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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특색 있는 테마 늘려야"
  • "자전거길,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특색 있는 테마 늘려야"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토종주길 여정 이후엔 들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특색있는 테마로 코스를 다변화하자.”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지난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들이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여행 저변을 확대하려면 대대적인 코스 정비와 개발,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 인증제 도입, 외국어 지도 등 앱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는 자전거 여행을 누구나 즐기고 싶어하는 ‘국민 여행 콘텐츠’로 만들고, 더불어 전국 12개 자전거길(국토종주길)을 어떻게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할 것인지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차백성 ROTC 전국자전거연합회장,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 조용연 여행작가, 김태진 전 한국산악자전거협회 회장,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 선주성 스포츠아이티 코리아 대표,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선 자전거 여행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 의견이 모였다. 낙후된 국토종주길의 전반적인 점검, 국토종주길 인증 숙소·식당 지정을 통한 관광 연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지도 제작, 자전거여행 코스 100선 선정 및 홍보, 국토종주길 관련 앱 업데이트, 기차와 버스 내 자전거 적재공간 확대 등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들도 제시됐다. 이홍희 자전거 여행가는 “DMZ 전적지 등 특색있는 테마로 자전거길을 연결하고 인증 스탬프를 만들어 코스 주변 식당과 숙소에 보급하면 지역 여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전거길 활성화의 주체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는 “자율성을 보장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과 민간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단체를 문체부 산하에 사단법인 형태로 신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전거 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현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주말과 공휴일에만 허용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자전거 적재 문제는 자전거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평일 여유시간에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어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전거 여행 활성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대중교통 내에 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범부처, 범정부 차원의 자전거 여행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자전거길 관리는 문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방부 등과 연관이 있어 부처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용연 여행작가는 “부처 간 장벽 허물기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전거길 활성화에 의욕과 관심이 높은 지자체를 집중 지원해 지역 단위의 자전거 여행 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인촌 장관은 자전거길의 긍정적인 발전과 지역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장관은 “자전거 여행 활성화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전거길을 조성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자전거길과 지천을 활용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하자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활성화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9 I 김명상 기자
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
  • [목멱칼럼]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
  • 대중교통 지원비 정책이 다양하게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 요금 200원 인상에 이어 지하철 요금이 10월부터 150원 인상되면서 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공공자전거까지 모두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의 방식과는 다르지만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의 경기패스와 광주시의 광주패스는 요금환급형 방식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용자들에게는 할인의 혜택이 늘어나는 것이니 반길 일이긴 하나 지자체의 재정 부담의 문제와 더불어 미래 대중교통의 혁신 과제인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측면에서도 우려된다.대중교통에 있어서 MaaS가 화두가 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2013년 스웨덴에서 시행된 시범사업을 계기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MaaS를 활용한 교통시스템의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MaaS는 단순히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경로와 비용 등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여러 교통수단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해 예약하고 막힘 없이 이용 가능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MaaS 이용자는 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 렌터카 등 여러 교통수단을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자가용을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해야 한다.월 6만5000원의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1일 약 2000원 정도의 기본요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얼마든지 이용하는 셈인데, 이것 한 가지로도 시범사업 5개월 동안 75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1일, 1주일, 1개월, 1년 단위 등의 다양한 구독요금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제대로 MaaS가 되려면 먼저 교통수단별 구독 요금제 상품이 만들어지고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교통수단만 선택하여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이 선도하여 가장 기본적인 지하철과 버스에 대한 구독요금제 상품을 만들면 여기에 민간이 운영하는 다양한 모빌리티 상품을 창의적으로 결합해 나가면서 교통서비스의 일대 혁신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런 통로가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유럽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대단히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 같다. 런던이나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는 다양한 기간의 대중교통 자유이용권 상품이 존재하여 이용자가 자신에 필요한 것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경우에는 지하철과 트램이 거미줄처럼 도시 전체를 연결하고 있고 대중교통 티켓도 여행 목적과 기간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무척 다양하다. 지하철은 기본적으로 해당 기간 안에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자유이용권 형식을 바탕으로 1회(2.4유로), 1일(5.8유로), 24시간(8유로), 48시간(14.1유로), 72시간(17.1유로), 1주일(17.1유로), 1개월(51유로), 1년(365유로) 등과 같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장기 이용권일수록 할인 폭이 커져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이 1년 권을 사용하면 상당한 할인 혜택을 얻는다. 물론 트램이나 관광명소 입장 등과 결합된 티켓도 판매하고 있으니 대중교통에서 여러 가지 결합상품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기다리고 있다.대중교통을 요금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상품으로 바라보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데 요금 인상과 할인이라는 시각에서만 정책을 추진하면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없다. 언젠가 대학생 소비자 대표들과 만남에서 한 한기 동안 교통비 걱정을 덜어 낼 대중교통 자유이용권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 다양한 고객맞춤형 자유이용권을 도입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대중교통 운영사가 부담하는 막대한 적자 폭도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한 선불로 판매하는 자유이용권은 사후에 노선 운용사 간 수익배분 정산을 하는 것이 필요 없어 대중교통 요금의 정산 체계에도 변화도 가져와 서울교통공사나 코레일 등의 운용사들이 교통카드 회사로 매년 지불하는 상당액의 정산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 기업이 직원을 위해 1년 또는 6개월 기간의 고액 자유이용권을 교통복지 차원에서 부담한다면 세제 혜택 등으로 보상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대중교통에 대한 비용 분담 주체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개인으로 국한되던 것에서 기업으로 확대되는 계기도 될 것이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양주 정보 총망라…백과사전급 '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 출범
  • 남양주 정보 총망라…백과사전급 '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 출범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원고지 1만2000매, 백과사전 급에 달하는 분량으로 집대성한 디지털 자료가 공개됐다.경기 남양주시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함께 구축한 ‘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 편찬을 완료하고 지난 2일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 홈페이지 메인 화면.(사진=남양주시 제공)이번 사업은 지난 2021년 3월 19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약 2년 6개월에 걸쳐 진행했으며 약 3개월간의 임시 오픈 기간을 갖고 최종 검수를 마쳐 이번에 공식 오픈한 것이다.‘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은 남양주시를 크게 경제, 사회, 문화 등 9개 분야로 나누고 △조선왕가의 혼이 깃든 남양주 △남양주 팔경을 거닐다 등 1350여개의 세부 항목으로 나눠 수록했다.전체 내용은 200자 원고지 1만2000매 분량으로 백과사전 급에 달하며 △남양주 자전거 여행 △남양주 정신 정약용 등 시청각 자료는 물론 약 2900장의 사진 자료도 제공한다.아카이브 기능 뿐만아니라 제공되는 콘텐츠의 2차 활용이 용이하고 이용자들의 수정·보완 요청 또한 포털사이트 내 기능을 사용해 적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아울러 단어 검색과 본문에서의 관련 항목 보기, 시각화 보기 등을 통해 더 많은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시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관심속에서 향후 새롭게 발견되는 역사와 변화하는 남양주의 내용이 추가되면 ‘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 사이트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디지털남양주문화대전’을 검색해 접속하면 된다.
