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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오정세, 염해상과 완벽 동기화…빈틈없는 캐릭터 열연
  • '악귀' 오정세, 염해상과 완벽 동기화…빈틈없는 캐릭터 열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정세가 드라마 ‘악귀’에서 캐릭터와 하나 된 연기로 매회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7일 방영된 SBS 금토 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해상(오정세 분)이 객귀를 물리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해상은 산영과 함께 악귀를 추적하던 중 객귀를 막는 당제가 이뤄지는 백차골에 이르게 되었다.이날 해상은 객귀를 불러들인 사람이 자신의 죽은 딸을 보기 원했던 박씨 할머니(이용이 분)임을 알아냈고, 과거 방향을 알려주던 장승을 이용해 귀신이 다니는 길을 바꿨음을 밝혀내며 객귀를 막는 과정에 물꼬를 틀었다. 이어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비는 박씨 할머니를 안타깝지만 단호하게 뿌리치는 해상의 굳은 의지가 화면 밖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그러나 산영(김태리 분)이 강모(진선규 분)의 객귀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상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경문(박지영 분)이 살던 집까지 찾았다. 하지만 악귀와의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문춘(김원해 분)의 도움으로 강모 또한 악귀에 씌었음을 알게 됐다. 해상은 다시 찾은 경문의 집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갖고 있던 금줄을 발견, 흔들리는 그의 눈빛에선 악귀를 향한 의문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져 보는 이들마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오정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 해상에 완벽하게 이입한 연기로 인물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감정까지 동기화시켰다. 특히 생명을 향한 결연함부터 악귀를 마주한 순간의 불안함까지 결을 달리한 눈빛과 목소리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고조시켰다.한편,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2023.07.08 I 김보영 기자
"이중섭 선생도 묵던 사랑방"…정이었구나 '이상욱 따뜻한 추상'
  • "이중섭 선생도 묵던 사랑방"…정이었구나 '이상욱 따뜻한 추상'
  •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건 아버지의 작품들 앞에 섰다.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나선 아들은 “어릴 땐 세상의 그림이 다 이런 줄 알았다”며 엷게 웃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색 동그라미가 있다. 각진 네모 위에 커다란 몸체를 슬그머니 기댔는데. 둥근 원이란 말은 여기선 맞지 않다. 지름이 같지 않은, 한쪽 귀퉁이가 옆으로 삐져나온 원이니까. 달랑 도형 두 개로만 채워낸 화면일지라도 보일 건 보인다. 어느 돌담에 비스듬히 떠오른 달이란 게. 질박하게 덧칠해 쌓아낸 그리움이란 게. 추측은 맞았다. “둥글둥글한 것은 모두 고향 이야기”라고 했다. 이 공간에 들인 적잖은 ‘둥글둥글’은 끝내 되찾지 못한 그 땅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다. 그 땅은 함경남도 함흥이라고 했다. 거기가 어떤 곳인지 우린 알 수가 없다. 어떤 무게인지도 모른다. 그저 그이에겐 이런 것이었나 할 뿐이다. 때론 일그러져 보일 수밖에 없는 보름달(‘망향’ 1976)이며, 때론 가파른 산세를 그보다 거칠게 그어낸 마음(‘망향’ 1984)이었다가, 결국 모양도 빼내고 색도 빼낸 채 ‘나 다녀갔다’는 무형의 자취만 남겨야 하는 곳(‘흔적’ 1985)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 벽면으로 ‘작품 84’(Work 84·1984·130×130㎝)가, 오른쪽 벽면에는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걸렸다. 이 화백 화업의 키워드라 할, 엿가락을 뚝뚝 분지른 듯한 ‘막대’와 반듯하지 않은 일그러진 ‘동그라미’가 든 대표작 두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1923∼1988) 화백. 사실 그이가 잃은 건 고향만이 아니다. 이름도 잃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이는 ‘잊힌 작가’다. 김환기(1913∼1974), 유영국(1916∼2002)을 잇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데다, 하물며 ‘서정추상주의’ ‘서체추상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꼽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작정하고 무심하자는 이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저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내몰았을 거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이다. 누구도 그리 말해주진 않았을 텐데, 벽에 걸린 화백의 그림들이 대신 전하고 있지 않은가. 오랜 시간 무던히도 외로움을 견뎌왔을 작품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무제’(1970·62×52㎝), ‘작품 70’(Work 70·1970·72×60㎝), ‘상황’(Situation·1967·43×33㎝), ‘무제’(1966·50×50㎝), ‘풍경’(Landscape·1958·74×92㎝). 이 가운데 ‘풍경’은 전시작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렸다. 회고전보단 좀더 가볍게 개인전이란 타이틀을 내건 전시명은 ‘더 센테너리’(The Centenary).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뜻이다. 신경 써서 곱씹지 않으면 그냥 여느 전시려니 할 만한 100주년이다. 야단법석이어도 이상할 게 하나 없는 그 100년을 차분하게, 그 분위기만큼 고즈넉한 작품 40여점을 걸고 기념한다. ◇“세상 그림은 모두 다 아버지처럼 그리는 줄” 함흥의 명문가에서 난 화백은 청년시절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장애는 없었던 듯 보인다. 단 하나 막은 게 있다면 시국이다. 일본 유학 중 태평양전쟁이 터지자 공부를 중단한 채 돌아와야 했고, 북한에 소련이 주둔한 이후엔 갓 결혼한 아내, 가족과 함께 남하해야 했다. 서울에 정착했다. 1947년이었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작품 79-9’(Work 79-9·1979·52×62㎝·왼쪽)와 ‘점’(Point·1977·61×51㎝)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 화백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살집을 구하는 일. 와병 중이던 형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렵사리 서대문구 충정로에 적산가옥 한 채를 샀단다. 하지만 그땐 몰랐을 거다. 이후 76년째 그 집을 떠나지 못하게 될 줄은. 화백이 세상을 떠난 뒤론 그이의 분신이라 할 두 가지가 대신했다. 아들과 작품. 장남인 이홍기 씨는 ‘아버지의 집’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부모는 물론 이제는 다 흩어져 사는 2남 3녀 형제들과의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500여점 온전히 품고 있는 아버지의 작품들 때문이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점’(Point·1973·91×73㎝), ‘상황’(Situation·1974·108×108㎝), ‘작품 74’(Work 74·1974·108×108㎝)(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의 회상은 전시장에서 만난 홍기 씨가 대신해줬다. “부엌 옆 작은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었더랬다. 그런데 말이 좋아 작업실이지 제자와 지인이 찾아와 늘 붐비는 사랑방이나 다름없었다.” 그 지인 중에 이중섭(1916∼1956) 화백도 있었단 얘기는 처음 들었다.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이 화백을 아버지는 집에 몇 달간 묵게 했다. 어머니를 위해 만든 두 평 반짜리 다다미방에 기거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1978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자택에서 촬영한 이상욱 화백(왼쪽)과 이 화백이 친필로 쓴 ‘작가의 말’(1974. 8. 31).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아카이브로 나온 전시품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과연 아버지의 작업이 선구적인 추상이란 걸 아들은 알고 있었을까. “그땐 세상의 모든 그림이 다 그런 줄 알았다”며 홍기 씨가 웃는다. “아버지는 평생 추사 김정희를 연구했다. ‘내 선생은 김정희’란 말도 자주 했고.” ‘서체적 추상’이란 게 거기서 나왔을 거란다. “필체나 서체를 모방한 것과는 다르다. 감정·감흥·사상·생각을 묻혀 내려 한 거다.” 이번 40여점 전시작은 모두 이 집에서 나왔다. “한 점의 대여도 없다”고 했다. 덕분에 그간의 세월이 어슴푸레 보인다. 작품을 지켜내야 하는 유족의 숙명 같은 거 말이다. “아버지가 다작은 하지 않으셨다. 정확하진 않으나 유화 200여점, 판화 200∼300여점이 현재 남아 있다. 1940∼1950년대 초기작은 망실이 많다. 당시 매체에 소개된 흑백사진은 있으나 정작 원작은 없는 경우다. 1960∼1970년대 여유롭지 못한 시절, 약주 좋아한 아버지가 술값 대신 내놓기도 많이 하셨을 거다.”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아버지 작품들을 배경으로 섰다. 뒤편 오른쪽부터 ‘작품 84’(Work 84·1984·130×130㎝), ‘무제’(1982·93×93㎝), ‘흑과 백’(Black and White·1970·103×103㎝·부분)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서정의 두께 전시는 초기부터 말년까지 화백의 평생 작업을 꿰뚫고 있다. ‘풍경’(1958·74×92㎝)을 시작으로 타계 한 해 전 그린 ‘흔적’(1985·220×220㎝·2점)까지, 화업의 가운데 토막을 옮겨놨는데. 그중 ‘흔적’은 유화로선 화백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1950∼1960년대 두툼한 화면이 정점을 찍고, 1970년대 조금씩 옅어지다가 말년엔 ‘수묵화화’한 작품의 정수를 모았다고 할까. 40여점 중 판화가 1점, 나머진 모두 유화다. 당시 화단에 녹아든 추상은 바다 건너의 추상과는 결이 달랐다. 사실 ‘한국적’이란 말 외에 적당한 용어가 없다. 화백의 서정적 추상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해이고 구름이고 산인 형체가 단순하게 변형한 선과 면에 따라나오는 식이다.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구상의 흔적까지 잔뜩 묻혀낸 것은, 말로는 형용이 어려운 그리움 때문이었을 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독백’(Monologue·1975·132×132㎝), ‘작품 75’(Work 75·1975·132×132㎝), 작품 75-A’(Work 75-A·1975·132×132㎝)가 나란히 걸렸다. 도상은 그대로이나 색과 형체가 점점 옅어지는 경향을 보인 1970년대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아카이브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그 위로 ‘작품 79-10’(1979·37×47㎝), ‘작품 79’(1979·35×52㎝), ‘홀로그라프’(Holograph·1960s·33×33㎝·2점), ‘흔적’(Trace·1982·35×52㎝), ‘망향’(Nostalgia·1984·35×46㎝)(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학고재갤러리가 이 화백의 이름을 부른 건 두 번째다. 지난해 새해 첫 전시로 띄운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에 이름을 올렸더랬다. 1920년대생 추상화가들의 57점을 내걸었던 전시는 그이들의 삶, 작품세계, 미술사에서의 위상까지 ‘애써’ 가늠했더랬다. 낯익은 서정에, 정감까지 흠뻑 묻힌 그이들이 한국화단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던 터라. 지난해가 맛보기였다면 이번엔 본편인 셈이다. 이 화백 ‘개인전’으로는 26년 만이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어 1997년 일민미술관에서 꾸린 회고전이 마지막이었다. 그 고독한 기다림을 이번 전시가 드디어 깼다. 29일까지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앞쪽에 걸린 ‘망향 76’(Nostalgia 76·1976·20×25㎝) 뒤 안쪽으로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고향 함흥을 향한 이 화백의 그리움이 얹혀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7.07 I 오현주 기자
