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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감염, WHO 코로나 비상사태 종식 관건”
  • “中 대규모 감염, WHO 코로나 비상사태 종식 관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3년 가까이 유지 중인 가운데 중국의 대규모 감염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이 돌연 방역을 완화하면서 감염자·사망자 급증은 물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의 한 약국 앞에 약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사진=AFP)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 일원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병원의 마리온 쿠프만 교수는 “전염병이 또 다른 단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규모 감염이 현재 진행형인 중국은 ‘와일드 카드’(예측할 수 없는 요인)”라면서 14억 인구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현 상황을 ‘포스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WHO 위원회는 PHEIC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종 결정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몫으로, 그는 지난 14일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하반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 또는 감염자 급증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면 대부분 국가가 방역 규제를 해제한 상황이다. 하지만 WHO가 PHEIC를 해제한 이후 단계적 방역 완화가 예상됐던 중국이 예상 보다 빠르게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감염자 수가 제한됐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 톰 피콕 박사는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규모 감염이 단순히 방역 완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에서 확산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같은날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브리핑에서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에서 BF.7, BQ.1, XBB 등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면서 “신종 변이가 점차 증가해 지배 변이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WHO 고문인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많은 이들이 감염되고 일부는 사망에 이른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WHO가 이 같은 중국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PHEIC와 관련된 규정을 재설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PHEIC는 WHO의 최고 수준 경보 선언으로,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WHO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경보 수준인 PHEIC를 선언,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2022.12.21 I 김윤지 기자
미 국무부 “중국 코로나 폭증, 새 변이 발생 우려”
  • 미 국무부 “중국 코로나 폭증, 새 변이 발생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한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베이징시 발열 진료소 인근의 한 방역 요원(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퍼질 때마다 돌연변이를 일으켜 모든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유전자배열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각국에서 대유행하는 과정에서 델타 또는 오미크론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기존 치료법이나 백신에 내성을 가진다고 CDC는 전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의 관심사”라면서 “중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하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국가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은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개의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 사실상 지난 3년 동안 고수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했다.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화장장이 24시간 가동해야 할 만큼 사망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코로나19 공식 통계는 이미 신뢰성을 잃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상시 PCR 검사가 사라져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일일 공식 감염 통계에서 코로나19 무증상자를 제외했다. 지난 18일에는 베이징에서 2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 지난 3일 이후 15일 만에 첫 사망자를 보고했다.
2022.12.20 I 김윤지 기자
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환자 절반 등록...“임상 가속화”
  • 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환자 절반 등록...“임상 가속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37880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누세핀’(NuSepin)의 다국가 임상 2b/3상 등록 환자수가 절반을 넘겼다고 19일 밝혔다.샤페론은 174명의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누세핀의 용법 용량,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이번 임상에서 지난달 30일, 임상환자 등록률 30%를 넘긴지 불과 2주만에 목표 환자의 절반 이상을 등록 완료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로 지난달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환자 모집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신규 확진자 규모는 겨울철 유행 본격화에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누세핀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염증신호를 차단하는 원리로 감염환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줄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다. 지난해 루마니아 5개 센터에서 완료한 임상 2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특히 코로나19 사망자중 약 23%의 사망 원인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장기부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의 필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빈도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능력은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에 대한 빈도가 늘고 있고 최근 추가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아 감염자들이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 악화가 늘고 있어 항염증 치료제 개발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임상 환자 등록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으며, 동유럽 국가에 추가로 임상 사이트 허가를 앞두고 있어 현재 환자 모집 속도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해외 임상 2상 결과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임상환자 등록으로 ‘누세핀’의 임상시험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나은경 기자
화장장 풀가동에도…中 방역 완화 시점 자화자찬