2024.01.03 I 정재훈 기자
문체부, 청년·취약층·지역 중점 지원…올해 달라지는 문화정책
  • 문체부, 청년·취약층·지역 중점 지원…올해 달라지는 문화정책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19세가 되는 청년 16만명은 정부가 지원하는 연 최대 15만원 한도의 ‘문화예술패스’를 받는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6세 이상)에게 주는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액도 상향(1인당 연간 11만 원→13만 원) 조정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기업,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문체부는 올해부터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연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순수예술(공연·전시)을 관람할 수 있다. 청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도 의무화된다. 오는 3월부터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게임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 구매 전 확률정보 등을 투명하게 받아 거짓 확률 표시 등으로부터 보호받게 된다.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창업 지원도 확대된다. 전통문화산업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기업(창업 후 1~3년차, 최대 3년 1억 원)에서 도약기업(창업 후 4~7년 차, 최대 2년 1억4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전문 창업기획자를 통해 교육과 상담, 홍보, 판로 개척, 투자유치 등 맞춤형 창업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예술인들이 공공 무대에 설 기회도 늘어난다.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을 올해 295명(2023년 95명)으로 확대하고, 활동 지원금과 전문 교육·상담, 국립예술단체 지역·기획공연 등 출연 기회를 지원하기로 했다.관광취약계층의 여행 편의를 높이는 정책도 확대 시행된다.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신규 권역 1곳을 선정하고 법주사(보은군)와 삼악산 케이블카(춘천시) 등 열린관광지 30개소를 추가 조성(현재 162개소)한다. 저소득층 유아·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원금과 지원 인원이 늘어났다. 올해 유아·청소년(12만명)은 월 10만원, 장애인(2만명)은 월 11만원을 지원한다. 유아교육기관(어린이집 등)에서 전통이야기를 구연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교육부와 협의해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과정인 ‘늘봄학교’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32개교에서 시범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100개교로 대폭 확대한다. 문체부는 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 조성을 새롭게 추진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서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할 대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아울러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80억 원 → 250억 원) 등 케이(K)-콘텐츠 펀드 출자를 확대(1980억 원 → 3400억 원)해 국내 K-콘텐츠시장에 올해 총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콘텐츠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를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등 10개국에 추가 설치(15→25개소)한다. 콘텐츠 기업의 진출이 잦은 일본 도쿄에는 현지 법인설립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현지 임차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콘텐츠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관광기업을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벌인다. 이를 통해 150개 관광기업의 혁신을 돕고 싱가포르와 도쿄에 이어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도 1개소 더 확대한다. 관광기업 육성펀드는 4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창업 초기, 관광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여행가는 달’ 확대를 비롯해 지역 문화향유 기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다. 매년 6월, 1회 진행했던 ‘여행가는 달’은 2회로 확대해 지역으로 여행하는 국민에게 각종 할인 혜택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걷기여행과 자전거 관광 등 관광과 웰빙을 융합한 자전거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코리아 둘레길 안내 체계를 완비한다.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지역도 올해 강원 평창, 충북 옥천 등 최대 40개 지역이 추가된다.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위해서는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신설해 지역 수요·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과 지역대표 브랜드 공연·축제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연계해 문화취약지역 등에서도 연중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를 누리는 국민의 부담은 낮추고, 문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며, 문화로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2024년 문체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며 “올해 달라지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국민이 문화로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1.02 I 김미경 기자
수도권 대표 관광지 포천, 겨울축제도 '풍성'
  • 수도권 대표 관광지 포천, 겨울축제도 '풍성'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포천시가 다양한 겨울축제로 손님 맞이에 나선다.경기 포천시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산정호수 썰매축제, 허브 아일랜드 불빛 동화축제 등 겨울철 한파속에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산정호수 썰매축제 현장.(사진=포천시 제공)포천은 서울에서 40여분이면 교통편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위한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먼저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지난 2023년 12월 23일에 개막해 오는 2월 12일까지 열린다.빙판위 썰매와 팽이치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소중한 경험과 산비탈에서 내려오는 눈썰매를 통해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송어·빙어 낚시도 할 수 있다.직접 잡은 송어는 회로, 빙어는 튀김으로 제공하며 돼지고기와 이동갈비를 숯불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놀거리와 먹거리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연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산정호수에서는 겨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산정호수 썰매축제’가 열린다.‘겨울축제 덕후들 모여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산정호수 위에서 각종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러버덕기차와 오리썰매, 얼음썰매, 세발자전거 체험 등 넓은 빙판위에서 썰매를 타는 체험은 가족·연인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허브아일랜드의 불빛 동화축제는 2024년을 맞아 화려한 불빛을 선사한다.허브아일랜드 불빛 동화축제는 사계절동안 운영하지만 일찍 날이 어두워지는 겨울철이 관람하기에 제격이다.포천의 일동면, 신북면에는 오랜 기간 명성을 이어온 온천 두곳이 있다.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자연을 배경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실외 온천과 찜질방까지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2024.01.02 I 정재훈 기자
유인촌 “문체부 역할 창작자 보호…현장 정책 펴겠다”
  • 유인촌 “문체부 역할 창작자 보호…현장 정책 펴겠다”[신년사]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1일 “문체부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창작자 보호”라며 2024년 신년 메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 10월 다시 문체부에 돌아온 뒤로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을 많이 만났다”며 “미래를 구상하고 확실히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받아온 숙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2008년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뒤 12년 만에 두 번째 문체부 장관직을 맡은 유 장관은 취임 후 지난 3개월여 동안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총 1조74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과 최대 30%까지 상향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은 우리 창작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했다.체육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며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정규학교·방과후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스포츠산업과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관광 분야에서는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축제 육성, 전 국토 자전거 여행, 걷기 여행 활성화 등 지방관광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문체부 직원들을 향해서는 “지난해 우리가 이루었던 긍정적인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체부 가족 모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우리 문화·체육·관광은 더 높게 비상할 것”이라며 “창작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자존심을 가지고 멋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인촌 장관은 “새해에도 국민의 삶 속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거침없이 뛰어보자”고 주문했다.다음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년사 전문이다.친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상서로운 청룡의 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상상도 못 한 결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10월, 다시 문체부에 돌아온 뒤로 저는 현장에 있는 관계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현장이 어떻게 변하고 돌아가는지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미래를 구상하고 확실한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이제 해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숨 가쁘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받아온 숙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문체부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창작자 보호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세밀한 밑그림을 그리고 꼼꼼한 설계를 해나가야 합니다.