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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목표가↑-SK
  • ISC,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목표가↑-S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증권은 ISC(095340)에 대해 “후공정 주도주 업체와의 키맞추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으로 ‘상향’했다.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에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하반기부터 ISC에 대한 AI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며 “북미 고객 대표 3사의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Adv. PKG 에서 소켓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됨에 따른 당연한 기대감이었으나 지난 하반기 실적은 계속 부진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기대감이 너무 일렀을 뿐 AI 관련 실적 모멘텀은 4분기 중을 시작으로 2024년 본격 발현된다는 점에 바뀐 것은 없다”며 “당장 1 분기부터 대표 3 사향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눈높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후공정 상승 사이클에서 소외되었지만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며 AI 관련 주도주와의 괴리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AI 가속기 관련 양산 소켓 매출은 1 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설 라인도 1 분기부터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메모리 관련 동향은 여전히 아쉽다.이 연구원은 “판가와 물동 모두 여전히 부진하나 고객사 재고 조정 마무리와 감산 규모 조절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은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며 “SK 엔펄스 관련 주요 제품(CMP 패드, Blankmask)도 지난해 3분기부터 동사에 통합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100 억원 수준의 이익 기여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실적 사이클과 맞물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여러 구조적인 변화가 외형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3.12 I 이정현 기자
SK하이닉스, HBM 시장 지배력 지속…목표가 16.7%↑-KB
  • SK하이닉스, HBM 시장 지배력 지속…목표가 16.7%↑-KB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지배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6만66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1분기 DRAM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에 가격 상승으로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되고, NAND는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 효과와 저가 제품 비중 축소로 영업적자가 전분기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SK하이닉스는 HBM3E부터 경쟁사 신규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엔디비아 중앙처리장치(GPU) 제품 경쟁력 관점에서 대체재가 없어 올해 점유율 80% 이상 유지가 가능하고, SK하이닉스가 1b nm를 적용한 HBM3E 라인은 생산성 개선이 기대되며, 2024~2026년 AI 시장은 전 산업 분야에 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따라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023년 초 대비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봤다.
2024.03.12 I 원다연 기자
뷰노, '숫자'로 기술력 증명…올해 흑자확실③
  • [바이오AI 강자들]뷰노, '숫자'로 기술력 증명…올해 흑자확실③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뷰노(338220)는 이르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지난해 6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최대 3배 수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예하 뷰노 대표.(제공= 뷰노)폭발적 매출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뷰노 제품을 찾는 병원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뷰노의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이자 주력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 병원 수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한 달 동안만 보더라도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신규 청구 병상도 3500개 이상이다. 현재까지 누적 청구 병상 수는 2만 8000개를 돌파했다. 뷰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83억원) 대비 약 60%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분기(36억원)보다 약 40% 늘었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259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뷰노가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2025년 연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뷰노가 목표할 수 있는 연간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뷰노는 ‘병원 일반 병실 수×일반병실 순환율(%)×365일×청구가격’을 시장규모 예측 공식으로 두고 있다. 국내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일반 병상 수는 13만9964개며, 청구가격을 7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시장규모는 296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숫자’로 증명한 경쟁력딥카스의 경쟁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딥카스의 예측 성능은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성능지표인 AUROC 기준 0.869로, 기존 방법들(NEWS 0.767, MEWS 0.756)에 비해 우수했다. 같은 민감도 대비 1000병상 당 알람 횟수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기존 방법들 대비 고위험 알람이 실제 의료진의 조치로 이어진 비율이 가장 높아 알람의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 또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 발생 시간 등 별다른 제한없이 유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딥카스는 통상 평균 15.78시간 전 심정지 발생을 예측함으로써 예방적 조치가 가능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 응급의학과 최상위 학술지로 꼽히는 ‘Resuscitation’을 포함, 미국심장협회지(JAHA), 세계중환자의학회지 (CCM) 등 다수 학술지에 게재됐다. 뷰노는 이러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1호 AI 의료기기 상용화에 이어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 지정, 국내 1호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 등 국내 의료 AI 산업의 여러 가지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아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美 진출로 매출 퀀텀점프 기대회사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뷰노에 따르면 미국에서 받을 수가는 한국 대비해 최소 3배에서 6배 가량 높다. 뷰노는 지난해 10월 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공식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2~3분기에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딥카스 역시 하반기 FDA 인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뷰노는 미국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대부분도 이미 지난해 4분기 털어냈다. 뷰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4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다. 미국 인력 추가 채용(약 10억원)과 딥카스의 FDA 인허가 비용(약 20억원) 등으로 판관비가 약 3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다.뷰노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AI 연구를 하던 연구원 3명이 2014년 공동창업했다. 딥러닝을 접목해 폐 질환을 조기진단하는 기술로 출발했다. 일반 병동 입원환자의 4가지 활력 징후(수축·이완기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0~100점)한다.
