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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1건

G마켓,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온라인 박람회
  • G마켓,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온라인 박람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G마켓은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박람회인 ‘G Food Show 2013’을 후원하고 온라인 박람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G마켓은 다음달 9일까지 약 3주 동안 ‘G Food Show 2013’ 온라인 박람회를 진행하고 박람회에 참가하는 여주시, 안성시, 화성시 등 경기도 15개 시·군 농특산물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는 화성시 특산물인 ‘제부도갯벌 전장김’을 30% 이상 할인된 9500원에, 파주시에서 내놓은 ‘생 등심 돈까스’를 30% 이상 할인한 1만45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경기 임금님표 이천 쌀’(3만7900원), ‘가평 잣’(5900원), ‘여주 햇 밤고구마’(1만2900원) 등 다양한 경기지역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또한 박람회와 연계해 오는 27일까지 ‘G마켓이 간다’를 경기도 G마크 식품편으로 진행한다. ‘G마켓이 간다’는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 작업까지 참여해 안전하게 배송하는 산지직송 안심먹거리 프로젝트다. 아울러 G마켓 패밀리 사이트인 G9에서는 박람회 티켓과 경기도 특산물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박람회 티켓(2장)과 경기도 웰빙간식이 포함된 3만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을 코엑스 박람회 현장에서 수령하는 조건으로 10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김세훈 G마켓 지역사업팀 팀장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와 판로확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도 농특산물 박람회를 후원하게 됐다”며 “온라인 박람회 등 프로모션을 통해 경기도의 농특산물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박람회 ‘G Food Show’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2013.10.22 I 장영은 기자
11번가 "불황에 온라인몰 신선식품 잘 나가"
  • 11번가 "불황에 온라인몰 신선식품 잘 나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불황에 알뜰 구매 심리가 높아지면서 신선식품도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8일 11번가에 따르면 식품 전문관인 마트11번가의 최근 한 달간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같은 기간에비해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의 매출은 18%로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9월 11번가의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한 것과 비교해 신장률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조원호 11번가 마트그룹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일정기간 동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이 불황 수혜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가을 제철음식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신선식품이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마트, GS슈퍼마켓 등 대형마트가 입점하며 온라인 신선 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점도 매출 상승에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선식품 중에서도 연령별 구매 상품이 다르게 나타났다. 20~30대는 사과, 배 등 과일을 40~50대는 고기, 생선 등의 축·수산물을 선호했다. 11번가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13일까지 햅쌀, 홍게 등 햇 음식을 한 데 모은 ‘가을은 맛있다’ 기획전을 열고 제철을 맞은 신선식품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삼척홍게(3kg, 1만7900원)’, ‘청도반시(10kg, 1만3900원)’, ‘제주 햇 감귤(5kg, 1만1900원)’, ‘임금님표 이천쌀(10kg, 3만8400원)’ 등이 있다. 대표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의 100%를 마일리지로 환급해주며 신한, 삼성, 국민카드 등으로 결제시 최대 3%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3.10.08 I 장영은 기자
최고의 '쌀밥'이 먹고싶다면...이천 쌀문화축제로 오세요
  • [축제]최고의 '쌀밥'이 먹고싶다면...이천 쌀문화축제로 오세요
  • 이천쌀문화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천시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제15회 이천쌀문화축제’를 설봉공원에서 개최한다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축제 현장평가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한 ‘2013년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우리나라 고유의 농경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고 농업인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업인의 장이자,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우리 나라 전통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이다. 축제 첫날에는 임금에게 진상하던 이천쌀의 위상을 알리는 ‘임금님 진상행렬’이 이천 시내부터 행사장까지 장대하게 이어져 개막을 알린다. 이어 한 해의 풍년과 넉넉한 추수를 있게 해준 자연과 땀 흘린 농민에 감사를 표하는 추수감사제가 재현된다. 계속해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세레모니로 ‘무지개가래떡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자와 진행자가 협동하여 약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끊기지 않게 뽑아 모양을 유지하며 탁자 위에 늘어놓는 행사로 무지개 색을 입힌 가래떡이 지그재그로 늘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가래떡이 완성되면 참여자는 자기 앞에 놓인 부분의 떡을 끊어서 먹을 수도 있다. 본 행사는 과거 축제개막일에만 시행되었으나, 이번 해는 축제 전기간 동안 진행되어 관람객에게 큰 볼거리와 맛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또한 화덕 위에 장작불을 때어 이천 쌀로 가장 맛있는 밥을 짓는 명인을 선발하는 ‘이천쌀밥명인전’ 역시 축제기간 매일 진행된다. 4명의 참가자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하여 일일명장을,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한다. 밥맛뿐만 아니라, 밥짓기 기술, 밥짓기 절차, 밥을 짓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까지 심사과정에 포함되어 평가되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학의 전문분야 교수까지 초청하여 심사한다. 마지막 날에는 최고명인으로 뽑힌 참가자에게는 명인패를 수여하며 각 날의 명인전 선발 후에는 관람객에게 참가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천 쌀밥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이 밖에도 대형가마솥에 이 천명 분의 밥을 지어 김치, 고추장과 함께 이 천원에 판매하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 행사와 이천 남부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행했던 전통놀이인 거북놀이, 전통혼례, 풍물놀이, 연희마당 등 농촌의 세시풍속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또한 체험행사로는 외줄타기, 고무신투호, 짚공예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축제장내 햅쌀장터와 주막거리에서는 이천쌀로 빚은 막걸리와 임금님표 이천쌀, 읍·면의 특산물 판매되어 산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이천쌀문화축제 ▶ 관련기사 ◀☞ [여행家]한국관광공사, 英 오페라가수 폴포츠 명예홍보대사로 임명 外☞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듯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해외여행]이보다 더 특별할 수 없다...라스베이거스 허니문☞ [해외여행]오감(五感)이 행복해진다...미식가의 도시 호주 '맬버른'☞ [해외여행] 올 상반기 한국인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2013.10.05 I 강경록 기자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 '장단콩초콜릿'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 탐방②]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 '장단콩초콜릿'