문체부는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고루 담아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과 현장 관계자분들께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먼저, 세계적 수준의 품격 있는 예술을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과 전 세계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총 1조74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과 최대 30%까지 상향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은 우리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2024년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습니다.‘온 국민의 스포츠,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역과 세대별로 맞춤형 국민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정규학교·방과후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스포츠산업과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2024 한국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메가이벤트와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축제 육성, 전 국토 자전거 여행, 걷기 여행 활성화 등 지방관광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024년은 전국 방방곡곡, 지역 구석구석이 문화로 와글와글, 들썩들썩하는 신명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 포문으로,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판을 크게 벌이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은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고, 우리 문화의 정수가 세계인들과 만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지난해 우리가 이루었던 긍정적인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체부 가족 모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우리 문화·체육·관광은 더 높게 비상할 것입니다. 창작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자존심을 가지고 멋진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합니다. 새해에도 국민의 삶 속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거침없이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
2024.01.01 I 김미경 기자
2024년, 건강한 청룡의 해를 보내기 위한 월별 건강 계획
  • 2024년, 건강한 청룡의 해를 보내기 위한 월별 건강 계획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 관리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다른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과 금주에도 힘써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의 도움말로 시기별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1월, 다이어트, 금연 도전매년 새해가 되면 건강을 위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7.2%(남성 47.7%, 여성 25.7%)로 10년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돼, 젊은 나이일 때부터 비만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금연 또한 새해 단골 목표다. 하지만 조사 자료에 따르면 흡연율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전자담배 사용율은 높아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 건강검진 받기내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꼭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 습관병과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는 연령, 성별 등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 나만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주의1년 중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 또한 늘어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때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밖에 오래 나가 있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환절기 기온 차가 큰 경우 감기도 잘 걸려서 설상가상으로 비염과 천식 모두 악화되기도 한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입으며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전문의 상담 후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꼭 시행해야 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 기립성 저혈압, 수족구병 주의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습도 높은 여름철 식중독 조심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어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또한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8월,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사망 32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와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9월, 가을철 열성질환 조심추석 명절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쥐 배설물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면서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에 유입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이러한 감염병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어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유행하는 장관 감염증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증상이 오래가고 만성 설사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월, 한랭질환, 낙상 주의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지내야 한다. 또한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024.01.01 I 이순용 기자
떠나는 올해에 ‘아듀 23’, 다가올 새해엔 ‘웰컴 24’
  • 떠나는 올해에 ‘아듀 23’, 다가올 새해엔 ‘웰컴 24’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롯데월드가 새로운 시작을 향한 힘찬 응원과 희망을 선사할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롯데월드 개원 35주년 기념 매직캐슬 신규 3D 맵핑쇼먼저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이 공존하는 단 하루인 오는 31일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먼저 31일 24시까지 연장 운영 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후렌치레볼루션, 스페인해적선, 신밧드의 모험 등 인기 어트랙션을 심야 시간까지 신나게 즐길 수 있다.지난 2023년을 열심히 보낸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다가오는 2024년이 복된 새해가 되길 기원하고자 카운트다운 행사인 ‘아듀 ’23, 웰컴 ’24!’도 준비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카운트다운 행사로,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여러 공연과 화려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설렘이 가득한 연말연시를 완성할 1년 단 한 번의 기회다.공연은 5인조 보이밴드 2Z이 시작을 연다.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어쿠스틱 밴드 ‘자전거 탄 풍경’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아름다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연주로 가득 채운다. 여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대표 공연인 ‘월드 팝 밴드 쇼’의 브라스 밴드 라이브 연주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카운트다운 행사 아듀 23, 웰컴 24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하는 캐릭터 로티,로리의 등장과 함께 돌입한다.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라이팅 쇼는 희망찬 ‘청룡의 해’를 밝힌다. 23시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열린다.2024년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개원 3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다. 오는 29일에는 매직아일랜드의 상징 ‘매직캐슬’에사 신규 3D 미디어 맵핑쇼를 공개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지난 35년간의 모험의 시간들과 앞으로 계속될 환상의 여행을 컨셉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두가지 파트로 보여준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모험을 통해 수집한 빛들을 모아둔 매직캐슬이 열리면서 롯데월드 대표 어트랙션 ‘신밧드의 모험’, ‘혜성특급’, ‘아트란티스’ 등으로 빠져 들어간다. 다음으로 펼쳐지는 두번째 파트에서는 35년간 모인 모험의 추억들이 찬란한 빛이 되어 매직아일랜드를 가득 채우고 희망으로 영원히 빛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최고 높이 41.3m의 매직캐슬에 입혀지는 환상적인 3D 입체 영상은 실제 매직캐슬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매직캐슬 외벽의 입체감과 색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는(리얼)레이저를 활용해 실시간 초점을 조정해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맵핑쇼를 보여준다. 여기에 신비한 효과음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더해지면서 영상미를 극대화한다. 맴핑쇼는 야외 매직아일랜드 내 ‘메인브릿지’, ‘오버브릿지 전망대’, ‘오버브릿지’ 세 곳에서 매일 저녁 8시 4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메인 관람 공간인 ‘메인브릿지’에서는 고급 사양 스피커 10대가 설치돼 더욱 섬세하고 웅장한 음향효과와 함께 감동적인 맵핑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2023년 실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롯데월드 타워인 ‘서울스카이’에서도 새해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118층 전망층에서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새해의 첫 순간을 느낄 수 있는 ‘2024 카운트다운 3!2!1!’ 행사를 진행한다.
