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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751건

  • 당뇨병 전 단계에서 지중해식 식단 준수하면 당뇨병 위험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이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하면 제2형(성인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스페인에서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관리를 돕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 공중보건학과 호세 풀리도(Jose Pulido) 교수팀은 당뇨병 전 단계인 성인 1,184명을 2012년부터 평균 4.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Mediterranean diet and diabetes risk in a cohort study of individuals with prediabetes: propensity score analyses)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Diabetic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00∼125㎎/㎗이거나 당화 혈색소가 5.7∼6.4%인 당뇨병 예비 환자(당뇨병 전단계)로 분류했다.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당화 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 환자로 간주했다.연구 기간 중(평균 4.2년)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 중 18%(210명)가 당뇨병 환자로 진단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지 않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연간 100명당 4.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당뇨병 전환율은 연간 100명당 2.9명에 그쳤다. 이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하지 않으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약 1.7배 높아진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중해식 식단이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의 실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은 국민병으로 통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선 영양소가 조절된 맞춤식 식단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형미 겸임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에서만 나는 특별한 식재료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중해식단의 영양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지중해식 건강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의 영양 원리에 기반한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메디쏠라 밸런스식’이 이미 출시됐다. 최근 ‘메디쏠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수의료용도 식품 기준에 맞춘 당뇨병 환자용 식단을 출시했다.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유를 기본 식용유로 사용하고 과일ㆍ채소ㆍ콩류ㆍ견과류ㆍ씨앗류의 섭취를 권장한다. 생선과 유제품을 적당량 섭취하되, 붉은색 육류ㆍ가공육ㆍ설탕 섭취를 제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US News and World Report’가 5년 연속 최고의 건강 식단으로 선정했다.
2023.01.02 I 이순용 기자
메디콕스-오라메드, 한미 기관투자 유치 위한 MOU 체결
  • 메디콕스-오라메드, 한미 기관투자 유치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나스닥 상장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Oramed Pharmaceuticals, 오라메드)과 지난달 29일 조선 팰리스호텔 서울 강남에서 열린 ‘경구용 인슐린 캡슐(ORMD0801) 임상 현황’ 설명회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오라메드 나다브 키드론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와 메디콕스 오대환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메디콕스)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상호 투자와 더불어 한국과 미국 각 기관 투자 유치를 위해 협력하며, 경구용 인슐린(ORMD0801) 외 오라메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및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라메드는 경구 투여용 의약품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이스라엘 기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2007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주사제로 전달되는 약물에 대한 경구 전달 솔루션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경구용 인슐린 미국 식품의약국)FDA_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 캡슐(ORMD-0901)도 개발했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FDA 임상2상과 자회사 오라벡스를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메디콕스 오대환 대표는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은 양사 간 단순한 라이선스 계약관계가 아니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 양사는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소연 기자
꾸준한 걷기·커피 복용...당뇨병 예방 도움
  • 꾸준한 걷기·커피 복용...당뇨병 예방 도움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2월26일~1월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꾸준한 걷기 운동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 중개·임상 심혈관 연구센터의 앤드루 페리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2010~2021년 국립 보건원(NIH)이 진행한 건강·의료 혁신 프로그램 참가자 중 일부인 5677명의 3.8년간 추적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연구팀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당뇨병 발병률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1만 700보인 사람은 6000보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4%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2형 당뇨병 발생률을 커피 복용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아시아 여성 보건 센터 연구원인 장추이린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 45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이 중 979명이 출산 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과 기저질환 등을 2~4년마다 조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54%, 2~3잔 마시는 여성은 17%, 1잔 이하(전혀 안 마시는 것은 아님) 마시는 여성은 9% 낮았다.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는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 중 518명(소그룹)을 대상으로 공복 인슐린, C-펩티드 등 포도당 대사 관련 생물표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공복 인슐린과 C-펩티드 수치가 적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커피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 같은 생리활성 성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로 혈관, 피부 등 인체 건강 전반에 도움을 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공개됐다.
