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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모나리자는 왜 사라졌을까
  • [임규태의 코덱스]남자 모나리자는 왜 사라졌을까
  •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그림을 꼽으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지목할 것이다. 스푸마토 기법으로 창조한 신비로운 미소를 지닌 모나리자는 미술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8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기념비적인 1000만 관객을 기록하는데 모나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류 최대의 유산인 모나리자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그 누구도 그 대답을 할 수 없다. 루브르 박물관이 모나리자를 매각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거래 가격 기준으로 가장 비싼 작품은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00만달러(약 5150억원)에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 (구세주)’이다. ‘남자 모나리자’라는 별칭이 붙은 이 그림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다. 경매 당시 비밀이던 구매자는 아랍에미레이트 관광청으로 밝혀졌다. 2018년 개관 예정이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에 상응하는 ‘스타급’ 작품이 필요했다. 바로 그 시점에 나타난 ‘남자 모나리자’를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2018년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개관식에 ‘남자 모나리자’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9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기획한 다빈치 사망 500주년 기념 전시에도 이 작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도대체 이 작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복잡한 문제의 시작은 ‘살바토르 문디’가 정말로 다빈치의 작품인가에서 출발한다. 경매가 성사된 직후 이 작품이 다빈치의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만약 이 작품이 다빈치의 작품이 아니라면 그 당시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그저 그런 성화의 하나로 전락하게 된다. 실제로 이 작품은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고작 45파운드(약 6만원)에 팔렸다. 워낙 훼손과 덧칠이 심했고 당시에 흔했던 성화로 인식되었다. 당시에는 누구도 다빈치와 연관을 지을 수 없었다. 2005년 뉴욕에서 활동하던 미술 거래상 로버트 시몬과 알렉산더 파리시가 이 작품을 1000달러(약 115만원)에 사들이면서 이 작품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뀐다. 그들은 훼손과 덧칠이 심한 이 작품을 복원 전문가인 뉴욕대 다이앤 모데스티니 교수에 맡겼다. 그런데 다이앤 교수가 이 작품이 다빈치의 작품일지 모른다는 희망을 소유주들에게 불어넣었다. 두 소유주는 이 작품이 다빈치의 잊혀진 작품이라는 ‘확증편향’을 가지고 증거를 찾았지만,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2008년에 다섯명의 ‘다빈치 전문가’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다수결로 이 작품이 다빈치 작품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2013년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에게 살바토르 문디를 1억달러(약 1145억원)에 넘기는데 성공한다. 솔직히 프랑스 AS모나코 소유주이자 4조5000억원이라는 이혼 위자료라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1억달러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고가의 미술품들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대리인과 송사에 휘말리면서 정이 떨어진 살바토르 문디를 원가인 1억달러에 팔아달라고 크리스티 경매에 맡긴다. 대어를 손에 쥔 크리스티는 이 작품을 ‘남자 모나리자’로 포장하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 크리스티 측이 이 작품의 경매를 거부했었다는 과거의 악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림 1. 살바토르 문디크리스티 측이 이 작품을 ‘남자 모나리자’로 포장한 근거는 모자리자와 비슷한 1500년 경에 그려졌다는 사실 덕분이다. 하지만 그려진 시점이 같다고 모두 다빈치의 작품일 수는 없는 법. 이 작품을 남자 모나리자로 부르는 또 다른 근거는 모나리자와 같은 스푸마토 기법으로 그려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하지만 복원 전의 원본 (그림 2)을 비교해 보면 이 주장 역시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복원 전문가가 물감을 긁어내고 스푸마토 기법으로 다시 그렸으니 모나리자와 비슷한 느낌이 날수밖에.사실 살바토르 문디에서 다빈치라는 브랜드를 지우면 당시 세간에 유행하던 예수를 묘사한 흔한 성화의 하나 일 뿐이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야심찬 마케팅이 진행되는 동안 누구도 대놓고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경매가 최초가의 4배에 낙찰되면서 대성공을 거둔 직후 이 작품이 다빈치 본인의 작품이 아니라 다빈치 제자의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었다. 소유자 측은 이런 의혹에 반발했지만,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없었고 결국 이 작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마케팅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싸구려 6만원짜리 그림을 반세기 만에 5000억원이 넘는 가치로 부풀린 것이 현대 마케팅의 놀라운 역량이다. 현대의 마케팅의 역량이 너무 뛰어나 제품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한 거품을 만들어내는 경지에 도달했다. 신제품의 마케팅 비용이 개발 비용을 능가하는 상황도 당연시 여겨진다. 스타트업들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 비용의 벽을 감당하지 못해 주저앉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마케팅은 ’가치’라고 말했다.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마케팅의 시발점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케팅은 제품이 지닌 가치를 발굴하고 확대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남자 모나리자를 둘러싼 헤프닝은 마케팅이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남자 모나리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2019년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요트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불과 반세기 만에 6만원에서 5000억원으로 가치가 뛰었던 굴곡의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또 다른 최첨단 마케팅 팀이 이 작품을 다시금 다빈치의 작품으로 둔갑시켜 세상에 내놓을지.그림 2. 살바토르 문디 (복원 전)
2020.10.15 I 편집국 기자
