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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 메고 가을 마중 갈까?
  • 배낭 하나 메고 가을 마중 갈까?
  • [조선일보 제공] 아직 덥지만, 마음은 이미 가을.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한다. ▲ 외연도●아는 사람만 몰래 간다? 볼음도·주문도: 강화도 서남쪽 볼음도에는 조개가 지천인 조개골 해수욕장과 800살 먹은 은행나무가 있다. 주문도의 볼거리는 1923년 건립된 ‘한옥 교회’. 대빈창·앞장술·뒷장술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해변도 즐비하다. 문의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 ●사랑나무가 자라는 신비의 섬-외연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는 보령의 70여 개 섬 중 육지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다. 바다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낼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은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다.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공중에서 맞닿아 하나로 연결된 ‘사랑나무’도 있다. 연인이 나무 사이를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문의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3542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선유도: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전북 군산 선유도로 자전거 여행 떠나자.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가 연륙교로 연결돼 일주가 가능하며, 외부 차량 진입 금지라 한가롭게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릴 수 있다. 문의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 ●바다에 섬이 꽃처럼 피다- 연화도: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 같기도 하고, 발톱을 웅크리고 있는 용 같기도 하다. 섬 전체가 기암절벽이다. 문의 통영시청 관광진흥과 (055)645-5374 ●푸른 바다와 초원 따라 한바퀴-우도: 우도 선착장에서 자전거나 스쿠터, 4륜 오토바이, 관광버스, 시내버스 중 마음에 드는 교통수단을 골라 섬 여행에 나서자. 서쪽 산호사 해변은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고 동쪽 검멀레 해변은 검은 모래사장으로 이름 났다. 우도봉 아래 펼쳐지는 초원도 장관이다. 문의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2
한여름, 소금 눈 내리는 마을 '증도'
  • 한여름, 소금 눈 내리는 마을 '증도'
  • [조선일보 제공] 정오의 태양이 머리 꼭대기를 후벼 파듯 뜨거운 날이었다. 바람 한 점이 없어 더 괴로웠다. 염전 주변에 자라는 퉁퉁마디(함초)가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흔들렸다. 바닥에 고무를 덧씌워 새까만 염전 위에 소금꽃이 하얗게 피었다. 이 더운 날, 긴 소매 윗도리와 챙 넓은 모자로 ‘완전무장’한 염부들이 고무래(곡식이나 흙을 펴거나 고를 때 사용하는 ‘T’자 모양 기구)를 들고 염전에 들어섰다. ▲ 하얗고 고운 소금이 눈처럼 소복이 쌓인 증도 염전&nbsp;여름의 짠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금섬' 증도 하얀 눈? 아니 소금이 눈처럼 쌓인 곳, 증도 이곳이 천일염 때문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증도에 소금만 있는게 아니다 피부에 좋은 게르마늄 갯벌, 리조트까지… 조용했던 그 섬이 더 북적이기 전에 가보자. “촤아악~” 고무래가 염전 바닥을 긁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렸다. 고무래를 밀 때마다 소금 무더기가 염전 가장자리에 산처럼 쌓였다. 시커먼 갯벌을 배경으로 소금 무더기가 하얗게 반짝인다. 얼마나 뜨거울까. 그러나 보기에는 아름답고, 시원했다. 일꾼들이 소금을 가득 실은 외발수레를 소금창고로 밀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은, 그래서 더욱 드라마틱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소금창고 64채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늘어섰다. 소금은 여기서 1년을 보내며 씁쓸한 간수가 빠진 다음에야 팔려나간다. 고단한 대패질(고무래로 소금을 모으는 작업)은 해가 질 무렵에야 끝이 났다. 염전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무더운 여름이면 새하얀 소금이 눈처럼 쌓이는 곳, 전남 신안군 증도다. 정부에서 1953년, 전증도와 후증도 틈새 갯벌을 둑으로 막아 염전을 만들었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의 생계수단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염전인 ‘태평염전’의 기원이다. 매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인 1만5000t이 여기서 난다. 값싼 수입 소금에 치이고, 소금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 밀려 활기를 잃었던 이 ‘소금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소금이라도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며, 한국의 천일염처럼 좋은 소금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지금은 제대로 된 천일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와 염전을 견학한다. 증도에는 소금만 있는 게 아니다. 넓은 갯벌에는 피부미용에 좋은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다. 검은 갯벌 뒤로 시뻘건 해가 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우전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산하다. 지난 7월, 객실 121개가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숙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리조트와 함께 들어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서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새로운 관광·휴양지로 뜨고 있는 증도. 오는 2010년 뭍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개설된다. 사람들이 몰리고, 한적하고 조용한 섬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 증도에 다녀왔다. [여행수첩] 증도 가는 길 및 맛집 ▲ 가는 길 승용차가 편하다. 휴가 성수기였던 지난 3일 서울에서 증도까지 약 7시간 걸렸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무안IC에서 빠진다. 해제반도를 지나 지도를 거쳐 사옥도 지신개선착장(061-275-7685)으로 간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2시간 3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더 자주 운항한다. 1인 3000원. 승용차 1만5000원. 열차로 갈 수도 있지만 약간 불편하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용산역에서 KTX고속철로 3시간 25분이면 목포역에 도착한다. 목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50분이면 지도읍 버스터미널이다. 군내버스로 다시 10분쯤 가면 지신개선착장이다. 15분이면 증도 버지선착장에 도착한다. ▲ 숙박 엘도라도 리조트가 오픈했지만 여전히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민박집과 여관집 10여 곳이 전부. 숙박시설이 그래도 나은 임자도에 머물면서 증도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061-240-8355)·홈페이지(www.sinan.go.kr), 증도면사무소(061-271-7619) ▲ 맛집 증도는 먹을만한 식당 찾기가 어려운데다, 일요일이면 문 닫는 집이 많다. 별미를 맛보려면 증도를 나와 신안군 지도읍 송도어판장으로 간다. 요즘 민어가 한창이다. 민어는 옛부터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꼽혀온 생선. 송도어판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민어집산지로 꼽힌다. 어판장 부근 ‘지도횟집’(061-275-8100)은 민어 선도가 좋다. 민어회 2~3인분 기준 8만원 정도. 목포시 ‘영란횟집’(061-243-7311)은 민어로는 최고라고 꼽히는 집. 민어회 2인분 1접시 4만원. 목포 ‘삼화횟집’(061-244-1079)도 유명하다. 민어회 한 접시 4만원. 목포 금화동 수협공판장 뒷골목 ‘만선식당’(061-244-3621)은 밴댕이 전문점이다. 꾸덕꾸덕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탕도 별미. 밴댕이회 2~3인분 1접시 1만원. ▲ 여행상품 솔항공은 증도와 임자도를 묶은 여행상품을 내놨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과 갯벌, 염전, 낚시 등을 체험한 뒤 모텔급 숙소에서 잔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증도로 이동, 갯바위낚시, 독살 체험, 머드(진흙) 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즐긴다. 오후 4시쯤 전남 나주로 이동,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10시 30분쯤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3식과 체험료, 숙박, 여행자보험, 전용 차량 포함 18만900원. 문의 (02)2279-5959 <관련기사> 뜨거운 태양 아래 맛보는 진정한 짠맛! 해수욕에 히히~ 머드마사지에 호호 방 안 가득 서해바다가 밀려오다
  • [Cool한 여행지]③알래스카 호머
  • [스포츠월드 제공] 키나이 반도의 끝 호머(Homer). 길가에 배낭을 짊어진 사내 하나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앵커리지’(Angchorage)라 쓴 종이를 들고 있다. 그는 앵커리지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다. 버스같은 대중교통이 전무한 알래스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름 알래스카에서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여행을 한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나선 부유한 사람들도, 캠핑카를 끌고 일주일씩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려온 사람들도,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두 발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배낭족도 제각각의 스타일로 알래스카의 여름을 만끽한다.호머는 알래스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에 있는 포구다. 가는 길도 독특하다. 하이웨이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바다와 만난다. 이 바다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갯벌을 무대로 하는 조개잡이도 이 지역의 꽤 유명한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다. 호머를 앞에 두고 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 차를 멈추면 호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한 아담한 집 너머로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간 항구가 아련하다. 바다 건너로는 빙하와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배경으로 둘러쳐 있다.호머는 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호머 스핏(Homer Spit)이라 부르는 항구와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이다. 호머 스핏은 다운타운에서 바다를 향해 10㎞ 떨어져 있다. 본래 섬이었지만 100년 전 석탄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개발된 후 내륙과 방파제로 연결됐다. 호머 스핏의 항구에 정박중은 700여척의 배들.호머 역시 핼러버트 낚시의 고향이다. ‘세계 최고의 핼러버트 낚시터’라는 애칭처럼 이곳에서는 거대한 핼러버트를 잡으려는 꿈에 부푼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6년에 잡은 1000파운드(약 450㎏)다. 이것 말고도 해마다 300파운드 이상 되는 핼러버트가 수시로 올라온다. 호머는 또 뭍이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셀도비아(Seldovia)로 가는 길목이다. 배낭족들은 이곳에서 워터택시(Water Taxi)라 불리는 배를 타고 인간의 그림자가 얼씬도 하지 않는 자연을 찾아간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떠 있다. 이것은 1964년 알래스카를 덮친 최악의 지진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다. 당시 해안가 저지대의 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물벼락’을 맞았다. 그 후 쓰나미가 몰려와도 안전하도록 건물의 바닥을 허공에 띄워 지은 것이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찻집이며 낚싯배 대여점, 해산물 가게, 기념품점 등이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머 스핏의 거의 끝머리에 자리한 등대 카페. 기념품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이 집은 나무로 지은 등대 아래 자리했다. 아름다운 등대와 갖가지 장식으로 꾸민 이 집은 누구라도 지친 다리를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호머 스핏 초입에 있는 피싱 홀(Fishing Hall)은 여름이면 연어 낚시터가 된다.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은 한쪽만 바다와 통할 수 있게 터놓았다. 이곳으로 길을 잃은 연어들이 몰려든다. 이 연어들은 산란을 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들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더 없는 손맛을 제공한다. 다운타운과 포구의 중간에 자리한 벨루가 호수(Beluga Lake)도 매력적이다. 가장 알래스카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인 수상비행기가 이곳에 몰려 있다.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수상비행기의 경쾌한 모습이나 호수 한켠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들을 볼 때면 이곳이 진짜 알래스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다운타운에서 힐 로드(Hill Road)를 따라 가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이곳은 바다에서 500m 높이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상상 이상이다. 당연히 호머에서 돈 좀 만진다는 부자들이 이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언덕의 전망대에 서면 벨루가 호수와 700여척의 보트가 정박한 호머 스핏, 바다 건너 아름다운 빙하와 산자락이 와락 가슴에 안긴다.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래스카의 남쪽 끝 호머를 찾은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여행쪽지]배낭여행 꿈 꾼다면 히치하이킹 활용알래스카 대중교통편 거의 전무호머에서 앵커리지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미국 본토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불법이다. 길 위에서 손을 들어도 차를 멈추지 않을 뿐더러, 설령 차가 멈췄다고 하더라도 차를 얻어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것은 히치하이킹이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예외다. 도로에서 손을 들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알래스카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알래스카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까울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적인 위험이다. 이를 테면 곰의 습격이나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 등이 안전을 위협한다. 여름 알래스카에는 해마다 수십건의 자연발생적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알래스카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전무하다. 앵커리지에서 위디어나 디날리국립공원을 오가는 특급열차를 제외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를 위해 여름 한철만 페어뱅스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와이트호스나 더슨 크릭을 오가는 승합차가 있을 뿐이다. 또 마린 드라이브라 부르는, 시애틀에서 해안가의 주요 도시를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륙을 갈 때는 역시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따라서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히치하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방법이다. 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물론 어느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고생스럽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고전에 가장 충실한 방법(?)이다. 또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잇점이다.배낭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이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캠퍼들의 천국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텐트 하나면 충분한 캠핑장이 지천이다. 특히 이름난 관광명소나 해안가의 도시에는 캠핑장이 몇 곳씩 된다. 앵커리지 시내에도 4곳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테이블과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바비큐 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관리소에서 캠프 파이어용 나무도 살 수 있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알래스카 주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10∼15달러 내외다. 이용자가 많을 경우 직접 받으러 오지만, 외진 곳에 있는 캠핑장은 캠퍼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를 첨부해 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권소현의 일상탈출)③노 프라블럼!
