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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1대책 1년)①"세금폭탄 절반의 성공"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부동산 투기 이제는 끝났다"고 공언했던 8·31대책이 나온지 1년이 됐지만 '투기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8·31대책은 부동산 세금과 규제를 강화해 폭등하는 집값을 잡겠다는 게 핵심이다. 즉 주택과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세 중과, 공공택지에 대한 원가연동제 확대, 부담금 확대 등의 조치가 담겨 있다.8·31대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주요 대책이 속속 현실화되면서 치솟던 집값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섰다는 긍정적인 입장과 공급확대 없이는 '백약이 무효'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8·31대책은 '세금폭탄' = 8·31대책의 골자는세제강화다. 종부세 부과기준을 종전 9억원에서 6억원 초과로 대상을 크게 늘렸으며 세부담 상한액은 1.5배에서 3배로 올리고 과표적용률을 공시지가의 50%에서 70%로 인상했다. 과세방식도 개인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바꿨다.투기이익 환수를 위한 양도세 강화도 주된 내용 중 하나다. 양도세 과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바꾸고 2주택의 양도세 과세도 9-36%에서 50%로 중과토록 했다. 공급 면에서는 주택공영개발방식 확대, 공공택지내 원가연동제 확대, 송파·거여 등 공공택지지구 확대, 재개발을 통한 기존 시가지 주택공급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놨다.8·31대책은 올들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시행(1월), 부동산 실거래가 등기부등본 기재(6월), 주택거래신고제·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시행·기반시설부담금 부과(7월) 등이 차례로 시행됐다. 서울 송파·거여지구는 지난달 21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앞으로도 8·31 대책의 '특급 조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가 25일부터 시행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은 다음달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종부세가 과세된다. 또한 내년 1월1일부터 1가구2주택 양도세 50% 중과와 부재지주 토지 양도세 60% 중과가 이뤄진다. ◇부동산정책 미세조정 = 하지만 8·31대책은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았다. 특히 세부담의 유탄을 맞은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당정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산세 세부담상한선을 낮추고 거래세를 인하하는 등 수위조절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6월30일 공시가격 3억원 이하와 3억-6억원 주택에 대해 각각 재산세 상승률을 5%, 10%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재산세 경감조치'를 내놨다. 또 거래세도 기존주택은 0.5% 포인트, 신규주택은 2% 포인트 각각 내렸다. 거래세는 추가 인하도 예상된다. 재경부 허용석 세제실장은 "거래세는 재정 여건이 허용하는 한 계속 낮춰가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큰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재정경제부 김낙회 과장은 "세금을 통한 부동산 정책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선 장기주택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과 고령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감면, 지방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세금으로 집값잡기엔 한계 = 전문가들은 정부의 8·31 대책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다만 거래 활성화를 위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은행 권오조 세무팀장(세무사)는 "8·31 대책이 집값에 어느 정도 긍정적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선 주택거래신고지역, 전매제한 조치 등의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집값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은 주택 공급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며 "8·31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단국대 김상겸 교수(경제학)도 "가격급등의 대응수단으로 조세정책은 효과가 없다"며 "정책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채 엉뚱한 세제만 남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 (하반기증시)①연말 전세 역전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상반기에는 증시가 요동을 쳤다. 5월중순 1464.70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한달만에 1203.86으로 260포인트나 급락했다. 연초인 1월중순 754.97까지 달아올랐던 코스닥시장도 6월하순 559.37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을 힘들게 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코스닥서 6000억원 이상을 처분하며 시장을 침체로 몰아넣었다. 한차례 급락세를 경험하자 대세가 훼손되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하반기 증시를 조망해 본다.[편집자주]하반기 장세의 핵심은 과연 증시가 부활할수 있을지, 아니면 상반기에 기록한 사상최고점이 올해의 고점으로 마무리 할 것인가다. 아울러 1200선이 하반기에도 지지선 역할을 해줄지도 관심사다. ◇ 대세에 어떤 변화가? 상반기 후반부 증시 조정의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경기가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이 지속된다면 미국가계 소비나 글로벌 자산가격이 급락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낳았다. 