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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스마트시티, 전국 최초 '용도지역 없는 도시 만든다'
  • 세종 스마트시티, 전국 최초 '용도지역 없는 도시 만든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존의 용도지역에 기반을 둔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용도 지역 없는 도시’ 도입을 추진한다.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유관부처 및 지자체(세종시·부산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현재 백지상태인 빈 땅에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실증·접목해 ‘스마트 테크놀로지 집약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정부가 혁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세종시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시범도시로 선정한 데 이어 4월에는 기존 도시계획 전문가가 아닌 뇌 공학자(정재승), 스타트업 육성 기업가(천재원)를 마스터플래너(MP)로 선임하고 비전과 목표, 주요 콘텐츠의 적합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 왔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구상안에서 세종시 5-1생활권은 총괄감독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7개 분야의 핵심 서비스 도입을 제시했다.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와 쇼핑, 일자리 등이다. 그간 제시된 교통·에너지 컨셉 이외에도 세종시에 부족한 헬스케어 및 교육 서비스를 강화했다.도시 공간구조와 관련해 혁신적인 제안도 이번 기본 구상에 담겼다. 도시 공간체계를 기존의 용도지역에 기반을 둔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리빙·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함으로써 직주근접을 가능케 하는 혁신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리빙 지역은 주택, 사무실,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등이 수평적·수직적으로 혼합돼 직주근접을 구현하는 곳이다. 소셜은 리빙에 인접한 지역으로 유치원, 공원, 체육시설 등의 중규모 근린 생활 시설이 모여 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퍼블릭 지역에는 학교, 도서관, 병원 등을 둬 리빙 지역의 공공서비스를 지원하는 구조다.국토부 관계자는 “용도지역은 용도별로 건축행위와 용적률 등 밀도를 제한하고 있어 직주근접이나 혁신적 도시 조성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했다”며 “기존 신도시 조성의 토지이용계획 중심 개발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는 MP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공유 자동차 기반으로 한 신교통 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 소유 자동차는 세종 5-1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주차하게 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차와 공유차,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이를 통해 교통혼잡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기본 구상 추진을 위해 공공지원 방안으로 ‘스마트도시법’ 및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의 규제 개선과 함께 예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R&D 연계 및 벤처·스타트업 참여를 장려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이번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은 추후 민간기업과 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기본구상을 보완·발전시켜 공공·민간 등 주체별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시행계획을 연내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연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종 5-1 생활권에 1만1400가구가 오는 2021년 입주할 예정이다.
2018.07.16 I 박민 기자
화장품·채소종자 新시장 개척…중앙아시아 넘보는 中企
  • 화장품·채소종자 新시장 개척…중앙아시아 넘보는 中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회의 땅’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산업기반이 약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이어서 신흥 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기들은 기능성화장품에서 채소종자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중앙아시아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몽골 현지인들이 한 매장에서 파이온텍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파이온텍)4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 바이오 화장품에 주력하는 파이온텍은 올 하반기 몽골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앞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파이온텍은 몽골을 신규 수출 시장으로 설정하고 올 3분기 내 현지 유통을 목표로 법인설립을 추진 중이다.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투자방식이 아닌, 현지 합자형태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파이온텍은 이달 내 몽골 현지에서 사업설명회도 열 계획이다.파이온텍 관계자는 “몽골도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여서 중산층 이상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욕구가 크다”며 “실제 한국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파이온텍 화장품이 잘 팔리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현지시장에 진출해보자는 판단이 들어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내에서 파이온텍 화장품을 판매하는 몽골인은 40명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몽골인 판매원이 많다는 것은 파이온텍 화장품이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동대문 몽골타운에서도 중간도매상들이 파이온텍 제품을 구매해 몽골에 되파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거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들이 면세점에서 많은 물량을 대리 구매한 후 중국 현지에서 재판매하는 방식과 비슷하다.이같이 몽골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파이온텍은 지난달 11일 충북 오송 본사에서 현지 유통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파이온텍은 현지 시장환경에 맞는 제품, 기존에 활동하는 사업자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현지 업체들과 논의했다. 파이온텍은 올 3분기 내 몽골 현지에 유한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제반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김태곤 파이온텍 대표는 “몽골은 아직 국내 대기업이 본격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이라며 “몽골 내수시장뿐 아니라 블루오션인 인근 내몽고를 포함한 중국 서북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러시아 시장으로 진입하는 채널로 몽골시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프앤피가 몽골에 구축한 유채밭. (사진=에프앤피)채소종자를 생산하는 에프앤피는 몽골시장에 진출했다. 충북에 본사를 둔 에프앤피는 2012년부터 몽골 유채종자 투자를 시작했다. 몽골 정부기관 관계자가 충북도에 접촉해 종자 수출을 논의하면서 에프앤피까지 이어진 투자였다. 2009년부터 내건성 유채개발 및 대규모 재배를 연구했던 에프앤피는 척박한 몽골 땅에서도 클 수 있는 유채종자를 개발했다. 현지 부지 임차비와 설비 구축 등에 4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과거 아무 것도 없었던 땅이 이젠 유채꽃밭이 됐다.김신제 에프앤피 대표는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종자 100개를 갖고 몽골에 들어가 한 구역당 30개씩 종자를 뿌렸는데 최소 27개씩 싹이 나왔다”며 “승산이 있다고 보고 몽골 측의 종자 개발·투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는 몽골에서 생산한 유채를 연간 200톤 이상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일부는 몽골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국내로 들여오는 것. 에프앤피는 몽골산 유채를 활용해 식용유 등 가공식품사업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중앙아시아 지역은 광활한 토지와 자원은 있지만 산업기반이 약해 대부분의 물품들을 수입에 의존한다. 그간 인프라 등의 문제로 진출 여력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엔 중기 중심으로 현지 진출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파이온텍과 같은 화장품 업체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사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시장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어서 중기들의 신흥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내수 소비층이 큰 중국 등에 매달렸던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수출 거점’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중앙아시아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몽골·우즈베키스탄 등을 중심으로 인접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지역인만큼 정부도 중앙아시아 진출 중기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05 I 김정유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디지털 승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 ◇1면-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디지털 승자-“주52시간 위반, 처벌 6개월 유예”-저소득층 589만가구, 건보료 월 2만2000원 줄어든다-116개 대학 2만명 감축...구조조정 본격화-[사설] 北中 밀월 맞서 韓美공조 굳게 다져야-[사설]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왜 반대하나◇세번째 북중 정상회담 손익계산서-시진핑 “北경제발전 노선 지지”...유엔 제재 밖 경제협력 급물살-美와 후속협상할 北인사 김영철 대신 리용호 부상-中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 김정은 ‘비핵화 논의’ 중국 참여 공식화◇근로시간 단축 시행 앞두고...한발 물러선 정부-주52시간제 혼란 줄이려면...탄력근무 기간 늘리고 재량근무 확대해야-”인력 충원, 설비 자동화...여력 있어야 하죠“ ”근로시간 측정 어려운 운전기사는 어쩌나요“-‘처벌 유예’ 총대 멘 경총...文정부 정책 파트너 입지 굳히나◇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신과 함께’의 감동, 디지털이 빚어냈죠” -“경험칙 회로 깨야 새 아이디어 나와”-“돈 못버는 게임 만드는 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외면하는 짓”◇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자기 계발 안하면, 워라밸은 남의 얘기”-“산업 간 벽 무너진다...본업 뛰어넘지 않으면 도태될 것”-“엉뚱하면 어떤가, 남과 달라야 행복해져”◇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개그맨, 배우 ‘계급장’ 떼고 공감 배틀...“1인 미디어가 진짜 예능”-“취미를 직업으로 삼았더니 게임·수다로 年 17억 수익”-“BJ라는 직업이 개인 방송 새 지평 열어”◇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구글 취업 꿈꾸는 청년들...세상 바꾸고 싶다면 창업하라”-“페북 뜨자 싸이월드 무너져...글로벌 전략으로 승부해야”-“‘무엇이 돈 될까’ 아닌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하라”◇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청바지 학생부터 넥타이 CED까지...디지털로 소통하다-“부모님께 매달 용돈 천만원 제가 ‘풍력’이 좀 좋아요~”-“시대 앞서가는 리더 노하우 배워”...“아이들에게 훌륭한 인생 교육”◇내달 건보료 개편안 시행-전세 사는 무직청년 ‘최저 보험료’...연금받는 땅부자 할아버지 ‘18.8만원’-年 8493억원 수입 줄어들어...보험료 요율 인상 불가피할 듯◇정치-당정청, 경제지표 악화 문제의식 공유...“저소득층 일자리 대책 내달 발표”-친박 맏형 서청원 탈당...한국당, 혁신은 어디가고 계파 싸움만-돌아온 양정철...文정부 2기 역할론 주목-‘족집게 예언’ 문정인...‘한국형 3축 체계 조정’도 현실 될까-민주평화당, 비대위 건너뛰고 조기 전당대회◇경제·금융-“경유값, 휘발유의 91% 수준 인상”...1000만원 경유차주들 어쩌나-대장점악내암 일반암 보장 보험료도 최대 20% 저렴-‘전속고발권 폐지’ 놓고...공정위 vs 검찰 기싸움 하나-당국, 금융사 내부통제 시스템 손본다-방탄소년단 기념일에 입금하면 금리 더 줘요◇산업&기업-포스코 ‘깜깜이 회장 인선’ 놓고 시끌시끌-조성진 부회장, IFA서 ‘LG씽큐’ 소개-현대차·아우디 ‘수소車 동맹’ 글로벌 친환경차 선두 넘본다-대우전자, 65인치 UHD TV 출시 178도 광시야각, LED 백라이트-美 차세대 메모리, 中 반도체 굴기에...추격 당하는 韓 반도체◇산업·소비자생활-11번가 독립...SK ‘커머스 사업’ 승부수 띄웠다-빗썸도 뚫려...가상화폐 거래소 불신 확산-퇴근후 문센 찾는 2030女 덕에...홈인테리어, 악기 판매 쑥-‘터치족’의 힘...GS샵 모바일 취급액, TV홈쇼핑 추월할 듯◇중소기업·벤처-가전·여행과 결합한 상조...대명·교원, 방판 없이도 잘 나가네-바텍 치과용 영상장비 주요부품 ‘10년 보증’-[현장에서]‘라돈 사태’ 키우는 대진침대의 소극적 대응-KCC, 기업 공식 블로그 ‘KCC 매거진’ 오픈◇증권&마켓-공포 이겨낸 신고가株...올라탈까 말까-111년 만에...GE, 美다우지수서 퇴출-美中 무역전쟁에...잠못드는 中펀드 투자자-삼성전자 신용등급 ‘A1→Aa3’로 상향조정◇문화&스포츠-“극장장·예술감독 없어요...젊은 연극인이 주인이죠”-고독을 달고 사는 인간들 유쾌하지만 묵직하게 다뤄-내년 1월1일부터 음원가격 오른다...스트리밍 창작자 몫 60%→65%◇스포츠-“월드컵서 언제 3승했나...아직 2경기 남았다”-문재인 대통령, 러시아서 “대~한민국” 한국·멕시코전 직접 관전-오지현 대회 3연패냐...장하나 시즌 3승이냐-이집트마저 꺾었다 러시아 ‘통쾌한 반란’-‘디오픈 사나이’ 피터 톰슨 타계◇사람&나눔-“공공재인 아파트·학교에 ‘감사공영제’ 도입하겠다”-“5G 신시장 겨냥...네트워크 보안 선두업체로 도약”-‘미투 확산 기여’ 최영미 시인,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 ◇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 영업]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라-[목멱칼럼]노동 지향 정책의 역효과-[갤러리]김종숙 ‘인공풍경-정물화’◇부동산-임대·숙박 다 되는 레지던스...‘규제프리’ 상품으로 뜬다-거래절벽에 수입 주는데...공인중개사協은 권력투쟁 중-지제역 걸어서 이용...세계 최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인접◇사회-교육부 ‘살생부’에 대학가 멘붕...자율개선대학 웃고, 정원감축대상 울고 -황창규 ‘불구속’ 지휘 놓고 檢 vs 警, 또 날선 신경전-‘미세먼지 원인규명 보고서 공개’ 중국 반대로 무산-결혼 이주여성 42% “가정폭력 경험했다”-“지하철에 폭발물 설치” 700억 요구 30대 검거