2023.12.25 I 강경록 기자
“더 빠르고 정확하게”…알바몬, ‘알바몬 제트’ 선봬
  • “더 빠르고 정확하게”…알바몬, ‘알바몬 제트’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알바 매칭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서비스 ‘알바몬 제트’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사진=알바몬)알바몬 제트는 소상공인과 구직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빠르고 정확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매칭이 가능하다. 소상공인은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에 기반해 채용 확률이 높은 인재를 실시간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구직자는 본인이 설정한 조건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기업회원은 채용 공고 등록 시 ‘알바몬 제트 전용 채용관’에 즉시 노출된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추천 인재 리스트가 제공돼 공고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또 매칭률이 높은 구직자에게 공고 추천 알림톡(카카오)을 발송해 소상공인과 알바생이 빠르고 편리하게 매칭될 수 있게 했다. 해당 서비스는 론칭을 기념해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구직을 희망하는 개인 회원은 ‘제트크루’ 등록을 통해 알바몬 제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트크루 등록 시 자신의 거주지 주변 7㎞ 이내의 아르바이트 공고를 볼 수 있고 ‘시급 높은 알바’, ‘초보 가능 알바’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맞춤형 채용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또 원터치로 지원하는 ‘제트 지원’ 기능으로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즉시 지원할 수 있다.알바몬은 알바몬 제트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내년 1월 말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너, 내 크루가 돼라’ 이벤트는 제트크루를 희망하는 알바몬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토트넘 경기 티켓+왕복 항공권(2매)+여행 경비 300만원(1명) △파크하얏트 호텔 상품권 100만원+코너스톤 디너세트(1명) △아이폰15 프로(1명) △혼다 A7 전기자전거(1명) △미우미우 미니백(1명)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권(5명) 등을 제공한다.개인회원과 기업회원을 대상으로는 ‘제트처럼 빠르게 슈팅’ 이벤트를 wlsogd한다. 매일 추첨하는 즉석당첨 이벤트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1명) △르라보 향수(1명)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1명) △닌텐도 스위치 OLED(1명)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1명) △애플워치 SE(1명)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권(300명) 등 1만1706개의 경품을 준비했다.알바몬 관계자는 “알바생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해당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알바 구직자 또한 알바몬 제트를 이용하면 더욱 빠르고 쉽게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4 I 김경은 기자
한국관광 ‘3 플러스’ 전략 추진…"내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할 것"
  • 한국관광 ‘3 플러스’ 전략 추진…"내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할 것"
  • 스마트 관광 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는 외국인관광객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정부가 새로운 관광정책 청사진을 제시하고 내년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관광의 문을 넓히고 ‘관광 편의성 개선, 지역관광 강화, 관광산업 혁신’에 중점을 둔 ‘3 플러스’ 전략을 통해 관광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부는 8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편리성 개선으로 보다 쉬운 방한 여행을 돕고, 한국관광의 콘텐츠 확충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창출이다. 관광분야를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내년도 관광수입을 대폭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광 시장 회복세를 견인해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245억 달러의 관광 수입을 목표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외국인 방한과 쇼핑, 더 쉽게 돕는다…관광수출 ‘플러스’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정부는 외국인의 출입국 편의성 개선을 우선 과제로 다뤘다. 올해 연말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를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확대한다. 비용 절감을 통해 해당 국가의 방한 의지를 높여 관광객 증대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촉진도 화두다. 쇼핑 편리성 개선을 위해 정부는 즉시 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를 지금의 2배로 상향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1회 50만원, 총 250만원이던 한도를 1회 100만원, 총 50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보다 쉬운 결제로 편리한 쇼핑을 돕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 자국에서 사용하는 간편결제가 국내에서도 가능하도록 제로페이 가맹점 수를 18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 환급되는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해 번거로운 과정을 줄인다. 쇼핑과 K컬쳐와 연계 방안도 다변화한다. 내년 1월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열고, 6월에는 뷰티와 의료, 치유, 패션 등을 결합한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광화문 광장을 거점으로 처음 선보인다. 9월에는 민간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대형 한류 페스티벌을 국내에서 최초 개최하도록 유도한다. ◇지방 인프라 확충해 전국을 관광지로…지역 관광 ‘플러스’부산 마린시티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과 제주에 집중된 관광객 분산을 위해 한국 전역이 거대한 관광지가 되도록 대규모 지방 인프라 확충 계획도 세웠다. 내년부터 10년간 총 3조원을 투입,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 5개 시도가 보유한 해안, 내륙, 다도해섬 등의 자원을 문화기술과 접목한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한다. 또한 거문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도 2026년까지 4년간 각 100억 원 내외를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한다.내년부터는 음식·축제·야경 등 지역 관광에 특화된 콘텐츠를 확충해 지방 관광 시대를 본격화한다.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 음식콘텐츠를 발굴, ‘K-미식벨트 30’을 구축하고 해외홍보를 전개해 한국 미식관광을 활성화한다. 연간 외래 관광객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축제 육성 방안도 추진하고, 지역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야간관광특화도시도 7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한다.이와 함께 지역관광 추진체계를 보완해 보다 짜임새 있는 전략을 추진한다. 17개 시도가 함께 지역관광 진흥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해 지방의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사계절이 뚜렷한 특성과 아웃도어의 수요를 반영해 전국 자전거 관광과 걷기 여행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3월 전 구간 개통하는 ‘코리아 둘레길’이 세계적인 걷기 여행 자원이 되도록 외국어 안내 체계를 완비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저가에서 프리미엄 관광으로…고부가가치 관광 ‘플러스’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사진=인스파이어)우리나라의 고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관광도 집중 육성한다. 치유, 의료관광, 카지노, 마이스 등 융합관광산업으로 한국관광의 프리미엄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관광 비자 발급을 완화하고, 피부·성형 등과 같이 치료 후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경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관광상품도 확대 개발한다. 대규모 복합리조트의 활용도 포함됐다.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업, 5성급 호텔, 1만 50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의 신규 개장과 연계해 체류·환승 관광프로그램 및 대규모 공연장을 활용한 케이팝 공연관광의 거점 조성에 나선다. 또한 ‘아시아 1위 국제회의(MICE) 관광 목적지’ 도약을 위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2028년까지 진행해 국제회의 유치·홍보·개최의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청년 인재 진입 통한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서울 한강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관광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수급에도 관심을 쏟는다. 관광업계 인력난 완화를 위한 규제 개선도 그 일환이다.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E-9 비자의 도입을 추진하고, 준전문인력(호텔접수사무원)의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도 완화한다. 또한 청년의 관광산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을 확대한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1인 이상(기존 5인 이상)이라면 청년고용에 따른 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업계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이 밖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또한 외국인 대상 도시 지역 민박업의 제도화 등 법 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간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발표한 2024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외래 관광객 지방 방문율 55% 달성, 관광 수출 245억 달러의 목표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관광 수출 혁신을 위한 대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협력하고 지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12.08 I 김명상 기자
