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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D 결핍과 만성질환 연관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혜령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진단면역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의 발전 : 진단면역학의 선구적 발견 (Advancing Knowledge: Pioneering Discoveries in Diagnostic Immunology)’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 유수의 의학자들이 참가해 진단면역학에 대한 최신 지견을 강연하고, 일반연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진단면역학 검사와 관련하여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윤혜령 교수는 ‘한국 성인에서 비타민 D와 흔한 만성질환 지표 간의 연관성 (Associations between vitamin D and indicators of common chronic diseases in Korean adults)’ 논문에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우울증 등 흔한 만성질환의 지표와 비타민 D 간의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진은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4,545명의 검진 결과를 이용해 한국 성인의 비타민 D 결핍 현황을 파악하고 만성질환의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련 지표의 수치가 높았음을 확인했다.윤 교수는 “대규모 연구 대상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비타민 D가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명확한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Laboratory Medicine Online’에 발표됐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세계가 기다리는 쌍쌍바 케미…'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개봉 확정
  • 세계가 기다리는 쌍쌍바 케미…'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불 히어로 영화로 마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마침내 7월 2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데드풀과 울버리’ㄴ은 티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3억 6500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모두 뛰어넘고 역대 최고 조회수 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캐릭터의 ‘쌍쌍 케미’가 돋보이는 2차 티저 포스터 & 새로운 예고편의 예고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월드와이드 15억 6000만 달러 흥행 수익 기록, 국내 마블 청불 영화 역대 최대 오프닝 스코어 달성 등 R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데드풀과 울버린’이 오는 7월 2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특히 ‘데드풀과 울버린’은 북미 영화 정보 사이트 ‘판당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가장 기대되는 히어로 캐릭터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개된 2차 티저 포스터는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수트’와 ‘클로’만으로도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울버린’의 클로를 조심스레 만지는 ‘데드풀’의 모습은 유쾌한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 두 사람만의 특별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새로운 예고편의 예고 영상은 ‘로건’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 등 그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 속 ‘울버린’의 명장면이 스쳐지나가며 팬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옛날부터 너와 함께 달리고 싶었어, 로건” 이라고 말하는 ‘데드풀’의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스토리적인 궁금증을 자극한다. 끝으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새로운 예고편이 곧 공개될 것을 암시해 더욱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킨다.오는 7월 24일 개봉을 확정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데드풀’과 ‘울버린’의 특별한 케미는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유머로 또 한 번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2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오미연 "뇌수종 투병 딸, 돌 되기 전 유괴 당해…강도도 들이닥쳤다"
  • 오미연 "뇌수종 투병 딸, 돌 되기 전 유괴 당해…강도도 들이닥쳤다"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오미연이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는다.4월 22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80화에서는 배우 송옥숙과 오미연에 이어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소꿉친구 복점 역의 김용림이 전원 패밀리를 찾아온다.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갖던 중, 전원 마을에 의문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김 회장 최불암의 소꿉친구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김용건, 이계인, 임호가 마중을 나가고 집에 남은 김수미, 김혜정, 조하나, 그리고 송옥숙과 오미연은 게스트가 보내온 꽃게로 김수미 표 레시피의 특급 간장 게장을 담근다. 꽃게를 한 아름 보낸 출연자는 바로 배우 김용림. 지난 76~78회 방송에 며느리 김지영이 방문한 지 얼마 안 되어 양촌리를 방문한 것이기에 반가움을 더한다.새로운 게스트의 등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근황을 나눈다. 김용림은 극 중 절친 최불암의 부인 역할이었던 김혜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말을 흐려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며느리 김지영이 바쁜 스케줄 중에도 혼자 김장 김치를 담그고 시어머니인 자신에게도 챙겨주며 살뜰히 살림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말하며 각별한 애정을 전한다. 송옥숙은 예전 후배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커피를 엎어 그 후로는 심부름에서 제외됐다는 귀여운 실수담과 더불어 ‘인사’로 선배 김용림에게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관심이 집중된다.오미연은 치매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간병한 이야기와 가족을 등진 아버지 등의 가족사를 고백한다. 오미연은 가족을 서울로 보내고 홀로 전근을 다니던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살림을 차리고 살고 있다는 소식에 아버지를 지우고 살았다고. 그러던 중 갑자기 결혼식 직전 아버지가 나타났고, 재회의 전말과 그 후의 인연은 방송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어 지난 회차에서 오미연은 임신 중 교통사고와 후유증으로 인한 조산, 딸의 뇌수종 투병을 고백했는데, 그렇게 어렵게 얻은 딸이 돌이 되기도 전에 유괴를 당하고 강도까지 들이닥쳤던 아찔한 순간을 털어놓는다.‘회장님네 사람들’ 80화는 4월 22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2024.04.22 I 김가영 기자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본 터라”…남몰래 쪽방촌 환자 후원
  •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본 터라”…남몰래 쪽방촌 환자 후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에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장의 선행은 현재는 고인이 된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소개하는 책 ‘의사 선우경식’에 기술돼 세상에 공개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상무·가운데)이 지난 2003년 6월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故) 선우경식 원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아 목욕실·세탁실·이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책 ‘의사 선우경식’ 제공)22일 책 ‘의사 선우경식’과 당시의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지난 2003년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위치한 요셉의원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고 요셉의원을 찾기로 결정했다. 요셉의원을 설립한 선우 원장은 그해 열린 13회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호암상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아호를 따서 만든 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선우 원장은 가톨릭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쳤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1980년대 초부터 서울 신림동 달동네의 무료 주말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1987년 8월 신림동에 요셉의원을 개원했으며, 2008년 별세하기 전까지 21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병원 공동체를 이끌어왔다.당시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경영수업을 받던 이재용 회장은 그해 상무로 승진했다.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 회장은 당시 선우 원장의 선행에 감명을 받고 요셉의원을 방문하게 됐다. 삼성 측에선 언론에 이 내용을 알리지 않길 원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바다.책에는 그해 6월 이 회장이 처음 요셉의원을 방문했을 때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됐다. 요셉의원을 둘러본 뒤 선우 원장은 이 회장에게 쪽방촌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이 회장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요셉의원 근처의 쪽방촌 가정을 찾게 된 것이다.쪽방에서 네 명의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이 회장은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당시 동행했던 직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이 사는 모습을 처음 봤기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쪽방 골목을 돌아본 뒤 작은자매관상선교수녀회가 운영하는 ‘영등포 공부방’까지 둘러보고 요셉의원에 돌아왔다. 