2018.06.20 I 김미영 기자
‘남북경협 수혜’ 동해선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 속속
  • ‘남북경협 수혜’ 동해선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 속속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남북 경제협력 방안 중 철도연결이 우선순위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해선과 경의선 인근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동해선을 따라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남북 경협 수혜를 기대하는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철도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경의선이 연결되어 있는 파주 땅값이 오르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시의 지가는 남북정상회의가 있었던 4월 치솟았다. 기존에는 매월 0.2%대의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 4월에는 1.77% 올라 상승률이 6배 가량 뛰었다. 주택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파주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9%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도 상승률인 0.04%의 약 7배 수준이다.남북 경협 수혜지로 꼽히는 파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강릉, 속초를 거쳐 북한 원산과 김책, 나진 등을 지나는 노선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포항~삼척구간이 2020년 완공되고 북으로 연결되는 강릉~속초~고성 제진 구간까지 이어지면 동해선은 한반도를 종단하는 노선으로 자리 잡게 된다. 노선 일대가 물류 중심지로 성장, 지역 경제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동해선을 따라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6월 공급한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아파트 3개 동 256가구와 오피스텔 1개 동 138실 규모로 구성된다. 속초시청, 로데오퍼스트몰, 이마트, 속초의료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속초시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단지 대부분의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울산시에서는 동부토건과 진흥기업, 효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울산 중구 복산동 베스티움’(가칭)을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 태화강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서덕출공원과 복산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차로 5분 거리에 홈플러스 울산점이 있고, 성남동 젊음의 거리도 가깝게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부산시에서는 반도건설이 6월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1개 동 79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8~84㎡ 4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 지하철 2호선인 구명역 초역세권 단지로 덕천역(2?3호선)이 모두 인접한 더블역세권에 KTX 구포역도 가깝다.
2018.06.07 I 권소현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 "김포를 친환경 생태·평화의 공간으로"
  • [선택 6.13]정하영 김포시장 후보 "김포를 친환경 생태·평화의 공간으로"
  •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가 6일 김포 사우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하영(55·전 김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는 6일 “행정·인사 혁신으로 주민참여 보장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정 후보는 이날 김포 사우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김포시를 친환경 생태·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후보는 “김포의 핵심 과제인 대중교통 개편, 교육환경 개선을 실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으로 김포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김포시장 출마 배경은.△김포는 최근 외적 성장이 급속히 진행됐다. 인구도 크게 증가해 교통·교육·환경 등의 문제가 맞물려 현안으로 떠올랐다. 인프라가 부족하고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 시민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한 변곡점에 와 있다. 이 시점에서 내가 민선 7기 김포시장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했다.-김포시의 개혁 방향을 갖고 있나.△지난 2016년 총선 때 출마했고 다음 총선 출마도 권유받았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김포시정을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선거에 나왔다. 김포의 혁신을 위한 계획이 준비돼 있다. -농민회 활동을 오래 했는데.△1985년 인천 인하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고향 김포로 왔다. 오자마자 김포농민회부터 결성했다. 농업에 종사했고 당시 농민 생존권이 국가로부터 천대받고 소외됐었다. 그 과정에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부정선거 등을 막기 위해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활동을 했다. 유영록 김포시장도 그때 만났다. -김포시의원을 한 배경은.△농민회보다 적극적인 대안 활동을 하기 위해 2010년 김포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일부 농민들은 쌀값과 정치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지만 당시 쌀값은 국회에서 정해졌다. 모든 것이 정치와 연관돼 있었다. 제2의 농민운동을 하기 위해 시의원 활동을 했다. 이제는 김포 전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김포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김포시 행정의 주체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이 결합해야 한다. 그래야 민관체계로 행정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 김포시장이 되면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관련 제도, 틀을 행정조직이 만드는 소통행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사가 혁신적이어야 한다. 연공서열이나 출신지를 중시하는 인사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능력 있고 연대의식이 강한 직원이 승진하는 체계를 만들겠다.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가 6일 김포 사우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시정철학을 준비하고 있나.△20년 넘게 지방자치가 진행됐다. 그러나 현재 주민의 참여는 낮은 단계다. 앞으로 지방자치분권 시대가 올텐데 시민의 참여로 함께 준비해야 한다. 민선 7기 김포시정부에서 자치분권의 제도적 틀과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평화 관련 공약은.△김포의 미래 자산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있다. 북한과 인접한 한강 하구는 생태환경의 보고다. 일부 습지도 지정돼 있다. 환경부가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려 했던 곳이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접경지에서 받는 규제를 극복할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고 남북 평화교류가 무르익을 때 김포는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다. 거기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평화 분위기가 땅값에도 영향을 주나. △파주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김포도 움직임이 있다. 땅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김포의 미래를 생각해 토목개발 전략은 안 된다. 지속가능한 환경·생태·평화로 주민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김포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는 언제나 교통이다. 두 번째가 교육이고. 김포는 바다 옆에 있다 보니 서울, 인천으로 갈 수 있는 경로가 정해져 있다. 인구도 크게 증가해 교통체증도 심하다. 시민들은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 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버스 노선과 증차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 지하철 5호선, 9호선 연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대중교통 개선 공약이 있나.△당선되면 마을버스를 김포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완전공영제를 도입하겠다. 시민이 원하는 노선으로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증차도 추진하겠다. 주민의 교통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는 용역과 관련 없이 무조건 할 것이다.-교육은 무엇이 문제인가.△운양동이나 김포 신도시의 학교 내 학급 과밀이 심각하다. 수요 예측이 잘못돼 학교, 교실이 부족하다. 예상보다 입주민이 많다. 신도시 입주민이 평균 35세인데 대부분 초·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 한 교실에서 학생 30명 이상씩 수업을 해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교육청이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시에서 예산을 투입할 것이다. 교실이 부족한 신도시 학교 학생들이 인근 접경지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교통수단을 지원하겠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가 6일 김포 사우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교육예산은 얼마나 늘릴 것인가.△현재 김포시 전체 예산의 2%가 교육사업비인데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5%로 늘릴 것이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 교육청과 협의해 사업 방식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구도심 활성화 계획은 있나.△일부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민의 결정을 존중한다. 뉴타운 사업이 안 되는 곳은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마을의 역사·문화를 간직된 특화거리를 조성할 것이다. -경제 발전 방안은.△김포는 개별 공장이 마을 구석구석 침투해 있다. 환경오염이 있고 주민과의 마찰도 발생한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공장 이주를 유도할 것이다. 김포의 발전을 위해 환경적으로 안전한 첨단산업과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김포시 지원도 확대할 것이다. 평화통일 경제특구 조성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하영 후보 약력△경기 김포 출생 △서울 환일고 졸업 △인하대 졸업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본부 사무처장 △김포시의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장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부의장
2018.06.06 I 이종일 기자
 하늘 정원을 거닐고 깊은 숲 생명수를 찾아 나서다
  • [람사르습지②] 하늘 정원을 거닐고 깊은 숲 생명수를 찾아 나서다
