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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만 하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이렇게 해결[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초보 엄아아빠에게 육아 초기 아이의 울음만큼 무서운 건 없다. 이 시기 아이가 우는 이유는 여럿 있겠으나 우리 아이가 가장 크게 우는 순간은 목욕할 때였다. 물만 닿으면 자지러지게 울어 숨이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곤 했다. 우리 아이가 촉각에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혹시 선천적으로 감각에 문제가 있는 건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곤했다. 그랬던 아이가 지금은 울기는커녕 찡찡대지도 않고 목욕을 즐긴다. 우리처럼 목욕시키기 어려워하는 초보 엄아아빠를 위해 다양한 시도 끝에 습득한 목욕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처음 수영하는 날 아이는 편안했는지 잠이 들었다. (사진=송승현 기자)◇몸→머리→얼굴 순으로 바꿔 시도해보니 울음 줄어산후조리원에서도 마찬가지고 유튜브에서 신생아 목욕법을 검색하면 공통된 노하우가 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얼굴부터 머리, 몸 순으로 씻기라는 거다. 순서 마다 반드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라고도 조언한다. 또 목욕 전 10~20분가량 집을 따뜻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의 체온 유지를 위해 얼굴을 씻을 때는 속싸개로 싼 다음 아이를 들어 한 쪽 옆구리에 끼고 물로 천천히 닦아준다. 이후 머리를 감기고, 속싸개를 벗긴 뒤 물 온도를 38~37°C로 맞춘 욕조에 아이를 담근다. 이때 아이가 놀랄 수도 있으니 발부터 담그고, 심장 쪽에 물을 뿌리면서 몸 전체를 담가야 한다.조리원 퇴소 후 첫 목욕, 우리는 몇 차례 시물레이션을 한 뒤 이대로 따라 했다. 하지만 얼굴을 닦을 때부터 아이는 자지러졌다. 단순히 이마에 물만 닿았을 뿐인데도 울기 시작하더니 눈을 닦을 때는 울다가 사레들려 숨을 꺽꺽대기도 했다. 첫 번째 시도는 얼굴만 닦고 끝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시도에서는 난방기구까지 틀어 따뜻하게 했으나 역시 얼굴 단계에서 울음이 터졌다. 결국 우리는 아이가 울어도 그냥 씻기기로 했다. 목욕 시간 내내 아이의 강성 울음을 듣고 있으니 목욕이 끝난 뒤에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나와 아내 둘 다 혼 빠진 채로 의자에 걸터앉았다.몇 번 반복해 보니 아이가 얼굴과 머리를 닦을 때는 우는데 막상 욕조에 들어가면 울음이 잦아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라리 순서를 바꿔보기로 했다. 욕조에 넣을 때도 추울 수 있으니 옷을 입힌 채로 담갔다. 욕조에 담근 뒤 그때 옷을 벗기고, 몸을 먼저 씻겼다. 이후 두 개의 바가지에 따로 받아둔 물을 갖고 머리, 얼굴 순으로 목욕을 진행했다. 물론 머리를 감길 때 찡찡대면서 울기는 했으나 울음의 강도는 확 줄었다. 이때 얼마나 뿌듯하고 성취감이 들었는지 모른다. ◇아이가 물과 친숙하게…‘수영장 목욕’ 신의 한수로 작용순서를 바꾼 뒤 아이가 목욕할 때 자지러지게 울진 않지만, 아예 그친 건 아니었다. 이 무렵 아내가 ‘우리도 수영장을 사서 신생아 수영을 시켜보자’고 제안했다. 신생아들은 물속에 있으면 양수에 떠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운동의 효과도 있고, 숙면에 좋다고도 한다.아이가 엄청나게 울 줄 알았는데, 수영을 시켜보니 정말 편안해했다. 첫날에는 울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이게 웬걸 얼마나 편했으면 아이는 수영 중에 잠이 들었다. 수영장에서 아이가 편안해하니 차라리 수영을 좀 시키고 그 물로 목욕을 해보기로 했다. 수영장을 욕조 대신 쓰기로 한 거다. 결과는 대성공. 아이가 몇 번 찡찡대기는 했지만 몸, 머리, 얼굴 순으로 씻겼는데 울지 않았다. 얼굴을 닦을 때도 울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수영과 목욕을 병행하길 3~4번가량 한 뒤 ‘수영장 목욕’은 그만하기로 했다. 수영장에 들어가는 물이 최대 300L라 준비하는 과정도 길고, 과도한 물 및 보일러 사용 등도 걱정됐다. 다시 욕조 목욕으로 돌아왔으나 다행히 아이는 전혀 울지 않았다. 수영장에서 놀면서 물이 무서운 게 아니란 걸 깨우친 것 같다. 지금은 조리원에서 배운 것처럼 얼굴부터 씻기고 있음에도 아이는 목욕을 즐기고 있다. 아울러 보습제를 바를 때도 아이가 크게 울곤 했는데, 이건 보습제를 바르기 전 손으로 비벼 마찰열을 낸 뒤 발라주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무엇보다 ‘애바애’(아기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 수많은 육아 정보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인가의 여부이다. 우리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와 맞춰가는 것이다. 지금보다 초보일 때는 인터넷에서 하란 대로 무조건 따라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육아에 조금씩 익숙해지고부터는 아이와 소통하며 할 수 있게 됐다. 그러고나니 여러가지 아이의 반응이 보인다. 이제야 진짜 ‘육아’를 하는 것 같다.