종목 단체 재정자립도 50% 이하 절반 이상...최저 9.8%
  • [2020국감]종목 단체 재정자립도 50% 이하 절반 이상...최저 9.8%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도가 5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13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67개 회원종목단체 중 37개 단체는 50% 미만의 재정자립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가장 낮은 단체는 9.8%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스포츠 연맹 및 협회들의 재정자립도((자체수입+이월금)/결산액)는 2017년 55.09%, 2018년 58.27%, 2019년 59.69%로 조사됐다. 스포츠 단체의 경우 낮은 연봉에 비해 업무량이 많아 근속년수가 길지 않고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점이 재정자립도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종목별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대한킥복싱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승마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핸드볼협회가 재정자립도 1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반면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하키협회, 대한피구연맹, 대한요트협회, 대한복싱협회는 자체수입이 가장 낮은 5개 단체로 조사됐다.2018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상위 5개 회원종목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하위 5개 단체는 대한요트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우슈협회, 대한씨름협회, 대한수영연맹으로 나타났다.2019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협회, 대한골프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양궁협회가 나란히 1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대한우슈협회, 대한카라테연맹, 대 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택견회, 대한스쿼시연맹이 하위 5개 단체로 조사됐다.스포츠 종목단체 평균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6.9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16.2년), 대한장애인체육회(11.7년), 국민체육진흥공단(18.8년) 등 타 스포츠 단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66개 종목단체의 평균 직원 수는 8명이고 이중 실무를 담당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은 평균 4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진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수가 5명 이하인 단체는 30%에 육박한다.종목단체에서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업무량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 로드가 심하고, 그에 비해 연봉 수준이 낮고, 복리후생과 자신의 발전에 대한 비전이 없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김예지 의원은 “우수인력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인건비 예산비율을 높이는 등 당장 적용 가능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 마케팅 방안을 도입하는 등 대한체육회 차원에서도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20.10.13 I 이석무 기자
해수부·제주도 "제주 해양레저산업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 해수부·제주도 "제주 해양레저산업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 해양수산부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5~16일 제1회 제주 국제해양레저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제주 국제해양레저박람회는 ‘해양레저, 제주관광의 오션뉴딜 산업으로’를 주제로 막을 올린다. 당초 현장 행사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행사로 변경했다.온라인으로 꾸며지는 박람회장은 요트·보트·서핑·스킨스쿠버 등 국내외 100여 개 업체의 최신 레저장비를 관람할 수 있는 산업전시관과,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상품과 정보가 가득한 해양레저 홍보관으로 꾸며진다.또 해양레저 사진·동영상 공모전 우수작을 모아놓은 해양레저 작품 전시관에선 마리나·수중비경 등을 만나볼 수 있다.아울러 해양레저산업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양 레저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오션뉴딜 전략’ 등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진행한다.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출석체크 등을 완료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600여 명에게는 2021년 상반기까지 제주 전역에서 스킨스쿠버, 요트, 서핑 등 다양한 수중·수상 레저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권을 지급할 예정이다.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가 해양레저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10.12 I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맹탕국감' 우려에 "與, 적극 협조해야"
  • 국민의힘, '맹탕국감' 우려에 "與, 적극 협조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정감사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이 여당을 향해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재차 요구했다. 급기야 ‘국정감사 백서’까지 제작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국감 대책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를 열고 “종합감사를 포함해 2주일 더 남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제대로 된 충실한 국감을 위해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비롯한 본연의 국감에 적극 협조하고 복귀해달라”고 이같이 밝혔다.국회에서는 지난 7일부터 국감이 진행 중이다. 서해상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출국 논란 등을 두고 야당의 거센 공방이 예상됐으나, 논란이 크게 번지지 못하고 마무리된 모습이라는 평이다. 국방위의 경우 북한의 피격 사건에 대해 그간 제기된 의혹 외에는 새로운 쟁점이 불거지지 않았고, 강경화 장관 또한 사과를 통해 사태를 일단락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의혹 또한 야당이 신청한 핵심 증인 및 참고인들이 전원 채택되지 않으면서 힘이 빠진 모양새다.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끝내 중요 증인,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면 국감이 결코 순항할 수 없다”며 “최근 일련의 남북관계와 북한을 예의주시하면서, 국감과 별도로 당 내 외교안보특위를 가동해 대응방안과 입장 논의할 것이다. 이 정부 들어 가시화 되는 한미동맹 균열을 재정비하고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했다.아울러 입법·행정부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는 이른바 ‘방탄국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1대 국회 들어, 청와대 하명 법안에 올인하던 ‘통법부’에 이어 청와대 방탄에 올인하는 방탄국회가 아닐 수 없다”며 “여당의 방탄국회를 낱낱이 기록하는 국정감사 백서를 준비 중이다. 상임위원장의 불공정 진행과 부실 답변 방지하는 방안 등 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10.12 I 권오석 기자
