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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나스닥 상승·긴축 완화 기대감 반영
  •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나스닥 상승·긴축 완화 기대감 반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었다. 주요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최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비트코인도 따라 올랐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곧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함께 작용했다.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65% 오늘 2만6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8.28% 급등해 1456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3.99% 늘어 9692억달러로 커졌다.사진=픽사베이뉴욕 증시가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25일(현지시간)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1.07%, 1.63%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 큰 폭 상승했다.미국 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키웠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려갔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12월 금리 인상 규모 축소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비트코인과 역상관관계에 있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수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블록체인 전문 외신 디크립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월가의 호실적 발표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경제 약화 징후들이 보이고 있어 다음 달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22.10.26 I 임유경 기자
금리 인상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 [생생확대경]금리 인상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 [이데일리 강경래 중기팀장] “우리 같은 작은 회사는 금리 인상으로 흑자가 적자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의료기기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이달 만기한 은행 대출을 최근 연장했다. 하지만 종전 3.5%였던 금리는 이번에 연장하는 과정에서 6.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은 10억원 정도다. 하지만 은행에서 차입한 금액은 5억원으로 매출액 절반에 달한다. 이 임원은 “이제 겨우 이익을 조금 내는 수준인데, 은행 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중소기업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영난을 호소한다. 정부 금융당국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영세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준금리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 사이에서 우려가 더욱 커진다.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0.5%포인트 인상한 3.0%로 결정했다. 우리나라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0.5%포인트 인상을 한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빅스텝’ 인상이었다. 아울러 사상 첫 5회 연속(4·5·7·8·10월) 인상 결정이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에 진입했다.물론 금리 인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0∼3.25%가 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빅스탭을 통해 금리 격차를 0.25%까지 좁히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황은 이어진다.이럴 경우 높고 안정적인 금리를 좇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화 가치(원·달러 환율 상승)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40원 안팎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영세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 제언’ 자료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악영향을 받는 셈이다. 금리 인상 대응 방안 여부를 묻자 절반 이상인 56.4%가 ‘전혀 없다’고 응답하기도 했다.소상공인 역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영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소상공인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준금리 3.0%에서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을 124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2.5%(118만명)일 때와 비교해 폐업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이 6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9981’이란 말이 있다. 국내 기업 99%가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이며 근로자 중 81%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에 부실이 발생하면 그 규모가 매우 크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이 기준금리 이상으로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는 행위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와 함께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을 서둘러 시행해야 할 것이다.
2022.10.25 I 강경래 기자
"연준 통화긴축, 11월 75bp→12월 50bp→내년 1분기 25bp 끝"
  • "연준 통화긴축, 11월 75bp→12월 50bp→내년 1분기 25bp 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초에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 12월에는 50bp만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는 1분기 중 25bp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커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네 차례 연속으로 75bp씩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9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5.5%에 이르는 86명이 11월 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해 정책금리를 3.75~4.00%로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실업률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저점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 4명의 전문가들만 “50bp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잰 그로엔 TD증권 미국 거시 수석전략가는 “연준은 올 들어서부터 선제적인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왔고, 이제는 확실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실질 정책금리를 플러스(+)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며 “우리는 12월에도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그 이후에나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진 탓인지, 대다수가 “12월에는 50bp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경우 정책금리는 4.25~4.50% 수준인데, 이는 연준의 점도표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이후 내년 1분기에 추가로 4.50~4.75%까지 25bp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80명 중 49명이었다. 다만 최종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지, 40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답을 하지 않았다. 연준이 최종금리까지 가는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어느 정도 선까지 고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22명 응답자 중 중간값이 4.4%였다. 다만 응답자들은 내년 2분기까지도 이 정도 CPI 상승률이 달성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말이 8.1%, 내년 말 3.9%, 2024년 말 2.5%로 각각 점쳤다. 또 1년 이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의 45%보다 2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미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했다는 명백하고도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온 뒤에야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했었다”면서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크게 뛰는 내년 3분기는 돼야 완만한 경제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25 I 이정훈 기자