2023.01.01 I 유진희 기자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케어젠(214370)이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스테롤’ 해외 수출 계약을 연달아 따내면서 내년 실적 본격화가 예고됐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했고, 5월에 선보였는데 6개월여 만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어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 등록 절차 때문…제품력으로 승부수 띄운다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필리핀과 파키스탄에 각각 523억원, 273억원 규모로 프로지스테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파트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필리핀과 파키스탄 공급 계약이 보도자료에서 설명된 “상대방의 계약이행을 구속할 수 없다”는 내용에 의문감을 갖기도 했다. 해당 계약은 ‘넌 바인딩(Non-binding)’ 계약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로 공시를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투자자에게 알려졌다. 관련해 케어젠은 “계약 시점 기준으로 현지에서 원료등록과 완제품 등록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지 기관 판단결과에 따라 등록이 안 된다면, (계약)이행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 최소 발주에 대한 물량 합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계약 상대방이 발주를 통해서 해당 금액이 채워져 나가는 것이다. 확정금액은 아니다”라며 “계약기간이 정해진 총판계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매출 인식은 계약 상대방의 발주에 따라 차례로 나눠서 인식된다. 케어젠의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제품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지만 매출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프로지스테롤은 지난 3월 FDA로부터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으로 승인을 받은 디슬루스테롤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섭취 후 30분 이후부터 실제로 혈당이 관리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려는 해외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전시회 현장에서도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과 효과성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138兆 당뇨병 치료제 시장…건기식도 함께 성장 기대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내년 1161억 달러(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 프로지스테롤은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 수를 고려하면 건기식 시장도 맞춰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은 분말 스틱 제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스틱형태의 포장으로 30개 기준 70달러로 책정돼 있다. 공급 단가는 1개에 1달러로 알려져 있다. 분말에는 화이바솔이라는 덱스트린 첨가물과 케어젠이 자체개발한 활성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펩타이드가 인슐린 수용체가 본연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펩타이드는 단백질보다 작은 구조의 아미노산 중합체다.치료제는 아니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다. 정상 공복혈당은 100mg/dL이고, 100~125mg/dL은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된다. 이 경우에는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100mg/dL의 경우 정상이지만, 당뇨 전 단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수용체가 인식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프로지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관리의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본격적인 매출 성장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에서는 개별원료 등록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 의미가 있다”며 “당장 식약처에 후속 절차를 밟는 것 보다는 현재 분위기가 좋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제안들이 오고 있고,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은 3분기 보고서부터 제품별 매출 구분에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했다”며 “분기말에서야 매출이 시작됐는데, 유통사 사정으로 출고 일정이 변경돼 3분기 건기식 매출액은 약 100만원으로 유의미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4분기 부터는 전분기 지연된 매출이 인식되고, 12월 아마존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239억원이다.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040억원으로 코스닥 22위 수준이다.
2022.12.30 I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가 개발중인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을 도입한다는 사실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있다. 시장의 궁금증은 △앞으로 임상 일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예상 시점 △가격 △제품의 포지셔닝 등이다. 29일 메디콕스는 조선 팰리스호텔 서울강남에서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에 오라메드 경영진을 초대해 관련한 내용을 소통했다. 메디콕스는 대형 선박 특수 블록(콕스)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회사였고 지금도 매출은 이쪽에서 나온다. 옛 사명은 중앙오션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의약품 신약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종근당 병원영업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약사업부 △SMCC 건강검진센터 총괄본부장을 거쳐 현재 메디콕스 대표와 커넥 CMO를 동시에 맡고 있다. ◇내달 임상3상 톱라인 발표…상용화까지는 최소 2년투자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경구용 인슐린의 향후 임상 일정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장 내달 톱라인이 발표된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간담회에서 “두 종류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26주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달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26주를 추가로 하는 임상은 내약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메드는 임상 3상 역시 임상2상의 결과처럼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오라메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임상2상에서 임상 1차지표와 p값, 안전성 등 측면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라메드가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을 투약하게 되면 유효 물질을 간으로 직접 전달할수 있게 된다”며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체 흐름을 따른다는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 (사진=메디콕스)마이클 CCO는 경구용 인슐린의 이점으로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과 주사를 어떻게 놓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경구용 인슐린이 오라메드와 메디콕스의 실적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CCO는 도입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약성 등을 따져보는) 또다른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두 개의 (3상)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며 “동시에 규제당국에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준비하게 될 것으로, 상용화까지는 2년에서 2년 6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2024년, 그렇지 않다면 2025년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상업화 성공 관건은? ‘가격과 포지셔닝’ 이날 메디콕스-오라메드의 간담회는 일방적으로 회사의 주장으로만 채워진 간담회는 아니였다. 두 번째 세션으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들과 오라메드 임직원이 함께 ‘경구용 인슐린과 주사형 인슐린의 차별점’에 대한 패널 토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패널 토의의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의료진은 오라메드의 경구용 인슐린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슐린 펌프 등의 주사 치료를 대체하는 약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상 임상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집중돼 있다. 이에 마이클 CCO는 “인슐린 펌프 등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어 “다만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 2형 당뇨병이다. 저혈당과 체중증가 부작용 위험이 없고, 경구로 쉽게 투약할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상업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내약성과 안정성이 임상으로 입증된 만큼, 다른 약과 병행해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CCO (사진=메디콕스)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서는 가격 책정과 시장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형 당뇨가 아니라 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초기 환자를 타겟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유효할 것이라는게 국내 전문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다만 경구용 특성상 주사제보다 인슐린 용량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책정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제기 됐다. 관련해서 마이클 CCO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험사와 정부 등과 소통해서 경구용 인슐린이 충분히 등재될 수 있도록 허가되게끔 하려고 한다”며 “한국 파트너인 메디콕스와 규제당국과도 충분히 대화를 통해 환자가 충분히 사용할수 있도록 하면서도 수익이 담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의료진은 △간에 직접 딜리버리하는 기전 △초기 환자들에게 집중하는 타겟팅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RMD-0801는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로도 개발중인데, 실제로 지방간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29 I 이광수 기자
