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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 불가피
  •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 불가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토요일인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시내 교통 체증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용산구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으로 행진하면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한일역사공동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강제동원 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하는 2차 범국민대회’ 집회를 연다.이번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대일 굴욕외교’라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당초 경찰에 집회·시위 인원을 약 6000명으로 신고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을 예고한 만큼 인원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 도로를 일부 통제할 방침이다.정전 70 년한반도 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미연합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한다.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집회 및 행진’을 개최한다. 서울역 광장에서 수천 명의 노조원들이 모여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으로 행진을 예고하면서 일대 교통마비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 등을 주장하는 ‘제30차 정부규탄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른 ‘맞불 집회’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를 예고했고, 신자유연대 등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앞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신고된 인원을 기준으로 경찰 병력을 준비하고, 이후 대규모로 확대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1 I 김범준 기자
"승자도 패자도 없다"던 與전대…'연포탕' 나올까
  • "승자도 패자도 없다"던 與전대…'연포탕' 나올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지난 8일 차기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당 화합을 당부했습니다. 당초 준비된 연설문에 없던 내용을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추가했다고 합니다.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메시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당대표 경선 기간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통해 당을 대통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당대표로서 당 의원들과의 상견례 격이었던 10일 정책의원총회에서도 ‘질서 있는 다양성’을 언급하며 “우리 속에 많은 다양한 의견들이 분수처럼 표출되고 그 표출된 의견들이 내부에서 기탄 없이, 격의 없이 밤샘 토론하고 결론 나면 그 결론을 함께 수긍하고 ‘원팀’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우리 당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후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정 수장 모두 한목소리로 당 화합을 외친 배경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로 대표직을 상실한 이후 내분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전 대표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제1 과제로 당 혼란 수습과 갈등 해소가 꼽히는 이유입니다. 그 첫걸음은 김기현 대표의 인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당직자에 누구를 앉히는지는 앞으로 ‘김기현호(號)’ 국민의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입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주로 ‘친윤’(親윤석열 대통령)계입니다. 가장 먼저 인선된 당대표 비서실장엔 구자근 의원(초선·경북 구미갑)이 임명됐습니다. 계파색이 짙진 않지만 친윤계로 분류되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의 구미 출정식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무총장직에도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의 후보군도 친윤 위주입니다. 이미 선출직 지도부는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을 얻은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까지 친윤을 자처한 인물로 채워졌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뚜렷한 계파를 보이진 않지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선출직에 이어 김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주요 당직까지 친윤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이미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대표에 도전했던 천하람 변호사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와 선거 끝나고 통화하면서 선거 땐 치열하게 다퉜지만 당이 잘 되자고 하는 것이니 잘해보자고 했는데 그 다음 날 아침 당장 최고위원들이, 1명도 아니고 3명이나 떼로 (방송에) 나와 (천아용인을) 제거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믿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와 다른 당대표 후보와의 화합도 안갯속입니다. 본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김 대표와 통화했지만 아직 만나는 일정을 확정하진 못했습니다. 안 의원 측 김영우 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캠프 해단식 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과 관련해 고위공직자수사처 고발 취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 측은 전당대회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당원들의 선택은 끝났고 이제 김기현 대표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친윤 일색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김기현 대표는 지난 9일 “이제 고민한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당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 8일에도 당직 인선에 연포탕에 적용되느냐는 취재진의 말에 “연포탕의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력, 일하는 능력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분을 삼고초려해 모시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포탕이 적용되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친윤계에 밀려 결국 당대표 불출마를 결심한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윤상현·조경태 의원과도 연대로 볼 수 있을까요. 다음주 초, 김기현호 국민의힘의 인선이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3.11 I 경계영 기자
주69시간제 추진…연장수당 포기하고 장기휴가 가시겠습니까?