'4세대 가위' 프라임 메디슨, 2.6兆로 상장…툴젠 시총 단숨에 추월
  • '4세대 가위' 프라임 메디슨, 2.6兆로 상장…툴젠 시총 단숨에 추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4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미국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입성했다.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으며, 국내 주요 유전자 가위 기술 보유 업체인 툴젠(199800)의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 4829억원)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특히 이번에 긴축 기조로 인한 바이오 약세장에서도 목표치를 웃돈 상장 실적을 낸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툴젠의 주요 경쟁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투자금 더 몰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 메디슨이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하면서 총 1억7500만달러(약 2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주당 17달러로 결정됐다. 프라임 메디슨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 기술을 갖고 있다. 티커명은 ‘PRME’이다.프라임 에디팅은 1세대 ZFN(Zinc Finger Nuclease)과 2세대 TALEN(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에 이어 3세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개량한 4세대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Prime Editor)’ 기술을 프라임 메디슨이 이름 붙인 것이다. 프라임 메디슨의 프라임 에디팅 기술 (자료=프라임 메디슨)프라임 메디슨이 당초 목표로 세운 규모는 1억 달러(약 1500억원)이었으나 7500만 달러가 더 몰린 셈이다.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 증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고, 특히 바이오주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프라임 메디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프라임 메디슨은 2019년에 설립된 바이오테크다. 현재 각종 간질환과 비증후군성 난청, 신경근육질환, 뒤센형 근이영양증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18개의 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단계에 돌입한 물질이 없고, 아직 어떤 치료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결국 시장은 프라임 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전부터 툴젠 기업가치 뛰어넘어프라임 메디슨의 경우 상장 전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상장하면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5000억원 안팎의 툴젠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임상에 들어간 발전된 파이프라인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시장에서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툴젠 관계자는 “상장돼 있는 시장이 다르고, 회사의 파이프라인도 달라서 당장의 밸류에이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툴젠은 크리스퍼-카스9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다. 툴젠 관계자는 “크리스퍼 카스9 이후에 새로운 기술이 나온 것은 맞지만, 특허권에 대한 정리가 안돼 있는 상황”이라며 “툴젠 입장에서는 아직 특허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다른 기술이나 기업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허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 툴젠에겐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선발명자를 가리기 위한 특허분쟁을 UC버클리, 브로드 연구소와 진행하고 있다. 저촉심사이후 불리한 결과를 받은 UC버클리와 브로드 연구소가 항소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10.25 I 이광수 기자
비트코인, 지루한 횡보…"투자자 지쳤다"
  • 비트코인, 지루한 횡보…"투자자 지쳤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초중반대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고심하는 모습이다.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6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하락한 1만936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거의 한 달 넘게 1만9000달러 선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ATR 지표는 올해 초와 비교해 현재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격은 60%하락해, 느리고 지루한 하락장이 지속된 셈이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에서 횡보중이다.(사진=픽사베이)이제 비트코인은 미국 뉴욕증시 보다 변동성이 적은 투자 자산이 됐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초와 비교해 현재 변동성이 각각 64%, 19% 늘어났다.베테랑 트레이더인 피터 브란트는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투자자들은 지쳐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그는 “저항선이 1만8000달러에 근접한 것이 확인됐지만, ‘최종 패닉’에서 1만7000달러를 지나 1만3000달러까지 하락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상당히 심각한 악재가 부상해야만 현재 가격에서 30% 이상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실제 올초와 비교해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일단 관심은 다음 달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린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12월 금리 인상 규모 축소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10.25 I 임유경 기자
잇단 日정부 시장개입 의혹…27~28일 BOJ 통화정책회의 '주목'
  • 잇단 日정부 시장개입 의혹…27~28일 BOJ 통화정책회의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장영은 기자] 오는 27~28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연이어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내비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FP)◇BOJ 금리결정 앞두고 달러·엔 변동성 확대…日정부 잇단 개입 의혹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지속 가능성과 속도조절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1엔을 돌파하는 등 32년래 최저수준으로 급락한 것이 연준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달러화 강세 때문이어서다. 이번 회의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달러=150엔’이 무너지고 일본 금융당국이 지난주부터 잇따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51엔 후반대까지 치솟았으나, 자정을 전후로 엔화가 돌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22일 새벽 1시쯤엔 144엔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불과 2시간 만에 7엔이나 급락한 것이다.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엔대 후반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던 달러·엔 환율이 갑자기 145엔선으로 하락했다. 두 사례 모두 일본 정부가 ‘복면개입’(覆面介入·비공식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외환 시장 개입은 지난달 22일 마지막이다. 시장에선 BOJ의 시장 개입이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뤄졌다는 의견부터, BOJ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환율이 치솟을 것에 대비해 미리 안정화에 나선 것이란 해석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FP)◇에너지·식품 제외 물가도 9월 1.8% 급등…BOJ 입장 변화 주목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BOJ의 입장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연료비는 포함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9월 3%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BOJ의 목표치인 2.0%를 웃돈 것으로 2014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그동안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고정하고, 장기금리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0%로 유도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국제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가 물가를 밀어올리는 효과가 희미해지고 상승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근원-근원 CPI도 지난 9월 1.8% 급등했다. 