2024.03.12 I 석지헌 기자
트럼프 “난 관세 신봉자”…중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시사(종합)
  • 트럼프 “난 관세 신봉자”…중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시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나는 관세 신봉자”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제적, 정치적 이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나는 관세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라며 “국제적 무역이 왜곡될 수 있겠지만, 미국으로 혜택이 돌아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 당시 수입산 철강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미국 철강산업을 구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경제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을 때 관세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 철강 덤핑 방지를 위해 50%의 강력한 관세를 부과했는데 솔직히 그보다 더 높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따.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다른 나라와 협상할 때도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 측면 외에도 다른 나라를 (외교적으로) 상대할 때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중국은 지금 추가 관세 때문에 내게 매우 겁을 먹었다. 내가 협상을 하는 데 있어 관세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특히 향후 중국 자동차 산업을 타깃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돌아오게 된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우리 노동자를 사용해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론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실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0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50% 증가했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시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에 더해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 중국 관세율을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틱톡, 국가안보 문제 있지만, 미국의 적 페북 커질 것”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 소유의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메타의 페이스북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그는 “틱톡이 사라지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틱톡에 대한 국가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틱톡의 긍정적 기능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틱톡이 없으면 미처버릴 어린 아이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틱톡 금지가 페이스북 영향력만 키워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금지하면 페이스북과 다른 회사들이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특히 선거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틱톡 서비스 제한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6개월안(165일)에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에 앱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다.이에 따라 오는 12일이나 13일 틱톡 금지 법안은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의원 3분의 2가 ‘찬성’에 투표하면 본안이 통과된다.하지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서비스 금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본회의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트럼프는 페이스북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을 비판한 적이 있다. 2021년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가 올린 게시물 두 개를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얼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감정이 상해 있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확실한 곳에 돈 태운 글로벌 LP들…곳간 '활짝' 예고
  • [마켓인]확실한 곳에 돈 태운 글로벌 LP들…곳간 '활짝' 예고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여전히 힘들지만, 지난해보단 낫다.”신규 펀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면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출자자(LP)들이 올해는 곳간에 묶어뒀던 자금을 서서히 풀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뚜렷한 전략 없이는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외 PE들이 올해는 수월하게 펀드레이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전 세계 PE들이 세계 LP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 추이.(사진=피치북 갈무리)글로벌 LP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했음에도 출자 규모를 줄이기 보다는 뚜렷한 전략을 토대로 움직이는 운용사에 자금을 탄력적으로 쏟아왔다. 그 과정에서 세컨더리와 인프라 등 대체투자 영역이 각광받았고, 특정 지역에 국한해 투자하는 바이아웃 전략도 일부 유효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사모펀드 펀드레이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PE들은 지난 한 해(1월 1일~12월 31일) 647개 펀드 결성을 통해 5540억달러(약 728조5654억원)를 조달했다. 펀드 수는 1192개를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었지만, 출자금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다. 그만큼 ‘확실한 비히클(vehicle)에 내 돈 태우겠다’는 LP 의지가 뚜렷했던 셈이다. 그 덕에 사모펀드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펀드가 탄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룩셈부르크 기반의 CVC캐피탈은 지난 3분기 260억유로(약 37조4095억원) 규모의 ‘CVC캐피탈파트너스 4호’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62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 사모펀드’ 자리를 꿰찬 블랙스톤의 8호 펀드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 외에도 대규모 펀드는 속속 탄생했다. 캐나다 소재의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 10월 12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규모의 6호 펀드를 결성했고, 워버그핀커스 역시 173억달러(약 22조73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다.관련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LP들의 출자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공제회나 연기금이 기존에 투자한 주식 및 채권 가격이 낮아져 투자 자산 중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로 세컨더리와 인프라를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이 각광 받아온 가운데 앞으로는 공모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주식 등의 투자 수익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PE 투자 비중 축소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피치북은 “엑시트(자금 회수)가 용이하지 못했음에도 LP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거나 특별한 전략을 내세운 곳 위주로 탄력적으로 출자해왔다”며 “공모시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는 (LP들이) 대체투자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성장 전망이 양호한 섹터에 투자하는 등 더 자유롭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03.12 I 김연지 기자