조응천 "추미애, 조국과 손 잡고 신당 만들 것"
  • 조응천 "추미애, 조국과 손 잡고 신당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 “저는 (추 전 장관이)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조국(왼쪽)·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托卵)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부추기고, 검찰개혁 실패의 원인을 그들에게 돌리고 있는 추 전 장관의 행보를 이같이 해석했다.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정치에 복귀하기 위한 명분이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이들을 겨냥했다고 보았다. 그는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표도 역임하시고 할 건 다 하셨던 분인데 정치 재계를 하시려니까 명문도 필요하고 또 근거지도 필요하니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이렇게 데리고 오려고 하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의 최근 태도에 대해 뻐꾸기가 다른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키우게 하는 ‘탁란’에 빗댔다. 그는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 주는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는다. 그리고 둥지를 차지한다”며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정치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문 전 대통령까지 이렇게 비난을 하고 전방위적으로 난사를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조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앞서 추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과 관련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면 찢어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는 어떻게든 지금 당권을 쥐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어안고 통합을 해서 당력을 모아가야 하는 그런 입장인 데 비해 추 전 장관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저런 결이 다른 사람하고는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안 그래도 취약한 상황에서 이게 구심력을 가장한 원심력으로 작용하게 되면 굉장히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초당적 대안신당’에 대해서 조 의원은 “처음 시작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신 것 같은데 자체 상품을 뭘 내놓으셔야지 기존 상품을 비판하는 거로 시작하셔서는 그렇게 히트를 칠 수 있겠느냐. 자체 득점 포인트가 별로 없는 거 아니냐, 그게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이상원 기자
‘아씨 두리안’ 현대 시대에 불시착한 아씨들… 변기물 보며 "참 맑다"
  • ‘아씨 두리안’ 현대 시대에 불시착한 아씨들… 변기물 보며 "참 맑다"
  • 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이다연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비밀과 함께 전생에서 그리워했던 인물들을 현생에서 다시 만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저격했다.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1, 2회에서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운명의 대서사시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3, 4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그의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 시대에 불시착하게 된 배경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키게 된 인물들의 역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김소저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언(유정후 분)을 만나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언도 김소저의 고운 자태와 아름다운 마음씨를 알아보았고, 두리안은 그런 아들 내외를 바라보며 흐뭇했지만 마음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언이 돌연사한 것.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언이 죽자 김소저는 식음을 전폐하고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렸고, 이내 따라 죽겠다며 야밤에 도주까지 했다. 이를 발견한 두리안이 쫓아가 관에 드러누운 며느리를 끌어내리려던 찰나에 날벼락과 함께 묘한 빛 현상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 모두 시공간을 초월해 현생으로 넘어가게 됐다.시공간을 뛰어넘은 이후 맞닥뜨린 세상은 너무나 생경했다. ‘현생 못알못’인 두리안과 김소저는 최첨단 물건들을 보고 놀라거나 환호하는 등 엉뚱한 모습으로 큰 시청 재미를 더하며 연신 폭소를 유발했다. 현대식 화장실의 편리한 기능들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부터 생전 처음 맛보는 쨈이 발린 빵의 달달한 맛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모습까지 두리안과 김소저에게 갑자기 나타난 최첨단 세상은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도 모자라 변기에 고인 물이 “참 맑다”라고 감탄하며 세수를 하고,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대고 말을 하자 “쇳덩이에 말을 하는 게 놀랍다”라며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인공지능으로 텔레비전이 켜지자 뒷걸음질을 치는 등 단단한 성품에 절제된 카리스마를 지닌 두리안과 사랑스러우면서도 똑 부러지는 매력의 소유자 김소저의 대비 되는 모습 속 찰떡 호흡과 순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이 장면마다 터지며 빅재미로 피어났다. 이 과정에서 배우 박주미와 이다연은 인물에 완전히 스며든 스펀지 같은 연기력으로 전개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기이한 두 여인과 얽히게 된 재벌가 단씨 집안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도 몰입감 있게 전개됐다.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의 칠순 파티에 참석한 단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 이은성(한다감 분)이 별장 연못에서 기어 나온 두리안과 김소저를 우연히 거둬주게 되면서 전생과 현생 인물들이 뒤엉키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펼쳐지게 된 것. 두리안은 전생에서 하늘나라로 허망하게 먼저 떠나보내게 된 뒤 그토록 그리워했던 돌쇠(김민준 분)를 단치감이라는 남자로 다시 만나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애틋했으며,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시어머니 김씨를 현생에서 단치감의 엄마이자 백도이 회장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자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경악했다.이외에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으려고 했던 죽은 서방님을 현생에서 유명 배우 단등명(유정후 분)으로 다시 만난 김소저는 음소거 눈물과 함께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안타까워해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4회 말미에서는 시어머니 백도이를 향한 사랑 고백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첫째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가 술에 취한 시어머니를 애틋하게 보듬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금기된 돌직구 사랑이 몰고 올 엄청난 후폭풍과 곧이어 맞닥뜨릴 파란만장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아씨 두리안’은 전생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애끓는 로맨스와 신박하면서도 충격적인 전개들의 연속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회차들을 선사했다.‘언어의 연금술사’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인 ‘아씨 두리안’은 초반부터 압도적 몰입감과 신박한 서사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함을 유발하고 있다. 전생과 현생의 현란한 교차라는 참신한 전개 속에서도 기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두루 선사하며 여느 판타지 멜로물과는 차별화 된 결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회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로 스트리머들을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피비 작가 특유의 독특한 설정들과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티키타카 대사들이 거침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점차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킬 예정이다.여기에 ‘멜로물의 대가’ 신우철 감독이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스펙터클한 스토리에 그림 같은 영상미를 선사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판타지 멜로물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의 정교함에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유정후, 이다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한 스푼이 얹어져 막강한 인기 화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2023.07.03 I 유준하 기자