  • (권소현의 일상탈출)③노 프라블럼!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델리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시크교도들의 성지인 암리차르로 향했다. 일반 기차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셔따띠브 익스프레스로는 5시간이면 간다. 기차시간에 맞추려 새벽부터 부산을 떤 탓에 졸립기는 했지만 에어컨 기차에 개별석인데다, 식사까지 제공되는 특급 기차를 타본다는 설레임에 냅다 플랫폼까지 달려갔다. 델리에서부터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기어이 빗방울이 차창을 때린다. 암리차르역에 도착해서 보니 빗방울은 그새 빗줄기가 됐다. 나의 빨간 우산이 그리웠다. 한국에서 가져온 작은 3단 우산을 남부 고아에서 도둑맞았다. 큰 배낭 옆 주머니에 쏙 들어가 여행 내내 그렇게 옆에 꼿고 다녔는데 고아 마드가오 역에서 점찍은 숙소까지 잡아탄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가 숙박비를 협상하고 있는 사이 짐을 옮겨놔주면서 슬쩍한 모양이다. 괜히 그 뚱뚱했던 오토바이 운전사가 원망스러워진다. 이상하게 암리차르역에는 릭샤왈라들이 없다. 인도 어느 역을 가나 바가지 씌우기 쉬운 외국인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면서 달라붙는 왈라들이 득실거리기 마련인데 이상하다. 대충 둘러보니 주차된 오토릭샤도 별로 없다. 터번을 두른 아저씨가 다가와 어딜 가냐고 묻는다. '골든템플'이라고 했더니 가잔다. 물론 오토릭샤겠지 했는데 싸이클릭샤란다. 끌고 온 싸이클릭샤, 지붕이 있긴 한데 좀 짧아서 비가 다 들이친다. 이미 의자에도 물기가 흥건하다. 타려다 멈칫 했더니 '노 프러블럼(No problem)'이란다. 수건으로라도 닦아주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계속 타라는 손짓만 한다. "내가 보기엔 프러블럼이 많다구요. 여기 물기 있는거 안 보여요?" 그래도 이 릭샤왈라는 계속 "노 프러블럼" "노 프러블럼".. l내가 졌다. 결국 모자를 깔고 올라탔다. 골든템플에 도착했을때 치마는 벌써 젖었고 참다못해 무릎위에 비막음으로 올려놓은 가방까지 축축해졌다. 이거 보라면서 투덜거리는 내게 릭샤왈라는 뒷통수에 대고 끝까지 "노 프라블럼"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 아그라에서 탔던 싸이클릭샤.&nbsp;언덕이 나오자 릭샤왈라가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있다타지 마할이 있는 아그라에서였다. 밤버스를 탄 탓에 새벽에 도착했다. 긴 일정만큼이나 배낭도 커져서 쌀가마니가 돼 버렸다. 여기에 앞으로 멘 가방, 옆으로 멘 가방까지 짐 무게에 휘청거릴 지경이었다. 내리자마자 릭샤왈라들이 벌떼처럼 달려든다. 대부분 일일 관광을 하라는 얘기다. 타지마할과 아그라성, 몇 몇 유적지를 자기 오토릭샤로 하루동안 둘러보는데 1인당 300루피 정도 달란다. 그저 아그라 기차역까지 가고 싶었던 것 뿐인데 도저히 그렇게 가주지는 않을 듯 했다. 배낭이 무거웠지만 이들을 뿌리치고 무작정 걸었다. 싸이클릭샤가 앞에 멈춰서더니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아그라포트역!'이라고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는 '이 많은 짐을 싣고 어떻게 자전거로..' 하는 생각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싸이클릭샤 왈라는 노 프라블럼이란다. 당장 바로 앞이 언덕인데도, 마른 사람 두명이 간신히 앉을 만큼 의자가 좁은데도 노 프라블럼만 반복한다. 대체 짐은 어디다 실으라는 건지, 어떻게 저 언덕을 올라간다는 건지.. 배낭은 뒤에 어찌 어찌 매달더니 작은 가방은 안고 타란다. 두 명이 좁은 의자에 간신히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릭샤왈라는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힘을 쏟으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언덕이 나오자 내려서 싸이클릭샤를 천천히 끌고 올라갔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결국은 아그라역에 도착했다. 정말 '노 프라블럼'이네...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인도인들은 '노 프라블럼'을 외친다. 인도인들의 '노 프라블럼' 철학은 수많은 여행기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입에 달고&nbsp;산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이 한마디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나도 어느새 `노 프라블럼`의 철학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기차가 연착해서 1시간이나 늦는다는 방송이 나왔을때도 '노 프라블럼, 1시간 연착이면 양호하네.. ' 100달러짜리 한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을 때에도 '노 프러블럼, 좀 더 아껴쓰면 되지..' 돌아올때 잠깐 머문 일본에서 비행기를 놓쳐서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을때도 나도 모르게 속으로 '노 프러블럼, 공항에서 하루 노숙 못할까...' 왠지 '노 프라블럼'을 중얼거리면 안 되는 것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도 델리로 입국해서 첫 이동 도시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가 예정시각 보다 두시간 늦게 출발한 것에 화를 내며 초조해했던 내가 말이다. 인도인들이 내게 가르쳐준 첫번째 만트라, 그것은 '노 프라블럼'이다.
2006.08.04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굿모닝! 베트남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nbsp;베트남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혹자는 베트남을 중국과 인도를 이을 마지막 시장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10년 묵힐 주식'으로 평가했습니다. 얼마전&nbsp;베트남을&nbsp;다녀온 국제부 김현동 기자가 현지에서&nbsp;직접 보고 들은&nbsp;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전해드립니다.&nbsp;베트남의 하루는 새벽 4시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로 시작됩니다.&nbsp;5년 전 자전거로 넘쳐나던 베트남의 거리는&nbsp;오토바이가 장악해 버렸습니다. 베트남 경제의 상징이던 오토바이는 이제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최근 베트남에는&nbsp;우리나라에도 없는 노키아의 고급&nbsp;휴대전화 베르투(Vertu) 매장이 생겼습니다.&nbsp;1인당 국민소득이 600달러 수준인 베트남에서 대당 800만원이 넘는 휴대전화가 팔리고 있는 것입니다.몇 해 전만 해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나 친디아(Chindia, 중국+인도)가 주류였습니다. 세계적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가 21세기는 '브릭스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게 2003년이었습니다.&nbsp;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친디아가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 2~3년 전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위 '뜬다'라는 말에 식상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투자 대상국으로서 베트남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입니다. 역사적으로만 보면 베트남은 이미 낯익은 나라입니다. 올해는 베트남의 '도이머이'(개혁·개방) 정책을 취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7월28일은 베트남 주식시장 개설 6주년이었습니다.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지 20년이 되고, 주식 거래가 시작된 지 6년이 지났지만 베트남은 여전히&nbsp;외국 투자자들에게는&nbsp;낯선 존재입니다. 10년 전인 1995년 미국과 수교를 재개하면서 대외 개방을 가속화했지만, 여전히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에는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주식시장이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투자하기에 위험 요인이 너무 많고, 시장 규모가 작아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nbsp;아직 베트남에는 골드만삭스나 씨티그룹 같은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진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HSBC, 씨티, 골드만삭스 등은&nbsp;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nbsp;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믿지 못해서가 아닙니다.&nbsp;이들이 투자하기에 베트남 시장이&nbsp;아직 작다는 것 뿐입니다.현지에서 만난 국내 한 증권사 팀장은 베트남 시장을&nbsp;"메이저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베트남에 진출하면,&nbsp;메이저 투자은행들과의 치열한 진입 경쟁 없이도&nbsp;베트남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시장을 선점할 경우, 베트남 경제 성장의 과실을 독차지할 수도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코트라(KOTRA)에 해당하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최근 발표한 2006년 투자보고서에서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최적의 생산거점으로 평가하면서, 조기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JETRO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건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습니다. 여기에 부지런한 베트남의 문맹률은 10% 미만입니다. 인도의 문맹률은 30% 수준에 달합니다. 제조 비용이 낮다는 점 외에 베트남이 자원 부국이라는 점도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부분입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고,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일일 38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는 산유국이기도 합니다. 낮은 제조비용과 풍부한 자원 외에 베트남은 우리에게 우호적입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부동산 시행사 대표는 "사업 초기 말이 안 통할 때, 대장금 얘기만 꺼내면 모든 게 다 해결됐다"고 하더군요. 베트남 정부는 2010년까지 중진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성장 모델을 삼고 있습니다. 이제&nbsp;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여름 휴가지로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투자자라면, '베트남의 심장 소리'라는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며&nbsp;잠에서 깨어나는 경험을 한번쯤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2006.07.31 I 김현동 기자
삶의 활력이 도시를 수놓다
  • 삶의 활력이 도시를 수놓다