안귀령, 유세 중 “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해…상인들 ‘호통’
  • 안귀령, 유세 중 “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해…상인들 ‘호통’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무연고 공천’으로 논란이 일었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22대 총선을 30일 앞두고, 유세 중인 지역의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선거 유세 중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진=안귀령 페이스북 갈무리)1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이 자리에서 그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호통을 쳤다.또한 상인이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또 대답하지 못했고, 지지자로 보이는 다른 상인들은 정답을 알려주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기도 했다.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시장을 돌며 선거 운동하던 지난 8일은 안 후보가 공천받은 지 3주차에 접어들던 시점이다.창동 신창시장은 도봉구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으로 통한다. 시장의 규모가 클뿐더러 유권자의 수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라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이어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2동”이라며 “그리고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고,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제가 사는 도봉구가, 후보님에게 이기면 좋고 지면 떠나면 그만인 동네로 취급받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안 후보는 YTN에서 앵커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고정 출연해왔다.공천 후 그가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2024.03.12 I 이로원 기자
뉴욕 연은, 5년후 기대인플레 2.5→2.9%…물가 압력 커지나
  • 뉴욕 연은, 5년후 기대인플레 2.5→2.9%…물가 압력 커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중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1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3년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2.7%로 한달 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최고치다.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한달전과 같았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중장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고정돼 있다”고 언급한 것과 사뭇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가 연준이 목표치 2%로 수렴하지 않고 그 이상 레벨에서 고착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상당히 더뎌질 수 있다. 시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경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따라 증시는 지난 11월부터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끈적한(sticker)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6월로 밀렸고, 올해 금리인하 예상폭도 3~4차례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2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3.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 0.4%, 3.9% 보다 낮은 수치다. 1월에는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2월마저 비슷한 상황이 올 경우 시장에서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인플레가 다시 반등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진영이 있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진영도 있다”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BMO 캐피탈마켓의 전략가인 이안 린겐과 베일 하트먼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1월보다 낮아진다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의 노력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보고 시장은 편안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해외에서 더 관심”…모션 컨트롤 삼현 노려볼까
  • [오늘 청약]“해외에서 더 관심”…모션 컨트롤 삼현 노려볼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대표이사 황성호)이 오늘(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공모가는 3만원이다. 모집 총액은 6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1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물량의 68.4%인 136만8000주 모집에 2168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 총 8억8797만9000주를 신청했으며 참여건수 중 가격미제시 0.74%를 포함한 99.54%가 3만 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외 기관 총 2168개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지난해 이후 최다 참여 기관투자자 수를 기록했다. 경쟁률 649.11대 1이다. 삼현 등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중동국부펀드를 비롯해 유수 해외 기관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참여건수 기준 11.7%로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이에 영향을 받아 기존 18.4%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삼현은 1988년에 설립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스마트 파워유닛이 있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로봇, UAM, 전기 선박, 우주항공 등 각종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외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산, 로봇 부문의 매출 가시화로 폭넓은 산업 확장성과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기원 삼현 사장은 “상장과 함께 인도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현의 3-in-1 모션 컨트롤 시스템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포모’…日반도체 ETF로 눈 돌리는 개미
  • ‘엔비디아 포모’…日반도체 ETF로 눈 돌리는 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급등하며 고점 우려와 포모(FOMO·흐름에서 소외될 것이란 두려움) 현상이 뒤섞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반도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중심의 일본 반도체 주가는 엔비디아와 유사하게 움직이면서도 상승폭은 덜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소부장 중심 日반도체…“엔비디아 주가와 유사 흐름”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TIGER일본반도체FACTSET’ 상장지수펀드(ETF)를 154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TIGER일본반도체FACTSET은 반도체 산업과 매출이 연계된 일본 기업에 투자한다. 반도체 전 공정 가운데 세정공정 장비에 특화된 스크린홀딩스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어드반테스트 순으로 비중이 크다. 