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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역요건 사라진 무순위청약…미분양 해소되나
  • 거주지역요건 사라진 무순위청약…미분양 해소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미분양을 해결하기 위해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을 폐지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늘자 이를 없애고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정부는 10일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중 하나로 무순위 청약 시 거주 지역 요건을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청약시장 과열 방지 등을 위해 규제지역 내 청약 무순위 신청 자격을 해당 시·군 거주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또한 청약 반복 부담 완화를 위해 명단 파기시점을 최초 계약일 60일 이후에서 180일 이후로 늘렸다. 예비 당첨자 범위도 현행 세대수의 40% 이상에서 세대수의 500%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이 쌓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그간 수요위축으로 미계약분이 해당 지역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n차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왜곡만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로 서울 강북 한화포레나미아는 5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는 502가구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상황이 이렇자 미분양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만7710가구에서 올해 9월 말 4만1604가구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같은 기간 1509가구에서 7813가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5월 지정 이후 1년6개월 만에 거주지역 요건을 폐지하면서 해당 지역 무순위 청약을 노리고 거주지를 옮긴 실수요자의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국토부 줍줍 거주지 요건 폐지에 관한 합리적 근거에 관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가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가 너무 크고 입지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한해서만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무순위 청약은 거주지역 요건을 폐지하고 무주택자면 참여할 수 있어 일부 분양수요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 거래에 숨통을 터주는 효과가 있지만 심리가 위축돼 있어 시장 분위기 반전보다 연착륙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무순위 청약 시 거주지역 요건을 폐지하면 미분양 해소에는 크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의왕은 도시 자체가 서울의 1개구보다도 작아 수요에 한계가 있었는데 인접도시에서도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해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과천 같은 인기지역은 청약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며 “지금도 수천 대 1의 경쟁률이 나오는데 수만 대 1까지 경쟁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10 I 오희나 기자
내달 초로 일반 분양 앞당긴 둔촌주공, 청약 `블랙홀` 되나
  • 내달 초로 일반 분양 앞당긴 둔촌주공, 청약 `블랙홀` 되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의 연내 일반 분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약 대기자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비슷한 시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일부 사업장에서는 미분양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번주 분양가 확정..전용84㎡ 12억 넘을까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이번 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둔촌주공 아파트 분양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를 토대로 이르면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초 예정했던 분양 일정을 앞당긴 데에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금융 환경 악화로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마저도 내년 1월 19일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금융권에서는 일반 분양을 실시해 조합의 수익과 자금 계획이 확정돼야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당 3700만~38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3㎡당 370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전용 59㎡ 기준 9억원대, 전용 84㎡는 12억원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민간 분양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수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조합이 전용 84㎡에도 중도금 대출이 적용될 수 있도록 12억원 이하의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둔촌주공 등장에 커지는 미분양 공포 둔촌주공 분양 계획이 앞당겨지면서 청약 대기 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달 서울에 공급 예정인 신규 물량만 해도 4832가구에 이른다. 주요 단지로는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2840가구)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827가구) △중랑구 리버센SK뷰 롯데캐슬(1055가구) 등이 있다. 둔촌주공은 이들 가운데에서도 입지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만 2000여가구 대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증가 추세인 만큼, 청약 고가점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기준,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보다 17.9% 증가한 719가구(13개 단지)로 집계됐다. 둔촌주공의 경우 분양가 9억원 이상은 특별 공급 물량없이 전량 일반 분양으로 이뤄지며, 전용85㎡ 미만은 100% 가점제로 당첨 여부가 갈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인근 강동, 송파는 물론 향후 신규 분양 일정이 불확실한 서초, 강남에서도 무주택자들이 둔촌주공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른 지역 전용 84㎥에 관심을 가지셨던 분들도 비슷한 분양가에 맞춰 전용 59㎡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도금 대출이 확정적으로 가능한 전용 59㎡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69~70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청약 가점이 낮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을 노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11.06 I 하지나 기자
김길용 단장 "'비타', 힘든 시간 버텨온 예술인들의 거울"
  • 김길용 단장 "'비타', 힘든 시간 버텨온 예술인들의 거울" [제9회 문화대상]
  • 와이즈발레단 ‘비타’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오른쪽)과 주역무용수 윤해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비타’(VITA·안무 주재만)는 와이즈발레단의 것만이 아니라 힘든 시간을 버텨온 모든 예술인들과 우리들의 모습이고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비타’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무대에 오른 김길용 단장은 “와이즈발레단의 ‘비타’가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상에 수상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기쁨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비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0월 용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전 세계를 슬프게 한 팬데믹은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함께 가져갔다”며 “‘비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춤을 춘 무용수들과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단장은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것이 예술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공감하는 작품이었다”며 “다시 한번 큰 상의 영예를 허락하신 관계자분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든 기쁨을 와이즈발레단의 무용수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비타’(2021년 10월 22~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는 뉴욕 무용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 주재만과 와이즈발레단이 협업한 작품이다. 2021년 초연해 그해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감정을 이끌어내며 영화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전막발레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고찰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대중성과 예술성 두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와이즈발레단의 17년 역량과 노하우가 집대성된 작품”이라며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2022.11.02 I 윤기백 기자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