  • 1100고지습지 전시관 야외 전망대바위마다 지의류가 가득한 1100고지습지고요하고 평화로운 동백동산 먼물깍동백동산_용암이 만든 바위 언덕과 그 위에 자라난 나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정교하게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킨 습지는 거친 야생에 가깝지만, 자세히 볼수록 인간이 가꾼 인공 정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딸나무와 산개벚나무, 팥배나무가 앞다퉈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한라부추 꽃이 습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사철 다른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는다.한라산이 품은 1100고지습지◇한라산 눈과 빗물이 만든 습지 ‘110고지 습지’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과 빗물이 고여 형성된 곳이다. 투수성이 높은 대다수 제주 지역과 달리, 바닥에 퇴적층이 있어 물이 빠지지 않고 상시 고인다. 심하게 가물지 않으면 언제든 크고 작은 습지가 형성되고, 물이 많을 때는 흰뺨검둥오리가 물 위를 떠가는 여유로운 풍경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에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자주땅귀개와 벌매,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서식한다고 알려졌다. 1100고지 습지는 이같이 특이한 지질구조와 보존 가치가 높은 생태 환경을 인정받아, 2009년 10월 제주에서 세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이곳 습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하나에 서로 다른 나무가 엉켜 자라는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다는 것이다. 생태섬은 이곳이 점점 육지처럼 되어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습지 환경에 강한 꽝꽝나무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다른 나무들이 곧 바위를 에워싸듯 한데 자란다. 생태섬이 커가며 숲을 이룬 곳에 더 많은 육지 식물이 들어선다.1100고지습지 입구이곳을 탐방할 때는 숨을 크게 마시며 맑고 신선한 공기를 폐에 가득 채워보자. 바위에 붙어 자라는 지의류는 남북극 같은 극한 기후에서도 생존하지만,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즉 지의류가 자라는 곳은 공기가 깨끗하다는 말이다. 1100고지 습지는 지의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지천에 널렸다.1100고지 습지 탐방은 도로에 인접한 자연학습탐방로를 따라가면 된다. 탐방로에 나무 데크가 이어져 어린이와 노인도 관람하기 쉽다. 입구에 자리한 탐방안내소에서 해설사를 요청하면 습지 형성 과정과 이곳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동백동산_번호판을 활용하면 길찾기가 수월하다◇숲이 숨겨둔 생명수 ‘동백동산 습지’동백동산 습지는 2011년 제주에서 네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곶자왈 지대인 동백동산 안에 크고 작은 습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먼물깍이 대표적이다. 옛적 물이 귀한 시절에는 깊은 숲에 있는 이곳까지 물을 길러 왔다고 한다. 숲에 숨겨진 생명수를 찾는 기분으로 탐방에 나선다.동백동산은 약 5km에 걸쳐 탐방 코스가 조성되었다.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출발해 제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입구에 발을 들이면 순식간에 깊은 숲 속으로 빠져든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지나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빠져나오면 이내 도틀굴이 나타난다. 제주 4·3 사건 때 마을 주민이 숨었다가 수색대에 발각돼, 수많은 목숨이 비명에 간 곳이다. 잠시 이들을 위한 묵념에 잠긴다.4.3사건의 아픔이 깃든 동백동산 도틀굴초여름에 숲은 푸른 기운으로 가득하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용암이 만든 바위 언덕과 그 틈바구니에서 자라난 우람한 나무, 지면에 드러난 굵은 나무뿌리가 쉴 새 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가 싶더니, 잔잔한 연못 같은 먼물깍이 눈에 들어온다. 먼물깍은 제주어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물’이라는 뜻이다.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용암이 암반 지대를 형성해 물이 빠지지 않고 늘 고였다. 이곳에 비바리뱀과 물장군, 긴꼬리딱새 등 멸종 위기 야생생물이 산다지만, 희귀해서 직접 보기는 어렵다. 대신 적막하리만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위로해준다. 그것만으로 먼물깍에 온 보람은 충분하다.동백동산은 되도록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기를 추천한다(3인 이상 가능). 겨울에도 푸릇한 곶자왈의 생태와 동백동산 이름에 얽힌 유래, 숲을 삶터로 삼은 옛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탐방이 더 유익하고 의미 깊어진다. 자유로운 탐방을 선호하면 동백동산습지센터에 들러 코스를 자세히 안내받고 출발하자. 숲이 깊고 울창해 자칫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주요 지점마다 번호판을 확인하고 이동하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 동백동산 탐방 후엔 가까운 선흘반못에 들러보자. 이맘때면 연못 가득 수련 꽃이 만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녹차미로공원에서 보내는 힐링 시간◇제주의 늦봄을 즐기다1100고지 습지를 지나 서귀포 쪽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거린사슴전망대가 자리한다.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섶섬과 범섬, 문섬이 나란히 선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보자.산록남로 변에 조성된 녹차미로공원은 차밭을 미로처럼 꾸며, 천천히 걷기만 해도 치유되는 기분이다. 미로를 탈출해서 울리는 종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셀카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 존이 많아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언덕 위 찻집에서 여유롭게 녹차 한 잔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녹차미로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본태박물관이 있다. 한국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주변 경관이 수려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마저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소반과 조각보, 꼭두, 상여 등 요즘 보기 힘든 전통 공예품이 눈길을 끌고,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의 ‘Pumpkin’ ‘무한거울방’,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 살바도르 달리의 ‘늘어진 시계’도 만날 수 있다.2·7일로 끝나는 날에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구경해보자. 공항에서 8분 정도면 닿는다. 평소에 아무것도 없는 빈터지만, 장이 서는 날은 여기저기서 모여든 사람으로 왁자지껄하다. 옥돔과 고사리, 한라봉 등 제주 특산품을 비롯해 온갖 채소와 과일, 정육, 생선,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다. 제주에서 가장 큰 오일장인 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해 구경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본태박물관에 전시된 꼭두와 상여◇여행메모▶1100고지 습지 코스= 1100고지 습지→거린사슴전망대→녹차미로공원→본태박물관▶동백동산 습지 코스 / 제주시민속오일시장→동백동산 습지→선흘반못△가는길= (1100고지 습지) 제주국제공항→공항입구교차로에서 우회전→신제주로터리에서 직진→신제주초등학교입구오거리에서 연동신시가지 방면 우회전→제주일고앞교차로에서 좌회전→1100로→1100고지 습지(동백동산 습지) 제주국제공항→공항입구교차로에서 시청 방면 직진→월성사거리에서 우회전→오라오거리에서 시청 방면 좌회전→국립제주박물관교차로에서 우회전→봉개교차로에서 좌회전→선흘리교차로에서 우회전→중산간동로 891m 이동, 좌회전→동백동산습지센터△주변 볼거리=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러브랜드, 한라수목원, 서귀포자연휴양림, 다희연, 만장굴, 거문오름, 선녀와나무꾼 등 수련이 꽃을 피운 선흘반못
2018.05.27 I 강경록 기자
신도시 성장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전략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신도시 성장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전략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최근 뉴스에서는 이번 정권의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은 지역이 분당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집값잡기로 인해 반사이익을 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반듯이 지난 1년이 아니더라도, 분당은 최근 신도시 중에서 가장 신도시의 완성단계에 접어든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신도시. 신도시의 성장에 따른 부동산 전략이 따로 있는 것일까?과거 몇년전까지만 해도 분당에 상가 공실률이 높다는 둥, 판교 미분양이 심하다는 둥의 기사를 본것 같은데, 어느새 그 몸값이 오른걸 보면 분명 투자라는 것에는 타이밍이 존재한다. 언론에서 “지난해 00%증가”라는 말을 했을때에는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 들어가면 큰 차익을 보기가 힘든데 신도시 성장에 맞춘 부동산투자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신도시조성 계획단계<응답하라 1988>시리즈를 본 독자들이 있는가? 극중 성동일은 마지막회에서 판교의 땅을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판교 땅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시청자들은 ‘제대로 투자했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성동일이 투자를 했던 1990년대 초는 판교에 신도시 개발계획이 있었을뿐 허허벌판이었다. 극중 1997년에 판교의 토지가격은 평당 70~100만원 사이였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평당 350만원대에 거래되며 초대박을 이루었다. 더불어 2003년말부터 국토부의 토지보상이 이루어졌는데 토지보상금만 1인 평균 8억대라고 한다. 즉, 신도시 조성 및 계획단계에서는 토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도시 조성단계이때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나뉘어 구체적인 구획정리가 이루어지고, 눈으로 확연히 보일만큼 많은 공사판이 되어간다. 이때 상가 및 아파트에서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에 들어가는 것은 다소 어리석은 짓이다. 유입인구량이 얼만큼 존재하는지 신도시에 어떤 공공기관 및 주요시설이 들어올지, 언제부터 활성화되는 지를 확인하여 들어서야 한다. 그렇다면 이때는 어떤 타이밍일까? 이미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토지의 몸값이 높을때다. 특히나 해당지역이 서울중심지가 아니라 주변에 이렇다할 주거시설이 없는경우에는 유입인구의 성질에 따른 투자에 따라 공사진행 근로자들으 주거형태 부동산이나,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들어서는 공공기관 인구에게 필요한 근린시설투자를 진행하는것이 좋다. 신도시 완공 직전단계아파트 등의 건물이 완공되어있으나 공실이 많다. 자칫 유령도시로 보일만큼 사람보다 빈건물이 많다.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한다면 해당신도시가 경제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인지, 주거위주의 신도시가 될 것인지를 파악이 계획단계에서 이미 파악이 되었어야 한다. 완공직전은 너무 서두르게 상가, 사무실, 건물, 오피스텔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공실률을 해결하지 못해 급매, 경매, 공매 등으로 넘어가 버린 부동산이 많은 시기기 때문이다. 한편 경제활동과 주거가 함께 일어나는 곳은 안정화가 되면서 고정수익이 발생하는 상가, 사무실 등에 투자할 수 있으나, 말그대로 배드타운(bed town)의 경우에는 오피스텔 등의 수요는 많지 않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도시의 조성방향에 맞는 수익형부동산을 미리 분양받기에는 이시기를 잘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 좋다.신도시 완공후 단계본격적으로 부동산투자 타이밍은 크게 갈린다. 완공 후 활성화까지 2~3년이면 주거,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도 줄어들기 시작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이루어진다. 보통 신도시조성과 더불어 교통망이 함께 개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교통호재 중심지부터 활성화가 일어날 것임으로 수익형부동산 투자가 이루어지면 좋다. 토지의 경우에는 더욱 도시성장이 일어날 것인지를 염두해 보아야한다. 도시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가능한 인접지역의 계획관리지역 등에 투자하면 신도시 확장시의 반사이익이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확대해석하는 경우에는 호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음으로 최대 3km이내의 토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위의 신도시성장에 따른 부동산전략은 아주 기본적이고, 큰 변동사항이 없을경우의 전략일 뿐이다. 인생사가 그러하듯 변수는 존재하고, 각 부동산의 성질이나 환경에 따라 전혀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성장과정을 이야기한 이유는 부동산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것을 말해주고싶어 상당히 단순화 한 것임을 염두하여 알아두길 바란다.
