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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 빛났던 코스피…신기록 쏟아내며 '삼천피' 안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도 3000선을 돌파했다.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점프했던 코스피는 ‘삼천피’ 시대를 열면서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시가총액도 2000조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주식활동계좌, 신용융자 등에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유례없던 동학개미 유입과 약달러 전망에 따른 외국인 컴백 기대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3500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위기에 빛난 코스피…G20 국가 중 상승률 1위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31.68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날 장중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웃돈 것은 1980년 1월 코스피지수를 발표한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2000선에 최초 진입한 2007년 7월 이래 13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코스피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것은 1987년 8월이었다. 당시 시총은 21조원이었다. 이후 2년 만인 1989년 코스피 1000선을 돌파했으나 1500선과 2000선을 넘는 데에는 꼬박 20년이 걸렸다. 2000선에서 3000선을 넘는 것은 13년이 소요됐다. 21조원에 이르던 시총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데에만 33년이 걸렸다. 코스피I 주요 지수대별 최초 진입시기(표=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는 위기에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을 경험할 때 코스피는 G20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스피 증시 상승률은 30.8%로 미국(16.3%)과 일본(1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23일 2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2602p)를 경신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11월 이후 현재까지 상승률의 경우 16%로 G20 국가 평균(7.1%)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상승세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개인투자자는 하락기에 3조82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가 회복기에 3조14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1년 재정위기 때도 하락기에 3조2400억원어치를 담았지만 회복기에 12조8460억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증시의 급락 시기뿐만 아니라 회복, 상승 과정에도 매수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1~3월 29조7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회복기인 현 시점에 추가로 30조7550억원어치를 더 사들인 상태다.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2월에만 평균 1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어떤 종목이 올랐을까? 코로나19 시대가 펼쳐지며 바이오와 비대면(언택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11월부터는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6개월 연속, 2차전지는 4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 회복세에 따른 2021년 실적 기대감 등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면서 거래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 대비 18.3%포인트 늘었다.반면 외국인과 기관 거래대금은 1조9800억원, 2조60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16.9%씩 감소했다.◇ 13년 지났지만 시총 1위는 삼성전자코스피가 2000선에 처음 진입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007년에는 개인이 주식형펀드를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직접투자가 주를 이뤘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3시30분 장종료와 함께 코스피지수 3000 돌파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은 정일문(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65조6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38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활동계좌수도 35억5200만계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도 19조원으로 전년대비 9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 거래비중이 52.6%에서 69.1%로 급증하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4조7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2007년 주도업종은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현재는 IT·전기차·배터리·바이오가 주도하고 있다.2007년 대비 최근 코스피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3.7배에서 14.7배로 소폭 늘었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의미하는 자본화율도 106%에서 128%로 약간 늘었다. 이와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9배로 2007년(1.76배)보다 낮아졌다.2007년 시총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포스코), 한국전력(015760) 등이었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다. 그 사이 삼성전자 시총은 95조원에서 49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증시 상황에 대해 김주용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을 둔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김 팀장은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 코넥스 127개 종목 거래…거래대금 1위 '시그넷이브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 종목 143개 중 가격이 형성된 종목은 127개로 조사됐다. 이중 호가만 제시되고 거래가 이어지지 못한 종목은 5개였고, 나머지 122개 종목만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가격이 오른 종목은 69개, 하락한 종목은 39개였다. 1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부마스크, 나우코스, 엔에스컴퍼니, 에스앤디, 루트락 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거래대금은 124억7000만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1억4000만원 증가했다. 거래량은 123만8000주로 전 거래일보다 29만4000주가 줄었다. 거래대금 1위~3위는 시그넷이브이(27억9300만원), 툴젠(11억700만원), 원바이오젠(8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5억9550만원, 8억3900만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 역시 7400만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5억9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전체 시가총액은 6조298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22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1~3위는 툴젠(7657억만원), 노브메타파마(2393억1000만원), 씨이랩(1614억7000만원) 순이다.