 "남편을 어떡해? 강경화 장관에게 알려주세요"
  • [무플방지] "남편을 어떡해? 강경화 장관에게 알려주세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편이 고집불통이면 아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 건가요? 야당에선 비난만 하지 말고 그 방법을 강경화 장관에게 알려주세요”아이디 ‘산*’을 사용하는 누리꾼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외유 논란을 다룬 기사에 남긴 댓글이다.또 다른 누리꾼 ‘H*’은 “처음엔 어이없었는데 우리 아빠를 떠올리니까 백번 이해했다. 절대 못말린다”고 했다. 아이디 ‘그*’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고집쟁이 남편을 겪어본, 같은 여자로서 이해한다”면서 강 장관에 동정심(?)을 나타냈다.◇ “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야당도 웃음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 속 요트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나간 강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도마에 올랐다.강 장관은 ‘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만류했어야 했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에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뭐하지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강 장관의 답변에 질의한 이 의원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조금 누그러진 반응이 나왔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강 장관의 남편이) 다분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히 이 문제 갖고 강 장관을 추궁하고 코너로 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2017년 6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서 강 장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받고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강 장관 남편의 이번 논란을 두고 “반대로 남편이 장관이고 부인이 배우자였다면 이런 경우가 발생했을까”라는 관점도 있었다.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YTN 라디오에서 “솔직한 심정으로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장은 “공직수행에 있어서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가 이 사안에서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또 다른 방송에서도 “공직자 가족으로서의 지켜야 할 선이 그동안 정치인의 아내들한테 강요돼 온 측면이 있는데 그 반대의 경우엔 오히려 자유롭고, 심지어 ‘멋있다’는 얘기까지 나와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때는 부창부수”…女의원들 ‘공감’박 의장의 관점에 대한 여성 정치인의 반응은 어떨까?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 여성 정치인으로서 가족의 내조를 크게 바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데 공감한다”고 YTN 라디오에서 말했다.신 의원은 “남성이 장관이었을 때 장관 부인으로서의 내조와 여성 정치인이었을 때 남성 배우자의 협조는 아무래도 연구대상일 것 같긴 하다”면서도 “얼마나 협조 관계가 잘 구축될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녀 차이(문제)에서 여성 정치인이 불리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오랜 가부장제 사회이다 보니까 한때는 부창부수(夫唱婦隨)를 이야기했었다”며 “남편이 일하면 아내가 뒷받침하고, 소위 내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대로 여성이 굉장히 중요한 공직을 수행하는데 남편의 사적인 생활 일부분이 국민 정서에 부적절하다고 부각된 상황에서 개인 자유에 대한 존중을 요청하는 모습이 낯설기는 하다”며 공감을 나타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남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조금 생소하다”고 했다.허 의원은 “남녀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장관, 국무위원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더 높아졌다고 판단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라며 “제가 정치인이 되고 나서 시어머니께서, 또 저희 남편도 많은 것들을 조심해야 하니까 상당히 살기 힘들어졌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국민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바라봐주고 있다”며 “그러나 그만큼 가까운 친인척, 남편, 부인,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선 국민의 시각에 맞출 수 있는 평판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지 감수성 떨어지는 ‘농담’이 가운데 강 장관 남편 논란 관련,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농담으로 당 안팎에서 빈축을 산 의원도 있었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 교수가 강 장관과 지내느라 힘들었겠다, 그러니 미국으로 떠난 것이 이해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육군 중장 출신인 그는 이 교수의 이름을 군 계급에 빗대 “강 장관도 이해는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사진=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과 댓글을 삭제하고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 의원 발언은 개인에 대한 모욕과 비하이며 선을 넘은 조롱”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여성 장관이 아니었어도 이런 말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국민의힘은 한 의원의 발언이 당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김병민 비상대책의원은 지난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SNS 논란·막말 등을 포함한 당무감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의원의 SNS 글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들이 있었을 때 어떤 식으로 시정조치들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추후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10.11 I 박지혜 기자