2018.05.22 I 문승관 기자
같은 지역 땅인데…입찰자 55명 vs 유찰 가른 배경은?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같은 지역 땅인데…입찰자 55명 vs 유찰 가른 배경은?
  • △지난 14일 경매에 부쳐져 응찰자 55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248.5%인 1억 2880만원에 낙찰된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회룡리 전(田).[사진=지지옥션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4일 속초지방법원에서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회룡리 땅들이 대거 경매로 나왔습니다. 이들 토지는 5명이 함께 소유하고 있는 땅인데 토지 소유자가 재산권을 분할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입니다. 모두 양양군 강현면 회룡리에 있는 토지이지만 어떤 땅은 무려 55명의 응찰자가 몰린 데 반해 어떤 땅은 단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습니다. 어떤 특성이 이 땅들의 인기를 가늠했을까요?가장 인기가 많았던 토지는 회룡리 238-1번지에 있는 1018㎡ 규모의 전(田)입니다. 이 땅은 첫 경매에서 응찰자 55명이 몰려 치열한 경합 끝에 감정가(5183만원)의 248.5%인 1억 288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번 주(14~18일) 최다 응찰자 물건이기도 합니다.이 땅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으로는 우선 양호한 입지가 꼽힙니다. 도로에 면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동쪽으로는 정암해수욕장과 낙산사가 있습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주변을 보면 펜션 등이 있어 관광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양도 반듯해 펜션 등 활용 가능성이 큰 토지”라고 말했습니다.농지취득자격증명원(농취증) 취득이 쉽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이 땅은 농지이기 때문에 땅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농취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땅의 전체 면적 중 69㎡의 지목이 도로로 실질 농지 면적은 949㎡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 주말 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농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발급기관인 농지 관할 소재지 시·구·읍·면장에게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와 농지경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단, 1000㎡ 미만 토지는 촌·귀농을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들도 농취증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회룡리 268-3번지 555㎡ 규모 전 역시 21명이 응찰해 감정가(2886만원)의 215.38%인 6215만 9900원에 낙찰됐는데 역시 1000㎡ 규모 이하로 농취증 발급이 쉽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반면 용도지역은 전이고 토지면적도 1000㎡가 안 되지만 단 한 명만이 응찰한 토지도 있습니다. 회룡리 229번지 땅으로 경사가 있는데다 토지 모양이 길쭉하고 도로가 토지 한가운데 나 있어 활용 가능성이 철저히 떨어집니다.답(畓)은 어떨까요? 이날 경매에서는 회룡리 513번지 4304㎡ 땅과 회룡리 553번지 1276㎡ 땅도 나왔습니다. 그 결과 각각 2명과 7명이 응찰해 1억 2374만 999원(낙찰가율 125%), 5350만원(174.7%)에 낙찰됐습니다. 첫 경매에 나쁘지 않은 결과이지만, 이 땅의 경우 규모가 1000㎡가 넘어 농취증 발급이 어려운 데다가 농업진흥지역에 있어 농사 외 용도로는 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건축물 신축 등은 불가능하며 정말 농사를 지으실 분만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는 어땠을까요? 회룡리 259번지 925㎡ 규모 대지는 3명이 응찰해 감정가(6660만원)의 105.11% 수준인 7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도로에도 인접해 있고 주변은 농가주택들이 들어서 있어 귀촌하기에는 좋은 땅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땅 위에는 소유자가 다른 주택이 하나 들어서 있습니다. 서 연구원은 “공유물분할소송에서 법정지상권은 성립하지 않는 판례가 있지만 주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이처럼 같은 지역에 있는 땅이라도 토지의 쓰임새와 취득 용이성에 따라 토지의 가치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권리 분석과 토지 활용도를 꼼꼼히 따져 응찰해야 합니다.이번주 법원 경매는 2929건이 진행돼 1109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6.4%로 전주 대비 2.8%포인트 상승했으며 총 낙찰가는 27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34건 경매 진행돼 이 중 189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93.0%로 전주 대비 7.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98.9%로 전주 대비 4.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25건 중 17건이 낙찰됐습니다(낙찰률 68.0%).
2018.05.19 I 정다슬 기자
서울시, 강남·서초 일대 자연녹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3년 연장
  • 서울시, 강남·서초 일대 자연녹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3년 연장
  • 서울 강남·서초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형도.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총 면적 27㎢에 달하는 자연 녹지지역의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이 3년 더 연장됐다. 땅값 상승에 따른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서울시는 지난 2일 연 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구·서초구 토지거래 허가구역 재지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구역은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이 작년 5월 31일까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지정 기간을 오는 5월30일까지 1년 연장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의 재지정 조치에 따라 오는 5월31일부터 2021년 5월30일까지 3년간 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된다.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는 지역은 강남구 6.02㎢, 서초구 21.27㎢, 총 면적 27㎢로 기존과 같다. 강남구 재지정 지역은 수서 SRT역세권 개발사업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을 포함한 인접지역으로 개포동(1.21㎢), 세곡동(1.16㎢), 수서동(1.07㎢), 율현동(0.54㎢), 자곡동(1.25㎢), 일원동(0.68㎢), 대치동(0.11㎢)이다. 서초구 재지정 지역은 방배동 성뒤마을 조성사업 및 양재 R&D 혁신거점 지역 등을 비롯한 내곡동(6.2㎢), 신원동(2.09㎢), 염곡동(1.45㎢), 원지동(5.06㎢), 우면동(2.94㎢), 서초동(0.92㎢), 양재동(1.26㎢), 방배동(1.35㎢)이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자연 녹지지역이다.이곳에서 녹지지역 100㎡ 초과, 주거지역 180㎡ 초과, 상업지역 200㎡ 초과, 공업지역 660㎡를 초과하는 토지에 관한 소유권·지상권을 이전하거나 설정하는 계약을 체결하려는 당사자는 공동으로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재지정 토지의 상세내역은 토지 소재지 자치구 부동산정보과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 이슈가 있는 강남권은 투기 거래 우려가 아직 상당 부분 남아 있어 토기거래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게 됐다”며 “지역 부동산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3 I 정병묵 기자
'평화시대' 재테크는…'제8회 이데일리 웰스투어' 개최
  • [알림]'평화시대' 재테크는…'제8회 이데일리 웰스투어' 개최
  • [이데일리 금융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로 남북경협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입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역사적 사건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증시의 ‘메기’로 비유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과 인접한 경기 북부 지역의 토지 매수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통일로 인근에 붙어 있는 땅들, 문산에서 임진각까지 민통선 들어가기 직전의 땅들은 이미 ‘금싸라기’가 됐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결과도 재테크 기상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1년 만에 최대로 올랐고 정부 차원의 보유세 개편 논의가 시작된 만큼 내년 세금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테크에 기회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면서 지금 뜨고 있는 자산이 앞으로도 계속 좋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14년 첫 막을 올린 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재테크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 온 대국민 재테크 강연회 이데일리 웰스투어가 올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달 11일 서울과 18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주식·부동산·절세 등 실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8명의 분야별 투자고수가 그들만의 비법을 공유하며 투자의 나침반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9회째를 맞아 더욱 탄탄해진 콘텐츠로 무장한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9회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웰스투어 △일시: 서울 강연회 5월11일(금)·부산 강연회 5월18일(금) 13:30~18:00△장소: 서울 강남구 한국섬유센터 2층 컨퍼런스홀,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참가비: 무료 △참가신청: 운영사무국 Tel: 02-3772-0376, 0306 / Fax: 02-3772-0049 / e-mail: wealthtour@edaily.co.kr
2018.05.03 I 문승관 기자
  • [사설] DMZ 통일경제특구 계획 환영하지만
  •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방안들이 논의되는 가운데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겠다는 정부 방안이 눈길을 끈다. 경기 북부나 강원 지역에 북한과의 경협을 위한 생산기지를 새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중에서도 임진각 근처인 파주 장단면 일대에 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개성공단과 차이점이 있다면 남측 관할지역에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에서 드러났듯이 운영에 따른 돌발적인 위험 요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워 온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의 일환으로, 남북이 특구 운영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공동 번영을 이루자는 뜻이다. 개성공단과 마찬가지로 노동력은 북측에서, 시설은 남측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다.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에 세워지는 것이므로 부지를 마련하는 작업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맞춰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해주까지 포함하는 범위에 산업단지와 복합도시가 개발될 것이라 하니, 더욱 기대할 만하다.이처럼 접경지역에 경제특구가 세워진다면 우리 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새로운 동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단순 제조업 위주로 운영됐던 개성공단과의 차별성을 살려 첨단산업을 유치한다는 기본 계획도 마련됐다. 입주 업체에 세금과 비용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이점을 살려 외국 기업들도 적극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파주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연천, 동두천, 철원, 고성 일대에도 비슷한 방식의 남북협력 개발이 가능하다.하지만 경제특구를 새로 설치하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구가 대규모로 조성될 경우 거기서 나오는 제품들이 제대로 판로를 찾을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벌써부터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그런 경계심 때문이다. 특구 설정을 구실로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이미 DMZ 부근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남북 화해가 실현될 경우 앞으로 DMZ 일대에 세워질 이산가족 상봉시설이나 통일스포츠센터 등 여러 시설들과의 균형도 미리 맞춰야 할 것이다.
