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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제작진 "물오른 임슬옹, '월요병' 날릴 히든카드"
  • '호구의 사랑' 제작진 "물오른 임슬옹, '월요병' 날릴 히든카드"
  • 호구의 사랑 임슬옹[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임슬옹의 굴욕이 이어진다.2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호구의 사랑’ 7화에서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임슬옹 분)의 굴욕적인 과거가 공개된다. 지난 24일 방송된 ‘호구의 사랑’ 6화에서는 완벽남 변강철이 강호구(최우식 분)의 쌍둥이 여동생 강호경(이수경 분)과의 소개팅 후 “내 인생 가장 예뻤던 사람은 강호구”라고 독백해 시청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오늘 2일 방송되는 7화에서는 변강철 인생의 유일했던 일탈이 소개되며 강철과 호구의 뒷이야기가 밝혀져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간다.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는 지난 주 방송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호구와 강철의 키스신도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강철은 고등학교 시절 강호구의 모습인 듯 한 인물과 키스 직전의 모습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변강철은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촌스러운 하와이 셔츠를 입고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또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답게 언제 어디서나 수학책을 들고 다니는 변강철의 코믹한 모습도 공개됐다. 놀이터에 수학책을 들고 그네에 앉아 있는 강철은 불량 학생들에게 구타당하기 일보직전, 바짝 긴장한 표정과 자세로 눈길을 끈다. 수학책을 품에 꼬옥 안은 채 식당 안 사람들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모습까지 갖은 굴욕을 맛본 강철의 모습이 방송 전부터 큰 웃음을 예고 하고 있다.‘호구의 사랑’ 제작진은 “7화에서는 강철이 그 동안 마음 속에 꾹꾹 누르고 있던 호구에 대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변강철 인생 단 한 번의 탈선이 유쾌하게 그려지며 월요병에 지친 시청자들의 피로를 녹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또 “7화에서는 임슬옹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극에 달하며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임슬옹의 색다른 매력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관련기사 ◀☞ [단독]송중기,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만남 ''사실상 확정''☞ 탈락의 위기→대이변의 주인공..''K팝스타4'' 케이티김의 반전☞ MBC ''51.8%'' vs SBS ''5.8%''..주말드라마, 극명한 희비교차☞ ''개그콘서트'', 연일 시청률 하락세..드라마 강세 타격 입었나☞ ''장미빛 연인들'' 길은혜, 엔딩을 장식한 신스틸러..''이목 집중''☞ ''슈퍼맨''을 닮은 아이들, 아빠들의 감동은 ''무한 진행형''
2015.03.02 I 강민정 기자
여자친구 예린&엄지 "월미도서 바이킹 타고 조개구이"
  • [고향으로 초대합니다]여자친구 예린&엄지 "월미도서 바이킹 타고 조개구이"
  • 여자친구 예린과 엄지[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설 연휴는 18일부터 5일간 이어진다. 국내 명소를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또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옆으로 빠져 맛집을 다녀오는 것도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스타들이 추천하는 자신의 고향의 맛과 멋을 들어봤다.<편집자주>“송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덕분에 이슈가 됐고요. 월미도는 워낙 유명하잖아요.”걸그룹 여자친구 예린과 엄지는 고향 인천 자랑에 입에 침이 말랐다. 예린은 계양구 효성동이 집이고 엄지는 송도 출신이다. 둘은 인천의 명소 4곳을 추천했다.국내 최대 규모 지하상가와 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부평이 첫 번째였다. 예린은 “옷과 화장품 매장이 대부분인데 예쁘고 저렴한 옷들이 많아 학생들이 쇼핑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문화의 거리는 노래방, 멀티방, 디스코 팡팡 등 놀거리가 가득하다. 예린은 멀티플렉스, 식당, 옷가게가 많아 자신이 자주 갔던 곳이라며 아이빌즈도 추천했다.로데오 거리가 있는 구월동도 자랑했다. 문화의 거리와 비슷하지만 3대 백화점과 아울렛이 있고 ‘페이퍼’라는 대형 문구점에는 예쁜 팬시문구가 없는 게 없다고 했다. 월미도는 바이킹이 유명한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이어 조개구이를 먹는 코스가 마련돼 있는 곳이다. 송도에는 63빌딩보다 높은 64층 아파트가 있고 미국 센트럴파크만큼 근사한 공원도 있다고 했다. 엄지는 “해돋이 공원에 자주 갔다. 평범한 공원이지만 추억이 많은 곳이다. 그 외 커넬워크도 가볼 만한 쇼핑 플레이스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볼거리-해돋이 공원(인천 연수구 송도동 24-5)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송일국과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 덕에 많이 알려졌다. 공원은 ‘해돋이’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공원 중앙의 인공호수와 음악분수가 있는 국제교류마당, 넓은 잔디밭과 녹지 등을 갖췄다.△ 먹을거리-월미도 조개구이 타운(인천 중구 북성동 1가) 바이킹으로 유명한 월미도 놀이동산 월미테마파크 인근에 형성된 조개구이 타운.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놀고 나와 바닷가의 분위기를 살리는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2015.02.17 I 김은구 기자
겨울왕국 홋카이도서 '비상'하는 방법
  • 겨울왕국 홋카이도서 '비상'하는 방법
  • 홋카이도 최고의 설질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11월이면 눈이 쌓이기 시작해 12월이면 스키장이 개장한다. 천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자연설로만 이뤄진 슬로프는 이곳만의 장점.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겨울 스키 여행의 메카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만 가득하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설경이다. 깨끗하고 정갈하다.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도 하늘은 연방 눈을 쏟아낸다. 두툼한 흰색 융단이 깔린 땅 위로 날마다 새 눈이 쌓인다. 온 세상이 통째로 얼어붙은 듯 대지는 하얗게 빛난다. 더할 나위 없는 설국. 이곳은 눈의 나라 훗카이도(北海道·북해도)다.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다. 이유는 오로지 ‘눈’ 때문이다. 새하얀 겨울왕국의 풍경을 만끽하고 즐기기 위해 세계 여행자들이 찾아온다. 최상의 설질을 자랑하는 스키장은 홋카이도 전역에 널려 있다. 스키장에는 대부분 온천시설과 료칸(일본의 전통적인 숙박시설)이 있어 스키여행과 온천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홋카이도 겨울여행의 매력이다. 이번 여행길에서 머문 호시노리조트 토마무는 대형 실내 파도풀장과 노천탕, 키즈 프로그램이 잘 갖춰 놓은 대규모 가족휴양지.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리조트로 국내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홋카이도 최고의 설질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11월이면 눈이 쌓이기 시작해 12월이면 스키장이 개장한다. 특히, 천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자연설로만 이뤄진 슬로프는 이곳만의 장점.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겨울 스키 여행의 메카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여의도보다 넓은 가족 휴양여행의 메카 호시노리조트 토마무는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해 있다. ‘토마무’는 이곳 원주민 언어인 아이누어로 ‘넓은 들판’이란 뜻. 리조트는 토마무산 아래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11월이면 눈이 쌓이기 시작해 12월이면 스키장을 개장한다. 그리고 이듬해 4월까지 스키장을 운영한다. 평균 적설량도 2m가 넘는다. 일 년의 절반이 ‘눈의 나라’인 셈이다. 리조트의 규모도 엄청나다. 도쿄돔 213개 넓이란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리조트 전체 넓이가 여의도 면적보다 넓다. 쌍둥이 타워호텔과 리조나레호텔이 있고, 17개의 슬로프,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 웨이브풀인 ‘미나미나비치’, 야외노천탕 ‘기린노유’, 겨울에만 열리는 ‘아이스빌리지’ 등 각종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스키 외에도 온천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종합리조트인 셈이다. 객실의 타입은 두 가지다. 리조나레와 더 타워다. 두 가지 모두 소중한 사람과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어떤 타입이든 스키 슬로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리조나레는 스위트급 호텔이다. 32층으로 이뤄진 두 개의 빌딩이 청정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다. 객실 수는 모두 200실. 전 객실 모두 월풀 욕조와 단독 사우나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모든 객실이 100㎡(약 30평) 이상의 넓은 공간으로 한 층에 네 개씩만 들어서 있다. 호화로운 내부 장식으로 우아함을 갖춘 ‘럭셔리한’ 호텔이다. 더 타워는 36층의 초고층 쌍둥이 호텔이다. 객실 수는 777실. 매일 아침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눈부신 설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하기에 지리적으로 가장 편리한 곳에 위치한 것도 장점.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도 있다. 일본식으로 꾸며놓은 패밀리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더 없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조트 내 폴라센터에서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모빌, 바나나보트, 스노래프팅, 스노피크닉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자연설로만 개장한 스키장 스키 여행객에게 호시노리조트 토마무는 최적의 여행지다. 천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자연설로만 개장하는 스키장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눈이 쌓이기 때문에 최고의 조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눈을 일명 ‘파우더 스노’라고 불린다. 습기가 적고 푹신하고 부드러워 스키어나 보더가 눈을 다루기가 좋다고 한다. 잘 녹지 않을뿐더러 얼지 않아 불면 날아갈 정도로 가볍다. 마치 깃털 위에서 타는 스키라 미끄러져도 아프지 않고 푹신하다. 인공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보다 더 놓은 장점은 리프트 대기시간이 없다는 것. 그만큼 여유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부딪치고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초보 스키어에겐 최고의 환경인 셈이다. 산 정상에서는 대부분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지만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이도 적잖다. 토마무 산의 설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꼭 스키를 즐기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스키장은 난이도별로 17개 코스를 운영한다. 초·중급자 코스는 슬로프 폭이 넓어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초급자를 위한 스키 레슨프로그램도 따로 마련했다. 토마무 산을 전면 개방한 상급자 코스에서는 산과 파우더 스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콩나물 스키장에 지친 스키어가 황제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한국처럼 야간스키를 즐길 수 없는 것은 아쉽다. 리조트 직원들이 밤새 물을 뿌려가며 만들었다는 ‘아이스빌리지’의 전경. 겨울성의 성벽처럼 주변을 둘러싼 자작나무들이 더욱 운치를 더한다.◇한국인 위한 골드카드 하나면 어디든 ‘OK’무엇보다 무거운 스키장비를 일본까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호시노리조트 토마무는 한국인 투숙객을 위해 ‘골드카드’ 제도를 시행한다. 카드 한 장으로 리조트의 주요 시설과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다. 리조트를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골드카드에는 숙식은 물론 리프트(곤돌라) 1일권, 스키와 스노보드 강습은 물론 스노모빌, 바나나보트, 스노래프팅, 스노피크닉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미나미나비치와 기린노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도카치가와 온천투어, 아사히야마 동물원투어, 후라노 스키투어 등 외부 관광도 즐길 수 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스키복은 매일 반납하지 않아도 돼 아이스빌리지나 액티비티 프로그램 이용 시에도 입고 다닐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골드카드의 또 다른 장점은 리조트 내 레스토랑 어디서든 조식·중식·석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조트에는 일식, 양식, 이탈리아식 등 10곳이 넘는 식당이 있다. ‘니니누프리’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뷔페 레스토랑. 