  • 메디콕스 "경구용 인슐린 및 의료용 대마 사업 강화…400억 확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디콕스(054180)는 신규 사업인 오라메드 경구용 인슐린 및 의료용 대마오일 칸나비디올(CBD) 사업 강화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28일 밝혔다. 메디콕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메리츠증권, 나우인베스트먼트, 엘바이오생산활성화에쿼티1호를 대상으로 하는 19회차, 20회차, 21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규모는 각각 225억원, 75억원, 100억원 등 총 400억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9일, 2월 28일, 3월 31일이다.메디콕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라메드 경구용 인슐린의 국내 임상 비용 및 라이선스 지급,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다. 의료용 대마오일 칸나비디올(CBD) 관련 합성 첨단 신약 개발 및 CBD 오일 수입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채무 상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2023년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오라메드 경구용 인슐린의 탑라인 결과가 발표되면 매년 7% 이상 성장 중인 국내 당뇨병 치료 시장을 감안할 때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용 대마 오일 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8 I 양지윤 기자
에이프로젠 "휴미라 자동주사 오토인젝터 개발"
  • 에이프로젠 "휴미라 자동주사 오토인젝터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은 자동주사 장비 오토인젝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다양한 주사제에 활용 가능하지만 1차적으로 고농도 제형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글로벌 제작사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약물 특성에 최적화된 오토인젝터를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오토인젝터는 추가적인 안정성 시험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다수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인슐린 주사기와 같이 약액이 미리 충전돼 있는 제형을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PFS)라고 부른다. 프리필드시린지의 경우에 환자가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를 느끼거나 찔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손가락 관절이 아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자가투여가 어려워서 찔림 사고 또는 투약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장비가 오토인젝터다. 프리필드실린지를 오토인젝터에 장착하면 주사바늘이 보이지 않는다. 환자는 오토인제터를 주사할 부위에 밀착시킨 후에 작동 스위치만 누르면 수초 안에 약액이 자동으로 피부 안쪽에 주입된다. 의료진 도움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세계적으로 오토인젝터를 적용하는 의약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사 오토인젝터는 버튼을 누르면 가려져 있던 주사기의 바늘이 튀어나와 약물이 자동으로 피하에 투입된다”며 “또 약물 투여가 완료되면 바늘이 자동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는 기능까지 있어 투약 후 발생가능한 바늘 찔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에이프로젠 자회사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는 3년전부터 프리필드시린지 완제생산 라인에 오토인젝터 장착 설비를 추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독일 전문업체에서 진행 중인 오토인젝터 자동조립 장비(autoinjector assembler) 제작이 완료되면 2023년 중 오송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설치 후 오송공장에서는 약액이 채워진 주사기를 장착한 오토인젝터를 연간 6000만개 생산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자가면역이나 대사질환 환자 증가로 자가투여가 가능한 제형의 의약품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오토인젝터 제형 생산을 위한 설비와 시설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내에는 오토인젝터 제형의 완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CMO가 많지 않아 앞으로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는 잠재적인 수요에 대응 가능한 완제 CMO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2.27 I 석지헌 기자
술자리 많은 연말…비만·대사질환 있으면 요로결석 특히 주의해야
  • 술자리 많은 연말…비만·대사질환 있으면 요로결석 특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났다. 갑자기 늘어난 술자리로 과식과 과음을 반복하면 요로결석 발병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생동안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평균 10명 중 0.5~1명꼴로 요로결석에 걸리며, 성별로는 남성은 100명 중 6명꼴로 여성은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 요로결석 환자수는 33만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6247명으로 여성 11만2297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그리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요로결석의 발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석을 제거해도 재발하는 비율이 5년 내 50%, 10년 내 80~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이 치료만큼이나 중요시된다. 대표적으로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만과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 교수는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을 형성하는 무수한 신체반응을 일으키며, 두 질환을 모두 갖고 있을 경우 요로결석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하거나 대사질환은 있지만 비만하지는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비만은 그 자체로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최대 75%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혈액의 산도(ph)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산염기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소변의 화학변화가 나타나고 결석의 발병위험이 증가한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소변의 산도(ph)를 감소시키는 근위세뇨관의 암모늄 생성을 줄여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최창일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수술까지 할 수 있고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연말연시 술자리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한준현 교수는 ‘비만과 대사건강이 요로결석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obesity and metabolic health on urolithia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논문을 대한비뇨의학회 공식학술지에 등재했다. 이 논문은 2022년 10월 제74차 대한비뇨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1년간 임상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으로 선정돼 학술상을 수상했다.출처 케티이미지뱅크
2022.12.26 I 이순용 기자
  • 노인 당뇨병 환자, 약물 의존도 올라가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 복용 등 약물 의존도가 10년 새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엔 남녀 환자의 비율이 4 대 6 정도였으나, 최근엔 거의 5 대 5로 균형을 이뤘다.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숙배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각각 2007년∼2009년(627명)과 2016년 ∼2018년(1,014명)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환자 1,641명을 대상으로 10년 새 노인 당뇨병 환자의 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한국 당뇨병 노인의 혈액 생화학적 특성, 식이 섭취, 당화혈색소 관련 위험 요인 및 위험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2007년 -2009년)와 제7기(2016년 -2018년) 비교)는 대학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김 교수팀은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8시간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사람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2007년 ∼2009년엔 노인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은 나이대가 65∼69세(전체의 41.2%)였으나, 10년 후인 2016년∼2018년엔 75세 이상(42.5%)으로 높아졌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로 당뇨병 노인의 평균 나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나이가 많아지면 신체적 장애ㆍ우울증ㆍ기억력 감퇴 등 당뇨병 치료의 장애 요인이 함께 늘어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인 당뇨병 환자의 평균 나이가 많아진 만큼 환자의 유병 기간도 길어졌다. 10년 전엔 1년 미만이 2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10년 후엔 10년 이상이 3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10년 전엔 노인 당뇨병 환자의 61.3%가 여성(남성 38.7%)으로 여초(女超) 현상이 뚜렷했으나, 10년 후엔 거의 성별 균형(남 47.6%, 여 52.4%)이 맞춰졌다.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와 치료방법도 2007년 ∼2009년엔 경구혈당강하제 60.5%, 운동ㆍ식이요법 27.1%였으나, 2016년 ∼2018년엔 경구혈당강하제 80.9%, 운동ㆍ식이요법 8.0%로 약물 의존도가 많이 높아졌다. 당뇨병은 환자 자신이 의사란 말이 있을 만큼 교육이 중요하지만 ‘영양교육이나 상당 교육 경험이 없다’는 응답률이 91%에 달했다.