  • [조선일보 제공] 오, 방콕은 복잡한 도시지만 뭐랄까, 제 색채가 풍성하게 남아있는 지역이다. 그러니까 획일적으로 도모된 도시의 느낌이 아니라, 여전히 날 것으로 펄펄 뛰는 생동감이랄까. 촌에서나 만나게 되는 어떤 본능적인 힘과 미감이, ‘툭툭’(세 발 오토바이나 자전거)과 통제 없이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와 여행객이 몰려드는 그 혼잡한 도시 속에서도 오롯이 살아 있었다. ‘오감(五感) 디자인’이 넘실대는 도시가 여기. 1. 강을 달리는 각종 디자인 도로 위에 여러 디자인의 자동차가 있는 것처럼, 차오프라야 강 위에는 여러 디자인의 배가 있다. 버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배부터,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들의 자가용 배, 관광객을 위한 배 등 다양한 디자인들이 강을 달린다. 덥고 복잡하고 매연 가득한 도로 대신에 수상버스(관광객용 배가 아닌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를 타고 움직이면 시원하지, 싸지, 편리하지(정류장이 많고 10분 마다 배가 온다), 재미있지(수상가옥들 풍경이 이어진다)... 훨씬 방콕다운 여행이다.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톤부리역 방향, 시내 방면) 고급호텔과 화려한 풍경이, 반대 쪽논타부리 방면으로 갈수록 현지인들의 수상가옥과 일상 모습이 펼쳐진다. 2. 식물을 디자인한 솜씨 공공장소는 물론이요, 일반 가정집에 이르기까지 조경에 대해 남다른 안목을 갖고 기쁨을 누리는 것 같다. 식물이 잘 자라는 기후조건에서 나무, 식물과 워낙 친해서인가 보다. 엄청난 매연과 소음의 도시에서 눈을 시원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푸른 디자인들. 3.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디자인, 겸손 가슴에 손을 얹고 인사하는 사람들. 폼을 뛰어넘는, 마음가짐이란 게 느껴진다. 겸손이야말로 방콕을 기분 좋게 떠올리게 하는 가장 멋진 디자인. 거리에서 ‘롯타’라는 꽃을 팔고 있던 그녀의 조용한 미소가 꼭 꽃과 같았다. 오, 심지어 맥도날드도 이렇게 인사하는군요! 4. 다정한 농수산물 행상 거리나 시장의 노점도 방콕을 가장 방콕스럽게 만드는 디자인 중 하나. 그런데 흥미로운 건,야채든 오리알이든 생선이든 노점의 상품이 예쁘게 분류되고 정돈되고 포장돼 있다는 사실(꼬치구이 노점은 제외). 방콕 사람들, 그런 느긋함과 미감을 타고난 게 아닐까 싶다. 5. 전통 지붕 사원이 유난히 많은 방콕 곳곳, 하늘을 찌르는 꼭지점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원만이 아니다. 그들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는, 이 가장 완벽한 형태의 지붕 모양은 사원은 물론 강을 가로지르는 탈 것, 심지어 시장의 과일 행상에서도 볼 수 있으니 방콕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 디자인 중 하나. 사진의 파인애플 행상은 짜투착 시장에서 만난 컷. 짜투착 주말시장은 방콕의 대표 선수임. 꼭 가보시라. 방콕의 모든 물건, 모든 디자인을 거기서 만날 수 있다. 6. 수상 시장의 즐거운 소란 방콕에서 세 시간 달려가니 수상시장(floating market·담넌 싸두억)이 나온다. 지역민들은 아침 다섯시부터 저마다 수확한 채소와 열매, 수공품을 배에 싣고 시장으로 나와, 배 위에서 거래한다. 도로 위 자동차가 요리조리 운전하듯, 강을 빼곡하게 메운 배끼리 서로 부딪히지도 않고 참 매끈하게 운행한다. 강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상시장 풍경과 그 소란스러움은 방콕의 소리와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 아, 배에서 파는 튀긴 바나나도 내 입이 환호한 멋진 디자인(편리하게 여행사 1일 패키지로 가거나, 남부터미널에서 ‘담넌 싸두억’행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 이어 픽업트럭(‘썽태우’)을 타고 수상시장까지 도달하거나).
굽이굽이 흐르는 東江에 몸과 마음을 던졌다
  • 굽이굽이 흐르는 東江에 몸과 마음을 던졌다
  • [조선일보 제공] 동강은 여름을 부르는 강이다. 물이 휘돌아 흐르는 동강으로 가자. 태백 검룡소에서부터 구석구석 동강 여행 시작! ▲ 동강 제장마을서 자전거(MTB)타기태백 검룡소 ▲ 용이 솟구치듯이 물이 샘 솟는다. 남한강 발원지 검룡소“동강은 어디서 처음 시작하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곳이 바로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儉龍沼). 금대봉(1418m) 동북쪽의 창죽동 주차장에서 아늑한 숲길을 10여분(1.3㎞) 걸어 오르면 검룡소가 나온다. 금대봉의 고목나무샘·물구녕석간수·제당굼샘에서 처음 솟은 샘물은 각각 지하로 1~2㎞ 흘러 내려와 여기서 솟구친다. 갈증도 달랠 겸, 한 모금 들이킨다. 서울서 온 듯한 소년의 말. “아빠, 제 뱃속에 한강이 들어온 것 같아요!” 검룡소는 작은 샘물이 아니다. 용이 물 속에서 솟구치듯 샘솟는데, 하루 용출량이 무려 1~2t이나 된다. 웬만한 샘이라면 엄두도 못 낼 어마어마한 양. 검룡소 아래쪽의 와폭은 용이 되기 위해 한강 끝까지 거슬러 올라온 서해의 이무기가 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라 한다. 백두대간 분수령을 끼고 자리 잡은 태백은 ‘강의 고향’이다. 낙동강의 발원 연못인 황지(黃池)가 시내 한 복판에 있다. 원래 황지 주변은 버드나무와 물푸레나무 등이 우거진 천혜의 늪지대였다. 지금은 규모가 축소되어 작은 인공 연못처럼 보인다. 옛 기록들을 보면 흔히 황지를 낙동강 발원지라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황지보다 상류에 있는 은대샘(일명 너덜샘)에서 처음 샘솟는다. 태백 시내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싸리재 옛길을 오르다 보면 은대샘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보인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제천→38번 국도→사북→고한→태백 화전동→35번 국도(강릉 방면)→9㎞→창죽동 삼거리(좌회전)→6㎞→검룡소 주차장. ● 숙식: 검룡소 주변엔 숙식할 곳이 마땅치 않다. 철암동의 태백고원자연휴양림(033-582-7440, forest.taebaek. go.kr)이나 태백산 입구의 태백산민박촌(033-553-7460, minbak.taebaek.go.kr)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태백 시내의 정원(033-553-6444)과 태성실비식당(033-552-5287)은 한우 생고기 전문점. 생등심, 육회 1인분에 2만~2만1000원.영월 동강 동강의 속살을 엿보는 데는 래프팅이 으뜸이다. 출발지점은 문산 나루터. 간단하게 몸을 풀고 고무 보트에 올라탄다. 석회암 뼝대 사이로 흘러가는 고무보트. 첫 번째 관문은 개죽이 여울이다. 물살의 흐름이 이상해 뗏사공들이 ‘개떡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 무사히 넘어선다. 몇 굽이를 돌았을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한없이 평화롭다. 이번엔 문산 코스 중 가장 위험하다는 된꼬까리 여울. 긴장감이 돈다. “영차, 영차.” 모두 노를 힘차게 젓는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탄 듯 심하게 요동치는 고무보트. 이윽고 동강의 백미인 어라연. 단종의 영혼이 절경에 반해 머물고 있다는 곳이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참 좋다. 배를 타지 않고는 도저히 만나볼 수 없는 경관. 어라연을 지나면 만지동. 예전 뗏사공들이 꼭 들렀다 갔다는 전설적인 주막집 ‘전산옥’이 있던 곳이다. 이렇게 계속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인 섭새나루다. 동강 입구에 동강래프팅(033-375-9400 www.orayon.co.kr) 등 업체가 몰려있다. 참가비는 문산 코스 1인당 2만~3만원. 2~3시간 소요. 어라연은 걸어서도 다녀올 수 있다. 잣봉(537m)에 오르면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거운초교~잣봉~어라연~만지동~거운초교 회귀 코스가 3시간30분~4시간 소요. 거운교~어라연은 왕복 2~3시간 소요. 동강 입장료는 어른 1500원, 학생 1000원. 주차료는 없다. 동강의 매표소는 영월 삼옥안내소, 정선 고성안내소, 광하안내소, 평창 기화안내소, 이렇게 네 군데에 있다. 한군데만 끊으면 당일은 모두 무료다. ● 교통: 영월→31번 국도(태백 방면)→동강교→1㎞→삼거리→좌회전→9.5㎞→삼옥안내소. ● 숙식: 동강 가는 길에 강과별(033-375-3311), 동강의 품속(033-375-8877), 알프스산장(033-374-5820) 등 숙식할 곳이 많다. 래프팅을 겸한 민박집도 많다. 영월역 앞엔 동강에서 잡아 올린 다슬기로 요리한 다슬기해장국을 파는 식당이 여럿 있다. 이 중 다슬기마을(033-373-5784)은 주인장이 동강에서 다슬기를 손수 잡는다. 다슬기해장국 5000원, 까먹는 다슬기 조림 7000원, 다슬기무침 2만원. 정선 동강 백운산(882.5m)은 동강 최고의 전망대. 비행기에서 동강을 내려다보지 않는 한 이곳의 조망이 으뜸이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산길. 30~40분쯤 올랐을까. 문득 시야가 트인다. 창공 높이 솟구친 매도 부럽지 않은 조망이다. 뼝대를 굽이도는 강 너머로는 오랜 세월 동안 꿋꿋하게 ‘동강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고성산성이 보인다. 서강의 선암마을이나 소나기재에서 조망하는 맛과 또 다르다. 깊고 깊은 오지마을 한가운데 홀로 떨어져 있다는 적막감! 바로 그것이다. 이곳부터 백운산 산행이 본격 시작되지만 산길이 험하므로 이쯤에서 하산하는 게 좋다. 백운산을 내려와 승용차로 동강을 거슬러 오른다. 래프팅 손님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영월 동강에 비해 정선 동강은 한적한 편이다. 물에서 놀기엔 아무래도 고성리보다 좀 더 상류의 운치리나 가수리 주변이 나을 듯싶다. 특히 가수분교 근처는 동남천 합류 지점이라 물고기도 많다. 족대질을 하거나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 교통:△영월→38번 국도(태백 방면)→신동읍 예미리(좌회전)→8km→고성매표소→동강 강변길. △정선→42번 국도(평창 방면)→7km→광하매표소→8km→가수리→동강 강변길. ● 숙식: 상류의 가수분교 옆에 동강쉼터민박(033-563-4488) 등이 있다. 간단한 생필품을 파는 매점도 겸한다.&nbsp;평창 동강 평창 동쪽의 미탄면은 최근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한 동강의 비경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중류쯤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강변마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내로라 하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미탄의 기화천 여울에서 송어를 낚는 광경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을 닮았다. 소나무 속살처럼 붉은 회 맛이 일품인 송어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이 아니다. 40여 년 전인 1965년 미국에서 무지개송어의 알을 들여와 평창에서 처음 양식했다. 동강변의 미탄면 기화리 마을엔 송어양식장 단지가 있다. 현재 동강에서 살고 있는 야생 송어들은 홍수 때 이곳서 도망쳐나간 송어들의 후손이다. 녀석들은 동강을 고향이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다. ● 교통: 평창→42번 국도(정선 방면)→미탄→3㎞→한탄리 삼거리(우회전)→6㎞→진탄나루→3㎞→문희마을. ● 숙식: 두룬산방(033-334-0920)은 송림이 우거진 야영장도 갖추고 있다. 토종닭 백숙 3만5000원, 매운탕 3만원부터. 정선 아우라지 ▲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된다. 구절리~아우라지까지 레일바이크 타기.정선의 여량 아우라지 나루터. 조양강과 송천이 몸을 섞는 아우라지는 남한강 천리 물길 따라 뗏목을 운반하던 뗏사공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 강 건너 산기슭에선 아우라지 처녀 동상이 불어난 강물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배를 탔다. 강폭은 10m도 안 되는 짧은 거리. 뱃사공은 줄을 천천히 당기며 이곳이 정선아리랑 ‘애정편’ 가사의 발상지임을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낸다. 그때 들려오는 노랫소리. 스피커가 아니라, ‘같은 배’를 탄 중년의 아주머니가 주인공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박수가 쏟아진다. 일부러 연출이라도 한 듯한 장면 같지만, 정선에선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조양강을 건넜으니 송천을 건널 차례. 이번엔 징검다리다. “하나, 둘, 셋, 넷…?” 아쉽게도 며칠 전 내린 비로 나머지는 물에 잠겼다. 멀리서 아우라지 처녀 얼굴 만 바라봤다. 배 운항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은 뱃사공이 쉬는 날이다. 편도 500원.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따라 8㎞쯤 거슬러 올라가면 구절리역. 바로 구절리~아우라지 구간(7.2㎞)을 달리는 레일 바이크의 출발지다. 걷기 위험한 철길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면 마치 기관차 운전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40~50분 소요. 요금 2인승 1만5000원, 4인승 2만원. 예약(www.ktx21.com 1544-7786)을 하는 게 좋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59번 국도→나전리 삼거리(좌회전)→42번 국도(강릉 방면)→9km→아우라지→좌회전→7km→구절리역. ● 숙식: 정선장(2·7일장)엔 콧등치기국수, 메밀국수, 메밀전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아우라지와 구절리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nbsp;영월 서강 ▲ 서강 판운마을 섶다리강 깊은 마을 즐비한 동강과 서강엔 섶다리가 많았다. 나무의 잔가지로 엮어서 만든 섶다리는 줄배라 불리는 나룻배와 더불어 강을 건널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이었다. 섶다리는 주로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 놓은 뒤 이듬해 장마가 들기 전까지 사용했다. 서강 상류의 주천은 쌍섶다리로 유명하다. 강원도관찰사가 원주에서 영월 장릉으로 참배 갈 때 관찰사가 타고 가던 사인교가 건널 수 있도록 주민들이 쌍다리를 놓은 게 유래다. 현재 섶다리는 주천교 100m 상류에 있다. 평창강 줄기인 판운마을에 있는 섶다리는 제법 운치가 있다.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실제로 사용한다. ‘한반도 지형’을 보고 싶으면 선암마을로 간다. 전망대에서 굽이도는 서강 줄기를 내려다보면 거기에 한반도가 펼쳐져 있다. 산과 강이 껴안고 휘돌아 가면서 빚어낸 자연의 신비다. 선암마을 길목에 자리한 영월 책박물관(www.bookmuseum.co.kr 033-372-1713)은 박대헌 관장이 소장한 책 2만여점으로 꾸민 상설전과 특별전이 볼거리. 입장료 2000원. 