코이카, 파라과이서 항공기 정비 격납고 준공식
  • 코이카, 파라과이서 항공기 정비 격납고 준공식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Mario Abdo Benitez) 파라과이 대통령이 한국 정부 지원으로 파라과이에 항공기 정비 격납고가 건립된 데 감사를 표했다고 28일 밝혔다.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 격납고 전경. (사진=연합뉴스)코이카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북동부 루케(Luque) 지역에 위치한 실비오 페티로시(Silvio Pettirossi) 국제공항에서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육성과 항공 운송산업 발전을 위해 신축한 격납고 준공식을 진행했다.이날 준공식에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더불어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대사,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페데리코 알베리토 곤살레스 내무부 장관, 베르나르디노 에스티가리비아 국방부 장관, 훌리오 세사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대통령은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정부가 교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지원에 감사하며, 파라과이와 한국이 지속해서 우호적인 협력과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협력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라는 지정학적 울타리를 넘어 중남미 국가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최근 우리 정부 외교 비전과도 결을 함께 한다.코이카가 지원한 항공기 정비 격납고는 연면적 945㎡의 총 2층 건물로 항공기 3대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지어졌다. 격납고 1층에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비·점검할 수 있는 장소가, 2층에는 항공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회의실·라운지·샤워실 등이 있다.그동안 파라과이 정부는 자체 소유 격납고가 부족해 민간기업의 격납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격납고는 향후 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와 점검 등의 검사를 실시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항공 전문가들을 위한 실습 장소 및 항공산업의 전문교관 양성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된다.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남미대륙 한가운데 위치하며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근 국가들과의 활발한 인력·물류 이동을 위한 항공·교통 산업 분야의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격납고와 항공 훈련센터 등 인프라를 짓고, 한국의 선진 항공 기술을 전수해 역량 있는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대사는 “격납고와 교육 인프라 구축은 양국 협력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견고한 우호 관계를 상징한다”면서 “혁신과 도전의 가치를 바탕으로 항공산업의 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한 금번 지원이 파라과이 항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8 I 권오석 기자
와인 산지의 속살을 훑다…차원이 다른 와이너리 여행
  • 와인 산지의 속살을 훑다…차원이 다른 와이너리 여행
  • ‘유럽 와이너리 여행’ 표지 (노트앤노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인을 배우려는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와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제 와인은 문화를 향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아리송한 와인의 세계는 초보자들을 움츠리게 만드는 것도 사실. 어려운 와인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 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한다. 명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어오는 여행과는 결이 다른 여행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독특하다. 여행·와인 분야 기자로 일하다 여행작가로 변신한 저자는 가볼 만한 와이너리를 가려 뽑은 뒤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수집했다. 180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고풍스러운 중세 시대 마을의 샤토, 푸른 대서양을 마주한 와이너리, 성찬예배를 드리기 위해 와인을 생산한 수도원 등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 등을 방문해 조사하고 실감 나게 현지의 매력을 담았다. 책을 통해 편안하게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와인 종류별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꾸몄고, 거북했던 어려운 용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히 자유 여행객을 위해 각 와이너리의 주소, 차량 이동방법, 전화번호는 물론 담당자 이메일과 인스타그램까지 기재된 것이 다른 와인 서적과의 차별점이다.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는 와인 생산자의 말처럼 책은 일반 관광객은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여정을 위한 가이드북이 되어 준다. 나보영 지음ㅣ노트앤노트ㅣ336쪽
2023.06.26 I 김명상 기자
"수도권 중심 초경쟁사회 인구감소 필연…'혁신'으로 대비 가능"
  • "수도권 중심 초경쟁사회 인구감소 필연…'혁신'으로 대비 가능"[ESF 2023]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에서 ‘정해진 미래: 우리는 무엇을 대비 해야하나’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의 늪을 뛰어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데일리 김경은 유은실 하상렬 기자]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인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등 도시국가뿐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수도권으로만 인구가 집중되고 있어 물리적·심리적 경쟁이 높아 서울 중심의 도시국가 같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교수)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산 원인을 수도권 중심의 초경쟁 사회로 진단했다. 조 교수는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성차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과의 대담에서 저출산 근본 원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조 교수는 “50대 이상 세대는 여성과 남자의 집안일 차이가 5배 정도 나지만, 젊은 세대의 경우 2배로 줄었다”며 “성불평등 상황은 좋아지고 있지만,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진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 교수가 주목하는 저출산의 근본원인은 수도권 인구 집중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마치 서울만 있는 것 같단 것이다. 그는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인 곳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도시국가뿐이다. 이들 국가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영토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한국은 마치 도시국가처럼 서울로만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키르케고르 연구원은 “한국에서 서울이 메가 도시라는 점도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30대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이며, 노동시장이 고학력 여성의 증가에 따른 변화의 속도를 상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인구 감소는 35년전 예측한 그대로다. 인구는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대한민국 인구는 2050년이 넘어가면 1년에 60만명씩 사라지게 되고 2100년에 2000만명이 깨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인구의 흐름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즉 ‘정해진 미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미래는 틀려야 할 미래일 뿐 역설적으로 정해진 미래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인구변화에 대한 대비를 통한 적응이 가능하단 지적이다.조 교수는 또 인구 감소로 인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인구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전한 키르케고르 연구원의 전망과도 결이 다르다. 인구 개념은 ‘주민등록증’ 기반에서 ‘생활인구’로 전환하고, 동시에 고령자를 더 이상 부양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대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서 규정한 개념으로 주민등록지 이외 지역에서 한 달에 하루 3시간 이상 머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조 교수는 “여태 정부의 모든 정책이 주민등록증 인구 기반이었다면 이제 인구개념을 생활인구로 바꿔서 레저산업 등을 더 키워야 한다”며 “예컨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많은 기업이 주 4일제를 도입해 휴식시간이 늘면 이동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나아가 정년을 없애고 고령자에 대한 개념 재정립을 주장했다. 조 교수는 “2040년부터는 정년의 개념이 사라진다. 일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인구를 공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 인구에 대해선 “‘문제’가 아닌 ‘기회’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가 있고 디지털이 익숙한 베이비부머 세대(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이 초고령자가 되는 시기가 오면 건강, 여가, 일과 관련된 (새로운 시장과 개념이)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6.21 I 김경은 기자
"이병헌이 6할"…'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다른 재난 블랙 코미디