  • 주69시간제 추진…연장수당 포기하고 장기휴가 가시겠습니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근로시간을 주 최대 69시간까지 가능하게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시간 노동 국가인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정부는 연장근로시간을 수당이 아닌 휴가로 저축해 사용하는 제도를 도입해 근로시간도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과도한 업무량과 대체 인력이 없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주 최대 69시간제 추진…“장기휴가로 근로시간도 감축”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주52시간제를 유연화하기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주’ 단위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는 게 골자다. 개편안이 실현되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고,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면 일주일 최대 69시간,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최대 64시간을 근무할 수 있다.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노동 관련 공약이자 국정 과제였던 주52시간제 유연화는 문재인 정부가 주52시간을 급격하게 도입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일주일 단위로 연장근로를 규제하는 건 ‘근로시간=성과’가 되는 공장제의 생산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고용부는 “제도의 경직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급격하게 주52시간제를 도입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소위 포괄임금이라는 임금 약정 방식을 오남용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개편방안 발표 이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근로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제도 개편 후 일이 많을 때 집중 근로를 하면 최악의 경우 근로시간이 80.5시간(11.5시간×7일)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고용부는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번 제도 개편이 과로로 이어질 것이란 현장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려의 근간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근로시간이라는 오명이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15시간으로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인 독일(1349시간)보다 566시간이 길고, OECD 평균(1716시간)보다도 199시간이 길다.고용부는 “OECD 평균보다 약 39일 더 일하는 현실과 근로실태를 고려 시 ’주 단위 상한 규제‘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고, ’일하는 날‘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일률적으로 주 단위 상한을 규제하는 방식보다 휴식권 보장을 통해 ‘일하는 날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해법으로 내세운 건 근로시간저축계좌제다. 이는 연장·야간·휴일근로 등에 대한 보상을 현금만이 아니라 미래의 휴가(저축휴가)로도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현행 근로기준법은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가산수당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필요할 때 일하고 일한만큼 충분히 자유롭게 쉰다’는 문화 형성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도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다.정부가 꿈꾸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의 미래는 밝다. 연차휴가와 저축휴가를 결합하면 제주 한 달 살기 같은 장기휴가가 가능하고, 연장근로의 대가를 임금 대신 휴가로 사용하도록 노사 합의를 통해 선택한 것이므로 눈치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 단위로 적립해 사용도 휴식·자기개발·육아 등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휴가=금전보상’이라는 연결고리를 약화시켜 휴가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위한 것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연차휴가 소진율 58%…“업무량 과다·대체인력 부족”고용부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연차 휴가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장기휴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고용부가 지난해 말 발간한 ‘2021년 일가족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의 연차유급휴가 소진율은 평균 5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3%였던 2019년에 비해 17%가량 줄어든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차를 다 쓰지 못한 이유는 ‘업무량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이 39.9%로 가장 많았다.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23.2%, ‘연차 부여 일수가 많아서(근로자가 쓰지 않아서)’ 20.5%, ‘상급자 및 동료의 눈치’ 15.2% 순으로 나타났다.사업체 규모별로 연차를 다 쓰지 못한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5인~9인 소규모 사업체는 업무량 과다와 대체인력 부족이 45.8% 연차를 다 쓰지 못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같은 이유로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4.9%에 그쳤다.대기업 근로자가 연차를 다 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30.8%) 때문이었다. 근로자가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했으면 회사에 연차 미사용 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 연차 미사용 수당은 1일 통상임금 × 잔여 연차다.즉 연차를 다 쓰지 않은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1명은 연차를 쓸 수 있음에도 돈을 더 받기 위해 연차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5~9인 사업체는 금전 보상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6%에 불과하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조의 입김도 강하고, 주52시간제에 어느 정도 적응한 대기업은 연장근로 관리 단위 유연화와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결국 소규모 하청기업 등 대체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활용 대상이 될 것이고, 근로시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프랑스식 장기휴가 꿈꿨지만…“문화적 차이 커 활용도 낮을 것”정부가 꿈꾸는 장기휴가가 유럽에서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장기 휴가로 대표적인 국가는 프랑스다. 프랑스인들에게 휴가는 노동을 위한 재충전 이상의 의미다. 프랑스는 주 5일 35시간 근무, 연간 5주의 유급휴가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고, 연차, 공휴일, 주휴일 등을 망라해 1년 가운데 145일이 휴일이라고 한다. 휴가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인식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여름휴가 기간이다. 프랑스는 근로자의 60%가 여름에 휴가를 떠난다. 7월과 8월, 대부분의 상점과 시설들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개월 이상 영업을 중단한다. 프랑스 국민은 여름기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머지 기간 동안 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특히 근로자가 부여받은 휴가 모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급 연차휴가 미사용에 대한 보상비 지급을 법률로 금지한다. 35시간 근무제 도입에 의해 임금 소득이 하락한 근로자가 연차유급휴가를 포기하는 대신 보상비를 수령하는 사태를 방지한다.정 교수는 “유럽은 임금의 두 배를 지급한다고 해도 잔업 근무를 하려 하지 않고, 저녁을 가족과 먹고 친구와 대화하는 걸 의미 있게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휴식이 필요할 때 짬짬이 휴가를 쓰는 우리나라와 문화적 차이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장기간 휴가 시 대체인력에 대한 제도적 기반도 없는데다, 정부가 기업의 휴가 정책에 개입할 수 있지도 않다”며 “제도의 기반이 마련돼도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1 I 최정훈 기자