소나기재는 서강 으뜸 경관인 선돌기암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옆에 우뚝 솟은 선돌 너머로 크게 호를 그리며 흘러가는 서강 물줄기가 내려다보인다. 볼 때마다 감탄사 절로 나오는 절경이다. 소나기재를 내려서면 장릉(莊陵). 서강의 청령포로 유배되었다가 세상을 떠난 단종이 잠든 곳이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청룡포가 있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신림 나들목(영월 방면)→88번 국가지원지방도→주천 섶다리→서면 한반도지형→북쌍 삼거리(좌회전)→38번 국도(영월 방면)→소나기재→장릉→청령포. ● 숙식: 선암마을엔 영심이네(033-372-2469) 등 몇 집이 민박을 친다. 장릉 앞엔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 동강 정보 종합 안내 영월군청=033-374-2101 www.yw.go.kr 정선군청=033-560-2365 www.jeongseon.go.kr 평창군청=033-330-2000 www.happy700.or.kr 태백시청=033-552-1360 www.taebaek.go.kr 동강보존본부=033-374-0082 www.dongriver.com 동강 영월 삼옥안내소 033-370-2326 동강 정선 고성안내소 033-378-2055 동강 정선 광하안내소 033-563-5424 동강 평창 기화안내소 033-332-6108 <관련기사>동강이 속삭입니다. 여름이 왔다고…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6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황소(상승장)`는 가고 `곰 장세(하락장)` 오나 -한국 근로자 5명 피랍 -홈쇼핑, 사은품 비용도 中企에 전가 -보육료 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이홍훈.박일환씨 신임대법관 5명 제청 ▲종합 -`중국판 월스트리트` 내년 생긴다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결혼준비는 잊어라" -고유가 고마워 -미국영주권 취득 한국인 크게 늘어 -美 "물가부터 잡자" 금리인상 시사 -오늘 금통위..금리 향방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묘수는 없었다 -노동.경쟁분과 첫 통합협정문 나왔다..한.미 FTA협상 이틀째 -"부동산 세제 조정없다" -벌써부터 경기정점 논란 "재고 흐름상 2분기에" "이미 1분기에 지났다" -경제자유구역에 의료타운 조성 ▲정치·외교안보 -與 3대 갈등 앞날은 -盧대통령, 秋건교 강한 질책 -한나라 소장파 당대표 독자후보 추진 -潘외교 "北미사일 발사징후 우려" ▲국제 -IBM 인도에 60억달러 투자 -中 톈진은 금융정책 실험대 -666 `악마의 날` 특수? -구글판 엑셀 나온다 ▲금융·재테크 -혹시 주택대출이자 더 내나 -공무원 단체보험 담합혐의 포착 -한화, 大生 매각 무효에 강력 대응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금융사 인허가 받고 보자 수익 전망 크게 부풀려 ▲기업 -신라호텔에 클리닉센터 만든다 -2.3차협력업체 지원 전용 펀드 -대.중기 상생협력 박람회 -한번에 14척 수주..김징완 삼성重사장 15억달러 계약 담판 -광고에 등장한 북한방송 -GS칼텍스 사회공헌 1천억 쾌척 -현대차 닛산보다 한수위 -포스코 인도서 현지인 7000명 채용 -대우루컴즈의 화려한 부활 -소니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내놔 -"간기능 개선음료 1500억 수출계약" 바이오벤처 라이브켐 -셀트리온.美A&G 제휴..유방암 치료제 개발나서 -美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증권·코스닥 -파랗게 질린 증시`어찌하오리까` -업종대표株 그나마 이름값 -삼성전자 60만원 깨졌다 -하락장에 매각 힘드네..동양메이저, 시멘트株 지분매각 지연 -공인회계사회에 윤리신고센터 설치 -"美금리 올리면 채권 사둘만" -고려아연 매수추천 잇따라 -메디슨 경영권 분쟁 -産銀, 결국 대우건설 인수전에... -오리온 똘똘한 자회사 덕분에 -`SK텔 中진출` 시장평가 무덤덤 -코스닥 절반이상 주가 반토막 -YTN코리아.서원아이앤비등 최대주주 올들어 3회 변경 -인터파크 나홀로 상한가 -코스닥 폭락에 여행株 맥못춰 ▲부동산 -토지 보유세 폭탄...앞으로 얼마나 더 -"세들어 사는 집 사실래요" -영동고속道 마성IC와 연결도로 개설..용인 동백지구 죽전 버금갈듯 -건설 체감경기 여전히 먹구름 -용인 또 최고분양가? -초기단계 재건축 `올스톱` 되나 -7월 서울아파트 2279가구 분양 -대구 38개 현장서 공사 차질 -원주시 `토파라치` 도입..신고자에 최고 50만원 ◇서울경제 ▲1면 `美 신금융서비스` 들어온다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영유아 보육.교육비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설립..외국인투자 간주 稅감면 ▲종합 -납세자연맹.경실련.참여연대 "거래세 인하" 한목소리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행사" -가계대출 43개월來 최대폭 증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95%이상 단지 사업 타격 -"한미FTA 타결 어렵다" -美업계 "한국관세 80%이상 철폐"..김종훈 수석대표 "협상 50%진척"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뭘 담았나 ▲금융 -금융회사 신설.신규 사업 진출때 "수익전망 절반이 엉터리" -하이닉스 2차 지분매각 내달 실시 -손보, 온라인 영업 고삐 죈다 -은행 주식형펀드, 적립식 밀물 거치식 썰물 -기업銀 "중기CEO 건강관리 해줘요" ▲정치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한나라 全大 레이스 본격화 -이르면 내주중 임시국회 열릴듯 ▲국제 -`오일머니` 亞부동산으로 몰린다 -美 상위 1% 부자들 "증시 낙관, 부동산 비관" -IBM, 印에 3년간 60억弗 투자 -`워런 버핏과의 오찬` 또 경매 ▲산업 -한화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 행사".."기업가치 훼손 막겠다" 정면대응 -"S-Oil 자사주 매각 진전 없다"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cm벽 깼다 -휴대폰 버튼이 사라진다 -유명작가 소설 모바일로 읽는다 -파워콤 "2030세대 잡아라" -인터넷전화 기반 콜센터 구축..삼성네트웍스, 비씨카드등10개社에 -G마켓 글로벌화 잰걸음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외식업계 `펀 메뉴`가 뜬다 -콘아이스크림 1000원 시대 -인터넷몰서 자전거 구입 `요주의` ▲증권 -코스닥 폭락 "무조건 팔자" 수급공백이 주요인 -코스피 1250선이 1차 지지선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건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하락형 상품` 신났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맑음` -LCD관련주 시름 깊어진다 -"주가 하락이유없다" 분석에 평화산업 급등 반전 -한미FTA 제약업계에 藥될까 毒될까 -인터파크 상한가 급등 -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가능 ▲부동산 -`튀는 아파트` 경쟁 가열 -건설경기 전망 2개월째 `먹구름` -대구 분양시장 `후끈` -서울30평대→40평대 갈아타기 2억8649만원 -현장 지내력조사 전문업체에 맡긴다 ◇한국경제 ▲1면 -`버냉키 쇼크` 한국증시 직격탄 -아파트 재건축 더 어려워진다 -방과후 학습 전국 확대 -한화, 예보 국제중재신청 맞서 "大生주식 콜옵션 곧 행사" -한국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신임 대법관 후보 5명 제청 -美재계 "예외없는FTA"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7월로 연기 ▲종합 -버냉키 `신뢰의 위기` -거주외국인 53만명...31%가 조선족 -경제자유구역에 `전문의료타운` -中企 매물 `폭탄`...올들어 39% 급증 -"집값 급등 유동성 때문" `묘한 시점` 한은 보고서 -기업 61% "경제 침체국면" -정부 `32조원 규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 확정 -부동산 정책조정 둘러싼 갈등 봉합되나 -신규분양 취득.등록세 "감면제외는 위헌" 신청 -"與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경기활성화 실패 탓" 84% -"공무원 연금 의리없어 下厚上薄 형태로 고쳐야"..유시민 복지부장관 간담회 -수급기업투자펀드 3000억 조성 -스타타워 세금추징관련 론스타, 이의신청 추진 ▲정치 -與, 무소불위 비대위 구성키로 -"화물차업계의 택배업체 전환 왜 늦어지나" 盧대통령, 건교부등 관련부처 질타 -소장파냐VS중진이냐 -조순형 민주당 前대표 7월재보선 성북을 출마 ▲국제 -이란核 `해빙 무드`에 원자재시장 급속 안정 -페루 가르시아 `右往左往` -"금융도시 지존자리 내놔" 中톈진, 상하이에 도전장 -호주, 80억弗 천연가스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로 제동 ▲산업 -GM대우 첫 SUV `윈스톰` 출시 -삼성중공업, 컨船 14척 15억弗 수주 -GS칼텍스 1천억 공익재단 -현대백화점도 공익재단 설립 -한화-예보, 대한생명 매각 무효 중재 신청 공방전..`콜옵션 행사`놓고 2R 예고 -삼성-LG 법정싸움 `비겼네` -소니 "캐논.니콘 긴장해" -휴대폰 구입비 50만원 미리 받고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세요 -美, FTA서 전문의약품 광고허용 요구...국내 찬반논란 -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소노코, 체불이어 투자금 편법유치 논란 -메디슨, 법정관리 졸업 하자마자...벌써부터 경영권 분쟁? -美.日 배아줄기연구 본격화 -월마트.까르푸 인수 진두지휘...M&A 두 주역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 대구-경북 구미 IT밸리 등 지자체, 경제통합 나선다 -장흥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부산시, 문서목록 전산화한다 ▲부동산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다시 확산 -건설 체감경기 석달재 `먹구름` -`보증금 보험` 전셋값 올릴까 -베트남 호찌민에 코리안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최고 30층 -주상복합 하반기 1만5000가구 공급 -판교에 웬 상가조합원 모집? -오늘 주택시장 세미나 -건설현장 지내력 조사 주공, 전문업체에 용역 ▲금융 -생보 성장률 14.3% `10년만에 최고` -금융회사 수익성 전망 `절반이 뻥튀기` ▲증권 -"3분기 들어서야 반등 가능성" -제약株 바닥모를 주가 추락 -CMA 2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일선 붕괴...기술적지표로 본 주가 향방은 -롯데쇼핑 급락장서 연일 강세 -프랭클린 `KT&G 투자목적 단순투자`로 변경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의한것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영향 미미" -코스닥 신저가 223개 -인터파크, 약세장서 상한가 -반도체 소재.부품株 `호황`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3대주주로 -美렉산, 퓨쳐시스템 인수 결렬
2006.06.07 I 조용철 기자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스포츠월드 제공] 캐나다 밴쿠버가 또 다른 한국으로 변하고 있다. 밴쿠버에 이민온 한국인과 유학생들이 빠르게 정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만도 5만여명에 이른다. 북미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밴쿠버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다. 특히 ‘빅토리아 섬’으로 잘못 알려진 ‘밴쿠버 아일랜드’는 밴쿠버 관광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바다와 접한 그림 같은 해변과 도심 가운데 밀림처럼 우거진 숲이 있다 . 햇살이 밝게 부서지는 길모퉁이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서툰 솜씨로 음악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다운타운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거리를 걷다 지치면 바다를 찾아가 맘껏 푸른 하늘과 바다를 즐기면 피로가 가신다. 그렇게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누비고 싶은 힘이 생기는 것이다.버라드 브리지에서 바라본 요트의 행렬밴쿠버 다운타운은 아담하다. 구석구석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 바둑판 모양의 도로로 이어져 있어 지도 하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남쪽에서 북쪽까지는 걸어서 20분, 동쪽에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까지도 30분이면 족하다. 스탠리 파크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게 정석이다. 3시간이면 아름다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파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도심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몇 아름도 넘는 거목이 서 있는 숲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다운타운의 중심은 랍슨 거리(Robson st)다. 스탠리 파크에서 GM 플레이스까지 이어진 이 거리는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기념품 가게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상점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밤이 되면 오히려 더욱 붐빈다. 