마치 깊은 숲속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다. 레스토랑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석식 뷔페 레스토랑으로는 ‘하루’(hal)가 있다. 니니누프리와 비슷하지만 좀 더 고급스럽다. 예약은 필수. 황홀한 리조트 전망과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이탈리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플래티넘 레스토랑이다. 홋카이도산 싱싱한 해산물이 먹고 싶다면 일식 레스토랑 미카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통 일식 라멘집이나 사슴고기 카레집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곳곳에 숨어 있다. 호시노리조트 토마무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니니누프리’. 레스토랑 전면이 통창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리 전나무 숲과 나무 위에 내려 앉은 하얀 눈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듯 하다.◇여행메모▲가는 법=인천에서 홋카이도까지는 약 2시간 걸린다. 호시노리조트 토마무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리조트가 운행하는셔틀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삿포로에서 출발한다면 2시간 소요. JR 토마무 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리조트까지 5분거리다. ▲골드카드=3박4일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여행을 하려면 골드카드는 더 타워 호텔을 이용할 때는 한화로 대략 145만원, 리조나레 호텔은 165만원(비수기 기준, 숙박·식사·관광 포함).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홈페이지(tomamuresort.co.kr)나 한국사무소(02-752-6262)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셔틀버스=호시노리조트 토마무는 리조트 내에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15분간 간격이다. 단지가 워낙 넓어서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리조트 내에서는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부대시설=리조트 중심에 ‘아이스빌리지’와 ‘물의 교회’가 있다. 아이스빌리지는 영화 ‘겨울왕국’ 속 엘사의 성을 연상시키는 곳. 리조트 직원들이 밤새도록 물을 뿌려가며 만들어냈다고 한다. 아이스빌리지 안에는 아이스공방, 아이스호텔, 아이스레스토랑, 아이스바, 아이스채플이 있다. 물의 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아름다움만큼이나 결혼 명소로도 유명하다. 예배가 아닌 결혼식을 위한 웨딩채플로 이용한다.▲가볼만한곳= 토마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매년 2월 펼쳐지는 삿포로의 ‘눈의 축제’다. 토마무와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삿포로는 일본의 5대 도시 중 하나로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다. 맥주와 게 요리가 유명하다. 기차로 삿포로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오타루는 영화 ‘러브 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유명한 ‘물의 교회’
2015.02.10 I 강경록 기자
  • 女제자 치마 들춘 서울대 K교수, 수사중 남긴 글 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제자들을 상습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K교수에 대한 공판에서 그가 수사중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공개됐다.6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K교수의 공판에서 검찰은 “K교수가 수사를 받을 때 자신의 ‘돌·바람·여자’라는 제목의 싸이월드에서 ‘누구에게 잘 해주든지 어차피 배신당하는데 예쁜 여자한테 배신당하는 것이 낫다’는 글을 썼다”며, “이를 보면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K교수는 싸이월드에 자신을 ‘한량’이라고 지칭하며 ‘절대 쓸데없는 여자들과 놀지 말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공판에서 성추행 피해 학생들의 증언으로 그의 범행은 일정한 패턴을 띠고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의 수사 기록을 통해 공개된 이들의 증언에서 K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낸 뒤 술을 먹이고 추행했으며, 그 다음 날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느냐”며 무마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는 상담을 위해 강남의 한 식당에서 K교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신 뒤 강제로 키스를 당했으며, K교수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이후 A씨는 K교수가 계속 연락 해오자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하니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A씨는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 K교수의 계속되는 추행에 사실상 진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에 대해 A씨는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난 것이 재앙이다”라는 등의 진술을 했다.K교수에게 추행을 당한 B씨, C씨도 A씨와 유사한 내용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C씨는 K교수의 식사자리에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한 뒤 “너무 더러운 마음에 지하철로 도망갔다. 맨발로 요금도 내지 않고 겨우 도망쳤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K교수는 피해자들에게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 “남자친구랑은 마주 보고 앉는 게 아니다. 옆에 앉아라”라는 등의 말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한 남학생이 ‘각 학년당 피해자는 한두 명씩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K교수가 지도교수로 지낸 동아리에는 K교수에 대한 대응수칙까지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가족들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교수의 쌍둥이 동생이 자신이 화풀이 대상이 돼서라도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K교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3월 18일에 열린다.
2015.02.07 I 박지혜 기자
  • 서울대 K교수 성추행 피해자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하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제자들을 상습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K교수에 대한 공판에서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고스란히 공개됐다.6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K교수의 공판에서 성추행 피해 학생들의 증언으로 그의 범행은 일정한 패턴을 띠고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의 수사 기록을 통해 공개된 이들의 증언에서 K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낸 뒤 술을 먹이고 추행했으며, 그 다음 날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느냐”며 무마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는 K교수로부터 추행을 당하고 연락을 끊었다가 3년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또다시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상담을 위해 강남의 한 식당에서 K교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신 뒤 강제로 키스를 당했으며, K교수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이후 A씨는 K교수가 계속 연락 해오자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하니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A씨는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 K교수의 계속되는 추행에 사실상 진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에 대해 A씨는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난 것이 재앙이다”라는 등의 진술을 했다.K교수에게 추행을 당한 B씨, C씨도 A씨와 유사한 내용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C씨는 K교수의 식사자리에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한 뒤 “너무 더러운 마음에 지하철로 도망갔다. 맨발로 요금도 내지 않고 겨우 도망쳤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K교수는 피해자들에게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 “남자친구랑은 마주 보고 앉는 게 아니다. 옆에 앉아라”라는 등의 말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한 남학생이 ‘각 학년당 피해자는 한두 명씩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K교수가 지도교수로 지낸 동아리에는 K교수에 대한 대응수칙까지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가족들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교수의 쌍둥이 동생이 자신이 화풀이 대상이 돼서라도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K교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3월 18일에 열린다.
2015.02.06 I 박지혜 기자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제주 맛집` 89곳은?
  •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제주 맛집` 89곳은?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제주도 맛집’ 리스트가 공개됐다.3일 씨온은 사용자 참여형 맛집 추천 서비스인 ‘식신 핫플레이스’를 사용하는 100만 사용자의 체크인, 리뷰, 스크랩 등의 데이터 통계를 활용해 2015년 제주 주요 지역 맛집 지도를 공개했다.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 9곳의 맛집은 △한림/애월 △신제주 △제주시내 △함덕/김녕 △모슬포/화순 △중문단지 △서귀포 시내 △표선/성읍 △성산/우도의 가장 인기 있는 89개다.제주 맛집 지도에 포함된 음식점으로는 제주도의 대표 음식인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흑돈가’, ‘목포고을’, ‘쉬는팡가든’부터 칼칼한 갈치조림, 통갈치구이 등 갈치 요리가 인기인 ‘물항식당’, ‘삼보식당’, ‘춘심이네’ 등 이다. 흑돼지를 고아낸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고기 국수가 별미인 ‘올래국수’, ‘자매국수’, ‘국수마당’ 등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도 대거 포함됐다. 또한 싱싱한 전복과 회국수를 맛볼 수 있는 ‘명진전복’, ‘순옥이네 명가’, ‘동복리 해녀촌’과 다금바리, 줄돔 등 각종 제주 산 회 요리가 인기인 ‘쌍둥이횟집’, ‘덕승식당’, ‘어진이네 횟집,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수제버거와 돈까스 맛집인 ’요리하는 목수‘, ’오크라‘, 해물라면이 인기인 ’놀맨‘, ’성아시‘,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홍성방‘, ’덕성원‘, 보말칼국수가 별미인 ‘옥돔식당’과 ’숙이네 보리빵‘, ’오는정김밥‘, ’보엠‘ 등 분식.제과점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카페 ’테라로사‘, ’오설록 티뮤지엄‘, ’서연의 집‘ 등 다양한 분야의 제주 대표 맛집이 선정됐다.식신 핫플레이스 앱은 구글플레이, 티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웹사이트(www.siksinhot.com) 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식신핫플레이스에서 선정한 2015 제주주요지역 맛집 △한림/애월: 요리하는 목수, 오크라, 리치망고레이, 놀맨, 숙이네 보리빵, 아루요, 만민식당,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붉은 못 허브팜 버거, Cafe 꽃피자, 성아시, 까미노 △신제주: 올래국수, 유리네, 흑돈가, 물항식당(본점), 삼성혈해물탕, 해오름식당, 보엠 △제주시내: 자매국수, 칠돈가(본점), 순옥이네 명가, 은희네 해장국(본점), 착한튀김, 삼대국수회관, 닐모리동동, 국수마당, 용출횟집, 다가미김밥 △함덕/김녕: 동복리 해녀촌, 명진전복, 모래비카페, 대풍미락, 신촌덕인당 옛날보리빵, 낭뜰에쉼팡, 성미가든, 다래향, 잠녀해녀촌 △모슬포/화순: 부두식당, 덕승식당, 홍성방, 남경미락, 오설록 티뮤지엄, 옥돔식당, 물고기까페, 레이지박스,산방식당, 산골숯불왕소금구이, 진미명가, 춘미향식당, 춘심이네, 명리동식당 △중문단지: 더파크뷰 (제주신라), 목포고을, 쉬는팡가든, 덤장, 중문 해녀의집, 제주 마원 △서귀포 시내: 쌍둥이횟집, 어진이네 횟집, 덕성원, 오는정김밥, 천짓골식당, 테라로사, 기억나는집, 새로나분식, 서귀포 네거리식당, 진주식당, 삼보식당, 강정해녀의집, 우정회센타, 서연의집, 와랑와랑, 용이식당, 요네주방 △표선/성읍: 나목도식당, 명문사거리식당, 표선어촌식당, 춘자멸치국수, 가시식당 △성산/우도: 로뎀가든, 맛나갈비식당, 소라네집, 섭지 해녀의 집, 오조 해녀의 집, 경미휴게소, 청진동뚝배기, 바다풍경, 시흥 해녀의집
2015.02.03 I 우원애 기자
소유진 남편 백종원 대표는? '정도경영' 유명 '소상인의 우상'