강경화 "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에 빵터진 국감장
  • 강경화 "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에 빵터진 국감장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국민께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해 많은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고 성의있게 답변하겠다”고 했다.강 장관의 배우자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입과 미국 동부 해안을 여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외교부가 전 세계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공직자, 그것도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간 것이 타당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만류했어야 했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지적에는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의 발언에 질의를 한 이 의원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강 장관은 남편의 출국을 말리지 못한 배경에는 그게 외교부의 외교성과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외교부는 미국행 여행에 대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여행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할 때에도 미국행 여행길이 닫히지 않고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와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여행객이 90% 줄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매달 1만 6000명이 미국으로 가고 있다”면서 “매달 이렇게 미국행을 갈 수 있다는 걸 보고 당시 미국 여행의 문을 열어놓길 잘했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런 생각도 있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면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위축된 어려운 심리를 가진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10.07 I 정다슬 기자
박범계 “민경욱, 미국 가서 나라 망신…애국과 매국 구분 못해”
  • 박범계 “민경욱, 미국 가서 나라 망신…애국과 매국 구분 못해”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백악관 시위를 애국으로 표현한 데 대해 “애국과 매국을 구분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민 전 의원)은 지금 작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기소돼 있고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 절차에 참여하지도 않고 한국의 형사사법체계를 부정하고 미국으로 갔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러면서 미국에 가서 미국 의회와 백악관, 대법원 앞에 가서 호소한다는 얘기는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는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 나라 망신”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4.15 총선은 부정선거’라는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의 선거제도가 다 죽었다느니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등 참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거기에 대해 국민의 힘이 아무런 언급도 없고 비판도 없어 제가 한마디 했다”며 “민경욱의 민자를 따서 ‘민로남불’, 국민의힘의 힘자를 따서 ‘힘로남불’ 아니냐 그랬더니, 자기(민 전 의원)는 애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앞서 박 의원은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과 관련해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민 전 의원을 언급했다.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미국 가서 백악관 앞에 가서 커다란 현수막 들고 자기는 떨어졌으니까 부정선거라고,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엉터리라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에 대한 책임을 확장시켜 해석한다면 그것(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통째로 손들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민 전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 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며 “도대체 나는 무슨 이유로 비난을 하는 건데”라고 반문했다.이어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한 강경화 장관의 남편이 억대 요트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기사 쓰면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래도 민경욱이라는 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앞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국민들께 부정선거가 있었음을 알려드리게 되는 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10.07 I 장구슬 기자
한기호 "강경화, 장군하고 살았으면"...與의원들 "일베 수준"
  • 한기호 "강경화, 장군하고 살았으면"...與의원들 "일베 수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요트 출국’을 조롱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일베 수준의 글을 중장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 하긴 더 심한 의원도 있더라”라고 했다. 일베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의 줄임말이다.같은 당의 김남국 의원은 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저질”이라고 비난한 한 언론인의 글을 공유했다.정청래 의원 역시 SNS에 한 의원을 겨냥 “수준하고는… 쯧쯧쯧”이라고 일갈했다.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야당 국회의원이 이런 말을… 부끄럽다”며 “여성 장관이 아니었어도 이런 말 했겠나?”라고 반문했다.사진=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한 의원은 앞서 이날 SNS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는 글을 올렸다.육군 중장 출신인 그는 이 교수의 이름을 군 계급에 빗대 “강 장관도 이해는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해당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그러나 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비난을 의식한 듯 7일 “상인 간엔 상도의, 이웃 간엔 이웃 정, 군인 간엔 무사 도, 뒷골목엔 조폭의리, 정치판엔 뭐가 있나? 민주당엔 막무가네”라는 글을 남겼다.