해당 ETF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유일한 반도체 테마 ETF인 ‘글로벌엑스 일본반도체’와 동일 지수를 추종한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와 ‘ACE일본반도체’도 각각 11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모두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한 일본 반도체 ETF인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 호야 순으로 투자 비중이 크다. ACE일본반도체는 스크린홀딩스, 디스코, 레이저테크 순으로 담고 있다.AI 반도체 수요가 부각하며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올 들어 76.7% 급등하자 이제라도 올라타야 한단 포모 현상과 이미 고점이란 우려가 시장에서 뒤섞여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일본 반도체주로 투자자들이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일본 반도체 ETF는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소부장 업체 중심으로, 주가가 엔비디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소부장 기업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과 달리 엔비디아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초 이후 두자릿수 수익률…“정책 뒷받침·HBM 제조에 필수”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했지만,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게 시장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작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인 5.55% 하락 마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AI 관련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주가를 충분히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또는 다음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엔비디아 주가는 재차 상승 여력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반도체 ETF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두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연초 이후 18.63%의 수익률로 레버리지형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22번째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TIGER일본반도체FACTSET(18.28%), ACE일본반도체(15.21%)도 모두 두자릿수 성과를 내며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개별 반도체주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일본 증시에서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하고 개별 종목 가운데 도쿄일렉트론을 984만달러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개별 종목 가운데 스크린홀딩스(368만달러), 어드반테스트(290만달러)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미·중 갈등 국면에서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반도체 지원 정책을 통해 반도체 산업 부양에 힘쓰고 있어 그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를 위해선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력이 필수인 만큼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원다연 기자
"한국에선 잘 팔린다" 확인…럭셔리카 3대장 강남에 모였다
  • "한국에선 잘 팔린다" 확인…럭셔리카 3대장 강남에 모였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럭셔리카’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고급 수입차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2024년 신차 출시 계획과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는 서울시 압구정동에 세계 최초로 브랜드 센터를 마련 중이다. 올해 하반기 문을 열 이 센터의 부지는 옛 SM엔터테인먼트 사옥 땅으로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알려졌다.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인프라와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 등 기존에 없던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최상위 자동차 브랜드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종합 브랜드 경험 공간 ‘벤틀리 큐브’ 전경.(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3대 럭셔리카 브랜드로 꼽히는 마이바흐·롤스로이스·벤틀리도 일제히 강남 지역에 브랜드 경험 공간을 마련했다.벤틀리는 지난해 3월 서울 청담동에 세계 최초로 ‘벤틀리 큐브’를 열었다. 이곳은 신차 전시와 ‘뮬리너’를 통한 맞춤형 차량 제작 등 전시·판매공간인 동시에 전시·문화 공간이란 콘셉트까지 갖췄다. 최근 벤틀리는 한국 한정판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고 미디어 행사를 이곳에서 열기도 했다.롤스로이스는 올 상반기 잠실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본사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할 맞춤형 차량(비스포크)을 설계할 수 있는 상담 공간으로, 전 세계 세 번째다. 이곳에서 설계할 차량은 세계에 한 대뿐인 차량인 만큼 수백억원을 호가할 전망이다.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매년 판매량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마이바흐 차는 총 2596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작년 한국 내 연간 판매량 최대를 기록했다.고금리·고물가 등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1억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총 1497대다. 전월(1171대) 대비 27.8% 늘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1만62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마세라티 그레칼레.(사진=마세라티)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들도 속속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대의 벽을 넘은 포르쉐는 고객 체험 공간인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를 설립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세라티는 오는 7월부터 한국 법인 ‘마세라티코리아’를 설립하고 본사가 직접 한국 시장 챙기기에 나선다.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자동차’는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로터스코리아는 첫 번째 전기 SUV인 ‘엘레트라’와 내연기관 스포츠카인 ‘에미라’ 사전 예약을 받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한 고가 수입차 브랜드 기업 관계자는 “한국은 고속 성장하는 시장이자 럭셔리카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며 “접점을 늘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다원 기자
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난 韓영화 마중물
  • [흔들리는 K무비①]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난 韓영화 마중물
  •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이영훈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을 폐지하는 건 한국 영화의 미래 동력을 뺏는 것과 다름없습니다.”(영화감독 A씨)한국 영화가 영발기금 폐지 위기로 비상 상황에 놓였다. 영발기금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사업 진행을 뒷받침하는 주된 예산이다. 영발기금의 주요 재원인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이 팬데믹으로 줄면서 고갈 상태에 놓였다. 부담금 자체를 폐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을 포함해 91개 부담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지시하면서다. 영발기금의 명맥 자체가 끊길 수 있단 의미다. 일각에선 영발기금 재원 마련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함께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OTT가 영발기금이 이룬 영화계 발전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콘텐츠 발전을 위한 재투자나 경제적 기여의 주체에선 빠져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사 직전 영발기금, K무비 미래 불투명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정책은 영발기금을 처음 조성한 지난 2007년부터 시행했다. 영화 관객이 입장권을 살 때 요금에 포함하는 부담금으로, 입장권 가액의 3%를 징수한다. 영화 입장권 1만 5000원을 기준으로 437원 정도를 낸다. 독일 등 외국에서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을 운용한 사례들을 참고해 제도를 마련했다. 부담금은 관객이 내지만, 실제 납부하는 주체는 극장이다.