  • 소유진 남편 백종원 대표는? '정도경영' 유명 '소상인의 우상'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배우 소유진 부부[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소유진의 남편인 백종원 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의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한 소유진이 15세 연상인 남편과의 첫 만남과 결혼, 재력까지 공개하면서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백종원 씨의 이름이 소유진을 앞서 높은 관심도를 대변하고 있다.백종원 씨는 요리연구가 겸 외식사업가다. 현재 더본코리아, 더본차이나, 더본아메리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한신포차, 본가, 홍콩반점, 마카오반점, 홍마반점, 역전우동, 미정국수, 백’s 비빔밥, 원조해물떡찜 등 27종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더본차이나는 더본코리아의 중국지사, 더본아메리카는 미주지사다. 현재 전국에 매장이 426개이며 연매출은 700억원에 이른다.백종원 대표는 1966년 9월4일 생으로 충청남도 예산이 고향이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백종원 대표는 특히 서민 브랜드로 성공한 사업가라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체인 본사는 가맹비 외에 인테리어, 로열티 등 부대비용을 받지 않는 ‘정도경영’으로도 유명하다. 백 대표가 체인점과 동반자 관계를 이뤄 ‘소상인의 우상’으로 불리는 이유다.백 대표는 최근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 ‘한식대첩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날카로운 지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에게 또띠아 토스트 만드는 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소유진 "15세 차 남편 백종원과 결혼, 부모님 반대 있었다"☞ 제2의 '짝'? '미녀와 야수' 보니☞ 한복 입은 이휘재 쌍둥이 '좌충우돌 세배 배우기'☞ '구멍' 손진영 가수 컴백 "록뽕으로 스트레스 날려요~"☞ [어제 극장가①]광풍 '국제시장'vs 신흥 '기술자들'vs 저력 '님아'
2014.12.26 I 김은구 기자
`슈퍼맨` 삼둥이 "웁! 조시매...따둘 미얀~"..폭풍 배려심 `감동`
  • `슈퍼맨` 삼둥이 "웁! 조시매...따둘 미얀~"..폭풍 배려심 `감동`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가 세 살 아이들답지 않은 예절과 배려심을 선보여 브라운관을 훈훈하게 덥혔다.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1회에서는 엄마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빠와 아이들만의 추억 만들기 ‘엄마한텐 비밀이야’편이 그려졌다. 이중 전동차 운전 체험, 킹크랩 식사 등에 나선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는 가는 곳곳 깍듯한 예절과 훈훈한 배려를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삼둥이는 이날 아빠와 함께 유아용 전동차를 타러 갔다. 자타공인 ‘뛰뛰사랑’의 삼둥이인 만큼, 아이들은 전동차를 보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둥이는 한껏 들떠 전동차로 삼단분리를 하는 등 정신이 없었지만, 그 중에도 둘째 민국이의 예의와 배려가 빛났다. 민국이는 전동차를 타는 내내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VJ,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음을 쓰는 모습이었다. 아직 운전이 서툰 자신이 행여나 사람들과 부딪힐 까봐,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하면 “조시매! 쪼굼만 비키세요~ 다둘 미얀~”하고 사과를 건네며 운전을 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킹크랩을 먹으러 향한 음식점에서도 삼둥이의 ‘예절과 배려’는 이어졌다. 잔뜩 배가 고팠던 삼둥이는 식당에 들어가자 마자 “이모님 맘마주세요”를 외쳤다. 삼둥이의 간절한 외침에 식당 이모님이 밥을 가져오자, 민국이는 ‘이모님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깍듯한 예의를 선보였다. 맏형 대한이는 자신들은 맛있게 밥을 먹는 사이, 변변히 밥을 챙겨먹지 못하고 있는 아빠 송일국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다. 대한이는 고사리 손으로 흰 쌀밥을 크게 한 숟가락 퍼 “아빠~ 맘마~”라고 하며 아빠를 향해 건넸다. 이어 아빠가 밥을 맛있게 받아먹자 마치 자신이 먹은 것처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감동을 선사했다.막내 만세 역시 형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뒤지지 않았다. 만세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수북이 쌓인 고봉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 순간 대한이가 자신의 밥그릇에서 밥을 먹자 놀란 토끼 눈이 된 것. 그러나 이내 형 대한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자, 금세 엄마의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삼둥이의 모습에 절로 매료됐다. 누리꾼들은 “민국이 쪼굼만 비키세요! 따둘미얀~ 이거 몇 번을 돌려봤는지..”, “대한이 아빠 챙기는 모습 괜히 찡했음! 천사임에 틀림없어..”, “민국이 ‘이모님 고마워요’라니.. 어디까지 사랑스러울 거니..”, “만세 형아 밥 주고 흐뭇하게 웃을 때 너무너무 예뻤음!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 “삼둥이는 날개 잃은 천사가 분명함!”등의 뜨거운 반응으로 삼둥이의 예절과 배려에 대한 폭풍 감동을 전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남보라,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이은혜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이승철, 日 입국거부 후 SNS에.."세 쌍둥이 불러봅니다. 대한민국만세!!"☞ 김장훈 "日 이승철 입국거부, 세계적 망신 초래한 자충수"☞ TOP FC ‘케이지 여신’ 이은혜, 섹시함에도 자존심이 있다!☞ 남녀 70%, 살림하는 男-출근하는 女 `찬성`..이유는?☞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 `기우뚱`..잠실 주민 `불안`
2014.11.11 I 우원애 기자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근근대문화골목의 둘째구간인 3·1만세운동길. 3·1만세운동길은 제일교회 신관 왼편의 90계단으로부터 이어진 오르막길로 당시엔 소나무 숲이 울창해 ‘대구의 몽마르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구는 근대 건축물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덕에 한국전쟁의 피해를 크게 보지 않았던 때문이다. 고층빌딩의 뒷편, 무심히 길을 꺾어 들어선 대구의 골목에선 ‘툭’ 지나간 시간과 마주치게 된다. 낡고 비좁은 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애잔한 추억과 삶의 기쁨, 또 슬픔이 깊이 서려 있는 곳. “너무 낙후돼 개발의 삽날이 비켜가서”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는 온전히 또는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가 널려 있다. 최근 대구의 옛 거리가 새삼 빛을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이 낡은 거리 골목에서 걸어나와 여행자들에게 굳은살과 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대문화골목 투어’가 바로 그런 여행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1800년대 말부터 한국전쟁까지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구석구석 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국내 고딕양식의 성당 중 대구의 계산성당(위사진)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다. 100년 넘은 성당은 그 자체가 오롯한 ‘대구의 역사’다. 멀리 왼쪽으로 제일교회가 보인다.△근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 ‘대구 근대문화골목’‘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출발점은 동무생각 작곡가 박태준의 짝사랑이 시작된 곳, 청라언덕이다. 청라는 ‘푸를 청(靑)’에 ‘소나무이끼 라(蘿)’ 자를 쓰는데, 언덕 위 제일교회 주변에 서 있는 3채의 선교사 사택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넝쿨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대구 근대문화골목는 청라언덕을 시작으로 90계단을 거쳐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전골목, 염매시장, 진골목에 이르는 약 1.5㎞의 골목길이다. 비록 고층아파트와 아스팔트 도로가 곳곳에 생채기를 냈지만 그곳에는 옛 정취와 애환이 조각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나무전봇대 가로등을 지나 계산성당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9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골목길이 나온다. 옛 신명여학교 담장과 이웃한 90계단은 3·1운동이 일어났던 진원지.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대구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보인다. 길은 다시 아스팔트 대로를 건너 계산성당으로 진입한다. 1902년 적색과 흑색 벽돌로 건축한 계산성당은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이다. 김수환 추기경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물론 안중근 의사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박정희 양과 육영수 군의 결혼 주례사’ 일화도 이곳 계산성당에서 탄생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상화 시인의 고택은 검은색 외투에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뒷짐을 진 시인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1939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4년 동안 거주했던 고택은 아담한 한옥으로 마당에는 석류나무 한 그루와 우물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상화 시인 고택 맞은편의 한옥은 국채보상운동으로 유명한 서상돈 선생의 고택. 서 선생은 1907년 국권회복운동 차원에서 일본에 빌린 국채를 국민모금으로 갚자는 운동을 주도한 인물. ‘남자는 금연을 하고 여자는 은비녀를 뽑아 국채를 갚자’는 서 선생의 외침은 90년이 흐른 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한다. 서상돈 고택을 돌아 나가면 계산성당의 검은색 쌍둥이 종탑과 청라언덕에 위치한 제일교회의 하얀색 쌍둥이 종탑이 나란히 보이는 성밖 골목이 보인다. 골목은 분명 한국의 골목인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유럽의 도시를 닮았다. 길은 다시 200여개 한약방과 한의원이 모여 있는 약전골목을 지나 염매시장까지 이어진다. 약전골목 일대는 소설가 김원일의 자전적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마당 깊은 집’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마당이 넓은 솟을대문 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로 골목 곳곳에는 정소아과 등 소설에 등장하는 집들이 몇채 남아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후미진 골목길 옹벽에 그려진 김광석△골목길 환히 비추는 김광석의 얼굴, 김광석길‘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가수 김광석이 부른 ‘일어나’ 중 일부다. 그는 이 노래로 사랑에 다친 연인들의 마음과 시대에 짓눌린 가슴들을 만져주었다. 그가 떠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허름한 골목길을 환히 비추고 있다. 사람이 사라진 거리에 머무는 노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길)이다. 김광석길은 대구 중구 대봉동의 신천대로 둑길 아래 방천시장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방천시장과 둑길 사이의 폭 3m 남짓의 길이 300여m가 전부다. 원래 이 길은 해가 지면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만 쌓여 있던 어둡고 냄새나는 그런 뒷골목이었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12년 이후.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전통시장을 문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시도가 문전성시 프로젝트였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가운데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른 곳이 바로 이곳, 김광석길이었다. 길은 골목 초입에 있는 기타 치는 김광석 조각상에서부터 시작한다.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 동상은 초입과 골목길 중간에 하나씩 설치됐다. 조각가 손영복의 작품이다. 골목길로 들어서자마자 담벼락에는 대형만화가 그려져 있다. 김광석이 이루지 못한 꿈은 그림으로 이뤄졌다. 기타를 메고 미소를 지으며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김광석은 화가 이슬기의 작품이다. 시인 정훈교는 ‘골목은 사내가 빠져나간 것과 상관없이 낡아갈 것이고 점점 무덤의 곡선을 닮아갈 것’이라는 시 ‘벽화에 세들어 사는 남자’로 발길을 붙잡는다.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에 없는 가수 김광석과 대화를 나눈다. 김광석길은 요즘 ‘새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석을 그린 수많은 벽화들이 시간의 흔적을 벗고 낙서의 때도 지우는 작업 중에 있다. 벽화 단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통기타를 치면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김광석과 사진을 찍고 추억에 잠겨보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군데군데 아름다운 집과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어 걷고 보는 즐거움을 한층 북돋우고 있다. 이달 말쯤이면 그 길 중간쯤 작은 야외 공연장도 들어선다.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볼거리=근대문화골목 말고도 경상감영달성길(1코스), 패션한방길(3코스), 삼덕봉산문화길(4코스), 남산100년 향수길(5코스), 야경투어, 맛투어 등 다양한 골목투어가 있다. 