  •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뛰어난 입지로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성남 판교대장 신혼희망타운이 드디어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공공주택을 분양할 예정이어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작은 평수와 수익 공유로 수요자에 외면받았던 신혼희망타운이 고금리 시대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7~8일 성남판교대장 A-10블록 1123가구 중 신혼희망타운 7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성남 판교대장 신희타는 애초 2020년12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성남교육청과 학교용지 협의가 지연되면서 공급 일정이 2년이나 미뤄졌다. 성남판교대장 A-10블록 조감도(사진=LH)신혼희망타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하지만 분양가가 3억700만원이 넘으면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집값의 최고 70%까지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빌릴 수 있으나 집을 팔 때는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시세 차익의 최대 50%까지 돌려줘야 한다.그동안 신혼희망타운은 공급 주택 크기가 전용 60㎡이하로 좁은 편이고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되며 청약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중반까지 치솟자 연 1%대 저금리가 장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성남 판교대장은 판교라는 위치 덕분에 젊은 신혼부부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근에 대장IC와 서분당IC가 있어 서울과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다만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 등이 다 갖춰지지 않아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판교대장 신혼희망타운은 모두 전용 55㎡로 분양가 5억5000만원 수준이다. 성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해야 분양받을 수 있고 당첨되면 5년간 전매할 수 없다.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판교대장지구 감정평가가 전용 85㎡ 기준으로 17억~18억원 정도였다”며 “최근에 가격이 내려 15억원 수준이라고 해도 전용 55㎡은 9억~10억원이다. 5억5000만원이라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고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이와는 반대로 우선공급(30%)에서 가구 소득 부문에 만점(3점)을 받으려면 맞벌이 부부(3인이하)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496만원 이하를 충족해야 하는데 분양가 5억원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정숙희 내꿈사 대표(열정로즈)는 “기본적으로 신희타는 수익공유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대출 70%를 받고 최소 시세 차익 수준인 10%만 돌려주려고 하면 24년 이상 살면서 자녀 두 명을 낳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11.02 I 하지나 기자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는 분양만 받으면 무조건 가격이 뛰어올라 이른바 ‘묻지마 청약’에 줄줄이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 증가와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청약과 분양 수요가 줄어들면서 분양 경기가 얼어붙었다. 그간 시장 여건과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까지 내세워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지만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환경이 상당기간 이어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청약불패’ 서울 아파트, 미분양 전달 대비 17% 증가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9월 미분양 주택은 13개 단지, 총 719가구다. 이는 전달 대비 17.8%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와 구로구에서 각각 41가구, 68가구 증가했다. 용산구 미분양 물량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일원에 들어서는 신규단지에서 나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6~29㎡, 중림종합건설이 시공하고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았다. 총 분양가구 수 41가구 중 1채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조성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깝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소형평형임에도 분양가가 8억4500~8억9500만원에 형성되자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구로구에선 가리봉동에 공급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단지에서 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다. 단지는 대흥연립을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2층~지상7층 3개동, 전용면적 37~67㎡, 총 162가구 규모(일반공급 91가구)로 공급한다.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와 공원형 조경, 스마트 시스템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광고하며 평균 경쟁률 7.6대 1로 마감했지만 대부분 계약을 포기했다.서울시내 가장 많은 미분양가구를 보유한 단지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일원의 ‘빌리브디에이블’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를 공급했지만 일반분양된 245가구 모두 미분양됐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건물 특화 설계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전용면적 38~49㎡의 중소형면적임에도 7억8000만~13억원에 분양가를 형성하면서 수요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의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미분양으로 골치다. 단지는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으로 짓는 아파트로 지상 15층, 3개동, 총 216가구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는 역세권이면서 후분양이라 입주가 6월로 빠른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이후 3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도 전체의 54%(1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미분양 단지의 공통점은 분양가가 너무 비쌌다는 점이다.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후분양 단지나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분양가가 비싼 단지의 계약 포기도 늘 수밖에 없다.이와 함께 눈에 띄는 다른 공통점은 소규모 단지라는 점이다. 주거환경 제고 요소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이 영향을 끼치는데 소규모 단지일수록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시내 미분양은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나 홀로 아파트라는 특징을 띄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분위기 하락으로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큰 단지로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방·수도권 비인기지역 공급확대에 미분양 확대 우려전문가들은 공급이 부족해 ‘청약불패’로 꼽히던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 수도권 비인기 지역과 공급 과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 부담과 경기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분양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총 6만131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5년 이후 12월 평균 가장 많은 물량이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속도 조절에 나섰던 건설사가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도 우려되지만 다 큰 걱정은 악성 미분양의 증가다. 대출 규제에 공급물량이 늘어나는데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사라진 수요를 되살릴 방법이 없다”며 “건설사에서 여러 분양 혜택을 주고 있지만 분양 열기를 살리기에 역부족인데다 침체한 주택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2 I 신수정 기자
'3.3㎡당 1억'…아크로 여의도 더원 청약 몰렸다