특히 신흥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악몽에 시달렸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었지만 호조세를 지속할수 있다는 견해가 아직은 지배적이다. 주상철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경제는 올해 저금리, 견조한 수요증가세 등으로 4%대 후반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고 내년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성장률 3.8% 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경제의 둔화는 아시아 경제의 호조에 의해 상쇄될수 있다는 점도 세계경제의 호조세가 지속될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우려도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인플레 우려는 하반기에 들어설수록 완화될 것이고, 연준 금리정책 인상 사이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기 SK증권 스트레터지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은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정황을 감안하면 한국증시의 상승추세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업은 강해졌고, 거론되고 있는 시장의 주변 악재들이 강해진 기업의 펀더멘털에 파열구를 낼 정도는 아니다"며 "지난 2003 년 3월부터 시작된 중기 강세장의 논리가 본질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3분기 고비..1200선 진바닥일까 일단 하반기 증시는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급락세를 야기했던 제반 악재들이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는 3분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는 리스크 프레미엄 상승에 따른 주가 재조정(repricing) 과정"이라며 "2분기 기업실적과 미국 금리인상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분기 초반이 가장 하락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서 견고한 지지력을 발휘했지만 3분기 조정국면에서는 더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스트레터지스트는 "일단 1200선에서 반등을 보이겠지만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기는 힘들다"며 "1285~1300선에서 저항을 받은 후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코스피지수는 1100~114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세 전환을 꾀할수 있는 계기는 외국인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강세 기조가 완화되고,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 외국인 매도는 점차 줄어들어 수급을 호전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6월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하게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확인되는 시점부터 매도공세는 크게 완화될 확율이 높다. 3분기 조정을 거쳐 증시는 4분기중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철 팀장은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 원화강세 완화, 기업실적 개선, 연말 정보기술(IT) 수요증대, 국내자금의 증시유입 증대, 내년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최고치 경신할수 있을까 연말 상승추세로 전환한다면 상반기에 기록한 최고점을 넘어설수 있을까? 하반기 증시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기관 중 하나는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하반기 증시가 최고치를 넘어 1600선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서비스업 비중, 노동 생산성, 국가신용등급 등을 이용해 산출한 한국시장의 적정 주가이익비율(PER)은 12.5배"라며 올해 목표치를 1650으로 제시했다. 전고점을 넘을수 없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양경식 팀장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와 급격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연말 지수는 3분기보다 한단계 레벨업 할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에 대한 확인이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증시의 내용은 어떨까. 일단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2005년에 이어 가치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에 의존한 상승보다는 저평가된 시장의 현실화 과정으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노 스트레터지스트도 "경기모멘텀의 약화는 결국 경기관련 대형주의 주도국면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가치주 중심의 접근방법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식시장 외에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국내 유동성 동향은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 재평가 과정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 年 80만원으로?…EITC `근로유인효과` 의문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일하는 빈곤층에게 소득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근로소득보전세제(EITC)`에 대한 골격이 제시됐다.정부의 용역안으로 발표된 `한국형 EITC`는 당초 예상보다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혜택 대상도 적다는 평가다. 특히 기초수급자도 EITC지원 대상자에 중복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채 추후 검토 대상으로 미뤘다. 