  • 화장장 풀가동에도…中 방역 완화 시점 자화자찬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방역 당국이 충분한 대비 없이 갑자기 완화 기조로 선회하면서 공식 통계와 달리 감염자 폭증에 따라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장이 과부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작 중국 방역 당국은 일찌감치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면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 철회가 적시에 이뤄졌다고 자평했다.베이징시 발열 진료소에 몰린 사람들.(사진=AFP)1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시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베이징시 둥자오 화장장은 방역 완화 이후 업무 가중으로 하루 24시간 쉼 없이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해당 화장장 직원은 평소 하루에 30~40명 정도를 처리했으나 최근에는 매일 시신 200구가 화장장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WSJ은 가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이 화장장을 찾았으나 이틀 동안 대기해야 했던 한 주민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방역 규정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양성으로 의심되는 시신은 지정된 화장장에서 즉시 화장해야 한다. 화장장이 과부하에 걸리면서 바로 화장이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중국의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인해 얼마나 ‘인적 비용’이 투입될지 보여준다”면서 “많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공중 의료 시스템까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2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 완화에 따라 의무 핵산(PCR) 검사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기존 통계는 신뢰를 잃었다. 중국 방역 당국 역시 “더이상 무증상 감염자가 의료시설에 가거나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 무증상 감염자의 실제 수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면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무증상자 통계 공표를 중단했다.베이징시 한 약국의 텅빈 선반(사진=AFP)◇ “中 제때 방역 완화해 25만명 살려”이 같은 외신 보도와 달리 중국 방역 당국은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제때 완화했다고 자평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우준요 감염병 수석전문가는 전일 열린 경제 매체 차이징이 개최한 ‘2023년 연차총회’에서 이달 7일 중국 국무원이 자가 격리 허용·PCR 검사 최소화 등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를 발표한 시점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주간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초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비율이 0.18%로, 2020년 16.57%, 2021년 3.32%에서 급격히 하락했다면서 중국 내 치사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방역 완화 조치가 올해 초 도입됐다면 전 세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평균 사망률을 적용시 중국 본토에서 25만명이 추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과 대만 사망률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 본토에서 각각 103만8000명, 86만6000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달 초까지 유지한 덕분에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공식 통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5000명대로, ‘인구 대국’ 미국과 인도에선 각각 100만명, 53만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방역 완화 이후 시작된 대규모 감염이 내달 3월까지 3차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선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감염이 대거 확산되다가, 1월 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 전후로 인구 이동 과정에서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18 I 김윤지 기자
 나의 양동이는 얼마나 차 있는가
  • [정신건강 줌인] 나의 양동이는 얼마나 차 있는가
  •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 2020년 2월,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감염병 전담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며 단일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수의 코로나 환자를 진료했다. 짐작하다시피 그 이면에는 직원들의 노고와 고충이 있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기존 업무와 상관없이 차출돼 현장에 투입되었다. 비상 진료 체계가 가동되면서 일반진료는 대폭 축소되었고 의료진의 술기는 녹슬어갔다. 병원을 주로 이용하던 의료취약계층에 진료 공백이 발생하며 민원에 시달렸고, 100여명에 달하는 전공의 수련에도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 상당수의 전공의는 수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타병원으로 파견을 가야 했다. 사명감만으로는 버티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지 못하게 된 직원들이 병원을 떠나기 시작했다. 신규 인원이 충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은 사람들에게 업무가 몰리는 악순환이 거듭되었다. 간호사들의 사직은 전년도에 비해 두 배로 뛰었고 21년 한해에만 200명의 의료진이 병원을 떠났다. 이것은 비단 서울의료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기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직전 총 33명이었던 의사가 2022년 10월에는 17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 대응 첫해인 20년 국가트라우마센터 직원의 사직률은 60%까지 치솟았다. 20년 보건소 공무원의 퇴직율과 휴직율은 19년 대비 1.5배-2배 가량 증가했다. 다른 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21년 캐나다의 보건의료 인력 공백은 2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났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간호사 부족이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보건의료계의 인력 공백은 향후 3년 동안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해야하는 시점에 오히려 공공 보건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진이 사직에 이르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소진(消盡)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소진은 “차차 줄어들어 없어지는 것. 다 써서 없어지는 것”이며, Cambridge Dictionary에서는 소진(Burnout)을 “과로로 인해 에너지 또는 열정이 사라진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2019년 WHO는 소진을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탈진’, ‘업무와 관련된 부정적 감정’, ‘직무효능감 저하’가 소진의 핵심 증상이다. 즉, 모든 에너지를 업무에 다 쏟아부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도 없고, 일과 직장에 대해 회의감이 들며, 스스로 일을 잘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소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극심한 피로감, 무력감,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신체 증상도 흔하다. 코로나19 유행이 3년째에 접어들며 보건소, 공공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등 감염병 대응 업무 종사자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21년 7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실시한 의료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수 이상의 의료진이 심각하게 소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신의 피로감을 소진의 신호가 아니라 개인의 능력이나 적성의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오미크론 때도 버텼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힘든지 이해가 안가요.”,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이 일이 나한테 잘 안맞는 것 같아요”, “능력있는 사람들은 떠나고 갈 곳이 없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볼 것 같아요. 무능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심각한 소진을 보이는 의료진의 1/3은 자신이 소진되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었다. 소진의 문턱에 와있는 사람은 물이 가득 찬 양동이와 같다. 조금씩 차오르는 물줄기에 어느 순간 잠식되어 버린 것이다. 이제 양동이는 한 방울만으로도 넘쳐버릴 것이다. 양동이가 이미 가득 차 버렸음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한 방울 밖에 안되는데 왜 더 담지 못하냐고 다그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사전에 통제 수위를 정하듯이 개인은 자신만의 위험 수위를 설정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조직은 개인이 잠식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주어야 한다. 국가 및 권역 트라우마센터와 지자체 등지에서 의료진을 위한 소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소진되었다는 것조차 모르거나 그 정도로 소진될 리가 있냐고 의아해하는 조직이라면 이러한 자원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재난 업무종사자의 소진 관리는 사회적 책무가 되어야 한다. 그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와 동료, 나의 직원이 얼마나 소진되었는지 살피고 알아채는 것이다.
