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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P, 1분기 영업익 286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OOP(숲, 전 아프리카TV)가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였던 트위치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이용자가 몰리고, 주 수익원이 후원경제가 활성화됐다.(사진=SOOP)29일 SOOP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2867000만원을 당기순이익이 각각 950억 원, 287억 원, 24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50% 늘었다.SOOP은 신규 스트리머·이용자 유입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87억원이다. 신규 스트리머와 이용자 유입으로 플랫폼 생태계가 활발해지며,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유저 수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스트리머와 유저들의 플랫폼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고르게 성장했다. 3월 기준 지난 12월 대비 평균 동시 시청자는 17%,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고, 스트리머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자의 수도 45% 성장했다. 또한 최초로 활동을 시작한 스트리머도 35% 증가했다.SOOP은 2분기 내 출시 예정인 글로벌 플랫폼 ‘SOOP’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플랫폼은 실시간 자동 변역 기능을 제공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트리머 또한 지원한다.정찬용 SOOP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본연의 확장,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적 핵심 카테고리 육성,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2분기에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SOOP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새로운 서비스를 지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K케미칼, 차이나플라스 성료···순환 재활용 솔루션 청사진 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케미칼은 지난 24~26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해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이 기간 중 SK케미칼은 새로운 개념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공개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화학적으로 분해해 다시 원료화하는 순환 재활용부터 해중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재와 생산 인프라, 그리고 폐자원의 자원화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체계다.SK케미칼 부스.(사진=SK케미칼.)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는 사용 후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분류, 수거, 재가공하고 이를 다시 플라스틱의 원료로 만들어 소재화 및 제품화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제품화된 소재가 버려지면 다시 같은 과정을 통해 폐기물의 배출 없이 지속적 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SK케미칼이 추구하는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순환 재활용 기술과 인프라를 근간으로 한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제품 상업생산 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SK케미칼은 약 1300억원을 들여 중국의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 부문을 인수해 ‘에스케이 산터우(SK Shantou)‘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에스케이 산터우는 연간 7만톤 규모 재활용 원료인 r-BHET와 5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는 회사다.SK케미칼은 여기 머무르지 않고 버려진 폐자원이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결적 자원 순환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의 확보와 체계적·효율적으로 폐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중국 폐자원 전문 기업인 ‘상하이 위에쿤’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미 제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PET 병 등 범용 수거 시스템을 넘어 각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특화된 완결적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본부장은 “가전, 자동차, 패션 등 주요 산업군 별로 버려지는 폐기물의 형태와 종류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완결적 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각 산업에 쓰이는 소재와 생산·수거 프로세스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SK케미칼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순환재활용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케미칼.)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케미칼은 이미 상업화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오너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 폴리에스터(Polyester, PET) 제품군들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SK케미칼은 소재 뿐만 아니라 실제 이 소재를 적용해 이미 상업화된 제품도 전시했다. △에코트리아 CR이 적용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과 가전, 생활용품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타이어코드, 삼다수 리본(Reborn) 등 실제 순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최종 제품은 전시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SK케미칼의 기술과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에 대해 보여준 고객과 방문객의 호응과 관심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비전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사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산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반드시 이뤄낼 것” 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전자계약 모두싸인, SBVA·에이티넘인베 등 시리즈C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이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모두싸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다. 이용자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이메일, 카카오톡, 전용 링크로 법적 효력 있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 준비부터 체결, 이후 보관과 관리까지 계약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계약 외에도 동의서, 신청서, 확인서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다.모두싸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간편 전자계약 서비스에서 나아가 계약서 △작성 △검토 △보관 △이행 △관리 등 계약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계약 데이터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리걸(Legal) AI 서비스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공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지현 SBVA 상무는 “모두싸인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만큼 아직 미개척 분야인 공공 영역에서의 확장도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원격근무·비대면 서비스 활용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 정부 지원 등에 따라 빠른 스케일업이 예상돼 투자를 집행했다”며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서비스를 확장해 압도적 혁신을 이루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 모두싸인의 성과를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성취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계약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계약과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확장해 모든 기업과 개인의 중요한 일인 계약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자 유치 소감을 전했다.