이는 처음 시행하는 EITC에 대한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면서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도 있겠지만, 재원 마련에 대한 부담이 크고 효과성 논란의 여지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용역안을 토대로 부처협의와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인데, EITC의 기본 틀은 용역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ITC 대상자는 누구?22일 한국조세연구원이 정부의 용역을 받아 발표한 `우리 현실에 맞는 EITC 실시방안`에 따르면 ▲연 근로소득 1700만원 미만이고 ▲자녀 2명 이상을 부양하고 있는 ▲재산 1억원 이하 무주택 가구를 EITC 우선 지원대상자로 삼았다. 첫 시행인 만큼 자격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1단계로 오는 2008년(급여지급 시점기준)부터 적용되는 EITC 대상자는 어느정도 객관적인 소득파악이 가능한 근로자부터 시작하게 된다. 자영업자와 특수직사업자는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소득파악이 어려운 농·어민의 경우 EITC적용이 곤란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외국인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내국인과 혼인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추후 확대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시행 초기단계에서는 지원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동 2인 이상 부양가구로 한정했다. 부양아동은 18세 미만으로 하고 장애인인 경우 연령 제한이 없다. 2010년부터는 부양 아동 1인 이상으로 완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면 시행단계에서는 무자녀 가구로 확대된다. 근로소득 기준의 경우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 계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반영해 최저생계비의 1.2배 수준이자 전국가구 중위소득(3380만원)의 50% 수준인 연 1700만원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소득은 부부합산으로 계산된다. 재산기준에 있어서는 주택을 가지고 있지 않되 금융재산, 자동차 등 일반재산가액도 1억원을 넘지않은 가구에 지원하도록 했다. 이와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가구는 31만 가구로, 우선 EITC의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EITC정책토론회에서 예상한 지원 가구수 80만∼100만가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대통령자문 빈부격차 차별시정위원회 등 정부가 계획했던 15만가구보다는 두배 규모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최소 50만가구에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전병목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의 소득파악을 정확히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로소득자만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는 등 지급대상을 적게 설계했다"며 "초기에 대상을 키워 시행하기에는 재정 여건이라든지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등 부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근로의욕 고취 지원금, 얼마나 받나EITC의 최대 급여액은 연간 80만원이다. 연간 근로소득 800만원까지는 근로소득액에 10%를 곱한 금액을 받는다. 800만~1200만원에서는 80만원의 일정한 금액을 받게된다. 근로소득 1200만~1700만원 구간에서는 급여액이 점점 줄어든다. 최대 소득기준인 1700만원에서 근로소득을 뺀 금액의 16%를 받도록 했다. 예를 들면 부부합산 근로소득이 500만원일 경우 EITC급여액은 500만원에 10%인 50만원을 받게된다. 1000만원이라면 80만원을 받는다. 연 근로소득이 1400만원일 경우에는 최대 소득기준 1700만원에서 1400만원을 뺀 300만원에 16%를 곱해 48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80만원으로, 기대치보다는 적다보니 저소득층의 근로 유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점증 구간(근로소득 0∼1만달러)에서는 근로소득의 최고 40%까지 정부가 추가 지원해주고, 최고액 고정구간에서는 정액 4000달러(380만원)를 EITC 급여로 지급하고 있다. ◇필요한 예산은?EITC 초기단계에서는 적용 대상을 한정적으로 가져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2008년부터 1단계로 31만가구에 시행할 경우 연간 15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2단계에서 부양아동 1인 이상 가구로 확대하고 무주택 요건을 완화하면 약 90만가구에 연 4000억원이 투입되고, 사업자로 확대하는 단계인 2013년부터는 150만가구에 약 1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무자녀 가구도 가능토록 EITC 시행을 전면 확대하면 360만 가구에 연간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일단, 근로자에게만 적용하는 1, 2단계에서는 자연적인 세수증가분으로 메울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득세 자연증가분이 연간 5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됐고 이중 일부를 EITC 예산으로 책정한다는 것. 그러나 사업자 시행단계로 접어들면 비과세·감면 축소, 폐지 등 별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자영업자에게 EITC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 소득파악이 필수적인 만큼, 대상 확대전에 소득파악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영업자의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면 그만큼 세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436만명 중 소득신고자는 114만명(26.1%)에 불과하며 그나마 신고된 소득도 상당폭 축소 신고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기초수급자 적용여부 `뜨거운 감자`EITC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도 중복 적용할지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기준 월117만원)미만인 경우 최저 생계비에 미달하는 부족액을 보충해주는 소득지원제도다. 즉, 최소한의 생계비는 보장해주겠다는 것. 