  •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생산제품. 공지예 사장은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DMZ파주장단콩초콜릿’과 ‘DMZ새알초콜릿’ ‘DMZ파주콩초콜릿’ 등 콩으로 만든 다양한 초코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 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의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DMZ파주장단콩초콜릿. 공지예 사장은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부드러운 초콜릿의 촉감과 고소한 장단콩의 조합이 특이하면서도 맛있다.▲유(有)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다‘창조관광 성공기업’으로 소개할 두 번째 업체는 디엠제트드림푸드다. 이 업체는 2011년 6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아이디어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파주 시의 특산물인 장단콩(검은콩, 서리태)으로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장인 공지예(41) 씨는 자사의 제품인 ‘장단콩초콜릿’의 제조과정을 체험프로그램으로 제안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서 다른 무엇을 더해 새롭게 만드는 것’으로 공씨의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공모전의 목적과도 부합했다. 관광산업을 ‘관광’이라는 틀 안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타산업에서도 관광산업으로의 진입을 유도하고, 관광산업에서도 타산업으로의 진출을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산업 간 진입장벽을 허물어 아이디어의 ‘빅뱅’을 유도하는 것은 공모전의 목적이기도 하다. ‘DMZ’(비무장지대)라는 파주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은 장단콩을 특산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공씨는 “파주에는 세계유일의 생태자원인 DMZ가 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파주시를 방문하지만 파주를 상징할 기념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을 알리고 파주 DMZ를 상징할만한 관광기념품과 체험관광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파주 장단콩은 파주 임진강쌀, 파주 개성상인과 함께 ‘장단삼백’이라 불리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식품이다. 지난 1913년 우리나라 최초 콩장려품종으로 선발된 데 이어 1970년 민통선북방지역 마을 입주를 기점으로 콩집단 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11월 ‘파주장단콩축제’가 열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눈과 입맛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공씨는 파주 장단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기존 콩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제품으로 창조해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땅콩·아몬드초콜릿이 아닌 비무장지대 청정지역인 파주에서 생산된 장단콩이 들어있는 초콜릿이 탄생했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불우했던 첫 인생... ‘암’으로 두 번째를 살다 공씨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청각장애인이었던 부모님은 1973년 공씨가 태어나자 마자 이혼했고, 공씨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파주시 문산읍의 약 3평(약 10㎡)짜리 쪽방에서 외할머니는 남의 밭일을 도우며 받는 일당 5000원으로 공씨를 키워냈다. 공씨는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어린 손주가 가여웠는지 꾸지람 한번 안 하셨다”며 “먹을 것이 없으면 옆집에서 떡을 얻어와 먹이곤 하셨다”고 했다. 태권도 특기생이었던 공씨는 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운동을 할 형편이 못 되자 학교를 그만뒀다. 학업을 중도 포기한 공씨는 대신 검정고시를 치르고 1996년 방송통신대에 입학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논술학원 강사와 지역신문 기자 등으로 일해 돈을 모은 뒤 2000년 친구와 함께 파주 시내에 작은 닭요리 전문점을 열었다. 하지만 적자가 쌓여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2006년에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머니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씨는 “이제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찾아왔다”고 했다. 2007년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평소 감기 한 번 앓은 적 없던 공씨는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생존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온몸이 으스러질 것 같을 정도로 힘들었다. 공씨는 “사실 젊은 나이에 미혼인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기에 회한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공씨는 이를 악물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매일 산책과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공씨는 “하나님이 두 번째 인생을 살라고 주신 기회”라며 항암치료 중에도 가발을 쓴 채 노인주간 보호센터에서 치매노인 수발을 들며 요양보호사 1군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2월 기적적으로 마지막 치료까지 무사히 마쳤다. 지금도 공씨는 정기검사를 받으며 혹시나 모를 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항암치료가 모두 끝난 2008년 12월, 공씨는 호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같은 모습으로 세계 각국의 이방인들과 함께 호주의 사막을 여행했다. 공씨는 “파리떼가 우글거리는 어느 낙타농장에서 점심으로 센드위치를 먹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하는 강행군을 하면서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가슴으로 찾았다”고 회상했다. 배낭 여행 마지막 날, 공씨는 지구의 배꼽이라는 호주의 울루루 사막을 걸으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무역을 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씨는 즉시 실행에 옮겼다. 암 보험금 등 전 재산 1억원을 투자해 파주 통일촌의 컨테이너 한동을 빌려 2009년 회사를 설립했다. 공씨는 “처음에는 난관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며 “품질 좋기로 유명한 장단콩을 사들여 개발하다보니 자금난에 시달렸고, 또 콩으로 초콜릿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공씨는 매일 초콜릿 수십개를 맛보는 각고의 노력끝에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하게 됐다. 직원으로 채용한 주부 4명과 함께 출근해 포장 작업을 하면서 신제품 개발, 디자인, 납품까지 홀로 도맡았다. 장단콩 초콜릿을 알리기 위해 전국의 축제와 박람회를 누볐다.열심히 뛰다보니 상복도 따라왔다. 공씨의 장단콩초콜릿은 2009년 6월 경기도 ‘DMZ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고, 7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우리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공모전’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창업 1년 만인 2010년 만인 지난해 4월에는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가 기술보증기금 심사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장단콩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창업 초기 월 200만원 수준이던 매출도 월 50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암, 골다공증, 폐경기 증후군 등에 좋다는 이소플라본(isoflavones) 함유량이 높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장단콩초콜릿을 취급하는 관광기념품 매장은 도라전망대 등 20여곳으로 늘었고 2010년부터는 인터넷 판매도 시작했다.한국관광공사 또한 공씨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창업 초기, 공씨에게 각종 교육프로그램 지원과 더불어 시설 지원 등을 지원했다. 공씨는 “한국관광공사는 초기창업자들의 고충해결에 많은 기회와 용기를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 지속적으로 운영돼 관광사업 분야의 예비창업자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공씨는 요즘 더욱 바빠졌다. 파주읍 향양리에 직접 공장을 설립해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주로 주문 제작했기에 샘플 만들기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공씨는 “향후 더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과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 콩초콜릿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면서 “9월에는 파주시 미주시장개척단으로 LA한인 축제에 참가해 수출시장에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DMZ파주장단콩초콜릿’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이 업체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사진은 ‘파주장단콩초콜릿’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2013.08.27 I 강경록 기자
11번가 "쌀(米) 반값에 팝니다"
  • 11번가 "쌀(米) 반값에 팝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연초부터 쌀 값이 뛰며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반 값 쌀 ‘쇼킹 米(미)’를 출시했다.쇼킹미오픈마켓 11번가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쇼킹 미(백미 20kg)’를 2만9900원에 1000포대 한정 판매한다. ‘쇼킹 미’는 기존에 4만7500원에 거래되던 것으로 전북 김제 혼합미다. 현대홈쇼핑에 ‘쌀만나’란 이름으로 납품되고 있다. 아이디(ID) 당 최대 1포대 구입이 가능하다.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해 1월 백미 20㎏당 소매가격은 4만6470원으로 평년보다 7.3%, 1년 전보다 5.8% 올랐다. 서울과 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쌀(20㎏) 소매가격이 4만8000원을 훌쩍 넘어 5만원을 위협하고 있고,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강화쌀, 이천쌀 등 브랜드 쌀은 20㎏당 7만원을 웃돈다. 11번가는 또 전국을 대표하는 쌀을 한데 모은 ‘팔도 대표 신상 햅쌀전’을 준비했다. 경기지역 대표 쌀로 ‘경기미 햅쌀 10kg(2만6900원)’과 ‘임금님표 이천쌀 10kg(3만3700원)’을 선정해 내놨다. 강원지역은 ‘철원평야 오대쌀 20kg(5만7330원)’, 충청지역은 ‘당진 해돋이 쌀 20kg(4만5900원)’, 전라지역은 ‘천하일미20kg(4만2900원)’와 ‘섬진강 메뚜기쌀 20kg(4만4900원)‘를 각각 선정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쌀 값은 통상 1월 가격을 저점으로 수확기인 10월까지 오름세를 보여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식탁물가를 대표하는 쌀 값의 상승으로 인해 근심이 깊어진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13.01.16 I 김유정 기자
매일유업 "내 아이 이유식 제조공정 직접 확인하세요"