팬데믹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도 급감했다. 2019년 545억 8200만원 수준이었던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은 2020년 105억 22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2021년 170억 8600만원, 2022년 179억 4800만원을 걷어 일부 회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22년에는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도 투입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800억원을 차입하고 체육기금(300억원) 및 복권기금(54억원)을 충당해 기금 고갈을 겨우 막았다.전문가들은 입장권 부담금 폐지가 영발기금의 고갈을 앞당겨 한국 영화 경쟁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진위는 영발기금을 활용해 한국 영화 전반의 창작과 제작, 수출을 촉진하고 다양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 영화 기획·제작 과정에 참여하거나 국내 영화제와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칸, 베를린 등 해외 영화제부터 오스카 등 현지 시상식까지 휩쓴 K무비의 경쟁력과 기반을 영발기금이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신인 발굴 및 독립·예술 영화 지원 분야는 당장 큰 위기를 맞는다. 신인 영화인을 양성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운영부터 독립·예술 영화 지원을 통한 문화 향유권 강화 등을 담당하는 영화정책 지원 사업 예산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437억원 수준에서 2023년 168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독립·예술 영화들을 배급하고 제작하는 제작자 B씨는 “한국영화의 발전은 자유 시장 속에서 자생한 게 아닌 꾸준한 육성 및 지원의 결과물”이라고 호소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하면 영화계 내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반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는 “입장권 부담금의 부담 주체와 영발기금 수혜 대상이 불일치하다는 쟁점이 늘 있었다”며 “부담금 정책을 과감히 폐지하고 그 빈자리를 국고 지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유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나, 영진위의 재원 마련 방식이 다각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엔 뜻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OTT 영발기금 책임론도…영화시장 속 비중 커져일각에선 영발기금 마련을 위해 OTT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방식의 시청 패턴이 자리 잡아서다.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고, 홀드백(극장 영화가 OTT나 IPTV, VOD로 상영되기까지 일정 유예 기간) 관행이 붕괴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린 주체도 OTT다. 극장 영화가 흥행해 걷는 입장권 부담금은 훗날 더 좋은 작품의 개봉을 위한 재투자로 기능해 시장의 선순환을 낳지만 OTT 영화가 스트리밍돼 얻는 이익은 영화를 만든 창작자에게도, 소비한 시청자에게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OTT가 영화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26.8%에서 2020년을 기점을 60%로 급증했다”며 “반면 한국영화영상산업 총액은 2019년 2542만달러(약 332억원)에서 2144만달러(약 280억원)로 줄어들었다”고 짚었다.OTT 오리지널 영화 개봉도 증가 추세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페르소나’ 1편이었지만 2020년 2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5편씩 공개하고 있다. 올해도 ‘황야’, ‘로기완’을 비롯해 ‘무도실무관’, ‘대홍수’, ‘전,란’ 등 최소 5편을 공개한다. 국내 OTT 티빙은 오리지널 영화 4편, 웨이브는 3편을 보유 중이다.OTT 한국 영화들이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도 크다. 올초 공개한 마동석 주연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영어권, 비영어권 영화 부문을 통합해 시청시간 1위에 등극했다. 비영어권 1위로는 3주간 독주했다. 이외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 대부분이 비영어권 시청시간 톱5에 안착하며 구독자 유입을 견인해왔다.홀드백 기간 축소로 이익을 취한 것도 OTT다. 지난해 1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한국상업영화 37편 중 과반수 이상인 24편이 OTT에서 개별 결제 없이 스트리밍되는 현실이다. 극장에선 흥행 못한 영화들이 OTT에 공개된 후 높은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구독자 유지에 도움을 준 비중도 크다.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의 수장인 이동하 레드피터 영화사 대표는 “OTT가 우리의 콘텐츠를 해외에 노출함으로써 자신들이 얻은 성과를 우리 영화에 어느 정도 분배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영발기금 마련에 OTT가 책임을 부담하면 그 여파가 구독료 증가 등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OTT가 영화 인력 양성 등 재투자를 위한 자체 기금을 마련해 힘을 써주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3.12 I 김보영 기자
재도약 준비하는 KPGA,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생생확대경]재도약 준비하는 KPGA,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남자 프로골프는 LIV 골프 탄생 이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유럽, 일본 등과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고, LIV 골프는 아시안투어를 끌어안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도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최근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주관하는 영국 R&A가 KPGA투어를 제외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반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아시안투어, 호주프로골프투어 그리고 남아공 선샤인 투어의 상위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KPGA 투어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예다. KPGA 투어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문호 개방이다. 그런 다음 탄탄한 시장과 규모를 갖춰나가면서 우수한 선수를 끌어모아야 한다.LIV의 지원을 받은 아시안투어는 올해 19개 대회(3개는 한국과 공동 주관)가 예정돼 있고 총상금은 최소 40만달러부터 최대 250만달러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22개 대회에 총상금 181억원 규모로 예정된 KPGA 투어보다 월등하게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아시안투어가 KPGA 투어보다 높은 인지도를 쌓은 이유는 문호를 개방한 효과 때문이다.14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과 4월 개막을 앞둔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의 출전 자격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보인다. 마카오 오픈은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세계랭킹 300위 이내, 메이저 대회 우승자,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KPGA와 남아공 투어 랭킹 1위,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등 다양한 선수에게 참가 기회를 주고 있다. 이에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패트릭 리드를 비롯해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이언 폴터, 그레엄 맥도웰 등 많은 스타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선수도 17명이나 나간다. 반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참가하고 싶어도 나올 방법이 없다. 참가 자격은 KPGA 투어프로 정회원 중 세계랭킹 300위 이내, KPGA 투어 시드우선순위, 직전 풀필드 대회 상위 톱5 등이 전부여서다. 세계적인 선수의 참가는 세계랭킹 포인트 상승 효과도 있다. 스타가 몰려간 아시안투어는 일반 대회 우승자 기준 세계랭킹 포인트 8~9점,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15점 이상으로 높아진다. KPGA 투어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겨우 4~5점 수준이다. 우리끼리 경쟁하는 것보다 외국 선수와 경쟁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팬들에겐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 인기를 회복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골프는 국경이 없는 스포츠다. 선수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전 세계 투어를 돌며 경기할 수 있다. 우리는 외국으로 나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정작 외국의 선수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문호를 개방하면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위권 선수의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지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KPGA 투어는 영원히 ‘우물안 개구리’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4.03.12 I 주영로 기자