'강제동원 해법' 후폭풍…'범국민대회'로 尹정부 때리기
  • '강제동원 해법' 후폭풍…'범국민대회'로 尹정부 때리기[사회in]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지겠단 정부 구상에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시민단체가 배상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11일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도 줄줄이 참석하겠다고 예고하며 정부를 향한 총공세를 벌일 예정이다.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도 이날 열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선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3) 할머니가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해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제징용 피해배상 관련 해법인 ‘제3자 대위 변제안’을 비판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을 강력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단체는 이번 배상안에 대해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는 ‘친일 매국’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긴급촛불집회에 이어 국회 앞 시국선언,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역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 이날 2차 범국민대회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외교부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전범기업을 대신해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김성주 할머니 등 총 3명이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3명은 모두 직접 혹은 가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했고, 피해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배상안 발표 직후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에서 직접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사죄·배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나라 기업들을 동냥해서 받는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가 예고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에선 오후 1시부터 ‘박 前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행진이 열려 1500여명이 모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정부규탄집회를 열고,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 주변에서 맞불집회를 연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또한 촛불집회의 맞불성격으로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한미연합훈련을 규탄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회원 5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가 주최하는 ‘2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할 방침이다.(사진=독자 제공)
2023.03.11 I 조민정 기자
당정일체 내세운 尹, 국정운영 탄력 받는다
  • 당정일체 내세운 尹, 국정운영 탄력 받는다[통실호외]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윤심으로 채워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령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론을 등에 업고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11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당정 주례회동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고위당정협의회 외에 별도로 윤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간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당정일체 수순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당내 주류 세력은 전당대회 기간 ‘당정일체’를 주장했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윤 대통령 중심으로 당이 재편돼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였다. 통상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주류 세력을 형성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이후 윤핵관과 이준석 전 대표 측간 갈등으로 당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당정일체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결국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대 결과를 살펴보면 소위 윤심 인사들로 지도부를 모두 채웠다. 이에 따라 김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직할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취임 후 당정일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주재한 첫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당장 시급한 과제인 노동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연금·교육개혁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정부의 사과와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의무가 빠진 윤석열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배상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더욱 꼬이게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한 사실을 기자들에게 언급하기도 했다.대통령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9일 국회를 찾아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 대통령 국정 업무와 당이 해야 할 정치적인 것들을 잘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3.11 I 송주오 기자
日외무상 "강제노동 없었다"…'과거 담화 계승' 약속 사흘 만