2022.12.23 I 이순용 기자
  • 성인 대사증후군 주의, 10명 중 7명이 5가지 진단 기준 중 1개 이상 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 가운데 적어도 하나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가운데 가장 많이 가진 것은 고혈압이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한인화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4,36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제8기 1차 연도(201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한 건강행태 및 비만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분포 연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인 복부 비만ㆍ고혈압ㆍ높은 혈당ㆍ낮은 HDL-콜레스테롤ㆍ고(高)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정상이면 정상 그룹, 1~2개를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 주의 그룹, 3개 이상 보유하면 대사증후군 그룹으로 나눴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27%(1,177명)가 정상, 38%(1,671명)가 대사증후군 주의, 35%(1,517명)가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됐다.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1가지 이상 가진 사람의 비율이 73%에 달했다. 대사증후군 주의 그룹에서 한 가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성인의 21%인 915명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나타낸 한 가지 증상은 고혈압이었다. 2가지 증상을 보유한 사람의 비율도 17%였다. 특히 고혈압과 높은 혈당을 함께 가진 사람이 많았다. 과체중ㆍ비만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과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4배였다. 낮은 소득과 학력도 대사증후군의 비율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아침 식사와 외식 빈도 모두 주당 4회 이하이면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성이 월 5회 이상 음주하면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의 발생은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 가족력ㆍ학력 등 사회ㆍ경제적 요인, 운동ㆍ흡연ㆍ음주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며 “대사증후군은 당뇨병ㆍ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12.22 I 이순용 기자
연말 홈파티 즐기는 2030, 이 ‘질환’ 주의해야
  • 연말 홈파티 즐기는 2030, 이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및 외식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확산한 ‘홈파티’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파티’는 인증샷 및 SNS 공유 문화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각종 술과 음식이 가득한 홈파티를 즐기다보면, 젊은 사람이라도 각종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2030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는 대사질환으로, 고혈당이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고, 각종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는 지난 5년간 평균 12%씩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20년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이원영, 이은정, 가톨릭의대 박용규,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의 환자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수 있지만, 젊은 연령층은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좋지 못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비례해서 늘 수 있다”며 “젊기 때문에 안일하게 여길 수 있지만 한번 당뇨병에 걸리면 평생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여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여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젊은 층에 파티 음식, 지나친 음주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에는 ‘통풍’이 있다. 통풍은 중년 이상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의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종, 발적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는 “통풍은 완치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젊은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통풍 발작이 계속 재발하는데도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통풍으로 인한 관절 변형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통풍은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을 줄이고, 금주, 금연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홈파티.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12.20 I 이순용 기자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 최초 규명
  •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칼로리 식이가 당뇨병을 유발하는 기전으로서, 리지스틴(Resistin)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하시켜서 당뇨병을 유발함을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규명했다. 즉, 고칼로리 식사에 의해서 증가된 리지스틴이 그 수용체인 캡1(CAP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변형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감소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아디포카인인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켜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내 중요한 소기관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퇴행성뇌질환이 일어난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성인병의 근원인 비만증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것은 알려진 바 있다.연구팀은 생쥐의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이지만, 인간에서는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야기하는 물질로 알려진, ‘리지스틴’에 주목했다. 지금껏 인간에서 리지스틴과 당뇨병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리지스틴을 처리한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과도하게 분열·파괴되고 있는 현상. 연구팀은 ▲인간화 리지스틴 생쥐(인간의 리지스틴이 과분비 되는 유전자 조작 생쥐) ▲대조군(리지스틴-녹아웃 생쥐)으로 나눠 고칼로리 식이를 3개월 동안 먹인 후,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연구 결과를 모식도로 정리한 그림.고칼로리 식이 하에서 리지스틴이 녹아웃된 생쥐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인간화 리지스틴 생쥐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비정상적으로 쪼개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연구팀은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를 파괴시키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 근육세포를 이용하여 그 기전을 연구했다. 그 결과, 리지스틴이 근육세포 표면의 캡1 수용체에 결합해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하면서 MAM(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를 연결하는 막)을 형성하여 미토콘드리아를 옥죄는 것과 동시에, PKA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서 미토콘드리아 분열에 중요한 Drp1 단백질을 인산화·활성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파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서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을 근육세포의 산소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함으로써 증명했다. 즉 인간의 리지스틴은 미토콘드리아 분열을 유도하고 그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기능을 저하시켜서 ATP 생성을 저해하며, 그 결과 근육세포의 포도당 사용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초래됨을 증명했다.