  • 매일유업 "내 아이 이유식 제조공정 직접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매일유업이 아기들의 이유식 제조공정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줬다.매일유업(005990)의 안심 업그레이드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은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29일 충북 영동 공장에 소비자를 초청해 이유식 생산 과정을 견학하는 안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6명의 소비자들로 구성된 ‘맘마밀 보글보글 안심 투어단’은 국내산 재료를 선별하고 3단계 클린 시스템을 통해 세척하는 준비과정, 주재료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아이들의 월령에 맞게 불려 무르기를 조절하여 조리하는 과정,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고온 멸균 포장 과정까지 재료 선별부터 포장까지 ‘맘마밀 보글보글’의 전 생산 과정을 직접 견학했다. 전병호 매일유업 영양식팀 팀장은 “이번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과정을 완전히 공개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맘마밀 보글보글’은 소아과 전문의의 꼼꼼 영양 설계로 철분, 엽산,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아기 월령별 필요 영양소를 골고루 채워주며 월령별 알러지 유발 원재료 가이드를 통해 메뉴를 선정하여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또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 소금, 설탕 등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임금님표 이천쌀과100% 국내산 야채와 고기를 사용하여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한 영양이유식이다.매일유업 ‘맘마밀 보글보글’의 소비자 안심투어단이 29일 충북 영동공장의 이유식 생산라인에서 멸균포장 과정을 견학하고 있다. ▶ 관련기사 ◀☞[포토]매일유업 상하치즈 "이것이 '치즈 자존심'"
2012.11.29 I 정재웅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애플, 미국서 또 패소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다음은 13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 -지금은 렌트테크시대-박근혜 ‘창조경제론’ 청사진▲종합-그리스 최대 기업 아테네 떠난다▲애플 美서 또 패소-미국 법원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판결’ 뒤집어▲종합-인도네시아서 500억달러 큰장 열린다-대형마트 내일 42곳 쉰다▲정치-朴 “명백하게 밝혀야” 文“사실땐 책임”-재벌개혁 청사진 밝힌 安-민주 “부유세 신설 반대”▲국제-일본 ‘iPS로 심장치료’ 진위 논란-美실업수당 청구건수 ‘오류’ 의혹▲경제·금융-박재완도 ‘서브3’ 경고..통화확대 주문-은행권 그들만의 협약 드러나-미국산 ‘비소쌀’ 다시 판매한다▲기업& 증권-수입차 가격 어디까지 내릴까-롯데도 과자값 9.4% 올린다-상장사 ESG 공시 의무화 추진▲부동산-“서울 재건축 연한 40→30년으로 단축”-상계동 보금자리주택 2015년 457가구 공급◇서울경제▲1면-강남 스타일 열풍에 강남이 들썩인다-규제 장벽에 막힌 관광 한류-안철수, 재벌 계열사 강제 매각한다▲종합-아버지 돈 빌려 라멘집 시작 뉴욕 최고 레스토랑 CEO로-비뇨기과.산부인과 이름 교체 바람 왜?▲윤곽 드러난 대선 빅3 재벌정책-‘기득권 체제 청산’ 최후의 수단..재계 거센반발 불보듯▲종합-통계청, 물가지수 낮추기 꼼수 논란-‘갤럭시 넥서스’도 항소심서 승소▲종합-생보 영업이익률 급락..역마진 현실화 우려-은행 임금 인상률 3.3% 최종합의-잠재성장률 3.8% 수준▲정치-朴 “녹취록, 관련된 사람이 밝혀야” 文“NLL의혹 사실이면 책임지겠다”-“비밀대화 논란 적절하지 않다” 安, 새누리 비판▲국제-“세금폭탄 피하자” 그리스 기업 엑소더스-“높은 실업 우리가 막아” “2년간 경제성장 주춤”▲산업-내수 침체 자동차, 수출도 심상찮네-이건희 회장, 베트남 총리와 투자 확대 논의▲증권-“외국인 매도 공세, 오래 안간다”-운용사, 과열 조짐 중소형주서 발빼기-불어나는 파이시티 충당금 하나 UBS펀드 ‘나 어떡해’◇ 한국경제 ▲1면-강남 3구의 두얼굴-朴.文. ‘경제민주화’ 강공 -손정의 ‘28조원 통큰 베팅’▲굿모닝-국산브랜드 버커루.모란꼼뜨마랑.뉴욕서 패션파티-“대형 유통업체 강제 휴무는 부당” 2심서도 대형마트 승소▲‘경제민주화’ 선명성 경쟁-‘총수 사면제한..배임.횡령에 징역형’ 대선 전에 ‘대못’ 박을수도▲정치-김성주 朴캠프 선대위원장, 첫날부터 파격 행보-文 “정문헌 발언 사실땐 책임질 것”▲커버스토리-서울 경제범죄 지도-강남 3구에 경제사범 몰리는 이유▲뉴스포거스-“한국 차기정부 대북정책 수정해도 한.미 동맹 약화시키는 일 없어야”▲국제-獨도 흔들린다..내년 성장률 전망 ‘반토막’-라이언 “케네디도 세율 낮춰”-바이든 “당신이 케네디인가?”▲경제.금융-은행들 ‘부동산+금융’ 연계영업 강화-국내 첫 ‘헌혈보험’나온다▲이슈포커스-“한국 경제, 비관은 금물..3~4% 지속성장 가능”▲산업-40억佛짜리 손님 ‘발레’ 태웠다-삼성-애플 소송 ‘전세역전’ 되나▲증권-증시도 복고스타일?..노스탤지어株 주목-‘성장 둔화 우려’..스마트폰 부품株 내리막길-‘돈 가뭄’..철강업계 곳간 채우기▲부동산-용산역세권 이어 송산그린시티도 무산 위기-4대강 지원으로 부채 12조
2012.10.12 I 이민정 기자
  • [전문]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대선 출마 선언문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진보의 길을 의연히 갈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문 전문이다.민중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이제 진보의 심장이 다시 뜁니다 자신의 목숨이 자기 것이 아닌 때가 있었습니다. 분단이 만들어낸 전쟁과 학살, 독재가 만들어낸 사법살인과 의문사의 고통이 아직도 선연합니다. 자신의 말이 자기 것이 아닌 때가 있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되어 유신으로 유지된 독재의 어두운 시대, 피어린 희생으로 헤쳐 왔습니다. 자신의 땀의 결실이 자신의 것이 아닌 때가 있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민주노조 보장하라고 노동자들이 몸을 불살라 앞길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 소박했습니다. 우리의 생명, 우리의 말, 우리의 땀의 결실을 우리 것으로 찾아오기를 원했습니다. 다시는 빼앗기거나 짓밟히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스스로를 지킬 힘을 절실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주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공장과 사무실에서, 농촌과 어촌에서, 대학과 거리에서, 마을과 노점에서, 진보정치를 싹틔웠습니다. 가시밭길 진보정치에서도 가장 아픈 일은 한 때 뜻을 모았던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2008년 종북과 패권이라 공격하며 떠난 이들이 있었지만, 민주노동당은 삶터에 뿌리내린 민중들 속에서 다시 일어섰고, 민중이 선택한 통합과 연대의 길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고 통합진보당을 만들어냈습니다.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비례경선 부정이라는 모함과 거짓으로 당이 보수언론과 검찰의 손아귀에 몰아넣어졌습니다. 이른바 진보언론과 진보지식인, 어제까지 연대했던 다른 야당까지도 진실을 외면하고 보수 세력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짓밟았습니다. 한국현대사에 유례없는 5개월의 공격을 감행한 세력들은 진보정치의 심장이 멈췄다고 단정했을 것입니다. 종북, 패권, 부정선거 이 세 가지면 민중과 통합진보당의 혈맥은 끊긴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진보 엘리트들이 언론의 박수 속에 탈당 공세를 펴면 통합진보당은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리라 계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중이 스스로 선택한 진보정치이기에 우리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민중이 스스로 힘을 갖는 민주주의가 아니고서는, 분단체제에서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자주적인 한미관계로 바꾸지 않고서는, 민중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습니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습니다. 역사는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의 교훈을 이렇게 기록할 것입니다. “민중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민중이 만들어낸 진보정당은 그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는다.” 이제, 진보정치의 심장이 다시 뜁니다.저는 2008년 탈당 사태 직후 민주노동당에 들어왔습니다. 진보정치가 크게 상처받았을 때 노동자 농민들과 손잡았습니다. 빛나는 미래 편한 자리 찾지 않았기에 거리에서 뒹굴고 국회에서 끌려 나가도 눈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2012년 5월, 저는 근거 없이 모함당하는 사람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진보정치의 중심 노동자 농민들을 폄하하는 말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21세기 한국의 진보진영에서 재현된 중세의 마녀사냥은 정확히 저를 겨냥했습니다.단결로 통합을 완성시키지 못한 부족함에 대한 질책으로 받아들입니다. 침묵으로든 말로든, 홀로 울든 함께 웃든, 진보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제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진보정치인으로서 제가 지켜온 원칙이고 법률가로서 가져온 윤리이며 민중들께 내보일 제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진보정치의 심장이 다시 뛰는 이 순간, 한국 정치는 이미 바뀌고 있습니다. 정치의 이름으로 여론의 몰매에 밀려 진실이 외면당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 그리해도 죽지 않는 것이 진보정치라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모함 받는 억울한 민중들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 진실만 있다면 당신을 지켜줄 진보정치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 진보정치의 길에 이제 다시 나섭니다. 살고 싶습니다. 함께 살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성적 압박과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죽어갑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절망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반지하방에서 시들어갑니다. 밤잠 못자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병들어가고, 정리 해고된 노동자는 아이들 교육비 걱정에 공사현장과 대리운전을 전전하다 돌연사합니다. 농민들은 소값 하락과 사료값 급등으로 빚더미에 오르고, 골목 슈퍼 사장님은 대형 마트 때문에 문을 닫고, 사채 빚에 시달리는 금융소외자들은 노숙자로 전락하고, 철거민들은 주검이 되어서야 망루에서 내려옵니다. 촉망받던 예술가가 굶어 죽고, 노부부가 기초생활보장급여로는 살 수 없다며 세상을 떠나는데, 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아이만이라도 수급자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끊고, 삼중 사중의 벽에 갇힌 장애인은 등급심사의 대상일 뿐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죽어가고, 핵발전소의 공포가 주민들을 위협합니다. 