2022.12.17 I 이순용 기자
中전문가, 코로나 급증에 “예방 여전히 중요…변이 발생 우려"
  • 中전문가, 코로나 급증에 “예방 여전히 중요…변이 발생 우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화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중국 방역 전문가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며 예방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중난산 원사. 사진=중국일보1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전날 오후 ‘전국 대학 방역 토론회’에서 “요즘 ‘빨리 양성이 되든 늦게 양성이 되든 어차피 양성이라면 다같이 양성이 되는 게 낫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관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감염이 되면 정상적인 사회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 원사는 또한 “(단시간 내 대규모 감염은) 새로운 변이의 발생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중 원사는 며칠전만 해도 “오미크론 치명률이 0.1%에 불과하다”고 했으나 갑자기 너무 많은 양성자가 한꺼번에 쏟아지자 이같은 경각심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 원사는 아울러 “현재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제 2 파동 특징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파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오미크론은 계속 변하면서 전파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지만 독성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가능한 백신을 맞아야한다”며 “집에서 자주 항원검사를 하고 약을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강조했다.중 원사는 그러면서도 “내년 초에는 더 개방적이면서 밝고 낙관적인 활기찬 사회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중국 정부가 입국자 격리를 ‘2+3(호텔 격리 2일, 자가 격리 3일)’으로 단축하고, 내년 1월 9일부터는 호텔 격리 없이 사흘간 자가 격리하는 것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는 해당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2022.12.16 I 신정은 기자
서울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집중기간 연말까지 연장
  • 서울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집중기간 연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겨울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기간을 연장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 및 쪽방 주민들에게 독감예방 접종무료이 진행되고 있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5주(11월 27일~12월 3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사망자가 매일 48명 발생하고, 93.8%(45명)가 60세 이상이다. 고령층의 재감염, 중증화 예방을 위해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나, 서울시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은 26.2%(12월 15일 기준)로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대상으로 진행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당초 18일에서 31일 까지 연장한다.또 노인복지관, 경로당 같은 어르신 이용·여가 시설을 방문해 추가접종을 독려한다.동절기 추가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 백신 4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그룹은 기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28%~56% 높게 나타났다. 또한 2가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 비율은 기존 백신 신고율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대부분 발열, 몸살 같은 일반적인 증상이어서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한 12세 이상이다. 예약없이 의료기관에서 당일접종도 가능하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났으면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25개구 ‘보건소 예방접종 콜센터’로 연락하면 예약지원과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추가 접종자에게는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능원 무료입장 △국립공원(북한산 등) 생태탐방원 이용시 체험프로그램 50% 할인 △템플스테이 이용시 3만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접종대상 시설 중 ‘동절기 추가 접종률 50% 이상’인 시설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중요하다”며 “감염시 중증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의 입소자·종사자는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16 I 김은비 기자
'치료제·백신도 저항' 중국서 코로나 BQ.1변이 출현
  • '치료제·백신도 저항' 중국서 코로나 BQ.1변이 출현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에서 예방용 항체치료제가 소용없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 변이 BQ.1가 출연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 한 발열 진료소(사진=AFP)14일 중국 제멘신문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9개 성(省)에서 BQ.1 및 그 하위 변이(BQ.1.1)가 49건 검출됐다”며 “BQ.1 계열 변이는 아직 널리 유행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여전히 BA.5의 하위 변이인 BA5.2와 BF.7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센터는 아울러 “건강한 사람들은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 대해 대부분 무증상과 경증을 보이고 있다”며 “BQ.1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온라인상 정보를 믿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중국 SNS 등에서는 BQ.1 변이가 전파력과 독성이 더 강한 ‘지옥견(地獄犬) 바이러스’라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BA.5 계열 변이인 BQ.1은 전염성이 높지만 치명률은 낮다고 알려져있다. 문제는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에 저항력이 있다는 연구결과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기이식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 면역 저하자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BQ.1는 오해 6월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부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1월 5주(11월27~12월3일) 기준 BA.5 계열 변이 검출률은 BQ.1은 1.4%, BQ.1.1은 6%에 그쳤다.