  • "이병헌이 6할"…'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다른 재난 블랙 코미디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나리오가 5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병헌이 보증해 드림 캐스팅을 완성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기존 재난물과는 결이 다른 시나리오와 감동, 블랙코미디로 올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의 첫 호흡에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부터 해외 152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병헌의 열연이 극찬을 받으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의 내용을 각색해 만든 영화로, 자타공인 연기력으로 정점을 찍은 배우 이병헌이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민성’ 역의 박서준, 민성의 아내이자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 역에 박보영이 캐스팅됐다. 세 사람의 조합에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똘똘 뭉쳐 꿈의 배우 라인업을 구축했다. 7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을 만나는 엄태화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 말고는 설명드릴 수 있는게 없는 거 같다”고 운을 떼며 “4년 전쯤 웹툰 ‘유쾌한 왕따’를 처음 봤다. 2부에 ‘유쾌한 이웃’이 있다.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졌는데 아파트 한 채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몰려든다는 설정이었는데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사진=뉴스1) 이어 “태어나고 자라난 곳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이지 않나. 극한 상황 속에서 가장 저희한테 친숙한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각색해봤다”며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관객들이 나와 비슷한 사람은 누군지,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굴지 선택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화려한 캐스팅 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 선배님을 잡으면 자연스레 좋은 배우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나도 캐스팅을 보고 놀랐다. 두근두근했다. 이들이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나도 팬으로서 스크린에서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병헌 먼저 잡는 엄태화 감독의 전략은 유효했다. 실제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이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앞다투듯 선배 이병헌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출연 계기에 그가 큰 몫을 했다고 털어놨기 때문. 박서준은 자신이 연기한 ‘민성’에 대해 “그동안 했던 역할과 많이 다른 것 같고, 이 안에서 굉장히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서 흥미로웠다.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 공들였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그는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병헌 선배님 때문이었다. 엄태화 감독님도 만나뵙고 싶었지만 선배님과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은 저한테 먼저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는데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제가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했다”며 “다행히 감독님이 받아들여 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이에 MC 박경림이 “이병헌이 출연 이유의 8할 정도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며 묻자 박서준은 “6할 정도”라고 재치있게 대응하는 센스로 응답했다.박보영 또한 “대본을 보고 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이병헌 선배님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서준 씨와 똑같이 ‘그럼 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다른 장르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시나리오의 매력이 5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부녀회장 ‘금애’ 역을 맡은 김선영 역시 자신의 출연 계기에 이병헌 선배님이 ‘8할’이라고 먼저 밝히며 “이병헌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병헌이 “지금 다들 날 놀리는 것이냐”고 장난으로 발끈하는 모습은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사실상 영화로 불러낸 이병헌의 출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이병헌은 이전에도 ‘비상선언’ 등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 수 차례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이 작품은 굳이 장르로 따지자면 ‘재난 영화라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결을 지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통의 재난 영화는 재난이 계속 진행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재난이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텨나가고 소통하며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며 “그런 면에서 오히려 휴먼이나 블랙코미디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재난 영화와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뉴스1)자신이 맡은 캐릭터 ‘영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재난이 벌어진 이후의 극단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변한 모습이다. 보통 저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의 겉모습을 만들어 나간다. 논리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이래야 한다’라는 건 없다. 다만 변형시키다 보면 ‘영탁이가 이런 모습일 것 같다’라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이어 “머리카락이 굵고 뻗쳐나가는 스타일의 성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 분장팀과 상의했다. 머리숱이 많고, M자 탈모가 시작될 것 같은 모습의 외형을 상상했고, 그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병헌 역시 자신을 믿고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놀랐다고. 이병헌은 “저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분들과 처음 촬영을 하면서 놀랐다”며 “모두들 열연을 펼쳤고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도 전했다. 이병헌은 “압도적인 사운드나 장면들에서 극장에서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현장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극장에서 더 느낄 수 있는 게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정도로 재미있었고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함께하면 더 이상 볼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개봉한다.
2023.06.21 I 김보영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재난물과 결 달라, 휴먼 혹은 블랙코미디"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재난물과 결 달라, 휴먼 혹은 블랙코미디"
  • 배우 이병헌이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매력 및 정체성과 함께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을 털어놨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의 첫 호흡에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병헌은 극 중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지는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부터 해외 152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병헌의 열연이 극찬을 받으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병헌은 ‘재난 소재의 작품에 많이 출연하셨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사실 이 작품은 굳이 장르로 따지자면 ‘재난 영화라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결을 지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통의 재난 영화는 재난이 계속 진행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재난이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텨나가고 소통하며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며 “그런 면에서 오히려 휴먼이나 블랙코미디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재난 영화와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영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재난이 벌어진 이후의 극단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변한 모습이다. 보통 저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의 겉모습을 만들어 나간다. 논리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이래야 한다’라는 건 없다. 다만 변형시키다 보면 ‘영탁이가 이런 모습일 것 같다’라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이어 “머리카락이 굵고 뻗쳐나가는 스타일의 성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 분장팀과 상의했다. 머리숱이 많고, M자 탈모가 시작될 것 같은 모습의 외형을 상상했고, 그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반면 김선영은 이병헌의 극 중 모습에 대해 “망가져도 잘생겼다. 현장에서도 ‘저런 스타일에도 저렇게 잘생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며 이병헌을 향한 무한한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
2023.06.21 I 김보영 기자
멜론에 '핫100' 차트 등장…왜?