북미 대륙에서 야밤에 활보할 수 있는 곳은 밴쿠버밖에 없다. 밴쿠버의 야경을 감상하며 맘껏 거닐 수 있는 자유, 이것은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다운타운의 동북쪽 끝에 자리한 개스 타운(Gas Town)은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당연히 모든 여행자들은 이곳을 놓치지 않는다. 1866년 밴쿠버에 첫발을 들인 이는 존 데이튼이다. 목재소를 운영했던 그는 탁월한 입심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도 그의 입을 빌리면 사람들이 홀딱 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개시 잭(수다스런 잭)이다. 그의 입심에 반한 이들이 하나둘씩 목재소 주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마을이 형성됐고, 그것이 지금의 밴쿠버가 됐다. 개스 타운은 그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지금 개스 타운에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1886년 밴쿠버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고 거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증기시계가 있어 그 서운함을 대신해 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엔진으로 돌아가는 이 시계는 정확히 5분마다 허연 증기를 품어낸다. 증기가 빠져 나올 때 나오는 묵직한 파이프 소리도 들어줄만 하다. 개스 타운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캐나다 플레이스다. 원추형의 하얀 지붕이 연달아 솟은 이 아름다운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에서 알래스카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매일 오후 4시에 떠나는 유람선의 우아한 모습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서 스탠리 파크와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라이온 게이트 브리지(Lion Gate Bridge)를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들과 관광객을 싣고 하늘을 나는 수상비행기들의 아름다운 이륙 장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바다 너머로는 여름에도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다운타운의 남서쪽은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이어져 있다. 밴쿠버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는 ‘시 사이드 워크’로 연결됐다. 이곳은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이다. 그들 틈에 끼어 한가롭게 걸어가면 잉글리시 베이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내며 밴쿠버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캐나다속 영국 정취 물씬 - 밴쿠버·빅토리아>여행자들로 붐비는 빅토리아 항구.밴쿠버의 여행의 또 다른 코스는 밴쿠버 아일랜드이다. 트와슨 베이(Tsawwassen bay)에서 페리가 출발하는 순간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행은 시작된다. 400대 가량의 차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람선급 페리는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미로처럼 얽힌 섬 사이를 헤치고 간 페리는 1시간30분 후 스와츠 베이(Swartz bay)에 승객과 차를 부린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캐나다 전도를 놓고 보면 북미대륙의 서쪽에 붙은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코 작지 않다. 남북의 길이가 500㎞, 동서는 200㎞나 된다. 남한의 크기와 거의 맞먹는다. 이 섬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가 있고, 세계에서 손꼽는 정원 부차드 가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곳에 불과하다. 섬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면 보물섬이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지천이다. 여기에 카약과 산악자전거, 스키, 요트 등 레포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항상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빅토리아 항구의 토템 폴 곁에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밴쿠버 아일랜드를 찾는 이들의 첫번째 목적지는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이다. 빅토리아 가는 길에 있는 부차드 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이곳은 본래 시멘트를 채취하던 광산이었다. 그러나 광산이 고갈되자 이 광산 소유주의 안주인 부차드 여사가 광산 터를 정원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외지에서 정원 설계사를 초빙하고 광산 노동자들을 동원해 하나하나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차드 부부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특색 있는 식물과 꽃들을 모아다 심었다. 그렇게 해서 부차드 가든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부차드 가든은 모두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처음 찾아가게 되는 곳은 선큰 가든(sunken garden)이다. 이곳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진다. 부차드 내외가 처음 조성한 이 가든은 사람들의 방해 없이 혼자만 걷고 싶어진다. 이곳은 진짜 광산이 있던 자리다. 그 시설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아늑한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을 지나면 분수가 솟는 계곡이다. 빨간 꽃들이 도열한 정원 너머로 하늘 높이 솟는 분수의 모습은 청량감을 준다.폐광산을 이용해 만든 부차트 가든의 선큰 가든은 비밀스런 정원처럼 가꾸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로즈 가든(rose garden)은 세계의 장미들을 한자리로 모아놓은 곳이다. 장미향이 진동하는 정원으로 들면 사람들은 발길을 떼지 못한다. 수많은 장미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을 붙잡는다. 한쪽 끝에는 장미 터널이 있다. 로즈 가든은 햇볕이 뜨거운 7∼8월이 가장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면 일본 정원이다. 작은 계곡과 물레방아 석등, 정자를 이용해 꾸며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탈리안 가든이다. 분수를 중심으로 가꾼 꽃밭과 삼면을 감싸 벽이 인상 깊다. 부차드 가든은 낮보다는 밤이 더 화려하다. 곳곳에 서 있는 분수에 조명을 더해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여름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때문에 부차드 가든을 아는 이들은 일부러 밤에 찾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작다. 그러나 이너 하버(Inner Harbour)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의 분위기는 주도로서의 위엄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국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답게 다운타운을 거닐면 물씬한 영국의 향기에 취하게 된다. 영국의 성곽처럼 우뚝 솟은 주의사당과 초록담쟁이 넝쿨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 엠프레스호텔의 고풍스런 모습은 런던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 의사당 앞으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세운, 장승처럼 생긴 토템 폴(Totem Pole)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가 좌우의 양 날개처럼 서 있다. 국회의사당 주변의 거리는 거니는 것만으로도 흥에 겹다. 항구에는 관광객을 태우고 연신 굉음을 내며 뜨고 지는 수상비행기와 빅토리아 주변의 바다를 관광하는 유람선,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그 앞으로는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초상화를 그리거나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등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한다. 다운타운을 안내하는 꽃마차와 자전거는 요금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왁스 박물관과 엠프레스호텔 곁의 미니어처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왁스 박물관은 영국 런던의 왁스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으로 밀랍으로 만든 300여명의 인물이 볼거리다. 관광객들은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철학자, 연예인을 실물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감탄한다. 미니어처 박물관은 수십 개의 인형과 세트 등으로 꾸민 50여개의 디오라마를 전시했다. 개척 초기의 빅토리아, 캐나다 횡단열차, 워털루 전투, 유럽의 거리 등을 재현해 놓았다.&nbsp;[여행쪽지]밴쿠버 매일 직항편 운항밴쿠버는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 불린다. 따라서 도심만 돌아볼 경우 혼자 돌아다녀도 충분하다. 도로는 바둑판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어 길찾기가 쉽다. 캐나다 플레이스∼스탠리파크 자전거 투어∼잉글리시 베이∼그랜빌 아일랜드∼랍슨 거리로 돌아보는 일정은 하루면 알차다. 밴쿠버에서 당일 여행으로 가볼만한 여행지도 많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슬러는 북미에서 손꼽는 스키리조트다. 한여름에도 정상부에서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선샤인 코스트는 호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30분을 가는 곳으로 은퇴한 캐나다의 연금생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밴쿠버 남쪽 1시간 거리에 있는 화이트락도 조용한 해안가 마을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철로와 아름다운 해안마을이 운치 있다. 밴쿠버까지는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에서 매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본항공(JAL)은 항공료가 저렴해 학생들이나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이용한다.<밴쿠버 아일랜드 갈땐 렌터카 이용이 현명>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지만 부차트 가든은 생략하고 곧장 빅토리아로 간다. 트와슨 베이와 스와츠 베이를 오가는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 된다.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페리를 타려면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너무 늦으면 다음 페리시간까지 2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당일 여행은 스와츠 베이에 페리를 타고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2일 이상 머물 경우는 나나이모 디파처 베이에서 호슈 베이로 오는 페리를 이용한다. 스와츠 베이에서 빅토리아 시내까지는 30분 거리다. 부차트 가든으로 가려면 중간에 맥태비시(Mctavish rd)나 월러스(Wallace dr) 도로를 이용한다. 국회의사당에서 마운틴 더글라스 공원까지 이어진 해안 드라이브 길인 달러스(Dallas st)는 마지막 길 찾기에 조심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곳이 많아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빅토리아로 되돌아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나나이모까지는 2시간 거리다. 태평양을 유영하는 고래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토피노까지는 나나이모에서 다시 3시간 가량을 더 가야 한다. 토피노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시작지로 끝없이 펼쳐진 롱비치 해변이 인상적이다.