그 뒤 이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선우 원장에게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지금도 머릿속이 하얗기만 하다”고 털어놨다.이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준비해온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1000만원이 들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이 회장은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이 회장은 이후 선우 원장과 함께 노숙인·극빈자를 위한 밥집을 운영할 건물을 삼성전자가 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몇 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삼성전자는 철도청 소유 공유지에 들어설 밥집 건물 설계도까지 준비했지만, “왜 밥집을 지어 노숙인을 끌어들이냐”고 반발한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항의 시위에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상무·맨 왼쪽)이 지난 2003년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두번째 방문부터는 검소한 티셔츠 차림으로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책 ‘의사 선우경식’ 제공)이외에도 이 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봐왔다는 후문이다. 이들 시설에 매년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당부해 이 같은 선행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 회장은 승진 임원들을 축하하기 위해 종교단체 운영 시설 등에 기부금을 낸 뒤 임원 개인 명의로 발급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일 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받았던 것처럼 승진 임원들에 대한 축하 선물을 ‘사회공헌’으로 대신하는 것이다.삼성은 경영 악화에 시달려왔지만 이재용 회장의 이 같은 뜻에 따라 성금 기부액만큼은 줄이지 않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가 운영상 위기를 겪자 의료·물품·대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등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삼성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2024.04.22 I 이로원 기자
'빙속 기대주' 이나현 "세계 1등 오래하는 선수 되고 싶어요"(인터뷰)
  • '빙속 기대주' 이나현 "세계 1등 오래하는 선수 되고 싶어요"(인터뷰)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 사진=와우매니지먼트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 사진=와우매니지먼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연히 목표는 세계 1등이죠. 세계 신기록도 세우고 싶어요”‘2005년생 스프린터’ 이나현(19·한국체대)을 만났을 때 첫인상은 ‘당차다’라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전달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MZ 세대’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이나현은 2024년 한국 빙상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1월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의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인 28일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선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한국 선수가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은 2007년 이상화, 2017년 김민선에 이어 이나현이 역대 세 번째다. 아직 20살도 안 됐지만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며 월드컵 랭킹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나현은 주니어 세계신기록 수립 당시를 떠올리자 살짝 웃었다. 그는 “기록을 깨자고 해서 탄 건 아니었고 그냥 37초4대 정도 기록을 내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와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때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해 상대 선수가 잘 보였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빙판 컨디션도 좋아 스케이트 힘이 잘 받았다”고 덧붙였다.이나현은 다소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호주 유학을 가는 바람에 스케이트를 잠시 벗었다. 귀국 후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묶었고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이나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며 “선수를 시작한 뒤 특별한 위기는 없었고 다행히 큰 부상도 없었다”고 말했다.이나현의 최대 강점은 탁월한 피지컬이다. 170cm 큰 키에 단거리 선수로서 최적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한 것이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이나현은 “피지컬은 확실히 내 장점이다. 키가 크다는 것도 유리한게 맞는 것 같다”며 “운동을 할수록 힘이 금방 잘 붙는 느낌을 받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한 ‘새내기’인 이나현은 이달 초 프로골퍼 박인비 등 각 종목 정상급 선수들이 속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도 맺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뻗어 나갈 훌륭한 발판을 마련했다.이나현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나니 든든한 느낌이 든다”며 “운동에 대해 많이 지원해 주신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긍정적인 성격도 이나현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훈련이 힘들어도 웃으면서 툭툭 털어내는 스타일이다. 훈련을 마치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무럭무럭 커가는 이나현은 2년 뒤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기대주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정작 본인은 2026년 올림픽에 대한 큰 부담을 갖진 않는다. 오히려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2030년 동계올림픽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이나현은 “약간 욕심을 보태면 2026년 올림픽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030년이 내가 가장 잘할 기회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더 실력을 쌓고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자신보다 스케이트를 더 잘 타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의 라이벌이 되자’라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이나현은 “세계 1위도 되고 싶고 세계신기록도 세우고 싶다”며 “오랫동안 롱런하면서 계속 1등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2024.04.22 I 이석무 기자
‘8강 조기 확정’ 황선홍호, 조 1위 두고 한일전... “日 조직력은 최고”
  • ‘8강 조기 확정’ 황선홍호, 조 1위 두고 한일전... “日 조직력은 최고”
  • U-23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황선홍호가 조 1위 자리를 두고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을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 U-23 팀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앞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영준(21·김천상무)의 두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일본. 일본 역시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란히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한국과 일본은 골 득실도 +3으로 같다. 다득점까지 같은 한국과 일본은 대회 규정상 무승부를 기록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순위를 가린다. 결국 한일전 승자가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조 1위의 이점은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피할 수 있다. 홈팬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2연승으로 조 1위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시작되는 토너먼트에서 개최국과 만나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이영준(김천)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여기에 무엇보다 일본을 눌렀다는 건 대표팀에 큰 자신감을 안길 수 있다. 꾸준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 온 한국과 일본은 그 과정에서 맞대결도 벌였다. 2년 전 U-23 아시안컵 8강에서는 황선홍호가 일본에 0-3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홍현석(25·헨트) 등까지 소집했으나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지난해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재회했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정우영(23·슈투트가르트) 등을 앞세워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에도 일본은 기준 나이보다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U-23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 경기를 앞두곤 황선홍호에 변수가 많다. 최종 명단에 선발했던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김지수(20·브렌트퍼드), 양현준(22·셀틱)이 모두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듀오 변준수(23·광주FC)는 경고 누적, 서명관(22·부천FC)은 부상으로 결장한다. 일본은 2년 전 한국을 꺾었을 때 골 맛을 봤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비롯해 선수단 다수가 꾸준히 발맞춰 왔다. 황 감독 역시 “일본은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라며 “조직력만 보면 참가국 중에선 톱”이라고 경계했다.이번 U-23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선 한국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어떤 형태로 일본에 맞설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4.04.22 I 허윤수 기자
