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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 "모든 게 잘 맞으면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 [마스터스 현장] 우즈 "모든 게 잘 맞으면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 타이거 우즈가 10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도중 동반자 저스틴 토머스, 프레드 커플스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에서 5번이나 그린재킷을 입은 타이거 우즈를 다시 모시게 돼 기쁩니다.”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미디어빌딩 내 기자회견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등장한 사회자는 이렇게 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오전 11시 예정된 기자회견장에는 10여분 전부터 기자들이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의 기자회견 때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으나 우즈였기에 관심이 컸다. 11시가 돼서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수십 명은 뒤에 서서 기자회견을 지켜봤다.사회자는 우즈가 5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던 2019년의 활약상을 상기시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2019년에 첫날 톱10 밖에서 시작했지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년 동안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았는데 2005년 있었다. 그때의 주인공도 당신이었다”라고 가벼운 질문을 하며 딱딱한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자 우즈는 “톱10 밖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모두를 실소하게 했다.가장 큰 관심은 여전히 부상 회복에 쏠렸다. 이날 부상과 관련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우즈는 지난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쳐 컷을 통과했으나 3라운드 들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등 추위가 밀려오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족저근막염 증세로 기권했다. 또 경기 내내 걷는 게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우즈는 “아직도 매일 아프다”라며 “그래서 따뜻하고 더운 날씨를 선호하지만, 그래도 작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엿보였다. 그러면서 “그나마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뒤에는 훌륭한 의료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연습량은 예전 같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연습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지금은 더 집중하면서 연습하려고 한다”라고 부상 이후 변화를 설명했다. 부상 이후 완전한 몸 상태를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우즈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이유는 그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1995년 아마추어로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통산 5번 우승했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얼 우즈 그리고 아들 찰리와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우즈는 “마스터스는 저와 제 가족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라며 “29년 전에 크로우 네스트(아마추어 선수에게 제공하는 클럽하우스의 다락방)에 머물면서 바이런 넬슨, 진 사라젠, 샘 스니드 등이 첫 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고, 프로로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곳에서 차지한 것은 내 인생의 일부였다. 아버지의 품에 안기기도 했고 2019년엔 찰리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것을 의미했고, 그렇기에 이곳에서 계속 경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25번 참가해 23차례 컷을 통과해 게리 플레이어, 프레드 커플스와 최다 컷 통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본선에 진출하면 24회 컷 통과 신기록을 세운다. 또 2019년 이후 5년 만에 그린재킷을 입으면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최다승(6승)과 타이를 이루고 PGA 투어 통산 83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우즈는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진다면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전히 우승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24분부터 제이슨 데이, 맥스 호마와 함께 26번째 마스터스를 시작한다.타이거 우즈가 연습라운드 도중 밝은 표정으로 페어웨이를 걷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0 I 주영로 기자
황유민, 샷 흔들렸지만 우승 간절함 통했다…“많이 성장한 하루”(종합)
  • 황유민, 샷 흔들렸지만 우승 간절함 통했다…“많이 성장한 하루”(종합)
  • 황유민이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 골프 인생에서 긴장감에 몸이 이 정도로 경직된 건 처음이었어요.”‘돌격대장’ 황유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오른 후 짧은 탄식과 함께 말한 우승 소감이다. 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린 가운데서도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황유민은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시즌 첫 우승…상금·대상 포인트 1위 꿰차박혜준(21)을 1타 차로 따돌린 황유민은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황유민은 박혜준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4번홀(파5)과 6번홀(파4), 9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한때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방심했던 것일까.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때마다 공이 경사면을 맞고 내려와 다음 샷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는 행운이 따랐다.그는 15번홀(파5)에서도 3m 파 퍼트를 막아내는 등 수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샷은 계속 불안했다. 그사이 박혜준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황유민을 다시 1타 차로 추격했다.1타 차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이 또 그린 뒤로 살짝 넘어가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황유민은 15m 거리의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핀에 가까이 붙였고, 파 퍼트를 집어넣어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박혜준은 마지막 홀에서 9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황유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황유민은 “12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을 많이 벗어났다. 그때부터 머리가 새하얘졌고, 몸이 경직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처음 느껴보는 몸의 반응이었다.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샷이 흔들릴 때 자신만의 비법으로 불안함을 해소한다고도 귀띔했다. 황유민은 “그립을 짧게 잡고 드로 구질로 낮게 깔아치는 컨트롤 샷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우승을 확정한 후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던 황유민은 “그래도 전지훈련 때 열심히 했고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까지 빨리 따라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날 정도로 샷이 흔들리지 않은 점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또 안 될 것 같아도 제 고집대로 샷을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판단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고 자평했다.◇윤이나, 1년 9개월 만에 복귀…“100점 주고 싶다”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윤이나(21)의 복귀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남의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해 경기를 이어가는 오구플레이 반칙을 저질렀고, 이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가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고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다.