이에 일본 내부에선 엔저에 따른 수출 증진 기대 효과가 과거와 다를 뿐더러, 금융당국의 개입만으론 엔저 흐름을 막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또 엔저가 심화하면 경상수지 적자 등 자본이탈을 초래해 금융시장 불안, 나아가 경기불황을 야기할 것이란 경고도 뒤따른다. 특히 최근엔 물가 급등으로 비판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BOJ가 조금이라도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 환율 안정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에선 저금리·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일본 정부 부채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63.1%로 금리를 1%포인트만 올려도 이자 부담이 연간 10조엔 늘어난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이날 금융당국의 개입에도 다시 급등해 오후 3시 10분 현재 148엔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엔저를 방어하려는) 일본 금융당국과 (엔화를 매도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공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24 I 방성훈 기자
빗나간 10월 코인 강세장 기대…`산타랠리`도 물 건너갔나
  • 빗나간 10월 코인 강세장 기대…`산타랠리`도 물 건너갔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월을 영어로는 `October`로 표기하는데, 가상자산업계에서는 10월엔 늘상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에서 가격이 뛴다는 뜻으로 `Up`을 붙여 `Uptober`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실제 이는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3년 간의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10월에는 평균 28.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곤 11월에는 평균 42.22%, 12월에 12.34%까지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2010년 10월에 한 달 간에만 무려 211%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최근 3개년도를 봐도 2019년에 10%, 2020년에 28%, 2021년에 40% 등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다.그러나 올해에도 10월에 비트코인시장 랠리가 올 것이라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아직 1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긴 해도, 이달 들어 지금까지 1% 이상 하락 중인 비트코인 가격이 예전과 같은 강한 오름세를 기록하긴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처럼 역사적인 강세장이었던 10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시장 상승엔진 역할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나스닥지수 변동성보다 낮아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도별 10월 비트코인 수익률 추이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리서처부문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이제는 나스닥지수보다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경”이라며 “10월 내내 비트코인 가격은 6차례나 2만달러를 깨고 내려가면서 1만8000~2만달러 좁은 박스권에 갇히게 됐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예년 평균보다도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스미스 미국 블록체인협회 집행이사는 “장기 투자자들 덕에 비트코인시장이 거시경제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인해 (투기적이고 적극적인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임대료와 높아진 기름값과 음식료값 등으로 인해 여윳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진 개인들이 비트코인시장에서 꽤나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의 20일 변동성 추이그러면서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줄었고,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니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높은 기대 수익률을 갖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이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기가 다소 살아나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10월을 실망스럽게 보낸 비트코인시장이 11월과 12월에는 산타랠리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아직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바닥 다지기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기술적 지표나 온체인 데이터, 과거 경험칙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다 거시적인 환경으로 보면 연말랠리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잠재적 호재도 분명히 있다. 하나는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다. 지난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에 12월에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부터다. 실제 이 보도 이후 12월 FOMC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50bp 인상으로 후퇴했고, 치솟던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달러화 강세도 주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하면서 비트코인도 연말랠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 콕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이제부터 시장은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에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인해 반등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도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협회에 참여하기 전 10여년 간 미 의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IT 관련 입법 등에 집중해 와 의회 동향에 정통한 스미스 이사는 “현재 미 의회는 가상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입법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실이 이르면 연말 쯤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쳤고, 그렇게 된다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 상원 농업위원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이 증권(Securities) 성격이 없는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해 이를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화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규제하는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밖에도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입법이나 중앙화한 거래소들에 대한 가상자산 수탁 의무화 법안 등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 쯤이면 입법이 하나 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693선 터치…위메이드 급등
  •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693선 터치…위메이드 급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3%(15.02포인트) 상승한 689.5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693선까지 올랐다. 외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인은 871억원, 기관은 96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 1849억원 순매도 중이다. 전거래일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투심이 회복되며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초 예상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다만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타던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거래일보다 0.19%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0.14% 하락한 14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는 달러와 연동되는 ‘위믹스달러’ 발행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12.31% 넘게 급등 중이다.