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는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 악화로 이어짐을 증명한 것이다.이어 연구팀은 리지스틴을 차단하면 해악을 예방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서 리지스틴의 수용체인 캡1 유전자가 결핍된 유전자 조작 생쥐를 분석했다. 이 생쥐에서는 리지스틴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지스틴으로 인한 나쁜 효과가 차단되어, 고칼로리 식이 하에서도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예방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동시에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드러났다.연구팀은 치료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리지스틴과 캡1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했으며, 이 펩타이드 치료제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고칼로리식이하에서도 당뇨병 발생을 예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칼로리 식사를 하게 되면 리지스틴의 양이 증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리지스틴이 세포표면의 캡1 수용체와 결합하여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여 근육세포의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이전에 발표한 결과와 연계하여 결론을 내리자면, 리지스틴-캡1 결합체가 당뇨병과 지방간 같은 비만증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유망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이어 “현재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간의 상호 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 현상을 완화시키는 항체를 개발했다”며 “이를 대사질환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등의 새로운 치료제로서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대사질환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신진대사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2.19 I 이순용 기자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주1회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암젠이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보나 릴리의 약물보다 투약 간격이 4배 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빅파마 3사의 치열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개발사들은 자체 신물질부터 타사 치료제 관련 바이오시밀러까지 다양한 개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제공=각 사)◇GLP 계열 비만 치료제 삼총사의 총 시장 규모는 3조원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꽉 잡은 기업은 노보다. 노보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의 약물의 개발해 세계 최초 승인 기록을 연이어 새로 쓰고 있다.매일 1회씩 피하주사하는 삭센다는 미국 기준 2016년 식이요법과 함께 쓰는 성인용 비만치료제로 당시 동종 계열 약물 중 최초 승인됐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삭센다의 접종연령을 소아 청소년으로 확대 승인했다. 노보가 내놓은 후속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승인됐으며, 주1회 주사해 투약 간격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삭센다는 72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최대 22%, 위고비는 68주간 치료 시 15~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릴리도 GLP-1 계열 약물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역시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역시 위고비처럼 주1회 피하주사하는 약물로 지난 5월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약물을 72주간 치료할 경우 최대 22% 가량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등 세 종류의 약물이 이끌어 갈 세계 GLP 계열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원 수준이다. 실제로 노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약 2489억원(1억9800만 달러)으로, 삭센다 매출 3565억원(2억 8350만 달러)을 뒤쫓고 있다.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당뇨병 적응증으로 출시된 직후인 올해 3분기 동안 미국에서 9700만 달러(한화 약 1376억원), 일본에서 8600만 달러(한화 약 1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가 단 2개 국가에서 무서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만 적응증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지난 3월에도 노보는 삭센다와 위고비 두 품목으로 2025년경 연간 37억2000만 달러(한화 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GLP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암젠 ‘AMG123’ 비교우위 확보, 출시까진 수년 걸려그런데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꺾을 복병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6일 암젠이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컨퍼런스’(WCIRDC) 2022에서 자사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MG133’의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을 타깃하는 항체를 결합한 치료제로 알려졌다. 암젠의 따르면 AMG133의 임상 1상에서 4주당 1번씩 약물을 투여하면, 12주 뒤 최대 14.5%의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투여 후 12주차 체중감량 효과로 따져보면 AMG133은 위고비(6%)나 마운자로(9%)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었다. 암젠 측은 “효과와 편의성을 두루 갖춘 AMG133을 개발완료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내년 초부터 임상 2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사실상 국내 GLP-1 계열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이 미국 승인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월1회 맞는 AMG133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희귀질환 치료제도 아닐 뿐더러 임상 2상과 3상을 남긴 상황에서 모든 과정이 순항한다 해도 출시되기까지 3~5년을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AMG133이 위협적인 효능을 보였지만, 당장 기존 약물이 영역을 넓히는 데 위협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국내사 시장 진입 전략 다각화...암젠 이상 효과 필수”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GLP-1 계열 중 유일하게 삭센다만 출시된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삭센다(258억원)와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142억원)등 2종의 약물이 해당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큐시미아는 미국 알보젠이 개발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2012년 미국에서 승인된 뒤 2019년 국내에 도입된 약물이다. 최근 삭센다가 큐시미아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향후 추가 GLP 약물 등장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위고비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임상 3b상을, 마운자로는 지난 10월부터 국내 임상 3상에 각각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말경 해당 약물들의 국내 승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국내 이오플로우(294090)와 펩진 등 바이오벤처가 GLP 약물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내 합작법인 산플레나를 통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영국 내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3개월 투여 시 위고비와 같은 15% 가량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밖에도 펩진은 삭센다와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위고비의 물질특허가 2031~2032년 사이 만료되지만,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보다 앞선 2026년에 만료된다. 펩진은 중국 시장 특허 만료에 맞춰, 위고비 바이오시밀러 등의 출시한다는 전략이다.앞선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국내사가 GLP계열 중 주1회이상 간격의 비만치료제를 위고비보다 먼저 출시하면 시장선점이 가능하겠지만, 개발 단계를 볼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며 “암젠처럼 월1회 투여하는 물질이나 약가 차원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로 경쟁력있는 전략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6 I 김진호 기자