2018.05.02 I 허영섭 기자
"2년 뒤 여의도 140배 공원 사라진다"…정부, 지방채 이자 50% 지원키로
  • "2년 뒤 여의도 140배 공원 사라진다"…정부, 지방채 이자 50% 지원키로
  • △66만㎡ 규모로 서초구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서리풀 공원은 절반에 가까운 규모가 사유지라 2020년 7월 1일까지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원에서 해제되게 된다. [사진=서초구청][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서리풀공원. 방배동에서 이수중학교를 넘어 서래마을 쪽까지 이어지며 서초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 2년 후에는 절반 가까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서리풀 공원 전체 면적 66만 8000㎡ 중 31만㎡가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청계산공원과 우면산공원은 70% 이상이 사유지다. 이런 처지에 놓여있는 공원 부지가 전국에 397㎢,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한다.도시계획시설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만 해놓고 20년간 정부나 지자체가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땅주인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에서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사유지 여부에 관계없이 토지 형질변경 및 건축 등 개발이 제한된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1999년 지자체가 해당 토지를 장기간 집행하지 않는 것은 소유자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2020년 7월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던 도시공원이 한꺼번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도시계획시설은 공원·도로·학교 등 다양하게 지정되지만 특히 정부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공원이다. 도로나 학교 등으로 지정됐지만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은 실제 사용이 없던 곳이 해제되는 것인 만큼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그러나 공원은 미집행돼 있더라도 서리풀공원 사례처럼 주민들이 공원으로 인식하고 녹지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다.◇우선관리지역 매입에만 14조원…지방채 이자 50% 국고 부담키로※구체적인 면적규모 등은 8월 지자체 협의 후 확정도시공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17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주민 이용이 많고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 116㎢를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최대한 실효 전에 집행하기로 했다. 우선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2020년 7월 이후 실효될 가능성이 높은 공원 부지 281㎢는 국공유지(107㎢)이거나 도로 등이 인접하지 않아 개발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구체적인 지역은 올해 8월 확정될 예정이다. 2020년 7월 이후 사라질 공원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공원 부지 매입에 드는 비용만 약 14조원에 달한다.지자체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정부는 공원 부지 매입을 위해 지자체가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한시적으로 이자 50%, 5년 치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14조원을 모두 지방채로 발행할 경우 국고 지원 규모는 7200억원(이율 2.4% 가정)이지만 실질적으로 발행 가능한 지방채 규모를 고려하면 절반 수준인 33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추정된다.지방채 발행 규모도 늘려준다. 지방채 연간 발행 규모는 매년 전전연도 예산액의 10%로 한도가 설정돼 있고 추가 발행해야 할 경우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채무비율 25% 수준까지는 공원 부지 매입을 위한 지방채 추가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다.지자체 노력으로도 집행되지 않은 공원 부지는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 국고가 지원되는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주민지원사업’과 ‘훼손지 복구사업’의 사업 대상을 미집행 공원으로 확대하고 도시생태 복원사업, 도시 숲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미집행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환경부·산림청 등과 협조하기로 했다.이밖에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공유지를 사유지 공원과 맞바꾸는 방식이나 지자체가 토지를 임차해 조성할 수 있는 ‘임차공원’, 광역시·도에서 공원을 지정하거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광역도시공원’ 제도도 공원녹지법 등을 개정해 도입한다.일몰제 적용 시점인 2020년 7월 1일 이전에 지자체가 실시계약을 수립하고 이를 승인받으면 일몰제 적용 시점이 ‘사업 기간 종료일’까지 유보된다. 실시계획은 사업시행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를 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후 5년간 단계적으로 보상 등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중앙정부 vs 지자체 줄다리기…“국고 지원 확대해야”정부가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을 통한 공원 부지 매입을 지원한다는 의사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지자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만성적인 재정난으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재정 상황이 가장 양호한 서울시만 하더라도 우선보상대상지 2.33km²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1조 6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1조 2902억원 20년 만기 지방채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막대한 재정을 들여도 실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유지공원 규모만 37.5km²에 달한다.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에 요청한 것은 국비 50% 지원이었는데 이자 비용만 50% 지원한다는 것은 다소 미흡한 조치”라며 “서울시가 ‘지자체 공원’을 도입해 구에 시 재원 50%를 지원하는 것처럼 중앙정부도 도시의 허파를 살리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직접적인 국고 지원은 반대란 입장이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도시공원은 지자체가 먼저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며 “국고의 직접적인 지원은 모럴해저드를 부를 소지가 있으나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이자 비용이라도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4.17 I 정다슬 기자
'잘 나가던' 한남뉴타운…잇단 '암초'에 사업 급제동
  • '잘 나가던' 한남뉴타운…잇단 '암초'에 사업 급제동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북지역 최고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이 잇달아 ‘암초’를 만나면서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올 상반기 사업시행인가가 예상됐던 한남3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4·5구역 모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단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남3구역 건축심의 통과를 계기로 급상승했던 한남뉴타운 부동산 가격도 최근에는 주춤하는 모양새다.◇지도부 공백에 사업 ‘발목’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추진위원장 선거 당시 현 조합장 민모 씨가 당시 총무이사 배모 씨에게 후보 출마를 양보받고 대신 그 대가로 2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도정법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조합장은 지위를 박탈당한다.민씨는 지난달 24일 총회를 열어 조합장 연임에 성공했지만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조합장 지위 등이 상실될 가능성 역시 있다. 인접한 한남5구역의 경우 조합장 등을 선출했던 임시총회가 무효 판정을 받으면서 사업이 ‘올스톱’된 상태다. 한남5구역은 현재 조합장 직무대행자를 선정하고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도부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결국 조합의 불투명한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한남4구역 조합원들은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조합 운영에 대한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조합원이 직접 나서 자신의 조합을 감사해달라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으로 5월 중 한남4구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남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빨랐던 한남3구역에도 제동이 걸렸다. 건축심의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다시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심의 통과 당시 제출했던 공부상 사업면적과 실제로 측량한 사업면적이 1274.1㎡ 정도 차이가 난 것이 원인이다. 사업면적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데이터로 향후 있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초 조합은 사업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사업시행인가 접수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용산구청의 의견에 따라 먼저 촉진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올 상반기 건축심의를 완료할 예정이었던 한남2구역 역시 새로운 재정비촉진계획 마련에 나섰다. 당초 한남2구역은 서울시와 용산구 등의 요청에 따라 노후화된 보광초등학교를 이전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지난해 말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과의 협상이 장기화하자 용산구청에 교육영향평가 심의신청 취하 공문을 제출했다. 학교를 이전하지 않으면 교육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보광초를 존치하는 내용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다시 작성해야 하는 만큼 최소 6개월 이상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도정법 조례 개정에 따라 사업 시기 결정될 듯여기에 도정법 개정에 따라 무상으로 양도받을 수 있는 국공유지 범위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할 필요성도 커지게 됐다. 그동안 일반도로는 공공이 무상으로 양도했지만 올 2월부터 현황도로 역시 공공으로부터 무상으로 양도받을 수 있게 됐다. 현황도로란 지적도 상엔 도로로 기재돼 있지 않지만 주민이 오랫동안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는 사실상의 도로를 말한다.그동안은 무상양도가 가능한 현황부지 범위를 정한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현황도로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를 완료하면서 논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심의위원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공고를 목표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6·13 지방선거 등으로 시의회를 통과하는 절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광동 M공인 관계자는 “무상으로 양도받을 현황도로의 토지가치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얘기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무상양도 대상이 정해져야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조합 역시 조례 개정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사업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에 한남뉴타운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보광동 Y공인 관계자는 “가장 사업 속도가 빨랐던 3구역 30㎡ 이하 소형지분의 가격이 3.3㎡당 1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수자들도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라며 “사업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차익 실현 매물도 이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나오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잘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이 최근 잇단 암초를 만나면서 사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남뉴타운 전경. [이데일리DB]