  • 日외무상 "강제노동 없었다"…'과거 담화 계승' 약속 사흘 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한국 측 해법 제시에 징용 문제 사과를 논한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했던 일본이 사흘 만에 “강제노동은 없었다”는 내부 입장을 냈다.연합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9일 일본 중의원(일본 의회 하원에 해당) 안전보장위원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출석해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하야시 외무상은 강제징용 관련 질의에 “어떤 것도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 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들(개별 도항, 모집, 관 알선 등)을 강제 노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일제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발언이다.하야시 외무상은 “한국 측이 일본 피고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일본 측 가해기업 배상 의무가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는 피해 배상 해법 내용을 재확인하기도 했다.일본은 우리 측 해법이 발표된 6일 해법 내용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과거 양측이 냈던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기사다 후미오 총리가 아닌 하야시 외무상이 약식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 등을 표명한 1998년 한일 공동선언,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식민지배 침략에 대한 반성을 명기한 ‘전후 50년 담화’ 등을 기시다 총리가 계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가 사과 표명은 없었고, 계승하겠다는 담화에 일본 측의 반성이 담긴 점을 직접 거론하지도 않았다.그마저도 이같은 내용을 밝힌 하야시 외무상이 사흘 만에 자국 의회에서 “강제징용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 역대 내각 입장을 계승한다는 의지 표명을 철회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왼쪽 하야시 외무상, 오른쪽 박진 외교부장관. 연합일본 측의 이같은 애매한 입장과 무관하게 우리 정부는 일본과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이른바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이달 16~17일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셔틀 외교가 복원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23.03.10 I 장영락 기자
北인권재단 대신할 임시 자문위…"北인권, 핵 해결 버금가는 과제"
  • 北인권재단 대신할 임시 자문위…"北인권, 핵 해결 버금가는 과제"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부 창설 5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0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인권을 북핵 해결에 버금가는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권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에서 열린 북한인권증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북녘의 동포들은 일상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북한인권재단 설립이 7년째 지연 중인 상황에서, 북한인권증진위원회는 재단의 기능을 임시로 수행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로 발족한 위원회다. 1기 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을 비롯해 북한인권 전문가 위원 12명으로 구성됐다.권 장관은 “2016년 우리 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초당적 합의를 통해 북한인권법이 제정됐지만, 북한인권재단과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의 출범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이 됐다”며 “우리가 이렇게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동안, 북한주민의 인권 현실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북한인권재단이 출범될 때까지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인권 증진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어렵고 복잡한 과제”라며 “정부, 시민사회, 학계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북한인권과 관련된 담론과 활동, 제도와 문화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향후 북한인권증진위원회는 북한인권재단이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재단 출범을 위한 준비,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시민단체 지원 등에 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3.03.10 I 권오석 기자
尹방일 앞두고 신경전…野 "13일 외통위 열어야"
  • 尹방일 앞두고 신경전…野 "13일 외통위 열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0일 전체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일본 순방 이후 개최해야 한다고 맞섰다.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과 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제징용 피해배상 갈등으로 파생된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활동가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앞에서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굴욕해법 발표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주당과 무소속 외통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피해자 절규는 외면한 채 대통령 위신만 앞세우는 정부여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 간사 태영호 의원은 오는 13일 기합의 된 외통위 전체회의는 물론 민주당이 요구한 피해 당사자 양금덕씨 참고인 채택까지 모두 거부하겠다고 했다”며 “태 의원이 밝힌 상임위 개최 거부 사유는 오는 16일 예정된 윤 대통령 일본 순방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씨 참고인 채택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국회를 찾아와 자신들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 역시 대통령 일본 순방에 좋을 게 없단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외통위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양씨 참고인 채택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강제징용 해법안이 악법임을 국민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끝까지 상임위 개최와 참고인 채택을 거부할 경우 이후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외통위원들도 같은날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이 한일관계 관련 현안에 대한 외통위 전체회의 개최를 우리당에 요구했고, 우리당은 응당 이를 수용하고 현재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라면서도 “민주당은 막무가내로 13일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당은 현안 질의가 의제라는 점에서 외통위 전체회의 개최 시기를 한일관련 현안을 한데 모아서 하도록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현안이 끝난 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현안질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대통령 방일 성과에 대한 외교부의 보고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며 “한일간 강제징용사건 협의에 대해 맹비난하고 직후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일정에 어깃장을 놓고 망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민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었나. 때마다 반일 감정을 선거와 정국 운영에 활용하고 정치화했을 뿐”이라며 “언제까지 죽창가만 부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치적 횡포로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경찰, 일본대사관 앞 ‘행진 불허’…촛불행동 “日 눈치보나”