 이곳엔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다
  • [세계영화기행] 이곳엔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다
  • [조선일보 제공] 그 시계에는 비닐 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가와사키시(川崎市)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타기 직전, 시계상점 진열대 옆에 서 있던 시계를 봤다. 길쭉한 지지대 위에 둥글게 놓인 그 스탠드형 시계의 바늘은 멈춰져 있었다. 고장났다고 시계에 비닐 봉지를 씌운 마음은 어떤 것일까. ◆짐승의 시간-가와사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의 게이힌 운하는 ‘소나티네’ 주인공인 야쿠자 중간 보스 무라카와가 채무자를 기중기에 달아 물 고문을 하는 장면에 등장했다. 채무자가 익사하자 그는 “죽었나보군. 뒤처리 부탁해”라는 냉혹한 말을 부하들에게 남기고 떠났다. 도쿄에서 활동할 때 무라카와는 바쁜 사람이었다. 게이힌 운하는 그 장면의 냉기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모래밭과 검은 물. 운하 주위는 공장 지대였다. 해만 지면 폭주족 출몰로 살벌해진다며 택시 기사는 일몰 전 떠나는 게 좋을 거란 충고까지 했다. 하지만 황혼은 모든 추(醜)를 가리는 비단 베일 같은 것이었다. 산책로를 배회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근처 활주로를 막 벗어난 비행기가 급선회하며 태양을 향해 날아갔다. 노을에 채색되자 검은 물도 윤기 있는 점도로 부드럽게 출렁거렸다. 이제 밤은 폭주족 오토바이의 거친 소음조차 어둠 속에 묻어버릴 것이다. 도둑 고양이 한 마리가 풀숲을 달렸다. 밤이 되면 모든 고양이가 검은색이다. ◆인간의 시간-이시가키 이시가키섬(石垣島) 공항에서 손목시계를 잃어버렸다. 일본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중에서도 한참 남쪽에 놓인 이 작은 섬을 여행하며 처음엔 수시로 사람들에게 시간을 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도쿄에서 정신없이 흘렀던 시간과 달리, 이시가키에선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섬에서의 일정은 취재라기보다 산책에 가까웠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다. ‘slow’는 네 개의 철자로 되어 있다. ‘life’도 그렇다. ‘speed’는 다섯개의 철자로 되어 있다. ‘death’도 그렇다. 평화로운 모든 것은 느리다. 잔혹한 무라카와도 여기서는 아이 같았다. 조직 내 갈등으로 섬에 온 뒤 할 일이 없어진 무라카와가 부하들과 장난치며 시간을 보내던 아카이시 해변은 섬 북동쪽 끝에 있었다. 지금은 소 방목장인 그곳의 산길을 지나 바닷가에 도달했다. 덩치 큰 검은 소떼가 모래밭을 차지하고 있었다. 낯선 자를 발견하자 휴식하던 소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달려들 듯 노려봤다. 약간의 두려움을 누르고 바닷가를 거닐었다. 소 배설물로 가득한 해변을 걷다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기대한 것이 생명의 찌꺼기 따윈 아니었으니까. 무라카와가 자신이 파놓은 모래 함정에 부하들이 빠지는 걸 보고 웃던 곳을 지나 해변을 빠져나오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봤다. 침입자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소들이 그제서야 하나둘 앉기 시작했다. 갑자기 너무나 미안해졌다. 방해한 것도 위협한 것도 실은 그들이 아니었다. 누군가 잠시 들른 휴식 공간이 다른 이에겐 삶의 터전이라는 것. 여행자는 종종 옅은 죄책감의 삯으로 환상을 소비한다. 연이어 방문한 섬 북쪽 카비라 해변의 옥빛 바다는 맑다 못해 투명에 가까웠다. 화사한 햇빛과 싱그러운 바람은 바다의 푸른색 마디마디를 올올이 풀어내 마치 엷푸른 눈이 거대한 저수지에 내린 듯한 풍경을 빚었다. 넘실대는 물은 가끔씩 찰랑이며 기분좋게 모래 위로 넘쳐 나그네의 마음을 적셨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라는 말 그대로였다. 턱에 찼던 일상의 직선으로 치닫는 시간 대신 오키나와의 둥글게 일렁이는 시간은 어디서나 부드럽게 흘러 넘쳤다. 서둘러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소나티네’에서 낚시꾼을 가장한 킬러는 이 해변에서 원반던지기를 하던 무라카와 조직원들을 급습했다. 모래밭에 놓인 배 앞에 앉아 있느라 적의 눈에 띄지 않았던 무라카와는 살았지만 부하는 사살됐다. 영화에서처럼 곳곳에 작은 폐선들이 놓여 있는 해변을 단체 노년 관광객들이 몰려와 설레며 걸었다. ‘소나티네’ 중 후반부 총격 장면들은 오키나와라는 지역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 때문에 역설적으로 폭력성이 더 도드라진다. 낙원을 앙망하는 눈길만이 있을 뿐, 이땅에 낙원 자체는 없다.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듯한 오키나와는 2차 대전 당시 일본에서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했다. ‘소나티네’는 결국 생의 허무를 그대로 드러내는 강력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복수를 마친 무라카와가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으로 영화와 삶 자체를 맺는 마지막 장면은 섬 동쪽 카라봉 근처 한적한 산길에서 찍었다. 한국인은 처음 본다는 택시 기사 가즈오에게 명함을 줬더니 ‘朝鮮日報’ 글귀를 보고 “북한에서 왔냐”며 놀랐다. 가즈오와 함께 한참 헤매다 라스트신 촬영 장소를 간신히 찾아냈다. 옆에 사탕수수밭이 펼쳐진 그곳은 거칠고 좁은 비포장도로였다. 무라카와가 차 안에서 생을 마친 그 자리에 택시를 세웠다. 길의 곧게 뻗은 구간이 끝나고 에스(S)자로 휜 부분이 막 시작되려는 지점이었다. 차에서 내렸다. 흙길엔 죽음 같은 정적이 서려 있었다. 가끔 바람이 불어오면 사탕수수가 흔들리는 것을 신호로 섬 전체가 통째로 흔들렸다. 무라카와는 세류(世流)를 타고 흐르기보다는 끊어지기를 택한 남자였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끊을 수는 있다. 길 위에 오래 서서 머무르자 택시에 남아 있던 가즈오가 이상한 듯 내다봤다. 모든 것이 신기루 같은 여정에서, 머무르는 행위는 시간과 공간을 잠시라도 양손에 함께 쥐어볼 수 있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었다. ◆◆◆ 공항에 가기 전 이시가키의 어느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들이 끼워둔 명함 극장표 사진 메모로 가득한 벽면이 눈에 들어왔다. 여행의 추억을 가져오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여정의 흔적을 남겨두고 떠나는 것은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잠시 고민하다 명함을 꺼내 압정으로 벽에 꽂았다. 가끔씩 넘실거렸던 오키나와의 시간은 그 순간 기억 속에서 멈추며 영원히 고정됐다. 이 시간을 잊을지언정 흘려보내거나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시계가 멈췄다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닐 봉지를 씌운 사람은 누구였을까. 사람이 시간을 재지 않고 시간이 사람을 재는 이 추레한 문명 속에서. ‘소나티네’는 일본 거장 기타노 다케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야쿠자 영화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까지 겸한 이 작품은 정(靜)과 동(動)을 인상적으로 교차시키는 액션 스타일과 허무주의적인 세계관으로 국내에서도 열혈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야쿠자 집단의 내분으로 도쿄에서 내려와 오키나와에 머물게 된 중간 보스 무라카와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여행수첩 흔히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흩어져 있는 160여개의 작은 섬들을 통칭하는 말. ‘소나티네’를 찍은 이시가키 섬에 가려면 오키나와 최대 도시 나하에서 다시 비행기나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나하까지 아시아나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시가키 섬에 가면 절경으로 소문난 카비라 해변을 비롯, 멋진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지역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야에야마 민속촌, 이 섬에서만 자란다는 야에야마 야자수 군락지, 300m가 넘는 이바라마사비치 동굴도 들러볼 만 하다. 어렵게 이시가키까지 갔다면 이곳에서 불과 6㎞ 떨어진 인구 300명의 작고 아름다운 섬 다케토미도 놓치지 말 것. 붉은 기와의 전통가옥 돌담길 사이로 우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오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 [오토캠핑]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 [조선일보 제공] 기억하시는지. ‘텐트’라고. 자본 적 있으신지. 침낭 둘둘 말고 벌벌 떨면서. 추억의 불량식품처럼 기억 속에 머물다 간 텐트를 주말이면 신주단지 모시듯 차에 실어 숲 속으로 떠나는 방랑객들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족.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를 찾아 살림 차리고 놀다가는 아웃도어 레저를 말한다. ▲ 흙 냄새 나는 침실과 내 가족만의 정원을 갖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관광지에 널린 게 콘도에 펜션인데, 흙 위에 세운 천막 집이라니. 대접 받으며 푹 쉬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인데, 샤워장도 제대로 없는 들판에 집 짓고, 밥 해먹고 설거지하는 휴식이라니. 그들을 만나기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텐트 치고 철거하는 데만 2시간, 끼니마다 밥하고 설거지하는 데만 2시간 걸리는 ‘노동’을 위해 SUV 차량을 구입하고 수백 만원의 캠핑장비를 사 모으는 이유를. 황금 휴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예외 없이 야영장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장비 수입·판매업체 호상사 주최로 지리산 국립공원 달궁야영장에서 열린 전국오토캠핑대회에 온 캠핑족은 총 400여명. “필시 모험 좋아하는 괴짜 사나이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삭아 내렸다. 캠핑족 95%는 아이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놀거리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장작 패기, 바비큐 굽기, 연 날리기, 자전거 타기, 물장구 치기… 찾아보니 끝이 없다. “오토캠핑은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으면 널리 퍼지게 되는 레저입니다.” 김인호 호상사 대표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시행된 덕분에 지정된 장소에 함께 모이는 오토캠핑이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캠핑’은 차 안에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는 ‘캐러밴(일명 캠핑카)’ 여행과는 다르다. ‘캐러밴 캠핑’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 보편화된 캠핑 방식. “하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캠핑카보다는 역시 오토캠핑입니다. 흙 위에 몸을 눕힐 수 있으니까요.”(캠퍼 김판섭씨) 캠핑족과 함께한 이틀. 요리하는 아빠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엄마를 보니 텐트를 하나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훌쩍 떠나는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고개 젓고 있을 ‘귀차니스트’도 턱을 끄덕거리게 될 지 모를 오토캠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 우리 가족 오토캠핑 체크 리스트 - 불조심! 점화도구는 야외에 설치. 미니 소화기도 준비해 가야지. - 난방을 위해 화로를 텐트 안에 두다 질식하는 경우 있으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물론 계곡을 피해야지. 비 많이 오면 물골을 파야지. - 바람도 문제. 텐트 줄 고정도구 '텐트팩'을 단단히 하고 이것이 뽑힐 정도면 대피한다. - 식사시간 이웃캠프 방문이나 음주 및 고성방가·쓰레기 투척 등은 삼가 할 것. ◆ 준비물 확인 - 텐트와 침낭은 기본. - 그늘막(타프) 하나쯤은 있어야 땡볕이나 비를 피해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겠지. - 버너·냄비·그릴 등 요리도구와 식기도 챙겼나 확인. - 테이블과 의자 없으면 불편할 테고, 밤을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밝혀줄 랜턴과 등도 챙겼나 보자. - 이번에 장만한 보조 텐트(리빙쉘)도 꼭 가져가야지. 텐트에 이어 붙이면 아늑한 거실공간을 만들어 준다. - 바비큐를 즐기려면 화로도 필수.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조선일보 제공] ‘수학여행의 추억’에 가려 ‘오래된’ 관광지라는 인식을 떨치기 어려운 경주. 그런 경주가 올 봄 변했다. 최근 보문단지 내에 현대식 물놀이 시설을 갖춘 ‘한화리조트경주 에톤콘도’와 ‘대명리조트경주’가 나란히 문을 열면서 ‘물놀이’가 경주 관광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두 리조트에 하루씩 머물며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 "아빠, 문어가 총을 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어 미끄럼틀(왼쪽) - "언니, 우리 풀에 같이 들어간게 얼마만이지?" 가족풀에서 피로를 녹이고 있는 자매 >> 입체형 vs. 평면형 두 리조트 모두 물놀이 시설이 대형은 아니다. 큰 스케일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 한화경주의 ‘스프링돔’은 3000평으로 ‘한화설악워터피아’(1만평)의 3분의 1 정도 크기고, 대명경주 ‘아쿠아월드’는 1400평으로 대명설악(1500평)보다 조금 작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온천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질은 좋은 편. 자극적인 소독약 냄새도 거의 안 난다. 커플보다는 가족단위가 주 고객. ‘몸매’ 걱정은 붙들어놓으시라. 비키니를 입으면 시선 집중될지도. 한화 스프링돔은 독일 온천테마파크인 ‘비타팍’을 벤치마킹해 입체적으로 설계했다. 