2022.12.14 I 신정은 기자
'7차 유행' 주도 BA.5 주춤, BN.1 '급증'…모더나 BA.4/5 도입(종합)
  • '7차 유행' 주도 BA.5 주춤, BN.1 '급증'…모더나 BA.4/5 도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재 7차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자리를 BA.2.75(일명 켄타우로스)의 하위변이인 BN.1가 차지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BN.1의 증가 속도가 기존 BA.5만큼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했다. 당국은 모더나사의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 2가 백신을 새롭게 도입한다.13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신규 확진자 수(12월 1주, 4~10일)는 전주 대비 11.2% 증가해 일평균 5만 8000명대, 총 41만여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7주 연속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에 1.04로 8주 연속 1 이상을 보였다. 임 단장은 위험도 평가에 대해 “신규 확진자, 입원환자 그리고 사망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 그리고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1월 5주(11월 27일~12월 4일) 기준 재감염 추정사례는 14.6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3.29%)보다 1.4%포인트, 11월 2주(10.68%)보다는 4.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체 누적 확진자 약 2630만 명 중에서 재감염 추정사례는 약 81만 6000명으로 누적 구성비는 3.09%다.12월 1주 기준 현재 검출되는 변이의 71.3%는 BA.5의 세부계통이다. 그 중 BA.5(BF.7, BQ.1, BQ.1.1을 제외한 BA.5의 모든 세부계통)의 검출률은 60.5%로 그 전주(67.8%)보다 7.3%포인트 줄었다. 11월 3주(79.5%)와 비교하면 19%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대신 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이 17.4%로 전주(13.2%)보다는 4.2%포인트, 11월 3주(7.6%)보다는 9.8%포인트 더 많이 검출됐다. 이는 BA.2.75(6.1%), BQ.1.1(4.4%), BQ.1(3.8%) 등 나머지 세부계통 변이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임 단장은 “(BN.1은) 현재 국내에서 9월 22일에 최초로 검출됐고, 다른 변이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BN.1의 증가 속도가 기존의 BA.5만큼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증가세의 이유로는 “주로 해외 유입 사례에서 많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의 확산세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BN.1의 국내검출률은 16.4%지만 해외유입 검출률은 24.2%를 기록했다.당국은 백신 효과성에 대해 “BN.1도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와 함께 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 2가백신 초도물량 약 64만 회분을 이날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2월 14일 기준으로 국내 도입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화이자 2540만회분, 모더나 1173만회분 등 총 3713만회분이다.이번에 도입한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 모더나 2가백신은 26일부터 당일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19일부터 시작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사전예약분 접종이 가능하다.
2022.12.14 I 박경훈 기자
연일 낮은 치명률 강조에도…中발열 환자 급증에 인력 부족
  • 연일 낮은 치명률 강조에도…中발열 환자 급증에 인력 부족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방역 당국이 연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치명률을 앞세워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선 발열 환자 급증으로 인력 부족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한 발열 진료소(사진=AFP)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는 전일 베이징을 방문, 베이징 차오양병원을 비롯해 각종 의료 시설을 방문하고 발열 진료소 설치 및 약품 비축 공급 등 현황을 살폈다. 그는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의료 자원을 늘리고 고령층과 어린이 등 감염에 취약한 이들에 대한 보호를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현재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라면서 “현재 병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는 50명으로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중국 당국이 전반적인 안정과 이해를 호소하는 배경에는 크게 늘어난 확진자 수에 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7일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포함하는 국무원의 새로운 1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다. 베이징 차오양구 한 쇼핑몰 내 문 닫은 드럭 스토어.이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공식 통계는 지난 11일 이후 무증상자를 포함한 중국 본토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하회, 지난달 27일 최고점 대비 5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베이징시 방역 당국이 밝힌 지난 11일 기준 발열 진료소를 찾은 이들은 1주일 전 대비 16배 늘어난 2만2000명이다. 사실상 베이징시 확진자 수만 2만명이 넘는다는 의미로, 느슨해진 PCR 검사로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기존 통계 집계 방식이 무의미해지자 중국 방역 당국도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는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급증한 환자에 ‘확진’ 의료진도 근무 지속”확진자가 늘면서 고강도 방역 완화로 잠시 활기가 돌았던 베이징은 봉쇄 당시와 비슷한 ‘유령도시’로 돌아갔다. 취식 금지가 해제되면서 문을 열었던 식당은 물론 일부 소매점이나 쇼핑몰도 방문 고객 수와 확진에 따른 출근 가능한 직원 수가 줄어들자 다시 문을 닫거나 제한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일반 기업들도 확진자 급증에 재택 근무 전환 및 사무실 제한 운영에 돌입했다.취식 금지는 해제됐지만 배달 중심 운영을 하고 있는 한 식당.택배원이나 배달 기사 모집도 비상이 걸리면서 물류나 배달도 크게 줄었다. 지난 12일은 ‘솽스얼(12월12일)’로 전자 상거래업체의 대형 판촉 이벤트 기간으로 택배 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나 정작 고객에게 전달된 길은 막힌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우편국(SPB)을 인용해 지난 11일 기준 베이징에 있는 약 400개의 유통 센터의 배송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SPB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직원 부족으로 배송 혼잡이 발생했다”면서 “야간 배송 등 근무 시간을 연정하고 새로운 직원을 구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는 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이들은 크게 늘었으나 인력 부족은 의료진도 마찬가지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의료진 다수가 감염됐으나 지속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확진임을 보고했음에도 근무를 이어가는 의료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푸단대 부속병원 장원홍 주임은 “방역 완화 이후 대규모 감염에 의료 종사자들 또한 대규모 감염이 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의료 자원에 대한 부담과 부족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안정적인 ‘위드 코로나’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소비자 활동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3~6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이 중기적으로 대부분 산업에 도움이 되겠으나 향후 몇 개월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4 I 김윤지 기자
“코로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아요” 두려움에 갇힌 사회