  • 경찰, 일본대사관 앞 ‘행진 불허’…촛불행동 “日 눈치보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10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 행진을 경칠이 금지하자 “경찰이 일본 눈치를 보고 있다”고 규탄했다.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서울경찰청 앞에서 ‘일본대사관 앞 행진금지, 집회방해 경찰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11일에 예정된 촛불행동의 ‘일본 대사관 앞 행진’에 대해 금지통고를 보내온 건 일본 정부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도를 넘는 눈치 보기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 징용 해법안 등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일본대사관 에워싸기 행진을 예고한 바 있다.이들은 “경찰이 ‘행진 경로가 일본대사관 경계 100m 이내이고 주요 도로이며, 교통체증과 대사관 기능 침해 우려가 있다’고 금지 사유를 설명했다”면서 “최종적으로 행진이 허가돼 진행된 구간에는 100m 이내에 미국대사관이 있고, 사대문 안에 주요 도로가 아니면서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는 도로를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지난 1일 개최됐던 범국민대회의 행진은 촛불행동이 불허됐던 경로가 허용됐었다”며 “(현재) 촛불행동에 내린 행진 금지통고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했다.김은진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대일 굴욕 조치를 선언한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친일행각이 집회의 자유라는 시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는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찰의 반복된 조치를 매우 엄정하게 보고 있다”며 “경찰은 극우단체들의 집회방해 범죄행위에 대해 엄중조치하고 직무를 유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한편, 이들은 집회가 종료된 후 △경찰의 집회 행진 금지 통고 △극우 유튜버의 집회 방해를 방관하는 경찰 등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2023.03.10 I 황병서 기자
尹, 북한에 경고 메시지…"한미 핵 확장억제 강화"
  • 尹, 북한에 경고 메시지…"한미 핵 확장억제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동북아 정세와 관련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하다”고 경고한 윤 대통령은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6·25전쟁과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NLL과 서북도서를 사수해 왔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여건을 언급하며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10 I 송주오 기자
한국노총 “尹정부 맞서 총력 투쟁”…이정식 “불법 관행 개선해야”
  • 한국노총 “尹정부 맞서 총력 투쟁”…이정식 “불법 관행 개선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식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및 참석자들이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 77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회계장부 제출 강요부터 주 69시간 노동착취 근로시간제까지 정부의 공격에 맞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대선이 끝난 지 1년 만에 한국 사회의 후퇴와 공동체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겨냥, “심지어 노동법의 시간을 70년 전으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역주행도 시도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탈행위도 단호하게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한국노총 산하 연합노련 간부가 구속되고, 한국노총 복귀를 노리는 건설노조로부터 한국노총 간부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김 위원장은 이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권리 찾기를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반드시 이뤄내고 제도권 바깥의 노동자들에게 과감히 다가가겠다”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한편 한국노총 사무처장 출신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0년 전 공장법 시대의 낡은 노동법제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바꾸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사 모두 불법·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 자문기구이자 노사정 대화 테이블인 경사노위는 항상 열려있다”라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130만 조합원이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노동 개혁에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2023.03.10 I 최정훈 기자
전장연 “尹정부 장애인종합계획, OECD평균 예산도 안돼”
  • 전장연 “尹정부 장애인종합계획, OECD평균 예산도 안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0일 정부의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반영된 예산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지난달 20일 서울 지하철 5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며 회견을 연 전장연 회원들(사진=연합뉴스)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정책예산이 GDP(국내총생산)의 0.6%로 OECD 평균 2.14%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며 “장애인 권리예산제를 도입해야 OECD 평균수준으로 갈 계획이 예산안에 명시돼야 한다”고 했다.박 대표는 장애인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개인 예산제’와 관련해선 “OECD 예산 평균에 대한 계획 없는, 전형적인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내놓은 개인 예산제는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획일적인 지원 대신 주어진 액수 안에서 스스로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전장연은 예산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엔 한계가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전장연은 예산 총액을 설정한 뒤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게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들은 정부의 계획이 기존의 ‘탈시설 정책’을 역행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정부 계획 안에 본인의 의사에 따라 거주 환경시설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나온다”며 “시설도 하나의 선택지로 명시한 건 문재인 정부 시절 탈시설 로드맵 20년 계획 방향과 UN탈시설 가이드라인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했다.박 대표는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을 두고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유인하는 제도로 장애인 건강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장애인건강 주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전날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정부 장애인 지원책의 첫 청사진이다. 장애인 정책조정위원회는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해 부처 간 의견을 조정하는 최상위 의결기구이다.