세계가 사랑하는 남프랑스…"한국 관광객 빠른 성장 놀라워"
  • 세계가 사랑하는 남프랑스…"한국 관광객 빠른 성장 놀라워"
  • 한국을 방문한 남프랑스 관광 업계 관계자들 (프랑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도시 니스,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아를, 부서진 석조교로 유명한 아비뇽, 멋진 항구도시 마르세유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떠오르는 관광지 ‘남프랑스’가 한국을 찾았다. 프랑스관광청은 지난 28~29일 양일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남프랑스 여행사 워크샵과 미디어 오찬 행사를 각각 열었다. 남프랑스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명의 현지 관계자가 참가했고 이틀간 총 120여명의 한국 여행사 관계자와 55여명의 기자, 크리에이터들을 만났다.아비뇽의 생 베네제 다리 (아비뇽관광청 제공)현지 관계자들은 남프랑스 각 도시의 현황과 새로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힘을 쏟았다. 남프랑스는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남프랑스는 전체 면적이 한국의 3분의 1 크기이지만 인구는 한국의 10% 정도에 불과해 여유롭고 넓은 면적만큼 풍경과 볼거리가 다양하다. 남프랑스 지역의 행정상 정식 명칭은 ‘프로방스’, ‘남부 알프스’, ‘코트 다쥐르’를 합친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지역이다. 알프스 산과 지중해 바다, 라벤더밭과 포도밭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니스 해변 전경 (프랑스관광청 제공)세계의 미디어도 남프랑스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이어, 애플 TV 방영 드라마 ‘신의 물방울’과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시즌 4의 촬영지로 등장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남프랑스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에서 출발한 파리 올림픽 성화가 마르세유에 도착하고 이후 니스 등 남프랑스 지역을 거쳐 68일간의 성화 봉송이 파리까지 이어진다. 파리 올림픽의 요트 경기와 축구 경기도 마르세유와 니스에서 개최된다. 또한 내년에는 세계적인 자전거 경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의 행렬이 남프랑스를 지나고, 결승 지점은 파리 대신 니스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행사에서는 고대 로마 유적 ‘메종 꺄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소식을 전한 님(Nimes), 럭셔리 호텔 컬렉션을 선보인 니스 코트 다쥐르,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역대 올림픽 성화전’을 개최하는 앙티브 주앙레팽, ‘2025 세잔의 해’를 앞둔 엑상프로방스 등 다양한 지역의 소식을 전했다.야닉 르 마가뒤르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관광청 마케팅 이사 (프랑스관광청 제공)야닉 르 마가뒤르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관광청 마케팅 이사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시장으로 직접 와서 그 역동성과 잠재력을 몸소 체험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여행사, 언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남프랑스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30 I 김명상 기자
인덴트 '브이리뷰', 운동 관련 이커머스몰서 영향력 확대
  • 인덴트 '브이리뷰', 운동 관련 이커머스몰서 영향력 확대
  • 인텐트 코퍼레이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운동러’와 동영상 리뷰가 만나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인공지능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 코퍼레이션은 자사의 리뷰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동 및 레저 관련 쇼핑몰이 6배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운동하는 ‘스포츠케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가 하면, 다양한 스포츠 및 액티비티가 ‘갓생(God生,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 일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운동복, 액세서리, 운동용품 등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며 관련 이커머스몰에서의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이런 가운데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브이리뷰는 운동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 리뷰를 제공해 구매 경험을 한 단계 높여준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커머스몰에서 도입하는 숏폼 영상 기반의 리뷰 솔루션이 쓸 데 없는 지출은 줄이되 자신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갓생러들에게 ‘실패 없는 구매’로 소비 만족도를 높이면서, 쇼핑몰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연결고리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이에 애슬레저, 축구, 골프, 발레, 요가, 필라테스 등 다앙한 운동 관련 쇼핑몰에서 브이리뷰를 도입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자전거 의류 브랜드 NSR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말본골프도 브이리뷰를 도입했다.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는 “운동 관련 상품 특성상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 리뷰가 운동 욕구까지 높여주며,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느 상품군에서든 실구매자의 신뢰도 높은 리뷰를 기반으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매출 견인으로 이끌며 커머스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며 리뷰 커머스 시장을 초기에 개척한 커머스 솔루션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3월 125억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총 182억 원을 달성했다.
2023.11.27 I 문다애 기자
진시황 무덤을 발굴하지 않는 이유는…中 고대 수도 시안
  • 진시황 무덤을 발굴하지 않는 이유는…中 고대 수도 시안 [여행]
  • 하늘에서 본 ‘대당불야성’의 모습[시안(중국)=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 4대 미녀 양귀비의 별장, 소설 ‘서유기’의 삼장법사가 머물던 사찰,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면서 진시황제의 무덤이 있는 곳. 이런 명소를 아우르는 중국 시안은 중국 역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다. 로마, 카이로, 아테네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도로 꼽히는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13개 왕조가 수도로 삼았을 만큼 정치·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절정을 구가한 천년고도다. 지금도 찬란한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시안은 중국 문명의 극치를 만날 수 있는 꿈의 여행지이기도 하다.◇당나라 시가지를 그대로 재현한 빛의 거리현장법사가 머물렀던 대안탑을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시안은 당나라 시대에는 장안(長安)이라 불렸다. 개방 정책을 통해 활발한 문화·무역 교류가 이어졌고 신라, 일본은 물론이고 페르시아, 로마, 사라센 등지에서 외교 사절과 상인이 몰려들며 세계의 수도로 자리 잡았다. 장안의 경제적인 풍족함을 바탕으로 중국 한족의 전통문화는 빛나는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시안에는 번성했던 과거 장안의 모습을 재현한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이란 상업 문화 구역이 있다. 길이 약 2㎞, 너비가 약 500m에 이르는 거대한 거리에는 쇼핑, 음식, 오락, 관광 시설과 함께 광장, 음악당, 대극장, 미술관 등 문화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불야성’이라는 이름 그대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는 화려한 조명이 늦은 밤까지 거리 전체를 수놓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다. 당나라 시대의 건물이 빼곡한 거리에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현대인지 당나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공을 들인 시대 초월적인 모습이 유명해지면서 이제는 시안을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성장했다. 대당불야성 거리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관광객들은 곳곳에 놓인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황제부터 황제, 신하, 예술가와 문인들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의 주인공은 정관지치(貞觀之治)의 당 태종, 중국 역사 최초의 여황후 측천무후, 개원성세(開元盛世)의 당 현종 등 역사 속 주요 인물을 망라한다.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던 빛나는 과거를 기념하고, 또 지금 시대에 같은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전거로 성벽 돌고 회족 거리에서 먹거리 즐기고대안탑과 공원 전경낮에 볼 수 없었던 밤의 다채로운 마력을 뿜어내는 대당불야성 거리를 걷다 보면 대안탑이 나타난다. 흔히 삼장법사로 불리는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경전이나 불상 등을 보존하기 위해 652년에 건립된 탑이다. 64m 높이의 7층탑은 중국과 인도의 교류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결혼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인 서안성벽대안탑에서 약 6㎞ 떨어진 곳에는 시안성벽이 있다. 1378년 명태조 주원장 때 완공된 것으로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성벽이다. 성벽 높이는 12m, 전체 길이 약 13㎞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걸어서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돌아볼 수도 있다. 성벽 상부의 너비가 12~14m 정도로 넓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무리가 없고,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다. 