군사독재를 넘어 여기까지 왔건만, 신자유주의의 파도는 노동자 민중들의 손에서 무기를 빼앗아 양극화의 절망 앞에 민중들을 내려놓았습니다.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칼바람에 내몰리고 회사 사정 어렵다고 단체행동권 포기각서를 써야하고, 농민들은 흉년에도 걱정, 풍년에도 걱정, 농산물 값 폭락 위험만 감수해야 할 뿐 한미FTA와 한중FTA로 이제 무슨 농사를 지을지 막막합니다. 중소상인 위해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려 해도, 의료비 폭등을 막으려 영리보험을 규제하려 해도 한미FTA 앞에서 정부는 손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잔인한 사회, 우리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 스스로 힘을 가질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손에 무기를 쥐게 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앞에 방파제를 세울 것입니다. 이것이 진보정치입니다.정책과 표를 거래하고자 진보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진보엘리트들의 대리정치에 박수치는 것으로 진보정치를 전락시킬 수 없습니다. 노동자가 스스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노동 3권을 전면 보장해야 합니다. 노동조합 만들면 비정규직 계약 해지하고 노조파괴 컨설팅 회사에 용역까지 동원해서 폭력과 기만으로 민주노조를 무너뜨리는 일 뿌리 뽑아야 합니다.노동자라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어떤 망설임도 없이 노동 3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 조직률 50%면 그 힘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낼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할 수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 400만 명이 가계부채의 멍에에서 풀려날 것입니다.농민들이 쌀, 채소, 과일, 소와 같은 주요 농축산물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농민을 살리고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합시다. 한미FTA 폐기하고 한중FTA 중단시키고 국가가 나서 농업을 살리고 민족의 식량을 책임집시다. 한미FTA에 올라탄 국제금융자본의 거대한 압력으로부터 중소영세자영업자의 생존을 지키고 의료 등 각종 국가정책의 공공성을 지키려면 한미FTA를 폐기시킬 정부를 세워야 합니다. 미국의 압력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삶을 지킬 정부가 필요합니다.4대강의 보를 폭파해 강을 살리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키고 대체 에너지 전환에 전력을 다해 가장 빠른 때에 탈핵을 실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한반도가 심각한 전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면전 경고와 무력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이 위기에서 우리의 삶을 지키는 길은 다름 아닌 통일입니다. 청와대 주인이 바뀔 때마다, 백악관 주인이 바뀔 때마다 합의가 파기되고 우여곡절을 겪는 한반도 상황,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쳇바퀴 도는 시간 동안 커져만 가는 것은 무력 충돌의 위기이고 잊혀져 가는 것은 통일의 지향이며 굳어져 가는 것은 분단의 관성과 대결의 적대의식입니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살려 통일을 이루자는 6.15 선언의 첫 번째 합의를 외면하고 경제협력만 말해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서로의 제도를 존중하고 분단체제를 지탱해 온 법과 제도를 철폐하자는 10.4 선언 이행의 노력은 전혀 없이 장밋빛 미래만 그려서는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 6.15 선언과 10.4 선언 이행은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출구인 전면적 남북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는 전제조건입니다. 북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비롯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민족의 혈맥을 이으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 침략적 한미 합동 전쟁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한일군사동맹 폐기, 파괴적인 종북 논쟁의 완전한 중단으로 위기 관리를 넘어 통일로 확고히 나아갑시다. 이것이 전쟁으로부터 우리의 생존을 지키고 민족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입니다. 진보의 길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분단체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완전히 바꿔내려 하지 않고 통일의 지향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진보라 할 수 없습니다. 단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배제와 축출을 내세우며 분열의 길을 거듭하면 진보가 아닙니다. 노동자 농민의 지혜를 믿지 않고그들의 판단을 무시하면 진보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우리는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진보의 길을 의연히 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진보의 단결과 성장을 기대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린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겸손하고 낮은 모습으로 노동자 농어민 서민들 속에서 그 지혜를 배우겠습니다. 고단한 땀 함께 흘리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겠습니다. 민중 스스로 민중의 삶을 지키는 진보정치의 길, 함께 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2012.09.25 I 박수익 기자
  • 정몽준 "나라는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인들을 만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26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씽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주최한 조찬 포럼에 참석해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장군 동상이 있지만 지금처럼 선거로 뽑는 체제에서 매번 이런분이 나오기는 힘들다”면서 “나라는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이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그는 이날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비전과 통찰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한 통찰력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1995년 본인이 쓴 ‘OECD 가입 반대’ 글을 언급하면서 “당시 사람들은 김영삼 대통령 프로젝트라며 반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가입 안 하는 게 좋고 가입하면 멕시코처럼 외환위기가 온다고 우려했었다”면서 “역시나 가입하자 바로 외환위기가 왔다”고 회상했다 .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차기 대통령은 시장경제를 잘 알아야 하며, 나눔성장에 관심을 갖고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의지를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초기에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용어를 쓰다가 직접 가격을 통제하는 등 냉탕 온탕을 심하게 왔다갔다했다”고 일갈했다.자신이 생각하는 경제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도 부활 같은 구조적 규제보다는 담합 규제 강화 등 행태규제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정부개입, 시장친화형 개입이 필요하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포괄적 행정조사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다.그는 “대기업인 삼성, LG(003550), 현대차(005380)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국내 제품 가격이 해외보다 높다면 시정돼야 하고, 내부 거래를 투명하게 해서 회사이익의 사적 편취가 없어야 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상당히 많은 논의가 필요하나 사회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정임금평가위원회’ 설치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임수경 의원이 김일성을 껴안고 좋아하는 사진을 보면 조금 걱정된다”면서 “아버님은 소도 주고 쌀도 줬지만 저는 당분간 북한에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그는 “모든 정치인이 포퓰리스트란 점은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차이있다”면서 “보수의 공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2012.06.26 I 김현아 기자
  • G마켓, 햅쌀 특가 판매..`철원오대쌀 반값도`
  •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G마켓은 오는 25일까지 햅쌀 특가 판매 행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G마켓 GM이 직접 추수 과정에 참여한 햅쌀을 한정 특가 판매하는 것이다. 또 농협 프리미엄 햅쌀도 싸게 판다.우선 G마켓 CM이 직접 추수한 햅쌀 2종을 단독 한정 판매한다. 지난 14일 추수한 `고흥 해오르미 20kg`(4만3900원), 지난 15일 추수한 `장수 하늘내 해뜸쌀 20kg`(4만3900원) 등 2종이다. 모두 주문 당일에 도정된 쌀을 발송한다. 무료 배송과 반품 혜택도 받을 수 있다.또 G마켓과 3대 지역 농협 브랜드가 함께 프리미엄 햅쌀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햅쌀 빅3 이벤트`도 진행한다. `임금님표 이천쌀 10kg`(3만8800원), `대왕님표 여주쌀 10kg`(3만8900원), `철원 오대미 10kg`(3만6900원) 등 프리미엄 햅쌀을 평균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지역별 대표미도 특가에 판매한다. `전북 남원 2011년산 지리산 쌀 8kg`(2만1900원), `경기 연천 2011년산 민통선 연자 방아쌀 20kg`(5만2500원), `충남 아산 2011년산 인주쌀 5kg`(1만6500원) 등이 준비됐다. 햅쌀 외에 2010년산 구곡도 판매한다. `경남합천 가가호호 2010년산 미꾸라지쌀 20kg`(3만4500원), `전남함평 믿음지기 2010년산 농협쌀 20kg`(3만7900원) 등을 선보인다.이밖에도 오는 22일 하루 동안 2000명에게 철원 오대쌀 4kg을 선착순 반값에 판매한다.