2023.03.10 I 황병서 기자
원자력산업협회·한수원, 中企 정부지원사업 통합설명회
  • 원자력산업협회·한수원, 中企 정부지원사업 통합설명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2023년 원자력발전(원전)기업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지난 1월6일 노보텔엠베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2023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원전 중소기업 관계자에게 정부와 한수원의 각종 지원사업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원자력산업협회와 한수원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설명회에 이어 4월 대구·경북권, 7월 충청권, 9월 수도권 2차 설명회를 차례로 열 계획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원전 최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이중 2023년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과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도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중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5년 간 산업통상자원부 재정으로 퇴직·재직자 역량강화 교육과 재취업, 원자력 유관 전공자 인턴십·정규직 전환, 원전기업 역량 강화,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88억9000만원을 투입 예정이다.원자력산업협회는 이날 설명회와 함께 상담창구를 운영해 지원사업 참여 희망기업에 대한 개별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2023.03.10 I 김형욱 기자
문체부, 청년인턴 60명 뽑는다
  • 문체부, 청년인턴 60명 뽑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K-컬처의 지평을 넓히는 미래 주역으로 활동할 청년인턴 60명을 채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청년인턴 활성화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참여이자 공정”이라며 청년 인턴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주문한 바 있다.이에 문체부는 지역 청년들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소속기관별 모집 단위를 정하고, 그간 일반행정 업무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일할 기회가 적었던 학예 연구 분야(박물관, 미술관 등), 사서 분야(도서관, 국어원 등), 공연 예술 분야(국악원 등)에 청년 인턴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채용원서 접수는 오는 3월 16일부터 20일까지며, 만 19세~만 34세 대한민국 청년이면 참여 가능하다. 청년인턴으로 채용되면 6개월간 문체부 본부를 비롯한 소속기관에서 다양한 문화정책 업무를 맡게 된다.문체부는 전문적인 실무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문체부 청년보좌역과 문체부 2030 자문단 ‘드리머스’와 연계해 활동하는 것은 물론 멘토링 지원, 청년세대의 인식을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청년문화포럼’ 연계행사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청년인턴 채용 공고는 문체부와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K-컬처의 지평을 넓히는 미래 주역이자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청년세대가 청년인턴을 통해 꿈을 향해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년인턴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3.10 I 김미경 기자
코로나 못 이긴 文정부…박근혜 정부보다 소득불평등 심화
  • 코로나 못 이긴 文정부…박근혜 정부보다 소득불평등 심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며 소득불평등 완화에 중점을 뒀던 문재인 정부 시절 오히려 소득불평등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등을 투입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소득양극화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자료 = 장혜영 의원실, 국세청 자료 재가공)10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세청 통합소득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정부가 집권한 시기(2017~2021년)는 박근혜 정부(2013~2016년) 대비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율은 낮고 상위 10% 이상 고소득층 소득은 증가했다. 장 의원실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통합소득 100분위 자료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반영·보정해 분석했다. 통합소득이란 대한민국 납세자의 근로소득과 종합소득 신고를 더한 것으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소득분포 자료라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문 정부의 소득하위 64% 이하 구간의 소득 상승률이 박 정부보다 현저히 낮다. 해당 구간에서 박 정부 시절은 평균 2.1%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문 정부는 절반 수준인 1.1%로 떨어졌다. 특히 소득 하위 72~74% 구간에서는 1.5%포인트 이상 박근혜 정부 시절의 상승률이 문 정부보다 높았다. 반면 소득 상위 10% 이상 구간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상승률이 박 정부보다 높아지기 시작한다. 소득 8%에서는 0.1%포인트 정도의 차이지만 가장 고소득층인 소득 1%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상승률이 2.8%, 박근혜 정부 시절의 상승률이 1.8%로 1.0%포인트나 벌어진다. 장 의원실은 이 같은 이유를 코로나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료 = 장혜영 의원실, 국세청 자료 재가공)해당기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한 통합소득상승률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2년 소득상승률은 중산층·저소득을 중심으로 높았고, 고소득층의 소득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코로나 이후 2년에서는 상위 1%는 12.4%의 소득상승률을 기록했으나, 하위 98%는 -7.6%를 기록하는 등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소득상승률이 낮아졌다. 특히 하위 71% 구간부터는 소득이 하락했다. 장 의원은 문 정부가 코로나 위기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및 주식·가상자산 시장 등 자본시장 통제 실패, 다른 주요국에 비해 적은 위기대응 재정지출 및 지연된 손실보상, 최저임금 인상폭 제한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코로나 당시 기재부의 재정건전성 집착에 발이 묶인 결과 극단적 소득격차 확대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노골적인 대기업·자산가 감세로 격차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3.03.10 I 조용석 기자
韓대통령 12년만 美 국빈방문…의전 등급 나눈 이유는?