  • '3.3㎡당 1억'…아크로 여의도 더원 청약 몰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3㎡(1평)당 분양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초고가 분양가에도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거래절벽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초고가 하이엔드 오피스텔에는 청약이 몰리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1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한 ‘아크로 여의도 더원’의 청약 경쟁률은 492가구 모집에 총 611가구가 청약해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99㎡에서 나왔다. 이 타입은 52가구 모집에 100가구가 몰려 평균 1.92대 1을 기록했다.아크로 여의도 더원 (사진=엠디엠 제공)다만 104가구를 모집했던 119㎡에서는 7가구가 미달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분양가에 청약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쏠렸지만 여의도 최고 입지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단지의 49A타입 최저 분양가는 14억6500만원, 119A 최고 분양가는 40억600만원에 달한다.‘아크로 여의도 더원’은 여의도 증권가인 옛 유수홀딩스 빌딩 자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다. 최고 29층, 전용 49~119㎡ 총 492실로 구성했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오피스텔에 적용한 첫 단지인 만큼 입지나 제품 구성이 뛰어나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로 분류돼 청약 통장이 필요없고 만 19세 이상은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할 수 있다. 중도금 60%분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해 계약금 10%를 내면 잔금 때까지는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위치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여의도공원, 여의도한강공원, IFC몰, 더현대서울 등으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당첨자는 이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당계약 기간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해당 단지는 여의도 핵심지에 위치해 비교적 양호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평당 1억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아파트 대체재인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란 점이 부각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다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이어가고 있어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하다”며 “최근 아파트도 미분양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계약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01 I 오희나 기자
장위·중화·휘경 출격…청약제도 개편에 고가점자 '군침'
  • 장위·중화·휘경 출격…청약제도 개편에 고가점자 '군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규제지역 중·소형 아파트 추첨제를 확대하는 청약제도개편에 나선다. 장위·휘경·중화 등 실수요자가 기다렸던 주요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고가점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다만 일부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대출 규제 등 제약이 따르는 만큼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날 규제지역 중·소형 아파트 추첨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영주택 청약제도 개선안을 발표하자 연말까지 장위4구역이나 중화, 휘경 등 청약 예고 지역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284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1353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강북권 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단지다. 애초 이달 분양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내달 분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 동으로 조성하며 주택형은 전용 49~97㎡로 구성했다. 최근 분양가 심의 결과 3.3㎡당 2834만원으로 확정했다.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14개동 1806가구로 이뤄진다. 총 1806가구 규모 중 일반분양은 710가구다. 중랑구 중화1구역을 재개발하는 ‘리버센 SK 뷰 롯데캐슬’도 내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상 35층, 8개 동, 전용면적 39~100㎡, 총 1055가구로 조성하며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아현2구역에 자리한 ‘마포더클래시’는 오는 12월 분양 예정이다. 후분양 단지로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419가구 대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 84㎡로만 구성한 53가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에서는 청약제도 개편을 예고하면서 연말까지 막바지 청약대열에 고가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추첨제가 늘고 가점제가 줄면 청약 당첨 가점이 올라가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다만 인근 신축 단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지역은 실수요자가 얼마나 몰릴지 미지수다. 장위4구역이나 중화1구역 전용 84㎡는 9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서다.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강북 지역에서 분양가 9억원은 심리적인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전문가들은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가점을 쌓아왔던 고가점자의 당첨 확률이 지금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추첨제 물량을 늘리면 가점제 물량이 줄어들고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진다”며 “가성비가 좋은 단지이고 청약 가점이 높다면 빨리 청약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전용면적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며 “만일 전용면적 85㎡ 초과에 넣을 예정이라면 청약 제도가 바뀐 후에 신청해야 당첨 확률도 오르기 때문에 제도개편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2022.10.28 I 오희나 기자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규제 풀린 지역,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 성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가격의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21일 수도권 일부와 지방 대부분 지역에 지정됐던 규제를 해제했다. 경기불확실성이 확대하고 금리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규제지역 해제가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시장의 흐름과는 달리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는 규제지역 해제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청약 자격과 대출 규모, 분양권 등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대응 방안을 살펴볼 시점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국 투기과열지구 4곳, 조정대상지역 41곳을 해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곳은 인천 연수구, 남동구, 서구와 세종시다. 이로써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규제지역 변경으로 청약자격요건·추첨물량 배정비율 등 모두 변화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내 집 마련의 기본인 ‘청약’ 기준도 크게 바뀐다. 먼저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가입 24개월 이상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2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청약 자격이 무주택자(1주택자 처분 조건 청약)에서 1주택 이상으로, 주택 처분 조건도 없어진다. 또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었던 조건이 없어지면서 세대주와 세대원이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대출 보증 역시 세대당 1건에서 세대당 2건으로 확대한다. 재당첨과 관련한 규제 역시 없어진다. 또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도 사라져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지방의 매력적인 투자 지역에 전국의 청약통장이 모여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특히 규제지역 제외 시 추첨제 비율이 증가하게 돼 가점이 낮은 투자자도 청약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민영주택 전용면적 85㎡이하에서 청약 때 추첨제 물량이 없지만 조정대상지역은 25%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된다. 비규제지역에선 추첨제 물량이 60%로 늘어난다. 85㎡초과는 투기과열지구에서 50%로 배정했던 추첨제 물량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바뀌면서 70%로 늘어난다. 비규제지역으로 풀리면 추첨제 물량은 100% 배정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출도 이전보다 숨통이 트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 3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확대된다.(무주택자 기준)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한결 쉬워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최대 3년간 전매가 금지됐지만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7년이던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도 없어진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고 모든 분양권 전매를 할 수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택법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크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공공택지 외 택지 △공공재개발사업주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라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또는 지방 광역시에서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의 분양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을 적용한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전매제한이 풀리는 지역은 수도권 일부(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외) 및 기타지역에 한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 “집값 낙폭 크지 않고 분양가 저렴한 곳 주목” 전문가들은 광역시 내 대단지 위주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부산은 규제지역 해제 효과로 청약 열기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부산 ‘양정자이더샵SK뷰’ 모델하우스는 첫 주말 동안 방문객이 2만3000여명 몰렸다. 