시설 하나하나 신라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 아이들 교육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박혁거세 탄생알을 형상화한 스파 ‘나정’과 포석정을 본떠 만든 유수풀 ‘화랑대’, 문무와 수중릉을 형상한 야외스파 ‘이견대’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상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아이들에게는 귀엽게 생긴 문어모양 미끄럼틀과 개구리 미끄럼틀이 최고 인기. 단, 계단이 많아 유아와 함께 이동할 때는 조심할 것. 입장료 주말 대인 2만3500원, 소인(5세~초등학생) 1만7500원, 4세 이하 무료. 투숙객은 20% 할인. 5월 한달 동안은 특별할인요금 적용 대인 1만2000원, 소인 9000원. ▲ [대명경주] 아이들이 물대포를 쏘며 놀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 대명 아쿠아월드는 평면으로 설계돼 있어 단조롭고 일반 수영장 분위기가 많이 난다. 전반적으로 아이를 위한 공간보다는 어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목, 전신 등 부위별로 뻐근함을 풀 수 있는 ‘워터 마사지’ 설비와 장미탕, 솔향탕 같은 아로마탕 등이 곳곳에 있어 어른을 위한 ‘웰빙풀’ 이미지가 강하다. 야외풀에서는 보문호의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대포 놀이를 할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과 회전 그네와 소형 미끄럼틀이 있는 유아풀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지는 않은 게 아쉽다. 가족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가족풀’은 비싸지만(30분 1만원) 색다른 경험. 입장료는 비수기 주말 대인 2만5000원, 소인(4~13세) 2만원. 회원은 각각 1만7500원, 1만4000원. 수영용품 대여료는 대명이 조금 싼 편. 대명은 수영복 4000원, 수모 1000원, 비치타월 2000원. 한화는 수영복 4000원(보증금 4000원 추가), 수모 1500원(보증금 1500원), 비치타월 4000원(보증금 4000원). 풀장 내 스낵바는 한화가 메뉴, 가격 면에서 낫다. 대명은 샌드위치나 햄버거류가 없고, 4000원짜리 ‘우동면발’ 자장면은 ‘절대 비추’. ▲ [한화경주]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하는 무료 역사투어. >> ‘교육+레저’ 테마형 리조트 vs. 웰빙 리조트 한화경주는 단순한 숙박공간이 아니라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교육레저공간’을 표방한다. PO(program organizer·전문놀이도우미)들이 무료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가르쳐주고, 마술 시연도 한다. 신라문화원과 공동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6시 무료로 실시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아이가 있다면 꼭 참가해볼 것.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인근 양동마을, 황룡사지 등 유적을 둘러보고, ‘역사 OX퀴즈’도 열어 유익하다. 현장에서 휴지줍기 같은 자원봉사를 해서 돌아오면 ‘봉사증’을 발급해 준다. 신라 할아버지로 분장한 해설사가 그림자 연극으로 설화를 들려주는 ‘옛날옛적 신라이야기’ 프로(무료)도 들을 만하다. 대명경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대신 보문호를 끼고 있어 휴식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숙소다. 마루에서 누워 멍하니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몇 시간 동안 ‘시체놀이’만 해도 절로 피로가 풀리는 기분. 호텔 바로 앞 보문호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호젓하게 걷는 여유도 누려볼 것. 호텔 앞과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변 관광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 객실내부.. 한화경주(왼쪽) - 대명경주(오른쪽) >> 마트는 대명 vs. 식당은 한화 대명은 직영 마트를 운영하지만, 한화는 패밀리마트가 입점해있다. 가격은 대명이 싼 편. 참외의 경우 대명은 2개 3500~3800원 선이었지만, 한화는 4500원선. 대명마트는 반조리식품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다양하고, 삼겹살, 목살 등 육류를 팔아 숙소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한화는 냄새 때문에 육류를 팔지 않는다. 한화에 있는 국내 최초 콘도 뷔페 ‘아사달’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기대 이상이다.
  • 경품도 경품 나름… 이젠 ‘오~래가는 경품’
  • [조선일보 제공] 회원 가입 이벤트, 퀴즈 이벤트, 사용 후기 이벤트 등 우리 주변에는 경품을 타낼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 심지어 일일이 경품에 응모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고객을 위해 일정한 횟수만큼 경품행사에 대신 응모해주는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가 생겨날 정도다. 이 때문에 기억에 남을 만한 경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기업의 고민거리다. 기업들 “고객 관심 높이려 튀는 아이디어 고심” 최근에는 경품을 받은 고객이 오랫동안 직접 가꾸고, 키울 수 있는 ‘오래 가는 경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품에 당첨되었을 때의 기쁨이 오래오래 계속되는 것은 기업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패션 전문 할인점 세이브존에서는 지금부터 차곡차곡 올 여름 휴가비를 마련하라는 의미에서 100만원이 예금된 ‘여행 통장’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지금 당장 털어쓰라는 게 아니라 100만원의 종자돈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저축해 근사한 여행 비용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게 이벤트의 취지. 오는 25일까지 세이브존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세이브존 홈페이지 (www. savezone. co.kr)에 입력하면 된다. 전국 유명 펜션 무료 숙박권(64명), 대관령 양떼 목장 일일 여행권(120명), 문경새재 옛길과 철로 자전거 당일 체험권(20명) 같은 1회성 경품도 곁들였다. 1년간 씨앗을 심고, 가꿀 수 있는 ‘주말농장’도 경품으로 나왔다. KTF에서는 KTF 패밀리 멤버스 카드 고객 중 16일까지 홈페이지(www.ktfmembers. com)에 ‘주말 농장’ 분양 신청을 한 가족 중 300 가족을 추첨, 약 1~10평의 주말 농장을 1년간 무상 분양한다. 주말 농장을 분양받으면 각종 씨앗과 농기구 등 농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과천, 의정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전국 6개 지역에서 50가족씩 뽑히게 된다. 22~23일 이틀간 고객들이 농작물을 재배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농장나들이’ 이벤트도 열린다.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서는 친환경 딸기밭 체험 여행을 경품으로 내놨다. 17일까지 홈페이지(www.emart.co.kr) ‘친환경 딸기밭 체험여행’ 이벤트 코너에 응모하면 된다. 20쌍(40명)을 뽑아, 21일 논산에서 딸기 따기, 딸기잼 만들기, 복음자리 딸기잼 공장 견학을 무료로 시켜준다. <!--google_ad_section_end-->여행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상품도 ‘기억에 남는 경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5월 말까지 ‘하나포스 홈 닥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플 건강 검진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료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커플 건강검진권, 커플 효도여행권, 방문검진서비스 이용권 등을 내걸었다. 파스퇴르유업은 대장 건강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권을 경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고객의 관심이나 충성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독특한 경품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단순히 ‘증정받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경품이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 알뜰살뜰 겨울 해외여행 이렇게
  • [조선일보 제공] 해외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성수기엔 여행 상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 올겨울 좀 더 싸고 실속 있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자. &nbsp;◆ 미리 공부하자 자유배낭여행은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이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지갑에서 돈이 새는 것을 막기 힘들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뭔지, 현지가 싼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nbsp;◆ 여행사 배낭팩이 싸다 여행객의 대표적 오해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따로 항공권을 끊고 현지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싸다’는 생각.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호텔’ 자유여행 패키지는 단체항공요금을 적용 받고, 호텔도 여행사가 거래하는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는 쪽이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nbsp;◆ 클릭! 초특가 상품 가끔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북경 만리장성 14만9000원’, ‘오키나와 자유여행 39만9000원’ 식의 초저가 상품이 뜰 때가 있다. 강제 쇼핑이나 온갖 옵션을 강요하는 저질 상품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은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다. 여행사에서 미리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때 내놓는 ‘마이너스 행사’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초저가 상품은 주로 인터넷에서 하루 이틀 새 마감되므로, 여행사 사이트를 자주 클릭하는 게 좋다.&nbsp;◆ 교통패스 활용은 기본 여행경비를 아끼려고 자유배낭여행을 택했더라도 일본처럼 교통비가 비싼 곳에서는 자칫 교통비가 더 나갈 수도 있다. 나라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유리한 ‘일일승차권’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이 포함된 ‘무제한 교통패스’ 등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할인패스로는 일본 오사카와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등지의 열차·버스를 3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다.▲ 여행사에서는 때때로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초특가 상품’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은 일본 삿포로의 자연설 위를 스키를 탄 채 누비고 있는 관광객들./조선일보 DB사진◆ 야간열차로 이동을 여행에서 시간은 돈이다. 조금 긴 거리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야간열차 중에는 미리 예약하면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도 있다. &nbsp;◆ 비행기 말곤 없나요? 가까운 일본, 중국 여행은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가격은 항공요금의 3분의 1선. 페리 중에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성희’나 오사카까지 가는 ‘팬스타드림’처럼 크루즈급도 있다. 선박여행이 무조건 불편하다는 생각 역시 오해다. &nbsp;◆ 현지가 싼 것도 많다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은 미리 물건을 준비해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100엔숍이라는 저가매장이 많아 우산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컵라면, 햇반, 술 등은 현지에서 사도 괜찮다. &nbsp;◆ 자전거 투어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그 밖의 나라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지 중 상당수는 자전거 하루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를 이용한 자전거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nbsp;◆ 아침은 푸짐하게 자유배낭여행이라도 호텔에 묵는다면 대부분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별로 당기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는 게 좋다. 점심도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실속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지는 저녁이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게 좋다. &nbsp;◆ 쇼핑은 귀국 전날에 여행 초반에 선물을 사면 짐도 무거워지고, 나중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아쉬워진다. 그렇다고 귀국하는 날 시간에 쫓겨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급한 마음에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쇼핑은 귀국 하루 전쯤 하는 게 정석이다.