 2024년 04월 2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4월 2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4월 2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해가 떠오르는구나…혹시 해오던 일을 포기할까 생각하는 분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좀더 힘을 내서 추진한다면 곧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날입니다. 자신이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볼만한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커플인 분들의 사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때입니다.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재물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힘을 가지고 추진하면 큰 발전이 있게 될 것입니다. 미적거리다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Δ 물고기자리 : 마음 속엔 가을바람!!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을 향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형국이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날입니다.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보게 되는 하루이니 주변 사람들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은 날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낭만적인 무드가 당신을 설레게 할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 또한 상대방과의 로맨스가 무르익게 되는 날입니다.재물운 또한 잘 풀려가는 날입니다. 다만 가족 중에 경미한 말썽을 피우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이러한 말썽도 금세 잠재워질 것입니다.Δ 양자리 : 노래 소리가 울리네…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다면 신나게 보낼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노래 소리가 저절로 울릴 정도로 좋은 운이 들어와 있으니 희망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플이라면 인내와 희생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스케줄을 맞춰주도록 하세요. 당신의 배려가 둘 사이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인 날입니다. 금고에 돈이 가득 모여드는 하루이니 마음껏 흥을 내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사람들이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Δ 황소자리 : 햇살 같은 정열이…희망과 용기가 넘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주까지 비상할 것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네요. 싱그러움이 가득하니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이러한 기운을 향하여 화이팅을 외치는 날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차분하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주면 상대방 또한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것입니다. 커플인 분 또한 연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세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상대방의 깊은 속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금전적인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복권운도 좋으니 한 장 사보는 것도 좋겠고요. 못 받을 줄 알았던 돈을 갑자기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쌍둥이자리 : 속이 타는구나, 속이…무언가가 잡힐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날입니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니 속만 바짝 바짝 타는군요. 이럴 때일수록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합니다.애정운은 기회가 있습니다. 당신과는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진 이성에게서 대시를 받을 수 있겠네요. 상대를 얕잡아봐서는 안 되며, 당당하면서도 경쾌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도록 하세요.돈 거래에는 신중함이 필요한 날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원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기울인 노력을 수확해야 하는 하루이니 경거망동 해서는 안 됩니다.Δ 게자리 :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를…당신을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현재의 자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이 안전한 날입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이성과의 술자리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잘 컨트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설령 지갑에 많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지갑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Δ 사자자리 : 고귀한 아름다움!!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되는 날입니다.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애정이 생기는 시절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게 되면 그만큼 큰 에너지를 발휘하게 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흠뻑 빠지는 이성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친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하루이니까요.재물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지출을 한다고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겠네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가족을 위하여 돈을 사용해도 아주 좋습니다.Δ 처녀자리 : 평온함 속에 하루를…대인 관계가 아주 좋아지는 날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당신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 열수록 그만큼 행운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두도록 하세요.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가 아주 단단해지는 사건을 함께 겪게 될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 또한 오늘 만나는 사람과는 오래도록 인연을 맺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는 쌍둥이 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큰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거머쥐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면 한동안 실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Δ 천칭자리 : 흥겨움이 한가득!!지평선을 뚫고 붉고 찬란한 금빛 태양이 솟아오르는 형국입니다. 온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게 되니 당신의 오늘 운세는 축복과 밝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환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대인 관계도 좋아집니다.다만 애정운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혹시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상대를 살펴본 후에 마음을 열도록 하세요.경제적으로는 최상입니다. 당신의 나아진 사정으로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거짓된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심미안까지 생기게 될 것 같네요.Δ 전갈자리 : 긴장감으로 팽팽…당신의 일상 생활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금방이라도 뭔가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특히 조심하세요. 즉각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 좋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되도록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중에 이성을 선택해보세요.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람은 당신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작은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될 수 있습니다.경제적으로도 약간 하강 국면입니다.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이든 현금이든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러기 위해서는 늦은 귀가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Δ 사수자리 : 희망과 밝음의 기운…자신을 괴롭히던 어둡고 칙칙한 사건들이 온전히 해결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희망과 밝음의 기운이 시작되니 그 기운을 흠뻑 받아들여도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앞날을 개척하려는 정신이 필요합니다.애정운 또한 아주 좋은 날입니다. 특히 싱글로 지낸 날이 긴 분일수록 이성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쪽으로 흐르는 운이 애정에서도 그 기운을 발휘하게 됩니다.경제적으로 특히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돈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면 귀인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거나 그게 아니어도 당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Δ 염소자리 : 이거 속상한걸…삶이라는 것이 언제나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곧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험한 길도 갈 수 있지만 이러한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쌓여서 당신의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애정운에서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상대방의 외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이야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전갈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금전적인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갑 등의 물건을 잘 챙기도록 하세요.