올 상반기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114.87대 1)을 기록한 ‘강서자이 에코델타시티’ 모델하우스 첫 주말 방문객(2만2000명)을 넘는 기록이다.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이 크지 않은 천안과 분양가가 낮은 청주, 전주 지역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로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청약실수요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집값 낙폭이 크지 않은 지역이나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지역은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고 말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극심한 거래 절벽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이나 수도권 외곽 등은 투자처를 찾던 다주택자의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부산에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진=양정자이더샵SK뷰)◇매매시장도 주담대한도·정비사업거래 영향매매시장도 규제 완화 영향권 내에 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바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50%로 적용되던 LTV·DTI 규제가 각각 70%와 60%로 완화된다. 또, 1주택 초과 보유세대는 새로 사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던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갑자기 지방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가정할 때 기존에는 수도권 집을 팔지 않으면 지방에서 대출을 받고 집을 사기 어려웠다. 이제는 수도권 집을 세준 뒤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다.정비사업에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의 양도와 정비사업 분양주택 재당첨에 제한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인천 서구에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다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됐을 땐 조합설립인가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조합원 지위의 양도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지정 해제로 언제든 양도할 수 있다. 정비사업 지역의 입주권 매매나 증여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10.16 I 신수정 기자
중화1·장위4 잇따라 이달 분양…"전용 84㎡ 9억원 넘을 듯"
  • 중화1·장위4 잇따라 이달 분양…"전용 84㎡ 9억원 넘을 듯"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달 중 중화1구역과 장위4구역 등 서울 강북권 아파트가 잇따라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전용 84㎡ 기준 일반분양가가 중도금 대출 금지선이자 특별공급 물량이 없는 수준인 9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결과 상한분양가가 3.3㎡당 2835만원으로 확정됐다. 중화1구역(중화 SK뷰 롯데캐슬)은 전용 39~100㎡, 총 8개동 1055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준공예정일은 2025년5월이다. 이르면 내달 중 일반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HUG분양가를 적용하면 전용 59㎡는 7억원대, 전용 84㎡는 9억원대 수준에서 일반분양가자 정해질 전망이다.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중화롯데캐슬SK뷰) 조감도7호선 중화역과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로 강남권 출퇴근이 쉽다. 단지 앞으로 지나는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중랑천 조망도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주변에 저층 주거지가 밀집돼 있고 개발이 더딘 편으로 정주 여건이 다소 취약하다. 인근 지역 내 시세를 비교할만한 신축단지가 마땅치 않지만 지난 2020년7월 준공한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1505가구) 전용 85㎡는 지난달 5일 13억원(18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이르면 이달 말 일반분양에 나서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도 최근 자치구에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심의를 진행했다. 조합 측은 “심의는 했지만 임대주택 요율을 조정하면서 정확한 분양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분양가 산정에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3.3㎡당 2800만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이 경우 중화1구역과 마찬가지로 일반분양가는 전용 59㎡ 7억원대, 전용 84㎡ 9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위4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완료하면 지상 31층, 총 31개동, 전용49~97㎡, 2840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353가구에 이른다. 시공사는 GS건설로 2025년 입주 예정이다.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조감도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맞닿아 있고 1·6호선 석계역과도 가깝다. 일대 장위1구역, 2구역, 5구역, 7구역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인근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장위1구역, 939가구) 전용 84㎡는 지난 5월 11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매매호가는 10억5000만~12억원에 형성돼 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집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장위 뉴타운은 인근 신축 아파트 기준으로 전용84㎡가 11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대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고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내 집 마련 수요자는 집 장만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2022.10.04 I 하지나 기자
벤츠 내건 `인덕원 자이SK뷰` 흥행 부진…지역내 1순위 미달 나와
  • 벤츠 내건 `인덕원 자이SK뷰` 흥행 부진…지역내 1순위 미달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역 내 1순위 마감 성적 부진으로 `인덕원 자이 SK뷰`가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한다. `벤츠` 경품 까지 내걸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부진한 성적을 피하지 못했다. 인덕원 자이 SK VIEW 조감도 (자료=GS건설)21일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역 1순위 청약에서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5명이 신청, 평균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용 74㎡A 타입이 3.40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B·C 평면이 2.61~2.0대 1을 기록했다. 99㎡ A·B타입이 각각 2.03대1, 1.19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형 평수와 대형 평수는 부진했다. 49㎡A 144가구 모집에 33가구가 접수해 111가구가 미달됐고, 49㎡B는 31가구 모집에 11가구가 접수해 20가구가 미달됐다. 대형 평수인 112㎡의 경우 62가구 모집에 48가구가 접수해 14가구가 미달됐다.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 의왕시라는 수도권 입지에 벤츠 경품까지 내걸었지만 지역 내 1순위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인덕원 자이 SK뷰 분양가는 3.3㎡당 평균 2877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49㎡가 5억 5000만~5억 9700만원이고, 59㎡가 7억 2400만~7억 7800만원이다. 74㎡는 8억 2500~8억 8400만원, 99㎡가 11억 2400만~12억 100만원이다. 112㎡ 분양가는 12억 6000만~13억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타입은 일반 분양 물량이 없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자이1차` 84㎡는 지난 7월 9억 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74㎡가 8억 2500만~8억 84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 최근 거래 절벽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청약 열기가 한 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덕원 아파트 가격은 3.86% 내리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경쟁률도 높지 않고 소형과 대형 위주로 미달이 나왔다”면서 “최종 경쟁률을 봐야겠지만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 R114연구원은 “청약 시장이 주춤한 분위기에서 수요자들이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저조한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 `묻지마 청약`보다는 자금력이나 분양가 수준, 입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인덕원 자이 SK 뷰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총 263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해당 지역 1순위 접수에 이어 21일 기타 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8일이며, 정당 계약은 10월11일~13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5월 예정이다.