달성군에 있는 도동서원은 퇴계가 ‘우리나라의 도학의 큰바탕’이라 칭송한 김광필(1454~1504)를 모신 서원. 대니산 고개를 넘어 찾아가는 길과 누각에서 바라본 낙동강 풍경, 묵은 한옥 고가의 정취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다. 수성못이 확 달라졌다. 수성구는 지난해 65억원을 들여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호안을 갈대나 붓꽃 등 수변 식물로 단장했다. 수중에는 연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산책로 주변 녹지에는 맥문동, 수호초 등 20여만 포기의 화초류를 심었다. 산책로도 새로 마련했다. 못 동편에 마사토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 산책로와 연결했고 수변과 접한 부분에는 데크로드 180m, 전망데크 5곳, 관찰데크 1곳, 수변 무대 1곳 등을 설치했다. 여기에 조명등도 있어 밤에는 아늑한 분위기의 야경이 연출된다. 오후 8시와 9시 두 차례 펼쳐지는 영상음악분수쇼도 볼만하다. △잠잘곳= 최근 대구서 가장 핫한 숙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이다. 중구 서성로에 위치해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대 수만 56개로 대구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렇다 보니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는 벙커 형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은 카페와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더 한옥&스파’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인실 5만원, 4인실 3만원, 도미토리 2만 5000원. 서성로 14길 26번지(서내동). △먹을곳=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내의 현대식당(010-3822-4634)의 수구레국밥(5000원)이 별미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에서 떼어낸 지방육. 걸죽하고 매콤하다. 남구의 진흥반점(053-474-1738)은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유명한 곳. 이곳 짬뽕(6000원)은 직접 돼지고기를 삶아 진한 맛을 낸 육수가 일품이다. 특이한 점은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 보통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다. 1957년 문을 연 대구의 삼송베이커리(053-254-4064)는 대구 제빵업계의 원조 빵집 중의 하나. 구운고로케, 소보로단팥빵, 크림치즈찰떡빵, 마약빵(통옥수수빵) 등 단 4종의 특화된 빵만 내놓고 있다. 특히 마약빵은 먹을수록 그 맛에 중독된다는 뜻으로 손님들이 ‘마약 빵’이란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전통 소구레 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 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접인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다람재에서 바라본 달성군 도동서원의 전경도동서원 앞을 400년간 지켜온 은행나무.대구 이월드대구 이월드 83타워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이월드 전경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대구 달서구의 성당못의 해질녘 전경삼송베이커리에서는 즉석에서 빵을 반죽해 구워낸다.삼송베이커리에서는 갓 구운 ‘빵’을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대구 수성못의 아침 전경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근대문화골목 출발지인 청라언덕에 있는 선교사 챔니스의 주택. 콘크리트 기초 위에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2층 집이다. 현재는 의료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계산성당.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
2014.11.11 I 강경록 기자
서진규 소장 삼성 열정락서 강연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마라"
  • 서진규 소장 삼성 열정락서 강연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마라"
  •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나를 일깨운 것은 역경이다.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은 30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12사단 을지부대 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군의 날을 앞두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젊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개최됐다.이날 참석한 700여 명 장병들 앞에 멘토로 나선 서진규 소장은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해 미군 소령과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열정을 북돋는 ‘희망전도사’로 활약하게 된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서 소장은 1948년 가난한 술 장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진규는 크면 박사가 되라’ 말을 듣고 한 줄기 빛을 봤다. 이 말은 40여 년 뒤 서 소장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명령이자 약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가발공장 직공으로 취직한 그는 미국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고. 단돈 100달러만 쥐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서툰 영어로 가정부, 한식당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이후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 이제 ‘역경이 걷히나’ 싶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이라는 또 다른 역경과 만나게 됐다. 매일 폭력을 휘둘러 대는 남편을 피해 찾아간 곳은 바로 군대였다. 미 육군에 자원입대한 그는 동양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도전했고 최우수 훈련병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내 앞의 벽은 곧 내가 열어야 할 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이후 서진규 소장은 장교로 임관, 소령까지 진급했다. 어릴 적 ‘박사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잊지 않았다. 군 생활 중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 1990년 나이 마흔 둘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2006년 박사학위까지 거머쥐었다. 수많은 역경을 마주하면서 서 소장은 ‘나 자신이 나의 가장 큰 동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너는 큰 인물이 되어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이 결국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의 열매를 얻은 원동력이었다는 것. 이어 서 소장은 “힘들다고 피하지 마라,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 내 동료·계급 간 갈등에 대한 처방책을 제시했다. 그는 ‘관계의 단절’과 ‘공감 능력 부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원만치 못한 관계,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은 바로 나의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며 “내가 편하지 않고 힘들어 죽는 상황에 어떻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겠는가, 우선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처방책을 내놨다.신 교수는 내가 행복하면서 남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스트레스를 안고 가되 어떤 스트레스에도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맷집’(회복탄력성)을 만들 것,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인의 감성’을 키울 것을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이번 열정락서에서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장병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열정히어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열정히어로’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성악을 배워 ‘군악병’이 된 권오찬 상병, 미국 이민으로 주어지는 시민권 취득을 포기하고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박대희 병장, 형제간에 우애가 깊어 쌍둥이로 동반 입대한 후 모범적으로 군 복무 중인 정진, 정완 상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2014.09.30 I 오희나 기자
늦으막에 꽃 핀 '이탕 장'.."지금도 꿈이 많아요"
  • [세계수학자 대회]늦으막에 꽃 핀 '이탕 장'.."지금도 꿈이 많아요"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수학분야 최고 권위의 ‘필즈상’은 40세 미만만 가능하다는 생물학적 조건 때문에 통상 젊은 나이의 천재 수학자에게 주어진다.이탕 장 미국 뉴햄프셔대 수학과 교수. 서울ICM 조직위원회 제공.그러나 세계 수학역사를 다시 쓰는 것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젊은 수학자만의 몫은 아니다. 보통 사람처럼 돈과 외로움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인생 늦으막에 꽃을 피우는 수학자들도 적지 않다.지난 2500여년간 수학의 난제로 존재했던 ‘쌍둥이 소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무명의 시간강사에서 정수론 분야의 스타로 변신한 이탕 장(59) 미국 뉴햄프셔대 수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년 서울세계수학자대회’(서울 ICM)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된 그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늦은 나이인) 지금도 많은 꿈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일생에 대해 얘기했다.수학자가 꿈이었던 그는 지난 1978년 중국 최고 명문인 북경대 수학과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1991년에는 미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수학자가 될 기본 조건을 갖췄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당시 구소련 붕괴로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가진 소련 수학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갓 박사학위를 얻은 그는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그는 이후 8년간 밥벌이를 위해 식당 배달부와 샌드위치가게 점원 등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다. 회사 회계업무를 보조해주기도 했다. 그는 “돈이 없어 여성과 데이트도 못 했다”고 당시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렇지만 “그 시절에도 수학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던 중 1999년 뉴햄프셔대에서 강사 자리를 제안받아 수학자로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40대 중반에 강사가 된 그는 바로 결혼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는 없었다. 아내는 “강사직을 그만두고 돈을 잘 벌 수 있는 금융계로 가라”고 종용했지만, 그는 “수학을 사랑해서 그럴 수 없다”며 버텼다고 한다.평생 무명강사로 마칠 수 있었던 그의 삶에 전기가 찾아온 것은 50세이던 2005년. 당시 미국에서 소수(1보다 크면서 약수가 1과 자신 뿐인 자연수) 간극(차이)에 대해 상당히 진전된 성과의 논문이 발표되자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8년부터 연구를 본격 시작했다. 연구를 계속하던 2012년 여름 지인들과 휴가를 즐기다 불연듯 이 난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쌍둥이 소수는 ‘3과 5’, ‘5와 7’, ‘11과 13’ 등 두 수의 차이가 2인 소수 쌍을 말한다. 이러한 쌍둥이 소수가 무한한 지 여부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수학 난제이다.그는 58세이던 지난해 4월, 차이가 7000만 이하인 소수 쌍이 무한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엄밀히 증명해 쌍둥이 소수 문제의 해법을 찾을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후 티모시 가워스와 테렌스 타오, 제임스 메이나드 등 세계적 수학자들이 그의 증명방법을 기반으로 ‘폴리 매스’(Poly Math)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 공동연구를 이어가 현재 소수 차이를 246까지 줄였다.만약 수학자들이 소수 차이를 2까지 줄이는 데 성공하면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학난제 중 하나가 해결되는 것이다.일개 시간강사는 이 증명을 통해 세계 수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학자가 됐다. 59세가 된 올해에는 15년간의 시간강사 생활을 마치고 뉴햄프셔대 정교수직 자리에도 올랐다.장 교수는 “다른 일(식당 점원)을 할 때도 대학 도서관을 찾아 수학저널과 연구성과를 보며 동향을 익혔다”며 “나는 전혀 똑똑하지 않다. 다만 정말 수학을 사랑한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미 프린스턴 고등과학연구소에는 일흔이 넘었지만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리만가설에 대해 연구하는 늙은 수학자가 있다”며 “늦은 나이에도 꿈을 꾸며 노력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며 말을 마쳤다.