2020.10.07 I 박지혜 기자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 아냐…민경욱·황교안은?"
  •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 아냐…민경욱·황교안은?"
  •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에 가 논란이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호하고 나섰다.송 의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에 가는 걸 특별히 금지한 것은 아니다”며 “(그래서) 강 장관이 송구스럽다고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 남편이니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특히 송 의원은 미국에 간 민경욱 전 의원과 신앙 간증 모임 참석을 위해 미국에 가는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전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그는 “민경욱 전 의원도 지금 미국 워싱턴에 가서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고 거기에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도 가려고 한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앞서 같은당 박범계 의원도 민 전 의원을 거론하며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받아야 되는데 재판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나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고 플래카드 들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같은 차원에서 (민 전 의원을) 비판해야 되는데 ‘민로남불’, 아니면 국민의힘이니까 힘로남불이냐”고 힐난했다.한편 민 전 의원은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음을 알리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자 민 전 의원은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으로) 건너와서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고 반박했다.또 미국 한인회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오는 27일 미국 LA를 찾아 4박 5일 일정으로 신앙 간증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황 전 대표는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며 부적절한 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10.07 I 이재길 기자
국민의힘 한기호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발언 논란
  • 국민의힘 한기호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발언 논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부부의 사생활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사진=연합뉴스)6일 한 의원은 강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강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 훌륭하다”고 적었다. 그는 댓글에 “강 장관도 이해는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고 적었다.이를두고 네티즌들은 부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강 장관 부부의 사생활을 평가하는 듯한 뉘앙스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커졌다. 결국 한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앞서 이 교수는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지난 3일 미국으로 요트 구입을 위해 여행을 떠나 뭇매를 맞았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 의원은 지난 4일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다른 글에서는 북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문재인, 눈·귀가 있으면 봐라 이래도 북괴가 아니냐“라며 ”네 나라 국민을 오물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2020.10.06 I 황효원 기자
진중권 “강경화 남편 옹호할 생각 없지만, 사생활 시비 불편”
  • 진중권 “강경화 남편 옹호할 생각 없지만, 사생활 시비 불편”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에 “개인 사생활에 시비거는 태도가 불편하다”고 말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그저 코로나19를 빌미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정권의 태도나 코로나19를 빌미로 개인의 사생활에 시비 거는 태도가 같은 뿌리에서 자라나온 두 갈래의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이어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이 사회가 ‘자유주의’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너무 약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진 전 교수는 지난 5일에도 “서 일병 후임은 이 일병”이라며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 그런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지적했다.앞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를 목적으로 미국 여행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정부가 전 국가·지역의 해외여행을 취소·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특별 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이를 따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이 교수는 여행 목적에 대해 “자유여행”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걱정된다”며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고 말했다.또 이 교수는 외교부의 특별 여행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며 “매일 집에서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공직자 가족인데 부담되지 않느냐는 물음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며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4일 강 장관은 외교부를 통해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0.10.06 I 장구슬 기자