  • 韓대통령 12년만 美 국빈방문…의전 등급 나눈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합니다. 같은 정상 방문인데 의전 등급을 나눠놓은 이유는 무엇인지, 또 한국의 경우 어떻게 분류하고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지난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국빈 형식으로 미국은 찾는 정상은 윤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죠. ◇ 국빈방문시 환영식·예포 발사·만찬 등 진행이처럼 같은 정상의 방문이라도 이렇게 의전 등급을 나눠놓은 이유는 방문 목적에 따른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실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뉩니다.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습니다.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됩니다. 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경우에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되며, 상하원 합동연설도 열립니다.국빈 방문은 초청국 정상의 재임 기간 단 한 차례만 허용됩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국빈으로 결정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지 언론들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올해가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미국과 전방위적 분야에서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는 만큼 미국도 ‘국빈 방문’으로 화답한 것으로 해석됩니다.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기도 합니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공식방문도 외빈 따라 국빈급 의전 제공그렇다면 한국의 경우 외빈 방문의 기준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을까요. 한국 정부도 외빈(외국 귀빈)의 방문 형식을 미국과 똑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외빈 영접구분 및 예우 지침’에 따라 외빈을 국가원수·실권형 총리(행정부 수반)·일반 총리·외교부 장관으로 구분하는데, 국빈방문 접수는 국가원수 및 실권형 총리만을 대상으로 한정합니다.실권형 총리와 일반 총리는 영국이나 일본처럼 행정부 수반으로 인사권 등 실권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구분되죠. 국빈방문 접수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외빈의 재임 기간 중 1회에 한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해당 외빈이 재선 또는 변경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차 국빈방문이 가능합니다.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의 가장 큰 차이는 공식 환영식과 예포, 공식연회(국빈방문은 대통령 만찬), 가로기(정상회담 장소 주변 도로에 휘날리는 외빈국 국기) 등의 기준이 있습니다.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외빈의 경우 통상적으로 △공식환영식 △현충탑 헌화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이 포함됩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최초로 국빈방문한 외빈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뿐 입니다.당시 푹 주석의 국빈방문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환담,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죠. 물론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일 때도 외빈의 중요도에 따라 국빈방문 이상의 의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공식 방문이었지만, 국빈에 준하는 의전이 제공되기도 했죠.실무방문은 의전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의전행사가 공식방문보다 더 많이 생략되며 정상회담도 격식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담 형태로 간소화됩니다.아울러 사적방문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방문입니다. 이에 일반적으로 외교부 의전장실이 직접 관여하지 않고 해당 지역국에서 담당하지만 외빈의 중요도 및 공식일정에 따라 의전실이 관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2023.03.10 I 박태진 기자
박홍근 “난방비 지원 지자체 페널티?…표창은 못 할 망정”
  • 박홍근 “난방비 지원 지자체 페널티?…표창은 못 할 망정”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정부가 과도한 현금성 난방비 지원을 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페널티를 주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보편 난방비를 지원한 지자체에 패널티를 부과한다고 한다. 표창을 못 할 망정 페널티를 부과한다니 대체 뭐하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의회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 지원은) 국민 고통을 분담하려는 적극 행정의 결과다. 특히 이번 난방비 지원은 재난대응 성격 짙고,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중산층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난방비를 보편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보통교부세 지원을 감액하기로 하는 내용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시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성 복지 지출이 전체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동종 지자체 중간 수준보다 높은 지자체가 대상이다. 다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저소득가구·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난방비 지원은 교부세 페널티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난방비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파주시는 가구당 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고, 경기 평택(10만원), 광명(10만원), 안양(5만원), 안성(5만원) 등도 잇따라 전 주민 난방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무능한 정부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민주당 기초 지자체에 낙인을 찍어 지방교부세 지원 끊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자 옹졸한 겁박”이라며 “지난 1월 말 윤 대통령의 중산층과 서민 난방비 경감 적극검토 지시는 대국민 사기극이었나. 봄기운이 완연해지는데 지금껏 아무 대책이 없는 건 대통령이 잠시 국민 분노를 잠재우려고 거짓말했거나 정부 부처를 제대로 통제 못 한 부실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혼선에 대해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새로운 지도부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는 일성을 내세웠다. 부디 그 말이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강제징용 배상안 악영향에 尹 지지율 소폭 하락한 34%