  • 멜론에 '핫100' 차트 등장…왜?
  • (사진=멜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국내 주요 음악플랫폼 중 한 곳인 멜론에 ‘핫100’ 차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 빌보드가 일주일 단위로 인기곡 순위를 매기는 동명의 싱글 차트와는 결이 다르다. 30일/100일 내 발매곡을 대상으로 한 최신곡 인기차트인 멜론 ‘핫100’ 차트가 불러올 새 바람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멜론은 지난 12일 진행한 업데이트를 통해 ‘핫100’ 차트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1주/4주 내 ‘최신발매 차트’를 개편해 ‘핫100’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집계 기준의 변화다. 기존 ‘최신발매 차트’가 24시간 이용량과 1시간 이용량을 각각 50%씩 반영해 순위를 매긴 반면 ‘핫100’은 1시간 이용량만으로 순위를 정한다. 차트 순위는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며 각 곡의 이용량 현황은 1시간/5분 단위로 그래프를 통해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신곡의 인기를 보다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최신 음악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한 개편이라는 게 멜론 측의 설명이다. 멜론 관계자는 20일 이데일리에 “신곡 발매 직후의 인기를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음악 업계와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트렌드를 좀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차트를 개편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기간을 최대 4주에서 100일로 늘린 데 대해선 “신곡이 차트에서 너무 빠르게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이용자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트렌드를 중단기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사진=멜론)일각에선 이번 개편을 기존 ‘실시간 차트’의 부활로 보는 시선도 있다. 앞서 멜론은 2020년 7월 1시간 이용량을 기준으로 했던 ‘실시간 차트’를 없애고 24시간 이용량을 기준으로 한 ‘24히츠’ 차트를 신설했다. 이후 ‘24히츠’를 ‘톱100’으로 개편하면서 24시간과 1시간 이용량을 각각 50%씩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메인 차트 격인 ‘톱100’은 기존 방침대로 운영 중이다. ‘핫100’은 서브 차트 격이긴 하지만 멜론이 약 3년 만에 1시간 이용량만으로 순위를 매겨 운영하는 차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선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뮤직의 가파른 성장세 속 멜론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점인 차트 이슈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택한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각종 빅데이터 분석업체들의 음악 플랫폼 이용자 수 순위에서 멜론과 유튜브뮤직은 선두를 다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가요 기획사들은 이번 개편이 차트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앱 화면 내에서 ‘핫100’ 차트가 메인 차트 ‘톱100’ 바로 옆에 배치 된 만큼 점차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시간 이용량만 반영하는 차트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차트 인’을 노리려는 마케팅 움직임이 활발해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멜론은 ‘차트 왜곡 방지’를 위해 이용량이 적은 오전 2시부터 6시까지는 ‘핫100’ 순위를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요 홍보사 메이져세븐컴퍼니 박병창 대표는 “1시간 이용량만을 반영하는 차트인 만큼 강세를 보이는 반짝 인기곡이 등장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개편이 보다 더 다양한 가수와 음악 장르가 차트를 통해 대중과 만나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21 I 김현식 기자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의 또 판타지…기시감이 숙제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의 또 판타지…기시감이 숙제 [스타in 포커스]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판타지를 멀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판타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다.”배우 신혜선이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신혜선은 이 작품을 통해 N번째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그동안 많이 보여줬던 장르인 만큼, 기시감을 지우는 것이 큰 숙제다. 그러나 그 숙제를 잘 해내질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신혜선은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 어떤 시련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에 맡은 반지음 역시 당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기시감도 있지만, 캐릭터 역시 전작들과 비슷한 결이기 때문에 이를 지우는 것이 관건이다.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반지음 만의 새로움을 느끼기엔 부족했던 상황. 과연 본격적으로 방송되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그 어떤 작품도, 그 어떤 캐릭터도 떠오르지 않는 반지음을 그려낼지 궁금증이 모인다.‘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혜선의 출연이 원작 팬들에게 환영 받은 것은 아니다.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는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늘 겪는 고충. 이런 반응 역시 설득시키는 것이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부담과 책임이 커진다. 그러나 신혜선은 제작발표회에서 반지음이 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처음으로 앞머리를 잘랐다”고 털어놨다. 8kg 체중 감량을 한 상대 배우 안보현의 노력과는 비교되는 일. 신혜선에겐 큰 도전이고 노력이었던 ‘첫 앞머리’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몰입감과 신선함을 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이나정 감독도 원작의 반지음과 신혜선에 대해 “완전히 같은 것 같진 않다”면서도 “혜선씨 보면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이 있다. 지음이가 더 엉뚱하고 싸움도 잘하는 모습 나오고 춤도 추고, 그런 차별점을 갖고도 재밌게 볼수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에 이어 또 다시 판타지에 도전하게 된 신혜선. 그의 판타지가 뻔함을 넘어 신선함과 차별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06.17 I 김가영 기자
서울예술단, 해외 진출 물꼬 텄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 日 개막
  • 서울예술단, 해외 진출 물꼬 텄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 日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예술단 레퍼토리인 창작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공연 장면. (사진=토호 연극부)14일 서울예술단에 따르면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지난 7일 도쿄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라이선스 초연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1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 주식회사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예술단 측은 “서울예술단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자 국공립 예술단체 최초의 IP(지적재산권)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초연 연출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겸 연출가로 꼽히는 스에미츠 켄이치가 맡았다. 지난해 국내에 뮤지컬로 소개된 ‘이퀄’의 원작자다. 스에미츠 연출은 “나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고 추천을 받아 한국 공연 대본과 영상을 접했는데, 내 작품들과 비슷한 결도 많았고 다른 점도 보여서 흥미로웠다”며 “늘 직접 쓰고 연출을 해왔던 터라 기존 작품을 윤색하고 연출하는 건 새로운 시도였다. 한국 창작진이 만든 원작을 존중하되 일본 버전만의 개성이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토호 국제부의 오기노 켄지 실장은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공연 배경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처럼 복잡한 계급사회를 무대로 현대의 어둠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3차례나 연달아 공연됐을 만큼 묵직한 원작 소설을 훌륭하게 재구성한 대본과 마음을 움직이는 웅장한 음악은 분명 일본 관객들도 매료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주윈공 다윈 역은 극 중 인물과 비슷한 나이대인 18세 배우들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 배우 오오히가시 리츠키, 소니뮤직 아티스트 소속 배우 와타나베 아오가 다윈 역을 맡았다. 오오히가시 리츠키는 “음악과 이야기가 완벽하게 일체되는 이 작품은 뮤지컬의 위대함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공연 장면. (사진=토호 연극부)국내 창작진도 일본 초연을 관람하고 돌아왔다. 박천휘 작곡가는 “스에미치 연출에 의해 다시 태어난 일본 공연은 마치 처음부터 일본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대사도 많이 추가됐고, 음악 편곡도 달랐으며 일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공연을 보며 예술이 가진 유연함과 해석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준 작가는 “일본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은 물론 관객들의 응원과 애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무대를 보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원작자인 박자리 작가도 객석에 함께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공립 예술단체로서 일본의 메이저 공연 시장에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서울예술단의 작품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동시대성을 강하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과 공감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창작 레퍼토리 개발과 창작인력 개발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가무극이다. 인간의 욕망과 죄의 대물림을 그린 작품으로 2018년 초연했고, 2019년 재연, 2021년 삼연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도쿄 시어터 크리에에서 공연한다. 오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효고현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 한큐중홀로 자리를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일본 공연을 기념해 일본 겐토샤 출판사에서 원작 소설 번역본도 함께 출간한다.