이후 1년 6개월로 징계가 감경됐고 덕분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의 KLPGA 투어 출전이었다.윤이나는 4일 열린 1라운드 1번홀 티샷을 시작하기에 앞서 티잉 에어리어에 몰린 팬들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이며 사죄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런 행동은 나흘 내내 계속됐다. 그는 2~4라운드에서도 1번홀을 시작하기 전 45도로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그는 최종 라운드 후 “이렇게 다시 잔디를 밟고 경기하는 건 팬들 덕분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며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흘 동안 버디 15개를 잡고 보기 7개, 더블보기 3개를 범한 윤이나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공동 34위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윤이나는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서 많이 긴장했다. 나흘 동안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이번 대회 점수는 100점이다. 제게 등수와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3년 8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신지애(36)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갤러리에 허리 깊게 숙여 인사하는 윤이나(사진=KLPGA 제공)
2024.04.07 I 주미희 기자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여행]
  • 경관조명 특화사업이 진행되는 목포대교 (목포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쏠린 관광 수요는 우리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정부가 2020년부터 5개년 장기 플랜을 갖고 전국 각지에 ‘관광거점도시’를 조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강릉과 목포, 부산, 안동, 전주 5개 도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 수도권과 대도시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로 인근에 관광객을 흩뿌리는 ‘허브’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5개년 사업 완료를 앞둔 관광거점도시를 △야간관광 △콘텐츠 △연결 △신규 명소 등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야간관광 - 밤을 즐기며 하루 더 머문다안동 하회마을에서 800년을 이어온 ‘선유줄불놀이’와 전통공연 (안동시 제공)지방 관광의 숙제 중 하나는 숙박 여행객 증대다.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무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력적인 ‘야간 볼거리’다. 관광거점도시에서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목포의 차세대 핵심 콘텐츠는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이다. 내년까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에 LED 조명을 더해 화려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목포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금~일요일) 야간에 다양한 조명 패턴의 ‘아트쇼’를 선보여 신규 및 재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안동은 ‘선유줄불놀이’를 연중 특별 이벤트로 확대한다. 8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불꽃놀이로 매년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일대에서 선보이던 이벤트다. 지난해부터 연 5회로 횟수를 늘린 선유줄불놀이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을 모아 큰 성공을 거뒀다.강릉 경포호의 라이트아트쇼 조감도 (강릉시 제공)강릉에서는 경포호 주변에 ‘경포달빛 아트쇼’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포호에 지름 8m 크기의 커다란 인공 달을 띄워 새로운 야간 명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어둡기만 하던 경포호가 빛과 음악, 영상이 더해진 화려한 무대로 재탄생, 지역에 체류형 방문객을 늘리는 명물로 자리할 것으로 강릉시는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 관광객 설레는 오감 자극 공연과 쇼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조선팝 페스티벌’ (전주시 제공)관광객의 발길과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을 공연 등 콘텐츠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전통 색채를 덧입혀 차별성, 독창성을 강조한 새로운 볼거리들이 내년 연말까지 연달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목포에서는 지난해 선보여 히트를 친 ‘해상W쇼’가 다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지난해 한 번에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상권 등에 1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안겨줬다. 올해는 공연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무대를 신설하고 특수효과 등 설비를 업그레이드 한다. 단순 볼거리를 넘어 목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에 불꽃쇼, 춤추는 바다분수, 드론쇼 등을 결합해 지역 대표 야간 콘텐츠로 발돋움할 전망이다.전주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인 ‘조선팝 페스티벌’, 매력적인 재즈의 선율과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결합한 ‘전주 미니 재즈 페스티벌’ 등 MZ세대가 호감을 느낄 만한 콘텐츠는 예스러운 분위기가 짙은 전주를 새롭고 트렌디한 명소로 바꾸고 있다. 안동호 수상공연장 조감도 (안동시 제공)안동시는 월영교 인근에 ‘안동 물빛 에스프리 수상공연장’을 조성해 상설 야간공연 개발에 나선다. 안동의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음악분수, 워터스크린, 레이저, 불꽃 등을 총망라한 종합예술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주변 산과 바다까지 공연의 배경으로 삼는 거대한 스케일로 지난해 12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연결 - 주요 관광지 이외 지역으로 여행객 분산벚꽃과 어우러진 안동의 월영교 (안동시 제공)유명 관광지에만 몰리는 방문객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강릉은 ‘경포 환상의 호수’를 통해 경포호에서 이어지는 약 700m 길이 산책로에 지역 설화, 생태 등을 주제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조성하고 있다. 야간조명과 특수효과, 영상으로 단장한 이곳에서 허난설헌 생가터와 맛집, 카페가 많아 ‘핫플’로 떠오른 초당동으로 이어지는 야간관광 동선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상권에서 떨어져 있던 관광지가 관광거점도시 사업 이후 하나로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테마화거리’를 조성한다. 철로를 걷어내 을씨년스럽던 와룡터널을 ‘빛의 터널’ 등으로 재창출해 월영교에 집중된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고 지역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에서 월영교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개발과 기차가 끊긴 성락철교를 랜드마크로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꽃이 활짝 핀 전주 덕진공원 (전주시 제공)전주는 한옥마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커다란 관광권역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을지훈련 사령부로 쓰이던 완산 벙커는 올 상반기 중 전시체험 공간과 실감형 콘텐츠를 갖춘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탄생한다. 전주는 ‘한옥마을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 예술을 테마로 한 서학동예술마을 등을 연결해 다목적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의 ‘세븐브릿지’ 중 하나인 광안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부산은 ‘세븐브릿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에 놓인 7개 다리(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도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를 묶어 가볼 만한 곳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교량 주변 명소화를 위해 다리마다 스토리를 입히고 드라이브 코스 개발, ‘인생샷’을 위한 뷰 포인트 등을 발굴해 ‘7번 설레는’ 부산 여행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명소 - 관광자원과 부대 시설의 개발을숙도생태공원 전경 (부산시 제공)지역색을 강조한 색다른 관광자원에 여행의 편리함을 높여줄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목포의 근대 건축자산인 옛 목포세관 건물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세관 창고 2개 동 벽면에 미디어 파사드 경관 조명을 추가하고 창고 사이에 있는 광장에 LED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폴을 설치한다. 