2014.08.19 I 이승현 기자
송일국, 폭풍 먹방 세쌍둥이 덕에 `급 사과`
  • 송일국, 폭풍 먹방 세쌍둥이 덕에 `급 사과`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대한·민국·만세` 세쌍둥이의 아빠인 송일국이 뷔페식당을 찾았다가 직원에게 급 사과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은 세 쌍둥이와 산책을 마친 후 뷔페식당을 찾았다. 송일국은 자신이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뷔페였지만, 세 쌍둥이의 폭풍 먹방에 더욱 바쁜 식사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아이들은 서로 자기 먼저 음식을 달라고 떼를 쓰는가 하면 음식물이나 물컵을 엎기도 해 송일국을 잠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결국 자신은 얼마 먹지도 못한 채 기진맥진해 뷔페를 나서는데,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간 송일국은 “48개월 이하인 아이들은 식사 값을 내지 않는다”는 점원의 말에 “죄송합니다”라며 급 사과의 말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본의 아니게 공짜 뷔페를 먹은 세쌍둥이들의 식사량이 엄청났기 때문인데, 송일국은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아이들을 보고 흐뭇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란제리·수영복 패션쇼(MODE CITY PARIS)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세계 최대 `란제리·수영복 패션쇼` 아찔 화려한 그녀들☞ `육체커플` 남궁민♥홍진영, 최고의 부부궁합☞ 정하은, 시스루 수영복으로 파격 노출..가장 핫한 모델☞ 최여진 “수영복 화보, 몸매 보여주려 찍어” 외모 자신감☞ 세월호 유가족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유병언 여기에 있다" 허위신고에 경찰 긴장 즉심 땐..
2014.07.14 I 김민화 기자
  • 우리 주변에서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은?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기획재정부는 2014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사항을 정리해 29일 ‘201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27개 부처 총 160건의 달라지는 제도 변경 사항이 담겼다. 분야 별로는 환경·국토·해양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식품·산림 32건 △보건복지·여성 24건 △교육·문화 16건 등이었다. (세제·안전행정·산업·특허)◇현금영수증 의무발급 10만원 이상△7월1일부터 소비자 요구 없이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의무발급 기준 금액이 건당 30만원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전기 과소비를 막기위해 발전용 유연탄을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한다. 대신 전기대체연료인 LNG, 등유 등에 대해서는 탄력세율이 적용돼 과세가 완화된다.△8월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및 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적법하게 수집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유출된 경우에는 최대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7월22일부터 천연가스의 가격안정을 위해 저렴한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천연가스를 도시가스사업법 상의 도시가스에 포함한다. 현재 천연가스는 거의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국토·해양)◇택시 운전석· 조수석에 에어백 설치 의무화△9월25일부터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감시·관리‘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 제품의 친환경 표시·광고한 내용에 대해 환경부는 실증자료 요청할 수 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함께 표시·광고 행위가 중지된다.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 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칙이 부과된다. △9월25일부터는 반복적, 고질적으로 악취를 유발하는 사업장에 대해 ‘조업중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과징금 한도액은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22일부터는 팜(Palm) 껍질 등 폐기물로 제조한 고형연료제품의 수입이 허용된다. △12월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 외국인 투자기업 등도 새만금개발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종합건설업자, 신탁업자, 부동산투자회사, 부동산개발업자로 대상이 제한돼 왔다. △10월부터 터미널, 도서관, 공공청사 등에 어린이집, 공연장, 전시관, 소형판매점 등 문화·체육·복지시설을 편익시설로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현재는 매점, 편의점, 구내식당 등 제한적인 편익시설만 설치가 가능했다. △중형(60~85㎡) 분양주택용지 공급가격이 감정가로 전환된다. 다만, 공공분양택지 상한(원가 110%)은 유지된다. △7월15일부터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과 지원·공공·상업시설을 복합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복합용지가 허용된다. 토지의 용도별 입주가능시설이 제한돼 입주 근로자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1월15일부터 최근 3년간 2회 이상 대금을 체불해 행정처분을 받은 건설업체 중 체불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 업체 명단이 공개된다. △12월부터는 하천 수위, 댐방류량 등 홍수정보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서비스가 실시된다. △8월7일부터 택시운수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의 운전석 및 그 옆 좌석의 에어백 설치를 의무화한다. △6월30일부터 KTX 인천국제공항역이 개통돼 서울역에서 환승없이 한 번에 인천공항까지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X는 1일 20회 운행된다. △7월(잠정)부터 음식판매 용도로 쓰이는 소형·경형 화물자동차의 경우 바닥 면적 0.5㎡이상의 적재공간만 갖추면 화물자동차로 간주해 구조변경을 허용한다. △7월15일부터 항공권 또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국적항공사, 외국항공사, 항공운송총대리점업자, 여행사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총액으로 표시해야 한다. (보건복지·여성·법무)◇논란의 기초연금, 7월25일 첫 지급△지금까지 20~100%였던 선택진료 추가비용 산정비율이 8월부터 15~50%로 축소된다. 선택진료제도는 대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의 10년 이상 된 전문의에게 진료시 수술·검사 등 8개 항목에 대해 추가 청구되는 비용으로, 전액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제도다. 산정비율 축소로 환자부담은 평균 35% 감소하게 된다. △1회 접종에 10만원이 넘어 영유아 보호자의 비용 부담이 크던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무료로 변경된다.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과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의 어린이가 대상이다. △8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된다. 지금까지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 관할보건소에서만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었다. △7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임플란트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액 본인부담에서 50%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바뀐다. 보험적용 대상은 만 75세 이상 치아 일부가 없는 어르신이며, 보험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다. △9월(잠정)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된다. △7월(예정)부터 장애인연금 지원대상 범위가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소득 하위 70%(36만4000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기초급여액도 현행 9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가량 인상된다.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장기요양 5등급’이 신설돼 경증 치매환자에 대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 △만 65세 이상이며, 소득인정액 기준 70%(단독가구 87만원, 부부가구 139만2000원) 이하 어르신들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첫 지급일은 7월25일이다. 다만, 국민연금 소득이 있는 일부, 소득수준이 선정기준에 가까운 사람, 및 부부 수급자 등은 일부 감액된다. △ 7월22일부터 청소년수련활동 중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청소년수련활동은 사전 인증이 의무화된다. 청소년수련시설 운영 또는 활동 진행 중 시설붕괴, 생명·신체상의 심각한 피해, 성폭력 범죄, 아동 학대행위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시설 운영 또는 활동 중지를 명할 수 있다.△7월(예정)부터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의 중독 정도 및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이 운영된다. 치유기관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 소재한다. △9월29일부터 아동학대치사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아동학대중상해는 ‘3년 이상의 징역’, 상습범 및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범죄는 법정형의 2분의 1을 가중한다. 신고의무자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 뿐만 아니라 ’의심이 있는 경우‘에도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의무 위반 시에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용노동)◇쌍둥이 낳은 워킹맘 ‘출산휴가 120일’△9월25일부터 고용보험료 및 산재보험료의 신용카드 납부가 전면 허용돼 모든 사업장에서 고용·산재보험료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진다. 다만, 납부수수료는 납부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7월부터는 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다태아)를 출산하는 여성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가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확대된다. 확대되는 휴가기간 120일 중 75일은 사업주가 유급의무를 부담하고, 나머지 45일은 고용센터에서 급여를 지원한다. 다만, 우선지원 대상기업의 경우에는 고용센터에서 사업주 유급 기간을 포함한 120일까지 출산전후휴가 급여를 지원한다. 통상임금의 100%이며, 월 135만원을 한도로 한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계약기간·근로시간·임금 지불방법 등 주요 근로조건을 반드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 만약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 적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9월19일부터는 기간제·단시간·파견(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제도가 도입된다. 차벌적 처우는 비정규직근로자를 통상근로자·직접고용된 근로자에 비해 임금, 정기상여금, 경영성과금, 복리후생 등에 대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을 말한다. 노동위원회는 비정규직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의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반복되는 차별적 처우에 대해 손해액을 기준으로 3배까지 배상을 명령할 수 있다.(국방·병무·교육·문화·통신)◇동원훈련 불응시 ‘1년 이하 징역’△6월부터 국방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로 지정되지 않은 국방 중소기업 중 최근 5년간 2회 이상 국방 분야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의 경우 시설자금, 생산자금, R&D 자금 등을 0.5%의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8월10일부터 병력동원훈련소집 기피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된다. 지금껏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됐으나, 앞으로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하반기부터 2009년 2학기 이전의 고금리(6~7%대) 학자금 대출을 현재의 저금리(2.9%) 학자금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대출’이 시행된다. 전환대출은 7월(잠정)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법 시행일로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7월1일부터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상 작성해 공표한 저작물,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 등을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월부터 호텔업에 대한 등급평가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관광진흥법 상 ‘호텔업’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호텔업종은 3년마다 등급결정을 신청해야 하며, 등급결정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정명령·영업정지 등의 행정제재가 가해진다. △11월21일부터는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지 않는 실용도서, 초등학습참고서 등도 도서정가제가 적용된다. △8월 17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인터넷 상에서 수집된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파기된다. 주민등록번호 파기 의무를 위반할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산림·공정거래·조달·관세)◇대기업집단 신규순환출자 전면 금지△12월(예정)부터 돼지 및 돼지고기에도 이력제가 시행된다. △12월부터는 겨울철 논에 사료·식량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밭직불금이 지급된다. 지원대상은 청보리, 호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조사료,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밀, 호밀, 귀리, 콩, 팥, 녹두, 강낭콩, 동부, 완두, 조, 수수, 옥수수, 메밀, 기장, 피, 율무, 감자, 고구마 등이다.△10월(잠정)부터 산지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보전 필요성이 낮은 산지에는 관광·의료 등 유망서비스 산업시설, 신재생에너지 산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9월(잠정)부터는 수목의 벌채연령 기준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40년 된 소나무와 50년된 잣나무의 벌채가 가능해진다. 이밖에 낙엽송은 40년에서 30년으로, 참나무류는 50년에서 25년으로 벌채연령 기준이 낮아진다. △12월까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100개소가 추가 설치된다. 이에 따라 지원센터는 총 188개소로 늘어난다. △12월1일부터 업체별 매출액과 규모에 따라 영·유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이력추적관리의 단계적 의무화가 시행된다. △12월19일부터는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상 절차가 간소화된다. 복잡한 소송절차 없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인과관계 조사를 통해 약 4개월 이내에 피해보상이 가능해진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7월25일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신규순환 출자행위가 금지된다. △16일부터 해외직구의 목록통관 대상이 전 소비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특송업체는 통관목록 제출만으로 일반수입신고를 생략하고 통관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의류·신발·화장지·CD·인쇄물·조명기기만 목록통관이 허용됐다.