2024.04.22 I 이경의 기자
비상임이사가 경영 개입 고리? 농협 들여다보는 금감원
  • 비상임이사가 경영 개입 고리? 농협 들여다보는 금감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금융지주의 지배 구조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농협금융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 역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비상임이사가 하나의 창구가 되는 등 독립 경영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농협금융은 2012년 농협중앙회의 은행 등 신용(금융) 사업과 유통 등 경제 사업이 분리되면서 출범했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 역할과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그간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의 현직 조합장이 맡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뒤 농협금융은 비상임이사에 박흥식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을 선임했다. 전임 안용승 비상임이사도 남서울농협 조합장이었다. 사실상 농협중앙회장 측근 인사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이익을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서 더 나아가 중앙회가 비상임이사를 통해 경영에 개입한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해 지주 회장부터 은행 등 자회사 대표, 지주사 사외 이사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박흥식 이사도 최근 임추위 등 이사회 내 일부 소위원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NH투자증권 대표 선임을 놓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충돌한 것도 지배구조로 인한 내부 갈등이 표출된 단적인 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농협중앙회는 ‘농협맨’ 유찬형 전 부회장을 추천했으나,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업 경험이 있는 인사를 선임하도록 임추위에 맡겨야 한다며 반대했다. 때마침 금감원이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임추위가 추천한 윤병운 대표가 선임되면서 일단락됐다.금감원은 현재 지난달 농협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로드맵’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로드맵 제출을 요구했었다. 검토가 끝나면, 금감원은 이런 구조에 대해 개선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상임이사에 금융 전문성까지 요구하진 않더라도,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보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선발하는 과정에 준해서 여러 업력이나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건 꾸준히 해온 얘기”라며 “로드맵을 검토해 추가로 보완할 부분 등 은행에 의견을 보낼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의견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22 I 김국배 기자
'그림자 전쟁→직공 전환' 이스라엘vs이란…출구가 안보인다
  • '그림자 전쟁→직공 전환' 이스라엘vs이란…출구가 안보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동의 오랜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을 자제하는 ‘그림자 전쟁’의 불문율을 깨면서 중동 정세가 변곡점을 맞았다. 양측은 그동안 상대를 은밀히 공격하거나 대리 세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했으나 최근 맞불 보복전을 통해 직접 포격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서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상대의 의도와 반응을 예상하기 어려워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오판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충돌이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게임의 규칙’ 변화에 따른 전면전 위험은 되려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직접공격 전환…“수개월간 불안전 상황 지속”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3일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무장 드론 공격을 받은지 엿새만에 유사한 방식으로 재보복을 단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이스라엘의 이란 직접 공격은 모두 처음이다. 양측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에 따라 복수전에 나섰지만,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는 절제된 보복 대응을 감행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예상보다 약했고 이란의 반응도 미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격 범위와 이란 관리들의 차분한 대응으로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물리적 피해는 제한적이었지만 중동 전면전 위험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세기 가까이 직접 충돌을 자제하는 그림자 전쟁 불문율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직접 공격 대신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후티반군, 하마스 등 대리세력을 통해 이스라엘과 싸워왔으나 양국이 직접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존 ‘게임의 규칙’이 깨지면서 양국이 오판할 위험성이 커진 점에 주목했다. 상대 국가의 의도와 반응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양국간 전면전 위험만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아사프 오리온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안정한 새로운 단계에 와 있다”며 “여러 전선이 얽혀 있고 움직이는 부분이 많은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측이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 직접 포격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이전의 불문율을 따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달리아 다사 케이 유시엘에이(UCLA) 국제관계 버클 센터 선임연구원은 “게임의 규칙이 바뀐 새로운 영역에서는 양측이 서로를 시험하는 기간이 있다”며 “앞으로 수주일이나 수개월간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에서 이란학을 가르치는 메이어 자베단파르 교수는 “최근 두 나라 간의 공개적인 대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양국은 다시 직접 맞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험대 오른 미국의 군사 전략…병력 확대로는 한계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군사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현지 미군의 요격 지원으로 이스라엘 측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보복을 만류했으나 이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에 병력을 확대하는 미국의 전략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개전 이후 중동지역에 미군 수천명을 급파했으나 대부분 군함과 항공기에 주둔하는 형태로 임시 배치돼 있다.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결의했다. 하원은 20일 본회의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약 84조원), 이스라엘에 260억달러(약 36조원),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에 81억달러(약 11조원)를 각각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번주 내로 열릴 상원 의원에서도 가결이 예상돼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으로 방공망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의회가 원조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이스라엘과 서구 문명 수호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보여줬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침략”이라며 반발했다.
2024.04.21 I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란 벼랑끝 충돌 피했지만…퇴로 막힌 중동
  • 이스라엘·이란 벼랑끝 충돌 피했지만…퇴로 막힌 중동