2022.09.21 I 오희나 기자
가격 '뚝뚝' 아파트 분양권 '줍줍'…분양계약 직후·입주할 때 가장 저렴
  • 가격 '뚝뚝' 아파트 분양권 '줍줍'…분양계약 직후·입주할 때 가장 저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분양권 매매’가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 가점이 낮고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무주택 실수요자에겐 분양권 가격이 조정되는 지금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분양권 매매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분양권이 가장 저렴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분양계약 직후와 입주시기다. 초기 분양 계약시기엔 입주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부동산 경기 흐름과 수요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입주시기엔 실거주를 고려하고 샀지만 주택 수, 세금에 따라 파는 물건이 나올 수 있다. 또 투자용으로 샀지만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전세를 맞추지 못해 매도하는 물건도 있다. 분양권을 구매하기 위해선 먼저 분양계약금이 필요하다. 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에 들어간 옵션비를 추가로 계산해야 한다. 옵션비는 당첨자가 계약 시 전체 비용의 10%를 냈기 때문에 매수자는 이에 대한 10%만 내면 된다. 즉 입주하는 최종 매수자가 옵션 잔금을 치르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분양권 매매가격이 조정세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재고주택 매매가격이 조정되면서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지난달 15일 20억 30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8월 8일 21억 5390만원(14층)에 비해 1억 2390만원 낮은 가격이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면적 84㎡은 지난 6월 29일 15억 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작년 9월11일 거래된 최고가 18억 5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3억원 저렴한 셈이다. 분양권 거래는 다소 주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 건수는 50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2017년 상반기 5763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1493건, 2019년 945건, 2020년 480건, 2021년 158건까지 매년 줄어들었다. 청약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 가구에선 최근의 분양권 가격이 조정될 때가 조금 더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데다 청약과 달리 층수나 방향, 조망권 등이 정해진 매물을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새 아파트 들어가는 ‘분양권’, 어떻게 살까 분양권은 준공 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직거래할 수도 있지만 보통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매 절차를 살펴보면 매수자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매물을 고른 뒤 분양권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주고받으면 중개사는 실거래가를 신고한다. 증여나 공동명의를 변경하면 관할 지자체 시, 군, 구에 가서 검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 분양권 거래 시 대출은 매수자에게 승계한다. 이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는 함께 은행을 방문해 대출 승계를 해야 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어 시행사 및 시공사를 찾아 권리 의무승계를 진행한다. 분양계약서 뒷면에 A에서 B로 명의변경을 해주고 건설사의 도장을 받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매수자는 분양계약서를 받고 매도자는 양도소득세 신고를 양도월 말일에서 2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분양권은 일반적으로 계약금부터 중도금, 잔금까지 한 달 이내에 이뤄진다. 그러나 잔금 일정은 매도자와 협의해 늦출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개수수료는 분양금액이 아닌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즉, 통상적으로 계약금, 이미 낸 중도금, 프리미엄을 합한 금액이다.◇분양권을 살 수 있는 곳은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지역은 정해져 있다. 청약 과열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또한 2020년9월22일 이후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도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를 제한하고 있다. 규제 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와 비규제지역 중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지방 8개 도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전매를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6개월 전매 제한이 있는 곳도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으니 해당 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참고해야 한다. 규제 전에 분양한 단지 중 규제지역의 분양권은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투기과열지역은 1번만 전매할 수 있다. 이대 부부 공동명의로 명의변경을 하면 전매 1회로 간주하니 유의해야 한다. 전매 가능한 날은 당첨자 발표일이 기준으로 제한기간만큼 세면 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다만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중이라도 전매를 허용하는 때도 있다. 주택법 시행령 제73조 제4항에 따르면 8가지로 제한한다. △근무 또는 생업, 질병치료, 취학, 결혼 등을 이유로 세대원 전원이 다른 광역시,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시 또는 군으로 이전하는 경우 △상속받은 주택으로 세대원 전원이 이전하는 경우 △세대원 전원이 해외로 이주하거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 △이혼하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배우자에게 넘겨주는 경우 △공익사업으로 주택을 제공하고 대물로 받은 주택으로 이전하는 경우 △살던 집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의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나 공매에 처하거나 △실직이나 파산, 신용불량 등과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다면 전매를 허용한다.◇분양권 ‘양도세’는 얼마현재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해 양도세가 발생한다. 지난해 1월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단 일시적 2주택 비과세의 경우와 같이 예외적으로 주택 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 취득세 중과에 대해선 지난 2020년8월12일부터 취득하는 분양권부터 포함한다. 취득세 중과 기준일은 ‘계약일 당시’로 판단한다. 2021년6월1일 이후 양도하는 모든 분양권은 양도세 중과세율을 적용해 1년 미만 보유는 70%, 1년 이상은 60%로 적용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수자가 양도세를 대신 부담하는 계약은 양도세를 포함한 가액으로 양도세를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박 모 씨가 올해 1월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해 6월 분양권을 양도하면서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했다고 가정해보자. 박 씨가 아파트 분양권을 5억원에 취득해 10억원에 양도할 때 양도세율을 70%로 적용한다면 양도세는 3억5000만원이다. 이 경우 박 씨는 양도가액을 10억원으로 계산한 게 아니라 13억5000만원으로 계산해야 한다. 대체로 매수자가 부담한 양도세에 대해서 2차로 또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계약조건 등에 따라 2차로 양도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022.09.04 I 신수정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한파'…주택거래 9년만에 4만건 밑돌아
  •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한파'…주택거래 9년만에 4만건 밑돌아
  • [이데일리 이성기 하지나 기자] 잇단 금리 인상 등의 후폭풍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넘어 `빙하기`를 맞고 있다.전국 주택거래량이 9년 만에 4만건을 밑돈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도 유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법원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다른 변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주택 매매량, 작년 대비 반토막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신고된 주택 매매량은 3만9600건으로 전달(5만304건)보다 21.3% 줄었다. 작년 7월 8만8937건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주택 거래량이 4만건을 밑돈 것은 지난 2013년7월 3만9608건이후 9년 만이며 2012년 9월 3만9806가구를 기록한 이후 9년10개월만에 역대 최저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2만7910가구보다 12.1%(3374가구)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대구(7523가구), 경북(6517가구) 지역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면서 지방에만 2만675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입주 때까지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7388가구로 전월보다 3.6%(258가구) 증가했다.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21만903건으로 전월(21만2656건)대비 0.8% 줄었다. 월세 거래량(10만6115건)이 전세 거래량(10만4788건)을 웃돌았다. 