  • 강제징용 배상안 악영향에 尹 지지율 소폭 하락한 34%[한국갤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일본 강제징용 배상안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자료=한국갤럽)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률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와 비교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58%로 집계됐다.이번주 직무 평가를 가른 것은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이다.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노조 대응’(17%), ‘외교’(8%), ‘일본 관계 개선’(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일본 관계 개선은 이번에 새롭게 등장했다.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16%), ‘외교’(13%), ‘경제/민생/물가’(10%) 등을 부정적 요소로 지적했다. 강제징용 해법안이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다.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는 일본과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며 “지난주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뒤이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부의 배상안에 대한 물음에 ‘찬성’ 35%, 반대 ‘59%’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배상안에 반대했다. 또 한일 관계 방향과 관련해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31%,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는 64%로 2배 이상이다. 의견 유보는 5%로 나타났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03.10 I 송주오 기자
성일종 "3월 국회서 화물운송시장 정상화…민주당 동참해야"
  • 성일종 "3월 국회서 화물운송시장 정상화…민주당 동참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3월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미 일몰된 안전운임제 연장안 직회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누적된 화물운송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에는 눈감으며 개혁에 동참하기 보다는 되레 운송시장 적폐를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감 없는 비정상 지입전문회사들 중 일부가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며 “하지만 성실한 차주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운송산업의 건전화를 위해 지금 개혁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지입제 피해사례 신고를 받은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총 312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번호판 보증금 미반환 △번호판 훼손 △대폐차 동의 도장값 요구 △차명계좌를 통한 현금수취 등 법적 부당행위 관련 사안이 204건(약66%)에 달했다. 이와 관련 성 정책위의장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 국세청 등은 기존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여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지입제 피해사례 신고 기간 불이익을 무릅쓰고 적극 신고에 임해준 차주들에게 화물차 번호판을 우선 부여하는 방은 등 직접 피해입은 차주들이 피해를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주호영 "尹당선 1년, 韓정상화 첫걸음…민생·민심에 노력"
  • 주호영 "尹당선 1년, 韓정상화 첫걸음…민생·민심에 노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글로벌 중추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년 전 오늘 우리 당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윤석열 당선자가 말씀했듯 그것은 국민의 승리였고 문재인 정부 5년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다”며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놓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고 책임과 자유의 연대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거할 때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민생과 민심을 돌보고 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의혹 관련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뇌물성 후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그는 “그럼에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끌고 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정부패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50억 클럽은 검찰이 보완 수사 중이고 김건희 여사 의혹은 민주당 정권 시절 탈탈 털었는데도 전혀 혐의를 발견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입법부 기능이 마비되고 국회가 국정과 유기적 협력은커녕 발목잡기 비판을 받았다”며 “민주당 행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최근 법 개정으로 정당 관련 현수막 설치가 자유로워지면서 무분별한 설치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는 데 대해 “여야 정쟁으로 짜증스러워하는데 보이는 곳곳에 인신공격, 비방 현수막까지 내걸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각 당이 자제해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2023.03.10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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