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 "콘텐츠 선순환 OTT도 동참해야"
  • [흔들리는 K무비③]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 "콘텐츠 선순환 OTT도 동참해야"
  • 김선아 영진위 직무대행.[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K콘텐츠 활약은 저변에 한국 영화가 발전해 온 노하우와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김선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한국 영화의 풀뿌리가 되어준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의 고갈을 막을 해결책을 OTT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영화계에 OT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영화계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해야 하는 주체라고 주장한다. 김 직무대행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한국영화의 역사가 양성한 수많은 창작자가 국내 및 글로벌 OTT에서 활약을 펼치며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콘텐츠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OTT도 할 필요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영발기금의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영진위는 현재 거센 풍랑을 선장 없이 헤쳐가고 있다. 지난 2년간 활동했던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이 지난 1월 말 사임하며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새 수장의 인선은 미뤄지고 있다. 2월 초부터 김선아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알각에선 영발기금 폐지를 주장한다. 국민과 극장이 낸 입장료 부담금이 실질적으로 국민의 권익 향상이나 극장 여건 개선에 기여한 바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영발기금 역할이 크다고 반론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엔 극장 기획전이나 배급되지 못한 영화들을 상당 부분 지원했고, 관객 모집을 위한 극장의 프로모션 예산은 물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화사들에 고용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특히 독립·예술 영화들은 영발기금이 없었다면 상영 및 배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특히 입장료 부담금 폐지가 티켓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할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이 함께 부담한 기금으로 우리 영화가 세계에 사랑받고, 한국문화를 풍성케 하는 것이 기금의 이익을 국민에 되돌려주는 방식이 아닐까”라며 “일반 회계 예산을 통한 국고 지원 역시 확대될 필요도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토종 OTT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도 있다. 또 소비자의 구독료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 직무대행은 “OTT도 극장 영화처럼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연구와 논의를 통해 업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OTT가 도움에 기여하는 방식이 꼭 영발기금 형태의 부담금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해외 OTT까지 주체로 포함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전문가들이 더 많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고 대답했다.
2024.03.12 I 김보영 기자
리튬값 3개월 만에 100위안대 회복…한숨 돌린 K배터리
  • 리튬값 3개월 만에 100위안대 회복…한숨 돌린 K배터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3개월 만에 kg당 100위안대를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중국발(發) 공급 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리튬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탈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던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 하이니켈 양극재.(사진=에코프로비엠)1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kg당 101.5위안을 기록 중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100.5위안)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약 3개월간 kg당 80~90위안대에 머물다가 이달 들어 100위안대까지 올랐다. 올해 2월 톤(t)당 1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니켈 가격 역시 지난 8일 기준 1만7845달러까지 회복됐다. 니켈 가격이 1만700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메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는 메탈 가격에 연동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데, 대체로 2~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격 변동분을 제품 판가에 연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리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시기에는 광물 가격이 높을 때 비싸게 산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부정적 래깅 효과(원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포스코퓨처엠(0036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양극재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메탈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전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서 “리튬 가격이 떨어졌다 높아지는 것은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영업손실 1147억원을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메탈 가격이 급락하면서 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만 181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배터리 업계는 올해 2분기를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실적 충격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260억원 31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당초 업계에선 메탈 가격 상승 요인이 많지 않다고 봤으나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와 보급형 모델 출시가 소비자 구매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탄산리튬 가격.(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2024.03.12 I 김은경 기자
"따뜻함에 똑똑함까지 더했다"…유한킴벌리 무한 변신