  • “코로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아요” 두려움에 갇힌 사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지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는 두려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감염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 의료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았다.동대문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4.3%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렵다’(54.3%)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18.7%에 그쳤다.응답자 61.9%는 ‘향후 5년 이내에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것 같아 두렵다’고 답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두려움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묻는 감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 조사(5점 척도)에서는 올해 5월 3.25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해 델타 변이가 대유행했고,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지만 치명력이 낮아 코로나19의 위험 인식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위험 인식 조사는 여성과 60대 이상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경험자의 감염 가능성은 3.40점으로 경험이 없는 집단(3.11점)보다 높았다. 다만 경험집단의 감염 심각성은 3.30점으로 무경험집단(3.41점)보다 낮았다.코로나19 사태에서 일상 회복 정도에 대한 평가 결과 올해 6월 100점 기준 61.4점으로 절반 이상의 회복을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일상회복 점수는 48.4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한국사회의 가치’ 조사에서는 사회 안전(47.5%), 건강과 웰빙(46.0%), 정부 신뢰(43.6%) 순으로 꼽았다. 지난 조사에서는 상위 3개 영역에 ‘경제 성장’이 있었지만 이번엔 ‘정부 신뢰’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우리 사회가 또 다른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건 의료인력, 보호장비, 치료제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응답했다. 위기 대응의 필수 요소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기술 역량 확보’(60.1%), ‘보건의료 인력의 확충 및 양질의 교육, 훈련 제공 현실화’(45.0%), ‘선제적 진단검사, 정보통신 기반의 역학적 추적 기술 고도화’(38.1%) 등이 꼽혔다.(이미지=통계청)
2022.12.13 I 이명철 기자
  • [재송]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동원F&B(049770)=김재옥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김성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김 신임 대표이사는 부경대 수산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동원F&B 마케팅실장,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를 거침.△동국제강(001230)=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고도화 추구를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 분할존속회사는 동국홀딩스 주식회사(가칭)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사업부문으로 함.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각각 0.1668826, 0.5198218, 0.3132956로 정해. 분할기일은 2023년 6월 1일, 분할등기는 2023년 6월 2일 이뤄질 예정.△신세계(004170)=11월 매출액 1534억8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8% 감소.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50% 증가한 4351억9600만원.△대웅제약(069620)=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COVID-19 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을 자진 중단. 회사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기의 환경변화로 인해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COVID-19 관련 전문가의 의견 및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본 임상시험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한샘(009240)=“4000억 투입,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보도와 관련 “보도된 보유 부동산 매각 및 매각자금으로의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관련하여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대우건설(047040)=계열회사인 투게더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2022년 12월 15일(예정) 402억4100만원 규모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임대주택에 관한 포괄양수도계약상의 양수인의 지위를 이전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현대글로비스(086280)=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 개최 예고. 주요 의안은 이규복 사내이사 선임의 건.△태광산업(003240)=‘태광산업, 흥국생명 4000억 증자 참여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는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관하여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효성첨단소재(298050)=계열사인 hyosung Steelcord (Qingdao) Co., Ltd.에 244억5195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 자기자본대비 3.39%에 해당하며, 채무보증기간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2월 13일까지.△태영건설(009410)=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포시지아로부터 88억원 규모 CP 매수키로. 만기일은 2023년 5월 30일.△유안타증권(003470)=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 단기차입금이 2000억원 증가. 회사측은 “본 차입금은 실제 차입액이 아닌 기업어음 발행한도 증가액”이라며 “상기 금융기관 차입, 당좌차월 한도, 기타차입 금액은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약정 한도 설정 금액”이라고 설명.△중앙디앤엠(05198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 제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은 6.0%, 만기이자율은 6.0%.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396만6480주로 주식 총수 대비 40.29%에 해당.△씨엔플러스(115530)=디에스에너지2호와 29억4000만원 규모 광양 태양광 발전소 모듈, 구조물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한국팩키지(037230)=8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 자기자본 대비 10.29%에 해당. 차입 목적은 경상운영자금.△인포마크(175140)=8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솔루에타(154040)=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엠씨의 주식 28만1398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처분금액은 약 8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97%에 해당.△올리패스(24446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서부T&D(006730)=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을 위해 3417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예정주식 수는 4490주로 처분 예정기간은 2022년 12월13일. 또한 20억원 규모의 보통주 50원의 결산 현금배당 결정.△싸이토젠(217330)=미 현지 CLIA 인수자금을 위해 사이토젠 헬스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취득금액은 약 91억원.△제이스코홀딩스(023440)=45억원 규모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183만7484주가 신규 상장.△에스에이엠티(031330)=SAMT SG PTE 종속회사에 158억448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셀리드(299660)=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1의 제2b상 임상시험 조기 종료 보고. 회사 측은 “‘AdCLD-CoV19-1’은 미접종자 및 미감염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기초 접종 전용 백신”이라며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외 항체 보유율 및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시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에이프로(262260)=LG에너지솔루션 테크놀로지(난징)와 85억6942만원 규모 2차전지 활성화장비 공급계약을 체결.△지티지웰니스(2197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 번복 사유로 오는 12일 불성실공시 법인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8.5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3400만원.△멜파스(09664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에프앤리퍼블릭(064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번복, 공시변경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오는 12일 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9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5400만원.△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MXN홀딩스에 198억600만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 이율은 5.7%로 대여기간은 2024년 12월9일까지.△에프엔씨엔터(173940)=약 9억원 규모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 사채는 취득 후 즉시 소각 예정.