2023.06.14 I 장병호 기자
美 이어 韓·유럽·남미…시나리오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
  • [단독]美 이어 韓·유럽·남미…시나리오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계에 작가들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대우 및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4일 일제히 거리로 나선다. 이는 한 달이 넘어 장기화에 돌입한 미국 작가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취지로 기획된 단체 행동이다. ◇美 작가 총파업 지지…28개국 작가들, 14일 일제히 거리로13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등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IWAG(International Affiliation of Writers Guilds, 국제 작가 조합 연맹)와 FSE(Federation of European Screenwriters, 유럽 작가 연맹)에 소속된 작가 단체들은 이달 초 미국시나리오작가조합(WGA)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인 총파업을 단체 행동을 통해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그 결과, WGA와 함께 IAWG와 FSE 양대 연맹에 가입된 약 28개국의 작가 단체들이 오는 14일(한국시간 기준) 각국에서 거리 피케팅 및 SNS 시위 활동을 펼친다. 전 세계 작가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2007년 말~2008년 초까지 이어졌던 WGA의 총파업지지 행동 이후 약 15년 만이다. 총 횟수로는 1988년, 2007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 국가 수로 따지면 이번이 2007년 파업지지 때보다 훨씬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IAWG 가입국 자격으로 이번 단체 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을 필두로 웹툰작가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작가지부), 국제사무직노동조합연맹 한국협의회(UNI-KLC) 네 곳이 참여한다. 각 단체를 대표하는 1인씩 14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각 넷플릭스 코리아 사옥 앞에서 파업지지 피케팅을 진행한다.이번 단체 행동은 WGA가 양대 작가 연맹에 총파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먼저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AWG 가입국이기도 하다. 전 세계 도합 약 6만 7000여 명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소속된 IAWG와 FSE는 회원 작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보다 공정하게 대우받고 정당히 보상받을 수 있게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대 △투명성 △비례적 보상 △단체 협상 등 협상에 임하는 4대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제작 및 배급이 세계적으로 통합된 글로벌 OTT 업체들의 특성에 맞게 세계 작가 단체들도 연대를 통해 상호 조율된 대응을 해나갈 것이란 방침이다. 이번 단체 행동도 그 일환이다. 또 작가가 창작한 작품의 시청 정보와 그와 관련한 재무 정보를 투명하게 알 권리, 이를 위한 제도 마련 필요성 등을 OTT 업체들 및 각국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창작한 작품이 방영되고, 재무적 성과를 거둘 때마다 작가들도 그에 비례하는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원칙들이 확립되기 위해서는 단체협상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방향에도 동의했다. (사진=로이터)◇AI 대본 반발→정당한 보상·고용안정성 촉구앞서 WGA는 지난 달 초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미국의 영화,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시나리오 작가들이 단체로 파업에 나서자 할리우드는 콘텐츠 제작이 올스톱된 상황. 미국 작가들의 파업은 글로벌 OTT 중심의 콘텐츠 시청 환경이 정착하면서 등장한 인공지능(AI) 대본의 등장에 대한 반발, 작가들의 임금 인상 및 근무 여건 개선 등 고용안정성 강화를 요구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들이 파업을 결의한 건 2007년 이후 15년 만.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의 주요 TV쇼는 물론, ‘스파이더맨4’ 등 준비 중이던 상당수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WGA와 대형제작사들이 소속된 영화, TV제작자연맹(AMPTP) 간 임금 협상안이 결렬되며 발생했다. WGA가 제시한 요구안을 AMPTP가 수용하지 않은 것. 작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시장이 OTT 위주로 변화하면서 작가들의 처우 및 고용 조건이 열악해졌다는 주장이다. 드라마, 시트콤 등 기존 시리즈의 시즌 당 편수가 20여편에서 10편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들었고, 일명 ‘재방료’에 해당하는 스트리밍 저작권료(재상영분배금) 지급 수준도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또 OTT 업계가 구독자 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한 콘텐츠 의 대량 양산에만 몰입하다 보니, 한 작품에 투입되는 작가들의 평균 근무 인력까지 삭감하면서 고용은 불안정해지고 업무량은 늘어나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WGA가 스튜디오 측의 수요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작가들의 고용 규모를 유지해 콘텐츠를 제작, 진행할 수 있게 고용안정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지만, AMPTP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I를 활용한 대본 작업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이미 일부 OTT 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AI 대본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AI 대본이 작가들에게 가져올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가 쓴 대본도 저작권이 인정된다면 작가들이 설 무대는 물론, 저작권 주체로서의 권리마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WGA는 OTT 및 제작사 측에 AI가 새 대본을 쓸 수 없게 저작권을 보호하고 관련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AI가 쓴 대본 초안을 작가들이 재작성하는 관행도 없어야 할 것이란 조건이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작가 단체들이 미국 작가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좋은 결과를 낳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특히 OTT 위주의 시청 환경 변화가 가져온 변화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적용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현재 콘텐츠가 스트리밍될 때마다 창작자도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정보상권을 외치며 저작권법 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결이 비슷하다”며 “무엇보다 한국은 최근 미국과 함께 OTT 업계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고스란히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2023.06.13 I 김보영 기자
현대차·기아, 해외출장 공유오피스 지원에 ‘업무+휴가’ 장려
  • 현대차·기아, 해외출장 공유오피스 지원에 ‘업무+휴가’ 장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해외 출장 활성화에 따른 업무 지원과 복지 강화에 나선다. 해외에 공유 오피스를 지원하고,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 뉴욕.(사진=현대차)현대차(005380)는 세계적인 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와 손잡고 이달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전 세계 출장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아(000270)도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위워크는 공유오피스 대표기업으로, 전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700여 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럽의 주요 도시는 물론 인도,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현대차·기아 주요 거점이 있는 곳에 공유 오피스가 있어 직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각 도시의 중심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현대차 직원들은 해외 출장시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도시의 공유 오피스 지점을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무공간은 물론 컨퍼런스룸, 프린터, 음료, 인터넷 환경도 구비돼 직원들이 개인 업무 외에도 해외 딜러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과도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 런던.(사진=현대차)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해외 출장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해외 출장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현대차·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지에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첫 시행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한 것이다.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후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리프레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다. 개인 휴가 일정에 따른 비용만 직원이 부담하고 항공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 같은 제도 강화는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여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현대차·기아는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문화와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유연 근무제 및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 등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좌석제도 추진하고 있다.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하고 있으며 승진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해부터는 재택근무를 활성화 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판교를 비롯 총 8개의 거점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2023.06.11 I 박민 기자