  • "따뜻함에 똑똑함까지 더했다"…유한킴벌리 무한 변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른둥이’(조숙아) 기저귀 등 따뜻함을 무기로 반향을 일으켜온 유한킴벌리(브랜드 하기스)가 똑똑함을 더해 진화한다. 최근 사진 한 장으로 딱 맞는 기저귀를 찾아주는 ‘AI피팅룸’으로 기저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유한킴벌리는 이르면 올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답을 해주는 가칭 ‘AI챗봇’ 서비스도 내놓는다.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피팅룸 다음에 조만간 출시할 서비스는 AI챗봇”이라며 “대화형으로 육아정보를 물으면 바로 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칭 ‘맘큐의 AI챗봇’은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육아정보 서비스다. 검색이 아니라 챗GPT에 물어보듯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유한킴벌리의 맘큐위키(육아검색서비스)보다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다. 회사는 1년 가까이 관련 AI에 육아 정보를 학습시켜왔다. 현재는 서비스 검증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자사의 육아정보 플랫폼 및 자사몰 서비스인 ‘맘큐’에 탑재할 예정이다.박 전무는 “육아 일부를 책임지는 회사로서 ‘엄빠’(엄마아빠)가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맘큐에 맘큐위키, AI피팅룸, AI챗봇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했다. 맘큐에는 이외에도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 전문가 참여의 육아포럼 등도 있다. 그는 “맘큐를 벤치마킹하려는 회사가 많다”고 귀띔했다.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최근 ‘똑똑한 기저귀’ 시대 포문을 연 하기스의 AI피팅룸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하기스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한 아기 사진을 찍어 올리면 기저귀 크기가 잘 맞는지, 딱 맞는 크기는 뭔지, 현재 키와 몸무게는 얼마이며 표준체형에 견줘 아이 상태가 어떤지까지도 알 수 있다.박 전무는 “초보 엄마는 아기의 기저귀 크기가 적정한지, 언제 다음 단계 기저귀로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기저귀가 크면 대소변이 많이 새고 작으면 아기들 피부가 쓸려 이미 산 기저귀를 버리게 된다. 힘든 육아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사용자들로부터는 ‘초보맘에게 너무 필요한 서비스’, ‘AI가 알려주는 신체사이즈가 건강검진표와 똑같더라’, ‘아이 성장 단계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유한킴벌리는 성인용 스마트 기저귀도 개발 중이다.박 전무는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볼 때도 기저귀를 잘 교체하면 불필요한 기저귀 사용을 줄이고 노인의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며 “정확도가 높은 감지기술(디텍션)을 기저귀에 적용해 시제품 정확도를 높이고 요양원에서 검증 중이라 1~2년 안에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이른둥이 기저귀 사업을 경제성 부족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한킴벌리는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로부터 ‘더 작은 기저귀를 만들어달라’는 제작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만들고 있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작은 만큼 생산공정이 정밀해 생산비용도 많이 들고 시장도 크지 않아 만들수록 손해다.박 전무는 “영리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신청하면 바로 보내주는데 적정 재고 수준을 봐가면서 2~3개월에 한 번은 만들고 있다”고 했다. 신생아용 기저귀(좌), 이른둥이 기저귀(우) (사진=노희준기자)
2024.03.12 I 노희준 기자
엔비디아 이틀째 하락…CPI 앞두고 AI랠리 스톱
  • 엔비디아 이틀째 하락…CPI 앞두고 AI랠리 스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최근 랠리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단기 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CPI)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기대인플레 오름세…인플레 반등 우려↑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8769.66을 기록했다.반면 S&P500지수도 0.11% 하락한 5117.9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1% 하락한 1만6019.2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물가 둔화세가 중단된 것인지 가늠하고 있다. 소프트랜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미국 경제는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 및 폭이 예상보다 덜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일 발표될 CPI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3.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 0.4%, 3.9% 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1월처럼 실제 수치가 이보다 웃돌 경우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미국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기준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기준 2.7%로 전달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 대비 0.4%포인트 오른 2.9%였다. 중장기적으로 고물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미국 소비자들이 본 것이다. 이런 기대치가 지속할수록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보다 더뎌 질 수 있다.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인플레가 다시 반등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진영이 있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진영도 있다”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BMO 캐피탈마켓의 전략가인 이안 린겐과 베일 하트먼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1월보다 낮아진다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의 노력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보고 시장은 편안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CPI 보고서를 앞두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 빠지며 857.74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장중 887.97달러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칩을 사용한 미국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24% 하락했다. 주가가 이틀 연속 빠졌지만, 최근 조정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더 많다. 여전히 엔비디아칩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에서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문사 캔터 피츠제널드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주당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829.66달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엔비디아의 GTC컨퍼런스에서 신제품 및 새로운 신기술 소개는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의 GTC컨퍼런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18일 오후 4시에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외 메타 역시 4.42% 빠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소유의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메타의 페이스북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우려를 제기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노골적으로 페이스북을 저격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력망 파손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독일 공장에 전기가 다시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에 1.39% 올랐다. ◇국제유가 3일째 하락…차익실현 매물 나와기대인플레이션이 상향되면서 국채금리도 소폭 뛰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오른 4.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4bp 상승한 4.54%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63%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5%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38%, 0.1% 떨어졌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12% 올랐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로봇株 열기 안식었다…스펙트럼 넓히는 IPO ‘한몫’