세관 발굴터 내부에는 ‘목포해관’의 옛 모습을 재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작품을 전시하고, 해관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디지털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부산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을숙도를 새롭게 정비했다. 철새 탐조 전동카트 신형 도입 등의 인프라 개선, 철새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탐조전망대 설치 등으로 도심만 찾던 관광객이 자연을 누리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전주는 ‘전주역 통합관광센터’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주역 인근 주차장 구역에 세워지는 시설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관광 안내 기능을 포괄한다. 센터에는 여행객을 위한 관광 라운지, 굿즈 홍보관을 비롯해 MICE 시설, 관광 크리에이터 창업 공간, 관광 유관기관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1층에 광역교통 복합 환승장이 마련돼 대중교통 및 관광교통 이용수요 확대를 통한 유동인구 증대와 주변의 상업, 숙박시설 등의 활성화를 꾀한다.이 모든 것은 관광거점도시 사업으로 2025년까지 구현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거점도시의 모든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고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요한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인프라부터 콘텐츠, 수용태세를 모두 아우르는 관광거점도시 조성사업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방문과 체류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명상 기자
HDC아이파크몰, ‘스프링 세일’ 프로모션 진행
  • HDC아이파크몰, ‘스프링 세일’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DC아이파크몰은 봄을 맞아 ‘스프링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세일은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봄 정기 쇼핑 축제로 주요 패션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해 최대 60% 할인 및 브랜드별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우선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스포츠 패션 브랜드 아웃도어 프로덕츠, 컨버스, 플라넷비, 레노마, 아디다스골프, 슈즈 브랜드 세라, 미소페, 무크 등에서 20~60%까지 저렴하게 상품을 내놓는다.또한 남성 패션 브랜드 지오지아, 앤드지, 여성 패션 브랜드 쉬즈미스, 키즈 브랜드 아디다스 키즈, 오가닉맘, 슈슈앤크라, 피터젠슨, 무냐무냐 등 패션 및 키즈 브랜드에서도 30~60% 각각 할인판매가 진행된다.아이파크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 하는 단독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구매 금액별 아이파크몰 상품권 및 패션, 식음료(F&B) 상품군 추가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파크몰 멤버십 20만 포인트(1명), 3만 포인트(5명)를 지급하는 ‘더미러 포토존 인생샷 콘테스트’도 연다.이와 함께 골프존마켓에서는 올 상반기 최대 행사인 골프대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구매 금액대별 골프존 마일리지 적립 및 아이파크몰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과 아이파크몰 단독 특별가 상품 등을 다음달 7일까지 패션파크 5층 본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상무)은 “봄꽃 구경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꼭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해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아이파크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가 상품과 브랜드별 사은 행사 등을 통해 쇼핑할수록 늘어나는 다양한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8 I 김정유 기자
리조트에서 봄꽃을…켄싱턴호텔앤리조트. ‘봄 피크닉’ 패키지 출시
  • 리조트에서 봄꽃을…켄싱턴호텔앤리조트. ‘봄 피크닉’ 패키지 출시
  •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블라썸 피크닉 패키지’ (사진=이랜드파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서울·제주에서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피크닉 매트 대여, 피크닉 세트, 와인 등의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상품이다.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벚꽃이 만발하는 한강공원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는 ‘블라썸 피크닉 패키지’를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위글위글 피크닉 매트 1개, 피크닉 와인 2잔으로 구성됐다. 리조트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서 여유로운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은 ‘오름 피크닉 패키지’를 오는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유채꽃 명소로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엉덩물계곡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리조트가 있어서 보다 여유롭게 노란 물결을 만날 수 있다. 패키지는 객실 1박, 모닝뷔페 2인, 감성 피크닉 세트 대여, 위글위글 피크닉 매트 1개, 켄싱턴 조이백 1개, 오후 1시 퇴실 등의 혜택으로 구성됐다.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봄철 가장 인기 있는 벚꽃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피크닉 상품을 기획했다”며 “화려한 봄꽃을 배경으로 올봄 인생샷 사진을 찍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김명상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 종영소감
  • '재벌X형사' 안보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 종영소감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재벌X형사’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강력 1팀즈’ 안보현, 박지현, 강상준, 김신비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가 최종회를 앞두고 안보현(진이수 역), 박지현(이강현 역), 강상준(박준영 역), 김신비(최경진 역)이 밝힌 종영 소감과 함께 최종화 대본 인증샷을 공개했다.먼저 철부지 재벌 3세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이끌어낸 안보현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촬영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도 그런 유쾌한 에너지가 잘 전달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재벌X형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종화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박지현은 강하서 강력 1팀 팀장 이강현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넘나드는 호연을 펼치며 나날이 호평을 더한 바 있다. 이에 박지현은 “그동안 ‘재벌X형사’를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선 실수도 있기 마련인데, 함께 작품을 만들어 주신 훌륭한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또 박지현은 “제가 맡은 강현 역 뿐 만 아니라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을 예뻐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듬직하고 이성적인 강력 1팀 형사 박준영 역을 맡아 안보현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맛깔스럽게 선보인 강상준은 스스로를 ‘재벌X형사’의 애청자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강상준은 “그동안 여러분께서 ‘재벌X형사’에 보내주신 애정과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값비싼 FLEX였다. 값진 애정과 시간을 내주셔서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애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시즌2가 나오면 좋겠다”라며 ‘강력 1팀즈’의 재회를 희망했다.끝으로 강력 1팀의 촌철살인 MZ막내 형사로 사랑받은 김신비는 “벌써 종영이 다가와서 너무 아쉽고 시간이 참 빨리 흐른 것 같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과 ‘재벌X형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재미나게 촬영했던 현장들은 물론 모든 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해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재벌X형사’ 15화에서는 이수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진범을 밝히기 위해 이수, 강현, 준영, 경진이 마지막 공조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완벽한 원팀 케미로 여러 난제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온 ‘강력 1팀’이 이수 부모님 사건을 파헤치며, 경찰로서의 사명감에 의리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수사를 펼친다.‘재벌X형사’는 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3.22 I 최희재 기자