  • 이란 국영 언론이 중부 이스파한 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다음 날인 20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란 미사일을 묘사한 광고판을 지나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확대하는 소용돌이는 멈췄지만, 오랜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 ‘게임의 규칙’이 바뀌어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벼랑 끝에서 물러섰지만 양국 관계는 더 위험한 영역으로 들어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300여기로 전격 공습한 지 일주일 여 만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감행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수위 조절에 들어가며 재충돌 상황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등 중동 일대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이 수십년 간 충돌해온 ‘그림자 전쟁’ 구도가 깨졌다는 점에서 중동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보복 공격으로 이제 양측이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 직접 포격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며, 앞으로의 상황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핵 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해 언제든 급소를 찌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고, 이란도 이스라엘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최고 수위로 응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양국 간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양국이 절제된 보복으로 확전을 피했지만, 또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은 20일 본회의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약 84조원), 이스라엘에 260억달러(약 36조원),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에 81억달러(약 11조원)를 각각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번주 열리는 상원의원에서도 통과할 가능성이 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으로 방공망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공격으로 중동의 안보 지형이 더욱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의 군사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21 I 양지윤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배후 신도시, 2027년 사전청약 개시
  •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배후 신도시, 2027년 사전청약 개시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반도체 국가산단)의 주거기능을 담당할 공공주택지구 완공시기가 예정보다 2~3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첫 번째 생산라인(Fab)을 가동하는 시기를 2030년으로 정하고, 국가산단 등에서 일할 IT 인재들이 생활할 이동읍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기 때문이다.용인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개발구상도.(자료=용인시)2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2030년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용인시는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평택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 등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협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산단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 데 이어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등을 신속히 진행해 부지조성까지 걸리는 기간을 통상 7년의 절반인 3년 6개월 안에 끝내고 2026년 하반기 국가산단 착공 계획을 세웠다. 1만600세대 규모의 이동읍 신도시도 시기를 앞당겨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IT 인재들의 정주 여건을 보장한다는 것이 정부와 LH의 방침이다. LH는 당초 2025년으로 계획한 이동읍 신도시의 공공주택지구 구역 지정을 빠르면 연내에 마무리하는 등 신도시 준공기한을 2~3년 정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7일의 협약식에서 정부 측이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동읍 신도시 조성을 서두르겠다고 했고,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가산단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2030년에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동읍 신도시 완성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서 반도쳬 등 IT인재들이 그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도 국토교통부·LH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1 I 황영민 기자
‘신호등’ 대박 난 이무진, 단독주택 산다…‘홈즈’ 최연소 출격
  • ‘신호등’ 대박 난 이무진, 단독주택 산다…‘홈즈’ 최연소 출격
  • 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이무진이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2000년생 이무진이 최연소 인턴 코디로 나와 매물 찾기에 나섰다.이날 장동민은 2000년생인 이무진에 “내가 2000년에 군입대 했다”며 놀라워했고, 박나래는 “장 코디가 군대 가자 이무진이 탄생한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장동민은 ”혹시 독립했냐“고 물었고, 이무진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 단독 주택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주우재는 ”00년생인데 단독 주택에 살 수 있냐“라며 말하자, 양세찬은 ”형 ‘신호등’이지 않냐. 대한민국 신호등 다 얘건데 단독주택이 뭐냐, 빌딩에서 살아도 된다“고 거들었다. 심지어 ”집에 도착하면 모든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뀐다는 말도 있다“라고 해 이무진을 당황케 했다.“독립해서 사니까 뭐가 좋냐”라는 질문에 이무진은 “방송에서 말하긴 좀”이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방송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에서 말하기 어렵다’”라며 크게 웃었다.그러자 이무진은 “가족과 함께 살 땐 규칙이 너무 많았다”라며 독립을 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젠 뭐 집에 안 들어간다”라는 이무진 답변에 MC들은 또 한 번 웃었다.아울러 이날 방송에서는 이무진이 인턴 코디로, 히든 인턴 코디로 츄가 등장했다.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MBC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한 장면
2024.04.21 I 김미경 기자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느 카페와 다르게 주문을 틀려도 괜찮은 다방이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고정형 기억다방 반갑다방’(반갑다방)에는 “주문이 틀려도 음료가 조금 늦게 나와도 이해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전부터 이곳에 모인 노인들은 큰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앞치마를 챙겼다. 김무웅(왼쪽)·오창옥 부부가 17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반갑다방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치매 노인들이 만드는 동네 사랑방반갑다방은 경증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과 정서 안정을 위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곳엔 치매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손님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실제 이날 주문을 받던 노인은 당황한 듯 손을 더듬거리면서 단말기 주문 버튼을 찾았고 컵의 위치를 잊어 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불편한 내색 없이 “실수해도 괜찮다”, “천천히 해도 된다”며 응원했고, 노인들은 웃음을 되찾았다.4년 전 병원에서 치매 판정을 받은 오창옥(73)·김무웅(81) 부부는 지난해 7월 반갑다방이 문을 연 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김씨가 음료를 만들고 오씨는 과자와 접시를 준비했다. 부부는 주문이 접수된 지 3분 만에 손님에게 차를 건넸다. 부부의 손발이 처음부터 이렇게 척척 맞은 것은 아니었다. 치매 진단 후 오씨는 혼자서 집을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오씨는 “한동안 말을 안 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며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서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여기서 계속 연습하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을 내가 가르쳐줄 수 있게 되니까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제 오씨는 집에서 반갑다방까지 혼자서 오갈 수 있다. 치매 발병 후 방 안에만 있던 그녀가 다시 밖으로 나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은 남편 덕분이었다. 김씨는 “집에 둘이 있으면 멍해지니까 같이 나오자고 했는데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내가 활달해졌다”며 “아프지 말고 이대로 건강하게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김운자(75)씨도 사람들의 앞에 나서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12년 전 현관문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는 “그때쯤 남편이 죽은 충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길을 계속 잃어서 병원에 가게 됐다”며 “수술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니까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메모지에 적어서 계속 보고, 쉴 때는 선생님을 쫓아다니면서 종이접기를 연습했다”며 “한 송이, 한 송이가 치매환자라고 생각하면서 접었더니 벌써 1200개나 접었다”고 했다. 김운자씨와 김씨가 접은 색종이 화단. (사진=이영민 기자)◇고령화에 늘어나는 치매환자…“사회활동 꼭 필요”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치매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60세 이상 노인은 1365만2453명이다. 이 중 추정 치매환자는 101만400명으로, 100명 중 7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증상이 깊어질수록 인지장애와 신체장애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치매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반갑다방을 열었다.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잔존기능을 유지하려면 인지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사회활동은 운동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뇌에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치매에도 단계가 있는데 초기 치매일 때 이 기간을 늘리는 일이 관건이다”며 “사회활동은 치매 환자가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는 아직 치매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치매 노인과 시민의 만남을 늘림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21 I 이영민 기자