2014.06.29 I 윤종성 기자
갑오년 첫 일출과 멋진 도시 전망을 한곳에서, 대전 보문산
  • 갑오년 첫 일출과 멋진 도시 전망을 한곳에서, 대전 보문산
  • 보문산 일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일출 명소’ 라는 테마 하에 2014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 도시를 품은 희망찬 새해 일출, 대구 앞산 (대구광역시)’, ‘한강과 마천루 너머 뜨거운 해돋이, 서울 선유도 (서울특별시)’, ‘갑오년 첫 일출과 멋진 도시 전망을 한곳에서, 대전 보문산 (대전광역시)’, ‘유달산 일출과 목포 5미(味) (전남 목포)’ 등 4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계사년(癸巳年) 뱀해가 저물고 갑오년(甲午年) 말해가 다가온다. 지난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과 소망으로 한 해를 준비하는 데는 뭐니 뭐니 해도 일출 여행이 최고다. 올해는 가까운 도심에서 산행과 새해 일출을 동시에 즐기면 어떨까.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동행한다면 경부선 대전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일출 감상은 물론 멋진 전망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전 보문산이 제격이다. 대전광역시의 남쪽, 중구 대사동 외 11개 동에 걸쳐 있는 보문산(457.6m)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었고 약수터와 쉼터가 많으며, 사계절 경치가 빼어나 오랫동안 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보물이 묻혀 있어 ‘보물산’으로 불리다가 ‘보문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유래가 전한다. 주봉은 시루봉이지만, 일출 감상 포인트는 보문산성 장대루다. 보문산의 상징인 보문산성은 백제 때의 석축 산성인데, 성안 장대루에 오르면 뒤쪽으로 대전 시가지가, 앞으로는 멀리 식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는 식장산 쪽에서 떠오른다. 보문산 입구에서 중턱의 야외음악당까지는 포장도로라서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등산로는 야외음악당부터 시작되는데, 보문산성까지 30~40분 걸린다. 나무 계단과 산길, 둘 중 하나를 택해 올라갈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조명등이 설치되어 새벽 산행에 대한 부담이 적고, 워낙 인기 있는 해맞이 명소라 늘 탐방객이 있으므로 길을 잃거나 헤맬 염려도 없다. 장대루에 오르면 어둠이 물러가면서 새벽 여명 속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도심 풍경이 일출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다. 쌍둥이 건물인 코레일 대전 본사 빌딩과 한밭야구장,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의 불빛과 도로의 가로등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주변이 제법 밝아진 뒤 시가지 반대 방향, 멀리 식장산 쪽에서 태양의 기운이 보인다. 이윽고 산 위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가 싶더니, 구름 속으로 숨었다 나타나길 반복하며 쉽사리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애를 태운다. 감탄사와 짧은 탄식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일출은 장대루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도심 풍경을 즐기기에는 보문산전망대도 괜찮다. 전망대는 야외음악당에서 올라가던 길 반대편으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허기진 속을 뜨거운 칼국수 한 그릇으로 달래자. 대전은 칼국수 골목이 형성되었을 만큼 칼국수 집이 많은 곳이다. 사골칼국수, 멸치칼국수, 얼큰이칼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전역 앞 신도칼국수는 대전광역시가 선정해 인증서를 수여한 ‘3대, 30년 전통 업소’로 사골 국물에 들깨 가루를 듬뿍 넣은 칼국수가 유명하다. 대전에 왔으니 성심당 빵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 집으로 시작해, ‘줄 서서 사 먹는’ 전국구 맛집이 된 대전의 명물이다. 대표 상품은 바삭한 소보로빵(곰보빵)의 식감과 팥소의 달콤함이 묘하게 중독성 있는 튀김소보로. 하루 1만 개씩 팔린다는 전설의 빵이다. 성심당이 위치한 은행동에는 ‘으느정이 문화거리’가 있다. 대전의 명동이라 불리는 이 거리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백화점과 음식점, 상가, 술집이 밀집해 있고, 종종 문화 행사도 열린다. 최근 이 거리에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규모의 초대형 LED 영상 아케이드 구조물 ‘스카이로드’가 조성되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30분씩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전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이므로 여유가 있다면 저녁에 도착해 으느정이 문화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러 가는 일정도 괜찮다.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은 대전 오-월드와 뿌리공원도 가볼 만하다. 중부권 최대 규모 테마파크 오-월드에는 조류부터 맹수류까지 총 130종, 600여 마리 동물이 살고, 자이로드롭이나 범퍼카 같은 놀이기구도 다양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겨울에는 눈썰매장도 개장한다. 뿌리공원은 전 세계에 하나뿐인 ‘효’를 주제로 한 테마 공원이다. 야외에 각 성씨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니 아이와 함께 본인의 성씨 조형물을 찾아 유래와 역사를 공부해보자. 공원에는 한국족보박물관도 있다. 시대별로 가장 인기 있던 이름, 가장 긴 이름 등 재미있는 전시물이 많다.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성씨, 성씨별 가구 수와 인구를 정리한 ‘한국인 성씨 일람’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어한다. 이런 성도 있었나 싶은 희귀한 성씨가 예상외로 많고, 한 명뿐인 성씨도 한둘이 아니다. 대전 오-월드와 뿌리공원은 모두 보문산과 가깝다. 장대루에서 바라본 대전 시가지〈당일 여행 코스〉보문산 일출→뿌리공원→대전 오-월드→성심당→스카이로드〈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성심당→스카이로드둘째 날 / 보문산 일출→뿌리공원→대전 오-월드〈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대전관광포털 http://tour.daejeon.go.kr - 대전 오-월드 www.oworld.kr - 스카이로드 http://skyroad.or.kr - 성심당 www.sungsimdang.co.kr△ 문의 전화 - 대전광역시청 관광산업과 042)270-3973 - 뿌리공원 042)581-4445 - 대전 오-월드 042)580-4820△ 대중교통 정보[기차] 서울-대전, KTX 매일 수시(05:30~23:30) 운행, 약 1시간 10분 소요.*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서울-대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5~20분 간격(06:00~다음 날 00:10) 운행, 1시간 50분 소요.*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대전복합터미널 1577-2259, www.djbusterminal.co.kr△ 자가운전 정보대전 IC→1번 경부고속도로 서울?신탄진 방면으로 직진→17번 신탄진로 청주?신탄진 방면으로 좌회전→17번 신탄진로 고가도로→신탄진1길 대전보훈병원?신탄진고등학교 방면으로 우회전→신탄진8길 좌회전 △ 숙박 정보 - 대림관광호텔 : 중구 대종로505번길, 042)251-9500, www.daelimhotel.com (베니키아) - 호텔 ICC : 유성구 엑스포로123번길, 042)866-5000, http://hotelicc.com - 토요코인 : 서구 둔산중로134번길, 042)545-1045, www.toyoko-inn.kr - 호텔인터시티 : 유성구 온천로, 042)600-6000, www.hotelinterciti.com△ 식당 정보 - 사리원면옥 본점 : 냉면?만둣국, 서구 둔산로31번길, 042)487-4209, http://사리원면옥.com - 귀빈돌솥밥 : 돌솥밥?떡갈비, 서구 만년로68번길, 042)488-3340 - 장수촌 : 누룽지삼계탕?한방오리백숙, 대덕구 신탄진로, 042)934-7510 - 신도칼국수 : 칼국수, 동구 대전로825번길, 042)253-6799△ 주변 볼거리유성온천, 장태산자연휴양림, 이응노미술관, 계족산성▶ 관련기사 ◀☞ '여행작가 되어 보실래요'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작가 과정 신설☞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⑤]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2013.12.28 I 강경록 기자
한강과 마천루 너머 뜨거운 해돋이, 서울 선유도
  • 한강과 마천루 너머 뜨거운 해돋이, 서울 선유도
  • 선유도 일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한국관광공사는 ‘도시일출 명소’ 라는 테마 하에 2014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 도시를 품은 희망찬 새해 일출, 대구 앞산 (대구광역시)’, ‘한강과 마천루 너머 뜨거운 해돋이, 서울 선유도 (서울특별시)’, ‘갑오년 첫 일출과 멋진 도시 전망을 한곳에서, 대전 보문산 (대전광역시)’, ‘유달산 일출과 목포 5미(味) (전남 목포)’ 등 4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새해 일출 감상을 위해 꼭 높은 산에 오르거나 동해를 마주할 필요는 없다. 익숙한 삶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감회가 더욱 깊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은 한강과 도심 마천루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한강 다리를 건너며 버스 안에서 혹은 지하철 안에서 마주했던 친숙한 섬은 큰 발품을 팔지 않고 현실의 삶을 되새기며 새해를 음미하기에 좋다. 해맞이가 튼튼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듯 노약자도, 유모차를 끌고 온 아이 엄마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도 선유도공원에서는 한마음이 되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보행자 전용 다리인 선유교에 서면 오랜 삶터인 서울은 풍경이 되고, 한국 정치의 심장부인 여의도의 마천루 너머로 해가 솟구친다. 한겨울 태양은 LG 쌍둥이 빌딩 사이로 떠오르고, 국회의사당과 63빌딩이 병풍처럼 드리워진다. 한껏 달아오른 붉은 기운은 한강에 잔 비늘처럼 투영되며 긴 여운을 남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 소망과 기대를 품기에는 선유도공원이 좋다. 섬 안에는 산책로가 이어지고, 섬 주변으로는 겨울 철새가 날아들어 일출 분위기를 고조한다. 눈이라도 내려 섬 전체가 아득하게 하얀 세상이 되면 일출 감상에 운치까지 더해진다. 섬과 연결된 양화대교 위로 일상의 군중이 새해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반갑다. 섬은 고즈넉하지만 해가 떠오르는 아래 삶의 광경은 지난 아침 눈을 떴던 현실과 멀지 않다. 선유도공원은 이렇듯 세상살이의 호흡을 가깝게 느끼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섬 주변으로는 서울의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줄기와 절두산이, 동쪽으로는 여의도 건너 N서울타워까지 윤곽을 드러낸다. 서쪽으로는 성산대교 너머 한강이 아득하게 흘러간다. 친숙한 선유도공원이지만 그 사연을 되짚어보면 꽤 의미가 깊다. 일출의 감정 곡선은 선유도공원의 역사와 맞물리면 더욱 가파르게 치솟는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선유도는 육지에 이어진 해발 40m가량의 언덕이었다. ‘신선이 노닐던 언덕’이라는 의미로 선유봉이라 불렸고, 수려한 경관 때문에 강 건너 잠두봉(지금의 절두산)과 더불어 뱃놀이하기 좋은 곳이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에도 선유봉 일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 있다. 선유봉은 일제강점기 이후 한강 정비와 도로 건설을 위해 채석장으로 이용되어, 봉우리가 깎여 나가며 한강 위에 떠 있는 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1970년대 정수 공장으로 쓰이기 전에도 질곡의 세월을 겪은 셈이다. 2000년 정수장이 폐쇄된 후 선유도는 ‘물’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재활용 생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옛 정수 공장의 흔적은 고스란히 유지한 채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자라는 자생식물 200여 종이 둥지를 틀었다. 