2022.12.12 I 이다원 기자
주춤했던 코로나, 다시 확산세…12일부터 청소년 추가접종
  • 주춤했던 코로나, 다시 확산세…12일부터 청소년 추가접종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14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느린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부터는 재감염률이 높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27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4319명으로 1주 전(4일 4만 6550명)보다 7769명 많다. 일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4일(7만 2112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며 당초 예상보다 정점 도달 시기가 빨라지고 유행이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정체됐던 감염 추세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일부터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성인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2~17세 청소년도 성인과 같이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마지막 접종일·확진일로부터 90일이 지난 경우 오미크론 BA.1, BA.4/5 변이 기반으로 제작된 화이자 2가 백신 2종 중 하나를 택해 맞을 수 있다.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백신인 노바백스로도 접종이 가능하다.접종을 원하는 경우 12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고, 사전예약자는 19일부터 맞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낮지만 재감염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만큼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연령대의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7.65%로 전 국민 평균인 13.29%보다 4.36%포인트 높다. 특히 만성폐질환과 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다만 12~17세 청소년의 경우 9일 기준 기초접종률이 2차 기준 66.5%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추가접종에 어느 정도의 인원이 적극 참여할 것인지가 미지수인 이유다.백경란 질병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으므로,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2022.12.11 I 신수정 기자
中 당국 180도 태세전환에 너도나도 '코밍아웃’
  • 中 당국 180도 태세전환에 너도나도 '코밍아웃’[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코로나19 감염을 직접 느껴본 결과 감기보다 가벼운 느낌이었다.”류창둥 징둥그룹 회장(왼쪽)과 왕스 전 완커 회장 SNS(사진=웨이보 화면 캡처)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그룹의 류창둥 회장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처럼 감염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에게 의료 자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징둥 직원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핫라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이징 웨이보에 게재된 해당 게시물은 공개 24시간 만에 3억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내 인식이 이제야 달라지고 있다. 류창둥에 앞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그룹의 창업주인 왕스 전 회장, 배우 부부인 장신이·위안홍 등도 웨이보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완치된 경험을 알리면서 자신을 포함해 주변인들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을 쉬쉬하던 분위기가 불과 1주일 만에 일반인은 물론 유명인까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SNS에 공개할 만큼 크게 변한 것이다.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포함하는 10가지 방역 개선 조치의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어도 밀접 접촉자까지 집단 격리 시설인 ‘팡창(方艙)’에서 관리됐다. 임시 시설인 팡창의 열악한 환경 탓에 중국인들은 코로나19 감염 보다 팡창에 가는 것을 더 경계했다. 하지만 방역 완화로 베이징에선 10명 단위의 PCR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도 확진자를 찾아내는 재검사를 강제하지 않고 개인의 선택에 맡긴 데다 이제 자가 격리까지 가능해졌다. 중국 방역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를 비롯해 관영 언론이 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치명률을 연일 강조하는 등 중국 당국의 선전도 한 몫했다. 베이징 한 약국 앞에 줄을 선 손님들(사진=AFP)그럼에도 현장에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에선 일부 쇼핑몰·사무용 빌딩·식당 등이 여전히 특정 시간 내 PCR 음성 결과를 요구하지만, PCR 검사 최소화로 PCR 검사소는 줄어든 데다 결과 반영 속도도 크게 느려져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쇼핑몰이나 식당, 소매점 등도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 급증으로 이전과 같은 정상 영업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사재기 자제 권고에도 중의학에서 독감 치료제로 사용되는 롄화칭원과 신속 항원 검사 키트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아가 중국의 의료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제 방역의 초점이 지역 사회 감염에서 고령층 백신 접종률 가속화를 통한 중증 환자 대응으로 전환됐으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쟈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국장은 지난 9일 방역 브리핑에서 밝힌 중국 내 중환자 병상 수는 총 13만8100개로, 14억명의 중국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인구 10만명당 10개 수준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00명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0만명이 넘는다. 중국에서 미국과 같은 수준의 사망률을 피할 수 있을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2.12.11 I 김윤지 기자
中방역 권위자 “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생활 복귀 전망”
  • 中방역 권위자 “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생활 복귀 전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고 보건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내년 1~2월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한 이후 이전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9월 최고 훈장을 받은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지난 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방역의 초점은 감염이 아닌 중증 환자 예방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 가속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을 감안해 고령층과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의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미크론에 감염된 99%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후유증 역시 심리적인 것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대부분 자가 격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감기약 사재기도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 격리가 방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족 구성원의 추가 감염 최소화를 위해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일로 신속 항원 검사를 받되 3일 넘도록 고열이 지속되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치명률이 낮다”는 최근 중국 당국의 여론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중난산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올 10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광둥성 광저우시를 예로 들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을 포함하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집단 감염이 절정에 달하고, 내년 3월 중순을 지나면 안정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서방 백신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중증 예방 효과를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 접종만 고집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종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중난산은 지난 4월 영문 학술지를 통해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매체를 통해서도 해당 칼럼이 소개됐으나 당시 당국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곧바로 삭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고, 중국 전역에서 고강도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신 1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2022.12.11 I 김윤지 기자