- '미우새' 이상민, 母 유품 정리 "재혼 반대한 것 너무 후회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별을 실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SBS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룰 4.1%을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2%까지 기록했다.이날 스튜디오에는 방송인 김나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높은 목소리 톤과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과 동시에 스튜디오 분위기를 환하게 밝힌 김나영에게 모벤져스 모두 입을 모아 “아이들을 참 잘 키웠다”, “밝아서 너무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자친구와 3년째 공개 열애 중인 김나영은 마이큐와 아들들의 첫 만남에 대해 묻는 MC 서장훈의 질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이큐씨가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주며 처음 만났다. 가짜인 티가 많이 나서인지 아이들이 생각만큼 좋아하진 않았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김나영은 “남자애들이라 힘이 좋은데 (남자친구가) 키가 크고 힘이 좋아서 몸으로 잘 놀아준다”라고 마이큐를 자랑했다.한편 김나영은 “첫째 아이 낳았을 때 아기들이 엄마 냄새를 좋아한다 해서 ‘삼칠일’이라고, 3주동안 머리도 안 감고 샤워도 안 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신동엽이 서장훈에게 “장훈이도 나중에 애 낳으면 아빠 냄새 좋아하게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했고, 서장훈은 “아이 인생도 있듯이 제 인생도 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미우새’ 이동건이 딸 로아와 함께 보낸 마법 같은 하루를 공개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딸 로아에게 선물할 캐릭터 인형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팝업 스토어 오픈런 대기 줄에 선 이동건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를 만나자마자 조잘대며 수다를 늘어놓는 로아의 모습에 모벤져스 모두 “말을 너무 잘한다”, “천사가 따로 없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로아는 자신의 장난감 화장대로 아빠에게 직접 화장을 해줬고, 딸을 위해 기꺼이 얼굴을 내준 이동건의 변신 후 모습이 비춰지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한 이동건은 로아를 대야에 태워 ‘아빠표 롤러코스터’를 태워주며 로아와의 놀이시간을 만끽했다.함께 주먹밥을 만들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던 이동건과 로아. 돌연 로아가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자 이동건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아빠도 그래”라고 대답한 후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로아는 아빠가 아파 만나지 못했던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아빠가 아픈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라고 말했고, 동건은 “아빠 절대 안 아플게”라고 로아에게 약속했다.알찬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말수가 적어졌던 로아는 “아빠랑 헤어지니까 속상하다”라고 조심스레 속마음을 내보였고,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다 달래는 동건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아직 아빠와의 헤어짐이 버거운 로아의 눈물과 허둥대는 동건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얼마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별을 실감했다. 상민의 어머니 故 이여순 여사의 ‘미우새’ 출연 당시 모습에 스튜디오의 모벤져스 모두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최고 16.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6년의 투병생활 동안 어머니가 병원에서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던 이상민은 수첩 속 어머니의 메모를 발견하고 “본인이 치매인 걸 알고 계셨네. 아니라고 그렇게 우기시더만”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이상민은 김준호와 함께 예전에 살던 동네를 방문했고, 어머니가 운영했던 가게를 찾았다. 상민은 “내가 여기서 내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엄마한테 여기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나 초등학교 2~3학년 때인가, 엄마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가 나를 버리려고 하나? 하는 두려움밖에 없었다. 엄마 시집가지 마라고 했다. 그 얘기를 한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이상민은 “얼마 전에 호전되셔서 너무 안 좋았던 모습에서 얼굴이 너무 예쁘게 돌아오셨다. 그래서 난 이제 엄마가 나의 더 좋은 모습 보고 가시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혈압이 떨어졌으니 오는 게 어떻겠냐 해서 바로 갔다. 옆에서 엄마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 가지고 옆에서 지켜봤다”라고 어머니의 마지막을 담담히 이야기했다.이어 상민은 “엄마한테 너무 고마운 거야. 마지막에 너무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이를 듣던 모벤져스와 MC 서장훈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추모공원을 찾아 어머니의 봉안함 곁에 가족사진과 유품을 놓아둔 이상민은 “지금은 정말 너무 보고 싶네요, 꿈에서라도”라고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오열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준호가 예비 장모님을 위해 후배들을 모아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큰 관심을 얻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