월세는 전월대비 0.5% 감소했지만 전세는 1.1% 줄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이후 4개월째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 거래 시장의 찬바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약 시장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리라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미분양된 단지들은 분양가가 비싸고 지역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였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예전만큼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금리 인상 지속…내년 상반기까지 `한파`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한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경기 둔화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주택 구입자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오르는 올 하반기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2~3년 내 집값이 올라간다는 전제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더욱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 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장의 근본 흐름이 변화하는 조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시장의 근본 흐름이 변화하는 조짐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가 거래량이다”며 “거래 급감이 일어나고 나서 3~6개월 후에는 거의 예외 없이 가격이 하락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 현상`이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과 높은 대외 경제 의존도 등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는 투자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준공 후 미분양 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수도권은 1017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21.5%(180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601가구에 불과했지만 7개월 만에 70%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가격이 상승할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이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면 어떤 혜택을 주더라도 매수 심리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분양 시장 열기가 한동안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2022.09.01 I 이성기 기자
'미분양 쌓이는데'…9월에만 전국 6만 가구 풀린다
  • '미분양 쌓이는데'…9월에만 전국 6만 가구 풀린다
  • [이데일리 이성기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 속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가을 첫 달인 9월에만 전국에 약 6만 가구의 분양 물량이 풀린다. 올해 선거 이슈와 건축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상반기 분양이 대거 미뤄진 만큼 1월(2만6533가구) 분양 물량 이후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잇단 금리 인상과 대외 변수,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쳐 부동산 경기가 한동안 살아나기 쉽지 않은 만큼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 총 77곳에서 5만7921가구(사전청약·공공·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공급 예정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5만1437가구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4820가구(28.8%), 지방 3만6617가구(71.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일반 분양 실적(1만 790가구) 대비 약 376.7%, 전달(8월) 실적(1만6276가구)에 비해서는 약 216% 증가한 규모다.시·도별로는 경기 8425가구, 충남 8183가구, 경북 7143가구, 인천 5865가구, 경남 4595가구, 충북 3262가구, 대전 2722가구, 전북 2374가구, 강원 2319가구, 전남 2084가구, 부산 1685가구, 울산 1548가구, 대구 702가구, 서울 530가구 순이다. 지방 예정 물량이 수도권 대비 2배 이상 많으며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는 각각 1만 가구 이상이 몰렸다. 기준금리의 연이은 상승으로 대출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입지 등이 우수한 단지와 다소 열위에 있는 단지 간 인기 양극화도 짙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일단 청약, 고민은 나중에` 현상이 유행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분양을 앞둔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도권 거주자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 주거 환경이 우수한 신도시 청약 물량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미분양 된 단지는 분양가가 비싸고 지역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청약 열기가 주춤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가점이 낮거나 청약 시장 당첨 기대가 어려웠던 실수요자는 이런 기회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01 I 이성기 기자
서울에서도 '미분양'…구로 아파트, 고분양가에 1순위 미달
  • 서울에서도 '미분양'…구로 아파트, 고분양가에 1순위 미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서울 구로구 역세권 아파트가 미분양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미달은 처음이다. 금리 인상,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투시도. (자료=혜림건설)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일반분양 134가구 모집에 11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85대 1로 미달됐다.5가구를 모집한 전용 67㎡은 39명이 신청해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95가구를 모집한 84㎡A형은 53명이 신청했고, 34가구를 모집한 84㎡B형은 22명이 신청해 미분양이 발생했다.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청약 미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약불패 지역이던 서울에서도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이 단지는 7호선 천왕역 역세권 입지로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가깝다.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밸리와도 근접해 직주근접단지인데다 대형마트,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문화시설도 인근에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의 역세권 단지임에도 수요자들이 외면한 가장 큰 이유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67㎡가 8억4900만~8억6000만원, 전용 84㎡가 10억5100만~10억95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변 단지들의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인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시공사인 혜림건설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도 청약 부진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미분양된 단지들은 분양가가 비싸고 지역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구로는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인데다 고분양가라는 인식에 앞서 미계약분이 나왔던 단지들보다 경쟁률이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였다”면서 “저렴한 분양가, 좋은 입지에 청약이 나오기 전에는 청약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31 I 오희나 기자
"몸값 2억이나 낮췄는데"…분양시장 침체에 외면
  • "몸값 2억이나 낮췄는데"…분양시장 침체에 외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푸르지오 파크라인 1,2단지. 지난 5월 청약 진행에 이어 최근 최대 2억원 가까이 가격을 낮춰 재분양에 나섰지만 또 미달됐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속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청약 시장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약을 진행한 운정푸르지오 파크라인 1,2단지(642가구) 평균 경쟁률은 0.65대 1를 기록했다. 553가구를 모집하는 1단지 전용 84㎡에서 168가구만 참여하면서 미달이 됐다. 앞서 지난 5월 청약 당시 1단지 578가구, 2단지 86가구를 모집했는데 평균 청약경쟁률은 0.61대 1였다. 1단지의 경우 전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후 취득세 및 100만원 상당의 가전 무료 제공을 내걸고 선착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완판에 실패, 몸값을 낮춰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전용 84㎡의 경우 최대 분양가를 8억 6700만원에서 6억 72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내렸다. 전용 119㎡는 최대 분양가가 17억 9000만원에서 16억4500만원으로 1억 5000만원 가량 내려갔다. 중도금 회차도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 분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월 첫 분양에 나선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216가구) 역시 수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15% 할인 분양까지 단행했지만 여전히 90%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당분간 청약 시장 부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아파트 대체제로 부각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던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현재 시장 분위기로는 분양가가 최소한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덩달아 가격이 오른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다보니 상당한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08.17 I 하지나 기자
경품에 중도금 무이자 내걸지만…미분양 쌓인다