정우성·이정재 '태양은 없다' 예고편 공개…명불허전 브로맨스 시작
  • 정우성·이정재 '태양은 없다' 예고편 공개…명불허전 브로맨스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월 13일 극장 재개봉을 앞둔 영화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가 예고편을 공개했다.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태양은 없다’가 3월 1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화 ‘태양은 없다’는 인생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내일을 꿈꾸는 패기 넘치는 20대 청춘들의 좌절과 희망을 그린 영화다.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경쾌한 멜로디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모습으로 시작해 보는 이의 내적 흥을 자극하며 절로 미소 짓게 한다. 돈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믿는 무명 복서 도철(정우성 분)과 흥신소에서 심부름을 하면서도 사설탐정 같은 거라며 허세를 남발하는 물질만능주의자 홍기(이정재 분)의 풋풋하고 패기넘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기에 영화의 명대사 “내가 인생 막장이냐?”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무모한 열정만 넘치던 방황하는 20대 청춘들 날것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또한 한 프레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우라를 뿜어내는 정우성과 이정재의 투샷 장면들은 ‘태양은 없다’에서 만나 지금까지 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정우성과 이정재의 명불허전 케미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한편, 영화 ‘태양은 없다’는 최근 ‘서울의 봄’을 통해 천만 감독으로 등극한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정우성과는 ‘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한 작품이다. 고독한 10대 청춘의 불안한 내면을 그린 ‘비트’의 세계관을 ’버디 액션‘ 장르로 확장시킨 작품이자 한국 영화에서 ’버디 무비‘의 시초격으로 평가받고 있어 큰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극장 개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우성, 이정재의 환상적인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태양은 없다’는 오는 3월 13일 전국 CGV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4.03.04 I 김보영 기자
전현무, 이재용 회장 따라잡기… 어묵집서 '쉿' 재현
  • 전현무, 이재용 회장 따라잡기… 어묵집서 '쉿' 재현
  • (사진=MBN ‘전현무계획’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전현무, 곽튜브가 서울에 이은 부산 ‘무계획 먹방여행’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침샘을 폭발시켰다.23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에서 ‘무계획 브로’ 전현무, 곽튜브(곽준빈)는 ‘서울사람’ 전현무의 발길이 닿는 대로 서울 맛집들을 탈탈 턴 뒤 부산으로 향해 ‘부산사람’ 곽튜브 픽 돼지국밥 ‘찐’ 맛집과 S그룹 회장이 먹은 ‘깡통시장 어묵’까지 클리어 했다.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나만 아는’ 소장 맛집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방문잼’ 욕구를 치솟게 한 두 사람은 ‘무해’한 케미를 한껏 발산하며 순한 맛 힐링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1%(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방송 관련 뉴스와 영상이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앞서 전현무, 곽튜브는 전현무의 ‘동네 사모임 멤버’였던 시크릿 송지은과 남자친구인 ‘위라클’ 박위 커플을 만났던 터. 이날 전현무는 부부 셰프가 운영하는 옥수동 맛집에서 갑오징어 파전 등을 먹으면서 ‘연애 토크’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전현무는 송지은에게 “박위와의 만남을 결정하는데 고민은 없었냐”고 물었으며, 송지은은 “내 인생이 실패한 것 같았던 암흑기가 있었다. 그런데 오빠를 본 순간 가장 큰 확신을 했다”고 뭉클하게 고백했다. 박위 역시 “이렇게 생각해주는 여자를 만난 게 너무 큰 축복”이라며 활짝 웃었다.옥수동 맛집에서의 식사를 행복하게 끝낸 두 사람은 ‘전현무계획’ 로고가 담긴 앞치마를 사장님에게 선물했다. 이후 다시 셀프캠을 켠 전현무는 “허락된 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을 가겠다”며 MZ세대를 강타한 미궁 속 ‘할매카세’ 맛집을 찾으러 나섰다. 서울역 뒷골목을 뒤져 ‘할매카세’ 식당에 들어선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양의 잡채와 계란말이,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를 맛보더니 감탄을 연발했다. 서울 맛집 투어를 주도했던 전현무는 ‘할매카세’까지 ‘올킬’한 뒤, “오늘은 전현무(의) 계획이었다. 내가 살던 곳, 다니던 직장 근처 맛집을 안내했다”며 의미 있는 첫날 먹방 탐방을 마무리 했다.(사진=MBN ‘전현무계획’ 방송화면)며칠 뒤 전현무, 곽튜브는 부산에서 다시 ‘무계획 맛집 탐방’에 나섰다. 전현무는 부산역에서부터 시민들과 길거리 ‘먹터뷰’를 하며 돼지국밥 맛집을 애타게 찾았다. 이후, 두 사람은 곽튜브의 오랜 단골 돼지국밥집에서 부산 먹방의 스타트를 끊었다. 깊은 국물 맛에 감동한 전현무는 “서울 사람들의 ‘돼지국밥 리스트’를 다 뛰어넘는 맛”이라며 극찬을 보냈다.첫 식당에서 행복한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부평깡통시장’에서 간식을 먹기로 했다. 특히 곽준빈은 “모기업 회장님이 드셨던 어묵 먹어보고 싶다”며 SNS를 뜨겁게 달군 ‘쉿’샷을 소환해 기대를 높였고, 얼마 후 해당 어묵집을 방문한 두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섰던 자리에 그대로 섰다. 그러면서, “S그룹 광고 하나 해~”라며 덕담을 폭발시켜 폭소를 안겼다. 급기야 전현무는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라며 최민식의 영화 속 ‘사투리 명대사’를 선보였지만, 식당 사장님은 “남천동에서 마린시티로 옮겼다”고 능청스럽게 답해 전현무를 녹다운시켰다.어묵집에서 ‘부산 명물’ 물떡과 S그룹 회장이 먹은 ‘시그니처 어묵’까지 올킬한 두 사람은 시장을 돌아다니다, 한 사장님에게 잡혀 끌려간 식당에서 떡볶이까지 클리어 했다. 또한 죽 맛집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뭐야! 이건?”이라며 특급 비주얼을 가진 죽을 보고 깜짝 놀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부산에서의 무계획 먹방 대탐험에 대한 기대치가 솟구치는 가운데, 방송 후 시청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맛집들! 기대된다. ‘전현무계획’ 따라서 방문잼 터짐”, “너무 재밌다. 전현무-곽튜브라는 사람의 분위기 합이 잘 맞아서 힐링”, “자극 없이 순한 맛 방송이라 너무 좋아요”, “S그룹 쉿샷 따라할 때 진짜 어이없어서 대박 웃었네요”, “외국 아닌 한국을 소개하는 ‘전현무계획’ 흥해라!” 등 핫한 반응과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와 그의 ‘MZ 찐친’ 곽튜브가 뭉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원더풀 월드' 6년 만 복귀 김남주→파격 연기 변신 차은우
  • '원더풀 월드' 6년 만 복귀 김남주→파격 연기 변신 차은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김남주와 차은우의 첫 투샷이 공개됐다.‘밤에 피는 꽃’‘밤에 피는 꽃’ 후속으로 오는 3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연출 이승영, 정상희/극본 김지은/제작 삼화네트웍스)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를 통해 몰입도 높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등에서 쫀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남주(은수현 역)와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하는 차은우(권선율 역)의 만남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가운데 ‘원더풀 월드’ 측이 극 중 김남주와 차은우의 관계성이 엿보이는 첫 투샷을 공개했다. 김남주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느 날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은수현’ 역을,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은 이후 스스로 거친 삶을 선택하는 미스터리한 청년 ‘권선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가족을 잃은 쓰라린 상처를 품은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얽히고 설키며 궁금증을 폭발시킬 예정.공개된 사진 속 김남주와 차은우는 극 중 차은우가 일하는 폐차장 한 켠에서 마주한 모습이다. 차은우는 방금 전까지 작업을 한 듯 얼굴과 옷가지 모두 거뭇거뭇한 기름 때가 묻어 있는데 비해, 김남주는 얼룩 하나 없는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대비를 이룬다.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처럼 접점이 없어 보이는 김남주와 차은우가 어떤 사연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동시에 두 사람이 풍기는 먹먹한 분위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모닥불 하나로 시린 몸을 녹이고 있는 두 사람의 쓸쓸한 표정이 마치 거울처럼 닮아 있어 묵직한 여운을 배가시킨다. 이에 각기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하지만 닮아 있는 김남주와 차은우가 만들어갈 흥미로운 관계성과 서사에 관심이 쏠린다.MBC ‘원더풀 월드’ 제작진은 “각기 다른 이유로 가족을 잃은 김남주와 차은우가 만들어내는 관계성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김남주와 차은우의 만남은 극을 관통하는 미스터리의 포문이 열리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묵직한 여운과 숨막히는 긴장감 모두를 선사할 두 사람의 만남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2024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오는 3월 1일(금) 오후 9시 50분에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4.02.19 I 김가영 기자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