2011.09.20 I 최승진 기자
확 바뀐 신한투자 홈페이지...한 화면서 모든업무 `척척`
  • 확 바뀐 신한투자 홈페이지...한 화면서 모든업무 `척척`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회사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한 홈페이지는 특히 뱅킹, 트레이딩, 자산관리부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nbsp;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실버라이트 기술을 도입해 한 화면에서 이동 없이 원스탑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아울러 `금융캘린더`, `나의 자산현황` 등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상품정보도 자동화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연계증권(DLS) 등 금융상품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통합검색, 펀드플래너, 러서치탐색기, 즐겨찾기 등 부가서비스 기능도 강화해 홈페이지 편의성이 향상됐으며, 상담 및 제안코너를 확장해 고객과 소통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한투자는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해 이날부터 4주 동안 새로운 홈페이지(new.goodi.com)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홈페이지 이용후기나 제안을 주신 고객 중 총 36명을 선정해 올림푸스 PEN DSLR카메라, 백화점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퀴즈이벤트와 온라인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700명에게 임금님표 이천쌀, 바디샵바디용품, 스타벅스 커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nbsp;
2010.10.05 I 장순원 기자
(주는 情 받는 情)⑥최고만 엄선한 `명품酒`
  • (주는 情 받는 情)⑥최고만 엄선한 `명품酒`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주류업체들은&nbsp;위스키, 와인, 전통주 등 주종에 따라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특히 올해는 진로의 `일품진로`, 롯데주류의 `구십구 복분자-오디주`, 국순당의 `복원주 선물세트` 등 명품 전통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진로, 실속형 제품으로 감사의 情을 진로는 실속형 선물세트인 `일품진로`와 `동의보감 복분자주`로 한가위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진로가 준비한 `일품진로`는 일품진로 3병(450㎖×2)과 미니어쳐(80㎖), 전용잔 2개로 구성, 가격은 1세트 2만7800원이다. 천연 목통에서 증류원액을 10년간 숙성시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동의보감 복분자주`는 추석을 맞아 3가지 종류의 선물세트용으로 제작됐다. 동의보감 복분자주 추석 선물세트 1호는 복분자주 3병(375㎖×3)과 미니어쳐(80㎖) 1병, 전용잔 2개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격은 1만4800원이다. 2호는 복분자주 4병(375ml×4)과 미니어쳐 1병(80ml), 전용잔 2개로 이뤄졌다. 가격은 1만9800원이다. 또한, 진로는 더욱 다양한 술을 맛보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복분자주+매화수` 혼합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구성으로는 동의보감 복분자주, 매화수 각 2병, 미니어쳐 각 1병, 전용잔 2개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만3800원이다. ◇롯데주류, 66년 전통의 청주로 감사의 마음을 롯데주류의 이번 추석선물세트 특징은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을 우리 술로 담았다. 66년 전통을 지닌 청주의 대명사 `백화수복`을 비롯해 최고급 청주 `설화`, 전통 매실주인 `설중매`가 대표적이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라는 의미의 백화수복은 국내 제례주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엄선된 쌀을 전통방식 그대로 정성껏 빚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700㎖ 4800원, 1L 6500원, 1.8L 9900원. ▲ ㅇㅇㅇㅇ귀한 자리, 격식 있는 자리에 제격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일반미를 52%나 깎아서 만든 최고급 청주다. 장기간 숙성시키고 수작업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다. 소중한 분들께 드리는 기품 있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설화 1호(700㎖ 2입) 4만3,000원, 설화 2호(375㎖ 3입) 3만3500원. 롯데주류는 또한 장수와 길조를 상징하는 `구십구`를 제품명으로 활용해 `구십구 복분자 세트`, `구십구 오디`세트를 내놓았다. 특히 구십구 복분자는 100% 국내산 복분자를 와인 발효기술로 만들어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소비자 판매가 각각 1만6000원 롯데주류는 이 외에도 `설중매 골드세트(1만8500원)`와 설중매 3병과 카놀라유를 한데 묶어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한 `설중매 플러스 기획세트(1만원)`를 함께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순당, 잊혀진 명주 복원했어요 국순당은 50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구성된 복원주선물세트를 선보였다. &nbsp;이번에 출시된 `복원주 선물세트`는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혔던 전통주들을 국순당에서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제품들이다. 복원된 술들로는 동정춘부터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하던 4대명주 중에 하나인 과하주, 약주의 기원이 된 약산춘과 조선시대 명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절주까지 6종의 술들이다. 특히 도예가 최선혜씨가 직접 빚어 구워낸 도자기들이며 각 제품마다 각 술에 컨셉트에 맞는 잔과 접시, 받침대, 은저어개 등이 들어있어 제품의 특징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제품은 현대 백화점 전통주 전문매장인 주담터와 롯데 백화점등 주요 백화점에서 사전 주문을 통해 최소 30병부터 최대 100병까지 총 600병만 한정 생산해 판매한다. 이종민 국순당 과장은 "그 동안 우리 전통주들은 외국 주류들보다 평가 절하되었다"라며 "우리 술의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09.14 I 이성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KT·삼성·인텔 `와이브로 동맹`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다음은 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 -대기업들 너도나도 첨단농업 프로젝트 -강원충북 최대 접전지 부상-선거후 영리의료법인 재추진 윤증현 재정부장관 인터뷰 -개성공단 설비, 북 반출 제한▲종합 -한중일 한자용어 통일한다 -서울머니쇼 참가자 설문 내집마련 당분간 미룰것 -정부 6,2선거후 `증세카드 꺼낸다`-경기선행지수 넉달째 하락세-버냉키 FRB의장 "한은도 FRB 처럼 완화정책 벗어나야" ▲6.2 지방선거-이광재후보 부친피습 변수로-4대 박빙 승부처 판세▲정치.외교 안보 -정부 대북제재 수위 낮춘 까닭은 -미 합참의장 "김정일 추가도발 우려"-잇단 대북 강경발언 일 하토야마의 셈법▲기획-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인터뷰▲국제-프랑스 바루앵 예산장관 "국가 신용등급 유지 힘들어"-세계 철광석값 버블 논란-미 원유유출 사태 8월까지 갈듯▲금융.재테크 -기업,신한은행은 메기? 미꾸라지? -공인인증서 없이도 e뱅킹 가능-현대그룹 재무약정 체결 `진통` ▲기업과 증권 -강덕수회장 계속된 도전 이번엔 광산개발 나섰다 -한국타이어 3세경영 시동-메모리반도체 앞다퉈 투자 확대 ▲기업.경영 -버스, 지하철서 무선인터넷 저렴하게 -현대엔지니어링 UAE서 플랜트 수주-쌍용차 인수 나선 르노닛산의 셈법-효성 초고압변압기 유럽 상륙▲과학기술 -국산 신약기술 수출 잇따라 좌절-얼음이 해양오염도 낮춘다▲유통 -빈폴,헤지스,쿠아 "우리도 글로벌 브랜드" -백화점 쇼윈도에 TV가▲기업과 증권 -IFRS기준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 뭐가 달라졌나 -유럽자금 한국으로 유턴 조짐 -지방선거 끝나면 증시 조정받던데 ▲부동산 -집에서 쓰는 에너지 100% 태양광으로 -중소형 아파트값도 하락세 전환 ◇서울경제▲1면-KT, 삼성전자·인텔과 손 잡았다-녹색기업 코스닥 상장 하반기부터 쉬워질 듯-"변동성 줄이려다 스와프發 파동 재연될라"-하반기 경기 불안감 커져▲종합-은행에 돈 맡기면 되레 까먹는다?