2018.04.13 I 정다슬 기자
서울시, 사라질 위기 놓인 여의도 33배 규모 '도시공원' 지킨다
  • 서울시, 사라질 위기 놓인 여의도 33배 규모 '도시공원' 지킨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0년 7월 시행을 앞둔 ‘도시공원 실효제(일몰제)’에 대비해 시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공원을 매입한다. 또 국·공유지는 실효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국토계획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공원 지키기에 나선다.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대응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지방채를 발행하는 특단의 조치로 시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공원 2.33㎢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또 정부 국고 지원 요청 등을 통해 총 13조7000억원의 사유지 보상비를 마련해 공원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다.시에 따르면 도시공원 실효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자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곳은 116개 도시공원, 면적 95.6㎢에 달한다. 서울시 전체 도시 공원의 83%에 해당하고, 여의도 면적 33배 크기의 규모다.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는 전체 도시공원(942㎢)의 46%(433.4㎢)가 도시공원의 지정 효력이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도시공원 실효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한 뒤 2000년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도시계획시설이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반시설로 녹지, 학교, 공원, 도로 등을 말한다. 현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 소유의 토지를 공원이나 도로 등으로 조성하겠다며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면 민간은 개발 행위 등 이용에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지정 후 20년 동안 사업(보상 포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지정 효력이 상실되는 것이다.서울시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도시공원 면적 95.6㎢ 중 사유지 40.28㎢에 대한 매입에 나선다. 우선적으로 주택가나 도로와 인접해 개발압력이 높은 곳, 공원시설 설치가 예정된 곳 등 ‘우선보상대상지’(2.33㎢)를 2020년까지 시비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다. 시 예산 316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조 2902억원은 20년 만기 지방채를 발행해 메운다.우선보상대상지를 제외한 나머지 사유지 공원 37.5㎢도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원 간 연결토지(2.91㎢), 공원 정형화에 필요한 토지(2.69㎢), 잔여 사유지(31.9㎢) 순으로 보상 우선 순위를 정했다. 이를 위한 보상비용은 10조 8746억원으로 추정되는데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시 단독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규모”라며 “정부에 필요 재원의 절반 가량인 약 6~7조원대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정비사업 현금 기부채납 의등 재원 마련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토지 매입 전까지 공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별도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토지 소유자들이 기존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받던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자연공원은 도시계획시설이 아닌 국토계획법상 용도를 관리하는 개념”이라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무실, 창고시설 같은 소규모 가설건축물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시공원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사유지를 뺀 나머지 국·공유지 55.40㎢ 에 대해서는 도시공원 실효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시공원 실효제의 목적은 민간 토지 소유자의 사유재산권 침해 해소인 만큼 공적 개념의 국·공유지는 이와 무관하다는 취지에서다.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도시공원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프라이자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인 만큼 모든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4.05 I 박민 기자
‘선기부채납 국내 첫 도입’…서초로 지구단위계획 5일부터 열람공고
  • ‘선기부채납 국내 첫 도입’…서초로 지구단위계획 5일부터 열람공고
  •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 위치도.(이미지=서초구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내 최대 번화가중 하나인 강남역에 인접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활력이 떨어지던 서초대로 일대가 생기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초구는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8만㎡에 대해 사유지 도로, 법원단지와 롯데칠성 부지 등 각 구역별 주변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용도지역을 상향조정하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5일부터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의 주된 내용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로미보상 토지 ‘선기부채납’ 도입 △법원단지 일대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장기간 방치된 롯데칠성·코오롱부지 일대 블록별 자율개발 허용 △민간주도의 신개념 도심재생기법인 ‘서초형 타운매니지먼트’ 도입 등을 담고 있다.구에 따르면 현재 서초대로는 도시계획상 도로 폭이 40m이지만 실제는 30m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인도로 사용하고 있는 땅의 40.5%가 사유지다. 1978년 도로를 만든 뒤 보상이 제대로 안 돼 수십 년이 흘렀다. 토지보상비만 현 시점에서 1300억 원에 달하다보니 보상이 쉽지 않았다. 사유지 도로에 대한 소유권 관련 분쟁은 끊이지 않아 매년 서울시가 토지 소유주에게 도로 사용료 2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실정이다. 게다가 4건의 소송이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는 등 예산낭비와 행정력 소모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용역에 착수했고 이번에 그 결과를 도출했다. 우선 그동안 토지 보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국공유지로 확보하지 못한 서초대로 49필지에 대해 선기부채납을 통해 넓은 보행 공간을 마련, 보도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선기부채납하면 가중치를 높게 적용해 용적률이 1000%까지 상향가능하다는 게 구의 주장이다. 구 관계자는 “선기부채납 방식은 현 제도상에 없는 첫 시도”라며 “토지보상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도로의 제 기능을 찾게 되고 소유주는 용적률을 크게 완화할 수 있어 토지보상금보다 더 큰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최고고도지구로 묶여 있는 법원단지 일대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과 높이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이번 계획안에 담겼다. 현재 법원단지 일대는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40년 전에 지정된 최고고도지구로 28m이하의 고도제한까지 있다 보니 노후 건축물의 신축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는 장기적으로 법원단지 일대 최고고도지구 해제안을 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최고고도지구는 주로 도시환경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정된 반면, 서초동 법원단지의 최고고도지구는 과거 권위주의적 구시대의 산물이라는 지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또 장기간 방치된 롯데칠성과 코오롱부지 등 대규모 미개발지 8만㎡는 토지 소유 현황에 따라 동일 소유부지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부지간 연계 개발, 소규모 인접 부지간 블록별 자율 개발 등을 허용하는 내용도 계획안에 포함했다. 개발 사업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 지역 일대는 복잡한 토지 소유 구조로 다수의 소규모 토지 소유주 간 의견이 조율되지 못해 개발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 서초대로변 일대 법원단지와 롯데칠성·코오롱부지에는 주민이나 상인, 건물주 등이 함께 주도해 거리 활력을 살리는 ‘서초형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 추진한다.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처럼 지역 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관이 주도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자율적으로 꾸미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이외에 상습 침수 피해 지역인 진흥아파트 일대 부지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대신 공공기여를 통해 지하에 약 5만 톤의 대규모 빗물저류조를 설치하는 내용도 계획안에 추가했다. 이렇게 되면 인근 강남역 일대의 침수 피해까지도 대비할 수 있다.서초구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을 주민 열람 공고하고, 이후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4월말께 서울시에 결정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서초대로 일대는 지난 3월 발표한 서울시‘2030생활권 계획’에 따라 강남 도심권역으로 편입된데 이어, 내년 1월이면 서리풀터널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구의 설명이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대로는 40년 이상 토지 보상이 안된 채 막대한 혈세 낭비와 행정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초대로 일대가 활력을 되찾아 글로벌 명소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칠성 코오롱부지 개발 예시도.(이미지=서초구 제공)
2018.04.02 I 박민 기자