  •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여행]
  •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들[경기 광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산세와 유려한 성벽이 한데 어우러져 호젓한 걷기 여행이 제격인 수도권 명소다. 조선시대엔 수도 한양을 지키던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지금은 언제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이 물러가는 시기에 맘 편히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200여 개에 달하는 문화재를 품은 산성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둬보자. 약간의 지적 호기심만 발휘하면 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으로 ‘동거춘래(冬去春來)’ 여행을 떠나보자.◇적 공격에 맞서 47일간 사투 벌인 역사의 현장남한산성 성곽길을 걷는 등산객.1626년(인조 4년)에 축성을 마친 남한산성은 해발 48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에 구축된 철옹성이었다. 조선의 16대 왕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이곳에서 47일간 청나라의 공격에 맞섰다. 종당엔 내부 물자가 바닥나면서 투항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무릅쓴 항전이 가능했던 건 방어력을 극대화한 남한산성의 덕이 컸다. 지금도 직접 마주한 남한산성에선 험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단한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쳐들어온 적들의 난감했을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남한산성의 기원은 따져보면 거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산성을 지은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실제로 남한산성 행궁 터에서는 발굴 중 통일신라 시대 기와와 석축이 출토되기도 했다.축성 10년 후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쫓기듯 급히 움직인 탓에 물자는 부족했고 병력도 열세였다. 네덜란드제 홍이포를 앞세운 청의 거센 공격을 47일 동안 견뎌내던 인조는 추위와 굶주림에 결국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하기에 이른다.남한산성의 성곽 길이는 12㎞에 달한다. 단 하루 만에 주파하기 쉽지 않은 거리다. 산행 전,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들러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를 묻자 바로 ‘1코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걷기에 편하고 날씨만 좋으면 한눈에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단다. 길이는 약 3.8㎞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남한산성 북문.산성로터리를 출발해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는 거리를 지나 450m 정도를 오르니 북문이 나타났다. 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북문은 원형을 충실하게 살린 깔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1779년(정조 3년) 개축하면서 북문은 전승문(全勝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남한산성 서문. 산성 4대문 중 규모가 가장 작다.북문에서 1㎞ 떨어진 서문부터는 성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서문 전망대에서 한강과 잠실 롯데타워, 멀리 남산까지 볼 수 있다.인조는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가장 크고 넓은 남문(지화문)을 통했으나, 청나라에 항복하러 갈 때는 가장 작은 서문으로 나갔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을 묵묵히 내려다봤을 서문 앞에 서니, 좁디좁은 입구가 처량한 인조의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했을 것만 같다.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수어장대.서문에서 700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었다. 장수가 지휘를 위해 높은 곳에 세운 건물을 장대라고 하는데 남한산성 장대 5곳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인조 때 단층이던 수어장대는 영조 대에 이르러 2층으로 개축하면서 지금의 화려함에 웅장함을 갖추게 됐다.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시해 걸어두었던 무망루(無忘樓) 편액은 수어장대 오른편 보호각에서 볼 수 있다.청량당의 전경수어장대 근처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청량당이 있다. 남한산성의 동남쪽을 책임졌던 이회의 넋을 위로하는 사당이다. 축성 당시 이회가 워낙 꼼꼼하게 쌓아서 기일 안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고 공사비도 부족했다.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쓴 이회는 참수형을 당했다. 이회는 처형 전, 자신이 무죄라면 매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정말 매가 날아와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후에 누명이 벗겨지고 그가 쌓은 부분의 공사가 가장 잘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그의 넋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이 청량당이다. ◇춤추듯 유려한 성곽 따라 쭉쭉 뻗은 청송남한산성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 마치 용이 산을 감싼 듯한 모습이다.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1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콘크리트로 잘 닦인 도로 대신 성곽을 따라가면 산등성이를 감싸며 춤을 추는 듯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성벽이 쭉쭉 뻗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바삐 지나다 눈앞에 펼쳐진 이곳 풍경을 보면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인생샷을 위해 일행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서문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객.남한산성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소나무 숲을 갖고 있다. 이곳에 고목이 많고 나무가 무성한 것은 1927년 성내 벌목을 막고 황폐해진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를 지키자는 ‘금림조합’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솔바람을 맞으면서 남한산성을 걷게 됐다. 남문(지화문)은 왕이 다니는 문답게 남한산성 4대 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이다. 지금도 성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1㎞를 더 내려가면 남한산성 행궁이 나온다. 왕의 업무 공간으로 쓰인 남한산성 행궁의 외행전.남한산성 행궁은 전시에 지어진 왕의 임시 거처로 병자호란 당시 임시궁궐로 사용됐던 곳이다. 임시로 지은 별궁인 탓에 서울 4대 고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곳곳에 왕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부에는 왕의 침소인 내행전과 집무를 보던 외행전을 비롯해 정전, 영녕전 등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사당도 있다. 남한산성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누각인 한남루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는 2층 구조로 정조 22년에 광주 유수 홍억이 행궁의 대문이 번듯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남루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비록 원수를 갚아 부끄러움을 씻지 못할지라도, 항상 그 아픔을 참고 원통한 생각을 잊지 말지어다”병자호란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남한산성 행궁과 산성은 예약을 하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 단 인원이 10명 이상일 때에만 신청 가능하다. 경안천생태습지에서 월동 중인 고니들.남한산성을 둘러본 뒤엔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경안천생태습지도 가볼 만하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겨울엔 천연기념물 고니가 찾는 월동지로,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장엄한 주홍빛을 배경으로 헤엄치는 고니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장사진도 만날 수 있다.