-재정차관, 금리결정땐 퇴실키로-철강제품 값 또 오르나▲해설-"기존 포지션 거래 인정하고 유예기간 최대한 설정해야"-은행, 거래 업체 선별땐 中企·중소 조선사 `타격`▲종합-버냉키 "금융시스템 개혁, 국제공조를"-"가파른 상승따른 기저효과 탓" 일시적 숨고르기에 무게-강력한 네트워크망 구축·`킬러콘텐츠`로 시장 선점할 것-4G 이통표준 전쟁 뜨겁다-中企 전용 홈쇼핑채널 허용 추진-南 대북압박 숨고르기에 北 화답-MB `천안함 외교` 보폭 넓히기▲정치-"실패 前 정권 심판" vs "북풍, 선거용일뿐"-일자리 100만개 창출·서울아동 기본복지 등 `장밋빛 헛공약`에 꼽혀-`숨어버린 표심`▲금융-`마이너스 금리` 상품 전반으로 확산-`39조` 서울시금고 누구 품에..-`못 믿을` 신용평가사 신용평가 능력-은행권 노사, 3일 임단협 2차 교섭▲국제-美 13년만에 `고용 서프라이즈`-中 부동산개발업체 채권값 급락-페트로차이나, 엑손모빌 제치고 시총 1위-스페인 저축은행 구조조정 급물살-ECB, 이르면 내달 출구전략 나설듯-노동자 집단 자살..빈공층 칼부림..中 호된 `성장통`▲산업-한국산 LCD TV `그랜드슬램` 달성-하이닉스, 시설·R&D에 올 3조500억 투자 확정-동부하이텍 "5년내 매출 1조8000억 농자재부문 1위로 도약"-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붐`-보쉬 "한국産 부품·배터리 구매 확대"-1년 미만 中企도 공제사업기금 지원-국산쌀 막걸리값 최고 20% 오를 듯▲증권-`신성장기업부` 신설해 제2 벤처 붐 조성-우주항공 관련주 `나로호 효과` 급등-IT·통신株 주가 `스마트폰 전략`에 달렸다-증권사들 가치주 발굴 적극 나섰다▲사회-`타임오프 교섭` 갈등 고조-"의원선거 10% 이상 득표때만 선거비용 보전 규정은 합헌"-모든 주택 화재감지기 의무화▲전국-송도 젊은층 문화·관광 명소로 뜬다-"영화촬영지가 지역경제 활력소로"▲부동산-무상 지분율 높여도 재건축 약발 안받네-알짜 재건축·재개발 "6월엔 잡으세요"▲골프·스포츠- 골 결정력 부재·수비 불안 넘어.."가자! 16강"◇한국경제▲1면 -큰집 팔고 평수 줄이고..`주택다운사이징` 시대-KT·삼성·인텔 `와이브로 동맹`-北 "개성공단 개발 계속"▲종합-모든 전자금융거래 공인인증서 안써도 된다-140字 트위터를 연구하라..기업 마케팅이 보인다 -금리 의결때 재정부 차관 참석 안한다▲종합·해설-개성공단 `폐쇄` 협박하던 北, 달러박스 포기 못해-`北 압박·中 설득` 전방위 외교전-美 합참의장 "北 추가도발 우려"-천안함 안보리 제재 日, 중국에 협조 요청▲부동산 다운사이징 시대-"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소형 오피스텔·상가매력 높아져"-1억원대 원룸주택 건설 `후끈`-1800채 중 1500채를 85m² 이하로-"강남부자들도 중대형 팔고 소형 갈아타기 문의 급증"-오피스빌딩 시장도 중소형 독주-1인 가구 급증..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질주하는 대만-경기 좋아졌지만 최저임금 6% 내려.."해고·이직은 자연스러운 것"-정부 연구소가 상용 가능한 첨단기술 주도..세계 1·2위 기업 키워▲경제-버냉키 "신흥국 자본이탈 막을 국제공조 필요"-"남유럽 경제위기 제한적..세계경제 더블딥 가능성 낮다"-산업생산 `주춤`..경기둔화 우려-"한국 잠재성장률 2012년부터 급속하락"▲금융-김한 행장의 실험 "증권전문가 영입·발탁인사"-환율 요동치니..환변동 보험 인기-경제 위기에도..스페인 은행 잇단 한국 진출▲국제-프랑스마저.."재정적자로 AAA등급 유지 어렵다" 실토-오바마 덮치는 기름띠 지지층까지 등 돌린다-"하토야마 거취 결정하라" 日 여당 문책론 확산-中, 부동산 누르자 채소·곡물값 `풍선효과`▲해외산업-`전기차 올인` 中BYD 미래, 애플보다 밝다-中 `합작의 덫` 빠진 모건스탠리-MS의 실패 vs 구글의 성공..그 비결은 `여백 경영`▲정치-경제·복지..공약 속에 지역미래 달렸다-선거 결과에 쏠린 눈..與든 野든 "지면 후폭풍"-여야 텃밭에 어김없는 무소속 바람▲사회-강남에 `500억대 아파트 통매각` 사기 판친다-성신양회 120억 소송냈지만..-여의도에 항구 생긴다..2012년부터 크루즈선 운항▲산업-이석채 KT회장의 스마트쇼 1년.."이번엔 와이파이쇼다"-아이폰 이어 구글 `넥서스원` KT, 스마트폰 투톱 체제-쌍용차 "7·8월 진짜 위기"..産銀에 1000억 SOS▲산업종합-회장님은 `경제 외교관`..기업인 명예영사가 뛴다 -효성, 27조 규모 유럽 전력시장 진출-동부한농 "농자재사업 전분야 1위 하겠다"▲산업(IT)-케이블TV의 반격.."PC로 모든 방송 보세요"-스마트폰으로 홈PC 파일 재생 `홈서버` 쓰는 얼리어답터들 많네-阿 최대 IT기업 `다이멘션데이타` "한국이통·SI社와 파트너십 원해"▲중기·벤처-의사출신 CEO.."내년 깜짝 놀랄 줄기세포 치료제 공개"-건설경기 찬바람에 청계천 공구상가 `된서리`-DNA 손상신호 조절..항암제 개발 `청신호`▲중기·지방산업-성남공단의 변신..교통 좋고 임대료 싸 `매력`-볼베어링 회전속도 높인 절삭기계 양산-`하이브리드 풍력발전기`..내달 뚝섬에 시범설치▲생활경제-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에 재도전-판촉용 양말만 月 1000켤레..고정고객 만들어 입지 극복-패션산업에 5년 간 390억 지원-백화점·中企 표준거래계약 만든다▲부동산-무상지분율의 함정..높게 부르고 바꾸면 그만-남북관계 경색..파주·강화·문산 부동산도 `급랭`▲증권-믿을 건 실적뿐..2분기 기대주 찾기 활발-LCD 장비주 `수주풍년` 2~3개월 더 이어진다-증권사 `낯 뜨거운` 계열사 추천-상장사 505곳 영업익 내고도 현금흐름 악화-전문·특화 소형증권사 7월부터 신설 허용-"낙폭 큰 은행·기관 사는 건설주 관심"-쌍용차, 르노그룹 인수 기대에 나흘새 54% 급등
2010.05.31 I 함정선 기자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nbsp;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안반데기`
  •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안반데기`
  • ▲ 안반덕에서 바라본 운해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nbsp;[이데일리 편집부] 위치 : 안반덕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한국자생식물원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련명 병내리 405-2 월정사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평창과 강릉의 경계에 있는 안반덕. 이곳 사람들은 안반데기라고도 부른다. 안반은 떡메로 쌀을 내리칠 때 밑에 받치는 판때기를 말하고, 덕은 산 위에 형성된 평평한 구릉을 뜻한다. &nbsp;이 동네의 생김새가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 안반덕의 광활한 구릉지는 온통 배추밭이다. 1970년대에 정부가 주변 화전민들을&nbsp;불러 모아 밭을 일구게 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면적으로 따지면 무려 198만㎡. 광활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nbsp;▲ 안반덕 풍경 (사진제공&nbsp; 여행작가 김수남)안반덕의 고랭지 배추는 6월 초에 심어져 8월이 지나면 절정을 이루고, 추석을 전후해 모두 출하된다. 하루가 다르게 몸을 불리는 배추들의 파노라마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라 황토색 맨흙과 초록 배추가 반반이지만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마저도 예술이다. 옥녀봉 꼭대기에 오르면 풍력발전기 두 대가 바람 불때마다 웅웅거리며 긴 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 밑으로 이국적 향취 물씬 풍기는 배추밭이 포물선을 그리며 끝없이 펼쳐졌다. 먼발치 첩첩산중에는 구름이 바다를 이룬다. &nbsp;▲ 안반덕 배추수확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동틀 무렵에 안반덕을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추밭도 아름답지만 강릉 앞바다에서 떠오른 태양이 삐죽삐죽 솟은 백두대간을 골고루 비추자 골짜기마다 잠겨 있던 구름바다가 번쩍인다.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광경이다. 도저히 입을 다물 수 없다. ▲ (좌) 식물원의 억새, (중) 산딸나무 열매, (우) 야생화(산구절초)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한국 자생식물원으로 향했다. 안반덕에서 오대산 월정사 방면으로 약 30km 가면 식물원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토종 꽃과 나무들로만 조성된 자생식물원은 그 자체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nbsp;입구에서부터 주제별로 이어진 관람로를 따라 산책하듯 걷다보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만발하는 시기는 한여름이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소박한 듯 화려한 산구절초를 보는 맛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가을로 접어들며 삶을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한다. 그러나 산국, 구절초 등 국화과 식물들과 용담, 솔체꽃 등은 끝까지 남아 가을 손님을 맞는다. &nbsp;더불어 마가목, 찔레, 산딸나무, 개버무리, 투구꽃, 괴불나무 열매 등도 곳곳에서 가을바람을 만끽한다. 