일출 감상을 끝낸 뒤 녹색 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등에서 옛 정수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음미할 수 있으며, 미루나무와 자작나무 겨울 숲길을 거니는 것도 꽤 운치 있다. 선유도공원은 2011년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의 대표 건축’ 1위에 선정되고,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경 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예술미가 도드라진다. 공원에서 양화대교로 연결되는 초입에는 2013년 10월 ‘선유도 이야기’가 1년 남짓 이어진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선유도 이야기에서는 한강의 역사와 생태, 물의 의미, 선유도의 과거와 건축에 관련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공사 과정의 폐자재를 이용해 건물 내부를 꾸민 게 독특하다. 섬에는 이외에도 구경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섬 북쪽 정자인 선유정에서는 한강 유람선이 유유자적 오가는 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실내 식물원 옆의 환경 물놀이터는 겨울이면 숨바꼭질하고 미끄럼틀 타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차나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잔디밭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진다. 선유도공원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선유교까지 이동도 가능하다. 특별히 장애인 차량은 선유도 내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섬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겨울 일출을 보는 데 문제가 없다.선유도에서 양화대교를 건너면 절두산순교성지로 이어진다. 선유봉과 함께 절경을 자랑했던 잠두봉 일대는 구한말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아픈 사연이 담긴 곳이다. 순교성지에는 한국 교회의 발자취가 깃든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동상 등이 있다. 홍대나 합정역 일대의 번잡함과 달리 고요한 산책로가 순교성지 주변으로 연결되어 새해 상념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순교성지 인근에는 번성했던 양화나루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 들어서 있다. 천주교와 별개로 기독교의 한국 전래를 위해 헌신했던 베델, 헐버트, 언더우드 등 선교사 가족의 묘소가 있어 숙연함을 더한다. 양화나루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이동하면 서울의 또 다른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상암동 하늘공원에 닿는다. 옛 난지도를 생태 공원으로 재구성한 하늘공원 정상에 오르면 억새 숲과 풍력발전기가 펼쳐진 모습을 배경으로 한강의 자태를 조망할 수 있다. 하늘공원△여행정보〈당일 여행 코스〉선유교 일출→선유도공원→절두산순교성지→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하늘공원〈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선유교 일출→선유도공원→절두산순교성지→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둘째 날 / 망원시장→합정동 카페거리→하늘공원〈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선유도공원 http://parks.seoul.go.kr - 절두산순교성지 www.jeoldusan.or.kr - 하늘공원 http://worldcuppark.seoul.go.kr△ 문의 전화 - 선유도공원 02)2634-7250 - 절두산순교성지 02)335-0213 - 하늘공원 02)300-5500~2△ 대중교통 정보[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7분. [버스] 603, 760, 5714, 7612번 버스 양화대교 선유도공원 정문 하차. 602, 604, 5712, 6716번 버스 노들길 선유도(엘리베이터 연결) 하차. △ 자가운전 정보 올림픽대로~양화대교, 성산대교 사이 양화한강공원 주차장 이용, 장애인 차량은 선유도 내 주차 가능. △ 숙박 정보 - 남경장호텔 : 마포구 양화로, 02)333-0071 (굿스테이) - 더엠호텔 : 마포구 월드컵북로, 02)336-0001, www.hotelthem.com (베니키아) -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 : 구로구 경인로, 02)2211-2000, www.sheratonseouldcubecity.co.kr△ 식당 정보 - 형제직화 : 직화구이?순두부, 마포구 월드컵북로, 02)3152-8895 - 신선설농탕 홍대점 : 설렁탕, 마포구 양화로, 02)337-6400, www.kood.co.kr - 송림가 : 한정식, 구로구 경인로, 02)2066-6000, www.songlimga.com△ 축제와 행사 정보 - 2014 아차산 해맞이 축제 : 2014년 1월 1일, 아차산 해맞이광장, www.gwangjin.go.kr/jsp/kr/c6/03/cul03_21.jsp - 서울 눈축제 : 2014년 2월 9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일대, www.seoulsnowfestival.org △ 주변 볼거리최규하 대통령 생가, 국회 헌정기념관, 합정역 카페거리, 노을공원▶ 관련기사 ◀☞ '여행작가 되어 보실래요'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작가 과정 신설☞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⑤]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2013.12.28 I 강경록 기자
英쌍둥이 입맛 사로잡은 '불고기'
  • [이모저모]英쌍둥이 입맛 사로잡은 '불고기'
  • [영국 런던=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5일(현지시각) 영국 뉴몰든 대형마트 테스코 매장. 카트에 탄 2살배기 영국 아이가 불고기 그릇에 코를 박고 열심히 시식을 하고 있다. 옆에 있는 쌍둥이 형은 이미 그릇을 비우곤 맛있게 먹는 동생을 부러운듯이 바라고 있었다. 아들 둘을 데리고 쇼핑을 나온 짐(36·남)씨는 아이들이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그는 “한국식품전을 하는지도 몰랐고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아이들이 불고기를 잘 먹는 게 신기하다”며 “앞으로도 또 먹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퇴근 후 쇼핑을 위해 들렀다는 샐리(42·여)씨 역시 “런던 소호에서 한식을 먹었을 때는 많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불고기를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며 “한국음식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평소 한국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루스 브라운(53·여)씨는 배추 김치를 직접 담궈 먹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이 있어 한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평소 한인마트에서 라면, 마늘, 간장, 분말카레, 액젓 등을 즐겨 구입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멸치볶음을 꼽기도 했다. ‘한국식품전’ 매대를 유심히 살펴보던 켈리 브라운(34)씨는 김을 카트에 담았다. 그는 “예전에 친구 집에서 맥주와 함께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맛있었다”며 “어디서 구하는지 몰랐는데 여기서 판다니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국식품전’에서 현재까지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라면, 알로에주스, 이천쌀, 우동, 불고기양념장, 간장, 고추장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사 때에는 군만두, 홍초, 알로에주스, 빼빼로, 소주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해 품목이 다양해지고 식사용 상품과 전통식품인 장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알로에주스와 고추장을 산 리사 아말리아(38·여)씨는 “한국식품전과 상관없이 평소에도 알로에주스를 즐겨먹는다”며 “고추장은 칠리소스와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어 요리할 때 가끔 쓴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한국식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있었다. 어학연수를 위해 영국에서 살고 있는 이재형(23·남)씨는 “인근 마트에서는 한국식품을 팔지 않아 시내에 있는 한인마트를 주로 이용한다”면서 “가까운 테스코 매장에서도 팔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 교포 박은희(50)씨는 “아직은 한인마트가 종류도 많고 싼 것 같다”며 “한국식품을 팔 때 시식을 통해 맛을 보여주거나 현지화하는 노력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빌 트렌델(80·남)씨는 “한국전 이후 계속해서 한국음식을 종종 찾아서 먹고 있다”면서 “지금 사는 동네에는 한국식당이 없어 런던이나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에나 한국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11.06 I 장영은 기자
테이스티 "돌아가신 어머니 마음 놓으시게 해드려야죠"
  • 테이스티 "돌아가신 어머니 마음 놓으시게 해드려야죠"
  • [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쌍둥이 퍼포먼스 듀오 테이스티[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쌍둥이 테이스티의 효심은 여전했다.테이스티 대룡과 소룡은 최근 인터뷰에서 공백기 동안 1주일에 한번 씩 어머니를 모신 경기도 일산의 한 추모공원을 다녀왔다고 밝혔다.테이스티는 데뷔를 3개월여 앞둔 지난해 4월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테이스티의 어머니는 의류매장을 운영하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일을 나가며 돈을 벌어 쌍둥이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그러나 아들들의 데뷔 무대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그런 어머니가 아들들의 데뷔 무대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은 테이스티에게 한으로 남았다. 테이스티가 현재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가수 계약을 체결하며 받은 계약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이 처음에 돈이 없어 밑자리에 모셨던 어머니의 유골함을 윗자리로 옮긴 것이었다.테이스티는 “우리가 가수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결과물보다 어머니가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자주 찾아뵙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마음을 놓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3.08.09 I 김은구 기자
"어떻게 오른 1위인데..삼성 스마트폰 지켜야죠"
  • [르포]"어떻게 오른 1위인데..삼성 스마트폰 지켜야죠"