화려한 간판과 먹거리가 많은 회민가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회족이 모여 있는 ‘회민가’도 볼거리다.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왔던 이슬람교도 등이 시안에 정착해 살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약 500m 정도 길이의 거리에는 화려한 간판과 번쩍이는 불빛, 몰리는 인파가 어우러져 축제장처럼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양꼬치, 수박주스, 각종 과일음료, 요구르트, 떡, 구이류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해 여행의 즐거움을 돋운다. 특히 양고기를 걸어 놓고 바로 즉석에서 쇠막대기가 아닌 나무를 깎아 만든 꼬치에 꿰어 주는 양꼬치가 유명하다.◇2000여 년간 황제를 지킨 지하 군대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병마용 1호갱 전경기원전 221년, 진시황은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모든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은 죽어서도 영원한 권력을 누리고자 즉위 직후부터 38년 동안 70만명을 동원해 사후에 자신이 머물 능을 건설했다. 중국 시안 동북쪽 외곽의 여산 기슭에 있는 진시황릉은 폭 350m, 높이 76m 규모로 언뜻 보면 산처럼 보이는 규모를 자랑한다. 진시황릉은 아직 발굴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데 중국 정부가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무덤의 전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그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진시황릉을 사후에도 지키기 위한 부속시설이자 흙의 군대가 머무는 ‘병마용갱’이다. 병마용갱에서 발견된 토용1974년 3월, 중국 산시성 린퉁현의 농부들이 우물을 파다 우연히 진흙으로 만든 거대한 사람 모양의 토기를 발견했다. 진시황릉에서 약 1.5㎞ 떨어진 병마용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소식을 들은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총 3개의 병마용갱을 발견해 세상에 알렸다. 진나라 병사들의 인형을 수천 개나 만들어 매장한 병마용갱은 이제 시안을 넘어 중국 관광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직접 본 병마용갱의 규모는 예상보다 더 거대했다. 가장 규모가 큰 1호갱은 길이가 230m, 폭 62m의 직사각형 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내부 구덩이에는 진흙 병사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실제 당시 군인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져서 앞에 서면 진나라의 군대를 사열하는 황제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든다. 사람 모양의 흙 인형인 토용은 크기가 170~190㎝ 정도로 지금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건장한 편이다. 내부를 안내한 가이드는 “당시 실제 병사의 신장보다 크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강력한 군대의 위용을 내세우고자 일부러 부풀려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 전시 중인 토용. 발굴 당시 완벽한 상태로 발견돼 놀라움을 안겼다.1호갱 중간과 후반 부분에는 아직 복원을 진행 중인 깨진 토용들로 가득하다. 원래 토용은 10여 종의 색으로 채색돼 있었으나 발굴 과정에서 햇빛과 공기와 닿으며 색이 사라져 버렸다. 기술이 진보할 때까지 진시황릉의 발굴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사례 때문이다. 1호갱은 주로 보병부대로 구성돼 있고, 그 절반 규모 수준인 2호갱에는 보병 외에도 기병, 궁노수, 전차 등 여러 병종이 혼합 편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3호갱에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 한 대와 68개의 병사 인형이 출토됐다. 진나라의 실제 군 시스템에 따라 배치된 토용은 고대 전투 대형과 전술이 어떠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실제 병사를 모델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견된 토용의 얼굴과 옷차림, 머리 모양, 수염까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병마용의 규모와 쏟아부은 정성을 보면 진시황제의 권력이 얼마나 강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절세미녀 양귀비가 목욕했던 온천 휴양지 화청지의 중심 건물인 장생전천년고도 시안의 또 다른 명승지인 화청지는 병마용갱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양귀비와 당 현종이 사랑을 속삭였던 온천 별장이다. 역사서에는 양귀비의 용모를 풍만하고 농염하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피부가 백옥과 같았다고 한다. 양귀비는 당시의 최고 미녀였을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비파 등 악기 연주에 두루 능했다. 원래 양귀비는 현종의 며느리였지만 둘의 사랑은 거침이 없었다. 현종은 해마다 겨울이 되면 역대 황제들의 휴양지로 쓰였던 화청지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양귀비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양귀비는 매끄러운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온천욕을 즐겼다. 중국 최고의 미녀 중 하나로 꼽히는 양귀비가 실제 사용했다는 욕탕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화청지에 있는 하얀색의 반라 조각상은 양귀비가 목욕하고 나온 형상을 표현한 것이다. 조각상 주변 건물 중 귀비지(貴妃池)라는 현판이 걸린 곳이 바로 양귀비의 전용 목욕탕이다. 안에는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해당화 형상으로 만든 해당탕(海棠湯)이 있다. 예전의 화려함은 없지만 돌로 만든 구조물만으로도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양귀비의 전용 욕탕인 ‘해당탕’.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해당화 형상으로 만들었다.화청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장한가 쇼’다. 양귀비와 당 현종의 로맨스를 담은 중국식 오페라 공연으로 연못 주변 전각과 정자는 물론 호수, 심지어 산까지 모두 무대로 활용해 장관을 연출한다. 인기가 많아서 3개월 전부터 예약이 끝나기도 하는 만큼 빠른 예약은 필수다.
2023.11.24 I 김명상 기자
유인촌 장관 “전국 100개 지역 돌며 관광 활성화 꾀할 것”
  • 유인촌 장관 “전국 100개 지역 돌며 관광 활성화 꾀할 것”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업계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에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숙제도 많습니다. 지역 특화 요소를 많이 만들어 서울, 부산, 제주도에 편중된 외래관광객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K컬처, 의료관광, 테마 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할 확실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업계 전략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관광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K-콘텐츠와 지역관광을 활용한 외래객 2000만 시대 달성의 과제를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참가 기업은 인바운드 벤처기업, K-관광콘텐츠 업체,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의료기관 등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지역 특색을 녹인 콘텐츠, 혁신 벤처 육성 등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유인촌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를 방한 수요로 전환하고, 지역 콘텐츠를 강화해 장기적으로 K-관광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체부가 선정한 ‘로컬 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일반 관광객의 의견도 적극 들으면서 한국관광 산업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다음 달부터 ‘로컬 100’ 현장을 본격적으로 돌아볼 계획”이라며 “열차 한 량 정도에 탑승할 일반인을 모집하고 함께 다니며 관광 활성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업계 전략 간담회 현장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날 간담회에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폭증에 비해 약화된 국내 관광의 문제점을 짚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 콘텐츠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장관은 “고도로 유명한 전주, 경주, 부여 등의 경우 도심과 다른,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옛것의 이미지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특화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각 지자체장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종 업계 간 융복합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일 때 전에 없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정례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일이 있을 때만 모이면 융복합 프로그램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분기에 이렇게 한 번이라도 모여 의견 교환을 하며 정보를 얻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각 업체별, 분야를 넘은 연합체 등을 조직해 회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자전거 관광 활성화, 농어촌체험마을 홍보, K뷰티와 의료관광, 공유숙박 규제 완화, 관광업계 인력양성 방안, 첨단 IT기업에만 치중되지 않은 관광업 지원의 필요성, 벤처기업에 시급한 정부 지원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논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의견을 취합하고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내부는 물론 다른 부처와 조율할 사항 역시 꺼내 놓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서 유인촌 장관은 “관광은 워낙 넓은 분야를 포괄하는 만큼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을 찾겠다”면서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을 때 언제든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11.23 I 김명상 기자
티맵모빌리티, 3분기 매출 763억…전년비 31% 성장