새로운 도전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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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2월5일~12월1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주목받았다. DNA 염기편집 기술이 백혈병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AFP 통신은 치료가 어려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을 앓는 소녀에게 영국 의료진이 사상 처음으로 DNA 염기편집 기술을 적용해 큰 효과를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어린이 병원(GOSH) 의료진과 T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소녀 ‘얼리사’(13)가 주인공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얼리사는 DNA 염기가 편집된 T세포 치료를 받은 지 28일 만에 관해 상태로 호전됐다. 얼리사는 골수이식 치료 등 기존 치료를 받았으나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고통 완화치료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첫 염기편집 T세포 치료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배경이다. 염기편집 T세포 치료법은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T세포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DNA 염기 하나를 다른 염기로 바꾸고, 거부반응 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작한 뒤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2015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과 함께 B세포 백혈병 치료를 위해 개발한 T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했다. 세포 생산 과정에서 암세포를 인식, 공격하도록 설계된 T세포가 서로를 공격해 죽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염기편집 기술로 여러 차례 DNA도 편집했다. 얼리사는 염기편집 T세포 치료를 받은 지 28일 만에 관해 상태로 좋아져 면역계 회복을 위한 2차 골수이식을 받았다. 이후 집에서 생활하며 후속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를 위한 치료제도 곧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먹는 방식의 고양이 당뇨병 치료제 ‘벡사캣’을 승인했다.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로는 첫 승인이다. FDA 홈페이지에 공개된 동물용 의약품 승인 현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벡사캣은 인슐린 치료의 전력이 없는 고양이의 혈당 조절 개선에 쓰일 수 있다. 하루에 15mg짜리 알약 한 알을 먹이는 방식이다.임상시험 결과 벡사캣은 이를 투여받은 당뇨병 고양이의 80% 이상에서 치료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벡사캣은 인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SGLT2 억제제다. 벡사캣을 개발한 엘랑코에 따르면 미국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고양이는 60만 마리로 추정된다. 내년 1분기부터는 해당 고양이들에게 벡사캣을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는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 투여와 식이 조절을 결합하는 것이 전통적 치료법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증가하며, 체중이 줄어드는 등 증상이 생긴다.
2022.12.11 I 유진희 기자
연말 송년회 시즌, 음주 전후엔 ‘이 약’ 먹지 마세요
  • 연말 송년회 시즌, 음주 전후엔 ‘이 약’ 먹지 마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느덧 송년회, 신년회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대부분의 약이 음주 전후 복용하면 간에 무리를 주거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지만 일부 약들은 절대적으로 술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제공=이미지투데이)‘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이뤄진 타이레놀은 대표적으로 음주 전후엔 복용을 피해야하는 약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약물 중에서도 간 독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술과 함께 복용한다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레놀을 주기적으로 먹으면서 매일 세 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대사효소가 많아져 간 독성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술과 병용했을 때 간 손상이 심한 것은 타이레놀 외에도 케토코나졸과 같은 무좀약, 심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약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음주 전후 복용하면 위 출혈 가능성이 높아지는 약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대표적인데요. 아스피린 자체가 위장관에 자극을 많이 주는 약물인데 마찬가지로 위장관에 자극을 주는 알코올을 함께 마신다면 자극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치료에 쓰이는 와파린 성분의 항혈전제들도 음주 전후 복용시 위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관련 치료제들도 알코올과 상성이 좋지 않습니다. 고혈압치료제인 히드랄라진, 프라조신 등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술을 마셨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고혈압약과 술을 함께 복용한다면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뇨 효과가 있는 혈압약 성분 히드로클로르티아지드나 심장약 성분인 니트로글리세린 역시 술과 병용하면 기존의 이뇨·탈수 증상이 심해져 신장 독성을 유발합니다. 또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술을 마시면 급격하게 혈당이 떨어져 위급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항생제 역시 알코올과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먹을 때 술을 마시면 숙취 유발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아 술을 조금만 마셔도 숙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에 쓰이는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약이나 진균감염 치료 항생제로 주로 쓰이는 ‘케토코나졸’은 음주 전후 복용했을 때 구역, 구토,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 역시 항생제의 한 종류로써 숙취를 심하게 만들기도 하니 메트로니다졸이나 케토코나졸 성분이 포함된 약을 복용할 때는 전후 3일간은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세균성 질염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HK이노엔 ‘후라시닐정’은 복약 전후 3일간은 알코올과 멀리해야 한다. (자료=약학정보원)항우울제약을 복용하는 중에 알코올을 복용하면 약효가 증강돼 절대 함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밖에 항정신병약이나 수면제, 마취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이들 약물은 술과 병용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정도가 더 커집니다. 특히 음주 전후 항정신병약을 복용한다면 혈압상승, 맥박증가, 발한,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코감기, 두드러기, 알러지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약을 복용 중일 때도 음주를 한다면 졸음, 어지럼증을 배로 느낄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약을 먹으면서 불가피한 술자리를 맞닥뜨린다면 적어도 두 잔 이하로 술을 마시거나 음주 전후 최소한의 간격을 두세요. 언급된 약들을 복용하는 중에 불가피한 술자리가 있다면 적어도 음주 전후 8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고, 일부 약들은 음주시점과 최소 3일의 간격을 둬야합니다. 위에 언급된 약들이 아니더라도 복약 후 30분 후부터 2시간 이내에는 절대 금주해야 합니다. 약들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을 때가 이 시간이기에 부작용 위험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2022.12.11 I 나은경 기자
지방흡입 후 다이어터 식단에 풍미 더하는 향신료는?