  • [수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잠깐 차 세우기도 어렵네요.” 기자의 농에 택시 기사는 당연하다는 듯 웃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찾은 수원 삼성로 확장공사 현장은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다. 삼성로는 삼성전자(005930) 수원사업장 정문 앞을 지나는 도로다. 덤프트럭과 현장 건설인부들은 막바지 공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이 확장공사는 삼성의 연구개발(R&D) 메카를 만드는 것이다. 도로변에 있는 삼성전자 ‘R5 연구소’는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다. 이 어마어마한 쌍둥이 건물의 외부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였다. 현장에서 일 하는 한 건설인부는 “현재 내부공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 4~5월 정도면 완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완공 목표인데 삼성에서는 그 시기를 더 당길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R5에는 스마트폰을 향한 삼성전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세계 1위에 오른 스마트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삼성전자는 R5에서 연구하는 완제품 중 스마트폰 비중을 기존 계획보다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연구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스마트폰에서도 예의 ‘초격차(경쟁사와 격차를 3년 이상 벌리는 것)’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 속도전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근 삼성 한 임원이 털어놓은 고민 역시 R5에 그대로 녹아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져서 또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아우성인데, 1위에 오른 스마트폰을 지키는 것만큼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 싶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내년 점유율이 올해(29%)보다 다소 하락한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본지 10월22일자 "쉼없이 달린 삼성 스마트폰, 내년 주춤한다" 참조>수원사업장 주변 지형도 R5에 맞춰 바뀌고 있었다. TV를 주로 맡는 ‘R4 연구소’와 가까운 중앙문이 그동안 수원사업장의 ‘대문’ 역할을 했지만, R5 인근 정문 근처에도 하나둘 건물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정문이 ‘이름값’을 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정문 앞에 있는 한 중개업소 사장은 “식당, 커피숍 등 정문 근처 상가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건물 임대료도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도 더 오르지 않겠느냐”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변화다.삼성 스마트폰에 맞춰 수원도 움직이고 있었다. 수원사업장 인근 한 식당 주인은 “불황인데도 어느새 (R5를) 다 지은 것 같다”면서 “1만명이 더 들어와서 사업 잘하면 나라에도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택시 기사는 “잘 되면 우리처럼 택시 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환영하지”라고 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문 근처에 삼성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멀리 ‘R5 연구소’ 쌍둥이 건물(오른쪽)이 보인다. 사진=김정남 기자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R5 연구소’의 외부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였다. 현재 내부공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김정남 기자
2012.10.24 I 김정남 기자
''효자돌'' 테이스티 "클론·듀스의 男 듀오 계보 잇겠다"
  • ''효자돌'' 테이스티 "클론·듀스의 男 듀오 계보 잇겠다"
  • 테이스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의류매장을 운영하시던 어머니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일을 나가며 돈을 벌어 쌍둥이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쌍둥이는 함께 JYP엔터테인먼트에 오디션을 봐서 합격, JYP미국지사로 보내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6년이 지나 쌍둥이는 울림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겨 마침내 데뷔했다.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어머니는 옆에 계시지 않았다. 지난 4월, 쌍둥이의 데뷔를 3개월여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쌍둥이 퍼포먼스 듀오 테이스티 대룡과 소룡 형제는 이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둘째 소룡은 이내 눈물을 흘렸다.“일산의 한 추모공원에 어머니를 모셨어요. 처음에는 돈이 없어 밑자리에 모셨는데 데뷔를 앞두고 정식 가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계약금으로 가운데보다 윗자리로 옮겨드렸어요.”어머니의 존재는 쌍둥이가 성공을 목표로 열심히 해야 하는 원동력이었다. 2006년부터 3년 간 JYP미국지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센트럴파크도 한번 안갔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자유의 여신상을 한번 간 게 전부다. 매일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영어를 공부했다.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어셔, 제니퍼 로페스 등 유명 스타들의 댄서를 했던 에릭 니그론에게서 안무 레슨을 받은 게 행운이었다. 6개월간 매일 같이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 니그론이 ‘공연을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에릭 니그론이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였어요. 매일 같이 연습을 하다 보니 친해졌는데 댄서들이 모이는 클럽 공연에 같이 하러 가야 한다는 거예요. 저희 댄스 실력을 인정받은 거였죠. 그 이후에는 레슨비도 안받고 친구가 됐어요.”그 덕분에 앨리시아 키스의 댄서 등 실력 있는 댄서들과 친분을 쌓았다. 소속사가 있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미국 유명 댄서 에이전시에서 계약을 원하기도 했다. 에릭 니그론은 쌍둥이에 대해 “착하고 겸손하며 열심히 하고 실력 있는 친구들”이라고 했다.테이스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테이스티의 댄스 실력은 지난달 데뷔를 하며 들고 나온 타이틀곡 ‘너 나 알아’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이 노래의 안무는 이제 막 데뷔한 신인 테이스티가 직접 구성했다. 소속사 사장도 흔쾌히 수락했다. 처음 이들이 갖고 온 안무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더니 그 날 퇴근하기 직전까지 3~4번을 다시 보며 흡족해 했다.비스트의 안무를 맡았던 하우신도 SNS에 “테이스티 ‘너 나 알아’ 춤 대박. 뉴욕스타일 춤을 제대로 소화하는 대룡, 소룡. 한국에서 여태 보지 못한 스타일이네. 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너 나 알아’ 같은 곡에는 보통 셔플댄스를 할 텐데 어떻게 이런 안무를 넣을 생각을 했느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두 사람이 동작이 척척 들어맞으면서도 프리스타일이 포함돼 있고 동작 하나하나가 섬세하다는 평가. 처음 보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다시 보고 싶어지는 춤으로 신선하다는 찬사도 많다.테이스티는 “우리는 인원이 적지만 동작이 딱딱 맞게 춤을 추고 서포터로 전문 댄서들과 공연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라며 “그게 우리의 경쟁력이죠”라고 말했다.이 같은 댄스 실력 덕분에 벌써부터 테이스티는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2주가 지난 뒤 서울 압구정동 카페에 들어갔는데 중고생들이 사인을 받으러 오왔다. ‘우리가 누군지 아느냐’고 하자 학생들은 ‘테이스티’라고 대답했다. 중국 내 K팝 차트에서는 ‘너 나 알아’가 1위에 올랐다.보컬 실력도 갖췄다. 테이스티는 데뷔 앨범 3번 트랙에 R&B 장르의 ‘솔로’를 수록해 이를 입증했다.테이스티는 “아이돌 위주의 K팝 시장에서 우리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과거 남성듀오로 클론과 듀스가 인기를 끌었다면 앞으로는 테이스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2.09.07 I 김은구 기자
효자돌·효녀돌 급부상…이들에게 ''인성문제''는 없다!
  • 효자돌·효녀돌 급부상…이들에게 ''인성문제''는 없다!
  • 미쓰에이 수지와 크레용팝 금미, 테이스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일까? 수지는 광주광역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부모에게 카페를 차려준 것을 꼽는다. 수지에게 붙은 별칭이 ‘효녀돌’이다.아이돌 그룹 멤버들 중 효자돌·효녀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K팝 세계화의 주축이 된 아이돌 그룹들이 ‘막말’, ‘왕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다.부모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인성의 기초가 다져져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만하다. ‘인성교육’이 아이돌 그룹 육성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효자돌·효녀돌이 상대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어’에서 공자의 제자인 유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에게 공순한 사람 가운데 윗사람에게 반역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며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발생한다. 효와 제는 그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최근 데뷔한 그룹들 중에도 효자돌·효녀돌은 적지 않다.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맏언니 금미, 쌍둥이 남성 듀오 테이스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의 맏언니 금미(24)는 최근 인터뷰에서 데뷔 전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중고교 시절 댄스동아리 활동을 했던 금미는 21세에 가수 오디션을 보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외관성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하는 바람에 꿈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금미는 피부과 병원에서 모낭관리사로 일하며 거동도 못하고 가족도 못 알아보는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었다. 남동생은 군대에 가 있어 가족의 생계는 금미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할머니도 세상을 떠나 상까지 치러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1년 반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지금은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 주위에서는 금미의 효심 덕분이라고 했다.테이스티 대룡과 소룡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다. 의류매장을 운영하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일을 나가며 돈을 벌어 아들들의 뒷바라지를 한 어머니의 고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스티는 연습생 생활 6년 만에 지난달 데뷔를 했다. 어머니는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테이스티가 현재 소속사와 정식 가수계약을 맺으며 받은 계약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경기도 일산 한 추모공원에 모신 어머니의 유골함을 더 좋은 위치로 옮긴 것이다. 테이스티는 이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급기야 소룡은 굵은 눈물을 떨궜다.아이돌 그룹의 ‘왕따’ 논란 이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왕따 놀이’가 번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 만큼 아이돌 스타들의 행동은 팬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따라하는 게 현실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효자돌·효녀돌로 불리는 스타들의 등장은 팬들에게 본보기가 되면서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2.09.07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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