이 제도에도 근로유인책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면 자활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기초수급가구는 81만가구다. 이중 EITC 대상에 적용되는 가구를 추려보면, 기초수급가구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약 20만 가구 중 아동 2인이상을 부양하는 가구로 약 5만5000가구가 해당된다.조세연구원이 집계한 EITC 대상 31만가구에는 일단 기초수급자가 빠져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36만5000가구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수급자 포함여부는 부처간에도 팽팽하게 의견대립을 하고 있어 아직 방향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복건복지부는 기초수급자를 포함하자는 입장이며 재정경제부는 그 반대 입장인 것. 기초수급자에도 EITC를 적용하면 지원 필요성이 높은 극빈층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할 수 있고 취업과 근로를 장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그러나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간 소득역전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 과다지급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또 기초수급자가 탈수급상태로 벗어나려는 노력을 유인하는 효과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반면 기초수급자에 EITC를 적용하지 않으면 기초수급자로 하여금 차상위계층으로 도약하도록 근로유인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긍정적인 점이 있으나 극빈층이 배제되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보면 기초수급자와 EITC를 중복적용하지 않는 게 맞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극빈층에 대한 지원을 더 해주는 것이 맞다"며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재건축 시대 가고 이젠 재개발!
- [조선일보 제공] “재건축요? 요즘엔 찬밥 신세죠. 전부 재개발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재개발·재건축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A사 신모(45) 사장은 올 들어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말한다.그는 “재건축이 각종 족쇄에 묶여 사업성이 떨어지자 대형 건설업체는 웬만큼 좋은 사업장이 아니면 아예 손도 안 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구나 재건축은 8월부터 안전진단 강화, 개발부담금 부과 등 또 다른 악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반면, 강북 재개발은 정부와 서울시가 행정·제도적으로 서로 ‘밀어주기’(?)에 나서고, 투자자가 몰리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에만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 13곳이 무더기로 착공될 전망이다. 건설업체도 재개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물밑에서 치열한 수주(受注) 전쟁을 벌이고 있다.<!--google_ad_section_end-->◆탄력받는 재개발, “올 13곳 착공”지난 2~3년간 건설업계나 투자자의 ‘수익 보증수표’였던 재건축은 정부의 융단 폭격식 규제로 매력이 크게 반감됐다.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올스톱 됐다. 모 대형 건설사 임원은 “(우리에게) 주민들이 참여를 요청해도 확실한 조건이 아니면 덤비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투자자들도 시큰둥한 상황이다.반면, 재건축에 밀렸던 재개발은 날개를 펴고 있다. 7월부터 각종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는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시행되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뉴타운 25곳 추가 개발’을 공약해 사업여건이 좋아졌다. 이에 따라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왕십리뉴타운은 1, 2, 3구역이 모두 구역지정을 끝내고 2구역은 연내 사업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2차 뉴타운 중에는 서대문 가좌2구역이 지난 13일 첫삽을 떴다. 몇 년째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 재개발도 4구역이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올해 뉴타운 재개발 13곳이 착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재개발 수주에 ‘올인’재개발은 건설업계에도 탈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노른자위 사업장에 대한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추진위원회 설립을 계획 중인 세운상가 5구역은 삼성, 대림, GS, SK 등이 시공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1800여가구의 왕십리뉴타운 1구역도 삼성, 대림,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경합 중이다.일부 건설업체는 특정 지역에 올인(다 걸기)해 ‘브랜드 타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동대문·답십리 일대에만 8000여가구를 수주했거나 추진 중이다. 전농 5구역과 3-2구역에서 1100여가구를 건설 중이고, 전농 6·7구역, 답십리 16·18구역도 시공권을 잠정 확보해 놓았다. SK건설은 은평구 수색동 3·4·5구역에서 1400여가구를 따냈고,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동에서 1500여가구를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2개 구역에서 수주전을 펴고 있다.◆과당 경쟁·가격 거품 우려도재개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과당 경쟁과 가격 거품도 우려된다. 시공사 선정 조건이 강화되는 8월 25일 이전에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건설업체는 1개 사업장에 수주 비용만 10억원 안팎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컨설팅사 임원은 “조합측에 이미 선정된 시공사를 바꿔달라는 로비전마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당 경쟁은 비용 증가에 따른 분양가 인상을 불러와 실수요자 피해가 예상된다.