한산모시 입은 김건희 여사 "우수성 세계에 널리 알려야"
  • 한산모시 입은 김건희 여사 "우수성 세계에 널리 알려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건희 여사가 한산모시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건희 여사가 9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김 여사는 지난 9일 충남 서천에서 개최된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첫 지역 일정이다.김 여사는 개막식에서 “앞으로 우리는 한산모시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깊이에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여사는 이어 “우리 자랑 한산모시는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다”며 “한 필 모시가 탄생하기까지 수십 번 고된 과정을 거치고, 특히 세모시는 그 결이 지극히 부드럽고 섬세해 잠자리 속 날개 같다는 찬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곳 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줄 것을 확신한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완성도와 깊은 성찰을 체험할 수 있는 모시짜기 체험은 우리의 인생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개막식에 앞서 김 여사는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2023.06.10 I 이배운 기자
강혜연 "어느덧 34살, 이젠 진짜 트롯 가수 같대요"②
  • 강혜연 "어느덧 34살, 이젠 진짜 트롯 가수 같대요"[인터뷰]②
  • 이데일리 인터뷰를 위해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은 강혜연.(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강혜연은 최근 상승 행보에 힘을 실으며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매한 신보인 새 싱글 ‘혜성(彗星) : 빗자루별’을 앞세워 활동 중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강혜연은 이번 싱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트롯 앨범이 아닌 것 같은 트롯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앨범 재킷은 아이돌 화보처럼 찍었고, 앨범 소개글은 ‘혜성’을 저한테 대입한 감성적인 내용으로 구성해 아이돌 세계관 같은 느낌을 내보고 싶었고요. 아이돌 활동 경험을 살려 재미 포인트를 넣으면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해봤죠. 아이돌 활동 경험이 여러모로 득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흥미로운 지점은 포장지와 내용물의 결이 다르다는 점. 강혜연은 예스러운 스타일의 폭스 트롯 장르 곡이자 사랑한다고 해놓고 도망치듯 가버리는 사람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한 노래인 ‘가지마오’를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택해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마냥 신나고 귀여운 것만 할 수는 없다’ ‘진중한 트롯 곡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던 시기에 ‘가지마오’를 만났어요. 곡을 들어보니 저에게 딱 맞는 곡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따라 부르기에도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했습니다.”아이돌계에서 트롯계로 넘어올 때 세는 나이로 29살이었던 강혜연은 어느덧 34살이 됐다. 강혜연은 “요즘도 저를 어리게 보는 분들이 많고, 가끔씩 초면에 반말을 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웃어 보인 뒤 “예전엔 ‘트롯 노래 부르는 아이돌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요즘엔 ‘이젠 진짜 트롯 가수 같아졌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 ‘가지마오’로 활동하면서 저의 성장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강혜연은 이번 싱글에 또 다른 신곡 ‘아이야’(iya)를 함께 수록했다. ‘아이야’는 사랑에 상처받아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상대를 만난 순간에 대해 노래한 발라드풍 곡으로 ‘가지마오’와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디계에서 활약하는 감성 듀오 스웨덴세탁소가 음악 작업을 담당했다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감성적인 분위기의 곡인 ‘아이야’는 젊은층 분들에게 반응이 좋아요. ‘드라마 OST 같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다양한 연령대 분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에 ‘사진첩’이란 곡으로 호흡을 맞췄던 스웨덴세탁소 분들에게 일찌감치 ‘이 곡은 내가 부르게 해달라’고 말하며 점찍어 두었던 곡입니다. (미소).”강혜연은 당장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데 목매지 않고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이뤄가며 ‘롱런’하는 가수로 성장해나가겠다는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트롯 경연 프로그램도 많아졌고, 트롯 열풍이 분 이후 아이돌 출신 트롯 가수분들도 늘어났다. 이젠 자신만의 색깔이 있지 않으며 살아남기 어려워진 것”이라면서 “이번 컴백 싱글을 내면서 차별화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저만의 강점을 살려 활동하면서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여자 트롯 가수가 전국 투어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디너쇼 객석을 모두 채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장기적인 목표는 그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가왕’이 되는 거예요. (웃음). 돈 내고 봐도 안 아까운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2023.05.30 I 김현식 기자
'불후의 명곡' 이찬원 이상형 공개
  • '불후의 명곡' 이찬원 이상형 공개
  • ‘불후의 명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 ‘불후의 명곡’ 이찬원이 이상형으로 ‘마음 잘 맞는 여자’를 꼽고, 이를 들은 신동엽과 김준현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2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에는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로 꾸며진다. ‘불후의 명곡’ 3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과 출연진들이 김창옥의 강연을 듣고 피드백 하며 소통의 장이 열린다.이날 3MC 중 유일한 미혼자인 이찬원은 ‘솔직한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잠시 망설이던 이찬원은 “저랑 제일 의견이 비슷한, 마음이 잘 맞는 여성분이 제 이상형이다”라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이를 들은 김준현은 “굉장히 뭉뚱그려 잘 얘기했다”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신동엽 역시 “외모 빼고 이야기하려고 하니 당황한 거 같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이찬원과 같은 질문을 받은 정다경은 “이상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이 맞는 사람을 생각했다”며 “교수님 강연을 들으니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 오는 거 같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제가 저렇게 대답했어야 했는데”라고 반응해 폭소를 더했다.김창옥은 남편들이 싫어하는 아내상에 대해 ‘말투가 명령조인 사람’을 꼽는다. 이에 손준호는 “주옥 같은 말씀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감탄했다는 전언. 홍경민 역시 “제가 소스라치게 놀란 게 제 와이프가 연주자니까 제자들이 있다. 저도 모르게 ‘내가 당신 제자로 보여?’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아내가 명령조로 말할 때가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손준호와 홍경민을 이해한다면서도 “편한 거다. 행복한 줄 아세요”라며 “저는 와이프가 PD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김창옥은 “’명령’이라고 하면 군대가 생각나지 않나”라며 “군대에서 지휘관인 장교가 부사관에게 명령할 수 있는데, 부사관이 경험과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군대에서도 부탁조로 이야기를 하더라. 요즘 군대도 이렇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에게 명령조로 말할 때 부부 사이에 단절이 생긴다고 전해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이번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를 바탕으로 부부, 모자, 모녀 등 다양한 가수들의 감동 무대를 더해 기획됐다. 토크와 음악이 함께하며 다채로운 힐링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창옥은 주어진 주제에 맞는 솔루션을 건네는가 하면, 시청자 사연에 명쾌한 해답을 전하며 자리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출연 아티스트들은 토크에 맞는 무대로 더욱 농도 짙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번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는 오는 20일(토)에 이어 27일(토)까지 2부에 걸쳐 전파를 탄다.