  • [기자수첩]K방역 홍보대사 강경화의 말의 무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사생활은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월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출연해 한 말이다. 한국의 집요할 정도의 코로나19 추적 체계가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할 우려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었다. 당시에는 박수를 받았던 말이었지만,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별한 외출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빛을 잃게 됐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입과 미국 동부 해안을 여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공직자, 그것도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간 것이 타당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공인이 아닌 그 배우자의 사생활을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행 금지가 아닌 자제 요청이라는 점에서 이 교수 자신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선택을 막을 권한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이 교수는 자신의 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가혹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그는 ‘아지트’처럼 사용하기로 하고 친구들과 함께 구입했던 오피스텔 지분을 파는 등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했다.강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면서도 “본인의 결정이고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다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말한 것 역시 배우자에게 더이상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동시에 강 장관이 지난 8개월간 K방역의 우수성을 국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로서 내뱉은 말에 대한 무게 역시 사라지게 됐다. 강 장관의 말은 그녀 개인의 것이 아니다. 8개월간 5000만 국민이 제대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지켜내 왔던 모두(공공)의 것이었다.강 장관이 다시 한 번 해외에 가서 K방역의 우수성과 이를 지켜내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을 설명할 때, 사람들은 과연 이전과 같은 눈으로 그 발언을 청취할 수 있을까. 아쉬움이 남는 것은 바로 그 대목이다.
2020.10.06 I 정다슬 기자
주병진 "결혼할 뻔한 순간? 두 번 있었다"
  • 주병진 "결혼할 뻔한 순간? 두 번 있었다"
  • 주병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결혼할 뻔한 순간 두 번 있었다”고 전한다. 오는 7일 방송될 ‘같이 삽시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주병진과 함께 럭셔리 요트 투어에 나선 자매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남해 하우스에 방문한 주병진을 위해 특별히 남해 럭셔리 코스를 준비한 박원숙. 본인을 위한 나들이에 주병진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주병진은 운전하는 동안 창밖의 풍경을 보며 “여기 진짜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하며 남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박원숙은 “여기 보물섬이야”라며 본격적인 남해 자랑을 시작했다. 이어 박원숙은 주병진에게 은근슬쩍 “우리 옆집에 살래?”라는 말을 시작으로 “같이 살자”라고까지 말한다. 남해 하우스를 방문한 ‘멋진 남자’ 주병진을 위한 럭셔리 코스 첫 번째는 바로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 자매들은 식사 내내 주병진에게 연애, 결혼 관련해 폭풍 질문을 이어갔고 주병진은 누님들의 질문 공세에 “결혼할 뻔한 순간이 두 번 있다”고 고백했다. 주병진의 솔직한 고백에 누님들의 궁금증은 더 높아졌다. 주병진은 누님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면서도 의외의 결혼관을 고백해 누나들을 당황하게 했다.럭셔리 요트를 즐긴 주병진과 자매들은 해변 캠핑장으로 향했다. 직접 만든 요리를 먹으며 깊은 속 이야기까지 나눴고. 큰언니 박원숙은 혜은이·김영란 두 동생의 ‘돈벌이’ 걱정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한편 주병진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해를 즐긴 자매들의 모습은 10월 7일(수) 밤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0.06 I 정시내 기자
‘강경화 남편 미국행’ 정치권 온도차…“부적절” vs “문제 안돼”(종합)
  • ‘강경화 남편 미국행’ 정치권 온도차…“부적절” vs “문제 안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의 미국행에 대해 논란이 확산하면서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사생활일 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와 미묘한 온도차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의 미국행에 대해 논란이 확산하면서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국민 허탈감·분노 느껴”야권은 강 장관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주무 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버젓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가족과의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성묘마저 하지 못한 국민들은 추석 연휴 들려온 소식에 또다시 허탈감과 분노를 느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미국 연안과 카리브해 등을 방문할 계획 등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에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것이 아니잖나. 만날 집만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고 말해 공분을 샀다.과거 강 장관은 “사생활이 절대적 권리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비협조적인 일부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강 장관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김 대변인은 “강 장관의 말 한마디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고통을 분담하는 국민들이 우습지 않다면 강 장관과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언행을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여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결혼식을 연기한 후배도 있고, 해외여행을 나중에 가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다”며 “감염병 확산 걱정 때문에 조금씩 인내하고 있는데, 이런 개인의 일탈적 행동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도 “강 장관 남편 일은 백번 이야기해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면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지금 상황에 카리브해 여행을 가겠다고 하는 것은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혀를 찼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이 교수를 향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일각에서는 이 교수의 행동에 대해 방역 관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보였다. ◇ “국민들 방역 기준 조정할 필요 있어”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강 장관의 남편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취미가 요트인 건 알겠다. 