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재개발은 조합 내분 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 막대한 추가 부담을 안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6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황소(상승장)`는 가고 `곰 장세(하락장)` 오나 -한국 근로자 5명 피랍 -홈쇼핑, 사은품 비용도 中企에 전가 -보육료 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이홍훈.박일환씨 신임대법관 5명 제청 ▲종합 -`중국판 월스트리트` 내년 생긴다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결혼준비는 잊어라" -고유가 고마워 -미국영주권 취득 한국인 크게 늘어 -美 "물가부터 잡자" 금리인상 시사 -오늘 금통위..금리 향방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묘수는 없었다 -노동.경쟁분과 첫 통합협정문 나왔다..한.미 FTA협상 이틀째 -"부동산 세제 조정없다" -벌써부터 경기정점 논란 "재고 흐름상 2분기에" "이미 1분기에 지났다" -경제자유구역에 의료타운 조성 ▲정치·외교안보 -與 3대 갈등 앞날은 -盧대통령, 秋건교 강한 질책 -한나라 소장파 당대표 독자후보 추진 -潘외교 "北미사일 발사징후 우려" ▲국제 -IBM 인도에 60억달러 투자 -中 톈진은 금융정책 실험대 -666 `악마의 날` 특수? -구글판 엑셀 나온다 ▲금융·재테크 -혹시 주택대출이자 더 내나 -공무원 단체보험 담합혐의 포착 -한화, 大生 매각 무효에 강력 대응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금융사 인허가 받고 보자 수익 전망 크게 부풀려 ▲기업 -신라호텔에 클리닉센터 만든다 -2.3차협력업체 지원 전용 펀드 -대.중기 상생협력 박람회 -한번에 14척 수주..김징완 삼성重사장 15억달러 계약 담판 -광고에 등장한 북한방송 -GS칼텍스 사회공헌 1천억 쾌척 -현대차 닛산보다 한수위 -포스코 인도서 현지인 7000명 채용 -대우루컴즈의 화려한 부활 -소니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내놔 -"간기능 개선음료 1500억 수출계약" 바이오벤처 라이브켐 -셀트리온.美A&G 제휴..유방암 치료제 개발나서 -美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증권·코스닥 -파랗게 질린 증시`어찌하오리까` -업종대표株 그나마 이름값 -삼성전자 60만원 깨졌다 -하락장에 매각 힘드네..동양메이저, 시멘트株 지분매각 지연 -공인회계사회에 윤리신고센터 설치 -"美금리 올리면 채권 사둘만" -고려아연 매수추천 잇따라 -메디슨 경영권 분쟁 -産銀, 결국 대우건설 인수전에... -오리온 똘똘한 자회사 덕분에 -`SK텔 中진출` 시장평가 무덤덤 -코스닥 절반이상 주가 반토막 -YTN코리아.서원아이앤비등 최대주주 올들어 3회 변경 -인터파크 나홀로 상한가 -코스닥 폭락에 여행株 맥못춰 ▲부동산 -토지 보유세 폭탄...앞으로 얼마나 더 -"세들어 사는 집 사실래요" -영동고속道 마성IC와 연결도로 개설..용인 동백지구 죽전 버금갈듯 -건설 체감경기 여전히 먹구름 -용인 또 최고분양가? -초기단계 재건축 `올스톱` 되나 -7월 서울아파트 2279가구 분양 -대구 38개 현장서 공사 차질 -원주시 `토파라치` 도입..신고자에 최고 50만원 ◇서울경제 ▲1면 `美 신금융서비스` 들어온다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영유아 보육.교육비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설립..외국인투자 간주 稅감면 ▲종합 -납세자연맹.경실련.참여연대 "거래세 인하" 한목소리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행사" -가계대출 43개월來 최대폭 증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95%이상 단지 사업 타격 -"한미FTA 타결 어렵다" -美업계 "한국관세 80%이상 철폐"..김종훈 수석대표 "협상 50%진척"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뭘 담았나 ▲금융 -금융회사 신설.신규 사업 진출때 "수익전망 절반이 엉터리" -하이닉스 2차 지분매각 내달 실시 -손보, 온라인 영업 고삐 죈다 -은행 주식형펀드, 적립식 밀물 거치식 썰물 -기업銀 "중기CEO 건강관리 해줘요" ▲정치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한나라 全大 레이스 본격화 -이르면 내주중 임시국회 열릴듯 ▲국제 -`오일머니` 亞부동산으로 몰린다 -美 상위 1% 부자들 "증시 낙관, 부동산 비관" -IBM, 印에 3년간 60억弗 투자 -`워런 버핏과의 오찬` 또 경매 ▲산업 -한화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 행사".."기업가치 훼손 막겠다" 정면대응 -"S-Oil 자사주 매각 진전 없다"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cm벽 깼다 -휴대폰 버튼이 사라진다 -유명작가 소설 모바일로 읽는다 -파워콤 "2030세대 잡아라" -인터넷전화 기반 콜센터 구축..삼성네트웍스, 비씨카드등10개社에 -G마켓 글로벌화 잰걸음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외식업계 `펀 메뉴`가 뜬다 -콘아이스크림 1000원 시대 -인터넷몰서 자전거 구입 `요주의` ▲증권 -코스닥 폭락 "무조건 팔자" 수급공백이 주요인 -코스피 1250선이 1차 지지선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건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하락형 상품` 신났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맑음` -LCD관련주 시름 깊어진다 -"주가 하락이유없다" 분석에 평화산업 급등 반전 -한미FTA 제약업계에 藥될까 毒될까 -인터파크 상한가 급등 -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가능 ▲부동산 -`튀는 아파트` 경쟁 가열 -건설경기 전망 2개월째 `먹구름` -대구 분양시장 `후끈` -서울30평대→40평대 갈아타기 2억8649만원 -현장 지내력조사 전문업체에 맡긴다 ◇한국경제 ▲1면 -`버냉키 쇼크` 한국증시 직격탄 -아파트 재건축 더 어려워진다 -방과후 학습 전국 확대 -한화, 예보 국제중재신청 맞서 "大生주식 콜옵션 곧 행사" -한국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신임 대법관 후보 5명 제청 -美재계 "예외없는FTA"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7월로 연기 ▲종합 -버냉키 `신뢰의 위기` -거주외국인 53만명...31%가 조선족 -경제자유구역에 `전문의료타운` -中企 매물 `폭탄`...올들어 39% 급증 -"집값 급등 유동성 때문" `묘한 시점` 한은 보고서 -기업 61% "경제 침체국면" -정부 `32조원 규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 확정 -부동산 정책조정 둘러싼 갈등 봉합되나 -신규분양 취득.