- “오프라인 전시장 늘려라” 車전시장의 무한변신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자동차 신규 구매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오프라인 전시장을 늘리며 고객과의 대면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장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점을 넘어 카페나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복함문화공간으로 꾸며지며 하이브리드형 시설로 변화하는 추세다.혼다코리아가 경기도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오픈한 국내 최초의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모빌리티 카페인 ‘더 고(the go)’. (사진=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는 27일 국내 최초의 혼다 브랜드 체험 공간이자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를 분당의 정자동 카페거리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더 고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카페 스타일에 시승센터의 역할을 융합해 만든 하이브리드형 문화공간이다. 혼다 브랜드를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취지로 설계됐으며,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의 주요 모델 시승도 가능하다.이지홍 혼다 대표이사는 “더 고는 혼다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브랜드가 접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첫 문을 여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혼다 큐레이터가 상주해 전시된 대표 모델에 대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 또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 전시된 디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코너.(사진=르노코리아)앞서 르노코리아도 이달 초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지금과 같은 사명으로의 변경과 함께 국내 최초로 플래그십(주력) 스토어 ‘르노 성수’를 서울 성수동에서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브랜드 전략과 철학을 알리고 고객들이 르노의 혁신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복합문화공간이다. 자동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와 팝업스토어, 르노 아이템 판매코너 ‘디 오리지널(The Original)’까지 갖췄다.르노코리아는 이곳에서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일렉트로 팝 360° 스튜디오’, ‘AI로 즐기는 나만의 뮤직박스’, ‘미션! 로장주를 찾아라’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최신 르노 차량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프랑스의 자동차 문화와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1층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도 지난 24일 마이바흐 인테리어를 콘셉트로 한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Exclusive Lounge+)’를 적용한 청담 전시장을 재단장해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에디션 모델을 포함해 독특한 외장 컬러 조합의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청담전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쇼룸”이라며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고 상담하는 쇼룸의 의미를 넘어 아트 전시, 소규모 공연, 강연 등을 진행하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가 첫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를 27일 열었다. (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도 지난달 서울 송파에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를 열었다. 지난 2021년 온라인 판매 전용 차량으로 캐스퍼를 출시한 후 서울 성수, 경기 용인, 부산 해운대, 제주 등 4곳에서 팝업 스토어 형식의 전시를 한 적은 있지만 상시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특화전시 차량 1대를 포함한 총 4대의 캐스퍼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 개관으로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출시돼 실차 체험과 직접 상담이 어려웠던 캐스퍼에 대한 고객분들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시 공간 외에도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분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객과의 대면 접촉을 늘리며 진입 문턱을 낮춰 제품과의 접점 기회를 넓히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라며 “단순히 자동차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전시장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ESF2024]“지역소멸·인력난 비상…출산지원책, 저소득층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2022년 24만명 수준인 한해 출생아 수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감소가 생존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우리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고통과 비용이 너무 커집니다.”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이 심각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정부와 국회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절실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속도의 완화’라는 현실적 목표를 세우고 인구감소 피해 대응책과 출산지원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8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교수(사진=방인권 기자)이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인구감소를 국가의 문제로 여길 뿐 ‘나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인구감소 대응이 모든 국민에 혜택이 가는 정책이 아닌데다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도 않기 때문에 해결 의지가 낮다”고 지적했다.그러는 사이, 인구감소의 여파는 이미 사회 곳곳에 번지고 있다. 합계출산율 하락에 지방은 물론이고 서울 일부지역에서도 보육시설과 초등학교가 문을 닫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 교수는 “인력부족 문제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우리 동네 마을버스는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 편수를 줄였고, 어머니는 지난 2년간 요양보호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10~20년 내에 음식업, 숙박업, 운송업, 돌봄서비스 분야 등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인력난의 해결책 중 하나로 거론되는 건 이민 확대다. 이 교수는 “향후 특정분야 일자리엔 내국인력을 뽑아쓰기 어렵고 3D 업종 외 숙련도 높은 업무에도 외국인 인력이 필요해진다”며 “외국인력을 원하는 인구감소국이 한국만이 아니기 때문에 우수인력은 잠깐 쓰고 말 게 아니라 영주를 허락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인력부족을 외국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타격을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이 교수는 지방의 사회복지 인프라 구축, 병역자원 감소 대응 등도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곳은 의료·보육취약지역이 돼 인구감소가 가속화하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공공영역에서 인프라 붕괴를 빨리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2030년대 중반부턴 ‘50만 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모병제를 일부 도입하든, 기계화·자동화하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보문제도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중장기적인 과제로는 교육·노동개혁을 언급, “학교에선 학문간 벽을 없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노동시장에선 경직성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출산지원책은 저소득층의 출산율 반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소득 1분위의 출산율은 4분위의 절반 밖에 안 된다”며 “저소득층의 출산율을 올리지 못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하위 20%가 속한 소득 1분위는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출산율 하락폭도 가장 큰 집단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소득 1분위의 출산율은 2010년 2.72에서 2019년 1.34로 반토막 났다.이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보니 현금지원, 보육지원 모두 중상위층인 소득 4분위에서만 효과가 나타났다”며 “저소득층엔 지금보다 더 파격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원을 늘려야 행동을 바꾸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명대에서 내년에 2.1명으로 오른다해도 우리나라 인구를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인구감소의 속도는 완화할 수 있다. 속도를 완화해야 인구감소가 야기할 여러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철희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시카고대 인구경제학 연구소 연구원 △뉴욕주립대(빙햄튼) 조교수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
- 밸류업 가이드라인 2일 공개…공시방법·세제지원 그림 나온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정부가 내달 2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 장기 주도주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오는 2일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PBR 등의 지표를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의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해 증시를 부양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에선 세부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 이날 공개되는 가이드라인에는 우선 준비된 기업부터 밸류업 관련 내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을 지원할 세제혜택 등은 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나 정부는 일부 지원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2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세제 지원 구상을 구체화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 분리과세하겠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강화, 증권거래세 인하, 양도소득세 완화 등이 담겼다. 상법 개정을 통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책임 강화 등의 방안이 제안됐으며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 등도 포함됐다. 2차 세미나에서 세부적인 계획이 제시될 경우 저PBR 관련주가 또다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주말 최 부총리가 밸류업 정책 추진 의지를 드러내면서 저PBR 관련주에 속하는 금융, 자동차, 지주사 등의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지난 26일 KB금융(105560)은 7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전주 대비 19.31% 상승한 수준이다. 신한지주(055550)는 4만6750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4.5%, 우리금융지주(316140)는 5.98% 각각 올랐다.이외에 현대차(005380)는 지난 26일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주보다 6.17% 뛰었다. 기아는 한 주간 7.07% 상승했다. 지주사 중에선 삼성물산(9.33%), LG(4.5%) SK(5.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세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더라도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법안 통과 등 변수를 고려해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더라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위한 세법 개정과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실한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대감에 따른 주가 등락이 예상된다”며 “현재 21대 국회의 임기는 올해 5월29일까지로 현실적으로 임기 내 법안 발의 및 통과는 어려워 제22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