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 상승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에 대해 1개월 전만 해도 중립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가 8곳, 매수 의견은 7곳이었으나 현재 매수가 11곳, 중립이 3곳으로 바뀌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상향한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월 초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화장품 리브랜딩이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실적이 저조할 수 있으나 하반기 강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의 경우 21개 증권사 중 12곳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으나 현재 18곳 중 13곳이 매수로 조정했다. 인력 구조조정, 사업 경쟁력 재검토, 비용 통제 등 쇄신을 위한 변화가 감지되는데다 주가를 압박하던 요인들이 해소되며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리니지 시리즈에 집중된 매출과 장르, 높은 인건비 비중 그리고 신규 라인업 불확실성 등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면서도 “새로운 CEO 선임과 함께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으며 매출 증가, 비용통제, 자원의 효율적 분배,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향후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16 I 이정현 기자
아주IB투자 1Q 함박웃음…누적 영업이익 63억
  • [마켓인]아주IB투자 1Q 함박웃음…누적 영업이익 63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보유 포트폴리오사들의 투자 및 회수 이익과 함께 펀드 결성 규모 확대에 따라 관리보수 수익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누적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아주IB투자 이익을 견인한 주요 포트폴리오는 Arcellx, Inc., 레이저옵텍, 케이웨더 등이다. 작년 말 주가가 55.50달러였던 나스닥 상장사 Arcellx, Inc.는 지난 3월 모건스탠리에서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오면서 3월 말 69.55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주IB투자는 보유 물량 중 일부를 회수해 이익을 실현했다.레이저 기반 피부미용기기 등을 제조하는 레이저옵텍은 올해 2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주IB투자는 2015년 레이저옵텍에 20억을 투자했고, 2월 103만주 중 일부 매각해 약 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단가를 고려했을 때 아주IB투자는 레이저옵텍을 통해 멀티플 6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밖에 에이치엔에스하이텍도 지난 5월 2일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11년부터 에이치엔에스하이텍에 투자했으며, 약 45만주(지분 6.05%)를 보유하고 있다.펀드 규모 증대로 관리 보수 수익을 늘린 것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견인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12월 600억 규모로 결성한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를 세컨 클로징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증대, 관리보수 수익을 늘렸다. 이로써 2024년 3월 말 기준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 규모는 2조 4000억원에 육박한다.아주IB투자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3200억원 수준의 투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또한 동시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리보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코스닥 이전 상장, 그리드위즈 신규 상장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도 야놀자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꾸준한 이익 실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5.16 I 김연지 기자
엠로, 1분기 매출 146.3억…역대 최대, 글로벌 본격화
  • 엠로, 1분기 매출 146.3억…역대 최대, 글로벌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또 한 번 경신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엠로는 16일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46.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IT 투자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음에도 탄탄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매출이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 고조,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올 초부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7.5억 원을 기록하며,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영업이익은 감소..글로벌 투자때문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비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이며, 엠로는 ▲풍부한 영업 파이프라인,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신규 버전 출시, ▲AI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 등 다양한 모멘텀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수주잔고 610억...전년 대비 31.2% 증가2024년 3월 기준 엠로의 수주잔고는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 AI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SMARTsuite)’의 신규 버전 v10.0 출시도 앞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해외 시장에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가장 공신력 높은 IT 연구 및 컨설팅 업체로 평가받는 가트너의 ‘2024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엑스포’(2024 Gartner Supply Chain Symposium/Xpo)와 미국 구매전문가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 ‘ISM World 2024’ 등 미국에서 개최된 공급망 관련 행사에 삼성SDS와 잇따라 참가해 AI 기반 SRM SaaS 솔루션을 선보였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현지 기업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해외 진출 준비 과정은 엠로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엠로 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엠로는?엠로는 공급망관리 분야의 전문성과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용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AI 소프트웨어,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00년 설립 이후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롯데, CJ 등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각 산업별 폭넓은 성공사례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업, 금융권은 물론 에코프로비엠, 하이브(HYBE), 엔씨소프트,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에프앤에프(F&F), PI첨단소재, 케이카(K Car)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선도기업까지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통합 공급망관리 SaaS 플랫폼을 개발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며 글로벌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2024.05.16 I 김현아 기자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韓기업 인센티브 확대해야”