등록세 "감면제외는 위헌" 신청 -"與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경기활성화 실패 탓" 84% -"공무원 연금 의리없어 下厚上薄 형태로 고쳐야"..유시민 복지부장관 간담회 -수급기업투자펀드 3000억 조성 -스타타워 세금추징관련 론스타, 이의신청 추진 ▲정치 -與, 무소불위 비대위 구성키로 -"화물차업계의 택배업체 전환 왜 늦어지나" 盧대통령, 건교부등 관련부처 질타 -소장파냐VS중진이냐 -조순형 민주당 前대표 7월재보선 성북을 출마 ▲국제 -이란核 `해빙 무드`에 원자재시장 급속 안정 -페루 가르시아 `右往左往` -"금융도시 지존자리 내놔" 中톈진, 상하이에 도전장 -호주, 80억弗 천연가스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로 제동 ▲산업 -GM대우 첫 SUV `윈스톰` 출시 -삼성중공업, 컨船 14척 15억弗 수주 -GS칼텍스 1천억 공익재단 -현대백화점도 공익재단 설립 -한화-예보, 대한생명 매각 무효 중재 신청 공방전..`콜옵션 행사`놓고 2R 예고 -삼성-LG 법정싸움 `비겼네` -소니 "캐논.니콘 긴장해" -휴대폰 구입비 50만원 미리 받고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세요 -美, FTA서 전문의약품 광고허용 요구...국내 찬반논란 -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소노코, 체불이어 투자금 편법유치 논란 -메디슨, 법정관리 졸업 하자마자...벌써부터 경영권 분쟁? -美.日 배아줄기연구 본격화 -월마트.까르푸 인수 진두지휘...M&A 두 주역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 대구-경북 구미 IT밸리 등 지자체, 경제통합 나선다 -장흥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부산시, 문서목록 전산화한다 ▲부동산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다시 확산 -건설 체감경기 석달재 `먹구름` -`보증금 보험` 전셋값 올릴까 -베트남 호찌민에 코리안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최고 30층 -주상복합 하반기 1만5000가구 공급 -판교에 웬 상가조합원 모집? -오늘 주택시장 세미나 -건설현장 지내력 조사 주공, 전문업체에 용역 ▲금융 -생보 성장률 14.3% `10년만에 최고` -금융회사 수익성 전망 `절반이 뻥튀기` ▲증권 -"3분기 들어서야 반등 가능성" -제약株 바닥모를 주가 추락 -CMA 2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일선 붕괴...기술적지표로 본 주가 향방은 -롯데쇼핑 급락장서 연일 강세 -프랭클린 `KT&G 투자목적 단순투자`로 변경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의한것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영향 미미" -코스닥 신저가 223개 -인터파크, 약세장서 상한가 -반도체 소재.부품株 `호황`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3대주주로 -美렉산, 퓨쳐시스템 인수 결렬
- (크레딧리포트)기업 체질개선.."이제 시작이다"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야구에서 우연치고는 묘한 게 `위기 이후에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위기를 잘 넘기면 그 다음 공격 때 득점의 기회를 잡는다. 그 기회를 잡는 팀은 경기에 승리한다. 경제 역시 그런 듯하다.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우리 경제는 그 후 9년이 흐른 현재 기업들의 경쟁력은 월등히 신장됐고 신용등급도 상승하는 등 약골 체질은 강골로 바뀌었다. 그러나 위기 이후 결과를 누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오히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때라는 것.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5일 발표한 `국내 기업의 체질개선과 신용등급 상승` 보고서는 IMF 이후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대외경쟁력과 실적 개선추세를 앞으로 유지 여부에 의문을 던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병운 한기평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투자가 매출액이나 이익증가분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9년간의 체질 개선에 만족할 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 위기, 그러나 `轉禍爲福` IMF 구제금융 이후 우리경제가 얻은 성적표를 놓고 볼 때, 부실기업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이전에 비해 비약적 발전을 했다. 한국은행 200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전 평균 부채비율 400%에 육박했던 국내 제조업들은 2005년에 100%까지 떨어졌고, 54%에 달했던 차입금 의존도는 22%로 하락했다. (그림 부채비율 추이, 출처: 한국은행)이는 2004년 일본의 부채비율 136.2%(당시 우리나라 104.2%), 2005년 미국 136.5%보다 낮은 수준이다. 송 위원은 “보수적인 재무정책이 다소 완화되면서 재무안정성 개선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강건한 재무구조가 단기간 내에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송 위원은 한편, 국내 기업의 체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수출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우리나라 수출은 순상품경쟁력이 외환위기 이전부터 악화되고 있지만 가격과 물량 요인을 함께 반영하는 소득교역조건은 꾸준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2년 111.9, 2004년 145.6, 2006년 3월 현재 155.4로 나타나고 있다. 송 위원은 “비가격적인 경쟁요인이 수출증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차별화가 과거에 비해 진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 개선..