'북한 손님' 특수 누리는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 '북한 손님' 특수 누리는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 골든 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전경.(사진=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일대에 위치한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덕분에 때아닌 유명세를 타게 됐다. 지난 10일 우리 정부 측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의 만찬이 이 호텔에서 열리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 앞서 지난달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도 묵으며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만찬이 열린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하면서 100여명의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은 토종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자) 기업인 ‘빌더스개발’의 야심작이다. 빌더스개발은 지난 2015년 호텔 부지(옛 코리아나호텔 용지)를 매입했고, 국내 최고의 호텔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지난해 말 완공해 지난달 17일 공식 개장했다. 50개국에 1200여개 호텔을 보유한 유럽계 루브르호텔 그룹이 골든튤립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이 호텔은 앞으로는 동해안, 뒤로는 경포 호수가 위치해 전 객실에서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특히 외관은 기둥이 커다란 배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연상케하는 외경을 갖고 있다. 실제 경포호수와 경포해변 조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20층(옥상)의 야외수영장은 마리나베이 샌즈와 닮았다.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기까지 사연도 많다. 애초 이 호텔 부지는 최고 1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하는 땅이었다. 인접한 경포호에는 문화재인 월파정이 있어 인근에서 고층 건축물을 짓는 것은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지역에 대규모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고자 올림픽 특구 개발사업이 추진됐는데, 빌더스개발이 이 기회를 잡았다.개발사업자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빌더스개발은 지금과 같은 지하 3층~지상 20층, 538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완공할 수 있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 덕분에 지역 랜드마크이자 외국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탄생한 셈이다. 특히 스카이베이 호텔은 지난달 21일 방한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도 이 호텔 19층 VIP 객실에 묵으면서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개장 이후 불과 나흘 만에 ‘북한 손님’을 받는 특수를 누린 것이다. 또 올림픽 기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각국 정상 일부도 이 호텔을 숙소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세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018.02.11 I 박민 기자
당진에 이어 천안까지 AI 확산…충남 양계농가 비상
  • 당진에 이어 천안까지 AI 확산…충남 양계농가 비상
  • AI 발생으로 양계농가에 출입을 통제하는 공무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 5일 당진 종계농가에 이어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AI가 충남에서 확산하는 양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천안 성환의 산란계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이번 천안 산란계 농장의 AI는 당진 종계농장에 이어 올겨울 들어 충남에서는 두 번째로, 도내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계산업이 집중된 천안은 올해도 AI가 발생하면서, 2014년 이후 4년 연속 AI가 발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2014년 1월 천안에서는 씨오리농장에서 최초로 AI가 발생, 51농가로 퍼지면서 163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도살 처분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이후 2015년에는 6농가, 2016∼2017년 겨울에는 79농가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해 모두 600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땅속에 묻혔다.이번 AI가 발생한 천안 성환의 산란계 농장 주변에는 입장천과 안성천이 흐르고 있고, 많은 논이 포진해 있어서 겨울 철새에 의해 AI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I로 의심됐던 폐사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노심초사하며 최종 결과를 기다렸던 천안시 방역당국도 바빠졌다. 새해에 들어 읍·면·동을 돌며 ‘현장중심 행정’을 했던 구본영 천안시장도 AI 확진 소식에 이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구 시장은 AI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부서별 역할과 추진상황을 점검한 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당진과 천안뿐 아니라 아산 등 충남 도내 인접 시·군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이다.아산시에서는 9일 신창면 K농장의 18만8천여 마리의 산란계와 보유 계란을 모두 살처분하거나 폐기했다. 이 농장은 천안시 성환읍 AI 확진 산란계 농장주가 같이 운영하면서 사료와 계란을 같은 차량으로 운반하는 등 역학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방역활동에 나선 천안시는 AI 발생 3㎞ 이내 10농가에서 사육 중인 72만여 마리의 산란계를 예방적 도살 처분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통제초소도 기존 4곳에서 18곳을 늘려 상황종료 때까지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이달만 잘 넘기면 조금은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는데, 올해도 AI가 또 발생했다”며 “최선을 다해 방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②오래 된 부산, 역사의 길을 걷다
  • [이야기 있는 길]②오래 된 부산, 역사의 길을 걷다
  • 복천동고분군에 자란 나무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래읍성뿌리길은 부산 지하철 수안역에서 동래시장을 지나 동래읍성 북문에 이르는 약 2.3km의 길이다. 대부분 도심을 지나는 길이다. 그 길에 동래 장관청, 만세거리 표석, 동래부 동헌, 송공단, 복천동고분군, 복천박물관, 동래읍성역사관, 내주축성비, 동래읍성북문 등 역사 유적지가 많다. 또 동래시장도 지나는데, 생기와 활력 넘치는 재래시장에서 기운찬 생활의 힘을 느껴볼 수 있다. 걷는 거리가 2.3km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역사유적지와 동래시장 곳곳을 돌아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동래읍성 북문◇지하철 역사에서 만나는 임진왜란의 역사부산 지하철 수안역에 동래읍성뿌리길의 출발지점인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이 있다. 지하철역에 있는 역사관이라는 것도 특이하지만, 역사관이 생긴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2005년 지하철 수안역 공사현장에서 조선시대 동래읍성의 해자가 발견 된다. 해자란 성 밖에 땅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한 도랑이다. 해자가 발견되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해자가 있던 곳에서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뼈와 다양한 무기류가 출토 됐다. 수많은 인골과 무기류는 임진왜란 당시 전투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 현장은 일본군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열들의 기상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었다. 선열들의 항쟁의 뜻을 기리고자 수안역에 동래읍성역사관을 세우게 된 것이다.수안역으로 드나드는 문은 성문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다. 수안역 바닥에는 수자기(帥字旗)를 디자인해 놓았다. 수자기(帥字旗)란 장수를 뜻하는 수(帥)자가 적혀 있는 깃발을 말한다. 수자기는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에 꽂는 깃발이었다. 조선시대 숙종35년(1709년)에 처음 그려진 그림을 1760년 변박이 다시 그린 그림 ‘동래부순절도(보물 제392호)’에서 수자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동래부사 송상현과 조선 병사들의 용기와 항쟁의 정신을 상징하는 깃발이 수자기였다. 그래서 수안역 바닥에 수자기를 새겨 넣은 것이다. 역사관에는 동래읍성 모형도 있다. 객사 향청 군영 무기고 동헌 내아 작청 성문 등의 이름이 붙은 단추를 누르면 불이 들어와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수안역 5번 출구로 나가면 전봇대에 동래부 동헌, 동래 장관청, 송공단을 알리는안내판이 붙어있다. 안내판에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는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동래 장관청이다. 동래 장관청(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호)은 조선후기 동래부 청사 건물의 하나로, 군장관(軍將官)들의 집무소였다. 일본과 인접하고 있던 동래부는 국방상 요충지였다. 1655년(효종6년)에 독진(獨鎭)으로 승격됐다. 1669년(현종10년)에 동래부사 정석이 장관청을 창건했다. 1706년(숙종32년) 동래부사 황일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지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개조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1998년 전면 해체한 뒤 복원했다. 동래 장관청을 보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만세거리와 동래부 동헌으로 가야하는데 이정표가 안 보인다. 길을 물었더니 부산은행을 끼고 우회전해서 가면 된다고 한다. 친절한 부산 아주머니의 안내에 따라 가다보니 만세거리 표석이 보인다. 표석 주변에 동래부 동헌과 동래시장이 있다.복천동고분군◇만세거리와 동래부 동헌, 그리고 동래시장만세거리를 알리는 표석에 따르면 만세거리는 옛 동래읍성 남문터~동래시장~동래구청~시민도서관 동래분관에 이르는 길목이다. 1919년 3월 동래고보(현 동래고)와 범어사의 학림명정학교 학생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함께한,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을 외쳤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거리다. 만세거리 표석 옆에는 동래를 빛낸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비석들이 서 있다. 동래부 동헌으로 자리를 옮긴다. 동래부 동헌은 조선시대 수령의 집무공간이었다. 일본과 가까운 군사적 요충지였던 동래부를 두고 조선시대에는 태조 이성계 때부터 진을 설치하고 국방을 튼튼히 했다. 명종12년(1547년)에는 도호부로 승격되어 정3품 당상관이 부사가 되었다.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 효종은 1655년에 경주진관에 속해 있던 동래를 독립된 진영인 독진으로 독립시켰다.임진왜란 이후 다시 일본의 군대가 우리의 땅에 발을 들인 일제강점기에 일제는 부산의 역사가 깃든 동래부를 동래군으로 격하시킨다.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 현장에도 있었고, 만세거리에도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래시장에는 혼신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선열의 기상처럼 오늘도 삶의 활력이 넘쳐난다.시장 골목마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소리가 가득하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들이 흥정과 웃음을 주고받는다. 좁은 장 골목 바쁜 걸음에 어깨를 스치는 일쯤은 아무렇지도 않다. 시장 건물 안도 사람들이 많다. 흥정에 배고파진 사람들이 식당으로 모여든다. 멸치육수에 양념장을 얹은 옛날 손칼국수와 김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 많다. 큰 접시에 자기가 먹을 나물 종류를 담아오면 양푼에 밥을 담아주는데, 보리밥과 쌀밥을 섞어서 주기도 하고 보리밥만 먹을 수도 있고, 쌀밥만 먹을 수도 있다. 나물 얹은 고추장 비빔밥이다. 시장 건물 뒤에 다음 목적지인 송공단이 있다. 송공단으로 가는 길에 장 골목 다라에서 자맥질을 하던 물고기 한 마리가 펄쩍 튀어올라 길바닥에 떨어진다. 장 골목을 지나던 사람이 “이왕 그렇게 된 거 가서 방생하는 게 어떻겠냐”고 농담을 하자 주변 사람들이 다같이 웃는다. 그들의 웃음을 뒤로하고 송공단으로 향했다. 송공단은 1742년(영조18년) 동래부사 김석일이 세운 추념 제단이다. 원래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이 순절한 정원루 터에 설치했었다. 송상현을 비롯하여 동래성을 지키다 순절한 사람들을 모셨다. 장영실과학동상◇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송공단에서 다음 목적지인 복천동고분군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없다. 다시 길을 물었다. 복천동고분군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를 따라 가면 우성아파트 앞이 나온다. 거기서 우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복천동고분군이다.복천동고분군은 복천동 일대 언덕에 있는 가야 시대 무덤들이다.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로 40여 기의 무덤이 확인됐다. 무덤은 대부분 땅 아래 남아 있다. 언덕에는 무덤 봉분이 하나도 없다. 