  • 티맵모빌리티, 3분기 매출 763억…전년비 31%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티맵모빌리티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3억18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8%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러한 성과는 본체와 투자회사가 각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데에 더해, 지난 9월 출시된 ‘올 뉴 TMAP’의 효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매출 증가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영역은 ‘모빌리티 라이프’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요 증가로 렌터카는 52% 성장했으며, 공항버스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주차 및 광고 사업도 지난 9월 출시된 ‘올 뉴 TMAP’의 영향으로 각각 233%, 48% 상승했다.티맵모빌리티는 지난 9월 TMAP 플랫폼을 통해 길안내, 주차, 대리운전, 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중심의 서비스에 대중교통을 통합시켰다. 이로써,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 등이 추가됐고, 공유 자전거 및 숙박 예약 서비스도 출시되며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러한 전략 덕분에 TMAP 신규 가입자는 한 달 만에 65만명, 버티컬 서비스 전환율은 1.4배 증가했다. 대중교통 활성화 사용자는 2.5배, 장소 조회 사용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목적지 주변의 추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TMAP 장소상세 방문자는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TMAP의 오토, API, UBI 등 데이터 영역은 68% 상승했고, 대리운전, 발렛, 화물 등의 모빌리티 플랫폼 중개 서비스 영역도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분기순손실은 248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9300만원 증가했으나, 순이익율은 전년 대비 9.5%p 개선된 △32.6%를 기록했다.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는 “3분기 올 뉴 TMAP 출시 이후 버티컬 서비스 활성화 및 모빌리티 라이프 신규 영역의 성장 기회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통합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5 I 김현아 기자
'너와 나' 모든 죽음 끝엔 사랑과 기억…기다림 아깝지 않은 데뷔작
  • '너와 나' 모든 죽음 끝엔 사랑과 기억…기다림 아깝지 않은 데뷔작[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너와 나’는 감독 조현철이 지난 7년간 느껴온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그 끝에 사랑의 위대함을 녹여낸 동화같은 이야기다. 우린 왜 ‘죽음’이란 단어에 공포를 느낄까, 언젠가 찾아올 나의 죽음,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개인적 죽음, 나아가 사회적 죽음까지. 왜 모든 죽음을 우린 똑같이 슬퍼하고 기억할까, 기억해야 할까. 조현철 감독은 ‘너와 나’를 통해 이야기한다. 모든 죽음과 이별, 그 끝엔 사랑이 있다. 사랑의 힘으로 우리의 가족부터 사랑하는 친구와 강아지, 사회적 사고로 곁을 떠난 모든 이들이 죽음 뒤에도 이 자리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그는 위로한다. ‘너와 나’(감독 조현철)는 ‘D.P.’,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서 인상깊은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진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조현철은 사실 대학 재학시절 연기보다 뛰어난 ‘연출’적 재능으로 업계의 주목받던 유망주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재학 당시 연출을 전공했고, 그 시절 만든 단편 영화 ‘척추측만’, ‘뎀프시롤: 참회록’ 등 작품들이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너와 나’는 지난해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돼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상영까지 6년, 국내 개봉을 앞둔 현재 기준 세상에 보여지기까지 7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아직 국내 개봉 전이지만,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접한 실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팬덤이 유독 두텁다. 7년간 한땀한땀 작품을 빚은 조현철 감독 본인부터 박혜수, 김시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까지 똘똘 뭉친 팀워크로 작품을 향한 사랑이 남다르다. ‘너와 나’는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영화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햇빛이 따스한 학교의 오후. 세미가 이상한 꿈에서 깨어나며 시작한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악몽이다. 세미는 이 꿈을 꾼 뒤 오늘만큼은 꼭 자신의 마음을 하은에게 전해야 할 것 같다고 결심한다. 하은은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인 상황. 학교 화단에서 죽은 참새를 발견한 세미. 묘하게 불길해진 세미는 그대로 학교를 조퇴해 하은이 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세미는 인생에 한 번뿐인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하은과 함께하고 싶다. 엄마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하은이를 수학여행에 보내고 싶어 떼를 쓴다. 하은도 어떻게든 세미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다. 다리가 아직 불편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 비용을 갑자기 내기도 어렵지만 어떻게든 세미와 함께 방법을 마련해보려 장단을 맞춘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두 사람 사이엔 오해가 쌓이고, 넘쳐 흐르는 마음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이다. 세미는 평소에도 잘 토라지지만, 하은 앞에서 유독 질투와 화를 참을 수 없다. 함께 있으면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다가도, 그가 자신에게 말해주지 않는 비밀이 있다고 느껴질 땐 눈물이 핑 돈다.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세미역시 본인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다. 세미는 하은을 사랑한다. ‘너와 나’는 하은을 사랑하는 세미의 시선과 꿈, 세미의 주변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세미와 하은의 말투와 행동, 교복 패션부터 학교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취미, 우정, 질투까지. 조현철 감독은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심리를 꿰뚫듯 실감나고 섬세히 그려냈다. 30대 남성 창작자로서 10대 여고생들의 마음을 이해해보기 위해 입시학원에 머물며 수 달 간 취재를 거쳤다고 한다. 사라진 하은을 찾으러 떠난 세미와 또 다른 하은의 친구 다혜(오우리 분) 무리가 안산역 앞에서 하은의 캠코더를 사러 나온 똘이 아범(박정민 분)을 만나는 장면이 특히 압권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소녀들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하면서, 생동감있는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다. 10대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과 설렘만을 줄 것 같던 영화 속의 분위기는 중반부 이후 후반부를 달려가며 서서히 반전된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사랑엔 사실 죽음과 이별의 내러티브가 함께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미가 악몽을 꾸고 죽은 참새를 발견한 초반부터 움트고 있었다. 이후 반려견 ‘제리’를 하늘로 떠나보낸 슬픔을 남몰래 삭였던 하은이 뒤늦게 세미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잃어버린 반려견을 애타게 찾는 견주. 그들의 모습은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낸 수많은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대변하고 있다. 따스한 봄날의 햇빛, 안산역, 수학여행, 제주도. 그렇게 이야기의 단서들을 차례로 맞춰나가다 보면 후반부에 머리에 뒤통수를 맞듯 거대한 먹먹함이 밀려온다. 이 길고 긴 특별한 하루가 마침내 한 사회적 비극과 죽음을 가리키고 있음을 깨달아서다. 영화는 두 주인공과 함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쇼핑몰에서 새옷을 사 입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다른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을 비춘다. 죽음을 앞뒀던 이들의 하루도 저들처럼 평범했을 것이고, 그 일이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그런 수많은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너와 나’란 영화의 제목처럼, 너인 것도, 나인 것도 같았던 세미의 모호한 꿈속 이야기처럼. 어쩌면 너이며 나였을지도 모를 수많은 죽음, 그 끝엔 사랑이 있음을 조현철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사랑의 힘으로 죽음 뒤에도 이들이 이 자리에 있음을, 그래서 우린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현실조차 꿈인 듯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햇빛을 담은 연출, 꿈은 오히려 현실인 것처럼 구현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우리 주변, 나아가 특정한 사회적 죽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단 꿈이란 장치를 활용해 거리를 두려한 섬세함도 눈에 띈다. 덕분에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죽음과 사랑이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며 떠오르는 수많은 죽음들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작품으로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한 가수 오혁의 BGM들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학폭(학교폭력) 의혹을 딛고 ‘너와 나’의 촬영을 거쳐 개봉을 기다려온 박혜수와 ‘다음 소희’로 신인상을 휩씀 김시은의 열연이 이 영화를 특히 빛냈다. 서로 너무 다르면서, 같은 사람인 듯 닮은 두 여고생의 싱그러움을 훌륭히 담아냈다. 박혜수는 철부지에 잘 토라지는 밉상이지만 사랑스러운 여고생 ‘세미’의 널뛰는 감정선을 섬세히 표현했다. 사랑과 질투, 자기혐오의 경계선에 놓인 소녀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훌륭히 그려 몰입감을 높였다. 김시은 역시 세미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하은’의 캐릭터성과 유머러스함, 순수함을 대체불가한 매력과 열연으로 탄생시켰다. 7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이 세상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향한 사랑, 감독으로서의 색깔을 담은, 기억에 남을 데뷔작이다. 한편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118분. 12세 관람가.