2022.10.24 I 김보겸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 속 2% 상승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 속 2% 상승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개인과 기관 매수세 속에 2%대 강세를 보이며 690선을 회복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7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10포인트(2.39%) 오른 690.58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억원 7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만 8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초 예상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오름세다. 디지털컨텐츠와 반도체, 비금속 등이 3%대에서 상승 중이다. 화학, 기계장비, 운송장비 및 부품과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0.85% 오른 10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66% 오르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3.19%, HLB(028300)는 2.71% 오름세다. 게임주도 상승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3.96%, 펄어비스(263750)는 2.48% 오르고 있다. 조루증 치료 복합제 임상 3상 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공시 이후 씨티씨바이오(060590)는 19.39% 오른 8430원에 거래 중이다. 신화콘텍(187270) 역시 19.09% 오르고 있다.
2022.10.24 I 김보겸 기자
전세대출 금리도 연 7%대...연말 8% 돌파 가능성
  • 전세대출 금리도 연 7%대...연말 8% 돌파 가능성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연내 대출금리가 8%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이다. 지난 9월 말(연 4.260~6.565%)과 비교하면 20일 사이 하단이 0.280%포인트, 상단이 0.49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3.390∼4.799%)보다는 상·하단이 각각 2.258%포인트, 1.150%포인트 뛰었다.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현재 연 5.09∼7.308%다. 9월 말(연 4.510∼6.813%)보다 상·하단이 각각 0.495%포인트, 0.58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44%포인트 오른 영향이다.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 역시 연 5.210∼7.621%로, 20일 새 상·하단이 0.480%포인트씩 올랐다. 혼합형 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4.851%에서 5.467%로 0.616%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자금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 채권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대출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영향을 반영한 10월 코픽스가 다음달 발표되면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상품 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에 더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맞서 오는 1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통위 직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환율 등을 보고 11월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올려 최종적으로 3.50∼3.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금리는 10월·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께 8%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2022.10.23 I 서대웅 기자
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
  • [주간증시전망]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신용 위기까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디폴트 우려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냉각되고 회사채 불안이 겹쳤다. 시장 대응 조치에 따른 진정 여부와 함께 이번 한주(24~28일) 주요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회의에 따라 코스피 2200선 하방을 시험하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35%(7.91포인트) 내린 2204.6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55%(3.76포인트) 내린 674.47에 마감했다. 최근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PF 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하지만 단기자금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22%) 내린 2213.12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 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건설업(5.12%)와 증권(3.61%)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PF 위축에 자금시장이 냉각되면서 디폴트 우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주들은 증시 거래 감소 속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까지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조6000억원 규모 가동 등이 발표됐지만, 증권가는 추가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만으로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에는 채안펀드 외에도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및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등이 가동된 바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긴축 기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7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발언금지) 기간에 돌입했다.시장에서는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속도조절론이 최근 힘을 받기 시작했다.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 조절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연준 관계자 발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로 좁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신용 위기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에 따른 증시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주 코스피는 2150~22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주간 증시는 채안펀드 매입 개시에 따른 단기자금·회사채 시장 불안 진정 여부와 주요국 경제 지표로 양분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증시는 9월 경제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악재로서 둔감하게, 지표 개선은 미반영 호재로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국·미국·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9월 중국 실물경기와 미국 물가지표 등 월말 주요국 경제지표도 대기 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현대차(005380)는 오는 24일,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오는 26일에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오는 27, 28일에 3분기 확정치를 발표한다. [이데일리 김다은]