2024.02.16 I 김명상 기자
안병훈 “탁구스타 부모님, 2부투어로 떨어졌을 때도 간섭 안하셨죠”
  • 안병훈 “탁구스타 부모님, 2부투어로 떨어졌을 때도 간섭 안하셨죠”
  • 왼쪽부터 안병훈과 아들 선우, 아버지 안재형(사진=안병훈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멘털 코치였지만, 프로가 된 이후에는 오히려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으셨고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훈(33)은 ‘한·중 탁구 스타 커플’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로 더 유명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급 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우승 소식과 함께 부모님 이야기도 크게 조명됐다.안병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첫 티샷을 날리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피언 가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동반 출전한 뒤 결혼에 골인했고 안병훈을 낳았다. 당시 안재형은 남자복식 동메달을, 자오즈민은 여자복식 은메달과 여자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출전을 앞둔 15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올림픽의 해가 되면 안병훈은 유독 부모님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날 안병훈은 “부모님과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눠보지 않았다”며 “올림픽은 아직 먼 일”이라고 답했다.안병훈은 엘리트 운동선수 출신인 부모님이 오히려 간섭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PGA 콘페리투어(2부)로 떨어졌을 때도 부모님은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며 “지난해 다시 PGA 투어 시드를 따낸 뒤 그제야 ‘잘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PGA 투어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물론 아내, 코치 모두 나를 믿어준다. 그런 부분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안병훈은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2020~21시즌 페덱스컵 랭킹 164위에 그쳤다. 시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콘페리투어를 뛰어야 했다. 2022년 2월 콘페리투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다시 시드를 되찾아 2022~23시즌 PGA 투어에 복귀했다.돌아온 안병훈은 다른 사람이 됐다.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올해 8개 특급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드는 데도 성공했다.달라진 마음가짐이 안병훈을 다시 부활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안병훈은 “그동안 내 인생에서 골프의 비중이 너무 컸다. 골프라는 게 항상 잘 될 수 없는 건데, 공이 잘 안 맞을 때마다 더 힘들었다”며 “골프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에게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고 돌아봤다.아울러 “지금도 골프가 중요하긴 하지만 가족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골프를 오래 즐기고 경기력에도 영향이 덜 미친다”고 설명했다. “골프는 72홀 내내 욕심내지 않고 경기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면서 “골프에 대해 무던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안병훈은 올 시즌 첫 두 개 대회에서 4위-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44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두 개 대회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31위-공동 66위에 그쳤다.특히 소니오픈이 아쉽다. 당시 안병훈은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쳐 12m 버디에 성공한 그레이슨 머리(미국)에 분패했다.안병훈은 “당시 준우승이 아쉽긴 했지만, 가족과 바로 비행기를 탔어야 해서 실망할 겨를이 없었다”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최근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내 게임 상태는 괜찮다”면서 “이번 주에도 드라이버, 아이언 등 장점을 잘 살리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안병훈은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페덱스컵 랭킹 30위 내, 세계랭킹 30위 내, PGA 투어 우승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며 “아직 이룬 게 하나도 없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웃었다. 안병훈은 현재까지 PGA 투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눈앞의 목표는 4월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이다.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 안병훈은 3월 말까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파리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병훈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쟁이 상당히 심하고 잘하는 선수가 많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다”며 “첫 메이저 대회 출전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올림픽 생각은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6 I 주미희 기자
안성훈 필두 생각엔터 '생쇼', 설 안방극장 달궜다
  • 안성훈 필두 생각엔터 '생쇼', 설 안방극장 달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생쇼’(생SHOW)로 설 안방극장을 달궜다. ‘생쇼’는 10~11일 양일간 SBS FiL과 SBS M 채널을 통해 방송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 안성훈을 비롯해 문희경, 금잔디, 영기, 정다경, 강예슬, 홍지윤, 허경환, 김승현, 김선근 등이 무대를 빛냈다.10일 방송한 1부에서는 허경환, 영기, 김선근의 ‘그대에게’, 정다경의 ‘하늬바람’, 문희경의 ‘누려봐’, 영기의 ‘동네오빠’, 강예슬의 ‘사랑의 포인트’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안성훈은 ‘엄마꽃’, ‘그대 내 친구여’ 등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11일 전파를 탄 2부에서는 홍지윤, 허경환의 ‘너는 왜’, 홍지윤의 ‘사랑의 여왕’, ‘분내음’, ‘망부석’, 금잔디의 ‘당돌한 여자’, ‘홍도야 우지마라’, ‘당신은 명작’, ‘인생샷’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미는 전 출연진이 함께 꾸민 8090 메들리와 ‘식구 없인 못살아’, ‘연예인’ 무대로 장식했다. 게스트 박군은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김승현과 ‘있을 때 잘해’ 무대를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출연진은 ‘생각 건의함’ 코너를 통해 현장을 찾은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안성훈은 팬들의 요청에 테크토닉 댄스까지 선보이는 등 끼를 대방출했다.
2024.02.13 I 김현식 기자
생각엔터 '생쇼', 안성훈 댄스·김호중 새해인사 '볼거리 풍성'
  • 생각엔터 '생쇼', 안성훈 댄스·김호중 새해인사 '볼거리 풍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더 트롯쇼 특집 생쇼(생SHOW)’(이하 ‘생쇼’)로 설 인사를 건넸다.10~11일 오후 7시 SBS FiL, SBS M에서 방송하는 ‘생쇼’에는 금잔디, 문희경, 김승현, 허경환, 영기,김승현, 안성훈, 홍지윤, 정다경, 강예슬, 김선근 등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촬영 당시 홍지윤은 팬들의 슬릭백(slick back) 요청에 응했다. 이에 동료 가수들은 “잘한다”, “이 정도면 준수한 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영기는 “안성훈의 슬릭백을 보고 가자. 댄싱 머신이기 때문에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성훈은 주저 없이 슬릭백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영기는 안성훈에게 “테크토닉을 한 번 해달라”는 요청을 더했다. 이에 안성훈은 테크토닉 댄스로 화려한 무대를 꾸며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었다. 출연진은 각자의 히트곡 무대로도 현장을 달궜다. 허경환, 영기, 김선근의 ‘그대에게’, 문희경, 정다경의 ‘하늬바람’, 허경환, 홍지윤의 ‘너는 왜’, 김승현, 박군의 ‘있을 때 잘해’, 금잔디, 정다경의 ‘인생샷’ 등 다양한 협업 무대도 잇달아 선보였다. ‘생쇼’에서는 김호중, 정호영, 손호준, 이동국의 새해 인사 영상도 공개된다.