  • 경품에 중도금 무이자 내걸지만…미분양 쌓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문가들은 얼어붙은 청약 시장의 배경으로 금리 인상과 함께 전반적인 주택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시세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아니면 `찬밥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부 지역에 제한됐던 미분양 우려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값비싼 경품과 다양한 금융 지원 조건을 내거는 `파격 마케팅`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 절벽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 분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21대 1)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에도 평균 경쟁률이 111대 1에서 30대 1로 쪼그라들었다. 미분양 수치도 늘고 있다. 6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은 2만 7910가구로 지난해(1만 6289가구)대비 1만 가구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4456가구로 같은 기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 경기 침체기에나 볼 수 있었던 파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경기 하남시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자 중 추첨해 BMW 미니 쿠퍼 5도어 클래식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푸르지오 시티 웍스`도 모델 하우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벤츠 등 자동차와 와인, 가전제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청약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는 최근 중도금 대출 이자 지급 방식을 후불제에서 무이자로 전환했다. 현재 잔여물량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충북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다만 모든 주택 단지 청약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강원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의 경우 823가구 모집에 2만 8873가구가 몰리면서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창원자이 시그니처`도 215가구 모집에 5888가구가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27.3대 1을 기록했다. 이런 양호한 성적을 거둔 청약 사례의 공통점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전용 93㎡ 분양가가 4억 3000만~4억 900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 원주더샵센트럴파크 4단지 전용 101㎡의 경우 지난 3일 6억 792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창원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전용 85㎡ 기준 분양가가 5억~5억 5000만원 수준이지만, 일대 창원가음한화꿈에그린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6억 7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면 `묻지마 청약`이 가능하겠지만 최근 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입지가 좋더라도 가격이 높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완판`되려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은 저렴해야 한다. 30~40%이상 저렴하면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청약 수요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2022.08.17 I 하지나 기자
'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 '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계획이 이어지면서 공급가뭄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이전과 같은 ‘묻지마 청약’ 분위기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청약성적이 양극화하겠다며 청약점수별 전략과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민간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8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1대 1)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자 청약 참여가 저조하면서 경쟁 열기가 대폭 식었다는 분석이다.실제 상반기 분양한 서울 민간아파트는 9곳 중 6곳이 미달했다. 강북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강북 수유 ‘칸타빌 수유팰리스’, 관악구 봉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센트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 등이 미분양에 따른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에 나서기도 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시장은 집값에 따라 참여자들의 탄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이 크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은 경우엔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축 아파트 매물 증가도 청약열기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35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만1720건) 대비 52.2% 증가한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반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단지별 청약성적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심리가 떨어진 만큼 실수요자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신중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실수요자의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6월 부동산시장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 서울(103.4)과 수도권(101.0)은 전월 대비 각각 9.5포인트, 7.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 주택 매매심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연구원은 지수를 활용해 주택 매매시장 상황을 0~200으로 설정해 상승(115 이상), 보합(95∼115 미만), 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하고 있다.하반기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할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7~12월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227개 단지 총 21만7334가구(총가구 수 기준, 임대 제외)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9만6705가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청약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하반기 서울, 수도권 분양이 시작되면서 식었던 청약 열기도 달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7.20 I 신수정 기자
'선공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분상제 단지 찜하라
  • '선공후당'은 내 집 마련만 늦출뿐…분상제 단지 찜하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해 세자릿수에 달하던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n차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는 등 ‘선당후곰’에서 ‘선곰후당’으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당후곰→선곰후당’…계산기 두드리는 무주택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9.84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164.13대1에 달하던 경쟁률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분양에 나섰던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가 1순위 경쟁률 199.74대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청약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는 28만1975명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만7206명에 그쳤다. 아직 하반기가 남았지만 작년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 등으로 작년 말부터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데다 서울 외곽지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강북 미아동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던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 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인근에서 분양에 나섰던 ‘한화 포레나 미아’ 또한 미계약분이 나오면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고 강북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3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자 할인분양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 28.65대1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올해 10.03대1로 급감했다. 미분양 단지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했다.‘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던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불과 반년 사이에 급반전한 셈이다. 작년 말부터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공포가 수도권으로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단지들을 중심으로는 미분양이 대폭 늘었지만 공공택지 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이 커진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수도권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청약시장은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예년에 비해 낮아지는 등 열기가 주춤해졌다”며 “주요 정비사업 단지에서 분양가 제도 개선 이후로 일정을 미루면서 고가점자가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당첨 가점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하반기 휘경3구역·인덕원자이SK뷰 등 ‘대어’ 출격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청약 수요자가 기다렸던 주요 단지도 나오는 만큼 가라앉은 청약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23만993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서울에서는 1만7845가구를, 경기도에서는 7만643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를 올릴 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분양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는 내달 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내 ‘휘경3구역’ 1806가구 중 719가구를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를 공급한다.9월 송파구에서는 리모델링 단지인 ‘둔촌현대1차’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마포구 아현동에서 ‘마포더클래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광명 재개발 구역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내달 광명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광명2R구역 