예전에 재산 신고한 것을 보면 36억원을 신고하면서 2519만원짜리 요트를 넣었다”며 “그렇다면 이분이 가서 미국에서 격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 기간을 잘 지킨다고 했을 때 이것이 크게 방역 관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이냐”고 반문했다.그는 “(정부가) 일반 국민들한테 너무나도 강한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이제는 기준 자체는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현 정부 내각 관료 관계자들의 행태를 비꼬면서도 추 장관의 권력을 이용해 휴가를 연장한 의혹을 받는 서 일병과 개인의 의지로 출국한 이 교수의 논란을 연결 짓는 게 무리라는 뜻을 내비쳤다. 진 전 교수는 “서 일병(추 장관 아들) 후임은 이일병”이라며 “(나라가)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교수의 행동에 대해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민주당은 이번 일과 관련해 강 장관에게 책임과 거취를 묻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언론 노출을 취소화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면서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말했다.
2020.10.05 I 박태진 기자
강경화 "이일병 교수도 당황, 계속 연락하는 중"
  • 강경화 "이일병 교수도 당황, 계속 연락하는 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미국행 논란과 관련 “남편도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5일 오후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강 장관은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이씨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점도 알렸다. 강 장관은 조문을 위해 대사관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는 “제가 기회가 있으면 또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강 장관 남편인 이씨는 앞서 고가의 요트 구입, 여행 등의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장관 남편이 불가피한 사유도 아닌 개인 여행 목적으로 해외로 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이씨는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 질의에 “내 삶 사는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 때문에 양보해야 하느냐”고 되레 반문하는 등 문제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강 장관은 4일 논란이 커지자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 뜻을 전했다. 그러나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귀국 요청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씨 역시 국내 논란을 알고 있는 듯 자신의 여행 관련 기록을 남기는 개인 블로그를 이날 비공개 전환하기도 했다. 이 블로그에는 이씨가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있던 2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일, 유럽에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6월 그리스 여행을 계획했던 내용 등이 확인돼 더욱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씨가 블로그 접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면서 국감에서도 야당의 관련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강 장관 배우자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0.10.05 I 장영락 기자
박범계 "野, 강경화 공격 과해…'백악관 시위' 민경욱은?"
  • 박범계 "野, 강경화 공격 과해…'백악관 시위' 민경욱은?"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여행을 떠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 장관직 사퇴 요구가 나오자 ‘과한 처사’라는 입장을 내놨다.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부정 선거를 알리겠다며 미국에 간 민경욱 전 의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남편 문제와 관련해) 강 장관이 ‘송구하다’는 말을 국민께 했다”면서 “그 정도면 됐다고 보며 이것을 공적 책임으로 연결, 강 장관을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을 거론하며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받아야 되는데 재판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나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고 플래카드 들었다”고 비판했다.그는 “국민의힘은 같은 차원에서 (민 전 의원을) 비판해야 되는데 ‘민로남불’, 아니면 국민의힘이니까 힘로남불이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참에 프라이버시와 공적 책임 영역이 어디까지 져야 되는가에 대한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그는 함께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 전 의원이 현직 의원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강 장관 남편과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하자 “김 의원보다 민 전 의원 일거수일투족이 더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며 맞받았다.한편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해외여행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무 부처 장관의 가족도 따르지 않는 권고를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이와 관련해 이 명예교수는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또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대해선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0.10.05 I 이재길 기자