2024.02.10 I 김현식 기자
조용히 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 조용히 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인터뷰]
  • 양수진이 지난 2일 아디다스골프-말본 크로스비 컬렉션 행사에 참석해 활짝 웃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디다스골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루하루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조용히 투어를 떠난 ‘필드의 에너지’ 양수진(33)이 은퇴 후 찾아온 제2의 삶에 만족해했다.양수진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디다스골프 청담직영점에서 열린 아디다스골프×말본 크로스비 컬렉션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 출전 이후 더는 투어에 나오지 않은지 3년여만이다.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국여자오픈 등 통산 5승을 거둔 양수진은 2020년 시즌 중 조용히 필드를 떠났다. 2018년까지는 왕성한 투어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후 조금씩 대회 출전수를 줄였고, 2020년 이후로는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 같은 분위기였더라면 화려한 은퇴식을 할 법도 했지만, 그는 떠난다는 말도 없이 자취를 감췄다.현역 활동을 끝낸 양수진은 요즘 또 다른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교습가로 변신해 레슨 현장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을 지도하고 있다.그는 “투어를 떠난 것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며 “투어를 뛰면서 모든 것을 쏟아냈고 할 만큼 했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가기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제2의 인생을 즐겼다.그러면서 “오히려 지금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일찍 활동을 마무리한 게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나도 현역 시절엔 장타자 측에 속했지만, 지금 투어에 가면 평범했을 것이다. 260~270야드 이상 장타를 치는 선수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활동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양수진은 프로 데뷔 초기였던 2012년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9야드를 쳐 장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장타 순위와 비교하면 평균 262.47야드로 ‘장타퀸’에 오른 방신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수진은 KLPGA 투어 활동 시절 통통 튀는 매력과 호쾌한 경기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다만 코스에선 친숙함이 덜했다. 따뜻하기보다 차갑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또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방어적이어서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하지 못했다. 늘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긴 경계심 때문이었다. 은퇴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원래의 활동적인 모습을 되찾았다.양수진은 “투어에서 활동할 때는 나를 위한 시간이 적었고 늘 긴장하며 지냈다”며 “지금은 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다양하게 해보면서 새로운 삶을 즐기다 보니 더 많이 웃게 되더라”고 말했다.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레슨하면서 또 다른 보람도 찾아가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적성에 맞았다. 어느새 레슨 현장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양수진은 20명이 넘는 고정 회원이 있을 정도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레슨프로로 변신한 양수진은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많은 골퍼를 만나다 보니 잘못된 스윙으로 고민하는 골퍼가 많더라”며 “골퍼들의 스윙을 분석해 보면 몸을 쓰지 못하고 팔로만 스윙해 실수를 많이 하고 있었고 어드레스 때 팔에 잔뜩 힘을 줘 몸이 경직된 상태로 스윙하는 나쁜 습관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간단히 설명하면 어드레스 때 양팔의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몸의 중심, 즉 코어를 이용해 스윙하면 훨씬 견고하고 일관된 스윙을 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스윙의 견고함을 높여주는 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스윙을 만들고 싶다면 저에게 찾아오세요”라고 그 틈을 이용해 깨알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레슨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양수진은 또 다른 계획도 꺼내 보였다. 그는 “지금은 아마추어 골퍼만 대상으로 레슨하고 있지만, 나중엔 주니어 선수를 지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레슨의 경험을 더 쌓고 공부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06 I 주영로 기자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윈덤 클라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윈덤 클라크(미국)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클라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2언더파 60타를 쳤다. 1타만 더 줄였더라면 꿈의 타수라고 하는 59타를 작성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조금 짧아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경기 뒤 클라크는 공식 인터뷰에서 “59타를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10번홀부터는 약간의 긴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며 “18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특별한 숫자를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퍼트가 조금 짧았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하고 어디서든 12언더파를 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그 순간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클라크가 기록한 12언더파 60타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의 코스 레코드다. 2017년 대학리그 대회인 카멜컵에서 헐리 롱이 작성한 11언더파 61타를 1타 경신했다. 프로 경기에선 1983년 톰 카이트, 1997년 데이비드 듀발 등 4명이 62타를 친 게 코스레코드였다.꿈의 59타 기록에 대한 기대는 전반부터 시작됐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클라크는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 또 다시 이글을 기록했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약 13m 정도로 꽤 멀었으나 한 번의 퍼트로 공을 홀에 넣으면서 이날 두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엔 버디 행진이 시작됐다. 7번홀(파3)부터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무려 8타를 줄였다.후반 들어서도 대기록을 향한 버디 사냥이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15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12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공을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긴 러프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스탠스를 할 수 없는 위치여서 클럽을 거꾸로 잡은 채 왼손 스윙으로 홀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 공도 그린에 멈추지 않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7m 정도로 멀었으나 이 퍼트가 들어가면서 1타를 잃는 것으로 막아내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위기를 넘긴 클라크는 곧바로 버디 사냥을 재개했다. 13번홀(파4)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1타째 줄였다. 이후 15번과 16번 그리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에 실패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8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12언더파 60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꿈의 59타 작성에는 실패했으나 이날만 12타를 줄인 클라크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승하면 360만달러의 상금을 독차지한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3위(15언더파 201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김시우(29)는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톱10 밖으로 밀렸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순항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에릭 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26)과 안병훈(33), 김주형(22)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1위, 임성재(26)는 공동 66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
2024.02.04 I 주영로 기자
부활 송영한 “밥 먹고 잘 때도 골프 생각…‘어린왕자’ 아닌 ‘왕’ 될 것””
  • 부활 송영한 “밥 먹고 잘 때도 골프 생각…‘어린왕자’ 아닌 ‘왕’ 될 것””[인터뷰]