  • 로봇株 열기 안식었다…스펙트럼 넓히는 IPO ‘한몫’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봇테마주가 스펙트럼을 확대하며 재반등을 노린다.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 지난해 주목을 끌었던 대장주의 상승폭이 주춤하나 증시에 데뷔하는 새내기주를 불쏘시개 삼아 주도주 복귀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여전히 밝게 점치고 있으며 정책적 지원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등 기술 발전 여부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1%(6600원) 오른 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 12만원대까지 오른 후 지지부진하다, 이달 들어 20.43% 올랐다. 689억원 규모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반등에 나선 모양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24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올 들어 14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다 이달 7.43% 상승하며 이날 17만1800원에 마감했다.주요 로봇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정체된 이유가 크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의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매출 실적도 악화한 탓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도 이러한 흐름에 일조했다.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53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매출액이 12%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 4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파생상품 회계처리에 의한 것이며 올해부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 해명했다.증권가에서는 주요 로봇주가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겪긴 했으나 결국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게 재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가 이어지며 기술 선점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한국은 연초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에서 휴머노이드 과제를 내걸었으며 삼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후발주자들의 선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상장한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 로봇 기업 케이엔알시스템(199430)은 이날 2만7000원에 마감하며 공모가(1만3500원)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상장 당일 세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이달 말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엔젤로보틱스 역시 기대주로 꼽힌다. 인간행동 의도파악 기술, 구동기 설계 및 제어기술, 보행궤적 및 보조력 생성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LG전자(066570)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12일부터 일반 청약에 돌입하는 삼현은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으로 전장부품 비중이 크나 로봇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지난해 조단위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달리 올 들어 상장에 나선 로봇주들은 중소형 규모가 대부분인 만큼 증시를 흔드는 열풍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유압로봇과 웨어러블 등 로봇주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하이젠RNM, 피앤에스미캐닉스, 나우로보틱스, 클로봇, 씨메스 등이 상장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시작해 두산로보틱스로 이어진 한국 증시의 로봇산업 형성은 IPO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과거 제조용 자동화 장비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 다양한 분야의 중소형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이어지면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정현 기자
"韓 전기차 전환율 2.1% 그쳐…충전 불편 줄여야 전기차 확산"
  • "韓 전기차 전환율 2.1% 그쳐…충전 불편 줄여야 전기차 확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기차 전환시대라고 하지만, 국내 전기차 전환율은 전체 등록대수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확산 장애요인의 대부분이 충전과 관련한 문제다”지난 8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기차사용자포럼’ 행사 모습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지난 8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기차사용자포럼’(EVuff@EV Trend 2024)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594만9201대였다. 이중 전기차는 54만3900대로, 전기차 전환율은 2.1%(사업용 6.3% 비사업용 1.8%)로 집계됐다.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를 보급한다면 전기차 전환율은 약 16%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전기차 확산 장애요인으로 대부분 충전 문제를 꼽았다”며 “전기차 차종이 다양화하는 만큼, 차종별 충전 특성을 고려한 충전 전략과 인프라 계획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교통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수요 분석,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패턴 조사 등을 토대로 충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경미 환경부 서기관은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공공기관 설치와 민간 보조 사업을 통해 작년말 기준 충전기 30만 5000여기가 보급됐다”며 “보급실적은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서기관은 “그간 부지확보가 용이한 장소 위주로 보급됐지만, 접근성과 실수요를 고려한 충전기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남궁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인프라전략국장은 “늘어나는 충전기만큼 충전기 품질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전기차 관련 부처 등과 품질개선 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엎으로 충전시설 관리사 자격 교육을 개설해 현장점검과 유지보수 업무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환경협회는 환경부 전기차 충전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다. 차재현 서울시 그린카충전사업팀장은 서울시의 전기차·충전기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12개소인 서울시의 급속충전소를 2026년까지 50개소로 늘릴 예정”이라며 “촘촘한 급속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서울시 내에 충전취약 지역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충전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유소들과는 다른 방향에서 전략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목적지에는 완속 △경유지에는 대규모 충전소 등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열린 이슈토론에서는 테슬라 모델Y사용자인 개그맨 이봉원씨, 이희구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 국내 테슬라 공식 커뮤니티인 ’TOC‘의 김가연씨가 참여해 ’테슬라는 국내 충전인프라 정책에서 차별받고 있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테슬라 충전기가 없는 곳에서 젠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매년 발표하는 충전인프라 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충전기 숫자는 많지만, 여전히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만드는데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국내 테슬라 공식 커뮤니티인 ’TOC‘의 김가연씨(왼쪽), 개그맨 이봉원씨(가운데),이희구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오른쪽)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4.03.12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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