반려견 유치원서 강아지 실명…업체 "물지 않는 개라 방심"
  • 반려견 유치원서 강아지 실명…업체 "물지 않는 개라 방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견주들이 출근한 시간 동안 강아지를 돌봐주는 이른바 ‘반려견 유치원’에 다니던 생후 6개월 된 말티푸 강아지가 성견에게 물려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6일 개물림 사고를 당한 강아지 비지(사진=am.03.15_인스타그램 캡처)19일 JTBC ‘뉴스룸’이 공개한 반려견 유치원 CCTV 영상에는 강아지 ‘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성견에게 다가갔다가 순간 얼굴을 물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사고 당시 해당 강아지들을 돌보는 직원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사고로 비지는 오른쪽 눈을 적출해야했다.견주인 A씨는 “무게 2kg의 강아지를 7kg의 성견과 체급 구분 없이 모아두고 28분간 방치한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이에 해당 반려견 유치원 관계자는 “물지 않는 개라 방심했다”면서 “앞으로 돈을 받지 않고 비지를 돌봐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A씨는 “(업체에서) 평생 죽을 때까지 교육도 해주고, 무료로 케어를 해 주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해당 업체는 사고 당시 직원들이 훈련 및 청소를 하고 있었으며, 애견유치원 체육 대회 준비로 모두 28분가량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상을 해줘야지 사고 난 업체에 또 맡기고 싶겠냐” “저건 업체의 관리 소홀이 맞는 거 같다” “내부에 관리자가 없었다는 건 큰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19일 JTBC ‘뉴스룸’이 공개한 반려견 유치원 사고 영상(사진=JTBC ‘뉴스룸’ 캡처)
2024.04.21 I 채나연 기자
유럽서 비건인증 싹쓸이한 ‘타가’…“영유아용 화장품, 신뢰 최우선”
  • 유럽서 비건인증 싹쓸이한 ‘타가’…“영유아용 화장품, 신뢰 최우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갓 태어난 아이도 쓸 제품이라 생각하니까 사명감이 들더라고요. 성분부터 포장마감까지 정성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어요.”영유아용 화장품인 ‘타가’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클린비건 브랜드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CJ헬스케어 등에서 15여년 화장품 기획·개발자로 일해온 홍승령 이사가 브랜드총괄책임자(CBO)로 참여해 만들었다.‘타가’의 홍승령 브랜드총괄책임자(사진=타가)홍 이사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유아용 화장품을 개발하려니 아이들의 미래까지 걱정하고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며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자연성분을 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해 탄소절감, 환경보호 등의 가치를 살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더마 화장품, 병원용 제품도 개발해본 경험이 있지만 타가제품은 정말로 다양한 테스트를 많이 했다”며 “10차 이상 샘플 테스트한 제품도 있는데 괜찮다고 판단이 들면 초등학생인 딸에게도 발라보고 소감을 들었다”고 웃었다.‘타가’는 2021년 여름에 선보인 후 한결같이 안전성, 신뢰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입증해왔다. 미국 EWG 그린 등급 원료로 전 성분을 구성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핵심 전 성분의 함유량을 공개했다. 한국은 물론 영국(소사이어티), 이탈리아(V-Lavel), 프랑스(이브비건)에서 비건 인증을 받고, 독일에선 더마테스트 최고(Excellent) 등급을 부여 받았다. 홍 이사는 “외국 비건인증은 서류, 원료, 시료 등이 오가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리고 비용도 든다”며 “그래도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인증을 통해 1차 소비자인 부모들에 믿음을 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타가’의 노력도 빛나는 대목이다.국내 최초로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해 분리수거 편의성을 높이고 재생 플라스틱(PCR)을 사용한다. 제품 포장 종이박스의 분리배출 절취선을 따라 당기면 북극곰 그림이 환경오염의 경각심도 불러일으킨다. ‘타가’는 제품 1개 판매 때마다 8.7㎏의 이산화탄소를 소각하는 효과를 내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에도 참여, 강원도 인제군의 숲 보전을 후원하고 있다.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협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 100’에서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30’에 선정된 건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서다.타가 제품은 가격도 합리적이다. 쓰레기 최소화를 위해 주로는 대용량인 아토, 시카, 비타라인 등 22종 제품이 대개 1만~2만원 선이다. 홍 이사는 “자사몰 위주로 곧장 소비자에 판매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다”며 “화장품 플랫폼 등에 입점하면 수수료 때문에 가격 유지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비건 이념을 공유하는 ‘더현대’의 비클린, 아난티 온라인몰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타가 홈페이지 갈무리)최근엔 뮤지션 ‘션’을 모델로 방송광고도 론칭했다. 홍 이사는 “TV 시청자가 줄어든 걸 알지만 우리가 환경을 고민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영유아용 제품이란 걸 더 많은 분들에 알리고 싶어서 공신력 있는 매체 홍보를 택했다”고 했다.소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홍 이사는 “높은 재구매율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며 “아토피와 같은 증상이 나아졌단 후기들도 올라오면서 프로모션, 이벤트 행사 때에 쟁여두기 하는 고객들도 보인다”고 전했다.홍 이사는 성인에게도 타가 제품을 추천했다. 그는 “순해서 기능성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안 후 수딩젤, 수딩 에센스, 아토로션·크림이나 비타크림밤 등 순서로 사용하면 성인 여드름은 물론이고 모공, 주름, 미백 등 효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타가는 향후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 이사는 “0세부터 영유아, 성인이 될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게 단계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 청소년 여드름, 임산부의 튼살 등에 효과적인 품목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1 I 김미영 기자
  •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절제술(내시경)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고 설명했다.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2024.04.21 I 이순용 기자
‘아버지 전재산’ 가로챈 계모에 소송 걸면 이길까요
  • ‘아버지 전재산’ 가로챈 계모에 소송 걸면 이길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전영주 법무법인 숭인 구성원 변호사(가사법 전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왼쪽).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전영주 법무법인 숭인 구성원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특별위원회 위원 △한부모가정법률지원특별위원회 위원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국제위원회 위원 △서울가정법원 외국인 소송구조 변호사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어머니에게는 아들이 한 명이 있었고 그렇게 네 식구가 되었고요. 하지만 새어머니는 저와 본인의 자녀를 대놓고 차별했죠. 아버지가 집에 없으면 말투와 행동까지 바뀌었고 사소한 일에도 회초리로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이런 일들을 아버지께 알렸지만 제 말을 믿지 않으셨습니다. 악몽의 사춘기를 보내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이모집에서 살게 됐습니다. 그 후로 아버지의 연락도 거의 받지 않았고요. 반년 전,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온 적은 있습니다. 