  • 송영한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지금부터가 진짜 골프 인생이다. 더 간절하고 영리하게 골프를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주미희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제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송영한(33)은 데뷔 때부터 스타였다. 골프 선수답지 않은 새하얀 피부에 수려한 외모, 친절한 언변, 정교한 플레이.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렸다.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5년 일본프로골프(JGTO)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아시안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스타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활동하다 2019년부터 일본 무대에 주력하는 송영한에게 2023년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지난해 8월, 7년 7개월 만에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하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5번 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송영한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는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며 “그 변화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아 만족하면서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냉정하게 생각하면 두 번 정도는 더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 기회에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건 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자평했다. 송영한은 “1승은 어쩌다 한 느낌이었다면 2승은 ‘내가 진짜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3승이 간절했는데 지난해 이루지 못했다. 비시즌에 잘 준비하면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제대 후 2021년 JGTO에 복귀한 송영한은 2020~21시즌 상금랭킹 44위, 2022년 상금랭킹 51위에 그쳤다. 2022년에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마지막 대회에서 투어 시드를 간신히 지켰다.송영한은 “이렇게 칠 거면 골프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내 뒤에 아무것도 없는 낭떠러지에 선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그해 겨울 송영한은 스윙을 싹 바꿀 정도로 간절하게 전지훈련에 임했다. 그는 “원래 백스윙할 때 힘을 아래에서 위로 주고, 다운스윙 때 힘을 아래로 쓰는 편이었다”며 “골프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시퀀스여서 스윙을 뜯어고쳤다”고 설명했다.2023년 송영한은 완전히 달라졌다. 비거리와 정확도가 동시에 늘었다. 273야드에 불과했던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지난해는 287.12야드(JGTO 49위)로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2년 투어 그린 적중률은 65.82%(50위)였는데 1년 만에 74.29%로 한층 나아졌다. 투어 전체에서 1위였다.송영한은 20m 정도 늘어난 드라이버 샷에 가장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타구감과 공이 날아가는 힘을 보며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돌아봤다. 일본 투어를 함께 뛰는 동료들도 ‘도대체 전지훈련 때 뭘 한 거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한다. 퍼트 순위가 50위권에 그쳤음에도 상금 랭킹 4위(1억1054만5499 엔·약 10억원)로 2023시즌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컴퓨터 샷 덕분이다.송영한은 “골프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스코티 셰플러는 결코 정석 스윙을 구사하지 않지만 현재 세계랭킹 1위를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멀리 치는 것보다 스윙을 예쁘게, 공을 똑바로 쳐야 한다고 배웠다. 이제는 일정하게 치되 거리가 평균 300야드는 나와야 경쟁력이 있는 흐름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더불어 “나도 달라지기 위해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온 골프 영상을 보며 분석하기까지 했다”며 “밥 먹을 때도, 잘 때도 늘 골프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일본 투어에 적응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도 부활의 원동력이 됐다. 송영한은 동료 선수들과 일본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무조건 일본어를 사용한다.2019년 송영한이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자 일본의 간판스타 이시카와 료가 직접 나서 투어 시드를 유예하도록 협회를 설득한 건 유명한 일화다.송영한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이시카와 등 일본 투어 동료들을 한식당에 초대해 돼지갈비를 대접하는 등 한국과 일본 선수 간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했다.송영한은 후배들이 일본 투어에 많이 도전하기를 독려했다. 그는 “일본은 투어 환경이 정말 좋다. 연습 환경만 따졌을 때는 미국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며 “골프장에 연습장이 없으면 홀을 연습장으로 만들고 쇼트게임, 벙커 연습을 할 수 있는 치핑 그린으로 개조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일본 투어에서 뛰다 보면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군대도 다녀왔고 기다리던 두 번째 우승도 했다. 내 골프 인생은 이제부터 진짜”라고 강조한 송영한은 이제 더 높고 멀리 바라본다.송영한은 “박상현, 김경태처럼 롱런하는 선배들은 영리하다”며 “누구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처럼 멋진 장타를 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인정하고 내가 잘하는 기술로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꼭 다승을 하고 싶다. 최저타수상을 받으면 우승 등 모든 게 따라올 것”이라며 “투어 생활하면서 두자릿수 우승을 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송영한의 드라이버 티샷(사진=이데일리DB)
2024.01.26 I 주미희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송하윤 복수하나…머리채 투샷
  •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송하윤 복수하나…머리채 투샷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송하윤의 심상치 않은 투샷이 이목을 사로잡는다.(사진=tvN)23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8회에서는 강지원(박민영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의 아슬아슬했던 우정에 켜진 빨간불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앞서 강지원과 정수민이 소속된 U&K푸드 마케팅팀은 워크숍을 떠났다. 유희연(최규리 분)의 기획에 따라 캠핑카부터 침낭까지 취침 방식을 건 보물찾기 게임이 진행됐고, 강지원은 1번 막대를 갖기 위해 직접 입수를 감행했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겠다는 정수민을 보고 강지원은 무조건 본인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고 마음먹는다.(사진=tvN)앞서 강지원은 1회차 인생을 통해 정수민이 자신의 진정한 반쪽이 아니라 가스라이팅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망쳐놓고 다 빼앗으려는 속셈임을 알게 됐다. 강지원이 자신의 것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던 강지원이 모든 것을 쉽게 얻었던 정수민에게 어떻게 맞설지 궁금증을 높인다.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를 매섭게 바라보며 적의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강지원이 정수민의 머리채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지원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4.01.23 I 최희재 기자
스무살 대학생 던랩, 33년만에 PGA 투어 역사 썼다(종합)
  • 스무살 대학생 던랩, 33년만에 PGA 투어 역사 썼다(종합)
  • 아마추어 대학생 닉 던랩이 22일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닉 던랩(20·미국)이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던랩은 단독 2위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 공동 3위 잰더 쇼플리(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인 던랩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라운드 후 여자친구와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고 학교 숙제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르며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60타를 친 건 2011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이후 13년 만이었다.내친 김에 던랩은 199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투손오픈 정상에 올랐던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다.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던랩은 이날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침착하게 버디 4개를 골라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집어넣은 던랩은 우승을 확정하고 포효를 내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그는 미컬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첫 아마추어 챔피언이 됐고, 1957년 이후 역대 3번째 아마추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만 20세인 1910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연소 아마추어 챔피언이기도 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다 합친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만 19세에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던랩은 US 아마추어와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모두 우승한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만 이뤄낸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했으며, 상금을 받지 못하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151만2000 달러(약 20억1000만원)은 2위 버자이드넛(28언더파 260타)에게 돌아갔다. 대신 던랩은 2026년까지 향후 2년 동안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그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으로서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다만 이 메이저 대회들에 나가려면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투어 카드를 확보한 만큼 프로로 전향할 경우, 2000만 달러 규모의 7개 시그니처 특급 대회와 마스터스, US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던랩이 대학교를 계속 다니며 아마추어로 남을지 PGA 투어 프로로 전향할지는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내 머릿속에 수천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단 하나도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게 골프다. 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샷을 많이 쳤고 생각보다 잘 된 샷도 몇 개 있었고 퍼트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이 골프의 멋진 부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쇼플리, 토머스, 케빈 위(대만)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임성재(26), 이경훈(33), 김시우(29)는 나란히 공동 25위(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기자회견하는 던랩(사진=AFPBBNews)
2024.01.22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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