  • 초고속업계, 정책공방-고객유치戰 `못말리는 가을`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초고속인터넷업계의 가을이 뜨겁다. 경쟁사업자의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을 겨냥한&nbsp;`상호접속 위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KT가 SO를 상대로 한 `전주·관로 사용금지` 소송에서 승소해 SO들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큰 타격을&nbsp;입게됐다.이같이 한쪽에서 경쟁사업자의&nbsp;가입자 모집 중단 등을 겨냥한 정책공방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영업전선에서는 가을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내놓고 `손님끌기`에&nbsp;나서는 등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경쟁사업자 영업차질 겨냥 정책공방 `치열`파워콤이 데이콤과의 망접속 과정에서 AS(망식별)번호를 분리하지 않아 이달부터 신규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번에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이 상호접속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그동안&nbsp;파워콤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던 하나로텔레콤이 이번에는 비슷한 사안에 휘말린 셈. 정통부는 "두루넷과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 망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통신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nbsp;조사는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두루넷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상호접속 규정 등의 위반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뿐 아니라 내년 초고속인터넷 기간사업자로 편입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우에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런&nbsp;와중에 이번에는 KT의 소송으로 10개 SO들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차질&nbsp;또는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KT가 분당 소재 SO인 아름방송을 상대로&nbsp;전주·관로에 대한 `임대목적외 사용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아냈기 때문. KT는 아름방송이 방송용으로 임대한 해당 설비를 초고속인터넷사업에도 활용했다며 금지소송을 냈었다. 이에 따라&nbsp;아름방송은 하루 1000만원의 벌금을 물면서 해당 시설을 하용하거나, 자체 설비 구축 또는 계약조건 변경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 1000만원의 벌금을 물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고, 자체 시설 구축은 지자체 허가 등이 쉽지 않다. 여기에 KT가 경쟁사업인 초고속인터넷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해줄 가능성도 없다.현재 KT에 방송용으로만 전주·관로를 임대한 SO는 아름방송, 관악방송 등 10개에 달해 향후 아름방송을 비롯 10개 SO가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KT 등 통신사업자들은 저가를 무기로 한 SO들의 초고속인터넷시장 공략에 곤혹스러워 했다."가을을 그냥 보낼 수 없다"..가입자 유치전이와 같이 경쟁사업자 가입자 모집 중단을 겨냥한 공방이 벌어지는 다른쪽에선&nbsp;가을을 맞아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기사 미리보기 끝-->KT(030200)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3년 이상 약정을 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라이트상품에 가입하면 캐논포토프린터,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 폴라로이드, 배낭가방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 자전거, 전기주전자 및 다리미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라이트상품 경품중 2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스페셜상품에 가입하면 프리미엄상품 2개를 선택하거나 테팔비타민플러스 3단찜기, 잉크젯복합기, 여행가방, 청소기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KT는 또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기 어려운 오지마을에 자매결연을 맺고 인터넷을 개통해주는 대신 010PCS난 비즈메카솔루션 등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복합효과`를 노린 마케팅도 진행중이다.하나로텔레콤(033630)은 신규가입자보다 기존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가입자들의 반응이 좋은 24가지 서비스를 선정해 `24가지 특별한 혜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최신영화 330편, 인기만화 650권, 애니매이션, 유명서적 요약본 등 무료제공 ▲인기온라인 게임 최대 22%, 쇼핑몰히트상품 90% 할인 ▲플에시를 이용한 어린이 교육 컨텐츠, YBM생활영어 등 무료 ▲무료 문자메시지 제공 등이다. 이와 함께 PC무료점검서비스, 원격장애처리 e-로봇 등을 제공하고 있다.하나로텔레콤과 합병 예정인 두루넷도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24가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가입자에게는 약정기간에 따라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온세통신은 브랜드 `샤크`의 기존 가입자와 신규가입자 모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기존가입자에게는 용량 20MB의 전자메일 주소, 할인몰,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 무료제공을 하고 있다. 신규가입자는 정해진 경품을 제공한다.드림라인은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MP3, DVD플레이어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2005.10.12 I 박호식 기자
  • 외환銀, 환율우대·경품제공 `환전페스티벌`
  • [edaily 홍정민기자] 외환은행(004940)은 휴가철, 방학 등 환전성수기를 맞아 환율우대 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환전페스티벌`을 오는 13일부터 8월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기간 중 사이버환전 및 환전클럽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요 통화인 달러, 엔, 유로의 경우 최대 7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기타 통화에 대해서도 환율 우대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디지털 사진 인화권,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등 특별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즉석 경품추첨행사도 실시한다. 고객들이 구슬이 들어있는 경품함에서 구슬을 뽑으면 해당 경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자전거 500대, 여행용가방 500개, 독도사랑 티셔츠 1만장 등 30만개의 경품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환전페스티벌 기간 중 미화 1000달러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16명씩, 총 64명을 추첨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또 모든 환전고객들에게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이용권,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할인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며 외환은행과 거래하는 우수 여행 GUIDE를 선발하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005.05.12 I 홍정민 기자
  • 동원證, 25일부터 `가족사랑 이벤트`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071050)(대표이사 김남구)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고객 사은행사인 `가족사랑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족사랑 이벤트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요`, `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5월`, `최고의 인기상품 코너`, `TRUE 포인트로 따뜻한 5월을 맞이하세요` 등 4가지 테마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행사인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요` 이벤트는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 여행상품으로 동원증권은 제주 오리엔탈 특급호텔 3일간의 숙박권을 제공한다. 동원증권은 두번째 `자녀와 함께하는 5월, 부모님께 효도하는 5월` 이벤트에서는 발맛사지기, 플레이스테이션, MP3, 인라인스케이트를 제공한다. 또 세번째 `최고의 인기상품 코너` 이벤트는 최고의 히트상품인 스팀청소기, DVD콤보 등을 제공하며, 마지막 `TRUE 포인트로 따스한 5월을 맞이하세요`이벤트에서는 디지털카메라, 식기세척기,자전거등 가정용품과 레저 스포츠 용품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동원증권에 TRUE 포인트(2만점) 이상 보유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고객지원센터(1544-5000)로 문의하면 된다.
2005.04.25 I 지영한 기자
  • 기아차, 신개념 경유 다목적차 'X-TREK' 출시
  • [edaily 김기성기자] 기아자동차(00270)(대표 김뇌명)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모양과 미니밴의 다목적성을 결합한 배기량 2000cc 신개념 경유 다목적차량인 'X-Trek'을 개발, 19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X-Trek'은 경유차량 배출가스 규제기준 강화에 따라 올들어 판매 중단된 '카렌스Ⅱ(디젤)'를 개조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승용2(경유 다목적차)'로 분류됨에 따라 이번에 판매가 허용됐다. '승용1(경유승용차)'로 분류됐던 기존 '카렌스II(디젤)'는 '승용2'보다 최고 50배 높은 '승용1'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판매 중단된 바 있다. 'X-TREK'은 'Extra'(특별한, 최상을 의미)와 'Trek'(험로를 통한 긴 여정)의 조어로서 험로를 극복하는 역동적이면서도 특별한 여행을 의미한다. 'X-TREK'은 특히 북미 등 선진 자동차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을 추구하고 있다. CUV는 스타일과 제원은 SUV이지만 다용도 실내공간과 다양한 시트배열이 가능한 미니밴의 목적을 결합한 신개념 SUV. 또 진흙길이나 웅덩이에 빠졌을 때 탈출이 쉽고 눈길 또는 미끄러운 길 등에서 출발할 때도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전륜 차동제한장치(LSD)를 기본 장착했다. 최저지상고(지면에서 차 바닥까지의 높이)도 SUV 수준으로 높여 험로(off-road) 주행기능을 향상시켰으며 현행 유럽연합(EU) 배출가스 허용기준인 '유로Ⅲ'를 충족하는 환경 친화형 커먼레일 엔진을 달았다. 외관은 강인하고 고급스런 투톤칼라 범퍼를 적용해 SUV에 걸맞는 강인한 이미지를 살렸으며 투톤칼라 라디에이터 그릴 및 사이드 몰딩과 크롬 엠블렘의 조화로 고급스런 느낌을 연출했다. 이와함께 루프랙을 기본 적용해 자전거, 스키 등 레저활동에 필요한 부피가 큰 물건도 탑재할 수 있으며 4륜 ABS, 후방경보장치,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에어백), 프리텐셔너,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밖에 풀오토 에어컨, CDP, 운전석 및 동승석 히팅시트, 핸들 오디오 리모컨, 우적감지 와이퍼 등의 편의 장치를 적용했다. 기아자동차는 “X-TREK은 카니발, 카렌스, 쏘렌토의 뒤를 잇는 또하나의 RV 베스트셀러카로 육성해 RV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GX 1600만원, LX 1700만원.
2003.04.18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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