  • 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동원F&B(049770)=김재옥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김성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김 신임 대표이사는 부경대 수산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동원F&B 마케팅실장,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를 거침.△동국제강(001230)=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고도화 추구를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 분할존속회사는 동국홀딩스 주식회사(가칭)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사업부문으로 함.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각각 0.1668826, 0.5198218, 0.3132956로 정해. 분할기일은 2023년 6월 1일, 분할등기는 2023년 6월 2일 이뤄질 예정.△신세계(004170)=11월 매출액 1534억8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8% 감소.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50% 증가한 4351억9600만원.△대웅제약(069620)=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COVID-19 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을 자진 중단. 회사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기의 환경변화로 인해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COVID-19 관련 전문가의 의견 및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본 임상시험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한샘(009240)=“4000억 투입,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보도와 관련 “보도된 보유 부동산 매각 및 매각자금으로의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관련하여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대우건설(047040)=계열회사인 투게더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2022년 12월 15일(예정) 402억4100만원 규모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임대주택에 관한 포괄양수도계약상의 양수인의 지위를 이전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현대글로비스(086280)=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 개최 예고. 주요 의안은 이규복 사내이사 선임의 건.△태광산업(003240)=‘태광산업, 흥국생명 4000억 증자 참여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는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관하여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효성첨단소재(298050)=계열사인 hyosung Steelcord (Qingdao) Co., Ltd.에 244억5195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 자기자본대비 3.39%에 해당하며, 채무보증기간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2월 13일까지.△태영건설(009410)=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포시지아로부터 88억원 규모 CP 매수키로. 만기일은 2023년 5월 30일.△유안타증권(003470)=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 단기차입금이 2000억원 증가. 회사측은 “본 차입금은 실제 차입액이 아닌 기업어음 발행한도 증가액”이라며 “상기 금융기관 차입, 당좌차월 한도, 기타차입 금액은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약정 한도 설정 금액”이라고 설명.△중앙디앤엠(05198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 제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은 6.0%, 만기이자율은 6.0%.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396만6480주로 주식 총수 대비 40.29%에 해당.△씨엔플러스(115530)=디에스에너지2호와 29억4000만원 규모 광양 태양광 발전소 모듈, 구조물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한국팩키지(037230)=8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 자기자본 대비 10.29%에 해당. 차입 목적은 경상운영자금.△인포마크(175140)=8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솔루에타(154040)=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엠씨의 주식 28만1398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처분금액은 약 8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97%에 해당.△올리패스(24446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서부T&D(006730)=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을 위해 3417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예정주식 수는 4490주로 처분 예정기간은 2022년 12월13일. 또한 20억원 규모의 보통주 50원의 결산 현금배당 결정.△싸이토젠(217330)=미 현지 CLIA 인수자금을 위해 사이토젠 헬스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취득금액은 약 91억원.△제이스코홀딩스(023440)=45억원 규모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183만7484주가 신규 상장.△에스에이엠티(031330)=SAMT SG PTE 종속회사에 158억448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셀리드(299660)=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1의 제2b상 임상시험 조기 종료 보고. 회사 측은 “‘AdCLD-CoV19-1’은 미접종자 및 미감염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기초 접종 전용 백신”이라며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외 항체 보유율 및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시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에이프로(262260)=LG에너지솔루션 테크놀로지(난징)와 85억6942만원 규모 2차전지 활성화장비 공급계약을 체결.△지티지웰니스(2197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 번복 사유로 오는 12일 불성실공시 법인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8.5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3400만원.△멜파스(09664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에프앤리퍼블릭(064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번복, 공시변경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오는 12일 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9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5400만원.△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MXN홀딩스에 198억600만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 이율은 5.7%로 대여기간은 2024년 12월9일까지.△에프엔씨엔터(173940)=약 9억원 규모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 사채는 취득 후 즉시 소각 예정.