신용등급 ↑↑ 재무여건 개선과 수출 호조는 우리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송 위원이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업종별 대표기업 36곳의 합산재무재표를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전후로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현금영업이익 부담능력(EBITDA)에 대한 총차입금 비율은 2~3배 가량 개선됐고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현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림: 한국신용평가 재인용)그러나 그림에서 보면 1998년에 비해 1999~2001년의 지표가 비록 개선추세를 보이긴 하지만 2002년 이후의 추이가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부채비율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이었던 200%에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송 위원은 “체질 개선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는 해외경기가 호전된 2003년부터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역시 비슷한 추세다. 1998~2000년까지 상향추세를 보이다 2001~2002년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신용등급상향 경향은 2005년에 정점을 이룬다. 연이은 실적 호조와 잉여 자금 누적으로 기업들의 재무 역량 강화가 낳은 결과였다. 한편 2003년 이후에는 등급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상향 경향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유효등급업체 풀(Pool)이 우량업체 위주로 변화됐고 국내 경제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재무건전성과 대외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수익성은 제자리.."진정한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투자 늘려야"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영업이익률 등 영업관련 수익성 지표는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개선된 게 없다고 했다. 금리 하락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영업외비용 감소 영향이 컸다는 것. IMF 이후 받은 양호한 경제 성적을 앞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송 위원은 지적했다.송 위원은 2003년 이후 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준이 낮다며 미래에 대한 과감한 좀 더 과감한 전략이 필요했었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은 “투자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제조업의 경우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 지위가 약화돼 투자유인이 약화됐고 선진국들도 경쟁력 우위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후발국과 선진국 틈새전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절실한 지금이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진정한 구조조정의 시작”이라고 제언했다.
- `반등의 연속성`을 찾아라..경제지표에 `주목`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 주(5.22~26) 코스피 지수는 1300선 붕괴 후 주말을 앞두고 회복했지만 주간단위로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주간 49.86포인트, 3.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3.7% 하락했다. 주식시장을 민감하게 만들어 변동성을 확대한 것은 철저하게 외부 변수였다. 해외 증시의 흐름과 외국인 동향에 휘둘리는 형국이었다. 6월로 이어지는 다음 주(5.29~6.2) 시장이 기술적 반등세를 확대할 수 있는 지 여부 역시 이들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잇따라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제조업과 주택경기, 고용시장 동향 등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지 주목된다. 이와함께 국내 경기 흐름을 보여줄 주요 지표들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외 경기동향 보여줄 지표에 `주목`현재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은 경기와 금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던 지난 10일 이후 대두된 인플레이션 우려감, 그리고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원자재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져 `위험회피, 안전자산 선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은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다소 과민한 반응이었다는 진단이다. 단기적으로 불안에 따른 부담이 조정 분위기로 이어질 순 있어도 추가적인 하락에 대해선 대체로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으며 국내외 경기동향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양호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를 확인시켜줬다"며 "그러나 지난 데이터만으로 투자심리가 진정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다음 주 발표될 ▲ 5월 소비자신뢰지수(5.30) ▲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5.30) ▲ 1분기 생산성 증가율(6.1) ▲ 1분기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6.1) ▲ 5월 ISM 제조업지수(6.1) ▲ 4월 건설지출(6.1) ▲ 5월 비농업 신규고용(6.2) ▲ 5월 실업률(6.2) ▲ 4월 공장주문 동향(6.2) 등에 주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산업활동 동향과 서비스업 활동 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특히 내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달부터 지표 발표시간이 장중(오후 1시30분)으로 옮겨지면서 당일 오전 장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은 일시적 혼란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를 고비로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13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는 수준에서 지지선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환율과 반도체 등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5월 경제지표도 견조한 대내외 경기 흐름을 대변해 줄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세 진정될까외국인들은 지난 달 25일 이후 5조4000억원의 누적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매도 기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특히 지난 주 해외 뮤추얼펀드가 29주만에 대규모 순유출로 반전됐다. 