2023.05.20 I 김가영 기자
노윤서, '택배기사'서 강렬한 존재감 과시
  • 노윤서, '택배기사'서 강렬한 존재감 과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노윤서가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노윤서는 극중에서 설아(이솜 분)의 친동생이자 사월과 가족으로 살아온 슬아 역으로 등장한다. 일반 구역 거주자인 슬아는 철없이 행동하는 사월을 구박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사월을 아끼며 그와 함께 살면서 짊어지는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슬아 역으로 변신한 노윤서는 ‘택배기사’ 첫 회부터 등장해 작품의 긴장감을 전면에서 이끌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난민으로 떠돌던 사월을 누구보다 아끼는 듬직한 모습부터 엄마 미소를 유발하는 순수하면서도 해맑은 비주얼과 캐릭터에 어울리는 맑고 투명한 표정까지 등장하는 장면마다 다채로운 연기 매력을 뿌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노윤서는 사월과 설아가 거대한 세력에 맞서 싸우는 힘겨운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특별한 존재인 슬아역을 맡아 디테일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작품의 정교함과 결을 함께 빛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특히 노윤서가 열연한 ‘택배기사’는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지난 8~14일 시청 시간 순위에서 비영어 TV 부문 정상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택배기사’를 통해 작품성과 스타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는 노윤서는 최근 tvN ‘일타스캔들’에서 속 깊은 속내를 가진 고교생 남해이 역으로 맹활약하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가장 빛난 신인 여배우에 등극했다. ‘택배기사’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비영어 부문)까지 거머쥐며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주목하는 연기파 신예로 각광받고 있다.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노윤서가 출연한 ‘택배기사’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스트리밍 중이다.
2023.05.19 I 유준하 기자
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마켓인]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자고로 ‘은행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던 업계의 오래된 말은 미국 시장부터 금이 가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은 잇따라 터져 나오는 시중은행 위기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파산한 은행을 구제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열 번, 스무 번이면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은행에 가지 않고 온라인 뱅킹으로 예금을 찾는 이른바 ‘핑거 뱅크런’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 자본시장 분위기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이 고개를 들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사옥(사진=AFP)◇ 美은행 연쇄 도산…언제까지 받아줘야 하나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팩웨스트)는 15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7.58% 오른 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얼핏 보면 15% 넘게 올랐다고 좋아할 법도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 팩웨스트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48.01% 빠졌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무려 79.76%나 급락했다.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장중 30%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일부 사업부 내지는 전체가 팔릴 수 있다’는 매각설이 불거진 뒤 나타난 뱅크런 사태가 불거진 여파다.뱅크런 사태는 실제 지표로도 확인됐다. 팩웨스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서류에서 이달 첫째 주 보유 예금 규모가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나온 직후인 지난 4~5일 이틀 동안 은행을 빠져나간 금액 규모만 약 30억 달러(4조155억원)에 달한다. 미국 금융당국과 자본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어 팩웨스트마저 같은 흐름을 보이자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지난 3월 SVB 사태 때만 해도 ‘은행 파산 후폭풍은 없다’며 예금을 전액을 보장해주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달 초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았는데 예상대로 흐르지 않으니 당혹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원격 뱅킹시대…뱅크런 속도도 빨라졌다뱅크런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SNS와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재편된 온라인(원격) 뱅킹 시대가 열렸다는 데 있다. 작은 우려에도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뱅크런에 동참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쉽게 말해 ‘은행으로 뛰어갈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은행 파산 우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유도 이러한 원격 뱅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려가 발 빠르게 전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파산한 은행들을 어떻게든 받아내던 미국 자본시장이 이러한 흐름을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미국에는 약 4300개 가까운 은행이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인 비쥬얼 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무보험 예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은행예금) 비율이 45%를 넘는 은행만 미 전역에 28곳에 이른다. 이때다 싶어 미 지역은행에 공매도 세력까지 붙으면서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미 금융 당국은 이들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 배경에 공매도 세력의 ‘시장 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은행주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런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수 있다. 미국 시중은행의 뱅크런과는 결이 다르지만, 최근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국내 증권사들의 CFD(차액결제거래) 이슈가 대표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인출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간편해진 상황에서 지역 기반 은행이나 2금융권 은행들은 최근 이슈에 뱅크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성훈 기자
도전 택한 용용, 처음 펼쳐 보일 '블랙 다이어리'①
  • 도전 택한 용용, 처음 펼쳐 보일 '블랙 다이어리'[인터뷰]①
  • (사진=사우러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용용(YongYong, 본명 나희수)이 음악 스펙트럼 확장과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힘껏 뗐다.음악 스펙트럼 확장을 위한 매개물은 이달 중 발매 예정인 3번째 미니앨범(EP) ‘블랙 다이어리’(Black Diary)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용용은 “‘블랙 다이어리’는 기획 단계 때부터 ‘새로운 걸 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출발한 앨범”이라면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은 아티스트라는 걸을 알리기 위해 그간 선보인 곡들과는 결이 다른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고 밝혔다.2017년 데뷔한 용용은 얼터너티브 록과 힙합을 결합한 멜로디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밝고 희망찬 분위기의 곡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용용은 “대표곡들과 비교해 무겁고 다크한 분위기이자 장르 또한 색다른 곡들로 채운 앨범이자 일기 같은 이야기의 곡들을 수록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앨범명을 ‘블랙 다이어리’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용용은 지난달 27일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치토스’(Cheetos)를 선공개해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치토스’는 누디스코 & 테크 장르를 지향한 곡이자 래퍼 제네 더 질라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곡이다. 용용은 “기존 발표곡 중 팬들이 클럽과 같은 장소에서 즐길 만한 곡이 없었는데 ‘치토스’가 그런 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제목부터 기대감을 갖게 할만 곡이라는 생각”이라고 미소 지으면서 “음원 공개 이후 ‘신박하다’는 반응을 보인 동료 아티스트들이 많았고, 팬들 또한 낯설어 하시면서도 좋아해주셨다”고 덧붙였다.(사진=사우러스)앨범에는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이자 수록곡 중 기존 음악 스타일과 가장 가까운 곡인 Y2K 감성 팝 트랙 ‘다이어리’, 싫어하던 장르였다는 R&B에 도전한 ‘사막에 목마른 장미’(Thirsty Rose), 일본 영화 ‘피크닉’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며 싸이키델릭 요소를 가미한 ‘마이 네임’(MY NAME), 팝 댄스 스타일을 시도한 ‘노킹’(Knockin’), ’아주 쓴 커피‘가 생각날 정도로 쓸쓸하면서도 거친 트랙이라는 ’너를 싫어하는 방법’까지 총 6개의 트랙을 수록했다.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끝 완성한 ‘블랙 다이어리’로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는 게 용용의 포부다. 선과 악의 이미지를 모두 가진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는 의미에서 동양과 서양 설화에서 각각 선과 악을 상징하는 용(龍)에서 착안한 활동명을 내건 선택과도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용용은 “‘블랙 다이어리’를 통해 지니고 있는 게 많은 아티스트라는 걸 알리고 싶다”면서 “저희 팬들도 이번 계기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미 ‘블랙 다이어리’ 이후 선보일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단다. 용용은 “‘블랙 다이어리’에 평소와 다른 장르의 곡들을 넣었다면, 다음 앨범엔 평소에 하던 음악을 압축해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번엔 도전을 했으니 다음엔 진짜 하고 팠던 음악을 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5.15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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