  •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韓기업 인센티브 확대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과 캄보디아의 기업인들이 첨단 산업과 핀테크, 도시 개발 등 분야에서 상호 투자와 정보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캄보디아 상의와 공동으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민간 차원의 상호 투자와 경제협력 촉진을 통해 양국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기조연설에 나선 마넷 총리는 “한국은 가장 일찍부터 캄보디아에 투자를 시작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직접 투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자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라며 “교역과 투자 확대, 자동차·기계 등 첨단산업 기술 협력, 온실가스 국제 감축 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의 투자 환경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둔 캄코모터의 진출 사례가 소개됐다.자동차 판매기업인 캄코모터는 2014년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지인 중심 인력 운용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관세 인센티브 활용한 기업이다. 국방부 군용트럭 납품 등 캄보디아 정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현재 연 매출 약 1000억 원, 캄보디아 내 자동차 판매 시장 3위(점유율 10.6%)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단체 간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금융기관, 도시개발 사업자 등 6건의 업무협약식도 함께 개최됐다. 대한상의와 캄보디아 상의는 향후 경제 교류 확대를 다짐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어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국내 금융기관 3곳(JB금융지주·KB국민은행·우리은행)은 해외 결제 관련 협약을 각각 체결하기도 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쏙 삣섯 캄보디아 상의 부회장이 ‘캄보디아 경제 현황 및 투자 환경’을, 살 세네라 캄보디아 투자청 사무차장은 ‘캄보디아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한국 측에서는 양명환 캄코모터 총괄사장이 ‘캄보디아 진출 한국 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캄보디아에는 식품·섬유·제조·건설·금융 등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첨단 산업, 디지털·녹색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과 넥 오크냐 큿 멩 캄보디아상의 회장이 양국 경제계를 대표해 향후 경제 교류 확대를 다짐하는 협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4.05.16 I 조민정 기자
이엠앤아이,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OLED 실적성장"
  • 이엠앤아이,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OLED 실적성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기업 이엠앤아이(083470)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이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86% 늘었다. 이엠앤아이는 듀폰코리아에 OLED 소재인 레드호스트 등을 납품 중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및 갤럭시 A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중국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의 디스플레이 산업 회복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중국 수연 플라스틱 과학기술(혜주)유한공사의 사업 중단에 따라 별도기준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업 중단에 따른 중단영업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630만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회사측은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O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을 출시하는 등 ‘애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애플의 ‘OLED 적용 아이패드’ 첫 출시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6 OLED 패널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OLED 소재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달 전환사채 발행규모를 축소해 발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2차 전지 시장 상황의 변화, 오버행 리스크 최소화, 기관투자자 유치 등을 위해 규모를 축소해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김소연 기자
토스·직방 배출한 ‘이 학교’…오영주 “청년 창업 뒷받침”
  • 토스·직방 배출한 ‘이 학교’…오영주 “청년 창업 뒷받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경제 주인공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이날 경기 안산 소재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 본교에서 열린 청창사 입학식 겸 출정식에 참석해 청년 창업가 500여명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청창사는 혁신적인 청년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자금 지원과 기술교육, 전문가 멘토링 등 창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에 처음 설치한 뒤 지속 확장해 현재 전국에 18개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13년간 총 7638명의 청년 창업자를 발굴·육성해 ‘토스’, ‘직방’ 등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 이번 출정식 행사는‘청년의 꿈을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선배 졸업기업에 감사패 수여, 청년 창업가의 성공적인 창업을 기원하는 홀로그램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감사패는 후배 청년 창업자에게 투자하기 위해 ‘청창사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한 청창사 졸업기업 25개사를 대표해 오픈놀에 수여했다.이어 청년 창업자의 현장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을 위해 중기부 창업정책관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창업가는 “청창사 출신 선배기업들의 성장 케이스를 보며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배기업들과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출정식에 참석한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국내 주요 벤처투자자 등과 교류할 수 있도록 상담 부스를 만들었으며 선배기업 및 전문가 특강도 진행했다. 오 장관은 “청창사는 지난 10여 년간 약 8000명의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한 우리나라의 청년창업 대표 정책으로 최근에는 졸업기업과 글로벌 대기업, 액셀러에이터 등 민간 기관도 투자·기술·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창업자의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이는 청창사를 중심으로 청년창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청년 창업자에 대한 직접 지원뿐 아니라 창업 생태계 구성원의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연결자적 역할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6 I 김경은 기자
통큰 지역화폐가 온다, 경기도 9월까지 '민생회복 렛츠고!' 추진
  • 통큰 지역화폐가 온다, 경기도 9월까지 '민생회복 렛츠고!'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오는 9월 추석 명절까지 도내 지역상권 155곳에서 ‘통큰 세일’과 지역화폐 충전한도·인센티브율 상향하는 ‘통큰 지역화폐’ 등 민생경기 회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한 조치다.1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현곤 경제부지사가 ‘민생회복 렛츠고!’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16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해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도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회복 사업들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며 이 같은 내용의 ‘민생회복 렛츠고(Let’s Go)!’ 프로젝트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현재 국제협력 강화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북미를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새벽 오병권 행정1부지사·오후석 행정2부지사·김현곤 경제부지사 등과 영상회의를 열고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경제 여건에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각 부지사가 분야별로 잘 챙겨서 추진하기 바란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번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통큰 세일은 5월 17일부터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155곳에서 지역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페이백과 경품 이벤트 등 판매 촉진 행사로 경기도 전역의 시장과 골목을 북적이도록 하는 것이다. 