경기 변수에 비해 유동성 변수는 부정적인 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자금 흐름이 주가에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수치이지만 자금 흐름은 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면 그 쪽으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당분간 유동성 환경이 증시에 비우호적 측면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에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이 고비를 넘긴다면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며 박스권 구도로 장세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는 정점을 지났으며, 경기 동향이 양호한 것으로 보여지고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가운데 이러한 충격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6월1일 중국은행(BOC)이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자금수요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주식시장 안정세가 회복되면 DR과의 차익거래에 따른 매도세도 현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외국인 매도는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부터 기업 이익 모멘텀 회복이 부각되면 외국인은 점진적으로 최근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폭컸던 우량주 매수..외국인 순매수 전환시 IT에 `관심`대우증권은 이런 가운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증대되고 있어 반등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만 미국발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지켜보며 사후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합병(M&A)이슈와 실적 모멘텀이 있는 건설업종, 실적이 우수한 조선, 금융, 인터넷 업종, 외국인 순매수 전환시 수혜가 예상되는 IT 업종 등에 대한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 역시 변동성 리스크가 높은 중소형주에 대해선 일정 부분 현금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러나 IT를 중심으로 하는 핵심 우량주에 대해선 분할매수를 권고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외환銀 매각 `윗선` 추적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4월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미래에셋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 설립 -외환銀 매각 ‘윗선’ 추적 -아파트 분양권 재건축 입주권 실거래가 신고 추진 ▲종합 -녹이면 더 비싼 10원 ‘귀하신 동전’ -포천 500대 기업 조사, 창업주가 경영 더 잘한다 -감사원-금감원 외환은행 매각 진실공방 -론스타는 철옹성? 불법 못밝히면 외환銀 인수 무효 안돼 -론스타 역풍에 금융허브 휘청 ▲국제 -日부동산 매매가 인터넷 공개 -中, 외국인에 은행 소유 허용 ▲금융· 재테크 -‘中企 뺏어오기’ 도를 넘었다..다른은행 대출기업 가로채 자산늘리기 경쟁 -대우건설 인수전에 김재록게이트 불똥..産銀, 금호와 컨소시엄 포기 -한국서 힘 못쓰는 GE머니..전세자금 대출 기대 이하 ▲기업.증권 -까르푸 매각 할인점 판도 바뀐다 -포스코, 마그네슘 새 성장동력 육성..차 강판도 마그네슘으로 -한국 부품업체에 손내민 GM -당신의 손목에 휘는 LCD를 ▲부동산 -판교 눈치작전 대입 뺨치네 -반도.성원 두바이에 주상복합 -집값 상승에 정부-민간 硏 엇갈린 처방, “수요분산” “공급확대” -시 도지사에 안전진단 취소권 ◇서울경제 ▲1면 -"외환은행 매각 극비리 진행 핵심 5인 외엔 아무도 몰랐다" -`국민銀 외환銀 인수` 중단 가능성 -유가 급등 70弗 위협 ▲종합 -공기업 사장에 상임이사 임면권 -재벌기업, 구조조정기업 인수땐 출자총액제한제 적용 않기로 -BIS 조작 `윗선` 조사 확대 -론스타 매각차익 강제추징 유력 -BNP파리바, 신한지주 최대주주로 -올 세수 확보 `비상벨` ▲금융 -BIS 비율 조작, 외압 가능성 높아 -상호금융기관 작년 경영실적 개선 -"유배당보험 은행서 팝니다" -우리금융-크레디트스위스사 자산운용사 합작 계약 ▲국제 -日 금리인상 움직임에 아이슬란드 경제 휘청 -美 `불법체류 합법화` 200만명 시위 ▲산업 -월드컵 특수 실종…기업들 울상 -GM, 한국차부품사 `러브콜` -SK㈜ 윤활유 수출 활기 -KT, IT서비스 시장 새 강자 부상 -SKT, 梨大에 유비쿼터스 공간 구축 -삼성 `울트라 모바일PC` "성능비해 高價…경쟁력 부담" -"천리안, 콘텐츠社로 육성 하겠다" ▲증권 -자산운용사, 계열사 지분취득 완화 -시총 상위주 PER 작년보다 크게 늘어 -신세계, 실적 탄탄 `반등 예감` -삼성전자-소니 `8세대 공동투자` LCD 장비주 중장기적 수혜 ▲부동산 -상가 임대료·권리금 오름세로 -내달 2만8000가구 집들이 ◇한국경제 ▲1면 -규제 타깃 강남·분당라인 집값은 뛰는데 지방선 유망단지마저 신음 -신세계 "참여연대 고소" -외환銀 BIS 비율 진실규명..감사원, 금감원·금감위 대질 -"분양권·입주권도 실거래가 신고" ▲종합 -창업 CEO가 전문경영인보다 한수 위 -"中企에 뭘 주나" 청와대 상생회의 고심 -환율 몸살에 원자재 급등 겹쳐 中企 조업단축·가동중단 위기 -두바이유 62弗 사상 최고..WTI는 연내 80弗 전망도 -금값 25년만에 최고치 -구리, 올 들어 30% 껑충 -전통제조업, 설비투자 이끈다 ▲국제 -日도 부동산 실거래가격 인터넷으로 분기별 공개 -美, 정상회담 앞두고 對中 통상압박 강화 ▲산업 -현대차에 이번엔 `노조 공세` -코오롱, 노조문제 일단락 되나 -공작기계도 월드컵 특수 신바람 -위기의 GM, 한국에 손을 내밀다 -싸이월드, 인터넷 오픈마켓 진출 -이마트도 내일부터 휴대폰 결제 ▲부동산 -악성 미분양 털어내기..건설사 사활건 마케팅전 -판교 서울 1순위 409대 1 ▲금융 -원자재펀드 인기…年수익 68% -농협 등 상호금융사 실적 개선 -은행 `축구 상품` 잘 팔린다 ▲증권 -포스코, 영업익 2년만에 `1兆 클럽` 탈락 -삼성물산 1분기 깜짝실적 기대 -삼성증권 全점포 PB화 1년..1억 이상 고객 40% 늘어 -ELS 평균수익률 `두자릿수` -유진기업·쌍용건설·KCC건설 M&A 재료 `꿈틀` -연예기획사 앞다퉈 코스닥 `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