2022.10.23 I 이은정 기자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recess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연준 내에서 숨 죽이고 있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둘기파들 스스로도 인정하듯,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완화에 뒤따를 시장 혼란 등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 지를 논의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WSJ는 “연준은 우선 12월에 정책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후 로이터통신 역시 연준이 다음달 초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실행한 뒤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 수 있을지, 향후 인상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언제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회의 직후에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의 발언에서도 감지됐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미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으니 비둘기파 인사들도 오랜 만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FOMC 인사들의 성향 상 비둘기파 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뜨거운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그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행보는 보다 더 경제지표 의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 가장 강성의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연준 인사들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게 된다면 내년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WSJ 보도가 나온 뒤 또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한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통화긴축 속도 조절 또는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다. 그는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긴축에 따른) 장단점을 함께 봐야 한다”며 “특히 한 나라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다른 나라의 정책에 파급효과를 미쳐 금융 안정성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FOMC 인사들의 정책 성향 분포도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번주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회의 점도표에서 약속했던 최종금리인 4.60% 이상으로 올릴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경제에 정말로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최종금리를 4.60%까지 올린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50% 확률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2%나 상승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이 되더라도 정책 잣대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FOMC 회의에서도 19명 정책위원들 가운데 17명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었다.다만 연준 스스로도 물가지표가 전형적인 후행지표라, 그동안 누적됐던 정책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 초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임금이나 집값 상승세도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속보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 개월 내에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 경기 역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 직전까지 와 있는 만큼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고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심어줘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에 7~8월 시장이 랠리를 보이자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는 연준 비둘기파들도 인정하는 지점이다. 실제 에반스 총재는 “외부 관찰자들이나 금융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에서부터 한 발 물러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 있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면서도 경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다시 힘 받는 美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연준 이번엔 정말?
  • 다시 힘 받는 美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연준 이번엔 정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에 또 한 차례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틀 밟은 이후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현지 유력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맞물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 중 한 명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제는 금리 인상에서 후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연준 내에서의 통화긴축 완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사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50.0%로 보고 있다. 전날 75.4%보다 확 낮아졌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 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 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메리 데일리 총재WSJ 보도가 나온 뒤 연준 비둘기파인 데일리 총재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냈다.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대 피셔 부동산 및 도시경제정책 자문위원회 주최 연설에 나선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준은 스스로 75bp 금리 인상을 또 한 차례 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시장도 이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이 같은 자이언트 스텝을 계속 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길 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연준의 최종금리가 4.5~5.0%일 것이라는 점도표에 대해 “여전히 이런 예측이 타당하다고 본다”면서 “나 스스로도 이 최종금리를 계속 되새기기 위해 (점도표 그림을) 내 방 벽에 붙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이미 정책금리가 경제활동을 제한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중립 수준까지 온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금리 인상이 경제를 제약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제지표에 의존해 판단해야 하는 통화긴축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또 등장한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이번엔 정말 맞을까(종합)
  • 또 등장한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이번엔 정말 맞을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에는 정말 맞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또 등장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연준의 행보에 따라 대혼란에 빠져 있는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 사정 밝은 티미라오스 기자 보도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12월 50bp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이날 오전 8시52분에 나온 이후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4.3%로 보고 있다. 전날 75.4%와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장 인사들이 급감했다는 의미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WSJ는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속도조절을 시사하는 연준 고위인사의 발언까지 나왔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UC버클리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긴축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며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그는 “시장이 다음달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영원히 75bp일 것이라는 건 아니라는 점을 조언한다”고 했다.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와 맞물려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한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내년 초까지 4.5%를 약간 넘는 정도로 금리를 인상한 후 이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현재 시장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이다. 에반스 총재는 현재 연준 내에서 유일한 비둘기파로 여겨진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급등했다. 