  • [지방순삭]지방흡입 후 다이어터 식단에 풍미 더하는 향신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체중감량 중 다이어터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단연 ‘엄격한 식단’이다.기름지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음식뿐 아니라 이들은 ‘소스’ ‘드레싱’ 등도 신경써서 먹는다. 365mc 강남역 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지방질, 염분, 당분이 가득한 소스가 듬뿍 더해지면 더 이상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다이어터들은 빠른 감량을 위해 소스나 드레싱을 제한하기도 한다. 살을 빼는 것도 힘들지만 싱겁고 심심한 식사를 먹으려면 의지가 꺾이는 순간도 찾아오게 마련이다. 운동선수가 아님에도 무염식, 과도한 당분에 나설 경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이럴 경우 소스를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음식의 풍미는 높여주고, 건강에는 좋은 향신료를 더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손 원장은 “허브나 향신료만 잘 활용해도 질리지 않는 다이어트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선,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반 소금보다 염화나트륨이 57% 미만으로 적고 나머지는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저염소금을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나트륨은 인체의 신진대사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도할 경우 부종과 식욕증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부종을 일으키는 것은 소금의 주성분 염화나트륨과 관련이 깊다. 이는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데, 과도하게 섭취할수록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어 허벅지, 복부, 얼굴 등이 붓기 쉽다”고 말했다.따라서 간을 할 때 저염소금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함초, 양파가루, 마늘가루, 허브솔트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음식의 풍미까지 살려줄 수 있다.중독되기 쉬운 달콤한 맛은 어떻게 대체하면 좋을까. 우선, 달콤한 맛을 끊기 어려운 것은 이유가 있다.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설탕을 먹으면 보상·동기부여·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단맛을 느끼는 쾌감을 잊지 못해 자꾸만 당기는 것이다.이럴 경우 달콤한 맛을 무조건 포기할 필요는 없다. 평소 설탕을 사용해야 하는 음식에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사과, 배 등 단맛이 많이 나는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드레싱이나 요리에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다이어터가 가까이하면 좋은 향신료로 깻잎, 마늘, 강황(카레의 원료)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향긋하고 톡 쏘는 깻잎은 최근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잘게 잘라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토핑처럼 곁들여 먹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깻잎은 100g당 41kcal로 열량이 낮은 것은 물론 식욕 억제를 돕는 페릴케톤 성분도 풍부하다. 이뿐 아니라 체내 염증을 줄이는 것을 돕는 타카로틴, 퀘세틴, 로즈마린산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가까이 하면 좋다.고추가루도 좋은 선택이다. 고추에는 한국인이 포기하기 힘든 칼칼한 맛을 더할 뿐 아니라,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발열 효과로 지방분해를 돕는다.겨울에는 이처럼 몸에 열을 내도록 돕는 향신료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Eat This, Not That)에 따르면 생강, 계피 등은 음식의 맛도 잡고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소개했다. 생강의 따뜻한 성질은 말초 혈관의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계피는 혈당을 잡는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며 다이어터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음식뿐 아니라 차로 마셔도 좋다.손보드리 원장은 “맛있는 음식은 결국 맛을 내는 향신료가 더해져 자꾸 당기게 되는 것”이라며 “식욕 상승은 막고 음식의 풍미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천연 식재료와 향신료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12.10 I 이순용 기자
뜨거워지는 월드컵 열기 속 야식으로 인해 내 식도도 불난다
  • 뜨거워지는 월드컵 열기 속 야식으로 인해 내 식도도 불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태극전사들의 경기는 물론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게다가 카타르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6시간.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경기가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에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집관(집에서 관람)’을 택하는 사람이 늘었다.축구를 볼 때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게 바로 ‘야식’이다. 실제로 한국전이 열린 날에는 각종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등에서의 야식 메뉴 판매량이 훌쩍 늘었다.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은 물론, 피자와 맥주를 먹는 ‘피맥’, 족발에 소주를 곁들이는 등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거하게 먹지 않더라도 컵라면이나 과자라도 한봉지 뜯는 분위기다.야식이 축구 관람 시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자주 많이 야식을 즐길 경우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365mc 람스SC의원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야식을 많이 즐길수록 겪기 쉬운 일에 대해 알아봤다.◇ 먹어도 포만감 못 느껴… ‘내장지방 악화’ 원인축구 경기에 앞서 시킨 야식이 도착하면 ‘양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보면 어느새 많아 보이던 음식이 깨끗해져 있다. 그런데도 배가 덜 찬 것 같은 느낌이다.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이는 자신도 모르게 음식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뇌는 한번에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며 나타나는 것. 그는 “음식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축구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음식을 먹어도 신경을 경기에 빼앗겨 배가 부르다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렇다보니 경기가 끝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야식을 ‘폭풍 흡입’하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어 “월드컵이 아니라도 식사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밥을 먹다보면 식사량이나 속도 조절에 실패하기 쉽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며 “매일 반복되다보면 비만해지는 것은 물론 내장지방이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럴 경우 위장기능이 떨어져 일상 속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손 원장은 과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음식 덜기’를 꼽았다. 