2022.12.09 I 이다원 기자
폭스콘 창업자, 中 당국에 편지 보내 방역완화 설득
  • 폭스콘 창업자, 中 당국에 편지 보내 방역완화 설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 설립자인 궈타이밍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를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사진= AFP)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궈타이밍이 지난달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궈 창업자는 서한에서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위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폭스콘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 노동자에 대한 방역 수칙 적용과 관련한 투명성을 제고해 달라는 요구도 담겨 있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엄격한 방역 규제를 견디지 못한 직원들이 이탈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이동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자 직원들은 공장에서 집단 탈출을 시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이탈한 인력은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식통들은 보건 당국자 등 정국 정부 내부에서 방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던 인사들이 궈 창업자의 서한을 명분 삼아 봉쇄 조치 완화 노력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제로 코로나 정책 반대 시위도 중국 지도부 내에서 방역 정책 전환을 꾀하는 인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알려졌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방역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도는 낮은 반면, 전염성이 매우 강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기 쉽다. 중국 당국과 자문위원들 사이에서도 기존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경우 과도한 공장 폐쇄로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22.12.09 I 장영은 기자
거세지는 대전發 'NO 마스크' 바람, 내년 1월 진짜 벗나
  • 거세지는 대전發 'NO 마스크' 바람, 내년 1월 진짜 벗나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컨벤션센터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전에서 시작한 ‘노(NO) 마스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충남과 여권 실세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는 등 이르면 내년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외쳤던 ‘과학방역’이 결국 ‘정치방역’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제 시점으로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시점을 명확히 짚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현재 유행이 감소세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고, 아직 2가 백신을 접종 중이다”면서 “보다 많은 고연령층의 접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인플루엔자 같은 감염병의 확산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같은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다음 중대본 회의(9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조정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까지 최종 조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6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해 “1월 말쯤 요건에 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간 대전·충남 등 지자체와 여권 일부에서 나온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주장이 정부 최고위급 입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다만 전문가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뜬금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방역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회 안팎에서는 올 겨울 재유행(7차 유행)이 끝난 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정치에 밀려 급작스럽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올봄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고 우리나라도 마스크 해제에 대한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면서 “방역당국이 그간 막연하게 ‘겨울 지나고 보자’는 식으로 나오니 끌려가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상황에서 해제는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이 경우에도 OECD 국가 대부분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우리 역시 같은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중교통에 있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시행 여부가 나뉘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07 I 박경훈 기자
시위 열흘만에…中방역 완화 추가 발표 ‘위드 코로나 성큼’
  • 시위 열흘만에…中방역 완화 추가 발표 ‘위드 코로나 성큼’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자가 격리 허용·핵산(PCR) 음성 결과 요구 중단 등 방역 정책 완화를 7일 추가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고강도 방역 항의 시위 이후 중국 당국이 예상 보다 빠르게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대한 출구 전략을 펼치면서 ‘위드 코로나’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반응이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베이징 주민들.(사진=AFP)◇ 자가격리 허용·PCR 의무 검사 축소이날 중국 국무원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성명을 통해 10개의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의 이행을 더욱 최적화하기 위한 통지’를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가 허용됐다.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무증상자, 밀접 접촉자 등을 모두 집단격리 시설인 ‘팡창(方艙)’에서 관리했다. 조립식 건물 혹은 컨테이너 등 대부분 임시 시설인 팡창의 열악한 환경 탓에 중국인들은 코로나19 감염 보다 팡창에 가는 것을 더 우려했다. 또한 PCR 검사 빈도와 규모 최소화에 따라 의료기관·요양원 등을 제외하고 PCR 음성 증명과 건강 QR 코드 스캔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지역 간 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도착지 PCR 검사도 실시하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 대다수 도시에서 외부 활동을 위해서는 24~72시간 내 PCR 음성 증명과 건강 QR 코드 스캔이 필요했으나 정책이 대폭 완화된 것이다.자가 격리에 따라 의약품에 대한 구매 수요가 급증한 것을 의식하듯, 국무원은 정상적인 약국 운영과 의약품 구입 제한 금지도 약속했다. 또한 고위험지역에 대한 정밀한 분류 및 신속한 해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가속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학교의 정상적인 오프라인 수업 재개 등이 언급됐다.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시에서 시작된 자가격리 허용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심각한 건강 위협에서 흔한 질병으로 전환해 잠재적으로 ‘위드 코로나’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3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했던 중국이 완화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는 기대감은 증시에도 반영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최근 한달 사이 15% 넘게 오르는 등 강한 랠리(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방역 완화 추가 발표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은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발표가 예고됐던 만큼 H지수는 발표 이후 오전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돌아섰는데, 완화 조치 이후 뒤따를 가능성이 큰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 우루무치 화재 사고 전환점으로이번 추가 발표는 지난달 11일 국무원이 발표한 20개의 방역 최적화 조치에 이은 것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해외 입국자 격리 단축 등 일부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의료시설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 유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에 달한 만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자, 오히려 지방 정부는 ‘봉쇄식 방역’으로 강도를 높였고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사실상 봉쇄에 돌입했다.지난달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는 전환점이 됐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화재 진압과 주민들의 탈출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봉쇄에 지친 시민과 학생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과잉 방역에 항의했다. 상하이시에선 이례적으로 중국 지도부에 대한 공개 항의까지 등장해 관심을 집중 시켰다.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선전 문구가 달라졌다. 중국 방역 총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를 비롯해 관영 언론들은 줄곧 강조하던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 대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치명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지방 정부들은 앞다퉈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PCR 음성 확인 의무를 폐지하는 등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놨다.
2022.12.0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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