목소리가 무척 좋지 않았는데, 제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 새어머니로부터 난생처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미 장례식을 치렀고, 아버지가 빚만 남겼으니 상속포기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충격에 한참을 정신을 못 차리다가 아버지가 빚만 남기고 떠났다는 말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아버지는 평소 검소하신 분이고, 아버지 소유 집과 상가건물도 있었는데, 빚만 남았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집과 상가건물의 등기부등본을 발급했는데요. 놀랍게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하루 전, 증여를 원인으로 아버지의 집은 새어머니 명의, 상가는 의붓동생 명의로 소유자가 변경돼 있었습니다.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셨던 아버지가 새어머니와 의붓동생에게만 모든 재산을 증여한 게 맞는 걸까요. 아무래도 새어머니가 서류를 위조한 같은데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새어머니가 증여계약서를 위조했다면, 형사적 처벌도 가능한 문제죠? △새어머니와 의붓동생이 증여계약서를 위조해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것이라면, 사문서 위조죄 및 그 행사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등기소 공무원에 대해 허위 신고를 해 허위 내용이 등기부에 기재되게 한 것이기 때문에 형법상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죄로 처벌받게 됩니다. 사문서 위조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죄도 동일합니다. -증여계약서를 위조했다면, 이 증여는 무효가 되는 것일까요? △증여자가 증여계약 당시 치매 등 의사무능력 상태에 있었다거나, 증여의 의사표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 또는 증여계약서가 위조된 경우 등이라면 증여자와 수증자 간의 증여계약이 무효가 됩니다. 사연자는 소송 과정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신청서 등을 확인해보고 증여계약이 유효한지를 다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연자가 아버지의 집과 상가를 되찾아올 방법이 있을까요? △사연자의 상속분 또는 유류분에 따라 소송을 통해 아버지 집과 상가의 일부를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새어머니 및 의붓동생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것이 무효라고 한다면 새어머니와 의붓동생에게 이전된 소유권이전등기는 말소되고, 사연자는 상속분에 따라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증여계약이 유효하다면 사연자는 유류분 상당의 지분을 회복할 수 있는데, 유류분은 그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에 해당합니다. -만약 새어머니가 재산 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 사연자는 어느 정도의 상속을 받을 수 있을까요?△이 부분은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공동상속인 중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특별수익자가 있는 경우 공동상속인 사이에 공평을 기하기 위해 그 수증재산을 상속분의 선급으로 다뤄 구체적인 상속분을 산정합니다. 그런데 재산형성 과정에서 기여를 한 경우에는 이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두고 상속분의 선급이라고 보는 것이 배우자의 입장에서 부당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대법원은 “생전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동안 가족의 경제적 기반인 재산을 획득·유지하고 자녀들에 대한 양육과 지원을 계속해온 경우, 생전 증여를 특별수익에서 제외하는 것이 자녀인 공동상속인들과의 관계에서 공평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특별수익에서 제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피상속인의 생전 증여를 만연히 특별수익에서 제외하면 유류분 제도가 형해화될 수 있기 때문에 법원은 당사자들의 의사, 피상속인과 상속인 간의 개인적 유대관계, 상속인의 특별한 부양 내지 기여의 구체적 내용과 정도, 생전 증여 목적물의 종류 및 가액과 상속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생전 증여 당시의 피상속인과 상속인의 자산·수입·생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평의 이념에 맞도록 사회 일반의 상식과 통념에 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기한이 있을까요?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은 10년의 소멸시효가 있고 유류분반환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안날로부터 1년, 상속이 개신된 때로부터 10년 이내에 행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 날’이란 유류분 권리자가 상속의 개시뿐만 아니라 반환해야 할 증여나 유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때를 의미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4.21 I 최훈길 기자
故 박보람 사망…김히어라, 7개월만 학폭 의혹 새 입장
  • 故 박보람 사망…김히어라, 7개월만 학폭 의혹 새 입장 [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4월 셋째주에는 ‘슈퍼스타 K2’ 출신 박보람이 동료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배우 김히어라가 약 7개월 만에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냈다.박보람◇가수 박보람 사망박보람은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그는 지인의 집에서 모임을 하던 중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으로 인해 장례가 미뤄져 15일 빈소가 마련됐다. 부검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발인식은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슈퍼스타 K2’로 오랜 인연을 가진 가수 강승윤이 운구를 맡았다. 발인에는 강승윤을 비롯해 로이킴, 박재정, 허각, 카라 허영지, 고은아, 자이언트 핑크 등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장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이다.김히어라◇김히어라 학폭 논란 매듭?배우 김히어라가 약 7개월 만에 학폭 의혹에 대한 새 입장을 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전해 왔다”고 전했다. 복귀를 예고하는 듯한 김히어라의 입장에 대중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이데일리 DB)◇김병만 vs SBS, ‘정글’ 놓고 입장차SBS가 올 하반기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을 론칭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글의 법칙’을 10년간 이끌어온 방송인 김병만과 SBS 측의 입장 차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SBS 측은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병만 측은 이데일리에 “제작진과의 소통을 통해 꾸준히 ‘정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왔다”고 전하며 “‘정글의 법칙’ 방송 재개를 기다려왔고, ‘정글’ 시리즈가 돌아온다면 출연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S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내는 류수영 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분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라니김환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분장실 쇼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측은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이런 가운데 해당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W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인 것으로 밝혀졌다. WM엔터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매니저를 아티스트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경찰 측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사진=극단 글로브극장)◇김새론 복귀 무산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새론이 2년 만에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18일 ‘동치미’ 측은 김새론이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포스터까지 촬영한 상황이었으나 예매 사이트 등에서 김새론의 이름은 지워졌다.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으로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자숙하던 김새론은 지난해 8월 프로듀서팀 아이 브라더스와 팝가수 크리스틴 콜리스가 협업한 신곡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다.이미주(왼쪽)와 송범근(사진=SNS)◇아이돌과 축구선수의 만남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축구선수 송범근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미주 소속사 안테나는 18일 이데일리에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두 사람의 럽스타그램(러브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주, 송범근이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찍어준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이미주는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으며 현재 솔로 가수 및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송범근은 지난해부터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다.
2024.04.21 I 최희재 기자
野 민생복지지원금은 경제성장에 도움될까?