이미 경기를 위해 야식을 시킨 상황이라면 배달음식 용기째로 먹지 말고, 앞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는 게 유리하다는 것.그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음식을 더 가지러 올 생각도 잘 못하게 된다”며 “이런 방법으로 평소의 자신의 양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또, 야식을 먹을 계획이라면 저녁식사 섭취량도 조절하는 게 지방 축적을 방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맥주 마니아, 월드컵 경기 후 갑자기 발가락 통증 생겼다면경기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맥주’다. 긴박한 경기를 보는 중 시원한 맥주는 답답하고 긴장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하지만 맥주 마니아일수록 ‘통풍’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으로 경기가 많은 상황인 데다가 송년회까지 겹치다보면 평소보다 맥주를 더 마시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발가락이나 손끝 등이 붓고 아프다면 통풍이 발생한 탓일 수 있다.통풍은 혈중 요산이 6mg/dL보다 많은 상태에서, 남아도는 요산이 관절에 침착해 염증처럼 작용하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퓨린’의 대사산물이다. 신장이 좋지 않거나, 신장 능력을 넘을 정도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쉽게 높아진다.실제로 통풍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만이다. 실제로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2003년 ~2014년 국내 성인 통풍 환자 남녀 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 정상 체중을 유지한 경우는 28.4%에 그쳤다. 46.5%는 복부비만, 41.9%는 비만, 29.7%는 과체중 상태였다. 손 원장은 “안타깝게도 시원한 맥주는 통풍을 갖고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절대 피해야 하는 주종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무알코올 맥주라도 마찬가지”라며 “알코올을 뺀 것이지 퓨린이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요산수치를 높이는 기름지고 정제된 탄수화물이 더해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통풍 문제가 아니라도 야밤에 맥주를 자주 즐기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두둑한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손 대표원장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는 원료인 ‘호프’는 알파산을 포함하는데 이는 미각을 자극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며 “이뿐 아니라 맥주 속 당질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증폭시킨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열기 고조될수록 식도가 덩달아 뜨겁다? 경기 열기가 뜨거워지며 야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갑자기 식도가 불타는 느낌을 받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손 대표원장은 “야식 습관은 섭취한 음식이 위와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라며 “취침 2~3시간 전 과도하게 식사한 경우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야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 속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이 이같은 습관을 이어갈 경우, 가능성은 더 커진다. 복부의 높은 압력이 위를 누르면서 위산 역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손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누우면 심해지고 걸으면 좋아진다”며 “야식을 먹은 뒤 남은 경기를 볼 때는 매트 등을 깔고 제자리 걸음에 나서주면 소화기관의 운동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2.12.02 I 이순용 기자
  •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이것’으로 예측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지표의 폭이 넓어졌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손다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종설 논문을 발표했다.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공복혈당 장애 등 각종 대사 질환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항목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부분의 대사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없으나,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연구팀은 이번 종설논문에서 기존에 잘 알려진 대사증후군 지표 이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을 병리학적 기전과 함께 기술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혈당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지방 조직은 그 자체로도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물질들을 분비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을 함께 유발한다.연구팀은 이러한 발생 기전을 토대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인슐린 저항성 관련 지표 △염증 지표 △아디포카인(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 △산화 스트레스 △그 외 일반 화학 지표로 나누었다.인슐린 저항성 지표로는 인슐린과 공복혈당 수치를 토대로 한 HOMA-IR(Homeostasis Model of Insulin Resistance)과 중성지방을 고밀도 콜레스테롤로 나눈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 비율(TG/HDL), 중성지방과 공복혈당으로 이루어진 TyG index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TG/HDL 비율과 TyG index는 쉽게 계산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많은 논문에서 유용성이 입증됐다.염증 지표들 중에서는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α(TNF-α), C-반응성단백(CRP), 백혈구 수치 등도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과 같이 염증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질환들이 없음에도 이러한 지표들이 상승돼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아디포카인 중에는 렙틴, 아디포넥틴, 아디포넥틴/렙틴 비율,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등이 대사증후군을 대표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렙틴의 신호를 뇌가 인지하지 못해, 렙틴 분비량은 증가하나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당뇨를 예방하는 호르몬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 더 감소해 있는 연구 결과들을 보였다.이용제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과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지표 등 최신 지견을 엮은 만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New markers in metabolic syndrome: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들」이라는 제목으로 임상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dvances in clin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2022.12.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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