재개발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754가구를 공급한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또한 GS건설은 철산동 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총 380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광명1R구역재개발이 대기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의왕에서도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내손다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덕원자이SK뷰’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창C구역 재개발로 1180가구 중 686가구를 공급하고, 검단 신도시 AA23 블럭에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 104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겠지만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금융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상반기와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지영(필명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하반기 분양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청약제도 개편도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아직 청약은 시세대비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분양가가 올라가면 청약을 미루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상반기 분양가가 높았던 곳보다는 인천 검단, 평택, 오산 세교 등 분상제를 적용한 공공택지로 청약 수요가 이동했다”며 “하반기 분상제 개편을 기다렸던 단지의 분양이 이어지겠지만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수도권 공공택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0 I 오희나 기자
기준금리 1.25%p 오를때, 은행 예적금 1%p도 안올랐다
  • 기준금리 1.25%p 오를때, 은행 예적금 1%p도 안올랐다
  • [이데일리 서대웅 김정현 황병서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가 1.25%포인트(0.50→1.75%) 오를 때 주요 시중은행 예금 및 적금의 기본금리 평균 인상폭은 1%포인트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수신금리를 최대 0.30~0.40%포인트 올렸다고 홍보해 왔으나 이는 ‘보여주기 식’에 불과했다.◇예적금 4개중 1개만 1.25%p 이상 올려7일 이데일리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본금리를 인상한 저축성예금 185개(정기예금 68개, 정기적금 117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96.2bp(1bp=0.01%포인트), 정기적금은 87.0b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금리 인상폭이 그나마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14개 정기예금에 대해 평균 111bp, 23개 정기적금에 대해선 87bp 올렸고, 우리은행은 정기예금(25개) 109bp, 정기적금(36개) 90bp 인상했다.국민은행은 18개 정기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는데 인상폭이 85bp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은 11개 정기예금 기본금리의 평균 인상폭이 66bp에 그쳤다. 정기적금의 경우 국민은행은 95bp(28개 상품 평균), 하나은행 77bp(30개 평균)였다.(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상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많이 가입한 상품 금리를 더 높게 올린다”며 “특히 현재 판매 중단한 상품을 제외하면 정기예금은 평균 107bp, 정기적금은 94bp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판매중단 상품이더라도 신규 가입이 불가능할 뿐이지 기존 고객은 재예치가 가능하며 이때 조정된 기본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판매중단한 상품을 제외한 예금금리 인상폭은 125bp를 넘는다. 국민은행 측은 “대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높이고 가입 실적이 거의 없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20bp 인상됐다.상품별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분(125bp) 이상 기본금리가 오른 상품은 정기예금은 68개 중 24개, 정기적금은 117개 중 21개에 그쳤다. 전체의 24%만 기준금리 이상 금리가 오른 셈이다. 이마저도 우리은행이 이끈 결과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25개 가운데 15개, 정기적금 36개 중 13개 상품 금리를 125bp 이상 올렸다.국민은행은 정기예금 3개, 적금 2개에 대해서만 125bp 이상 올렸다. 신한은행은 총 7개(정기예금 5개, 정기적금 2개), 하나은행은 5개(정기예금 1개, 정기적금 4개) 상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분 이상으로 올렸다.◇정부, 예적금 금리-시중금리 연동 추진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예·적금 금리를 최대 30~40bp 인상했다고 홍보했지만 ‘미끼용’에 불과했다.A은행은 지난 1월 대표 정기적금 금리를 40bp 올렸다. 하지만 4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엔 이 상품 금리를 25bp 올렸고 5월 수신금리 인상 대상에선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이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75bp)에 못 미치는 65bp 오르는 데 그쳤다. ‘1월용 보여 주기 식 금리 인상’이었던 셈이다.B은행도 지난 5월 한 적금 상품의 금리를 40bp 올리며 “수신금리를 최대 40bp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앞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인 4월엔 이 상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고, 1월엔 25bp 상향 조정에 그쳤다. 올해 이 상품 금리 인상폭은 65bp로 결국 이 상품은 5월용 미끼 상품이었던 셈이다.정부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시중금리에 연동하도록 수신금리 산정 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만 예적금 기본금리를 올리는데,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올리지 않는 행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022.07.08 I 서대웅 기자
'분양 비수기' 여름휴가철 물량 폭탄 쏟아진다
  • '분양 비수기' 여름휴가철 물량 폭탄 쏟아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여름휴가 시즌에는 전국에서 8만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린다. 여름 휴가철은 분양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선거와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면서 예년보다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국에서 8만841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4만1775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작년 3만254가구와 비교할 때 38%가량 늘어난 물량이다.통상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분양 물량이 적었지만 올해는 대선·지방선거 때문에 일정이 밀렸다. 여기에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기다리면서 일부 분양을 미룬 단지도 여럿이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내 ‘휘경3구역’ 1806가구 가운데 719가구를 분양한다.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에서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를 공급하고 포스코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리모델링’ 572가구 중 7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단지는 휘경3구역이다. 이문·휘경 재정비촉진구역으로 휘경동에서는 마지막 분양이다. 이문·휘경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의 수요층이 겹치다 보니 올해 가장 먼저 나오는 휘경3구역에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휘경3구역은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으리라 예상해 당첨 가점이 64점 이상 돼야 안정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은평구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또한 8억원선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해 당첨 가점이 60점대 초반은 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경기도에서도 역시 대규모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 의왕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내손다구역 재개발로 ‘인덕원자이 SK 뷰’ 2633가구 가운데 899가구를 분양한다. 광명에서도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광명2R구역 재개발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754가구를 공급한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또한 GS건설은 철산동 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총 380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창C구역 재개발로 1180가구 중 686가구를 공급하고 검단 신도시 AA23 블록에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 104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광명이나 의왕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단지여서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특히 “인천 검단은 청약 가점이 높겠지만 수도권 거주자들도 청약할 수 있어 노려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물량이 많은데 ‘광명철산8·9단지’ 재건축이 대단지인데다가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아서 당첨 확률이 높은 평형을 중심으로 청약을 넣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 대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고 분상제 개편 이후 분양가 상승률이 최대 4%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약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분상제 적용한 주택들은 청약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인기평형인 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접근하고 원하는 단지만 기다리지 말고 분양 일정이 나오는 순서대로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7.04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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