  • 野 민생복지지원금은 경제성장에 도움될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복지지원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총선 전부터 현금성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변했습니다. 이들의 논리는 가처분 소득이 부족한 서민들에게 쓸 돈을 쥐어 주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전체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률도 높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현금 줍시다” 주장하는 야당 지난 18일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 10만원씩 주는 민생복지지원금 지급을 주장했습니다. 이 돈만 해도 대충 13조원 가량 든다고 추산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시장에 13조원 가량의 돈이 더 풀리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 활성화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18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이개호 정책위의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사진=뉴시스)이는 이재명 대표가 누누이 강조해왔던 ‘성장률 3% 목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성장률 둔화는 유일하게 돈을 쓸 수 있는 정부마저 돈줄을 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기업과 가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라도 돈을 풀어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죠.이는 일견 맞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국내총생산(GDP)는 기업과 가계, 정부라는 경제 주체가 중심이 되고 여기에 순수출이 더해집니다. ‘Y=GDP’라고 한다면 ‘Y=C + I + G + NX’가 됩니다. C는 소비, I는 투자, G는 정부 구입(정부지출), NX는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수치)이 됩니다. 소비의 주체는 가계, 투자의 주체는 기업이 됩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까지 시원치 않으니까 ‘정부 지출을 늘리고 소비를 키워 Y를 높이자’가 민주당의 생각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이러한 주장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톡톡히 낸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정국 때입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가계의 소비가 줄고 기업의 투자활동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막대하게 지출을 하면서 ‘지나친’ 경기 침체를 막은 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지출을 늘리지 않았다면 한국 경제는 침체의 깊은 늪에 빠질 뻔 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현금성복지는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본 것이죠. ◇현금살포 → 인플레이션 자극 → 구매력 저하 여권이 현금성 복지정책에 대한 우려로 했던 것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현금 살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뜩이나 2022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현금성 복지를 또다시 시행한다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죠. 이는 지극히 당현한 걱정입니다. 통화량이 늘면 당연히 물가를 자극하게 됩니다. (일본 같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쉽게 말해 ‘화폐를 주고 살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의 공급량이 그대로인데, 시중의 화폐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물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이치인 것이죠. 2020년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 서민들이 많이 사 먹는 삼겹살 등 서민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적이 있습니다. ‘통화량이 늘면 가격이 오른다’라는 명제가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 것이죠. 한국소비자원 5월 돼지고기·소고기 판매가격 조사 발표 자료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2022년 고물가의 역습을 받은 것도 통화량의 급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만 예를 들어도 2020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통화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연방준비제도가 푼 달러의 수준을 훌쩍 넘는 것이죠. 2022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것은, 그간 ‘무지막지하게 풀었던 화폐의 역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또 금리 상승을 자극합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금리를 높이게 됩니다. 기업의 투자가 부진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자료 :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정부 재정적자가 우려되는 이유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지금 정부의 적자재정 상황이 꽤 오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야당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통합재정수지는 2019년 12조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2년 64조원 적자에 이르기까지 4년 연속적자를 냈습니다. 2023년도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36조8000억원이란 점을 생각하면 5년째 적자입니다. 2024년도인 올해도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2020년 들어와 적자 수준은 이전과 비교불가일 정도가 됐습니다. 통합재정수지 = 세입(경상수입+자본수입)-세출 및 순융자관리재정수지 = 통합재정수지 - 사회보장성기금수지(사회보장성기금 수입 - 사회보장성기금 지출)출처 : 기획재정부(한국통합재정수지)문제는 이런 정부 재정의 악화가 내수경기에 악영향을 누중적으로 끼친다는 점입니다. 중단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의 투자가 억제될 우려가 큽니다. 저축에 대한 경제 이론을 최대한 단순화하면, 정부의 재정 흑자분은 공공저축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소득에서 소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듯이, 정부도 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을 뺀 남은 돈은 잉여자금으로 모아둡니다. 따라서 정부가 계속해서 재정 적자를 낸다면 우리사회 내 공공부문 저축의 양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축의 양이 줄게 됩니다. 저축의 공급이 줄게 되면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더 비싼 금리를 내고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해야합니다. GDP를 구성하는 한 축인 투자(I)가 부진해지는 것이죠. 저축(S)을 바라보는 이론적 관점. T는 세금, C는 소비를 뜻한다. 민간저축은 전체 GDP에서 세금과 소비를 뺀 잉여분을, 공공저축은 세금(세수)에서 정부지출(G)를 뺀 것을 의미한다.이론이 아닌 현실 금리의 관점에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바로 국채를 통해서죠. 정부는 가계와 달리 적자분을 채권을 발행해 보충합니다. 적자가 커질 수록 국채의 발행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채권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국채 발행량의 증가는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회사채로 갈 수요가 국채에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수요는 줄게 됩니다. 이는 회사채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커집니다.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G)가 지출을 늘려 소비(C)를 늘린다고 해도 투자(I)가 줄어들면 전체 경제규모가 늘어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만큼 성장률이 나오지 않은 것도 소비(C)의 문제도 있지만 투자(I)의 문제도 클 수 있습니다. 투자가 늘지 않다보니 국민 일자리와 소득이 늘 수가 없는 것이죠. 출처 : 한국은행 ‘국민계정’ 총고정투자율 = (실질 총고정투자액 ÷ 실질 GDP) × 100.한 예로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정부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2020년 이후 둔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실질GDP에서 차지하는 총고정투자율은 2020년 30.3%, 2021년 30.0%, 2022년 29.1%, 2023년 29%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2014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액수로보나 비율로보나 투자 영역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뭐 하나 제대로 못한 정부·여당, 표만 보는 야당 이를 잘 알고 있을 정부·여당이 야당의 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일견 타당합니다. 그러나 본인들이 긴축재정을 선언했음에도 세수예측 실패, 부자감세 등으로 나라빚을 줄이지 못한 것은 분명 비판 받아야할 부분입니다. 내수 경기 활성화, 재정 건전성 개선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야당도 경제 성장은 현금살포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GDP를 이루는 경제 주체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보조금 지급은 제한적으로 용인될 수 있으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뿌리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 고민해봐야 합니다. 책임정당으로 국가 경제를 전체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2024.04.20 I 김유성 기자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한국 사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은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 등입니다. △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정직처분 취소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직 3개월 유지 판결을 받은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받은 징계가 적정했다는 1심 판결이 지난 18일 나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송각엽)는 류 전 총경이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 판단된다”며 “양정 또한 재량권의 일탈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2022년 7월 23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그해 12월 13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해 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행정소송과 함께 정직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3월 “징계 처분이 위법한지 다툴 여지가 있다”며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다만,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냈던 소청 심사를 지난해 4월 기각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보복 인사를 멈추라”며 사직했습니다. 그 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돼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져 낙선했습니다.△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그런가 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방문해 경찰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씨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정씨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언어학과에서 재학 중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우리 경찰은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했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씨의 남편 박씨가 2018년 세상을 떠났을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아 국가 폭력에 의해 사망한 과오를 반성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지난 1월에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8일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래퍼인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을 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당시 A씨가 횡설수설하자 이 경찰관이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용산경찰서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다 그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포착해 이날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는 최근까지도 신곡을 발매하고 공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04.20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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