손버그투자운용의 크리스티안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매파적인 연준의 정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출처=WSJ)◇높은 기대인플레…“파월 말 들어봐야”다만 아직은 긴축 속도조절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래 몇 달간 시장은 몇 차례 돈줄 조이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가, 치솟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다시 고꾸라지는 과정을 반복했다. 특히 미시간대가 조사한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추후 1년) 중간값은 5.1%로 전월(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공격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준을 당혹스럽게 할 만한 수치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 총재는 이날 뉴욕주의 한 행사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에서 노동자를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건설업, 간호업, 제조업 등에서 특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레벨 등 구체적인 통화정책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한 노동시장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공격 긴축 쪽에 기울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연준 3인자’로 불리는 뉴욕 연은 총재는 통상 연준의 의장, 부의장과 의견을 거의 같이 한다. WSJ의 보도로 나온 속도조절론은 결국 통화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이번엔 맞을까…'긴축 속도조절론' 뜨자 시장 환호
  • [뉴욕증시]이번엔 맞을까…'긴축 속도조절론' 뜨자 시장 환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돌연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다만 물가 고공행진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추세적인 반등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사진=AFP 제공)◇WSJ “연준, 긴축 속도조절 논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물가 공포 탓에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돌연 반등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2% 상승한 1742.24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직전인 오전 8시52분 WSJ의 보도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서다. WSJ는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하기로 유명하다.WSJ는 연준의 긴축 신호가 또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12월 50bp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7.7%로 보고 있다. 전날 75.4%과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급감했다는 의미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연준 고위인사의 긴축 속도도절 언급이 덩달아 나왔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UC버클리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긴축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며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그는 “시장이 다음달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영원히 75bp일 것이라는 건 아니라는 점을 조언한다”고 했다.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와 맞물려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우리는 정말로 연준의 멈춤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추후 금리 인상 자체를 노골적으로 부인하는 게 아니라 모든 회의는 ‘라이브’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버그투자운용의 크리스티안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매파적인 연준의 정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여전한 인플레…추세적 반등 일러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근래 몇 달간 시장은 몇 차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을 키웠다가, 치솟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다시 고꾸라지는 과정을 반복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저 추측하자면 아마도 오는 2024년 봄까지”라고 답했다. CNBC는 “머스크는 세계 경제 침체가 1년반 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머스크 외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산업·금융계 거물들은 잇따라 경기 침체를 경고해 왔다.전날 장 마감 이후 어닝 쇼크를 내보인 미국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이날 28.21% 폭락했다. 스냅은 올해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한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냅은 주주 서한에서 “많은 업계에서 광고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이 광고 예상부터 삭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5% 하락했다.최근 월가에서 부쩍 주목하는 엔화 가치는 갑자기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6.23엔까지 내렸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오전만 해도 151.94엔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수직낙하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150엔 초반 레벨에서 일본 재무부가 강하게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 TD증권의 마젠 이사 외환전략가는 “일본 재무부가 개입한 게 분명하다”며 “통화 완화책을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로 인해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4% 오른 배럴당 8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WSJ "연준 속도조절 논의"…미 증시 2%대 급등
  • [속보]WSJ "연준 속도조절 논의"…미 증시 2%대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뛰었다. 3대 지수는 최근 물가 공포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날 돌연 반등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직전인 오전 8시52분 WSJ의 보도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서다. WSJ는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하기로 유명하다.12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5.4%로 보고 있다. 전날 75.4%과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급감했다는 의미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전날 달러당 150엔을 찍은 엔화 가치가 돌연 급등한 것도 이날 화제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6.23엔까지 내렸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오전만 해도 151.94엔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수직낙하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150엔 초반 레벨에서 일본 재무부가 강하게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전날 장 마감 이후 ‘어닝 쇼크’를 내보인 미국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이날 28% 이상 폭락했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WSJ "연준 11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
  • WSJ "연준 11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다음달 자이언스트텝을 밟은 이후 오는 12월에는 인상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다.(출처=WSJ)WSJ는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이는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이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보다 12월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보도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50.0%로 보고 있다. 전날 75.4%보다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는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장 인사들이 급감했다는 의미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WSJ는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WSJ의 보도 이후 뉴욕채권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1bp 내린 4.509%에 거래됐다(국채가격 상승). 장 초반 4.639%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0.5bp 내린 4.221%를 기록했다. 장중 4.337%까지 올랐다가 확 내렸다.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 역시 현재 2% 가까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美 10년 국채금리 4.3% 육박…또 14년 만에 최고치