발굴한 무덤 자리 중 몇 곳에 키 작은 나무를 둘러 심어 무덤이 있던 자리를 알리고 있다. 이곳 무덤들에서 2000점 이상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복천동고분군은 낮은 언덕처럼 보인다. 그곳이 고분이라는 사실을 모르면 마을에 있는 언덕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분 곳곳에 나무가 자라고, 길을 냈다. 나무가 있는 언덕길에서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복천동고분군에 난 길을 따라 복천박물관에 도착했다. 복천박물관 제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무덤의 형식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제2전시실에는 복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복천박물관에서 나와 동래읍성역사관에 도착했다. 동래읍성에 관한 자료를 보고, 동래읍성 축소모형을 보며 동래읍성의 위치와 지형을 알아본다. 동래읍성역사관 뒤에 장영실과학동산과 내주축성비, 그리고 동래읍성뿌리길 도착지점인 동래읍성 북문이 있다. 장영실과학동산에서는 해시계, 간의, 혼천의 등 장영실의 업적이 담긴 고천문의기들을 볼 수 있다. 내주축성비는 1731년(영조7년)에 동래부사 정언섭이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동래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비다. 비석 내용에 따르면 1731년에 성터를 측량하고 연인원 41만7050명, 쌀 4585석, 베 1552필, 전(錢) 1만3454냥으로 4월에 성벽을 축조했다. 이어 5월에 성문, 7월에 문루를 완공했다. 이때 완성된 성은 둘레 약 3.8km, 높이 5.1m였다.내주축성비를 지나 도착지점인 동래읍성 북문에 올랐다. 장영실과학동산, 동래읍성역사관, 복천동고분군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여행메모△코스 요약= 수안역 안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동래 장관청∼만세거리 표석∼동래부 동헌∼동래시장∼송공단∼복천동고분군∼복천박물관∼동래읍성역사관∼장영실과학동산∼동래읍성 북문. 2.3km, 소요시간은 30~40분
2018.01.20 I 강경록 기자
백제 부흥운동 최후 거점지 부안 우금산성서 동문지 확인
  • 백제 부흥운동 최후 거점지 부안 우금산성서 동문지 확인
  • 전북 부안군 상서면 부안 우금산성 발굴현장에서 확인된 동문지(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백제 부흥운동의 최후 거점지 부안 우금산성의 동문지를 확인했다. 부안구청과 전북문화재연구원은 전북 부안군 상서면 부안 우금산성 발굴현장에서 동문지와 계단, 인접한 성벽구조를 확인했다고 16일 전했다. 도문지는 산 정상과 이어지는 경사면에 있으며, 출입구 형태는 개방문으로 추정된다. 북족 측면석의 현재 상태로 보아 두 차례 이상 고친 것으로 보이며, 처음 지은 문지의 규모는 길이 3.5m 너비 3.9m이며, 개축한 후에는 길이 7.1m 너비 3.3m로 바뀌었다. 개축한 문지 양쪽 측면에는 너비 32~50cm, 깊이 47~70cm 크기의 나무기둥홈이 여섯 개 발견됐으며, 주초석(기둥을 받쳐주는 돌)이 놓여있었다. 이전 시기에 발견된 문지는 보통 땅을 파서 기둥홈을 마련하는 것에 비해 발전된 형태로 여겨진다. 유물로는 다량의 어골문(생선뼈무늬), 격자문(문살무늬)이 새겨진 기와와 ‘부령’명 기와, 청자·분청사기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되었다.문화재청은 “우금산성의 문지 축조 방법과 성벽의 구조, 등성시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복원?정비 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8.01.16 I 채상우 기자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품에 온천의 나라 '일본'도 반했다
  • [여행]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품에 온천의 나라 '일본'도 반했다
  • 해뜰 무렵 부산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투숙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온천은 ‘치유의 샘’이다. 상처 입은 몸도 그렇지만, 삶을 살며 다친 모든 마음의 그늘마저 쓰다듬는 행위가 온천욕이다. 오죽하면 ‘몸으로 먹는 보약’이라고도 하지 않나. 매서운 겨울 추위에 온기가 그리워 찾은 곳은 부산 해운대다. 해운대에는 유서 깊은 온천단지가 있다. 바로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해운대온천이다. 해운대구청을 중심으로 온천탕·호텔·여관 등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해안과 인접해 해수욕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임해(臨海) 온천으로 유명하다. 라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관절염과 신경통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 투숙객이 야외스파인 씨메르에서 온천욕을 즐기면서 해운대 앞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신라 진성여왕도 병 고친 ‘해운대온천’해운대온천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통일신라시대 진성여왕이 해운대에서 온천욕을 하고 난 뒤 천연두가 나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해운대온천이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 의해서다. 1887년 부산으로 들어온 일본인 의사 와다노 시게미즈가 해운대온천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다. 그는 해운대온천 주변 땅을 사들여 온천원을 개발하고 욕장을 만들었다. 이어 1917년에는 온천 여관인 ‘해운루’가 들어섰다. 2층 건물로 객실 20개, 모래찜질, 온천폭포, 별관의 대욕탕 등의 시설을 갖췄다. 당시 최고의 문인이었던 춘원 이광수는 “(중략) 청송(靑松)으로 솔솔 불어오는 청풍(淸風)을 쐬면, 육신의 진구(塵垢)만 아니라 정신의 진구까지 씻어지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였다.본격적인 개발은 1920~30년대에 이뤄졌다. 이 시기 일본인 기업가들이 해운대온천기업합자회사를 만들어 이 일대 99만 ㎡(30만 평) 부지를 온천관광특구로 개발했다. 온천탕과 온천수영장, 호텔과 여관 등 숙박시설 등이 대거 들어서기 시작했다. 1934년 개통한 동해남부선은 부산 시내에서 해운대 온천특구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30년대 다른 일본인 기업가가 지금의 벡스코 부근 센텀호텔 일대의 과수원을 사들여 골프장으로 만들면서 골프장과 온천을 연계, 관광지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일본의 왕족과 조선 총독 등도 이곳을 찾아 온천욕을 즐겼을 정도였다.광복 이후에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미군 군부대가 들어서 민간인 통제 구역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1963년 일반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그 이후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 더불어 해운대온천의 명성도 전국적으로 높아만 갔다. 1960~1970년대에는 경주와 해운대로 이어지는 신혼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2006년 철거되기 전 할매탕 전경(사진=부산관광공사)◇해운대온천의 역사 품은 ‘할매탕’ 2006년 할매탕 철거 당시 나온 상량판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을 꼽으라면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연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이다. 원래 이름은 할매탕이 아니었다.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팔다리 통증과 관절염,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들이 많이 찾았는데,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2006년 할매탕은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 해운대온천센터가 새로 들어섰다.할매탕도 다시 지어졌다. 해운대온천센터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걸었다. 할매탕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 할매탕 온천수는 피부병에 효과가 좋아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과거엔 피부병 환자가 원탕에서 한데 어울렸지만, 지금은 입욕하기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가족탕을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할매탕은 수질 관리와 욕탕 관리에 철저해 욕탕에 물때 하나 없을 정도다. “물과 탕 관리가 최고의 광고”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직접 공급하고,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른다. 할매탕과 해운대온천센터의 최고 매력으로 꼽힌다. 탕 안의 밸브를 열면 하얀 수증기를 머금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은 부드럽고 물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혈액순환이 잘돼 몸에 열기가 오래 느껴진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했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단, 가족탕은 예약은 받지 않는다. 또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해운대구청 앞 온천 족욕탕(사진=부산관광공사)◇해운대온천의 변신은 무죄그동안 해운대온천의 외관도 많이 변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온천욕장 시설 정비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늘었다. 그래도 온천물의 효능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2015년 개장한 해운대구청 앞 ‘온천 족욕장’은 도심 속 작은 정원에서 지친 발과 마음을 동시에 달랠 수 있는 곳이다. 100% 온천수만을 사용하며, 46~47도의 뜨끈한 수온을 항상 유지한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해운대온천의 효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 마린시티에 들어선 ‘스파마린’은 온천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드라마 ‘해운대의 연인들’, 영화 ‘황제를 위하여’ 등 최근 각종 촬영장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인간의 생리적 조건에 이상적인 34도의 온천물로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온천 후 동백섬과 해운대 해변을 거닐면 그야말로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한다. 해운대에 자리한 파라다이스부산의 씨메르는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 야외 스파는 해운대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운대 명소로 통하던 곳. 2012년 시설을 고급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였다. 지하 275m에서 솟아나는 100% 천연 온천수를 쓴다. 피부병·신경통·고혈압 등에 좋다고 한다. 바다 쪽 가장자리에 위치해서 자세를 낮추면 마치 바다와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1935년 문을 연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 ‘할매탕’은 2006년 철거되었다가 해운대온천센터 옆에 새로 지은 건물에 할매탕 간판을 다시 걸고 영업 중이다. 2층은 가족탕으로, 3층은 대중탕으로 사용하고 있다. 2층을 가족탕으로 만든 이유는 피부병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부산관광공사)◇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가차량을 이용해도 좋고, 서울역에서 KTX나, 수서역에서 SRT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있어 가는 길이 더 다양하고 편해졌다. 부산에 도착했다면 해운대까지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거나 시내버스,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기에 이동하기 큰 어려움은 없다.△잠잘곳=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이번 달 주중(일~목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이스 패키지’를 내놨다. 따뜻한 온수풀과 야외스파, 그리고 호텔조식을 포함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 아르피나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좋다.△먹을곳= 해운대로에 있는 오복미역 송정점은 미역국 전문점이다. 가자미와 조개, 전복이 들어간다. 미역은 다이어트와 혈액순환에 좋고, 면역력 증가와 항암효과까지 있는 슈퍼푸드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 미역국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메뉴에 나와 있는 사진과 달리 전복 크기는 작은 편이다.오복미역의 전복가지미미역국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2018.01.05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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