2023.10.12 I 김보영 기자
교원투어, MZ세대 취향 맞춘 대만 섬 일주 상품 출시
  • 교원투어, MZ세대 취향 맞춘 대만 섬 일주 상품 출시
  • 대만 타이베이 외곽의 인기 여행지 ‘스펀’ (사진=교원투어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대만 환도여행 8일 상품을 내놨다. 대만 MZ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섬 일주(환도·環島)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다. 최근 대만 현지에선 자전거를 타고 대만 섬을 한 바퀴 도는 섬 일주 여행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환도여행 8일 상품은 대만 전역의 여러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타이베이, 가오슝 위주 상품과 다르다. 코스는 가오슝에서 시작해 타이동, 화롄, 타이베이, 타이중, 난터우, 타이난을 거쳐 다시 가오슝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즈번 온천(타이동), 일월담(난터우), 아이허강(가오슝), 궁원안과, 무지개마을(타이중), 태로각협곡, 청수단애(화롄), 101전망대, 스펀·지우펀(타이베이) 등 각 방문 도시마다 반드시 둘러봐야 할 필수 관광지 외에 딤섬, 훠쿼, 우육면, 망고빙수, 버블티 등 대만 대표 음식을 맛보는 미식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주 타깃인 MZ세대 취향에 맞춰 각 코스와 일정마다 버스킹과 야시장, 스탠드업 패들보드, 자전거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각 일정마다 자유일정을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원할 경우 현지에서 자유일정을 소화한 후 일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전체 일정 중 별도 팁과 쇼핑, 옵션(선택관광)을 제외한 ‘3무(無)’ 상품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항공은 티웨이항공, 출발일은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매일, 가격은 169만원부터다.
2023.09.22 I 이선우 기자
홍콩 도심과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질주해볼까
  • 홍콩 도심과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질주해볼까
  • 홍콩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 사이클로톤 참가자들 (홍콩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홍콩의 도심과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이색 경기가 홍콩에서 개최된다. 홍콩관광청은 글로벌 대규모 자전거 행사인 ‘사이클로톤(Cyclothon)’ 대회가 10월 22일 홍콩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홍콩관광청이 주최하고 선훙카이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프로 선수와 동호인, 일반인 등 전 세계 약 5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홍콩 침사추이 일대의 스카이라인과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홍콩 사이클로톤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의 참가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인 참가자들이 달릴 수 있는 30㎞, 50㎞ 코스 외에도 가족 단위로 참여 가능한 ‘패밀리 펀 라이드’도 마련됐다. 5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사이클연맹 1.1 등급 로드 레이스(UCI 1.1 Road Race)에는 10여 개의 국제사이클연맹(UCI) 월드투어 팀을 포함한 호주와 이탈리아의 프로 콘티넨탈 팀 등 100여명의 프로 선수들도 출전해 이들의 차원 높은 경기를 볼 수도 있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의 겨울은 평균 15~20도로 한국의 가을과 비슷한 날씨라서 하이킹, 트레킹과 같은 야외 활동에 이상적”이라며 “올 하반기 홍콩에서는 사이클로톤과 더불어 마라톤, 해안 지역에서 즐기는 사이클링, 수상 스포츠, 암벽 등반 등 스릴 넘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련 상품은 여행사 케이벨로와 투어바이크가 판매한다. 홍콩 사이클로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홍콩관광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콩 사이클로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홍콩관광청 제공)
2023.09.21 I 김명상 기자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
  •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에일리(Ailee)가 2019년 7월 발매한 정규 2집 ‘버터플라이’(butterFLY)입니다. 에일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버터플라이’는 타이틀곡인 ‘룸 셰이커’(Room Shaker)를 포함해 ‘미드나잇’(Midnight), ‘원트 잇’(Want It), ‘헤드락’(Headlock), ‘러브’(LOVE), ‘나씽 앳 올’(Nothing At All),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파이어’(Fire), ‘에인트 댓 프리티’(Ain’t That Pretty), ‘하트크러셔’(Heartcrusher) 등 총 10개의 트랙으로 채운 앨범입니다. 에일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로 앨범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쇼케이스 당시 에일리는 “뻔하지 않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버터플라이’는 에일리가 2016년 10월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A New Empire)를 낸 이후 2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끝 선보인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음에도 에일리가 존재감을 더욱 키운 채로 컴백했다는 점인데요. 앨범 활동을 쉴 때 발매된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메가 히트하면서 길었던 공백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늘 리스너들 곁에 있을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써클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연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고, 이듬해에도 연간 57위를 하며 긴 시간 사랑받았었죠.앨범 발매 당시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히트 이후 어떤 곡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과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는데요. 에일리는 고민을 거듭한 끝 ‘뻔하지 않은 음악’으로 앨범의 방향성을 잡았고,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비슷한 결의 발라드 트랙은 한 단 한 곡도 담지 않는 선택을 했습니다. 일렉트로 댄스 팝, 네오소울, 퓨처 R&B, 얼반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한 앨범을 완성한 에일리는 “원래 도전을 좋아한다”면서 “새 앨범으로 끊이지 않고 도전하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앨범명 ‘버터플라이’에 대해선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고요. 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룸 셰이커’는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얼반 힙합 곡입니다. 웅장하면서도 그루비한 비트에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일리의 보컬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노래로 마치 K팝 아이돌 그룹 앨범의 타이틀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에일리는 “다 엎어버리고 흔들어버리겠다는 내용의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음이 거의 없는 곡이라 가사를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데 작업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일리는 다이내믹한 구성의 곡에 맞춰 바닥을 기는 동작까지 포함한 격렬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는데요. 무대를 선보인 뒤 에일리는 “이렇게 격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호흡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도 라이브가 가능하도록 집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그런가 하면 수록곡 중 ‘러브’는 엑소의 첸과 함께 부른 퓨쳐 R&B 장르 듀엣곡입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잔잔한 분위기의 감성 트랙으로 에일리와 첸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컬, 그리고 색다른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으로 실은 ‘하트크러셔’의 경우 DJ KOO(구준엽)와 협업한 댄스 팝 장르 곡인데요. 앨범에 수록한 유일한 영어 가사 곡으로, 화려한 사운드에 녹아든 에일리의 파워풀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트랙입니다.한편 에일리는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잡아줄게’(I’ll hold you)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잡아줄게’는 위로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과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진한 울림을 자아내는 곡인데요. 에일리는 이번 신곡으로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에일리는 전국 투어 ‘아이 엠 : 컬러풀’(I AM : COLORFUL) 준비에도 한창인데요. 10월 28~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어 포문을 연 뒤 부산, 울산, 창원, 인천, 광주, 대구, 청주 등지를 차례로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2023.09.17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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