  • 美 10년 국채금리 4.3% 육박…또 14년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탓에 미국 국채금리가 사흘 연속으로 뛰고 있다. (국채가격 하락)2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4.28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6bp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로써 10년물 금리는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금리도 4.639%까지 상승하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국채금리 상승은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경제인단체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임무를 다 끝낼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다시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날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그의 발언 강도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2년내 가장 낮은 변동성"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2년내 가장 낮은 변동성"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21일 암호화페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는 1만9034달러에 거래됐다. 0.6% 하락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0일 변동성 기준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더리움도 0.4% 떨어진 1281달러를 기록했으며, 에이다와 솔라나 역시 각각 3.4%, 3.3%씩 내렸다. 도지코인은 1% 올랐다.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2700만원대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0.6% 하락한 2747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3% 내린 185만500원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3.4% 하락했으며, 엑시인피니티는 5.8% 떨어졌다.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4.136%까지 올라 12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8.2%)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연준은 다음 달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22.10.21 I 김국배 기자
"밈처럼 흔들리는 국채"…치솟는 금리에 투심 악화
  • [뉴욕증시]"밈처럼 흔들리는 국채"…치솟는 금리에 투심 악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째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닫는 채권시장 불안 속에 주식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올해 3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만연한 물가 공포가 이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심상치 않은 채권시장 불안감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333.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내린 3665.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내린 1만614.8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번주 들어 깜짝 실적 행진을 등에 업고 2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그 이후 물가 공포에 다시 2거래일째 떨어졌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4% 내린 1704.39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갈수록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반전했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39%까지 뛰었다(국채가격 하락). 2008년 이후 찾아볼 수 14년 만에 가장 높은 레벨이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2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가 4.6%를 돌파한 것은 2007년 이후 없었다. 뉴욕채권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린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공포가 큰 탓이다.블리클리 어드바이저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오전만 해도 4%대였던 10년물 금리가 4.2%를 훌쩍 넘을 것을 보면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상승 속도”라며 “시장은 더 공격적인 연준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전략책임자는 “적정한 10년물 금리 수준은 4%”라며 “10년물 국채가 밈 주식처럼 움직이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4.50~4.75%까지 올릴 확률을 75.0%로 보고 있다. 사상 초유의 5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의미다. 내년에는 5.00~5.25%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비중이 가장 높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최종금리를 최소 5% 정도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래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진전이 실망스럽다”며 “당분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금리는 4%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하커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로켓처럼 치솟았다가 깃털처럼 내려온다”며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미국 노동시장이 탄탄한 것도 긴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건)보다 낮았다.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은 강한 셈이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보다 높은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공포가 워낙 큰 만큼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는 않는 기류다. 전날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액을 공개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6.65% 폭락했다. 애플(-0.33%), 마이크로소프트(-0.1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8%) 등 빅테크주도 하락했다.쿤티고의 크리스토프 숀 디렉터는 “주식과 채권이 이렇게 오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함께 하락할 때는 통상 몇 주 이상 지속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미 장기국채가 밈처럼 움직여”연준의 공격 긴축에 미국 주택시장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1.5% 감소한 471만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2년 9월 이후 최소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폭등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전격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보수당으로부터 선출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총리 취임 이후 불과 44일 만이다. 그 이후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6% 상승했다.월가가 근래 부쩍 주목하는 엔화 가치는 또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28엔까지 치솟으며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달러화와 비교한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일본 당국은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나홀로 통화 완화에 나서는 일본의 엔화를 매도하고 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0% 오른 배럴당 85.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가장 높다.유가가 오른 것은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최소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 활동이 살아나면 원유 수요 역시 뛸 수 있다.
2022.10.2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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