수원특례시의 경우 오는 6월 7일 수원 남문 지동교행사를 통해 노래자랑, 마술공연, 전통시장 통근 판매관 등을 운영하며, 성남시는 6월 14일 수정구 일대에서 나이트마켓과 버스킹, DJ 공연 등 한밤의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아울러 6월 6일부터 16일까지 하나로마트와 농협유통센터, 로컬푸드직매장, 온라인 마켓경기에서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함께 실시해 밥상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할인율은 하나로마트·농협유통센터는 10~30%, 로컬푸드직매장 10%, 마켓경기 20~30%가 적용된다.‘통큰 지역화폐’는 8월 말까지 충전한도(100만→200만원)와 보유한도(150만→300만원), 할인율(6→7%)을 높이고, 5~6월 발행 규모를 확대해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한다. 충전한도 상향을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한 일부(16개) 시군의 경우 조례 개정을 협의·추진할 예정이다.경기도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다발 세일 행사와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성공적으로 결합해 지역상권 방문 고객수와 매출액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현곤 부지사는 “민생안정이 곧 도정의 최고 목표이자 핵심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과 ‘장바구니 채우기 통큰 지역화폐’에 대한 정보는 오는 17일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홈페이지, 경기지역화폐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자료=경기도)
2024.05.16 I 황영민 기자
조셉김 아젠타 대표 “플럼라인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술수출 이끌 것”
  • 조셉김 아젠타 대표 “플럼라인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술수출 이끌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 전문가로 가장 행복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이끌 때였다. 당시 개발한 기술 중 하나인 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원천기술을 개발자로서 헬시에이징 치료제의 기술수출에 앞장설 것이다.”조셉김 아젠타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출시를 앞둔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의 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의 기술수출 논의차 한국에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공학 면역학 박사 학위로 바이오 업계에 입문해 20년 넘게 한우물만 파온 DNA 의약품 전문가다. DNA 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01년 바이오 벤처기업 VGX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DNA 주입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오를 인수·합병해 2014년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면역관문억제제 전문 바이오벤처 아젠타 테라퓨틱스(AGENTA Therapeutics)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고 있다. 조셉김 아젠타 대표. (사진=유진희 기자)◇“PLS-D1000 플럼라인 본격적인 성장 신호탄될 것”김 대표는 “이노비오가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다음으로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라며 “PLS-D1000이 그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럼라인은 DNA 의약품을 플랫폼으로 하는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경태 대표로 21.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이노비오로 17.30%를 확보하고 있다. 플럼라인은 지난해 9월 PLS-D1000에 대해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3분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헬시에이징은 기존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개념을 넘어 질병과 장애 예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유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라며 “PLS-D1000은 앞선 임상에서 대상 노령견들이 활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증명했다”고 강조했다.PLS-D1000은 타깃한 반려동물의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해 노화로 감소 또는 쇠퇴한 생리적인 지표를 개선하는 DNA 의약품이다. 노령 반려동물의 활동성과 식욕을 늘려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LS-D1000의 임상 3상에서 노령견의 CD8+ T세포의 증가, 활동량 및 식욕 개선, 면역력 유지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났다. PLS-D1000의 임상 3상은 큰 질병이 없는 10세 이상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1회 접종 후, 1~2개월마다 내원해 6개월간 효능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CD8+ 나이브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김 대표는 “PLS-D1000은 외인성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치료물질을 노령견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며 “PLS-D1000은 노화로 감소한 반려견의 내인성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I)를 활성화하고, 이는 자체 피드백으로 최적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효능은 약 6개월 정도 유지돼 반감기로 자주 투여(약 1주)해야 하는 기존 외인성 호르몬 및 펩타이드 의약품의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PLS-D1000 인체용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그가 이처럼 PLS-D1000에 대해 전문가 이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천기술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플럼라인의 PLS-D1000을 비롯한 핵심기술은 김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가 플럼라인의 투자자에서 최근 사외이사로 역할을 바꿔 직접 PLS-D1000의 기술수출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플럼라인이 이미 복수 기업과 상용화 후 구체적인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년 넘게 쌓아온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바이오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대한 PLS-D1000의 기술수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이노비오 대표로 재직 당시 아스트라 제네카와 로슈 등에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각각 계약금 2750만 달러와 1000만 달러, 마일스톤 7억 달러와 4억 달러를 조건으로 한 계약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신망이 높은 연구가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젊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스펜 연구소의 ‘건강 혁신가 펠로우’(Health Innovators Fellow) 선정이 방증한다. 현재까지도 연구에 손을 놓지 않고 있으며, 최근까지 그가 발표한 논문만 100건이 넘는다. 김 대표는 “PLS-D1000이 반려동물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체용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플럼라인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상용화해 성공한다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플럼라인도 PLS-D1000의 상용화와 기술수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PLS-D1000은 상용화되면 세계 첫 반려동물 헬시에이징 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출시 후 2년 내 국내 노령견 헬시에이징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37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태 대표도 “우선 PLS-D1000의 상용화에 기반해 올해 매출을 실현하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을 위한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상장 후에는 인체용 PLS-D1000 임상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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