오대산의 가을이 깊어질수록 주변 나무들의 단풍도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식물원의 정취는 절정에 달한다. ▲ (좌) 자생식물원 풍경, (우) 자생식물원의 새집들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꽃들과 함께 독특한 모양의 새집도 볼 수 있다. 10년 동안 새집만 만들고 있는 새집 목수 이대우씨의 작품을 생태식물원과 갤러리 ‘비안’에서 전시한다. 식물원은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이 그냥 한 바퀴 돌아본 뒤 휙 떠나지 말고 천천히 꼼꼼하게 둘러보길 권한다. 실내전시관 안의 영상관에서 식물원의 종합적인 안내를 받고, 재배단지와 생태식물원을 천천히 돌아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을뿐더러 야생화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꽃과 나무들에는 각각 이름표가 붙어 있어 학생들의 생태학습에 훌륭한 참고서 역할을 한다. &nbsp;▲ 월정사 전나무숲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오후로 접어들며 월정사 트래킹을 시작했다. 일주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가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한 낮임에도 숲길은 몇 가닥 햇살만이 땅에 닿는다.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줄곧 함께 해왔다. 아쉽게도 6.25 전쟁 때 칠불보전을 비롯해 영산전, 광응전 등 17개 동 건물이 모두 불타고, 소장 문화재와 사료들도 재가 되어버린 비운을 맞았다. 지금의 월정사는 1964년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하고 그 뒤 만화스님과 현해스님까지 꾸준히 중건한 결과다. &nbsp;▲ (좌) 월정사 적광전과 석탑, (우) 월정사 입구 연등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월정사의 상징이기도 한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완벽한 금동장식이 장엄한 상륜부 등 탁월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석탑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탑의 층수나 자태로 미뤄볼 때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9km 거리이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동차를 이용해 상원사 입구까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계곡 따라 상원사까지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오대산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월정사에서 시작한 아스팔트길은 부도군을 지나 반야교를 지나며 비포장길이 된다. 걷는 것이 행복해지는 시점이다. &nbsp;▲ (시계방향) 상원사 전경, 상원사 동종, 상원사 문수전 앞 고양이 석상&nbsp;(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상원사는 유명한 것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선원으로 유명하고, 상원사 동종은 현존하는 한국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들어진 동종은 한국 종의 고유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아울러 상원사는 조선시대 세조임금과 각별한 연연으로도 유명하다.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불교에 귀의해 잘못을 참회했고, 지병을 고치려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중 문수보살을 친견한 후 병이 나았다고 전한다. 또한 참배 중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일화도 전한다. 지금도 문수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두 개의 고양이 석상이 서있다. ▲ (좌) 적멸보궁과 연등, (우) 적멸보궁 오르는 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비로봉 쪽으로 약 1.3km 올라간 곳에 있다.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곳이기 때문에 법당 안에는 불상이 없고 불단만 설치돼 있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내려온 산맥들이 주위에 병풍처럼 둘러싸였고, 적멸보궁은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천하의 명당이라고 감탄했던 곳이기도 하다. 평창을 해피700이라 부른다. 해발 700m 고지의 맑고 청정함이 강조된 별명이다. 안반덕의 운해부터 오대산의 천년고찰까지 평창은 대한민국의 허파임에 틀림없다. 이곳에 가보면 자연이 선사하는 추석 종합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nbsp;▶ 관련기사 ◀☞구두 신고 정상을 밟았다…그것도 5분 만에☞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넌 어느 나무에서 왔니? 단풍, 아는 만큼 아름답다
2009.09.29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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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nbsp; 지난 27일,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 대표 강현구)은&nbsp; ‘농수산홈쇼핑식품관’을 새롭게 마련하고 오픈과 동시에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 농수산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약 5,000여 품목을 추가로 선보였다. 롯데닷컴은 식품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최대 식품유통기업인 농수산홈쇼핑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문 식품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롯데닷컴은 농수산홈쇼핑식품관 오픈을 기념해 김치와 쌀, 참치 등 1년치 먹거리를 경품으로 내건 이색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16일까지 총 3주 간 릴레이 이벤트로 ‘나는 이럴 때 꼭 김치가 생각난다’, ‘나는 이럴 때 어머니의 음식이 생각난다’, ‘이럴 때 이런 음식이 꼭 있어야 한다’ 등 매주 정해지는 주제에 맞춰 이벤트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9명에게 4인가족이 먹을 수 있는 1년치 풀무원 김치와 임금님표 이천쌀, 동원참치(혹은 양반김)를 증정한다. 응모만 해도 행사기간 중 사용이 가능한 농수산홈쇼핑식품관 전용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롯데닷컴은 내달 16일까지 농수산홈쇼핑식품관 이용고객 중 90명을 추첨해 진사골곰국과 전철우갈비, 하림치킨세트 등 농수산홈쇼핑 방송히트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롯데닷컴 정성욱 생활팀장은 “식품 카테고리 확대 차원에서 대규모 전문관을 오픈하게 됐다”며 “믿을 수 있는 농수산홈쇼핑과 손잡은 만큼 더욱 신장된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롯데닷컴은 해당 식품전문관에서 연내 5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30 I 강동완 기자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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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고향 상주는…저한테는 잉크통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펜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걸 어쩔 수 없이 쓰는 거죠." 소설가 성석제(49)씨는 열네살 봄 서울로 이사하며 두고 떠난 고향을 '존재의 아주 밑바닥'이라고 설명했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한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4월 20일)답게 성씨가 '어린 시절 셀 수 없이 걸어 다녔던 길'에도 비는 부드럽고 고르게 종일 뿌렸다. 18명 '워킹 토킹' 참가자들은 "오늘 내린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성씨의 설명에 "언제 빗속을 걸어보겠느냐"면서 웃으며 비옷을 걸쳤다. 상주시 만산동 임란북천전적지에서 북천(北川) 따라 걷다 자전거박물관 지나 노악산 중턱 남장사에 닿는 길 곳곳엔 '성석제 소설'의 발자국이 은근히 찍혀 있었다. 