김근식 "강경화 남편, 요트 구매대금 현금이면 외환관리법 위반"
  • 김근식 "강경화 남편, 요트 구매대금 현금이면 외환관리법 위반"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에 간 것과 관련해 “공직자부터 모범을 보여야 영이 서는 법”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외교부 장관이 남편분에게 ‘귀국 권고가 어렵다’고 하니, 이제 외교부도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어렵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명예교수가) 사려던 요트가 1억4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며 “현지에서 요트구입하고 친구들과 요트여행할 계획이었다면 고가의 요트 구매대금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도 궁금해진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액수도 아니고 현금으로 가져갔으면 외환관리법 위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다른글에서도 “고위 공직자의 가족은 스스로 삼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여행 자제방침을 관장하는 외교부 장관 남편이 해외로 자유여행, 그것도 요트구입 목적으로 코로나 확산 중인 미국 여행을 갔고 남편의 개인적 삶이라는 이유로 외교부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고위공직자 특히 외교부 장관 남편의 행동으로는 심히 부적절하다”고 쓴소리를 했다.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해외여행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무 부처 장관의 가족도 따르지 않는 권고를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이와 관련해 이 명예교수는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또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대해선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0.10.05 I 이재길 기자
이언주 "고향도 가지 말라더니…장관 남편은 요트 사러 미국행"
  • 이언주 "고향도 가지 말라더니…장관 남편은 요트 사러 미국행"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에 간 데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이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 삶을 산다’는 그런 일리있는 말씀을 문재인 정부 장관 남편은 당당하게 하는데 평범한 우리 국민은 못하게 하는 건가”라며 “개인의 사생활과 자유의 침해에 항거하는 국민들은 왜 억압하냐”고 질타했다.그는 “대한민국이 봉건사회가 아닐진대 왜 누구는 개인의 자유 외치는 게 깨어있는 자유인인 양하고 왜 누구는 사회질서나 공동체를 무시하는 무지랭이 취급하냐”면서 “잘난 척하며 깨어있는 척하며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지도 않은 특권층 행세하며 민초들의 마음을 짓밟지 말라”고 힐난했다.이어 “진심으로 당신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자신들의 특권적 자유민을 부르짖으며 행동하기 이전에 국민들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며 차별적 방역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일침을 놔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왜 한마디도 못하면서 권력은 누리고 자기는 예외가 되려 하느냐. 그게 괘씸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자유는 억압하면서 나는 자유인이고 싶다? 그런 이율배반적 행동이 어디있나. 이러니 국민들 억장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강 장관에 대한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에겐 방역을 위해 고향도 가지 말라고 하면서, 요트구입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외교부 장관 가족을 보는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그러면서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과 숨쉬기 어려운 답답함 속에서 바로 그러한 정부의 태도가 그 답답함을 더욱 견디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민들께 사과하고 강경화장관을 본보기로 경질하라. 그래야 정부의 코로나 관련 강경시책의 진정성을 국민들이 믿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0.05 I 이재길 기자
이준석 “강경화 배우자 이일병, 격리 다 할 듯”
  • 이준석 “강경화 배우자 이일병, 격리 다 할 듯”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에 대해 “저는 오히려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방역의 기준을 고민해봐야 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명예교수 미국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먼저 김 의원은 “굉장히 가까운 후배가 8월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기했다. 10월에 하려고 했는데 또 연기했다. 결혼식은 했지만 해외여행 못 간 친구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한 어떤 행동들이 다른 사람의 건강이라든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감염병 확산에 뭔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조금씩 인내하고 참는 거다. 그래서 지금 K방역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데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떤 개인의 이런 일탈적인 행동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강경화 장관의 남편 같은 경우 이분이 취미가 요트인 건 알겠다. 왜냐하면 예전에 재산 신고한 것 보면 36억 신고하면서 2519만 원짜리 요트를 넣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분이 가서 미국에서 격리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 기간을 잘 지킨다고 했을 때 이게 크게 방역 관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이냐? 지금 기준을 설정하기를 김 의원이 말한 것처럼 일반 국민들한테 너무나도 강한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이제는 기준 자체는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 같은 경우에는 방역 관점에서 크게 문제가 안 된다. 아까 김 의원이 말한 신혼여행 못 가고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보통은 전후에 있는 격리 기간 때문에 못 가는 경우 많은데 이분은 격리 다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20.10.05 I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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