- [코스닥 마감] 개인·외국인 동반 매수…990선 `코앞`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7일 코스닥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980선 후반에서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무려 6거래일째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4포인트(0.76%) 오른 988.83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하락 마감했으나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 1000포인트를 11.16포인트 앞두고 있다.이날 코스닥지수는 983.28로 전 거래일(981.39)보다 1.89포인트(0.19%)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은 이날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장중 한때 993.91포인트 까지 올랐다.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은 개인의 ‘사자’세가 이끌고 있다. 이날 투자자별 매매를 보면 개인이 2228억원어치를 사들여 6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간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서 17억원 순매수했다. 7일 코스닥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기관만 나홀로 19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913억원), 연기금 등(-989억원), 기타법인(-220억원), 보험(-208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했다. 음식료 담배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유통, IT부품, 기계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운송장비 부품 등이 1%대 상승했다. 그외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건설, 운송, 오락문화 등도 0%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제약업종과 통신서비스가 0%대 하락 마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3%)와 씨젠(096530)(2.37%)이 2%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1.48%)이 1%대 상승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SK머티리얼즈(03649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0%대 상승흐름을 보였다.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28300)가 0.10% 내렸고, 제넥신(095700)도 0.99%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토탈소프트(045340) SG&G(040610) 수산아이앤티(050960) 형지 I&C 대성파인텍(104040) 이지홀딩스(035810) 까스텔바작(308100) 에이테크솔루션(071670) 티피씨글로벌(130740) 이지바이오(353810)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2억2156만5000주, 거래대금은 17조950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8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1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 지난해 11~12월 국내 M&A시장 15조원 규모 거래 성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11~12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약 15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 자구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각 그룹사들의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7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국내 M&A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020560) 1조 8000억원 △미국 로봇업체 보스톤다이내믹스 95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042670) 8000억원 △한진중공업(097230) 4000억원 △CJ올리브영 4000억원 등 100여건의 거래가 성사됐다.기업별로는 SK그룹은 바이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투자를 이어가면서 SK루브리컨츠, SK티엔에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AJ그룹은 캐피탈사업과 중고차 사업을 매각하면서 렌터카 및 차량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또 한진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대선조선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 하에 있던 중소 조선사 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보스톤다이내믹스 인수, 한화그룹의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 인수, 미국 통신위성안테나 업체 카이메타 지분 투자 등도 이뤄졌다.주요 기업들의 매각 작업도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를 업계 2위 배달앱인 ‘요기요’ 매각조건 부로 승인해, 요기요의 매각절차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또 이랜드그룹은 여성복사업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한편 사모펀드 부문에서 인수 거래의 경우는 바이아웃 보다는 프리 IPO 투자 등 소수지분 투자 건들이 주를 이루면서 3000억원 안팎의 중형 딜이 다수 성사됐다. 매각 거래는 광주두원강철, 두성특장차, 오리온테크놀리지 등 소형 딜 중심으로 이뤄졌다. 유니슨캐피탈은 에프엔디넷 매각을 위해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고, 오케스트라 PE는 마제스티골프코리아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여기에 잡코리아(H&Q)와 더블유컨셉코리아(IMM)가 본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숏리스트 원매자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자료=딜로이트 안진)
- 알테오젠, 1200억원 규모 SC제형 변경 기술 이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정맥주사용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의약품으로 바꿀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기술을 해외에 총 1200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세번째 ALT-B4 기술이전이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네릭 회사 인타스 파마슈티컬(Intas Pharmaceuticals Ltd (이하 Intas사)과 이 같은 독점적인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계약금 600만달러(66억원)와 제품의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1억900만달러(1200억원)을 받는다.특히 알테오젠은 제품의 상용화 시 순 매출 규모에 따라 최대 두 자리수 퍼센트의 로얄티를 받게 됐다. 이 대가로 알테오젠은 Intas사에게 ALT-B4를 이용해 2개의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 주사용도로 개발한 후 아시아 3개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계약에 따라 바이오 의약품에 혼합하기 위한 임상개발 및 상업적 판매를 위한 ALT-B4 물량은 알테오젠 책임 하에 생산해 Intas사에게 공급한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는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꾸어 주는 기술이다. 기존에 알려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보다 단백질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알테오젠은 이 기반 기술로 2019년과 2020년 중반에 10대 글로벌 제약사에 총합 6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공한 바 있다. 현재 기술이전을 받은 회사들은 알테오젠의 ALT-B4를 자사의 제품에 적용해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에 있다. 한편 Intas사는 세계 최고의 다국적 제약 제제 개발, 제조 및 마케팅 회사 중 하나이다. 지난 5 년 동안 연평균 26% 성장했고 지난 회계 연도에 매출 20억 달러(2조원)를 넘어 달성했다.이 회사는 또한 EU,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호주, 아시아 태평양 및 CIS 및 MENA 지역의 엄격한 규제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판매를 위해 아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Intas사는 전 세계 85개 이상의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매출의 69% 이상이 글로벌 시장, 특히 규제가 엄격한 EU 및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이사는 “제네릭 의약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ntas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환자의 이익을 위해 두 개의 블럭버스터 바이오 제품의 피하 주사용 제품을 조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에 알테오젠이 거대 시장인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이번에 계약한 제품들을 자체적으로 판매해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