성씨의 설명이 없으면 휙 지나치고 말았을 바위, 개울, 건물들이 '입담'을 통해 생생한 새 빛깔을 띠어 갔다. ▲ 조선군 800명이 왜군 1만7000명과 싸워 산화한 임란북천전적지. 상주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 "곡우에 내리는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소설가 성석제씨의 설명에 비 사이를 걷는 마음이 즐거워진다.출발지인 임란북천전적지에선 크지 않은 건물 '침천정(枕泉亭)'을 통해 이야기가 풀려 나왔다. 임란전적지는 임진왜란 때 조선군 800명과 왜군 주력부대 1만7000명이 싸워, 준비를 갖추지 못한 조선군이 장렬히 산화한 장소다.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유적지라고 보기엔 12채 건물이 번듯하고 잔디밭이 깔끔한데, 성씨의 기억에도 '놀러 가기 좋은 곳'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침천정…발음하기 참 힘들죠. 고려 충렬왕 때(1307년) 만들어진 객사(客舍)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런데 우린 모두 '심청전'이라고 불렀어요. 제대로 된 이름을 알게 된 게 10년밖에 안 됐어요. '이름의 진실'을 알게 된 충격을 '환한 하루의 어느 한때'라는 소설에 적었지요." 임란전적지에서 나와 북천을 따라 걸었다. 낙동강 지류인 북천 옆엔 자전거 도로가 단정하게 깔렸다. 베틀같이 비가 오가는 북천 건너편에 이 지방서 흔치 않은 '서인(西人) 서원'인 흥암서원이 내다보였다. "이 동네에 전해 내려오는 '흑립백립(黑笠白笠) 사건'이란 게 있죠. 고종 혹은 순종 임금이 세상을 떴을 때라고 합니다. 서인은 이곳 흥암서원에, 서인과 대립하던 남인은 도남서원에 모여 각자 북쪽을 향해 곡을 하는데 남인들은 흰 갓을 쓰고 서인들은 검은 갓을 썼답니다. 한쪽에선 '임금이 돌아가셨는데 어찌 격식 없이 검은 갓을 쓰고 나오는가'라고 비난하고 다른 쪽에선 '우린 임금님이 만수무강하실 줄 믿어 준비를 못했다. 임금이 돌아가실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흰 갓을 쓰다니'라고 응대했다지요."&nbsp;&nbsp;▲ 상주는 자전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상주자전거박물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북천'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nbsp;북천을 따라 서쪽으로 걷는 길, 깊은 웅덩이 옆 바위를 성씨는 '이방구'라고 불렀다. "경상도 말로 '바위'를 '방구'라 하죠. 저쪽에 '일방구', 이쪽에 '삼방구' 해서 여기 '방구 형제들'이 셋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 바위 위에서 담력 테스트 삼아 다이빙을 많이 했어요. 이쪽에서 지켜보던 여학생들? 물론 있었죠. 저는 '그런 건 용기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안 뛰어내렸지만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라는 소설에 써먹었어요." 북천에서 '상주자전거박물관' 지나 남장사로 가는 길은 감나무 천지다. 상주는 쌀·누에·곶감이 많다고 '삼백(三白)의 고장'이라는 별명을 지녔는데, 지금은 곶감만 '전국 1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곶감은 돈 되는 음식이라 아이에게 잘 주지 않았어요. 우린 주로 감 껍질을 먹었죠. 그래도 가끔, 겨울 처마 밑에 꿰놓은 꾸들꾸들한 감을 화장실 가는 척하고 슬쩍 빼먹기도 했어요. 그 맛이 참 귀했지요." 성씨의 '곶감 자랑'을 들은 몇몇 이들은 가게에 잽싸게 들어가 20개 들이 한 봉지에 1만원쯤 하는, 하얗게 분이 앉은 곶감을 사 들고 나와 오물오물 나눠 먹기도 했다. ▲ 노음산 중턱 남장사 마루에 앉아 소설속 상주 이야기를 풀어놓는 소설가 성석제씨.이날 걷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경로를 약간 줄여 노음산 중턱 남장사에서 마무리했다. 남장사 마루에 걸터앉은 성씨는 부근 작은 암자에서 마주친 '따뜻한 배려'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남장사 오는 길에 있는 '중궁암'에 들렀을 때였어요. 마루에 흰 수건과 물방울 맺힌 주전자, 그리고 잔이 있는 거예요. '올라오면서 힘들고 목마를 테니까 마시고 가라'고 누군가 둔 모양이었어요. 소설 '여행'에 이때 받은 감동을 적었죠." 세 시간 가까이 걷는 사이 성씨와 참가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촉촉하게 젖었다. 손목에 건 곶감 봉지 속에서 두고두고 꺼내 먹을 '상주 기억' 여러 알이 뒤섞여 수다를 떠는 듯 달그락거렸다. "달리기는 육체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걷기는 정신의 근육을 만든다고 하지요. 천천히 얘기하며 걸으니 '신록의 집회'에 참석한 듯 즐거운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복된 고장 상주의 '맛'을 몸에 마음에 듬뿍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nbsp;&nbsp;경북 상주, 이렇게 걸어보세요 냇가 걷다보면 숨은 이야기 떠올라 '킥킥' &nbsp;◆ 상주종합버스터미널~임란북천전적지(1.8㎞/15분)| 상주종합버스터미널 '택시 타는 곳' 쪽으로 나와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큰길을 따라 걷는다. '새마을 농자재' 지날 때쯤 왼쪽 대각선 쪽에 기와지붕 건물 여러채가 보이는데 이곳이 '임란북천전적지'다.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 전적지 입구까지 간다. &nbsp;◆ 임란북천전적지~흥암서원 입구 갈림길(1.6㎞/25분)| 임란북천전적지를 둘러보고 다시 정문으로 나온다. 정문을 나선 후에는 오른편으로 길을 잡아 '북천교'를 건넌 다음 곧바로 오른쪽 으로 꺾어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다. 10분 정도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연원1교를 지나 북천 상류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다시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흥암서원 800m' 푯말이 보인다. 평일엔 서원 문이 대부분 닫혀 있으므로 북천 건너 서원을 바라다보며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nbsp;◆ 흥암서원 입구 갈림길~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3.3㎞/50분)| 계속 직진하면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Y'자 형태로 갈라진다. 북천과 가깝게 접하는 자전거도로가 경치가 좋으므로 자전거도로로 걷는다.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북천을 건너는 '서보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다음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간판 쪽으로 길을 건너 계속 걷는다. 이 둑길을 5분 정도 걷다 왼쪽으로 천(川)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북천을 오른쪽에 두고 상류로 걷는다. 그러다 북천 건너편으로 '노악산장'이 보이면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자마자 큰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상주자전거박물관' 표지가 크게 보인다. &nbsp;◆ 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남장사(2.8㎞/40분)| 이정표를 따라 자전거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을 지나 30분 정도 '남장사'이정표를 따라 찻길을 올라가 남장사에 닿는다. &nbsp;◆ 남장사~연원동 버스 정류장(4.6㎞/1시간)| 남장사를 둘러본 후 보광전을 바라보고 오른쪽 문으로 나온다. 주차장 지나 찻길까지 가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고개를 넘는다. 길 따라 걷다 보면 큰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간다. '연수암' 입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걷다가 검은색 돌에 새겨진 '연수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차가 다니는 큰길이다. 작은 주차장 지나 오른쪽으로 큰길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연원동 마을회관' 지나 '산모퉁이 오막살이'라는 카페가 나온다. 카페 바로 옆이 연원동 버스 정류장이다. 터미널로 돌어가는 버스는 오후 1시·2시15분·7시10분에 선다. 연원동서 터미널까지 택시 요금은 4000~5000원 정도 나온다. 상주 콜택시 (054)534-9890·(054)536-2501 ▶ 관련기사 ◀☞스타 영천의 떠오르는 샛별 영천 정각별빛마을(VOD)☞한려수도의 섬 세개를 도는 비용… 1500원☞여름엔 절대 모른다 이 섬의 숨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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